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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내년 매출목표 156조원

    LG 내년 매출목표 156조원

    LG그룹이 내년 ‘공격경영’의 기치를 내걸고 사상 최대인 156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올해 스마트폰 등에서 부진을 겪었던 전자 부문의 위상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위용을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LG는 내년에 창립 이래 최초로 150조원을 넘어선 156조원의 최대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매출 추정치 141조원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올해 연말까지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또 역대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1073억 달러의 도전적인 해외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올해 해외매출액 추정치 905억 달러보다 19%가 늘어난 동시에 내년 매출 목표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97조 3000억원 ▲화학 27조 3000억원 ▲통신·서비스 31조 4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세웠다. LG는 최근 발표한 21조원 규모의 선행 투자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디지털가전, 석유화학, 정보기술(IT) 소재·부품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기차용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룹의 주력인 전자 부문의 경우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평판 TV의 판매량은 최대 4000만대로 확대하고 내년 출시 제품의 3분의1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조직을 정비한 휴대전화의 경우 내년 초 세계 최초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2X’ 스마트폰을 필두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태블릿PC의 제품 라인업도 대폭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수량기준)를 확고히 하고, 스마트폰용 중소형 LCD패널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재·소자 부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역량을 극대화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확장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전기차용 전지의 경우 추가 수주를 통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력저장용 전지 사업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랜(와이파이) 네트워크인 ‘U+존’을 완성하고,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의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건설 글로벌 자이언트로 육성”

    “현대건설 글로벌 자이언트로 육성”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의 ‘글로벌 톱5’로 키우겠다는 ‘현대건설 비전 2020’을 22일 발표했다.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나온 첫 청사진이다. ‘비전 2020’의 키워드는 ‘글로벌 자이언트’(GIANT·Green Innovation And Next Technology).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산업과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비전이 실현되면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세계 5대 건설업체로 도약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15조 7000억원, 매출 9조 30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독자적으로 25조원, 현대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로 3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성장 전략은 설계, 자재 구매, 시공의 일괄관리(EPCM)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북한·러시아·브라질·인도 등 고성장 해외시장에 진출해 플랜트, 원자력 발전 등 기존 사업과 수(水)처리, 해양도시 등 신성장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도시개발과 현대서산농장이 관리·운영하는 서산간척지에서 관광단지, 공업단지, 항만·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땀이 밴 서산간척지에서 적통성을 잇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노사관계 발전과 상생협력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양해각서(MOU) 교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이날 시장에선 MOU 교환이 당초 예정인 23일보다 2~3일가량 늦춰질 것이란 채권단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졌다. 채권단 내에서 현대그룹이 조달한 인수자금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온도차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현대상선 현지법인의 자금 1조 2000억원의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채권단 간사인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론스타가 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현대건설 매각도 서두르는 분위기다. 가급적 높은 가격에 현대건설을 매각해 이를 은행 매각 가격에 반영하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 →12위로 도약… 남북경협 재개땐 ‘윈·윈’

    재계 17위의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재계 12위(공기업과 포스코·KT·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 등 오너가 없는 기업을 제외한 순위)로 서열이 뛰어오르게 된다. 공기업만 제외하면 21위에서 14위로 상승한다. 현대그룹은 시너지 효과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앞서 계열사 간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왔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은 각각 9개와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재개발원과 서산농장을 제외하면 건설 관련 계열사만 갖고 있다. 반면 현대그룹은 금융·해운·정보기술·관광·승강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계열사가 널려있다. 이를 분석하면 승강기→금융→해운·물류→북방사업→첨단산업 등 연관 구조를 이룬다. 여기에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경쟁력이 배가된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계열사 해외사업 동반진출 도움 현대건설과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현대아산과의 남북경협사업에서 기대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아산이 전력·통신·철도·비행장 등 대형 기반시설 사업을 포함한 7대 남북경협사업권을 갖고 있다.”며 “사업 규모만 향후 30년간 150조~40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북한·한국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권, 천연자원 개발, 개성공단 2·3단계 확장 공사, 대륙연계 물류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됐을 때의 얘기다. 현대증권은 현대건설과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신 현대증권의 선진금융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업계 국내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에 필요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현대건설에 제공하고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꾀할 수 있다. 해상·육상 물류회사인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은 건설자재, 플랜트 설비 등의 국내외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녹색 사업은 시너지 효과 약해 현대건설은 올해 초 ‘글로벌 2015’ 비전을 발표하면서 2015년까지 매출 23조원, 수주 45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해외 원전, 해양 석유·가스 채취사업, 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공략 포인트였다. 만약 현대차그룹이 인수했다면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등이 강조될 수 있었던 터라 현대건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일해저터널 생산유발효과 147조원”

    “한·일해저터널 생산유발효과 147조원”

    한·일해저터널을 건설하면 두 나라의 생산유발효과가 1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일본 아오모리시 아오모리그랜드호텔에서 한·일터널포럼 주최로 열린 ‘한일터널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최 교수는 “한일해저터널 건설투자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 39조 4000억원, 일본에는 107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한·일해저터널을 건설할 경우 두 나라가 얻는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각각 15조원과 50조원으로 추산됐다. 또 두 나라의 고용 유발 효과는 각각 25만 9000명, 64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 교수는 현재 시장경제연구원(MERI)의 용역을 받아 동료 학자 10여명과 함께 한·일해저터널의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간 연구 결과에 해당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터널 공사에 1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 가 투입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민간이 주도하되 공공성을 감안해 사업컨소시엄에 공공부문(정부)이 적정 지분으로 참여하는 방안 ▲철도시설과 운영시설을 분리해 투자비율을 다르게 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일본의 침략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교수는 “한·일해저터널이 실현되면 베이징·톈진·서울·도쿄·오사카 등 인구 1000만 이상의 거대도시권과 인구 20만 이상의 도시 112곳을 연결해 동북아 지역이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남북통일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오모리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5조원 중 대부분은 해외 매출로 이뤄졌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많은 국내 세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삼성전자 관계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의 이해만을 옹호한다는 비판은 전경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전경련 고위 관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최대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압박 분위기를 높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85.7%나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4조 41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13.4%나 늘면서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 D램 가격 고공행진을 타고 매출 9조 53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9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65%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에서 전체 수익의 60%를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성장한 31%를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역시 매출은 작년 대비 31% 증가한 7조 7600억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8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은 모두 3조 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수요 둔화와 휴대전화·TV 등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호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는 마당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납품단가 협의제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조합 등 제3자에 의한 신청 제도를 도입하거나, 단가 인하할 때 입증 책임을 대기업에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2, 3차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이던 재계 단체들도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지금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세에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뜻이다. 이어 “친서민 정책은 정부가 정말 도와주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해야 하고, 그런 게 복지 정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대기업을 압박하는 게 ‘친서민 정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도 “대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상생협력이 안 된다.”면서 “당장은 대기업이 말 듣는 시늉은 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제대로 된 협력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분기익 첫 5조

    삼성전자 분기익 첫 5조

    글로벌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은 삼성전자의 비상(飛上)에 끝이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2·4분기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8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4조 41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3.4%나 늘었다. 상반기 누계 예상치로는 매출 71조 6400억원, 영업이익 9조 4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1%, 187.8% 정도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10조 9300억원)만큼의 수익을 올해에는 6개월 만에 거둔 셈이다.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했던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 올해에는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효자 부문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증권업계는 부문별로 ▲반도체 2조 7000억원 ▲LCD 8000억원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7000억원 ▲TV 등 디지털미디어 8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책금융公 “전략산업에 100조원 공급”

    정책금융公 “전략산업에 100조원 공급”

    정책금융공사는 14일 오는 2015년까지 녹색산업, 원전건설 등 국가 전략산업에 100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6조원을 시작으로 매년 30%대의 성장을 통해 2015년까지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2조원, 원전·고속철 수출 등 국가 전략산업에 26조원, 중소·중견기업에 32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하반기 중 정책금융채권을 발행하고 하이닉스·현대건설 등 구조조정기업과 산은지주의 주식을 차례대로 매각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공사는 100조원의 자금 공급을 통해 2015년까지 총 2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내다봤다. 또 계획대로라면 6년 뒤 공사의 자산은 현 산업은행 수준인 150조원에 달해, 정책금융을 주도해온 산은이 민영화되더라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산은지주에서 분리됐다. 한편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의 매각과 관련, 유 사장은 “하이닉스는 적당한 주인이 나타나면 지금이라도 매각할 수 있다.”면서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지분 20% 중 5%를 다음달에 매각해 인수자의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 매각은 이달 말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전자 영업익 사상최대

    삼성전자 영업익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전자업계의 비수기인 1·4분기에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4조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 기준으로 34조 6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1% 늘었고, 전 분기보다는 12%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43%, 전 분기 대비 28%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4조 230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 클럽에 가입했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 ‘매출 150조 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 2000억원 매출에 1조 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애플의 공세에 따라 실적 저조가 우려됐던 휴대전화를 주축으로 한 정보통신 부문도 1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시황 호조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휴대전화와 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에 따라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디지털 가전제품의 비수기인 1~3월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거두며 글로벌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4조원, 영업이익은 4조 300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올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나 스마트폰 분야의 선전 여부 등 몇 가지 변수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연 150조원대의 매출과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00조원대(136조원)-영업이익 10조원대(10조 9200억원)’를 동시에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28조 6700억원)보다 18.6% 늘었다. 다만 분기별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4분기(39조 25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배로 급증하고,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4조 23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전분기(3조 4400억원)에 비해서도 25% 늘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는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배경이 됐다. 주력 반도체 제품인 1기가바이트(GB) DDR3 D램의 최근 현물 가격은 지난해 5월 1.4달러보다 두 배 정도 오른 3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한 관계자는 “단기 실적은 좋지만 10년후 성장산업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후 삼성전자가 추구할 성장산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젠 차세대 먹거리 신성장동력 주력”

    “이젠 차세대 먹거리 신성장동력 주력”

    ‘반도체의 힘’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이끌어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저하의 주범으로 꼽혔던 반도체가 세계경제의 회복기에서 ‘돌아온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올해 150조원대 매출과 16조원대 순이익 달성도 순조롭게 점쳐진다. 다만 호황일 때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정체 상태에 놓여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과도한 의존 바람직안해 6일 삼성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거 삼성전자의 성장 패턴은 ‘반도체에서 올린 수익으로 다른 분야를 키운다.’였다. 실제로 사상 최대인 11조 7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2004년의 경우 반도체에서만 전체의 3분의2 정도인 7조 770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 구도는 깨졌다.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에는 각각 6900억원, 6700억원의 적자까지 기록했다. 반도체의 부진은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지며 ‘삼성전자도 망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까지 불러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었다. 수요의 증가는 가격의 상승을 가져오고, 이는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과 타이완 등 경쟁사들의 몰락에 따른 ‘승자 독식’ 효과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반도체에서 올리게 됐다. 반도체 시황의 호조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DDR3 1기가비트 제품 가격은 개당 3.04달러로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린에너지 등 사업 확보 절실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 역시 2530억달러로 27% 성장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2340억달러)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1분기 영업이익 4조 3000억원의 40% 이상인 2조원 안팎을, 연간으로는 8조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가격이 세계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그린에너지 ▲첨단의료기기, 바이오시밀러 등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 확보가 삼성전자에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역시 신수종 사업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선진국 기업을 따라하는 게 아닌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게 앞으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삼성전자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신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LG 등 462개사 주총의 날

    삼성·LG 등 462개사 주총의 날

    지난해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는 되레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됐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경영난에 시달린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와 낮은 원화 가치 등에 힘입어 세계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과 LG, 한진 등 주요 그룹들은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토를 더 넓히고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만 12월 결산법인 총 462개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각종 현안을 통과시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두자릿수 성장” ‘삼성전자, 공격 앞으로’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19일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1위 정보기술(IT) 업체로 등극한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최지성 사장은 “올해 매출은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로 작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영업이익은 2009년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가이드라인’으로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상정한 셈이다. 최 사장은 투자와 관련해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집중해 2009년 대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도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 분야에 대해 각각 5조 5000억원, 3조원의 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건강과 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기술선점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7명의 이사진에 대한 총 520억원의 보수한도 승인이 이뤄졌다. 현금 배당 규모는 지난해 주당 5000원에서 올해 7500원으로 인상됐다. 또 지난해 사내이사 보수로 430억원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 “재도약의 원년” ‘LG전자, 비상의 갈림길에서 고삐를 죈다.’ 삼성전자의 맞수인 LG전자 역시 이날 주총을 개최했다. 그러나 라이벌 삼성에 조금씩 뒤처지고 있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라 3년 안에 회사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내비쳤다. 대신 이를 공격 경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으로 극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애플, 구글처럼 혁신적인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 내 LG전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구매행태가 사용경험 기반으로 다변화되면서 주요 업체들 간에 새로운 경쟁·협력 관계가 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의 급변에 따라 LG전자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남 부회장은 또 “올해 하반기 이후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의 수요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의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결된 LG전자의 보통주 배당금은 지난해 350원에서 올해 1750원으로 5배 인상됐다. 사내이사인 남용 부회장과 사외이사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선임되고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 한국판 네슬레 키운다

    매출액 10조원이 넘는 세계적 식품기업 5곳을 배출해 한국판 네슬레나 하인즈로 키운다. 현재 국내 식품기업 중 ‘(매출액) 1조 클럽’에 포함되는 회사는 13곳. 하지만 10조원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향후 농촌의 성장동력으로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 ‘농림수산식품·농산어촌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우선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 2007년 기준 매출 150조원, 고용 169만명인 것을 2020년까지 매출 260조원, 고용 212만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세계적 식품기업을 키워 2020년 ‘(매출액) 10조 클럽’에 5곳의 식품기업이 가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 수출액도 300억달러 규모로 키워 세계 10위권 농식품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위기 경영과 함께 공격적 투자를 병행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액정표시화면(LCD), 생활가전 등의 실적 호조에 따라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2008년 4·4분기에,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임원 연봉의 20%를 삭감하고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도 축소했다. 해외출장자들의 항공기 탑승등급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각종 복지혜택도 줄였다. 다행히 세계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르게 체력을 되찾았다. 더구나 세계 시장 경쟁 상대인 일본 기업들이 엔고로 고전을 면치못할 때 고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 반도체 산업은 최근 2년 동안 업체 간 출혈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으로 애물단지가 됐지만 삼성전자는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주력 제품인 DDR2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월 0.8달러에서 같은해 12월 2.39달러까지 3배 가까이 급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변신했다.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LCD 부문 역시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의 TV 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예상치 않았던 TV 부문에서도 3분기 이후 1조원에 가까운 영업 이익을 달성,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150조원, 영업 이익은 1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친환경 DDR3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가인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상승세와 더불어 터치폰 등 휴대전화 부문에서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TV 판매목표를 3900만대로 잡았으며, LED 기종 판매대수를 지난해 260만대의 4배 정도인 100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는 올해에는 2억 5000만대까지 판매, 세계 시장 1위인 노키아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른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이 워낙 많이 떨어져 당분간 삼성전자의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LCD나 TV 등도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최근에 11달러짜리 지폐를 처음 봤다. 한국항공대학교 우주박물관 전시품인데, 모형 우주선·위성체·항공기들보다 더 눈길이 갔다. 앞면엔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네 귀퉁이엔 ‘11’이란 숫자가 선명했다. 1969년 7월21일(한국시간) 인간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걸 기념하는 화폐였다. 박물관 직원에게 알아봤더니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이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행한 법정화폐가 아니고 상품용이라 해서 다소 아쉬웠다. 당시 이 화폐는 10달러에 팔렸는데, 지금은 진폐 못지않은 귀한 물건이 돼 있다. 11달러짜리 기념지폐 위에 당시 미국민이 가슴에 품었을 자긍심이 어른거렸다. 아폴로 계획이 첫 결실을 거둔 지 올해로 40년째다. 미국은 1961년 구소련의 지구궤도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호에 자극받아 이후 10년 동안 아폴로17호까지 쏘아 여섯 번(13호는 실패)이나 달착륙에 성공했다. 이 계획은 1972년 말 중단돼 달에는 37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끊겼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위해 무려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지금 돈가치로 따지면 1400억달러(150조원)쯤 된다.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 국제우주대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들과 국제공조로 투자할 예정이다. 달 탐사에 다시 불을 댕긴 미국은 2020년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2024년엔 사람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2020년에 달탐사선을 보내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쏠 예정이란다. 달 탐사 계획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의기소침한 과학기술계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연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우주사업을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여기면 첨단 우주경쟁시대에 낙오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은 아폴로호를 쏘는 과정에서 3000여건의 특허를 따냈다. 이 가운데 1300여건이 실생활에 응용됐을 만큼 파급효과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브래지어 캡과 체형 보정용 속옷, 남성용 전기 면도기 같은 사소한 생활용품에도 우주개발을 하면서 창출한 기술이 응용됐다. 중국에서도 신소재 개발품 1000여개 가운데 80%가 우주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의 성과라고 한다. 미래의 무한한 천연자원 확보까지 고려하면 당장 큰돈이 들어간다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우주개발에 연간 3000억원(2억 5000만달러)쯤 써 왔다. 미국(2006년 기준 386억달러)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일본(각 20억달러), 러시아와 중국(각 10억달러)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우주기술이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러시아에 위성 발사를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통신·관측 위성을 다른 나라 발사체에 실어 띄운 경력에다 우주인을 배출했다. 예산을 점차 늘려 핵심기술과 기초기술에 집중하면 우주 선진국 진입도 욕심낼 만하다. 이제 달로 향하는 출발선에 우리도 선다. 우주경쟁에서 위축되지 말고 선진국과 당당하게 겨뤄 달을 향한 꿈을 꼭 이루었으면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상장사 채무상환 능력 ‘뚝’

    상장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전기전자 등 특정 기업·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내수 부문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557개사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84배로, 지난해 상반기 6.89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6조 3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5680억원에 비해 38.35%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조 4544억원에서 17조 9560억원으로 4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상장기업들은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145원을 썼지만, 올 상반기에는 352원을 지출한 셈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은 지난해 109개사에서 올해 155개사로 늘었다. 한편 12월 결산 제조업체 384개사의 상반기 수출은 152조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조 1629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별로는 명암이 뚜렷하다. 10대 그룹의 수출은 4.14%(4조 2984억원) 늘어난 반면, 나머지 법인들은 5.28%(2조 4498억원) 줄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도 삼성(5조 6788억원)과 현대중공업(2조 262억원), LG(1조 3122억원) 등은 선전했지만, 현대자동차(-3조 7927억원)와 SK(-1조 7336억원) 등은 부진했다. 내수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02조 2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조 8910억원으로 7.0%(7조 1373억원) 줄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환율의 두 얼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환율의 두 얼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지난달 초 1600원선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으로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무려 250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우리 경제는 냉탕온탕식 환율의 변화로 연속타격을 받고 있다. 마의 두 얼굴을 가진 환율이 경제위기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를 때 가장 큰 문제가 물가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원자재와 상품가격이 뛰어 곧바로 물가가 상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했다. 농산물 등 생활필수품 물가는 10% 이상 올랐다. 올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 이상 감소하고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의 고통은 보통 큰 것이 아니다. 물가상승은 소비자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 생산비가 올라 기업들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투자를 급격히 감소시킨다.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10.3%나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무려 23.5%나 감소했다. 한마디로 환율상승은 물가불안·소비와 생산위축·경기침체와 실업자 양산이라는 연쇄적 피해를 유발한다. 한편 환율상승은 외채부담의 증가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의 상환부담이 커져 부채상환과 송금 등 대외지급 의무이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환위험을 막기 위해 키코 등의 파생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은 대규모 환차손을 입어 부도위기에 처한다. 환율이 1500원선일 때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환차손이 총 150조원에 달한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최근 나타나고 있는 환율의 하락은 경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환율하락은 긍정적 효과 이상의 부작용을 낳는다. 환율이 하락하면 우선 타격을 받는 것이 수출이다. 우리경제는 수출의존도가 70% 이상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심각한 침체현상을 빚자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출 감소율이 전년 동기대비 2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제가 성장 동력을 빠른 속도로 상실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 수출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마이너스 2% 이상의 성장률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차 대전 후 처음이다. 수출의 수요가 급격히 준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난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4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여 외환위기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고환율이었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로 인해 전자나 자동차 등 주요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고환율 때문에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위기에 의연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어 다시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환율하락의 부작용이 클 경우, 저환율은 고환율로 주저앉은 경제를 또다시 주저앉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대응방법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구조조정을 다른 나라보다 먼저 과감하게 실시하고 기술과 신상품 개발에 매진하여 수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수출경쟁력을 전천후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산업발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경우 환율이 오르면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다. 반면 환율이 내리면 외화수출대금이 급격히 늘어난다. 1980년대 중반 미국은 일본과 플라자 협약을 맺고 달러 대 엔화 환율을 260엔에서 130엔대로 낮춘 바 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일본상품의 달러수출대금이 증가하여 일본의 무역흑자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기술 강국이 영원한 승자가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환율이 극도로 불안한 우리 경제가 깊이 새겨야 할 사실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세계경기지표 日 시장서 떠나는 외국자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치우고 있다. 매매총액도 뚝 떨어졌다. 일본 국채도 외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을 팔아 금리가 높은 달러 등으로 투자한 행위) 청산에 따라 달러 대비 초강세를 보이던 엔화가치도 약해지고 있다. 강한 엔을 앞세워 세계의 기업들을 사들이겠다던 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일본 경제 부활 동력이었던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기계 등 전략산업 수출이 강력한 엔고로 70% 안팎 급락하면서 일본시장이 활기를 잃자 외국자본이 떠나는 것이다.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대금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증시를 합해 19조 6221억엔이었다. 지난해 1월 58조 774억엔에서 70% 가깝게 줄었다. 종전 외국인들은 크리스마스휴가 등 연말에 투자를 중단했다가도 새해에 해외투자에 나선 패턴이 있었다. 2007년 1월엔 이런 경향을 반영해 무려 1조 5126억엔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위기 징후가 보인 2008년 1월엔 달랐다. 7259억엔 매도우위였고, 1년간 3조 7085억엔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매매규모도 60% 가깝게 줄여 외국인 매도우위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올해 1월에는 8303억엔으로 매도우위규모가 더 커졌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주식을 ‘세계의 경기민감시장’으로 취급한다. 2003~2007년 5년간 세계 경기가 좋을 때는 일본주식시장서 37조엔 매수우위를 보였다. 즉 일본주식은 세계경제 회복기미가 보이면 최우선으로 사들이고, 세계경제가 악화될 기미를 보이면 가장 먼저 팔아치우는 것이다.이에 따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가 현실화된 2007년 여름 이후 외국인투자자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일본주식 매각을 시작했다. 당시 일본내 시장전문가들이 일본은 서브프라임 문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발언했을 때다. 결국 외국인들이 매도를 강화하면서 일본 주식은 선진국 중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다.한편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 부문은 2007년 말 대외자산 150조엔을 보유했다. 경제위기로 일본으로 회귀하던 이들 자금은 엔고가 심화돼 수출이 급감하고, 경기가 급랭하자 본국회귀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달러당 87달러까지 치솟던 엔가치는 24일 95엔 전후에서 움직였고, 더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엔고에 시달리는 관계자들에게는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다. taein@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2) 전자·반도체

    전자·반도체 업계는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더 큰 고민은 내년 시장 전망도 반등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경기침체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품목은 프리미엄 휴대전화,노트북 PC,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제품과 LCD TV,냉장고,세탁기,홈 시어터 등 가전제품이다.전자제품 수요 부진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반도체 업계에서는 각 업체마다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요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수출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의 약세가 심했다.D램가격(DDR2 1Gb 667㎒기준)은 현물가격이 최근 한달간 40% 가까이 떨어졌고 고정거래가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최근엔 0.81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만들면 만들 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해보다 16%가 감소할 것”이라며 “2010년이 돼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하아닉스 등 국내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내년 어려움을 돌파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멀티칩 패키지(MCP),모바일 D램 등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하이닉스반도체도 최근 54나노 기술을 적용한 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도 수출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기존 제품의 시장이 줄어들면 차세대 저장매체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서 위기를 뚫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종은 올해 3·4분기까지는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금융위기와 경기위축이 가시화된 4·4분기에 들어서는 생산(-9.0%), 내수(-9.7%), 수출(-20.7%)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수출은 세계 실물경기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악화로 올해 대비 16% 감소한 1117억달러,내수판매도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보다 8.4%가 줄어든 150조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자 업체들은 내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중동과 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계약 단위가 큰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1.일본의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경제 1980년대 후반 일본 정부가 경기 회생을 이유로 이자율을 내리고 통화 공급을 원활하게 하자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완전한 버블상태에 들어섰다.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면서 땅값이 매달 두 배로 뛰는 파괴적인 돈놀이를 지속하기 위해 기업은 야쿠자와 손을 잡는다.야쿠자가 경제 활동 역량을 늘려가면서 합법과 불법의 구분은 점차 모호해졌다.인구 5995명당 변호사가 1명인 일본에서 야쿠자는 변호사,경찰,배심원 노릇을 겸하며 노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정범유착 덩샤오핑은 1980년대 경제개혁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은 고양이든,하얀 고양이든 쥐를 잘 잡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정범유착의 시작이다.삼합회는 마오쩌둥이 공산혁명에 승리한 뒤 소강 상태에 있다가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한 불법 중고자동차 밀수출에 관여하면서 부활한다.‘가짜 천국’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는 미국·일본·유럽연합과 첨예하게 대립한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의지가 없고,지방경제를 주무르는 정범유착의 틀은 세계무역기구의 법률을 앞선다.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로 200명 가까이 죽고 300여명이 다쳤다.이를 두고 세계는 “테러는 특정 지역과 민족을 염두에 두지 않고,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며 두려워한다. 그러나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동유럽 현대사 전문가인 미샤 글레니는 ‘국경없는 조폭 맥마피아’(이종인 옮김,책보세 펴냄)에서 실제 일상에서 전세계 수억명을 위협하는 존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맥마피아(McMafia)라고 강조한다.맥마피아의 미래로 꼽은 일본과 중국의 범죄조직 양상이 우리에게 아득하게 먼,처음 듣는 듯한 이야기가 아닌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지은이는 2004년 5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러시아와 동유럽,발칸 반도,이스라엘,두바이,일본,중국 등을 현지 조사하고 300차례 이상 인터뷰로 전 세계 조직범죄단의 현재를 책에 풀어 놓았다. 조직범죄단은 ‘보호비’를 뜯어 내는 1단계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2단계를 거쳐 해외진출이라는 3단계로 발전하며 진화하고 있다.진화의 마지막 단계,신흥 마피아가 ‘맥마피아’다.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체인처럼 지역,나라 구분이 없이 일상생활에 스며들고폭있다. ●소련 붕괴 뒤 KGB·첩보원 대거 유입 1990년대 소련의 붕괴는 맥마피아 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국가 통제가 없어지면서 KGB와 같은 비밀경찰,첩보조직의 일원들이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마피아로 흡수되면서 몸집을 불렸다.러시아 마피아가 발칸 반도의 나라들부터 시작해 중앙아시아,중국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퍼져 나가며 새로운 ‘마피아 실크로드’를 형성한 것이다. 맥마피아는 체첸 마피아처럼 프랜차이즈 조직을 만들고,세계화와 함께 자유로워진 자본의 흐름을 읽어 이스라엘과 두바이 등을 돈세탁의 요지로 삼는 등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범죄조직의 양상에 국경은 무의미하다.중국이 필리핀에 만든 가짜 담배공장의 제품은 아시아 전역과 미국으로 퍼진다.헤로인 네트워크는 키르기스스탄과 접촉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받아와 서쪽 변방 성에서 수출하는 식이라 뿌리를 찾기 어렵다.일본 야쿠자의 구성원은 한국,타이완,중국,북동부인 등 다양하다.북유럽에서 도난당한 수천대 차량이 동유럽과 알바니아,불가리아,코카서스로 ‘수출’된다.미국 원조 마피아와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러시아 무기상과 결탁해 정정불안지역에 무기를 공급한다.또 전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정부·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을 주도하고,젊은 해커들이 첨단 인터넷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준다. 이제 맥마피아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시선을 옮긴다.2007년 세계 금융 자산은 150조 달러에 달하고 헤지펀드,개인증권회사 등이 일으킨 금융파생상품의 규모는 300조 달러에 이른다.덩치도 크지만,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시장의 붕괴가 전 세계 금융기관을 뒤흔들 정도로 사상누각이다.맥마피아가 노리기 좋은 틈새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서 돈세탁… 국제금융 틈새 노려 지은이는 따라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강조한다.지하세계 자금이 합법적인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 현금 흐름을 추적하가 힘들어지기 전에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은이는 “국제 금융 속에서 조직범죄단의 현금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국제 범죄집단을 단속하는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라면서 “금융 규제가 흐릿해지면 결국 맥마피아는 꽃피는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560쪽 양장본.2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고용안정에 3년간 10조엔 푼다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경기후퇴에 따른 고용안정 및 중소영세기업의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0조엔(약 150조원)의 재정 지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3년간 100만명의 고용 창출도 꾀할 방침이다.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공공사업의 재정 지원만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근본적인 고용 환경의 개선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전망 구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일본 정부 측은 3일 “긴급한 경제 상황인 만큼 대담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고용에 힘쓰는 중소 영세기업에 대한 재정지원,파견 및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촉진,실업 급여의 지불기간 연장을 위한 고용보험제도의 대폭 수정 등에 비중을 뒀다. 특히 대학졸업 예정자의 취업 내정을 의도적으로 취소하는 기업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또 지방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사업에 대한 지방의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원은 건설국채 발행과 특별회계 잉여금인 이른바 ‘매장금(埋藏)’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이르면 5일 고용 대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일 긴급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담보 대출기준을 대폭 완화,오는 9일부터 적용토록 결정했다. 중앙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급되는 자금량을 늘려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일본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1998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로 3조엔 정도의 새로운 자금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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