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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참사 백서 발간비 어디로… 경찰 수사 착수

    대구지하철화재 참사 백서발간비 사용 내역에 의문이 제기됐다. 백서발간은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대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추진됐다. 당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다. 모인 국민성금은 670억에 이르고 이중 550여억원은 유족과 부상자들의 위로금, 실종자 실비 확인 보상비 등으로 지급됐다. 나머지 110억여원은 추모재단 설립비로 남겨두고 1억 1000만원을 백서발간비로 책정했다. 시는 2009년 11월 인쇄비 2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중 8000만원을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에, 1000만원은 2·18 유족회 등에 나눠줬다. 또 2011년 8월까지 백서를 발간토록 했다. 하지만 1년 9개월여가 지났지만 백서 발간은 깜깜 무소식이다. 대구시의 확인 결과 희생자대책위 등의 백서 발간비 통장에는 잔고가 없으며 사용처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희생자대책위에 지급된 8000만원 중 윤석기 위원장에게 집필료로 3000만원이 지급됐고 사무장과 간사의 인건비로 1500만원, 대구YMCA에 지하철참사 자료 수집 명목으로 1500만원, 사무실운영비와 자문료 등에 2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대구YMCA에 지급된 1500만원은 사용되지 않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같이 백서발간사업과 관련해 말썽이 일자 대구시는 이달 초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시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 지급 과정을 조사했으며, 조만간 희생자대책위와 2·18 유족회 관계자를 불러 발간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프로농구] 문태종 품은 LG, 거액 베팅 효과는?

    [프로농구] 문태종 품은 LG, 거액 베팅 효과는?

    프로농구 LG가 자유계약선수(FA) 문태종(38)에게 한 과감한 베팅이 보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LG가 문태종에게 안긴 6억 8000만원(연봉 6억 1200만원, 인센티브 6800만원)은 지난 시즌 연봉 킹 김주성(동부·6억원)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다른 3개 구단도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LG가 제시한 금액의 90%를 밑돌았고, 문태종은 선택의 여지 없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FA는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과 이 금액의 90% 이상을 적어 낸 구단 중에서만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LG는 문태종이 다른 FA와 달리 원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이 필요 없는 선수라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연봉 상위 30위 이내의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 1명+전년도 보수 50%’ 또는 ‘전년도 보수 200%’를 건네야 하는데, 문태종은 귀화 선수 신분에서 FA로 풀려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한상욱 LG 사무국장은 “현재 연봉 30위 선수의 1년 보수가 2억 1500만원 정도다. 이 정도 선수를 영입하는 데도 보상금액을 합쳐 최소 6억원 이상이 든다. 문태종의 나이가 많지만 한 시즌은 충분히 더 활약할 수 있다고 봤고, 감독도 영입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LG는 앞서 지난 시즌 모비스의 우승 주역 김시래를 데려와 가드진을 보강했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커 ‘경희대 빅3’ 등 대어급 선수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애인 돈 뺏고 알몸 검사까지 한 ‘나쁜 시설’

    한 민영 장애인시설에서 운영비 등 수억원을 횡령하고, 장애인의 속옷을 벗겨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의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나 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인권위는 서울 마포구와 경기 안성시에서 M 장애인 시설을 운영 중인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마포구청장, 안성시장에게 관리·감독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권씨는 지난해 9월까지 장애인들로부터 받은 시설 이용료 중 2700여만원을 개인 명의의 보험료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애인 보호자들로부터 주택준비금 명목으로 받은 4억 1500만원을 쓰고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또 M 시설에서 도벽이 있다는 이유로 한 여성 장애인의 속옷을 벗겨 몸을 검사하고 옷 속에 물건을 숨길 우려가 있다며 속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등 성적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한편 장애인 복지정책과 교육, 재활 등을 연구하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학력 비하와 집단 따돌림이 1년 넘게 지속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1년 H기관에 입사한 B씨는 지난달 초 “1년 넘게 일하는 동안 심각한 수준의 학력 차별과 인격 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고졸인 그는 “한 팀원은 내게 ‘배우지도 못한 게 경력 때문에 급여가 많은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했고, “이런 고충을 팀장에게 털어놓았지만 팀장은 ‘학력 비하 발언은 당신만 덮고 넘어가면 조용할 일’이라고 입막음도 했다”고 진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억 든 금고 통째 훔친 도둑들 추적 따돌리려 ‘페이스 오프’

    수억원의 현금 등이 든 금고를 훔친 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성형수술까지 한 도둑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절도범들은 영화 ‘도둑들’에서처럼 각자 역할을 나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8개월간의 연습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현금과 명품시계 등이 든 금고를 훔친 배모(45)씨와 정모(40)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배씨의 애인 신모(43)씨와 이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일당은 지난 3월 28일 오후 4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고급아파트에 들어가 현금과 수표, 명품시계 등 모두 3억 38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철제금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해 8월 “카지노업체 사장인 A씨 집에 20억원가량이 든 금고가 있으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얘기를 A씨의 운전기사인 이씨에게 전해 듣고 신씨, 정씨 등을 끌어들여 8개월간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아파트를 찾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외부 답사를 했고 지난 2월에는 아예 집 안에 들어가 실제 금고의 크기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계획을 곧바로 실행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 만큼 치밀했다. 금고의 크기가 가로 60㎝·세로 80㎝로 생각보다 크고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한 배씨 일당은 금고를 통째로 훔치기로 하고 철제 손수레와 렌터카업체에서 빌린 승합차를 준비했다. 또 승합차에는 위조번호판을 붙였다. 무게가 120㎏에 달하는 금고를 옮기기 위해 운반책으로 정씨를 끌어들였다. 범행 당일 정씨가 금고를 훔쳐 나오자 인근에서 망을 보던 배씨가 금고를 승합차에 싣고 서울의 한 카센터로 가져가 연삭기로 구멍을 냈다. 20억원이 들어 있을 것이라던 금고에는 현금 1억 5000만원과 수표 1억 3800만원, 시가 5000만원짜리 명품시계 등 총 3억 3800만원의 금품만 있었다. 배씨와 신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배씨는 눈꺼풀을 올리고 귓불을 늘어뜨린 것은 물론 턱까지 깎았고 신씨는 얼굴에 넣어둔 보형물을 뺐다. 하지만 치밀했던 이들의 범행은 사소한 실수에 꼬리가 잡혔다. 렌터카에 붙인 위조번호판이 떨어지면서 실제 차량번호가 범행지 인근 CCTV에 찍힌 것이다. 경찰은 차량을 빌린 정씨를 검거한 뒤 주범 배씨까지 붙잡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 옥상은 빛나는 발전소

    학교 옥상은 빛나는 발전소

    학교 옥상이 태양에너지 발전소로 변신한다. 도봉구는 대안에너지 구축단체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손잡고 구내 학교 두 곳에 ‘도봉햇빛나눔발전소’를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민간참여형 태양광발전시설인 도봉햇빛나눔발전소는 구 예산의 투입 없이 에너지나눔과평화의 투자를 통해 설치된다. 참여 학교인 창도초등학교와 누원고등학교는 옥상을 임대해 주고, 구는 행정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설을 설치한 학교는 연간 임대수익 250만원과 연 예상 발전수익의 25%인 1500만원을 받아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쓸 수 있다. 규모는 창도초 100㎾급, 누원고 50㎾급 등 총 150㎾이며 이를 통해 1년에 총 17만 52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월 평균 290를 사용하는 4인 가족 5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의 빈곤층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올해 10개 학교에 도봉햇빛나눔발전소를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LG전자, 곡면 올레드TV 세계 첫 출시

    LG전자, 곡면 올레드TV 세계 첫 출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곡면(曲面·휘어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다. 지난 1월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처음 선보인 데 뒤이은 것으로, 3~4년 뒤 개화할 차세대 TV 시장을 경쟁사들보다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9일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가격은 1500만원이다. 곡면 올레드 TV는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화면의 양옆이 오목하게 휘어져 화면 왜곡과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눈의 시야각 끝 부분이 흐려지는 것)을 줄여 준다. 특히 LG의 새 TV는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사용해 4.3㎜의 초슬림 두께와 17㎏의 경량 디자인을 구현했고, 투명 스탠드를 채택해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스피커가 화면 아래나 뒤쪽에 위치한 일반 TV와 달리 전면 스탠드 좌우에 투명하고 얇은 필름 타입의 스피커를 붙여 음의 선명도와 현장에서 실제로 듣는 듯한 느낌을 높였다. LG전자는 주요 백화점과 LG 베스트샵 등 전국 20곳에 곡면 올레드 TV를 전시하고 예약 주문에 나섰다. 올레드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액정과 달리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이 뛰어나 ‘꿈의 TV’로 불린다. 특히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얇고 자유롭게 변형해 쓸 수 있다. LG의 곡면 올레드 TV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선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1월 ‘CES 2013’에서도 곡면 올레드 TV를 함께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55인치 일반 올레드 TV(1100만원)를 출시한 데 이어 곡면 올레드TV 상용화도 성공하면서 차세대 TV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올레드 TV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패널의 생산이 쉽지 않아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도 2015년은 되어야 올레드 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본격적인 대중화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가 내놓은 55인치 평면 올레드 TV는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200대가량 팔렸다. 한 달에 약 50대씩 판매된 셈이다. 이 때문에 LG의 올레드 TV 출시를 당장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동주택 공시지가 어디가 내렸나

    공동주택 공시지가 어디가 내렸나

    4년 만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주도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수도권은 6.3% 하락했다. 서울 6.8%, 인천 6.7%, 경기 5.6% 하락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과천시가 13.1%나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11.6%, 용인 수지 11.4%, 서울 강동 10.7%, 용인 기흥구도 10.4%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29㎡는 지난해 6억 3100만원에서 올해 5억 1600만원으로 18.23%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 1단지 96.9㎡ 아파트도 3억 15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20.63% 하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3% 상승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가 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북(7.3%), 울산(6.5%), 제주(5.5%), 대구(5.4%), 충남(4.1%) 등은 혁신도시건설, 도청 이전 등의 개발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 동구로 16.4%나 뛰었다. 경북 경산시는 12%, 울산 북구는 11.1%, 전남 나주시는 10.3% 각각 상승했다. 대형·고가 주택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전용면적 33㎡ 이하 주택은 0.9% 상승했지만 33㎡ 초과~85㎡ 이하는 1.1~3.4% 하락했다. 85㎡ 초과는 6.3~8.7% 떨어졌다. 1억원 이하 주택은 1.4~3.4% 상승했지만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4.8%,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8.2% 하락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는 10.3%, 9억원 초과는 11.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주택도 크게 줄었다.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인 9억원 초과 주택은 29% 감소했다. 다주택자 종부세 합산 기준인 6억원 초과 주택은 25% 줄었다. 고가 주택도 요동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10위권에 오른 아파트는 2곳뿐이었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273.6㎡로 54억 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52억 4000만원)보다 3.8% 오르면서 8년 연속 공동주택 최고가를 기록했다.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 265.5㎡로 42억 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3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285.9㎡로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펠바움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개별 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2.5%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공동주택과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단독주택의 시가 반영률을 인위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은 공동주택의 경우 국토부와 시·군·구청, 한국감정원에서 받는다. 개별 단독주택은 관할 시·군·구에 내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걸려도 300만원만 내면 끝”… ‘이동식 보도방’ 활개

    지난 22일 오후 8시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도로 한쪽에 진회색 스타렉스가 시동을 켜고 서 있다. “2명요. 1분이면 갑니다.” 걸려온 전화에 운전자는 급히 차를 출발시켰다. 차 안에 있던 30~40대 여성들은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근처 노래방 앞. 차는 여성 2명을 내려놓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짧은 치마의 중년 여성들은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요란한 네온사인 속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유흥업소에 도우미 여성을 알선하고 뒷돈을 챙기는 이동식 보도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 부담 없이 차 한 대로 사업을 할 수 있는 데다 도우미 여성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만 안 쓰면 구속되는 일은 없어요. 단속에 걸려도 300만~500만원 벌금을 내면 되고요.” 불법 이동식 보도방을 운영하다 지난달 11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붙잡혀 온 업주 A(42)씨는 “먹고살려고 1년 전 이동식 보도방을 차렸다”고 말했다. A씨는 “봉고 차 한 대만 있으면 보도방협회 가입비 500만원, 전단지 등 홍보비 100만원 등 600만원 정도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잘 될 때는 월 15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최근엔 소문을 듣고 경험 없이 덤비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들에게 일종의 울타리다. 협회에 가입하고서 월 회비를 내는 A씨 같은 회원들에겐 지역 내 도우미와 업소 정보가 제공된다. A씨는 “딱히 먹고살 것도 없으니 시기를 봐서 다시 보도방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도방을 찾는 여성도 적지 않다. 이동식 보도방은 과거처럼 특정 보도방에 전속되는 고정 계약이 아니다. 한 노래방 주인은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기 발로 찾아오는 여성도 많다”고 했다. 노래방은 시간당 1만 7000원, 룸 업소는 6만원을 받는다. 노래방 도우미 B(57)씨는 “2년 전 일거리를 알아보다 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20~30대 젊은 친구들도 있고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있는데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주부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단속에 걸리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다 보니 보도방 업주나 도우미 여성들이 계속해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단속은 쉽지 않다. 한 경찰관은 “단속 정보가 뜨면 곧바로 차를 몰고 떠나 버린다”면서 “검문에 걸리더라도 아는 사이라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장부도 남기는 일이 없어 알선 현장을 급습하지 않는 한 범죄 입증이 어렵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은 “첩보나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단속을 나가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보도방협회 등을 중심으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사방이 환했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에 앉은 것 같은데 12시간이 금세 지났다. 눈은 퀭했고, 빨갰다. 재떨이의 담배꽁초는 수북했다. 사설 스포츠토토는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았다. 간밤에도 그랬다. ‘손해본 것만 만회하면 바로 나와야지’라며 로그인했다. 저축은행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이었다. 반전을 꿈꾸며 클릭을 거듭했지만, 해가 밝았을 때는 다시 빈털터리였다. 3년째 되풀이 된 불면의 밤. 청년은 “돈과 시간, 꿈과 건강과 인간관계까지 모든 걸 잃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19일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 졸업생 김용진(가명·28)씨는 사설토토에 빠져 지낸 지난 3년을 힘겹게 곱씹었다. 시작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사설토토를 즐기는 친구를 보고 재미 삼아 시작했다. 2010년 가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때였다. 어차피 학교 수업 끝나면 집에서 매일 야구를 보는 그였다. 딱 5만원 걸었을 뿐인데 짜릿함은 배가 됐다.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방망이질 한 번이 달리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가 무한해지는 느낌이었다. 이후 김씨는 종종 사설토토를 했다. 전보다 흥미진진하게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었다. 중독되기 시작한 건 첫 베팅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여느 때처럼 푼돈을 걸었는데 대박을 쳤다. 프로농구(KBL)·여자농구(WKBL)·미국프로농구(NBA) 몇 경기의 승패, 언더-오버, 핸디캡 등 12개 결과를 모두 적중시킨 것이다. 베팅한 돈 5000원은 채 1분이 안 돼 현금 120만원으로 통장에 꽂혔다. 심장이 펄떡거렸다. 씀씀이는 점점 커졌다. 쉽게 번 돈인 만큼 부담 없이 마구 질렀다. 며칠 뒤에는 농구 언더-오버에 걸었던 100만원이 285만원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초반에 그렇게 몇 번 따니까 힘들게 직장생활 할 필요 없이 사설토토로 돈을 벌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 행운에만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 공부하면 정복할 수 있는 주식 같았다고 했다. 사전정보가 있고 그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본인만 잘한다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문 돈벌이로 사설토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김씨는 변수와 이변이 적고 베팅종류도 많지 않은 해외 축구를 집중적으로 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기본이고, 덴마크·핀란드·칠레·크로아티아·파라과이·에스토니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세계 축구까지 닥치는 대로 챙겼다. 경기를 본 게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당률과 씨름했다. 상대전적, 홈·원정 승률, 주요 선수 컨디션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경기정보가 빼곡한 분석사이트(베트익스플로어러, 오즈포털)와 외국 베팅업체 사이트(벳365, 188벳, 윌리엄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모든 경기의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스코어 사이트를 분주하게 오갔다. 공책에 베팅업체별 적중률, 배당률의 흐름·변화주기 등을 빼곡하게 적으며 자기만의 비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추려진 통계 정보로 항상 경기시작 1분 전에 베팅했다. 한 경기에 20만~30만원씩, 확신이 있을 땐 최대 베팅금액인 100만원을 걸었다. 평일엔 6~7경기, 주말엔 10경기를 분석해 다양한 조합으로 베팅했다. 최고 1000만원을 딴 적도 있었지만 바로 베팅에 쓰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 몇 번의 ‘잭팟’은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이었다. 환희보다 탄식과 분노, 오기가 일 때가 더 많았다. 사설토토는 ‘돈 먹는 하마’였다. 김씨는 인생에서 열심히 해서 정복하지 못할 건 없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1년만에 수능점수 120점을 끌어올려 서울대에 입학한 의지의 사나이였다. 분석 결과가 빚나가 돈을 잃을 수록 오기가 생겼다. “내가 호구 같이 돈을 뜯기고 있다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기고 싶었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죠.” 야무지게 부딪혔지만 매번 돈을 잃었다. 평범한 대학생 용돈으로는 적자 폭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계좌를 조회하다 부모님이 김씨 이름으로 붓던 적금을 발견했다.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농협에서 100만원씩 야금야금 빼냈다. 대출한도액 1500만원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그래도 끊을 수 없었다. 저축은행에서 금리 25%짜리 대학생 신용대출로 600만원을 빌렸다. ‘잭팟’ 한 번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갇혔다. 번번이 실패.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무려 30% 이자를 내야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에서 200만원을 빌렸다. 더러는 땄지만, 대부분 돈을 잃었다. 빚은 2500만원까지 늘었다. 김씨는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담배를 뻐끔거리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 친구들과 낄낄대면서 마시던 소주도 전혀 생각이 안 났고, 연애도 귀찮게만 느껴졌다. 때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하는 자괴감이 들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생활은 피폐했고, 항상 비참했다. 밤일을 하니까 인간관계가 단절됐고, 결국 고독함의 극치를 맛봤다”고 회상했다. 더러운 기분을 잊으려고 더욱 토토에 매진했다. 악순환이었다. 매일매일 그만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사이트 비밀번호는 ‘akwlakr’. 키보드를 한글로 치면 ‘마지막’이란 뜻이다. 굳게 마음먹고 사이트 탈퇴신청을 한 적도 있다. 회원가입된 상태면 자제하기 힘들 것 같아 아이디(ID)를 없애달라고 업체 측에 요청했지만, 계정은 2주가 지나도 안 없어졌다. 끊임없이 유혹메시지가 왔다. 아침마다 후회와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김씨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손을 털게 된 계기는 어머니였다. 적금을 담보로 친동생에게 돈을 빌려주려던 어머니는 김씨가 이미 대출을 받아갔단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월 말의 일이다. 사실이 발각된 뒤 김씨는 일주일간 집을 나가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와 무릎 꿇고 빌며 “주식에 손을 댔다”고 둘러댔다. 빚 2500만원도 있다고 털어놨다. 순간 위기는 모면했지만, 어머니의 눈물은 내내 잊히지 않았다. “엄마 얼굴을 떠올리니까 다 되더라”고 했다. 김씨는 그날 이후 사설토토를 끊었다. 그는 지난 3년을 어떻게 정의할까.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번듯한 회사를 다니는데, 나는 뭐했나 싶어요. 갈 데까지 갔는데 도박의 마지막은 엄청난 외로움만 남더군요. 공허하고 황폐하고 고독하더군요. 해봤자 별거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겁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용진도 법정최고 벌금형… “반복땐 징역”

    정용진도 법정최고 벌금형… “반복땐 징역”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의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가혹하다고 판단해 벌금형에 처한다. 재벌 총수에게 벌금 1500만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범행을 반복하면 집행유예나 징역에 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가장 무거운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소병석 판사는 18일 정 부회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약식명령 청구 때와 같은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이보다 훨씬 무겁게 처벌했다. 현행법은 국정감사 등 불출석에 대한 벌금의 상한선을 1000만원으로 정하고 있으나 정 부회장은 청문회에 3차례 나오지 않아 경합범 가중의 최고액인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소 판사는 “피고인은 신세계그룹의 실질적 총수로서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국정감사와 청문회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징역형 선고의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국회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이마트 직원 사찰 및 노조 탄압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의 수사도 받고 있어 조만간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고용청은 신세계 그룹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이날 “신세계 측의 혐의가 확실해지고 조사를 마무리할 단계가 되면 이달 중이라도 정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정위, ‘MB 특혜’ 태아건설 솜방망이 징계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혜기업’으로 지목된 ㈜태아건설이 7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았다.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인 ㈜경인씨엔엘은 자금난으로 2011년 10월 이미 문을 닫은 뒤다. 과징금은 계약금액의 16%까지 부과될 수 있지만 1500만원만 부과됐다. 지난 3일 태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라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16일 경인아래뱃길 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2009~2011년 납품받고 하도급대금 7억 1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태아건설에 밀린 대금과 지연이자(연 20%)를 지급하도록 시정조치하고 과징금 1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태아건설은 부산 소재 건설업체로 이 회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로 현대건설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07년 2023억원이었지만 2011년 34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롱섬 해저 원유저장시설 도급계약 해지 문제 등으로 현대건설과 마찰을 빚으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민주당 등은 이 회사가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SK건설로부터 경인아라뱃길 굴착공사를 188억원에 수행하기로 했으나 공사진행과정에서 62억원을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보통 80~90%에 불과한 하도급률(낙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는 비중)이 177%에 달했다는 것이 근거다. 피해 기업인 경인씨엔엘의 전 관리부장 윤모씨는 “태아건설에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 돈 때문에 폐업했다”면서 “회사가 폐업위기라서 2011년부터 2억~3억원에라도 합의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하소연했다. 박상혁(법무법인 로텍) 변호사는 “하청업체의 피해에 비해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너무 약하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원청업체는 엄하게 처벌하고 하청업체를 구제할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커플일 때 당첨된 1등 복권 ,헤어진뒤엔 누구 소유?

    커플일 때 당첨된 1등 복권 ,헤어진뒤엔 누구 소유?

     5억원의 즉석 복권에 당첨된 20대 커플이 당첨금을 놓고 소유권 다툼을 벌이다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  연인 사이였던 취업준비생 김모(22)씨와 대학생 양모(22·여)씨는 지난해 11월 데이트를 즐기던 중 우연히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있는 복권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복권방에 들어가 양씨의 돈으로 1000원짜리 즉석복권 5장을 샀다. 돈을 낸 양씨는 3장, 김씨는 2장을 사이좋게 나눠 긁었다. 이 중 김씨의 복권 중 한 장이 5000원에 당첨됐다. 이들은 당첨금으로 다시 즉석복권 5장을 더 샀다. 이번엔 김씨가 3장, 양씨가 2장을 긁었다.  그런데 김씨가 들고 있던 복권 가운데 한 장이 1등 5억원(실수령액 3억 6800만원)에 당첨됐다. 이들은 뜻밖의 행운이 믿기지 않아 어안이 벙벙한 채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내 이게 꿈이 아닌 현실임을 알게 된 젊은 커플은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이들은 당첨금 배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결혼하게 되면 당연히 미래의 공동 자산이 될 것으로 믿고 당첨금을 김씨의 어머니에게 맡겼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날 무렵인 지난 3월 이들은 성격 차이로 결국 결별의 절차를 밟았다. 양씨는 그제서야 복권 당첨금이 생각났다. 양씨는 자신의 돈으로 산 복권인 만큼 당첨금은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권리를 주장했다. 양씨는 이때까지 김씨로부터 당첨금의 일부인 1500만원밖에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이 긁어서 당첨된 복권에서 또다시 5억원이 당첨됐기 때문에 이를 줄 수 없다며 양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양씨는 5000원에 당첨된 복권 역시 자신의 돈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1등 당첨금도 자신의 소유라고 다시 주장했지만 김씨는 여전히 양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양씨는 이달 초 경찰서를 찾았고 김씨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다방 주인과 손님, 종원업 2명이 손님 돈으로 복권을 샀다가 당첨됐는데 이를 사람 수대로 나눈 대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과는 법정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6일 이들이 당첨금 분배를 사전에 정하지 않은 점, 양씨가 복권 구입 대금을 지불한 점, 연인 사이였던 점 등을 고려해 김씨를 횡령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커플일 때 당첨된 1등 복권 헤어진 뒤 5억원은 누구 것?

    커플일 때 당첨된 1등 복권 헤어진 뒤 5억원은 누구 것?

    5억원의 즉석 복권에 당첨된 20대 커플이 당첨금을 놓고 소유권 다툼을 벌이다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 연인 사이였던 취업준비생 김모(22)씨와 대학생 양모(22·여)씨는 지난해 11월 데이트를 즐기던 중 우연히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있는 복권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복권방에 들어가 양씨의 돈으로 1000원짜리 즉석복권 5장을 샀다. 돈을 낸 양씨는 3장, 김씨는 2장을 사이좋게 나눠 긁었다. 이 중 김씨의 복권 중 한 장이 5000원에 당첨됐다. 이들은 당첨금으로 다시 즉석복권 5장을 더 샀다. 이번엔 김씨가 3장, 양씨가 2장을 긁었다. 그런데 김씨가 들고 있던 복권 가운데 한 장이 1등 5억원(실수령액 3억 6800만원)에 당첨됐다. 이들은 뜻밖의 행운이 믿기지 않아 어안이 벙벙한 채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내 이게 꿈이 아닌 현실임을 알게 된 젊은 커플은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이들은 당첨금 배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날 무렵인 지난 3월 이들은 성격 차이로 결국 결별의 절차를 밟았다. 양씨는 그제서야 복권 당첨금이 생각났다. 양씨는 자신의 돈으로 산 복권인 만큼 당첨금은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권리를 주장했다. 양씨는 이때까지 김씨로부터 당첨금의 일부인 1500만원밖에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이 긁어서 당첨된 복권에서 또다시 5억원이 당첨됐기 때문에 이를 줄 수 없다며 양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양씨는 5000원에 당첨된 복권 역시 자신의 돈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1등 당첨금도 자신의 소유라고 다시 주장했지만 김씨는 여전히 양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양씨는 이달 초 경찰서를 찾았고 김씨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다방 주인과 손님, 종원업 2명이 손님 돈으로 복권을 샀다가 당첨됐는데 이를 사람 수대로 나눈 대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과는 법정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6일 이들이 당첨금 분배를 사전에 정하지 않은 점, 양씨가 복권 구입 대금을 지불한 점, 연인 사이였던 점 등을 고려해 김씨를 횡령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참 부끄러운 공무원들

    불륜 관계인 여성의 나체를 촬영해 협박하는가 하면 공용 전화로 성인 음란서비스를 받는 등 폭력배나 전과자 같은 막가파 식 행동을 일삼은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대구시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6급 직원 양모(54)씨를 해임했다. 양씨는 2011년 6월 친구의 소개로 유부녀 A(52)씨를 만났다. 이후 A씨는 양씨가 강사로 나가는 대구의 모대학 평생교육원에 수강생으로 등록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당시 양씨는 자신의 형 빚보증으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양씨는 남편이 사업가로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A씨에게 SOS를 청했다. 만난 지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양씨는 A씨에게 600만원을 빌렸다. 양씨는 이 돈을 곧바로 갚고는 더 많은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양씨는 이전 모텔에서 찍은 A씨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 협박을 받은 A씨는 2012년 2월 2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마지 못해 양씨에게 빌려줬다. 양씨는 돈을 빌리면서 매달 150만원씩 갚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공증까지 했다. 그러나 양씨는 한 달 뒤 단 1차례 갚고는 더 이상 모른 체 했다. A씨는 돈을 갚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지난해 12월 양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뒤늦게 돈을 갚고 A씨와 합의를 했으나 공갈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대구시 산하 사업소에 근무한 여직원 김모(32·9급)씨는 2011년 1월 성인 음란전화의 유혹에 빠졌다. 김씨는 같은 해 3월까지 3개월 동안 사무실 전화로 성인 음란전화를 즐겼으며 당시 사무실로 청구된 통화료만 1500만원에 이르렀다. 대구시는 통화료 전액을 환수조치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처분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동희 “승부조작 1경기만 했다”

    강동희 “승부조작 1경기만 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29일 돈을 받고 프로농구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강동희(47) 전 원주 동부 감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승부조작 대가로 강 전 감독에게 돈을 건넨 브로커 최모(37)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39)씨 등 2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전달하도록 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주 김모(33)씨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 26일과 3월 11·13·19일 치러진 4건의 경기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경기당 700만~1500만원씩 총 4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황인규 차장검사는 “강 전 감독이 4경기 중 2011년 2월 26일 열린 한 경기만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26일 경기는 동부가 6강을 확정 지은 후 열렸으며, 이후 경기는 동부가 3월 8일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한 이후 열렸다. 검찰은 고액 연봉을 받는 강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개입한 것은 브로커인 최씨 등과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데다 순위가 결정된 이후의 경기라는 점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노원구 초보농사꾼 ‘귀농 수업’

    노원구가 귀농을 꿈꾸는 주민들에게 영농기술을 가르쳐 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작정 귀농했다가 현지 적응을 못해 실패하는 경우를 예방하고 성공적인 귀농을 돕자는 취지다. 25일 구에 따르면 교육 프로그램은 ‘귀농·귀촌’과 ‘체재형 주말 농장 체험’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초보 영농 기술을 배우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은 초보 농사꾼을 위해 농촌생활의 빠른 적응을 돕고 농사의 기초적 노하우를 알려준다. 4월부터 9월 초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되는 교육은 구와 경기 양평군 농업기술센터를 오가며 농업 기술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위주로 가르친다. 교육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이며 교육료는 월 3만원이다. 구는 귀농·귀촌을 위해 약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귀농 교육에 필요한 버스 임차비와 교재 등 인생 2모작의 꿈을 위해 땀을 흘릴 교육생들의 교육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난해 지역 주민들이 귀농·귀촌에 대한 욕구가 높아 이 프로그램 모집 인원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8만원씩 84개월 갚으려면, 꿈 좇는 건 사치

    18만원씩 84개월 갚으려면, 꿈 좇는 건 사치

    2008년 경기도의 한 4년제 대학에 입학한 민지희(23·여·가명)씨는 대학 3학년에 올라가던 2010년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형편이 뻔한 부모님께 손을 벌리느니 나라에서 빌려 취업한 뒤 갚으면 속이 편할 것 같았다. 민씨는 취업 이후 일정 소득이 생기면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는 ‘든든학자금’ 제도를 통해 5학기 동안 1500만원이 넘는 대출금을 빌렸다. 졸업을 석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대기업 보험회사 콜센터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민씨는 올해 초부터 한 달에 18만원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대졸자가 나쁜 일자리를 얻었다는 조사 결과는 대학 시절 높은 학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지게 된 학자금 대출의 부담이 졸업한 이후에도 여전히 굴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수천만원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고 졸업 후 이를 갚아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직업 선택에서 중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는 것이다. 연봉이 2800만원가량 되는 민씨도 하루빨리 대출금을 갚기 위해 졸업 전 취업을 택한 경우다. 민씨는 “졸업 전 마지막 겨울방학에 지원했던 일자리 가운데 대부분 떨어지고 처음에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콜센터에 자리 잡게 됐다”면서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기 전에는 다른 정규직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이직을 시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든든학자금은 대학 졸업 후 연간 소득금액이 지난해 기준 1728만원 이상 되면 원금과 이자 상환을 시작해야 하며 한 해 기준금액을 초과하는 소득의 20%를 갚아야 한다. 2010년 도입된 든든학자금 제도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상환 부담 때문에 공부에 전념할 수 없고 졸업 후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까지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상환을 미루는 대졸자들이 늘어나는 것 역시 대학 시절 학자금 대출이 졸업 후의 경제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지난해 상반기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7.07%였던 연체율이 2012년 상반기에는 7.17%로 오르는 등 대학 졸업 후 대출금 미상환에 따른 위험이 차츰 커지고 있다. 연체 액수도 같은 기간 2901억원에서 3074억원으로 173억원 증가했다. 특히 6개월 이상 빚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한 학자금 대출 건수는 2011년 상반기 7500건에서 2011년 하반기 1만 2475건, 지난해 상반기 2만 4551건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송창용 연구위원은 “학자금 대출 제도의 정교한 설계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국가장학금 등 장학금 제도의 확충이 더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포항 불장난’ 중학생 형사처벌 못해… 부모에 손배청구 가능

    지난 주말 전국에서 27건의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산불 발화자 처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산불을 낸 사람으로 확정되면 “(그 가정은) 잿더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행 산림보호법에서 방화자는 7년 이상 징역, 실화(과실)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손해배상(민사)으로 들어가면 복잡해진다. 산불에 의한 사유림 및 사유재산 피해는 당사자 간 합의로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소송으로 이어진다. 국유림의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9일 15명의 사상자와 118명의 이재민, 56채의 가옥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산불 용의자로 검거된 중학생(12)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여서 형사처벌은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막대한 피해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먼저 보상, 지원한 다음 가해자 가족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검거된 울산 봉대산 산불방화범은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이 확정됐고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4억 2000만원이 선고됐다. 경북에서는 산불을 낸 80대 노인에게 8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가 내려지자 자식들이 상속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 다만 과실에 의한 처벌은 관대한 편이다. 산불 가해자의 상당수가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이라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적발된 산불(648건) 가해자의 43%(279건)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을 낸 경우다. 징역형이 선고된 5건 중 4건은 방화범이다. 벌금형이 전체의 64%(412건)를 차지하는데 이 중 35.2%가 100만원 미만이고 300만원 이상은 11.7%에 불과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면서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크다 보니 지역에서는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동희 6강 진출 확정 후 4경기서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6강 진출 확정 후 4경기서 승부조작 혐의

    11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로 예정된 프로농구 동부 강동희(47) 감독은 2010~11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치러진 2011년 2월과 3월 사이 네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은 돈을 댄 A(33)씨가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인 최모(37)·조모(39)씨를 통해 강 감독에게 수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전달하며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각 경기 장면이 담긴 영상과 은행계좌 인출 내역,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다. 검찰은 그해 2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 감독이 700만원을 받고 1쿼터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쿼터별 베팅이 이뤄졌다. 강 감독은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기용해 1쿼터를 20-15로 앞선 채 끝냈고 동부는 결국 71-63으로 이겼다. 3월 11일 오리온스와의 경기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렸다. 동부가 주전 선수를 빼 72-93으로 참패했다. 꼴찌를 달리며 최약체로 꼽히던 오리온스가 21점 차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2위까지 넘보던 동부는 이날 패배하며 4위를 확정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 몫으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는 이틀 뒤인 13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 역시 67-87로 졌다. KT는 이날 승리로 창단 7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강 감독은 앞 경기 때처럼 후보 선수를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3월 19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동부는 83-87로 졌다. 동부는 주전 선수를 뺐고 검찰은 강 감독이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네 경기 모두 동부가 6위까지 주어지는 PO 진출권을 확보한 뒤 열렸기 때문이다. 보통 PO 진출이 확정된 팀들의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위해 주전들을 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강 감독이 금전 거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승부 조작 대가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검찰은 수당을 빼고도 연봉만 4억원이 넘는 강 감독이 고작 4700만원을 받고 승부 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면 뭔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폭력조직의 ‘협박’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품 시계업체 기부금 ‘시계 1개 값’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명품시계 수입업체들의 연간 기부액이 고급 시계 1개의 판매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7대 명품시계 수입업체들의 지난 5년간 실적과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8091억 3400만원으로 2~3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기부금은 총 8억 2900만원에 그쳤다. 매출의 0.1% 수준이다. 기부금 지출이 가장 많은 국산 업체 로만손을 제외할 경우, 6개 해외브랜드 업체들의 기부금은 1개 업체당 연간 1500만원 수준으로 비싼 시계 1개 가격 정도인 셈이다. 카르티에·피아제·IWC 등을 수입하는 1위 업체 리치몬트코리아는 5년간 기부금으로 900만원을 지출했다. 2011년에는 고작 15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 회사의 당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59억원과 154억원이었다. 스와치·오메가·브레게 등을 수입하는 2위 스와치그룹코리아는 5년간 매출이 3.2배, 영업이익은 97%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한푼도 없었다. 2011년 매출은 1538억원이었다. 반면 업계 3위인 로만손은 2011년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5년간 가장 많은 3억 60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7개 시계업체 기부금 총액(8억 2900만원)의 43%에 해당하는 액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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