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조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7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1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남미·남아프리카 공략”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남미·남아프리카 공략”

    대우건설이 올해 남미와 남부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도전한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도 경영목표를 수주 15조원, 매출 7조 5000억원, 영업이익률 5%로 잡았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률 5% 달성” 서 사장은 특히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인 남미와 남아프리카를 집중 공략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해외에서 지난해(50억 6000만 달러)보다 25%가량 늘어난 63억 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 국가 리스크가 큰 시장에서 공사를 많이 따냈으나 앞으로는 그 무대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대상국으로는 페루와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이 꼽힌다. 서 사장은 “이젠 단순 토목으로는 해외에서 공사를 딸 수 없다.”면서 “건설과 금융, 첨단기술을 융합한 사업구조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협력해 사업기획에서부터 파이낸싱, 건설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건설업체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민자 발전소 등을 들었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40%, 내년 50%로 높이고, 토목과 플랜트의 비율은 올해 당장 20대80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주력시장인 리비아와 관련해 서 사장은 “올 총선이 끝나고 내년 상반기쯤이나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대한통운과 베트남 하노이호텔, 중국 구이린호텔, 대우엔텍 등 1조원대의 비핵심자산 매각을 완료해 재무구조 개선 및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리비아 수주 내년 상반기 돼야” 서 사장은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첫해인 지난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아 앞으로 3년 동안 해외 수주는 연평균 19.2%, 해외 매출은 연평균 22.8%씩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택부문에서는 지난해(오피스텔 포함 2만 2643가구)에 이어 올해 2만 1150가구를 분양해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철도운영 민간 개방 참여에 관해서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도 끝나지 않았다. 참여 회사들끼리 ‘민영화한다면 서비스·요금에서 충분히 경쟁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 2년째 영업익 16조 돌파

    삼성 2년째 영업익 16조 돌파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영업이익 16조원을 돌파했다. 장기간의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47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2년째 ‘연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 고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 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0년 4분기(41조 87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았다. 영업이익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부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5조 2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이로써 연간 매출은 164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연간 영업이익도 16조 1500억원으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경운·류지영기자 kkwoon@seoul.co.kr
  • 스마트폰 폭발적 성장 ‘서프라이즈’

    스마트폰 폭발적 성장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을 매각한 차익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선전)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0년 처음으로 거둔 ‘연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의 대기록을 2011년에는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해 거의 모든 제품들이 수요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15조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조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자업계의 경우 통상 4분기에는 연말 시즌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3분기에 4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로서는 15조원 달성이 녹록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2010년대 새로운 효자 스마트폰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5조원을 훌쩍 넘기며 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400만 대 수준으로 전 분기(2700만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연간 1억대 판매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1~2년 전만 해도 ‘아이폰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덕분에 4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만 2조 6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휴대전화가 번 것이다. 1990년대에 반도체가, 2000년대에는 디스플레이가 분기별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였다면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효자’가 됐다. ●경기 어려울수록 투자 늘려 덕분에 반도체와 LCD 시장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과의 소송 역시 두 회사가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목표 달성의 큰 변수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영업이익 20조원’은 제조업체로서는 일본의 자동차업체 도요타 정도만 전성기 시절 기록했던 난공불락의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넓혀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려왔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서 이미 애플을 제쳤을 뿐 아니라 노키아(휴대전화)와 인텔(반도체)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삼성의 파죽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4분기 실적에는 HDD 사업 부문 매각 대금이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건희 경영능력 재평가 계기 다시 한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회장은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 사업을 직접 챙겼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으로 금세 ‘스마트폰 쇼크’를 털어내고 오히려 애플을 위협하는 위치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속도전’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거의 대부분의 부문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역량을 키워 전성기 시절 GE(미국)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면서도 “앞으로 거대 시장을 배경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도전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 대기업 극복 전략은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 대기업 극복 전략은

    ‘공격적 투자로 위기 이후의 기회를 잡아라.’ 내년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도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빅 3 그룹이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할 태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상위 30개 계열사를 뺀 500대 기업 상당수가 내년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창출 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삼성, 현대차, SK는 내년 투자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전년 대비 10% 늘어난 43조원을 투자한 삼성그룹은 내년 45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이달 초 적극적 투자를 주문한 만큼 그룹 전체의 투자 규모도 확대하는 선으로 조율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부문 투자가 14조원으로, 처음으로 비메모리 반도체(7조 5000억원)가 메모리 반도체(6조 5000억원)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글로벌 점유율이 견조한 상황에서 비메모리의 비중을 늘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도하는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의 수요 감소 전망에도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에 올해(11조 80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무리한 확장보다 ‘적재적소 투자’로 유동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사상 최대인 12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SK그룹은 내년 2월 인수 절차가 종료되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0순위로 계획하고 있다. 최소 4조~6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방침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해 15조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올해 5조 5000억원)과 GS그룹(2조 2000억원)도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액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LG그룹과 포스코는 보수적 투자로 경기를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 등 기존의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서 올해 집행한 21조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불황 우려로 당초 계획했던 7조 3000억원에서 올해 투자를 6조원으로 줄였다. 내년 투자도 줄이거나 현상 유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채용 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매출액 500대 기업에 대해 벌인 내년 채용 조사에 따르면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8412명으로 올해(2만 8777명)보다 1.3% 감소했다. 내년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도 108.4명으로 올해 109.8명보다 1.4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6%, 석유·화학이 1.1%로 소폭 상승하지만 자동차·부품 -13.7%, 섬유·제지 -29.3%, 유통·물류가 -8.8% 등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세계 경기 악화와 내수 위축, 수출 둔화 등 부정적 요소가 많아 채용 시장도 대기업 중심으로 현상 유지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재계 모두 경제 악재를 돌파하고 내년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김승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부는 25일 지난해 국내 환경산업 수출액이 3조 3000억원으로 전년(2조 5000억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내수시장 규모는 약 44조원, 해외시장 규모는 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환경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개도국에 대한 환경산업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0.3%(2.5조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주 정부과천청사 5동 환경부 장관실에서 ‘국내 환경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업 대표들과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상룡 GS건설 사장, 권형기 한라산업개발 대표, 장두훈 제이텍 대표가 참석했고, 사회는 남궁은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사회자 먼저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 성과에 대해 장관께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유 장관 얼마 전 ‘무역 1조 달러 달성’ 뉴스가 발표됐다.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유망산업인 환경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환경산업은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규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과 2009년에는 환경기술개발 전문기관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 환경산업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올해 4월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다졌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아시아권 시장개척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자 장관께서 얘기한 신흥시장 개척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 사장 시장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제반 조건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시아 시장은 잠재력은 있지만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진입 시 리스크가 많고, 중국·인도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여 시장 매력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선진 환경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 GS건설은 단기간에 선진 환경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하수 및 하수 재이용, 담수 분야에서 실적이 풍부한 스페인 업체 인수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권 대표 한라산업개발은 생활쓰레기의 소각에 관련된 많은 실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분해 용융시스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이를 응용한 폐석면 처리기술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처럼 중견기업이 신흥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해외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한 방안 역시 경쟁력을 갖춘 다음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발된 기술 실증화·사업화 지원 시급 사회자 환경산업 경쟁력은 역시 우수한 기술개발이다. 연구·개발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장 대표 제이텍은 초기의 한·중 연구과제 수행의 결실과 정부 주관 해외 로드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해외진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먼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 진출시 최대 걸림돌은 국내 사업실적 요구이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고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외국기술을 우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고온 용융방식 석면 무해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선진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폐석면 처리 시범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 차원에서 실증 시험장(Test Bed)을 설치해 개발된 기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우 사장 국내 환경산업 연구·개발은 초기 단계로 사업화된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술이 우수함에도 해외 환경사업 참여시 외국기업에 비싼 기술료를 제공하고, 리스크는 우리가 감수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학(KAUST)과 연계, 해수담수화 기술 등 독자적인 환경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아시아, 중남미 국가의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환경 분야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적용한 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사업 실적을 쌓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회자 개발된 기술의 실증화·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 같다. 환경산업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는지. 우 사장 토털 솔루션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설계·시공 사업만으로는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멀리 보고 운영에 따른 사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물 분야의 민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설계·자금조달·시공을 비롯, 운영·관리 등 포괄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권 대표 우리 기업이 진출을 노려볼 만한 곳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환경사업의 수요는 많으나 무엇보다 예산이 없어서 엄두늘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직간접 원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확대와 해외사업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설계·운영·관리 등 포괄적 기술력 필요 유 장관 환경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정수, 하수처리, 재활용 등 20개 핵심기술을 세계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특히 전자산업 폐수 무해화 기술, 정수처리용 여과막(MF) 기술 개발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확보가 큰 애로점인 것 같다. 앞으로 환경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 자금 확대와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토록 하겠다. 사회자 기업들이 상생·협력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장 대표 제이텍은 남동발전의 연료공급 설비상의 집진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인연이 돼 유망 중소협력업체 20여곳이 활동 중인 발전업체 교류회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상생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전 회원사가 출자에 참여해 해외진출을 목적을 하는 법인(SPC)을 설립하였다. 조만간 해외 발전소 수주현장에 SPC사를 통한 협력회사의 동반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주도로 이런 실천적이고 실현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성공 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핵심기술 개발·사업화 연계 핵심과제 권 대표 국내 환경기업은 선진 외국의 기술도입과 제휴를 통해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서 급속히 성장해 왔다. 이미 국내 환경시장은 상당 부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향후 과제는 기술의 고도화에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과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자 진행을 맡았지만 저도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환경산업 해외진출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협의체를 통해 수출지원, 자금조달, 정보제공에 관련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는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성공·실패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수집·분석·정리한 가이드라인 등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끝으로 장관께서 마무리 말씀을 해 달라. 유 장관 기업 대표들의 솔직하고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2020년까지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특히 오늘 논의된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 자금지원, 패키지 사업화 등이 핵심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갖는 경제·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SK ‘투톱’ 휘청… 경영공백 불가피

    최태원 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투톱 경영’이 마비되면서 경영 공백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매출 100조원인 재계 3위 그룹이 오너 리스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확정된 후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당부한 이후 한달째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SK그룹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2위인 하이닉스에 대한 내년 투자 계획이 보류되면서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밀 실사가 진행 중인 하이닉스는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하면 10년 만에 SK라는 새 주인을 찾게 된다. SK그룹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곧바로 4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SK그룹이 검토 중인 내년 15조원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하이닉스에 대한 선행투자였지만 검찰 수사로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재정 위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내외 급변 상황에서 SK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성장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 기준 D램 23.4%(2위), 낸드플래시 13.5%(4위)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SK그룹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 회장의 사법 처리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여의치 않은 입장이다. 하이닉스 경영 정상화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 공백의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와 하이닉스 인수에 맞춰 계획했던 조직 개편이 모두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검찰 출두로 혐의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 회장마저 소환된 데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될 가능성 때문에 내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SK그룹 측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이 대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해외 투자 및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총수 형제가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500억원을 선물 투자로 빼돌린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재계 3위 그룹의 회장으로 마음만 먹으면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은 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댄다는 건 억지 논리”라고 반박해 왔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의 도마에 오르면 현재의 경영 구도가 깨지게 된다. 사촌인 최신원 SKC회장 형제와의 계열 분리설이 가시화될 수 있다. 사촌 간 계열 분리 의지를 표출해 온 최신원 회장은 올 들어 SK증권 지분을 집중 처분하고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SK네트웍스의 현 대주주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 총수형제 수사에 임원인사 스톱

    올 연말로 예정된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 매출 100조원 규모의 SK그룹에 경영 공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총수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인사와 조직 개편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매년 12월 하순 70~80명 규모의 계열사 사장과 임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차기연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검찰 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실상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활동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 및 계열사의 재무와 투자, 기획담당 등 핵심 임원들이 연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경영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채용된 1100명 규모의 신입사원 교육과 배치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측은 내년 1월 1일자로 입사하는 사원들을 교육시키고 각 계열사 부서에 배치해야 하지만 현재 그룹 업무가 원활하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내년에 15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인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선행 투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SKT 등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를 선물투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 회장은 공모 여부를 조사받기 위해 19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융투자사 결제 부족액 韓銀서 긴급유동성 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는 증권사를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24일 의결했다. 지난 8월 한은법 개정으로 은행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결제자금 부족현상이 발생한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금융투자회사의 결제가 한은금융망 마감시간대인 오후 4시 이후에 몰려 한 기관이 디폴트(채무불이행)되면 다른 기관이 연쇄적으로 디폴트를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리스크 우려가 컸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유동성 지원은 금융투자회사 등이 매입계약을 체결한 채권을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뒤 같은 날 자금을 회수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대상기관은 금융투자회사와 한국거래소 중에서 매년 7월 한 차례 금통위의 의결을 거쳐서 선정하게 된다. 다음 달에 첫 선정이 이뤄지고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계약기간 만료일은 내년 7월 31일이다. 대상기관의 자기자본에 대해 한은 총재가 정하는 비율(통상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할 수 있으며, 공개시장조작 규정상의 증권매매 대상증권에 한정된다. 환매 이자는 없다. 한은이 증권매매가 아닌 대여나 차입하는 형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공급할 수 있는 증권대차 시행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한은은 한은법 개정으로 증권매매로 한정됐던 공개시장방식에 증권대차가 포함됨에 따라 다음 달 17일부터 거래를 실시한다. 국고채를 추가로 사지 않고도 증권 차입을 통해 한은이 보유한 국채 규모(약 15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한·미FTA 늦어지면 年 15조 손실”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한·미FTA 늦어지면 年 15조 손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한·미 FTA 발효가 1년 늦어질 때 연간 15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5일 PBC라디오에 출연, 야당의 ‘내년 총선 이후 혹은 19대 국회에서 비준안 논의’ 주장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준이 지연될 경우 ▲FTA 조기 발효로 얻을 수 있는 이익 상실 ▲1년 지연으로 연간 15조원의 손실 발생 ▲우리나라가 추진해 온 대외개방정책의 일관성·신뢰성 문제 ▲수출입기업들의 예측 가능성 상실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며 조기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면 발효 이전보다는 이후에 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달 양국이 서비스투자위원회 설립을 합의해 여기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관련해서는 “일본과 미국은 TPP 참여국 전체 교역량의 90%를 차지한다.”며 “일본이 한국보다 미국시장에 접근하면 한·미 FTA로 얻을 수 있는 선점 이익이 없어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TPP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TPP 참여국들과 이미 FTA를 체결했거나 협상 중에 있어 단기적으로 참여를 안 해도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매립장 발전소 10년간 1800억 수익 창출 기대

    매립장 발전소 10년간 1800억 수익 창출 기대

    정부는 기존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편협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올해 4월 말 ‘환경산업 지원법’으로 개정해 해외 시장 진출 등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666억원을 지원, 2016년 환경산업의 수출 실적을 1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들어 환경부가 지원한 중소 환경업체들의 해외에서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터키에서는 우리나라 순수 환경기술로 건립한 매립가스 발전소가 준공됐다. 또한 터키 CNG 버스 개조 사업권도 확보했다.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 현지에 진출한 국내 환경기술을 소개한다. 터키 남동부 반(Van) 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어수선했던 지난달 26일과 27일. 진앙지와 멀리 떨어진 가지안텝과 이스탄불에서는 한국 환경산업의 현지 진출을 알리는 2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터키 가지안텝시 과학센터 전시관에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씨이브이㈜, 포스코ICT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업권을 따낸 매립가스 발전소의 준공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와 한국대사관 관계자, 한국 기업 대표와 가지안텝주 에르다에 아타 주지사, 이브라임 푸엣 오코렉키 부시장과 공무원, 6·25 전쟁 참전 용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매립장 전력시설 준공식 150여명 참석 발전소는 터키의 매립장 2곳(가지안텝시, 볼루시)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6.7㎿ 규모로 지어졌다. 씨이브이㈜와 NH투자증권은 이 사업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발전소 가동으로 생산된 전력 판매와 자발적 탄소배출권(GS VER) 획득으로 10년간 1800억원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이란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기관 등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감축 활동을 해 확보한 배출권 저감량을 말한다. GS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 60여개 환경 비정부기구가 모여 설립한 재단이다. 자발적 배출권에 대한 국제 공인검증기관으로 세계시장에서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지안텝시 부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1000억원 규모의 혐기성소화 발전사업에 대해서도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터키는 환경 분야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립가스 발전소 준공식 다음 날 이스탄불시 외곽 국영버스회사(IETT)에서는 또 다른 협상이 진행됐다. 이스탄불시에서 운행 중인 2354대의 노후된 버스를 CNG 연료 사용으로 개조하는 사업권을 따내려는 협상이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들은 한국의 CNG 버스 보급 사업을 설명하며 한국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말했다. 협상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스탄불시 CNG 버스 개조 사업은 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인데 연말까지 입찰을 통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 사업 역시 씨이브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씨이브이는 지난해 IETT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CNG 버스(15대) 개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 협상단과 IETT사 관계자들은 시범 운행 중인 CNG 버스를 함께 시승했다. IETT사 마슉메테 부사장은 “CNG 버스 개조 시범사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본 사업도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맡아서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기업·中企 상생으로 해외 진출 씨이브이 정윤복 사장은 “중소업체로서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데 환경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도 잘 해결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를 사업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가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국가지만 향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원유가 생산되지 않아 고가로 에너지(원유·전기 등)가 보급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환경부는 세일즈 외교를 통해 터키와 긴밀한 환경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민간 기업도 현지에서 수주 활동을 벌여왔다. 우리 환경기업체가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관문인 터키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실의 산물이다. 또한 이는 순수 국내 컨소시엄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해서 해외에 진출한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환경부 박연재 환경산업팀장은 “이번 터키 매립가스 발전소 준공식과 이스탄불 CNG 버스 개조 사업 등은 철의 장막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한 관문에 한 발짝 더 다가선 해외 진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중동과 중동부 유럽도 기술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금융권 고임금 비판에 반발할 명분 없다

    상당수 금융회사들은 1997년 말의 외환위기와 3년 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살아남았으면서도 탐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제대로 자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82개국에서 금융권의 탐욕에 분노하는 시위가 벌어졌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다르다.”, “임직원들의 월급이 많은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다 비슷한 월급을 받으라는 것은 공산주의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한다. 금융회사들이 고임금 비판에 반발할 명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미국의 금융회사나 한국의 금융회사들은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하등 다를 게 없다. 더구나 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국내 금융회사들은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생할 수 있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난 금융회사들이 국제 경쟁력은 갖추지도 못하면서 임직원들의 월급·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회사에서, 더구나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을 하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월급이나 성과급을 많이 주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적자금을 수혈한 금융회사들이 돈잔치를 벌이는 것은 분명히 양심과 염치가 없는 짓이다. 어려울 때에는 세금으로 살아남고 돈을 벌면 대폭적인 월급 인상과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것은 국민의 분노를 자초하는 일이다. 올해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20조원으로, 종전에 가장 많았던 2007년의 15조원보다도 5조원이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과 예금이자의 차이가 벌어진 게 순이익이 불어난 으뜸 요인으로 꼽힌다. 2008년의 예대마진 평균치는 2.61%였지만 올해 6월 말에는 2.91%로 더 높아졌다. 은행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전당포식 영업으로 서민들은 피해를 보고 은행만 배 불리는 구조는 시정돼야 한다. 금융회사들은 국민의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합리화할 게 아니라 서민·고객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 보다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금융회사의 깊은 자기 성찰과 자제가 절실하다.
  • 펀드도 보험도 ‘수수료 잔치’

    은행과 카드사가 올해 역대 최대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개 국내 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2조 2567억원에 달했다. 은행이 총 15조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던 2007년 상반기 수수료 이익 규모인 2조 2366억원보다 많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조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는 올해 수수료 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도 상반기 4조 95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어났다. 상반기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7% 증가했는데, 수수료 수입 증가율은 이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1조원 넘게 늘어 8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2008년 5조 847억원, 2009년 6조 1296억원, 2010년 7조 1949억원으로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 금융권의 높은 수수료율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들의 상반기 수수료 수익 전체는 3조 3015억원인데, 이 가운데 68%가 비용을 뺀 이익으로 집계된다. 수수료 원가에 비해 은행이 취하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은행 수수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보험·카드 판매 수수료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 가입액의 1%가 넘는 판매 수수료가 부과되고, 매년 1%가량의 판매보수가 따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가맹점의 경우에도 음식점이 1.85~2.70%, 골프장이 1.50~3.30%, 노래방이 2.70~3.50%, 미용실이 3.00~3.50%, 백화점 입점 업체가 1.85~3.50%씩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 수수료율 기준이 건당 매출 규모나 연체율 등 건전성에 관계없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협상력이 강한 업종에서는 수수료율을 낮추고 서민을 상대로 하는 업종에서는 수수료율을 높게 받는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즐기는 사이 물가 고통과 소득 감소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금융 당국이 내놓은 수수료 인하 대책은 금융사의 처지를 십분 고려해 준 생색내기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수수료 인하 대책이 하루 두 차례 이상 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다거나 거래 은행의 서민대출 이용 고객 등에게 한정되는 등 ‘조건부 인하’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수수료 책정에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카드 수수료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원가도 맞추기 힘든 수준에서 수수료를 책정한다’고 하는데, 그럼 매년 순익이 어떻게 급증하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상파 디지털 전환 자기부담금은 얼마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소득 수준 하위 50% 가운데 아날로그 수상기만 보유한 가구는 최대 10만 5000원을 부담해야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 하위 50%에 대해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3만원을 지원하고 안테나가 필요할 경우 설치 비용 9만원 중 1만 5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수상기를 구입하지 않고, 유료방송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하려는 시청자는 3만원을 들여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달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7만 5000원을 추가 부담하며 디지털 신호를 잡는 안테나도 세워야 한다. 앞서 방통위는 취약계층 중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 대해 컨버터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 시 1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득에 관계없이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컨버터를 구입할 수 있는 40달러짜리 쿠폰 2장을 제공했다. 6년 동안 15조원을 들여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한 일본은 디지털 수상기를 사면 구입가의 10%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에코 포인트’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80%까지 늘리고 컨버터 대여비는 1만~2만원, 안테나 설치는 3만원 수준으로 자기 부담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업은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과 비교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 올해 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자수익 중심이라는 점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평균 월급은 467만여원이다. 이를 지난해 평균 환율 1156원을 적용해 1인당 월 GNI 1729달러로 나누면 2.34배가 된다. 우리나라 금융업은 국민 1인당 월 총소득의 2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는 셈이다. 미국 금융업의 1인당 평균 월급은 4853달러로 미국의 월 1인당 GNI인 3949달러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 월급이 제조업의 1.28배이고 우리나라는 1.57배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업이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1.23배 높다는 점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의 임금격차는 대부분 생산성 차이에 기인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1.01배에 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금융업, 특히 은행들은 생산성을 이자수익 극대화에서 찾고 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상승, 올 순이익은 20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예대마진 키워 살찌운 은행들

    예대마진 키워 살찌운 은행들

    은행들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은행계는 올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3일 은행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1분기 4조 5000억원, 2분기 5조 5000억원을 합쳐 상반기에 10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이익에서 일회성 요인인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을 빼면 순이익은 3조 1000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은 최소 3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결과, KB·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대구·부산은행 등 8개 은행과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 평균치는 3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은행이 거둬들인 순이익만으로도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뺀 전 은행권의 2분기 순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농협, 수협 등을 포함한 18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07년 15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하반기부터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순익이 양호하게 나온 이유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발생하는 예대마진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8월부터 금융당국이 경제성장률 증가폭에 대출 증가율을 맞추라는 지시를 내리자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려받을 명분이 생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7월 연 5.46%에서 8월 5.58%로 한달 동안 0.12% 포인트 뛰어올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대출금리 상승폭이 0.16%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인상폭이 상당히 컸다.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낮아졌다. 8월 신규 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76%로 7월(3.79%)보다 내렸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이 대출금리 결정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면서 “반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고객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자 예금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는 외형 성장을 가로막는 것”이라면서 “수익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은행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에서는 은행들이 ‘이자놀음’으로 손쉽게 장사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국내은행의 예대 마진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008년 2.61%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분기 2.96%까지 올랐고, 8월 기준 2.91%으로 소폭 내림세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예대 마진이 높다고 은행 이익이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책당국과 은행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자체 자주 재원 15조원 확충해야”

    “지자체 자주 재원 15조원 확충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강화하고 지방자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5조원의 지자체 자주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지방세,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연구원 창립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원 확충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정부의 재원규모 중 국세에 비해 정체를 지속하고 있는 지방세 문제를 지적하며 “소득세 및 소비과세 확대 등을 통해 자주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한국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인 18.6%보다는 높지만, 지방세 비중이 40%를 넘는 일본과 스페인 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재원 중앙 의존도는 연방국가를 제외한 OECD 국가 중 2위에 해당한다.”면서 “경제성장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원 규모가 2009년 기준(149조 7000억원)보다 약 30조원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자주재원 규모가 15조원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주재원 확대는 지방소득세와 소비과세를 통해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세외수입 확대나 추가 세원 발굴은 지역 주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수 연구위원은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재정준칙 기준을 마련하고 행정 구역을 통폐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한편 복지 정책에서 지방과 중앙정부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연구위원은 “지방소비세제 개선을 위해 소비세를 부가가치세의 20%로 확대하고 강원도와 제주도 등 관광지가 있는 지역 등은 거주지가 아닌 최종 소비지가 반영되도록 하는 소비지 과세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서울 거주자가 제주도에서 한 소비는 제주도의 소비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 소비로 산정된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소비세가 진정한 소비세로서의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저축銀에 6조~7조 추가투입

    정부가 저축은행 구조조정 자금으로 최대 6조~7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개 부실 저축은행 정리 자금으로 당초 계획한 15조원보다 2조원 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 고객의 예금 보호를 위한 자금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예금보험기금 내 설치된 구조조정 특별계정의 운영기한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뜻을 비쳤다. 구조조정 특별계정은 올해 1월 이후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려고 지난 3월 예금자보호법을 개정, 은행 계정에 매년 들어오는 예금보험료의 45%를 빌려오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저축은행 계정에서는 100%가 특별계정으로 넘어온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을 2026년까지 운용할 경우 연 평균 1조원씩 약 15조원을 조달, 이 돈을 저축은행 구조조정 재원에 집행한다는 게 금융위의 당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부실이 심각한 데다 85개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 자산 3조원 이상 대형사 2곳을 비롯한 7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자 예상보다 재원고 갈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매각에 6조 3000억원이 투입됐고, 조만간 부산저축은행을 정리하는데 2조원 넘게 들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결국 특별계정 잔액은 6조~7조원만 남는 셈이다.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데 일반적으로 예수금의 70~80%가 필요하다는 점과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예수금 총액이 11조 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조원 넘는 돈이 투입되어야 한다. 현재 재원으로는 2조원 가량 부족해지는 셈이다. 금융위 안에서는 특별계정 운영 시한을 2031년까지 5년 연장하면, 추가 재원 6조~7조원을 더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저축은행 상시 구조조정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더구나 국회가 특별계정 설치 조건으로 내건 정부재정(공적자금) 투입 규모도 당초 약속했던 5000억원 출연 방식이 아닌 1000억원 무이자 융자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특별계정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한편에서는 특별계정 운영 연장이 관철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예금자보호법 부칙에서 특별계정 운영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로 못박았기 때문에 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추가로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는 외환전쟁] 대기업도 은행도 “실탄 비축”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5일 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은행 대출 및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조달을 통해 총 60조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해 자금 조달 규모인 64조원에 육박하는 것이며, 2009년 자금 조달액 49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8조원 넘게 늘어 10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한해 증가액 12조원보다 50%나 많은 금액을 8개월여 만에 확보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 대출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기업들은 2007년 말 50조원이던 대출잔액을 8개월 만에 71조원까지 늘려 2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었다. 대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총액은 3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조원 늘었다. 대기업 유상증자 역시 올해 7월까지 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6000억원)의 2.8배에 달한다. 대기업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자금조달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은의 8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11월 1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대기업보다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중소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15조원가량으로 대기업(60조원)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서대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지지부진하고 그리스 디폴트 현실화 우려로 인해 대기업들이 예비적 차원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국내 은행 일부는 유럽 은행들의 신용 경색 우려가 금융위기로 확대되면 석 달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달러 등 외화자금을 충분히 비축하라고 당부했고, 은행들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러 확보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외환 건전성 점검(스트레스 테스트)을 실시한 결과 일부 은행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세계적인 외화자금 경색이 현실화되면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외화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에 버금가는 신용 경색 상황을 가정한 극단적인 테스트였다.”면서 “은행들에 모자란 외화유동성을 좀 더 확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상반기에 세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외화를 충분히 비축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어 추가로 달러 확보에 나섰다. 약 20억 달러의 여유 외화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 1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마이너스 대출 통장 성격의 외화차입선)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커미티드 라인을 꾸준히 확대했고 올해 초 1억 달러를 추가해 현재 9억 달러의 한도를 확보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각각 1억 달러와 2억 달러 한도의 커미티드라인을 외국계 은행과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30억 달러와 26억 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추가 채권 발행과 커미티드 라인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외국 금융기관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달러를 꿔 오느라 바빴던 은행들이 이제는 1개월 미만의 단기 자금의 경우 오히려 중국 및 유럽 은행에 빌려줄 정도로 외화 사정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환경산업 수출 2016년 15兆 달성”

    “환경산업 수출 2016년 15兆 달성”

    환경부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5개년 계획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부는 기존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너무 편협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말 ‘환경산업 지원법’으로 개정, 해외시장 진출 등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15일 환경부가 밝힌 5개년(2012~2016년)의 환경산업 육성계획안에 따르면 해외 진출 환경산업에 총 666억원<표 참조>을 지원, 2016년 환경산업의 수출실적 1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0.45%에 불과한 국내 환경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까지 끌어올리고, 1만 4000명의 일자리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중·장기 계획안으로 올해 말까지 ‘환경산업 육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까지 ‘해외진출 기본계획’을 더해 5개년 계획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2009년 기준)는 44조원으로 2005년 대비 1.8배 증가했고, 매년 15% 이상 성장을 계속해 왔다. 수출량도 2003년 5000억원에서 2009년엔 2조 5000억원으로 매년 26.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원 규모나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산업이 세계시장을 재편하는 키워드로 부상함에 따라 오래전부터 범 정부차원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정책은 부처 간 이견으로 걸림돌이 돼 왔다. 국내산업 육성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환경산업 역시 ‘산업’이라며 환경부의 독자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며 반대해 왔다. 반면 환경부는 녹색성장 주무부처로서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정책도 환경 범주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 왔다. 개정된 ‘환경산업 지원법’에 환경부 장관은 환경산업의 국제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두 부처는 최근 협의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업무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산업팀장은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선 큰 골격을 세운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열린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기관보고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에 정부 재정 5000억원을 출자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별계정은 올 들어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최대 15조원을 끌어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 정부 재정은 5000억원이며,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가 무보증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현재 특별계정에 남아있는 여윳돈은 7조~8조원 정도다. 다만 금융위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에 대한 전액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피해를 전부 보상해주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불법 특수목적법인(SPC) 자산을 가압류하고, SPC 주주와 임원에 대해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파산재단의 예금자 배당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위 청문회는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기존에 합의한 증인 64명 중 현역 국회의원 등을 배제하는 대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10여명을 증인으로 추가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전 위원장의 채택 여부를 놓고 맞서다가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밀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는 정략적 도구에 불과한 증인을 위주로 증인 채택에 합의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신삼길(구속)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이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과정에 흘러들어 갔다면서 홍준표 대표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상태다. 증인 채택을 위한 물리적 마감시한은 4일이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청문회를 열더라도 저축은행 부실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