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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마을에 풍력발전 시설 추진

    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추진되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풍력발전 시설, 첨단 화훼과수단지 조성 등 10개 분야에 2957억원을 투자하는 강정마을 일대 지역 발전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별 예산안은 강정마을 해변 풍력발전 시설 850억원, 해군기지 연결 관광도로 개설 480억원, 첨단 화훼과수단지 및 수산·어촌·관광이 어우러진 강정항 조성 각각 300억원 등이다. 또 주민 참여형 어류양식단지 조성과 친환경에너지 자립 마을 육성에 각각 220억원, 강정초교·도순초교 등 강정마을 주변 학교 교육 환경 개선 150억원, 체험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150억원, 마을회관 건립에 22억원이 책정됐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가 2891억원, 지방비와 민간투자가 66억원이다. 제주도는 국비 1361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내년에 추진하는 사업과 예산은 ▲강정마을 생활·주거 여건 개선 230억원 ▲풍력발전 시설 200억원 ▲첨단 화훼과수단지 조성 200억원 ▲강정항 조성 200억원 ▲해군기지 연결 관광도로 개설 175억원 ▲친환경에너지 자립 마을 육성 170억원 ▲학교 교육 환경 개선 130억원이다. 또 ▲양식단지 조성 50억원 ▲강정 연안 체험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30억원 ▲마을회관 건립 22억원도 포함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눈에 띄는 이색정책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는 세금제도를 다양하게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정부는 가업을 상속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꾸려온 가업(매출액 1500억원 이하 중견기업)을 상속받을 때 상속 재산의 40%를 공제했지만 내년부터는 대상이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100% 공제된다. 공제 한도도 10년 이상은 기존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5년 이상은 8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0년 이상은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단 상속 후 10년간 고용 평균을 중견기업은 상속 전의 1.2배 수준 이상으로, 중소기업은 상속 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대기업 상속세를 폐지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백운찬 세제실장은 “가업 상속 대상은 조세특례제한법상 중소기업으로, 의사나 변호사, 사치성 서비스업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공제 한도가 500억원 이하라면 실제 전액 감면받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세액 공제 항목도 신설했다. 공제 대상은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거래하는 판매자(정유사 등)다. 판매 금액의 0.3%(법인세·소득세의 10% 한도)가 공제되며 기간은 2013년 말까지다. 재정부 관계자는 “석유제품 공급 가격 공개를 통한 정유사 간 가격 경쟁 유도로 유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정부는 세금까지 동원해 외환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이 인수하는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등에 내년부터 이자 소득세를 14%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원화표시채권은 이자 소득세가 부과되는 데 비해 외화표시채권은 면세 혜택을 받아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외은지점에는 원화표시채권과 외화표시채권 모두 이자 소득에 대한 면세가 적용됐지만 국내 은행은 과세가 이뤄져왔다는 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매출 150억 이상 로펌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매출 150억 이상 로펌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10월 말부터 공직자가 퇴직 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인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외국법 자문법률사무소 등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외형거래액 50억원 이상의 세무법인도 취업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행정안전부는 전관예우 근절 방안을 담은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10월 3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세부 규정을 정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매출 순위 상위 16개 법무법인과 12개 회계법인, 10개 세무법인이 취업 심사 대상 업체로 지정될 전망이다. 애초 행안부는 외형거래액 기준을 300억원 이상으로 정할 방침이었으나 국회에서 150억원 이상을 권고함에 따라 이같이 변경했다. 행안부는 “세무법인은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에 비해서는 영세한 편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취업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로펌 16곳·회계 12곳·세무 10곳 대상 현행 시행령에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며 외형거래액이 연간 150억원 이상인 영리 사기업체’를 취업 심사 대상 기업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법무법인 등은 연간 외형거래액은 150억원 이상이지만 자본금이 50억원 규모에 미치지 못해 고위 공직자들이 자유롭게 법률사무소 등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행안부는 법률 시행일에 맞춰 신규로 취업 심사 대상에 포함된 업체와 2012년도 취업 심사 대상 업체를 함께 고시할 예정이다. 또 국방 조달과 방위력 개선, 금융감독 분야에서는 실무진까지 재산 등록 의무가 확대되고 취업 심사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경우는 지금까지 2급 이상만 재산 등록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4급 이상으로까지 확대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감사·건축·토목 부서 5∼7급 공무원, 중·소령, 3∼5급 군무원, 예산회계·군사시설·군인복지·군수품 관리·방위력 개선·법무·수사·감사 부서 5∼7급 공무원, 상사·원사·준위 등이 추가된다. 현재는 일반 부서의 4급 이상 공무원, 대령 이상 군인, 2급 이상 군무원만 재산을 등록하고 있다. 공직자 행위 제한 제도도 신설됐다. 모든 공무원과 공직 유관 단체 임직원이 재직 중 공식적으로 수행한 업무와 관련해 퇴직 후 본인이나 사기업체의 재산상 권리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용어와 절차 등 세부 사항을 구체화했다. ●금감원 4급 이상 재산 등록해야 이 밖에 취업 승인 신청 기간이 취업 개시 15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조정되고, 공직 유관 단체에서 빠져 있던 주택관리공단 등 23개 공공기관에도 재산 등록 및 취업 심사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입법 예고 기간 중 관계 기관과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면서 “업무 담당자와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해 법률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다단계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모(48)씨는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최고경영자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자기관리리츠(상근 임직원이 직접 자산을 투자·운용하는 회사 유형)로, 자본금 70억원만 모으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 단번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게 제시한 직함은 공동 대표였지만 사실상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투자자였던 것. 조씨는 사채를 이용해 손쉽게 200여억원을 확보했고, 14억원의 이자는 조직원들에게 손을 벌렸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44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1세대들이 2세대 들어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더니 급기야 3세대에 이르러서는 금융계의 메이저리그 격인 코스피에까지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2일 단기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코스피에 상장시킨 다음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익산 역전파 조직원이자 D사 임원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D사 창업자 이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D사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1호 자기관리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창업자 이씨는 1년 6개월 동안 최저자본금을 구하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고민 끝에 폭력조직원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던 조씨를 투자 조건의 경영자로 영입, 조씨가 빌려 온 단기사채를 회사 장부에 기록한 뒤 다시 돈을 되갚는 방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의 공모로 모은 150억원을 유상증자시켜 2010년 9월 자기관리리츠회사로는 국내 두 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남의 돈을 빌려 손쉽게 거액을 손에 쥔 이들은 회사돈을 빼내 판교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고, 2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사채를 빌려 준 조직폭력배들이 D사가 코스피 상장으로 큰돈을 번 사실을 알고는 빌려 준 1억원은 5억원으로, 3억원은 20억원으로, 10억원은 30억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조씨를 폭행·협박했고, 조씨는 개인 채무를 회사어음으로 돌려막아 회사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결국 D사의 약속어음 과다 발행을 이유로 외부 감사가 감사를 거부했고, 올 6월 한국거래소는 D사를 상장 폐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비위 면직 공직자 37% 재취업

    최근 5년간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1612명 가운데 37%인 595명이 취업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취업금지대상 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취업실태 점검결과를 밝혔다. 불법적으로 재취업한 8명에 대해서는 해임요구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5년 동안 공공기관이나 업무와 관련 있는 영리사기업체(자본금 50억원,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재취업이 제한된다.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징역 2년 이하나 벌금 2000만원 이하)된다. 점검 결과 최근 5년간 각급 공공기관에서 부패 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2006년 289명, 2007년 249명, 2008년 266명, 2009년 389명, 지난해 419명 등 모두 1612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 626명, 지방자치단체 433명, 공직유관단체 387명, 교육자치단체 166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퇴직 후 공공기관, 영리 사기업체 등에 취업한 사람은 595명이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취업이 금지된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모 대학 부교수로 근무하던 A씨는 납품계약 금액 부풀리기, 정부보조사업 허위 증빙서 첨부 등의 수법으로 50여 차례에 걸쳐 9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해임된 뒤 같은 대학에 전임강사로 다시 취업했다. B씨는 경남 C군 경리계장 재직시 특정업체와 계약하려고 171건(775억원 정도)의 예정가액을 사전 유출, 형사처벌을 받았으나 현재 C군 산하 개발공사에서 근무 중이다. 나머지 6명은 산불단속, 희망 근로 등 기간제 근로자로 취업했다가 퇴직한 상태다. 이 6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취업이 제한됨을 통보하고 해당 기관에 주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권익위는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비위면직자는 부패 행위와 직접 관련된 업체에 재취업한 사실도 확인됐다. D씨와 E씨는 각각 대전시와 부산시 건축과에서 근무하다 건축사 사무소로부터 1500만원과 3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면직됐으나 현재 해당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규정상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건축사 사무소 등에 대한 재취업은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권익위법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비위 면직자가 뇌물이나 향응을 수수한 업체에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권익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CINDI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광모 감독 “세계적 거장들 거마비 대신 情으로 섭외”

    CINDI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광모 감독 “세계적 거장들 거마비 대신 情으로 섭외”

    나서는 것도 싫고 왁자지껄한 영화제라면 질색이다. 영화란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체험인데, 하루에 4~5편씩 ‘때려’ 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영화제 집행위원장 명함을 갖고 다닌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17~23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제5회 CINDI 영화제를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광모(50) 감독을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수년 새 부쩍 늘어난 영화제의 홍수 속에 CINDI가 연착륙한 비결이 궁금했다. 17년 동안 예술영화 수입·배급사 백두대간을 이끌어온 그가 생각하는 문화운동의 대안과 차기작 ‘나무그림동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CINDI 심사위원은 미국 할리우드 스타만 없을 뿐 세계적인 영화제로 손색이 없다. -영화평론가 알랭 베르갈라나 영화학자 이언 크리스티 등 심사위원 면면을 보면 정말 그렇다. 예산이 6억원 정도로 빡빡한 탓에 ‘거마비’는 생각도 못 한다. 항공권도 이코노미다. 일단 모셔 오면 가족처럼 대해 감동시킨다는 주의다(웃음). 베르갈라는 지난해 심사위원을 맡았던 샤를 테송(프랑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의 추천으로 심사위원이 됐다. 거장 반열에 오른 아삐찻뽕 위라세타꿀 감독이 선뜻 영화제 트레일러(홍보영상)를 맡아준 것 역시 정 때문이다(웃음). →홍상수의 ‘북촌방향’이나 김기덕의 ‘아리랑’, 누리 빌게 세일란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 등 화제작들이 풍성하다. 다른 영화제들과 경쟁이 치열했을 텐데. -CINDI는 신인 발굴에 포커스를 두기 때문에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화제작들을 몇 작품이라도 걸어놔야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영화제란 인식이 생긴다. 리들리 스콧과 케빈 맥도널드가 지난해 7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8만편, 상영 시간 4500시간 분량을 편집해 만든 ‘라이프 인 어 데이’는 국내외 영화제들이 모두 원했던 영화라 정말 치열했다. →다른 영화제와 구별되는 CINDI만의 차별성은. -시작 동기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인 발굴이었다. 디지털 영화제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영화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CJ가 영화제 예산을 책임진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장단점이 있을 텐데. -(전주·부산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영화제와 비교하면 예산은 훨씬 적다. 다른 기업체 후원도 끌어들이기 어렵다. 역으로 예산 때문에 실랑이할 필요는 없다. 또 CJ는 돈을 대지만 간섭하지 않는다. 배는 고픈데 골치는 덜 아프다(웃음). →영문학을 전공(고려대 80학번)했다. 어떻게 영화에 발을 들여놓았나. -시인이 되고 싶었다. T S 엘리엇을 좋아했고, 그를 연구하려고 대학원에 갔다. 엘리엇의 ‘객관적 상관물’ 이론이라는 게 있다. 시인들이 ‘아름다워라’라고 하는 건 무의미한 언어 낭비다. 독자에게 아무것도 전달이 안 된다. 시인이 표현하려는 생각,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적합한 사물을 찾아내 적확하게 묘사할 때 독자에게 똑같은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막상 이론에 맞춰 시를 쓴다는 게 쉽지 않던 터에 카메라로 찍어 보여주면 될 것을 왜 어렵게 조탁하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문학 전공으로 유학 준비는 해놓았기 때문에 전공만 바꿔서 1986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로 갔다. →감독이 예술영화 수입·배급사는 왜 시작한 건가. -1991년에 귀국해서 ‘아름다운 시절’(1998)의 시나리오를 갖고 영화사를 돌아다녔는데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난해한 영화도 아니고 일상적인 멜로인데, 그 정도도 제작비 조달을 못 한다면 한국 영화계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트필름 토대가 전무한 현실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995년 영화사 백두대간을 설립해 수입·배급과 시네마테크 운영을 시작했다. 내 영화 제작을 위한 ‘도구’로 시작한 일인데 어쩌다가 17년을 끌었다(웃음). →2005년 부산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나무그림동화’ 프로젝트는 얼마나 진행됐나. -소설을 먼저 쓰고 이를 토대로 3부작 영화와 16부작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다. 국가 폭력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던 주인공이 30년 만에 돌아와 배신자들에게 벌이는 복수를 판타지와 신화 형식으로 다룬다. 굉장히 재밌고,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다. 2005년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일단 1편을 만들고 2, 3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하더라. 난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했다(웃음). 그만큼 자신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1~2년 프리프로덕션을 거쳐 영화로 만들 생각이다. 제작비는 3부작 기준으로 100억~150억원 정도 들 것 같다. →한국에서의 예술영화 전용관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17년 동안 전용관을 운영하면서 두 번 당한(백두대간은 1996년 동숭시네마테크, 2009년 씨네큐브 운영에서 밀려났다) 뒤에 든 생각은 한국 자본의 천박함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면 존경받을 텐데 지켜보다가 될 성 싶으면 달려든다. (백두대간이 운영 중인)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하우스 모모의 ‘모모 큐레이터’는 한국 문화예술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자부한다. 20~50대 학생·전문직 등 50명 정도의 비상근 큐레이터를 뽑아 같이 기획하고 프로그래밍한다. 그들이 영화관 운영 주체가 된다. 이들이 성숙하면 작은 극장 하나는 운영할 수 있다. 나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족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마트 “유통단계 줄여 한우값 10 ~15% 낮춘다”

    이마트 “유통단계 줄여 한우값 10 ~15% 낮춘다”

    한우값이 비싼 원인으로 흔히 복잡한 유통단계가 첫손으로 꼽힌다. 현재 산지 농가에서 기른 한우가 우시장과 도매상, 가공업자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보통 9단계를 거친다.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마트는 11일 경기 광주에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센터인 ‘이마트 미트센터’를 열고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이날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미트센터 설립을 통해 축산물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소비자 판매가를 10~1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7107㎡(215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트센터는 한우·돈육·수입육 가공·포장을 위한 총 16개 라인을 갖췄다. 150억원을 투입해 들여온 20여종의 최신 자동화 기계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생산성도 높아졌다.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하루 최대 100t. 이마트 전체 육류 물량의 60%를 담당하게 되며 앞으로 이마트 136개 전점에서 판매될 모든 육류는 이곳을 통해 나가게 된다. 개별 점포에서 이뤄지던 육가공 작업이 미트센터로 통합돼 표준화된 상품 공급은 물론 신선도 등 품질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한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마트는 위탁 사육도 실시한다. 소를 직접 구입해 농가에 맡겨 기른 뒤 도축·해체를 거쳐 바로 미트센터에서 상품화하게 돼 유통구조는 4단계로 축소된다. 이로써 향후 한우 가격을 10~15%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탁 사육은 원가 절감뿐 아니라 품질 개선에도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제공하는 사료나 사육방식 등을 이용해 주문형 맞춤 사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올초 이마트는 한우 500마리를 구입, 전남 영광의 한 농가에서 위탁 사육했으며 이번 추석에 이마트 전용 한우로 첫선을 보인다. 이마트는 위탁 사육되는 한우 물량을 전체 한우 판매량의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위탁 사육으로 농가 수익도 10%가량 높아지게 돼 농가와의 상생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중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예비비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재해·재난용으로 사용하는 예비비의 상당액이 연초부터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이전 등에 쓰인 데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도 적지 않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주고 지나간 9호 태풍 ‘무이파’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1~2개의 태풍과 가축 전염병, 폭설 등 추가 재난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예비비 36%밖에 안 남아 경기도가 올 초 편성한 예비비 1204억원 가운데 8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은 36%가량인 43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개수를 위해 이날 30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곤지암천에는 예비비 154억원을 투입해 3.63㎞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보강하는 하천 개수공사와 하천 바닥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하기로 했다. 신천 1.54㎞에서도 150억원을 들여 개수공사를 하고, 동두천 배수펌프장 기본 설계비로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 등의 응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62억원을, 지난달 초 폭우 때는 30억원을 사용했다. 구제역 방역 등을 위해 상반기에 이미 예비비의 3분1이 넘는 369억원을 끌어다 쓴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우로 또 예비비를 사용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 시·구·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주시의 경우 본 예산 외에 예비비 72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제역에 이미 51억원을 사용해 15억원이 남아 있다. 수해 응급 복구에 26억원이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기금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긴급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장비 대금 21억 5000여만원을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파주시는 일단 시 재난기금과 예비비로 미지급금과 추가 발생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예비비 52억원 가운데 구제역에 30억원을 사용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 응급 복구에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연천군과 양주시 역시 예비비가 각각 22억원, 20억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동두천시는 구제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나마 30억원 여유가 있지만, 이번 비 피해가 워낙 커 재정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추경예산안 편성 검토 중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수해복구 사업비를 중심으로 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 중이다.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예산 외 지출을 하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쓰려고 확보해둔 비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 지역과 도로, 철도 등의 복구 예산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우기 전 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집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예비비를 마냥 사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집중호우 피해로 “재정이 바닥날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지난달 폭우로 도로와 하천, 사방·임도, 소규모 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올해 쓰고 남은 예비비로 우선 복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난 등에 대비해 편성한 올해 예비비 293억원 중 지난 2월 폭설과 구제역, 4·27 보궐선거 등에 이미 사용하고 남은 돈은 145억원에 불과하다. 춘천과 화천 등 2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공시설 복구에만 150억원가량의 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내 최대 웹하드 ‘위디스크’ 대표 구속

    국내 최대 웹하드 ‘위디스크’ 대표 구속

    국내 최대 규모의 웹하드 회사가 업로드 전문업체까지 차리고 대량으로 파일을 불법 유통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2곳의 실질 운영자 양모(40)씨와 업로드 전문업체 ‘누리진’의 바지사장 유모(42)씨를 저작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헤비업로더 김모(30·여)씨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양씨는 2008년 2월부터 웹하드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업로드 전문업체를 차려 영화와 드라마, 일본 음란물 등 불법 저작물 5만건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모두 11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러 대의 컴퓨터에 파일을 분산·공유하는 ‘토렌트(torrent)’ 방식을 이용, 최신 자료를 대량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자체 제작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트에 대량으로 올려졌다. 이들은 특히 사법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 47개국 소재의 IP 주소로 위장해 마치 해외에서 사이트에 접속한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다. 양씨는 MBC와 SBS 등 저작권 제휴계약을 맺은 뒤, 프로그램 조작으로 3번 다운로드 때 1번만 결제하는 방법으로 다운로드 횟수를 고의로 누락시켜 저작권료 152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파일을 불법 복제해 사이트에 올리면서 거액을 챙긴 헤비업로더 1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미드 전문가’로 알려진 헤비업로더 김씨는 2008년 2월부터 2년간 CSI 등 미국드라마 1109건을 불법으로 업로드, 모두 8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업로드 업체 ‘누리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320GB 하드디스크 554개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또 양씨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두 사이트를 운영하며 올린 연매출이 각각 250억원, 150억원 등 모두 400억원에 이르는 점에 착안, 필터링업체 등 관련 회사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트의 회원 수가 116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가 전문 업로드 회사까지 차려 대량으로 불법 파일을 유포해 온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불법 저작물 유통 행위를 계속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철로 팔아먹은 150억 하수처리시설

    150억원을 들여 14년 전 건립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시설이 한 차례도 사용되지 못한 채 고철로 남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3일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지난해 9월 1억 3220만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최초 설치 비용만 44억원이었지만 고철값만 받게 된 것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7년 2월 150억원을 들여 건설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이를 혐오 시설로 인식해 반발하면서 운영이 중지됐다. 당초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LH가 인근 용인시 수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수지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할 목적으로 건립했으나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인근 구미동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성남시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용인시 수지·구성지구 하수를 성남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처리하고 부지와 시설을 성남시에 넘기기로 했다. 소유권과 인수 가격을 두고 용인시와 성남시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성남시가 하수처리장 토지감정가의 50%인 96억원를 용인시에 지급하는 것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장 운영과 처리 방안 등에 20억원의 유지 관리비가 추가로 투입돼 전체적으로 용인시와 LH, 성남시 등이 모두 17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셈이다. 현재 성남시는 하수처리장 구조물을 모두 철거하고, 부지 2만 9041㎡에 학교와 공원, 도로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설립에 참여하는 학교법인이 없는 등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학교 유치나 설립이 어려울 경우 2013년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다른 용도로 매각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주민 반대로 준공 후 철거되는 첫 환경기반시설이라는 나쁜 사례를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기반시설을 조성할 때는 사전에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택 분양 때 이를 공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심산 김창숙 선생 사적공원 2013년 경북 성주에 조성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1879~1962) 선생을 기리는 사적공원이 고향인 경북 성주에 조성된다. 성주군은 대가면 칠봉리 김창숙 선생의 생가 주변에 심산의열사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2013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김 선생의 일대기와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적기념관을 짓고 독립운동체험장과 교육장을 건립한다. 군은 생가와 청천서원, 청천서당, 동강대, 하강대 등 기존 유적지도 정비해 김 선생의 올곧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김창숙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상소를 올리고,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작성해 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등 독립운동을 벌이다 수 차례 투옥됐다. 광복 이후에는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고 성균관대 설립을 주도해 초대 총장을 지냈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마 휩쓴 뒤… ‘쓰레기 쓰나미’ 공포

    수마 휩쓴 뒤… ‘쓰레기 쓰나미’ 공포

    사상 최대의 장마와 ‘100년 단위’의 물난리가 전국을 ‘쓰레기와의 전쟁’ 현장으로 몰아넣었다. 수마가 휩쓸고 간 서울 도심과 경기 북부, 인천 해안, 강원 산간 등 곳곳에 거대한 쓰레기장이 생겼다.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과 군 장병, 주민 자원봉사자가 모두 나서 악취 나는 쓰레기를 치우고 검은흙 찌꺼기를 물로 닦았다. 그러나 한강과 임진강을 통해 인천·강화의 서해안으로 떠내려온 폐기 부유물은 서둘러 치우지 않으면 연근해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앞바다에서는 기중기 3~4대가 서해의 쓰레기를 연신 퍼올렸다. 주변에는 쓰레기가 먼바다로 나가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쓰레기 더미는 가림막을 따돌린 채 둥둥 바다 위를 떠다녔다. 쓰레기 수거 속도보다 흘러나가는 양이 더 많은 탓에 기중기들은 쉴 틈도 없이 물과 트럭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인천시는 수도권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양을 1만여t으로 추산했다. 장마 직후 하루에 85t을 처리했고 이번 집중호우 때에는 사흘 동안 250t을 건져 올렸다. 청소량이 쓰레기 발생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경기 동두천 일대에서는 주한미군을 포함한 2000여명이 건물과 골목의 쓰레기를 치웠다. 젖은 가재도구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쓰레기 더미가 뒤엉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주택가 등지에서도 쓰레기 청소가 3일째 계속됐다. 서초구는 총 3800t을 수거했다. 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인지 많이 정리된 것으로 보였다. 강원 일대의 댐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저수지 부유물에 대한 처리 작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함께 해양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55억원을 확보했지만, 이미 처리 비용은 1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댐과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에 국비 76억원을 포함해 총 250여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수해 때 발생한 쓰레기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수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방역 작업이라도 철저히 해야 수질 오염, 전염병 발생 등 제2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신진호기자 kimhj@seoul.co.kr
  • 전관예우 근절 ‘석달 공백’?

    ‘즉시 vs 3개월?’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으로 분류되는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29일 공포된다. 법조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변호사법 개정이 이뤄진 바 있어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전관예우 근절 조치의 ‘시즌2’ 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법의 시행 유예 기간에는 3개월의 차이가 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자 취업이 제한되는 대상에 일정 규모 이상의 로펌 등을 포함시키고 직무 관련성 판단 기간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공직자윤리법은 법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공직자윤리법 시행일은 오는 10월 29일이 된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된 것이 6월 29일, 국무회의에서 개정법 공포안이 처리된 것이 지난 26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회 처리부터 법 시행까지는 꼭 4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반면 퇴임 전 근무지 소속 사건의 수임을 제한한 개정 변호사법은 공포 즉시 시행됐다. 4월 29일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했고, 5월 11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처리한 뒤 5월 17일 공포 및 시행됐다. 국회 처리에서부터 시행까지 불과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개정 공직자윤리법 시행 유예기간을 이용해 공직자들 사이에서 먼저 옷을 벗으려는 움직임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변호사법 개정 당시에는 국회 처리에서부터 법 시행까지 한 달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사직서를 제출한 판·검사들이 잇따라 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와 대법원에서는 법 시행 때까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혼란을 우려, 개정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달라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는 후문도 있다. 반면 통상적으로 봤을 때 신설되는 부분에 대한 시행령 정비 등 준비 절차와 사안의 중대성을 생각하면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 새로 추가하게 되는 취업제한 심사대상을 현행 취업제한 대상처럼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기준을 정하는 데 검토가 필요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오히려 개정 변호사법을 공포 즉시 시행했던 것이 불합리한 것”이라면서 “전관예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를 의식해 급하게 처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전관예우는 법조계에서 위력이 막강하고, 공직 사회는 법조계처럼 빠르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관예우 위반 최대 5000만원 과태료

    공직자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 법률 공포안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행정안전부는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을 대통령 재가를 거쳐 관보에 게재·공포하고, 공포 후 3개월 동안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 법률 공포안은 지난 6월 3일 대통령 주재 공정사회 추진 회의에서 논의된 방안을 입법화한 것으로 퇴직자가 재직 중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는 퇴직 후에 영구히 다룰 수 없도록 하는 행위 제한제도가 담겼다. 또 재직자에게 부정한 청탁·알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취업제한 로펌규모 미정… 시행령 반영 1급 이상 고위공직자 등 재산공개 대상자는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일정 업무를 퇴직 후 1년간 다룰 수 없게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대한 취업제한 조치도 강화된다. 현행 취업제한 대상 기준은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외형 거래액 150억원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 등은 사실상 별도 규제 없이 공직자의 이직이 이뤄졌다. 정부는 당초 이 규정을 자본금과 상관 없이 외형거래액 300억원 이상이면 모두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국회에서 300억원으로는 규제 폭이 너무 좁다고 지적함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고 ‘일정규모 이상’으로 정한 뒤 정확한 금액은 시행령에 담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형거래액 기준을 150억원 이상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300억원으로 정할 경우 국내 상위 10개 로펌이 심사 대상에 포함되고, 이를 150억원 이상으로 적용하면 16개 로펌이 심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심사 대상에는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와 세무법인도 포함됐다. 또 경력 세탁을 막기 위해 취업예정 기관과 재직 중 수행한 업무가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퇴직 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10월말부터 본격 적용키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취업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 밖에 취업제한 결정을 받고 소송을 제기해 취업제한 기간(퇴직 후 2년)이 지나버리게 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내면 확정판결 전까지 취업 제한기간이 진행되지 않도록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건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건설

    GS건설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1년을 맞아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을 목표로 잡았다. 내실과 성장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향후 10년간 지속 성장을 통해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잡았다. 올해 사업목표는 수주 16조 2150억원, 매출 9조 38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으로 이미 설정한 바 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한 신성장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별 신사업 조직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실질적인 투자활동을 병행,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3대 축은 ‘지역 확대’, ‘공종 확대’, ‘가치사슬 확대’로 요약된다. 사업부문별로 5개 분야, 22개 세부사업을 신성장 사업분야로 도출, 조기 사업화를 위한 기술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는 에너지솔루션, 풍력, 원자력발전, 해수담수화, 폐기물 에너지화 등 다양하다. 사업본부별로 전담 조직을 선정해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한 신성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성장사업 중 해수담수화 등 핵심기술이 요구되고, 기술에 의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는 월드클래스 기술로 선정, 11개의 핵심 기술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밖에 GS건설은 토건부문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해외영업 지원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대 무늬만 법인화?

    서울대 무늬만 법인화?

    내년 1월 1일 법인화되는 서울대가 예산을 37.5% 증액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적 운영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예산만 뻥튀기한 ‘무늬만 법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 “재정부에 예산안 전달” 서울대는 2012년 일반회계 예산으로 4400억원을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3200억원보다 37.5%(1200억원)가 늘어난 규모다. 2008년 2550억원이던 서울대 예산은 2009년 2960억원, 지난해 3150억원으로 늘었다. 법인화 논의가 본격화된 2008년부터 예산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의 내년 예산안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대와 협의를 끝냈고 재정부에 예산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년에 법인화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포함되면서 예산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회계·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데다, 공무원이던 직원 700여명이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보험료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회계·정보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에만 200억원이 들어가고 해외 석학 영입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법인화체제로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재원이 포함되다 보니 예산이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인화법에 명시된 출연금을 예산에 포함시켜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대의 예산 증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가 내년 법인화로 체제 전환을 빌미로 예산의 덩치를 키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 통제에서 벗어나는 대신 자립하는 것이 국립대 법인화의 본질인데, 정부의 달콤한 지원에만 손을 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법인화 하면서 예산 뻥튀기”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예산이라는 것이 한번 증액되면 쉽게 줄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 “회계·정보 시스템 교체 등은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효율적인데, 한 해에 예산을 몰아서 반영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법인화 체제로 바뀌면서 정부지원 예산 규모 자체를 확대하려고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초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많아 예산을 늘려 잡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4400억원으로 짠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무일푼 M&A ‘봉이 김선달’의 최후

    무일푼 M&A ‘봉이 김선달’의 최후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인 연예기획사를 자기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인수합병(M&A)한 뒤 100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한 회사 전 대표이사가 구속기소됐다. 이 회사는 결국 코스닥에서 퇴출당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 김용만, 신동엽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를 무일푼으로 인수해 회사돈 174억여원을 빼돌린 이 회사 전 대표 권모(5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09년 9월 150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한 이 회사를 사채 등을 동원해 인수한 다음 대여금이나 선급금으로 가장해 회사돈 174억여원을 빼돌려 인수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유재석 등 소속 연예인의 출연료를 담보로 잡혀 높은 이자의 사채를 끌어다 썼고, 이 때문에 출연료를 압류당한 연예인들이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회사를 떠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3월 말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됐고, 권씨는 지난해 6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다가 최근 붙잡혔다.  검찰은 “회사 주식 9280만여주가 모두 휴지조각이 되는 바람에 선량한 소액 주주들이 막대한 손해를 봤다. 피해액이 크고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시킨 점을 고려해 권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맹형규 장관, 통합 창원시 1호 명예시민에

    맹형규 장관, 통합 창원시 1호 명예시민에

    맹형규(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통합 창원시 제1호 명예시민이 됐다. 창원시는 전국 첫 자율 통합시로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은 1일 의창구 용호동 성산아트홀에서 제1회 창원시민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은 통합 창원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준 맹 장관에게 110만 시민을 대표해 ‘통합 창원시 제1호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안부는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뒤 그동안 특별교부세 150억원 지원을 비롯해 보통교부세 811억원 보장 등 통합 자치단체 특례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율 통합 지원금 146억원을 지난달 29일 지원하고 구청장 직급을 종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입법 예고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년이 통합을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향후 3~4년은 통합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선도 모델로서 통합 창원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창원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차단을 위해 상속·증여세법 개정이 추진된다. 지난 2004년 상속·증여에 관한 포괄주의가 도입됐지만 비상장회사를 통한 부의 편법적 상속을 규제하기에는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세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용역안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청회는 8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의 2세 등이 주가상승이익을 취하면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과세가 가능하다. 그동안 증여 시기와 증여 이익 산정 등에 대한 구체적 과세요건 규정이 없어 과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방안은 시장가격과 거래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다. 부당행위계산의 근거는 시가 기준인데 규모의 경제, 영업비밀과 지속성 등을 이유로 계열사에 몰아줄 경우 과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사건에서 보듯이 기업들이 불복해 법원에 소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1년 비상장회사인 글로비스(현대차를 수출하는 등의 그룹 물류기업)에 29억 8300만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10년 뒤 1조 8967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배당금 335억원까지 더하면 투자금의 647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자본금 150억원으로 출발한 글로비스는 10년 만에 매출 5조 8300억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500원짜리 주식은 지난 2005년 상장된 뒤 최근 16만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9월 이 거래를 ‘비정상적인 가격’에 의한 ‘현저한 규모’를 갖는 부당지원행위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등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차 그룹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행정법원에서는 공정위가 이겼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확산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소 MRO·유통업체의 경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 MRO가 이들과 협력관계를 가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소 MRO가 대기업 MRO를 수출 창구로 활용한 동반진출을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MRO업체가 원가절감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행위는 불공정 행위로 간주,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제재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00억 쏜다” 통큰 삼성

    “1000억 쏜다” 통큰 삼성

    삼성이 임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본격적으로 내수 진작에 나선다. 삼성은 지방경제와 골목경제 등 내수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그룹 임직원 20만여명이 올 여름휴가 기간과 추석 명절에 1000억원 상당을 국내에서 쓰게 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전 임직원에 대해 한 사람당 20만원씩 총 400억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해 여름휴가 시 국내 여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430여개 관계사들도 해당 마을의 특산물을 150억원어치 구입해 고아원과 양로원 등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농어촌 ‘여름캠프’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국민관광상품권과 별도로 50억원 상당의 ‘태안사랑상품권’도 구입해 임직원에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3년간 총 137억원어치의 태안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 여기에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석 명절에 전 관계사가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20만원씩 모두 400억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진작책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이 정부 정책에 맞춰 내수 살리기 방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전 임직원에게 휴가비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어려운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보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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