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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채윤 “외로운 박근혜, 바깥 얘기 듣고 싶어했다”

    박채윤 “외로운 박근혜, 바깥 얘기 듣고 싶어했다”

    청와대 주치의·자문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안손님’(출입증을 패용하지 않아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는 인물)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재(57) 원장. 그의 부인인 박채윤(47·구속기소)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도 청와대에 들어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박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씨와 자신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며 바깥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14차례 정도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봤다고 증언한 박씨는 “당시 증인은 주변에서 대통령을 못챙겨준다고 느꼈는가”라고 물은 김씨의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의 얼굴 흉터에 대해 상담해주고, 생활용품을 보내주기도 한 박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등을 얘기하며 함께 울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이) 부모님을 잃고 위나 소화기관이 안 좋아 잘 못 먹는다며 힘들어했다”고도 밝혔다. 박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과 지난해 박 대통령의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술용 실’(봉합사) 연구개발비 목적으로 15억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만나는 과정에서 박씨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부탁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남편인 김씨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허위 증언한 경위도 설명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보톡스 등 미용 성형 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았고(의료법 위반),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세월호 참사 전후로 박 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촉발돼 수사가 시작되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절대 청와대 일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전화 연락이 왔느냐”는 김씨의 변호인의 물음에 박씨는 “크게 문제가 될 거라면서 시술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이 행정관이) 말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엔 박 전 대통령에게 시술하지 않았지만, 일단 시술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책임까지 자신들에게 돌아오고 자녀들이 평생 큰 상처를 받을 것이 걱정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푸른색 작업복 ‘일벌레 군수’… 기장에 교육·첨단을 입히다

    [자치단체장 25시] 푸른색 작업복 ‘일벌레 군수’… 기장에 교육·첨단을 입히다

    “열정이 있는 군수, 소신과 뚝심이 있는 군수, 교육 군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오규석(58) 부산 기장군수의 눈과 귀는 늘 16만여명의 군민에게 향해 있다. 오 군수는 오전 5시에 집을 나선다. 평일 일과를 마친 뒤에는 야간 군수실을 운영해 오후 10시는 돼야 퇴근한다. 일명 ‘군수복’인 푸른색 상·하의 작업복과 등산화 신발이 그의 정장이자 근무복이다. 취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군수복은 3벌 있는데 아내가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옷감을 떠 아는 양복점에서 맞췄다. 상의 호주머니에는 흰 명찰과 빨강과 파랑, 검은색 볼펜 석 자루가 꽂혀 있다. 언제든지 현장에 달려갈 수 있는 차림새다. 그동안 민원을 적은 손바닥만한 수첩도 60여권이나 된다.군수복에는 나름 ‘철학’이 담겨 있다. “옷이 그 사람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오전 5시쯤 군수복을 입고 집을 나서면서 기장군수가 됩니다. 이 옷을 입고서는 어떤 부정이나 비리도 있을 수 없고 어떤 사적인 이익을 취할 수도 없습니다. 군민을 위해서 일하라고 주신 갑옷입니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을 만들기 위해 600여 직원과 함께 노력한다”고 말했다.●‘종합경쟁력 향상’ 전국 군단위 1위 기장군 철마면이 고향인 그는 교사에서 한의사를 거쳐 군수로 3번 변신한다. 1980년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9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한 뒤 동국대 한의대에 다시 들어갔다. 고향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1995년 민선 1기 기장군수에 당선됐다. 당시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후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지난 민선 5기 때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해 재기했다. 6기 때에도 역시 무소속이었다. 당적은 없지만 군정 활동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했다. 3선이지만 연임이 아니어서 내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다. 기장군은 6만여명이 사는 정관신도시가 들어서고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등에 힘입어 4월 현재 군민 수가 16만여명에 이른다. 부산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등 16개 구·군 가운데 제일 넓다. 성장도 눈부시다. 지난해 8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 ‘종합경쟁력 향상 전국 군 단위 1위’를 차지했다. 군민을 위한 일이면 그의 행동은 거침이 없다. 황소 같은 저돌력과 뚝심 고집은 그 누구도 꺾지 못한다, 부지런한 군수 때문에 직원들 입에는 단내가 난다. 그는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부처를 찾아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실력행사를 서슴지 않는다. 부산시청과 부산시의회 앞은 한때 그의 단골 시위장소였다. 지역 골프장 건설 인허가, 기장 해수담수화 공급 문제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1인 시위를 한다. 이 때문에 부산시와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다.●AI 발생 때 직접 분무기 메고 방역소독 지난달 7일에는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허가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가졌다. 2010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비 3512억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공모 사업에 선정됐는데 원안위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안전성 심사를 강화하면서 허가를 미루자고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이다. 지난 2월에는 7만여명이 사는 정관신도시에서 대규모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정신적, 물적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고, ‘구역 전기사업자 관련 법률 개정’을 건의하는 등 주관 부서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오 군수는 “정관읍 주민이 입은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와 관련해 구역 전기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 측에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소관 부처인 산업부가 법률 정비와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2월 15일 지역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으로 확산을 막았다. 당시 오 군수는 직접 분무기를 메고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24시간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해 AI 확산을 막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이 같은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장군을 방역 우수사례로 선정했었다. 그는 교육환경에도 많은 투자를 한다. 기장군을 전국 최고의 교육 자치구로 만드는 게 꿈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이퇴계 프로젝트’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우리 동네 배달강좌’ 등 100세 시대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사업인 ‘이율곡 프로젝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우수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부산지역 첫 고교 무상급식 시행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지역 고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8억 5000만원이었던 고교 급식비 지원예산을 올해 23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학교급식 식재료 구입비도 올해 8억 5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5억원이던 어린이집 급식·간식비를 10억원으로, 유치원 급식·간식비를 3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성과는 각종 수상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상(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비롯해 ‘2016 대한민국 도시대상’ 전국종합 3위(국토교통부 장관상), ‘제10회 장보고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 생산성 대상은 상이 제정된 해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 군수는 “365일 야간민원 군수실 운영과 교육 1번지 기장 조성을 위한 ‘380 프로젝트’ 등 기장군만의 차별화된 시책으로 군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기장군은 농어업 등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고부가가치의 첨단융합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어업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특화사업 추진, 방사선의과학융합산업벨트 구축,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고부가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장군 일광면에 건립한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기장 미역·다시마 종자생산체계 확립 및 우량종자의 보급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조류의 신품종 개발, 양식기술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와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전력 반도체 연구기반 및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국내 유일의 첨단 방사선 의과학특화단지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무추진비 ‘0원’… 청렴이 성장동력 기장군 직원들은 1원이라도 금품을 받았다가는 보직 해임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보다 더 강력한 직원 청렴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강력한 청렴 규정을 마련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 상담해 주는 ‘청렴 1번지 기장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자신에 대는 잣대 역시 엄격하다. 올해 군수 업무추진비 5200여만원은 아예 편성을 안 했다. 부군수 및 국장, 실·과·소, 읍·면 업무추진비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삭감한 군수, 부군수 이하 업무추진비 중 1억여원은 기장군의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업에 투입했다. 부득이한 공식적 행사 외에는 식대 등을 개인 돈으로 쓴다. 오 군수는 “싱가포르를 오늘날 세계 최고 도시로 만든 리콴유가 초지일관 강조한 게 공무원의 하얀 셔츠, 즉 청렴이었다”며 “우리 기장의 성장동력은 바로 공무원의 청렴이다. 그래서 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한 내부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 대 18억원…하늘 나는 럭셔리 ‘플라잉카’ 첫 공개

    한 대 18억원…하늘 나는 럭셔리 ‘플라잉카’ 첫 공개

    도로 위를 벗어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의 자동차 ‘플라잉카’(Flying car)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회사인 에어로모빌(AeroMobil)은 동명의 플라잉카를 전세계 럭셔리 슈퍼카들의 경연장인 ‘탑 마르케스 모나코’에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에어로모빌 프로토타입은 전체적으로 둥그런 외형으로, 마치 곤충처럼 차량 날개가 뒤로 접히도록 설계돼 있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디자인이 적절히 섞여있으며 선주문은 올해 말 부터다. 실물 공개보다 더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회사 측은 대당 130만~160만 달러(약 15억원~18억원)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경쟁업체 제품보다도 몇 배는 비싸다. 지난 2월 네덜란드 회사 PAL-V 원(PAL-V One)이 공개한 플라잉카의 가격은 32만~53만 4000달러(3억 6000만원~6억원)다. 지난 1990년대부터 연구, 개발된 에어로모빌은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으로 작동되며 지상에서는 최대 시속 160km, 하늘에서는 날개를 활짝 펴고 200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일반 주유소 급유로 자동차로서는 약 500km, 비행기로는 690km 거리까지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 여기에 기본구조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탄소섬유 재질로 제작되어 있으며 남자들의 오랜 꿈을 실현시켜 주겠다는듯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에어로모빌 측은 “자동차와 비행기의 장점을 완벽하게 합친 제품”이라면서 “가장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형 2인승 교통수단"이라고 자랑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우이경전철 요금 1,250원 확정”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우이경전철 요금 1,250원 확정”

    서울 경전철 시대를 열 우이신설선 요금이 1,250원으로 확정됐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총 11.4㎞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로 오는 7월 개통 예정이다. 21일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마포1, 더민주)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우이신설선 최초요금 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에 일반은 1,250원, 청소년은 720원, 어린이는 450원으로 요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정된 우이신설선 이용요금은 서울시의 다른 도시철도와 동일하게 기본요금을 부과하고 수도권 내 다른 도시철도와 버스간 환승 시에는 총 4회까지 무료로 환승할 수 있는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한다. 또한 조조할인제와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 및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감면·할인제도도 동일하게 시행한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사업비 9,115억 원을 투입하여 지난 2009년 9월 착공했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기가 조금 늘어나 올 7월 28일 개통예정이다. 현재는 차량종합시험운행 중에 있다. 한편 시는 지난달 우이신설 경전철 13개 역사 역명도 확정 고시했다. ▲북한산우이 ▲솔밭공원 ▲4·19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 ▲삼양사거리 ▲솔샘 ▲북한산보국문 ▲정릉 이다. 나머지 3개 ▲성신여대입구 ▲보문 ▲신설동은 기존 역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 요금 확정으로 대부분의 역사를 기본요금으로 충분히 이용가능하다. 시종점부인 북한산우이와 신설동역은 기본구간 10km가 초과되어 100원이 추가된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의 첫 경전철 이용요금을 현재와 동일한 수준으로 또 환승 제도도 적용받을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가 각별히 노력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란기 대구 마구 잡은 어민…실적 욕심에 눈감은 공무원

    산란기 대구 마구 잡은 어민…실적 욕심에 눈감은 공무원

    산란기에 할당량보다 많은 대구를 잡은 어민과 이를 눈감아준 공무원, 수협 직원 등 이 무더기 경찰에 적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에 활용할 어미 대구를 확보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산란기 때에도 대구 포획을 허용하고 기초단체별로 할당량을 정해준다.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19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46)씨 등 어민 46명과 배모(47)씨 등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 3명, 수협 직원 손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할당받은 대구 포획량보다 500∼1500마리, 모두 4만여 마리를 더 잡아 1700만∼4500만원, 모두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 공무원들은 불법 포획된 대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가짜 대구 반출증을 발급해주고 수협 직원은 위판 실적을 축소해 불법 포획 규모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거제에서 어민들이 산란기 대구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다 보니 이 지역에서 방류한 대구 인공수정란은 120억 9500만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 2200만여개)보다 8배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공무원은 인공수정란 방류실적을 올리고, 수협 직원은 4.8%인 경매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불법 포획을 묵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000만원 LED 유세車 vs 100만원 스쿠터…‘錢의 전쟁’도 빈익빈 부익부

    3000만원 LED 유세車 vs 100만원 스쿠터…‘錢의 전쟁’도 빈익빈 부익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전(錢)의 전쟁’에 돌입했다. 전국적인 조직과 대대적인 홍보·유세전이 곧 선거의 경쟁력이 되는 시점에서 당세와 지지율에 따라 후보들의 사정이 천차만별이다.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선거운동에 후보들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선거비용 509억원 까지 사용 가능 대선 후보가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은 최대 509억 9400만원이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유세차량을 빌리는 데 최대 3000만원, 언론 및 포털 사이트 광고 70억~80억원, 선거사무원 고용, 벽보·현수막 설치 등 홍보 비용이 대거 투입된다. 그러나 실제 500억원까지 돈을 쓸 수 있는 후보는 많지 않다. 정당보조금과 후보당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 25억 4970만원을 합친다 해도 500억원대를 조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원내 6개 정당에 선거보조금 421억 4249만 8000원을 지급했다.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23억 5737만원, 자유한국당 119억 8433만원, 국민의당 86억 6856만원, 바른정당 63억 4309만원, 정의당 27억 5653만원, 새누리당 3258만원을 지급받았다.●민주·한국당은 자금 조달 ‘여유’ 민주당과 한국당은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비와 국고보조금, 은행대출, 후원금과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통해 470억원 안팎의 돈을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수가 253개인데 민주당이 확보한 유세차량만 300개가 넘는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국고보조금 120억원과 당사를 담보로 한 대출 250억원, 당 재산 130억원 등 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다만 실제 득표율 15%를 넘지 못하면 위기에 놓이게 된다. 국민의당은 민주당·한국당보다는 당 재정상황이 열악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사후 보전 방식으로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도 450억원 가까이 돈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지율 부진 유승민 ‘고군분투’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신생 정당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원내 의석수가 적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유 후보는 100억원, 심 후보는 52억원 미만에서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치르는 게 목표다. 바른정당은 유세차량도 17대밖에 없다. 민주당이 서울에만 52대를 배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자전거나 소형 전동 스쿠터 등을 타고 다니며 주민들과 면대면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신환 홍보본부장은 자비 100만원을 들여 소형 스쿠터를 유세차로 만들었다. 일부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홍보용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각자 차량에 붙이고 다니자는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 신문과 포털 광고도 두 후보는 하지 않았다. 포털의 PC와 모바일 화면 메인에 노출시키는 비용이 15억원이 넘는다. 대신 토론 능력이 좋은 두 후보가 19일부터 이어지는 TV토론을 통해 ‘공중전’에 주력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中기업, 北에 미사일 기술·부품 제공”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중국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현직 미국 정부 및 유엔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 이들은 익명으로, “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북한 정권에 미사일이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과 기술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수출을 금지한 민감한 소프트웨어 등을 최근 18개월 전까지 북한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국을 통한 미사일 부품과 기술 공급이 북한 기술자들에게 기술적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관료들은 공급 날짜와 부품 이름 등 바다에 빠진 미사일 잔해물에서는 밝혀내기 어려운 증거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북한에 부품과 기술을 공급한 중국 기업으로 ‘선양공작기계’를 지목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13일 발표한 1분기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중 간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중국의 대북 수입은 18.4%, 수출은 54.5% 급증했다. 1분기 무역 총액은 84억 위안(약 1조 3780억원)이며, 중국이 15억 2000만 위안의 흑자를 냈다. 다만 북한산 석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어든 267만 8000t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안보리 결의 이행 차원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연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액의 증가는 철광석, 아연, 해산물, 가공 의류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14세 테슬라의 질주/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14세 테슬라의 질주/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 3월 31일(현지시간) 모델3 블루스타를 전격 공개했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356㎞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달했다. 가격은 3만 5000달러대로 8년 전 출시한 모델S에 비해 2만 5000달러나 낮췄다. 디자인도 파격적이었다. 앞 유리에서 지붕, 뒤 유리에 이르기까지 강화유리로 덮었다. 3일 만에 27만 6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열광적이었다.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테슬라는 2003년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와 엔지니어 마틴 에버하드, 마크 타페닝 등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 설립한 자동차 전문회사다. 회사 명칭은 전기공학자 겸 물리학자인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이름에서 땄다. 2006년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타를 시작으로 2012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 2016년 프리미엄 세단 모델S를 내놓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캐나다계 미국인이다. 억만장자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괴짜 천재인 까닭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우주여행 벤처기업인 스페이스 엑스의 CEO와 태양광 발전기업 솔라시티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앞서 온라인 결제전문기업 페이팔을 공동창업해 큰돈을 거머쥐었다. 그 때문에 억만장자 외에 몽상가, 혁신창업가, 미래설계자라는 등의 별칭이 붙어 있다. 머스크는 모델3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환경과 인류에 덜 해로운 교통수단의 시대를 앞당긴 차”라고 소개했다. 머스크의 말처럼 테슬라는 전기차의 한계 돌파와 함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게임 체인저’다. 테슬라의 가치는 주가를 통해 현실화됐다. 지난 3일 시가총액이 114년 된 원조 자동차회사인 포드를 뛰어넘더니 1주일 만인 10일 109년 된 제너럴모터스(GM)마저 제치고 1위에 올랐다. 515억 달러(약 59조원)를 기록한 것이다. 누군가는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했다. 14년 된 신생 업체의 질주다. 테슬라의 거품론도 없지 않다.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는 등 지금껏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판매량도 7만 6000대에 불과하다. 실적으로 보면 과대평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 가치의 반영이기도 하다. 테슬라를 스마트폰처럼 생활의 도구, 문화로 보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저력은 끊임없는 도전, 혁신에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 던지는 테슬라의 메시지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4조원짜리 양키스

    뉴욕 양키스가 20년 연속으로 미국프로야구(MLB) 구단 가치 1위를 지켰다. 1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지난해보다 9% 오른 37억 달러(4조 2383억원)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7억 5000만 달러(3조 1500억원)를 기록했다. 양키스의 맞수 보스턴은 27억 달러로 3위에 올랐고 지난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시카고 컵스는 4위(26억 75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26억 5000만달러)와 뉴욕 메츠(20억 달러)가 5위를 달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치가 가장 낮은 구단은 탬파베이(8억 2500만 달러)로 양키스와 견주면 4분의1에 불과했다. 오클랜드(8억 8000만 달러), 신시내티(9억 1500만 달러), 클리블랜드(9억 2000만 달러)도 구단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균 가치는 15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나 증가했다. 포브스는 TV 중계권료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와 메이저리그 관련 미디어의 확대, 기술 발전 등이 평균 구단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MLB 구단의 평균 가치는 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포함한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평균 가치(23억 8800만 달러·2조 7300억원) 1위인 미국프로풋볼(NFL)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2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NFL은 올해 2.05% 증가에 그쳤다. NBA의 구단 평균 가치는 13억 5500만 달러(1조 5500억원)로 3위다. 33억 달러의 뉴욕 닉스와 30억 달러의 LA 레이커스가 구단 가치 1, 2위를 달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다시 늘기 시작한 가계빚 ‘DSR’로 옥죈다

    연소득 3배 이하로 신규대출 제한 다른 은행들도 ‘도입 여부’ 저울질 “마지노선 없어 혼란 야기” 우려도 가계빚 옥죄기가 본격화됐다. KB국민은행은 자신이 보유한 총대출금에 대한 1년간의 원금과 이자를 합친 총액이 연간 실질소득의 3배를 넘기지 못하게 대출을 제한한다. 다른 은행들도 뒤따를 채비를 하고 있어 돈 빌리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 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2조 9308억원 늘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춤하던 증가세가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올 1월에는 691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2월(2조 9315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모든 대출(서민금융 등 정책자금 제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인 나서민씨가 연 금리 4.0%로 4억원을 주택담보대출(20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받고, 신용대출로 1억 2000만원(1년 만기 연 5.0%)을 빌리려 한다고 치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은 해마다 2900만원, 신용대출 이자는 600만원이다. 기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에 기타 대출 이자만 더해서 산출했던 데 비해 DSR은 기타 대출의 원금 상환액까지 계산해야 한다. 신용대출이 1년 만기이므로 이 경우 갚아야 할 연간 원리금은 총 1억 5500만원(이자 3300만원+신용대출 원금 1억 2000만원)이 된다. 연간 원리금 총상환액이 1억 8400만원(주택담보대출 2900만원+신용대출 1억 5500만원)으로 연봉의 3배(5000만원×3=1억 5000만원)가 넘어가는 만큼 나씨는 원하는 액수만큼 신용대출을 다 받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의 DSR 도입 권고에도 눈치만 살피던 시중은행들은 국민은행이 테이프를 끊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 가이드라인 없이 DSR을 적용하면 기준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은행으로 고객이 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DTI 60%’처럼 DSR도 일종의 마지노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은행들에게 DSR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라는 지침만 제시한 상태다. DSR 기준 공개가 되레 혼선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있다. B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특정집단을 위한 특화상품의 경우 (DSR) 적용 여부를 따로 정해야 하고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형태에 따라 허용 비율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마다, 금융상품마다 기준이 다른데 국민은행처럼 ‘3배 제한’ 식으로 공표하면 혼란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판알 튕기며 핑퐁게임… P플랜 향하는 대우조선

    주판알 튕기며 핑퐁게임… P플랜 향하는 대우조선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문제 등을 재점검한다.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11일 A4용지 3장짜리 입장 발표문을 통해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사실상 손실(채무조정안 수용)을 선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특정 기업을 살리기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전날 내놓은 수정 제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당초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12~14일 중에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사이에 막후 담판을 통해 ‘타협할 여지’는 열어 놓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투자 관점보다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국민연금)이 쓰이는 선례로 인용될 수 있고, 이는 기금운용 원칙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산은의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 ●국민연금, 직접 실사·결정 연장 요구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9일 ▲산은의 추가 감자 등 네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다음날 산은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만기 유예 회사채 우선상환 등을 약속했다. 공을 다시 넘겨받은 국민연금은 이 정도 수정 제안으로는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며 산은에 다시 한번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로 핑퐁하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이날 오후 전주로 내려가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직접 실사 ▲채무재조정 결정 3개월 연장을 요구했다. 정 부행장은 “신규자금을 투입하지도 않는 국민연금이 실사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대우조선 자금 사정이) 3개월을 버틸 상황도 아니다”라고 모두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채무재조정에 동의한다는 합의서를 이날 잇따라 제출했다. 사채권자 가운데 한 곳이라도 채무재조정을 거부하면 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12일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대우조선이 P플랜에 들어갈 경우 파장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킨게임’ 중인 산은과 국민연금이 파국을 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양쪽 모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다. ●산은 최소 7~8척 계약 취소 우려 대우조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시 전체 채권액 7조 7362억원 중 4조 3815억원의 손실이 나 금융권 회수율은 43.4%에 그친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선택하면 손실 규모는 3조 1478억원, 채권 회수율은 53.2%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손실은 1조 2337억원 늘고, 회수율은 9.8% 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투자자별 손실은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등 회사채 투자자는 1조 3500억원, 시중은행은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액 대비 손실률로 따지면 가장 손해 보는 곳은 회사채 투자자다. 원금의 90%를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산은은 손실률이 33.8%에 그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손실이 더 클 것을 알면서도 차선(P플랜)을 선택하면 배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하더라도 3조 3000억원 이상을 신규 투입해 짓던 배는 마무리해 팔 계획이다. 배를 계속 짓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P플랜의 최대 공포는 ‘계약 취소’다. 산은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량 114척 중 7~8척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눈치에… 中~미얀마 송유관 2년 만에 가동

    美 눈치에… 中~미얀마 송유관 2년 만에 가동

    2015년 1월에 완공됐으나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미얀마 송유관에 원유가 흐르기 시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틴 초 미얀마 대통령과 양국을 연결하는 771㎞의 송유관 가동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송유관은 미얀마 라카인주 마데섬의 차유퓨항에서 시작돼 중국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진다. 이로써 중동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인도양을 거쳐 차유퓨항에 정박해 석유를 하역하면 곧바로 윈난성까지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송유관 운영사인 동남아 송유관(SEAOP)은 유조선 유나이티드 다이내믹호가 10일 마데섬에 접안해 원유 하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유관 가동으로 중국은 중동산 원유를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상로를 거치지 않고 육상으로 운송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는 말라카해협을 지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중국은 에너지 안보도 확보하게 됐다. 중국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15억 달러(약 1조 7100억원)를 투입해 송유관을 건설했다. 그러나 2011년 군부 통치를 마감하고 민주화를 이룬 미얀마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송유관 개통을 미뤘다. 이 기간 미얀마 수력발전소, 구리광산 개발 등 중국과의 경협 프로젝트도 모두 중단됐다. 지난해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신정부가 들어선 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호전돼 송유관 개통을 이룰 수 있었다. 중국이 송유관을 통해 끌어올 수 있는 원유는 연간 2200만t에 달한다. 미얀마도 통행료 명목으로 연간 1381만 달러(약 158억원)를 벌어들인다. 중국과 미얀마는 송유관이 시작되는 차유퓨항에 경제특구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포드 제치고 2위 등극 1주만에 ‘모델3’ 사전계약 30만대 기염 시장가치는 적자… 거품 논란도 ‘다윗이 골리앗을 넘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부문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003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서 스포츠카 제작을 목표로 자동차업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주당 312.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515억 4200만 달러(약 59조 5000억원)를 기록, 횡보 국면을 보이는 GM(502억 1600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 덕분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나 증가한 2만 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는 기존 자동차 업체와 대조적이다. 3월 들어 포드(7%), 도요타(2.1%), 혼다(0.7%)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위축됐다. 테슬라 시총은 도요타(약 197조원)와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86조원), 폭스바겐(82조원), BMW(65조원), 혼다(59조원)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38조원)는 테슬라의 64% 수준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프랑스 푸조(2012년 4월)와 영국 피아트 크라이슬러(2013년 5월), 스즈키(2013년 6월), 프랑스 르노(2014년 2월), 현대차(2015년 6월), 닛산(2017년 2월) 등의 시총을 돌파하며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테슬라 외에 민간우주개발사인 스페이스엑스, 태양광 패널 설치기업인 솔라시티를 이끄는 ‘21세기 최고의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의 공상과학(SF) 같은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결제서비스 돌풍의 주역’ 페이팔 창업주인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는 2013년 누구도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고성능 전기차 ‘모델S’를 개발하면서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모델3’는 가격이 일반 고급 중형차 수준인 3만 5000달러에 불과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완전히 충전했을 땐 최장 354㎞를 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전 세계에서 30만여대가 계약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투자자가 전기차를 궁극의 자동차로 꼽는 머스크의 비전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시총이 GM을 넘은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29억 달러로 불었다. 포브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페이스엑스 보유 지분도 고려해 머스크 재산이 151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이제 머스크는 세계 100대 부자의 한 사람으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나 사모펀드계의 대부 스티븐 슈워츠먼보다 재산이 많은 슈퍼 리치다.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놓고 거품론도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가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GM이나 63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란 애널리스트들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12월 결산에서 테슬라는 2억 1946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년 같은 기간(3억 204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봉사 열기 넘치고 인문학 향기 흐르는 ‘지식복지 1등’ 관악

    [자치단체장 25시] 봉사 열기 넘치고 인문학 향기 흐르는 ‘지식복지 1등’ 관악

    “꿈은 가치지향적인 것이어야 한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행복해지고 세상이 나아져야 진정한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관악구청장으로서의 나의 꿈은 3분의1 정도 이룬 것 같다.”유종필(60) 서울 관악구청장의 꿈은 관악구를 ‘지식복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지식복지란 밥과 빵을 제공하는 물질적 복지를 뛰어넘어 지식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고루 누리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있다. 그는 2010년 7월 구청장이 된 뒤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펼치며 관내에 도서관을 대거 조성했다. 관악의 작은 도서관 운동은 70개가 넘는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속속 벤치마킹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도서관은 바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아무리 좋아도 특별한 경우 외에는 관악구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관악구에서도 멀리 있는 도서관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흔히 이용한다.”관악구 도서관은 그가 민선 5기 구청장이 된 2010년 7월 당시 5개였다. 2017년 민선 6기인 3월 현재 43개로 9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장한 책은 45만권. 구민 51만명 중 도서관 회원이 16만명을 넘는다. 도서관 건물을 지은 것은 하나도 없다. 구 청사, 동 주민센터, 체육센터, 폐컨테이너 등을 활용했다. 통합전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원하는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다주는 ‘지식 도시락 서비스’도 곁들이고 있다. 책을 마음 놓고 사 보기 어려운 서민과 그 자녀들에게 관악의 도서관 사업은 큰돈 안 들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준 지식복지인 것이다. 유 구청장이 지식복지를 구체화한 도서관 조성 사업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도서관 사업 아이디어는 그의 일생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남 함평 산골 출신인 유 구청장은 시골에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책이 없어서 읽지 못했다. 책에 대해 쌓였던 욕심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한꺼번에 폭발했다. 동서양의 어지간한 고전은 그때 다 섭렵했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에도 도서관의 참고 열람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축적된 내면의 지식은 과시하려 하지 않아도 향기를 냈다.언론인을 거쳐 정당판에 들어선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2008년 7월까지 4년 3개월간 새천년민주당에서 대변인을 역임하며 숱한 어록을 남겼다. 정치 운은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총선에서 네 차례 낙천·낙선의 아픔을 겪은 끝에 2008년 9월 국회도서관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책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에서 ‘당시 국회도서관장이 된 것을 두고 세간에선 ‘한직’으로 갔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썼다.돌아가는 길에 꽃이 있는 것일까. 1년 반 동안 도서관장으로 일하면서 독도에 도서관 분관을 만드는 등 관련 사업을 펼치고, 도서관의 중요성을 언론에 설파했다. 세계 주요 도서관 50여곳을 심층 탐방한 책인 ‘세계 도서관 기행’도 펴냈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사업’ 성공에는 이때의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남들이 한직이라고 여기는 자리가 훗날 최고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셈이다. 유 구청장은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공약으로 내걸고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관악구에서 2010년 6월 구청장에 당선됐다. “당신의 자녀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인문학 강좌를 듣는다면 그 자체로도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도를 높여 주지만, 이것은 나중에 어마어마한 돈이 될 수 있어요.” 그는 2014년 민선 6기로 구청장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민선 5기 취임 후 집중한 도서관 조성 사업과 병행했던 인문학 사업에 더욱 속도를 냈다. ‘인문학이 밥 먹여 주느냐’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도서관과 인문학이 있다면 이제는 옛말이 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며 관련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실제로 주 1회 이상 곳곳에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는 내용의 ‘에브리데이 인문학’ 프로그램은 3월 말 기준 총 1323회 열었다. 참여 인원이 9만 4000명을 넘었다. 인문학 발판을 다지고자 국내 최초로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도입해 지원한 결과 2년 반 만인 3월 현재 동아리 수가 320개를 돌파했다. 영유아에게 책을 나눠주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북스타트 사업은 지난 7년 동안 영유아 1만 4000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 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어르신들의 일생을 책으로 정리하는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사업은 최근까지 50권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고생이 학교 안 가는 날에 문화·예술·체육 특별활동을 시켜 주는 ‘175 교육사업’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11만 7311명이 참여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17개 대학과 펼치는 학·관 협력사업은 145개에 달한다. 돈은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무형의 지식을 구체적인 복지사업으로 구현했다. 덕분에 인기가 절정이다. 유 구청장이 선도한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좋은 이웃가게’다. 좋은 이웃가게란 자원봉사자들에게 본인 상점의 물품이나 서비스 할인 혜택을 주는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을 말한다. 일반인이 자원봉사자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봉사자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관악은 생산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 중심 지역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주민운동이 활발하다. 그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2015년 민선 6기 취임 1주년 당시 서울시 최초로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을 선포했다. 구가 1년에 36.5시간 이상 봉사를 한 주민에게 자원봉사증을 주고 실질적으로 보상한다. 우수자원봉사자는 좋은 이웃가게뿐 아니라 일부 공공시설에서도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관내 좋은 이웃가게는 3월 현재 300개를 돌파했고, 봉사단체는 474개가 조직됐다. 구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다. 어느 자치구보다 자원봉사 열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201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과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자원봉사 평생대학’을 열고 은퇴자들이 인생의 이모작을 자원봉사로 시작하도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식복지 도시 구축이 큰돈을 들이지 않고 혜택을 줬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시설에는 통 큰 투자를 했다. 당장 지난 3월 말 준공한 관악구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대표적이다. 관악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2만여명의 장애인이 있지만 변변한 장애인 재활시설이 없었다. 유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매해 평균 10억원씩 31억원의 출연금을 적립하고 복권기금 17억원, 서울시 보조금 15억원, 특별교부금 12억원을 유치하는 등 총 86억 5000만원을 조성해 복지관을 건립했다. 다른 자치구도 부러워한다. 지역 곳곳에 텃밭과 양봉장을 구축해 주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도시농업도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의 전담팀까지 만든 반려동물 관련 행정은 다른 자치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구청장 3선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국회의원직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구청장은 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자원봉사 도시 관악 등과 같이 다른 도시들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민연금 “특정기업 살리려 국민노후자금 까먹을수없어”

    국민연금 “특정기업 살리려 국민노후자금 까먹을수없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11일 A4용지 3장짜리 입장 발표문을 통해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사실상 손실(채무조정안 수용)을 선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특정 기업을 살리기 위하여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전날 내놓은 수정 제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연금은 당초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12~14일 중에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 사이에 막후 담판을 통해 ‘타협할 여지’는 열어놓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을 수용하게 되면) 투자 관점보다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금이 쓰이는 선례로 인용될 수 있고 이는 기금운용 원칙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산은의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9일 ?산은의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 상환 ?만기 유예 회사채 상환 보증 등을 요구했다. 다음날 산은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만기 유예 회사채 우선상환 등을 약속했다. 공을 다시 넘겨 받은 국민연금은 이 정도 수정 제안으로는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며 산은에 다시한번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로 핑퐁하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상대가 양보하지 않으면 결국 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버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P플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치킨게임’ 중인 양측이 파국을 택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양쪽 모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가장 손해를 보는 건 국민연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조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시 전체 채권액 7조 7362억원 중 4조 3815억원이 손실 나 금융권 회수율은 43.4%에 그친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선택하면 손실 규모는 3조 1478억원, 채권 회수율은 53.2%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손실은 1조 2337억원 늘고, 회수율은 9.8% 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투자자별 손실은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등 회사채 투자자는 1조 3500억원, 시중은행은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액 대비 손실률로 따지면 가장 손해보는 곳은 회사채 투자자다. 원금의 90%를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산은은 손실률이 33.8%에 그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손실이 더 클 것을 알면서도 차선(P플랜)을 선택하면 배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하더라도 3조 3000억원 이상을 신규 투입해 짓던 배는 마무리 해 팔 계획이다. 배를 계속 짓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P플랜의 최대 공포는 ‘계약 취소’다. 산은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량 114척 중 7~8척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는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과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시드릴의 드릴십 4척도 포함돼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산은 간의) 물밑 접촉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구채 금리 인하와 회사채 우선상환 등 (산은이) 양보할 패를 모두 보여준 만큼 이제는 (국민연금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GM도 제쳤다 … 테슬라, 美자동차 ‘넘버 1’ 질주

    [포토]GM도 제쳤다 … 테슬라, 美자동차 ‘넘버 1’ 질주

    10일(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15억4천200만 달러를 기록,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시가총액(502억1천600만 달러)을 넘어서며 미국 자동차 회사 ‘넘버 1’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테슬라의 공동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슬라, 시총규모 GM도 추월…전 세계 자동차회사 중 6위

    테슬라, 시총규모 GM도 추월…전 세계 자동차회사 중 6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26% 오른 312.39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15억 4200만 달러로 GM의 시가총액 502억 16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가 더 많다. 일주일 전 113년 전통의 포드 자동차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까지 제치면서 ‘미국 넘버 1’ 자동차 회사로 등극했다. 테슬라의 이런 상승세는 올해 말로 예고된 대중형 모델 3의 안정적 생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최근 플러그인 차량인 시보레 볼트를 머스크의 모델 3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았지만, 100년이 넘은 이 회사는 훨씬 규모가 작고 수익도 내지 못하는 테슬라의 열정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자동차 업계를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비전을 사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머스크 CEO가 소유하고 있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선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머스크의 초고속진공열차 사업체인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의 비전’ 행사에서 미국 전역에 11개의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 등도 테슬라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0% 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주당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GM이나, 63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 차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고 있어 테슬라의 시장 가치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가 GM보다 더 높은 가치를 유지한 채 이날 장을 마감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가운데 시총 규모에서 도요타, 다임러 AG, 폴크스바겐, BMW, 혼다에 이어 6번째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 채무 없는 도시 됐다…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 조기상환

    광명시, 채무 없는 도시 됐다…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 조기상환

    경기 광명시가 빚없는 도시가 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1일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을 전액 조기상환해 1981년 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를 이뤄냈다고 10일 밝혔다.그동안 시가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늘리고 대규모 투자사업마다 사전 심사를 강화해 세입·세출을 꼼꼼하게 관리한 성과다. 특히, 법인 지방소득세 수입이 늘어나고, 광명동굴 세외수입이 급증해 채무 없는 도시를 이루는 데 큰 몫을 했다. 2010년 시 법인세 수입은 5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15억원으로 7년새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광명동굴의 판매 수입은 100억원이었다. 시 채무는 2010년 239억원으로 양기대 시장 취임 이후 악성채무 조기상환 시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 결과 6년 만인 올해 ‘채무 없는 도시’ 원년을 이뤘다. 시는 조기상환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청년과 노인 일자리사업, 복지 사각지대 해소, 영유아 복지, 교육여건 개선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지방채를 조기상환하는 데 좋은 의견을 준 시민과 시의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
  • 檢, 신동빈 회장 참고인 신분 소환…박 前대통령 구속기간 10일 연장

    檢, 신동빈 회장 참고인 신분 소환…박 前대통령 구속기간 10일 연장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롯데가 두 재단에 출연한 115억원 등이 면세점 사업 재허가를 위한 청탁성 자금으로 보고 신 회장을 추궁했다.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5년 7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만나 잠실 롯데타워 면세점 사업 재허가 등을 요청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115억원을 출연하는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70억원을 따로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재단 출연금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 출연금에 대해선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신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신 회장이 이번 국정 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건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검찰은 8일 서울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9일까지인 박 전 대통령의 1차 구속기한을 19일로 열흘 연장했다. 검찰은 오는 17일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3차 조사는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가 담당한다. 검찰은 다음주 대기업 뇌물 혐의를 전담한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를 투입해 삼성 외 SK·롯데 관련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영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동석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반도체 ‘날개’…갤S8 가세땐 13조 기대

    반도체 ‘날개’…갤S8 가세땐 13조 기대

    삼성전자가 올 1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효과 덕분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 실적의 약 60%가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이 기록한 분기 최대 실적(4조 9500억원)도 가볍게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D램 가격 상승세 지속 및 3차원(D)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로 슈퍼 호황기를 맞았다. 단기간 반짝 상승세가 아닌 대세 상승기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3.3% 늘어난 553억 달러 규모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전년보다 30.7% 늘어난 485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전자로서는 ‘파이’가 커질수록 얻게 되는 과실도 크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올해 30조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빨라 PC나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에 많이 쓰인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에서 간과할 수 없는 건 IM(IT&모바일) 부문이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면서 선방을 해 줬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신제품 공백이 컸음에도 불구, 갤럭시J, A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면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1일 ‘갤럭시S8’가 출시되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과거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힘’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이 3000억원대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비수기에도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개선으로 전분기 수준의 실적(1조 3400억원)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LG전자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함께 웃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9215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 82.4%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인 587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2분기 영업이익(1조 2438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직전 분기 35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시장에서는 TV와 가전 제품의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한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의 작품인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레드TV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로 올라선 판매 비중은 올해 15%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스마트폰 사업본부인 MC사업본부의 손실 폭은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인력 조정 및 사업 구조 개편 작업이 빛을 발휘하면서다. 지난 6일 북미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G6’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분기 때는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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