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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글로벌 포식자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글로벌 포식자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저우추취’(走出去)는 ‘밖으로 나간다’는 의미로 중국의 핵심적인 대외개방 전략이다. 1999년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은 “중국 기업들이 경제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이 전략을 제시했다. 자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중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다. 장쩌민의 뒤를 후진타오 주석은 저우추취 전략을 가다듬어 대규모 해외투자를 본격화했다. 1990년대 단순한 합작 형태는 국제적인 인수합병(M&A)으로 확산됐다. 초기엔 석유 등 천연자원과 첨단 기술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2000년부터 15년간 중국의 에너지 국영기업들이 사들인 해외 자산만도 무려 1990억 달러(약 214조원)에 이른다. 중국의 저우추취 전략이 M&A로 활짝 꽃을 피운 것이다. 글로벌 포식자 중국의 해외 기업 사냥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올 상반기 해외 M&A 금액이 1211억 달러(약 14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해외 M&A 금액(1115억 달러)을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10년 전인 2006년 전 세계 국가·지역에서 17위였던 중국의 연간 대외 투자액은 2014년 미국, 홍콩에 이어 세계 3위로 떠올랐고 올해는 미국과 우열을 다투는 투자 대국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중국 기업이 최근 M&A에 열중하는 이유는 산업의 고도화를 추구하는 시진핑 지도부의 국가 정책 때문이다. 중국이 자국 생산품을 해외시장에 내놓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단계를 뛰어넘어 해외 현지법인 생산체제를 갖춰 ‘메이드 바이 차이나’의 단계로 이동하려는 전략이다. ‘현지생산-현지판매’ 시스템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중국은 2013년 말 10억 달러 이하 해외 투자의 경우 종전의 허가제를 폐지하고 신고제로 전환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첨단 분야 보조금을 늘리면서 국영 은행을 통한 대규모 융자로 인수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기업 사냥은 우리에게 양면의 칼날로 다가온다. 중국은 지난해 55개 주요 품목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8개로 늘리며 한국과 동률을 이뤘다. 중국 기업들이 M&A를 활용해 핵심 기술과 콘텐츠, 제조 노하우를 습득해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인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평면 TV 등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시장에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중국 기업들의 추격 속도다. 우리로선 기회도 된다. 산업 고도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와 수준이 비슷해진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우리로선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중국의 성장 동력을 한·중 간 윈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용중(用中)의 지혜가 절실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 동요 없었다

    브렉시트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 동요 없었다

    ‘고객은 흔들리지 않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도 펀드 가입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환매 금액이 브렉시트 이전보다 되레 적다. 그래도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 추가 이탈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의 ‘주식형 펀드 해지(환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브렉시트가 발표된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간 총 715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달 같은 기간(5월 24~30일) 환매액 970억원보다 되레 줄어든 금액이다. 전체 금융투자업계(증권사+자산운용사)로 범위를 넓혀도 6월 한 달 동안 3조 6496억원이 환매됐는데 브렉시트 이후 기간(24~30일) 환매액은 8750억원으로 평소와 비슷했다. 반면 ‘리먼 사태’가 터진 8년 전 금융투자업계 주식형 펀드 환매액은 2008년 9월 16일 593억원, 17일 1768억원, 19일 2270억원, 22일 2538억원으로 5거래일간 빠져나간 돈이 4배 가까이 불었다. 4대 은행의 주식형 펀드 납입원금 잔액(거치식+적립식 기준)도 지난달 24일에는 총 18조 7433억원에서 같은 달 30일 18조 7524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부장은 “브렉시트 당일에는 고객들이 다소 동요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리먼 사태 때처럼 연쇄적으로 손실이 생기거나 전이 리스크가 크지 않다 보니 관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탈퇴까지 2년간의 협상 기간이 있는 점도 환매를 자제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가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주식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험자산인 만큼 주식형 펀드 흐름을 보면 시장의 반응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브렉시트 때 고객들의 동요가 적었던 것은 영국, 미국, 일본 등이 신속하게 후속 대책을 밝히고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공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산 뒤 당장 대응책이 나오지 않았던 리먼 사태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준비돼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발 빠르게 줬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체격’과 ‘맷집’이 달라졌다는 데서 원인을 찾는 이도 있다. 윤석헌 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2008년엔 우리나라가 주요국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는 정거장 지위였지만 이제는 경제력이나 회복력이 달라졌다”면서 “브렉시트는 유럽에 국한된 정치적 이슈인 데다 (수출 등 국가경제에서의) 유럽 의존도도 낮아 영향을 덜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점진적 위험이 닥치기 전에 실물경제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을 환기시켜 준 계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환매가 적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금리 인하 카드의 한계가 오고 있어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귤 대신 전기 농사 짓겠다” 제주 농가 신청 봇물

    “감귤 대신 전기 농사 짓겠다” 제주 농가 신청 봇물

    ‘감귤 대신 전기 농사짓겠다.’ 제주도가 감귤과수원 폐원지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지원에 나서자 농가들의 지원 신청이 쏟아졌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지원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면적 120만여㎡에 신청용량 8만 698㎾, 신청건수는 16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가 당초 계획했던 3000㎾보다 발전용량이 무려 27배에 달하는 규모로 농가들이 감귤 농사 대신 전기농사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전력계통 연계와 개발 가능 여부 등을 심사, 111건 88만 5977㎡에 5만 8924㎾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나머지는 개발행위가 불가능하거나 우랑 농지여서 제외했다. 도는 이들 부지에 오는 10월까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감귤과수원 폐원지 태양광 발전보급 사업은 ‘탄소 없는 섬’을 추구하는 제주도의 특화정책이다. 농가가 장기 저리 대출을 이용,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후 전기를 판매하는 것이다. 도는 1만 4876㎡(4500평) 기준 1000㎾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시설비는 15억 5000만원가량이 투입되고 농가의 전기 판매 순수익은 연간 6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감귤을 재배하면 1000평당 평균 5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 도는 2030년까지 580농가 511㏊에서 340㎿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소유의 공유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보급사업과 주택의 옥상 등을 이용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도 벌인다. 도 관계자는 “감귤 가격 하락과 고령농가의 증가 등으로 전기 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감귤과수원 폐원지를 농가 소득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조희연 “사학비리 땐 학과·정원 강제 감축”

    조희연 “사학비리 땐 학과·정원 강제 감축”

    교육사업 20여개 남기고 축소 “아낀 지원금 골고루 분배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남은 임기 동안 비리 사학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리 사학에 대해 신설 학과나 학급 모집정원의 강제 감축 등 조처도 취한다. 조 교육감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비리·족벌 사학이 사학 정신은 물론 교육 이미지도 훼손하고 있다”며 “남은 2년간 사학의 반(反)공공적 운영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와 선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내부 비리 제보 교사 탄압으로 논란이 된 동구학원에 관선이사 파견을 추진 중이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 “정상화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해당 법인이 운영하는 동구마케팅고교의 신설 학과나 학급 모집정원을 강제 감축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학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130여개의 각종 공모사업을 모두 정리해 내년에 20여개만 남기고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교는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학교는 모두 1300여개로, 이에 따라 학교마다 지원금이 4000만원씩 고르게 돌아가게 된다. 현재 시교육청이 공모 형태로 진행하는 사업은 문화예술, 인성, 체육 등 모두 138개로, 전체 예산 규모가 515억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또 교사 업무 경감 방안의 하나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피해자들 “조희팔 中에 살아 있어” 7만여명 상대 ‘희대의 사기꾼’ 정관계 비호세력 거의 못 밝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이라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 8년 만이자 재수사 2년 만이다. 검찰은 ‘5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71명을 기소하고 5명을 기소중지했지만 당초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관계의 굵직한 비호세력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말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이 밝힌 사망 시점은 경찰이 2012년 5월 발표한 시점과 같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18일 저녁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내연녀 등과 음주를 한 뒤 호텔 방으로 갔다가 쓰러졌고, 인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404의원으로 이송돼 이튿날 오전 0시 15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뿐만 아니라 치료 담당 중국인 의사가 사망 환자가 조희팔이라고 확인했고 목격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했고,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 사기 사건 추적은 2008년 10월 경찰이 일당에 대해 수배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2년 5월 2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수사는 유야무야되는 듯했다. 2014년 7월 대구고검이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 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고 해 비호세력 등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4) 검거를 시작으로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숨기는 데 가담했거나 은닉 재산을 회수한 뒤 착복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등을 다수 기소했다.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5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과 9억원을 받아 기소된 대구지방경찰청 권모(51) 전 총경 등 검찰과 경찰 관계자도 8명이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 측은 “정관계 로비 등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밝혀낸 게 없는 부실 수사”라고 비판한 뒤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기액은 5조원이 넘지만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금은 2900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720억원을 공탁 및 회수 조치하고 232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금융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국내 경제 관련 사건 가운데 계좌추적 규모가 가장 방대한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검찰, 조희팔 수사결과 오늘 공개…사망 발표 재확인할 듯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생사에 대한 검찰의 결론이 28일 나온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이날 오후 2시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한다. 논란이 된 조희팔 생사에 결론도 내린다. 검찰이 경찰과 마찬가지로 조희팔이 죽었다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희팔 측은 그가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도 2012년 5월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함께 있던 인물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조씨 장례식 동영상 등을 근거로 그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조씨 시신이나 DNA를 통해 사망 사실이 100% 확인되지 않은 데다 목격설도 끊이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조희팔 비호세력, 은닉 범죄수익금 행방, 사기 피해 규모 등도 밝힌다. 검찰과 경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전·현직 검찰·경찰 공무원 8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 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천200억 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2014년 7월 말 대구고검에서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받고 조희팔 사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715억원을 끌어모으는 등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연합뉴스
  • 檢 ‘법조로비’ 홍만표 재산 확보 시도…추징보전 청구

    ‘일부 수임료는 불법변론 범죄수익’ 판단해 법원에 요청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의 범죄수익을 묶어두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3일 홍 변호사의 수임료 일부가불법 변론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혐의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숨기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판결 확정 이전에 임시로 확보하는 조치다. 법원이 검찰 청구를 받아들이면 홍 변호사는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향후 법원 선고 이후 추징이 가능해진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작년 8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전 대표로부터 수사 무마 등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검찰을 떠난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1∼4호선 매장 임대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등 명목으로 정 전 대표에게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임 내역을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해 세금 15억5천314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도형 부장판사) 심리로 다음달 8일 열린다. 연합뉴스
  • ‘래시가드’의 계절

    ‘래시가드’의 계절

    올여름 수영장과 해변에서 비키니가 사라졌다. 해외에서 서핑보드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체온을 유지하고 해초류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래시가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래시가드는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조금씩 판매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국의 수영장과 해변의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이제 래시가드는 물놀이의 필수품이 됐다. CJ오쇼핑에 따르면 래시가드 상품은 지난달 론칭 이후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약 120%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래시가드를 판매하는 브랜드 수 역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래시가드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엔 래시가드 상품 출시를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5월에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재너럴 아이디어’가 내놓은 ‘스플래시 래시가드 패키지’ 상품은 지난 10일 CJ오쇼핑 론칭 방송에서만 6000세트 가깝게 판매돼 7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 뒤 이어 19일 진행된 2차 방송에서는 50%가 증가한 9000세트의 주문을 받았다. 전문 스포츠 브랜드 ‘스켈리도’도 지난 5월 17일 론칭 이후 1~2차 판매 방송 기간 중 1만 7000세트의 판매량을 기록해 총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홍진민 CJ오쇼핑 팀장은 “최근 초경량과 고기능성 레저 및 스포츠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CJ오쇼핑도 전년 대비 기능성 의류 브랜드를 확대하고 방송 편성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도 래시가드의 판매율이 급증했다. 지난 23일까지 한 달 동안 래시가드와 서핑슈트의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특히 서핑용 슈트는 전년 대비 240%나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래시가드는 올해엔 어린이들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K2는 최근 각각 아동 전용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상·하의·수영모로 구성된 ‘BK이파래시가드세트’를 판매 중이고, K2는 어린이 전용 래시가드인 ‘레스큐360’을 판매 중이다. 이 같은 래시가드의 인기는 기존에 비키니 등이 주도했던 여름철 레포츠 의류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에는 서핑, 수상스키 등 워터스포츠가 좀 더 대중화되면서 이를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 몸매를 드러내는 비키니가 휴가철 필수 아이템이었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몸매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자외선이나 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래시가드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지난해 10월 국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인섭(27) 전략이사는 대원외고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미국계 컨설팅회사 매킨지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탐낸 인재다. 하지만 이 이사는 총직원 24명에 불과한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메일로 동갑내기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사이버 교류를 하다 “함께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했다. 서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수석 졸업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펀드에서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매킨지 시절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P2P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며 “유럽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P2P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어니스트펀드에서 받는 연봉은 매킨지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립 멤버 자격으로 받은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훗날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영국 P2P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이직해도 내 손으로 일군다는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P2P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해외 명문대 출신 20~30대 젊은 인재가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장된 부와 명예를 박차고 나온 이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P2P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와 동료들이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9월 피플펀드에 합류한 이수환(34) 전략총괄이사는 매킨지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지사 근무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 상무(Principal)로 승진해 3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한 김대윤(35) 피플펀드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설득하는 바람에 더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사는 P2P가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재 제도권 금융이 많은 불편과 불합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수많은 서류에 자필 사인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정보기술(IT)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P2P는 은행 등 전통적 금융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8퍼센트의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승표(26)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기호 시스템은 철학과 전산학, 심리학 등을 융합한 스탠퍼드대의 독특한 전공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손씨는 8퍼센트에서 고객이 쉽게 P2P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상품도 설계한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손씨는 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1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창업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Open)을 개발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8퍼센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사는 과도한 마케팅과 지점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연 6~10%대 중금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이 기존 대출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옮겨온 인재도 여럿 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김태경(37) 회계사는 지난 3월 사표를 던지고 8퍼센트에 합류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포항을 등지고 서울에서의 힘겨운 타지 생활을 선택했다. 월요일 새벽 KTX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간다. “기존의 대기업에선 틀에 박힌 할당된 일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어 8퍼센트로 왔죠.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과 이익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부를 증대시키는 혁신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박성용(33) 렌딧 리스크 관리총괄이사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김성준(32) 대표, 김유구(35) 상품설계 이사와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와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고 김 이사와는 삼성화재를 함께 다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공부한 박 이사와 카이스트를 나온 공대 출신 김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금융정책학을 전공한 김 이사의 만남은 IT와 금융의 융합이다. 박 이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을 따라가는 것에 목말라 있던 중 김 대표의 창업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영국 기업 ‘조파’를 원조로 한 P2P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이다. 세계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해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창립 초기인 2007년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렌딩클럽은 현재 40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IT+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2P 주요 7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23일 기준 11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432억원에서 5개월 새 700억원 이상 늘었다. P2P가 향후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과 중국 P2P는 이미 성장통을 앓고 있다.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르노 라플랑셰 회장은 지난달 2200만 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P2P 업체가 2600여개에 달하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기존 금융기관과 P2P가 협업해 안전한 자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국 EU 탈퇴] 英, 한국 증시 거래 금액 34% 차지… 美보다 많아

    [영국 EU 탈퇴] 英, 한국 증시 거래 금액 34% 차지… 美보다 많아

    한국과 영국의 경제적 관계에서 실물 거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은 73억 9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였다. 영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불과했다. 대부분 주력 수출 품목이 전 세계 수출 대비 1% 미만의 비중이다. 가장 높은 편인 자동차도 3.3%(15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영국의 대한국 직접투자 역시 2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외국인 투자액(209억 달러)의 1.2%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최근 들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영국에서 올 들어 5월까지 전년보다 7% 늘어난 7만 8000대를 팔았다. 유럽 전체 판매량의 20%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영국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영국은 올 1~4월 우리나라 주식 4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2조 8000억원)의 15% 수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특히 매수와 매도를 합한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34%를 차지해 같은 기간 국내 투자국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영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액은 103억 달러 규모로 유럽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 대한 투자액(43억 5000만 달러)의 2.4배에 해당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온실가스 거래제’ 1년… 서울시 30억 수익

    부산·아산·구미는 추가로 구입 “공공 폐기물 처리는 제외해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절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1년 만에 서울시는 배출량을 줄여 수익을 냈으나 부산, 충남 아산, 경북 구미시 등은 배출량을 초과해 수억원의 배출권을 구입하는 등 곤란한 지경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난해 1월 기업, 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최근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배출권을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서울시는 지난해 배출량 16만 5000t을 줄여 30억원의 ‘장부상 수익’을 냈다. 서울시는 23일 “30억원어치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른 업체에 판매할 수 있지만 배출 할당량이 매년 줄어들어 판매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 할당은 2015년 214만t에서 2016년 211만t, 2017년 206만t으로 매년 줄고 있다. 서울에는 대규모 공장 시설이 없어 온실가스의 양이 적을 것으로 짐작되겠지만 1000만 인구가 사는 곳인 만큼 서울에는 자원회수시설 4곳, 열병합발전소 2곳, 상수도 14곳, 물재생센터 4곳, 매립지 1곳 등 25개의 환경기초시설이 있고 이들이 모두 규제 대상이다. 이들 시설은 정부가 정한 할당량보다 16만여t 적게 배출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배출권 시세가 이산화탄소 1t당 1만 8500원이니 약 30억원에 이르는 배출권을 절약한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고 노력한 덕분이다. 자원회수시설은 반입 폐기물 검사를 강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비닐과 플라스틱의 반입을 줄였고, 열병합발전소는 발전폐열을 활용했다. 물재생센터와 상수도시설은 펌프의 공회전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올해는 시민들의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문화를 확대하고 시설별 맞춤형 감축 대책을 추진한다.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대상 자치단체는 도시 규모로 1, 2위를 다투는 천안시와 아산시 두 곳이다. 아산시는 지난해 3만 3390t을 할당받았으나 1만 2517t을 초과해 2억 1000만원어치 배출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아산시는 당진시와 홍성군 등 인근 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1만 8207t을 위탁 처리해 15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니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이선아 아산시 주무관은 “광역 처리를 감안하지 않고 할당량을 적게 줘 초과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16만 5000t 할당을 딱 맞췄다. 부산시는 2015년 93만 1873t의 배출권을 받았으나 5만 3000t을 초과 배출했다. 그래서 올 초 9억원어치의 온실가스 초과분 4만 9000t을 구매했다. 문제는 2016년 허용된 배출량은 90만t, 2017년에는 89만t으로 할당이 차츰 준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태양광발전 시설 도입, 매립가스회수발전, 소수력발전 설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곳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할당량 12만 8000t보다 8000여t을 초과해 시비 1억원으로 배출권 6000여t을 구입했다. 구미시는 “정부가 공공 폐기물 처리 분야까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시켜 세금이 투입됐다”면서 “유럽은 공공 폐기물 처리 분야는 배출권 거래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수민 “국민의당 지시로 허위 계약”

    김수민 “국민의당 지시로 허위 계약”

    檢 출석… 당·박선숙 질문엔 침묵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23일 오전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서울 서부지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브랜드호텔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이 시킨 것이며 국민의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짙은 회색 재킷과 남색 하의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을 대동한 채 굳은 표정으로 서울서부지검에 들어선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박선숙 의원과 사전에 얘기를 나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홍보기획을 담당한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선거공보물 제작업체 비컴과 TV광고대행업체 세미콜론 두 곳으로부터 2억 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브랜드호텔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선숙 의원과 왕 사무부총장을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청구한 선거공보 제작 비용 21억 100여만원 가운데 5억 1500여만원은 통상 거래 가격을 초과했다고 보고 15억 8500여만원만 보전해 줬다. 이날 서부지검 관계자는 “김 의원 측이 서부지검에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 PI(당 상징)를 디자인하고 당이 아닌 비컴과 세미콜론에서 돈을 받은 부분, 또 허위계약서를 쓴 것에 대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어 왕 부총장이 ‘국민의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브랜드호텔이 받은 돈은 리베이트가 아니라 정상적인 대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당 회계 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이 사전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진술은 없었다. 검찰은 오는 27일 박 의원을 소환해 리베이트 사실을 사전에 지시했거나 알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양·울산·무안 등 11개 공항 ‘만성적자’

    양양·울산·무안 등 11개 공항 ‘만성적자’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지어진 전국의 지방공항들이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개장과 동시에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치단체장 치적 쌓기용으로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혈세만 낭비할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3개 공항을 제외한 울산, 양양, 무안 등 11개 공항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11개 공항의 연도별 적자는 2011년 560억원, 2012년 597억원, 2013년 620억원, 2014년 594억원, 2015년 618억원 등이며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2989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된다. 공항 활성화 정책을 내놓지만 적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3500억원의 건설비로 2002년 4월 개장한 강원 양양국제공항은 김해·제주 국내선과 중국·러시아를 잇는 부정기 국제선 취항이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매년 70억~80억원의 적자가 쌓인다. 강원도가 지난해에만 29억원의 운항장려금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다. 3000억원을 들인 전남 무안국제공항(2007년)은 매년 적자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약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요예측에서 무안은 878만명, 양양은 166만명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이용객은 10만~30만명에 불과하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속도로와 KTX 등 육상 교통망이 확충된 탓이다. 울산공항은 1997년 이용객 수가 169만명 이상이었지만 2010년 KTX 울산역이 개통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공항 이용객은 2010년 98만여명에서 반 토막 가까이 됐고 2012년 52만명, 2014년 46만명으로 감소했다. 덕분에 적자는 2011년 76억원에서 2015년 115억원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상반기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항공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혈세로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과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남이 무안국제공항에 2008년부터 매년 1억~3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모방한 것이다. 12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활주로 등 포장공사를 마치고 2년 만에 재개장한 경북 포항공항도 여전히 적자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포항~김포 구간에 하루 두 차례 여객기를 투입했지만 탑승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포항시가 항공사에 4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4~5개월이면 바닥난다. 대구국제공항은 2013년 3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5년 적자가 6억원으로 줄었다. 일본과 중국 등 국제선 확대로 이용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2009년 10%에 불과했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22.7%로 높아졌다. 지난 16일 현재 이용객은 1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7585명 증가했다. 만성 적자에서 올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곳이 청주공항이다. 2012년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적자 폭을 줄여 9억 600만원 적자에 그쳤다. 올 5월 말 현재 6억 7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중국 관광객들의 공항 이용이 늘고 세종시 등 공항 배후지의 인구 증가, 지자체 지원 등의 영향 덕분이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됐지만 지방정부들은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에도 불구하고 제주2공항, 새만금국제공항, 서산국제공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정부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 노선 유치에 열을 올리기보다 외국 관광객이 최소 1박을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2조 실탄’ 마련한 손정의…은퇴 미루고 AI 사업 주력

    ‘22조 실탄’ 마련한 손정의…은퇴 미루고 AI 사업 주력

    “앞으로 5~10년은 더 열심히 일하고 싶다.” 손정의(59)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이 22일 주주총회에서 내년 8월로 예정된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번복했다. 손 사장은 2014년 “60세 생일을 전후해 일선에서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인도 출신 니케시 아로라(48) 부사장을 구글에서 영입했다. 손 사장은 주총에서 “좀 더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전개에 의욕을 보였다. 그의 후임자로 내정됐던 아로라 부사장은 이날 사임했다. 손 사장은 아로라의 퇴임으로 공백이 된 해외 업무와 관련해 “아로라를 대신할 지도자는 없다”며 자신이 직접 챙겨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손 사장과 아로라의 기업 경영에 대한 시각차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의 전략은 여러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었지만 아로라는 알리바바와 게임회사 슈퍼셀 등 손 사장이 아꼈던 자산을 최근 정리했다. 소프트뱅크의 가장 최근 자산 매각 사례는 슈퍼셀이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클래시 오브 클랜’ 제작사인 슈퍼셀의 지분 51%를 1515억엔에 인수했으며 이후 지분을 72.2%로 늘렸다. 소프트뱅크는 전날 중국 텐센트에 지분 전량을 73억 달러에 넘겼다. 회사는 슈퍼셀 투자로 배당금을 포함해 84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를 벌어 수익률이 93%에 달했다. 또 아로라가 추진한 일부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있는 한국 TV 프로그램 사이트 드라마피버를 인수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 한 예다. 아로라 부사장이 외국인이라 일본 기업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 사장은 게임회사 슈퍼셀 및 중국 알리바바 주식 등을 매각해 마련한 2조엔(약 22조 1100억원) 규모의 ‘탄환’을 인공지능 및 신사업에 쏟아붓는 등 공격경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는 그가 강조해 온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이 분야에 주주들이 기대를 걸고 있음이 드러났다. 손 사장의 은퇴 번복과 후계자 전격 퇴임으로 그의 기업 경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홀로 결정하는 ‘1인 경영 방식’으로 소프트뱅크를 이끌어 온 방식이 언제까지 먹혀들지에 대한 의구심 탓이다. 그가 소프트뱅크 전체 지분의 2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지만 다른 주주들을 대신해 경영을 맡은 경영자 입장으로서 은퇴를 번복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차기 경영자 선택이 원점으로 돌아가 ‘후계 리스크’도 부각됐다. 또 “실리콘밸리와 구글, 인도 등에 있는 아로라 인맥과의 협력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로라의 전격 퇴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그는 이날 주총에 나와 “손 사장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돕겠다”며 부드러운 결별을 선언했다. 손 사장도 “아로라 정도 되는 인재를 마냥 기다리게 할 수만은 없다. 미안하다”면서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구글 선임 부사장 출신인 그는 소프트뱅크에서 2년 동안 245억엔(약 2708억원)의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태로 본 지방 공항 11개 ‘만성적자’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지어진 전국의 지방공항들이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개장과 동시에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치단체장 치적 쌓기용으로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혈세만 낭비할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3개 공항을 제외한 울산, 양양, 무안 등 11개 공항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11개 공항의 연도별 적자는 2011년 560억원, 2012년 597억원, 2013년 620억원, 2014년 594억원, 2015년 618억원 등이며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2989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된다. 공항 활성화 정책을 내놓지만 적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3500억원의 건설비로 2002년 4월 개장한 강원 양양국제공항은 김해·제주 국내선과 중국·러시아를 잇는 부정기 국제선 취항이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매년 70억~80억원의 적자가 쌓인다. 강원도가 지난해에만 29억원의 운항장려금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다. 3000억원을 들인 전남 무안국제공항(2007년)은 매년 적자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약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요예측에서 무안은 878만명, 양양은 166만명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이용객은 10만~30만명에 불과하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속도로와 KTX 등 육상 교통망이 확충된 탓이다. 울산공항은 1997년 이용객 수가 169만명 이상이었지만 2010년 KTX 울산역이 개통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공항 이용객은 2010년 98만여명에서 반 토막 가까이 됐고 2012년 52만명, 2014년 46만명으로 감소했다. 덕분에 적자는 2011년 76억원에서 2015년 115억원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상반기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항공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혈세로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과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남이 무안국제공항에 2008년부터 매년 1억~3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모방한 것이다. 12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활주로 등 포장공사를 마치고 2년 만에 재개장한 경북 포항공항도 여전히 적자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포항~김포 구간에 하루 두 차례 여객기를 투입했지만 탑승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포항시가 항공사에 4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4~5개월이면 바닥난다. 대구국제공항은 2013년 3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5년 적자가 6억원으로 줄었다. 일본과 중국 등 국제선 확대로 이용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2009년 10%에 불과했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22.7%로 높아졌다. 지난 16일 현재 이용객은 1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7585명 증가했다. 만성 적자에서 올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곳이 청주공항이다. 2012년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적자 폭을 줄여 9억 600만원 적자에 그쳤다. 올 5월 말 현재 6억 7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중국 관광객들의 공항 이용이 늘고 세종시 등 공항 배후지의 인구 증가, 지자체 지원 등의 영향 덕분이다.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됐지만 지방정부들은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에도 불구하고 제주2공항, 새만금국제공항, 서산국제공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정부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 노선 유치에 열을 올리기보다 외국 관광객이 최소 1박을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신공항 추가 건설과 관련, “우리나라 항공 수요는 대규모 공항이 들어설 정도는 아니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의료원 34곳 중 13곳 경영 개선

    지방의료원 34곳 중 13곳 경영 개선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지방의료원의 경영 상태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에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임금을 동결해 인건비를 아끼는 등 손쉬운 방법을 택해 경영을 개선한 곳도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에 등록된 2015년 세입·세출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13곳의 경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의료수익에서 인건비 등 의료비용을 뺀 ‘의료이익’이 증가한 곳은 군산(21억원), 영월(10억원), 목포(8억원), 마산(8억원), 원주(7억원), 삼척(2억원), 포항(14억원), 충주(21억원), 서울(28억원), 의정부(15억원), 김천(6억원), 속초(3억원), 울진(3억원) 의료원 등이다. 군산의료원은 우수한 전문의 4명을 새로 채용하고 외과·내과에 각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확대 운영해 2001년 이후 15년 만에 흑자(11억원)로 전환했다. 영월·목포 의료원 등도 우수 전문의를 영입하거나 의료장비를 구축해 진료 환경을 개선한 결과 환자가 늘면서 진료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마산의료원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인건비를 아껴 2015년에 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구노력 차원에서 의료원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해 긴축 재정을 한 것이지, 경영진에서 일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을 개선하는 형태는 마산의료원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의료원에서 횡행하고 있다. 강원도 5개 의료원은 4~5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지난해 지방의료원장을 대상으로 ‘경영성과계약제’가 도입돼 지방의료원장은 인건비 축소, 흑자 달성 등 공익성보다는 수익성 목표 달성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계약을 맺을 때 약속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보수가 깎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지역거점공공병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나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도 적자 규모, 부채 규모, 인건비 비중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로 적자와 부채 해결을 위해 지역거점공공병원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거나 수익성을 주문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방의료원이 사회취약계층 진료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다 보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이를 ‘착한 적자’라고 한다. 공공병원의 착한 적자를 보전하고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14년 국회를 통과했으나, 지금까지 예산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판사 로비 명목 10억, 이동찬에 줬다”

    “항소심 로비 가능성”… 檢 수사중 배달사고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난 18일 검거된 이동찬(44)씨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아 현직 판사 로비에 나섰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실체를 규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현직 판사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면 사법질서 전체의 신뢰에 심대한 타격을 안기는 사안이어서 검찰 수사의 추이가 주목된다.  송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씨가 지난해 8월쯤 ‘인베스트컴퍼니 사기사건’ 재판을 받던 송 대표에게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받아 갔고,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씨가 함께 활동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법원 로비 의혹은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역시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 사기사건’ 때문에 지난해 8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이씨는 송 대표가 인베스트컴퍼니를 접고 설립한 이숨투자자문의 이사를 지내는 등 이미 송씨와 각별한 사이였다. 1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유발한 인베스트 사기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송 대표는 이후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됐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항소심 재판의 변호인으로 최 변호사를 송 대표에게 소개해 항소심 변호인으로 선임하게 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날부터 검찰청사로 나와 관련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도 한층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정 대표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검찰 청탁·알선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사건 수임 내역 미신고 등으로 15억 5314만원을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정 대표 원정도박 수사팀 전원과 당시 검찰 수뇌부 등을 상대로 홍 변호사로부터 부정한 접대나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작년 對美 서비스 수지 143억弗 최악 적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래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상수지가 악화됐다. 그럼에도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 적자가 전년 대비 455억 달러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1058억 7000만 달러로, 전년(843억 7000만 달러)에 비해 25.5%(215억 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 흑자가 451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2014년 560억 6000만 달러에 비해 19.5% 감소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도 338억 5000만 달러로 2014년(409억 9000만 달러)에 비해 17.4%(71억 4000만 달러) 줄었다. 대미 서비스 수지에서는 143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196억 8000만 달러로 전년(161억 6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35억 2000만 달러 확대됐다. 반면 중동과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적자는 343억 7000만 달러로 전년(799억 4000만 달러)보다 455억 7000만 달러(57.0%) 줄었다. 두바이유 가격은 2014년 배럴당 평균 96.4달러에서 지난해 51.1달러로 47.0% 떨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의당 공보물 비용 5억 과다 청구”

    檢 내주 초 김수민·박선숙 소환할 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관련 국민의당이 청구한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 가운데 5억여원에 대해 통상 거래 가격을 초과했다고 보고 보전해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선관위의 ‘제20대 국선 선거 비용 세부 항목별 보전 현황(비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운동과 관련해 40억 4348만원을 보전해 줄 것을 청구했다. 이 중 21억 153만원이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이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5억 8562만원만 보전해 줬고 5억 1591만원은 보전해 주지 않았다.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게 이유다. 선거공보물과 관련해 보전이 반려된 금액은 새누리당 2억 6560만원, 더불어민주당 2억 4664만원이다. 국민의당에 보전해 주지 않은 금액이 가장 컸다. 특히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중 일부는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민 의원이 대표이사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제작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은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해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자정이 돼서야 돌아갔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김 의원과 박선숙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여론 지지도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여파로 지난 4·13 총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 국민의당 지지도는 15%였다. 새누리당은 32%, 더민주는 25%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선관위 “국민의당, 선거 비용 5억 부풀려 보전 거부”

    선관위 “국민의당, 선거 비용 5억 부풀려 보전 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13 총선 선거비용을 실사했더니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제작비가 5억원 넘게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해 이 비용을 보전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가 선관위 자료 ‘제20대 국선 선거비용 세부항목별 보전 현황(비례)’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운동과 관련해 모두 40억 4300여만원을 보전해줄 것을 청구했다. 이 중 21억 100여만원이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이었다. 특히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거공보물은 ‘2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7번) 김수민 의원이 대표이사였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이 기획·디자인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15억8 500여만원만 국민의당에 보전해줬다. 실사 결과 5억 1500여만원이 인쇄물 제작과 관련된 통상 거래가격을 초과해 과다 청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한국물가협회에 의뢰해 선거홍보 관련 용역과 소요 자재의 시장가격을 파악해 이를 기준으로 각 당이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 청구내역을 심사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5억 1500여만원을 빼고 비용 보전을 해준 것은 국민의당이 제출한 선거공보 제작비용이 그만큼 부풀려졌음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의 5억 1500여만원은 모두 통상 거래가격을 초과한 청구로 판단해 보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도 인쇄물 제작과 관련된 보전 청구액 중 일부가 실사 과정에서 깎였지만 삭감 비율은 새누리당 13.9%(19억 1700여만원 중 2억 6500여만원), 더민주 12.9%(18억 9800여만원 중 2억 4600여만원)에 불과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공보물을 직접 인쇄한 업체(비컴) 관계자로부터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이 단가 부풀리기를 통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은 이 같은 과정을 왕 부총장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제보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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