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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현규씨, 대선후보 소개 홈피 지원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8일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현규(51·구속)씨가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해 받은 15억여원 가운데 1억여원으로 대선후보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설립·운영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운영업체 S사의 논현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계약서 등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G사 대표인 진모씨를 불러 한씨로부터 1억여원을 지원받게 된 경위와 명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씨가 지원한 사이트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올 4월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고건, 권영길, 김근태, 박근혜, 손학규, 이명박, 이해찬, 정동영씨 등을 ‘차기대선후보군’으로 묶어 관련기사와 칼럼, 동향 등을 다루고 있다. 한씨가 정치사이트를 지원한 것을 두고 대선을 앞두고 특정인을 띄우기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던 한씨가 다시 정치를 시작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했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까지 선거와 관련된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장성호 42억 기아 남는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뜨거운 감자’ 장성호(28)가 ‘잭팟’을 터뜨리며 결국 기아에 둥지를 틀었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39·한화)와 이종범(35·기아), 양준혁(36·삼성) 등 고참들도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그대로 입게 됐다. 프로야구 기아는 원 소속팀과의 FA 우선협상 시한 마지막날인 7일 밤 장성호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0억원(2006∼2007년 4억 5000만원,2008∼2009년 5억 5000만원),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각 4억원 등 최대 42억원, 최소 34억원에 FA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 최대 42억원은 지난해 삼성과 FA계약한 박진만(최대 39억원)을 뛰어넘는 내야수 최고 몸값. 또 계약금은 심정수(삼성·20억원)에 이어 박진만과 함께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장성호는 “구단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줘 감사한다.”면서 “내년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1996년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98년부터 8년 연속 3할타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좌타자로 군림해왔다. 기아는 또 프랜차이즈 스타 이종범과도 계약금 7억원, 연봉 5억원 등 2년간 총액 18억원에 계약을 체결, 두 선수에게 60억원을 쏟아부었다. 송진우는 이날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 등 2년간 최대 14억원에 한화와 사인했다. 모든 계약 조건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던 송진우는 이로써 국내 최초로 3번째 다년 계약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송진우는 “한 팀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혁도 2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매년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1억원 등 최대 15억원에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김대익과도 2년간 최대 3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현대는 이날 송지만, 전준호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는 송지만에게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7억원을 제시했지만 송지만은 이를 거부했다. 전준호도 2년간 11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이 1년 계약을 고수, 결렬됐다. 두산의 전상열 김창희 홍원기,SK의 박재홍 김민재 등도 계약에 실패했다. 원 소속 구단과 계약이 결렬된 FA선수들은 8일부터 12월 말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인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한현규씨 주변인물 47명 계좌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7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등과 관련해 1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현규(51)씨 등 관련 인물 47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검찰은 한씨 본인과 부인, 자녀, 형(54), 여동생(48) 등 가족과 친인척의 계좌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한씨에게 J건설의 돈을 전달한 뒤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한 처남 김모(45)씨와 김씨가 대표로 있는 W사 직원 최모(35)씨, 최씨의 가족과 친인척, 한씨의 운전기사와 비서 등 한씨 주변 인물들의 계좌도 샅샅이 훑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오포읍 아파트 시행사인 J건설과 장묘업체 M사의 돈을 받으면서 영수증을 주고받아 정상거래인 것처럼 위장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받는 등 자금세탁을 거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가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금품이 흘러간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융기관 51개와 증권사 35개 등에 개설된 관련 계좌들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의심이 가는 뭉칫돈의 흐름이 포착되면 계좌 추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통부 산하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세상 변한 걸 아직도 모르나….’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들의 비위와 ‘적당주의’의 업무 행태가 심각하다. 연구과제를 위한 정부출연금 등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고, 심지어 증빙서류를 조작한 사례도 발각됐다. 기관들은 연구 파트가 많고, 업무가 관리적 측면이 강해 과거 잘못된 행태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정통부가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한국무선국 관리사업단을 상대로 한 정통부 자체감사 결과, 이같은 도덕적해이 사례가 다수 나왔다. 이들 기관에서 52명의 관계자가 징계, 경고, 주의를 받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15억여원의 정부출연금 중 미집행 연구개발(R&D)비 10억 5000만원을 3개월내 정산, 반납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가 적발됐다.15억원 가운데 연구개발비 4억 6000만원이 부당 집행돼 환수에 들어갔다. 이 중 1000만원은 관련업체에서 사무실 이전 공사비로 써 증빙서류 위조혐의로 이 업체를 고발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심의조정위와 한국무선관리사업단도 규모는 작지만 정부출연금을 부당하게 사용해 적발됐다. 무선국관리사업단은 상여금 부당지급 및 부적절한 수의계약으로 2명이 징계를 받았다. 감사 결과는 아니지만 지금도 산하 기관의 일부 부서는 연구 프로젝트 등과 관련해 관련 업체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에 워크숍 등의 행사 명목으로 ‘연구도 친목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의 모임도 가져 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한때 자체감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산하 기관들이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 관리적인 측면이 많다 보니 이같은 행태가 아직까지 남아 있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한현규 前경기부지사 구속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4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등과 관련해 15억여원을 받은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현규(51)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한씨가 정확히 얼마를 받았는지, 받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추가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위공직자 비위 관련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구속수사가 유리하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오포읍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J건설로부터 4차례에 걸쳐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판교지역 납골당 건립사업과 관련해 지난 6월 장묘업체인 M사로부터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씨 외에도 경기도와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중앙행정부처가 이 지역 사업 인허가 비리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빚 15억… 개인회생 신청할 수 있나

    Q15년 동안 병원을 운영했습니다만 아직 내집 마련을 못한 채 34평 아파트 월세에서 삽니다. 현금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니 골프도 치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아이 유학도 보내느라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늘 빚을 지고 이자를 내며 살았습니다.3년 전 5억원의 빚을 졌는데, 벌어서 해결하려고 5억원 담보대출을 끼고 병원 건물을 8억원에 사서 이전했습니다. 빚은 15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지금은 금융기관도 연 15%의 이자를 적용할 정도입니다. 사채 이자도 있어 월 이자 지급액만 2000만원 이상입니다. 인건비를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파산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병원을 청산하기보다 채무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개인회생제도를 신청할 수 있을까요. -최명의(49)- A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개인회생제도는 담보 채무를 제외하더라도 5억원 이하의 채무를 지고 있는 개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최명의씨는 병원 담보대출 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0억원의 일반채무가 있으니 개인회생제도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파산 선고를 받고 강제화의를 제공해 채권자 4분의3의 동의를 얻은 뒤 채무를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산선고를 받으면 의사 면허가 일시 취소되어서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화의 제도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정리위원의 보수와 화의관재인의 보수, 신문공고료 등 비용이 많이 들고 채권자들이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화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가결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2006년 4월부터 화의 제도는 폐지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채권자들의 압박에 시달려 당장 진료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거나 상당한 화의 비용을 바로 구할 수 있으면 이것을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보전처분을 받아 채권자들의 압류로 병원 운영에 지장을 받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회생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일반 회생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2006년 4월 이후 시행되는 채무재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은 채무자 회생제도를 두고, 개인회생을 회생의 간소한 형태로 규정했습니다. 파산재단의 형성과 청산을 통해 채권자들이 재산 처분대가를 나누는 청산형 파산의 대안인 회생은 채무재조정과 채권자와 주주 사이의 줄 새로 세우기를 통해 기업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전에는 주식회사에만 인정됐지만, 통합도산법이 제정되면서 개인기업에도 적용됩니다. 따라서 5억원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는 채무자의 경우에는 재산과 수입의 엄격한 감정평가의 생략 등을 비롯해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할 수 없을 뿐이며, 일반 회생제도를 이용해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습니다.
  • 현대車 ‘옛 영토 찾기’ 나섰나

    현대차그룹이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과거 현대그룹의 일원이었던 한국프랜지공업의 계열사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인수했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계열사였던 현대오토넷도 지멘스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만도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동차 제동·조향장치 전문업체 만도 인수전에 참여한 뒤 인수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이 만도 인수 의사를 밝혀 겉으로는 ‘비상’이 걸렸지만 속으로는 느긋하기만 하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만도가 한라건설이나 외국계에 넘어갈 경우 그룹내 부품 계열사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외국계는 부품 납품 계약에서 ‘융통성’이 없어 일하기가 까다롭고, 한라건설이 가져가도 과거 현대그룹 시절처럼 일방적으로 물량을 밀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현대그룹의 위성그룹인 한라그룹의 부도 이후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현재 JP모건 등이 합작 설립한 투자사 선세이지가 73%, 정몽원 회장과 한라건설이 18.5%를 갖고 있다. 만도 인수전의 관건은 매각 가격. 선세이지측은 15억∼20억달러로 희망하고 있는 반면 업계에서는 10억∼15억달러를 적정가로 보고 있다. 특히 만도 매출액의 70%를 소화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 만도의 해외공장도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쑤저우 등 현대·기아차 공장과 인접해 있다.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제동·조향장치를 생산하는 카스코를 인수, 만도의 ‘대항마’를 확보한 것도 만도 인수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옛 현대그룹의 ‘상징’중의 하나인 현대건설 인수 후보자로도 자주 거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5월 엠코에 452억원을 증자, 인수보다는 자체적으로 건설업을 키우기로 방향을 정했다.”면서 “엠코는 앞으로 그룹사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관급공사 등에 적극 뛰어들어 중견 건설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코는 중앙건설, 임광토건에 이어 도급순위 48위 수준이다.이 관계자는 특히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어쩔 수 없이 대북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정몽구 회장이 현대그룹 위기의 ‘주범’인 대북사업에 뛰어들겠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현대’라는 브랜드가 워낙 강해 다른 그룹이 인수하기 어려운 구조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KCC 등 범 현대가를 빼놓고는 인수전을 얘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농업펀드 수익률 15배 ‘대박’

    농림부가 만든 농업전문 투자펀드가 수익률(2년) 1400%의 대박을 터트렸다. 농업전문 투자펀드의 첫 수익이다.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농업벤처 투자재원으로 만들어진 농업전문투자 제2호 조합은 2003년 벤처기업 RNL바이오의 전환사채에 5억원을 투자했다.RNL바이오는 가축 소독약, 기능성 쌀, 다이어트 차 등을 생산한다. 제2호 조합은 주식을 지난 9월12일 74억 6900만원에 팔았다. 원금의 15배나 된다. 제2호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지분 62.5%를 가진 농림부는 약 44억원의 수익을 받게 된다. 제2호 조합은 바이오메드(투자액 11억 8000만원), 진바이오텍(15억원), 캠온(13억원) 등의 벤처기업에서도 내년 상반기나 2007년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인당 정부예산 年43만원 그쳐

    1인당 정부예산 年43만원 그쳐

    한센인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이 박혔다.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평생 고통을 받아왔던 고령의 한센인들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의 비상식적인 판결에 울분을 삼켜야 했다. 일본 법원이 일제 식민지 시절 소록도 갱생원에 강제수용됐던 한국인 한센인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한 반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타이완인들이 제기한 청구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본측에 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한편 식민지 요양소에 수용됐던 한센인들에게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센인에 대한 인권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한센인 1만 7000여명 국내에 있는 한센병 병력자들은 대략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국립소록도병원 등 요양시설에 1600여명, 전국 88개 정착촌에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9000명이 넘는 병력자들은 자신의 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내 한센병 병력자들이 격리수용되지 않고 정착촌이나 자신의 자택에 거주하게 된 것은 지난 1963년 2월 관련법에서 격리수용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때부터 1963년 2월 전까지 한센병 병력자들은 격리수용됐었다. 현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인 자혜병원이 바로 한센병 환자들의 격리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국립소록도병원에는 예전에 격리수용됐던 70세 이상 노인 등 689명이 살고 있다. 한센병 병력자들이 격리수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센병의 전염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한센병 환자 곁에만 있어도 전염돼 격리해야만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한센병은 양성인 경우에만 전염된다. 그러나 양성인 경우도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하면 음성으로 바뀌어 전염력이 99.9% 사라진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특히 95% 사람들은 한센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한센병 신규 환자가 매년 20명 정도만 발생한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인 지원법 국회 계류 중 한센인에 대한 지원은 극히 미미하다. 내년도 한센인 관련 예산은 한국한센복지협회운영지원을 위한 15억여원과 한센생활시설운영지원을 위한 19억여원 등 74억여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에 따른 예산일 뿐이다. 한센인의 생활안정과 한센인 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 등에 대한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센인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구직 기회를 얻지 못해 대부분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정착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6000여명의 한센인 중 4500여명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다. 국립소록도병원에 거주하고 있는 689명도 모두 국민기초생활수급자다. 그러나 자신의 집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나머지 한센인 9000여명에 대한 실태는 파악조차 안돼 있다. 본인들이 한센인임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국회의원들은 한센인 피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지난달 16일 여·야 의원 62명의 서명을 받아 ‘한센인피해사건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법안은 한센인격리사건,84인학살사건 등 피해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보상, 한센인에 대한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리땅을 살리자] (5) 화려한 변신,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숲과 각종 꽃들로 둘러싸인 공원, 주민들이 공을 차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풍경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민원의 진원지였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환골탈태는 무엇보다 각종 첨단기술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매립지의 가장 큰 고민은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침출수였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매립장 지하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 뒤 매립지 내 시천천에 방류돼 인천 앞바다로 흘러든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화기술이 시원치 않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침출수를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출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2003년부터 연구·실험을 거쳐 개발된 산화응집 공정과 전기산화 방식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침출수의 색도가 55∼65도로 기존 140∼150도에 비해 낮아졌다. 또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ℓ(법정기준 70)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50㎎/ℓ(법정기준 800)로 각각 낮아졌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측은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 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울러 공사측은 매립가스를 수직으로 포집하는 방식을 개발해 지난 6월 특허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립장은 수평으로 매립가스를 포집해 양질의 가스포집에 한계가 있었으나 수직 가스포집 방식은 양질의 매립가스 확보를 통해 가스발전 등 자원화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사측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매립기술을 한차원 더 높이기 위해 계측공법, 매립가스 응축수배제공법, 세륜공법, 우수배제공법 등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경영 전반에 대해 노르웨이 DNW인증원으로부터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공사측은 이와 함께 올 초부터 침출수 발생의 주원인이었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켜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 또 매립지 진입로에 인식시스템과 감시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원천적으로 불법폐기물 반입을 봉쇄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쓰레기장이 아닌 공원 이같은 각종 조치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환경현장 견학장소로 안성맞춤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측은 나아가 매립지를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이 끝나 지난해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2∼4매립장과 유휴지 등 602만평을 단계적으로 환경테마공원(드림파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2215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들어서는 ‘체육공원’이 2009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됐고,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은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로 조성된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극적변신 성공요인은 수도권매립지가 극적인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를 꼽을 수 있다. 매립지가 1992년 문을 열자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악취·분진에 대한 원망이 이어졌다. 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자 매립지 입구를 봉쇄하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집단행동을 10여차례나 벌였다. 이에 매립지관리공사측은 악취를 해소하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주민을 ‘적’이 아닌 ‘우군’으로 돌려나갔다. 공사는 2000년 12월 주민 16명과 지방의원·전문가 등 21명으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체계적인 지원을 펼쳤다. 협의체는 쓰레기 반입료의 10%로 매년 130억∼15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조성, 환경영향권내 주민에 대한 보상과 학교 지원, 복지회관 건립 등 각종 공공사업을 실시했다. 또 매립지운영위원 17명 가운데 8명을 주민에게 배정해 주요안건을 심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1매립장 북쪽 3만평에 잔디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매립장 악취·먼지등 지속적 오염관리 중요 수도권매립지를 최근 방문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그 규모에 놀랄 것이다. 당연한 것이 602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1992년 쓰레기가 처음 반입된 이래 악취와 주민과의 갈등으로 얼룩졌던 매립지가 공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까. 그러나 사후관리에 들어간 제1매립장과 달리 제2매립장에는 현재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은 상존해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운영으로 인한 환경영향은 공정별로는 ‘운반’과 ‘매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염요소로는 악취 미세먼지 소음 위생해충 침출수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크게 기술적 관리와 경영적 측면에서의 관리기법을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기술적 관리에 있어, 폐기물 운반 공정에서는 ▲운행차량의 법적 규정속도 준수 ▲수송로의 주기적 살수 ▲운반차량의 보호덮개 설치 ▲세륜시설 설치 ▲환경전담요원 고정배치 ▲매립지내 비포장도로의 가포장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폐기물 매립 공정에서는 ▲적절한 복토재를 이용한 일일복토 ▲해충 발생·서식 방지 위한 방역 ▲매립시 장비를 이용한 다짐·압축 ▲옹벽·제방 안정성 유지 ▲매립지 발생가스의 재활용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선 환경경영체제(EMS)의 구축 및 운영이 중요하다. 많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이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면 환경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착각이다. 인증은 걸음마의 시작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내용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업무의 과감한 표준화 ▲기능별, 부서별 명확한 환경목표 설정 ▲지속적인 환경업무 성과평가 ▲내부 및 외부 전문가에 의한 환경감사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매립지의 환경오염 관리능력을 높이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이것이 혐오시설을 ‘꿈의 공원’으로 바꾸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구자건 연세대 환경관리학 교수
  • “한국산 금수조치 오래 가지 않을것”

    ‘이란 정부의 금수(禁輸) 조치와는 상관없이 한국 기업과 교류를 원합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막된 ‘2005 한국기계산업대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란의 수입업체 15곳 30명의 바이어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외교통상부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17일 이후 한국 상품에 대해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당초 견적송장을 접수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접수한 뒤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란 바이어들은 이번 조치가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채택된 이란 핵 결의안과 관련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3년 이후 8차례의 이란 핵 결의안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기계류를 수입하는 기업(Motlagh Group Co.) 대표는 “이란 정부의 이번 결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란이 수입을 엄격히 금지하는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뿐인 만큼 조만간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측정장비 수입업체(Noavaran Baspar Eng.Co.) 사장은 “지난 8월 취임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보수성향으로 정치와 경제는 분리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금수 조치가) 최소한 4∼5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비용 상승의 문제가 있지만 금수 조치가 계속되면 ‘우회 수입’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미국 제품의 경우 두바이를 통해 들여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對) 이란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1억 3400만달러, 올 1∼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15억 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이란 수출이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 정도에 불과하지만, 기계류와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농업용 장비를 수입하는 기업(Tehran Golzar Khavar Miyane Co.) 사장은 “이란 정부의 방침과는 상관없이 한국과 교역을 희망하기 때문에 방한한 것”이라면서 “이란에는 이미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이란도 세계화 추세에 거스르지 않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글로벌 마케팅 주력… 올 수출목표 23억弗” 취임1주년 정귀래 aT사장

    “글로벌 마케팅 주력… 올 수출목표 23억弗” 취임1주년 정귀래 aT사장

    ‘고객과 함께 우리 농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정귀래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이 지난 4월 선포한 비전이다.aT가 국내의 농산물 수급조절에만 주력했다가는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aT가 글로벌 마케팅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 모스크바에 aT센터를 열어 종전 5개국 8개소 이전 해외사무소를 지난해 모두 9개로 늘렸다. 최근에는 센다이와 칭다오에도 aT센터를 개설하기에 앞서 해외시장 조사요원을 파견했다. 내년에는 타이베이에 aT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또한 국내 화훼산업을 돕기 위해 지난 18일에는 세계 최대규모인 네덜란드 알스미어 화훼도매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현재의 국제농업환경은 FTA(자유무역협정) 확산,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전세계를 우리 농산물의 유통시장으로 보고, 수출지원을 하는 것이 aT의 임무”라고 말했다.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하드웨어 구축은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15억달러였던 농산물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정 사장은 올해는 2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도 단일 농산품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1억달러 수출을 이뤘다. 올해는 1억 12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내부 체질도 개선했다. 우선 종전 농수산물유통공사라는 사명을 글로벌 감각에 맞도록 aT로 바꿨다.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부서를 팀제로 전환, 팀장은 1∼3급 가운데 능력있는 직원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경영혁신과 조직·정원관리를 맡을 CS(고객만족)혁신부를 신설했다. 고객지원시스템, 비축물자전자입찰시스템 등이 구축된 것도 정 사장이 추구하는 고객만족경영의 일환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개미 ‘외상투자’ 경보

    개미 ‘외상투자’ 경보

    주식시장에 ‘미수금(未收金) 경계령’이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급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펀드)를 잠시 접은 채 뒤늦게 단기 차익을 노리고 외상으로 주식을 샀으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피해가 걱정된다. 미수금 결제일을 넘기면 담보 주식이 증시에 쏟아져 주가 급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이미 20일째 주식을 처분하는 게 사들이는 것보다 많다. ●개미, 앞다퉈 외상 투자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10포인트(0.79%) 오른 1162.23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전날 33.09포인트(2.78%)가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하락세를 뒤집은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에는 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위탁자미수금과 신용융자가 크게 늘면서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미수금의 누적 규모는 2조 894억원(18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미수금은 지난 5월 말 712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12∼14일 3일 동안 하루에 7000억원씩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17일 처음으로 2조원 벽을 훌쩍 넘었다. 미수금은 증권계좌를 담보로 최고 5배까지 외상으로 다른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뒤 3일 안에 주식을 팔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면 되는 돈이다. 연 금리가 20%대로 높은 편이지만 보유주식을 싼값에 팔지 않고도 추가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는 손쉽게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기에는 3일 결제기한을 넘기기가 쉬워 담보 주식이 자동으로 증시에 쏟아지면 매물이 넘쳐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된다. 이와 함께 투자자의 주식·채권·현금 등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도 5월 말 2271억원에서 18일에는 3962억원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재빨리 수익 챙겨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뉘늦은 외상 매수로 큰 손실을 입게 된 것과 달리 외국인들은 차익을 낸 뒤 지난달 22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 순매도가 더 많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20일 1432억원을 포함해 지난 20거래일 동안 2조 8832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은 3개월째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순매도액은 지난 8월 10억 900만달러,9월 7억 300만달러,10월(20일 현재) 15억 7200만달러였다.10월 한국에서의 순매도 규모는 금액면에서 타이완(5억 3600만달러), 태국(2억 8500만달러), 인도(2억 2000만달러) 등보다 3배 이상 많다.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미국 금리인상 ▲달러화 강세 가능성 ▲아시아 증시의 매력 감소 등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낮은 금리의 자금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으나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에 압박을 받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투자국의 통화를 나중에 달러화로 바꿀 때 수익률이 그만큼 떨어지는 게 투자를 피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셀 코리아 vs 차익실현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소멸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11월 초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주가지수 1140선이 하락 저지선으로 보이지만 조정이 길어지면 1100선으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 아시아 지역이고, 한국 증시의 수익률(올 주가상승률 32.4%)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외국인이 투자비중을 줄이기는 해도 ‘셀 코리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팀장은 “미수금 해소 여부가 수급상의 문제로 남아 있지만 다행히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넘어서고 외국인 순매도액도 절대액은 감소하는 등 여건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시고속도로에 꽃길 조성

    서울의 대동맥인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의 경관이 한층 아름다워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06년 11월까지 총 15억 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림픽대로·노들길·강변북로·동부간선로 등 100여㎞ 구간의 도시고속도로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는 꽃피는 가로수길이, 동부간선로에는 사계절 덩굴장미 벨트가 조성된다. 우선 내년 3∼6월까지 올림픽대로 6개소와 강변북로 1개소 등 총 8.7㎞구간에 왕벚나무 500그루와 이팝나무 950그루를 심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APEC 빠~져 보시겄습니까”

    “APEC 빠~져 보시겄습니까”

    “APEC 2005 KOREA, 여러분도 한번 빠∼져보시겄습니까?” 국정홍보처가 오는 11월18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안어벙’ 버전의 APEC 컬러링(통화연결음)을 제작했다. 인기개그맨 안상태씨를 모델로 APEC 정상회담 개최를 알리는 이번 컬러링은 12일부터 관계기관의 사무전화와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사용된다. 국정홍보처 담당자는 “국민들이 각 기관에 전화를 걸 때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APEC 컬러링을 제작했다.”면서 홍보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정홍보처는 APEC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으로 한 달간 총 15억원 가량을 투입,TV·라디오·신문·전광판 광고를 벌일 예정. APEC 컬러링은 국정홍보처 홈페이지(www.allim.go.kr)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파주 12만평 화물기지 건설

    수도권 북부의 급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총 12만평 규모의 내륙화물기지가 경기도 파주읍 봉서리에 건설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파주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 및 익산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제3자 모집공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는 복합화물터미널 6만 4000평, 컨테이너기지 5만 4000평으로, 처리능력은 화물터미널이 연간 219만t, 컨테이너기지는 연간 26만TEU가 된다. 제안 총사업비는 1615억원으로 건설기간 3년, 운영기간 30년이다. 화물기지란 운송이 필요한 화물을 한 곳에 모아 방향에 따라 철도나 트럭을 이용해 대량으로 운송하는 것으로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교통량과 교통혼잡을 줄이고 이 일대의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한편 익산시 축산폐수처리시설은 왕궁면 구덕·온수리 일원에 3만 1450㎡ 규모로 건설된다. 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RTO방식으로 시행되는데 이는 기존의 낡거나 성격에 맞지 않는 시설을 정비한 후 일정기간 사업시행자에게 운영권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청계천을 잡아라.’ 업계가 ‘청계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특히 사옥이나 대표 상점이 청계천 주변에 있는 업체들은 단순한 매출 마케팅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잇달아 갖고 있다. 사옥을 청계천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거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새로운 기업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회사 주변 활용 마케팅 활발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청계광장 근처에 위치한 SK㈜는 사옥 화단을 시민 공원으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 화분 6000여개와 물고기 500여마리를 전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벤치 부근에 파라솔을 마련했으며 휴일에는 음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SK㈜ 관계자는 “사옥 개방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옥 로비와 주변화단을 시민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옥이 청계천 옆 광화문에 있는 KT도 기업마케팅에 합류했다. 청계광장에서 두산타워 포토존까지 약 2.8㎞ 구간을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 거리로 조성한다. ●은행권 브랜드홍보 차원 공사비 기부 은행권도 청계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사회공헌은 물론 은행의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서울시 금고로 선정돼 서울시청내 지점이 있는 우리은행은 삼일교 공사대금 42억원을 기증했다. 본점이 광교 근처에 있는 조흥은행은 광교와 장통교 사이에 정조대왕의 의전행렬을 그린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냈다. 수표교 근처에 지점이 있는 하나은행도 광통교의 복원 공사비 20억원을 기탁했다. 신한은행은 본점이나 지점이 청계천 근처에는 없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모전교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기부했다. ●외식·패션업계는 매출 배가 경쟁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외식·패션업체들은 청계천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청계천 주변에 새로운 지점의 신설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계광장 모전교 부근의 청계일레븐 빌딩에 입주해 있는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10월 한달 동안 사진행사를 벌여 도토리, 스킨 등을 선물로 준다. 광통교 인근에 ‘백세주마을’ 종각점을 연 국순당은 ‘내 이름은 청계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청계천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일명 ‘피아노 거리’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T.G.I 프라이데이스 종로점도 10월 한달 동안 생맥주 한잔을 주문하면 한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패턴광장에 있는 두타는 9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생활용품과 와인잔 세트 등을 주고 있다. 두타 옆의 동대문 밀리오레도 11일부터 16일까지 사은 행사를 갖는다. 유동인구가 적어 새로운 지점 내기를 꺼려했던 업체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주말 인구가 크게 늘자 앞다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무교점, 광화문점, 종로2가점 등 청계천 인근에 매장을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청계천과 인접한 매장터를 물색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올해 안에 청계 5가와 6가 사이에 70여평 규모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청계천 마케팅 경쟁’ 속뜻은

    청계천 복원 준공식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속속 청계천에 뛰어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광통교 복원공사 기증식을 갖고, 공사 비용 20억원을 서울시에 기증했다. 이날 오후 우리은행은 황영기 행장 등 임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삼일교 준공식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45억원을 들여 삼일교를 복원, 서울시에 기증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달 16일 모전교 건설비용 20억원을 기탁했고, 조흥은행은 15억원을 들여 제작한 정조대왕의 등행반차도 타일벽화를 서울시에 기증했다. 일반 기업체들의 후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유독 시중은행들만 거금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해당 은행들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에 동참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은행들의 진짜 속셈은 ‘서울시금고’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선택되면 연간 14조원에 이르는 시의 예산과 기금을 독점관리한다. 시금고 평균 잔액만 2조 5000억원이 넘어 은행으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1919년부터 90년 가까이 시금고 은행을 맡아온 우리은행은 지난 7월 다시 5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할 은행으로 선정됐다. 당시 조흥 신한 하나은행 등이 우리은행과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감사 착수

    남북협력기금 감사 착수

    현대그룹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내역’을 공개하면서 김 부회장과의 ‘완전결별’을 선언했다. 김 부회장의 비리내역에 남북협력기금 유용이 포함됐다는 일부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감사원이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차원의 협력기금 감사가 불가피해졌다. 현대그룹은 30일 “김윤규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으로 유용한 회사 공금은 11억 2000만원 정도”라면서 “하지만 대북사업 시스템상 남북협력기금은 현대아산 계좌를 통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그동안 현대에 지원된 협력기금은 모두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조달청 등을 통해 집행했기 때문에 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법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2001년 6월 한국관광공사에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대출했고,2002년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에 215억원,2004년 12월 금강산 현지 도로 포장공사를 위해 27억원을 지원했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협력기금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감사원이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등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협력기금 집행실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감사원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유용 가능성이 드러날 경우 협력기금 집행 및 사용실태 전반을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김 부회장의 회사 공금 유용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부 경영감사 결과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은 총 8억 2000만원으로 이 중 7억원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려 허위 기재한 것이고 나머지 1억 2000만원은 현대아산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지급했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3억원 정도를 유용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취하지 말았어야 할 부적절한 행동도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른 시일 내에 김 부회장 거취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김 부회장은 등기이사직과 부회장 직함마저 박탈당할 전망이다. 김수정 류길상 강혜승기자 ukelv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도청 특검 요청할 의향없나”

    [국감 하이라이트] “도청 특검 요청할 의향없나”

    27일 서울중앙지검 등 서울고검 산하 일선 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안기부 X파일’ 및 안기부·국정원 불법도청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추궁이 잇따랐다. 여야 의원들은 도청 테이프 내용 수사와 관련, 각 당의 입장에 따라 “하라.” “하지 말라.”며 검찰에 상반되게 주문했다. 검찰은 “내용 수사 여부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도청내용 수사 공방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X파일 고발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지목,“이 회장은 수사대상인가, 입건되지 않았나.”라고 질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 회장은 피고발인으로 자동 입건됐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최 의원은 “여·야 의원과 국민들 대다수가 방법은 다르지만 도청 테이프 공개를 찬성한다.”면서 “여당은 우선 검찰에 수사를 맡겼는데 검찰은 두달 동안 검토만 하고 있다. 미국처럼 검찰에서 먼저 특검을 요청할 뜻은 없느냐.”고 검찰을 몰아붙였다. 같은 당 이은영 의원도 “계속해서 도청 내용 수사 여부에 대해 검토만 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 “1998년 세풍수사와 안기부 X파일 녹취록 등을 비교하면 이건희 회장이 대선자금 지원을 직접 지시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런 내용을 수사자료로 쓸지를 두 달째 검토만 하고 있으니까 특검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사소한 과거의 사건 하나로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면서 “DJ 정권의 도청 내용을 수사하면 국가의 정통성이 유지될 수 없다.”는 말로 ‘내용수사 불가론’을 폈다. 이 지검장은 “현행 법률로는 도청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국회에서 입법을 하면 이에 따를 것”이라면서 “내용 수사의 적법성은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김재경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지난해 7월 부산지역의 한 금융기관에서 수억원의 삼성채권을 현금으로 바꿔간 사람이 당시 참여정부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B씨”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삼성측이 대선과 관련,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전달한 삼성채권은 현재까지 알려진 15억원보다 훨씬 많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는 이에 대해 “일부 채권이 현금화됐다는 점을 포착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DJ 시절 도청 새로운 쟁점 이날 국감에서는 DJ 시절 도청의 증거로 부상한 도청테이프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DJ 정부 시절 도청이 있었다는 의혹이 확인됐다면서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이 폭로한 국정원 도청문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김성조 의원은 “국정원 전직 간부 집에서 도청테이프가 발견된 것은 DJ정부 때도 조직적으로 도청이 있었다는 증거”라면서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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