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억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 영식
    2026-0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95
  • 봉사로 가꾸는 명품 공원

    도봉구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공원 관리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구는 올해 5월 초안산근린공원에 조성한 명품반송공원의 유지관리를 위해 지난달 28일 자원봉사단체 ‘푸른솔’과 공원관리 자원봉사활동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원 이용자 스스로 공원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꿔 주민 누구나 즐겨 찾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와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명품반송공원은 창동 산155-3 일대(초안산근린공원 나눔텃밭 인근) 6000㎡의 임야에 반송(수관폭 5m, 높이 2m) 200그루를 심고 주변 공간을 정리해 조성한 새로운 지역 명소다. 공원 조성에 사용된 반송들은 1그루에 300만원에서 1600만원 정도다. 반송의 감정가만 15억원에 이르는 명품수목이다. 익명을 바라는 독지가가 구에 무상 기증해 더욱 큰 의미를 띤다. 구는 일상적인 유지관리 및 공원 정화활동과 반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 장기적으로 1인 1그루 관리를 목표로 추진할 생각이다. 또 초안산근린공원 자원봉사 단체인 ‘해등나누미’는 올해 서울시 환경상 푸른마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공원 관리에 자원봉사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구민들이 공원 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함께 봉사함으로써 지역공동체 복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존 공원은 물론 새로 들어설 공원 관리에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몽블랑 만년필 30개? ‘만년필 장사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몽블랑 만년필 30개? ‘만년필 장사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추가로 발견됐다. 1일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도피 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유 전 회장의 가방이 총 10개며, 가방 안에서는 권총, 현금, 만년필을 포함한 개인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발견됐다. 검찰은 이 가방들을 경기도 안성에 사는 한 구원파 신도의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방들은 유 전 회장을 도운 신모(일명 신엄마)씨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가방 중 1개는 여행 가방이며 2개는 크기가 더 큰 이민용 가방이다. 여행용 가방에는 몽블랑 제품인 만년필 30개 세트가 있었으며 이민용 가방에는 산삼 등 기념품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민용 가방 중 1개에서는 ‘1’이라고 쓰인 띠지가 발견됐다. 검찰은 애초 가방에 붙어 있던 띠지를 누군가 떼 가방에 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가방 7개를 확보했다. 가장 먼저 발견된 가방 2개는 지난 6월 전남 순천에서 확보한 것으로, 각각 4, 5가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다. 이들 가방에는 현금 약 10억원이 들어 있었다. 지난달에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김모(일명 김엄마)씨의 친척 자택에서 각각 2, 3, 6, 7, 8이 적힌 가방 5개가 발견됐다. 2번과 6번 가방에서는 현금 약 15억원이 발견됐으며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 칼, 기념주화 등 개인 소지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당시 발견된 7번 가방에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한 권총 5정이 발견됐다. 권총 2정은 가스총이며 나머지 2종은 옛날식 권총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 소식에 네티즌은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정말 유병언이 죽었을까?”,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언제 다 발견하지?”,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무슨 보물찾기도 아니고”,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뭔가 단서가 있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유병언 가방 추가 발견-유병언 장례식) 뉴스팀 chkim@seoul.co.kr
  • 서울지하철 결함 보수 13%뿐

    서울 지하철의 노후화로 최근 5년간 7만 9569건의 안전 결함이 지적됐지만 실제론 13.3%(1만 550건)만 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지난 2~3월 자치구 23곳(양천·광진 제외)과 합동으로 지하철역사의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심각했다”면서 “서울메트로(1~4호선)엔 148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5~9호선)엔 5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올해 책정액은 각각 22억원, 15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메트로의 보수 예산은 2011년 50억원, 2012년 37억원, 지난해 30억원에 이어 올해 22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1∼4호선 구간에서 발견된 균열과 누수는 각각 6만 2638건과 710건이었고, 5∼9호선 구간에선 1만 5931건과 355건이었다. 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고가역사 정밀점검을 시행한 뒤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했지만, 감사관의 현장점검 결과 균열, 누수, 철재 부식 등 결함이 다수 발견됐다. 서울메트로는 고가역사 20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하면서 콘크리트 비파괴강도 조사 등 현장 재료시험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지자체 안전 예산마저 ‘펑크’ 안될 말

    서울 지하철 곳곳이 노후화하면서 갖가지 안전결함이 생기고 있지만 태반이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마저 결함을 알면서도 예산 부족 등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지경이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인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이제 네 탓 공방은 그만하고 안전예산을 확보할 근본 처방부터 제시해야 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65개 지하철 역사를 조사한 결과 균열·누수 등의 결함이 7만 9569건에 이르지만 보수를 끝낸 것은 1만 550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결함을 개선하려면 서울메트로는 올해 148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3억원이 필요하지만 반영된 예산은 각각 22억원, 15억원뿐이다. 심지어 서울메트로의 경우 시설물 결함 보수 예산은 2011년 50억원, 2012년 37억원, 2013년 30억원, 올해 22억원으로 감소세다. 안전 부문에 적정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어디 서울지하철뿐이겠는가.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인 서울시가 이 정도라면 다른 지자체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각 지자체의 내년 안전예산이 주목된다. 지자체의 안전 예산이 펑크 나는 것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정책에 대한 지자체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복지비 지원이 다른 지자체보다 적어 재정자립도가 높아도 어렵고, 자치구는 더 한 실정”이라면서 “30~40년 된 노후지하철 교체 문제는 정부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원 부족 문제는 서로 부담을 떠넘기기보다는 과감한 세출구조조정과 자체 재원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최근 “복지비에 대한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없을 경우 복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행으로 옮기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자체의 복지·안전예산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다면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차제에 전국 지자체의 투자 우선순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대형 사고가 터지고 나서 부산을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이나 6대4로 조정하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지자체를 골병들게 해선 안 된다. 민선 단체장들 역시 포퓰리즘 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할 생각을 접고 안전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 정신 못 차린 공기업 ‘성과급 잔치’ 여전

    국토교통부 산하 부채덩어리 공기업들이 경영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과급·복리후생비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토부 산하 22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23조원에 이르지만 이들 기관은 성과급 5789억원과 복리후생비 578억원을 지급했다.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기관장도 7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실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놓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실태’ 분석 결과에서 드러났다. 22개 기관 중 임직원들이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기관은 9개에 이른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챙긴 기관은 1인당 2100만원을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2000만원), 한국도로공사(17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1600만원), 한국감정원(150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1400만원) 등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기관장에게도 모두 15억 68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챙긴 기관장도 7명이나 된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공항공사로 2억 2000만원을 받았다.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곳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LH, 수공, 도공, 인천공항공사, 감정원, 주택보증 등이다. 연속 적자를 기록한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기관장에게도 8100만원, 4200만원의 성과급이 각각 지급됐다. 이 밖에 22개 기관은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로 578억원을 지급했다. 강 의원은 “연속 적자를 기록하거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기관들까지 성과급과 후생복리비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줌 인 서울] ‘잊혀진 유산’ 석유비축기지 문화복합기지로 부활 꿈꾼다

    [줌 인 서울] ‘잊혀진 유산’ 석유비축기지 문화복합기지로 부활 꿈꾼다

    산업화시대 유산인 서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2년 남짓 뒤 기존 시설을 오롯이 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광장의 8배인 10만 1510㎡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시행한 석유기지 국제현상설계 당선작으로 백정열(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씨 외 2명의 ‘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석유비축기지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매봉산 자락에 지름 15∼38m, 높이 15m의 탱크 5개를 매설해 석유를 저장했다. 주변 상암동 일대가 첨단 디지털미디어산업 중심으로, 쓰레기 매립지가 노을·하늘공원으로 바뀌는 동안 잊혀진 공간이었다. 2000년 끝내 용도 폐기됐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 후 현장을 방문하면서 석유기지의 잠재력과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민, 학생, 전문가 아이디어 공모 및 공개토론회 등 잇단 공론화 과정을 거쳐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올해 1월 기본구상을 내놨다. 이번 현상 공모 대상지는 기본구상 중 1단계에 해당한다. 2단계 사업인 주차장 부지 일대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산업지원 기반으로 추후 개발할 계획이다. 1·2단계 총면적은 서울광장 11배인 14만 6245㎡에 이른다. 공사비는 282억원, 추정 설계비는 15억 9000만원이다. 당선 설계안에 따르면 탱크 5개를 200석 규모의 공연장, 옥외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조성한다. 인공적인 이미지를 자제하고 지형의 고유성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본·실시설계와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개장한다.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 작품 12개는 다음달 12일부터 1주일간 시청 로비에 전시된다.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기존의 산업 유산을 무조건 철거하는 게 아니라 장소적 특성을 살리면서 도시재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서북권 환경생태·문화공간 거점뿐 아니라 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지난달 3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둥잔(哈密東站·하미동역)에서 하미~어지나(額濟納) 간 철도 기공식이 열렸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부의 어지나를 출발, 간쑤(甘肅)성 쑤베이(肅北)현을 거쳐 하미둥잔에 이르는 길이 629.9㎞의 구간에 대한 건설공사의 첫 삽이다. 이 구간의 건설비용은 98억 7000만 위안(약 1조 6315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3년이다. 중국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서부 대개발 사업과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건설사업이다. 중국 철도총공사는 연내 이 구간을 포함해 베이징~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자무스(佳木斯) 등 14개 철도 신설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철도 신설 프로젝트의 총길이는 3712㎞, 투자 규모는 3273억 위안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하미~어지나’ 등 철도 건설 총 3712㎞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 들어 하강 압력을 받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가 올해 추진을 예고한 ‘미니 경기부양책’ 사업 규모가 이미 6조 위안(약 991조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지난 7일 보도했다. 허난(河南)성은 올해 4961개 중점 건설 사업, 허베이(河北)성은 6개 중점 건설 사업에 1조 2000억 위안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은 1350개 건설 사업에 6400억 위안, 광둥(廣東)성은 285개 항목의 중점 사업에 4500억 위안, 쓰촨(四川)성은 500개 건설 사업에 4151억 위안을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푸젠(福建)성은 49개 건설 사업에 3300억 위안, 헤이룽장성은 271개 중점 사업에 2822억 위안, 장시(江西)성은 560개 중점 건설 사업에 2800억 위안, 산시(陝西)성은 370개 건설 사업에 2544억 위안,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는 166개 중점 사업에 2101억 위안, 상하이(上海)는 85개 중점 건설 사업에 1184억 위안, 칭하이(靑海)성은 328개 건설 사업에 5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지방정부의 프로젝트는 주로 낙후한 중서부지역의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시설 분야에 집중돼 있다. 장샤오더(張孝德) 국가행정학원 경제학부 부주임은 “이번 경기 부양 조치는 직접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덕분에 승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中企 세금 감면 혜택 중앙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올 들어 ‘환율 및 통화안정’ 등의 통화정책을 실시한 데 이어 4월 이후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및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인민은행은 경제 부문의 취약고리인 삼농 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縣)급 지역 농촌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 포인트, 농촌합작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각각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어 5월에는 국무원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으로 중소기업 세금감면책 등을 통한 기업지원 정책도 내놨다. 6월에도 인민은행은 삼농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차 지준율 인하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정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의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지방정부가 이미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가 무려 2조 3800억 위안에 육박한다. 경기 침체로 재정수입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 5월 중국 재정수입은 1조 376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나 재정지출은 1조 2790억 위안으로 24.7%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사업이 교통 등 인프라 확충에 치우쳐 있는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철도 투자액은 책정액(8000억 위안)의 25% 수준인 1996억 위안에 그쳤다. 고속도로 건설도 상반기에 책정액(1조 4700억 위안)의 40% 수준인 5872억 위안만 투자됐다.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올해 철도건설을 위해 책정된 예산 집행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적 재원 마련에 지방정부 빚더미 이런 가운데 중국의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 중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로 나타났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시짱자치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1.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충칭(重慶)시로 10.9%이며 구이저우(貴州)성(10.8%), 톈진(天津)시(10.3%), 칭하이성(10.2%) 등의 순이었다. 헤이룽장성은 4.8%로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7.5%에 못 미친 곳은 닝샤후이(寧夏回)족자치구(7.4%), 저장성(7.2%), 랴오닝성(7.2%) 등 모두 9곳이었다. GDP 규모는 광둥성이 3조 879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장쑤(江蘇)성이 3조 115억 위안, 산둥(山東)성이 2조 808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GDP가 가장 적은 곳은 시짱자치구로 광둥성의 1%를 조금 넘는 368억 위안에 불과했다. 특히 31개 성·시·자치구의 GDP를 합치면 30조 2835억 위안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6조 9044억 위안보다 3조 3791억 위안이나 많았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최근 ‘GDP 중시경향’으로 인해 일부 지방에서 GDP 총액을 부풀리기도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출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문화 In&Out] 정치 갈등·알력 다툼…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

    [문화 In&Out] 정치 갈등·알력 다툼…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모든 책임을 넘겼고, 이용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사퇴 표명으로 갈음했어요. 지역 유지와 정치인들로 채워진 재단 이사회는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믿었던 자문위원회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무개입’ 원칙까지 내비쳤으니 피 튀기는 싸움이 언제 끝날지 답답할 따름이죠.” 광주지역의 한 중견 작가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에 참여한 이 작가는 요즘 지역 미술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가슴부터 먹먹해진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민중미술가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전시 논란으로 이달 8일 개막부터 파행을 겪어 온 행사는 이제 막다른 골목까지 와 있다. 미술인들이 “위중하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는 사태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정치 갈등과 지역 미술계의 알력 다툼으로 확산된 탓이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용우 대표의 전횡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과 “이 대표를 흔들어 새 대표 자리를 움켜쥐려는 속내가 숨었다”는 반발은 이번 사태를 통해 곪았던 지역 미술계의 상처가 터졌음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애초 논란은 광주시나 재단, 혹은 전시작가들 중 한쪽의 양보로 타협의 물꼬를 틀 것이라 예상됐으나 지금은 아예 얽힌 실타래를 풀 동력마저 잃은 상태다. 21일 예정됐던 재단 자문위원회 취소가 결정타가 됐다. ‘세월오월’의 전시가 유보되면서 특별전 참여 작가들의 탄원이 빗발쳤고 재단은 궁여지책으로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를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와 시민단체 대표 등 전문가 23명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는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이를 돌연 취소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 원로 화백이 “(걸개그림의) 전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없는 위원회 개최는 무의미하다”며 재단 측에 취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든 결론을 도출하려던 재단의 의도도 함께 허공으로 날아갔다. 남은 것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대토론회’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제10회 광주비엔날레의 본 행사가 이번 사태로 인해 오히려 발목을 잡히게 됐다. 참여 작가들의 한숨이 깊어지면서 광주비엔날레가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기에는 그간 소통 부재와 폐쇄성을 드러낸 비엔날레의 이면이 자리한다. 20여명의 재단 이사진은 시장, 부시장, 지역미술관장, 단체장, 대학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으로 채워지면서 비판받아 왔고 이번 사태에선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지역 예술가들은 “광주비엔날레가 그간 대주주 격인 광주시의 정치색을 대변해 왔다”고 지적한다. 이번 특별전이 광주시 예산 20억원으로 전액 꾸려졌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다음달 개막하는 본 행사는 시비 15억원 외에 국비 30억원과 기업 후원 등 모두 87억원으로 치러진다. 이는 ‘사분오열’된 광주비엔날레가 지역에 국한된 행사가 아니라 국민적, 세계적 행사임을 증명한다. 이번 걸개그림 사태를 그저 퍼포먼스처럼 훌훌 털어 버리고 훌쩍 일어설 ‘솔로몬의 지혜’는 과연 없는 것일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계열사 중 정밀화학이 연봉 킹?

    삼성계열사 중 정밀화학이 연봉 킹?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월급을 비교해보니 삼성정밀화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나가는’ 삼성전자 등 IT 계열사들을 제친 의외의 결과다. 인적구성 차이에다 연말 성과보상금(PS)이 포함되지 않아 발생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삼성정밀화학 임직원들이 상반기에 받은 평균 보수 총액은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767만원씩 수령한 셈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4400만원(월 733만원), 삼성전자 4300만원(월 717만원), 삼성토탈 4200만원(월 700만원), 삼성생명 4000만원(월 667만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테크윈·삼성SDS 3800만원(월 633만원), 삼성증권 3672만원(월 612만원), 삼성SDI 3600만원(월 600만원)도 월 보수가 600만원을 넘었다. 전년동기 25% 정도 영업이익이 줄어 비록 ‘어닝쇼크’라는 소리를 듣긴 해도 7조 2000억원(올 2분기)의 막대한 이익을 낸 삼성전자보다 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정밀화학의 급여가 더 많은 것은 예상 밖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생산직이 많은 여직원 비중이 10.1%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는 27.2%에 달한다. 또 근속연수 역시 삼성정밀화학 10.9년, 삼성전자 9.4년으로 1.5년이나 차이가 난다. “대졸 직원만 따로 떼어 비교하면 삼성전자 연봉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기업이라 막대한 투자가 경쟁력을 좌우해 인건비 지출을 조절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말에 지급되는 PS가 반영되면 삼성전자가 당연히 그룹 내 임직원 급여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과급이 일부 반영된 등기이사 보수만 보면 삼성전자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4명의 등기이사에게 215억 4300만원을 지급, 1명당 평균 53억 8600만원씩 지급했다. 반면 삼성정밀화학 등기이사 상반기 평균 보수는 2억 6400만원에 불과했다. 20배 정도 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산 ‘청년 창작 발전소’ 조성

    12개 대학이 몰린 경북 경산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조성된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시내 대동 대학로 일대 부지 15만 915㎡에 청년문화창의(創意)지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15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714억원, 민자 1300억원 등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년문화창의지구에는 ▲글로벌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2만 8000㎡) ▲박스 액셀러레이션 스페이스(2만 4000㎡) ▲커뮤니케이션센터 ▲YCC(Young Creative Culture) 파크(2만㎡) ▲마이스(MICE) 복합센터(3만 2000㎡) ▲다목적 야외공연장(1만㎡)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에는 창작발전소와 감성체험장, 연구·개발(R&D)센터, 디지털융복합센터 등이 마련된다. 시는 또 지역 대학들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인 디지털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대구한의대), 3D콘텐츠연구소(경일대), 섬유패션소재지역협력연구소(영남대), 전통문양산업디자인개발센터(대구가톨릭대), 디지털디자인연구소(대경대학)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음식문화페스티벌, 국제청소년콘텐츠엑스포 등 청년 문화 관련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문화·예술 관련 인력 4600명에게 창작 및 창업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 2조 79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2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어 난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대학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형 문화창조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편리하고 볼거리 넘치는 전통시장 나들이] “백화점, 부럽지 않아”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된다. 광진구는 시장의 고객쉼터가 오는 21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자양시장에 이어 지역 5대 전통시장 중 두 번째다. 중곡제일시장조합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중곡시장은 2012년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편리한 전통시장 이용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한 것”이라며 “고객쉼터에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비 15억 9000만원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상 3층, 211㎡(64평) 규모로 마련된 고객쉼터에는 차량 2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배송센터, 사무실, 전통식품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구는 특히 3층에 자체 식품제조시설과 함께 전통문화체험장을 갖춰 참기름 짜기, 장 담그기 등 전통음식문화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의 맛있는 먹거리들을 고객쉼터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시장의 음식점과 연계해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21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노래자랑, 퀴즈대회, 경품 추첨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손님을 맞는다. 중곡시장은 2012년 3월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마을기업인 ‘중곡제일시장 아리청정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국산 깨로 직접 짠 ‘아리청정 참기름’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시장 고객들에게 한층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경제기업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 급증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 급증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재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세 징수 및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이지 못한 지방세가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조 3481억원이었던 지방세 체납액은 2010년 3조 4059억원, 2011년 3조 4008억원, 2012년 3조 5373억원, 2013년 3조 6706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들이 미납한 세금 규모는 2011년 1조 718억원에서 2013년 1조 3539억원으로 2년 사이에 대략 30%(3235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고액 체납액이 전체 지방세 체납금액의 36.9%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 수는 2010년 1918명에서 2012년 2224명, 2013년 2511명을 거쳐 올 상반기 2747명으로 증가했고, 체납액도 2010년 5902억원에서 2011년 7064억원, 2012년 8383억원, 올 상반기 8456억원으로 3년여 만에 2000억원 넘게 급격히 규모가 커졌다. 고액 체납자는 2011년 1만 5942명, 2012년 1만 6610명에서 2013년에는 1만 1304명으로 별다른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체납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시효 경과로 인해 징수 불능이 결정된 체납액은 2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체납액이 전체의 7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5994명(체납액 58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306명(체납액 2667억원), 인천 488명(체납액 2215억원) 순이었다. 반면 전북은 28명(체납액 43억원), 대구는 52명(체납액 38억원), 광주는 101명(체납액 57억원) 등으로 체납자가 적었다. 박 의원은 “지방세 수입은 지자체의 중요한 자체 재원인데도 여전히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징수와 관리가 미흡해 체납액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위축되는 지방재정의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상습적인 고액 체납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 정리 노력과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장 공략 가속도

    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장 공략 가속도

    삼성전자가 해외 유명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가전에 스마트폰까지 세계 최대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유력 플랫폼까지 갖게 된 셈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홈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억 달러(약 20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대표 서비스로 집안 가전기기 및 모바일을 플랫폼으로 연결해준다. 스마트싱스의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현재 1000개 이상 기기, 80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2012년 설립된 벤처 회사로 출범 당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120만 달러를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스마트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소속이 된다. 다만, 스마트싱스 운영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호킨슨이 독립적으로 한다. 개방형이라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태계 자체를 키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도 결국 기기보다는 운영체제(OS) 경쟁으로 바뀌었듯이 스마트폰 시장도 장차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4월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TV·냉장고·스마트폰 등 집안의 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하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 2월에도 사물인터넷 선도기업인 시스코와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기존 보유 특허는 물론 앞으로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 시장이 지난해 78억 달러에서 올해 120억 달러, 내년 150억 달러, 2017년 430억 달러로 해마다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가구의 3분의1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15억명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상반기 연봉 113억 ‘최고’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상반기 연봉 113억 ‘최고’

    올해 상반기 재벌 회장과 전문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삼성전자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부터 오너 일가들이 등기이사에서 대거 물러나면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1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113억 4500만원을 받아 삼성전자 내에서 상반기 ‘연봉킹’에 올랐다. 내역을 보면 급여 8억 6400만원, 상여 13억 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 8900만원이다. 부품(DS)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총 53억 7400만원을,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28억 8600만원을 수령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49억 4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24억원), 현대모비스(18억원), 현대제철(7억 4000만원)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지급된 것이다. 현대제철 수령 금액은 올 1월 1일부터 정 회장이 사퇴한 지난 3월 14일까지 산정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에게 26억원을 지급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으로부터 각각 8억원, 5억원을 받았다. GS는 허창수 회장에게 12억 4800만원을 지급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항공에서만 15억 954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조 회장은 ㈜한진, 한진칼, 정석기업 등의 등기임원도 맡고 있지만 이들 기업에서 받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19억 5100만원)와 한화케미칼(15억 6100만원)로부터 총 35억 1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2년 8월 15일까지 근무기간에 대한 정기성과급 명목이다. 김 회장은 올해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보수 331억원 중 급여 200억원을 반납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대표이사는 13억 9700만원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현대홈쇼핑에서 5억 3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주가가 주당 200만원을 돌파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23억 5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실수령 보수 전액을 사회적 기업에 기부했다. 최 회장의 기부금은 2012년 성과급과 2013년 보수 총액 중 이미 세금으로 납부된 액수를 제외하고 실제 수령한 187억원으로, 보유 중인 SK C&C 주식 형태로 전달됐다고 그룹은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명량’ 덕분에… 1000억 예금 완판

    ‘명량’ 덕분에… 1000억 예금 완판

    영화 ‘명량’ 덕분에 은행권도 모처럼 웃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1000억원 한도로 ‘우리나라사랑 명량 정기예금’을 다시 내놓았다. 지난달 29일 이 상품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모두 팔리자 앙코르 판매에 들어간 것이다. 결과는 역시 완판(완전판매). 이렇다 할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영업점 문을 연 지 5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추첨을 통해 ‘명량’ 관람권을 주고 금리도 연 2.7%를 주는 상품이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3000만원에 이른다. 우리은행 측은 “영화 흥행 돌풍에 고금리, 넉넉한 가입한도(최대 1억원) 등 3박자가 맞물렸다”고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하나은행도 300억원으로 책정한 ‘무비 정기예금 명량’을 모두 팔아치웠다. ‘명량’ 관객이 700만명을 넘으면 연 2.7% 금리를 주기로 약속한 상품이다. 관객 수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서 이 상품 가입자들은 최고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투자 수익을 짭짤하게 챙겼다. 산은은 CJ E&M문화콘텐츠펀드를 통해 17억 5000만원, 기은은 IBK금융그룹상생협력펀드를 통해 5억원을 각각 ‘명량’에 투자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수익은 산은 7억원, 기은 2억원이다. 관객이 1500만명을 넘으면 수익은 각각 15억원, 4억 5000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영화 끝자막에 산은과 기은의 이름이 노출돼 보이지 않는 브랜드 홍보 효과도 쏠쏠하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시화공단에 있는 A중소기업은 최근 주거래은행에 3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거절당했다. 추석을 앞두고 거래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주려면 운전자금이 필요했지만 2주 전 해당 은행에서 구입했던 1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이 문제가 됐다. A기업 관계자는 “바이어에게 접대차 백화점 상품권을 주거래 은행에서 샀는데, 꺾기(구속성 예금) 규제에 걸려 대출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소기업들이 ‘꺾기’ 규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꺾기는 은행들이 신규 대출 제공을 명목으로 중소기업들에 예·적금이나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불합리한 금융거래를 의미한다. 시중은행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과도한 꺾기 규제가 되레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방해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제조업체 B사는 시중은행에서 15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매년 월 1000만원씩 불입하는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해 만기 시 일부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최근 적금 만기가 돌아와 주거래은행을 찾은 B사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언성을 높이고 그냥 돌아왔다. 월 불입액 500만원씩 정기적금 통장을 각각 2개 개설하려다 은행 직원이 “기존과 동일한 월 납입액 1000만원짜리 적금 상품 가입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마다 자금 상황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려고 해도 통장 숫자를 제한하는 등 꽉 막힌 꺾기 규제를 적용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행 꺾기 규제는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가 신규 대출을 전후로 1개월 이내에 대출금의 1%를 초과한 규모의 예·적금이나 보험, 펀드 등의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수차례 보완 작업을 거치며 꺾기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금 마련에 걸림돌이 된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현장의 불만을 감안해 지난 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주최한 시중은행 간담회에서 꺾기 규제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소기업 35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3.7%는 꺾기 피해를 입었다고 대답했다”면서 “일부 은행에서 과도한 꺾기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꺾기 규제완화까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김엄마 15억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일까?”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검찰은 해당 현금뭉치가 담긴 가방에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과 같은 번호 띠지가 붙은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권총의 유통 경로를 쫓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최근 경기도 소재 김씨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5정과 15억원의 현금 뭉치 등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권총 5정은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발견됐다. 검찰로부터 권총 제원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1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검찰 수사관들이 방문해 권총을 보여주고 제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권총 중 한 정이 사격선수들이 쓰는 4.5㎜ 공기권총인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 나머지 현금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나머지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개인 용품이 담겨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순천 송치재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달러(한화 약 1억 6000만원)가 들어있었다. 검찰은 유씨와 함께 순천 별장에 은신하다가 구속 기소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별장 내 비밀공간) 안에 숨어있었다”는 진술을 뒤늦게 확보했다. 검찰은 진술을 청취한 이튿날이자 별장을 수색한 지 한달여가 지난 6월 27일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씨는 도피한 뒤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1번 띠지의 가방 소재를 찾고 있다”며 “몇 번 띠지의 가방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를 다시 불러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2006년 1월 쯤부터 유기농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께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에게 발탁돼 금수원 대강당 2층의 유씨 집무실에서 조리 업무를 전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유씨와 함께 있었고 순천에서도 유씨가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순천 별장에 은신처를 마련하기 전 경기도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엄마’ 친척집서 가방 속 현금 15억·총기 5자루 발견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핵심 신도인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집에서 총기 5자루와 15억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1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안성에 있는 김씨의 친척 K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총기 5자루와 5만원권 현금 뭉치로 된 15억원 등이 든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총기류는 ‘7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가방에 들어 있었으며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같은 가방에서 나왔다. 검찰로부터 총기류 제원 확인을 요청받은 경찰은 5정 중에 사격선수가 쓰는 공기권총 4.5㎜ 1정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총기는 가스총 2정과 구식 권총 2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서, 나머지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이슬람칼, 기념주화, 개인물품이 담겨 있었다. 이 가방에서는 1987년 오대양 사건 관련 스크랩 등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방에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발견된 가방과 같은 띠지가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유씨의 도피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또 유씨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 권총의 유통경로를 쫓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7일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 비밀공간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한화 8억 3000만원,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1번 띠지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고 1~8번 가방 가운데 발견되지 않은 1번 가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이 4월 말 가방을 은밀한 곳에 보관하라고 해 친척 집에 맡겼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를 다시 불러 유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은 경위와 가담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에 15억원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유씨가 금수원 탈출 당시 도피자금으로 확보한 돈은 당초 거론된 2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되자 이후부터 유씨 도피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씨가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씨가 순천으로 가기 전에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도피자금이 추가 발견됐지만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기존 수사결과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만약에 살해됐다면 신도들에게서 돈이 그대로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通피아’ 부패·비리사슬 이참에 끊어내야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시 소속 공무원, 미래부 산하 공공기관 연구원이 한통속이 돼 정부출연금을 빼돌린 부패와 비리의 사슬 구조가 적발됐다. 그 수법 자체가 가히 ‘창조적’이라 할 만하다.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챙기다 기소된 사건이 이번을 포함해 1주일 사이에 2건이나 된다. 2000년대 초반 나랏돈으로 뇌물 잔치를 벌인 벤처비리의 복사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연구개발(R&D)예산을 좀먹는 ‘통피아’(통신+마피아)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국민의 미래 먹거리도, 창조 과학도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검찰에 구속된 미래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연구원 강모(40)·김모(48)씨는 정보기술(IT) 관련 협회 두 곳을 만들어 NIA 발주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협회비 명목이나 사업 참여를 미끼로 2억 700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생 명의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차린 뒤 NIA를 통해 지급되는 정부 출연금 12억여원을 빼돌리기까지 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오피스텔 구입이나 해외 골프여행 경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와 비리를 감독해야 할 실무 책임자인 미래부 이모(5급) 사무관과 서울시내 구청의 박모(7급) 주무관은 ‘갑’ 행세를 하며 뒷돈을 받았다. 이 사무관은 2015년 미래부 발주 사업을 강씨 등이 설립한 협회가 맡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매년 1억원을 요구하고 9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 2장을 챙겼다고 한다. 박 주무관은 서울시 관련 NIA 개발 과제를 하청하는 데 편의를 봐주겠다며 IT업체 임모(불구속 기소) 대표에게서 1000만원이 든 체크카드를 받았다.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속 연구원들도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을 특정업체들이 하청받도록 하고 15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세금 도둑질과 검은 뒷돈으로 국가 재정은 축나고 공직 기강은 땅에 떨어져 버린 셈이다. 우리 정부의 R&D 예산이 17조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이라고 하지만 이 같은 부패·비리 사슬이 기생하는 마당에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 아니겠는가. 차제에 검찰은 통피아의 검은 공생관계를 도려낸다는 각오로 관련 연구기관 전반의 도덕적 해이 실태를 들여다보기 바란다. 비단 통피아뿐이랴. 정부 지원금 사용 내역의 대대적 점검과 감독시스템 강화를 통해 또 다른 혈세 낭비와 공직자 비리 사례가 없는지 정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 연구원은 협회 차려 나랏돈 횡령… 공무원은 ‘뇌물 카드’ 펑펑

    연구원은 협회 차려 나랏돈 횡령… 공무원은 ‘뇌물 카드’ 펑펑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의 공무원이 ‘통피아’(통신+마피아) 비리 창조를 거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미래부가 정보기술(IT) 신사업 창출을 위해 지원하는 정부출연금을 놓고 ‘미래부 공무원→한국정보화진흥원(NIA) 연구원→IT 업체’로 이어지는 부패 사슬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NIA 스마트네트워크단 소속 수석연구원 강모(40)씨와 김모(48)씨, IT업체 F사 대표 김모(40)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미래부 이모(48·5급) 사무관, 서울시 박모(44·7급) 주무관 등 4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 등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미래부 산하 공공기관인 NIA가 발주하는 과제를 특정 업체가 하청받도록 해 주는 대가로 18개 업체로부터 2억 7000만원의 뒷돈을 받는 등 모두 15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합법을 가장한 이들의 수법은 치밀했다. 강씨 등은 IT 관련 협회 두 곳을 설립해 업체들로부터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2600만원까지 회비 명목으로 뒷돈을 챙겼다. 또 강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김씨 명의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F사를 설립해 NIA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 12억 1000만원을 빼돌렸다. 이들은 F사를 통해 NIA로부터 직접 과제를 수주하거나 사업을 따낸 업체들이 F사에 재하도급을 맡기는 방식을 썼다. 정상 거래로 위장하려고 허위 계약서와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세금까지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오피스텔을 사거나 해외로 골프 여행을 가는 등 흥청망청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 융합 사업과 관련해 NIA 업무를 감독하는 실무 책임자인 이 사무관의 경우 2015년 미래부가 발주하는 사업을 강씨 등이 설립한 협회가 맡을 수 있게 해 주는 대가로 매년 1억원을 요구하고 강씨로부터 모두 9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 두 장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내 한 구청에서 IT 업무를 담당했던 박 주무관도 NIA 개발 과제를 수주하는 데 편의를 봐주겠다며 IT업체 임모(48·불구속 기소) 대표로부터 1000만원이 든 체크카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래부와 서울시의 공무원이 감독 권한을 이용해 NIA와 IT업체의 ‘갑’으로 군림하며 뒷돈을 받아 챙겼다”면서 “국가 재정을 축내고 공직 기강을 저해하는 공공부문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