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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헌회장 수사도중 왜 울었나” / 함승희의원, 법사위서 강압수사 여부 추궁

    국회 법사위(위원장 김기춘)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몽헌 전 현대회장 자살의혹 사건,강금실 법무장관의 독단적 검찰 인사권 행사 등 현안을 집중추궁했다. 민주당 함승희,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은 정 전 회장의 변사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끝까지 물고늘어졌다. 함 의원은 “정 전 회장이 자살 전날인 지난 2일 검찰조사 도중 크게 울었다고 한다.”면서 “강압수사에 대한 분노의 감정 때문인지,또는 충격적 사실을 시인한 뒤 나오는 절망감 때문이었는지 어떤 것인지 밝히라.”고 말했다.이어 “만약 충격적 사실 고백에 따른 울음이었다면 지난 10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이외에 더 큰 충격적 사실을 고백했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함 의원은 “검찰 주장대로라면 정 전 회장은 권 전 고문에게 200억원,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150억원 등 3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런데 검찰은 실제론 500억원 이상을 제공했다며 정 전 회장을 추궁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그렇다면 정 전 회장,김재수·이익치씨는 특가법상 350억∼500억원 횡령·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했어야 하고 이랬다면 정 전 회장 자살은 면했을 것”이라고 따졌다. 최연희 의원은 “정 전 회장 통화내역 조사,유서에 작성된 종이와 펜의 소유자 및 출처 여부를 조사했느냐.”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강압수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또 “정 전 회장의 통화내역은 조회 중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유서 작성에 사용된 종이는 감정의뢰한 상태고 펜 소유자 여부도 조사 중”이라면서 “(진상규명을 위한)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인1~2명 주내소환 검토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4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외에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 가운데 1∼2명을 이번 주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으로부터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 외 다른 정치인들 7∼8명에게도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 대부분이 정치자금 명목으로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1∼2명은 현대 금강산관광사업 관련 편의제공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자금 공소시효(3년)가 지났더라도 이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지원·이기호씨 대질/검찰 현대비자금 소환조사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9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 허가 청탁 등과 함께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00년 4월 초순쯤 정 회장에게 대북사업 관련 자금을 부탁,지지부진한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고심하고 있던 정 회장이 대북사업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CD형태로 150억원을 건넸는지 여부를 추궁했다.이에 대해 박 전 장관측은 “현대측에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비자금을 조성,전달했다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함께 불러 박 전 장관이 현대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양자간 대질심문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김영완씨 자진귀국땐 불구속 검토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8일 현대비자금 관리의 핵심인물로 지목됐으나 미국으로 도주한 김영완씨가 자진귀국해 수사에 협조할 경우 불구속 수사하는 등 선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없어도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 검찰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 점 의혹없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김씨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자진귀국과 수사협조가 약속되면 불구속 처분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누구를 구속하느냐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자진귀국 문제를 놓고 김씨와 상당한 수준까지 접촉하고 있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검찰은 이같은 전향적인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김씨측에 전달했으나 김씨측은 여론 악화 등 상황 변화로 약속이 번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현대비자금’ 박지원씨 내일 소환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9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건네받았는지 여부와 이 자금을 김영완씨에게 맡겨 자금을 세탁시켰는지 등을 집중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측 변호인은 “현대측에 돈을 요구한 사실도 없고 150억원 수수설도 낭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씨측으로부터 배달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받았다.”면서 “박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회장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재소환,현대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 박 전 장관과 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권 전 고문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현대 비자금을 건네받은 정치인들을 선별해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년 총선을 앞두고 현대가 금강산 카지노·면세점 사업 허가를 위해 정치인 5∼6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이 가운데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자로 압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역 정치인에 대해 현재까지 출국금지조치된 사람은 없다.”면서 “현역 정치인이 해외로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정치인 1~2명 사법처리/현대 비자금 관련자 다음주부터 소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5일 구속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외에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을 다음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하고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특히 15대 국회의 외교통상위원회나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1999∼2000년 정 회장이 적자가 이어지던 금강산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선과 관광지 내 카지노 사업과 면세점 개소 등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당시 이들 사업은 정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령의 미비 등으로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검찰은 정 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들로부터 5∼6명에 이르는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했으나 이 가운데 대가성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1∼2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좁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檢-김영완 ‘거래’ 있었나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씨,현대그룹 관계자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관측은 검찰 수사가 ▲현대비자금이 현금이어서 추적이 불가능하고 ▲자금을 조성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고 ▲자금을 전달·관리한 김영완씨가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등의 난관에도 불구,급진전된 데 따른 것이다.명확한 물증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수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건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의미이다.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에게 전달할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 회장이 현대상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2000년 2월 말쯤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만난 권 전 고문으로부터 총선자금 지원을 요청받고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라인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김 전 사장은 100차례가 넘는 용선료(傭船料)과다계상 수법으로 200억원을 현금으로 준비해 건넸다.비자금 조성 행위는 관행적으로 반드시 회계부정과 연관돼 있지만 검찰은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거론하면서 “진상규명만으로도 경고가 된다.”고 강조했다.현대그룹을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권 전 고문측은 검찰의 혐의 적용에 대해 자금 전달자인 이 전 회장과 김영완씨의 배달사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근거로 이 전 회장이 권 전 고문과 자주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권 전 고문에게 병문안 왔다는 시기도 사실과 다른 데다 권 전 고문과 만난 호텔 식당의 구조나 메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내세웠다.또 검찰이 김씨에게서 자료를 받았다면서도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검찰로서는 자금 전달에 개입한 두 사람의 진술이 없거나 흔들리면 무죄판결이 날 수 있는데도 권 전 고문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행했다.이 때문에 미국에 도피한 김씨가 검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귀국 종용과 국내 은닉재산200억원 압수 등 검찰의 강·온책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검찰은 실제 상당히 결정적인 내용을 담았을 김씨의 제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또 권 전 고문과 김씨의 친분관계를 고려,당분간 이들을 분리해 수사할 필요성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나아가 김씨가 검찰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곧 추가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舊與 실세 6~7명 현대돈 직접받아/ 박지원씨 150억수사도 곧 마무리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처리됨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세 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권 전 고문이 수수한 자금의 행방,다른 하나는 현대가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다른 정치인들에게 직접 전달한 비자금,마지막으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원 수수설 규명이다. 검찰은 우선 권 전 고문에 대한 보강조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자금 조성 경위와 김영완씨에게 전달된 사실까지는 확인했다.김씨로부터 권 전 고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정 회장에게 “잘 받았다.”는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 이상 사실 규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이 받았다는 비자금이 전달된 곳은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여기에는 해석이 분분하다.지난 4·13총선 당시 권 전 고문은 전략적으로 자금을 지원했고,수도권 386정치인들이 수혜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동서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내세우며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대통령이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정치적 파장을 걱정한 대목이 엿보인다. 검찰은 또 권 전 고문을 거치지 않고 정 회장이 구여권 정치인들에게 직접 정치자금을 전달한 부분도 밝힐 방침이다.권 전 고문에 대한 조사에서 2000년 당시 정 회장이 현대의 경영난과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북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권 전 고문의 영향력에 기대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현대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다른 구여권 실세들에게 ‘베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미 정치권에서는 구여권 실세들에다 소수의 야당 의원까지 포함해 6∼7명의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검찰 역시 “소환까지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해 정치인 관련 정황이 상당부분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사법처리하면서 이미금강산카지노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에 대해 청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태성기자
  • 시민단체 지원금 대폭 늘린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150억원씩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 지원금이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증액되는 것을 비롯,3∼4년 안에 5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시민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아울러 현재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을 개정해 지원대상과 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지원방식 등도 바꿀 방침이다. ●지원금과 지원대상 크게 늘려 민간단체 보조금은 지난 99년부터 매년 중앙정부 75억원,지방자치단체 75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이 가운데 행자부가 집행하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는 182개에 이른다.이들 시민단체는 정부지원금으로 지역갈등 해소,북한지원,국민통합운동,국민화합운동,문화시민운동 등 237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들어 계속 늘어나는 시민단체 수를 감안할 때 182개 단체는 너무 적다는 판단이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14일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너무 부족해 많은 시민단체들이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획예산처가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지원금을 300억원,500억원으로 올려 시민단체가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방식도 바꿔 행자부는 현재 시민단체 지원금이 너무 소규모 단위로 쪼개져 있고,1년 단위 사업에 치중돼 있는 만큼 지원방식 개선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올해 집행된 지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태극기사랑운동본부’에 800만원을 비롯,‘바다가꾸기 실천운동시민연합’ 600만원,한국도서관협회 800만원 등 주로 소액이 지원됐다. 사업목적이 타당할 경우 사업 지원을 1년 단위에 그칠 게 아니라 다년도 사업에도 보조금을 승인해 준다는 방침도 세웠다. 행자부는 또 일부 시민단체가 아직도 미숙한 운영과 부적정한 지출로 보조금을 전용하거나 보조금을 중복 신청 또는 계획만 세워 놓고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현장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올해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182개 민간단체의 237개 공익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권노갑씨 구속 수감/검찰, 정치인 6~7명 추가出禁 權씨와 별개 비자금 수수혐의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4일 권노갑(얼굴) 전 민주당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한 데 이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별도로 정치인들에게 비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잡고 현역 정치인 2∼3명을 포함,6∼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지난달 26일 정 회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정 회장으로부터 권 전 고문을 비롯한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출금 조치했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법 강형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권 전 고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인멸 우려는 없으나 사안이 중하고 범죄소명이 충분한 데다 도주 우려가 있으며 높은 형량이 예상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권 전 고문은 혐의 사실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검찰은 정 회장이 2000년 2월 권 전 고문으로부터 총선자금 요청을 받고 현대상선의 용선료(傭船料)를 높게 계산하는 수법으로 비자금 200억여원을 조성,같은 해 3월쯤 전액 현금으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권 전 고문은 “이 전 회장과 대질심문 때 장소나 시일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김씨 관련 자료로 추궁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전 권 전 고문과 자주 접촉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김씨의 해외도피가 권 전 고문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은 “(검찰이) 해도 너무한다.”면서 “당시만 해도 진승현게이트 때문에 끌려다니느라 그럴 틈이 없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권 전 고문은 김씨에게서 빌린 10억원을 왜 갚지 않았느냐고 추궁당하자 “2∼3년간 김씨를 만난 적도,연락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정치자금으로 별도의 자금을 조성했다는 자금 공여자를 밝히라는 검찰요구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세포탈 등으로엉뚱하게 괴롭힐까봐 못한다.”고 답변했다.권 전 고문은 “지난 총선 당시 현대 돈은 10억원이 조금 넘는 공식 후원금이며 김영완씨로부터는 10억원을 빌린 것이 전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다시 떠오른 미스터리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에게 현대 돈 200억원이 흘러 들어갔고 ‘배달’한 사람이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라고 검찰이 밝힘으로써 지난해 3월 김씨 집 강절도 사건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권 전 고문의 변호인 이석형 변호사가 “김씨가 현대 돈을 가지고 있다가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원·권노갑씨 위임으로 관리”추측 경찰은 이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결과까지 발표했으나 김씨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았다. 김씨 집 사건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씨의 집에 강도 9명이 침입,현금 7억원과 채권 90억원 등 100억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박종이 경위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경찰은 철저한 보안 속에 극비 수사를 하게 했다.김씨와 경찰 모두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 결과 2000년 4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현대측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150억원을 받았고,김씨에게 이를 맡겨 현금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검찰이 청구한 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같은 해 2월 김씨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 등을 만나 정치자금을 요구,같은 해 3월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는 무기중개업과 부동산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무기중개업에는 정치권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김씨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필요하면 이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때문에 김씨가 지난 정권 실세들의 ‘자금관리역’을 담당하면서 돈을 보관하거나 세탁해 줬고,이 가운데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도 일부 섞여 있어 이를 강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이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받은 뒤 실제로는 전해주지 않고 보관하다가 도난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권씨가 빌린 정치자금과 도난당한 돈의 연관성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강도 가운데 김씨와 사이가나쁘지 않던 김씨의 운전기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김씨가 운전기사에게 강절도를 가장케 하고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권 전 고문이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정치자금 100억원을 빌렸다는 ‘민주당에 호의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수사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주장대로 지인에게 떳떳하게 정치자금을 빌렸다면 굳이 지인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때문에 도난 당했다는 김씨의 돈이 사실은 권 전 고문에게 은밀히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고 귀띔했다. ●검찰수사 뒷맛 찜찜…권씨와 또 연루 김씨의 의심스러운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김씨는 범행을 벌인 운전사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 주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또 김씨는 특검법이 공포된 직후인 지난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고,김씨의 부인과 자녀들도 박 전 장관이 구속될 무렵 모두 한국을 떠났다. 김씨 주변에서는 “김씨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정체불명의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아 자택으로 가져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6월 27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비밀수사한 이유가 “피해자의 부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자금의 실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아무리 청와대에 근무한다 해도 경위의 부탁만 듣고 치안감이 움직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와대 실세’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權씨 현금200억 받아/검찰, 영장청구… 용처 수사는 않기로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현대그룹에 대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억여원을 받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 전 고문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신청,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심사를 거쳐 14일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4·5면 권 전 고문은 김영완씨의 소개로 정 회장을 6∼7차례 만나 현대그룹에 대한 포괄적인 편의제공을 약속하면서 정치자금 제공을 요구,2000년 3월쯤 현대비자금 200억여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이 자금을 전달받은 뒤 정 회장에게 ‘잘 받았다.’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정 회장이 권 전 고문에게 자금을 건네면서 금강산 카지노 사업허가 등 대북사업이 진척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현대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광범위한 청탁도 곁들였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북사업 청탁 부분을 강조한 것은 그 사업의 허가가 문화관광부 소관이고 당시 문화부 장관이 박지원씨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전 장관과 김씨는 99년 후반기쯤 권 전 고문의 소개를 통해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장관에 대해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의 혐의 사실에 대해 권 전 고문측은 강력히 부인했다.권 전 고문의 변호인인 이석형 변호사는 이날 “권 전 고문이 총선 당시 조성한 정치자금은 모두 135억원이고 이 돈은 현대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권 전 고문 비자금 수수의혹 사건이 정·재계에 지나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현대비자금 최대 600억?

    대북사업 지원용이었나,‘왕자의 난’의 지원용이었나.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이 현대그룹으로부터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현대의 비자금 조성 규모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2000년 3∼4월로,당시는 4·13총선을 앞둔 데다 현대는 ‘왕자의 난’이 진행 중인 시기였다.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북사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던 때였다.이런 정황 때문에 돈을 건넨 의도에 대한 해석도 구구하다. ●비자금의 규모는 검찰은 권 전 민주당 고문에게 넘어간 돈은 ‘150억원+α’의 α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 현대 비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50·미국체류)씨를 통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네졌다고 정몽헌 회장 등이 진술한 150억원과는 별개라는 것. 검찰이 α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100억원 안팎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북송금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 6월 특검 주변에서는 현대가 대북송금 누락액이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유포됐었다.이를 감안하면 현대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선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왕자의 난’ 전비(戰費)인가 2000년 3∼4월은 현대그룹 총수자리를 놓고 정몽헌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다.그해 3월14일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27일에는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정씨 일가 가운데 정몽헌 회장만 정치권을 상대로 베팅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있다.따라서 권 전 고문에게 전해진 돈이 ‘왕자의 난’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면 결과적으로 베팅이 성공한 셈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현대의 후계자 이양 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정부가 아니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라는 것이다.당시 상황으로 봐서 정부나 정치권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당시 상황을 감안해 뭉칫돈이 다목적 용도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왕자의 난’ 지원은 물론 당시 잠복돼 있던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노리고 정치권에 보험을 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대체로 정몽헌 회장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검찰이 본 역할관계 “박지원·권노갑씨 자금 김영완씨가 사실상 관리”

    ‘현대비자금 150억원+α’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에 따라 사건 관계자들의 구체적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일단 권 전 고문에게 건네진 현대비자금 100억여원이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권 전 고문→김영완씨→구여권 정치인’의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몽헌 회장은 2000년 상반기 위기에 처한 현대그룹의 활로를 뚫기 위해 여권 핵심실세인 권 전 고문에게 100억여원대의 정치자금성 뇌물을 베팅했고 자금전달은 ‘충복’인 이 전 회장에게 맡겼다는 논리이다.이같은 경위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정상회담 준비비용 요청을 받고 이 전 회장을 통해 150억원을 전달한 것과 똑같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자금을 받은 대가로 지속적인 현대그룹 구명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실제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과 심각한 유동성 위기 등을 겪던 현대그룹은 정부의 지원 결정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된다.검찰은 권전 고문이 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연결고리로 활용,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권 전 고문이 영향력 행사 대가로 받은 자금은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대거 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총선과 당내 경선에서 도움을 받은 정치인으로는 정치인 J씨,K씨 등과 김근태·정동영 의원이 각각 꼽힌다. 박 전 장관뿐 아니라 김영완씨도 권 전 고문의 자금 흐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박 전 장관과 권 전 고문은 자금 수수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김씨를 이 두사람의 자금 관리인으로 사실상 결론지었다. 김씨가 박 전 장관과 현대그룹 사이에서 ‘밀사’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진데다 권 전 고문 역시 김씨 소유 빌라에 거주하는 등 보통 사이가 아닌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문제는 김씨가 정권의 두 핵심실세의 자금을 관리해주었다면 반대급부로 받은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각종 이권 사업에 편의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權씨 100억받고 특혜청탁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그룹에 대한 편의제공 청탁 대가로 100억여원 이상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결론짓고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또 권 전 고문의 서울 동부이촌동 집과 비서 문모씨 집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통장 10여개 등을 입수,분석 중이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2000년 3∼4월쯤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00억여원의 자금을 권 전 고문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비자금 수수금액에 대해 여러 설이 있으나 현재 확인된 사실은 100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에서 권 전 고문의 부탁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기관 융자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정 회장의 지시로 권 전 고문에게 100억여원의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도 “4·13총선 전 김영완씨의 주선으로 정 회장과 권 전 고문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권 전 고문이 총선자금을 요청,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구여권 정치인 J,K씨 등 5∼6명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자금이 유입된 시점 등을 중심으로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단순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아니면 자금의 성격을 알고도 받았는지를 밝힐 방침이다. 이에 대해 권 전 고문은 “김영완씨가 현대 비자금 제공을 제의했으나 거부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이 부분에서 권 전 고문의 측근과 변호인의 설명에 차이가 있었다.변호인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대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측근은 권 전 고문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권 전 고문은 또 “4·13총선 당시 현대비자금을 받지 않고 지인들을 통해 100억원대의 별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현대그룹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김영완(미국도피)씨 관련 계좌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김씨의 개입 여부 및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 정은주기자 cho1904@
  • [사설]‘권노갑 비자금’ 한 점 의혹없게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비자금 150억원+α’를 수사중인 대검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검찰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α’의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고,시점도 2000년 4월 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핵폭풍’이 될 전망이다.만일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치권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자택과 관련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특혜대출 청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속중인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사실 비자금 수사 열쇠를 쥐고 있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축소 수사’가 점쳐지던 상황이었다.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고,총선때 특보단장이었던 민주당 정균환 의원도 “자금 유입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아직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단계다.분명한 것은 의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검찰은 이같은 상황까지 감안해 권 전 고문을 체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하지만 자칫 권 전 고문을 가까스로 사법처리하는 선에 그친다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엄청난 비자금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였고,그것이 권 전 고문 혼자 조성한 것인지 등 모든 의문점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아울러 김영완씨가 돈세탁을 했다는 150억원에 대해서도 이익치 현대증권 전 회장의 주장대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된 것인지,권·박·김 세 사람은 어떤 관계인지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과거 권력형 비자금 수사처럼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검찰이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줄 선물은 철저한 수사 외에는 없다.
  • 검찰의 ‘겨냥’은 어디까지/수사 폭·속도 ‘예측불허’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한 검찰의 긴급체포로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권 전 고문에 대한 긴급체포는 사실상 구속영장 청구를 통한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검찰이 자금 출처에 대해 “150억원이 아니라 ‘+α’에서 나온 돈”이라고 밝힌 점이다. 비자금 150억원 부분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관련된 자금이었다는 점에서 ‘+α’에서 권 전 고문의 자금이 나왔다는 사실은 구 여권의 양대 핵심인물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두 인물의 구여권내 위치나 영향력으로 볼 때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권 전 고문이 받은 자금이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초점은 권 전 고문이 구여권의 정치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돈이 어느 정치인에게 얼마나 흘러들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특히 검찰이 권 전 고문의 자금 수사 시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점도 관심을 쏠리게 하고 있다. 2000년 4월 이전 시기라면 총선자금으로 민주당쪽 인사들에게 대거 뿌려졌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딴지’가 정치자금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이 자금이 단순히 정치자금으로 그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검찰은 권 전 고문에 대한 수사 단서를 언급하면서 “특검 계좌추적 과정에서 권 전 고문의 ‘수뢰’ 혐의가 일부 포착됐었다.”고 언급,받은 자금 전부가 정치자금만은 아님을 내비쳤다. 더군다나 순수하게 정치자금만으로 사용했다면 사채업자 등을 통해 치밀하게 자금세탁을 한 이유도 불분명해진다. 실제 2000년 3∼4월쯤은 총선이 임박한 시점이기도 했지만 현대그룹의 경영권 문제를 두고 분란이 일었던 소위 ‘왕자의 난’이 있었을 시기였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현대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경영권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대북사업의 진척 등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정치권에 보냈다는 설이 파다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에게 많게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이 자금의 흐름을 쫓아 수사를 전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김영완씨로부터 받은 ‘150억원+α’의 흐름에 대한 소명자료까지 손에 쥐고 있다. 검찰의 자체 계좌추적 결과와 소명자료간 ‘퍼즐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수사의 폭과 속도는 더욱 넓어지고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 ‘정몽헌 미스터리’ 풀리나 / “權씨에 비자금 전달” 진술 가능성

    미스터리에 싸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 배경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긴급체포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권 전 고문,정 회장의 자살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금껏 정 회장의 자살을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결부짓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또 브리핑을 통해 정 회장의 수사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대검은 정 회장이 자살한 지난 4일 강압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넨 150억원 부분에 한정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11일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수사 의혹을 주장했을 때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한 뒤 브리핑에서 정 회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새롭게 밝혔다. 권 전 고문의 긴급체포 경위에 대해 ▲정 회장을 처음 소환했던 지난달 26일 이미 권 전 고문 관련 혐의를 조사했고 ▲권 고문이 수뢰한 자금은 150억원 보다는 +α와 관련되어 있고 ▲특검 계좌추적 자료에 이미 권 전 고문에 대한 단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검찰은 정 회장이 자살하기 이전 1주일 동안 3차례나 집중적으로 소환했을 뿐 아니라 정 회장 자살 당시에도 이미 추가소환을 통보한 상태였다는 것이다.이같은 정황은 검찰이 특검 자료를 기초로 현대그룹 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상태에서 정 회장을 소환,강하게 압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이 때문에 정 회장이 검찰에서 권 전 고문에게 비자금이 전달한 사실을 진술한 뒤 이를 비관,자살을 택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즉 자신의 진술을 통해 권 전 고문의 혐의가 확인됐다는 중압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나아가 다른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진술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함 의원의 주장대로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더욱이 정 회장이 ‘죄송합니다.’라고 쓴 봉투의 유서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또 다른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군요.여러분의 용서를바랍니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주목된다.‘또다른 어리석은 짓’은 정 회장 자신이 진술한 부분을 의미할 것이라는 추측이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도 정 회장의 빈소에서 “회장님이 다 막으시려고 돌아가신거예요.”고 토로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 문답 / “150억 아닌 ‘+α’와 관련”

    대검 문효남(사진) 수사기획관은 1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면서 “금품 수수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지난달 26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1차 소환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 전 고문의 수수는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긴급체포 이유는.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1일 오후 7시30분쯤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피의사실 공표금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대비자금 중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 수수금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다.수수시기나 적용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2000년 이후에 받았다. 갑자기 긴급체포한 이유는. -신병확보가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8월 초부터 계속 소재파악을해왔고 지난주는 1주 동안 체포를 유보했다. 김영완씨가 제출한 자료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인가. -모르겠다.김영완씨가 (전달 경로의) 중간에 끼었는지 여부도 모른다.김영완씨와 관련성을 조사중이다.다만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 조사자료에도 이번 수수사건에 대한 일부 흔적이 있다고 수사팀이 전했다. 흔적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 -특검 조사자료를 보면 권 전 고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흔적이 있다.계좌추적에서 밝혀진 것은 아니다. 수사가 ‘+α’로 넘어가는 수순으로 봐도 되나. -150억원 수사를 안하고 +α로 넘어간다는 뜻은 아니다.수사팀 상황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수사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차차 밝혀질 것이다. 정 회장을 상대로 이 부분도 수사했나. -지난 7월26일 1차 소환때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정 회장에게 이 부분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권 전 고문 외에 추가 수사대상자가 있나. -더 이상 다른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조태성기자
  • 권노갑씨 긴급체포/현대비자금 수십억~수백억 수수 혐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1일 현대그룹측으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권노갑(사진)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권 전 고문 외에 현대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 앞에서 권 전 고문을 체포한 뒤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자금 흐름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나 김영완씨 등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돈을 받은 시점이 2000년 이후로 액수가 많게는 수백억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또 이 자금은 비자금 150억원이 아닌 ‘+α’부분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상대로 이 자금이 2000년의 4·13 16대 총선에 쓰인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캐는 한편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알선수재 혐의의 적용을 따지고 있다.검찰은 권 전 고문에 대해 이르면 12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에서 권 전 고문이 2000년 4월 총선 이전에 현대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16대 총선 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게다가 권 전 고문이 받은 돈의 일부가 4·13총선을 전후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8명에게 집중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권 전 고문 이외에 추가로 사법처리될 정치인도 늘어날 것 같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권 전 고문에게 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났고 지난달 26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미국에 도피 중인 김영완씨의 변호인으로부터 자금 흐름 내역을 상세히 담은 소명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150억원+α’뿐만 아니라 김씨가 관여한 현대그룹 비자금 관련 내역과 김씨의 진술서,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료는 검찰의 기초조사 자료와 상당 부분 일치,앞으로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자료의 사실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 확인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에 대한 직접 조사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김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강제송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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