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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 다이아」 분쟁/WTO제소 검토

    ◎정부/“미법원 판결 강대국 횡포”/한·미통상협상때도 문제제기 방침 정부는 한미간 통상쟁점으로 부각된 일진과 제너럴일렉트릭사(GE)간의 「인조 다이아몬드 제조기술」 분쟁과 관련,사법처리 절차를 주시하되 사태가 악화될 경우 WTO(세계무역 기구) 제소를 통한 해결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0일 『일진다이아몬드사에 내린 것처럼 국내 생산을 중단하라는 식의 과도한 판결이 계속되면 정부로서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나 새로 출범하는 WTO(세계무역기구)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국내 생산시설의 가동중지라는 충격적 판결을 내린 것은 강대국의 횡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미간 통상테이블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GE가 한국중공업 등에 발전기,항공기 엔진,통신위성 부품 등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일진의 국내 공장을 완전히 없애려고까지야 하겠느냐』며 『원활한 해결을 위해 업계 차원의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공자원부 한영수 통상협력국장은 『미법원의 「생산금지」판결이 효력을 갖기 위해선 최종 결심과 함께 GE가 국내 법원에 재판집행을 위한 민사소송을 내 승소해야 한다』며 『이러한 법적절차가 없는 한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일진에는 별 효력을 지니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총통화증가율 정상 회복/12월 17.4%/인플레심리 차단 전망

    금융실명제 이후 21%까지 치솟았던 총통화 증가율이 다시 17%대로 떨어져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한국은행은 8일 작년 12월의 총통화를 1백10조7천5백67억원(평균잔액 기준)으로 집계했다.92년 12월의 94조3천5백15억원에 비해 17.4%(16조4천52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월별 통화수위는 실명제 이후 지난 9월 21.5%까지 올라갔으나 당국의 통화환수 노력에 힘입어 10월 20.8%,11월 18.5%에 이어 12월에는 17·4%까지 떨어졌다. 새해 들어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을 잇는데다 개인서비스 요금까지 들먹거리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에 급격히 늘어난 통화량이 물가불안을 부추겼으나 다행히 연말에 통화수위가 정상 수준까지 낮아짐으로써 통화팽창에 의한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은은 올 1월에도 기업의 자금수요가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시장금리도 작년 말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중 자금사정이 넉넉할 것으로 내다봤다.
  • 새해 「교육원조금」 1억엔 조총련에 보내(북한 이모저모)

    ◎비료난 가중… 인분수거사업 대대적 전개 ○85년부터 송금액 줄어 ○…북한은 새 해를 맞아 조총련에 교육원조비,장학금 명목의 조직지원금 1억9백95만엔(일화)을 송금했다고 중앙방송이 구랍 30일 보도. 이번 송금으로 북한이 조총련에 지원한 총금액은 1백25회에 걸쳐 4백17억9천9백99만2천4백33엔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한햇동안 연초에 1억2천3백만엔을 비롯해 김일성의 81회생일(4월15일)과 정권창립일(9월9일)을 맞아 1억1천3백만엔과 1억4백만엔을 각각 조총련에 송금한 바 있다. 조총련에 대한 북한의 조직지원금 송금은 57년 4월 최초로 1억2천1백10만엔을 송금한 이래 매년 3∼5회 분할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난 84년까지는 연간 15억엔 수준을 유지했으나 85년을 고비로 현저히 감소(5억∼6억엔 수준)했다. ○학생까지 의무적 동원 ○…북한은 겨울철 비영농기를 맞아 「인분수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 일반주민은 물론 나이어린 인민학교 학생들까지 의무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인분수거사업은 길거리에 얼어붙은 가축의 분뇨를 캐내거나 공중변소에 얼어있는 인분을 수거해 할당된 양만큼 해당기관에 제출하는 것. 북한은 인분을 반드시 말려서 제출토록 하고 있어 주민들은 마을 뒷산이나 논과 밭의 뚝,심지어 집 앞마당에 비닐을 깔고 인분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36개국과 연하장 교환 ○…북한은 구랍 31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을 비롯해 당정고위간부들과 주북외교사절,학생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설맞이모임」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이날 모임에서는 김일성이 학생소년·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자랑무대」 「축원의 무대」 「군중무용」 「웃음무대」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김일성은 94년 새 해를 맞아 중국·라오스·캄보디아·쿠바등 36개국의 국가수반들과 연하장을 교환했다고 중앙방송이 1일 보도.
  • 김혁규 경남지사(신임 차관급 프로필)

    ◎대선때 「나사본」 기획실장을 역임 미국 뉴욕한인회장이 고향도백으로 금의환향하는,소설의 주인공 같은 인물.지난 70년 미화 1천달러를 쥐고 이민길에 올라 「혁가방」으로 백만장자가 됐다.지난해 대선때 사조직인 「나사본」의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경영개념을 도입.청와대 민정·사정비서관을 지내면서 사정태풍을 기획,입안했다.부인 이정숙씨(49)와 1녀. 등록재산 15억3천5백만원과 3백87만4천달러. ▲경남 협천(54) ▲부산대 법대 ▲내무부 지방국 주사 ▲혁트레이딩 사장(미국) ▲뉴욕한인회 이사장
  • UR타결 힘입어 “수준급 평점”/클린턴의 취임 첫해 「성적」

    ◎제출법안 의회통과 86%로 매우 높아/북한핵문제 단호 입장… 사찰수용 유도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백악관에서 보낸뒤 연말휴가에 들어감으로써 금년한해의 집무를 마무리했다.클린턴대통령부처는 27일 고향인 아칸소주의 리틀록으로 내려가 이틀밤을 묵은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힐튼 헤드로 가서 나머지 휴가를 보내며 내년 1월2일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취임 첫해인 올 한해의 클린턴대통령의 「학업성적」은 몇점이나 될까.지난 1월20일 취임한이래 「변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미국민의 60%의 지지를 얻었다가 경제의 회복조짐이 보이지않자 인기가 3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 및 경기선행지표의 밝은 전망등으로 다시 58%선으로 회복되었다. 지난주 그의 주지사시절 경호경찰관 2명이 자신의 혼외정사를 주선했다는 등의 폭로성 주장으로 한때 곤혹스러하기도 했지만 그의 임기첫해 대통령성적은 평균 B+는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성적은 무엇보다 「대의회평점」이 높은것으로 집계되고있다.미의회 정기간행물인 「콩그레셔널 쿼터리」의 금년회기중에 실시된 1백91건의 호명투표결과 연구에 의하면 클린턴행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86.4%가 통과된것으로 집계되었다.이같은 법안통과율은 전임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시절 「의회와 행정부의 만년 교착상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첫해 법안통과율만 비교해보면 50년대후반의 아이젠하워대통령과 60년대중반의 존슨대통령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낸것으로 기록된다. 주요 법안통과내용을 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과 5개년 재정적자감축법안을 들수있고 이외에도 러시아지원법,총기규제에 관한 브래디법,군내동성애허용법등을 들수있다. 그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가운데 중산층 감면 및 고소득층 증세는 당초의 기준과는 다소 달라졌지만 연간 11만5천달러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인상등을 실천에 옮겼다.다만 중산층에 대한 감세는 일찌감치 「공약」으로 끝났었다. 또 고용창출등을 위한 연간 5백억달러의 경기촉진법안은 의회심의과정에서 1백15억달러로 축소되어 당초의 의욕은 사실상 사라지기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야심작인 의료보장개혁안은 내년에 의회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가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올해 치적가운데 돋보이는 대목은 일련의 경제외교의 승리라고할수있다.취임초부터 대외정책추진의 목표를 미국의 경제이익보호로 내건 그는 NAFTA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강화,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의 타결을 끌어냄으로써 미국상품의 해외시장확대라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외교부문에서 옐친 일변도라는 일부 지적이 없는 것아니지만 꾸준한 러시아의 개혁지원,아직도 완전하게 정착되지는 않고있지만 중동평화협정의 결실이 평가되고있다.반면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소말리아와 아이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실패등은 클린턴외교가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외교전략비전을 아직까지 확고하게 제시하지 못한데 따른것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냉전의 유일한 유산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안보와 관련,최대변수인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유도해가고있다. 올해 클린턴대통령이 외교분야에서 보여준 미국의 단면은 유일 초강국의 역할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페루:하(세계의 개혁현장:49·끝)

    ◎「만년 인플레」 벗어나 연7% 성장/“경제회생 우선” 민·관 합심 주효/관세인하 등 개방조치도 “부축”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정치·사회적인 안정과 함께 경제적인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수준으로 중남미 평균치인 2천3백달러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어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현실을 확인하고 대통령에 나선 후지모리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 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따라 후지모리는 취임직후인 90년8월8일 개방과 자율화에 바탕을 둔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그 내용은 우선 재정적자의 주원인인 유류·전기·수도·전화료등 공공요금을 1천∼3천% 인상하고 수입때 적용되던 특혜환율제도를 폐지함과 동시에 단일변동환율제를 체택하며 수입양곡과 주요 생필품에 대한 보조금 폐지,수입관세를 0∼2백50%에서 10∼50%로,판매세를 18%에서 14%로 각각 내리는 것 등이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로 7천6백50%에 달하던 인플레율이 해를 넘기면서 한자리수로 잡히는 등 경제안정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자 91년3월11일 후지모리정부는 제2차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했다. 관세를 15∼50%에서 15∼25%로 내리고 비관세장벽의 철폐,국가독점의 폐지,외환시장 및 외환업무의 자유화,외국인 투자기업의 해외송금 자유화 등을 통한 시장개방과 경쟁촉진을 부추기는 것을 그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원확대를 목표로 한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해 밀수와 탈세방지에도 적극 대처했다. 이같은 일련의 개혁조치로 천정불지로 뛰던 인플레는 91년말 1백39%로 고삐가 잡힌뒤 92년말 57.6%로 다시 떨어진데 이어 올해말에는 30%를 목표로 했으나 40%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이적인 경제성장률도 기록하고 있다.페루정부는 전반적인 경기퇴조로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3%내외로 잡고 절대빈곤을 추방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다.그 결과 지난 9월까지 평균 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는 7%이상의 놀라운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한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도 꾸준히 추진했다.특히 언론부문을 제외한 전부문에 걸친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할만큼 문호를 활짝 열었으며 전체 국영기업을 대상으로한 민영화 정책을 추진,2백24개 기업 가운데 60여 업체의 매각이 완료된 상태다. 페루 외국인투자위원회(CONITE)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억6천9백만달러를 비롯,후지모리정부출범이후 모두 15억4천7백만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모리정부가 알란가르시아 전정권으로부터 넘겨 받은 또 하나 무거운 짐은 2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외채문제였다. 페루는 지난 87년 IMF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차관공여 부적격국으로 판정받은이후 신규차관도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으며 더욱이 지난해 4월5일 단행한 친위쿠데타(AUTO GOLPE)로 헌정을 중단시키므로 미국 일본등 우방국들의 원조마저 중단돼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제헌의회구성을 통한 헌정복구에 이어 지난10월말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민주헌정으로 되돌아온 것이 입증된 뒤부터는 단절됐던 대외관계가 완전히 회복됐다.특히 지난3월18일 미국과 일본의 도움으로 17억달러에 달하는 IMF,IBRD등에 대한 연체금을 상환,6년여만에 이들 기구와의 관계정상화를 이뤄 10억달러의 차관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4월이후 안데안 공동시장에서 일시 탈퇴했으나 이 문제 역시 새해 1월1일부터 복귀하므로 에콰도르·콜롬비아·베네수엘라·볼리비아등 안데안 지역국가들과 자유무역지대를 구성하게 돼 인구 1억의 거대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됐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페루국민들이 당장 피부로 느끼는 생활의 변화는 쉽게 찾을 수 없다.그러나 페루는 분명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와 희망의 내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2천2백만 폐루국민들은 분명히 느끼고 그 대열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페루국민들을 만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리마 상공회의소 사무엘 글라이스 카츠 회장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절대적이다.부패한 공직자와 국회의원·판사들을 척결하고 수십년동안 페루국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한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할 정도다.페루국민들은 아직 어렵게 살지만 모두들 내일에 대한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페루 산업협동조합 리카르도 마르케츠 플로레스 위원장은 『개방정책으로 지금 당장은 제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경제를 살려야겠다는 각오로 뛰고있어 분명히 우리는 일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10월31일의 국민투표승리후 후지모리대통령은 『페루를 중남미의 진주로 발전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에 페루국민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내일을 기약하는 지름길이라고 화답하고 있다.
  • 음성 병암리 청운농장(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5명이 닭 10만마리 키운다/자동화설비로 인건비 절감/달걀포장까지 기계로… 연매출 15억 21일 낮 12시 4분,충북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청운농장」 사무실.컴퓨터와 연결된 부저가 「삐­」하고 경보음을 울리자 이 농장대표 안영순씨(47·여)는 재빠른 동작으로 컴퓨터 버튼을 누른다. 컴퓨터스크린엔 짐승의 먹이를 뜻하는 「FEED」라는 영문자가 나타난다.다시 버튼을 누르자 사료공급상황판이 나타나면서 B계사(계사)의 자동사료공급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이를 확인한 안씨는 곧바로 현장직원에게 조치를 지시한다. 이처럼 「청운농장」은 10만마리의 닭에게 사료를 공급하고 막낳은 달걀을 무게별로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컴퓨터로 컨베이어벨트의 전자동공정을 통제,하루평균 9만2천여개의 달걀을 생산해 내는 산란전문 양계장이다. 빨간벽돌의 관리동과 9백평의 대형 닭장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운농장은 겉으로는 전자부품 조립생산공장처럼 보인다.닭장문을 열기 전에는 시끄러운 닭울음 소리나 역겨운 계분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청운농장은 소음공해·배설물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단위면적당 마리수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창문 하나없이 외부와 단절시키는 「무창계사」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닭장안의 온도와 습도는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좁은 공간에 최대한 밀집시킨 닭의 체온때문에 한겨울에도 난방기없이 환풍기만을 이용,섭씨 23도의 실내온도를 유지시킨다. 닭장안에 설치된 철제사료통은 좁은 통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면서 닭에게 모이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계분도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자동으로 두채의 닭장사이에 있는 발효실로 옮겨져 양쪽 계사에서 나오는 열에 의해 자연발효된다. 이 농장에서 사람의 손이 가는 작업은 매일 아침 죽은 닭을 골라내고 컴퓨터 중앙통제실에서 기계작동을 점검하는 정도여서 이렇게 많은 닭을 안씨를 포함,모두 5명의 직원이 거뜬히 키워내고 있다. 재래식 닭장의 경우 10만마리를 키우기 위해 25명정도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안씨는 이같은 시설자동화를 통해월1천만원의 인건비를 줄였다. 또 발효·건조된 계분을 하루평균 4t씩 비료회사에 팔아 한달에 1천여만원의 수익도 얻고 있다 현재 이 농장에서 하루 출하하는 달걀 9만2천개의 판매액이 4백60만원이고 한달 매출액은 1억3천만원에 이른다.한해 달걀생산 3천3백만개,연간 매출액이 15억원을 넘는 것이다. 안씨는 20년전인 지난 1973년 박봉의 교육공무원인 남편(현재 여주교육청 장학사)의 부담을 덜고 가계에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에 소규모 양계를 시작했고 그동안 10여차례의 닭과 달걀값 파동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초 국내 달걀시장이 일부 개방되면서 양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양계농가를 돌아보고 치솟는 인건비를 해결,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은 시설자동화뿐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안씨는 지난해 11월 22억원을 들여 독일 살메트(SALMET)사의 자동화양계설비를 구입해 장호원읍 진암리에서 운영하던 양계장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 UR태풍 시련 겪는 농촌 돕기/백화점 발벗고 나섰다

    ◎품질인증·유기농산물 매장 상설화/산지직매 확대·농가지원책 강구 UR타결이후 어려움을 겪을 농촌을 돕기위해 백화점들이 품질인증제및 유기농산물 상설매장 운영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농가의 안정된 유기농산물 생산과 판로확보및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새해에 15억원을 무이자로 농가에 지원하는 한편 자매마을을 선정,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쌀과 배추 무 오이 고추등을 전량 수매하여 판매를 책임질 계획이다.이와함께 1차상품의 구입을 서울의 도매시장에서 산지로 돌려 산지매입량을 전년대비,50%까지 늘리는 동시에 지역 특산물전과 군수추천 특산물전도 대폭늘려 발생되는 이익을 농민과 소비자 양쪽에 돌리기로 했다. 현대는 외국쌀이 수입돼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며 산지의 농·목장을 직영화,자체 브랜드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유기농산물 코너를 확대한후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비교 전시판매하며 분기별로 우수 영농후계자를 초청,의견을 들으면서 도시소비자들로서 대처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90년 6월유통업계들이 경쟁적으로 해외물산전을 유치할때 유일하게 강원도 평창 향토물산전을 시작으로 25회의 향토물산전을 개최,좋은 반응을 얻은 그랜드는 94년엔 산지 계약 재배와 직송 판매를 더욱 강화 할 계획이다. 한양유통은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유기농법 농산물의 판매를 지켜준다는 차원에서 품질인증 매장을 상설 운영한다.미도파는 직영농장 2개소를 신설,지정농장 수를 늘려 경제적 지원을 하며 일정 규모의 농지를 매입,농민에게 맡겨 쌀등을 자체상품화 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개방혜택」 적절한 분배 힘쓸때/UR와 우리의 대응/이재웅(기고)

    ◎기업경쟁력 키우게 고금리 낮추어야 7년여에 걸쳐 난항을 거듭해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마침내 타결되었다. 각국의 시장개방을 겨냥한 UR협상의 타결은 앞으로 교역질서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산업 및 경제구조에까지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 예상된다. 우선 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의 철폐로 세계경제는 2002년부터 2천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얻게될 것이라고 세계은행및 OECD는 추산한다.관세인하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며 아울러 세계경기 진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UR타결은 세계전체의 무역행태를 하나의 틀에 묶음으로써 지역주의의 확산을 억제하고 국제무역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다.덤핑보조금,위조상품 등 자유무역을 저해하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한 규율도 강화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세계각국과 모든 산업에 똑같은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새로운 국제무역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실업이 늘어나는 분야도 있고 지금까지 외국과의 경쟁에서 보호를 받던 분야에서는 개방에 따른 어려움도 수반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득실은 어떠한가.우선 쌀을 포함해서 농산물의 개방이 확정되었다.쌀시장개방은 「10년간 관세화유예와 동기간중 1∼4% 최소시장접근 허용」으로 타결됨으로써 개방이 시작된다.국내 농산물은 비교우위에 따라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지 않는한 시장개방으로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다.그러나 우리 경제전체에는 관세 및 비관세장벽 폐지의 효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UR협정 발표후 10년에 걸쳐 연평균 약15억달러에서 46억달러까지 수출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한다. 즉 시장개방으로 농산물·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에 피해가 있겠지만 세계무역자유화가 촉진되고 각국의 소득과 무역이 증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우리에게 전체적으로는 득이 더 크다고 평가된다. 부문별 효과는 이처럼 상이하다.또 UR 협상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주장도 우리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전제위에 가능한 것이다.따라서 UR협정과 관련한 우리의 대응은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시장개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부문은 역시 농민이다.그들이 받을 피해와 손실을 UR의 혜택을 받는 부문과 분담하는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부문별로 발생하는 손실과 이익을 합이적으로 상호 분담하도록 하는 장치가 미비하면 아무리 UR협정이 우리 경제전체에는 실보다 득이 많다고 하더라도 부문간의 갈등 및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무역이 항상 정치적인 성격을 띠는 것은 무역의 혜택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하는 문제가 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농촌구조조정및 농민의 손실보상대책이 실효성있게 마련되어야 한다. UR협정은 또 경쟁력이 강한 부문은 더욱 성장을 가속시키고 경쟁력이 약한 부문은 사양길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쟁력의 강화만이 생존과 번영을 보장한다.UR은 모든 교역에서 정부의 보호와 지원축소 그리고 생산주체간의 자유로운 경쟁을 기본원칙으로 한다.따라서 외국기업에 비해서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산업을 보호하던 각종 정책과 무역장벽은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철폐된다.무역금융·영농자금 등 정책금융을 비롯한각종 지원도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된다.외국상품에 대한 수입금지나 수입량조절등 인위적인 무역통제도 사라진다.기업이든 농가든 가릴 것 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모든 경제단위는 오직 가격과 품질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벌일 뿐이다.자유경쟁에 의한 적자생존과 양육강식,이것이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무역질서의 특징이 될 것이다. 국제경쟁력이 처지는 나라는 경제의 대외예속과 국내산업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품질개선과 생산성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만이 국제화시대,UR시대에 우리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이러한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규제도 대폭 완화하고 금융자유화및 고금리의 해소노력도 중요하다.
  • 2백 70개 사업장/6백15억원 체불/노동부 집계

    전국의 2백70개 사업장에서 모두 6백15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7백84개 사업자에서 총 2천8백44억원으로 이 가운데 2천2백29억원이 청산되고 지난 6일 현재 3만명분의 임금 6백15억원이 체불되고 있다.
  • 홍콩주가도 급등/사상 첫 1만포인트 돌파

    【홍콩 AFP AP 연합】 홍콩주가는 최근 정치불안에도 불구,해외기관투자가들의 매입 열기에 힘입어 연4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며 10일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홍콩 증시의 주식 가격은 2백37.85포인트나 올라 주가지수 1만2백28.11을 기록했으며 이날 하루 주식 총거래량은 1백19억4천2백만홍콩달러(미화 15억달러)로 집계됐다.
  • 외면 당하는 중기제품/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광주직할시 광산구 하남공단내에 위치한 주식회사 고리(대표 신용구)는 PVC 수도관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전체 인원이 75명이지만 미 PolyTechUniv.이학박사 출신이 연구소장으로 있으며 별도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개발에 총력을 경주한 결과 최근 4년간 모두 7가지의 신기술을 개발했다.때문에 92년 8월 상공부로부터 기술선진화 업체로 지정됐고 11월엔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했다.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충격파장 중첩원리」를 이용한 3중 내충격PVC 수도관을 개발,공진청으로부터 NT(New Technology)마크 1호를 획득했으며 과기처로 부터는 KT(Korea Good Technology)마크도 받았다. 정부가 수돗물 오염방지를 위해 내년 4월1일부터 강관사용을 불허할 예정이기에 고지의 신제품은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신사장은 9일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가 이 회사를 방문,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신기술로 생산한 제품은 아무도 사지 않기 때문이다.제품의 기술적 우위와 품질의 경제성 및 위생성,시공후의 안정성 등에서 국제걱 수준을 웃돌지만 중소기업 제품이란 이유만으로 관공서·대기업등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는 것이다. 그간 15억원이나 쏟아부은 연구개발비는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회사 운영을 위협하고 있다.상공부와 건설부,내무부와 과기처등 정부 4개 부처가 그간 이 회사의 신기술을 인정,이 제품의 사용을 권유하는 공문을 토개공·수자원공사등과 대규모 건설업체에 발송했지만 믿고 구매하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만일 대기업이 이런 제품을 개발했다면 물건이 모자라 못팔 것입니다.지금 생각 같아선 모든 노하우를 대기업에 넘겨주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이 아무리 훌륭한 신제품을 개발한다 해도 「구매의 보수성」때문에 판매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정부가 보증하는데도 구매를 꺼리는 현실은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중소기업 육성을 외치기에 앞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믿고 사용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모두가 중소기업을 이해하고 지원해야 산업의 하부구조가 튼튼해질수 있다.
  • 7개분야 행정전산망 내년 가동/177억원투자 확정…주요내용을 보면

    ◎국민복지/병·의원 업무관리 프로그램 개발/해상화물/수출입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지재권/미·일 관련자료 검색시스템 구축 □7개사업 국민복지/우체국서비스/해상화물/지적재산권/기상정보/물품목록/어선관리 정부는 2차행정전산망 추진사업계획에 따라 내년도에 1백7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민복지등 7개 행정전산망사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총무처는 9일 전국 병·의원의 업무관리 표준프로그램을 개발,각급의료기관에 보급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한 내년도 7개분야 행정전산망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총무처가 해당부처와 합동으로 추진하게 되는 7개 사업분야는 ▲국민복지(보건사회부) ▲우체국종합서비스(체신부) ▲해상화물관리(관세청) ▲지적재산권정보관리(특허청) ▲기상정보관리(기상청) ▲물품목록관리(조달청) ▲어선관리(수산청)등이다. 정부는 국민복지분야 전산사업으로 3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병·의원관리 표준프로그램과 보건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개발,전국 2만2천8백34개 병·의원에 보급할 계획이다.또 전국 보건소에 물품관리와 공중보건 등을 위한 전산망을 세울 방침이다. 96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될 이 계획이 완성되면 환자가 병원을 옮길 경우 각종 진료자료가 전산망을 통해 직접 해당병원에 전달돼 재진찰이나 검사등의 절차가 필요없게 된다. 우체국종합정보서비스 전산화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내년도에 4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전국 우체국의 등기 및 우표판매등의 업무를 완전 전산화 할 계획이다. 97년 완성을 목표로 한 해상화물관리전산화작업에는 5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자자료교환방식(EDI)을 추진,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 해 나갈 방침이다. EDI망이 완전 구축되면 현재 14단계로 돼 있는 수·출입절차가 9단계로 간소화되고 통관에 필요한 시간도 하루에서 4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또 수출입에 필요한 30여종의 서류를 한 기관에만 제출하면 나머지 기관에서는 전산망을 통해 이를 자동 접수,처리할 수 있게 돼 연 4조원에 이르는 수출입관련 부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세계 각국과의 기상정보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내년 37억원을 비롯,96년까지 1백2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국내기상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주요 지역국가들과 기상정보를 교환,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관측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날로 늘어가고 있는 지적재산권분쟁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적재산권에 대한 각종 정보도 특허청이 전산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올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자료들을 검색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내년에는 일본자료에 대한 검색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조달청은 내년도에 2억4천만원을 투입,정부물품목록을 모두 전산화하고 참고자료와 관리자료,특성자료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물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수산청은 내년까지 어선등록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개발을 마친 뒤 96년까지 15억원을 투입,전국 1백77개 시·군을 연결하는 전산망을 세우기로 했다.이를 통해 어선등록에서부터 어업허가·어선검사·어선공제 및 민원업무등을 모두 자동화 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경제 UR영향/대외경제연,입장따른 득실 비교

    ◎개방 않으면 10년간 431억불 손해/수용하면 GNP 283억불 늘어/무역수지도 144억불 개선효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은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부담에도 불구,총체적으로는 수출 및 소득증대에서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반면 UR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경제성장에 심각한 어려움에 부딪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UR협상 결과와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경제적 효과」(한홍렬연구위원·경박)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개방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UR협상의 결과를 받아들여 개방의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UR협상 결과 수용시 대한 경제적 효과=UR협상이 타결되고 협상결과가 이행되는 95∼98년에 걸쳐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현 수준보다 약 30% 낮아질 것으로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증대 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11억달러에 이른다.10차 연도인 2004년에는 약 28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따라서 UR협상의 자유화 조치가 실시된 이후 10년간의 수출증대 효과는 총 2백24억9천만달러(92년 불변가격 기준)에 이른다. 농산물의 수입은 쌀에 집중된다.95년의 쌀 수입을 소비의 2%,그 10년 후 4%로 가정할 경우 95년에는 국제가격으로 약 5천9백만 달러,2004년에는 약 9천8백만 달러에 이른다.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6억9천만 달러,10차 연도에는 약 17억7천만달러로 전체적으로 1백44만달러에 이른다.수출증대 효과와 농업소득의 감소를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소득은 제1차 연도에 12억8천만달러,10차 연도에 35억8천만달러가 추가로 창출된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소득증대 효과는 약 2백83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 ▲UR협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효과=우리나라의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져 무역환경이 여러가지로 악화된다.예컨대 다자간 협상결과의 불수용시 협상국들에 대한 일반적인 의무사항을 요구받지 않는 대신 사안별로 쌍무적인 통상마찰을 겪게 된다.결국 UR협상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의무사항만 이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쌀 시장에 대한 최소시장 접근비율인 2∼4%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에 상대국들의 상응한 보복관세 부과가 예상된다.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진다.이에 따라 해마다 수출이 줄어든다.1차 연도의 수출감소는 약 32억달러,10차 연도는 14억5천만달러가 된다. 수출의 감소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소득감소분은 제1차 연도에 67억5천만달러,10차 연도에는 약 30억6천만달러로 모두 4백31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또 소득의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수입의 경우 제1차 연도에 약 15억달러,10차 연도에는 6억8천만달러에 이른다.따라서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는 제1차 연도에 17억달러,10차 연도에 약 7억7천만달러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결과를 빚는다.
  • 빗장 풀린 쌀시장… 우리의 대응 긴급좌담

    ◎“대규모 영농으로 생산비 인하 급선무”/작목체계 전환… 자본·기술 집약 바람직/구조조정위해 「농촌진흥세」도입 필요/비축미 활용·수입선 다변화도 검토를/식량안보차원 우리농산물 애용자세 길러야 ▷참석자◁ 김동희(단국대 교수 농업경제학) 이재옥(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홍렬(대외경제정책연 연구위원) 국내 쌀시장의 개방을 막으려는 정부의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협상이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다.이제 쌀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데 쏠리고 있다.서울신문사는 6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동희 단국대교수(산업경제학과)·이재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한홍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UR협상 관련전문가들을 초청,쌀시장개방이 우리에게 주는 파장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등을 찾아보기 위한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이위원=우리나라는 농업생산기반이 취약하고 국제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우리 농가의 경지면적은 평균 1㏊내외임에 비해 미국의 영농규모는 80∼1백㏊에 이르고 있습니다.또 가격면에서도 선진국과는 최소한 4∼5배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규모의 차이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개방이 이뤄지면 농촌의 소득저하로 대규모의 이농·탈농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이렇게 되면 대도시의 교통난·공해 등 인구과밀화문제가 심각해질 것입니다. ▲한위원=모든 사물은 양면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요즘 언론이 일방적으로 개방위기만을 다룬다는 느낌인데 개방의 충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너무 한쪽만을 강조하는 것은 개방의 효과를 왜곡할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경제는 2차대전후 형성된 개방적 무역환경의 도움으로 성장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UR타결을 무역신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교수=UR타결로 수출증대효과가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러나 OECD가 발표한 15억달러 수출증대효과나 세계은행이 발표한45억달러 증대효과는 외형적으로만 볼때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연구원 산출로는 매년 2조원(25억달러)정도의 농가소득감소가 예상됩니다.이렇게 볼때 수출증대효과가 과장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시장개방이 갖는 수출증대효과는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라고 봅니다.국제경쟁력이나 기술수준이 낮아서 수출이 늘지 않는 것이지 시장개방이 안돼서 수출증대가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위원=UR타결이 된다하더라도 관세가 급격히 낮춰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입증대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수출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가트체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교차탄력성이나 소득탄력성등을 고려해 볼때 수출이 입을 타격은 매우 클 것입니다.반면 UR가 타결될 경우 국민소득승수효과 등을 고려해 본다면 수출증대의 효과는 상당히 크리라고 봅니다. ▲김교수=국내 학자들이나 관료들이 농업의 역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지않나 적잖이 우려됩니다.예를 들어 1㏊의 논에 심은 벼가 들이마시는 탄산가스량이21.3t에 달하고 내뱉는 산소량은 15.5t입니다.우리나라 탄산가스의 10%가 논에 의해 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시장개방으로 논을 놀리게 되면 이런 환경오염방지작용이 중단되게 됩니다.농업이 갖는 이런 기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탄소세를 부과해 이를 농업발전에 돌려야 한다고 봅니다.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문제가 없으려면 다음 세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첫째 외부경제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둘째 국제 쌀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되어야 합니다.셋째 가용자원이 다른 곳으로 이동 가능해야 합니다.우리나라는 이 세가지면에서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첫째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촌인구의 대량적인 도시유입으로 환경오염·교통난 등 외부불경제가 커지게 됩니다.둘째 현재 쌀은 세계생산량의 3.5∼3.8%만이 교역되고 있기 때문에 흉작시 쌀값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셋째로 농업의 경우 가용자원의 타산업에의 이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위원=쌀시장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농업도 전망이 있다』는 신념을 심어줄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이 농정대안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예산타령만 할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확고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교수=농촌을 살리는 것이 모든 국민을 살린다는 인식아래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소득지지대책은 그렇다치더라도 이·탈농을 부추키는 농촌의 부실한 교육·의료·문화적인 기능을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냉해같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정부와 각 조합이 체계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야합니다. ▲한위원=김교수께서 자유무역주의의 허구성을 지적해 주셨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가트와 UR에 대해 「예스아니면 노」라는 접근방법은 위험합니다.농업을 보호해서 무역을 지킬수 있는지를 냉철히 따져보아야 합니다.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개방을 최대한 활용하는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합니다.시장원리가 지배하는 환경에서 기업이 가장 잘 적응해 나가듯이 이제는 정부내 규제관행 등의 내부적인 제약을 해소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위원=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동안 각 부문간 마찰이나 농업투자소홀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더욱이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개방을 할 경우 농업자원의 유동성이 극히 경직돼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이같은 특수한 한국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방법으로 개방을 해나가되 농촌구조조정도 착실히 진행시켜야 합니다. ▲한위원=대내적으로 개방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국제화가 무엇입니까.합리성이 사회를 움직이는 보편적인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위원=우리의 여건에서 쌀시장개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길은 최우선적으로 생산비를 인하하는 것입니다.경작규모를 확대해 쌀농사에서 규모의 경제화를 실현하고 생산성을 증대해야 합니다.농업구조조정에도 획기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정부가 추곡수매가를 동결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기존의 가격지지정책보다는 UR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농업보조가 이뤄져야 합니다.쌀이외 품목의 경우 국제분업과 비교우위의 원리에 입각해 작목체계를 과감히 전환해야합니다.즉 땅은 적게 들고 자본과 기술이 집약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UR로 농산물시장이 우리에게도 활짝 열리게된 만큼 우리나라에서 남는 농산물을 다량수출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구조조정을 위한 재원은 가칭이지만 「농촌부흥세」같은 목적세를 도입하면 될 것같습니다.이 세원을 농촌에 투자하면 될 것이고 무역에서 얻는 수익을 농촌에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한위원=세계의 쌀 독점공급자인 카길사 등 미국의 곡물메이저의 횡포를 막기위해 자포니카쌀을 먹는 한국과 일본이 오히려 수요독점자적 위치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비축미를 활용,협상력을 발휘하고 남미나 중국 등 쌀 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김교수=쌀개방의 혜택을 보는 층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입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신선한 국산농산물을 사먹는 것이 국민경제를 살찌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합니다.스위스국민들이 자국의 사과를 보호하기 위해 맛이 없더라도 애용하는 것처럼 식량안보적 차원에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자세를 길러나가야 합니다. ▲이위원=쌀수입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막대한 수입차액을 민간업체가 챙기도록 내버려두지말고 국영무역체제를 갖춰 국가가 환수,농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위원=마지막으로 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년 4월까지는 개방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남아있는 만큼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말고 관세화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최소시장접근의 시기·폭·증량방법 등에 대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받아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로 나타난 쌀시장개방에 마냥 분노하거나 시름에 젖어있을게 아니라 정부와 농민·기업·소비자 등이 모든 지혜를 모아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 인도:중/수출공단 조성… 산업구조 국제화(세계의 개혁현장:39)

    ◎외국인 지분한도 1백%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든 라오총리의 신경제정책은 이른바 인도의 신동방정책으로도 표현되고 있다.이는 지난 9월 자신이 직접 한국과 중국을「견학」했으며 4월에는 태국을 방문,아세안국가들의 도약을 체험하는등 그의 활발한 동방 나들이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가운데 특히 중국은 인도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관찰대상이 아닐수 없다.중국은 인도보다 더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적응해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2025년이 되면 인도가 15억 인구에 먼저 도달,중국을 앞지르고 세계 최대 인구를 거느린 나라가 된다는 미상무부의 전망 역시 인도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인도가 추진중인 경제개혁은 자급경제체제에 머물러 있던 인도경제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화 시킨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은 시장개방·산업의 국제화·외국자본유치·정부지출억제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시장개방에 있어서는 우선 공산품의 수입자유화와 함께 87%의평균과세율을 47%로 낮추고 또 시장환율에 의한 단일환율의 도입및 25%의 루피화 평가절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산업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산업설비 설치허가제 폐지등 정부의 각종규제 완화,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조세구조개선및 외국기술도입 촉진,발전·광산·통신분야등 공기업 전담 산업분야의 민간기업 개방등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외국자본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51% 지분까지 외국인투자를 자동허가하고 외환관리규정을 대폭 개선했으며 그동안 정부 재정적자의 주요인이 되어왔던 각종 정부보조금을 감축하고 공기업에의 투자를 회수하는등 정부지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같은 경제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도가 가장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수출가공지역(EPZ:Export Prscessing Zone)의 지원확충및 활성화이다.현재 EPZ는 ▲칸들라(구자라트주) ▲산타크루즈(마하라슈트라주) ▲휠타(웨스트 벵갈주) ▲마드라스(타밀나두주) ▲노이다(하리야나주) ▲코친(케랄라주) ▲비샤하파트남(안드라 프라데시주)등 모두 7개로 인도전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인도 신경제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라오총리,한­중방문 동방정책 추진/공산품 수입자유화… 관세 대폭인하 이들 지역에 입주한 1백% 수출위주산업체(EOU)들에 대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은 가히 파격적이랄수 있다.1백% 외국인 지분및 경영권 소유를 인정하고 자본재·원자재·부품·소비재등의 수입에 있어 관세면제,업체 외환소득의 1백% 환전 가능,5년간 기업소득세 면제등 다양하다. 이같은 기본적 혜택 외에 각주정부 차원에서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리한 조건들을 추가로 제시하고 있다.노이다지역의 경우 추가로 자본의 10% 보조,전력사용료 할인,5년간 물품세 면제를,마드라스지역의 경우는 고정자산의 15%까지 보조금지급,전자산업체와 피혁업체에 대한 보조금지급등 다양한 주정부의 보조금지급 플랜이 마련돼 있다. 뉴델리 남쪽으로 20여㎞ 떨어진 하리야나주에 위치한 노이다 수출가공지역은 지난 87년부터 공단조성을 시작,91년부터 업체들의 입주가 시작돼 지난 11월 현재 1백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총 40만평의 넓이에 3백여개 업체의 유치를 목표로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노이다지역은 수도 뉴델리와 북부 인도의 관문인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이 가깝다는 장점을 내세워 외국업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방정부 통상부 직할로 돼있는 노이다지역의 압둘 라시드 소장(51)은 『인도는 개방화 국제화의 일차적 목표를 외국기업 유치에 두고 최대한의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도 진출에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말하고 『현재 진출한 업체들은 섬유및 의류,전자,엔지니어링,귀금속가공 업체등이며 이곳의 최대 장점은 값싼 노동력과 파업이 법적으로 금지돼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과 합작으로 지난 91년 이 지역내에 설립된 인형 제조업체 「한흥토이」의 인도측 출자자 아자이 굽타씨(45)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백만달러 수출이 올해는 2백%가 신장되어 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유럽으로의 수출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원자재를 전량 수입,가공해서 독일로 모두 수출하는 「비라즈 자켓」의 경우 재봉사 기술자의 월급이 1천7백50루피(미화 약56달러)이고 단순 직공의 경우 숙련도에 따라 1천루피(30달러)에서 5백루피(15달러)까지 다양하다.
  • “쌀 개방폭 최소화 협상노력을”/대외경제정책연 「UR전망」 세미나

    ◎「관세화예외」 가능할 수도 있다/농업자생력 높이게 보상책 강구 UR협상 타결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되 쌀시장 개방에 대한 손익계산은 명확히 따져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또 쌀개방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되며 UR협상의 효과를 쌀시장 개방에 연계시켜서도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열린 「UR협상의 진행상황과 전망」이란 세미나에서 성극제 KIEP 연구위원은 『우리가 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수하더라도 우리의 뜻과 관계없이 UR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개방불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관세화 유예기간의 연장,최소시장 접근 폭의 축소 등 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쌀시장 개방뒤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UR협상의 긍정적인 측면만 내세우는 것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도외시 하는 일』이라며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미국의 욕구가 어느정도 충족됐기 때문에 쌀의 「관세화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제발표를 한 성위원과 이위원을 비롯,김만제 전부총리,김기환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회장,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정영일 서울대 교수등이 참석했다.이날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간추려 본다. ▲성극제 연구위원=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집하다 UR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 등 자유무역주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효과는 연평균 15억3천만달러이고 세계은행이 분석한 지역별 수출증대 효과는 46억2천만달러에 이른다.협상시한을 10여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협상에 적극 참여,원칙은 수용하되 유예기간 연장 등 추가적 양보를 최대한 받아내는 것이다.미국 등 주요 협상국과 합의만 보면 14개 의제 및 1백16개국의 양허내용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오르므로 다른 나라가 불만을 표시하기는 어렵다. ▲이재옥 연구위원=「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가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미국이 요구하는 쌀 수출량 8만t은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충분한 데다 다른 나라의관세화 유예 주장도 사라졌다.금융·서비스분야와 쌀시장 개방을 어느정도 상쇄하면 극적인 타결도 기대할 수 있다.쌀시장 개방의 불가피만 주장해서는 안되지만 시장이 개방되면 매년 2조원의 순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만제 전부총리=UR의 효과는 농업부문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이익이 된다.쌀시장 개방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 일본보다 나은 조건의 협상대안을 제시,UR에 적극적이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이와 함께 농지제도의 개선,농업의 기계화,개방에 따른 보상책 마련 등을 통해 농업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김기환 회장=쌀시장 개방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대신 그동안 농민의 권익을 막는 농지제도의 폐해를 철폐하고 농업구조 개선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정영일 교수=경제의 국제화는 거스릴 수 없는 추세지만 개방의 시기와 득실에 대한 평가,보상방안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쌀이 농가소득의 25%를 차지하지만 일본은 4∼5%에 불과한 점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일본의 쌀시장 개방 방식을 그대로 따를 필요없이 우리 특성에 맞는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선거철이나 추곡수매가를 결정할 때만 농업문제에 관심을 두는 정치권의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박수길 원장=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기위해 개도국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EC 등 선진국이 공업 선진국으로 간주,어려움이 있다.쌀 시장만으로 UR를 봐서도 안되지만 UR의 득실을 농업문제로 귀착시켜도 안된다.
  • 수출/30년간 7백배로/경쟁력낙후 여전

    ◎「무역의 날」살펴본 우리의 현주소/대선진국 시장점유율 갈수록 떨어져/기술투자 늘려 수출신화 재창조해야 우리에게 수출은 여전히 「생업」이고 「밥줄」이다. 올해 30회를 맞는 「무역의 날」.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만든 날이고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86년까지는 「수출의날」이었다.87년 교역규모에 걸맞고 세계화를 위해 수입도 늘려야 할 형편이 되면서 「무역의날」로 개명했다. 수출은 한때 우리경제의 지상명제였다.모든 경제정책은 수출이라는 잣대를 거쳐야 했다.수출입국,수출 드라이브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수입 2백2배로 지금도 성장의 3분의1은 수출 몫이다.국민 5명가운데 1명이 수출과 관련된 일에 종사 할만큼 수출은 우리의 생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8백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은 이보다 10억달러 많은 8백40억달러 가량 될 것같다.30년간 수출만 7백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주력 수출품도 그 시절과 세대차이만큼 크다.61년 주요 수출품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활선어 흑연 합판 등이었다.70년엔 섬유가 1위였고 합판 가발 철광석 과자 신발 연초가 뒤를 이었다.그러던 것이 80년대 이후 섬유 전자 철강 신발 조선 화공품으로 주력이 바뀌었다. 수입도 30년간 2백2배가 늘었다.총 교역규모 역시 3백3배나 증가해 교역규모로는 세계 13번째 국가다. 수출입 성적표라 할 무역수지는 79년까지 적자였다.86년부터 4년동안 3저 호황에 힘입어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임금상승 등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적자로 돌아섰다.올해엔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돼 국제수지 기준으로 15억달러 흑자를 보이리란 예측이다.그러나 이러한 기조가 우리 제품의 경쟁력보다 신엔고와 저유가 등 외생변수 탓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수출의 실체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은 확연해진다.수출상품의 경쟁력 약화는 수출증가율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점유율에서 우선 나타난다.지난해 수출증가율 6%는 일본(6.4%) 대만(7.7%) 홍콩(17.3%) 싱가포르(12.8%)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이다.미국시장 점유율은88년 4.6%에서 지난해 2.1%로,일본시장은 6.3%에서 5%로 떨어졌다. ○3D기피 현상도 경쟁력 약화요인은 무엇보다 임금 금리 물류비 땅값 등 이른바 생산요소 가격이 주범이다.88∼92년 중 노동비용 증가율이 8·2%로 대만·일본의 2∼4배나 됐다.금융비용 부담도 경쟁국의 2∼3배다.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부족으로 물류비용 부담이 매출액의 17%나 된다. 품질·마케팅 등 비가격 경쟁력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기술수준이 낮고 품질불량률이 일본·대만의 2배 수준인 3∼4%다.우리산업의 품질수준을 1백으로 할 때 선진국은 1백19나 된다.산업현장의 근로의욕도 전같지 않다.이른바 3D기피증으로 고실업속에 인력난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품질을 높이는 방법 외엔 수출을 늘릴 길이 없다.품질경쟁력은 바로 제조업의 경쟁력이며 우리경제의 사활과도 직결된다. 정책적으론 임금 땅값 물류비 금리 등 생산요소 비용의 절감노력이 절실하다.과도한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억제로 공장용지를 저렴한 값에 계속 공급해야 한다.인플레를 진정시켜 금리를 내려주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물류비용의 절감을 도와주어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투자 등 질적 경영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일하는 분위기 조성으로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블록화 대처해야 수출입국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의미가 전혀 퇴색될 수 없다.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 끼여 우리의 입지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EC통합,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경제블록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세계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배전의 노력없이 수출증진은 어렵게 돼 있다. 60년대 초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의 국민소득이 5백달러 내외였을 때 우리는 1백달러가 채 안됐다.그러나 수출을 통해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자」는 일념아래 모두가 희망과 긍지를 갖고 수출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수출에 대한 재인식과 신나게 일하는 풍토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 “새 모습” 통일독일(변화의 현장을 가다:중)

    ◎환경보호/독동독 물·공기 되살아나고 있다/3년간 7천억 투입… 민·관·기업 노력 “결실” 통독직후 구동독의 신생 5개 주는 40여년간의 공산정권이 벌려놓은 매연공장과 쓰레기더미로 폐허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죽었던 구동독의 물과 공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통일이후의 변화상에 대해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독일관리들도 환경문제에 관해서라면 할말이 많다.연방총리실이 최근 공개한 「독일통일 1천일 보고서」에 따르면 92년 구동독의 대표적 공업지대인 라이프치히­비터펠트­메제르부르크지역의 대기오염도는 89년보다 3분의1가량 낮아졌으며 잘레강과 물데강으로 유입되는 공해방출 물질도 무려 70∼80%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또 10만명의 구동독인에게 환경부문의 새로운 일자리가 주어졌으며 환경관련 산업도 크게 번창하고 있다.이로써 독일은 현재 환경보호장비 제조업체 종사자가 63만여명,수출액이 연간 3백50억 마르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환경상품 수출국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같이 호전된 구동독지역의 환경오염문제는 정부와 기업,민간단체 등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데 따른 것이다.먼저 2천5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87년 기준으로 25∼30% 줄인다는 기후보전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연방정부는 동·서독지역간의 생활조건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구동독지역의 환경부문 개선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통일조약과 동독지역 발전계획에 따라 연방정부가 90∼92년 벌인 신생 5개주의 환경사업은 1천8백50건에 15억마르크(한화 약 7천억원). 기업들도 91년 독일 산업계가 기후보전노력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서를 내고 환경보호관련사항과 정부의 규제조치를 자발적으로 준수하여 왔다.이와함께 자동차 3중연소촉매장치와 주유시 염화수소방출 방지장치를 실용화한데 이어 대체에너지,연료를 적게 소비하는 자동차 등 환경관련 첨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세계 그린피스중 가장 큰 조직을 갖추고 있는 독일 그린피스도 국제적인 연대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국내 환경문제에도 적극 관여,프레온가스 없는 냉장고 보급을역점사업으로 추진하여 왔다.독일이 프로판과 부탄을 냉매로 해서 처음 개발한 냉장고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일 뿐만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추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아직 시작단계에서의 긍정적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환경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접근되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서 인접국의 환경상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독일은 특히 공해가 심한 동구권국가들과 인접해 있어 큰 골칫거리.독일은 이들 국가들과 EC차원 또는 개별적으로 환경조약을 맺어 경제원조와 연계 시키고 있다.연방환경청의 한스­요하임 헤르만박사는 『동구권국가들의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원조와 함께 이들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사회의 민주화가 필히 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개혁 러 정부에 큰 교훈”/이임 주한러시아대사 파노프

    ◎북핵 평화적 해결에 적극역할 모색/핵 해양투기 막게 한·일과 대책 마련 아·태담당외무차관으로 임명돼 24일 이임하는 알렉산드르 파노프 주한러시아대사(49)는 『섭섭하다』는 말로 이임소감을 대신했다. ­1년반 재임하면서 한국의 개혁을 지켜본 소감은. ▲사회 각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혁은 김영삼대통령이 후보때 공약한 사항이다.대통령이 돼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한국의 개혁은 러시아정부에도 큰 교훈이 되고 있다.부정부패의 청산은 우리 정부의 최대과제이고 이것이 이루어져야 경제회생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협력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앞으로의 협력전망은. ▲정치적인 공조는 확고하다.특히 국제무대에서 양국은 거의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동북아 전체의 안보유지에 아주 긍정적인 요소다.아울러 경제면에서의 협력전망도 아주 밝다.금년도 러시아의 대한무역고는 작년 대비 40%가 늘어 1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내주초면 러시아아의 테크노스납엑스포트사가 한전과 우라늄공급계약을 체결,매년 2천5백만달러상당의 우라늄을 10년간 공급하게 된다.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민간 신뢰가 조성됐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러시아가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인데. ▲북한핵문제해결에 러시아의 역할이 미약하다는 데는 동감이다.러시아정부는 시종일관 북한의 NPT탈퇴에 반대했다.이로 인해 북한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하지만 북한핵문제는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러시아정부로서는 우선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힘쓴 다음 북한핵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 ­동해핵폐기물투기,KAL기 배상문제 등에서 보여주었듯이 러시아의 대한외교가 종종 한국민의 정서를 고려치 않는 인상을 주는데. ▲사실과 다른 지적이다.핵폐기물의 해양투기는 원칙적으로 하지 말자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현재 한국·일본 두나라 정부와 협력방안을 모색중인만큼 적절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KAL기배상문제는 러시아국민들의 정서도 고려돼야 한다.옐친대통령이 한국국회에서 정식으로 사과했고 관련비밀문서를 모두 공개했다.구소련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우리 정부로서는 할 일을 다했다고 본다. ­러시아 국내개혁에 대한 전망은. ▲12월총선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신헌법채택과 개혁지지세력의 국회 안정의석확보가 이루어질 경우 개혁은 본 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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