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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사후 중국의 미래/상반된 2개 논문 요약(해외논단)

    등소평 사후 중국 장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전문 계간지 「포린 폴리시」지는 최근호에서 중국의 장래문제를 상반되게 평가한 두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등사후 중국의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예측한 캘리포니아대 잭 골드스톤 교수의 「중국붕괴의 도래」라는 제목의 논문과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들을 분석한 미시간대 야셩 황 교수의 「중국이 붕괴될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췌 소개한다. ◎중국이 붕괴될 수 없는 이유/야셩황 미 미시간대 교수/“중국 공산주의 자생적 뿌리 깊고 튼튼/중앙정부의 통치력 더욱 견고해질것” 중국은 애초부터 정치적 통합성이 취약하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세가지 원심력 요인으로 국가적 결집이 닳아져 결국 분열되고 말리라는 주장이 한층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첫째,원심력은 지난 1920년대 군벌시대가 입증하는 중국 역사자체의 무게이며 둘째,힘은 공산주의의 전 세계적 실패로 인한 중국정부의 통치력 약화이다.여기에 세번째로 중국의 중앙과 30개 성·지방간의 알력관계가 더해진다. 중국이 안정성과 결집력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면 그러기를 바라는 희망에서 나온 근시안적 논리라고 비판받기 일쑤였으나 중국통들 사이에 팽배해있는 붕괴론이야말로 사실성이 약한 과장 선전이라 할 수 있다. 구소련의 공산주의 실패는 중국에게 똑같은 운명을 예고한다는 말이 있으나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자본주의식으로 멋대로 해석한 것이다.실은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중국공산당은 한층 강해졌다.동구 공산주의가 강제로 적용된 데 반해 중국 공산주의는 자생의 뿌리가 아주 깊고 튼튼하다.그리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민족주의가 융합되어 있다. 지난 군벌시대를 중국 장래전망의 중요 참조점으로 삼는 것은 중국역사를 잘못 읽었다고 할 수 있다.군벌시대는 되풀이되기 어려운 중대사건들이 중첩된 데서 나온 특수한 예일 뿐 오히려 중국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향한다.군벌들은 대륙을 통일시키기 위해 서로 싸웠으며 누가 통일의 주역이 되느냐를 놓고 다툰 끝에 지역할거가 생겨났다. 중앙정부의 통치력이 모택동시대 이후 나날이 약해져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지난 14년간 중국공산당은 이데올로기를 통치 도구로 사용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는 방침을 실천한 결과 중국의 통치 용이성은 개선되어 왔다.80년대 중반부터 촌락 관리들이 경쟁선거에 의해 선출돼 4백20여만명의 촌락 관리들이 최소한 한번의 선거를 통과했다.평균 5∼10%의 현직들이 낙선되고 있다.이같은 민주주의는 국가의 통할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중국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회의 위상도 높아졌다.중앙정부와 지방 관리간의 관계도 더욱더 제도화되고 있다.광동성 등 잘사는 몇몇 성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외국보도가 나오지만 중국지도자들은 지방정부가 지방 행정을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며 지방이 재정적 탈중앙화로 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맞춰 중앙정부가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요구해 이를 충당하기에 빠듯하다.중국의 인플레율은 지난해 28%로 높은 편이나 중국보다 훨씬 성공적인 경제체제인 동구의 폴란드는 33%였다.러시아는 2백%였다. 최근의 지방 경제력 확대가 마치 처음 일어난 현상인양 생각하는 데서 경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은 자칫 중국의 국가적 분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미국의 규제강화·규제완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중앙·지방간의 경제관계는 시계추처럼 주기적으로 변화했다.분해론자들은 또 중앙의 조세제도가 덜 정비돼 예산집행에 충분한 세금을 걷지 못한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통계를 지나치게 간단히 분석한 데서 나온 주장이다.중국의 실질적인 국민총생산대비 조세수입률은 20%로 선진국의 24%와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에 대해 흔히 이야기되어지는 것과 실제의 견고한 증거들간에는 큰 갭이 있어 중국의 장래에 관한 상투적인 지식을 내다버려야 할 때다. ◎중국 붕괴의 도래/잭 골드스톤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경제개혁·정치통제 갈등 극대화/당내부 권력투쟁·민족 분역 필연적” 등소평 사후 중국은 소련의 운명을 피할수 있을까? 많은 분석가들은 과거 15년동안 이룩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샤 체제하의 이란에서 보듯이 급속한 경제성장이 항상 정치적 위기를 타개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국은 오늘날 인구 급증과 농업 생산성 감소,국영기업에의 고용의존등에서 비롯된 일련의 압력들에 직면하고 있다.이같은 압력들은 곧 내재된 경제적 정치적 갈등들을 끓어오르게 할것이다. 60∼70년대 모택동이 국력강화를 위해 다산정책을 펼때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아이를 낳을 연령층이 됐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한자녀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인구는 급증,향후 20년동안 현인구의 25%에 달하는 3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단순하게 기아에 처한 맬더스적 위기만이 아니다.오히려 경제의 활성화와 변화를 꾀하는 맬더스적 요구와 공산당의 보다 엄격한 경제적 정치적 통제를 고집하는 마르크스­레닌­모택동적 요구 사이에 증가되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2억이며 이가운데 8억이 농촌에 남아 있다.예측대로라면 20년후인 2015년에는 15억이 될것이나 농촌은 8억이상을 수용할수는 없다.따라서 인구의 절반이 되는 7억이상이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소득을 올려야 할것이다.그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것인가.현재 국가소유의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정권까지 파산시킬 지경에 놓여있다.결국 사기업 분야가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데 앞으로 20년후까지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보면 현공산주의 정권은 역대 중국왕조의 붕괴시에 나타났던 것들과 흡사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첫째 취약성은 당지도부 내의 분열상이다.사회주의적 경제통제를 완화시키자는 강택민·주용기등으로 대표되는 경제개혁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주의파가 있다.또한 조자양등 온건주의자와 양상곤·이붕등으로 대표되는 강경주의자등이 대립하고 있다. 두번째 취약성은 당지도부와 중국의 다른 엘리트 계층과의 간극이 깊다는 사실이다.경제특구의 개발,교통통신의 발달,소련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의 감소등으로 기업지도자·군지도자·학생층·지식인층·전문인등 당외부 지도자들이 새로운 역할모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당지도부와 갈등이 파생되고 있다. 세번째 취약성은 중국사회에 대한 당의 직접적 통제의 약화이다.부분적인 토지사유화와 경제특구에서의 공장및 일부 직업들에 대한 사유화는 공산당이 더이상 토지나 노동력을 배타적으로 지배할수 있는 지위를 잃게 했다. 네번째 취약성은 농민계층이나 노동자계층등 혁명의 기본 계층들 내에서의 의견 불일치이다.오늘날 사회주의하에서의 시련을 받은 농민·노동자계층들은 학생이나 기업가,전문엘리트 가운데서 지도자를 찾으려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인구의 도시유입은 지역내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갈등을 크게하고 있다. 등의 죽음은 민중저항,당내 권력투쟁,기업인과 지방관리들의 지방연합 결성 및 자치선언등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에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변혁의 결과로 초래될 갈등들을 다루기 위한 적절한 국제적인 협정의 모색이나 계획을 세우는 준비가 필요한시점이다.
  • 후보들 재산은(“열전” 6·27선거)

    ◎수백억대 재력가서 “빚7억”까지/수십억대 부동산 부자·공직자 출신 수두룩/「광역장」 정당별 평균액 자민련­민자­민주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은 천차만별이다.수백억원대 재산가가 있는가 하면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한 출마자도 더러 있다. 재산가들의 상당수는 부동산재벌.공직자출신으로 축재과정에 의심이 가는 출마자들도 적지 않다.이번 선거가 「부」에 「권력」까지 보태주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선거철이라 해도 정당한 부의 축적마저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을 실사하도록 돼 있지만 별다른 첨부자료 없이 재산내역별로 액수만을 기재해 제대로 사실확인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시·도지사 후보 가운데 재산순위 1위는 12일 상오 충북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서주산업회장 윤석조씨(무소속)로 신고재산은 2백16억원.윤 후보는 얼마전 TV 특별회견에서 『재산이 많은 것은 5공 때 압류당했던 서주우유 등 재산을 지난 90년 재판 이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미국에서 사업을 한 민자당의 김혁규 경남도지사후보.김 후보의 재산은 국내 15억7천8백만원에 국외 4백28만9천달러(약 32억8천만원)를 합쳐 총 48억5천여만원.3위는 41억7천4백만원을 신고한 무소속의 이대형 대전시장후보. 최하위는 마이너스 7억4천만원으로 신고한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박후보는 4개 지방선거 후보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민자당 9억9천만원,민주당 8억6천만원,자민련 1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4개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재력가는 경북 포항에 상당수가 몰려있어 눈길. 조씨 말고도 포항시장 후보로 등록한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봉우씨(무소속)가 1백42억8천3백만원,광역의원후보인 삼일그룹 부회장 강석호씨가 1백13억9천4백만원,장성해운대표 장성호씨는 93억4천만원을 신고하는 등 재력가가 다수. 시·도별로 주목되는 재력가는 서울에서 이정환 서초구청장후보가 90억여원,부산 김허남 서구시의원후보(백민학원이사장)가 2백16억여원,대구에서는 서구1선거구 시의원후보인 손정렬씨(50·사업)로 4백5억2천8백만원을 신고.손씨의 재산내역은 토지와 임야가 20건에 43억원,건물이 17채에 2백72억원,유가증권 99억원,채권 18억원,예금 5억원 등. 인천에서는 광역의원 선거 중구 3선거구의 김성선 후보(민자당)로 77억6천8백만원,경기도에서는 구리시장 후보인 무소속의 이무성씨(자영업)가 1백60억3천만원,대전에서는 자민련의 서구청장 후보인 이헌구씨(건설업)가 62억여원를 신고해 수위를 차지. 충북에서는 윤석조 도지사후보에 이어 도의원 청주 3선거구 윤태한후보(민자당)가 98억원으로 2위를 기록. 강원도에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10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원주시장후보로 출마한 무소속의 함영구 후보(전도의원)가 29억8천7백만원으로 선두.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신두완 후보가 부동산 유가증권등 33억9천8백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 ○…이들 재력가와는 대조적으로 「빈털털이」 수준의 후보자도 간혹 섞여 있어눈길. 전남 구례군의원 후보로 출마한 고형수씨는 오이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다 실패했다며 부채 1억5천5백만원을 신고. 지난번 공직자 재산 등록 때 마이너스 3백51만원이었던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 출신의 김경학 후보는 이번에도 변함 없다고 신고했고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한 원미정 후보(여·민주당)는 6백만원을 신고. 사제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북도의회 청주 5선거구에서 스승인 이상록후보(67·민자당)는 11억6천5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반면 제자인 임헌용 후보(54·민주당)는 2천만원을 등록해 대조를 보였다.
  • 70년대 유괴사건 효주양 가족/상속세 2백15억원 신고

    ◎부친 정연태씨 별세… 4백86억 대물림/고 이병철회장 1백76억보다 많아 지난 70년대 두번이나 유괴됨으로써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효주양」의 아버지 정연태씨의 유족들이 9일 2백15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겠다고 세무서에 자진 신고했다. 지난 해 12월18일 58살로 세상을 떠난 정씨의 유족(부인과 효주씨 등 3남1녀)들은 9일 부산지방 국세청 서부산 세무서에 상속재산 4백86억원에 대한 상속세 2백15억원을 자진 신고했다.고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유족들이 지난 88년 납부한 1백76억3천만원보다 훨씬 많은 상속세액이다. 유족들이 신고한 상속재산은 부산 서구 남부민동의 냉동창고(99억6천만원) 등 부동산 1백41억원과 은행 예금 및 주식 등 현금성 재산 3백45억원이다.정씨가 대표이던 문창수산(주) 소유의 선망어선 12척은 법인 재산이어서 상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산지방 국세청은 상속세가 거액이어서 3년에 걸쳐 나눠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하도록 권했으나 유족들이 전액을 오는 15일까지 일시불로 납부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서의 관계자는 『정씨의 재산이 주로 은행 예금이나 주식 등 현금성이어서 상속세액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상속인의 하나인 효주씨(26)는 지난 78년 9월(당시 국교 2년) 하교 길에 중구 대창동 1가에서 유괴됐다가 33일만에 구출되는 등 2차례나 유괴됐으며 당시 대통령이 담화를 내는 등 전 국민이 그의 구출에 애를 태웠었다.
  • 광양시/여야 문중대결에 무소속 낀 3색전(기초장 격전지)

    전남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뚫고 민자당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제철공화국(유권자 1만1천7백37명)·컨테이너 부두건설 등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은 태인·황금동을 비롯한 신시가지 6개동 유권자(제철포함 3만6천5백67명)들 덕택에 전남도 의원 72명 중 유일하게 민자당이 이 곳에서 한 석을 건졌다. 민자당은 김보현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같은 집안인 김영일씨(51·전 농수산부 사무관)를 후보로 내세웠다. 순천고와 한양대를 나와 농림수산부에서 18년을 근무한 농어촌 전문가다. 광양지구당 부위원장,이 지역 순천중·고 동문회 부회장,미래연구소 이사 등 직·간접으로 인연을 맺은 6개 단체를 바탕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안정과 균형이 조화된 도·농간 발전을 위해 2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농촌으로 되돌린다는 공약으로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분과 돈봉투 사건 등을 꼬집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는 김 전 장관의 친동생으로 공직 30여년의 행정관료인 김옥현씨(61·전 정책보좌관)다.여·야의 문중대결인 셈이다. 고려대를 졸업,고흥·화순·나주의 군수와 도 농어촌개발국장 등을 거쳤다. 오는 2010년 10선석 완공으로 전국 1위로 발돋움할 컨테이너 부두의 조기 완공 및 제철 관련 2차 산업을 유치,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춘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무소속 박양표씨(56·전 광양읍장)는 다압·진상면 등 7개 읍·면에서 9년,8년6개월 동안 광양읍장을 지내며 맺은 인맥을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광양읍에서 태어나 순천고를 나온 토박이로 신시가지 출신인 양 당 후보가 가문대결을 벌이는 점을 이용,소외감을 느끼는 광양읍 유권자(4만6천4백89명)들의 자존심을 부추기며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고흥군/민주·무소속 접전속 맹추격 인구 13만으로 도내에서 군세가 가장 크다.전체 유권자(8만2천4백3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적 성씨인 신·송·유씨 문중에서 무소속과 민주당으로 출사표를 던져,정책보다는 종중의 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던 신강식씨(53·도의원)가 의외로 밀려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민주당 유상철씨(60·정책보좌관)와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뒤늦게 민자당 김원석씨(61·전 마포경찰서장)가 추격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씨는 영남면이 고향으로 점암동·남양국교를 거쳐 조대부중·고와 조대 법정대를 졸업,지난 60년 국무원 사무처 공채1기(4급)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치안본부 종합상황실장·전북도경 경비과장과 이리·용인·마포서장(89년) 등을 거쳤다. 저서인 「복종과 거역」에서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경찰관임에도 부당함에 항거했던 「용기」를 강조하며 참된 일꾼을 가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씨는 전남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마치고 지난 61년 문교부에서 공직을 시작,농수산부와 산림청을 거쳤다.77년 전남 민방위국장을 맡은 뒤 고흥군수와 여천시장 등 30여년의 행정경험을 쌓았다. 조직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고향발전의 적격자라며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당조직과 고흥 유씨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의 신씨는 고흥 동국교·서중·광주고와 건대 법경대를 마치고 고향에 정착,연간 15억원대의 소득원인 축산업을 일으킨 경력으로,고향을 지킨 사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가문표 외에 신형식 전 건설부장관(작고)의 친동생이라는 사실과 청년회장·새마을금고 이사·민주지구당 부위원장을 거쳐 후반기 도의회 운영위원장 등 탄탄한 지역기반이 최대 강점이다.
  • 전자식 수전 유량제어장치 첫 개발

    ◎KIST,기계식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 커 발전소 화학플랜트 취수장등 각종 대형 산업설비에 필수적인 장비인 고압 대용량 인버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정보전자연구부 김광배·최익 박사팀은 28일 현대중공업 중앙연구소 중전기부문 연구팀과 함께 한전자금 15억원을 지원받아 3년6개월간의 연구끝에 4천1백60V,1천5백마력급의 대용량 인버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버터란 발전소보일러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팬,펌프 블로어 컴프레셔등 대용량 유체이송장치의 유체이송을 제어하는 유량제어장치로 국내에서는 중소형만이 개발돼 있을뿐 대당 60만불에 달하는 1만마력급까지의 대용량의 경우 GE,웨스팅하우스 도시바 등 전량 외국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인버터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한 디지털제어방식,전압형에 비해 전기적으로 견고한 전류형방식을 채택하고 감속시 에너지회생을 가능케 하는등 성능과 운영효율을 극대화했다.이번 제품은 16개월간의 공장시험및 현장시험을 거쳐 현재 수자원공사 대청댐 취수장 취수펌프구동에 적용돼 상시운전중인데 구동전동기를 가변속으로 제어,전 운전구간에 걸쳐 거의 일정한 운전효율을 내게 함으로써 기존의 기계식 유량제어방식에 비해 30%에서 최고 70%까지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제품개발로 각종 산업공정에서 에너지 절감효과와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예진흥기금 40억 횡령/91년 이후/극장대표 35명 무더기 적발

    ◎정진우 감독 최고 15억 착복/1명 구속 2명 영장/이두용 감독도 1억여원 빼돌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이창재 검사는 26일 입장료에 포함된 문화예술진흥기금 40억여원을 횡령한 시내 영화관 주인 35명을 적발,이 가운데 서울 용산구 남영동 성남극장 대표 안준영(55)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강남구 논현동 시네하우스 대표인 영화감독 정진우(57)씨와 논현동 힐탑시네마및 잠실 롯데월드시네마 3·4관 대표 최창원(34)씨를 같은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법무부에 이들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시네마 2관을 운영하고 있는 두성영화사 대표겸 영화감독 이두용(53)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그러나 롯데월드시네마 1관 대표 김모씨(57)등 횡령액수가 비교적 적은 30명은 입건만 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감독인 시네하우스 대표 정씨는 극장 입장료에 7.5%씩 포함된 문예진흥기금을 다달이 문예진흥원에 내도록 되어 있는데도 91년3월부터 모두 15억원을 내지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극장대표 안씨는 92년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억1천여만원을 횡령했고 최씨는 92년12월부터 7억5천만원,영화 「뽕」을 감독한 이두용씨는 1억4천여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영화관 입장료의 7.5%와 공연장 입장료의 7%를 떼어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정진우·이두용 감독은 곧 자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제3 원내교섭단체 “불안한 첫발”/자민련 국회 「등록」 안팎

    ◎20명 턱걸이… 광역장 1명 출마땐 “무효”/국고보조 큰 차이… 무소속영입 안간힘 통합 자민련이 25일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했다.이로써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단 민자당,민주당,자민련의 새로운 3당구도가 형성된 셈이다.지난 93년 3월 제3당이던 국민당이 교섭단체자격을 잃은지 2년2개월 만이다. 통합 자민련에 참여한 의원수는 자민련 출신 12명과 신민당 출신 8명이다.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을 간신히 채웠다.신민당의 임춘원의원과 현경자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교섭단체로서 자민련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하다.임춘원 의원 등 신민당의 비주류측이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이 무효라는 이의신청을 선관위와 법원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자민련이 선관위에 내놓은 합당등록이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물론 선관위가 등록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교섭단체 유지는 가능하다.국회법은 무소속의원이라도 20명만 채우면 교섭단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단독 교섭단체로서 자민련이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 1백15억원은 통합 전 자민련 30억원,신민당 60억원을 합친 수준으로 줄어든다. 게다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사람이라도 현역의원을 후보로 내면 곧바로 교섭단체가 무너진다.이미 강우혁 의원이 인천시장후보로 확정됐고 구자춘 의원도 경북지사후보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들이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교섭단체 등록은 곧바로 무효가 된다.교섭단체에 주어지는 국고보조금의 「프리미엄」도 포기해야 한다. 자민련은 이 때문에 무소속의원들을 영입하는데 필사적이다.남편인 박철언 전의원의 입지와 관련해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현경자 의원과 강창희·조순환 의원 등이 대상이다.심지어 통합반대파인 임춘원 의원에게도 내년 총선에서 전국구를 보장하며 입당을 설득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지방선거 출마자의 의원직 사퇴시한인 다음달 11일까지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 취임사

    ◎“인류는 제3물결의 문명사적 변혁 직면/인구·공해 등 도시화문제 해결에 힘모아야” 언론인 출신으로 처음 종합대총장에 취임한 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이 23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제 「제3의 물결」을 타고 비상·도약해야 한다는 내용의 독특한 연설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김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도시문명,서울의 도시문화,동북아도시의 위기,인류의 생존양식문제등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변화와 변혁을 강조했다.연설요지를 소개한다. 지금 우리나라 대학이 서 있는 지반에는 거대한 지각 변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그것은 이 땅의 민주화·경제성장·지방화·자율화,그리고 교육 인구의 구조적 변화로 표현되는 발전 때문이기도 합니다.그것은 또한 세계화·지구촌화·개방화라는 밖의 도전 때문이기도 합니다.그러나 그것은 뒤처진 대학 자체의 결함 때문이기도 합니다.우리 대학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도덕의 중심,정신의 샘,우주관의 햇빛,인격의 모범 그리고 개혁과 진보의 전위가 되기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윤리,양심,정직,정의,겸손,믿음,인격,신념,용기,지조,사랑,관용,사람다움에 대한 목마름이 강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대학이 키우고 닦고 빛내야 할 덕목들입니다.대학이 앞장서고 정치와 언론과 법조가 더불어 지켰어야 할 명제들입니다. 1995년 금년은 「해방 50주년」이 됩니다.민족 통일의 갈증으로 목이 탑니다.삶의 욕구가 분출합니다.지방화의 구심력과 세계화의 원심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환경과 성장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주변 4대강국으로부터의 「제2의 해방」,진지하고 충실한 자주가 필요합니다. 목타는 갈증,분출하는 욕구,증폭되는 긴장,깊어가는 갈등을 풀고 「제2의 해방」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상이 정상으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일입니다.대학이 진리에,정치가 정의에,언론이 진실에,법이 공평에,관이 봉사에,종교가 하느님에 충실하고,충실한 제자리에 돌아갈 때만이 제1의 해방에서도 찾지 못한 것,이른바 「한강의 기적」에서도 얻지 못한 것,19세기 개화 이후 130년 4세대가 지나도록 잡지 못하고 있는 정상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빛내 주신 귀빈과 지도자 여러분,시립대 가족 여러분. 이제 다시 50년 뒤 2045년,우리 2세대 다음 자녀들이 우리들에게 묻거든,우리는 1995년 제1 해방 50년을 맞아 대학이 중심이 되어 이 땅의 사회공동체가 진지하고 충실한 「제2의 해방」을 창조하고,사람다움의 덕목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노심과 노력의 원년이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학자는 각야니 자각하고 각타하고 각행이 원만일때 고명대학」(명대지욱대선사의 「대학직지」)인 것입니다. 인류 문명은 제3의 물결,문명사적 대변혁을 맞고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변혁은 탈냉전·탈20세기·탈공산주의·탈자본주의·탈근대산업사회·탈민족국가·탈근대라는 역사의 새로운 토막,고대·중세·근대라는 세번째 토막이 끝이 나고,네번째 토막으로 에너지와 쓰레기와 환경과 도시문명의 「문제군」은 「역사의 시간」을 넘어 「진화론적 시간」의 고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지구가 태양에서 나온지 40억년,인간이라는 동물의종이 나온지 40만년,인간이 동물로부터 분리하여 「역사」의 문화를 갖기 시작한지 1만년이 됩니다.우리는 과거 5년,10년의 시간적 길이 정도는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당장 30년,50년까지도 관리해야 할 문제들이 눈에 보입니다.그런데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에너지와 환경과 쓰레기와 도시화의 문제군들은 1만년,10만년,100만년이라는 진화론적 시간으로도 고려해야 하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인구는 서기 원년 예수 그리스도 시절 1억에 불과했습니다.1900년간에 걸쳐서 10배 10억에 이르렀던 것이,20세기 100년 동안에만 60억으로 6배가 늘었고,2020년 80억∼90억,2050년엔 100억∼150억으로 추산됩니다.이 급증하는 인구의 욕망구조는 교육과 통신과 정보화에 따라 전 인류에 평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한국의 지도급인사가 하루에 쓰는 열량은 우리 할아버지들이 일생 소비했던 열량보다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욕망과 사람다움의 보장,인류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천문학적 에너지소비,진화론적 시간의 쓰레기환경처리문제가곁들여지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온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이미 도시화율 80%,2001년 90%를 내다보고 있습니다.2050년 세계의 도시화률은 8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품인 도시를 인류의 복지공간으로 가꿀 수 있는가,아니면 「도시문제군」이라고 하는 인구·슬럼·교통·쓰레기·공해·범죄·테러·가족파괴·인간소외 등 재앙의 전시장으로 만들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최근만 해도 도쿄·요코하마·고베·서울·대구·중경·본계·상해·오클라호마·체르노빌·킨샤사등 이들 도시의 사건들은 어떤 문명사적 의미를 상징합니까? 특히 한반도를 중심으로 황해·동해 바다를 연하여 살고 있는 한국·중국·일본·대만등 15억의 생명 조건이야말로 진실로 인간이 얼마나 밀집된 지역에서 사람답게 살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인류 최후의 결전장입니다. 이 지역이야말로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입니다.대도시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그러면서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이미 세계 최대 제조업 생산기지이며,따라서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석탄수입 1위와 2위 국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미 세계에서 두번째,세번째로 가장 오염된 바다를 끼고 살고 있는 지역이며,세계에서 최고로 오염된 공기가 나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이는 곧 세계 최대 쓰레기발생지역이 되며 세계 최대 인구 이동지역이며 세계 최대 물류·금류(자본)집적지역이며,세계최대 에너지소비지역이며 세계 최악의 환경오염지역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곧 세계인류문제군의 핵심지역이 됩니다. 서울은 바로 황해,동해지역의 중심이며,BESETO지역,즉 북경과 도쿄를 잇는 동북아 대도시 회랑지역의 중심입니다.세계 인류 문제군의 핵심지역의 중심이 바로 서울입니다.세계 도시 문제군의 핵심이 바로 서울입니다.제3물결시대 인류문제군의 핵심이 바로 서울입니다. 제1물결시대 천하지대본의 원천의 표상이 바로 이 자리였듯이,제3물결시대의 천하지대본문제군의 학문적 탐구의 원천이 이 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이제 서울시립대학교는 제3의 물결 시대에서 한국의 도시문제군,황해와 동해(서양사람들 지리적 개념으로 동북아)지역 도시문제군,그리고 인류의 생존문제군을 끌어안고 고뇌하고 탐구하고 돌파해야 할 역사적·문명사적 책임이 주어졌고,자리 매김되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가 도시문제군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BESETO문제군의 중심대학이 되어야 합니다.세계도시문제군의 핵심을 끼고 살고 있는 서울의 문명사적 도전을 해결하는 창조의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서울시립대학교가 교육하고 연구하는 도시사회과학·도시공물공학·도시환경학·도시사회간접자본·도시문화·도시문학·도시예술·도시복지학·도시경제학·도시경영학·도시법률학·도시행정학·도시외교·도시인구·사회학·도시역사학…이 세계에 발신되고 세계지성이 몰려드는 「도시 학문의 메카」가 되어야 합니다.
  • 「한·중·일 불교교류회의」오늘 개막

    ◎북경서 내일까지… 한국 송월주 스님 등 각국 대표 참석/인재육성·상호방문·환경보존 문제 토의/“반전·세계평화위해 정진”북경선언 채택 제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북경 오주호텔과 인민대회장 연회장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지난 93년9월 중국 불교협회 조박초 회장이 일본에서 제안한 한·중·일 3국 불교간의 황금유대를 결성하자는 제안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2월에 한·중·일 3국 불교계의 실무대표들이 북경에 모여 일시와 장소를 확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 대표로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을 비롯해서 태고종 박서봉 총무원장,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 등 각 종단 대표 30여명이 참석하며 중국에서는 조직위원회 명예주석겸 중국대표단 명예단장 조박초 회장,국무원 종교사무국 장성작국장등 1백여명,일본에서는 명예단장 나카무라 고류(중촌강륭)스님과 대표단 단장 고바야시 다카아키(소림륭창)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한·중·일 3국 불교대표들은 북경회의에서 지난 1천년간 3국 불교가 지속적으로 교류해온 의의에 대해 평가하고 3국 불교의 협력과 교류는 세계불교사에 유례가 없는 수범을 이룩했으며 앞으로 아시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불교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한국대표단장 송월주 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는 15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현대산업의 새로운 역동의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는 지난 날의 민족적 갈등이었던 과거청산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한다. 송월주 스님은 『3국의 불교는 다가오는 21세기에서도 동북아지역의 사상적·문화적 지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갈등과 분쟁,반목과 불신을 종식하고 활발한 불교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변동의 주체로서 인류의 참 가치를 구현하는 향도자적 역할을 다하자』고 역설한다. 한·중·일 3국 불교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불교인재육성방안 ▲문화학술교류 ▲정보교환 ▲상호방문 ▲세계평화를 위한 한반도통일문제 ▲세계환경보존 ▲연락위원회설치 등을 토의한다. 3국 불교대표단은 23일 하오5시30분 『반파쇼전쟁 50주년을 맞아 불교도들이 경각심을 높여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북경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3국 불교우호교류회의 제2차대회는 96년 서울에서 개최하고 제3차대회는 97년 일본에서 개최한다.
  • 러,정전체제 지지/「한·소 군사개입」8월 삭제/한·러 국방회담

    방한중인 러시아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19일 유사시 북한에 러시아군을 자동지원하는 내용의 「조·소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의 「자동군사개입」조항을 삭제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날 이양호 국방장관과 한·러국방장관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그라초프 장관은 자동개입조항과 관련,『낡은 조항으로 현실에 부합치 않아 8월까지 입장을 정리,북한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와 관련,『한반도 평화를 위해 현행 정전체제의 유지및 준수와 남북직접대화가 중요하다』고 밝혀 한국의 정전체제 유지 입장을 지지했다. 한·러 양국은 이와 함께 군사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 군고위층의 상호방문을 내용으로 하는 「96∼97 군사교류 양해각서」와 군사정보의 상호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군사비밀보호협정」에 서명했다. 「군사비밀보호협정」은 정보관계자 상호방문,제3국 정보제공금지 등을 명시하고 있어 남북간 군사긴장 상황과 관련,주목된다. 러시아측은이밖에 지난 91년 약속한 30억달러 대러시아 경협차관 가운데 미집행분 15억3천만달러에 대해 조속한 집행을 요청하고 러시아무기 및 방산물자 구매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초프 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에 도착,국방부 동쪽광장에서 의장행사를 마친뒤 회담에 들어갔다. 한편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아태담당)과 이시영 외무차관간의 양국 외무차관회담에서도 두 나라는 한반도에 새 평화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러시아측은 특히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96­97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입후보를 적극 지지했으며 이를 계기로 두 나라는 아·태지역과 국제무대에서 경제·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8백㏄이하 경차 안팔린다/시장점유율 2.6%로 급락

    ◎중대형 선호… 대우공장 가동률 23%/보급률 3.4%… 이의 13분의1/정부,보급촉진 방안 마련키로 경차(경차)가 외면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차를 생산하는 대우 국민차의 창원공장은 지금 가동률이 23%로 떨어져 있다.엔고 훈풍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중·소형차와 대조적으로 찬밥신세이다.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경차 보급이 확대돼야 하지만 큰차 선호경향과 정책지원의 미흡으로 경차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경차란 배기량 8백㏄ 이하의 소형차를 말한다.보급률은 현재 3.4%로 일본(26%)이나 이탈리아(45%)프랑스(39%)영국(11%)등에 비해 매우 낮다. 연간 24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대우 국민차가 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판매한 경차는 티코와 다마스(경승합차),라보(경화물차)를 합쳐 총 28만대에 그친다.92년 한때 8만2천대가 팔려 점유율이 6.4%까지 올랐다가 93년 5%,94년 3.9%로 떨어진 데 이어 올들어서도 2.6%로 급전직하이다. 국민차에 대규모 투자를 한 대우국민차는 지난 해 말 창원의 국민차 생산라인의 일부를 축소해야 했다.그 자리에서 대우자동차의 르망과 씨에로를 연 3만대 가량 위탁생산하고 있다. 판매부진으로 91년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적자가 2천1백65억원이며,올해엔 3천15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야심차게 출발했던 초기 기세에 비하면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국민경제적 효과가 큼에도 경차수요가 일지 않는데 대해 당사자인 대우국민차는 보급활성화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시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가장 작은 차」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감이나 중·대형차 선호도 물론 원인이다. 관계당국의 분석을 보면 경승용차의 연비는 ℓ당 42㎞로 일반 승용차보다 33∼78%의 유류절감 효과가 있다.따라서 2001년까지 경승용차의 점유율이 25%에 이르면 연간 6천7백억원의 유류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경차는 도로파손률이 낮고 주차공간(1천5백㏄급의 65%)이 작다.또 철강 등 원자재 절감효과가 있어 국민경제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경차보급률이 25%이면 8천98억원의 원·부자재 절감효과가 있다는 게 대우국민차의 분석이다. 경차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의 경차지원 시책은 획기적이다.일본은 경차에 대해 소비세 취득세 자동차세 등 각종 세제를 33%에서 최고 79%까지 감면해 준다.고속도로 통행료는 20%,유료도로 운행료는 50%를 깎아주며 차고지증명제 대상에서도 제외해 준다.이탈리아는 아예 면허취득 후 3년간 경자동차 이외의 차운전을 못하도록 한다. 우리의 경차지원은 특별소비세의 면세만이 있을 뿐 취득세나 등록세 면허세 등 다른 부문에선 소형차와 별 차이가 없다. 정부는 다소 늦었지만 경차보급이 국민경제적으로 에너지절약 등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 최근 행정쇄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차보급 촉진방안을 마련 중이다.그러나 특정업체 비호라는 여론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현재 행쇄위가 통상산업부와 협의 중인 경차보급 촉진방안 자체는 획기적이다.검토 중인 안에는 경차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요금,보험료를 일반승용차보다 50% 감면하고 1가구 2차량 중과세 대상에서 경차를 제외하고 등록세나 취득세,자동차세 등을 대폭 낮춰주는 것이 포함돼 있다. 대우국민차는 여기에다 경승용차의 10부제 운행대상 제외,도로와 차도에 걸쳐 주차하는 「개구리식 주차」의 허용,6인승 경승합차(6인 이상 탑승시)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통행허용,도심혼잡 통행료 징수대상 제외 등까지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얼마만큼 강도있는 경차지원책을 내놓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오일 쇼크로 온나라가 에너지 절감효과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때에 잉태돼 탄생한 국민차가 이제까지는 어쨌든 아무도 돌보지 않는 천덕꾸러기가 돼온 게 사실이다.
  • 차생산 세계6위·무역규모 10위/한­OECD 경제사회 지표 비교

    ◎10만명당 의사 1백17명… 선진국의 25%/이산화탄소 배출 미국 1위… 우리는 10위/평균수명 일 78.8세… 우리와 7년차/여성흡연율 덴마크 40%… 한국 6%/사망원인 한국인 “윤화” 선진국 “폐암”숨 오래 살기는 일본인,아들 잘 낳기는 한국인이 단연 최고다.에이즈감염자가 많은 곳은 미국,여성흡연자가 많은 국가는 덴마크다. 영국은 책을 많이 찍어내며,프랑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그러나 정작 관광수입은 미국이 더 짭짤하게 챙긴다.환경오염원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역설적으로 환경규제를 외치는 미국이다.담배연기는 다른 나라 남성보다 한국남성이 가장 많이 뿜어댄다. 11일 통계청이 내년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25개 OECD회원국의 경제사회지표를 비교한 결과 밝혀진 내용이다. ▷국토·인구◁ 회원국중 땅덩이가 가장 큰 나라는 캐나다.다음이 미국·오스트레일리아·멕시코의 순이다.아일랜드나 네덜란드·룩셈부르크는 우리보다 좁다.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0.91%로 2%대인 멕시코나 터키보다낮지만 선진국(0.2∼0.4%)보다 높아 비교대상국중 8번째다.마이너스 인구증가율(아일랜드 0.19%)을 보이는 나라도 있다.한국의 영아사망률(출생아 1천명중 1세미만 사망자)은 10명으로 선진국(5∼8명)보다 높지만 터키(56명)나 포루투갈(12명)보다는 낮다. 평균수명은 일본이 78.7세로 가장 오래 산다.스웨덴(77.9세)·프랑스(76.9세)도 높다.우리는 71.6세로 일본인과 7년이나 차이난다.출생성비(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는 우리가 1백15.6으로 비교대상국중 남아출산률이 가장 높다.선진국은 1백5내외다. 여자가 남자보다 5∼7년 오래 살아 전체인구를 기준한 성비는 93대97로 「남자부족」.그러나 한국여성은 남자보다 8년쯤 더 산다.그래서 전체성비가 1대1로 균형이다. ▷노동◁ 제조업의 주당 근로는 한국이 48.9시간(93년기준)으로 가장 많다.덴마크(31.5시간)·노르웨이(36.8시간)·독일(37.6시간)·프랑스(38.6시간)가 40시간미만이며 나머지는 45시간전후다.남녀간 임금격차도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일본은 여자임금이 남자의 43.6%,한국은 52.2%다.선진국은 70∼80%수준. ▷산업◁ 한국의 선박건조는 일본(9백8만t·93년기준)에 이어 두번째(4백46만t),조강생산은 일본의 3분의 1(3천3백만t)로 네번째.자동차는 지난해 2백31만대를 생산,6위에 올랐으나 1천명당 자동차보유는 1백20대로 23위였다.영농기계화도 미흡,농민 1천명당 트랙터 보유대수가 92년 현재 11대로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무역·국제수지·물가 한국의 무역규모는 10위.경상수지 최대흑자국은 일본(93년·1천3백15억달러),최대적자국은 미국(1천39억달러)이다.금을 빼고 대외지급준비금이 많은 나라 역시 일본(9백85억달러)이었다.다음은 독일(7백76억달러)·미국(6백24억달러).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은 지난해 6.2%로 선진국(2∼3%)보다 높았지만 그리스(10.9%)나 터키(1백6.2%)보다 낮았다. ▷보건·의료◁ 1인당 보건지출액은 3백65달러로 23위였다.선진국은 2천∼4천달러에 이른다.10만명당 의사수도 1백17명으로 선진국의 「3∼4분의 1」수준이다.사망원인은 한국이 교통사고→위암→고혈압→간암→폐암의 순인 반면 선진국은 폐암→자살 등.10만명당 에이즈감염자는 미국이 1백11명으로 제일 많다.이어 스페인·스위스·프랑스·캐나다·덴마크이고 한국(0.6명)과 일본(0.4명)·터키(0.2명)는 낮은 편이다. 담배는 한국남자 10사람중 7명이 피워 비교대상국(30∼40%)보다 흡연률이 높다.반면 여성흡연률은 6.1%로 가장 낮다.덴마크는 여성흡연률(40·3%)이 남성흡연률(47.1%)에 접근한다. ▷사회·문화 등◁ 이동전화가입자는 1천명당 3.8명으로 선진국(30∼60명)에 못미친다.영화관람은 선진국과 비슷하게 1년에 한번하는 정도.유독 아이슬란드가 5.2회나 됐다. 책은 영국이 92년 8만7천종류나 발간해 독일(6만7천종)·미국(4만9천종)을 앞질렀다.관광객은 프랑스에 5천9백만명(92년)이 찾아 숫자로는 제일 많았으나 관광수입에서는 미국(5백39억달러)이 앞섰다.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그린라운드를 주창하는 미국.91년에만 13억탄소t을 배출했다.우리도 10위(7천만탄소t)나 됐다.
  • 미·일/마주 달리는 「자동차분쟁」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에서 야기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다.이같이 양측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배경이 무엇이며 앞으로 이문제가 어떻게 종결될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특파원들을 통해 미·일간의 무역분쟁의 배경과 전망을 알아보고 이 분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짚어본다. ◎미의 전격제소 속사정/20개월협상 소득없자 「강수」선택/대일 적자 60%가 차… 대선겨냥 재계 달래기 미국이 일본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개시를 알리는 출사표를 던졌다.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의 시장개방거부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한편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조치를 위해 제재리스트를 수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WTO에 대한 제소는 곧 필요한 절차를 밟아 앞으로 45일내에 조치를 취하고 보복조치에 따른 제재리스트는 사실상 실무작업을 마친 상태이므로 클린턴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주말께공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재리스트에는 일본 고급승용차등 50억∼70억달러상당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1백%인상하고 미니밴의 차종분류를 소형승용이 아닌 트럭으로 재분류,관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올리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30일간의 공고기간을 통해 미국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재조정하게되면 10억∼15억달러어치에 대해서만 보복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이 왜 일본에 대해 무역전쟁의 선전포고와 같은 이같은 강수를 구사하는가.이에 대한 답변은 10일 있은 로라 타이슨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캔터 대표,론 브라운 상무장관 등 소위 클린턴행정부의 「무역3총사」의 합동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6백60억달러의 60%가 자동차부문에서 발생하고있고 이는 미국의 총무역적자의 25%에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은 균형무역을 위해서는 이 부문의 일본시장개방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안풀린다고 보는 것이다. 타이슨의장의 표현대로 『지난 20개월동안 수천시간에 걸친 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으며 이제 남은 것은 행동뿐』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미국내 외국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4%인데 비해 일본내 외국산자동차시장점유율은 4.6%이고 이중 미국산은 1.5%에 불과하고 자동차부품은 그 정도가 더 심해 이의 균형노력이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이다.시장폐쇄의 일례로 미국에서 1백60달러에 팔리는 미국산 자동차 제네레이터가 일본에서는 4배에 가까운 6백달러에 판매되고있다. 셋째는 클린턴 행정부가 내년의 미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백5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자동차산업및 판매종사자들의 여망을 수용하지않을 수 없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관한한 미의회가 초당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우선 「초강수」를 구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유리한 것이다. ◎일본은 왜 느긋한가/잦은 으름장 경험 “별 재제없을 것”/맞제소로 시간벌어 재협상서 타협 모색 미국의 대일본제재조치가 발표된 11일 일본측의 반응은 우선 「예상한 범위내」라는 것이었다.도쿄외환시장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미국과 일본은 지난 81년부터 자동차분야 협상을 벌여왔다.부시행정부 당시에 일본은 1백90억달러를 웃도는 자동차부품 구매계획을 제시,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기도 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개월전부터 재차 자동차협상을 벌이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무역협상의 「양보의 역사」를 되풀이해 왔다는 자성도 있다.또 벼랑끝까지 가도 미국의 제재는 별게 아니라는 점도 믿는 구석이다.우선 제재가 미국정부 생각대로 가지도 않겠지만 간다 하더라도 일제 고급자동차의 관세를 10%에서 20%로,미니밴의 관세를 2.55%에서 20%로 올려도 그 피해액은 수십억달러의 수출분야에 그친다.일본은 수출이 국내총생산의 10%미만인데다 연간 무역흑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거대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WTO에 제소할 경우 흥정할 수 있는 시간을 1년이 넘게 벌게 된다.미국이 제재에 덧붙여 WTO에 제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은 다소 허를 찔린듯한 표정이다.WTO제소는 일본과의 협상의 문을 닫겠다는 뜻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온다.하지만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주된 반응.WTO에서 일본시장이 폐쇄적이지 않다는 것을 제3국에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미국의 일방적 조치도 동조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시장의 폐쇄성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나가노 다케시 일경련 회장은 10일 『일본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미일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요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81년 1백33억달러 수준의 대미흑자가 엔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백억달러수준에 이르기까지 5천4백21억달러 이상의 대미누적흑자를 기록했다.자동차분야에서만 지난해 대미흑자의 60%인 3백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일본이 승용차와 화물자동차에서 81년 이후 기록한 대미누적흑자는 2천7백90억달러에 이른다.미국으로서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시키지 않고서는 무역적자문제의 해결을 꾀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인 점을 일본이 감안,미국과 협상을 통해 마찰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은 시간을 벌면서 미국과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게 될 것 같다.이를 위해 아직까지는 원칙 사수의 강경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반사이익 보다 「차전쟁」불똥 우려/미 강경조치는 한·중 등 겨냥한 다목적용/차판매망 문제 삼을수도… 사전대비 필요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이 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일간의 자동차 전쟁으로 반사적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십자 포화의 타기트가 일본에 이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1일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의 대일 보복조치로 우리나라가 얻을 반사적 이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보복조치의 대상이 고급 승용차와 미니밴 스포츠카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생산 실적이 미미하고,대미 수출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의 남명현 과장은 『미국의 대일 보복관세부과 및 WTO 제소는 일본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동남아권에 대한 시장확대를 겨낭한 다목적 공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자동차 판매망 문제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미 무역적자를 보이는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다.한덕수 통상무역실장은 『한·미 자동차 통상현안의 하나였던 자동차 수입관세 및 취득세의 인하 조치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상황이므로 미·일간의 분쟁이 우리에게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형식승인 제도 등이 미국에는 투명하지 못한 규제로 비쳐지고 있으므로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미리 개선하는 등의 사전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재윤 통산부 장관은 『수입자동차의 형식승인 대상 38개 항목의 성능시험 제도를 대폭 간소화 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 해 6월 미국에 제시한 자동차 시장 접근 개선 방안에 따라 미국차를 포함한 외국산 승용차의 수입이 지난 93년 1천여대에서 작년에는 2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통산부는 미국의 대일 WTO 제소 및 보복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일 분쟁의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미국은 클린턴의 재선을 위해 현안인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를 위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나 WTO를 통한 분쟁해결까지는 최소한 1년이 걸린다』며 『미국은 일본과의 반도체 협상 및 중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301조의 발동을 발표한 뒤 30일간의 예비기간에 재협상을 통해 타결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은 『미·일 자동차 분쟁을 WTO에 회부할 경우 WTO 분쟁해결 시스템이 파괴될 것』이라며 미·일 양측에 대해 WTO 제소 방침의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계류 연불수출 자금 3조5천억 지원/정부대책 요약/자본재산업육성

    ◎국산 시제품 개발때 2천억원 장기저리융자/품질 인증제품 생산업자에 30억원 신용보증/공고생 비율 22%롤 높여 숙련기술인력 확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15회 신경제 추진회의에 보고된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위한 자본재 산업 육성대책」의 내용을 분야 별로 간추린다. ▷국산 기계류의 수요기반 확대◁ 제조업의 설비 투자 및 기계류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계류 전문 할부 금융회사」의 설립을 허용한다.기계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하게 한다. 기계류 제조업체의 수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계류 연불 수출자금의 지원액을 올해 2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5천5백억원으로 7천5백억원을 늘린다.선박과 플랜트 등의 산업시설과 이의 생산을 위한 원료 및 부속품을 지원 대상으로 하며,수출대금을 받을 때까지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업체에 미리 지원한다. 동남아 등의 저개발 국가에 대한 국산 기계류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잠재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계류의수출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우선 지원한다. ▷국산 기계류의 생산지원 확대◁ 첨단 핵심 부품 및 고가의 대형 기계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제품의 개발에 대한 공업발전 기금의 지원 규모를 올해 1천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억원으로 67% 늘린다.품목당 지원 한도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린다.지원 조건은 연리 6.5%에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현재 품목당 평균 지원 규모는 1억8천만원에 그쳐 저가 위주의 시제품 개발에 치우치고 있다.지원의 방식도 다품목 소액 지원에서 수출의 가능성이 크고 기술의 파급 효과가 큰 전략품목 중심으로 바꾼다.특히 수요 대기업이 중소 생산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품목을 중점 지원한다.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기계류와 부품 및 소재 등을 만드는 자본재 산업의 표준화를 위해 공업진흥청에 「표준화 기획단」을 만든다.중장기 표준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국제 표준 및 선진국의 동향과 국내산업의 기술 수요 등을 조사한다. ▷품질보증 의무 강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도 수요자가 품질을 믿지 않아 구매를 꺼리는 풍조를 고치기 위해 공업기술원 또는 관련 연구기관에 「품질인증센터」를 설치한다.국산 개발품에 대한 품질인증 제도의 도입과 병행해 추진한다. 품질을 평가해 인증하거나 국내외의 인증기관에 의뢰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이 센터가 실시하는 품질 평가에서 합격한 품목에는 우수품질 마크를 달게 하며,우수 품질 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는 현 15억원인 기술신용보증 기금의 보증액을 30억원으로 늘린다. 우수 품질 마크를 단 제품을 산 뒤 이상(하자)이 생길 때,구입 가격의 전액을 배상해 주는 「하자보증 제도」를 도입한다.기계공제 조합의 기계류 하자보증 기금에 정부 및 민간이 각 50%씩 출연해 운용한다. ▷기술·인력 정보 지원◁ 전체 고교생 중 공고생의 비율을 지난 해의 14%에서 오는 2000년에는 22%로 높인다.2000년까지 매년 수요가 50만명으로 예측되는 기능인력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서다.지난 해 일본은 전체 고교생의 23%,독일은 27%가 공고생이었다. 국내외의 숙련된 퇴직 기술자들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기술지도단」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현장지도를 펴게 한다.아울러 자본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서 장기 근무하는 현장 기술인력은 근무 연한에 따라 소득세를 경감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본재 산업이 밀집한 공단 주변이나 대도시 지역에 「자본재 산업 종합지원 센터」를 설립,자본재 산업과 관련한 창업·기술·경영·판로 및 정보 등의 전 분야를 종합 지원한다.재원은 정부와 지자체 및 경제단체가 함께 마련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고쳐 우수 외국인력의 국내 체류 상한 기간을 지금의 4년에서 6년으로 늘린다.외국인 전용공단에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제도의 예외를 인정,입주업체가 일본의 기자재 및 부품을 들여오는 것을 허용한다. ◎자본재/21세기 전략산업으로 키울것/박재윤 통산장관 회견/10년간 집중투자… 산업구조 체질 강화 ­이번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엔고의 급속한 진행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기계류·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국산화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특히 일본은 그동안 해외이전을 미뤄온 고도기술 품목 분야에서도 해외이전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금이 우리에게는 자본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자본재 육성 시책이 여러 차례 발표됐는데 이번 대책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과거의 시책은 수입하던 자본재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반면 이번 대책은 국산화 차원을 넘어 자본재 산업을 다가오는 21세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장기 대책이다. ­과거의 대책들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본재 산업은 단시일 내에 육성되는 산업이 아니다.많은 재원과 노력을 투입해야 가능한 산업이다.기술집약적인 산업의 속성상 기술습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앞으로 10년 정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 오는 2005년 쯤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특히 기존의 자본재 육성시책들을 중소기업 육성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산업구조의 체질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반도체 3사 “슈퍼 호황 시대”/올 매출증가 70% 예상

    ◎삼성/작년 세계 7위… 연내 70억달러 달성/LG/17억달러 판매… 올 32억달러 전망/현대/목표액 26억달러서 31억달러로 늘려 반도체 생산라인이 없으면 재벌행세를 하기 어렵게 됐다.반도체는 이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도 모자란다.「화폐 제조기」로 불러도 좋을 반도체는 올해 반도체 3사에게 최고 2조원에서 3천억원까지의 이익을 안길 전망이다.이는 지난해 이익금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LG·현대등 반도체 3사는 지난해 65%의 매출액 증가를 이뤘다.올해의 예상 매출액증가율은 70%.호황도 보통 호황이 아니다.더욱 중요한 것은 매출액의 약 30%가 고스란히 이익금으로 떨어진다. 9일 반도체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 퀘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총액은 1천1백5억8천만달러.이중 삼성전자가 48억3천2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4.4%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LG반도체는 16억9천7백만달러로 20위,현대전자는 15억2천1백만달러로 21위에 각각 랭크됐다.한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5%.이는 93년의 6% 보다 1.5%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국내 반도체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반증이다.특히 국내 업체가 주력 생산중인 4MD램·16MD램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공급이 달려 올해 국내 업체의 총매출액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1백50억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공급을 나타내는 B­Ratio 지수가 현재 1.14(생산량 1백일때 주문량이 1백14)로 14%나 공급이 모자라는 실정』이라며『상반기가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이같은 공급부족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월말 현재 15억달러어치를 수출한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액인 63억 달러를 훨씬 상회한 70억 달러선의 달성에 이익금은 2조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LG의 이익금은 7천억원,후발인 현대전자는 3천억원의 이익실현이 예상되고 있다. LG는 올해 총매출이 32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전자도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당초 목표액인 26억달러를 최근 31억1천3백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등소평 사후 중국투자 어떻게”/업계 「새 전략짜기」부심

    ◎「새 실력자 줄대기」비상체제/회장 직접 방중,정보수집 나서 중국 정국이 권력변동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우리 재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최근 등소평 일가는 물론 이붕 총리의 제거설이 나돌면서 정국 대변혁의 가능성에 대비,새로운 정보수집은 물론 투자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택민 주석 등의 상해파가 부정부패 척결의 성공으로 권력기반을 강화하더라도 과도체제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장기적으로 각 성의 실력자 및 차세대 지도자들의 부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최근의 재계 분위기이다. 이때문에 재벌 총수가 직접 북경으로 날아가 정보 수집과 사태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북경 지사와 각 사업장을 통해 고위층들의 움직임을 매일 보고받는 비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중국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세를 얻고 있는 상해파는 물론 차세대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맥형성에 나서고 지방 분권에 대비,각 성의 당서기 등 실력자들의 동향도 분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움직이는그룹은 대우.김우중 회장은 지난 2일 북경을 방문,상해파의 핵심인물인 중국 이남풍 부총리 등 고위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3억달러의 산동성 시멘트 공장과 15억달러에 이르는 북경 근교의 자동차 부품 합작공장은 물론,미국 기업과 합작으로 20억달러 규모의 「베이징 그랜드 파크」 건설 계획 등 굵직한 사안이 걸려있다.따라서 중국 진출 초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장백발 북경시 상무부시장 등 북경 및 천진 출신의 고위인사들이 경질 위기를 맞으면서 긴급점검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달 북경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는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는 물론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나 인맥 형성을 위한 포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15억달러의 야심적인 합작 정유사업을 추진중인 선경이나 뒤늦게 중국에 진출한 LG 등도 현지 사무실과 직보 체제를 갖춰 중국 투자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이인석 중국실장은 『현재득세하는 인물 위주로 대중국 경제협력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지도자와 지방 실력자들을 찾아야 한다』며 『상해파가 권력을 쥔다하더라도 의리를 중시하는 중국이기 때문에 과거의 창구도 항상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7월확대/일반상장법인 15%·「공공」은10%로

    ◎한해 15억∼20억달러 추가유입 예상/종목별 1인당 한도는 종전대로/홍 부총리,ADB총회서 발표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는 총 발행주식의 12%에서 15%로,한전·포철과 같은 공공적 법인은 8%에서 10%로 높아진다.그러나 종목별 1인당 취득한도는 종전(일반 상장법인 3%,공공법인 1%)과 같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제28차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이 조치로 연간 15억∼20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증권 발행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전환사채(CB)등 주식과 연계된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취득분은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 아래 투자한도에서 최고 15%까지 예외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이들 증권발행으로 생긴 외국인의 주식취득도 한도에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 계획」에 따라 94년 12월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투자한도를 10%에서 12%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재정경제원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 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92년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허용된 뒤 지금까지 투자자금의 국내 순유입 총액은 89억6천만달러이며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금액)는 6조1천억원이다.3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투자한도(12%)의 소진율은 8.6%이나 한도가 꽉찬 종목도 98개사 1백8개종목(총 상장종목 7백2개사,8백75개 종목)이나 된다. ◎국내증시에 어떤영향 미칠까/포철·한전 등 블루칩 집중 매수할 듯/단기적 호재로 침체증시 활력 회복 하반기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돼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는 예고돼 온 일이다.다만 시기가 언제일 것이냐가 관심사였다.4·4분기 중에 단행되지 않을까 하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외국투자자금의 유입촉진과 이를 통한 증시의 수요확대를 겨냥,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뒤 들어온 외국투자자금은 총 2백9억달러.이 중 1백19억달러는 다시 나갔다.순유입 기준으로 92년 20억6천만달러,93년 57억달러,94년 19억1천만달러였고 올들어 4월까지는 오히려 7억1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월별로는 1월 3억2천만달러,2월 1억9천만달러,4월 1억5천만달러,4월 4천만달러가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났다. 이번 조치는 「3단계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밝힌 94∼95년 중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약속의 이행이다.그러나 시기를 당기고 각국 대표가 참석한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발표함으로써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방지와 개방약속 이행,증시의 수요기반 확대 등 다목적을 겨냥했다. 시장개방약속에 따라 정부는 96∼97년 중에도 또 한차례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하게 돼있다.재정경제원은 이번 조치로 약 20억∼24억달러의 한도확대가 이루어져 그간의 소진율(70%)을 감안할 때 15억∼20억달러의 외국투자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계산상으로는 주식시가 총액(1백30조원)의 3%인 50억달러 정도가 더 늘겠지만 실제로는 8억∼19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유입액을 낮게 보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1차 확대조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이미 2% 확대,효과가 떨어진데다 블루칩(대형우량주)의 장외 프리미엄이 지난해말 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 점도 자본유입을 꺼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투자한도 확대 시행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철·한전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투자규모가 작은 개인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증권시장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한진투자증권(주)의 임장혁 투자분석부 차장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단기적으로 호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멕시코 페소화 폭락 이후빠져나간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재유입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이탈에서 4월 이후 유입으로 돌아서고 있어 블루칩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신규 매수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전국 철로공사 30년간 “나눠먹기”/3개업체 입찰부정 안팎

    ◎임직원 대부분 전직철도청 간부/공사 하자·담합 묵인 대가로 뇌물 서울시지하철은 물론 전국 철도의 선로신설및 보수공사가 특정업체와 관련공무원들의 유착관계로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검찰에 적발된 궤도공영,철도공업·,국궤도공업등 3개 업체는 공사에 대한 담합입찰에서부터 시공·감독·감리등에 이르기까지 감독관청등에 뇌물을 주고 편의를 제공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부실공사의 위험성마저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93년까지 30여년동안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철도청이 발주하는 전국의 모든 선로의 신설·보수공사를 담합해 맡아왔다. 93년이후 5개의 선로공사 관련업체가 새로 생겨났으나 궤도공영등 기존 3개 업체의 횡포가 심해 신설업체가 공사를 낙찰받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도 사실로 밝혀졌다. 철도공영 등 3개 업체는 91년부터 모두 73건에 이른 선로공사가운데 90%인 66건(공사대금 1천7백억원)을 담합으로 따내는 부정을 저질렀다.한마디로 「땅짚고 헤엄치기」식이라고 할 수있다. 이들 업체는 93년8월 새 회사들의 등장으로 일방적인 담합이 어려워지자 『제2기 서울시지하철 5·7·8호선과 일산선·분당기지에 대해 사별로 분담지역을 지정한다』는 사업지역 분담안까지 만들며 더욱 노골적으로 담합행위에 나섰다. 실제로 93년11월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 선로신설공사입찰에 참여하면서 궤도공영의 낙찰을 위해 궤도공영이 15억5천만원에 응찰하고 철도공업은 15억6천3백만원,한국궤도공업은 15억6천6백만원을 제시해 궤도공영에 낙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 업체는 제2기지하철의 모든 선로신설공사를 발주받았으며 지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철도청산하 서울등 5개 지방철도청에서 해마다 한차례씩 발주하는 선로보수공사를 독점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대전과 순천,영주등 지방청을 3분해 입찰에 응했다. 이들 업체의 입찰가격은 조달청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조사금액을 토대로 기초금액의 ±1% 범위안에서 산출하는 예정가격의 94∼95%선이었다. 검찰은 보통예정가격의 85%선에서 결정되는 낙찰가에비하면 이들 업체가 국가에 모두 2백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부담시킨 셈이 됐다고 밝혔다. 입찰과정뿐만 아니라 공사중 감독·감리에 이르기까지 김영걸(64) 궤도공영대표등 3개 업체 임직원들이 대부분 전직 철도청간부라는 사실이 크게 영향력을 미쳤다. 지하철 궤도감리단장 남상하씨(60)등 감리·감독을 맡은 공무원들에게 수시로 『하자가 드러나더라도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여만원씩 주는가 하면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철도청의 담당부서에 휴가·명절 등을 비롯,달마다 일정액을 상납하면서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관계공무원들은 이들 업체의 담합행위를 묵인해주고 유리한 공사비를 책정하는가 하면 눈가림식 현장감독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 업체가 제2기 지하철의 선로공사 분담안을 만들었을때 서울시 지하철검설본부 기술실장 정한영씨(54)가 대표들을 불러 담합의 느낌이 들지 않게 직접 공사구간을 조정해주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 미국/대외원조삭감 형평성 논란/아등 개도국 인도적지원비 25%감축

    ◎이·애 군사원조는 한푼 안깎아 “불공평” 예산삭감의 묘수 찾기에 혈안이 된 미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미국의 대외원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외원조 총액은 1백50억달러로 미연방 전체예산의 1%에 불과한 적은 액수이지만 공화당지도부는 여기서 25%인 37억달러의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 현재 삭감 1순위로 떠오른 원조는 매년 10억달러씩 공여되고 있는 아프리카 개발원조이며 다음은 후진국 인구계획(산아제한) 지원을 위한 5억달러,세계은행 등 국제개발기금에의 미국 출연분 15억달러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화당의 삭감추진 내용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왜냐하면 미국 대외원조의 가장 큰 수혜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대한 원조는 철옹성과 같아서 일찍부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합해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현재 받고 있는 원조액은 연 30억달러로 전체 원조의 20%에 달하고 있다.이집트는 19억달러를 받고 있다.이같은 큰 덩어리는 그대로 둔 채 안보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의 수십개국이 갈라쓰는 적은 원조를 송두리째 들어내려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냉전체제 아래서 공산주의 확장의 차단이라는 목표에서 시작된 미국의 원조 역사는 패전국의 경제복구는 물론 저개발국가의 사회경제개발및 난민문제 인구문제 등 국제사회의 난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돼 왔다. 현재 미국의 원조는 직접원조를 받고 있는 10대국가는 경제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2억달러),이집트(6억1백만),인도(1억5천4백만),페루(1억5천1백만),에티오피아(1억4천5백만),남아공(1억3천4백만),방글라데시(1억2천5백만),아이티(1억6백만),볼리비아(1억5백만),니카라과(9천5백만달러) 등 순으로 돼있다. 또한 군사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8억달러),이집트(13억),요르단(9백80만),콜럼비아(8백60만),볼리비아(3백40만),터키(1백만),태국(89만5천),필리핀(87만6천),폴란드·헝가리(70만달러) 등으로 돼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개발기금을 통한 올해 수혜국가는 미국이 17%를 분담하고 있는 세계은행을 통해서는 하이티가 도로건설및 유지를 위해 5천만달러,러시아가 북극해의 오일 오염방지를 위해 9천9백만달러,콜롬비아가 농민지원을 위해 5천1백만달러,중국이 양자강 홍수 조절을 위해 1억달러를 받았다. 미국이 18%를 분담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서는 멕시코가 통화안정을 위해 1백78억달러,러시아가 인플레 대책을 위해 68억달러,우크라이나가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20억달러를 올들어 승인받았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부문 대외원조 총액은 97억달러로 G7국 내에서 비교할 때 일본의 1백12억달러에 이어 2위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은 프랑스(79억),독일(69억),이탈리아(3억),영국(2억9천만),캐나다(2억3천만달러) 순을 기록했다. 이를 국민총생산(GNP) 대비로 보면 미국은 0.15%로 프랑스의 0.63%,캐나다의 0.45%,독일의 0.37%,이탈리아·영국의 0.31%,일본의 0.26%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하철 공사경험 없는 회사가 시공/고질적인 하도급 난맥상

    ◎예정가의 77%에 낙찰… 출발부터 부실/수주회사 부도… 보증사서 공사 떠맡아 유례없는 참사가 발생한 대구 지하철 1호선은 월배∼안심을 잇는 2.6㎞로 지난 91년 착공,오는 96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사고 현장은 월배 백조아파트∼경북기계공고 7백85m의 1­2공구로 총공사비 1백51억원에 우신종합건설(대표 강신택)이 공사를 맡아 7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구간은 91년 착공 때에는 경남의 창조건설이 1백51억원에 낙찰받아 공사를 벌여오다 지난해 8월 부도로 도산하면서 시공보증업체인 우신종건이 이를 승계,지난해 9월부터 대리시공을 해왔다. 창조건설이 낙찰받은 1백51억원의 공사비 규모는 조달청이 예정했던 공사비의 77.5%에 불과한 것으로 처음부터 부실공사나 시공업체의 경영압박이 예상됐다. 실제로 창조건설이 도산했고 우신종건도 이번 공사를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낙찰가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우신종건은 시공 보증업체여서 시공을 거부하게 되면 10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떠맡아야 했다. 이같은 형편에도 우신종건은 이들 공사 구간에 대해 토목공사는 10억9천5백60만원의 공사비로 삼명건설(부산)에,방수공사는 6억6천9백57만원에 세일기업에,차수공사는 거벽건설(서울)에 재하청을 주었다. 가뜩이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공사비로 맡은 지하철 공사를 재하청 주는 악순환은 당초부터 공사비 절약을 위해 안전수칙을 무시한 무리한 공사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크게 우려됐다. 실제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발생한 41건의 도시가스 관련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전수칙을 무시한 공사로 비롯된 건수가 전체의 28%인 12건에 이르렀다. 즉 배관망이 깔려 있는 지역 근처에서 가스공사와 관련없는 다른 공사를 하면서 배관망을 건드려 가스가 새 폭발한 사고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대구 가스 폭발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도시가스안전관리대책이나 굴착제도 운영지침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의문이지만 만일 지켜졌다면 이번 대형 참사는 건설업계의 무리한 낙찰과 여기서 또 재하청을 주는 악순환이 빚은 인재였다는 예단이 가능하다. ◎우신건설/68년 설립… 부실아파트 말썽도 대구 지하철공사가스폭발 사고 현장 시공업체인 우신종합건설(대표 강신택·54)은 지난해 조달청이 정한 도급 한도액이 3백15억9천3백만원으로 2백26위를 기록한 중소 건설업체이다. 자본금은 50억1천만원으로 건설업 면허와 함께 토건면허,전기·군납·주택건설 면허 등을 갖고 있다.회사 직원은 사무직 79명,기술직 36명,기능공 3명 등 모두 1백18명. 지난 68년 5월 서울에서 토건면허를 취득해 설립된뒤 지난 84년 2월 본사를 경남 창원시로 옮겼다. 경남지역에서의 도급순위는 지난해 15위로 이 지역에서는 비교적 건실한 업체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지난 92년 통영시 산양면 산양 일주도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건으로 현장소장,직원,관계 공무원 등 5명이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또 창원∼진영간 국도 확장·포장공사를 하면서 현장소장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히고 잠적했고 창원 등지에 지은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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