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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철 파문 / 날마다 바뀌는 與 대선자금

    지난해 대통령선거 자금 규모와 관련한 민주당의 설명이 시시각각 변해 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대로 ‘돼지저금통’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는 믿지 않고 있다.일반 기업체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적지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고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를 시인한다. 지난해 대선 당시 총무본부장으로 일한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밝힌 대선자금 규모는 후원금(150억원)과 국가선거보조금(250억원) 등 약 400억원.이중 354억여원을 쓰고 30억여원이 남았다고 했다.15억여원 정도 수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수입·지출액 모두 어림잡은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원금 150억원 가운데 일반기업체에서 받은 게 100억원가량 된다.이중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70억∼80억원,중소기업으로부터 받은 게 30억원이다.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에 낸 특별당비는 미미하다고 한다.나머지 50억원은 일반 국민들이 한푼 두푼씩 낸 ‘돼지저금통 모금액’으로 온라인 성금이 포함됐다.그러나 돼지저금통 모금액과 기업체 모금액을 두고 민주당이 밝힌 수치가 시시각각 변해 공식적 설명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들게 한다. 돼지저금통 모금액은 지난해 대선 하루전 67억원으로 발표됐다.대선백서에는 72억여원으로 돼 있다.이후 지난 3월 당 대변인실 발표 때는 8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 12일에는 5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기업후원금은 지난 3월 36억원에서 지난 12일 1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이 총장은 3월 100대 기업에서 12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가 말을 바꾸기도 했다.정대철 대표도 대선 때 기업체 모금액을 200억원이라고 밝혔다가 번복했다. 시간이 오래돼 이 총장 등이 구체적 숫자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십억원씩 금액 차이가 나는 점은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200억원 모금을 주장했다가 이 총장 해명대로 이정일 의원으로부터 빌린 50억원을 포함시켜 착각했다고 밝힌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총장측은 이와 관련,“중소기업체 등에서 온라인으로 보낸 1000만∼2000만원 등을 기업체 후원금으로 돌리고 후원을 약정했다가 내지 않은 분들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외국인투자 3분기째 감소

    올 2·4분기 외국인 투자가 15억 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간 외국인 투자(신고액 기준)는 제조업 8억 4900만달러,서비스업 7억 300만달러,농축산 100만달러 등 15억 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3500만달러에 비해 41.4% 줄어든 것이다.지난해 4분기(-63.7%),올 1분기(-48.4%)에 이어 연속 3분기째 투자가 크게 줄고 있다.이로써 올 상반기 투자 총액도 26억 6000만달러로 44.4% 줄었다. 산업별로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4400만달러에서 올해 8억 4900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21억 9100만달러에서 7억 300만달러로 3분의2가량이 크게 줄었다.지역별로는 미국이 15억 600만달러에서 2억 2600만달러로 85%나 줄어든 반면 유럽연합(EU)은 27.7% 증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쪼개진 대우전자 살아온다

    예전 명성을 다시 한번-’ 옛 대우그룹 전자계열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몇 개의 단독기업으로 쪼개진 뒤 ‘자력갱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옛 대우 계열사였던 오리온전기에서 분사한 오리온PDP는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시장에도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를 위해 국내 AV전문업체인 송림기술·두리비전과 공급계약을 맺고,올해 200대,내년 500대를 납품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대당 5000만원짜리인 84인치 멀티PDP ‘네오다임’ 두 대를 게임피아에 공급했다.네오다임은 42인치 PDP 4장을 연결해 만든 세계 최대 크기의 멀티PDP로,회사측은 해외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아 광고 등 산업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분사 전인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억원이 목표다. 옛 대우 전자계열사의 ‘맏형’격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지난해 11월 ‘클린컴퍼니’로 재출발한 이후 신제품 개발력을 회복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옛 대우전자의 영상,냉기,리빙 부문 등 우량사업을 인수해 설립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월 초 ‘친(親)건강 가전’을 모토로 내걸고 나노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와 산소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했다.올해 매출 2조 700억원에 경상이익 10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또 지금까지 90%대까지 높았던 수출 비중을 줄이고 대신 국내 영업 비중을 25%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옛 대우전자의 모니터사업부가 분사해 설립한 대우루컴즈는 경북 구미공장의 컬러브라운관(CDT) 모니터 생산라인을 이달 말까지 모두 중국 산둥성 위하이(威海)로 옮겨 현지에 연산 140만대의 생산거점을 만든다.올해 26만 9000여대의 CDT 및 LCD모니터를 팔아 515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특히 중국으로의 생산거점 이전이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와 회사 경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대우그룹의 전자계열사는 대우전자,대우통신,오리온전기 등 3사.현재 유일하게 실체가 남아 있는 오리온전기는 최근의 물류파업 등 여파로 법정관리를 신청,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회사 관계자는 “그나마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불행 중 다행”이라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되살아날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전국은 지금 골프장 공사중 / “짭짤한 稅收기반” 지자체 유치전쟁

    골프장 건설공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골프인구가 매년 급증하면서 새로운 지방세수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장 유치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수도권에 집중됐던 골프자본이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충남·전남 등 지방으로 남하하는 추세여서 조만간 ‘골프장 300개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그러나 무리한 사업 추진 탓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거나 환경오염과 지하수 고갈 등으로 인해 집단민원도 잇따르고 있다.봇물을 이루고 있는 골프장 건설의 명암을 점검한다. “골프장을 우리 지역으로.”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더 적극적이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에서 골프장 사업 승인을 받아 공사중이거나 착공을 앞둔 미개장 골프장은 모두 80개나 된다.사업승인을 추진중인 곳도 7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이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 165개의 90%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100여개가 충남·경북·제주도 등 수도권 밖에서 추진되고 있다.그동안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골프자본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 150곳 건립 추진 골프장 개발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충남지역이다.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군 골프장 3곳을 포함해 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14곳의 골프장이 공사에 들어갔거나 사업을 추진중이다.특히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거리인 태안군과 천안시 등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리치빌이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 인근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위한 국토이용변경 승인(국변)을 충남도에 요청했다.같은해 10·11월에는 ㈜태안리조트와 ㈜태안기업이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각각 ‘T·A·B·D’골프장(27홀),원북면 황촌리에 ‘웨스트 비치’(24홀) 골프장 조성을 위해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데다 경관이 좋고 개발비용도 저렴해 서해안지역을 택했다.”고 말했다. 중앙고속도로가 이어지는 경북지역에서도 골프장 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7개 골프장이 건설중이며,13개 골프장이 행정절차를 밟고 있거나 추진되고 있다.13개 골프장이 운영중인 제주도에는 14개의 골프장이 추가 건설돼 조만간에 ‘골프천국’으로 떠오를 예정이다.골프장을 짓기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자치단체가 골프장 유치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국제관광 개발대상지 안면도 중장리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중이며,한국야쿠르트에 목장 용지로 빌려줬다 되돌려받은 안면도 승언·중장리 일대에 36홀,27홀짜리 골프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팔 걷어붙인 자치단체들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민자를 유치해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예산군도 산불로 모두 타버린 광시면 백월산 일대에 27홀짜리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인 용인시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립골프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도 매립이 마무리된 안산 시화쓰레기매립장에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골프장 건설을 검토중이다.강릉시의회는 경포동 일대 경포도립공원에 추진중인 골프장이 사업주가 바뀌는 등 8년째 지지부진하자 골프장 건설대책·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의회는 “골프장 건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강릉 관광’이 침체되고 있다.”며 “의회가 직접 나서 사업이 완공될 때까지 지속적인 감독과 함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337곳이 적정수준”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골프장이 모두 건설되면 국내 골프장 수는 300개를 웃돌게 된다.또 정부가 자치단체에 허용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면적 기준을 임야 대비 3%에서 5%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향후 골프장 건설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골프계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부킹난 해소를 위해서는 2010년까지 337개의 골프장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경북 칠곡군 매원리 도로변 곳곳에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20여개가 걸려있다.마을 뒤편 산자락에 27만여평 규모의 골프장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저수지가 흙탕물로 변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인근 참외밭과 포도밭에 물을 공급하는 관로가 막히고 물이 흐려져 농약도 못치는 등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우려되는 환경파괴 저수지 물로 농사를 짓는 120여 농가에서는 최근 경북도와 칠곡군,칠곡군의회 등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천안시 목천면 지산·천정리 마을 주민들은 최근 서울의 한 투자자가 9홀짜리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윗마을 주민들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반기고 있지만 아랫마을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아랫마을 천정리 1구 이장 민태관(69)씨는 “오래전부터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 농사용으로 쓰는 하천 물이 오염돼 벼가 쓰러지는 등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며 “이런 마당에 골프장까지 들어서면 하천이 더욱 오염되고 식수로 먹는 지하수도 안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세수 확보에 눈이 먼 자치단체들이 골프장 건설에 집착하고 있다.”며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재산인 태안지역이 자치단체의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권은 그림의 떡 부킹난이 극심해 지면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억대 회원권을 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6월말 전국의 골프장 회원권 평균 시세는 1억 1415만원.그러나 부킹이 보장되고 교통이 편리하면서 서비스도 좋은 골프장은 회원권값이 3억원을 웃돌아 서민 골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레이크 사이드의 경우 시가표준액만 5억 4100만원에 달한다.광주시 실촌면 이스트밸리와 남양주시 화도읍 비전힐스,여주군 산북면 렉스필드 등도 5억원을 넘고 있다.충남 등 중부권 지방의 골프장들도 접근성이 좋아 1억∼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1억원대 미만의 골프장도 있지만 거리가 멀거나 부킹이 잘 되지 않아 주말을 이용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겐 장식품에 불과하다. 수원 김병철·대전 이천열기자 kbchul@ ■골프장경제학 최근 개장된 경기도 이천의 B골프장(27홀)은 이천시에 등록세와 취득세 130억원을 냈다.또 앞으로 영업하면서 매년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으로 10억∼15억원을 납부하게 된다. 올들어 경기침체 탓으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던 차에 한꺼번에 100억원이 웃도는 거액을 거둬들이게 된 이천시는 희색이 만면이다.개발비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18홀짜리 골프장 1개가 생기면 해당 자치단체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으로 98억원이 들어온다.또 매년 15억원 정도의 지방세 수입이 늘어난다. 다리 품을 팔아 원스톱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것보다 수입면에서는 훨씬 낫다.아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비교적 손쉽게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개 골프장이 들어서 있는 ‘골프시’인 용인시는 지난 해 181억원의 지방세를 챙겼다.국내 최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수원시에 내는 지방세(240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다.물론 골프장이 조성되면 지역의 일자리도 늘어난다.경기보조원(캐디)과 잔디·코스 관리원 등으로 300∼500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 연간 10만명의 내장객들이 지역 특산품을 구입하거나 골프장 주변의 음식점 등을 이용하면서 뿌리는 돈도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지난 해 제주도내 8개 골프장을 찾은 70만명의 골프 관광객들이 쓰고간 돈이 자그마치 28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이농 등으로 세수기반이 날로 열악해져가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골프장 유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대도시 인근 지역의 경우 고용창출을 위해 제조업체가 좋겠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의 경우 골프장 등 레저산업을 유치,세금을 걷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골프가 사치스런 운동이라는 거부감이 남아 있는 데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 등 부작용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지역 언론사가 남양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역발전과 세수증대를 위해 골프장 수를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91.3%가 반대했다.찬성 의견은 8.7%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자의 대부분은 환경파괴를 이유로 들었다. 골프장이 녹지 보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임에도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산림에 조성하는 등 과잉투자에다 자연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와 골프장 개발업자들이 곱씹어 봐야할 대목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사이버머니 6270경원 위조 / 15억 챙긴 해커등 2명 구속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6270경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액수의 사이버머니를 위조한 뒤 온라인 도박게임 이용자들에게 팔아 현금 15억여원을 챙긴 해커 최모(22·K대 컴퓨터공학과 1년)씨와 판매상 채모(4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부산 사상구 집에서 유명 인터넷 게임회사인 A사 서버에 침입,게임 서버 126개에 사이버머니 위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한 뒤 890여차례에 걸쳐 6270경원에 이르는 사이버머니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사이버머니 1경원당 20만∼100만원의 현금을 받고 팔아 모두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뒤 최씨와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회 플러스 / 평화의 댐 높이 25m 증축 완료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9월 말 평화의 댐 45m 증축공사를 시작한 이후 우선 1단계로 25m 증축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의 댐 높이는 종전 80m에서 105m로 높아졌고,저수용량도 5억 9000만t에서 15억t으로 크게 늘어 북한 임남댐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방류 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계획대로 45m를 증축하고 내년 말까지 표면차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임남댐의 최종 준공(높이 121.5m,저수용량 26억 2000만t) 이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말했다.
  • 제주해녀 사라진다

    “이제 물질할 의욕도 없습니다.” 17세 때부터 해녀 생활을 해온 34년 경력의 이양금(51·제주시 삼도2동)씨가 밝힌 해녀의 현주소다.그는 “수심 7∼8m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높은 수압과 산소결핍으로 대부분의 해녀가 두통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10년 전만 해도 바다일로 하루 3만원 이상씩 벌어 먹고 살만했지만 이제는 전복 등이 씨가 말랐고,중국산 값싼 해산물마저 쏟아져 들어와 물질할 의욕이 크게 떨어졌다. 제주 해녀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거친 바다와 싸우는 한편 척박한 땅을 일구며 제주 사회를 지켜온 근면과 자립의 상징이자 제주 어머니의 표상인 해녀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60년대 2만 5000명에 육박하던 제주 해녀 수는 70년 1만 4143명,80년 7804명,90년 6470명,지난해 말 5659명으로 격감했다.70년대까지는 멀리 강원도서 물질 원정을 오는 외지 해녀도 적지 않았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었다.해녀들의 연령층도 높아 30세 미만은 단 2명에 불과하다.반면 30∼49세 969명,50∼59세 1722명,60세 이상 2966명으로 50세 이상이 83%를차지하고 있다.해녀 경력 73년의 최고령으로 해녀상을 받은 고이화(88·북제주군 구좌읍) 할머니는 “젊은 시절 물질을 열심히 해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직 자부심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50세 이상 해녀 가운데 67.5%는 만성두통·난청·신경통·관절염 등을 앓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물질’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10년 뒤에는 해녀 수가 2000명선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녀를 보호하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도 사실 눈물겹다.지난 99년부터 연간 15억원으로 해녀들에 대한 병·의원 진료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마을어장 인공어초 시설,전복종묘 방류사업 등에 50억∼70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지자체별로 탈의장과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주고 잠수복·물리치료기·장제비·가계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해녀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물질은 목숨을 위협할 만큼 힘든데 반해 수입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제주도는 최근 해녀지원특별대책을 마련했다.어장내 투석사업의 어촌계 부담을 없애고 사업면적을 45㏊에서 100㏊로 늘리기로 했다.방류하는 조개류도 팔아서 돈을 만드는 데 3∼4년이 걸리는 전복 대신 1∼2년 만에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오분자기로 바꾸기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한매일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본상

    ●쓰리지케어 우미꼬 818 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는 식사를 거르면 위장의 생체리듬이 깨지며 다시 섭취 시 과식을 하게 돼 위장장애를 초래, 결국 체중조절에 실패한다. ‘우미꼬 818 다이어트'는 한천(우뭇가사리)을 주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포만감을 얻는 동시에 식이섬유의 기능성이 작용하여 체중 감량,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체내 노폐물 제거, 장의 연동운동 촉진, 배변량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한천 다이어트가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식사에 준하는 포만감과 식이섬유의 기능성을 강조한 홍보 전략으로 젊은 여성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2004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2004'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념을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업계 최정상의 사이버거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성, 속도, 정보제공 등 홈트레이딩 시스템이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4만 건이 넘는 고객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갖추게 되었다. 첨단의 기술적 분석도구와 빠르고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으로 특정종목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가능하고,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적용하여 사이버거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파워차트는 주요업종지수 및 종목의 기술적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은행 레저★건강 OK 정기예금/적금 지난해 11월 말부터 판매하고 있는 ‘레저★건강 OK 정기예금/적금'은 여가활동 및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고객을 위해 개발됐다. 예금이자 지급 외에 레저, 건강과 관련된 부대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 산업은행과 계약한 레저전문업체의 래프팅, 수상스키, 사격 등 20여개 품목 이용 시 5~10%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특정 여가활동 중 상해, 스포츠 활동 중 상해, 공휴일 교통상해에 대해서도 최고 3000만원까지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개인고객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이 계좌당 100만원이상, 적금(월 불입금기준) 10만원 이상이여야 하며 올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제일화재 i-First 온라인자동차보험 종합손해보험사 중 최초 온라인자동차보험인 제일화재 i-First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5월 판매 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 지난 4월엔 무려 8배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급속한 계약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 시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부부한정특약' 때문이다. ‘부부한정특약'이란 제일화재가 최초로 개발한 운전자 한정 상품으로 온라인 할인 10.3% 외에 부부만 운전한다면 보험료를 평균 6.2% 더 줄여준다. 이와 같이 제일화재 i-First만의 다양한 할인특약들은 가입자가 비용을 줄이는 데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삼성생명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은 주 5일 근무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종합재해보장상품이다. 일반재해 및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이 높아 중년층에게 유리한 3040型, 교통재해에 중점을 둬 최고 3억원까지 보장 가능한 2030型으로 나눠져 있다. 대중교통사고의 범위를 비행기, 열차뿐 아니라 (마을)버스, 택시 등 全대중교통수단으로확대했다. 또 주말사고 범위도 근로자의 날, 금요일을 포함하는 ‘新휴일제'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특약가입을 통해 골절, 성형수술위로금, 식중독 등 새롭고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에이티엠링크 Q-뱅크 ‘Q-뱅크'는 현금인출, 계좌조회, 지로공과금 납부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에 직불카드 개념까지 합쳐진 서비스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물건 5000원어치를 사고 또 현금 5만원이 필요할 경우 편의점 주인이 은행 대신에 5만원을 내주는 시스템이다. 대신에 고객의 계좌에서 편의점 주인의 계좌로 5만 5000원(물건값+현금)과 함께 수수료가 이체된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는 편리성을, 가게 주인에게는 고객 유인 및 수수료 수입의 혜택을 준다, 또 은행에는 저비용 채널 확보라는 효과가 있다. ●우리홈쇼핑 우리닷컴 우리홈쇼핑이 2001년 9월 TV 홈쇼핑 방송 개국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올 상반기 중 월 매출액 60억원을 돌파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로 상품 구색을 다양화해 상품 수가 지난해말 3만여종에서 4만 4000여종으로 늘어났으며, 회원 수도 40만명에서 74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장은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마케팅 예산을 지난해 15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억원으로 편성하고, 지난 3월 업계 처음으로 ‘10% 무한적립 행사'를 전개해 신규 고객 창출과 반복 구매를 활성화했으며, 5월에만 10개에 이르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펼쳤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플러스플러스복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플러스플러스복권이 올해부터 1등(40억원) 1명에서 1등(5억원) 8명 추첨 방식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고액 당첨금 규제에 따라 1등 당첨 기회를 파격적으로 늘린 것. 주간 추첨식 복권이 3장 연속 당첨 시 5억원을 획득하는 것과 달리 플러스플러스복권은 단 1장으로도 5억원에 당첨된다. 또 2등 5000만원 20매, 3등 300만원 200매, 4등 100만원 200매, 행운상 자동차 20대, 디지털캠코더 200대, 김치냉장고 200대 등 푸짐한 당첨구조를 갖췄다. 매회마다 응모권 추첨을 통해 자동차 2대, 노트북 20대, 오디오 200대 등 푸짐한 경품행사 실시로 복권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V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17일 20Mbps급의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인 VDSL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하나포스V를 런칭했다. 하나포스V는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VDSL을 추가한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최고 20Mbps급의 VDSL 서비스를 제공한다. HDTV의 콘텐츠 제공 등 기존 ADSL과 차별화된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하나포스 V100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29일 최고 50Mbps급 속도의 VDSL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 NATE NATE는 유무선 인터넷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기 사이의 연동을 활용해 다양하고 차별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정보 및 각종 인터넷상의 컨텐츠가 NATE라는 멀티포털을 통해 관리되어 하나의 인터넷 세상을 제공한다. 또 각각의 장단점과 목적성을 갖는 하드웨어를 위해 특화된 기기의 특성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심도 있는 컨텐츠의 공급, 유지를 위해 컨텐츠 발굴 및 육성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 복권, 증권, 쇼핑, 예매 서비스 등과 관련된 M-커머스 컨텐츠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KT 네스팟 네스팟이란 네트워크(Network)와 지점(Spot)의 합성어로 ‘선없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지점'이란 뜻이다. 또 내가 인터넷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의 ‘내' 발음을 ‘Ne'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노트북, PDA 등 자신의 이동단말기로 가정, 지하철, 학교, 호텔 등 KT의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선 없이 자유롭게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가정에 2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메가패스 고객의 경우 1만원만 추가하면 2대의 컴퓨터로 동시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의 네스팟은 지난해 2월 상용화되었으며 이미 국내 90%에 해당하는 8500여 개 핫스폿 지역을 구축했다. ●굿모닝트래블 펄팜 비치 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상품, 패키지상품, 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 분야를 취급하는 종합 여행사다. 1999년 9월27일 문을 열어 2000년 6월1일 성준여행과 합병을 단행, 더욱 진취적이고 발전된 여행사로 거듭났다. 특히 허니문과 패키지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만족 및 신용 우선 정신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여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필리핀 남단에 위치한 펄팜 비치 리조트는 굿모닝트래블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이다. 차별화된 리조트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로서 최고급 스위트룸과 만다야 딜럭스룸 등을 제공한다.
  • 수해복구 국고지원 까다로워진다

    행정자치부가 정부의 국고지원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재해구호·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규정’ 개정안의 시행을 강한 의지로 추진하자 지방자치단체의 반발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재해발생시 정부의 재정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자치단체들의 부담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까지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이재민 구호 및 재해 복구사업의 국고지원 기준이 되는 피해액을 특별시·광역시의 구와 인구 30만 이상의 시·군의 경우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인구 30만 미만의 시·군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더 나아가 공공시설 파괴에 대한 국고지원 기준도 크게 올라 공공시설 1곳 당 피해액이 1000만원,복구 소요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복구 비용이 국고에서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피해액은 400만원,복구 소요액은 800만원을 각각 초과하면 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 등 지자체는 “수해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부가 국고지원 기준을 강화해 가뜩이나 재정여건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방침은 최근들어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발생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현행 기준은 10년 전에 제정된 것으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특별재해지역 선포 도입 등으로 재해가 대형화할 경우의 보완장치가 마련됐고,농산물과 수산물의 피해 보존 범위가 상당히 넓어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행자부는 국고 지원대상을 다소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개정안에도 포함돼 있는 것이다.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재해지역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를 비롯한 오염물질 처리 비용을 국고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또 파괴된 주택을 복구할 경우 주택 소재지의 시·군·구가 복구할 때만 국고지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주택이 완파돼 인근지역으로 이주해 주택을 새로 짓는 경우처럼 다른 시·군·구가 복구할 경우에도 국고지원이 이뤄지도록 개정안을 손질했다. 행자부는 개정안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국무회의에서 의결,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골목청소 구로區서 배워요

    서울시 한 자치구에서 시작된 골목길 청소운동이 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깔끔이봉사단’이 모범 사례다. 27일 서울시의 ‘깨끗한 서울가꾸기 추진계획’에 따르면,시는 구로구의 주민자발적 청소운동 사례를 시 전역으로 확대키 위해 25개 자치구에 시행계획을 수립,다음달 1일부터 실시토록 지시했다. 또 각 자치구를 상대로 오는 9월 중간평가,11월 최종평가를 거쳐 11개 자치구를 선발해 모두 15억원의 사업비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구로구는 지난 26일 열린 시·구청장정책협의회를 비롯,24일 서울시 주최로 열린 ‘주민참여에 의한 골목길 청결운동 성공사례발표’ 등에서 각각 ‘깔끔이봉사단’의 사례를 발표했다. ‘깔끔이봉사단’은 1996년부터 3년동안 서울시 환경국장을 역임,‘환경통’으로 불리는 양 구청장이 제안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단체.5835명에 이르는 봉사단은 3월부터 구로구의 모든 골목길을 1132구간으로 나눠 자발적인 청소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 구청장은 “자치구 발전에 있어서 지역개발이 하드웨어라면 주민참여운동은 소프트웨어로 볼 수 있다.”면서 “자발적 참여는 ‘내집앞 골목길 청소’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백제의 古都 공주 연극에 푹~빠지다

    공주는 지금 연극도시다. 이 백제의 고도(古都)를 공연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은 제21회 전국연극제.지난 12일 막이 오른 이후 공주 시민들은 6월 한달만큼은 한국 연극의 메카라는 서울의 대학로가 부럽지 않다고 뿌듯해하고 있다. 일요일인 22일 공주 시내 곳곳에는 연극제 깃발이 나부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연극제가 열리는 웅진동 공주문예회관은 국립박물관을 하나 새로 세워야 했을 만큼 엄청난 부장품이 나온 무령왕릉 바로 길 건너.웅진도서관이 맞닿아 있고 내년이면 문을 여는 새 공주박물관이 지척인 공주의 ‘문화 타운’이다. ●18일동안 33차례… ‘공연 레이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전북 극단 창작극회의 ‘상봉’.분단과 이산,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루어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관람객은 청소년들이 다수.30∼40대도 적지 않았다.‘무거운 공연’의 10대 관객이나,연극을 보러온 ‘어른’들의 모습은 대학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연극제에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와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조총련계인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옌볜연극단 등 3개의 해외동포 극단이 참여했다.국내 극단은 2차례,동포 극단은 한차례씩 공연한다.29일까지 18일 동안 33차례 공연이 이어진다. 전국연극제가 기초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인구 14만명 남짓의 공주가 연극제를 유치한 것은 공연장이 텅텅 빌 수 있다는 점에서 모험이었다.그러나 우려는 보기좋게 빗나갔다.문예회관 대공연장의 객석은 750개.대부분 전석이 매진됐고 몇몇 공연에는 900여명이나 몰리는 바람에 통로까지 완전히 메워졌다. 지난 13일 충남 젊은 무대의 ‘천도헌향가’와 16일 부산 열린무대의 ‘트라우마’,17일 극단 울산의 ‘천년의 수인’,18일 인천 엘칸토의 ‘고목’,20일 대전 마당의 ‘꽃마차는 달려간다’ 등이 그랬다. ●“처음 본 연극, 정말 좋았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은 더 늘어난다.준비된 객석은 모두 2만 5000개.이런 추세라면 3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극제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작품 수준이 높아져 볼만한 공연이 많다는 것이다.연극제 홈페이지에는 “처음 본 연극,정말 좋았어요.”“다시 볼 수 없을까요.” 등 ‘앙코르’를 외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특색있는 공연도 적지않다.충남의 ‘천도헌향가’와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달의 안해’는 자기 고장 이야기인 백제의 사비천도와 바보 온달을 다루었다.‘달의 안해’가 참가하는 데는 온달성이 있는 단양 주민들이 도움을 주었다.부산의 ‘트라우마’도 연극제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겹치기 참가’도 사라졌다.지난해 전주 연극제까지는 중앙 연극계에서 내용이나 관람객 호응도를 검증받은 작품들이 2∼3개씩 중복 참가하는 바람에 의미가 퇴색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싼 티켓값도 지역 애호가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현장에서 표를 사면 어른 8000원,학생 4000원이나 공주시내 지정예매처에서 ‘사랑티켓’으로 구입하면 각각 3000원,1000원에 불과하다. ●충남지역 연극계 새로운 바람 기대 충남에는 새로운 연극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커졌다.연극인들이 지역 연극의 미래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충남도청 등 공무원들이 연극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놀이성 지역축제 뿐 아니라 순수한 예술축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전과는 차원이 다른 적극적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연극무대를 얻은 것도 수확.연극제를 위해 다목적공연장이었던 문예회관을 15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수리했다.‘연극 전용’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다른 지역 연극인들은 모두 부러워한다. 최기선 극단 아산 대표는 “지역 연극인들 사이에 우리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싹텄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제부터는 관객을 기다리는 연극보다 거리로,야외로 관객을 찾아가는 연극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29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모든 참가단체는 한 자리에 모여 뒤풀이를 하며 우의를 다진다.30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최우수단체에 대통령상이 주어지고,희곡·연출·연기·미술 부문의 개인상 시상도 있다. 남은 연극제 기간 동안에도 공주문예회관 일원에서는 어린이 마임·연극·구연동화 공연과 풍물한마당,거리공연,청소년 어울마당,한밤의 예술무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041)855-7519.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수도권 땅투기 70명 적발

    수도권 일대 토지를 미등기 전매,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거나 분양권 전매를 알선한 일명 ‘떴다방’업자 등 부동산 투기사범 7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고양지청은 23일 미등기 전매로 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황모(43·건설업)씨와 주상복합건물 분양대행권 사기행각을 벌인 박모(46·건설업자)씨,떴다방 업자 공모(46·여)씨 등 6명을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과 사기,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미등기 전매로 20여억원을 챙긴 이모(51·여·골프연습장 운영),유모(57·여·부동산중개업)씨 등 2명에 대해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농지를 불법 취득한 임모(68·변호사)씨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와 유씨는 지난해 6·8월 두 차례에 걸쳐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임야 14필지 3만여평을 12억 1000만원에 사들인 뒤 이를 21명에게 미등기 전매,탈세하고 22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다. 또 구속된 박씨는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고양시 출판문화단지에 지을 주상복합건물의 분양대행권을 넘겨 주겠다고 속여 모씨에게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떴다방 업자 공씨는 부동산중개업소 등록없이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분양현장에 상주하면서 8차례에 걸쳐 분양권 전매를 알선,29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검찰은 “떴다방,미등기 전매,투기 목적 농지 취득,형질변경 등을 지역 특색범죄로 선정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재해복구비 국고지원 기준 강화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재해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의 피해복구 지원액은 줄어들고,반대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재해 복구비용 지급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재해구호·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재민 구호 및 재해 복구사업의 국고지원 기준이 되는 피해액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서울의 자치구는 지금까지 20억원 이상의 재해 피해가 발생하면 국고지원을 받았으나,앞으로는 피해 하한액이 28억원으로 크게 오른다.광역시의 구와 인구 30만 이상의 시·군은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인구 30만 미만의 시·군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또 공공시설 파괴에 대한 국고지원 기준도 대폭 올라 공공시설 1곳당 피해액이 1000만원,복구소요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복구비용이 지급된다.지금까지는 피해액이 400만원,복구소요액이 800만원 이상이면 지급됐다. 이처럼 국고지급 기준이 상향조정되는 대신 지원 대상은 확대된다.예컨대 재해 지역이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 등 오염물질 처리 비용이 지원 대상에 추가됐다. 또 주택을 복구할 경우 주택 소재지의 시·군·구가 복구할 때만 국고지원이 됐지만,앞으로는 주택이 완파돼 인근 지역으로 이주해 주택을 새로 짓는 경우처럼 다른 시·군·구가 복구할 경우에도 국고지원이 이뤄진다.개정안은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늦어도 8월 말까지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러 경협차관 6억弗 탕감 15억弗 23년간 분할상환

    우리나라가 옛 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을 위한 채무재조정 협상이 6억 6000만달러를 탕감해 주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국과 러시아는 20일 한·러간 경협차관 상환에 대해 회의를 갖고 상환방식 등에 대해 완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양국 관계 장관의 서명을 거쳐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합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지난 5월 말 현재 미상환차관 원리금 22억 4000만달러 가운데 6억 6000만달러를 탕감한 나머지 15억 8000만달러를 앞으로 23년간 분할상환하게 된다. 15억 8000만달러는 미상환차관에 연금리 1%를 재적용한 수치로,이 가운데 2억 9000만달러는 2006년까지 현물로,나머지 12억 9000만달러는 2007년부터 현금으로 상환받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65세이상 단체장·재력가까지 노인교통비 무분별 지급

    지방자치단체가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노인교통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산이 수십억원인 부자나 관용차를 이용하는 민선 자치단체장도 65세 이상이면 일률적으로 노인교통비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교통비는 당연히 지급돼야 하지만 무분별하게 지급돼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개인별 수입이나 재산정도,거동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수십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진 경북 포항의 L(68)씨가 매월 8600원씩 노인교통비를 받고 있다.또 치매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가운전을 하는 노인들에게도 예외없이 교통비가 지급되고 있다. 경북도내 P시장 등 전국의 65세 이상 단체장 가운데 상당수가 매월 교통비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지난 94년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교통비는 지역 여건에 따라 매월 7200원∼1만 5400원으로 다양하다.제주가 월 1만 5400원으로 가장 많다. 서울·인천·경기가 각 1만 2000원이고,대전 9280원,강원 8400원,대구·광주 각 8700원,울산 7800원,부산·경남 7200원 등이다. 교통비 일률 지급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유는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지난 94년 지방세인 담배소비세가 인상되면서 국비지원이 중단되고 광역·기초단체가 전액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868억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경기 851억원,전남 238억원,충남 224억원,부산 215억원,전북 207억원 등 모두 4076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말 기준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7.7%인 371만여명이다.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박석돈(65)교수는 “지자체별로 교통비를 차등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선심성이 짙다.”며 “중앙정부가 나서 이 문제를 조정하고,예산 절감을 위해 현물 지급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단기외채 577억달러로 수직상승

    지난 4월 북핵문제,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단기외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경부가 발표한 ‘총대외지불부담·대외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은 월중 22억달러 증가한 1392억달러,총대외채권은 월중 15억달러 증가한 1895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장기외채는 815억달러로 외평채 상환(10억달러)에도 불구,기업의 연불수출착수금(4억달러),외화증권발행(5억달러) 등이 늘어 월중 1억달러가 증가했다.단기외채는 577억달러로 외은지점 차입(15억달러),기업의 무역신용증가(7억달러) 등으로 월중 21억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지난해말 498억달러에서 1월말 507억달러,2월말 525억달러,3월말 556억달러,4월말 577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 참여정부 첫 예산요구액 분석 / 부처들 ‘의욕’… 사업비만 50% 증액

    참여정부의 첫 예산편성을 앞두고 중앙행정기관들은 의욕적인 사업을 들고 나왔다.하지만 내년에 세금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쓸 곳은 많아 어느 해보다도 예산 따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6.5배 증액에서 감소까지 기획예산처는 내년 일반회계 예산을 올해의 111조 5000억원보다 6∼7% 늘어난 118조∼119조원 규모로 편성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정부기관들이 요구한 예산규모의 뚜껑을 열어보니 무려 30.8%나 늘어난 145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가운데 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을 제외한 사업비는 96조 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2조원(50.2%) 늘었다.정부부처들이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는 얘기다.분야별로는 산업·중소기업·수출지원에 올해 3조 3118억원에서 7조 51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올해 예산 9억원보다 6.5배 많은 59억원을 요구해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요구 증가율을 기록했다.예산처 관계자는 “NSC 인력이 12명에서 45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기본사업비 증액 요구가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정책지원시스템의 지방자치단체 확산사업에 343억원 등 모두 429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올해보다 5.5배 많은 규모다.환경부는 수도권대기질 개선 사업을 내세워 2.9배 많은 1조 977억원을 요구했다.철도청은 철도구조 개혁을 이유로 2.7배 많은 2조 5948억원을,여성부는 여성회관 건립(140억원)과 여성발전기금(200억원) 조성 등을 위해 2.3배 많은 1033억원을 요청했다. 일부 부처의 경우 올해보다 소폭 늘려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자급자족예산’을 짜는 조달청은 조달수수료 감소를 예상해 1.1% 줄어든 1591억원을 요구했다.예산처의 예산요구 증가율은 1.5%였고,부처별 예산자율편성 대상기관인 국세청은 5.3%,관세청은 8%,공정거래위원회는 6.2% 등이었다. ●예산 따내기 ‘전쟁’ 예상 올해 4조원 가량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한 데다 세금 수입감소도 예상된다.게다가 국방부 요구대로 국방예산이 5조원 가량 늘어나면 다른 예산은 모두 동결돼야 할 판이다. 참여정부 예산편성의 방향은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인프라 확충,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와 고령화사회 대비 등으로 잡혀 있다.국민임대주택 건설확대,지방대학중심 연구·개발(R&D) 지원,기술개발,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예산배분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상규 예산실장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예산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든 예산사업을 영점기준에서 재검토해 사업의 타당성과 우선순위를 철저히 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횡재 꿈꾸는 中대륙 “복권 팅하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웬만한 직장인들은 월요일 아침이면 복권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한다.베이징(北京))의 중심지인 창안제(長安街) 근처에 소재한 진청(金城) 법률사무소도 마찬가지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가라앉고 있는 9일 아침 9시,30여명의 직원이 있는 이 회사의 15층 사무실 밖 복도에서 막 출근한 직원 서너명이‘티타임’을 갖고 있었다. 비가 적은 베이징에서 이날 모처럼 연속 이틀 내린 비를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다 자연스레 화제는 축구 복권으로 옮겨갔다. “어제 유럽컵 예선에서 내가 응원한 독일팀이 스코틀랜드와 비기는 바람에 나는 망했어.”,“야,나도 강호 스페인이 이긴다고 했는데 어떻게 약체 그리스한테 지냐,말도 안돼.”,“그래도 네덜란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러시아를 2대0으로 이겼어.”직원들은 지난 주말 치러진 유럽컵 예선전 성적을 토대로 자신들이 산 축구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중국인들에게 복권은 일상 생활이나 다름없다.도박을 좋아하는 민족성과 공익기금을위한 정부의 확대정책이 맞물려 중국 전역에서 뜨거운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중국의 복권은 체육복권·축구복권·즉석복권 등 3가지가 있다.중국의 첫 월드컵 진출(2002년)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축구복권은 직장인과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유럽 프로리그나 유럽컵 등 주요 축구경기의 승패를 맞혀 당첨되는 방식이다.1장에 2위안(약 300원)이며 복식복권도 나왔다. 중국인들이 국내 프로리그에 별 관심이 없는 반면 유럽 축구에 열광하고 있는 것도 축구복권과 깊은 관련이 있다.유럽 축구리그는 CCTV5,BTV6(베이징TV) 채널은 물론 지방 TV에서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일요일까지 정기적으로 방송돼 중국인들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복권 가이드 TV프로그램 인기 절정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이면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이 모여 주말에 열리는 유럽리그의 복권 대상팀들을 분석한다. 축구복권을 관장하는 중국체육총국은 매주 월요일에 지난주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다음 축구복권 대상팀을 신문과 TV,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린다.축구복권 마니아들은 온갖 매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경기 결과 예측에 총력전을 펼친다.IT 관련 회사에 근무한다는 장양(張陽·31)은 “주로 인터넷이나 축구 관련 잡지를 통해 과거 경기 전적이나 주전들의 건강상태 등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금요일 저녁에 최종 결정을 한다.”며 “돈보다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축구 시청 자체가 더욱 박진감이 있다.”고 축구복권의 장점을 늘어놓는다. 이런 열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 7시만 되면 축구복권의 가이드를 겸한 ‘도전 310(TSTV)’은 복권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일반팀과 전문가팀이 두 편으로 나뉘어 유럽 축구경기에 대한 예측 분석을 내놓고 열띤 공방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저우이(周義·28)는 “친구 서너명과 함께 돈을 모아 축구복권을 사면 가능성도 높아지고 부담도 줄어든다.”며 “지난 1년 동안 친구들 돈까지 2만위안(약 300만원) 정도 날렸지만 한번 1등상을 타봤는데 맞힌 사람들이 많아 6000위안(약 90만원)밖에 못 탔다.”고 웃는다. ●숫자 맞히는 체육복권 인기 상한가 하지만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체육복권이다.중국 복권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중국에서는 자신이 직접 7개의 숫자(1에서 36)를 고를 수 있어 흥미 만점이다.길거리 복권 부스나 동네 슈퍼마켓이 주요 복권 판매소다.체육복권은 1장에 2위안이며 주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부르면 복권 판매원이 컴퓨터에 즉석으로 입력,인쇄해 복권을 판매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에 BTV2(베이징 경제TV)에서 복권 추첨대회가 열린다.숫자가 기입된 36개(1∼36)의 공을 섞어 돌리면서 7개를 고르는 방식이다.복권 당첨금은 판매 금액에 따라 매주 차이가 난다.판매액과 상관없이 일정액을 주는 주택복권 등 과거 한국의 복권과는 다르다.한국에 새로 복권 열풍을 부른 로또 복권과 비슷하다. 7개 숫자 모두 맞히면 특등상이 되고 최고 500만위안(약 7억 5000만원)까지 지급된다.6개 숫자를 맞히면 1등상을 받고 5개 숫자면 2등상이다.4개 숫자를 맞히면 최하 5위안(약 750원)의 상금을 받는다.지난 6일 발표한 체육복권 당첨자의 경우 특등상은 없고 1등상(2명)은 각각 13만 4000위안(약 2000만원)을 받았고 2등상은 62명(각 4300위안),3등상은 177명(각 500위안)이 나왔다. 대형 슈퍼체인인 징커룽(京客隆) 궁티(工體) 지점의 복권 판매원은 “복권을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단골들이고 보통 10위안(약 1500원·5장)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간혹 좋은 꿈을 꿨거나 감이 좋으면 100위안(약 1만 5000원)씩 사람들도 있다.”고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설명했다. ●복권 가이드북까지 등장 복권 구입자들은 어떤 숫자를 고르느냐가 늘 고민이다.이런 이유로 중국 서점에서 ‘중차이즈난(中彩指南·당첨 길잡이)’이란 책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그동안 복권 추점에서 가장 많이 나온 숫자부터 특등,1등 당첨자들이 어떻게 숫자를 골랐는지를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가령 전날 밤 돈과 관련된 꿈을 꾸면 파차이(發財·횡재한다)의 파(發) 발음과 비슷한 8(바)의 숫자를 고르라는 식이다. 류(溜·막힘이 없다)나 주(久·장구하다)와 발음이 같은 6(류),9(주) 등의 숫자도 ‘순조롭고’,‘오래간다’는 의미에서 중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숫자다.체육복권 구입 동기는 참으로 다양하다.한 복권 구입자는 “숫자 맞히기가 재미있다.당첨되리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호기심 때문에 간혹 산다.”고 했고 다른 구입자는 “올해 두 번째로 복권을 구입하는데 한번은 구정 아침에 16위안(약 2400원)어치를 샀고 오늘은 생일이라 운을 시험하기 위해 샀다.”며 웃는다.“상금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력을 알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oilman@ ■복권시장 현황은 중국의 복권사업은 1994년 3월 국무원 국가체육총국(국가체육위원회)이 체육복권을 관리·발행토록 비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국의 복권시장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파격적인 성장을 거듭했다.첫 선을 보인 94년 5억위안에서 96년 10억위안,97년 15억위안,98년 25억위안,99년 40억위안으로 매년 50% 가까이 성장했다.경제성장과 체육열기에 힘입어 2000년 91억위안,2001년 149억위안,2002년 218억위안(약 3조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중국의 복권은 체육복권에 국한돼 있다.전통형 컴퓨터 체육복권,축구복권,즉석 체육복권 등 3가지다. 컴퓨터 판매망이 전국적으로 깔려 있어 체육복권의 주요판매 방식으로 자리잡았다.체육복권 연간 판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 31개 성·시·구에 국가체육총국 산하에 체육복권 관리중심을 뒀다.국가체육총국 복권관리중심 선전부 셰밍(謝鳴) 주임은 “400여개의 성급 도시에 체육복권 3급 관리 기구를 건립했으며 3000여명의 복권 관리인원과 10만여명의 판매 인원이 있다.”고 밝혔다. 복권 판매액의 50%는 상금으로 돌려주고 35%는 공익기금,15%가 발행 비용이다.공익기금은 체육경기사업과 건강사업,청소년 과외활동 장소건설,국가사회보장기금과 중국적십자회구원사업 등에 사용한다. ■복권 판매원 5년째 팡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서는 전국에 10만여개의 복권 판매소가 있다.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문·잡지 판매소와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슈퍼마켓이 주요 판매 장소다.가장 많이 팔리는 체육복권은 한 장에 2위안(약 300원)이다. 복권 구입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번호를 부르면 판매원이 컴퓨터 단말기에 입력,중국체육총국에 연결된 메인 컴퓨터로 보낸 후 복권을 즉석에서 인쇄,판매하는 방식이다. 베이징(北京)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신둥안(新東安)백화점 맞은편의 복권 판매점은 길목이 좋아 한달에 2만위안(약 300만원) 어치의 복권을 판다. 이곳에서 5년째 복권을 팔고 있는 팡핑(方萍·34·여)은 “복권 추첨이 있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가장 손님이 많다.”며 “가난한 서민층이나 시골에서 올라온 민궁(民窮·노동자)들이 주요 고객들”이라고 전한다. 즉석복권은 구정이나 5·1절(노동절),10·1절(국경절) 등 경축일에만 판매한다.동네 슈퍼마켓의 경우 장보는 시간대는 먼저 사려는 사람들도 매장 입구가 아수라장이 되곤 한다.중국인들은 ‘좋은 일은 같이 생긴다’는 속담처럼 1장보다는 2장,100장 한 세트보다 200장을 사는 경향이 많다. 자오양취(朝陽區) 궁런티위창(工人體育場) 복권판매원 린전(林貞·41)은 “한 해의 행운을 즉석복권을통해 알아보려는 심리도 많이 작용한다.”고 배경을 설명한다.판매원들은 판매금액에 따라 월급이 달라지며 대략 800(12만원)∼1000(15만원)위안 사이다.
  • 월街 분식회계로 본 한국경제 / EBS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

    “SK글로벌과 코오롱TNS의 분식회계 사건을 교훈삼아 우리 경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을 살펴보겠다.” EBS ‘시사다큐멘터리’가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왜 경영 투명성인가?’(연출 권혁미,수요일 오전 10시)를 마련하면서 밝힌 제작의도이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PBS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픽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정부,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았다. 2001년 가을,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업관련 스캔들이 터지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15억 달러에 이르는 엔론사의 회계조작 사건을 비롯하여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국 대표기업의 분식회계가 속속 밝혀지고 사태는 내부자 거래와 탈세로까지 연결됐다. 시티그룹 소속 투자은행들은 월드컴이 파산하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하여 170억 달러 어치를 일반 투자자에게 팔아치웠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은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유리한 투자의견서를 꾸며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의 매입을 권유했다고 월스트리트를 비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7조 달러에 이르렀다.비즈니스 위크의 칼럼니스트 존 번은 “문제가 된 회사들은 모두 견제를 통한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기업전체를 투명하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유관희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분식회계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에 있지만,이것을 보이지 않게 부추긴 것은 전체적인 경제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그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식이 헐값에 거래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정보를 숨길수록 시장의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시켜주어야 한다.”면서 “회계부정이나 조직적인 시장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한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들은 월스트리트 사건들의 재판”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높이고 회계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빚 많아도 공사따야 회사 살죠”/ 현대건설 이지송사장 ‘분투’ 연3일 공사 수주… 직원들 독려

    ‘빚 많다고 공사 못땁니까.’현대건설 이지송(李之松) 사장의 ‘공격경영’이 화제다. 지난 3월28일 취임한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많아 공사수주가 쉽지 않다며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렇게 다그쳤다. 물론 이 사장이 부채비율이 입찰시 감점요인이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다만,현실을 어렵게만 생각하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없는 만큼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의미였다.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700% 안팎이다.반면 공사시에는 설계나 시공능력 등도 점수에 반영돼 부채비율의 감점요인을 상쇄할 수 있다.이 사장은 또 큰 공사만 노리다가 이것저것 다 놓치기보다는 중간규모의 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주문때문인지 현대건설은 최근 3일 동안 하루에 한 건씩 공사를 수주했다.지난 3일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7139억원(현대건설 물량 3584억원) 규모의 신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를 수주했다.이어 4일에는 3534억원(1414억원) 규모의 광양항 터미널 컨테이너부두 축조공사를,5일에는 1076억원(915억원) 규모의 청계천 복원 3공구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절차가 남아 있지만 수주가 확정적이다.이들 물량을 모두 합치면 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직원들에게 떡을 돌리는 한편 샌드위치 연휴 때도 다른 회사와 달리 쉬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7일 하루를 휴무로 정해 3일 동안 연휴를 즐기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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