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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7일부터 ‘자립지원형 공공주택’ 청약

    서울시는 6일 저소득 근로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자립지원형 공공주택’ 515가구의 청약을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순차적으로 월세의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해 이사할 때는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거 자립을 돕는 주택이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각각 1500만원과 20만원으로 전 지역이 균일하다. 거주기간은 2년 단위로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단 자립의지가 우수한 가구는 8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지원자격은 20∼30대 결혼 5년차 이하 신혼부부로 부부 가운데 한명 이상이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했고, 소득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50% 이하여야 한다. 희망자는 SH공사 홈페이지(i-sh.co.kr)에 접속하거나 SH공사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대상자는 28일 오후 2시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1600-325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세난 장기화… 일부지역 매매수요로 변해

    전세난 장기화… 일부지역 매매수요로 변해

    설 연휴를 앞둔 부동산 시장은 소리 없이 움직였다.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었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도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우려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저가 매물에 대한 대기 수요자들의 관망이 탐색으로 바뀌면서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에 비해 조금 둔화됐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다급해진 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본격적으로 맞물리면서 설 연휴 이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매매가는 재건축시장이 이끌었다. 강동·강남·송파·서초 등이 올랐고, 노원은 하락했다. 재건축시장에선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을 노리는 매수 움직임이 엿보였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6㎡는 500만원 오른 5억 6000만~5억 8000만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00만원 오른 9억 3000만~9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가격도 강동, 송파, 양천, 강남, 구로, 마포, 서초 등에서 상대적으로 올랐다. 강동지역에선 연초 주춤하던 거래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반짝 움직였다.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는 112㎡가 6억 6000만~7억 4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기 과천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함께 상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식사 한 끼에 1500만원…어떤 메뉴이기에?

    식사 한 끼에 1500만원…어떤 메뉴이기에?

    음력 1월 1일이 전날인 제야에만 제공하는 초호화 고가의 메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일간지 신원천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야 저녁식사로 8만8880위안, 우리 돈으로 15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메뉴를 내놓았다. 중국 설인 ‘춘제’(春節) 제야에 온 가족이 모여 먹는 식사를 ‘녠예판’(年夜飯)이라 부르며,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때문에 1만~2만 위안(170만~340만 위안)의 고가 식단이 종종 등장하기는 했으나, 9만 위안 상당의 초호화 메뉴는 중국 내에서도 찾아보기 드물다. 1500만원짜리 식사에는 고가의 자연산 전복과 상어 지느러미 등 해산물이 주를 이루며, 이밖에도 국내외 희귀 음식들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초호화 메뉴를 내 건 이 식당의 관계자는 “규모가 큰 우리 식당도 제야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면서 “특히 가장 비싼 8만8000위안의 특별 메뉴는 가장 먼저 예약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의 녠예판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해가 갈수록 전국 식당의 녠예판 가격이 높아지면서 경제적 격차를 느끼는 소외계층도 함께 늘어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 이에 한 식당 운영자는 “휴일에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 문제와 함께 연휴를 맞아 식재료 가격이 일시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더 고급스럽고 독특한 녠예판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녠예판의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예약이 급증하는 녠예판을 맞아 비싼 돈을 내고도 부실한 음식과 서비스에 실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식당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승기] ‘한달 1만원 OK!’ 저속 전기차 타보니…

    [시승기] ‘한달 1만원 OK!’ 저속 전기차 타보니…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며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연료비를 확 줄인 전기차는 그동안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문제다. 소형 승용차의 2~3배에 달하는 가격 탓에 고속 전기차보단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저속 전기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과연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전문업체인 CT&T의 ‘이존’을 직접 타봤다. ▶ “경차 못지 않네!” 근거리 주행에 최적 이존은 최고 6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저속 전기차’다. 이 전기차는 2인승의 작은 차체에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해 근거리 출퇴근이나 쇼핑용 등 세컨드카 개념의 차량이다. 가볍게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전기차인 만큼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계기판을 통해 시동이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도 히터는 물론 히팅 시트 기능까지 갖춰 운전에 불폄함이 없다. 천천히 핸들을 돌리자 생각보다 무겁게 돌아간다. 장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워 스티어링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운행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로에 나서자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보듯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2인승의 앙증맞은 크기에 플라스틱 차체, 전기차임을 나타내는 스티커를 붙여 일반 양산차와는 다른 독특한 모습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 출발하니 옆 차선의 승용차 못지않게 제법 잘 치고 나간다. 이존의 최고출력은 28.1마력(2400rpm)이다. 특히 최고속도인 60km/h까지의 가속력과 제동력은 일반 경차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어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다만 둔턱이나 홈이 파인 곳과 같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차체가 흔들려 주행 안정감이 떨어진다. 또 노면에서 올라오는 거친 소음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비. 일 평균 20km 주행 시 연료비를 포함한 한 달 유지비가 일반 가솔린 경차의 1/20인 1만원에 불과할 만큼 우수한 경제성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이존은 전압 76.8V, 용량 138Ah의 리튬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에 최대 84.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에는 220V 콘센트 기준으로 5~7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 수명은 7~8년이며 이 기간이 지나더라도 신차 대비 80%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 절실 현재 서울에서 저속 전기차가 주행할 수 있는 곳은 전체 도로 8101km 가운데 제한속도가 60km/h 이하인 7845km이다. CT&T 소광영 부장은 “올해 도로 주행이 허용된 저속 전기차는 일부 고가도로나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가까운 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욱 현실적인 도로교통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격은 납축전지 차 1529만원, 리튬전지 차 2300만원으로 보조금이 지급된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공공부문에 4000대의 전기차를 시범 보급하기 위해 저속전기차와 고속전기차에 각각 750만원과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처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보조금과 함께 도로교통법, 공공용 충전 인프라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기차 업계 역시 품질과 성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공시]E1, 지난해 영업이익 454억원···전년비 47.8%↓

     E1은 2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454억200만원으로 전년대비 47.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5조4202억1500만원, 당기순익은 550억2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E1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씩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89억60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2.8%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곳간 두둑한 대기업 ‘성과급 잔치’

    대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직장가 골목길에는 요즘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에 때아닌 ‘큰 장’이 선다. 자동차와 금융권 세일즈맨들이 성과급으로 두둑해진 대기업 임직원들의 지갑을 노리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대거 보너스를 지급한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설 상여금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통큰 성과급 준비 25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통큰’ 성과급을 준비하는 대기업은 삼성그룹.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7일과 28일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PS는 각 계열사가 사업부별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연 기본급의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월급 기준인 다른 기업과 달리 연봉 기준으로 준다. 삼성전자 사업부 중 반도체 부문은 50%의 PS 지급이 확실시된다. 갤럭시S의 선전을 이끌어낸 휴대전화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시장을 주도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도 50%에 가까운 PS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PS 비율이 최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전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도 30% 정도는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세금 등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1500만원 정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조선업계도 기대 LG그룹 계열사는 올해 연간 정기 상여금의 일환으로 월 기본급의 100%를 이달 말쯤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이미 제공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평균 300% 정도를 받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저조한 실적으로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300~700%의 성과급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통상 월급여의 100%+160만원 정도를 연말에 지급하고,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와 함께 80만원의 귀향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GM대우는 지난 연말에 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60만원 정도의 귀성휴가비를 따로 준다. 르노삼성차 역시 기본급 200% 성과급에 더해 100%의 상여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당한 실적 개선을 거둔 조선업계는 두둑한 보너스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최대 기본급 400%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급의 100% 정도인 설 상여금도 별도로 나온다. STX조선해양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준다. 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기준 450%,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최근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3월 연기할 듯 정유업계는 지난해 유가 급등세를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은 ‘감감무소식’이다. 실적대로 성과급을 지급했다가는 기름값 폭등으로 끓고 있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통상 1월 말에 지급했던 성과급 지급 시기가 3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론이 성과급까지 좌지우지하느냐.’는 불만도 직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분위기다. 성과급 규모는 2009년의 ‘기본급 420%+350만원 추가 보너스’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장급은 평균 3000만원대의 목돈을 손에 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1월 말쯤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 수준에서 다른 회사들 역시 성과급을 정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공시]삼성물산, 4분기 영업익 334억원···전년비 27.2%↓

     삼성물산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2% 줄어든 33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5% 늘어난 3조3575억원, 당기순이익은 79.3% 감소한 109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1주에 각각 500원, 55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0.6%, 1.6%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개인사 들춰내 뭘 얻겠다고”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 외면”

    “개인사 들춰내 뭘 얻겠다고”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 외면”

    특임장관실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및 운영 개선에 관한 연구’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고위공직자들의 불만을 심층면접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준다.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 역시 ‘할 말’이 많았다. ●“후보자 소명기회 없어 불만” 우선 언론의 가학적 보도를 비판했다. 현 정부의 A 전 장관은 “언론이 공직후보자의 사소한 개인적 문제를 부풀려 전달, 국민들이 큰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준비과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많았다. 참여정부의 B 전 장관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한 개인 경비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식사비 등은 모두 후보자 개인자금으로 감당해야 하는데 1000만~1500만원가량 필요하다.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큰 비용이다.”라고 말했다. 또 “요구자료가 많고 청문회에서 공격을 막아내려면 부처 실·국장까지 동원하게 되는데, 신세진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 인사 단행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불평도 쏟아냈다. 참여정부의 C 전 장관은 “국회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은 거의 개인자료밖에 없었다.”면서 “배우자, 아이들, 장인·장모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성적증명서를 제시하라고 하는데,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알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 전 경찰청장은 “청문회? 지옥이더라. 초·중·고 시절 생활기록부까지 170여 항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교통스티커 발급 등 준법의식도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격적인 질문이 주를 이루고 후보자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는 청문회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았다. 현 정부의 E 전 장관은 “미국의 경우 상원에서 피청문자의 소명과 의견을 듣는, 문자 그대로 청문(聽聞)이 이뤄진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장문의 질문에 단답형 답만 요구하거나 의혹을 추구하는 식으로 질의해 수사하듯이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나 ‘흠집내기’ 위주의 청문회 진행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F 전 장관은 “병역은 국민정서상 상당히 큰 문제인데, 과거 병력자원이 남아서 보충역이나 병역면제 판정이 쉬웠던 점도 감안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가족관계에서 형과 아우 사이에 돈을 주고받는 경우 차용증을 쓰는 경우도 별로 없고 이자를 꼬박꼬박 받지도 않는데, 이를 증여로 봐야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의원실 인력·시간 부족” 여야 청문위원들은 인력과 지원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G 의원은 “의원실의 특성상 인사청문만을 위한 특별인력 채용이 불가능하고, 보좌진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장비, 숙박비, 자료활용비 등이 별도로 사용되는데 수당지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H 의원 역시 “개별 의원실 중심으로 준비가 이뤄져 인력, 시간이 부족하다.”고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후보자 쪽이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 것도 큰 불만이었다. I 의원은 “청문회 준비팀에서 정리된 문서로 보내주고, 원자료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문서의 신빙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J 의원도 “최소 수준의 자료를 마지막에 보내 실질적 검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K 의원은 “한번만 지나가면 된다는 생각인지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고 부실하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청문위원들 역시 지나친 도덕성 위주 검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L 의원은 “후보에 대한 검증이 너무 개인사 위주로 가는 경우는 안타깝고, 좀더 정책적인 검증을 통해 후보의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 의원은 “정책검증만 하면 언론에 잘 안 나온다. 기자들이 알아듣지도 못하고 관심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보도가 안 된다.”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구속력이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N 의원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임명권자가 강행할 경우 청문회의 의미가 퇴색한다. 청문회의 결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플러스] 제주상품권 사면 적립 포인트

    제주도와 제주도상인연합회, 제주은행이 18일부터 새달 9일까지 제주사랑상품권 설맞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액의 3%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100만원.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상품권 구매 고객에게는 경품권 1장을 지급하며, 다음 달 추첨을 통해 모두 246명을 뽑아 제주전통시장 쇼핑몰에서 이용 가능한 1500만원 상당의 적립 포인트를 지급한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사랑상품권을 175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다.
  • 교통단속카메라 낙찰 담합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각 지방경찰청이 발주한 무인교통감시장치(교통단속카메라) 구매 입찰 과정에서 낙찰자 등을 사전에 담합한 6개 업체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8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LS산전㈜ 12억 5400만원, 건아정보기술㈜ 8억 2400만원, ㈜토페스 8억 1500만원, ㈜비츠로시스 7억 9900만원, 하이테콤시스템㈜ 1억 3300만원이다. 담합 조사 과정에서 1순위로 자진 신고한 르네코는 과징금이 면제됐고, 2순위 신고자인 하이테콤시스템은 감면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05~2008년 4년 동안 16개 지방경찰청에서 발주한 95건의 무인교통감시장치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 모임을 통해 업체별로 낙찰 희망지역에 관한 정보를 교환, 낙찰자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6개 업체가 95건을 담합한 2008년까지는 낙찰률이 최저 96.1%, 최고 99.5%로 높게 나타났으나 2009년부터 낙찰률이 크게 떨어져 담합 의혹이 있다는 조달청의 조사 의뢰를 받아 담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쥐식빵’ 피해 점주 7명 손배소

    ‘쥐식빵 사건’으로 피해를 본 파리바게뜨 점주들이 김모(36)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파리바게뜨 본사도 조만간 김씨와 뚜레쥬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파리바게뜨 경기 평택 지역 가맹점주 7명은 김씨 부부를 상대로 피해 점주 1인당 1500만원씩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 사건으로 원고들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됐고, 파리바게뜨 브랜드 이미지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매출액도 상당히 감소했고, 이런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김씨는 위법행위로 손해를 가하면 배상하도록 한 민법 750조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범행을 단독으로 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부부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죽은 쥐를 직접 식빵에 넣어 사진을 찍은 뒤 ‘파리바게뜨 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는 “타인의 불법 행위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면서 “다만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사건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증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삼화 고객 예금인출은

    14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자들의 피해와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자 1인당 원리금 합계 5000만원 이하면 전액 예보에서 책임진다. 설을 앞둔 상태라 예보는 예금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이라도 예금 일부를 먼저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한도는 종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리고, 오는 26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예금보험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나머지 원리금은 삼화의 영업이 재개되면 찾을 수 있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예금자는 예보가 지정하는 인근 금융회사에 신청하면 예금액(5000만원 한도)의 일정 범위 내에서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5000만원이 넘어가는 부분은 보호받지 못한다. 예보의 실사가 끝나면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화저축은행의 전체 예금자는 4만 3000여명이고,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1500명가량이며 초과 예금액은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닌 후순위 채권 규모도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55억원 정도다. 예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정상화가 되면 5000만원 초과 부분도 보호되지만 제3자에게 인수될 경우 얼마를 보호받을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인수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줄기세포 이식술, 혈액암과 연관 없어”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은 뒤 혈액암 진단을 받은 여성이 해당 줄기세포를 제공한 알앤엘바이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판결 자체가 법정에 제출된 증거자료만을 근거로 하며, 이 때문에 의학적 전문 지식이나 관련 자료를 갖지 못한 환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상급심에서 또다른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지법 민사합의5부(부장 김영학)는 14일 박모(52·여)씨가 알앤엘바이오와 이 회사 광주지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줄기세포 이식술과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가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증거 대부분은 줄기세포 이식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나 환자에게 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위험성을 제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줄기세포 이식술이 국내법으로는 금지됐지만 박씨는 중국에서 시술을 받았고, 줄기세포 운반이나 시술에 대한 설명과정에서도 회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만한 위반사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미용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알앤엘바이오 측에 1500만원을 주고 줄기세포를 매입한 뒤 2009년 8월 중국 옌지(延吉)의 한 병원에서 이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시술을 받았다. 박씨는 시술 후 한달여 만에 병원에서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자 회사를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보건복지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2007년부터 최근까지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제조·판매한 알앤엘바이오와 이 회사 치료제를 구입해 환자들에게 시술한 5개 의료기관을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저축은행 구조조정 한파 시작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저축은행 구조조정 한파 시작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탓에 최근 부실은행으로 분류된 삼화저축은행이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소재 삼화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영업정지 6개월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 삼화저축은행은 6개월간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영업을 할 수 없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된다. 삼화저축은행은 1개월 이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정상화를 이뤄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예금보험공사에 매각된다.  금융당국은 삼화저축은행이 PF 대출 부실로 지난해 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42%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삼화저축은행은 BIS 비율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과징금 제재도 받았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시장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유도하기 위해 적기 시정조치를 5개월가량 유예시켜왔지만, 결과적으로 인수·합병은 실패했다. W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잇따라 인수를 검토했지만 포기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대형 증권사도 인수를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총 자산 1조 3269억원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골프단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체의 주목을 받아왔다. 삼화저축은행의 예금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정지 기간에 예금액의 일부(500만~1500만원)를 가지급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통상 1000만원 한도에서 가지급금을 줬다.”면서 “상황에 따라 가지급금을 1500만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날부터 지급 대상자 등을 선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 대상금액은 삼화저축은행에 맡긴 예금에서 대출금을 뺀 금액이며 이 중 일부를 먼저 지급한다. 가지급금을 뺀 5000만원 이하의 나머지 원리금은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정리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지급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영화파일 등 불법유통 혐의 나우콤 대표 2심서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한정규)는 11일 영화파일 등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문용식 ㈜나우콤 대표이사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 나우콤 법인에는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웹하드 업체 대표 등 8명과 법인 6곳에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또는 500만∼2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조하거나 방조의 범의가 있었던 것으로 넉넉히 인정되지만, 1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하드에서 영화파일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콘텐츠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저작권법 위반 또는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문 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0만원, 나머지 회사 관계자 8명에게는 1000만∼3000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10개월∼1년의 실형을 선고하거나 벌금형만을 선고했으며, 법인 7곳에는 벌금 각각 3000만원의 판결을 내렸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촛불시위 피해보상訴 광화문 일대 상인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김정원)는 5일 서울 광화문 일대 상인 172명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로 인해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행법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와 공공질서의 조화를 이루려는 것이지 시위로 인한 손실 등 국민 개개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 곧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역시 촛불시위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보이므로 불법 행위의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일대 상인들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을 상대로 상인 1인당 1500만원씩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천만원 가방 무장한 中여군 ‘된장녀’ 논란

    “총 대신 명품가방이 어울리는 군인?” 하나에 수백만 원인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여러 개 둘러맨 여군들의 모습이 포착돼 자신의 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과시적 소비를 하는 몰지각한 명품족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여군 2명이 포착됐다. 제복을 갖춰 입은 이들은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은 물론 고가의 여행 가방 여러 개를 들고 있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중국에서 명품 가방을 맨 이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일반 군인의 월급을 생각했을 때 하나에 최하 200만 원 정도인 가방을 여러 개 든 모습이 생소했기 때문. 이들이 든 루이비통, 구찌, 버버리 등의 가방 가격은 1500만원을 호가했다. 군인들이 맨 가방이 소위 짝퉁이 아니고 중국군 소위의 평균 월급이 약 3000위안(50만원), 영관급 장교의 경우 6000위안(100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상식적으로 의아한 소비 성향이 아닐 수 없었다. “군인과 관계 없이 원래 부자일 수 있지 않은가.”라는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추측에도 이 사진은 ‘명품녀’, ‘군장녀’, ‘루이비통 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며 논란이 됐다. 대부분은 “사치스러운 군인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에서는 체면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겨 과소비를 불사하는 ‘미엔즈(面子) 신드롬’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중국의 소비성향은 중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시장으로 성장했다는 해석을 낳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퇴직자에게 성과급 퍼준 정신나간 공기업

    공기업 선진화가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 정부의 감시망 구축과 시정권고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은 여전히 나몰라라다. 그제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공항공사·가스공사·석유공사·전력공사 등 4개 공기업이 퇴직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한다. 이들 공기업은 2008년 이후 퇴직자 570명에게 총 82억 8000만원을 성과급으로 줬다. 일부 공기업은 퇴직자에게 실제 근무기간 외에 1년치 성과급을 더 준 곳도 있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공기업이 적자경영을 하면서도 성과급만은 꼬박꼬박 챙기고, 그도 모자라 퇴직자에게까지 선심을 쓰니 이게 제정신인가. 감사 결과를 보면 공항공사는 2008년 이후 퇴직자 239명에게 30억원(평균 12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퇴직자 27명에게 6억원(평균 2100만원), 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퇴직자 49명에게 6억원(평균 1200만원)을 각각 주었다. 한전도 2009년 9월 30일 이후 퇴직자 255명에게 40억원(평균 1500만원)을 성과급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성과급 과다지급으로 질타를 받은 곳이다. 감독기관들이 아무리 개선을 요구해도 들은 척 만 척하는 후안(厚顔)과 배짱이 놀랍다. 국가 및 지방공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600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공기업의 총 자산이 857조원이라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이미 위험수위다. 독점사업을 통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는 공기업이 단기수익이 좀 났다고 해서 임직원끼리 펑펑 나눠 먹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감독당국은 해당 공기업에 언제까지 메아리 없는 개선 요구만 되풀이할 것인가. 퇴직자 성과급을 즉각 회수하고 최고경영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성과급제는 흑자 공기업에 한해 시행하되, 일정 부채상환금을 뗀 뒤 나머지 재원으로만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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