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억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93
  • [단독] 기초연금 시스템 부실…작년 287억 잘못 줬다

    [단독] 기초연금 시스템 부실…작년 287억 잘못 줬다

    부부 동시 혜택 땐 20%씩 깎는데 새 수급자만 지급액의 20% 삭감‘기존’엔 100% 주고 나중에 환수사회보장정보원 제도 반영 못 해 올해도 7월까지 116억원 잘못 줘 취약계층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의 과오지급액이 지난해에만 287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7만 2000여건이다. 부부가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두 사람 모두 연금액이 20% 깎이는데, 이 과정에서 지급 시스템이 한 사람의 연금만 삭감해 더 많은 연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노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2014년 7월 도입된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주고 있다.●작년 과잉 지급 98억 아직 못 돌려받아 국회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이 11일 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건복지부 국고보조금 환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고보조금 과오지급 건수는 9만건으로 돌려받아야 할 금액은 341억 5991만원이다. 해당 사업은 기초생활, 긴급복지, 기초노령, 한부모가족, 장애인복지, 아동청소년복지, 영유아복지, 기초연금 등 8개다. 돌려받지 못한 금액은 113억 5969만원이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과오지급 건수 6만 469건, 금액은 149억 4327만원이다. 특히 지난해 기초연금이 잘못 지급된 경우는 7만 2654건(80.7%), 287억 8136만원이다. 이 중 98억 787만원은 환수하지 못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4만 9867건, 116억 665만원이 잘못 지급됐다. 이는 사회보장정보원의 기초연금 지급 시스템이 제도를 반영하지 못한 탓이 크다. 현재 전산 시스템은 부부가 동시에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 두 사람 가운데 새 수급자만 20% 삭감 대상자로 분류하고 기존 수급자는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급자에게 연금 100%를 줬다가 나중에 환수하는 방식이라 과오지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복지부 작년 부정수급액 94억원 미환수 한편 지난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은 2만 6392건으로 환수 결정액은 215억 3614만원이다. 이 가운데 94억 5382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복지부 국고보조금 과오지급과 부정수급 합계액이 557억여원이고 미환수 금액은 207억여원”이라며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립대 입학금 33% 운영비로 유용

    사립대 입학금 33% 운영비로 유용

    신입생 경비와 무관… 폐지 힘받아4년제 사립대학 입학금 수입 중 3분의1이 입학 업무와 무관한 곳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학금 폐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금 사용처 항목이 공개되고 본래 용도와 달리 사용되는 것까지 확인되면서 폐지 여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립대 입학금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80개 대학의 전체 입학금 중 33.4%가 운영비(입학 외 일반 사용)로 쓰였다. 신·편입생 장학금 등(20.0%), 홍보비(14.3%), 입학 관련 운영비(14.2%), 학생 지원 경비(8.7%), 행사비(5.0%) 순으로 나타났다. 행사비는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용 등이, 학생 지원 경비에는 신입생 진로·적성검사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A대학의 경우 입학금 수입 40억 7949만원 중 43.9%(17억 9225만원)가 일반 운영비, 22.5%(9억 1971만원)는 홍보비였다. 신입생을 위한 비용으로 보이는 입학 관련 부서 운영비(8억 171만원)를 비롯해 행사비와 학생지원경비에 쓴 비용은 12억 4433만원으로, 앞선 두 항목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입학금 사용실태 조사는 사립대의 입학업무 실소요 비용 분석을 위해 진행했다. 조사에는 156개 4년제 사립대 중 80개 학교를 제외한 대학은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은 채 총액만 밝히거나 아예 회신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립대와 협의를 거쳐 입학 실비용의 인정 기준과 입학금 단계적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 소속 대학의 기획처장 20여명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올해 기준으로 전국 4년제 사립대의 입학금 수입 총액은 2436억여원으로, 학교당 평균 수입은 15억 6000여만원, 학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 3000원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태양, 본인 명의로 42억 유엔빌리지 매입 ‘원조 핫 플레이스’

    태양, 본인 명의로 42억 유엔빌리지 매입 ‘원조 핫 플레이스’

    태양의 집이 화제다.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그룹 빅뱅 태양의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 매매가가 공개됐다. 이날 박수홍은 “원조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유엔빌리지(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국내 대표적인 부촌으로 한강과 남산을 끼고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 있는 곳)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연예부기자는 “얼마 전 TV에서 공개가 됐지 태양의 집이. 나는 그걸 보고 ‘민효린 되게 좋겠다.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이 동네는 소위 재벌가가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사실 예전에는 연예인보다는 주한 외교사절들이 살았던 곳인데 어느 순간부터 연예인 하우스로 되게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가연은 “여기 사는 사람들 말만 들어도 어마어마하잖아. 그러면 집값도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라고 물었고, 연예부기자는 “맞다. 태양이 사는 빌라가 얼만가 알아봤는데 이게 1999년도에 지어져서 약간 오래 됐는데 2014년에 태양이 본인 명의로 42억 5천만 원에 매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 자료에 의하면 탑이 거주하는 전셋집이 15억 원이고 매매가는 22~25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하나는 “또 유엔빌리지에 살고 있는 연예인이 누가 있을까?”라고 물었고, 연예부기자는 “태양, 탑, 신민아, 김래원, 김민준 등”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석천은 “저 안에 들어가야 진정으로 성공한 연예인이라는 풍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리포터 집, 아기 해리 살던 집 매물로..‘약 15억 원’

    해리포터 집, 아기 해리 살던 집 매물로..‘약 15억 원’

    해리포터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이 매물로 나왔다.최근 외신에 따르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속에서 해리포터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이 실제 매물로 나왔다. 해당 집은 영화 속에서 해리포터의 부모가 죽음을 맞이하고 아기 해리가 살던 집이다. 집은 약 130만 달러(한화 약 14억 9045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인 Lavenham에 위치한 이 집은 중세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해리포터 집은 5개의 침실과 2개의 주방이 있으며, 다이닝룸, 거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방과 해리포터의 팬들과 파티를 할 수 있는 큰 리셉션홀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만원권 지폐 등장에 10만원권 수표 사용 급감

    5만원권 지폐 등장에 10만원권 수표 사용 급감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하면서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 금액이 하루 평균 47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5만원권 지폐 발행 직전인 2009년 상반기 3310억원에 비하면 85%나 줄었다. 10만원권 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1991년부터 점차 늘어 2007년 40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5만원권이 발행 이후 10만원권 수표 사용은 꾸준히 줄었다. 배서 등 불편이나 자금추적, 부도 등 위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고액권 현금은 수표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8월 말 81조 6640억원으로, 1년 전(71조 3315억원)에 비해 약 10조원 증가했다. 5만원권은 1만원권 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8월 말 기준 시중에 유통되는 5만원권은 모두 16억 3300만장으로 1만원권(15억 4600만장) 보다 많다. 1만원권도 감소 추세다. 1만원권은 1년 전보다 7800만장 줄었다. 5만원권이 나온 직후인 2009년 8월 23억 6800만장에 비하면 3분의 1이 감소했다. 5만원권은 1000원권(15억 4300만장)과 5000원권(2억6800만장) 보다도 많다. 올해 2월엔 1000원권, 5월엔 1만원권을 장수 기준으로 추월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 발행 잔액은 그래도 늘고 있다. 1년 전보다 200만장과 3200만장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석이 괴로운 임금체불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액이 2012년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하는 등 추석 연휴가 달갑지 않은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 노동차 임금체불액은 687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청이 14억원에서 75억원, 부산청이 24억원에서 139억원으로 각각 5배 넘게 증가했다. 올 8월까지의 임금체불액은 모두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노동자 뿐 아니라 전체 임금 체불 규모를 살펴보면, 올 추석에는 지난해에 비해 체불 금액이 줄었지만, 피해 노동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 기준으로 전국 체불 임금액(외국인 노동자 포함)은 8909억원으로 피해 노동자는 21만 90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471억원·21만4000명)과 비교해 금액은 5.9% 줄었지만, 피해 노동자 수는 2.1% 늘었다. 이처럼 규모는 작지만 임금체불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연휴에도 속앓이를 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미등록의 경우까지 감안하면 체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위법한 노동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진영, 이혼 후 위자료만 30억 ‘매달 2000만원 지급’

    박진영, 이혼 후 위자료만 30억 ‘매달 2000만원 지급’

    가수 박진영의 위자료가 공개됐다.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연예부기자는 “박진영이 20살 때 지인 소개로 만난 서 씨에게 첫눈에 반해 1999년 6월 결혼에 성공했다. 그런데 2009년에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변호사는 “2009년 7월달에 서 씨가 박진영에게 재산 분할 신청을 하는 동시에 20억 원 상당의 JYP사옥과 박진영 명의의 15억 원 상당의 아파트에 가압류 신청을 하면서 이혼 조정 상태에 돌입을 하는데, 2010년 4월 달에 이혼 조정에 성공한다. 당시 박진영이 서 씨에게 지급한 위자료가 큰 화제가 됐다. 금액이 무려 30억 원이다. 그리고 매 달 생활비로 2천만 원 씩 지급을 한다고 하니까 아마 국내 연예인 중에는 최고의 위자료가 아닌가”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연예부기자는 “내가 알기에는 보통 위자료가 국내에서는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인데 어떻게 30억 원이 될 수가 있냐?”고 물었고, 변호사는 “이게 약간 그런 측면이 있다. 판결로 가게 되면 이만큼 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판결로 가지 않고 협의로 조정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재산 분할도 포함해서 그만큼 돈을 준게 아닌가. 사실 안 주려고 마음먹었으면 더 안 줄 수도 있지만 좋게 헤어지기 위해서 더 큰 금액을 준 게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박진영은 지난 2013년 9살 연하의 유 씨와 재혼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LG, 자유롭게 올린 아이디어, 수천억 경제 효과… 혁신 불판 깔았다

    [인재경영 특집] LG, 자유롭게 올린 아이디어, 수천억 경제 효과… 혁신 불판 깔았다

    “여러분 같은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는 여러분이 날개를 맘껏 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2월 개최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이런 약속을 했다. 테크노 콘퍼런스는 LG 계열사의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기술회의다. 2012년 시작된 이 행사는 구 회장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실무에서 나온 창의적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실현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LG그룹에 있어 ‘인재경영’과 ‘고객가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룹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은 인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채용하고 육성한다”면서 “구 회장의 행보는 젊은 인재들의 도전의식, 창의성을 중시하는 그룹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시작된 해외탐방 공모전 ‘LG 글로벌 챌린저’는 당시 파격적인 발상으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 아래 해외 탐방을 한 뒤 우수 보고서를 낸 팀에는 실제로 입사자격이 주어졌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펼쳐 볼 판을 기업이 깔아준다는 의미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150여명의 LG 글로벌 챌린저 출신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에서는 극기훈련 같은 천편일률적인 단체활동을 없애고 이론 강의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자리를 이틀 과정의 ‘고객가치 혁신 제품·서비스’ 과정으로 채웠다. 미래 성장사업, 주력제품 혁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놓고 시장 분석부터 상품기획, 경영·마케팅 전략, 생산계획까지 전 과정을 팀원들이 기획하고 토론한다. 2013년 도입한 사내 포털 ‘LG-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에는 현재까지 2만여건의 창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온라인 제안 채널 ‘아이디어 뱅크’를 상시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16만여건의 지식 자산이 등재돼 있다. 3만 2000여명의 국내 임직원이 평균 5건 이상씩 제안한 셈이다. 이 중 7만여건은 실제로 사업 현장에 채택됐고, 그중 88% 정도가 실행돼 261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또 사외벤처로 이동한 직원들은 3년 이내라면 언제든 회사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도전 경험에서 얻어진 혁신 DNA는 자연스레 사내로 전파돼 그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잇달아 문 여는 가상화폐 거래소…금융 미래 열까 도박판 전락할까

    잇달아 문 여는 가상화폐 거래소…금융 미래 열까 도박판 전락할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거래소가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110종 이상 거래 ‘업비트’ 새달 출범 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시킨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6~8종의 주요 가상화폐만 다루는 반면, 업비트는 최대 110종 이상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화폐는 경제·금융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아이콘이지만, 가격 변동이 극심한 가상화폐 투기를 부추겨 ‘도박판’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두나무는 2014년 모바일 주식거래 앱 카카오스탁을 출시해 현재 하루 평균 22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업비트가 카카오스탁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면 빗썸과 코인원, 코빗 3사가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안전하면서도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 기업과 협업했다”고 말했다. 2013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신생업체가 우후죽순 탄생하면서 현재 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의 하루 평균 가상화폐 거래량은 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거래 수수료율이 0.1% 안팎인 걸 감안하면 하루에 15억원 이상 이익이 남는 것이다. 영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통화별 거래량 중 원화의 비중은 지난해 12월 0.05%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11.05%로 확대됐다. 엔(42.24%)과 달러(27.56%), 위안(14.25%)에 이은 세계 4위다. 이더리움 거래는 원화가 41.94%로 달러(22.75%)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용화 vs 규제… 지구촌 대처 갈려 가상화폐에 대한 지구촌의 대처는 엇갈린다. UBS와 HSBC 등 글로벌 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용 가상화폐를 공동으로 개발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와 영국, 일본, 베트남 등은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에스토니아는 국가 차원의 발행을 검토한다. 반면 중국은 이달 들어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올해 1~8월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364.5%나 뛰었는데, 나스닥(18.4%)이나 금(14.0%) 등과 비교하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한국 최대 투자국… 보호장치 시급” 황수영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분권형 화폐 시스템인 가상화폐는 정부 등 제3자가 임의로 폐쇄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 가상화폐 최대 투자국 중 하나인 만큼 거래소 인가제 등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텅텅 빈 도크, ‘노는 인력’ 수천명… “구조조정 될라” 뒤숭숭

    텅텅 빈 도크, ‘노는 인력’ 수천명… “구조조정 될라” 뒤숭숭

    현대重은 이미 600명 순환휴직미포조선·삼호重 새달부터 돌입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을 이겨 내기 위해 ‘순환 휴직’을 단행한다. 일감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인력을 놀릴 수만 없어 꺼낸 자구책이다. 순환 휴직으로 뒤숭숭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를 찾아봤다.25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미포조선. 10여일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으나 현장 근로자들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 회사가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까지 부서와 직종별 유휴 인력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은 어느 부서, 누가 대상이 될지 몰라 불안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 최모(51)씨는 “유휴 인력 조사가 시작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순환 휴직이 반복되거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크다”고 했다. 휴직 대상으로 결정되면 평균임금의 70% 정도만 받아야 한다. 박모(36)씨는 “순환 휴직에 대한 반응이 연령대나 성격별로 조금씩 다른 것 같다”며 “젊은 직원들은 임금의 70%를 받고 5주 쉬는 것도 괜찮다는 반응인 데 반해 부양가족이 많은 연령대는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는 노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해양사업 수주잔고 내년 사상 최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월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5월 유급 순환 휴직 합의안을 마련했다. 일감 부족으로 인한 인력 축소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직영(3500여명)과 협력사(6700여명)를 합쳐 1만 200여명이던 인력이 올해 8월 현재 직영(3240여명)·협력사(4400여명) 합쳐 7640여명으로 줄었다. 1년 새 2500여명이 생산현장을 떠났다. 현대중공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평소 건조할 선박으로 넘쳐나던 도크가 비고, 작업현장도 한산하다. 수주난으로 현재 총 11개 도크 중 3개가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잔량은 지난해 8월 91척(함정 제외)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65척에 불과하다. 해양 사업은 2014년 11월 이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내년 1분기까지 사상 최저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1만 1067명이었던 해양플랜트 인력(원·하청 포함)이 지난달에는 7800명으로 줄었다. 현재 유휴 인력이 5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엔진사업부를 시작으로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지난 11일부터는 조선사업 부문 직영 인력 600여명이 휴직 중이다. 근로자 김모(55)씨는 “휴직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사내 협력사들은 공사대금이 부족해 직원 급여 및 퇴직금 체불, 4대 보험 체납이 발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꺼번에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퇴직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수주량 늘려 유휴인력 발생 막아야”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부문도 순환 휴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면서 “신속히 수주량을 늘려 최대한 유휴 인력의 발생을 막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지방세 감소로 지자체 살림도 위축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울산시와 동구청에 냈던 지방세가 최근 5년 새 반 토막 이상 났다. 2012년 915억 5600만원이던 지방세가 지난해에는 412억 1200만원으로 줄었다. 미포조선의 지방세도 2012년 121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42억 2600만원으로 79억 1400만원이 감소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지역경제를 이끄는데 불황이 계속돼 걱정”이라며 “법인세분 지방소득세가 안 들어와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말했다. 동구지역 경제도 얼어붙었다. 예년 같으면 퇴근 후 동료들끼리 모여 밥이나 술을 먹었지만, 조선업 불황 이후 회식이나 외식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생산직 2680여명은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 24일까지 1인당 5주씩 유급 휴직에 들어간다. 일감 부족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고용 유지를 위한 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다. 사무직 1000여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인당 3주씩 무급휴직을 했다. 또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지난여름 휴가 때 2주씩 유급 휴가를 가면서 공장이 완전 정지되기도 했다. 심각한 물량 부족이 계속되자 인건비 절약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만난 유모씨는 “그나마 유급 휴가여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안 하는 것이니까 안도하는 일 외에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되풀이되는 악순환인데 막막하기만 하다”며 “선박 수주를 잘해서 회사와 작업자 모두 살아날 것이란 희망으로 버티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김씨는 “서로 조금만 더 참고 버텨 보자고 위로를 하지만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뒤숭숭하기만 하다”고 했다. ●사장 혼자 문만 열어 놓는 회사도 영암 대불산단은 조선 관련 업계가 70% 이상 차지한다. 이 중 30%가량이 현대삼호중공업 거래 업체다. 주축 회사 사정이 나쁘다 보니 텅 빈 공장도 늘어나고, 상권도 침체된 지 오래다. 유급 휴직이라고 하지만 마음 놓고 외식 등 나들이하는 일도 쉽지가 않다. 대불산단 협력업체들도 아우성이다. 원청들이 수주가 없고, 생산비 절감을 하다 보니 10년 전 단가로 공급을 하는 일도 많고, 공장을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어 직원들 없이 사장 혼자 문만 열어놓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 최대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30일 개장

    국내 최대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30일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가 오는 30일 문을 연다.신화테마파크는 라바 캐릭터로 유명한 토종 애니메이션 기업인 투바앤과 지적재산권(IP) 제휴를 맺고 15개 놀이기구와 오락시설을 설치한 놀이 공간이다. 11월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참여한 GD카페와 볼링클럽 등이 들어서는 YG타운을 개장한다.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4월 제주 최초의 풀 서비스 리조트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의 문을 열었다. 5성급 특급호텔인 메리어트 리조트관과 란딩리조트관을 비롯한 마이스 시설, 레스토랑과 푸드 스트리트, 리테일 몰 등을 완공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전해 12월 8일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19년 말까지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리조트 제주를 개장한다. 240여실의 최고급 객실과 스위트룸, 독립된 빌라로 구성된 이 리조트는 포시즌스의 한국 내 2번째 체인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최근 모회사인 홍콩 상장법인 란딩인터내셔널이 제주신화월드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미화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추가로 투입, 외국인 직접 투자액(FDI)은 15억 달러로 늘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250㎡에 각종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복합리조트로 현재 호텔, 테마파크 등에 현재 1300여명을 채용했고 1단계 개장 시 직접고용은 2100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완전 개장 시 5000명 이상이 근무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돌아온 형님들 동반 컷오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14년 만에 동반 플레이에 나선 최경주(47)와 양용은(45)이 아쉽게도 나란히 컷 탈락했다. 1년 만에 고국 무대를 밟은 박성현(24)은 그나마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2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 공동 61위(1오버파 73타)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67위에 올라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39위였던 양용은도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고 4오버파 148타로 79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컷 통과는 2오버파 146타. 이 대회 전까지 코리안 투어 29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해 김형성(2006∼2008년)과 타이 기록을 보유한 최경주는 최다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최경주는 “샷도 어느 정도 되고 퍼트도 됐지만 내가 생각했던 스피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 30년 동안 해 온 스윙 스타일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꿔 가는 과정”이라면서 “올해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내년 중반에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용은도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일본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준비하며 미국에선 예선을 통해서라도 대회 출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선두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친 김승혁(31)이었다. 김기환(26)이 9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허윤경(27)이 이날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그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였다. 좋은 샷은 2~3개뿐이었다. 3∼4언더파는 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경주 “양용은과 한조, 무척 바람직한 조 편성”…14년 만에 같은 조 대결

    최경주 “양용은과 한조, 무척 바람직한 조 편성”…14년 만에 같은 조 대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인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최경주(47)와 양용은(46)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해 대결한다.최경주는 양용은과 한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무척 바람직한 조 편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즐겁게 라운딩하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면 더 좋겠죠”라고 화답했다. 두 선수는 오는 2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두 선수의 공식 대회 동반 플레이는 2012년 US오픈 1∼2라운드가 마지막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6월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 이후 무려 14년 만이며,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것도 2009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8년 만이다. 최경주는 20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미국에서 연습 라운드도 자주 했었고, 서로 정보·기술 다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의 경험을 팬들에게 보여줄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도 “평소 최 프로님과 함께 연습이나 경기를 편안하게 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베테랑끼리 한 조가 됐는데, 어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과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옆에 앉은 양용은을 바라보며 “저희가 아직 거리가 그렇게 안 나가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물으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저는 항상 부족한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이번도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양용은도 “저는 선배님, 후배와 경기하는 중간 입장인데, 두 분 치는 것을 보고 배우면 좋을 것 같다”면서 “제 경기를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라운딩하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에도 도전한다. 그는 5월 SK텔레콤 오픈까지 29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해 김형성(2006∼2008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경주는 “기록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로 인해 후배들이 도전할 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누가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두 선수 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경주는 “승패를 가르기보다는 한국의 골프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바람의 변수가 커서 아이언 플레이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양용은은 “최 프로님이 저 보다는 잘 치실 것 같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를 대표한 스타들답게 이들은 자신을 보고 꿈을 키운 후배 골퍼들에게 애정이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경주는 “요즘 후배 선수들의 연령층이 낮아졌는데, 인사를 하는 것인지 고개가 아파서 움직이는 것인지 인사법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 “인사 하나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양용은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잘 안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훈련에 매진한다면 결실을 볼 것”이라며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주·양용은 8년 만의 국내 라운딩

    최경주·양용은 8년 만의 국내 라운딩

    우승 시 일부 PGA 투어 출전권 LPGA 2승 박성현 금의환향 22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 최경주(왼쪽·47)와 양용은(가운데·45)이 8년 만에 고국 무대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박성현(오른쪽·24)은 1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선다.최경주와 양용은은 21~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이들이 국내 대회에 함께 출전하기는 2009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처음이다. 양용은은 “최경주 선배와의 동반 플레이는 두 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올 시즌 성적은 부진했다. 최경주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양용은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유럽남자프로골프 투어 시드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녹록잖은 기량을 뽐내 반등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다 상금(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이 걸렸다. 우승 보너스도 짭짤하다. 제네시스 신차 G70를 부상으로 주는 데다 다음달 제주 CJ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과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덩달아 출전자 면면도 화려하다. 코리안투어 상금 랭킹 1위 장이근(24)과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도 각각 시즌 3승과 2승을 겨눈다. PGA 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6)과 김민휘(25)가 모처럼 코리안투어 원정에 나선다. 박성현(24)은 22~2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그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재패했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신인왕 등 전 부문에 유력하다. ‘남달라’ 박성현이 지금껏 고국 나들이에 그친 LPGA 소속 한국 선수들과 달리 지난해 KLPGA 투어 7승의 위엄을 뽐낼지 주목된다. 한편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9일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18)을 추천선수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총상금 200만 달러(약 22억 6240만원·우승 3억 4000만원)를 내건 대회는 다음달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개막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잠실주공5 아파트값 ‘8·2’ 이전 회복

    재건축 50층 허용이 상승 도화선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에서 시작한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18일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 76㎡ 아파트는 16억원에 팔렸다. ‘8·2대책’ 발표 이전 가격인 15억 7000만원(실거래가 기준)보다도 비싸게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가격은 8·2대책 직후 14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6억 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82㎡ 아파트는 16억 8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재건축 사업을 벌이는 이 아파트에 주상복합 아파트 3개 동의 높이를 최고 50층까지 허용한 것이 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는 송파구 전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폭 평균은 0.09%로 구로구(0.10%)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59㎡형과 84㎡형의 호가도 각각 10억 6000만원과 12억 7000만원으로,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잠실 엘스 84㎡ 아파트도 14억원에 거래돼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강남·서초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멈추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8·2대책 이후 하락한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지만 호가는 강세를 띠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변진섭, “앨범 판매수익 15억 정도” 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

    변진섭, “앨범 판매수익 15억 정도” 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

    변진섭이 과거 인기를 고백했다.1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변진섭은 “90년도 연예인 소득 1위였다”고 밝혔다. 변진섭은 “그때 앨범 판매수익만 15억 정도였다”며 “소속사 사장님이 강남에 빌딩을 지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후배 양성하고 그러느라 지출도 많았다”고 말했다. 변진섭의 과거 인기에 안정환은 “예전에는 변진섭의 노래 ‘로라’를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이름을 바꿔 불렀다”고 말했고, 김풍은 “너무 많이 들어서 테이프를 새로 살 정도였다”고 말했다. ‘너에게로 또다시’와 ‘희망사항’이 동시에 가요 순위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른 적도 있었다고. 변진섭은 “당시에도 발라드라는 장르가 있었지만, 발라드가 아닌 일반 가요로 통칭됐다”고 말했고, 김완선은 “변진섭 씨가 나오면서 팝스러운 가요가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찬종 서울시의원, 명신초 강당 준공식 참석

    유찬종 서울시의원, 명신초 강당 준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열린 명신초등학교 다목적 강당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유 의원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조희연 교육감 등 주요 내빈과 200여 명의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예산 확보 및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해온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준공식은 교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과 교육청 관계자, 그리고 유찬종 의원을 비롯한 여러 리더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주신 결과”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찬종 의원 또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렇게 성공적으로 준공까지 하게 된 데에는 평소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계신 정세균 국회의장의 적극적 관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종로구 관내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정 의장님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명신초등학교 특별교실 및 다목적강당은 지상 4층(연면적 1,972.01㎡) 규모로서, 국비 15억원, 시비 23억원 등 총 38억원이 투입되어 지난 5월 준공됐다. 이후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꿈누리관’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학생들의 체육 및 특별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꼼꼼하다 못해 너무 깐깐”… 곳간열쇠 쥐고 부처 길들이기?

    [스포트라이트] “꼼꼼하다 못해 너무 깐깐”… 곳간열쇠 쥐고 부처 길들이기?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지난해 책정된 예산 25억원 가운데 실제 집행된 건 한 푼도 없다. 2013년 정부가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할 때만 해도 전북도는 용지 구입 비용만 부담하고 이를 제외한 사업비(383억원)는 전액 국비로 지원해 2017년까지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사업추진 방식을 전액 국비 지원이 아닌 50% 지방비 매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 진행이 막혀 버렸다. 기재부는 이 사업을 수시배정으로 분류했고, 전북도와 합의가 안 되자 공사비를 아예 내주지 않았다.국회가 예산 수시배정에 단단히 뿔났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김기선·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일제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기재부가 수시배정을 정부부처 길들이기로 악용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특히 조 의원은 “소방안전교부세를 수시배정으로 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수시배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업들이 있는지 꼼꼼히 보고 꼭 필요한 것만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시배정은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 중에서 사업계획이 미비하거나 법률 제·개정 등 조건을 충족해야만 집행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 기재부가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수시배정으로 지정된 사업은 기재부가 사업계획 수립 등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확인·승인해야만 배정이 된다. 2010년까지는 공식적인 기준도 없었다. 국회 요구에 따라 2011년부터 3~4가지 기준으로 수시배정사업을 선정하다가 2015년이 되어서야 11가지 기준을 만들었다.국회입법조사처가 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수시배정 사업은 28개 부처 173개(4조 4398억원)다.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시배정에 선정된 사업이 66개(1조 3010억원)였고, ‘효율적 집행을 위해 점검 필요’가 35개(1조 8840억원)였다. 부처별로는 국토교통부가 23개로 가장 많고, 산업통상자원부 19개, 해양수산부 14개 등이다. 대상액 기준으로는 교육부가 1조 5057억원, 국민안전처가 1조 282억원이다. 수시배정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관리를 위해 생긴 제도다. 지난달 23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이 언급한 사례는 수시배정의 취지를 잘 보여 준다. LPG배관망 지원이 수시배정으로 지정돼 예산배정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미처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됐던 사업”이라면서 “2016년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보고 예산을 배정하기 위해 수시배정 사업으로 관리를 했다”고 답했다. 지역예산 챙기기 등에 대한 견제장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기재부가 자체 판단에 따라 수시배정을 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시배정 사업 중 국회에서 증액시킨 사업이 109개나 되는 데서 알 수 있듯 기재부가 국회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올 만도 하다. 연내 집행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수시배정 관행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수시배정 사업 중 23개는 예산 배정액 대비 집행률이 50%가 안 됐다. 8개는 예산 집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수시배정으로 지정된 기재부 소관 사업인 ‘국제금융기구 출연’도 예산 100억원을 한 푼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수시배정 제도를 다른 부처나 지자체 길들이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e호조를 둘러싼 기재부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갈등은 이런 해묵은 갈등을 잘 보여 준다. 2014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행자부는 e호조 기능고도화 예산 추가 편성을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지자체에서 비용을 조달하라’며 7억원만 반영했다. 행자부는 국회를 통해 국회증액사업으로 15억원을 통과시켰지만 기재부도 발끈했다. ‘e호조 관리주체가 불명확하다’며 수시배정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결국 기재부는 10월이 되어서야 12억원을 행자부에 배정해 줬다. 국회에는 수시배정 현황을 분기별로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 두 건이 계류돼 있다. 공교롭게도 그중 하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것이다. 국회는 2015회계연도 결산 당시에도 “수시배정 사업의 경우 상반기 중에 지정 사유 및 집행 현황 등을 국회 소관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한다”는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기재부 측은 “수시배정 제도가 자의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2015년부터 대상사업 선정 기준을 3개에서 11개로 구체화하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시배정 대상사업을 최소화하고 지정 사유가 해소되는 대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집행지침에 협의기간을 명시(10일 이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더 비싼 수업료 내는데… 연차 썼다 지웠다” 뿔난 맞벌이

    “더 비싼 수업료 내는데… 연차 썼다 지웠다” 뿔난 맞벌이

    “휴업 땐 아이 맡길 곳 마땅찮아…아이들 갖고 노나” 성난 목소리 파업 유치원 명단 공유 주장도 원장 “한유총·학부모 양쪽 눈치…우리도 정말 죽을 맛이다” 하소연“아이들 갖고 노는 거냐.” 유치원생 학부모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8일부터 집단 휴업을 하기로 했다가 다시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유모(35·여)씨는 지난 14일 사립유치원 동맹 휴업으로 유치원이 휴원한다는 안내문을 받자마자 회사에 연차를 냈다.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6일 휴업 철회 결정이 내려져 정상 수업을 한다는 재공지가 날아들었다. 휴일인 토요일에 갑작스러운 번복 소식이 알려져 유씨는 결국 원치 않는 휴일을 갖게 됐다. 유씨는 “사립유치원들이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이익 싸움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 관악구에 사는 이모(45)씨도 유치원 휴업에 대비해 아내 대신 연차를 썼지만 휴업이 철회되면서 도리어 자신이 휴업 상태가 됐다. 성동구에 사는 이모(36)씨도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 휴업하기로 했다가 다시 정상 수업을 하는 것으로 번복하면서 혼선을 겪었다. 이씨는 “갑자기 아이가 유치원을 못 간다는 사실에 가족 스케줄이 꼬였는데 다시 휴업을 철회하는 바람에 더 꼬여 버렸다”면서 “국공립유치원에 보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비싼 수업료를 내고 사립유치원을 보내는 상황에서 이런 일을 당하니 더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육아 카페에도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한 카페에서는 파업을 하기로 한 유치원의 명단을 공유하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 글을 쓴 네티즌은 “우리 아이를 파업하는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 않다”면서 “파업 유치원 ‘블랙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유총의 오락가락 행보에 유치원 원장들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서구에서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박모(61) 원장은 “15억원을 투자해 유치원을 차렸는데 인건비를 아끼려다 원장인 내가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 눈치 보랴 한유총 결정에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우리는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주민의 삶과 꿈-강원·경기·인천] 걸음마다 통일 염원… DMZ 잇는 ‘한국판 산티아고길’

    [우리 이웃 접경지역 : 주민의 삶과 꿈-강원·경기·인천] 걸음마다 통일 염원… DMZ 잇는 ‘한국판 산티아고길’

    ‘통일을 여는 길’은 지구 위에 단 하나 남아 있는 분단국 대한민국의 철조망을 끼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걷는 길이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인 ‘통일을 여는 길’이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협업으로 닦이고 있다. 내년부터 4년간 준비 예정인 ‘통일을 여는 길’은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자 60여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를 걷는 길이다.행정안전부는 강화부터 고성까지 456㎞를 도보 길로 연결해 길의 상징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인 여행자만 6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 재작년 4000여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다. 제주 올레길은 한 해 방문자가 100만명이 넘고, 경제효과는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일을 여는 길’이란 이름을 지은 사학자 신정일 우리땅걷기 대표는 부산 오륙도부터 통일 전망대까지 걷는 동해 바닷길인 ‘해파랑길’을 만든 길 만들기 전문가다. 신 대표는 “‘통일을 여는 길’은 세계인이 와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이상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올 수 있는 길”이라며 “휴전선에는 숱하게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분단 한복판에서의 안전한 답사로 세계의 젊은 여행객들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군인이 철저하게 지키는 비무장지대 일대는 태풍의 눈이 오히려 고요한 것처럼 마음 놓고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치기반시스템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통일을 여는 길’은 새로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길을 잇게 된다. 길이 끊어진 구간은 숲길이나 하천길과 같은 옛길과 연결한다. 또 곳곳에 길과 숙소 안내, 지역 정보 제공 등과 같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센터를 조성한다. 동촌분교와 같은 폐교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거점마을 중심에 숙소, 농가식당, 간이매점, 자전거 수리소, 마을기업과 연계한 특산품 판매장을 만든다. 김효정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컨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해 안전하게 걷는 길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을 여는 길’을 걷다 보면 군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역엔 뱀이나 멧돼지가 자주 나타난다는 등의 안내를 이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위성으로 위치 안내를 받으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부문화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탐방객이 몇 걸음을 걸으면 일정 금액의 기부금을 지자체나 기업이 적립할 수 있도록 해 ‘통일을 여는 길’을 걷는 것과 동시에 통일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길이 끝나는 고성 통일전망대 근처에는 ‘통일의 문’을 만들 계획이다. 문에 달린 종을 두드리면서 완주의 의미를 더하고, 문 곳곳에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어 그동안 걸어온 걸음걸음의 뜻을 남길 수 있다. ‘통일을 여는 길’ 구간 가운데 양구 두타연 일대는 일명 ‘소지섭길’로 유명한 한류 명소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배우 소지섭은 군 제대 후 복귀작인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양구에서 촬영하며 지역의 매력에 푹 빠져 2010년 ‘소지섭의 길’이란 사진을 담은 수필집을 펴냈다. 강원 양구군 방산면의 두타연 갤러리는 소지섭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놀기에도 좋다. 비무장지대 일대는 2012년 51만명, 지난해 27만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최고 인기의 관광지며, 지난해 1월 45년 만에 개방된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벌써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 ‘통일을 여는 길’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15억원으로 추산되며, 지역 주민의 일자리도 200여개가 만들어진다.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일정을 보름 정도로 짜는 데 견주어 ‘통일을 여는 길’은 14박 15일의 체류형 도보여행길로 계획된다. 강화군의 교동도 게스트하우스, 김포시의 평화교육 프로그램, 파주시 숲 치유 프로그램, 연천군 예술가 창작 및 거주시설, 철원군 폐막사 체험장, 화천군 산촌생태체험, 양구군 지뢰 퇴치 프로그램, 인제군 팜마트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거점센터 운영계획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