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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KBL, 샐러리캡 16억원으로 인상

    한국농구연맹(KBL)은 06∼07시즌 프로농구 구단별 샐러리캡을 현행 15억원에서 16억원으로 1억원(6.7%) 올리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KBL은 구단별 선수 정원은 현행대로 국내 선수 12∼13명, 외국 선수 2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 정몽규→진승현 15억 경위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과 관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넨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29일 브릿지증권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산업개발(두산산업개발에 합병)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만주를 주당 150원(8억 2500만원)에 넘겨받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증권(현 브릿지증권)에 주당 1200원에 되팔아 생긴 차액 63억 2500만원 중 50여억원을 정 회장에게 넘겨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그 대가로 2003년쯤 15억원을 정 회장의 개인계좌를 통해 건네받았고, 그 중 1억원이 윤씨 계좌에서 발견됐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당시의 BW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15억원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씨에게 줬다는 15억원과 BW 거래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씨가 BW 매매를 통해 정 회장에게 5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현대산업개발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돼 200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진씨는 2003년 5월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된 뒤 구치소 수용과 병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도쿄 김병철 특파원|경기도의 산업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외국의 첨단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반도체 및 LCD,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경기도는 10∼20년후 먹을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98개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134억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할 정도로 짭짤한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어서,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 외국 첨단기업유치 성과와 노력을 알아본다. # 돈 되면 어디든 간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오쿠라호텔 2층 연회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투자유치단과 일본 첨단기업간의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경기도에 뿌리내려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손 지사는 파주 LG필립스 LCD산업단지 인근에 투자를 결정한 교에이프린트기연 고바야시 이사오 사장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손 지사는 그러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라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이화수 의장을 소개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노사문제인데,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이 의장과 함께 왔습니다.” 고바야시 사장과 임원들은 손 지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고바야시 사장은 “경기도가 발벗고 도와준 덕분에 파주에 공장을 순조롭게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LCD관련 생산장비업체인 교에이프린트기연은 450만달러를 투자, 오는 6월 공장을 착공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이어 가시야마공업과 에스펙 등 LCD 생산장비업체와 잇따라 투자유치 협약식을 가졌다. 가시야마공업은 LCD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가스 등을 흡인, 저진공 상태로 만드는 ‘드라이 진공펌프’ 기술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안성시에 650만달러를 들여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김명선 도 투자진흥관은 “진공펌프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산 원자재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급과 물류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단은 다음날인 24일에도 반도체 및 액정장비 제조업체인 B회사와 2000만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 지사는 이 회사 대표에게 “이날 협약은 경기도가 당신네 회사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조약”이라며 “앞으로 ‘머슴’이 되겠다는 자세로 충실히 돕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를 위해선 자존심도 필요 없었다. 한 일본 기업인은 손지사를 향해 “도지사가 아니라 영락없는 세일즈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4년간 100개 기업유치 눈앞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일본 방문기간 동안 5개 첨단기업으로부터 모두 346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4년간 98개 업체를 국내에 유치,100개 업체 유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34개는 이미 공장을 설립해 가동중이다.11개 업체는 착공에 들어가고 또 다른 11개 업체는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60%의 투자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100번째 기업은 다음달 9∼14일 유럽지역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3년 8개월간 19차례에 걸쳐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3만 6660㎞를 달렸다. 해외출장 중에는 투자상담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이번에 일본 투자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한 직원은 비행기안에서 터진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유치한 업체는 해당국에서도 국외로 유출된 바 없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알짜이다. # 세계적 기업의 파급효과 엄청 도는 이같은 외국기업 유치로 8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외국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미국 ‘지멘스 메디컬’,LCD분야의 세계 정상급인 네덜란드 ‘LG필립스 LCD’, 첨단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세계 굴지의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독일 ‘티센 메탈스’ 등이 있다. 또한 세계최대 TFT-LCD 액정제조사인 독일 ‘머크사’, 포토마스크 생산 세계 최대인 미국 ‘토판포토 마스크사’와 일본 호야사, 세계최고 고휘도 필름기술 보유 미국 ‘3M사’ 등도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다. 업종별로는 LCD관련 35개사, 자동차부품 23개사,IT관련 17개사,BT관련 4개사,R&D관련 10개사, 기타 9개 기업이다. 투자국가별로는 일본이 38개, 미국이 37개, 유럽 29개, 기타 4개 기업 등이다. 손 지사는 올 하반기 40개사 15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1만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황성태 투자진흥관은 “한 예로 자동차부품의 경우 세계 1∼3위 업체가 모두 경기도에 입주해 있다.”며 “국내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chul@seoul.co.kr ■ 기업에 감동 주는 행정서비스 “투자 기업에 특혜를….” 경기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지난해말 독일 지멘스 오토모티브측으로부터 ‘감사의 떡’을 받은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천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지멘스 오토모티브 직원들이 도청을 찾아와 “공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주고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 줘 고맙다.”며 찹쌀떡 2말을 전달한 것이다. 지난 1978년 이천에 자동차 전기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새로운 공장 신설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로선 중국 상하이가 유력했다. 도는 지난해 2월 이천공장의 진입로가 4m로 좁아 수출용 컨테이너가 출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20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11m 폭으로 넓혔다. 급기야 이 회사는 이천공장 증설로 투자 방향을 바꾸었다. 경기도의 기업유치 전략은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이다.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8개 기업의 진입로를 개설해 주었으며 12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위해서도 진입로를 건설했다. 이들 진입로는 인근 기업체들도 이용하게 돼 수혜기업은 129개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조기 이전되는 것도 경기도의 노력 때문이다. 20만명이 입주하는 동탄신도시로 인해 기흥IC를 이용하는 삼성반도체와 협력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판단되자 경기도는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해 당초 2010년 이전 계획인 IC를 3년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밖에도 평택 포승단지내 공장을 확장하려는 일본 스미토모사가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인근 농심의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제인 초청 포럼에서 “나는 기업에 특혜를 주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이는 기업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며 나라를 살리자는 충정”이라며 기업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도쿄 김병철 특파원|경기도의 산업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외국의 첨단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반도체 및 LCD,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경기도는 10∼20년후 먹을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98개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134억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할 정도로 짭짤한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어서,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 외국 첨단기업유치 성과와 노력을 알아본다. # 돈 되면 어디든 간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오쿠라호텔 2층 연회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투자유치단과 일본 첨단기업간의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경기도에 뿌리내려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손 지사는 파주 LG필립스 LCD산업단지 인근에 투자를 결정한 교에이프린트기연 고바야시 이사오 사장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손 지사는 그러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라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이화수 의장을 소개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노사문제인데,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이 의장과 함께 왔습니다.” 고바야시 사장과 임원들은 손 지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고바야시 사장은 “경기도가 발벗고 도와준 덕분에 파주에 공장을 순조롭게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LCD관련 생산장비업체인 교에이프린트기연은 450만달러를 투자, 오는 6월 공장을 착공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이어 가시야마공업과 에스펙 등 LCD 생산장비업체와 잇따라 투자유치 협약식을 가졌다. 가시야마공업은 LCD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가스 등을 흡인, 저진공 상태로 만드는 ‘드라이 진공펌프’ 기술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안성시에 650만달러를 들여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김명선 도 투자진흥관은 “진공펌프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산 원자재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급과 물류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단은 다음날인 24일에도 반도체 및 액정장비 제조업체인 B회사와 2000만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 지사는 이 회사 대표에게 “이날 협약은 경기도가 당신네 회사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조약”이라며 “앞으로 ‘머슴’이 되겠다는 자세로 충실히 돕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를 위해선 자존심도 필요 없었다. 한 일본 기업인은 손지사를 향해 “도지사가 아니라 영락없는 세일즈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4년간 100개 기업유치 눈앞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일본 방문기간 동안 5개 첨단기업으로부터 모두 346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4년간 98개 업체를 국내에 유치,100개 업체 유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34개는 이미 공장을 설립해 가동중이다.11개 업체는 착공에 들어가고 또 다른 11개 업체는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60%의 투자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100번째 기업은 다음달 9∼14일 유럽지역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3년 8개월간 19차례에 걸쳐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3만 6660㎞를 달렸다. 해외출장 중에는 투자상담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이번에 일본 투자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한 직원은 비행기안에서 터진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유치한 업체는 해당국에서도 국외로 유출된 바 없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알짜이다. # 세계적 기업의 파급효과 엄청 도는 이같은 외국기업 유치로 8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외국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미국 ‘지멘스 메디컬’,LCD분야의 세계 정상급인 네덜란드 ‘LG필립스 LCD’, 첨단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세계 굴지의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독일 ‘티센 메탈스’ 등이 있다. 또한 세계최대 TFT-LCD 액정제조사인 독일 ‘머크사’, 포토마스크 생산 세계 최대인 미국 ‘토판포토 마스크사’와 일본 호야사, 세계최고 고휘도 필름기술 보유 미국 ‘3M사’ 등도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다. 업종별로는 LCD관련 35개사, 자동차부품 23개사,IT관련 17개사,BT관련 4개사,R&D관련 10개사, 기타 9개 기업이다. 투자국가별로는 일본이 38개, 미국이 37개, 유럽 29개, 기타 4개 기업 등이다. 손 지사는 올 하반기 40개사 15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1만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황성태 투자진흥관은 “한 예로 자동차부품의 경우 세계 1∼3위 업체가 모두 경기도에 입주해 있다.”며 “국내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chul@seoul.co.kr ■ 기업에 감동 주는 행정서비스 “투자 기업에 특혜를….” 경기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지난해말 독일 지멘스 오토모티브측으로부터 ‘감사의 떡’을 받은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천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지멘스 오토모티브 직원들이 도청을 찾아와 “공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주고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 줘 고맙다.”며 찹쌀떡 2말을 전달한 것이다. 지난 1978년 이천에 자동차 전기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새로운 공장 신설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로선 중국 상하이가 유력했다. 도는 지난해 2월 이천공장의 진입로가 4m로 좁아 수출용 컨테이너가 출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20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11m 폭으로 넓혔다. 급기야 이 회사는 이천공장 증설로 투자 방향을 바꾸었다. 경기도의 기업유치 전략은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이다.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8개 기업의 진입로를 개설해 주었으며 12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위해서도 진입로를 건설했다. 이들 진입로는 인근 기업체들도 이용하게 돼 수혜기업은 129개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조기 이전되는 것도 경기도의 노력 때문이다. 20만명이 입주하는 동탄신도시로 인해 기흥IC를 이용하는 삼성반도체와 협력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판단되자 경기도는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해 당초 2010년 이전 계획인 IC를 3년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밖에도 평택 포승단지내 공장을 확장하려는 일본 스미토모사가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인근 농심의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제인 초청 포럼에서 “나는 기업에 특혜를 주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이는 기업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며 나라를 살리자는 충정”이라며 기업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 직원을 2% 이상 고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자.” 기업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 2%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따르지 않는 기업에는 1명당 한 달에 50만원의 부과금을 매긴다. 그럼에도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인 1만 6950개 업체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의무 고용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우선에서 벗어나 잘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정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노동부는 우선 ‘직업생활상담원제도’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직업생활상담원이란 기업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차를 해소하고 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원이다. 정부에서 일정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2주일 동안 교육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교육참가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 노동부는 교육과정을 5일로 줄이고 48시간의 온라인 교육만 더 이수하면 되도록 개편했다. 또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일정액의 지원금을 주는 ‘장애인고용장려금 지원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실직한 장애인을 새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우선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시·군·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구직신청을 하고 3개월(중증장애인은 1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한 사람에 월 45만∼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앞서 정부는 연초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를 위해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2억원을 투입,270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출·퇴근용 승합차를 지원하는 정책도 확대됐다. 그동안에는 9∼15인승만 가능했으나 이제는 25인승도 지원한다. 또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고용에 필요한 작업시설, 편의시설, 부대시설을 설치·구입하거나 운영하는 자금도 융자해 준다. 장애인 한 사람에 3000만원 한도에서 사업장당 시설자금은 최고 15억원, 운영자금은 최고 3억원까지 연리 3%,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장애인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에 필요한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나 사무용가구를 지원하는 재택근무지원제도도 확대했다. 중증 장애인이 300만원 이내에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이 참여하는 ‘장애인 고용협약’에 1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사업주들이 의무고용 수준 이상의 장애인을 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전문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 대기업이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영업권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하자 블로거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는 옮길 채비를 꾸린 상태다. 이글루스를 인수한 대기업 운영진은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블로거들은 “내 집을 개조하는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한다. 이글루스 인수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된다. 블로거들의 ‘대이동’이 시작될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대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 포탈기업 ‘이글루스’ 인수 여파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블로거 S모씨는 얼마전 다른 사이트로 블로그를 옮겼다. 그는 “이글루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간 이상 애정을 붙이기 힘들다.”면서 “옮길 일이 없도록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B씨도 요즘 새 둥지를 틀 곳을 찾고 있다. 그는 “내 집이 1만 5000원에 팔렸다고 생각하니 착잡했다.”면서 “변화 추이를 지켜본 뒤 옮겨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싫어 떠난다? 인터넷기업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영업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보름정도 지난 24일. 일부 이글루스의 블로거들이 자체 개발한 ‘백업툴(내용을 옮겨담는 도구)’을 통해 이사를 시작했다. 온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SK컴즈의 인수 발표 이후 탈퇴하는 회원의 수는 하루 40여명. 업체 관계자는 “블로그를 옮기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SK컴즈가 기존 운영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동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용량 제한, 속도 등을 개선한다면 꼭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닌 것 같다.”면서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로거 Z씨는 “반신반의들 하고 있지만 결국 지금의 이글루스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대중화, 상업화되는 인터넷 문화에 반기 이들은 왜 옮기려는 것일까. “싸이(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상업성이 싫어 이글루 짓고 좀 쉬어볼까 했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M씨) “조용하면서 심도 깊은 문화가 상업화에 얼룩질까 두렵습니다.”(L씨) 이들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반기를 든다. 유료 아이템, 광고 배너 등이 블로그에 걸리는 순간 순수 블로깅 문화가 무너진다는 이유다. 자신의 창작품과도 같은 게시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될까봐 인수 발표 뒤 ‘공개’ 설정을 ‘비공개’로 바꾼 회원도 늘었다. 회원이 많아지면 ‘자기들만의 문화’가 깨진다는 우려도 이동의 이유다. 한 블로거는 “이글루스 회원 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이트가 싫어 대규모 사이트에서 이동한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들어오면 심도깊은 의사 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PC통신 하이텔이나 넷츠고가 각각 대형 포털 사이트로 융합될 때도 같은 이유로 이전을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글루스의 회원이 돼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전문 사이트 인수로 콘텐츠 확보하려는 인터넷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사려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활발하게 올리는 ‘열혈 블로거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글루스는 회원 수가 SK컴즈의 100분의 1도 안된다. 콘텐츠의 양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이글루스에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모여 있다. ‘펌’이나 ‘스크랩’으로 채우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이글루스 블로그는 질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싸이월드’(미니홈피) 인수 뒤 ‘페이퍼’(카페)나 ‘통’(블로그) 서비스를 개설해가며 양질의 정보 유통을 시도한 SK컴즈로서는 이글루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구글, 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소규모 사이트 인수합병(M&A)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체 개발로 성공하는 것보다 전문화된 사이트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블로그를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블로거들과,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발전하려는 기업의 마찰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블로거로서는 자기 집이 어느날 갑자기 다른 회사에 팔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을 반길 리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기 만족을 얻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콘텐츠 생산자로 보는 기업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글루스의 매력이 뭐기에 이글루스는 2003년 6월 출발 당시 평범한 소규모 블로그 사이트에 지나지 않았다. 출발 한 달 동안 모인 회원수는 불과 300여명. 그러나 운영사 ‘온네트’가 포털 블로그와 달리 수익은 뒷전으로 하고 ‘블로거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광고 배너, 유료 아이템 등 블로깅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모두 없앤 점 때문에 큰 호평을 받았다. ●‘열혈 블로거’ 입소문 타고 독자 영역 구축 또 트랙백(남의 글에 대한 댓글을 자기의 블로그에 쓰는 것)을 통해 회원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넓혔다. 회원 가입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해 무분별한 댓글을 막았다.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이 주요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밀려 주춤거릴 때 이글루스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했다.300명이던 회원수는 1년 만에 3만명으로 100배 늘었고, 지난해 6월 10만명으로 는 이후 매달 5000명씩 새로 가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한 회원수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이글루스만의 메리트가 형성됐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정할 만큼 이글루스에는 창조력과 활동성이 강한 ‘열혈 블로거’들이 모여 들었다. 이글루스 운영진은 “일부 블로거의 경우 인기가 높아 외부 광고주들이 광고 게재를 문의해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글루스가 지닌 한계는 자본력이었다. 온네트는 이글루스의 운영비를 다른 서비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충당했다.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등을 개설했지만 수익을 낼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본력 한계로 발전 안되자 SK컴즈 선택 온네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이대로 있으면 안되냐.’고 하지만 발전이 없다는 것은 퇴보와 같은 의미다.”면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서비스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이글루스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최근 일부 이글루스 회원들은 “회원당 2만원씩만 내도 15억원을 모을 수 있다.”면서 “인수 대신 회비를 모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화냐, 인수냐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30일 온네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영업권은 넘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이글루스가 앞으로 지금과 같은 양질의 1인 미디어로 살아남느냐, 껍데기만 남느냐는 이글루스의 새 주인이 될 SK컴즈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K커뮤니케이션즈에선 “상업화할 생각 전혀없다” “지켜봐 주세요.”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던 지난 10일.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글루스 게시판에 ‘회원님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이란 글을 올렸다. SK컴즈는 “이글루스의 기존 서비스 방식을 보존하겠다.”면서 “이글루스의 핵심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은 “왜 하필 SK냐.”고 말하지만,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온네트에 따르면 SK컴즈 이외의 포털 업체와도 이글루스 인수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갔다. 그 중 기존 운영 방식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한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SK컴즈 관계자는 “회원들은 스킨 등 아이템의 유료화, 회원가입 제한, 연령 해제 등을 우려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변화를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와 연동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변화를 시도할 때는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싸이월드를 인수할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안착시켰다.”면서 “말로 약속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블로그 용어설명 ●블로그 웹(web)과 로그(log)의 줄임말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블로거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 ●블로깅 게시물을 올리는 등 블로그를 꾸미는 행위
  • 해운업계 ‘톤세’ 대박

    해운업계가 달라진 세제로 ‘대박’을 맞았다. 지난해 결산부터 법인세 대신 보유 선박의 톤수에 따라 세금을 내는 ‘톤세’가 적용되면서 법인세가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20일 해운업계의 감사보고서에 다르면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관련 주민세 및 톤세관련 원천징수세액 포함)은 115억원으로 2004년 1742억원의 6.6%에 불과했다. 경상손익에 반영된 법인세 비용도 1195억원으로 전년도 250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법인세 유효세율은 27.94%에서 19.84%로 뚝 떨어졌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도 8960억원보다 33% 줄었을 뿐이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지난해 4247억원으로 2004년(6208억원)보다 32% 줄었을 뿐인 현대상선도 법인세 납부액은 897억원에서 7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383억원으로 2004년 1929억원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31.1%에서 8.9%로 낮춰졌다. 두 회사가 지난해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는 186억원으로 2004년 2639억원의 7%에 불과했다. 세제 개편으로 2453억원의 ‘부수입’을 거둔 셈이다. 해운업계의 세금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 결산부터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개별선박표준이익의 합계액, 비해운소득은 기존 법인세로 분리해 과세하기 때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강남아파트 보유세 얼마나 올랐나

    강남아파트 보유세 얼마나 올랐나

    서울신문이 입수한 올해 강남지역 아파트 잠정 공시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보유세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던 시뮬레이션이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재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올해도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개발호재 인근 보유세 대폭 인상 서울 ‘강남3구’의 30∼50평형대 아파트 가운데 송파구 40∼50평형대 아파트 공시가격이 유난히 많이 올랐다. 이는 송파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공시가격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미아파트 56평형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2억 8800만원까지 올랐다.42%나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재산세와 교육세를 더해 175만원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종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재산세 218만원, 교육세 43만원, 종부세 200여만원 등을 더해 500만원 가까이 내야 한다.3배 가까이 증가했다. 훼미리아파트 43평형도 공시가격이 31% 상승했다. 집주인은 지난해 보유세로 150만여원을 냈지만 올해는 세 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났다. 과표 상향 조정과 함께 88만여원의 종부세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재건축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은마아파트 31평형도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32%(1억 4100만원) 오른 5억 4200만∼5억 7600만원으로 고시될 예정이다.6억원 이하라서 종부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과표 인상에 따른 재산세만 물면 된다. 하지만 대표적인 부촌 아파트인 타워팰리스1차 51평은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10.4%(1억 8700만원)에 그쳤다. 그래서 재산세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지만, 종부세가 10배 이상 올라 전체 보유세는 2배 이상 많이 부과될 전망이다. ●여전히 시세에는 크게 못미쳐 장미아파트 56평형의 공시가격이 대폭 올랐지만 아직도 시세와는 4억 5000여만원이나 차이를 보였다.56평형의 최고 공시가격이 9억 7600만원이지만 국민은행이 집계한 최근 시세는 14억 3000만원에 이른다. 청실아파트 43평형의 올해 잠정 공시가격은 9억 7900만원이지만 최근에 15억 25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가와의 차이가 5억 4600만원이나 됐다. 은마아파트 31평형도 공시가격과 시세가 2억 3400만원의 차이가 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별적인 특성이 큰 단독주택이나 토지의 공시가격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지만 아파트처럼 동별, 층별 차이가 크지 않은 공동주택은 충분히 시세를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세무 전문가는 “시세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매년 단계적으로 공시가격을 올려 시세의 90% 수준으로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런던 해로즈백화점 펫샵

    [클릭 지구촌 이곳!] 런던 해로즈백화점 펫샵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의 나이츠브리지에 있는 해로즈 백화점은 가장 비싼 상품만 취급하는 전통 깊은 영국 최고의 백화점이다.155년 역사를 지닌 이곳은 영국 왕실에 생활용품을 납품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의류와 화장품, 식품, 식기, 실내 장식품 등 각 코너가 모두 품격 있는 디스플레이와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고수하기 때문에 런던을 찾는 관광객들은 사지 않더라도 구경 삼아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세계 최고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은 것이 없는 해로즈 백화점 2층에 있는 애완동물용품 전문점 역시 예외가 아니다. 런던의 상류층, 연예인들이 자주 들른다는 이곳은 해로즈의 명성에 전혀 누를 끼치지 않는 최고급 제품들로 가득 차 ‘개 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무색하지 않다. 영국의 전통적인 브랜드인 버버리의 니트웨어와 아쿠아스 큐텀의 비옷,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방수 코트 등 명품 메이커의 애완견 의상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옆으로 알록달록한 색상에 화려한 보석이 박힌 개 목걸이들이 사이즈별로 진열돼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의상들이 사이즈별로 전시돼 있다. 올봄 시즌을 겨냥해 파스텔톤으로 의상부터 침대까지 색깔을 맞춘 컬렉션도 진열돼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장난감, 폭신한 모피장식의 침대, 가죽 소파 등 개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고급 제품들이다. 은도금한 밥그릇에 강아지의 신상 정보를 넣을 수 있는 여권 모양의 브리프케이스도 있다. 카운터 옆에 있는 유리 진열장 속에는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털이 박힌 뼈다귀 모양, 하트 모양의 보석장식이 어우러진 진주 목걸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장식된 보석의 색깔도 분홍·초록·파랑 등 다양하다. 제품 가격은 물론 만만치 않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방수코트는 한 벌에 199∼229파운드(약 34만∼39만원), 어른 손바닥만한 버버리의 강아지용 니트웨어가 145파운드(약 25만원), 진주 목걸이가 59.95파운드(약 10만원) 등이다. 이런 의상과 액세서리는 강아지의 취향을 고려하기보다 당연히 고급품 지향인 주인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디자인된 것들이다. 미디어그룹 K9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애완동물 주인들은 개의 일생을 위해 약 2만파운드(약 3400만원)를 소비한다. 영국의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약 39억파운드(약 6조 6300억원)로 연간 5% 정도씩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류가 15억파운드(약 2조 5500억원)로 아직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액세서리도 이에 못지않다. 해로즈 백화점 애완동물 코너의 점원은 “애완동물을 자신의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화려하고 특이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많이 판매됐다.”고 자랑했다. lotus@seoul.co.kr
  • 이번엔 도쿄에 ‘한류 조승우’

    |도쿄 이순녀기자|조승우의 카리스마가 일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첫 공연이 열린 13일 밤 일본 도쿄 유포트극장. 통제할 수 없는 선과 악의 이중성으로 괴로워하던 지킬이 연인 엠마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피날레곡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1300여명의 관객이 일제히 일어나 열광적으로 손뼉을 부딪혔다.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끝나고 막이 내린 뒤에도 객석의 박수소리는 한참동안 그치지 않았다. 점잖기로 소문난 일본 관객의 전원 기립박수는 공연 관계자들조차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이날 공연의 관객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 ‘클래식’‘말아톤’으로 조승우를 알고 있는 관객들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그의 무대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부야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히데오 사쿠라이(30)는 “영화 ‘말아톤’을 보고 조승우의 팬이 됐다. 그가 나온다고 해서 처음 한국 뮤지컬을 보러 왔는데 배우들이 하나같이 노래를 잘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을 주도한 중장년 여성의 힘은 공연장에서도 느껴졌다. 한국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나가키 히로코(51)는 “조승우의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정도였다. 다른 한국 뮤지컬도 빨리 보고 싶다.”며 들뜬 목소리로 감상을 전했다. 공연 직전까지 회의적이었던 일본 공연 관계자들의 태도도 공연을 보고 난 뒤 달라졌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말아톤’을 수입했던 아뮤즈주식회사 요키치 오사토 대표는 “조승우는 물론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들의 기량이 뛰어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지킬 앤 하이드’의 일본어 버전 제작사인 도호 프로덕션의 관계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한국의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 일본의 JK스파클이 제작비를 절반씩 투자했다. 도쿄와 오사카, 두 곳에서 총 17회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제작비는 10억원. 공연 시작전 예매율이 80%를 넘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총 매출액은 14억∼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제작사는 전망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지킬 앤 하이드’의 성공을 토대로 일본, 중국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뮤지컬 한류를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조승우와 류정한이 번갈아 출연하는 이번 일본 공연은 도쿄(19일까지)에 이어 22∼24일 오사카 NHK홀에서 계속된다.coral@seoul.co.kr
  • 아파트값 상승률 8·31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8·31 대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월6∼11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47%로 집계됐다. 주간 상승률로는 작년 7월 첫째주(0.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역별로는 ‘강남 빅3’(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용산구·마포구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양천구는 강남지역 집값 억제 여파로 목동·신정동 등에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신정동 신시가지 10단지 38평형의 매매가격은 11억 5000만원선으로 이전주에 비해 2000만원 올랐으며 55평형은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랐다.`제2롯데월드´ 호재가 있는 송파구도 오름세가 이어져, 장미아파트 65평형은 17억원,56평형은 15억원으로 1주일 사이 각각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아파트값도 안정세가 깨지면서 지난주 상승률이 작년 7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평촌 귀인마을의 경우 현대아파트 38평형이 6억 5000만원에, 라이프아파트 39평형이 7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이전주보다 5000만원가량 높은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아파트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매물이 나오면 관망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건희 세계 82위 갑부… 빌 게이츠 12년째 톱

    이건희 세계 82위 갑부… 빌 게이츠 12년째 톱

    이건희(64) 삼성그룹 회장이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재산 규모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82위를 차지,10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지구촌의 억만장자는 793명이다. 세계 최고 부자는 역시 빌 게이츠(50) 마이크로소프트 회장.12년째 1위를 지킨 게이츠 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만 무려 35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불렸다. 그의 재산은 500억달러(약 50조원)로 조사됐다. 지난해 122위였던 이 회장과 가족들의 재산은 한해 동안 22억달러(약 2조 2000억원)가 불어난 66억달러(약 6조 6000억원)였다. 신격호(83) 롯데그룹 회장과 가족은 지난해에는 17억달러(1조 7000억원)로 387위였으나 이번에는 45억달러(약 4조 5000억원)로 13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 5000억원)로 437위에 머물렀던 정몽구(68) 현대기아차 회장 일가도 33억달러(3조 3000억원)의 재산으로 207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재산 14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이명희(62) 신세계그룹 회장과 가족은 562위였다. 게이츠와 나란히 12년째 2위를 수성하고 있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오히려 20억달러(약 2조원)를 까먹었다. 재산은 420억달러로 줄어 게이츠 회장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린 102명을 포함, 지난 3년 동안 억만장자는 300여명이 늘었다.793명의 재산 총액은 2조 6000억달러(약 2600조원)로 세계 3위의 경제대국 독일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을 웃돌았다. 게이츠 회장을 비롯, 억만장자들이 지난 한해 불린 돈은 4000억달러(약 400조원)로 조사됐다. ‘톱 10’에 새로 얼굴을 내민 이는 7위인 프랑스 명품업체 LVMH의 버나드 아놀트 회장,9위인 캐나다 미디어 재벌 케네스 톰슨 일가,10위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등이었다. 억만장자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인이 3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이 5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들이 많이 사는 도시는 뉴욕(40명)과 모스크바(25명), 런던(23명) 순이었다. 자수성가한 인물은 78명이었고 최연소자는 지난해 2월 폭탄테러로 숨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딸 힌드(22세)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원시, 특산주 ‘불휘’ 지분 매각

    경기도 수원시 특산주인 ‘불휘’가 만성적자로 민간에 넘어간다. 수원시는 7일 ‘불휘’를 생산하는 주류회사 ㈜효원에 대한 시 지분을 2억 4000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일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 A(50·사업)씨와 효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늦어도 내달 4일 안으로 모든 주식을 A씨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시는 1999년 11억 3000만원을 투자, 수원농협과 공동으로 자본금 25억원 규모의 효원을 설립해 동충하초가 함유된 불휘와 불휘21을 만들어 판매해 왔으나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두차례 지분을 회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효원은 지난 1999년 1억 84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2004년까지 15억여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효원은 부채가 자산의 70%를 넘어서 출자액보다 9억원을 손해보더라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술인 불휘가 잘 팔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쓸 생각”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이기재 노원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이기재 노원구청장

    봄이지만 바람 끝이 제법 날카로운 지난 3일 오후 5시 이기재 노원구청장과 함께 최근 문을 연 상계6동 노원정보도서관을 찾았다. ●정보 도서관 개관… 열람실마다 ‘빼곡´ “쥐불놀이 행사에서 주민들과 함께한 막걸리 자리가 길어져 감기가 들었다.”며 코를 연신 훌쩍이던 그이지만 도서관에 들어서자 금세 화색이 돌면서 기자의 소매를 잡아끈다. 어린이 열람실이다. 문을 연 지 겨우 보름이 됐을 뿐인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도서관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고마워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초등학교 3,5학년 오누이를 데리고 태릉에서 왔다는 한 주부가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전한 감사 인사다. “이렇게 만들어만 놓으면 사람이 몰리는 데 하나면 더 있어도 좋겠어요.” 제대로 된 도서관 하나 없던 노원구에 이런 번듯한 도서관이 생긴 것만해도 다행이다 싶은데 이 구청장은 아직도 부족한 눈치다. 이 구청장의 이런 욕심이 노원구를 강남 부럽지않은 ‘문화와 교육1번지’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기재 구청장은 털털하다. 길을 가다가 주민들의 술판에 끼기도 한다. 때론 너무 솔직해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런 그에게 “노원구를 교육·문화 1번지로 이끈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그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기자뿐 아니라 서울시내 몇몇 구청장은 직접 노원구를 찾아와 그 비결을 묻기도 했단다. “비결이요. 가난한 동네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어요. 교육과 문화수준의 향상밖에 더 있겠습니까.” ‘우문현답’이다. 사실 노원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는 64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연간 세수는 800억원으로 21위이다.1인당 세수로 치면 꼴찌다. 사업체는 없고 주택만 밀집한 탓이다. 오죽하면 노원(盧原)이 아니라 ‘NO원(圓)’이라고 했을까. 이 구청장의 교육·문화론에는 그만의 분명한 철학이 있다.“교육수준이 올라가야만 지역이 발전되고, 나아가 덤으로 집값도 오른다.”는 것이다. 노원구는 심지어 학원 인·허가 편의에서부터 버스 주·정차단속 완화까지 갖가지 편의를 제공했다. 빈약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각급 학교에 연 15억원가량을 지원한다. ●구민 만족도 75% ‘강북에서 1위´ 노원구가 유명세를 타는 것 가운데 또 하나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다. 객석 615석짜리 조그만 공연장이지만 노원구민들의 문화사랑이 소문을 타면서 성악가 조수미와 발레리나 강수지 등 기라성 같은 예술가들이 다녀갔다. 이들이 출연료 때문에 이 곳에 온 것은 아니라는 게 이 구청장의 얘기이다. 최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노원구민들의 만족도가 75%로 강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풍족한 동네는 아니지만 교육·문화만큼은 꼭 1번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그지만 교육과 문화 외에 꼭 한가지 다른 바람이 있다.“노원구청 옆에 자리잡고 있는 도봉면허시험장과 철도 차량기지의 이전이다. “상업용지가 전체의 1.6%에 불과해요. 학원하나 제대로 지을 수가 없는데 이곳이 옮겨가면 노원지역의 남북 균형발전도 이뤄질 텐데…. 글쎄 중앙부처에서 반응이 없어요.”노원정보도서관을 둘러보고 노원구청으로 돌아오면서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을 보며 이 구청장이 털어 놓은 안타까움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1년 경기도 화성 ▲학력 서울 동성고, 고려대 법학과 졸,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 졸(교육행정학 석사) ▲약력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민원담당관, 마포·성동·중구 부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국장, 중랑·노원구청장(관선) ▲가족 김정수(대학 교수)씨와 1남1녀 ▲기호음식 칼국수 ▲좌우명 바르게 열심히 살자 ▲주량 소주 반병, 맥주2병 ▲애창곡 애정의 조건 ▲취미 피아노, 기타 연주, 테니스 ▲존경하는 인물 도산 안창호
  • 경기도 415억원 추징·감액

    경기도에 대해 지난해 10∼11월 정부합동감사 결과, 위법 및 특혜제공 등 33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6일 경기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이 같은 불법행위가 적발돼 공무원 111명을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요구했고,333명에 대해서는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세 부과누락이나 공사비 과다설계 등에 따라 415억 3400만원이 추징·감액 조치됐다. 이는 지자체 정부 합동감사 사상 추징 또는 감액금액으로는 최대규모이다. 종전에는 인천이 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감사는 지난해 10월27일~11월30일 경기도 본청과 사업소, 시·군을 대상으로 건설교통부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성남시의 경우 대장동 ‘시가화예정용지 지정’이 포함된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관련,1년2개월 동안이나 개발행위 제한을 하지 않고 방치, 투기를 유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LG·한진·한화 현대차·SK·GS·현중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LG, 한진, 한화 등은 이익이 줄어 울상이지만 현대차,SK,GS, 현대중공업 등은 이익이 크게 늘어나 희색이 만연하다. 성은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89조 606억원,8조 463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15%,29.89%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주요 정보기술(IT) 계열사의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7조 4576억원과 7조 640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3%,29.17% 줄었다. LG도 지난해 LG전자·화학·필립스LCD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작년 LG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55조 4472억원으로 전년보다 0.57% 늘었지만 순이익은 2조 3611억원으로 51.18%나 감소했다. 재작년 LG의 순이익이 삼성에 이어 2위였으나 작년에는 현대차와 SK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한진도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작년 순이익이 2023억원,4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06%,25.23% 줄어들면서 그룹 전체 순이익이 7492억원으로 전년보다 38.87% 줄었다. 한화그룹 역시 지주회사인 ㈜한화의 순이익이 절반으로 줄면서 전체 순이익도 4621억원으로 15.74% 감소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61조 8821억원과 5조 29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59%,29.90%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는 삼성에 이어 2위다. SK도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53조 315억원,4조 148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71%,11.21% 늘었다. 지난해 LG에서 분가한 GS는 GS건설과 GS홈쇼핑의 선전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6조 8757억원,709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55%,66.63% 급증, 본가인 LG의 추락과 대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종 호황에 따른 영향으로 10대 그룹 중 실적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12조 2896억원과 3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87%,117.89% 급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이런 엉터리 재산공개 하면 뭐하나

    고위 공직자들의 수억원대 재산증식이 국민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실상은 상당수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말문이 막힌다. 장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조차 15억원대 아파트를 3억원으로 신고했는가 하면,100평짜리 아파트를 75평으로 신고한 경우도 있다. 다른 공직자들의 재산신고 내용도 대동소이해서 거론하나마나다. 이렇게 엉터리로 재산을 공개할 요량이면 뭐하려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공직자윤리법에 근거해서 그렇게 했다 하니 일방적으로 그들의 도덕성을 비난하거나 문제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13년째 시행 중이다. 공직을 이용해서 재산을 부당하게 늘리지 못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덕분에 공직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한몫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눈가리고 아웅식’ 재산공개가 계속된다면 원래 취지는 퇴색되고 말 것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주택·토지 등의 경우 소유변동이 없으면 몇년전 공시지가·기준시가로 신고해도 무방하게 돼 있다. 아파트는 분양면적이 아닌 전용면적이 기준이다. 그러니 실제가격과 신고가격의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직계 존·비속의 고지거부제도를 악용한 재산은닉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재산공개 때마다 지적됐지만 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고위 공직자들의 손아귀에 법이 들어 있으니 고쳐질 리 만무 아닌가.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찮은 공직자에 대한 조치도 언제나 솜방망이였다. 정부가 뒤늦게 재산 부정증식 공직자에 대해 수사에 준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부동산 시세변동이 반영되도록 법과 제도도 개선하겠단다. 다시 고치자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실효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신설 부담금 일몰제 도입 추진

    앞으로 신설되는 부담금은 징수 사유가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일몰제’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연간 10조원 이상 걷히고 있는 준조세 성격의 102개 부담금의 운용 실태를 전면 점검, 오랜 기간 부과 실적이 없거나 성격이 비슷한 부담금은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부담금 부과실적과 사용 내역은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102개인 각종 부담금의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담금운영평가단(단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을 구성, 과다징수 여부 등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1일 발표했다. 기획처는 특히 앞으로는 부담금을 만들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자동 소멸되도록 일몰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부담금들이 한번 신설되면 그 효용이 사라진 뒤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기획처 김병덕 기금제도기획관은 “부담금 신설을 억제하고 일몰제를 법규화하는 한편 부과 실적과 사용 내역을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유지할 만한 실익이 적은 부담금은 없애는 한편 비슷한 부담금은 통폐합하거나 조세로 전환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오는 9월쯤 제시할 계획이다. 부담금 중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 분야의 과밀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등을 집중 평가하게 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개선, 환경오염방지 사업비용부담금 폐지 등 운영상 문제점을 해소할 방침이다. 조세와 동시에 부과되는 부담금도 집중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말 현재 부담금 징수 규모는 10조 415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부담금은 중앙정부 기금과 특별회계에 75%,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단 등에 배분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의원 91명 1년새 1억이상 늘어 ‘짭짤’

    [공직자 재산공개] 의원 91명 1년새 1억이상 늘어 ‘짭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294명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불경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1년 사이 재산을 1억원 이상 불린 의원이 91명이나 됐다. 주식백지신탁제 덕에 보유주식을 처분해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을 내거나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올린 의원도 적지 않았다. 1년 동안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82억 6300만원을 보태 모두 232억 7600만원을 신고했다. 건설회사 CEO 출신인 그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팔아서 60억원가량 시세차익을 올렸고 상속도 받았다. 재산증액 5위인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현대차·현대캐피탈 등 재직 시절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현대차 주식 1만 6000여주를 일찌감치 팔아 재산이 21억 1500만원 늘어났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LG생명과학·삼성전기 등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 정기예금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주식백지신탁제 덕에 주식을 처분한 의원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짭짤한 시세차익을 올렸다. 8·3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그대로 갖고 있거나 구입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8·31 대책의 산파 노릇을 했던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은 대치동 미도아파트를 9억 3500만원에 팔아 서초동 ‘더 미켈란’ 80평형을 구입했다. 현재가 15억 3000만원인 이 아파트에 대해 안 의원측은 “분양받아 입주했을 뿐, 투기가 아닌 실수요 거주”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서초동에 거주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5억 7000만원짜리 빌라가 재건축되면서 18억 9000만원짜리 70평형대를 배정받아 지난해 5월 이사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인 강봉균 의원은 서초구 반포본동에 주공아파트가 있는 배우자가 지난해 10월 5억 9000만원을 주고 분당 궁내동 아파트를 또 구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같은 당 이상경 의원의 배우자는 본인 소유의 강남 도곡동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고 강동구 둔촌동에 아파트를 샀다. 이 의원측은 “재테크가 아니라 지역구에 살 집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하나같이 재산을 늘려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은 후원금과 정당 지원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회찬 의원은 등촌동 24평형 아파트에서 방화동 37평형으로 옮긴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급여를 알뜰히 모았다.”며 예금이 7900만원가량 는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당 윤원호 의원은 “장남이 모은 돈과 남편이 준 용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 증권금액이 2300만원 증가”라는 ‘애교 섞인’ 설명을 덧붙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한때 ‘퇴폐의 온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모텔이 최근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숙박업소들이 장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고객 유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객실마다 컴퓨터는 이제 기본. 물침대에 놀이기구(?)까지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다. 인근 업소에 비해 시설이 처지면 매출이 줄까봐 각종 첨단시설로 무장했다. 새로운 시설이 들어오면 아예 외부간판에 낯 뜨거운 광고문구를 새겨넣기도 한다. 모텔이 불황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그러나 본격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진 건 2000년 전후라는 게 업주들의 중론이다. 경기가 다소 호전되어도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곳곳에 매물이 즐비하다. 게다가 한때 좋은 시절을 보냈던 한적한 시 외곽의 전원 모텔은 아예 경기가 죽었다.13억∼15억원 하던 모텔을 5억∼6억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인건비를 줄 수 없어 주인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뜬밤을 지새우지만 몸만 축나기 일쑤다. 갈수록 만연되는 성 개방풍조에 숙박업소의 불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모텔이 어떻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모란시장 모텔촌 수도권 외곽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모텔촌이다. 한때 평일 대낮에도 방이 없었다. 모텔방 하나에 하루 10번가량 손님을 받았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간다.5∼6년 전만 해도 이곳 웬만한 모텔 하나의 임대료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5000만원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형 모텔 가격이 40억∼50억원을 육박하는 게 많았고, 그나마 매물조차 없어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었다. 그러나 이젠 주말에도 텅 비어 있다.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 깨끗한 모텔을 제외하고 영 장사가 안된다. 모란시장에서 성남 구시가지 중앙로변을 따라 한 블록이 모두 모텔로 늘어선 이곳에는 모두 100여개의 크고작은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불황에 경영방식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청소와 세탁 등을 자체 인력으로 해결했지만 요즘엔 인건비 문제로 용역을 주고 있다. 특히 세탁물은 전문용역업체가 맡은지 오래다. 규모가 작은 모텔들은 여전히 청소아줌마가 이곳저곳을 돈다. 불황 덕에 시설은 더욱 좋아졌다. 고객이 이곳저곳을 돌며 좋은 곳을 찾으니 업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황토방 시설을 해놓은 숙박업소는 상호보다 더 크게 ‘황토방’이라고 간판을 만들어 모텔인지 헷갈릴 정도다. 최신 유행도 있다. 입구에 평형별로 나누어 아파트 분양하듯 특실과 일반실, 그리고 특실도 가구와 침대 배치, 형태에 따라 2∼3가지로 나누어 사진으로 걸어놓은 곳도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방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시설이 나은 곳은 욕실도 거품목욕기까지 설치했고, 전자 사우나시설까지 갖춘 업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자체 비디오시스템도 갖춰 TV에 포르노방송을 공급하기도 한다. 불법이지만 손님이 원하면 출장마사지사를 불러주기도 한다고. 모텔 지하나 1층에 유흥주점을 병행하는 곳도 생겨났다. 손님이 없으니 직접 손님을 만들어보겠다는 업주들의 극약처방이다. 주점에서 객실까지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인 셈이다. 한밤 네온사인이 자극적이라며 한때 지자체가 강제 철거하겠다고 해 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다시 불야성이다. ●무인 호텔 분당 신시가지에는 1997년쯤 무인호텔이 등장해 언론에 보도됐다. 퇴폐 향락보다는 관심거리로 보도돼 숙박업소의 본래 용도(?)보다는 호기심에 한번씩 가보는 명소로 변했다. 이곳에는 10여곳의 고급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무인호텔은 일단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차고에 넣은 뒤 차고 안에 있는 정산기에 1일요금을 내면 차고에서 객실로 연결된 통로문이 열리게 된다. 객실로 들어가면 커피와 세면도구 자판기 등이 설치돼 있고, 퇴실시 객실 안에 있는 정산기에 첫째날 요금을 뺀 둘째날 요금과 방에서 쓴 도구 요금들이 전부 정산돼 뜬다. 정산기에 돈을 집어넣지 않게 되면, 차고로 연결되는 통로문이 열리지 않게 된다. 절대로 사람 만날 일이 없다고. 무인호텔이 인기라 인근 호텔이 벤치마킹해 유사한 모텔이 늘었다. 지금은 소위 분당에서 잘나간다는 백궁·정자지역으로 인근에 20∼3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둘러싸여 숙박업소의 비밀스러운 맛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땅값이 워낙 올라 업주들은 장사가 안 돼도 배가 부르단다. 건축 당시 평당가격이 500만원 밑돌았으나 3000만원을 웃도니 그럴 만도 하다. ●추락하는 전원모텔 짓기만 하면 돈이 된다고 해 땅만 있으면 논밭 가리지 않고 들어선 전원모텔은 이제 ‘X값’이 됐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이다. 대부분 업주들이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사자세력’은 실종된 상태다. 일부 업주는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차를 빌리거나 임대한 승용차들을 주차시켜 놓고 손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해 구매고객을 눈속임하기도 한다. 60여개의 크고작은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양평군 강하면 88번 지방도. 중개업소마다 2∼3개의 호텔이 매물로 나와 있다. 11년 전 지어진 K호텔의 경우 당시만 해도 매매가격이 15억원이나 됐지만 5년 전부터 절반가격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껏 입질하는 사람이 없다. 최근에는 지어놓은 채 영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장사가 안되니 엉뚱한 시설로 손님을 유혹한다. 대표적인 게 퇴폐성 물리기구. 외국에서 연인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러브체어와 자세한 사용설명서까지 곁들여 놓은 업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전원모텔은 티켓다방 종업원을 끌어들이는 퇴폐영업장소로 탈바꿈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텔 손님들 어디로 갔나 “그 많던 손님들이 다 어디로 갔나요.” 모텔을 경영하는 업주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장기불황 때문이라며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도 하고, 모텔만 보면 두드러기를 보이는 자치단체를 원망하기도 한다. 조금만 잘되면 너도 나도 따라하는 국민성 때문이라는 자성론도 있다. 관심을 끄는 해석 가운데 하나는 승합차의 대량보급을 꼽는 경우. 연인들의 승용차내 사랑행각이 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레짐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남시청사 내 공영주차장은 5∼6년 전부터 밤새 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도난방지도 있지만 차량을 이용해 숨어든 연인들을 쫓기 위한 게 부차적인 목적이란다. 하남시가 미사동 일대에 조성한 2만 5000여평의 나무고아원도 4년여 전부터 골치를 앓고 있다. 아침이면 나무사이로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어 뒤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쳐놓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대형 주차장도 야간 주차수요가 많아 낯 뜨거운 광경이 연출되곤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 모텔 업주들이 탄천 둔치, 주차장 등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도 최근에는 심심치 않게 생겨난다.”고 전한다. 모텔 퇴조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는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의 증가가 꼽힌다.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모텔지도를 바꿔 놓았다는 분석이다. 퇴폐이발소의 증가와 스포츠마사지, 안마시술소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모텔 숙박의 대안으로 선호하는 시설물이다. 불황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음주후 대리운전비가 아까워 차에서 밤을 새우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분당경찰서 한 직원은 ”음주운전은 줄고 있는 상태지만 한밤 길에 세워놓은 차에서 운전자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성 개방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가정에 충실한 가장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어 다행이다. 물론 공무원들의 분석이다. 특히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불황에 시달리는 모텔 업주들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모텔은 전쟁중 러브호텔의 확산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자치단체와 모텔과의 ‘숨막히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700여개의 숙박업소를 가진 성남시는 공무원과 의회가 합심해 모텔의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가 이를 위해 처음 칼을 빼든 것은 지난 2000년. 모텔 주차장의 차량가리개 제거 사업이다. 시가 업주들에게 천막제거 명령을 내리자 크게 반발했지만 시는 이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낮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는 또 신규허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현란한 네온사인을 철거시키는가 하면 불법 퇴폐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투숙객의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볼썽사납게 늘어뜨려 놓은 형형색색의 비닐천막도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즉각 영업정지 처분했다. 이 조치는 호텔 내부를 모두 공개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큰 타격을 주었다. 신규허가의 경우에도 1층에 전시실과 소규모 놀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2층에는 레스토랑 등을 반드시 갖춰야 허가를 내주었다. 시는 여기다 관내 경찰서와 연계해 이들 숙박업소 주변에 24시간 순찰차를 고정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모텔의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자치단체의 경계도 다소 풀린 상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거의 현금 매출… 세금추징은 모텔이 내는 세금은 얼마일까. 일반과세자로서 모텔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낸다. 부가세는 납세자가 신고하는 카드대금이 우선 기준이 된다. 물론 여기에 현금매출도 보태진다. 그러나 모텔의 경우 상당수 고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바람에 카드매출이 전무한 실정이다. 세무서의 징수방법이 궁금해진다. 모텔도 일반업소와 마찬가지로 지역담당제가 없어 세무공무원이 세원 파악을 위해 업소를 방문하는 일은 사라졌다. 신고액이 적다고 판단되면 해당업소의 매출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업주가 별 문제(?) 없이 알아서 신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무서가 신고액이 적다고 하는 기준치와 신고자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세무서측은 업소별 신고액과 실제납세액은 물론 기준조차 ‘절대 없다.’며 밝히길 꺼려 한다. 성남세무서 관계자는 “고소득 자영업자 중점관리대상에 모텔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일반업소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구태여 기준이 있다면 객실 하나에 하루 한번은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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