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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징역 20년 구형…벌금 150억·추징금 111억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징역 20년 구형…벌금 150억·추징금 111억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 사건으로 엄정한 법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최고 권력자였던 제17대 대통령의 총체적 비리 행각이 낱낱이 드러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직원의 횡령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도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약 68억원,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7억원 상당,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의원 등에게서 직위 제공을 대가로 36억여원 등 110억원대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퇴임 뒤 국가기록원에 넘겼어야 할 청와대 생산 문건을 빼돌린 혐의까지 모두 16가지의 공소사실로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에게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남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면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범죄로 구속된 역대 네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돼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밝혔다. 또 “무관하다고 강변하던 다스를 사금고처럼 이용하고 권한을 부당히 사용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이 드러나 대통령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여지 없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스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면서도 철저히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할 수 있었다”면서 “취임 후에도 갖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음에도 철저히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담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본분을 망각하고 재벌과 유착한 것으로 최고 권력자의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 사례”라고 비판했다. 각종 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 위임한 권한을 당연한 전리품처럼 여기고 남용했다”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 사건으로 엄정한 법의 심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리고 “피고인은 퇴임 후에도 중대 범죄를 은폐하고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등 책임 회피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검찰 조사에도 한 차례만 응하고 추가 조사와 법정 신문을 거부하는 등 범행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답변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고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인 10월 8일 자정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징역 20년 구형…벌금 150억·추징금 111억

    [속보]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징역 20년 구형…벌금 150억·추징금 111억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6일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원, 추징금 111억원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보통주 지분 59.15% 매매계약 체결 협상 중단 등 버티기로 7000억 낮춰 은행·카드 집중 사업구조 다양화 기대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에 안으면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넘겨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차례 협상을 중단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쓴 결과 인수 가격도 7000억원가량 낮췄다.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 74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금액은 2조 2989억원이다.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조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선진적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 LG카드(7조 2000억원), 2003년 조흥은행(3조 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다. 오렌지라이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매각을 추진하면서 희망한 가격은 3조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오버 페이는 없다’며 버티는 사이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연초 6만원대에서 현재 3만원대로 내렸고 몸값도 대폭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연간 3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오렌지라이프를 사들여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KB금융은 1조 9150억원, 신한금융은 1조 7956억원의 순익을 거둬 차이가 1194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은행과 카드가 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였다. 또 생명보험사 자산 규모 6위인 오렌지라이프와 8위인 신한생명이 합치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오렌지라이프 고객 입장에서는 5년 만에 또 보험사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브랜드 사용 기간이 끝나 지난 3일부터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이 바뀌었는데 또 ‘신한생명’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커 초반 고객 혼란이 예상된다. 향후 오렌지라이프와 현재 신한생명이 통합되면 설계사 이탈으로 ‘고아계약’(관리해 줄 설계사가 없는 보험계약)이 증가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당장 통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59.15% 지분만 인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100% 자회사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오렌지라이프 고객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LIG손보(현 KB손보) 인수 이후 KB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원(One) 신한’을 외치는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플러스 플랫폼을 출시해 은행, 카드 등 계열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혁신·상생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혁신·상생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기업도 변해야 산다’는 기조 아래 다양한 경영혁신 방안을 추진 중이다. LH는 지난 1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담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또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사회적가치추진단’을 신설했다. 올해 들어 공기업 최초로 1263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공사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52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LH는 중소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중소기업 물품을 사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낮은 금리로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노후주택 개·보수, 안전취약주택 소방안전시설 설치, 골목길 환경개선 등 지난해에만 1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조직 내부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LH는 지난해 5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혁신방안’을 도입하고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했다. 생후 1년 미만 자녀를 둔 직원에겐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휴가 제도를 신설하고 남성 육아휴직 등을 확대했다. LH 관계자는 “내부 혁신과 상생 협력 등의 변화만이 공기업으로서 LH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당정, 최저임금 영향 소상공인·자영업자에 7조원 지원

    당정, 최저임금 영향 소상공인·자영업자에 7조원 지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7조원 재정 지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대책을 통해 근로장려금, 일자리 안정자금 등 직접 지원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세제혜택 등으로 1조원 안팎의 경영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단기적으로 근로장려금(EITC) 소득요건 및 재산기준을 완화해 자영업자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영업 지원 대상자를 57만가구에서 115만가구로 늘리고, 지원 규모는 4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3배로 늘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내년에도 3조원 이내 수준으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은 15만원으로 우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지원 대상도 ▲30∼300인 사업장 60세 이상 근로자 ▲30∼300인 사업장 고용위기지역 근로자 ▲30인 이상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근로자 등으로 확대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대상 건강보험 신규 가입자 보험료를 50% 경감해주고, 1인 자영업자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월평균 2만 2000원으로 인하하는 동시에 고용보험료 지원을 강화한다. 당정은 이번 대책으로 3000억원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대행업체(PG)를 이용하는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3.0%에서 매출규모에 따라 1.8∼2.3%로 우대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PG사를 이용하는 개인택시사업자도 온라인 사업자와 동일하게 우대수수료(1.5%→1.0%)를 적용, 이를 통해 연간 카드수수료 부담액이 1인당 10만원 내외(총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소상공인 관련 단체에 최저임금위원회 추천권 부여, 자영업자·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1조 8000억원 공급, 간이과세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의무 면제 기준 상향 등도 대책에 담겼다. 이번 대책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서울 거주, 연평균 매출액 5억 5000만원, 종업원 3명,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성실사업자 가정)의 경우 연간 620만원 안팎의 혜택이 예상된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제로페이’를 통한 수수료감면(연간 90만원)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확대(200만원) ▲일자리안정자금 우대지원(72만원) 등이다. 한편 이번 대책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 등 업계가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고 앞으로 그 부분은 계속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 1회추경 23조 6035억 편성…1조 6270억 증액

    경기도는 16일 일반회계 20조 5933억원, 특별회계 3조102억원 등 모두 23조 6035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21조 9765억원보다 1조 6270억원(7.4%) 늘어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결과물인 제1회 추경예산안을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예산안을 도민에게 보고하고 밝힌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 지사가 도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정 운용에 있어서도 공정하게 집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추경안 편성은 취득세 등 지방세 6148억원, 순세계잉여금 5524억원, 국고보조금 1739억원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액된 예산은 시군·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6915억원), 국고보조사업(2291억원) 등에 쓰이며 자체사업에도 2867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 보면 동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역점을 둬 모두 3691억원을 반영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라 추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도로건설 등 인프라 개선 1266억원, 남북협력기금 200억원, 캠프그리브스 군 대체시설 설치 130억원 등이다.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 관련 예산으로는 580억원을 세웠다. 소방장비 등 소방안전강화 150억원, AI·구제역 등 가축방역 286억원 등이다. 폭염 피해를 본 축산농가를 위해 예비비 8억 2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상인, 소상공인, 청년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는 969억원을 담았다. 이 지사의 핵심공약인 지역화폐 확대와 관련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용역비 등 예산으로 1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민생복지에 1372억원을 투입하며 군 복무 청년들의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한 달 반 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꼼꼼히 준비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1회 추경예산안”이라며 “도민의 권한과 예산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해 가스전, 해상 풍력발전단지로 전환… 5~10년 뒤 수출 추진”

    “동해 가스전, 해상 풍력발전단지로 전환… 5~10년 뒤 수출 추진”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14일 “동해 가스전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박 사장은 이날 경기 일산화력본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부터 동서발전과 기업체, 울산대 등이 공동 참여해 5㎿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과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5~10년 뒤에는 해상풍력을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앞바다에 위치한 동해 1·2가스전은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에 올려놓았지만 2020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발전 상업화에 성공하면 스코틀랜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가 된다. 박 사장은 또 2030년까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15조원,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조 7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동해 가스전을 재활용해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이유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목표 비율(2030년까지 20%)을 실현하려면 산림 훼손 등의 문제가 있는 태양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장점은 먼바다로 나가니까 어업권이나 소음 관련 민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동해 가스전을 철거하는 대신 가스관을 송전선으로, 플랫폼을 변전소로 각각 고쳐 쓰려고 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도 공기업의 역할 중 하나다.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한 걸림돌로 각종 규제가 꼽히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도로에서 200m 간격 등을 조례로 정하는데 일관된 규제라기보다는 자의적 규제가 많다. 사전 예고도 없이 규제가 생기면 해결도 쉽지 않다.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원칙과 범위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ESS사업 확충… 저장 능력 내년엔 250MWh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만든 주민참여형 모델이 효과적인 대안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강원 철원군에서 200㎿급 태양광발전소를 포함한 ‘주민참여형 그린빌리지 조성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사업 기획 단계부터 지분을 가지고 참여해 수익이 나면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에서는 사업을 안 하냐’며 시위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충 경쟁이 치열한데 확대 계획은. -‘싸고 질 좋은 전기’에서 ‘깨끗하고 질 좋은 전기’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현재 430.4㎿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517㎿, 2030년에는 5060㎿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서해안 풍력벨트 조성 등 지형을 활용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중이다. 2030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율 목표인 20%를 넘어 25% 수준까지 늘리는 게 자체 목표다. 이를 위해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재원 조달에도 현재로선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이나 바람에 의존하는 신재생에너지는 수급이 불안정한 ‘간헐성’이 한계로 꼽힌다. -발전사 최초로 에너지저장정치(ESS) 솔루션 운영 사업을 하는 이유다.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20MWh를 내년 상반기까지 250MWh로 10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315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 패널 진단·청소에 드론·로봇 쓸 것 →ESS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사업은 무엇이 있나. -발전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4차 산업혁명 전담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을 신설해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의 문제점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고, 로봇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현재 주력 사업은 화력발전이다. -화력발전에서 미세먼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15% 정도라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오래된 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동서발전도 여수 호남화력과 울산 석유중유발전소를 각각 2021년 말과 2022년 말에 폐지할 예정이다. 당진 1~10호기 가운데 9·10호기는 최신 설비지만 1~4호기는 오래된 설비다. 지자체의 조례보다 낮은 수준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투자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 탈황·탈질설비를 고효율 환경설비로 교체하는 등 2030년까지 3조 7000억원을 들여 대기오염물질을 70%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민간환경감시센터가 출범했는데, 당진화력 배출오염물질 정도를 5분마다 체크해 30분 단위로 환경부에 통보하고 있다. 신뢰를 계속 쌓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1186㎿ 발전’ 상시 대기… 전력 수급 이상무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전력공급 대책은. -총 11186㎿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발전기(37기)를 언제든지 운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24시간 정비 체계를 갖추고 전력수급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폭염 장기화에 따른 현장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연이틀 연속 35도 이상 지속되는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관료에서 공기업 수장으로 변신했는데. -공직에 있을 때는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관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공공기관장으로서 공직사회에 요청하고 싶은 것은 현장을 좀더 많이 가 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저 역시도 피상적으로 현장을 접했던 것 같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일준 사장은 1964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 신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2005년 산업자원부 자원개발과장을 지냈고, 2009~2010년에는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발전회사 어떤 곳?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발전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동서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총 6개 회사가 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한전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전력자원 개발과 발전 사업을 맡고 있다. 2001년 정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력사업 구조개편을 통해 발전회사를 한전과 분리시켰지만 모회사인 한전과 자회사인 발전회사는 불가분의 관계다. 발전회사들이 화력, 수력, 원자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면 한전은 이들 회사가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를 통해 입찰을 거쳐 사들이는 ‘유통업체’ 역할을 담당한다. 발전회사 중 한수원의 이름은 전기 생산 방식에서 따왔지만 화력발전에 주력하는 나머지 5곳은 사업장의 위치를 반영해 이름을 지었다. 동서발전의 발전소는 울산과 강원 동해, 충남 당진, 경기 일산 등에 있다.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하이브리드 잔디, 하찮은 풀로 취급받는 잔디 보호하려 개발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하이브리드 잔디, 하찮은 풀로 취급받는 잔디 보호하려 개발했죠”

    천연잔디 95%의 하이브리드 개발한 이효상 대표가 말하는 잔디 구장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로마의 신전,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 베이징의 자금성···, 이중 어느 곳에도 방문객들을 반기는 푸른 목초지는 없다. 개인의 집과 공공건물 입구에 잔디를 심는다는 생각은 중세 말 프랑스와 영국 귀족들의 저택에서 탄생했다. 대저택 입구에 깔린 정갈한 잔디는 누구도 위조할 수 없는 지위의 상징이었다. ‘나는 부자이고 힘이 있다. 그리고 이 푸르른 사치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땅과 농노를 소유하고 있다.’ (중략) 산업혁명으로 중산층의 폭이 넓어지고 잔디 깎는 기계와 자동 스프링클러가 발명되자, 갑자기 수백만 가구가 자기 집 마당에 잔디를 깔 수 있게 되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밭은 부자의 사치에서 중산층의 필수품으로 바뀌었다. -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발췌. ●‘푸르른 사치’ 잔디밭, 부와 권력의 상징 작은 잔디밭은 서울 도심의 공공건물 앞에도 있다. 여기에 꽂힌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지나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관리의 어려움에 공대 받으리라. 이런 잔디는 스포츠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축구나 골프, 크리켓과 럭비, 테니스 등의 경기는 파릇한 잔디밭에서 한다. 특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기장 잔디는 훼손이 심하고, 관리에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개발한 이효상(55) GSTG 대표는 “짓밟히고 하찮은 풀 정도만 알았던 잔디가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죠. 이런 잔디를 귀중하게 보호해야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탄탄한 대기업에 다니던 그는 “비전을 찾지 못해서” 입사 5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1994년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카펫과 쿠션, 산업자재 등을 수입해서 국내에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재난 수준의 폭양이 내리쬐던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안쪽 구석에 있는 그의 회사를 찾았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입구의 마당에는 푸르게 잔디가 깔려 있었다. ‘이런 폭염과 가뭄에도 잔디가 잘 자라나?’ 하고 자세히 보니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여 있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살짝 청량감을 주었다. -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하이브리드 잔디가 많이 알려졌다.☞ 러시아월드컵의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렸지요. 이런 잔디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대표 선수들이 축구화를 평소 경기 때보다 더 많은 10켤레를 준비했다더군요. 경기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깐 것은 러시아가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것이죠.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많은 구장이 하이브리드 잔디를 조성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유럽 명문 구단들,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까는 추세”- 유럽 어떤 구장에서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나.☞ 우리 회사가 납품해 깐 대표적 구장으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영국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프랑스 생제르맹 등 명문 축구 클럽들입니다.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이 만족해 해요. 크리켓과 럭비 등의 경기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과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해외 14개의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배했지요. 올해에는 15개 이상 설치할 것같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들이 납품해 깐 구장들이 더 많겠지만 정확히 조사가 되지 않아서···. - 이 정도면 인기가 급상승이네요. 하이브리드 잔디란.☞ 우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입니다.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의 생장점 훼손을 방지하는, 말하자면 천연잔디를 보호하는 형태죠. 태클과 슬라이딩 등 거친 플레이에서 선수들도 보호해야죠. 우리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 95%, 인조잔디 5%로 구성됩니다. 천연잔디 비율이 세계 최고수준이지요. 그러면서 운동장을 균일하게 유지하구요. 음료수 병 뚜껑을 만드는 폴리에틸렌 성분으로 인조잔디를 매트 형태로 매우 듬성듬성하게 잔디판을 직조합니다. 인조잔디의 털 길이는 65mm로 맞추고요. 이 잔디판 위에 모래와 천연잔디 씨를 뿌려 40~45mm를 덮어두지요. 보름정도면 싹이 납니다. 오륙 개월 지나면 완벽한 경기장 여건이 되지요. 천연잔디가 지상으로 20mm 이상 촘촘하게 자라면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어우러지지요. 보통 축구장에서는 잔디 길이가 20~25mm가 표준입니다. 이 하이브리드 잔디판은 10년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하이브리드 잔디, 경기장 효율 3배 이상 높여”- 하이브리드 잔디의 인기 비결은.☞ 특히 축구 경기를 보면 골대 앞 잔디가 문드러져 흙이, 바닥이 드러난 경우를 왕왕 봅니다. 심할 경우 골프장의 디봇처럼 흙이 팬 곳도 보이고. ‘논두렁’이라고 하죠. 골대 앞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많고, 태클이나 슬라이딩이 많기 때문이죠. 태클이나 슬라이딩하다보면 잔디가 덩어리채 뜯겨 나오죠.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선수들 경기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잔디는 균일해 이런 걱정이 없어요. 공의 리바운드와 충격흡수, 에너지 복원 등은 FIFA의 테스트를 통과했거든요. 관건은 선수들이 슬라이딩하거나 태클을 했을 때도 운동장 보호 뿐만 아니라 몸값이 엄청나게 비싼 선수들을 부상에서 보호해야 하지요. 여기에 기술적 노하우가 있습니다. 100% 천연잔디일 경우 30일밖에 사용 못 하지만 하이브리드 잔디일 경우 100일 사용 가능합니다. - 설치 비용이 비싸지 않나요.☞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천연잔디 씨를 뿌려 키우면 ㎡당 45~50달러 정도 듭니다. 축구 운동장은 주변까지 하면 1만㎡이니 45만~50만 달러가 들죠. 천연잔디가 적정하게 자랄 때까지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죠. 반면 농장에서 하이브리드 잔디를 키워서 운동장에 설치했다가 잔디가 상하면 걷어내 다시 농장으로 보내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에 85달러 정도 듭니다. 큰 행사가 있다면 D데이에 맞춰 최상의 상태로 행사를 치르는 식으로···. 이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심의 비싼 땅을 놀리지 않고 거의 매일 운영할 수 있지요. 경기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린 여주에 잔디농장이 있습니다. 천연잔디 설치는 이보다 훨씬 싸죠. ㎡에 15달러 정도이지만 수시로 관리하고, 뜯겨 나간 잔디 부분을 보식하는 비용 등을 따지면 만만찮습니다. 2년 정도 지나면 하이브리드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보통 10년은 가거든요.- 하이브리드 잔디 전망은.☞ 잔디는 사막의 땅 중동에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한편으론 하이브리드 잔디 월드컵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만큼 품질과 친환경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해외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전 세계 잔디시장에서 천연잔디 65%, 인조잔디 30%, 하이브리드가 5% 비율로 추산됩니다. 이게 앞으로 천연잔디 시장을 잠식해 하이브리드가 40%로 늘고, 천연잔디가 30%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많이 깔리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조잔디의 매트인 고무 성분은 중금속 문제로 청소년들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지요. 몇 년 전부터 서울 서초구와 지방 도시의 학교에서 천연잔디를 심었다가 6~10개월 뒤에 싹 죽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학교 재정상 또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사토나 맨땅으로 두자니 1970~80년대의 운동장과 같기도 하고. 그래서 거의 무관리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잔디를 개발해 보급할까 합니다. ●“2002년 후 잔디 한 번도 교체 안 한 경기장도도 있어”- 국내 축구장 잔디 관리 실태는.☞ 민간 골프장에도 잔디 공사를 많이 하였습니다만, 축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 이후 한 번도 잔디 교체를 하지 않은 경기장도 있었고, 선수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축구장 전체를 인조잔디로 바꾼 곳도 있습디다. 일부에서는 하이브리드 잔디는커녕 잔디 교체도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스포츠에 천연잔디를 투자하는데 그동안 매우 인색했습니다. 요즘은 인식이 조금씩 바뀝니다. 오는 21일쯤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양묘장 100㎡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확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다음달 20일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골대 앞 부분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식재할 계획입니다. 유럽 명문 구장에 비하면 한참 늦지요. - 하이브리드 잔디 개발 계기는.☞ 인조잔디 분야에는 2004년부터 뛰어들었지요. 중국에 공장을 만들어 인조잔디를 팔았지만 ‘저급’ 취급을 받았습니다. 4~5년하다 국내에서 제조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러면서 ‘왜 인조잔디는 인조잔디이고, 천연잔디는 천연잔디여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많았죠. 그때부터 하이브리드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2011년 처음으로 인조잔디 가운데 천연잔디가 자라나는 시스템 도입에 성공했죠, 골프장 그린 주변에 많이 보급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팔리는 효자 상품이죠. 이걸 더 개선시켜 천연잔디를 95%까지 확대한 것이 현재의 하이브리드입니다. 이를 국내외에 특허 출원 중입니다.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완전 친환경 하이브리드 개발 계획”- 사업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때는.☞ 4년 전에 동업하던 파트너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거죠. 20년간 같이 일했던 후배인 동업자랑 “내일 봅시다.”하고 저녁에 헤어졌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한 거죠. 그 후배는 40대 후반이었는데···. 노(老) 부부들이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겪는 심적 상실감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달았죠. 삶에 의욕도, 의미도 없고 회의감이 들어서 사업을 접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생계를 매다는 직원 10여명이 뭐하냐 싶더라고요. 그런 슬럼프 극복에 직원들의 힘이 컸지요. 연매출 150억원이지만 이젠 직원들에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일에 집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아픔을 극복했죠. - 사업의 큰 전환점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면서 였죠. 자고 나면 환율이 100원씩 올라 1달러에 2000원이 넘었지요, 직원이라고 딸랑 3명뿐이었죠. 주거래처였던 대만의 포모사가 많이 봐줬죠. 겨우 3~4년 거래한 포모사가 뭘 보고 우리를 도와준 것인지···.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IMF를 고비로 사업의 기반이 잡힌 거죠. 그때 경험으로 환차손, 환율 데미지를 대비해야 했어요. 수입 판매 뿐만 아니라 수출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조를 시작한 겁니다. 처음 당했던 어려움은 독립해 나와서 3~4년쯤 지나서 1억 2900만원을 부도 맞았던 거죠. 어음 때문이었죠. 1억 2900만원은 30대 초반 맨주먹으로 시작한 우리에겐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저렴한 자투리 카페트를 헐값에 수입해와서 짜집기를 해서 당구장에 팔아 파산 위기를 넘겼죠. 당시 국내 당구장 바닥에 깔린 얼룩덜룩한 카펫, 기억나시죠? 우리 손을 거친 것이죠. 어음 거래의 교훈을 얻었죠.- 더욱 친환경적 하이브리드가 필요해 보인다.☞ 하이브리드 제품을 더 연구해서 모두 분해되어서 땅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별도로 긁어낼 필요가 없겠죠. 다른 회사 제품들과는 한 차원 더 높은 제품이 될 것입니다. 선수들이 슬라이딩했을 때 마찰열을 최소화하고자 폴리에틸렌을 썼지만 이것도 천연소재로 바꾸려고 여러 재료를 실험 중입니다. 지금까지 실험한 식물성 재료가 대체로 뻣뻣하더라고요. 분해 시점도 잔디 활착에 맞게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라정찬(53) 네이처셀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박광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일 라씨를 구속기소하고 범행을 공모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반모(46)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과 관련해 허위·과장된 정보로 주가를 조작해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조인트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 허가 승인신청을 낸 뒤 허위·과장성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해 6월 자체 창간한 의료전문지를 통해 이를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한때 4220원이었던 네이처셀 주가는 최대 6만 22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지난 3월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들은 2015년 4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년간 매매가 금지된 신주를 배정하는 것처럼 공시한 뒤 투자자들에게 처분이 가능한 구주(기존에 발행된 주식)를 대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이용하여 상장사의 주가를 부양시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한 사건이다”면서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피의자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을 환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민도 key5088@seoul.co.kr
  •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1.7조원… 4.9% ↓ 우리 1.3조… 하나 제치고 ‘넘버 3’ 탈환 4대 금융 ‘대출 장사’ 이자 이익 총 14조KB금융지주가 ‘리딩 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와의 올해 상반기 실적 경쟁에서 1194억원의 차이로 웃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3, 4위 경쟁도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9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35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지난해보다 순익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2800억원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 환입 효과를 감안하면 11.3%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순익은 93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4% 늘었다. 카드와 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은 지난해 연간 44%에서 올 상반기 33%로 줄어들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비중이 같은 기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8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3%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요인과 더불어 영세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악화된 영업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로 4대 금융지주·은행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1조 9150억원, 2분기 946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3059억원의 순익을 거둬 ‘금융권 넘버3’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에는 하나금융이 6712억원, 우리은행이 5897억원으로 하나금융이 앞섰지만 우리은행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21억원 차이의 ‘종잇장 승리’를 거뒀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이어 갔다.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 확대와 신탁·펀드 판매수수료 이익 증대 등이 꼽힌다. 올 상반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네 곳의 이자 이익은 총 14조 269억원에 달했다. 역으로 보면 그만큼 ‘대출 장사’를 통해 수익을 톡톡히 챙겼다는 의미다. KB금융 4조 3402억원, 신한금융 4조 1802억원, 우리은행 2조 7645억원, 하나금융 2조 7420억원 등의 순이다. 또 최근 은행들의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수수료 이익 확대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20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8%, KB금융은 18.8%, 우리은행은 12.1% 각각 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한상균의 복귀전.’ 지난달 11일 일산 사법연수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졌던 사법 농단을 규탄하는 시위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등장했을 때 한 보수신문이 단 제목이다. 이처럼 한상균은 누구에겐 불편하고, 누구에겐 두렵고, 또 다른 누구에겐 희망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2646명에 이르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 파업’을 주도한 죄로 3년을 복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당시 재판부는 그의 형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이후 그가 관여한 집회·농성 13건을 병합해 유죄 처분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조차도 그를 사면하지 못했다. 한상균의 이미지는 헬리콥터가 동원된 전쟁터 같았던 진압 현장과 조계사 대치 등과 오버랩돼 ‘과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21일 가석방 이후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한 한상균은 과격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명박 정부 시절과 박근혜 정부 시절의 감옥 생활은 어떻게 달랐습니까. -두 번 다 독방에서 보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저를 가뒀을 때는 매달 동지들의 부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담한 시간의 연속이었죠. 박근혜 정부 시절 감옥에서는 촛불이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두 전직 대통령과 전면적으로 맞붙었는데, 결국 나는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촛불집회가 진행될수록 노동의제가 점점 약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노동의제가 묻힌 것은 아쉽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옥중 편지를 통해 “한상균 석방 구호를 멈춰 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하다 구속되는 것은 숙명입니다. 제 문제가 부각되면 수많은 민중의 요구가 다른 시각으로 비칠 수도 있어요. →두 번씩이나 구속을 감수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그래서 인간 한상균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 지부장으로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한 것은 ‘상식’적인 일입니다. 정리해고를 막아 달라는 조합원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었고, 저는 그 요구에 상식적으로 화답했을 뿐입니다. 제가 만일 투항했다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의제가 한국 사회에 자리잡지 못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던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체제’를 막아야 했던 것도 상식입니다. 상식적인 일을 했을 뿐입니다.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노동운동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파업을 이끈 힘은 무엇입니까. -인간에 대한 사랑, 동지에 대한 믿음이 전부였어요. 외환위기 이후 권력과 자본의 힘은 점점 강해졌지만, 노조의 응집력은 약해졌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조 간부들의 정신이 중요한데, 그 바탕은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77일 동안 한상균을 옆에서 지켜본 한 노동자는 “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특공대의 마지막 옥상 진압을 지켜본 심정은 어땠나요. -헬기에 매달린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나온 특공대가 고무탄을 쏘며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있던 위치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어요.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짓밟을 수도 있구나…(담담하게 대화를 이어 가던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핏발 위로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옥상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분들이 특별히 전투적이었다고 볼 수 있나요. -평범한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노조 활동과 거리가 먼 이들도 많았고요. 이런 분들이 정권의 탄압에 하루이틀 분노를 쌓아 갔습니다. 이들이 나중에는 제가 투항하는지 감시할 정도로 철저한 투사가 됐어요. →최근 목숨을 끊은 김주중씨도 옥상에 계셨죠. -주중이는 아주 헌신적인 친구였어요. 그래서 상처가 더 컸을 겁니다. 파업 이후 바로 구속돼서 치유받을 시간도 없었어요. 감옥에서 나와 생계가 막막해졌고 가정은 이미 망가졌어요. 막노동을 하면서도 복직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견뎠는데, 결국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어요. 기가 찰 노릇입니다(2015년 12월 30일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지만, 현재 복직자는 45명에 불과하다. 김주중씨는 ‘남아 있는’ 해고자 120명 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위태로운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보는 시선이 여전히 차가워요. 사회가 고립시키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자신이 자신을 고립시키는 겁니다. 해고자 낙인 때문에 취업도 안 돼요. 인간관계가 다 깨졌을 때의 고립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희망이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나 둘 연락을 하다가 그게 사라지면 다시 연락이 끊겨요. ‘희망 고문’이죠. 31번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쌍용차 소유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를 부탁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과거 수차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약속했어요. 대통령의 진정성을 아직 믿어요. 외교석상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발언이라 기대가 큽니다. 또 다른 ‘희망 고문’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요. 쌍용차 문제는 단순한 노사 분규가 아닙니다. 무자비한 진압은 국가의 폭력이었고, 대법원이 쌍용차 해고자 판결을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했다는 사실도 확인된 만큼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재판 거래 의혹 문건에는 2014년 11월 서울고법이 내린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을 불과 9개월 만에 대법원이 “해고는 정당하다”며 파기환송한 것을 국정 협조 사례로 제시했다. 대법 판결 직후 해고자 5명이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쌍용차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부터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경찰은 우리가 새총으로 헬기를 파손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제기했어요. 사용자 측의 손배·가압류가 노동자의 단결권과 파업권을 옥죄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오히려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손배·가압류를 남발했는데, 이는 노조를 정부의 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죠. 노동조합은 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손배를 포기하면 절차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폐 청산 차원에서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주중이도 국가 손배 문제로 마지막까지 괴로워했어요(파업 진압 이후 쌍용차 사측과 정부는 해고자들에게 각각 150억원, 2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아직 재판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이 새 정부를 세웠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과도기입니다. 재벌과 기득권 중심 사회를 재편하느냐 아니면 다시 그 길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있어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가진 자의 편에 설 것이냐, 빈자의 편에 설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동자·민중이 바라는 노선에서 이 정부마저 탈선한다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어요. 지지율 정치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지금 탈선 여부를 점검해야 해요. →노동계에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시급 8350원)이 미흡하다고 하고, 소상공인들은 과하다고 반발합니다. -재앙과도 같은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하고 그 첫 번째 경로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보수언론과 자본가들은 이 문제를 소상공인과 노동자 간 ‘을들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싶겠죠. 그러나 소상공인과 노동자가 싸워야 할 대상은 대기업의 갑질과 분배되지 않는 부의 체계,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입니다. 일본의 편의점 업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항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커요. 최저임금은 죄가 없어요. 여기서 더 후퇴한다면 노동자들은 이 정부한테서도 기대할 게 없다고 여길 겁니다. →최근 기아차 정규직 노조가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기득권 문제를 어떻게 보나요. -뼈아픈 지적입니다. 예전에는 자기 사업장 노조원만 잘 지켜도 민주노조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더 어려운 노동자를 배척하는 노조는 더이상 민주노조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약자들이 기댈 언덕이 돼야 합니다.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4년 첫 민주노총 직선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민주노총 내 정파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정파적 갈등이 노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이젠 현장에서 인정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절차와 과정이 싹둑 잘리고 상부 몇몇이 마치 현장의 목소리를 다 반영한다는 듯이 말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젠 안 통해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조직된 노동자의 힘을 지렛대 삼아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는 시도는 한계에 봉착했어요. 이것을 뛰어넘는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번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법 개정에 반대한 국회의원이 24명뿐이었습니다. 이들을 제외하면 다 재벌 기득권 편에 선 거죠. 현장 노동자들은 일상에서 누가 내 편에 서는가를 묻기 시작했어요.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용되는’ 노동이 아니라 사회를 변혁하는 ‘노동 정치’를 갈망하고 있어요. →쌍용차 지부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리라고 예상을 했습니까. -1985년 입사 이후 파업 전까지 24년 동안 컨베이어(자동차 생산 라인)를 탔어요. 해고를 막아 달라는 동료들의 요구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변방의 쌍용차 지부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리라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길을 가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았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정리해고가 없었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좋은 아빠는 못 됐어도 꼭 있어야 할 때 있어 주는 아빠는 됐을 겁니다. 아이들 입학식과 졸업식 사진에 제가 없어요. 그때마다 감옥에 있었으니까요. →옥중 편지를 보면 시적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문학 공부를 하셨나요. -공고 졸업해서 줄곧 노동자로 살아왔는데 무슨 문학 공부를 해요. 아프고 슬프면 다 시인이 됩니다. 10년간 투쟁한 쌍용차 동지들의 가슴속에는 시집이 몇 권씩 있을 겁니다. →고공 철탑 농성, 단식, 투옥을 거치면서 건강은 어떻게 지켰나요. -감옥에서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명상과 단전호흡을 했어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니 육체적으로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비우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노동자가 비울 게 뭐가 있습니까. -누구든 살다 보면 욕망의 찌꺼기가 쌓여요. 많이 가진 사람이 나누는 것은 나누는 게 아닙니다. 먹고살기 빠듯한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과 빵 한 조각 나누는 게 진짜 나눔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한상균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에 차려진 김주중씨 분향소에 갔다. 해고 노동자들은 그를 친형 대하듯 했다. 김주중씨의 절친이었다는 한 해고자는 “형님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한상균은 누구인가 -1962년 전남 나주 출생 -1978년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입학 -1980년 고3 때 광주 5·18 경험 -1985년 부산 소재 지프차 생산회사 거화 입사 -1986년 쌍용그룹이 거화 인수 1987년 쌍용차노조 설립 추진위원장 -2009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2009년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77일 단행 및 구속(3년) -2012~2013년 해고자 복직 요구 송전탑 고공농성(171일) -2014년 12월 26일 민주노총 첫 직선 위원장 당선 -2015년 11월 11일 법원 구속영장 발부(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 등 주동 혐의) -2015년 11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후 조계사 피신 -2015년 12월 10일 경찰에 자진출두 -2016년 1월 5일 검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13개 집회 혐의 모두 병합) -2016년 7월 4일 서울중앙지법, 징역 5년 벌금 500만원 선고 -2017년 5월 31일 대법원, 징역 3년 벌금 50만원 확정 -2018년 5월 21일 가석방
  • 우리은행·하나금융·KB금융 상반기 실적 ‘신기록 행진’

    우리은행·하나금융·KB금융 상반기 실적 ‘신기록 행진’

    이자와 수수료 수익을 발판으로 은행과 지주회사들이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지주는 약 13년만에, 우리은행은 11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냈다. 지난 19일 KB금융도 지주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1조 915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상반기까지 1조 3059억원의 누적 순익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1조 984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시장 전망(1조 1495억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2조 7645억원)은 전년 대비 7.7%(2142억원)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5815억원)은 30.0%(1746억원) 줄어들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1년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었다”며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과 우리종합금융은 상반기에 각각 676억원, 147억원 순익을 기록했다.하나금융그룹도 이날 상반기 순익이 1조 30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5%(2728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2005년 말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주당 400원을 중간배당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이자수익(2조 742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2031억원)을 합친 핵심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5% 늘어난 3조 945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가 늘면서150.5%나 뛰었다. NIM은 전 분기와 같은 1.99%였다. 하나금융의 핵심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 19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9.5% 증가했다.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원화대출이 지난해 말에 비해 4% 늘어나,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11.7%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 자문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6% 급등한 1065억원 순익을 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516억원, 561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저축은행은 92억원, 하나생명은 89억원 순익을 올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4캔 1만원의 행복…‘위하여’는 계속된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4캔 1만원의 행복…‘위하여’는 계속된다

    원가·수입 신고가→ 맥주량 기준 과세 ℓ당 세금 800원 초반대 형성 전망 수제·수입산은 운송비 부담 줄어 호재 하이네켄 등 라거 세금 늘어 비싸질 듯 해외 위탁생산 저가형 맥주 철수 위기최근 국내 맥주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0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맥주 과세체계 개선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연말부터 맥주 관련 세금 제도를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주세는 72%인데, 여기에 교육세 30%와 부가가치세 10% 등을 합쳐 모두 112% 세금이 붙습니다. 종가세는 국내맥주에는 제조원가, 수입맥주에는 수입 신고가가 과세 표준이 되는 제도입니다. 종량세는 원가와 상관없이 맥주의 양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죠. 종량세를 실시한다면 ℓ당 800원 초반대 세금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량세 전환 소식을 두고 업계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부가 맥주에 한해 세금 체계를 바꾸려 하는 이유는 그동안 ‘종가세’ 제도가 상대적으로 수입맥주에 세금 혜택을 줘 국산맥주를 역차별해 국내맥주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우선 작은 규모의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제조업체는 종량세로의 개편을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종량세를 도입하면 그동안 제조원가에 포함됐던 원료비나 인건비에 대한 주세의 부담 완화로 양질의 맥주를 생산하고, 수제맥주업체들의 고용 창출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수입업체는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합니다. 이들은 종량세로 바뀌면 세금이 낮아지는 맥주는 일부 수입맥주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의 맥주는 세율이 높아져 맥주 가격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종량세 실시 이후 맥주 소비 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우리는 과연 맛있는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종량세는 크래프트맥주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되는 크래프트맥주들의 소비자가가 낮아지거나, 같은 가격에 더욱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입 원가가 비싸지는 주요 이유가 ‘운송비’인데 ℓ당 세금을 매긴다면 비싼 운송비에 대한 세금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로 미국 크래프트맥주를 수입하는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운송비 탓에 육로 이동을 해야 하는 중부 양조장들은 외면하고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서부와 동부 맥주 위주로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종량세를 실시하면 운송비 걱정을 덜게 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양조장의 맥주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맥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냉장 컨테이너나 항공기 운송 등도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멀리서 비싸게 들여왔던 수입맥주들의 가격도 대폭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최순실 맥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올드라스푸틴’ 맥주는 마트 소비자가격이 한 병에 약 8000원인데 종량세 이후엔 약 5000원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대량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 유명 라거맥주는 비싸질 확률이 큽니다. 타격을 입을 대표적인 브랜드가 하이네켄과 칭따오입니다. 하이네켄 수입사는 종량세 전환으로 연간 약 150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 맥주 가운데 절대적인 규모를 차지하는 칭따오 수입사도 세금 부담이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큰 이는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겠죠. 종량세로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맥주들도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생산, 수입하는 ‘저가형 맥주’인데요. 대표적인 상품이 롯데주류가 독일의 공장에 위탁 생산한 ‘L맥주’입니다. 수입 원가를 최대한 낮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던 이 맥주들은 이제 매대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종량세로 편의점에서 500ml 수입맥주 네 캔을 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만원의 행복’도 사라질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종량세 이후에도 소비자들은 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4캔의 만원 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종량세하에 이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상품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만원에 4캔’을 이루는 맥주의 구성이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KB금융 상반기 순익 1.9조… 2.9% 증가

    KB금융 상반기 순익 1.9조… 2.9% 증가

    금융권 첫 실적 발표… 2분기는 2.2%↓ 지주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 국민銀 1.3조… 비은행 계열 비중 32%금융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리딩 뱅크’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KB금융이 먼저 웃었다. KB금융은 19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중 가장 먼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순익은 1조 9150억원으로 1년 전 1조 8602억원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다만 2분기(4~6월) 순익은 9468억원으로 전 분기의 9682억원에 비해 2.2%(214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834억원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7.0%가량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상반기에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4조 3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0.02% 포인트 오른 2.00%였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늘어난 1조 2247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 35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44조 2000억원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0%, 5.1% 늘었다. KB증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8% 증가한 152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1881억원, 1686억원의 순익을 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였다. KB금융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신한금융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금융권 ‘부동의 1위’였던 신한금융을 처음으로 꺾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으로 왕좌를 지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 7000억원대로 추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가 예상대로라면 올 상반기까지는 KB금융의 리딩 뱅크 수성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일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26일엔 NH농협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충북 음성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환호’

    충북 음성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환호’

    충북도는 16일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가 일반인도 이용할수 있는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후보지로 선정되자 도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며 환호성을 질렀다.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해 의료혜택을 받을수 있게 됐다”며 “한국소방안전기술원 소방장비센터와 더불어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고의 의료시설로 거듭날수 있도록 조성단계부터 도, 음성군, 소방청 등이 TF팀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2023년 완공되는 치유센터가 조기 개원될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는 “치유센터가 준공되면 도내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의 의료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충북 혁신도시의 정주여건도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균형발전의 시발점이 되는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지역도 잔치집이다. 군은 성명서에서 “충북혁신도시는 2006년 건설되었음에도 12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종합병원이 없을정도로 정주여건이 열악한 상태였다”며 “중부4군 군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 혁신도시 내 부지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국유지라 토지매입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또한 인근에 힐링을 위한 함박산과 맹동저수지 등이 자리잡고 있는 등 장점이 많아 14개 후보지 가운데 최고점수를 받았다. 소방공무원들의 부상과 정신장애 치료를 위해 건립되는 치유센터는 화상, 근골격계, 정신건강 등 12개 진료과목에 3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1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도와 군이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인데, 치유센터 인근의 공용주차장 건립 등에 사용될 수 있다”며 “전체 병상 가운데 40%는 일반인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공정위 “3개사 독과점 구조 손질…면허제 등 과도한 정부규제 완화” 일각 “한진그룹 압박수위 높이려”국토부 “면허기준 높여 안전확보…경쟁력 있는 업체가 신규 진입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개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손본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저가 항공사 등 신규 업체가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해 업체 간 경쟁이 저하되고 소비자들만 비싼 항공료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토교통부는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2008년 완화된 면허 기준을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부처 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 38.3%, 아시아나 29.5%, 제주항공 14.7% 등으로 3개사의 독과점 구조”라면서 “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를 분석해 시장 경쟁을 촉진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최근 ‘항공여객운송산업에 대한 시장분석’을 주제로 연구 용역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공정위는 사업 초기 거액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등 과도한 정부 규제가 독과점 구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면허제와 노선 허가제, 사업계획·요금 인가제 등을 시장의 경쟁과 성장을 막는 제도로 보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히려 면허 기준 등 규제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항공여객운송산업 면허의 자본금 요건을 현행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입해도 조기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국토부는 더 경쟁력 있는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도록 항공기 요건도 3대에서 5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수가 많을수록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간 슬롯(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배분 업무에서 항공사를 배제하고 국토부와 공항공사가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항공사 간 조종사 스카우트도 제한한다. 공정위는 국토부의 이 같은 규제 강화 방안도 개선 방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사업법 등을 바꿔야 해서 결국 국토부가 움직여 줘야 한다”면서 “연구 용역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와 협의해 법 규정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항공여객운송산업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가 한진그룹에 대한 단순 제재 조치를 넘어 국내 항공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깨버림으로써 한진그룹의 계속되는 갑질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한진그룹 계열사가 기내 면세품을 팔면서 총수 일가에 이른바 ‘통행세’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진그룹에 대해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말고도 여러 혐의가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매년 2~3개씩 독과점 산업을 골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데, 올해는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꼽은 것”이라면서 “한진그룹 등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3조 영업익’ 삼성전자, 정부에 낸 세금만 12조

    전년 대비 2배 늘며 10조 첫 돌파 주주 배당금도 1조 늘어 5조원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이 12조 2310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53조원의 영업이익 중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만 35조 2000억원을 벌어들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삼성전자의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납부한 조세 공과금은 2014년 2조 9150억원, 2015년 3조 9780억원, 2016년 5조 9630억원, 2017년 12조 2310억원이다.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이 부문 영업이익만 2016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35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게 국내 세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 총액도 증가세다. 지난해 총 15조 1000억원으로 전년(8조 9000억원)보다 7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정부에 낸 비율이 81%로 월등히 높았고, 이어 아시아 10%, 미주·유럽 8%, 기타 국가 1% 순이었다. 반면 전 세계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글로벌 매출액 239조 6000억원 중 미주가 3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유럽 19%, 아시아·아프리카 18%, 중국 16% 순이었다.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5조 8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8340억원 늘었다. 2015년 주주 배당금은 3조 690억원, 2016년엔 3조 9920억원이었다. 임직원 인건비로는 지난해 27조 2000억원을 집행해 2016년(24조원)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회사 임직원 수는 전년(30만 8745명)보다 1만 1926명 늘어난 32만 671명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로부터 제품·서비스 구매 비용으로 135조 2000억원을 집행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경영에 3850억원을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투업계 ‘불완전판매·신용등급 산정’ 논란 또 거세져

    중국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부도로 인해 금융투자업계에서 불완전판매와 신용등급 산정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3일 만에 상환이 어려워져, 현대차투자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가 최대 115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펀드를 통해 260억원어치가 팔렸다. 금융당국은 “일단 CERCG와 금융사들의 면담 결과를 들어볼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RCG가 지급보증한 CERCG오버시즈캐피탈의 회사채 3억 5000만 달러(약 3800억원)가 지난달 11일 상환되지 않자 CERCG가 지급보증한 ABCP도 지난달 28일 ‘크로스 디폴트’(동반 채무 불이행)됐다. 앞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8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ABCP 16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ABCP는 채권이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손실이 불가피한 증권사들은 주선사와 신용평가사에 일차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2등급을 매겼다가 크로스디폴트가 난 지난달 28일 상환능력이 불투명한 C로 낮췄다. 해당 ABCP의 금리는 약 3%대다. 신용평가사는 평가 절차를 지켰고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주선사는 불완전판매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일 “중국 공기업의 차이와 특성을 충분히 고려했다”면서 “또 A2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았더라도 부도는 얼마든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차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 중 한 곳에서 수요 요청을 해 ABCP 발행을 진행한 데다 기관에만 팔아 불완전판매는 있을 수 없다”며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3월 실사한 자료가 있어서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A2 등급은 단기(3개월) 현금 상환에 문제가 없었어야 하는 정도인데 3일 만에 크로스 디폴트가 터졌다”며 “몇백억원짜리 편입자산을 모두 평가할 수 없어 신용평가사 등급을 참고하는데 앞으로 신용평가사를 믿고 투자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KTB자산운용의 ‘KTB전단채’와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스마트단기’, ‘골든브릿지으뜸단기’로 팔렸다. 금리 인상기에 채권 기대 수익이 높지 않지만,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해 시장에서 관심이 컸다. 기존 펀드 가입자들은 ABCP가 지난달 8일 추가됐는지 알 수 없었다. 펀드 자산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아 이후 가입자에게도 ABCP가 펀드 자산에 편입됐는지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펀드를 판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는 운용사의 운용에 대해 관여할 수 없고 실시간으로 펀드 자산을 알 수 없다”며 “펀드 운용사의 설명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부터 이틀간 금융 주선사인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나이스신용평가사와 일부 채권단이 중국 CERCG 본사 등을 방문해 상환 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종민 정의당 후보, 서울시장 후보토론서 ‘빅3’ 제치고 ‘신스틸러’

    김종민 정의당 후보, 서울시장 후보토론서 ‘빅3’ 제치고 ‘신스틸러’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벌인 첫 TV 토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아니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은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이번 토론의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종민 후보는 거침 없이 핵심을 찌르는 돌직구 질문으로 토론을 주도하다시피했다. 김종민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안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면서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에 출마할 때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공약을 내세운 점을 언급했다.안 후보는 “이번 정부는 너무 급격히 최저임금을 인상했고 그것을 감추려고 편법을 동원했다”면서 “정직하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실패했고 일자리를 줄이게 됐다고 고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의 대선 공약도 지금 수준의 인상폭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가 “틀린 계산이다. 산수도 못하느냐”고 반박하는 등 언쟁이 일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주제는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김문수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입을 모아 박 후보가 재임한 7년 동안 서울시의 미세먼지 사정이 더 나빠졌다며 책임을 박 후보에게 돌렸다. 특히 안 후보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 박 후보의 정책에 대해 150억원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미세먼지 줄이는 데 150억원 쓸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 정책을 어찌 세우느냐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간 자본 7조~8조원를 끌어들여 서울 시내를 지나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자리를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안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서울지하철 9호선 사업을 글로벌 ‘먹튀자본’ 맥쿼리에 넘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엉망진창을 만들었는데 그 과오를 또 반복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으면 북한의 핵폐기와 516명에 달하는 납북자 송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유를 찾아온 탈북자인 류경식당 여종업원을 북에 다시 돌려보내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그런 전제조건을 붙이는 것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오죽하면 북풍 선거라는 말이 나오겠느냐”면서 “도대체 어느 시대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김문수 후보는 ‘올드보이’도 아니고 ‘구석기 정치인’같다”고 쏘아붙였다. 김종민 후보가 박 후보을 지원사격한다고 생각했는지, 안 후보가 “김종민 후보는 박 후보의 도우미로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 도랑이 흐른다면 박 후보와 나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면서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나 빨리 단일화하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김종민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서울시 동반자관계 증명 조례 제정’에 대해 김문수 후보가 “동성애 인증제도가 되는 것 아니냐. 동성애 인정하면 에이즈와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인권을 저버리는 혐오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경기지사·인천시장과 협의체 수도권 미세먼지·교통 공동해결 3선 도전은 피로감 아닌 필요감 구청장·시의원 중요해 선거 지원 文정부와 정책 비슷 다 풀어낼 것 드루킹 사건 선거판 영향 못 줄 것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략적인 것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함께 수도권의 미세먼지, 교통, 환경 등을 함께 고민하는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경쟁자로 나왔을 때 긴장하진 않았나. -두 분하고 특별한 관계다. 김 후보는 1986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에서 내가 변호인을 맡았고 안 후보야 말할 것도 없지 않나. 그러나 정치의 영역은 뭔가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이 두 분의 변화를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3선 도전에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3선 ‘피로감’이 아니라 ‘필요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서울시장 자리는 사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자리다. 정책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 프랑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10년 이상 한 도시의 시장을 하는 일이 많다. →구청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해 이미 서울시장이 된 것처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제가 7년가량 서울시정을 펼쳐 보니 (같은 당 소속의) 구청장, 시·구의원이 정말 중요했다. 강남구만 봐도 알지 않나.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거기에 따른 정책이 그 지역에 적용이 안 돼 미안했다. 또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당의 승리를 견인해야 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야전사령관이 돼 승리를 이끌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3선 도전이 사실상 대선 준비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뜻과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3선을 결심하면서 저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경남지사 나가라고도 했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솔깃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일까 성찰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제가 시작한 서울을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데 기회를 주면 4년을 더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대선 경선을 준비했을 때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민주당과 거리가 있다는 등 문 대통령과 나를 이간질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친한 사이로 사법연수원 동기(12기)에 같은 인권변호사로서 유사한 길을 걸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인재의 상당수를 서울시에서 배출했다. 이 정도면 제가 최고의 친문(친문재인) 아니겠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정책을 연구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문 정부에서 연구했던 것을 전부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드루킹 특검으로 서울시장 선거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성품이나 행동을 봐도 또 스스로 특검이든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음에도 야당의 과도한 정치적 공세만 있었기 때문에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 →서울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주거 환경은 악화하는 데 대한 대책은. -서울 밖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경기, 인천은 여러 가지 기반 시설을 강화해야 하고 부담도 커진다.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이런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대안을 만드는 회의를 하나 소집할까 생각한다. 그동안은 경기지사, 인천시장이 당이 달라 협력이 쉽지 않았지만 소속 당이 같아지면 훨씬 협력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150억원 예산에 대한 비판이 많다. -미세먼지 대책에는 다양한 방식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만이 아니라 경기, 충청 등 전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일본 등이 다 영향을 받는 ‘호흡 공동체’다. 각자의 도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선되면 글로벌 도시로서의 서울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된 후 철도 연결, 도시 간 교류가 강화되면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평화포럼이나 동북아 발전지원 센터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다 만들어져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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