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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로 경영난 겪는 소상공인 자금 지원 1000억원으로 확대

    정부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경영난을 겪는 여행·운송·숙박업계 및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민생대책회의 후속 회의를 열고, 여행·운송·숙박업체 운영자금 지원액을 1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금리도 기존에 제시한 연 2.25%에서 2.0%로 내렸다. 피해 우려 업종의 소상공인 지원액은 기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린다. 금리는 3.0%다. 지원 금액 1000억원 중 10% 이상은 경기 안산과 전남 진도군에 우선 배정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조선왕실 옥새 돌아오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

    “갑자기 숨이 턱 하고 멈추는 듯했어요. 곧바로 답장을 보냈죠. ‘당신이 내게 역사를 보냈다’고 썼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그날 일을 떠올리면 김병연(41)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주무관은 지금도 얼굴이 상기된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조태국 서울지부장은 김 주무관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흐릿한 사진에 담긴 9점의 도장들과 함께 ‘구한말 한국의 문화재가 맞느냐’는 물음이 덧붙어 있었다. ●옥보 ‘황제지보’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 ‘융희원년존봉도감의궤’ 등 옛 기록을 샅샅이 뒤져 사진과 일일이 대조했다. 며칠 밤을 지새웠다. 도장들은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만든 국새 ‘황제지보’(1897년)와 고종의 황제 존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어보인 ‘수강태황제보’(1907년) 외에 유서지보, 준명지보, 우천하사 등의 왕실 인장으로 확인됐다. “황제지보는 옥으로 만든 ‘옥보’예요. 예전 금으로 만든 국새들과는 다르죠. 옥보는 기록도 없고, 그저 역사책에만 전해지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종이 만든 국새는 기존 8점에서 9점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손에는 조선과 대한제국에 이르는 국새와 어보, 왕실 인장 등 9점이 들려 있었다. 감정가만 150억원에 이르렀다. 모두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불법 반출한 것들이다. 세간에선 다양한 추측이 떠돌았다. 유네스코 협약이 작용했다거나, 미국과 모종의 협상이 오갔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난 김 주무관은 일련의 추측들을 일축했다. “외국군 점령 당시 이전된 문화재는 ‘사안별 접근’ 방식을 따릅니다. 1970년 맺어진 유네스코 협약은 이전 사건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인장을 들여오자는 아이디어도 우리 측이 먼저 냈지요. 약탈 문화재 반환은 늘 상대의 명분을 살려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반환은 지난해 9월 돌아온 우리나라 최초의 미발행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이후 한·미 공조수사에 의한 두 번째 수확물이다. HSI는 제3국의 테러 자금이 문화재 거래에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던 터에 경매에 나온 도장들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80대 미망인이 내놓은 물건들이었다. 주한미군이던 그녀의 남편은 1950년대 이 도장들을 몰래 국외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美 주한미군 80대 미망인이 경매에 내놓아 HSI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문화재청은 다급해졌다. 즉시 경매 회수와 인장 압수를 요청했고 미 법원에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미 형법인 연방도품법(NSPA)에 따라 법 논리를 펼쳤다. “미국 판례와 형법을 뒤져 수사요청서를 작성하는 데만 수주일이 걸렸어요. 도난 문화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 내용이 담긴 1950년대 국내 신문기사와 옛 대한제국 문건 등을 몽땅 제출했죠. HSI는 자국민에 대한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민사소송을 통해 환수하길 원했습니다.” 그해 11월 미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HSI 수사관들은 미망인으로부터 도장들을 압수했다.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인장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방한 일주일 전 특공대 호위 속 도착 그렇게 도장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보다 일주일 앞서 서울 광화문의 미 대사관 건물에 특공대(SWAT)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외교관을 꿈꾸던 김 주무관은 환수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대학시절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방문했다가 구석에 처박혀 있던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를 보고 국새와 어보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환수 업무를 맡기 위해 7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청으로 자원해 이동했다. 그는 “약탈이나 불법 반출된 문화재라도 감정을 앞세워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 상대국의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수장고에 감춰 버린다”면서 “물밑에서 협상을 통해 명분을 살려 찾아오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북, 말산업 적극 육성

    경북도가 말산업 육성을 위한 번식용 씨말 농가 보급 및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는 올해 아메리칸 쿼터 호스 품종 암말 50여 마리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번식과 승마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품종인 아메리칸 쿼터 호스 암말 49마리를 도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올해 관련 30여 농가에 지방비 70%(도비 21%, 시·군비 49%)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될 말은 생후 3~7년생으로 마리당 가격은 12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도는 앞으로 말 사육 농가가 망아지를 생산할 경우 전량 수매해 승마용으로 육성·조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30억원을 투입해 영천시 운주산승마장 인근 2만 3000여㎡에 국내 최초로 거점 승용마 조련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곳에는 실내외 조련장과 말 경매장, 번식센터, 마사, 교육장, 훈련마장, 방목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련된 말은 2016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상주 국제승마장~구미 옥성승마장 구간 40㎞에 걸쳐 조성될 ‘낙동강 승마길’과 도내 공공 승마장 8곳에 승마용으로 우선 투입하고 민간 승마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말산업특구 지정 요건인 200마리 이상 생산 사육할 수 있는 시설 구비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우선창 도 축산경영과장은 “농촌지역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말 산업을 중점 육성해 나갈 작정”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주와 청송지역에 분양된 아메리칸 쿼터 호스 품종 암말 중 3마리가 최근 건강한 망아지를 출산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는 말산업 육성을 위해 국·도비 138억원을 투입해 지역에 승마시설 15곳(민간 7곳 포함)을 설치했으며 말산업특구지정, 초·중·고교생 승마체험, 재활승마 프로그램 체험사업, 제4경마공원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초긴축 경영 7개월새 323억 절감…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초긴축 경영 7개월새 323억 절감…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제주가 국제 종합관광중심지로 우뚝 떠올랐다.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관광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관광지 개발을 선도하는 동시에 외국 투자를 끌어와 제주도를 관광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중앙정부 차원의 공공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김한욱 이사장은 제주도 기획실장과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장을 지낸 제주 토박이 공무원 출신이다. JDC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20일 김 이사장을 만나 국제자유도시 개발 방안과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들어봤다. 대담 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JDC 설립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 -1997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시절이다. 제주도의 미래 발전방향을 한참 고민하던 중이었다. 홍콩이 중국으로 돌아가던 때였다. 중국이 1국가 1체제로 가면 제주도가 홍콩보다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가 있었다. 도지사와 고민한 끝에 제주도의 미래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일반 현황을 포함, 7쪽 분량의 보고였는데 농업·감귤과 관광 중심의 발전방안을 한두 쪽 넣었다. 이를 본 대통령이 무릎을 치면서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고하라고 지시하더라. 제주 개발방안에 대한 20쪽짜리 자료를 만들어 보고했다. 전국적으로 자유도시 개발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포커스를 달리했다. 예를 들어 인천 송도는 물류·금융 중심이고 제주는 관광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국가전략 차원에서 상호 경쟁이 아닌 보완으로 가는 방안이었다. 이를 이끌고 가는 기관은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제3기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 기관이 토지를 수용하고 기업을 유치해 제주도를 관광중심지로 발전시키자는 안이었다. 이게 JDC 탄생의 시초였다. →막상 JDC 이사장에 부임해 보니 어떻던가. -나름 실적도 많았다. 힘든 상황에서 국제자유도시개발의 기반을 잘 다졌다. 그런데 2012년 말 임명장을 받고 속을 들여다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부채가 6705억원이나 됐다. 물론 이 중 절반이 JDC가 지급 보증한 영어학교 설립·운영에 들어간 빚이었다. 부채비율도 176%나 됐다. 도저히 상환능력이 없어 보였다. 첫 번째 올라온 결재가 200억원 차입문건이었다. 막막했다. 결재를 거부하고 되돌려 보낸 뒤 예산서를 꼼꼼히 뒤졌다. 답이 나왔다. 첫째, 긴축운영만 해도 추가 차입은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민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활발하게 일으켜 보유 중이던 땅을 팔면 빚 갚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지난해 초긴축운영을 했다. 결과는 7개월 동안 무려 323억원을 절감했다. 또 신화역사공원에 외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부지를 1360억원에 매각했다. 영어학교 아파트 부지와 첨단산업단지 아파트 부지도 적절한 가격에 매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934억원의 순경영이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부채 500억원을 갚았다. 올해 부채상환 예정액이 400억원, 내년에 갚기로 했던 1000억원을 올 상반기까지 모두 갚을 계획이다. 부채비율이 121%로 떨어진다. 이제 경영에 자신이 생겼다. 직원들도 1등 공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투자유치 실적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칫 국부를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우리 자본으로 개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여력이 없을 때는 건전 자본을 끌어들여 상생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 주는 대신 우리의 요구도 붙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얻는 것이다. 제주도의 기반 산업은 농업·관광 등이다. 투자유치는 제주도민의 요구를 반영해 줄 수 있는 기업을 우선해 골랐다. 제주도민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생산품을 사주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천혜의 제주 자연을 해치는 기업이나 단기이익을 좇는 자본은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3억 달러 외자유치와 별도로 땅값 1360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또 투자 기업에는 두 가지를 약속받았다. 첫째, 시설이 들어서면 이 지역 주민을 고용해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주는 조건이다. →외자유치 성공 요인은 어디에 있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땅값이 싸다고만 덤벼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은 뛰어난 의료시설이 있는지,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학교시설은 충분한지, 대규모 쇼핑·레저단지 등은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따진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경쟁력이 있고, 아직 부족하다면 인프라를 깔아 주면 된다. 앞으로도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충분히 갖춰야 민자유치를 성공할 수 있다. 투자자는 개발이익을 얻는 게 생리다. 제주도가 결코 투자유치에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국가도 많다. 하지만 앉아서 감 떨어질 때를 기다리다가는 투자자를 잃고 만다. 결국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제주 부동산의 이용가치를 설명하고, 인허가 문제나 향후 이용계획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부족한 부분은 설득도 하고, 그들이 원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기로 약속한 결과다. →지역개발은 어떤 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제주도는 땅을 싸게 판 것도 아니다. 모두 제값을 받았다. 흔히 개발 하면 관광, 제조업만 생각한다. 그동안 1차산업은 누구도 건들지 않았다. JDC는 대동공업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제주도에 농업연구시설, 농산물 시험재배시설, 귀농촌 조성, 농촌테마단지 조성사업을 벌인다. 1차산업 유치도 메리트가 크다. JDC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위딩사업(예비사회적기업)’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물을 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농촌 주택 개조비용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민박사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을회관 건립과 같은 생색내기 사업은 안 한다. 대신 생산한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시설을 지어 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개발에 따른 지역주민 반발은 없는가. -왜 없겠는가. 하지만 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면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우선 하향식 개발은 지역주민이 배제돼 반발을 불러온다. 시설 유치는 좋지만 주민의 직접 이익이 적을 때도 반발한다. 환경문제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JDC가 유치하는 단지지구에는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달라는 것이다. 둘째, 운영이 안정권에 들어가면 아침 두 시간만 로비를 내달라고 했다. 일정 공간에 지역 주민이 생산한 상품 샘플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쿠폰을 팔고,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쯤 집으로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래야만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항공우주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은 없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국내 이 분야 유일의 박물관이다. 1150억원을 투자한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 예산은 한 푼도 안 들어갔다. 공사가 운영해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다. 직원이 45명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추가 인원을 뽑지 않았다. JDC 직원이 267명인데 각 팀에서 25명을 차출했다. 경영 경비를 줄여 입장료를 낮춘 것이다. 돈벌이는 아니지만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입장료를 2만 3000원에서 1만 7000원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인구가 증가하고 부동산시장도 활발하다. -JDC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인한 경제효과라고 본다. JDC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현상들이다. 인구 유입률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어교육도시 주변에는 빈 집이 없을 정도다. 오랜 골칫거리였던 미분양 주택도 모두 팔렸다.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다. -3차 산업에 편중된 제주의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으로 개편을 주도하는 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다음, 이스트소프트, 온코퍼레이션, 모뉴엘 등 정보통신·생물화학 등 첨단 업체 101개가 들어왔다.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지원시설 입주율은 67.6%, 산업용지는 100% 분양됐다. 생산 공정에서 특정 대기·수질 등 유해물질 배출로 주위 환경과 인근 업체 조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업종은 입주를 제한하고 있다. 실제 중국, 일본의 몇몇 유수기업이 입주를 희망했으나 자연훼손이 염려돼 허가해 주지 않았다. →JDC는 어떤 도시건설을 지향하고 있는지. -제주도의 지역·역사·인문 특성과 청정한 환경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원활한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제주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 활용해 홍콩, 싱가포르와 차별화된 명품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chani@seoul.co.kr ■김한욱 이사장은 ▲1948년 제주 ▲오현고·한국방송통신대·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주도 공보관·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 ▲제주도 행정부지사
  • 재원 대책도 없이… 육아휴직 장려 말로만

    재원 대책도 없이… 육아휴직 장려 말로만

    정부가 출산휴가, 육아휴직과 같은 모성보호 급여 확대 정책을 펴지만 고용보험기금 재정 악화에 따른 대비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세금으로 조성되는 일반회계에서의 지원금이 올해 350억원에서 몇 년 안에 수천억원대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는 17일 노사정위원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급여의 사회적 분담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산전후 휴가 급여나 육아휴직 급여 등 모성보호급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보험기금의 실업급여 계정 적립금이 크게 줄어 법정적립배율인 1.5~2.0배도 채우지 못하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모성보호급여는 2002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6569억원으로 25배 규모가 됐다. 이 기간 동안 육아휴직 이용자수가 3763명에서 6만 9618명으로 늘어난 데다 2010년까지 월 20만~50만원 정액제로 운영되던 육아휴직급여가 월급의 40%(최대 100만원)까지 정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모성보호급여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일반회계 전입금은 1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3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정부가 남성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고, 국회 의원입법안으로 모성보호급여의 최대 40%까지 국고에서 지원하자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면서 “몇 년 안에 수천억원대 재정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재정부담과 함께 형평성 문제가 비화될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고민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면 정규직으로 경제적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는 근로자”라면서 “국고를 지원해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게 적절한지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모성보호급여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네 가지 안을 제시한 김 교수도 첫 번째 안인 일반회계 지원액 상향 조정과 관련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기획재정부는 국고가 포함된다면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고 보조를 늘리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제시한 나머지 3개 안은 모성보호급여 부담을 다른 계정에 지우는 방법들이다. 김 교수는 모성보호급여 부담과 관련해 ▲고용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으로 이관하는 방안 ▲고용보험기금 내에 새롭게 모성보호 계정을 신설하는 방안 ▲스웨덴의 ‘부모보험’처럼 새로운 보험기금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어떤 경우에도 기업과 개인의 보험금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안들이어서 제도 도입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그렇다고 재정 문제를 외면한다면 결국 국고 부담만 쌓여가게 될 테니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하늘과 우주에 대해 한번쯤 꿈꿔 봤던 사람이라면 기대에 부풀 만한 공간이 곧 문을 연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오는 24일 개관한다. 항공역사관과 천문우주관, 테마존, 야외 전시장,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하늘과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역사, 항공 우주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커다란 비행선 모양의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안팎으로 전시된 항공기다. 한국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 온 공군 항공기 35대(실내 23대, 외부 12대)를 직접 볼 수 있다. 실내에 전시된 항공기 대부분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창공을 날던 모습 그대로 전시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비행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부활’호(모형)를 비롯해 항공기마다 얽힌 사연을 엿볼 수 있다. 일부 항공기는 관람객이 직접 조종석에 올라타 볼 수도 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도 실물 크기로 제작돼 하늘을 향한 인류 도전의 역사를 직접 보여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항공기를 기증한 대한민국 공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공군 갤러리’도 1층 한편에 자리 잡았다. 항공기의 엔진과 부품을 비롯해 측면을 절개한 전투기도 전시돼 비행기 구조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항공시뮬레이터에서 조종사 가상 체험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콘텐츠가 그대로 도입됐다. 2층 천문우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실물의 절반 크기로 제작된 ‘첨성대’ 절개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 천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자신의 동서양 별자리가 까만 밤하늘 같은 스크린에 떠오른다.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되며 우주정거장 모듈도 재현돼 전시장 한곳을 차지한다. 수차례 시도 끝에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도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전시돼 안팎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 공간은 ‘우주를 향한 길’을 따라 이어진다. 길을 걸으며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태양계뿐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 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우주에서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화장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우주에서는 어떤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 우주 생활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 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운석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지구 밖에서 날아온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운석 17종 270여점이 전시되며 ‘행운의 운석’으로 알려진 ‘기베온’은 별도로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천문우주관을 지나면 오감으로 우주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관’으로 이어진다. ‘폴라리스’는 한 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차원(5D) 서클비전으로 이곳에서는 높이 5m, 전체 길이 50m의 360도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입체 영상에 실감 나는 특수효과가 더해져 오감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리온’에서는 시뮬레이터로 우주비행사 체험을 해 볼 수 있으며 ‘프로시온’에서는 멀티 터치 테이블에서 직접 만든 캐릭터가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를 테마로 한 가상현실 극장인 ‘아리어스’에서는 전면 30m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27개의 개별 모니터를 통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껴볼 수 있다. 지름 15m의 대형 돔스크린이 설치된 ‘캐노프스’에서는 최첨단 영상기술과 입체음향을 통해 항공우주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대형 모니터에는 관람객들의 모습에 미리 설정해 둔 우주인 이미지가 합성돼 나타나 관람객이 우주인과 함께 서 있는 듯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40m 높이의 건물 전망대에서는 산방산과 제주 바다,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방에서 조망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물로켓과 에어로켓을 만들어 하늘에 날려볼 수 있다. 이 밖에 각종 항공우주 관련 세미나와 전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회의장, 항공우주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도 들어서며 박물관 부지 내에 110실 규모(500명 수용)의 항공우주호텔이 들어섰다. 강승무 JDC 항공우주박물관 처장은 “항공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등에게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DC가 운영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은 총사업비 1150억원이 투입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인근 부지 32만 9838㎡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3만 167㎡ 규모로 지어졌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金 “재벌은 안돼” 鄭 “서민 도울 것” 李 “빅딜설 오해”

    金 “재벌은 안돼” 鄭 “서민 도울 것” 李 “빅딜설 오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9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서울시 개발, 교통 공약 등을 놓고 격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맞대결할 새누리당 후보 선출을 3주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에서 3명의 예비 후보들은 새누리당이 약세를 보이는 강북권의 개발 계획을 집중적으로 공약했다. 정 의원은 용산 개발사업 재추진과 북한산 관광특구 신설을, 김 전 총리는 신분당선 연장을 통한 시청~강남권 10분대 단축과 비(非)강남권 상업지역 확대를, 이 최고위원은 세운상가 철거 후 ‘한류 메카’ 건설을 약속했다. 9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TV 토론에서 세 명의 후보는 서로의 공약과 약점을 놓고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펼쳤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정몽준 의원을 향해 “정 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본선에서 붙으면 재벌 대 서민 구도로 몰고 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재벌, 군벌, 학벌은 다 일본말”이라면서 “2008년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었던) 정동영 전 의원도 그런 말을 했는데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게 하는 정치인이 있다. 나는 서민을 돕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 김 전 총리는 “현대중공업과 오일뱅크가 서울시와 150억원가량의 물품계약을 체결했고 현대중공업은 서울시 문정지구에 7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직무 연관성이 문제되고 방산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처분 과정에서 외국 자본에 넘어가면 국익에 손해”라고 압박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과 서울시가 계약한 게 아니고 조달청이 경쟁입찰을 통해서 한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 전 장관이 ‘이명박 정부는 부패한 정부’로 신문 기고에서 폄하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원장, 총리를 지낸 분이 이런 분을 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스스로를 부정한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전에 쓴 칼럼”이라면서 “알았다 하더라도 그분 소신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피해 갔다. 정 의원은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주소를 동작을로 옮겼다고 하는데 확실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이 지역구를 물려받는 조건으로 정 의원을 돕는다는 ‘빅딜설’에 대한 해명을 유도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사한 날짜와 계약 날짜를 다 공개했다”면서 “지난해 11~12월에 계약했는데 정 의원은 올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능력 있는 분을 시장으로 밀겠다’고 말해 오히려 나를 밀어주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O’ 또는 ‘X’가 적힌 푯말로 후보들의 단답을 유도하는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내게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히 권고한 사람이 있다’는 질문에는 세 사람 모두 O표를 들었다. ‘나는 친박(친박근혜)이다’라는 질문에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O표를 들었지만 김 전 총리는 O, X가 적힌 쪽이 아닌 푯말 모서리 쪽을 보여줬다. 김 전 총리는 “두 후보는 대선에서 활약하셨지만 나는 정치적으로 친박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 의원은 “나는 (박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도 세 사람 모두 O표를 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 중립성 논란의 피해자는 나”라고 했고, 김 전 총리는 “당의 미숙한 경선 관리, 경쟁 후보 간 적절치 않은 말로 경선 분위기를 해쳤고 인간적으로 섭섭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현중, 눈빛과 말투 확 달라지니 꽃미남 털고 상남자 변신

    김현중, 눈빛과 말투 확 달라지니 꽃미남 털고 상남자 변신

    눈빛부터 말투까지, 김현중(28)이 달라졌다. 지난 3일 종영한 KBS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1930년대의 ‘낭만 주먹’ 신정태를 열연한 그는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냈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는 달달한 대사를 외쳤던 그가 ‘감격시대’에서는 거친 남자로 180도 변신한 것.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현중은 여전히 솔직했지만 한결 더 진중해졌다.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시대극이다 보니 목소리톤을 눌러서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발음이나 발성이 더 뚜렷하게 들렸을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캐릭터 이해력도 많이 생겼다. 평소에 낯가림이 심해 다른 사람 눈을 잘 보지 않고 얘기하는데, 이번에 연기하면서는 그 한계를 많이 극복했다. 눈동자에는 인생의 깊이가 담기는 것이더라. 왜 배우는 눈빛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이번에 알았다. →15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이라 더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주인공으로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연기했다. 솔직히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이 작품이 잘 안 되면 나를 써 주는 데가 없을 거라는 위기감도 컸다. 처음엔 액션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감정 신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김현중을 없애자’고 주문을 걸면서 연기했다. 손과 목, 무릎을 다치고 평생 남을 상처도 생겼지만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소속사 대표인 배용준 선배에게 수고했다는 문자도 받았다. →‘낭만 시라소니’ 신정태 캐릭터에 어떤 매력이 있던가. -시라소니의 어렸을 때 이야기를 가상으로 보여 준 드라마였다. 마지막 회에 박치기 장면을 많이 넣기는 했지만 실제 좀 왜소했던 시라소니와는 달랐다. 생김새보다는 그들이 살았던 시대가 얼마나 치열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였다. 아무리 영웅이라도 어린 나이에 남의 삶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신정태가 안쓰럽고 불쌍했다. →이번 드라마가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한 촬영 중단 등 적잖은 내홍을 겪기도 했다. -생방송을 방불한 현장에서 일일이 그런 일에 신경 쓰면 오히려 촬영에 지장이 될 듯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다. 힘든 상황에서 누구 하나 튀어 나갈 법 하지만 배우들 사이에 분위기는 좋았다.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었다. -여전히 꽃미남이고 싶은데 아쉽다.(웃음) 그러나 개인적으로 남자들끼리 연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서로 지지 않으려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배려하는 미묘한 분위기가 즐거웠다. 내공을 더 쌓은 뒤 훨씬 더 남자다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어떤 이미지의 연기자로 커 가고 싶나. -화려하기보다는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진한 메시지를 던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 허황된 이야기가 싫어서 SF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만약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역을 제안받았어도 거절했을 것이다. 주위에서 나를 ‘4차원’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건 내가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편이기 때문일 거다. 대본을 고를 때도 나 스스로 납득이 되는 이야기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있는데 한류스타로서 활동한 성과를 자평한다면.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했기 때문에 행복했다. 6월부터 본격적인 해외 투어에 들어간다. 이젠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스타는 되고 싶지 않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연기를 하든, 노래를 하든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고 싶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춘천 ‘월드라이트파크’ 빛 못 보고 철거

    빛을 테마로 추진해 오던 강원 춘천 ‘월드라이트파크’ 조성 사업이 빛도 못 보고 철거 절차를 밟게 됐다. 춘천시는 2일 시행사의 약정 미이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채 수개월째 방치된 월드라이트파크 사업 현장을 이번 주부터 철거한다고 밝혔다. 우선 공사 현장 내부 컨테이너 2동의 철거를 시작으로 루미나리에 기초시설, 대형 천막, 경계 펜스 등을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사업은 시가 옛 캠프페이지 부지 16만 5000㎡를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150억원을 투자해 등(燈)과 루미나리에 등으로 빛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5월부터 착공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2016년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기술진의 입국이 무산되고 민간 사업자가 사업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차례 개장 시기가 연기됐다. 결국 시는 올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시행사 측에 원상 복구 명령과 행정 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특히 사업 중단으로 공사 과정에 참여한 지역 시공업체와 음식점 시설 임차인 등 모두 28명이 27억원가량의 손해를 입게 됐다. 하지만 사업자 측으로부터 공사 대금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춘천 월드라이트파크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은 “행정 관청에서 나서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어서 잘될 것으로 판단했는데 협상이나 중재 절차도 없이 철거 계획을 밝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 한가운데서 빛을 주제로 공원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었는데 무산돼 아쉽다”면서 “일단 철거한 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공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 최대 규모 연어 생태관 착공

    전국 최대 규모의 연어 부화시설을 갖춘 생태관이 울산 태화강 상류에 들어선다. 울산 울주군은 태화강 상류인 범서읍 구영리 일대 1만 194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태화강생태관 건립공사를 2일 착공해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형상화 한 태화강생태관(사업비 150억원)은 배양·부화장과 전시동, 수조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동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카페테리아, 특산물홍보관, 어린이탐험관, 체험교실 등이 들어선다. 또 31개 수조에는 태화강 서식 민물고기 44종과 수서생물 4종, 수중식물 등이 사육·전시된다. 배양동은 배양·부화장과 연구실, 실험실 등으로 꾸며진다. 배양·부화장은 전문가 자문을 얻어 연어 50만 마리 부화가 가능한 전문 시설로 조성되고, 연어를 비롯한 다양한 어종의 부화작업이 실시된다. 울주군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연어 부화작업을, 3월부터 10월까지는 잉어, 비단잉어 등의 부화작업을 진행해 휴관기 없이 부화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관은 연어를 비롯한 황어, 은어, 민물장어 등 토종어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함께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태화강생태관은 연어 및 태화강 토종어류의 생태와 습성과 관련한 생생한 자연생태 체험형 시설이 될 것”이라며 “태화강의 랜드마크로 선바위 관광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내 공공기관 조명 LED로

    2018년 서울시내 모든 공공기관의 조명이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올해 560억원을 들여 지하철 1∼8호선 전체 역과 전동차 조명 65만개를 LED로 바꾼다고 1일 밝혔다. 또 25개 구청의 조명 15만개와 공영시장·학교 조명 6만개도 교체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2만 가구와 복지시설 160곳의 백열등 조명을 LED 조명으로 무료 교체해 주고 시와 구청이 새로 짓는 모든 공공건물의 조명은 100% LED로 설치한다. 민간 부문에도 LED 조명의 가격과 성능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 연말까지 400만개를 보급할 방침이다. 권역별로 1곳씩 6곳이 조성될 ‘LED허브센터’는 LED 조명 설치 상담과 홍보, 가격 정보 제공, 공동구매 대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내년까지 대형마트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10만곳을 ‘친환경 LED 점포’로 조성한다. 특히 15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저 금리인 연 1.75%로 최장 8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는 LED 설치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2018년까지 ▲공공·민간 부문에 LED 조명 보급 확대 ▲산업발전 및 기술향상 ▲시민소통 ▲관련 제도개선 등 4대 추진전략을 골자로 ‘시민이 체감하는 세계적 LED 조명 메카 도시 서울 비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공공 부문부터 고효율 LED 조명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면서 “서울시가 LED 생산부터 보급까지 시민이 체감하는 LED 도시, 세계적 LED 조명 메카 도시로 바뀔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해 中企비즈니스센터 첫 삽

    김해 中企비즈니스센터 첫 삽

    27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김해골든루트산업단지에서 김맹곤 김해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민홍철 국회의원, 유관 기관 단체장, 근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교육, 복지, 금융, 세무 등 협력 기관을 한데 모아 기업 활동과 근로자 복지를 지원하는 원스톱 시설이다. 국비 40억원, 도비 150억원, 시비 123억원 등 모두 313억원을 들여 부지 1만 2767㎡, 연면적 1만 1774㎡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9월 준공된다. 김해시 제공
  • 허재호 가족 화려한 법조 인맥…벌금 대납 재력가 여성은 누구?

    허재호 가족 화려한 법조 인맥…벌금 대납 재력가 여성은 누구?

    ’허재호 가족’ ‘허재호 판결 판사’ ‘황제노역’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특혜 이면에 허재호 전 회장의 화려한 법조 인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법원의 잘못된 관행적인 판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검찰, 법원, 언론 등 꽉 짜인 인맥 부조리의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재호 전 회장의 아버지 허진명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37년간 판사로 일했던 향판(鄕判)이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과 목포지원장을 지냈다. 허재호 전 회장의 매제는 광주지검의 ‘넘버2’ 자리인 차장검사를 지냈다. 사위는 현재 광주지법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 중이다. 남동생(61)은 2000년대 법조비리의 상징으로 지목된 전·현직 판사들의 골프모임 ‘법구회’의 스폰서로 알려졌다. ’법구회’를 통한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화려한 인맥은 그가 사촌동생과 함께 저지른 기아자동차 직원 취업사기에서도 엿보인다. 사촌동생은 지난해 2월 18일 허재호 전 회장 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권력이 대단해서 법조계나 정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말 한 마디에 안 될 일이 없다”고 피해자를 속여 2000만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호 전 회장의 여동생 허부경(63)씨는 지난해 법무부 산하 교정중앙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첫 여성회장이었다. 재소자들을 위해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법무부장관상을, 2010년에는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허재호 전 회장이 광주지역 유력 일간지를 거느린 점도 주목된다. 해당 일간지는 2003년 11월 대주그륩의 ‘가족’이 됐다. 허재호 전 회장에 대한 특혜는 노역이 중단되고 노역장을 출소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5분쯤 광주교도소 노역장에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허재호 전 회장은 가족이 타고 온 차로 취재진을 따돌리면서 교도소를 빠져나가 교도소가 특혜를 베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일반 교도소 수감자의 경우 약 200여m에 달하는 교도소 안쪽 길을 걸어나와 정문경비초소를 통과해 출소하는 것과는 달리 허재호 전 회장은 개인차량을 안으로 들여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이 중단되고 벌금 강제집행을 받게 된 허재호 전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몰린 취재진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특혜 아니냐”며 항의했다. 일부 기자들은 현장에서 “향판에 이어 향교(교도소)가 나왔다”고 탄식하며 교도소 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향판’이란 허재호 전 회장의 ‘일당 5억원 노역’을 결정한 장병우 현 광주지법원장을 가리킨 말이다. 항소심에서 일당 5억 노역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장병우(60·사법연수원 14기) 현 광주지방법원장이다.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지법과 광주고법에서 판사 생활을 한 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지법·광주고법 수석부장 등을 거쳤다. 1985년 광주지법에 부임한 뒤 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순천지원에서 일한 것을 빼고 계속 광주에 머무른 셈이다. 대주그룹 역시 광주에 기반을 둔 업체였다. 장병우 법원장은 민주당 장병완 의원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허재호 전 회장과 사실상 ‘가족관계’로 알려진 여성이 상당한 재력가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허재호 전 회장 인척과 관계기관 공무원 등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과 사실상 가족관계로 알려진 H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H H레저 대주주이고 국내에 상당수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H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숏랜드 스트리트에 있는 2010㎡ 크기의 땅(2009년 1630만 뉴질랜드달러 구입·150억원)을 소유한 숏랜드 스타 지분 50%를 가지고 있고 그레이스 애비뉴에 있는 5225㎡ 크기의 땅(2002년 820만 뉴질랜드 달러 구입·76억원)을 보유한 KNC 엔터테인먼트 프리싱트 지분 24%를 소유하고 있다. H씨는 또 앤잭 애비뉴에 있는 사무실 건물(2005년 341만 2000 뉴질랜드달러 매입·32억원)을 소유한 크리스티 프로퍼티 홀딩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H씨가 60%의 지분을 가진 KNZ 인터내셔널은 홉슨 스트리에 피오레 아파트의 수십여 미분양 가구를 가지고 임대사업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살려 놓자니 밑 빠진 독, 포기하자니 지자체 부도….’ 17일 강원 태백시에 따르면 폐광지역 경제의 ‘블랙홀’이 되는 태백 오투리조트 해법을 놓고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강원발전연구원과 시민들은 태백시를 부도 위기로 몰며 오히려 폐광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오투리조트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예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자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나오고 있다. 34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오투리조트를 안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업 초기 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510억원을 출자한 뒤 1460억원의 지급보증까지 떠안은 태백시의 명운이 걸려 있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투리조트의 잘못된 첫 단추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1995년 만들어진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특법이 만들어지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조트 등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후 정선 강원랜드의 전신인 스몰카지노가 만들어지고 오투리조트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며 폐광지역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어렵사리 2008년 개장했지만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초기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였다. 전문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시작된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실세들의 이권 개입과 부정부패 등이 뒤엉키면서 사업이 휘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또 “기업체가 운영 주체가 됐으면 경제 논리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되면서 파국의 길은 예견됐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채가 더 늘고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주체이면서 거액의 지급보증까지 선 태백시까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최근에는 전기요금 체납까지 겪으며 태백시를 옥죈다. 시에서 간신히 차입금으로 밀린 전기요금 2억원을 대납하고 단전 조치는 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끝 모를 지원을 해야 하는지 회의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다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산을 선언하면 현행 지방재정법에서 채무 비율이 40%를 넘게 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기 때문에 태백시의 고민은 깊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60일 이내에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과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지방채 발행이 금지되고 일정 규모(사업비 20억원) 이상 신규 사업 추진이 제한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 재정 자주권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어려운 오투리조트를 위해 150억원을 기부금으로 준 사실이 감사원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당시 강원랜드 이사진 해고와 손해배상청구 처분까지 받아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부채를 가볍게 만들어 기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지역과 종교,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들은 만국의 공통어로 통하며 엄청난 부를 쌓는다.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연봉을 손에 쥐고 마케팅을 노리는 기업들의 타깃이 돼 더 큰 돈을 만진다. 국내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수입을 올린 선수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한 결과 김연아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4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벌어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900만 달러) 등 테니스 스타들이 1~4위를 휩쓴 가운데, 테니스 외 선수로는 레이싱의 다니카 패트릭(미국·1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벌었다. 포브스는 10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김연아만 상금(연봉)과 광고(후원) 수익을 구분하지 않고 총수입만 발표했다. ●김연아 몸값은 약 150억원… 세계 6위 김연아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2010년 970만 달러(5위)를 번 것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의 광고계 몸값은 연간 10억원으로 국내 최정상급 연예인 대우를 받고 있다. 김연아가 은퇴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은 손연재(20·연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올라 ‘리듬체조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손연재는 포브스가 발표한 ‘2012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대중에 알려진 유명인) 10위’에서 김연아(9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물론 김연아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손연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다. 손연재는 이미 김연아에 버금가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한층 인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7년에 1370억원’ 추신수, 한국선수 최고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0억원)의 ‘대박’ 계약을 한 추신수(32)는 당분간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봉은 737만 5000달러였으나 올해는 1400만 달러를 받으며, 2016~2020년에는 2000만 달러 이상이 된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2007년에는 리그 최저 수준인 38만 3100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2011년 397만 5000달러로 4년 만에 10배나 끌어올렸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또 한 차례 수직 상승했다.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상금으로만 245만 6290달러(약 26억원)를 벌어 2012년(228만 7080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투어 ‘상금 퀸’에 올랐다. 박인비의 지난해 수입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금과 스폰서의 인센티브를 합쳐 50억원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관측이다. ●타이거 우즈 1년에 7810만 달러… 세계 1위 해외 스포츠 스타로 눈을 돌리면 액수는 천문학적 단위로 넘어간다. 지난해 포브스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 해에 7810만 달러(약 872억원)를 손에 쥐었다. 상금으로만 13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광고와 각종 후원금으로 6500만 달러를 벌었다. 우즈는 2001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뒤 2012년(3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에 섰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13억 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경우 40세가 되는 2016년에는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지난해 7150만 달러를 벌어 2위에 올랐고, 미국 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619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복싱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6200만 달러)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는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도 선수들 ‘돈방석’에 한몫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이 글로벌 기업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스타들은 앉는 자리가 돈방석이다. 미국 4대 스포츠나 유럽 축구가 스타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기는 것도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투자’ 때문이다. 일찍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 공식 후원사로 나선 삼성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내외 출전 선수 3000여명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3를 무상 지급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009년부터 김연아를 에어컨 광고 모델로 써 이듬해와 2011년 매출이 각각 40%와 60% 신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에 라이벌 LG전자는 박태환과 손연재를 모델로 영입해 맞불을 놓았다. KB금융지주도 스포츠 스타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업이다. 2006년 고교 1학년인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피겨 여왕’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함께했다. 소치에서도 김연아는 물론 이상화(25·서울시청)와 심석희(17·세화여고) 등 여제 3인방과 컬링을 후원해 큰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인비와 후원 계약을 맺어 ‘대박’을 쳤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린 박인비의 유니폼과 모자 등에 새겨진 KB금융 마크가 전 세계 미디어에 노출된 것. 4년에 연간 10억원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은 지난해에만 박인비를 통해 수백억원의 효과를 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나이키, 마케팅 실패에 ‘나이키의 저주’ 굴욕도 하지만 스포츠 스타 마케팅이 꼭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나이키는 광고에 등장한 선수가 종종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나이키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2007년 육상 매리언 존스(미국)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해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2009년에는 우즈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고 2012년에는 사이클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의족 스프린터’로 감동을 안겼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지갑이 두둑해진 데는 에이전트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1960년부터 스포츠 매니지먼트사가 등장했다. IMG는 프로골프 최고 스타인 아널드 파머와 계약을 맺은 뒤 고속 성장을 거듭했고,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거나 TV 중계권까지 판매하는 거대 기업이 됐다.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모델인 IMG 설립자 마크 매코맥(2003년 타계)은 스포츠에 비즈니스를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그를 기려 1년간 가장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에 머문 선수에게는 ‘마크 매코맥상’을 수여한다. 프로축구 외 다른 프로 스포츠의 에이전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국은 매니지먼트 사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2000년부터 스포티즌, 세마스포츠마케팅, IB스포츠, 올댓스포츠 등이 하나둘씩 탄생했다.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2010년 설립한 올댓스포츠는 피겨 유망주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선수-기업간 법적 소송도 빈번 IB스포츠는 2008년부터 손연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추신수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세리(37)와 최나연(27), 신지애(26) 등 유명 프로 골퍼들을 관리하고 있고, 스포티즌은 2012년 실업축구 강릉시청 소속인 김인성(25)을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로 이적시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스타와 에이전트의 관계가 ‘해피 엔딩’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김연아는 두 차례나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2006년 IMG코리아와 계약했으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않자 이듬해 IB스포츠로 옮겼다가 이중계약이라며 피소당했다. 2010년 IB스포츠와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일부 후원금과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분쟁 모두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찬호도 7년간 동고동락했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2007년 결별했다. 보라스가 2001년에는 5년간 65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기량이 쇠퇴한 박찬호 대신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집중했고, 박찬호는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경영 책임”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 경영과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과 함께 손해배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감사원의 결정이 나왔다. 감사원은 골프, 스키, 콘도 영업 등을 하는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에 2012년 15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강원랜드 부사장과 사외이사 등 현직 임원 5명에 대해 해임과 손해배상 청구를 감독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대표이사인 최모(63)씨와 사외이사 4명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감사원이 공공기관의 사외이사에 대해 경영책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2012년 7월 태백시가 운영하는 오투리조트에 기부금 형태로 150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해 전체 12명 중 찬성 7표, 기권 2표, 반대 3표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오투리조트는 개장 1년 만인 2009년 당시에도 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인건비 지급도 위협받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한 이사 9명은 오투리조트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줄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금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강원랜드가 150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경영진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라 하더라도 고의 또는 중과실 등으로 임무를 위반했거나 태만하게 다뤄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해 나갈 계획이다.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12월분 전기료 2억 6000만원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제주·소격동·상하이로… 몸집 키우는 아라리오 갤러리

    제주·소격동·상하이로… 몸집 키우는 아라리오 갤러리

    사물은 무엇으로 이뤄졌을까. 4차원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조각가 김인배(36)는 이런 의문에 새삼 관심을 기울인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점·선·면을 제거하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는 그의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다. 전시는 이 세상에 대한 거칠고 지난한 도전과 다름없다. 대리석을 연상시키는 조각에 다가가 살짝 손끝으로 튕겨 보면 ‘통~통~’ 하고 작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조형물인 탓이다. 하늘을 향해 귀를 쫑긋 세운 듯한 조형물 ‘겐다로크’는 미니멀리즘의 확장을 보는 듯하다. 또 고대 신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 사이에 놓인 탁자에는 다양한 모양의 구형체와 고문 도구 같은 못들이 놓여 있다. ‘빛’이란 이름의 황동 재질 작품에선 허름한 침대 위에 목과 팔이 잘려 나간 사람 모양의 인형이 누워 있다. 그 위로 추 한 개가 덜렁 내걸렸다. 정신분열적인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하다. ‘당기지 마시오’란 작품은 눈·코·입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얼굴과 억압받는 신체의 고통을 함께 표현했다. 작품의 엉덩이 부분에는 성기 모양의 사물이 돌출해 있다. 종교라는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부정인 셈이다. 작품들은 지하의 밝은 전시 공간에선 점·선·면의 조형 요소를 예리하게 드러내면서도, 2층의 어두운 공간에선 조형 언어를 여지없이 깨뜨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서울 청담동 시대를 접고 소격동 시대를 열었다. 2012년 청담점을 마련하며 삼청동을 떠난 지 2년 만의 복귀다. 지난해 11월 건축가 김수근의 ‘공간’ 사옥을 15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은 아라리오 갤러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요즘 미술계의 화제다. 아라리오는 충남 천안에 본관을 둔 갤러리로, 터미널 상가로 돈을 번 김창일 회장이 국내 3대 갤러리로 키웠다. 공간 사옥을 비영리 미술관인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올 10월 제주에 문을 열 미술관 프로젝트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제주 미술관 프로젝트에는 일본의 유명 미술가인 고헤이 나와도 참여한다. 아라리오는 또 올 5월 중국 베이징 지점을 상하이로 옮긴다. 상하이 미술시장의 규모가 연간 9000억원에 육박해 국내 시장의 두 배가 넘는다는 지리적 이점이 작용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확장 움직임은 창업주의 미술에 대한 관심 외에 불황에 빠진 미술시장에서 일정 수익을 확보하려는 몸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장기 불황에 과도한 확장이 오히려 경영에 있어 발목 잡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미술계의 우려 섞인 시선도 없지는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통합신당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통합신당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5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 의원이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지도부는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과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임시지도부의 구성은 민주당 최고위원단 9명에 9명을 합해 18명으로 구성되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양측은 6·4 지방선거 전까지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선거 이후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제3지대 신당의 임시 지도체제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남은 논란들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제3지대 신당을 먼저 만든 뒤 민주당과 신당이 당대당으로 통합하기로 합의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당을 해산하면 올해만 55억원, 2016년 총선까지 15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수십만명의 당원이 일일이 다시 가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등 현실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새 정치’ 명분에 맞추려면 ‘당 해산 후 창당’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신당창당 설명회에서 “합당 형식이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5대5 정신이 적용될지도 관심이다. 양측 모두 “기계적 지분 나누기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안 의원 측은 통합정신을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당원과 조직이 없는 안 의원 측을 고려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쪽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전략공천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의원의 정치철학이 반영되면서 신당이 ‘우클릭’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강경파의 진보 노선을 어떻게 수용할지가 난제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 지향’ 등을 제시했다. 당명은 양측 모두 ‘새 정치’를 강조하는 만큼 ‘새 정치’가 앞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민주주의 원칙을 거론하면서 ‘민주’라는 단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의 당명이 후보군으로 회자된다. 당 상징색은 양측의 기존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로 정해질 전망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법원 “오자만 고친 유서는 날인 없어도 유효”

    유서 내용이 본인 날인 없이 변경됐더라도 경우에 따라 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남 5녀를 둔 A씨는 2011년 150억원대 부동산과 예금을 남기고 사망했다. A씨는 유서에서 50억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10억원대 아파트를 둘째 딸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100억여원에 달하는 나머지 재산에 대해서는 둘째 딸 등 3명의 딸에게만 균등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무것도 받지 못한 첫째 딸과 외아들 등 3명은 법에서 보장한 일정 상속 재산(유류분)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들은 A씨가 유서에서 둘째 딸에게 남긴 아파트 주소와 유서 작성 날짜를 일부 삭제하거나 변경했는데 해당 부분에 본인 날인이 없어 유서에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한숙희) 재판부는 “이 사건 유서의 삭제, 변경된 부분은 오자(誤字)를 정정한 것이고 재산 분배와는 전혀 관계 없는 내용”이라면서 “이런 부분까지 날인이 없다고 해서 유언이 무효로 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148곳 구역 지정 해제

    서울시는 최근 2년 동안 뉴타운·재개발 수습 방안을 추진한 결과 시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업장 606개 구역 중 148곳에 대한 구역 지정 해제가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추진 주체가 없는 266개 구역 중 122곳이 이미 해제됐거나 해제된다. 나머지 144곳 가운데 존치 정비 구역 24곳을 뺀 120곳은 일몰제가 적용돼 자동으로 해제 수순을 밟게 된다. 추진 주체가 있는 340개 구역 중에선 26곳의 해산이 확정됐다. 나머지 314곳은 주민들이 사업 추진 여부를 직접 결정하게 된다. 뉴타운만 따져 보면 19개 지구 내 48개 구역이 신청해 이 가운데 천호·성내, 미아, 방화 3개 지구 내 16개 구역을 우선적으로, 나머지는 상반기 내에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출구전략이 어느 정도 결실을 봄에 따라 추진 주체가 있는 구역은 추진우세, 정체·관망, 해산우세, 해산확정 등 유형별로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해산이 확정된 23곳은 검증을 거쳐 사용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조합 단계에서 해산하는 3곳은 시공사 손비 처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 경우 시공사는 해당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감면받는다. 추진우세 구역은 자문단 지원과 더불어 융자금 규모를 지난해 150억원에서 올해 35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체·관망 구역은 사용 비용 최소화 기준을 마련해 주고 주민 갈등을 지속 관리한다. 해산우세 구역은 주민들이 진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다. 특히 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통한 사업관리인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자 유고나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구역에 주민 요청이나 구청장 직권으로 사업이 정상화할 때까지 관리인을 파견하는 제도다. 법정관리인과 유사한 개념이다. 시는 또 뉴타운 지구 내 일부 구역이 해제될 경우 인접 구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한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이해 관계자의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 정체되며 금융 비용이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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