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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도심 녹지공간을 늘리자

    [박주현 변호사]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는다’. 그냥 외쳐보는 구호가 아니라 최고 규범인 헌법 제35조의 내용이다.건강하고 쾌적한환경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공원과 녹지일 것이다.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나무들과 벤치,오솔길과 잔디밭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마을공원이 있다면 주민들의 생활의 질은 기대 이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공원과 녹지는 주거복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는 몇 년전 독일 뮌헨에서 얼마간 생활한 적이 있는데,집에서 30여미터떨어진 곳에 아주 작은 레오폴드 공원이 있었다.그 공원의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 잔디밭이 있는데,잔디밭 한 켠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고,나무그늘에는 나무의자들이,잔디밭 사이로는 오솔길이 나 있었다.공원한켠에는 대학식당도 있고 유치원도 있었지만 건물 모양과 색조를 자연친화적으로 맞추어서 공원분위기를 거의 해치지 않았다.우리는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매일같이 그곳에 가서 아이들을놀게 하고 벤치에서 책을 읽곤 했다.언젠가 공사를 며칠씩 하기에 무슨 공사인가 했더니 반듯한 오솔길을 구불구불하게 만드는 작업을 그리도 정성스럽게 한 것이었다.그 작은 마음 씀씀이가사람들에게 숲속기분이 나도록 해주었고,이게 바로 눈높이행정이구나 하는생각을 하게 되었다. 뮌헨에는 유명한 영국공원이 있어서 도시면적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공원 모양이 길쭉해서 도시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필자가 살던 곳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깨끗한 호수와 커다란 잔디밭,울창한 수풀이 있었음에도,지금 뮌헨을 더욱 살갑게 느끼게 하는 것은 집 바로옆에 있던 레오폴드 공원이다.가까이에 있어서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들이 많아서 녹지조성에는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과밀한 도시에서 생긴 매연이 산으로 갇힌채 머물러 있어서,강풍이불거나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에야 산들이 그토록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을새삼 알게 될 정도로 그 산들은 산소와 녹색을 제공하기에는 너무먼 존재가되어 버렸다. 결국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집 가까이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정부는 예산을 지원해야 하며 식물학자와 공원설계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우리의 겨울은 길고도 건조해서 활엽수는 1년에6개월 정도만 나뭇잎을 볼 수 있고,상록수가 자라기에도 어려운 조건이라고한다.그래서 식물학자의 조언이 필요하다.집 한채를 짓는데도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하는데,마을 주민들이 내집 정원처럼 드나들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공원을 만들려면 공원설계사와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도시공원법에서는 재정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국고지원이 지극히 미약하여,재정이 탄탄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공원과 녹지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재정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공원부지로만지정된 채 방치되어 폐자재가 쌓이고 우범지역이 되는 등 오히려 환경악화의 요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주거환경의 부익부 빈익빈은 국고지원을 통해시정되어야 한다.현행 도시공원법은 융통성이 부족하여 소규모 마을공원의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공원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들은 엄격하게 규정하되,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지역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 외국의 아름다운 도시들은 미리 녹지를 조성한 후 도시를 만들며 나무를 절대 건드리지 않고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그런데 우리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정사정을 이유로,가지고 있던 토지들마저 다 팔아버려서 공원과 녹지조성에 어려움이 많다.지금이라도 마을공원을 위한 부지확보에 노력하고,자투리땅이나 도로하천 부지 등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녹지를 조성하고 마을 안에 예쁜 공원을 만들어가야 한다.녹지는 도시의 허파이고 생존조건이며,공원은 도시의 얼굴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 디지털 혁명/ 삼성전자 중앙硏·기흥공장을 가다

    ‘디지털 솔루션 창조’(Create Digital Solution)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세계적인 ‘디지털 프론티어’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부문 및 연구·개발(R&D)의 중핵 중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여기는 그동안 TV·세탁기·전자레인지등 전통적인 가전을 주로 담당해 온 곳.때문인지 21세기 첨단 디지털로 변모하려는 용틀임이 삼성전자 내 어느 곳보다도 활발하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디지털’이 들어간 각종 문구들이 선명하다.그 중 디지털TV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는 디지털영상사업부는 차세대 가전혁명을주도할 핵심으로 꼽힌다.‘바보상자’로 불려온 TV에 첨단 디지털의 옷을 입히는 곳이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아직 외부에는 공개조차 되지않은 70인치 초대형 디지털 프로젝션TV가 화려한 원색을 어지러이 뿜어내며 시선을 압도한다.거의모든 직원들이 T-셔츠와 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취재 안내를 맡은 디지털미디어 총괄 홍창완(洪昌完·42)이사 역시 짧은 반팔을 입고 나와 한눈에 임원급임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그는 “전세계 디지털 프로젝션TV의 10%(연간 20여만대)를 공급하는 세계 5위 사업장”이라고 소개한 뒤,건물크기가 양 옆으로 100m는 족히 돼보이는초대형 2층짜리 연구센터로 안내했다.연간 400억원의 R&D 투자가 이뤄지는곳. “미래 정보가전의 왕좌를 놓고 그동안 TV와 PC가 치열하게 경쟁해 왔지만,최근들어 TV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생활패턴과의 조화나 사용 편이성,친숙도 등에서 앞서기 때문이지요.그 자체로서 정보기기의 역할을 하는것은 물론,홈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서버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옷장 크기만한 대형 프로젝션TV들이 숲을 이루고,대형 안방극장을 구현해내는 빨강·노랑·초록의 전자총들과 첨단 개발장비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한여름인데도 한기가 느껴진다.홍 이사는 “값비싼 장비들이 24시간 쉬지않고 가동되는 곳이라 냉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도시바나 네덜란드 필립스 등 경쟁상대의 제품들도 곳곳에서 천연색 영상을 뿌려낸다.디지털시대라고 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예외일 수는 없다.소니의 디지털TV를 분해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던 한 연구원은“이 제품은 기존 TV에 디지털용 셋톱박스만을 별도로 붙인 것이어서 우리것보다 기술수준이 크게 떨어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수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용인시 기흥사업장.단일회사 생산단지로는 세계 최대인 40만평 규모라는 점도 그렇지만 이곳에서 생산하는메모리 반도체와 TFT-LCD가 모두 세계시장 1위라는 점에서 국내 ‘디지털의메카’라는데 토를 달 사람이 없다.특히 삼성전자가 기록한 경이로운 올 상반기 이익 4조4,000억원은 상당부분 이곳에서 나왔다.현재 반도체는 재고가없어서 못 팔 정도이고,TFT-LCD는 상반기 세계시장의 20%를 석권했다. 이곳은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돼 있고 모든 게 비밀이다.정문통과 수속을 밟는데만 5분여가 걸리고 외부인의 작업장 내 출입 또한 완전 차단돼 있다.드나드는 차량의 트렁크 검사는 기본.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연구 및 생산인력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디지털 제품의 기초소재를 만든다는 자부심이읽혀진다. 수원·용인 김태균기자 windsea@. *삼성전자 이기원중앙연구소장 인터뷰. “한때 그토록 귀했던 전화기가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통신기기가됐습니다.전화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머잖아 첨단 디지털 정보통신 기기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이기원(李琪源·51) 중앙연구소장은 미래의 디지털시대를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구축하고,그 안의 정보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세상’이라고 정의했다.이 소장은 미 IBM과 AT&T 등에 20년 이상 몸담아온반도체·통신기술 전문가로 현재 국내 최대의 디지털 기업인 삼성전자의 R&D(연구·개발)부문을 총 지휘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기술 개발의 조류는 무엇입니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PC나 휴대폰 등을 활용한 사무·생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의 생활 속에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와 문화를 수동적으로 접하는 게아니라 스스로 창조(Creation)하고 이를 주위 사람들과 공유(Share)하면서 즐길(Enjoy)수 있는 정보기기와 네트워킹 기술개발이 핵심입니다. 또 앞으로 꽃피울 홈 네트워크 시대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정보가전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보고 듣고 말하는 데만 쓰였던 TV와 휴대폰을 가정내모든 기기를 통제하는 정보센터로 만드는 기술이 그 대표격입니다. ◆한국의 디지털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초과학은 선진국보다 다소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이를 응용해 제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만큼은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국내 기업의 휴대폰,디지털TV,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기술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인프라가아직 미흡합니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사이버아파트에 필요한 초고속 기간망은 정부가 마련해 주어야 할 부분입니다.또 사이버아파트의 통신단말기가 10∼20가지나 섞여 있을만큼 규격통일이 안돼 있습니다.산·학·연 공조도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기초연구나 표준화 등은 학교나 연구소에서 해주어야 하지만 현재 이들은 벤처열풍 속에 기술개발보다 제품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조화도 중요할텐데요 국내에 벤처기업의 토양이 형성된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대기업들도 일일이대응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이럴때 벤처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교두보를마련해 대기업과 연합한다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이란 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체보다는 디지털이 가져온 전문성의 시대에 대한 불안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입니다.지금까지는 회사에서도 가급적 많은 부서를 거치는 이른바 ‘제너럴리스트’가 요구됐지만 디지털시대와 글로벌시대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개인의 전문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부단한 자기수련을 통해 고유의 전문성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이모저모

    남북 정상간 첫 만남의 설렘이 채 가시지않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프레스센터는 밤늦게 평양에서 날아온 ‘4개 현안 합의’란 낭보에 다시한번 흥분에 휩싸였다. ■오후 7시30분쯤 “남북정상이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담’끝에 이산가족 상봉 등 4개 현안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용하던 프레스센터가 기자들의 노트북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찼다.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던 카메라 기자들은 서둘러 젓가락을 놓고 전세계로 기사를 타전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오후 11시쯤에는 각사 기자들이 일제히 평양에서 보내온 합의내용을 회사로 보내느라 잠시 팩스 쟁탈전이벌어지는 등 숨가쁜 장면이 연출됐다. ■2차 단독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재치있는 발언때문에 프레스센터에 웃음꽃이 피기도했다.김 위원장이 “구라파 사람들이 나더러 왜 은둔생활을 하나라고 묻는데 내가 과거에 중국에도 갔댔고 인도네시아에도 갔었다.김 대통령이 오셔서은둔생활에서 해방됐다고 하는데…”라고 하자 멀티큐브를 통해 이를 지켜보던 기자들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린 것. ■오후 9시 15분 남북 정상의 만찬장면이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대형 멀티큐브를 통해 방영되자 방송카메라는 물론 1,000여 내외신 기자들의 눈이 일제히 멀티큐브로 쏠렸다.기사마감을 막느라 숨돌릴틈 없이 바쁘게 손을 놀리던기자들은 잠시 한숨을 돌리며 김위원장,이희호(李姬鎬)여사, 김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음식을 드는 장면을 지켜봤다.김위원장이 예의 장난기 어린 몸짓으로 이여사에게 건배를 제의하며 “건강하세요”라고 하자 또한번 프레스센터가 웃음바다가 됐다. ■첫날 김위원장의 공항 영접과 같은 획기적인 뉴스를 기대하던 취재진들은점심시간이 지나도록 2차 단독회담 소식이 알려지지 않자 한때 초조해하기도.하지만 분위기는 오후 3시 10분쯤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의 공식 브리핑부터 아연 활기를 띠었다.양 차관이 “오후 3시 2차 단독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밝히자 기자석에 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외신기자들의 취재열기도 국내 보도진에 못지 않았다.외신기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자세히 소개한 국내신문을 꼼꼼이 훑어본 뒤 브리핑을 경청했다.국내기자들이 외신기자들에게 소감이나 전망을 물어보는 한편 일부 외신기자들은 국내 취재진에게 “조금전 브리핑 내용중 이 부분은 무슨 뜻이냐”라며역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알짜 봇물…내집 마련꿈 “여기서”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올들어 5번째로 16개 건설업체가 18개 사업장에서 모두 3,55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이번 동시분양은 분양지역이 다양할뿐아니라 지난해 5차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또 동부 이촌동 LG한강빌리지와 신도림동과 망원동 대림 등 이른바 불루칩아파트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신도림동 대림 한국타이어 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853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그만큼 로열층이 일반에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별도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단지내 녹지율을 높인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공장이전지에 아파트 건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신도림 일대가 서울시의 특별설계 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그만큼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2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다. 정보통신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1,2층과 최상층은 복층화했다.신세계,롯데,경방필백화점 등이 영등포에,애경백화점은 구로에 자리잡고 있다. □제기동 벽산 동대문구 제기동 148-1일대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오는 11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이고 1호선 제기역과는 7∼8분 거리이다. 단지규모가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크고 시내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설계돼 지상에 차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 이수화학이 매입한 외인아파트터에 LG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량 일반분양한다. 전체 가구수의 60% 가량이 한강을 볼수 있는 아파트이며 모두 일반분양으로나온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한강시민공원이 전면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걸어서 5분거리라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다만 일부 평형(93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무려 2,650만원대에 달하는 등 높은 분양가가 일반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그러나 27평형은 평당 850만원으로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하다. □삼성동 세방 이번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강남에서 분양되는 유일한 아파트로 삼릉공원 옆 삼산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다.입지여건이 좋고 36∼49평형의 중대형이다.36평형은 조합원이 차지했지만 로열층을 일반분양으로 돌렸고 주차장도 지하로 설계했다. 주변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현대백화점 등 편익시설이 자리잡고 있고 삼성로,테헤란로,영동대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좋다. □답십리 대림 답십리 10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28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특히 용적률도 209%로 낮다. 인근에 두산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고 동아아파트,한신아파트 등을 포함해전체 1,000가구가 넘는 단지다. 1층은 전용 정원을 제공하고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설치했으며 정보통신인증1등급을 획득했다. □성수동 동양시멘트 강변북로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1,2층을 뺀 모든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변북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고 분양가가 싸다는 점도 이점 가운데 하나다.반면 지하철은 뚝섬까지 걸어서 이용하기에는너무 멀다는 점이 약점이다. □등촌동 대림 국군수도병원을 지나 대일고등학교쪽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무궁화연립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등촌로를 끼고 있으며 봉제산 공원옆에 있어 모든 평형이 산을 바라다 볼수있다. 이 일대가 최근 서울의 새로운 주택단지로 각광받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대림계열사인 삼호건설이 시공하며 대림과 함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 □망원동 대림 삼락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이용할수 있고 11월에는 6호선 지하철이 개통되면 망원역이 걸어서 7∼8분거리이다. 상암택지개발지구와 가깝다.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목동 금강종합건설 연립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목동신시가지 2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다. 정목초등학교,영도초등학교,신목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으며 파리공원 등 목동신시가지의 편익시설도 이용할수 있다.이 일대 연립주택들이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되고 있어 주변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금호 목동 동신아파트옆에 자리잡고 있는 왕자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다.전체 단지규모는 495가구로 이 가운데 1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543만∼581만원선이다.공항로나 등촌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은뛰어나지만 5호선 목동역까지 차로 7분거리여서 걸어다니기는 불편하다.다만,지하철 9호선이 완공되면 이같은 교통여건은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건영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인근에 중동초등학교,성사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내부순환도로나 강변북로,성산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이 좋다.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6호선 지하철 마포구청역까지 걸어서 10∼15분거리로 다소 멀지만 상암지구가 개발되면 증산동,성산동,망우동,중동 등과 더불어발전될 전망이다. □홍은동 풍림산업 자체사업부지에 건립되는 아파트다.따라서 전체 333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가능성이 크다.특히 북한산을 배경으로 하고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반면 지하철 조망과 단지진입 도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이 있어 교통불편을 보완한다는 평가다. □미아동 한일건설 4차 동시분양때 나온 경남아파트와 바로 인접해 있는 미아타운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84가구 가운데 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한일드림빌은 252.99%의 용적률을 적용했으며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이다. 드림랜드,숭인시장,그랜드마트,신세계백화점 등의 생활편익시설과 영훈,송풍초등학교,장위,영훈중학교,영훈고교,창문여중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청약 전략 이렇게. 이번 서울 5차 동시분양은 지난 4차때까지와 비교해 청약여건이 다소 달라졌다. 서울시가 건페율과 용적률 하향조정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발표해 재건축과 주상복합아파트,공장이전지 아파트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다소 공급도 줄어들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청약경쟁률은 다른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청약자세를 보일 필요가있다는 것이 주택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단기적으로는 주택업체들이 조례가 확정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서두를 경우 공급물량은 오히려 늘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은 “청약통장 보유자는 프리미엄 형성가능성이 큰 아파트를 골라내는 안목과 함께 당첨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분위기에 편승해 무턱대고 청약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골라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서울 4차동시분양 물량 올 ‘최대’

    서울 4차 동시분양이 오는 3일 실시된다.서울시내 16개 사업장 5,775가구가운데 조합원 배정물량(2,824가구)을 뺀 나머지 2,951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들어 최대 분양물량이며 지역적으로 서울시내 각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있다.이 가운데에는 서초,마포,양천,광진구 등 노른자위 지역이 골고루 포함돼있지만 500가구가 넘는 큰 단지는 그리 많지 않다.삼성물산이 동작구와 도봉구 등 4개 지구에서 2,468가구를 분양한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할 수 있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중소형아파트가 전체의 53.8%나 되고 전용면적 30.8∼40.8평이하 중대형도 920가구로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전용 25.7∼30.8평이하는 31가구,40.8평 이상은 97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청약제도가 달라지면서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예·부금에 가입할수 있게 되면서 선순위 통장소지자들이 통장사용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도이번 동시분양의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마포구 성산동 대림산업 성산시영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795가구규모의 대단지다.지역난방방식을 채택했으며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걸어서 10분 거리인 마포구청역을 이용할수 있다.월드컵경기장이 약 700m거리이고 지하철 6호선 성산역과 마포구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인근의 상암지구에 2002년까지 월드컵주경기장이 들어서고 상암택지지구 개발이 완료되면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변모될 예정이다. ■마포구 용강동 대림아파트 용강동 중소기업은행 연수원을 헐고 짓는 아파트로 123가구 짜리이며 모두 전량 일반분양된다.그만큼 로얄층 당첨확률이높다는 얘기다.마포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서울 내·외곽 진출이 용이하며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다.여의도에 직장을 두고 있는 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할 것으로 보여 높은 경쟁률과 함께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양천구 신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590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2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오목교역이 걸어서 5∼7분거리이며 서부간선도로와 영등포로 이용이 용이하며 지역난방 방식을 채택,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인근에 현대백화점을 건설중이며 양천구청,이대목동병원도 인접해있다.32평형 일부를 뺀 나머지는 남향배치됐다. ■용산구 서빙고동 금호개발 서빙고동 우진연립을 헌 자리에 172가구를 지어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서빙고로와 반포로가 둘러쌓여 있어 반포대교를 건너면 바로 반포동이고 국철서빙고역을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동과 층에 따라 한강을 바라다 볼수 있고 용산가족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좋은 입지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삼성물산 상도2구역 재개발아파트로 7동짜리이며 전 가구가남향배치된 점이 특징이다.지대가 높아 일부 아파트는 한강과 관악산을 바라볼 수도 있다.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장승백이역까지 5분이내 거리이며 주변에 동작 도서관,동작순천향병원,아이리스백화점,삼거리시장 백로어린이공원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동작구 사당동 삼성물산 동작 우성아파트 재건축물량으로 사당 우성,현대,대림아파트 등과 이웃해있다.위쪽에 국립묘지가 자리잡고 있는 등 녹지공간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주변에 신남성초등학교,남성초등학교,사당중학교등이 자리잡고 있다.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이 걸어서 20분 거리라는 점이 흠이지만 7호선이 개통되면 남성역까지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도봉구 방학동 삼성물산 대상 공장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다.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물량이며 모두 일반분양된다는 점이 강점이다.주차장을모두 지하로 돌렸으며 도로와 인접한 동은 직각으로 배치,소음을 최소화했다. 동향은 중랑천과 수락산을 바라볼 수 있다.도봉로와 방학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방학역이 걸어서 3∼5분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두산건설 반포 미도아파트 바로 옆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고급 원룸형아파트다.지하 1층에 헬스클럽,골프연습장 등의 시설들이 들어서며 수요층에 따라 독신자용,재택근무용,신혼부부용 등 3가지 타입이 있다.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점이 단점이지만 반포로와 우면로 등을 통한 도로교통은 편리하다.뉴코아,킴스클럽 등 쇼핑시설도 풍부하다. ■광진구 자양동 현대건설 경동빌라와 정안맨션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119가구 가운데 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7층이상 층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는점이 강점이다.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자양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강북대로와 청담대교를 이용하면 도심진입이 용이하다.개별난방에 현관이 계단식이다. ■용산구 효창동 삼안공영 효창운동장 바로 밑 부산은행 사원아파트를 헐고짓는 아파트로 한동짜리다.효창공원과 바로 인접해있으며 일부는 남산도 바라볼 수 있다.바로옆에 한신아파트와 입주예정인 신공덕동 삼성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걸어서 5분 거리인 효창역을 이용할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방학동 공급분 시세차익 기대. ◆ 청약전략 중소형 아파트부터 대형 아파트까지 골고루 쏟아진다.지역 선택폭도 넓다.그러나 대부분 소규모 단지인데다 분양가도 만만치 않다.입지여건과 분양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이번 물량 중 ▲양천구 신정동 현대 ▲동작구 사당동 삼성 ▲마포구 성산동 대림 ▲도봉구방학동 삼성아파트에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서초구 반포동 두산,용산구 서빙고동 금호개발 아파트 등도 워낙 공급 가구수가 적어 청약경쟁률은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정동 현대는 목동신도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여건이 좋기때문에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생활근거지가 강북인 사람은 방학동 삼성아파트를 노려봄 직하다.인기를 끌었던 대상 현대아파트와 붙어있다.현대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세와 비교해 분양가는 싼 편이다.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강남 직장인들 사이에는 서초구 반포동 두산 아파트가 단연 인기다.소형 원룸형태로 설계됐고 입지가 뛰어나다.다만 분양가는 비싼 편이다.광진구 자양동 현대 아파트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용산구 서빙고동 금호아파트도 도심이 가깝다는 이유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같다. 류찬희기자 chani@. *전문가 2人이 말하는 청약가이드. ◆아파트 청약은 이제 내집마련 차원이 아니라 재테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예전에는 아파트를 한번 분양받으면 전매가 불가능해 반드시 분양자가 입주해야 했으나 이제는 당첨이후 언제든지 분양권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분양분에도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수 있는 입지가 좋은 아파트가 많지만 로열층은 조합원 몫으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비로열층인 경우가 많다. 비로열층은 당첨되더라도 분양실익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청약하는 아파트에 로열층이 얼마나 있는 지도 꼭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청약통장 가입조건 완화로 4차 동시분양 청약률은 16개 단지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높은 청약률이 반드시 계약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이번 동시분양의 경우 단지수가 많은 만큼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나 브랜드가치가 떨어지는 곳은 미달사태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온 물량 가운데 양천,사당,마포,도봉구 방학동,용산구 서빙고동·용강동 등은 입지가 빼어난 곳이어서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이 가운데 양천구 신정 2동현대산업개발 아파트는 목동신시가지와 인접해있어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전미정 21세기컨설틴부장
  • [우리 지자체 최고](8)목포시

    목포시는 전남도내 22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47㎢로 가장 작다.여수등4개 도·농 통합시의 10분의 1에서 1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시민수는 24만여명으로 면적이 907㎢에 주민수가 26만여명인 여수시에 비하면 택지부족 등 지역행정여건이 매우 열악하다.시민들은 이때문에 “우리 시는 손톱만하다”고 말할 정도다. 목포시가 개펄과 간척지이던 상동및 옥암동 해안 인접지역을 신도심 개발대상지로 선정하고 89년부터 사업을추진해온 것은 이같은 열악한 지역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1단계 하당지구 84만여평은 지역개발기금,택지분양금,교부공채 등 모두 1,389억원을 투자하여 89년 5월에 착공,지난 93년 6월에 완공했다.아파트 등 주택 1만5,000가구를 건축,6만명의 주민들을 수용했다. 사업은 택지개발과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병행해 큰 재원부담없이 시행할 수있었다.평균 분양가가 평당 98만원으로 매각수입이 2,149억원이었다.결국 조성원가 기준으로 54.7%에 해당하는 760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겼다. 2단계의 경우,영산강 공유수면을 매립해 20만여평을 조성했다.1,117억원을들여 94년 2월에 착공,지난 해 9월에 완공했다.2,500가구를 지어 1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시측은 550억원의 개발이익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현재 분양률이 63%선이어서 자칫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적지않은시 재정부담이 우려되고 있다.김한호(金漢鎬) 기획실장은 이와 관련, “전남도청이 인근 무안군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돼,개발잠재력이 큰 만큼 분양은 차질없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단계 옥암지구 80만평 조성사업은 아직 실시설계도 하지 못하고 있다.전남도에서 새로운 도청 이전사업인 남악 신도시 개발사업과 맞물려 추진해야하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1·2단계 신도심 개발이익으로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등 여러가지효과를 노리고 있다.우선 89년 당시 64.8%에 불과하던 주택보급률을 87.3%로높였다. 문화예술회관 등 예술공간을 확충하고 문화체육센터,부주 근린공원조성 등 레저·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도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시민 숙원사업이던 신·구도심을 연결하는 백년로·갓바위도로 등도개설했다. 이개호(李介昊) 부시장은 “1·2단계 사업에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관심을표명하는 등 외지에서도 목포를 새롭게 보고 있다”면서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는 남도행정의 중심지로,해양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목포시 공영개발 방식. 목포시가 신도심을 조성하기위해 사용한 공영개발 방식은 독특했다. 공영개발은 개발대상 토지를 국·공유화해 공공부문에서 사업계획 수립 및시행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방식이다.민간개발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택지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종래의 공영개발 방식은 주로 택지개발촉진법을 근거로 추진됐다. 이 법을 따를 경우,대상 토지를 행정기관에서 일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 재정력이 부족한 지자체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때문에 목포시는 1단계 사업을 하면서 택지개발촉진법과 토지구획 정리사업법을 병행하는 독특한 개발방식을 이용했다. 토지구획정리 사업법을 적용하면도로·공원 등 공공용지 비율을 제외하고는 원 토지소유자에게 개발 뒤 토지를 돌려줘야 한다. 시는 이같은 점에 착안,토지소유자가 공유화를 원하면 토지를 매입해 주고원하지 않으면 개발 뒤 환지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영산강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2단계 사업의 경우,토지개발 공사에서 관리하던 곳으로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는 거의 없었다고 목포시는 밝히고 있다. 이개호(李介昊) 부시장은 “이같은 방식으로 단기간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개발이익도 극대화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많아 다른 곳에서도문의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박현갑기자. ■권이담(權彛淡)목포시장 인터뷰. “우리 시와 인접한 영암·해남·신안·무안·강진 등 광주시로 가던 5∼6개군의 소비층을 목포로 끌어들이는 부수적인 효과가 생길 겁니다” 권이담(權彛淡)목포시장은 “지난 89년부터 추진해온 1∼3단계 신도심 개발사업이 3단계 개발사업만 남겨두고 있다”면서 미래신도시 개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신도시 개발배경은 뭔가. 목포는 항구다. 서남해에 산재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좋은 조건을갖추고 있다.대양으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그리고 대중국 교역에 유리한 조건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선 해양조건을 활용하는 도시의 기능에서 활로를 찾아야 했고 나아가 앞으로 전개될 해양시대에 생겨나게 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가기 위해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이 실패했다면,시 재정에 적지않은 부담이 됐을텐데. 그렇다.개발초기 일부 시민들의 반발도 있었고 지역 여건상 200만평에 이르는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비관론도 있었다. 그러나 공무원들과 많은 시민들이 성공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오늘과 같은 성공을 이루게 됐다. □사업개발에 따른 효과를 말해달라. 완벽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이전을 앞두고 있던 전남도청을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제공하고 도청이 입지하였을 경우 배후도시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또 시가지가쾌적해지고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시민들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1,400억원이 넘은 경영수익을 올릴 수 있어 대규모 시민숙원사업을 무리없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2단계 사업지구에 대한 민간기업들의 참여는 어떤가.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지역 발전전망에 큰 기대를 갖고 업무용 토지를구입하는 등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성원을 받고 있다.1단계 사업지구의 경우,롯데측이 관심을 보였고 2단계 사업지구에도 엠피스,LG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 안중근의사 순국 90주기/ ‘만주일일신문’서 본 최후의 날

    최근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안 의사의 ‘최후’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의사연구가인 최서면(崔書勉) 국제한국연구원장이지난 76년 일본에서 입수,공개한 ‘만주일일신문’(1910.3.27)의 ‘사형집행기’는 간접취재한 것이긴 하나 안 의사 형집행 당일의 기록이 별무한 상황에서 유익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다음은 이 신문의 보도를 통해 안의사 ‘최후의 날’을 재구성한 것이다. 1919년 10월 26일 오전 9시30분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처단한 안 의사는 체포된 후 여섯 차례의 재판 끝에 이듬해 2월 14일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사형선고를 받았다.안 의사는 “비굴하게 살아남는 것 보다는 깨끗하게 죽음을 택하겠다”며 항소를 포기했다.형집행은 3월 26일,의거일로부터 152일째되는 날이었다. 이날 아침 뤼순감옥에는 봄비가 내렸다.형 집행시각은 오전 10시,장소는 뤼순감옥내 형장이었다.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안 의사는 고향에서 보내온 옷으로 갈아입고 간수 4명의 호위를 받으며 형장으로 향했다.이날 안 의사의 복장은 조선명주로 만든 흰 웃저고리,검정색 비단바지에 흰 두루마기 차림이었다.흑백으로 대비된 옷차림은 몇 분 후 명(明)에서 암(暗)으로 바뀌는 형인(刑人)을 상징하는듯 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잠시후 검사,전옥(典獄,교도소장),통역,서기 등이 교수대 전면에 있는 검시실에 도착하자 교수대 옆 준비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안 의사가 끌려나왔다. 교도소장이 “본년 2월 14일 재판언도 확정명령에 의해 사형을 집행한다”고하자 통역이 이를 통역하였고 안 의사는 이에 대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교도소장이 다시 “유언이 있느냐”고 묻자 안 의사는 “유언할 말은 없으나단지 내 거사는 동양평화를 위한 것이므로 내가 죽은 후 한일양국이 일치 단결,동양평화를 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때 간수는 종이 두 장을 접어 안의사의 눈을 가리고 그 위에 다시 흰 베를 둘렀다.안 의사는 수분간 묵도를 올린 후 간수의 부축으로 교수대에 올랐다.곧이어 형이 집행됐고 10시 15분경 안 의사는 완전히 숨이 끊어졌다.형집행에는 불과 11분이 걸렸다. 사형수의 유해는 보통 나무통에 넣는 것이 상례인데 안 의사 용으로 별도의소나무 침관(寢棺)이 제작됐다. 시신을 담은 관 위에 백의(白衣)를 두른 뒤관을 감옥안 교회당으로 옮기고는 안 의사가 최후의 순간까지 가슴에 품고있던 그리스도상을 관 양쪽에 걸어놓았다.교도소측은 우덕순 등 거사 동지 3명에게 마지막 고별기회를 주었는데 이들은 천주교신자가 아니어서 한국식으로 재배하고 모두 흐느꼈다.안 의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빗속에서 감옥내 공동묘지로 옮겨져 매장됐다. 정운현기자 jwh59@. *안중근 의사 연구현황. 국내 학계의 안중근 의사 연구는 아직 불모지 상태라고 할 수 있다.박사학위 논문 한 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지난 93년 한국 외국어대에서 ‘안중근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일고(一考)-그의 군주관과 동양평화론을 중심으로’라는 석사학위 논문 한 편이 나왔을 뿐이다.지난해 인하대 윤병석 교수가 펴낸 ‘안중근전기전집’이나 출판인 이기웅씨(열화당 사장)의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등은 모두 연구서라기 보다는 자료집성격이 짙다.국제한국연구원의 최서면 원장이 거의 유일하게 수 십년째 안의사 관련 자료수집과 연구를 해오고 있을 뿐이다. 현재 국내 역사학계에서 안 의사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는 약 2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안 의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는 없고 자기 분야 가운데서 안 의사 부분을 다루고 있는 정도다. 반면 해외에서는 연구자는 물론 연구활동도 왕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96년 일본인 학자 20여명이 중심이 돼 ‘안중근연구회’를공식 발족했다.회장인 가노 다쿠미(鹿野琢見)변호사는 안 의사가 뤼순감옥수감시절 간수 헌병을 지낸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의 후손이다. 중국 조선족동포들의 연구열기도 뜨겁다. 지난 92년 하얼빈시에서는 ‘중국 흑룡강성 안중근연구회’(회장 김성배)가 결성됐다.이 연구회는 조선족 학자·지식인 9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북한의 안 의사에 대한 연구실태는 구체적 내용은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북한당국은 80년대부터 유해발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우리지자체 최고](4)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가장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지난 97년에 개발한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체제 이후부터 중앙정부 주도로 실시된 1·2단계 구조조정에서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을 실제로 적용,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8년 7월부터 실시된 중앙정부의 1·2단계 구조조정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지시에 따라이뤄져 실시 초기부터 지자체의 불만이 팽배하기도 했다.능력에 관계없이 41년이전 출생이면 무조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거나 ‘힘없는 부서’로 낙인찍힌 곳이면 퇴출 1순위가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폐해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것이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이다. 지난 97년 구정(區政)연구단 회의에서 행정개혁추진팀의 김상현(金桑鉉)씨가제안한 ‘조직·인력 진단이론에 관한 접근방법’을 토대로 이 프로그램이만들어지고 현장에 적용됐다. 우선 민건식(閔建植) 팀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개혁추진팀’이 구성됐다.10여년간 구청에서 일해온 노명우(盧明雨)씨가 구정자문역할을 맡았고,컴퓨터도사로 통하는 김씨가 행정업무를 계량화하는 프로그램 작업을 했다. 지난 98년 한해동안의 전체 업무를 조직,인력,사무부문으로 나눈 다음 6급이하 전직원(1,398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행하는 업무의 종류,방법,필요한 시간 등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파악,행정업무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같은 방법으로 구직원의 업무량을 분석한 결과 구 본청의 단위부서당 평균인원은 38명,동사무소는 15명이었다. 또 구청과 동사무소의 실제 업무시간은 평균 6시간 50분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보건지도과는 업무시간이 8시간 40분,도시정비과는 8시간 30분으로평균보다 길었고,구의회사무국은 5시간 35분,문화공보과 5시간 20분,총무과는 5시간 15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2단계 구조조정에서 위생과를 환경과에,생활진흥과를문화공보과에 각각 통합시켰다.또반공단체 지원·계몽업무는 문화공보과에서 총무과로,자동차구조변경업무는 교통관리과에서 민원봉사과로 통합시키는등 6개 업무를 다른 부서로 넘겼다. 무조건 2개과를 없애고 100여명의 인원을 줄이라는 중앙정부의 제안에 꼭들어맞은 결과였다.게다가 정확한 수치로 나온 결과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당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외부용역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다른 지자체와 달리 내부전문가를이용,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 김건진(金建鎭·부구청장) 구청장 권한대행은 “사람의 몸을 진단하지 않고병치료가 불가능하듯이 행정환경을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는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이룰 수 없다”면서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자체의 지역현실에 맞는 지속적인 행정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향후계획/ 조사결과 DB화 조직개편 활용. 송파구는 지난 9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를 DB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01년까지 계속되는 2단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이룬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세운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획일적인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용역 없이 직원 개개인이 조직을 스스로 진단하면서 행정업무를개선하는 방법을 모색,보다 유연하고 실천가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지금까지 진행한 조직·인력부문의 진단과 함께 사무부문의 진단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사무의 위임,전문성,개선 방향 등 행정환경 전반에 걸친 내부진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단의 결과에 따라 간소화할 업무,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업무,다른부서 이관 또는 폐지할 업무 등을 분석하고,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조직관리를 위해 ▲관리부서를 축소하고 통제·감독기능에서 지원기능 중심으로 전환 ▲인사관리의 투명성 확보와 개방형임용 확대 ▲직무분석에 따른 직위분류제 개발 ▲행정사무처리 절차 간소화 ▲메일넷(Mail-Net),인트라넷(Intra-Net) 등 도입을 통한 회의방법의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발전방안을 세웠다. 구는 이밖에도 매해 실시하는 행정환경 종합진단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의업무량뿐만 아니라 후생·복지,성과제도,근무환경 등 직무 만족도에 대한 분석도 실시할 예정이다.설문 결과는 일년에 한차례씩 발행하는 ‘행정환경 종합진단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다. 최여경기자. *프로그램 개발 김상현씨/ “일한만큼 대접받는 공직사회 지향”.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해나가는 사람이 대접받는 공무원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생각해냈습니다” 송파구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 김상현(金桑鉉·36·8급)씨의 말이다.이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개발,운영까지 김씨의 손길이 미치지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김씨가 행정 전문가로 탈바꿈한 것이다. ●행정환경종합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한 배경은. 지난 92년부터 공무원생활을시작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나라 공무원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공무원마다 주어진 업무에 따라 어떤 이는 근무시간을 넘겨가며 일을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1∼2시간만 투자하면 하루의 일을 모두 끝낼 수 있었다.공무원 조직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행정환경 종합진단 프로그램 계획은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 97년 구정(區政)연구단 회의에서 ‘조직·인력진단 이론의 접근방법’이라는 주제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때마침 IMF체제로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이 이슈화됐고 이제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우선 행정환경을 계량화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었다.직원들이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설문조사를 통해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 성격과 내용,처리방법,소요시간 등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작업이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사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오히려 추상적 개념인 공무원업무를 수치화하는 것이더 어려웠다.직원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답변을 하느냐도 문제였다.가능한한많은 질문으로 정확성을 유도해야 했다.이때문에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직원들이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해동안 자신의 업무를 일일이 되새겨 설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직원이스트레스를 받았던 것같다.하지만 행정의 비생산적 부분이나 행정손실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모두들 수긍했기 때문에프로그램 운영이 점차 수월해졌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 프로그램은 일 안하는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이 프로그램을 꾸준히추진해 구 직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최여경기자.
  • 오늘 민방공 대피훈련

    제297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15일 오후 2시부터 20분동안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습에 대비한 민방공 대피훈련이다. 오후 2시 훈련공습 경보가 울리면 15분간 주민과 차량의 이동이 통제되고,서울을 비롯한 전국 42개 주요도시 상공에는 가상 적기가 출현한다.대피훈련이 끝난 뒤 전국 347개 지역에서는 27만여명의 민방위대원 및 1,374개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적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화생방 방호훈련과화재·산불·가스사고 등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된다. 박현갑기자
  •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 문제점

    ‘한국의 월가’를 한순간에 마비시킨 서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 앞 지하공동구 화재사건은 ‘무방비’와 ‘관리 부재’가 함께 빚어낸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 서울의 5곳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공동구는 생명체에서 관절 부위에 해당한다.총연장 6㎞에 면적이 3만5,510㎡인 여의도 공동구의 경우 고압선을 비롯,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혈관과 신경에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단 한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도시생활을 일순 마비시킬 수있는 주요 시설들임에도 방재시설은 아예 없었다.78년에 처음 만들어질 당시 법 규정이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15만4.0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나는데 흔해 빠진 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다.그러니 케이블의 피복은 불연재가 아니였음은 물론이고 불길이 번지지 못하도록 막아줄 방화벽이나 방화문 하나가 있을 리 만무했다. 불이 난 곳에 소방호스를 집어 넣을 만한 공간이 없어 소방관들이 불 구경을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일어났다. 소방법28조는 95년 5월에는 지하공동구를 소방 대상물이라고 보고 연소방지시설을 갖추도록 명문화했지만 서울시는 97년에야 한국전력 등 관계 기관에 시설시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4년 동안 이마저 철저하게 무시됐다. 94년 서울 동대문 지하통신구 그리고 97년 잠실아파트단지 지하공동구에서불이 나면서 도시생활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있었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해버렸다. 안전의식이 ‘0점’이다보니 관리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었다.관리책임은 서울시에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대행토록 되어 있다.그러나 실제로 공동구 안의 전력,통신,상수도,지역난방시설 등은 각각의 수용 기관이직접 관리해 왔다.규정상의 관리책임자 따로,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또따로 있었던 셈이다. 허술한 관리체계는 ‘무방비’를 가져왔고 진화 과정은 ‘원시적’인 수준을 벗아나지 못했다.소방차가 무려 80여대나 출동했지만 전선케이블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바람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화학차량이 10여대나 동원되었지만 공동구가 너무 좁아 소화포말을 뿌리는 것 이외에는 불길의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건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지하공동구 중간에 방화벽을 구획을 설정하고 불연재로 된 피복으로 내화전선을 쓰거나 콘크리트로 겉을 싸 화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중요 시설의 기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증권사-은행등 통신망 거의 복구 '금융대란'없을듯.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은 서울 여의도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3일째 복구작업을 계속했다.이들은 20일 밤까지 증권사와 은행,언론기관,정당 등 주요 기관의 통신망 복구를 끝내 우려됐던 ‘금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8일 밤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가 공동구 안 전력공급선에서 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감식작업을 시작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네거리에서 의사당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150m 지점(백조아파트 앞쪽)에 있는 2만2,900V짜리 고압선 2m 가량이 완전히 전소돼 잘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완전히 탄 고압선의 재는 다른 전력선 및 통신선과는 달리흰색이었다”면서 “끊어진 전력선 바로 윗부분 천장 콘크리트가 화재 열기때문에 수분이 빠져 철근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가장 유력한 화재 발생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그러나 배전반과 배수펌프 등의 과열이나 방화로 화재가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식작업 등을 거쳐 이번 주말쯤 정확한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구 한국통신 직원 127명은 19일 밤샘작업을 해 20일 오후까지 불통된 3만3,141회선 가운데 50.6%인 1만6,776회선을 복구했다.또 증권거래소·금융기관·정당·언론사 등 주요시설의 통신망도 20일 밤 복구됐다.가정용 통신망은 빠르면 21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대체 전송망과 지상 임시 전송선을 가설,19일 오후 1시쯤 여의도 일대 전력 공급을 재개,응급 복구를 끝냈다.그러나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작업이끝나지 않은 데다 통신망 복구와 자재 확보에도 시간이 걸려 시설까지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구작업 난맥상 서울시시설관리공단,한국통신,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 경찰 등 관계 기관은 화재현장에 각각 따로 상황본부를 설치,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구조물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한국전력·한국통신은 화재 발생지점과 화재 원인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한편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한 불은 17시간 만인 19일 오후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목포시 공무원 중국어 배우기 ‘열풍’

    ‘니하오마(안녕하십니까),짜이지엔(안녕히 가세요)’ 전남 목포시(시장 權彛淡) 공무원들이 중국어를 배우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과 지난 95년 자매결연한데 이어 오는 4월 목포항과 롄윈(連雲)항을 잇는 정기 여객선 취항을 계기로 두 도시의 교류가 확대될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아직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어 구사 능력이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직원들의 체감지수는 영하의 추위를 방불케한다. 시는 매일 오전 8시45분부터 15분동안 청내 방송으로 중국어 수업을 실시한다.앞으로 점심시간과 일과 후인 오후 5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기본적인 문장 2∼3개와 단어 5∼6개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며 토요일마다 이미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그날그날 수업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요구하는 건수가늘고 있다. 지난 97년 1년동안 장쑤성에서 파견근무한 덕택에 강사를 맡은 통상협력계박희자(朴熙子·여·29)씨는 “연말까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총선연대 ‘명단’ 선정 이모저모

    공천 반대 인사 최종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 사무실은 평소와는 달리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총선연대는 1차 합숙장소인 경기도 모처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에 부쳤으나 23일 서울 중구 정동 성공회 성가수녀원으로 합숙장소를 옮기면서 공개했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동사무국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경찰서기자실에 들러 “합숙 장소와 합숙 인원 규모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판단해 장소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24일 오전 10시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기자들에게 필기도구와 휴대폰을 반납토록 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허용하는방안도 검토했다.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후 6시부터 15분 동안 연합뉴스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1명씩만 ‘풀기자’로 성가수녀원에 들여 보냈다. 총선연대 실무진과 상임 집행위원장단,상근 집행위원 등 10여명은 정치권의 로비 차단과 보안유지를 위해 21일부터 3일째 휴대폰을 꺼 놓는 등 외부와일체 접촉을 끊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막바지 선정 작업을 계속했다. 의원들이 보내온 소명자료와 자체 자료를 비교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총선연대는 최종 검토작업을 위해 23일 오후 합숙 인원을 10여명에서 130여명으로 늘렸다.유권자 100인 위원회 및 정책자문교수단 등 120여명이 합류했다. 전국에서 선별된 유권자 100명은 한결같이 “역사적인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승용차 편으로 성가수녀원에 속속 도착했다.총선연대 실무자들은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수녀원 안으로 운반했다. 오후 5시부터는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밤샘 작업이 시작됐다.총선연대 관계자는 “130여명이 성가수녀원에서 밤샘작업을 한 뒤 24일 오전 버스편으로 기자회견 장소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근처까지 간 뒤 플래카드를 들고 도보로 직접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이날 유권자 100인 위원회가 합숙에 들어가기에 앞서 “50여명 규모의 명단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계선에있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인터넷 사이트(www.ngokorea.org)를 통해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 내용을 생중계한다. 이창구 이랑기자 rangrang@
  • [시베리아 대탐방](1)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 우랄마쉬

    대한매일이 새 천년을 시작하며 시베리아 대탐방을 다시 시작합니다.시베리아는 방대한 영역과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입니다.시베리아는 잠든 땅이 아닙니다.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튼 뒤경제적 도약을 준비하는 기회의 땅입니다.또 한편으로는 무차별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전 지구적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미국과 독일,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오래전에 시베리아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베리아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대한매일은 4개팀의 취재진을 우랄과 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극동시베리아에 특파했습니다.본사 취재팀이 전하는 시베리아의 생생한 소식이 국내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각 지역의 경제·산업은 물론 환경과 문화,일상생활,정치와 관련한 최신소식이 상세하게 소개될 것입니다.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베리아 대탐방은 지난95년부터 96년까지 74회에 걸쳐 연재된 시베리아대탐방의 후속 작업이기도 합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우랄마쉬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지난해 12월20일 오전 8시30분.취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그 시(市)의 우랄마쉬 정문에 도착했다.시베리아 서쪽 끝인 이 도시는 겨울철이면 9시가 넘어야 해가 뜬다.어둠이 가시지 않은 공단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9시부터 취재팀을 안내하기로 약속한 크라실로프 이그나티예비치 공장장 일행은 8시40분이 되자 공단 정문 앞으로 나왔다.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예카테린부르그에 상주하는 로이터통신 기자에게만 꼭 한번 공장을 보여준 적이있다”면서 “한국 언론에 공장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준비한 미니버스에 올랐다.우랄마쉬는 행정적으로는 예칸테린부르그에 속해있다.그러나 350ha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 때문에 이 지역사람들은 공단을 우랄마쉬 시(市)로 부르고 있다. 공단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상상을초월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됐다.한동이잠실 올림픽종합경기장 만해 보이는 공장들과 야구장 크기 만한 창고들,교보문고 만한 크레인,공장과 창고를 잇는 철도와 도로 등이 어지럽게 눈에 들어왔다.이런 것이 과거 소련제국을 이끌던 저력이었던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미니버스로 15분 넘게 달리자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담당하는 12호 기계 공장이 나타났다. 공장 내부도 끝이 안보일 정도로 컸다.공장측이 밝힌 크기가 400mx400mx50m.보통규격 100mx땃간資? 축구장이 32개 들어갈 면적이다. 공장은 문자 그대로 중후장대(重厚長大) 그 자체였다.15m짜리 선반에 120t짜리 주철을 올려놓고 깍아내면서 생기는 철 부스러기로 트럭 차체를 만들어도 될 것 같았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공장안을 돌며 생산중인 제품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강철관은 우랄마쉬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철강으로 만들어졌으며,1㎏당 20달러에 팔린다고 한다.옛 소련지역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철 구조물은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석유와 석탄 등을 채취할때 사용하는 특수합금 굴착기는 땅 밑을 15㎞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다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설명했다.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기계로는 13㎞밖에 팔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랄마쉬는 과거의 소품목 대량생산 체제를 바꿔 최근에는 다양한 주문을받아 소량생산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고강도 자동차 차체용 철강도 개발,인도와 파키스탄,이집트에 수출도 한다. 그밖에 유전(油田)이나 기계설비,제철소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철강을 미국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이집트,터키 등의 기업이 주문한다고 한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보통 10m가 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오차는 1㎜이하”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기계들이 너무 커서 관리하는데 보통 신경이쓰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100t이 넘는 기계를 만들지만 바늘은 만들 수 없는게 문제”라고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전자기술이 발달한 한국 기업과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45분간 공장시찰을 마친 뒤 사무실로 취재진을 안내해공장의 연혁을 설명했다. 우랄마쉬는 1939년에 군수공장으로 처음 지어졌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의 우스리스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탱크와 85㎜대포가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됐다. 우랄마쉬는 민관 공동 소유이다.90년대 들어 기업을 공개,85%의 주식을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민간 주식 소유자의 65%는 모스크바 사람들이라고 한다.12개의 공장마다 1명의 사장이 있으며,그 위에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의 벤투키제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30만t 가량의 제품이 생산됐지만 최근에는 경제위기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올해 목표는 4만5,000t이라고 한다.지난해보다는10% 늘어난 수치다. dawn@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우랄마쉬를 안고 있는 예카테린부르그는 시베리아의 관문(關門)으로 불린다.제정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女帝)가 손수 건설하기 시작한 이 도시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미인이 많다.해마다 선발되는 미스 러시아의 1,2,3위 가운데는 반드시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이 한명씩 끼어있다고 한다. 또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니콜라이 로시코프 전 국회의장을 배출한 국립 우랄공대도 이곳에 있다.옐친 대통령은 55년에 건축과를 졸업했으며,예카테린부르그 시장도 역임했다.우랄공대는 연형묵(延亨默)전총리를 비롯한 북한 엘리트 테크노크라트들의 모교이기도 하다.최근에는 한국인 유학생의 발길도닿기 시작해 우랄공대와 우랄국립대에서 10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러시아 문학과 역사,음악을 공부하고 있다.우랄국립대 철학과의 블라디미르 김 교수는 이곳 유학생은 물론 까레이스키(한국출신 러시아인)의 대부(代父)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예카테린부르그에는 시장경제에 눈을 떠 부를 축적하는 이른바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들은 무역과 오락,서비스 등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도외시됐던 분야에 진출에 막대한 재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런 현상의 부가물로 예카테린부르그 외곽 즈로까야 레츠까 지역의 소나무 숲에는 기존의 주말별장 다차를 대체하는 ‘카테지’촌(村)이 형성되고 있다.노브이 로시스키들의 카테지는 보통 방이 8개 이상이고,이탈리아산 대리석과 독일·프랑스제 가구 및 장식품으로 치장돼 있다. 그러나 노브리 로시스키의 사업에는 마피아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늘 뒤따른다.마약거래설도 끊이지 않는다.예카테린부르그의 마피아는 옛 공산당원과 군인,관료 등 기득권 세력이 중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카테린부르그 시내 곳곳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자동차의 광고판을흔히 볼 수 있다.세 회사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는 100%에 가깝다.한국은 몰라도 기업이름은 안다.택시운전사 알렉산더는 LG가 한국기업인줄을 취재진에게 처음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에는 일본제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서민들은 한국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선호하며,노브이 로시스키와 같은 부유층은 유럽제품을 애용한다.삼성과 LG,대우 모두 이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아래서 모두 철수했다.한국상품에 대한 인지도나 제품만족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들었다. 예카테린부르그와 이도시가 속해있는 스베르들로브스크 주(州)의 경제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한국 기업들이 물건은 계속 팔면서 사무실을 철수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유리 마츄시킨 우랄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의 중심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우랄”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은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예카테린부르그로 직접 진출하라”고 요청했다.스베르들로브스크 주의 빅토르 코크샤로브 국제개발국장과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 우랄지역 경제교류협의회장도 “전자,금속,기계,자동차 분야의 합작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한국이 예카테린부르그에 무역대표부나 영사관같은 공관을 설치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Y2K 대비 핵단추 끄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밀레니엄을 맞아 미국 시민들이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겨누고 있는 핵무기의 스위치를 꺼놓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직 핵무기관리 담당 장교를 비롯해 정치인,반핵운동가 등 수백명이 벌이는 일명‘파멸로부터 복귀’(Back from the Brink)란 캠페인은 컴퓨터 오작동으로 인한 핵무기의 오인발사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목적으로 강도 높은 국민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운동을 이끄는 전직 핵무기관리장교인 브루스 블레어씨는 “지난 94년 클린턴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의 주요 도시를 향하고 있는 핵탄두의 목표를 해제하자고 약속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실은 약속과 달리 약 5,000기씩의 핵탄두가 서로의 도시 곳곳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Y2K사고로 인한 핵탄두 오발에 대비,비상 상황실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지만 스위치를 끄지 않는 이상 15분안에 공격활동이 가능한채 극심한 긴장상태인 핵무기체제는 안전을 보장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지난 95년 용도폐기된 인공위성이 추락하는 것을 핵무기발사로 오인,핵대응체제를 무려 8분 동안 가동시켰던 러시아의 경험을 지적하면서 스위치를 끄지 않는 한 위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대선 등 정치계절을 맞아 이들은 인터넷 웹사이트(www.dealert.org)까지 개설,참여자들의 서명을 받으면서 선거 이슈화에 노력하고 있다. 데일 범퍼 전 상원의원,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등 정치인들도 적극 가세하고 있는 이 운동은 뉴밀레니엄이 시작되기 전 결과를 봐야한다는 일념에 크리스마스 휴가도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hay@
  • 서울 송파구 ‘종합진단연구보고서’ 발간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2단계 구조조정의 기준으로 삼은 행정전반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천년에 대비할 수 있는 행정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 ‘행정환경종합진단 연구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송파구는 지난 해 8월 단행된 1단계 구조조정이 지역현실이 전혀 고려되지않은 채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지시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고,실업 극복 등 신규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으며,객관적인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이 없어 많은 후유증이 생겼다고 보고 자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송파구는 업무량 측정 진단지표와 이를 바탕으로 한 ‘행정환경종합진단프로그램’을 마련,조직·인력·사무무문에 대해 평가·분석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구청과 동사무소 등의 실제 업무 시간은 평균 6시간 50분으로 조사됐다.이중 보건지도과는 8시간 40분,도시정비과는 8시간 30분 등 업무량이 과중하고,구의회사무국(5시간 35분),문화공보과(5시간20분),총무과(5시간 15분) 등은 업무부담이 상대적으로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2단계 구조조정에서 위생과를 환경과에,생활진흥과를 문화공보과에 각각 통합시켰다. 또 반공단체 지원계몽업무를 문화공보과에서 총무과로,자동차구조변경업무를 교통관리과에서 민원봉사과로 통합시키는 등 6개 업무를 다른 부서로 넘겼다. 김성순 구청장은 “행정전반에 대한 종합 진단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인행정개혁을 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방송3사 가을프로 대대적 개편

    방송3사가 18일부터 시행할 가을 개편안의 뚜껑이 열렸다.KBS가 채널별 차별화 전략을,MBC가 일부 시사프로그램의 전진배치를,SBS가 토론과 국악 프로그램의 신설을 이유로 내세워 공영성을 강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미지수다. ■ 겉으로는 공영성 강화 KBS는 1TV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채널인 2T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그린드라마’와 민방과 차별화되는 ‘질적 오락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이를 명분으로 봄개편때 폐지했던 아침드라마를 반년이 채 안돼 부활시켰다. MBC는 노조의 공영성 요구 주장에 부응해 ‘정운영의 100분 토론’(목요일밤 11시)을 신설했고 ‘MBC스페셜’(금요일 밤 9시55분)을 프라임시간대로이동시켜 이채롭다. SBS는 외부압력설로 노조 등의 반발을 불러왔던 토론 프로그램 ‘오늘과 내일’(목요일 밤 10시55분)을 신설하고 ‘뉴스추적’을 일요일 아침 8시로 옮기고 ‘국악천년’(일요일 아침 6시)을 신설해 생색을 냈다. ■ 속으론시청률 강화 KBS2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쌍방향 프로그램의 효시 ‘생방송 퀴즈 크래프트’(토요일 오후 7시)가 눈길을 끈다.전화와 PC를통해 4만여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어 가족오락물의 새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이다.대학생 탐험대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곳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격출동 도시대탐험’(화요일 오후 8시 55분)도 신설된다. 그러나 일요일 밤 9시 청춘남녀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시트콤 ‘오 해피데이’를 내는 등 싼값에 높은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장삿속도 함께 드러냈다. MBC는 현금이 걸린 퀴즈프로 ‘생방송-퀴즈가 좋다’(토요일 오후 7시)와 인체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메디컬쇼-인체는 놀라워’(일요일 오후5시 10분),소시민의 소원풀이를 엄청난 물량을 동원해 대신해주는 ‘일상탈출-야호!’(일요일 오후 6시) 등 오락물을 전진배치했다. SBS는 월요일 ‘이홍렬쇼’(밤 10시55분)로 기선을 잡고 화요일엔 ‘스타쇼’(오후 7시15분),토요일엔 ‘토요 스타클럽’ 등 스타를 활용한 시청률 잡기에 치중했다. IMF를 탈출했다며‘힘내세요 사장님’(KBS1)을 폐지시키고 노인 프로그램이일요일 꼭두새벽으로 밀리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방송사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도 여전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분당∼광화문 일반버스 증설

    10일부터 경기 일산∼광화문,분당∼지하철 2호선 삼성역간 광역직행버스 노선이 신설되며 분당∼광화문간에는 노선버스가 증설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일산·분당신도시 주민의 서울방면 출·퇴근 편의를 위해 광역직행버스 노선을 신설 또는 증설하기로 했다. 일산∼광화문 구간은 일산 주엽역을 출발해 연세대,광화문,시청앞 동방플라자앞 등 9개 정류장에만 정차한다.기존 운행버스는 45개 정류소에 정차하고 있다.운행버스는 20대며 배차간격은 10분이다. 분당∼삼성역간은 분당 구미동에서 효자촌,삼성의료원을 거쳐 삼성역까지 9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6대의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직행버스의 요금은 1,100원이다. 또 분당∼광화문간은 현재 12대의 운행차량을 16대로 늘리고 10∼15분인 배차간격을 8∼10분간격으로 준다. 건교부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들 노선에 계속 증차키로 하는 한편 용인·수원·고양·남양주 등 수도권 미니 신도시 등에도 이같은 광역직행버스 운행을 검토중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오늘 민방위훈련 불시에 실시

    전시대비 훈련 을지연습 둘째 날인 17일 불시 민방공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예측할 수 없는 적의 불시 도발에 대비해 평소와는 달리 훈련시간을 예고하지 않고 불시에 민방공 대피훈련으로 17일 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훈련 공습경보가 울리면 15분동안 주민과 차량에 대한 대피훈련이 실시되고,이어 훈련 경계경보가 울리면 정상적인 활동은 가능하지만 5분동안 계속 경계태세를 유지하다가 종료된다. 서울을 비롯,전국 42개 주요도시 상공에는 가상 적기가 출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탈옥수 신창원의 ‘모든 것’

    지난 1일 탈옥수 신창원은 충남 천안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경찰은 즉각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그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신창원이 탈옥한 이후 지난 2년6개월간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그를 잡기 위해 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전단을 462만장이나 뿌렸으며 무려 1,100만차례나 수색활동에 나섰다.그럼에도 신창원은 멀쩡히 도심을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신창원은 어떻게 이같이 신출귀몰할 수 있을까.MBC는 신창원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고 그의 검거를 돕기 위해 특집방송을 마련한다.2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특집 ‘MBC스페셜-신창원은 있다’.신창원의 어린 시절부터교도소생활,최근 모습까지 골고루 담는다. MBC는 우선 인사이트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15세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를 알려준다.이에 따르면전체의 35.3%가 ‘신창원의 범죄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82.8%는 ‘경찰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신창원을 검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그 이유로는 경찰의 수사능력 부족(42.1%)과 신창원의도피능력(24.4%)을 들었다. 이 프로는 신창원이 지난 89년 서울 돈암동 강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복역중 10여년만인 지난 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해지금까지 강도짓을 일삼는 범죄자임을 확인시켜 준다.또 경찰의 도움을 얻어 신창원의 일상을 재구성해 시청자에게 보여준다.그는 최근 3개월간 아침 9시 공중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10시쯤 식당에서 우렁쌈밥으로 아침식사를들었다.또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주유소 여종업원들과 사귀며 은신처를 마련했다. 윤영관PD는 “이 프로를 통해 신창원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엄연한 흉악범임을 알리겠다”면서 “신창원에 관한 국민의 제보를 돕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변장한 신창원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나토, 코소보 5분할 5만명 주둔

    블라체 파리 AFP A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세르비아군 장성들은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 철수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6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2차 회담에 들어갔다. 1차 회담은 5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6일 오전 0시15분)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다. 양측은 코소보 국경부근 블라체에서 5시간여에 걸친 첫날 회담에서 코소보에 배치된 4만명 규모의 유고군 철수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유고 대표단이 구체안을 제시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나토는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완료되면 코소보를 5개 지역으로 나누어 다국적군 5만명을 회원국별로 진주시키기로 했으며 이중 절반 가량은 이미 발칸반도에 주둔하고 있다. 회원국별로 배정된 다국적군은 영국이 가장 많은 1만3,000명이며 미국은 7,000명,독일과 프랑스 각각 6,000명,이탈리아 2,000명,스페인 1,200명,벨기에 1,100명,그리스 1,000명,캐나다와 노르웨이,폴란드 각각 800명이다. 러시아는 5,000~1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으로 보이며 나토 비회원국인 핀란드(800명)와 루마니아(250명),우크라이나(200명) 등도 군사 파견을약속했다. 나토는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이 나토와 유고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7일내에 철수를 완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세르비아군은 5일 저녁 알바니아 북부 국경도시에 위치한 알바니아계난민촌에 포탄 10여발을 발사했다.이날 포격은 나토와 유고군간의 1차 회담이 시작된 지 수시간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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