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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프로축구창단 오리무중

    충북도가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5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비용이 적게 드는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어 프로축구단 창단 가능성이 점점 적어지는 분위기다. 도는 내달 중에 체육계, 언론계, 문화계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2013년 K리그 출전을 목표로 지난 8월 도청 내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팀이 구성된 이후 토론회만 여섯 번째다. 토론회만 계속 열었을 뿐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이시종 지사의 대표 공약임에도 도가 밀어붙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것은 축구단 창단과 운영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다. 프로축구단을 만들려면 창단 첫해에만 선수 영입과 프로축구연맹 가입비, 운영비 등으로 총 15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후 해마다 90억원의 운영비가 있어야 한다. 또한 낙후된 도내 축구장의 인프라 개선도 추진돼야 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십억원을 지원할 기업체가 절실한데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실업팀 창단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업팀은 한해 20억원 안팎의 운영비만 있으면 된다. 도는 남자 실업팀과 함께 요즘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여자 실업 축구팀 창단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프로축구단 창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라며 “우선 실업팀을 창단해 K-2리그 성격인 N리그에 참여한 뒤 K리그에 진출하는 게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銀 4000억대 금융비리 7명 구속

    제1·2금융권(은행·저축은행) 임직원을 주축으로 기업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대출 브로커, 공제회 임직원 등 모두 23명이 얽힌 4000억원대 금융비리가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 중 7명은 구속, 15명은 불구속 기소, 1명은 기소중지 처분했다. 금융기관 직원이 연루된 비리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신탁자금을 빼내 투기성 사업에 임의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자 금융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저축은행에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경남은행 장모(44) 전 부장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17개 회사 명의로 16개 금융기관에서 경남은행장 명의의 지급보증서 등을 위조해 사기대출을 받으면서 경남은행에 3262억원의 보증 책임을 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담보 조건을 속인 채 경남은행 등으로부터 400억원을 사기 대출받아 운수회사를 인수한 뒤 인수한 회사 자금 150억원을 빼돌려 또 다른 기업의 M&A 자금으로 쓰거나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채무를 ‘돌려막기’식으로 변제한 M&A 전문 변호사 송모(43)씨와 이에 가담한 경남은행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골프장 대주주로부터 뒷돈을 받고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경남은행에 돈을 맡겨 골프장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배임수재)로 손모(62) 전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도 구속 기소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관악구, 교육·복지 중심 예산안 통과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교육과 복지, 도서관 사업에 방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3234억원)이 구의회를 통과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0.9%(162억원) 감소한 긴축 속에서도 관련 사업비는 대폭 증액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것이다. 유 구청장은 앞서 예산안 심의 때 “구의회를 존중해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구의회가 (일방적으로) 해 달라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의과정에서 누더기가 된 예산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의과정에서 격렬하게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17억 8500만원에서 8500만원 삭감된 17억원으로 조정됐다. 시교육청 예산과 합쳐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급식할 수 있는 예산을 따낸 것이다. ‘교육혁신 특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교육경비 보조사업비는 1억 4400만원 증액된 47억원(무상급식 17억원 포함)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25.4% 증액했다. 지식문화특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북스타트와 북피니시 사업, 전자도서관 구축, 북페스티벌 개최, 무인 도서대출 반납기 설치 등에 38억원을 투입한다. 북카페 설치비는 5000만원 증액된 1억5000만원이다. 사회복지 예산은 150억원 증액한 1345억원으로 확정했다. 구 전체 예산의 41.6%로 올해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이 예산은 노인과 장애인, 지역공동체 등 계층별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사용된다. 소모성 경비는 올해의 90% 이하로 줄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 77조→100조원으로 늘린다

    정부가 공공부문에서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2년까지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현재 77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린다. 중소·전문 건설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되고 동반성장의 평가 결과는 공기업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안에 따르면 공공부문 발주공사에 중소기업이 원도급자의 지위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납품 기회도 늘어난다. 중소·전문 건설업체를 원도급자로 인정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의 시행기관을 1개에서 4개로 늘린다.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외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3개 기관이 추가된다. 76억원 이하 규모의 공사에만 적용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도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상한금액의 제한이 없어진다. 내년 한 해 동안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30→40%로 높일 계획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의 발주 공사에서 대형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사규모의 하한액(현행 150억원)도 올려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불공정 하도급 관행도 개선한다. 지나친 저가 낙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현행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계약 상대자가 선금을 받으면 5일 이내에 하도급자에게 선금수령 사실을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계약 상대자가 받은 선금을 하도급자에게 지급하지 않을 때는 발주기관이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도급대금이 정확히 지급됐는지 확인하는 지급확인제를 활성화하고, 건설공사에 적용 중인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 발주 사업에도 확대해 도입한다.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선금을 공사금액의 최대 70%까지 확대지급하고, 공공기관의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협력업체 임직원과의 인사교류도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체계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가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정부 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기회 확대, 불공정 하도급거래 시정, 적정 낙찰가 보장 등의 민원이 쏟아졌다. 공공부문의 총구매는 지난해 122조 3000억원으로 국내 총소비의 4% 수준이다. 거래 유형별로는 건설 공사가 7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중소기업을 통한 공공구매 규모는 79조 8000억원으로 전체 공공구매의 65.2%를 차지했다. 공공구매만 잘 운용하더라도 중소기업 등에 돌아갈 이익이 크다는 이야기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은 기존에도 있다. 중소기업제품 판로지원법은 공공부문의 구매 시 원칙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계약법 및 개별법도 중소기업 지원에 관해 일부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에도 공공기관들은 수의계약 시 감사 부담 등을 느껴 중소기업 개발 제품의 구매를 꺼린다.”면서 “하도급대금 직불제 등은 실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연평해전 영화 둘, 크랭크인 못하고 울상

    올 초만 해도 영화계 화두는 ‘전쟁’이었다. 올해 한국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충무로는 전쟁영화 제작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언론들도 앞다퉈 ‘2010 스크린은 전쟁 중’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정작 스크린에 걸린 전쟁 영화는 이재한 감독의 ‘포화속으로’가 유일했다. 지난 3월 천안함 침몰에 이어 최근 연평도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2차 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두 대작 영화도 직격탄을 맞았다. 제작비 200억원, 3차원(3D) 입체영상, 화려한 캐스팅(현빈·이정진·주진모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는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연말 개봉을 목표로 삼았지만 크랭크인(촬영 개시)조차 못했다. ‘튜브’를 연출한 백운학 감독의 ‘연평해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제작보고회 때 “150억원을 들여 새해 5월 개봉한다.”고 야심차게 밝혔지만 역시 크랭크인에 들어가지 못했다. 곽 감독 측은 “연평해전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교전으로 남아 있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가 잇달아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면서 “연평해전 유가족들이 실명을 쓰는 데 어렵사리 동의를 해 줬는데 (영화 제작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제작 무산까지는 아니지만 무기 보류 상태라는 전언이다. ‘연평해전’ 제작진도 “한창 투자자를 물색하던 중 천안함 침몰 사고가 터져 크랭크인이 연기됐는데 북한의 연평도 포격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고 있는 연평해전 재조명 움직임과 애국주의 기류에 힘입어 전쟁영화 수혜를 점치기도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는 탄식이다. ‘연평해전’ 제작진 측은 “영화 제작이 재개되더라도 중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라는 점에서 재개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영화배급·투자사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영화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면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여름 ‘포화속으로’가 논란에 휩싸인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학습 효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檢, 김승연 한화회장 내일 소환조사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이 12월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가 29일 김 회장에게 1일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김 회장의) 정확한 출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석하면 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에 개설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과 함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150억원이 들어있는 것과는 별도로 김 회장의 개인 돈 수백억원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해 혐의를 입증하면 한화그룹 수사는 비자금 사용처 규명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문제의 계좌는 오랫동안 방치돼온 것으로, 액수가 미미해 비자금 의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구교도소 이전 강행 논란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이 이전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 달성군은 법무부와 대구 교도소 이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키로 하고 내년에 관련 사업비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달성군은 지난 23일 법무부와 교도소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협의하고 법무부의 기본 조사 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함께 토지 보상비 예산 반영, 주민 공람 공고,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승인 등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달성군은 교도소 이전 예정 지역인 하빈면의 기반 시설 확충 사업을 위해 내년에 150억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하빈면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토지보상금 등 이전에 필요한 사업 예산 15억원을 편성했고, 대구시는 4차순환도로 선사IC에서 하빈면 감문리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비로 8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했다.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은 2016년까지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낡은 현 교도소를 하빈면으로 옮겨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화원읍 중심 시가지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8년 공공시설을 유치하려는 하빈면 주민들이 대구교도소 유치 건의서를 법무부 등에 제출하면서 본격화됐지만 최근 상당수 주민들이 교도소 이전 반대 서명을 벌여 청원서를 내는 등 불협화음이 일었다. 달성군 등은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은 당초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국책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시행하고, 하빈면에는 각종 개발 사업 예산을 내년에 2배 이상 증액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는 “하빈면 주민 39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79%인 3135명이 반대 서명을 했다.”고 밝히고 결과를 법무부 등에 제출, 이전 반대 운동을 펴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초미니 지자체 군위군 ‘초호화’ 보건소 논란

    초미니 지자체 군위군 ‘초호화’ 보건소 논란

    인구 2만여명, 재정자립도 10%대의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보건소 청사 등이 개관을 앞두고 호화·과대 청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읍 동부리 일대 9978㎡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 중인 보건소 및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다음 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98%로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방채 발행… 운영비 매년 1억 그러나 올해 재정자립도 14%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이 보건소 등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열악한 재정 여건과 시설 이용 인원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투입해 호화·과대 청사를 지었다며 논란이 거세다. 여기에다 이들 시설 유지·관리비도 연간 1억 13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은 2005년 당초 이 일대 부지 1977㎡에 27억 4700만원을 들여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2008년 보건소(3073㎡)와 재가노인지원센터(974㎡)를 함께 짓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했다. 따라서 사업비는 당초보다 2.7배 늘어난 74억 9566만원으로 증가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군 고위층 측근 인사들의 부지를 사업 대상에 포함시켜 특혜 의혹을 샀다. 그러다 군은 지난해 12월 또다시 이들 시설의 신축 부지를 5003㎡로 확대했고, 덩달아 예산도 12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설계변경까지 더해 총 사업비는 150억 7800만원(군비 120억 2700만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군은 군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지방채 46억원을 발행하는 등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것. 이 때문에 군의 전체 지방채 발행액도 242억원으로 늘었다. ●하루 진료 인원 29명 불과 이들 시설 또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119억 5000여만원이 투입된 보건소(연면적 4076㎡)의 경우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진료 인원은 29명으로 다른 시·군 40~100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반면 보건소 전체 직원 30명이 차지하는 사무실 면적(1인당 128㎡)은 도내 23개 시·군 보건소 가운데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01년 8억 88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기존 2층 규모의 서부리 군 보건소가 신축 보건소로 이전할 경우 서부리 보건소는 활용 방안이 없어 놀릴 판이다. 재가노인지원센터도 130억원을 들여 노인 환자 40명이 요양할 수 있는 시설로 지어졌지만 실제 이 시설을 이용할 노인 환자 수는 불투명해 예산낭비 초래가 예상되고 있다. 또 군은 지금까지 이 시설의 직영 또는 위탁 등 운영 방식을 결정짓지 못해 자칫 장기 표류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이용자도 별로 없는 보건소 등의 신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일 뿐만 아니라 군 재정에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줄 것”이라며 “일부 시설을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하거나 임대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군위군의 인구는 2만 5382명으로 전체의 31%인 7938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꽃게, 통조림 속에 쏙~

    꽃게, 통조림 속에 쏙~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꽃게 가공식품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황유진 가천의대 교수와 지역 기업인 삼강농수산 등과 함께 꽃게로 만든 통조림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꽃게는 다른 수산물보다 변색이나 부패가 빨라 가공이 어려워 수산가공업이 발달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공식품화한 사례가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꽃게 통조림은 꽃게살을 담아 꽃게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꽃게다미, 야채꽃게, 꽃게모둠 등 3종류로 상품화했다. 꽃게 통조림은 내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되며 소비자 가격은 1통(150g)당 3000∼4500원이다. 인천은 연평도에서 꽃게가 대량으로 잡혀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꽃게를 지역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만들어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꽃게 통조림 이외에 꽃게라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들이 자리잡으면 생산 유발효과 1150억원, 고용 유발효과 800명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충북, 전통시장 활성화 나서…2013년까지 2172억 지원

    충북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총 2172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경영 선진화 차원에서 총 2255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일률적인 지원으로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도는 우선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문화관광시장 등 특화 전문 시장 조성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영세상인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에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객 창출을 위해 청년상인 창업비 지원에 630억원, 영업 기법 개선에 91억원, 상인 대학 운영 등 전통시장 자립기반 구축에 3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용인경전철 내년 4월 개통 가능”

    국내 첫 경전철인 용인경전철이 진통끝에 내년 4월 개통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개통에 발목을 잡았던 적자 경영 문제는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개통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용인시는 지난 7월 개통하기로 했다가 소음과 수익성 문제 등으로 개통이 연기된 용인경전철의 근본적 해결책이 제시됨에 따라 보완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4월에는 운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전철 사업자인 용인경전철㈜은 그동안 줄곧 민원의 대상이 됐던 동백지구 구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타원형 투명 방음터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50억원을 들여 동백역에서 초당고교까지 1.3㎞ 구간에 높이 2m의 방음터널을 설치할 예정으로 20일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그동안 경전철 소음 대책이 미흡하다며 경전철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시는 방음터널이 완공되면 경전철 운행 시 최대 소음이 16~19㏈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운전 중인 경전철 소음은 75㏈로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용인시는 용인경전철과 협의해 동백지구 외에 소음 민원이 제기된 상하동과 유방동 구간에도 방음터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개통 전까지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김학규 용인시장은 “개통시 하루 2억원의 운영 손실을 감당할 길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요금을 경전철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노인·장애인 등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고 경전철 영향권에 있는 간선 버스 24개 노선을 조정해 경전철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김성열 용인시 경량전철과 건설팀장은 “방음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준공검사 승인의 선결조건을 충족하는 셈이어서 더 개통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할인요금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하루 2억원에 달하는 적자폭은 쉽게 줄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돼 내년 4월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경전철은 평상시 4~6분, 출퇴근 시간대 2분 15초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으로 시발역인 구갈역에서 종착역(전대역)까지 28~30분 걸린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삼성물산 세계최대 리튬광구 진출

    삼성물산 세계최대 리튬광구 진출

    삼성물산과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이뤄진 한국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인 칠레 북부 아타카마 염호(鹽湖·지도)의 리튬광구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물산과 광물공사는 15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에라수리스 그룹의 에너지 부문 자회사인 코피아포사와 최종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아타카마 염호에서 진행 중인 엔엑스 우노(Nx Uno)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삼성물산과 광물공사가 각각 18%, 12%다. 총 인수 비용은 1억 9000만 달러(약 2150억원)다. 리튬은 휴대전화·노트북·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주원료다. 30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아타카마 염호는 현재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역이다. 700㎢ 규모의 엔엑스 우노 광구에서는 내년 3월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염수추출, 정제 시설과 생산공장 설비 건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연 2만t, 이후 증설을 통해 연 4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판매권은 전량 한국 측이 갖게 되면서 국내에 안정적으로 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실제로 생산이 가능한 단계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엔엑스 우노 광구는 해발고도가 2300m로 다른 광구에 비해 낮고 건조해 자연증발량이 많은 데다 리튬 함량이 높아 볼리비아 등 인근 지역보다 리튬 생산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은 “앞으로 남미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유연탄 등 주요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칠레와의 계약으로 세계 리튬 매장량의 77%를 차지하는 남미 3국의 리튬자원을 석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경남 하동군 금남면 앞바다 섬 대도를 휴양 관광섬(조감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남쪽 남해대교와 서쪽 섬진강 사이에 있는 대도는 갯벌체험과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일주도로· 숙박시설 등 공사중 군은 이 섬을 머물고 즐기는 휴양 관광섬으로 만들기로 하고 일주도로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상가, 콘도, 펜션, 물놀이 시설도 곧 들어선다. 2007년부터 기반시설공사를 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대도는 하동군에 하나뿐인 유인도로 육지에서 3.15㎞쯤 떨어져 있다. 본섬(큰섬)과 농섬을 비롯한 7개의 부속 섬, 44만 6136㎡이다. 대도를 관광휴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데는 주민들의 어려운 결단이 계기가 됐다. 대도 주민들은 인근 하동 화력발전소로부터 받은 어업권 소멸보상금 150억원을 나눠 갖지 않고 전액을 관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관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을 통해 주민들의 이 같은 뜻을 정부에 전달, 도서특화 시범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대도를 도서특화시범사업단지로 지정하고 공공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37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금까지 165억여원이 지원돼 본섬과 농섬을 잇는 다리를 건설했고 본섬 중간에 물놀이 시설, 농섬에 식물원을 조성했다.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상수도관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2012년까지 본섬과 농섬을 일주하는 일주도로를 완공한다. 섬과 육지사이에 승객뿐 아니라 대형 차량을 운반할 수 있는 도선도 제작해 운행할 계획이다. 대도마을 관광추진위는 지금까지 20억원을 들여 낚시터를 조성했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광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납골묘를 조성, 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묘지를 정리했다. ●주민 어업권 보상금 투자 마을 관광추진위와 민간투자회사인 스타우트리조트 등은 본섬에 펜선 26개동과 상가 1개동, 농섬에 펜션 8개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민자투자협약을 맺고 부지조성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곧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하동군은 대도마을 주민들 이 마을 보상금을 모두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휴양섬 개발사업이 주민 이익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북, 어린이 수목원 만든다

    경북 문경·상주 일원에 어린이 수목원인 ‘동화 숲나라’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낙동강과 합류되는 문경시 영순면 말응리와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일대 64.5㏊에 총 300억원(국·지방비 각 150억원)을 들여 생태자원과 낙동강 수변지역을 연계한 어린이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도가 도내 낙동강 수계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심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수목원은 ▲영순 말응리 폐교 부지를 활용한 숲속 체험관·자연관찰로·전망대·관찰데크 조성 등 어린이 탐방시설 ▲어린이 원예도서관·장미동산·만국의 꽃 정원 등 동화나라 화훼 전시원 ▲수생 식물단지·낙동강 생태 탐사 등 자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수변 식물원 등 3개 테마로 조성된다. 동화 숲나라가 조성될 영강 하류에는 삼각주 형태의 섬이 있으며, 갈대숲·모래밭·약수터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특히 천마산·달봉산 등 낙동강변을 따라 조망이 뛰어난 산이 있으며, 낙동강·내성천·금천이 합쳐지는 삼강나루도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사업을 위한 국비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조용기 도 산림비즈니스과장은 “동화 숲나라가 안동·예천의 도청 이전 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문경새재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해 낙동강 수변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매립지 사용연장 국가가 해결하길…/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매립지 사용연장 국가가 해결하길…/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수도권 매립지 사용연한의 연장을 놓고 관리 주체와 지자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원래 이곳의 매립 사용권은 2016년이면 끝난다. 하지만 매립면허권을 가진 환경부와 서울시는 폐기물 자원화 정책 등으로 쓰레기 발생과 매립량이 줄어 2044년까지 매립시한 연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매립지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와 인근 주민들은 약속한 기간만 채우고 대체 부지를 찾으라며 맞서고 있다. 서울·경기 등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천에 묻으면서 서울시가 주인 행세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매립지가 관할구역 내에 있음에도 매립면허권 지분을 쥐고 있는 서울시에 반기를 든 셈이다. 수도권매립지의 소유권은 서울시 71.3%, 환경관리공단(현 한국환경공단) 28.7%로 돼 있다. 1989년 동아건설이 보유한 공유수면 매립지를 서울시가 350억원, 환경관리공단이 150억원을 투입해 지분대로 나눴다. 당시 매립지는 인천시와 경기도까지 참여해 4자간 협상을 통해 운영한다고 규정했다. 이후 매립지 운영은 3개 시·도(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관리조합, 환경관리공단이 맡았다. 그러나 지자체와 조합·기관 간 마찰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자, 정부가 나서 2000년 7월 환경부 산하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매립지공사는 공사법에 따라 폐기물 매립과 이와 관련된 부대사업을 맡고 있다. 매립면허권도 지분대로 서울시와 환경부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공사 중심으로 관리·운영되고 있지만 지분이 많은 서울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2012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나서 매립지 안에 골프장과 승마장·수영장 등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골프장은 3년이 지난 뒤에야 허락해줬고, 승마장과 수영장 등은 불허 결정을 내려 갈등을 빚었다. 관리 주체인 매립지공사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각종 부대 사업을 할 때마다 매립면허권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야 큰집이니까 부담이 없지만, 항상 서울시가 걸림돌이다. 현재 매립지 부지는 공유수면이라 매립이 완료된 이후 토지로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매립면허권을 내세워 각종 사업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결국 이런 행태에 인천시가 제동을 걸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경인 아라뱃길 편입부지 대가로 서울시와 환경부가 지분대로 나눠 받게 될 보상비 전액을 관할지역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아라뱃길 토지 보상금은 감정평가 중이지만 최소 1500억원 이상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서울시 쓰레기를 몽땅 인천 땅에 버리면서, 토지 보상비만 챙기려 든다.”며 보상금 재투자를 명문화하자고 서울시에 제의했다. 서울시는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조건을 내세워 재투자 가능성을 밝혔다. 인천시는 여기에 더해 매립지 내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에 드는 비용도 서울시가 부담할 것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역주민들은 자기들 의견은 무시한 채 서울시와 인천시가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관리 주체인 공사로선 중간에 끼여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힘 빠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식으로 흐르다 매립지 연장 사용은 물 건너 가고 몇년 후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나온다. 수도권매립지는 3개 지자체(서울·인천·경기)의 쓰레기처리 시설이기 전에 국고가 투입된 국가시설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대체부지를 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갈등이 오래 갈수록 쓰레기 대란의 우려도 높아진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명쾌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 수원, 아토피 전문학교 만든다

    경기 수원시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토피 치유센터 건립에 이어 아토피 학교까지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8일 시에 따르면 광교산이나 칠보산의 산림자원을 활용, 어린이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는 별로도 시내 중심에 있는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남문 화성행궁 인근에 있는 남창초등학교로 과거 학생수가 1000명이 넘었으나 근래 들어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이달 현재 전교생이 86명에 불과하다. 시는 유휴 교실을 리모델링해 아토피 어린이들이 질병을 치유하면서 학습도 할 수 있도록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내년 중으로 36억원을 확보해 교실을 리모델링한 뒤 2012년쯤 아토피 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시는 “남창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학년당 1학급밖에 없어 유휴교실을 활용해 아토피 어린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학교가 개설되면 아토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전학시켜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광교산이나 칠보산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을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치유센터를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나 적정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교산이나 칠보산 주변이 대부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치유센터 건립은 15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되고 그린벨트 등으로 규제도 많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아토피 학교 개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9세 이하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2006년 11.72%에서 2007년 12.37%, 2008년 13.01%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빚더미’ F1 운영법인… 임원은 억대연봉

    최근 치러진 F1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의 임원들이 자본금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억대가 넘는 연봉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남도가 연봉 수준을 낮출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해 도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7일 카보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08년 지분구조를 개편하면서 당시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자본금을 6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분구조 개편 전 카보의 대주주는 F1대회 개최권을 갖고 있던 MBH(엠브릿지홀딩스)사였으나 개편 이후 전남도(173억원)와 SK건설(148억원), 신한은행(40억원), 농협(40억원), 광주은행 (7억원) 등이 투자하면서 자본금이 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보 자본금은 그러나 경주장 연약 지반처리 공사의 밀린 대금으로 지난해 초 400억원이 지급됐고, 각종 경상비와 인·허가 비용으로 150억원이 지급되면서 50억여원 밖에 남지 않았다. 임직원들도 10여명에서 40여명으로 늘면서 임금 지급 등에 따른 지출 증가로 자본금은 바닥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주장 건설비용, PF대출금 1980억원에 대한 이자 비용, 지방채 발행 등으로 인해 사실상 빚더미 속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그럼에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상근이사 3명과 이들이 겸직 또는 별도로 임명한 기획마케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건설본부장, 재무본부장 등은 모두 연봉과 수당을 합쳐 각각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팀장 7명의 연봉과 수당 등도 6500만~7000만원에 달해 공기업 수준을 뛰어넘었다. 특히 전남도가 이 같은 고비용 구조의 카보 경상비 지출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사회 등에서 공기업 수준으로 임금을 낮출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시당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 만큼 임금 조정과 함께 운영구조 전반에 대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카보의 자본금 사용 내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지난 20일 포스코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자원개발회사인 자만그룹과 페로실리콘알루미늄(FeSiAl)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은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철강 제조 공정 중에 쇳물에 남아 있는 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탈산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이 합의각서에 따라 합작사는 카자흐스탄 동북부에 위치한 에키바스투스 지역에서 연간 4만 5000t의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이르면 2011년 초 착공해 2012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에 전량 의존했던 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유럽시장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철강제조회사에서 복합 소재 공급회사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회사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니켈, 망간, 리튬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해 소재 개발과 판매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희귀금속을 찾아라.”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리튬 추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국토부가 2014년까지 5년간 각각 150억원, 3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0년 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매장이 편중돼 있어 각국의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연구가 성공하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을 국내에서 연간 2만~10만t씩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타늄은 조선,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었지만 2009년 9월 카자흐스탄의 UKTMP사와 합작으로 티타늄 슬래브 생산회사를 설립했다. 티타늄 슬래브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나라는 일본, 러시아, 미국뿐이다. 내년 4월 우리나라도 생산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제품생산 착착… 해외영업망도 가동 포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원도에 설립하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완공되면 전남 순천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연계돼 한국도 마그네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는 최근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을 개발하는 등 상품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광양의 니켈제련 합작공장은 가동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포스코가 연간 필요한 니켈 물량의 50%가량인 3만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신소재 발굴, 제품판매 판로 개척 등 포스코의 글로벌 영업망의 촉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철강제품의 원료와 희소금속의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종합소재공급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신도시 개발과 해양구조물 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가 의료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심 속 ‘굴뚝 없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구는 26~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재천 U-Health 공원’ 홍보 건강도시연맹(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AFHC)은 도시민의 건강 보호·증진을 목적으로 모인 서태평양 도시와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다. 현재 11개국 158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회는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칭시에서 창립총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유비쿼터스 헬스 시티(Ubiquitous Healthy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서는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이 참여해 정보기술(IT)을 적용한 건강도시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 ‘의장도시’를 맡은 강남구는 건강 관련해 한 발 앞선 정책과 기술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강도시관과 의료관광홍보관 등을 별도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무인인식기술(RFID)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인 ‘양재천 U-Health 공원’과 같은 실제 적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현장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로는 의료관광이 꼽힌다. 안방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의료기관 1만 5000여곳 중 14%인 2160곳이 강남구에 있어 의료를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강남구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만 5994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6만 201명의 26.7%를 차지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글로벌 의료관광을 활성화해 2013년에는 6만 50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4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활성화 등 효과 기대 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 등에 대한 동시통역까지 대거 갖추는 등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행사 기간에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원봉사도 벌인다. 신 구청장은 “이번 대회 유치로 의료관광 활성화 등 1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국제 무대에 강남구를 알리는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석면피해 전담TF 시동… 스마트 정보망 만든다

    내년 초 ‘석면피해구제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석면피해 구제범위와 대상·절차 등에 대한 민원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두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정부과천청사 내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데 이어 상담 전담반인 석면피해구제센터를 다음 달 조기 발족시키기로 했다. 석면피해자 보상 준비가 어떻게 돼가고, 석면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취재했다. +●환경공단 석면피해구제센터 새달 오픈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은 광산 주변 주민들이다. 궁금증도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경부는 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구제법 시행과 관련, 여러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독거노인이나 정보에 취약한 계층의 환자들이 피해구제 제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노동시민단체나 악성중피종 환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관련법이 제정돼 피해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피해구제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보 사각지대에까지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전담 상담반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내년 초 법이 시행되면 석면피해 인정 신청이 쇄도해 업무에 부하가 많이 걸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석면피해 하위 시행령 마련과 농어촌 슬레이트 대책 등 석면피해 예방을 전담하는 테스크포스(TF)를 지난 11일 공식 출범시켰다. 석면피해구제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환경공단도 피해상담을 전담할 ‘석면피해구제센터’의 발족을 앞당겨 11월 오픈하기로 했다. 이미 3월부터 구제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은 마친 상태다. 실무를 담당할 공단은 석면 피해자의 원활한 구제를 위해 피해인정신청·판정·급여지급 등에 관한 업무골격을 마련 중이다. 피해 신청자들이 신청처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정보망도 구축 중이다. ‘석면피해 판정·심사 위원회’도 지난달 구성됐다. 심사·판정위원에는 위원장을 비롯, 영상의학(CT·필름판독), 산업의학(환경노출 평가), 호흡기내과·병리학, 변호사, 환경분야 전문가 등 10명이 위촉됐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은 의학·환경적인 노출 정도를 기준으로 판정하게 된다. 환경노출력(거주거리·기간 등)은 질병과 석면 흡입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질문서 등에 대한 평가를 종합분석하여 판정위원회에서 인증을 하게 된다. 보상 대상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폐암, 석면폐 환자 등이다.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2045년 정점 이를 듯 석면질환으로 판정을 받으면 의료비, 요양생활 수당(월정액)이 지급된다. 법 시행 전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특별 유족조위금과 장의비가 지원된다. 구제 수준은 악성중피종·석면폐암이 최고 3100만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에 따라 500만~1500만원까지 지원된다. 과거에 석면은 광물성 규산염이어서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물질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지붕 개량 시 산업현장에서 슬레이트가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중반까지 석면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석면 분진은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쌓이게 되면 20∼30년 뒤에 악성중피종이나 폐암 등을 유발시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9년 6월 ‘산업안전보건법’에 모든 석면의 제조·수입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환경부 “내년 구제기금 150억원 조성” 외국의 석면 소비와 악성중피종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볼 때 우리나라 석면 소비의 최고점(1990년대)과 석면질병 잠복기(20~30년)를 고려한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 수는 올해부터 상승하기 시작, 2045년 최고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보상을 위한 기금 확보다. 환경부는 제도시행 첫해 구제기금으로 150억(국고 60억원, 사업자분담 78억원, 지자체 12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석면피해 구제분담금 부과대상 사업장은 27만 곳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에는 업체마다 분담금 비율을 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구제기금은 업체 분담금이 가장 많은데 징수율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증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분담금을 내야 할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피해인정 신청, 급여 지급을 담당하는 일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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