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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상큼한 맛과 특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는 채소, 오이. 무더운 여름철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몸을 맑게 하고 열을 내려주며 다량의 비타민C 함유로 미백 효과 등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오이의 맛을 한층 살려주는 여러 가지 오이 음식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에 싱그러움을 더해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시원한 노출의 계절, 여름. 하지만 남자의 얼굴은 노출의 계절이 따로 없다.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자라나는 수염, 길러야 할 것인가! 아니면 깨끗하게 제거해야 할 것인가. 우리 일상과 의식에 내면화된 면도의 문화를 뒤집어 보고, 면도와 수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은지는 현재 아빠 선우가 화진네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집으로 직접 가보겠다고 한다. 한편, 퇴근 후 집에 들어온 선우는 집에 아무도 없자 처가에 전화를 건다. 친정에 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선우. 같은 시각, 영란과 영심 그리고 정희는 화진네 집에 찾아가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거친 주먹질, 다양한 욕 세례, 수틀리면 바로 폭발, 온 가족 휘두르는 8살 독재자. 녀석이 떴다하면, 온 집안은 적색경보다. 거구의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적 못할 포스는 엄마 아빠도 안 가린다. 매일같이 무차별 가정 폭력사태를 벌이는 사상 최고의 악동 은준이는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자립형 사립고에서 생활하는 동안 호선이는 자기주도형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 자퇴 후, 일반고로 진학한 호선이는 학원이나 사교육 대신 자신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계획표를 세우며 공부했다. 자퇴라는 힘든 시간을 거쳐 그가 찾아낸 자신만의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삭막한 도시에서 인간의 체취와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벼룩시장’. 벼룩시장에는 저렴한 가격에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사려는 실속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모스크바의 벼룩시장은 과거에 사거래를 법으로 금지하며 소비에트 연방 시절 대부분 자취를 감췄는데, 모스크바의 벼룩시장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도시의 환경으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 최근 전문가들은 숲이 가진 치유력에 주목하고 있다. 자연이 선물한 녹색병원, 숲. 숲의 향기, 피톤치드가 암을 치료하고 아토피는 물론, 우울증과 스트레스 치료에도 숲이 이용되고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만나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불면증은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최근 대한수면연구회가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1명은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잠 못드는 이의 고통을 누가 알까. 불면증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멋 내고 가꾸기 좋아하는 상필과 보배. 비싼 것만 밝혀대는 부녀 때문에 십 년동안 옷 하나 제대로 못 사 입은 희정은 이대로 있을 순 없다며 자신도 제대로 돈 좀 쓰고 가꾸자고 다짐을 한다. 한편 은경은 한때 수학 과외선생으로 날렸던 희진을 준수의 과외선생님으로 스카우트 하려 하는 데….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영희는 예식장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나오다가 지숙과 도희, 광태를 본다. 도희는 전화도 없이 웬일이냐고 묻는데, 영희는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서 찾아온 거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영희는 도희로부터 오해하지 말라는 문자를 받지만 이제 그들과 남남이 되었다는 생각에 더 쓸쓸해진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2년 전, 남편 김윤식씨를 만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애교만점 새댁 질라씨. 이제 막 돌이 된 아들 재형이 챙기랴 한국어 교실에 갈 준비하랴, 질라의 아침은 항상 바쁘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한국어 교실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일을 하다 말고 달려온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질라의 일상을 함께한다. ●글로벌 코리안<브레멘 음악대>(YTN 오전 10시35분) 독일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 ‘브레멘 음악대’가 본고장 독일에서 한국 배우들에 의해 뮤지컬로 공연됐다. 공연에는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상모 돌리기도 선보였다. 관객들은 독일인에게 사랑받는 명작 동화를 뮤지컬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한국 배우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최종 프레젠테이션서 “광주”

    최종 프레젠테이션서 “광주”

    “제28회 여름 유니버시아드 개최 도시는 광주입니다.” 24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의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정의화 유치위원장, 김종량 대한대학스포츠연맹(KUSB) 위원장 등 대표단과 50여명의 유치단은 ‘광주’를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았다. 당초 새벽 3시 개최 도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겨울 유니버시아드 개최가 확정된 스페인 그라나다의 대회 협약식 때문에 15분 정도 지연됐던 터.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던 대표단과 시 관계자들은 광주가 발표되자 비로소 환호성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광주는 앞서 현지실사 평가 결과 410점 만점에 39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타이베이가 354점에 그쳐 유치 사정권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389점을 얻은 캐나다 에드먼턴과의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실사 점수가 투표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점수차가 단 8점에 불과해 섣부르게 예상할 수 없었다. 더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까지 전해져 유치단은 한때 침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단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마쳤다. 킬리안 집행위원장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한 뒤 “Fine”이라며 박수를 보냈고, 집행위원들도 “Great, Excellent”를 연발했다. 이어진 킬리안 위원장의 ‘광주 선정 발표’는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 카잔에 내준 2013년대회 유치 실패 뒤 와신상담했던 관계자들의 그동안 유치 노력을 보상받기에 충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0분) 시원하고 유쾌한 음악과 파워풀한 댄스로 가요계를 평정하고, 잠시 각자의 길을 걷던 클론이 4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꿍따리 샤바라’를 포함해 클론의 저력을 보여주며 관객과 혼연일체가 된 히트곡 메들리 무대에서는 강원래가 직접 기획하고 양성하고 있는 ‘꿍따리 유랑단’어린이들이 댄스를 선보인다. ●5천만의 아이디어로(KBS1 오전 10시) 주말나들이가 불편한 서울생활 4년차 가장이 도시공원의 일부구역을 지정해 ‘삼겹살존’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또 13년 전 귀농한 한 시민은 지자체 관사를 시민에게 개방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들의 제안은 100인의 국민평가단 중 80% 이상 찬성시 관계 정부 부처 정책안으로 선정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제각각 슬픔을 하나씩 간직하고 있는 소영이네 다섯 식구. 식구들에게 소영이는 살아내야 할 유일한 빛이고 희망이었다. 그런 소영이가 생후 15개월이 지나도록 걷지 못했을 때, 소영이가 다리 관절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식구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소영이네 다섯 식구 사연을 들어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죽어가는 혜림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더욱 비탄에 젖은 진풍. 그런 진풍을 이상하게 여기던 식구들도 혜림의 얘기를 듣고 안타까워한다. 한편, 은지는 패션쇼장에서 정옥을 만나고, 정옥이 준 옷들을 들고 집으로 오는데 이를 본 문숙은 노발대발 화를 낸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성종이 탄 마차가 태묘 앞에 도달하자, 숭덕궁주 황보수 일행은 성종을 나포하기 위해 달려간다. 그런데 나포 직전, 매복해 있던 대도수와 최섬이 이끄는 군사들이 숭덕궁주 일행를 공격해 온다. 이에 숭덕궁주 황보수는 직접 성종에게 화살을 겨누며 모두 물러서라 하는데….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심각한 어깨 부상과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혜성. 그런 그에게 어린 시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손병호 감독이 나타나 외인구단 합류를 제안하며 2주일의 시간을 준다. 한편 엄지는 두산으로부터 혜성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갑자기 혜성이 없어졌다는 연락을 받고 충격을 받는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디스크 환자는 490만명.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갑작스레 찾아오는 허리 디스크로 우리 몸의 대들보, 척추가 무너지고 있다. 허리 디스크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꾸준한 운동과 약물 치료만으로 환자의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강한 허리를 위한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879.5m)은 숲이 좋은 산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깨끗한 시설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지친 도시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좋다. 축령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5월이다. 신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산벚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신록은 약동하는 봄의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축령산과 이어진 서리산(825m) 일대의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면 산은 옅은 화장을 한 새색시처럼 화사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5월에 축령산을 가장 많이 찾고, 산행 코스는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서리산으로 오르는 길을 선호한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휴양림의 숙소인 산림휴양관 건물을 만난다. 휴양관 앞에는 심어 놓은 산철쭉이 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인공림과 자연림의 조화 휴양관 건물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잣나무는 축령산의 대표적인 나무로 자연휴양림 일대와 산 동쪽으로 약 150㏊를 차지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이를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부르며 가평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잣나무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산림이라는 것이다. 해방 전후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름드리 잣나무 숲으로 변해 후손들의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리산 2㎞’ 이정표를 만나면 잣나무가 사라지고 떡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어우러진 자연림 숲길이 시작된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힐 무렵이면 연분홍빛 철쭉 터널을 지나면서 능선에 올라붙는다. 일단 능선에 붙으면 길이 순하지만 꽃구경에 발걸음이 더디다. 이곳 철쭉나무는 자생종으로 수령이 50~80년 이상이고 다 자라면 3~4m 높이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서리산의 철쭉군락지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생긴 후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이곳 철쭉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꽃이 작고 색이 짙은 ‘산철쭉’이 아니라 꽃이 크고 빛깔이 고운 철쭉이라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특히 다섯 개 꽃잎 속의 긴 꽃술은 여인의 속눈썹처럼 부드럽게 올라가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 3만 3000㎡(1만여평)의 자생종 철쭉밭 화채봉 삼거리에 이르면 각시붓꽃과 족두리풀이 땅바닥에 바투 붙어 피어 앙증맞다. 이어 ‘철쭉 동산’이라 써진 커다란 비석을 지나 나무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일명 ‘포토 데크’로 한반도 모양을 한 철쭉 꽃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서 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보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하며 꽃에 취해 노래 한 자락을 흥얼거리기 마련이다. 서리산 정상은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남쪽으로 천마산∼철마산 능선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축령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새순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터널이다. 그 길을 따르다 보면 온몸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느낌이다.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할 수 있지만, 좀 더 능선을 타다가 절고개에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절고개는 서리산과 축령산의 중간 지점으로 3∼4월에는 야생화가 가득한 곳이다. 건각들이라면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남이바위를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타는 것이 좋겠다. 절고개에서 내려서면 휘파람이 절로 나는 울창한 잣나무숲을 통과하게 된다. 15분쯤 지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에 닿고, 여기서 임도를 따라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산림휴양관을 만난다. 휴양림∼철쭉 동산∼서리산∼절고개∼휴양림 코스는 약 7.2㎞,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청량리역에서 마석 가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청량리역에서 마석행 버스는 330-1, 765, 1330번이 운행된다. 마석에서 축령산 가는 30-4번 버스는 6:30 7:40 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50 21:20에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앞의 서리산가든(031-591-6941)은 산채요리와 민물새우 우거지전골을 잘한다. 행현리의 전통음식점 옛골(031-585-1818)은 청국장 정식과 호박국수를 잘하는 집이다. 순창에서 구입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텃밭에서 내온 푸성귀들이 싱싱하다.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장떡, 도토리묵, 감자전 등의 반찬을 내온다.
  •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뿌우~뿌~” ‘곡성’이라는 낯선 지명만큼 귀에 선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슬로모션으로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와아~, 기차닷!”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흥분했다. 어른들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기차의 등장으로 적막했던 시골 역사가 분주해진다. 기차 여행을 마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웃음과 이제 곧 몸을 실을 승객들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지리에 위치한 곡성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구(舊) 곡성역. 전라선 직선화에 따라 신축된 신 곡성역에 역으로서의 기능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 앉았다. 하지만 옛 영광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다.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한 뒤 해마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곡성역은 여전히 북적인다. 여행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그러나 공간적인 신기함보다 시간의 재발견, 즉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도 짐을 싸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곡성역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잊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거센 요즘 과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의 건재함이 어찌나 반가운지. 무엇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의 대합실을 붐비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루 5차례 운행되며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기차가 검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나와 객차와 객차를 잇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선다. 봄 가뭄으로 다소 말라 안쓰러운 섬진강 물길, 17번 국도, 철로변을 따라 장식된 색 고운 철쭉이 나란히 달려가는 풍경에 가슴이 확 열린다.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무심하게 빛나는 자연을 흉내낼 수 있을까.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하면 강원도 정선을 떠올리지만 곡성도 기차마을 내 1.6㎞ 순환선을 운영해왔다. 기차를 테마로 내세운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최근 침곡역~가정역 5.1㎞를 개통했다. 2인용, 4인용으로 나눠 운행되는데 정선(7.1㎞)보다 거리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있어 커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하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새로 개통한 구간은 증기기관차 노선 가운데 일부분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곡성에서 하루 묵는다면 한옥과 초가 형태의 펜션인 ‘심청이야기마을’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숙박시설이 아니었다.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이야기’도 한몫 한다. 심청전의 근원이 된 ‘원홍장 설화’를 10년 전 발굴하고 곡성군은 민속촌 같은 체험시설로 ‘심청이야기마을’을 세웠던 것. 18채의 한옥과 초가만이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여행객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기에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외양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펜션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다행스럽다. 이곳의 미덕은 지리적 위치다. 풍수지리에 젬병인 사람도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직감을 갖게 된다. 기차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산 속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속세와 완전히 차단돼 고졸한 사찰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사위가 적막해지고 오로지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 계곡의 물소리만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의 시끄러움에 등을 돌린 채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요가 수련단체들이 호시탐탐 이곳을 노렸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원, 구례와 이웃하고 있는 곡성은 이 두 지역에 비해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도 없고, 사연 많은 명산 지리산과 유명 사찰 화엄사에 견줄 만한 곳도 없다. 면적상 섬진강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섬진강에서 곡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전라도 출신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을 접하고 “곡성이 워디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덜 알려졌다는 것은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관광지로서 세련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푸근하게 감싸는 능선,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오는 인심 등 곡성의 풍경과 사람은 소박해서 좋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낸 은어, 참게, 다슬기, 붕어로 만든 맛깔난 음식은 물론 새롭게 발견한 곡성 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3일, 8일에 서는 곡성 5일장도 곡성의 자랑이다.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리는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낸 일명 ‘돼지 똥국’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호기심 많은 이방인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막걸리와의 궁합이 홍어삼합 뺨칠 정도라고 하니 잊지 말고 먹어보시길. 불편한 것은 교통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익산에 내려 거기서 무궁화 또는 새마을로 갈아타고 또 2시간을 달리면 신 곡성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곳 치고는 가진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첨단의 이미지만 쌓아가는 도시에 지쳤거나 빛의 속도로 앞서가는 세상에 현기증을 느낀 이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곡성은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곡성은 섬진강이 빚어내는 곡선과 근대문명의 시작이 된 직선의 강철 레일이 행복한 공존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수첩 ▲가는 길: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시 4시간~4시간 30분 소요. 용산역에서 KTX 타고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환승시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 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서울 - 중부고속도로 - 대전 - 호남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두 코스 모두 3시간30분~4시간 소요. ▲맛집: 통나무집 산장(061-362-3090)의 참게탕, 붕어찜이 유명하다. 시래기를 넣어 끓인 참게탕은 구수하고 붕어찜은 비리지 않아 개운하다. 은어 튀김과 은어회도 훌륭하다. 산지의 매력은 저렴하다는 것. 도시의 반값으로 곡성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우리회관(061-363-8322). 곡성 한우의 참맛을 느끼려면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육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 ▲묵을 곳: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을 ‘강추’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17채가 있다. 주중 3만~14만원/ 주말 5만~17만원.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주말 가격에 2만원씩 추가된다. 섬진강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기차펜션(통일호 개조 펜션·061-362-5600)도 좋다. 7개 객실. 9평형 주중 5만원/주말 9만원. 11평형 주중 13만원/주말 17만원. 글ㆍ사진 곡성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운행할 광역급행버스 6개 노선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버스사업자에게 시범노선운영을 공개모집한 결과 19개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6개 시범노선의 최종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 수를 편도 기준 8개 이내(현재 36개소)로 대폭 줄이고, 정류소는 기·종점에서 5㎞ 이내에만 각각 4개씩 뒀다. 최종 선정된 노선은 ▲용인~서울시청(경기고속) ▲분당~서울시청(동성교통) ▲동탄~강남(대원고속) ▲남양주~동대문(대원운수) ▲송도~강남(선진교통) ▲고양~서울역(신성교통)이다. 용인~서울시청 노선은 용인 지역난방공사~현대성우~현대1차~머내를 출발해 종각YMCA~서울역~명동국민은행~중앙극장을 오간다. 분당~서울시청 노선은 미금역~푸른마을~효자촌~백병원에서 종로2가 사거리~YMCA~서울시청으로 달린다. 동탄~강남 노선은 신도브레뉴~다은마을~메타폴리스~한빛마을에서 승객을 태운 뒤, 강남 교보타워~강남역~양재역~양재꽃시장에서 정차한다. 남양주~동대문 노선은 평내농협~ 장내마을~금곡동 구종점~금곡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제기동역~신설동역~동대문역에 정차한다. 송도~강남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풍림 2·3차 아파트~한진해모로 아파트~동막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남부터미널~서초역~교대역~강남역에 선다. 고양~서울역 노선은 대화역~강선마을~마두역을 거쳐, 광화문~시청앞~서울역까지 다닌다. 노선별로 배차 간격은 3~15분이고, 출·퇴근 시간대에서는 모든 노선이 10분 이내로 배차간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분당~서울시청까지는 60분, 동탄~강남역은 62분, 송도~강남은 85분 걸린다. 지금보다 10~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요금은 기존 직행좌석버스(1800원)보다 비싼 2000원이고, 39인승 이하의 고급버스가 운행된다. 30㎞를 초과하는 경우 매 5㎞당 100원이 추가된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환승할인은 그대로 적용된다. 시범노선에 선정된 사업차는 인·면허를 받은 뒤 차량, 차고지, 버스카드 시스템 장착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시민단체 등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면서 “8월부터 광역급행버스가 본격 운행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 인천 청라지구 분양현장, 2만명 북적… 시장회복 기대 솔솔

    인천 청라지구 분양현장, 2만명 북적… 시장회복 기대 솔솔

    19일 인천 청라지구 한라 비발디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말을 맞아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모델하우스 주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로 아예 주차장이 돼버렸다. 모델하우스 안 상담창구 12곳은 청약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여 20~30분씩 기다려야 했다. 남편과 같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모씨는 “30평형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좀 더 큰 평수로 옮기려고 한다.”면서 “교육여건도 좋고, 송도 국제도시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오래전부터 청라지구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청라지구에서는 올해에만 1만 380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청라지구로 몰린 것은 입지여건이 빼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경인운하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인천국제공항과 차로 15분 거리로 가깝고, 국제금융단지, 레저단지가 들어서는 등 호재도 많다. 박종철 한라그룹 홍보부장은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가까워서 목동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30분밖에 안 걸린다.”면서 “개발 속도도 송도보다 5년 빠른 2015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입지 빼어나고 규제완화 적용받아 정부가 내놓은 규제완화의 혜택을 모두 받는 아파트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내놓은 ▲5년간 양도세 면제 ▲재당첨 제한 완화 ▲1년 뒤 전매 허용 등 장점도 많다. 한라 비발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평균 분양가가 3.3㎡당 1085만원으로 송도(1300만~1400만원)보다 낮다. 김모씨는 “세제 혜택이 좋아서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의 1번타자로 분양에 나선 한라 비발디가 좋은 출발을 보이자 올해 분양을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한껏 고무됐다. 한라 비발디에서 시작된 분양 훈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될지 따져보며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청라·송도 지역에서는 1만 6861가구가 공급된다. 주로 4~6월에 몰려 있다. ●업계, 청라 분양 훈풍 수도권 확산 기대 청라에서는 한양건설, 동문건설, SK건설 등이 5월 중 동시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도 별도로 분양에 나선다. 송도에서도 올해 포스코건설의 더샵 하버뷰II가 이달 말 1차 분양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3056가구를 내놓는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상반기 송도, 청라에 이어 하반기에는 영종에서 1만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인천지역이 올해 투자관심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수요만으로는 부동산 경기 회복은 어렵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은 “청라지구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입지여건도 뛰어나고 분양조건도 좋은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이 실패하면 당분간 청약시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반도체공장, 각종 마트, 택시, 새벽시장.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24시간 잠자지 않고 일하는 사회가 되었다. 게다가 수험생 등 수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자지 않고 낮처럼 활동하고 있다. 우리에게 밤 시간은 무시되어도 좋은 것일까? 우리가 몰랐던 내 몸 안의 시계, 생체리듬에 대해 알아 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터질 때마다 부모들은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인 학부모들을 유혹하는 이동통신사들의 각종 안심 서비스들. 과연 이런 서비스들은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 또 고층 아파트의 화재 위험 실태도 살펴 본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서영에게서 전화를 받은 영민고모는 깜짝 놀란다. 만나고 싶다는 서영에게 난감한 입장을 보이던 고모는 결국 수락하고, 거짓말 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일들을 사과하는 서영에게 조금 누그러진 기분으로 대한다. 한편 영민에게 만나자고 했지만 거절당한 서영은 영민네 사무실까지 찾아 간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 그리고 아들 건호씨까지 수사를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받은 비자금의 진실과 박연차 게이트의 끝은 어디인지 살펴 본다. ●유아독존(EBS 오후 7시50분) 14개월 예린, 예슬 쌍둥이 자매에게 생긴 유아독존 언니, 오빠. 예뻐해 주고 잘 보살펴 줄 거란 아이들, 포부도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동생 돌보기를 약속한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쌍둥이 동생. 달래도 소용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다.유아독존 아이들은 끝까지 쌍둥이 동생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인천항 개항 120년을 맞아 세계 명품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인천시의 안상수 시장을 만나 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에는 65층짜리 동북아 무역센터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고,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세계 도시축전이 열리는 올해는 인천 방문의 해이기도 하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뉴칼레도니아 본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누메아. 19세기 프랑스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만들어진 이곳은 여러 섬과 통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 항구도시는 여행객을 섬의 곳곳으로 데려다줄 준비가 되어있다. 투명한 바다 위의 수많은 보트들. 누메아를 통해 뉴칼레도니아의 여러 보석을 찾아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의 특수 부위 간, 위, 혀를 이용해 놀라운 에피타이저를 만들어낸 조우현 셰프. 한국산 발효생햄과 콜라겐이 풍부한 돼지꼬리로 새 요리를 만들어 낸 오세득 셰프. 그들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요리와 과학의 환상적인 만남,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색다른 맛의 향연이 시작된다.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둘째 대신 첫째 아들 진풍이를 맞선 자리에 내보낸 배옥희 여사는 속이 탄다. 한편 셋째, 선풍이는 국장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런 취재가 생기면서 그 약속을 잊어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소개팅 상대가 국장 딸 탤런트 오은지양인데….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숭덕궁주 황보수는 김치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거란군에 투항한다. 소손녕은 고려에서의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황보수와 김치양을 거란의 태후인 소작에게 바친다. 한편 강조는 필사적으로 황보수를 찾아 헤매지만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자 절망에 빠진다. 황보수는 포로의 처지임에도 소태후에게 당당히 맞선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간은 약 1.5kg 무게, 3000억개의 세포로 우리 몸의 에너지원을 만들고 체내 해로운 것들을 정화하는 장기이다. 간질환은 우리나라 40·50대 남성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여 중년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간질환은 어느 순간 악화되기보다 소리 없이 조금씩 병들어 죽음의 문턱에서 발견되기 쉽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여순분 할머니에게 별이 되어 주는 생후 13개월 증손자 한별이. 방긋방긋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한별이가 할머니 댁의 유일한 희망이자 빛이다. 한별이가 웃을 때면 모두들 지난날의 시름을 잊을 수 있고, 한별이의 함박웃음과 때 묻지 않은 울음이 할머니를 살게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10분) 왜 한국사회는 유독 에이즈 공포에 과도하게 시달리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에이즈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1월 부산 40대 에이즈 남자의 죽음을 통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에이즈 공포증의 실체를 밝히고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본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시인의 눈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고단한 민초들을 보듬어 온 시인 신경림. 대학생에서 주부·직장인·중년신사까지 시인의 시에서 삶을 위로받은 다양한 관객들 사이로, 자신의 시집을 한아름 안은 노시인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시인의 10번째 시집 표제작 ‘낙타’를 낭독하며 첫 무대를 연다. ●비타민(KBS2 오후 8시55분)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돕고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오메가-3 지방산. ‘이 식품’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위대한 밥상’이 제안하는 탈모 예방 식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중년 남성은 물론 어린이, 여성까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탈모의 위험. 탈모에서 탈출하고 동안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희정이 만든 샌드위치를 맛본 여자들은 샌드위치 장사를 해보라며 희정을 부추긴다. 미선의 부동산 한편에서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한 희정. 그러나 킹왕빵 샌드위치와의 경쟁으로 선경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미선과도 갈등을 빚는다. 한편 희진과 희준이 사귄다는 소문이 방송국 성민의 귀에도 들어간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강재가 하늘에게 프로포즈한 일 때문에 고민하던 민 여사는 강재에게 은재 일과는 상관없이 하늘을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강재는 오래전부터 하늘과 결혼할 마음은 있었지만 다시 속을 끓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한편 메이크업아티스트 선발대회에 지원했다가 탈락하게 된 애리는 은재에게 이를 따진다. ●리얼실험프로젝트X(EBS 오후 8시50분) 도시 아이들은 넉넉한 자연이 아쉽고, 시골 아이들은 도시의 다양한 교육 환경이 아쉽다. 그래서 도시 아이와 시골 아이가 서로 집을 바꿔 생활하는 실험을 한다. 2주간 서로의 집을 바꾼 아이들은, 그 아이가 살던 그대로 일상을 체험하게 된다. 아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고, 무엇을 깨닫게 될까?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인사동 스캔들’로 찾아온 김래원, 엄정화를 인터뷰한다. 또한 한예슬의 목소리 더빙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몬스터 vs 에이리언’의 시사회 현장, 정재영과 정려원 주연의 코믹 영화 ‘김씨 표류기’의 제작보고회 현장을 방문하고, 공효진, 신민아 주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본다.
  • 두뇌대결과 순애보 사이에 길 잃은 ‘용의자 X의 헌신’

    두뇌대결과 순애보 사이에 길 잃은 ‘용의자 X의 헌신’

    ’무슨 영화 제목이 이래?’  시내 버스에 붙여진 영화광고 포스터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용의자 X’로도 충분히 괴이쩍은데 ‘헌신’은 또 뭔가 싶었던 것.결국 영화는 두뇌 싸움이란 추리극 요소와 지고지순한 순애보 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30일 시사회에서 그 우려가 적중한 느낌이었다.일본에서 37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이 영화는 다음달 9일 개봉,한국 팬들로부터 채점표를 받아든다.  기자는 러닝타임 128분 동안 엉뚱하게도 열흘 전,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을 중계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의 말을 곱씹고 있었다.대충 취지만 간추리면 ‘일본애들,왜들 야구를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야구 대신 영화란 단어를 넣어도 좋겠다.  그리고 이 영화를 타작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단 한가지 요소에 기꺼웠다.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알리바이를 조작해 헌신하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를 열연한 츠츠미 신이치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드라마 성공에 취해 더 나아가지 못해  도입부부터 그랬다.뉴스 화면이 나오고 ‘일본의 정우성’으로 한반도 직장여성들의 애간장을 충분히 녹일 법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물리학부 교수 유카와 마나부로 분해 검은 화면 속에 나타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고 다소 지루한 강의를 늘어놓을 때부터 솔직히 김 빠지는 느낌이었다.차라리 이시가미가 어느 날 아침,벽을 타고 전해지는 이웃집 모녀의 소리에 예민해 보이는 쌍꺼풀 눈을 뜨는 장면이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도입부를 넘기면서 기자의 머릿속은 ‘왜 이렇게 느려 터졌지?’하는 질문과 해답 찾기가 회로처럼 돌아가고 있었다.나중에야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의 완결편을 만들면서 이 영화로 얘기가 이어진다고 예고한 데 따라 정말 어울리지 않는 도입부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영화는 이렇듯 드라마의 유명세를 타고 만들어져 정확히 그 지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호스테스 생활을 접고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하나오카 야스코 모녀에게 어느 날,모녀에게 ‘일생에 도움이 안 됐던’ 전 남편 토가시 신지가 모녀 집에 들이닥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모녀를 괴롭혀 돈을 뜯어낸 토시가가 신발을 챙길 즈음,딸 미사코가 스노볼로 뒤통수를 가격해 토가시를 격분시켰고 셋이 뒤엉킨 과정에 모녀는 힘을 합쳐 그를 교살하기에 이른다.  옆집에서 셋이 싸우는 소리를 전해들은 이시가미가 초인종을 누르면서 그는 모녀의 삶에 틈입한다.그리고 부러 경찰이 하나오카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만들고는 완벽한 알리바이로 이를 허물어버려 결국 경찰은 ‘갈릴레오 탐정’ 유카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이 대목에서 요즘 유행하는 ‘전문가가 감각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형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미드 수사물의 흥행 공식이 재연된다.원작에는 없던 인물이 나타난다.유카와를 이 사건에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어야 할 우츠미 여형사란 캐릭터가 아무래도 불안불안한 것이다.쓸데없이 진지하고 괜한 걱정을 많이 하는 듯한 시바사키 코우는 예의 ‘일본침몰’에서 드라마를 침몰시켰던 위력을 재연한다.기획사는 극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평했지만 우츠미-유카와를 하나오카-이시가미와 병렬시키려던 감독의 의도는 뒤틀리기만 한다.  유카와가 진실에 한걸음씩 다가오자 이시가미는 함께 산행을 가자고 제의한다.그리고 눈보라 치는 정상 부근에서 무서운 눈빛으로 진실에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한다.’그럼 누군가가 더 행복해지느냐.’고 되물으면서,사실 그 자신 어느 학생도 주목하지 않는 사이 열심히 칠판 위에 수학 공식을 썼지만 세상에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고 그 상심의 결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일도 있던 터.  이시가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천장에서 ‘4색 과제’를 푼다.진실을 밝히는 게 이시가미 말대로 누군가 행복해지는 길인지를 고민하던 유카와에게 우츠미가 한 번 더 매달리자 유카와는 구치소로 이감되기 전 이시가미를 찾아와 자신만이 꿰뚫고 있는 진실을 제시하지만 이시가미는 “가설만 있고 입증하지 못하면 진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그도 이감 차량에 올라타기 전 유카와가 데리고온 하나오카가 “도대체 왜 저희들을 도와주시느냐.”고 절규하자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처절한 울음을 토해낸다.그리고 한 장면,이시카미가 왜 이 모녀를 사랑하게 됐고 그토록 처절하게 자신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지켜주려 했는지를 설명하는 한 장면이 알리바이의 비밀이 풀리는 장면에 이어 제시된다. ●지지부진한 영화를 살린 ‘츠츠미의 헌신’  캐릭터의 추는 물리학 천재와 수학 천재의 불꽃 튀는 대결보다는 수학 천재쪽으로 너무 쉽게 기운다.이시가미로 분한 츠츠미의 열연만이 영화를 외롭게 지키는 느낌이었다.극 중반.토가시 살해의 동기를 경찰에 설득시키는 것만으로 모자라 하나오카마저 납득시키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던 중년 남성에게 자신이 살의를 품고 있음을 가장하는 이시가미의 눈빛 열연은 그 하나만으로 충분히 값어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에는 이시가미가 뚱뚱하고 비호감형으로 그려졌다는데 영화에서 츠츠미는 그런 외형적인 면보다는 어깨를 앞쪽으로 구부리고 항상 등이 굽은 채 세상을 향해 도통 관심없는 시선을 보내면서 모녀를 지키기 위해 끔찍한 짓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야누스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유카와와 학창시절 얘기를 나눈 뒤 잠든 유카와에게 담요를 덮어주기 위해 벽장을 열었다가 감춰둔 ‘위장용 살인도구’가 비어져 나왔을 때 재빨리 유카와가 잠들었는지를 확인할 때의 떨리던 그의 속눈썹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스크린으로 외출한 영화들이 흔히 말하는 스크린의 작법을 읽는 데 실패한 것처럼 이 영화 역시 그 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연출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갈려야 하는지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작품이라면 지나친 평가일까.기자는 무람하게도 할리우드식 작법에 재빠르게 길들여지고 있는 국내 영화팬들을 위해 군더더기 15분여를 가위질하는 게 어떨지를 수입사에 제안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이 영화, ‘츠츠미의 헌신’으로 구제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월부터 서울~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달린다

    8월부터 서울~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달린다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가 운행된다. 기존 직행좌석버스보다 15분 정도 빠르고 39인승 이하 고급버스를 투입한다. 기본요금은 직행좌석(1800원)보다 비싼 2000원이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정류장수를 대폭 줄여 수도권의 주요거점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를 6개 시범노선에서 운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2일 운수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4월부터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시범노선은 동남축에 용인~서울시청·분당~서울시청·동탄~강남, 동북축에 남양주~동대문, 서남축에 인천 송도~강남, 서북축에 고양~서울역 등 6개 노선이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분담률과 버스이용 수요, 신도시 등을 고려했다.”면서 “이동 시간이 기존 직행버스보다 10~20분가량 단축된다.”고 말했다. 분당~시청은 71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고, 동탄~강남역은 15분이 줄어든 62분, 송도~강남은 29분이 줄어 85분이면 이동할 수 있디. 요금은 30㎞를 초과하면 5㎞당 100원이 추가된다. 동탄~강남(41㎞)은 기본요금에 300원이 더해져 2300원, 송도~강남(62㎞·잠정)는 27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은 그대로 적용된다. 버스 번호는 수도권(Metropolitan)을 의미하는 M자를 붙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역급행버스 디자인을 공개하고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선호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기본 색깔은 은색으로 하고 금색, 회색, 파란색이 각각 섞인 시안 3종을 선보였다. 국토부는 사업수행능력, 버스운영 안정성 등을 평가해 4월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초 노선을 확대 운행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전준영특파원│이럴 줄 몰랐다. 메트로 마닐라를 보기 전까지 필리핀 하면 빈민과 마약, 강도가 먼저 떠올랐다. 기막힌 반전이다. 거리마다 여유가 넘치고 한국에서 보던 세계적인 브랜드의 간판이 널려 있다. 빈민보다는 벤츠를 모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오해하지 말 것. 메트로 마닐라의 하늘 아래 못사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메트로 마닐라에 생각보다 세련되고 즐길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쇼핑과 도심 휴양을 즐기는 20~30대 여성이라면 메트로 마닐라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시간 3시간40분. 비교적 짧은 거리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무난하다. 무엇보다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젊은층의 자유여행에 알맞다. 새로운 도시 휴양을 꿈꾼다면 메트로 마닐라는 어떨까? SM MoA - 아시아 최대쇼핑몰… 750여 상점·식당 밀집 메트로 마닐라의 30개 남짓한 쇼핑몰은 제 각각 특색을 지녀 아이쇼핑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마닐라베이의 ‘SM Mall of Asia(SM MoA)’는 38만 6000㎡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마닐라를 경유해 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가는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둘러보자. SM MoA에는 600개의 현지 및 다국적 상점과 150개의 식당이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기념품 전문상점 ‘Kultra’. 세련된 기념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그린벨트- 원스톱 고가 명품부터 현지 부티크 제품까지 한곳에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마카티 상업지역의 그린벨트가 제격이다. 작은 공원을 둘러싸고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명품부터 중저가 다국적 브랜드,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까지 종류에서 다른 쇼핑몰을 압도한다. 요즘 같은 고환율에 해외여행의 다국적 브랜드 쇼핑은 더 이상 매력이 없을 터.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나만의 옷을 갖는 건 어떨까. 그린벨트 5구역은 여러 디자이너 부티크가 입점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특히 ‘barba’는 모던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필리핀 전통 디테일을 재치 있게 가미했다. 무엇보다 한 디자인을 사이즈별로 한 벌만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린힐스·티엔테시타스- 진주쇼핑 메카+전통 앤티크제품 천국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를 찾는다면 오르티가스 가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그린힐스와 티엔테시타스가 좋겠다. 우리나라 동대문 쇼핑센터 같은 그린힐스는 진주쇼핑의 메카이다. 30페소짜리 담수진주부터 최상품 남양진주까지 종류별 크기별 품질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맞게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이 관건. 도매시장의 특성상 가격흥정도 가능하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흥정가에 수수료 7%가 붙고, 여권도 확인하자고 하니 현금준비는 필수. 그린힐스에서 무료셔틀을 타고 5분 정도 가면 전통 가옥 형태의 쇼핑지역 티엔테시타스에 도착한다. 필리핀의 색채가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앤티크 제품과 현지 예술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개용품은 진주만큼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이니 눈여겨볼 것. 동남아 가구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라면 가구 코너에서 필리핀 전통가구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흘러들어온 앤티크 가구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스파 -100여곳 즐비… 건강체크·휴식까지 원스톱 스파는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코스. 메트로 마닐라에만 100개에 이르는 스파가 있어 도심 어디에서나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특급호텔에서 스파를 받고 싶지만 1시간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에 망설였던 여행객이라면 EDSA 샹그릴라 치스파의 프로모션 상품을 추천한다. 4종류의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1800페소에 제공한다. 1페소는 34원 수준이다. 마사지 시작 전에 체질 및 건강을 체크해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마시지를 받을 수 있다. 9개의 커플룸이 마련되어 있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중저가 스파 브랜드인 더스파는 방콕이나 상하이의 고급 스파 수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럭스 메뉴는 스팀 사우나와 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짜리 아로마 마사지는 1000페소 수준.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 - 유럽풍 유흥가… 필리핀판 ‘F4’ 거니는듯 필리핀판 ‘구준표’를 보고 싶다면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가 딱이다. 미군 주둔지였던 포트지역에 들어선 240만㎢의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는 1995년부터 유럽풍의 유흥가로 개발됐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필리핀은 초상류층이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는 곳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의 1㎞ 이르는 하이스트리트에 길게 뻗은 노천 카페 길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필리핀의 ‘F4’가 보고 싶다면 늦은 밤 상류층 젊은이들의 아지트인 엠버시 바를 찾아갈 것. 자정 무렵 줄 서 있는 페라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판 F4의 외모를 기대하지는 마시라.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몰은 상점 수가 적지만 각 상점의 면적이 넓어 한 브랜드의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인기 브랜드 ‘BAYO’는 현지 특색이 강하지 않고 색상과 프린트가 여성스러워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원피스 한 벌이 1200페소인 ‘착한’ 가격도 강점이다. SM MoA 시사이드 - 해변산책 코스… 가족 놀이시설도 다채 도심 관광에 지쳤다면 마닐라베이 ‘SM MoA 시사이드’로 가자.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2㎞가 넘는 거리 곳곳에 야자수와 분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놀이시설, 음식점이 잘 정비되어 현지인들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이웃한 다이아몬드호텔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일상의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일.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메트로 마닐라는 웬만한 동남아 시티투어를 해본 사람에게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든다. june0e@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출발한다. ▲치안:법적으로 총기소유가 가능해 쇼핑몰에 들어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하지만 사설경찰이 있어 쇼핑몰, 휴양지 치안은 안전한 편. ▲대중교통:현지인의 대중교통 수단은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 하지만 여행자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마카티시티에서 공항 및 도시지역 택시비가 150페소면 가능하다. 지프니는 기본요금 7페소. 택시 기본요금 30페소. ▲쇼핑: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고환율이므로 구입에 앞서 신중히 계산해야 할 것. 한국보다 40% 이상 싼 아이템은 와코루 여성 속옷. ▲숙소:가족단위 관광객 및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마닐라베이, 쇼핑에 주력한다면 마카티시티가 좋다.
  • ‘붕어빵’제작진 “신애라 母子 섭외하고파”

    ‘붕어빵’제작진 “신애라 母子 섭외하고파”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의 제작진이 배우 신애라와 그의 아이들을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섭외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붕어빵’ 제작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애라씨와 그녀의 아이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싶다.”고 말하며 “신애라씨가 두 명의 딸을 공개 입양해 차인표씨와 낳은 큰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들었다. 그들의 가족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신애라씨 두 딸은 나이가 어리니 큰아들부터 방송에 출연한 후 앞으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는 너스레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제작진은 ‘붕어빵’ 방송 직후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방송인 이다도시와 아들의 출연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제작진은 “이다도시씨가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지만 앞으로 방송 역시 차질 없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다도시씨 아들 유진이가 성격이 밝고 구김이 없어 부모의 이혼과는 무관하게 녹화에 참여할 것이다. 편모가정이라고 방송에 문제되지 않는다. 유혜정씨와 딸 규원이도 매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게스트를 연예인에서 운동선수, 명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첫 방송에 김병준 변호사와 그의 아들이 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자녀들을 게스트로 섭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첫 회분이 방송된 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연예인들이 많아 현재 상당수 게스트 출연을 확답 받은 상태”라고 말한 제작진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 향후 김구라 박준규 부자 등은 ‘붕어빵’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동시에 다른 출연자들은 계속 바뀔 것”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장시간 녹화에 지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작진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녹화라 오히려 편하다. 녹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연자들 역시 아이들의 기준에 맞춰 녹화에 임하고 있다. 모두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와 그의 자녀들이 함께 출연해 사전 설문조사로 이뤄진 퀴즈를 풀며 평소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스타의 모습과 가족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1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일 TV 하이라이트]

    ●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원조 터프가이 이계인과 훈훈한 남자 송기윤. 집안 밥숟가락 개수까지 알 만큼 절친한 연예계 30년 단짝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에게 소홀했던 시간을 반성하며 충남 태안으로 1박 2일 특별여행을 떠난다. 넉넉하고 편안한 자연의 품안에서 티격태격 솔직담백한 무공해 여행기가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덕유산.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품고 있지만 그 중 겨울의 덕유산은 눈꽃이 장관을 이뤄 겨울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눈이 오면 하얗게 뒤덮인 완만한 능선길이 펼쳐지고 눈꽃 터널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산악사진가 이상은과 포크가수 박강수가 겨울 덕유산으로 향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힘찬 날갯짓을 보여주는 한 마리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린 학의 모습에서 정다움과 새로운 희망이 느껴지는 그림, 월전 장우성의 ‘송학도’를 소개한다. 누구나 탐낼 만한 작고 귀여운 청화백자 병이 의뢰품으로 등장한다. 일반 도자기와는 달리 꽃과 동물이 그려져 있는데, 장수와 복을 의미하는 이 문양,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KBS2 오후 11시15분) 2009년 천만 관객의 쾌거를 이룬 한국영화. 쌍화점 vs 과속스캔들 박중훈쇼에서 맞붙다! 진정성을 연기하는 배우 주진모,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 차태현.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개성 강한 두 배우의 솔직담백 토크대결을 지켜본다. ●해외걸작다큐멘터리 ‘아름다운 눈’(MBC 밤 12시25분) 프랑스 남부도시 마르세유 소재 시각장애 특수학교 ‘무지개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10대 시각 장애인들. 이들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장애를 극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 정상인 못지않은 학습의욕, 친구들과의 우정, 부모님에 대한 사랑 등에 관련된 사항을 꾸밈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김동호씨의 집에는 특별한 화원이 있다. 항상 만개한 꽃이 가득한 그곳은 바로 동호씨의 방안. 벽이며 선반 위며 곳곳에 꽃 사진과 그림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는 손이 아니라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팔 근육에 힘이 없어 붓을 잡고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그는 오직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손 대신 입에 붓을 문다. ●인사이드 월드<덫에 걸린 호랑이 2>(YTN 오후 5시30분) 인도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 밀매조직을 이끄는 악명 높은 야생동물 밀렵꾼, 산사르 찬드를 체포하라는 특명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피 수요자가 있는 한, 불법적인 밀거래는 계속되기 마련인데….
  • 설연휴 심심타파 영화보따리 ‘풍성’

    설연휴 심심타파 영화보따리 ‘풍성’

    나흘동안에 걸친 설 연휴. 지상파 TV 3사의 안방극장에선 모두 3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요즘들어 각광 받는 코미디 영화가 10편으로 가장 많지만, 스릴러와 멜로·드라마 등 최신작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하루종일 영화가 돌아가는 케이블TV 애호가라면 다소 식상한 메뉴일 수 있지만, 그래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장르별로 볼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부담 없이 즐겨 보는 코미디 영화 코미디물은 모두 한국영화로 짜여졌다. 지난해 설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원스 어폰 어 타임’(KBS2, 26일 오전 11시45분)은 1940년대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한 액션 코미디물로 박용우와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코미디계의 대부’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KBS2, 27일 오전 10시25분)은 중견배우 나문희가 원톱으로 나서 자극적이지 않은 웃음을 선사한다. ‘잘살아보세’(KBS2, 25일 오후 11시15분)는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영화. 출산율 전국 1위를 자랑하는 한 마을에 국가공식 가족계획요원으로 투입된 박현주(김정은)가 투입되면서 동네 이장(이범수)등 마을 사람들과 겪는 해프닝을 담았다. 차승원·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SBS, 26일 오전 10시35분)는 어린 시절 반장과 부반장에서 현재 이장과 군수라는 뒤바뀐 위치로 재회한 두 남자의 ‘권력다툼’을 코믹하게 그렸다. 정재영 주연의 ‘바르게 살자’(SBS, 26일 오후 9시40분)는 ‘융통성 0%’의 경찰관 때문에 실제 상황처럼 변한 은행강도 모의 훈련을 담았다. 염정아와 탁재훈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내 생애 최악의 남자’(SBS, 27일 오후 11시55분)는 하룻밤 실수로 10년 우정이 깨진 두 남녀의 이야기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고개를 내미는 작품들도 메뉴에서 빠지지 않았다. 홍콩스타 수치(舒淇)와 이범수가 호흡을 맞춘 ‘조폭마누라3’(MBC, 24일 밤 12시25분)를 비롯해 ‘마파도 2’(SBS, 27일 오전 10시25분), ‘동갑내기 과외하기2’(KBS2, 24일 밤 12시10분), ‘복면달호’(SBS, 25일 낮 12시10분) 등이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스릴러 지난해 극장가에서 맹위를 떨쳤던 스릴러 영화도 여럿 선보인다. SBS는 24일 오후 11시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 ‘그 놈 목소리’를 편성한다.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으로부터 걸려온 44일의 피말리는 협박전화를 다룬 작품으로 설경구와 김남주가 호흡을 맞췄다. 맷 데이먼 주연의 긴장감 넘치는 ‘본 시리즈’도 두 편이 전파를 탄다. MBC는 ‘본 슈프리머시’(MBC, 26일 밤 12시30분)와 ‘본 얼티메이텀’(MBC, 27일 오후 11시)을 연속으로 방송한다. ‘럭키 넘버 슬레븐’(KBS1, 23일 밤 12시50분)은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과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범죄 스릴러. 새달 ‘핸드폰’으로 컴백하는 김한민 감독의 미스터리 추리극 ‘극락도 살인사건’(KBS2, 27일 밤 12시15분)도 볼 만하다. 한편 누아르에 관심 있는 영화팬이라면 EBS의 ‘석양의 무법자’(25일 오후 10시10분)를 놓칠 수 없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오마주를 바쳤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66년작.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을 배경으로 3명의 총잡이가 20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추격전을 그린 ‘마카로니 웨스턴’의 결정판이다.국내 영화로는 지난해 1월 개봉한 뒤 뒷심을 발휘하며 선전한 범죄 액션 ‘무방비도시’(MBC, 25일 밤 12시10분)가 있다. 미모의 소매치기 손예진과 그녀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 김명민의 악연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 담았다. ‘야수’(MBC, 23일 밤 1시)는 형사 권상우와 검사 유지태의 범죄 소탕기를 그린 영화로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볼 만하다. ●감동이 살아 있는 드라마·멜로 스토리가 강조된 드라마나 감수성을 충전할 수 있는 멜로 영화도 다수 안방극장을 찾는다. ‘밤의 열기 속으로’(EBS, 24일 오후 10시10분)는 미국의 흑인 스타 1세대인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한 1967년작.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인 용의자로 몰렸던 버질이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미국에서 인종주의가 극성을 부렸던 1960년대 흑인과 백인의 은근한 우정을 그린 상당히 혁명적인 영화다.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주드 로·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시 ‘콜드 마운틴’(EBS, 26일 오후 11시10분)과 실존 복서 브래독의 실화를 그린 러셀 크로,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신데렐라 맨’(EBS, 27일 오후 11시10분)도 눈여겨 볼 대작. 국내 영화로는 지난해 초 관객 409만명을 모은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SBS, 27일 오후 9시40분)과 송강호 주연의 독특한 조폭 이야기 ‘우아한 세계’(KBS2, 26일 밤 12시5분)가 방송된다. 지난해 드라마로도 방영됐던 허영만 원작의 영화 ‘식객’은 25일 오후 11시 SBS 전파를 탄다. 멜로는 상대적으로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각기 다른 특색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KBS2, 23일 오후 11시5분)는 엄정화, 이동건, 한채영, 박용우가 서로의 삶에 운명처럼 찾아온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밀도높게 그린다. ‘늑대의 유혹’(SBS, 26일 밤 1시)은 강동원과 조한선을 스타덤에 올린 하이틴 로맨스의 교과서 같은 영화. 한국 멜로 영화의 고전 ‘미워도 다시 한번’(KBS1, 27일 밤 12시25분)은 1968년작으로 문희, 전계현, 신영균이 열연하며 서울 개봉관에서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시작해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980년대까지 4편이 제작되었고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흑산도 홍어잡이 열전(KBS1 오후 11시10분) ‘홍도파’와 ‘흑산도파’, ‘대청도파’의 숨막히는 홍어잡이 대결! 현지파와 멀리서 찾아온 외지파 9척의 경쟁. 홍어 철을 맞아 전통 주낙방식으로 고가의 홍어를 잡기 위해 전국에서 전남 앞바다로 모여든 홍어잡이 고수들의 숨막히는 홍어잡이 열전과 홍어잡이로 살아가는 홍도와 흑산도 주민들의 삶을 소개한다. ●빅스타 X파일(KBS2 오후 7시15분) 2008년을 강타한 패러디 열풍! 2008년 가장 빛났던 패러디 퀸 후보! 신봉선 vs 김신영. 신봉선의 ‘미쳤어’, 김신영의 ‘노가리 안주’까지. 연예인들이 뽑은 연예계 최고의 패러디 퀸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드라마, 영화, CF 속 명장면과 명대사,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NG열전도 지켜본다. ●2009 어르신 가요제(MBC 오전 8시50분) 젊음과 열정, 끼로 똘똘 뭉친 어르신들의 감동과 웃음의 현장! 2009년 새해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유쾌한 프로그램.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트로트부터 최신가요까지 다양한 무대에 도전한다. 당당하게 인생을 즐기는 노년층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노년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타 격투기쇼 ‘내 주먹이 운다’(MBC 오후 6시45분) 2009년 기축년 소의 해 가장 위험한 격돌이 시작된다. 격투기계의 산 증인 주장 이계인과 8명의 스타들로 구성된 청팀과 대한민국 대표 카리스마 주장 김보성과 8명의 스타들로 구성된 홍팀. 두 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4각의 링위에서 짜릿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이번 시간에는 성남희망천사운동본부 봉사단 어르신들과 함께한다. 이번 주 주제는 ‘설날 아침은 꼭 시댁에서 지내야 한다’. 여자는 출가외인이니 당연히 시댁에서 지내야 한다는 의견과 시대가 변했으니 딸도 친정에서 명절을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어르신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프랑스에서 달콤한 디저트로 수백 년간 인기를 끌어온 마카롱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17세기부터 고풍스러운 방법으로 구운 마카롱으로 유명한 바스크 지역의 생장드뤼즈 시. 프랑스 전역에서 유명해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이곳의 마카롱을 사기 위해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SBS 오후 6시30분) 전국 어린이 10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에 대한 설문을 랭킹으로 만들고, 스타와 스타의 자녀가 함께 출연하여 ‘랭킹 주제’에 대한 공방 토크를 펼치는 본격 ‘키즈’ 랭킹 토크쇼. 문제를 풀면서 어린이들이 사심 없이 폭로하는 연예인 가족의 사생활 에피소드도 들어본다.
  •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버려진 공터 20곳 웰빙 공간으로

    무허가 건물이나 주차장 또는 무단경작지 등 마구잡이로 이용돼온 서울의 동네 뒷산들이 ‘웰빙 공원’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사실상 버려진 공터가 시민 웰빙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 ●실개천이 흐르는 새벽 운동공간 강서구 화곡동 43의20 봉제산 일대는 오랜 기간 무단경작지로 이용되다 최근 실개천이 흐르는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났다. 휴게 쉼터와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무허가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던 은평구 구파발동 117의1 일대도 산책로와 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또 양천구 신월동 산 84의3 일대도 무단 주차장으로 사용되다 팔각정과 운동시설을 갖춘 멋진 근린공원으로 바뀌었다. 새벽 등에 운동을 나온 주민들로부터 이미 각광을 받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시는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과 은평구 북한산도시자연공원 등 20곳 19만 7000㎡에 대한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 1차분 조성사업을 지난해 말 우선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총 2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년 이상 방치돼 불법 경작, 무허가 건축물 난립 등으로 훼손된 동네 주변 공원용지를 웰빙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1차분에 이어 현재 2차 사업분인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과 강남구 대모산도시자연공원 등 26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74개 동네공원 탈바꿈 이밖에도 내년 말까지 성북구 성북근린공원과 송파구 장지공원,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등 모두 28곳(40만㎡)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서울 시내의 동네 뒷산 74곳, 총 99만 7000㎡가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웰빙 공원’이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 상상놀이터’로 멋지게 변신한다. 동네마다 명소가 생기는 셈이다. ●주민 절반 “바뀐 뒤 주3회 이상 찾아” 시가 지난해 10월 사업이 완료된 8곳의 주민 686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가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공원을 찾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8%가 집에서 공원까지 걸어서 15분 이내에 도착한다고 대답해 주민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자리매김된 것으로 평가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도 아무런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던 땅을 주민들의 웰빙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를 복원하는 효과까지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지난 8월14일 이후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정권 수립 60주년 기념일인 9·9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자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설이 퍼지기 시작했다.실제 김정일은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일까? 김정일을 둘러싼 의혹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본다. ●2009 인사이트 온 아시아 누들로드 2편 ‘미라의 만찬’(KBS1 오후 8시) 국수의 탄생과 국수의 전파 경로를 통해 음식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취재한 음식 문화사.제2편 ‘미라의 만찬’에서는 국수의 탄생 과정을 재현하고 국수가 소스 등과 결합하면서 맛깔스럽게 변화되는지 보여준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신호는 그동안 도시락을 배달했던 사람이 세라가 아니라 사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그 사람이 혹시 자신의 엄마,송인순이 아닐까 의심하고 보육원에 확인한다.한편,편곡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설은 일남에게 정식으로 결혼허락을 받기 위해 인호의 집을 찾는데….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99 3년 겨울,소손녕이 이끄는 거란의 대군이 고려를 향하고 있다.태조왕건의 손녀이자 현 왕인 성종의 누이동생인 황보수는 가병 백여명을 이끌고 압록강으로 가,부교를 불태워 거란의 진군을 늦춘다.고려 조정에서는 안북부에 사령부를 설치하고,중군사 서희에게 봉산으로 가 거란군을 막도록 명한다. ●내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만세는 인식과 희경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효은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꼭 찾아와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만세는 효은이를 돌려 달려고 부탁한다.태일은 희경과 인식에게 자신이 벌인 일이라며 그저 황과 결혼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말한다.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준성은 힘들어하는 민주를 위해 어머니 인경에게 민주가 방송사에 복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거나 분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인경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이에 준성은 옷가방을 싸들고 처가로 가버린다.양숙은 짐을 싸들고 나타난 사위 준성을 보고 불안해 어쩔 줄 몰라한다. ●토론광장(EBS 오후 10시10분) 200 8년 교육계는 역사교과서 좌·우편향 논란,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교육감 불법선거 논란,7명의 교사 파면 및 해임 등의 문제들을 남기는 갈등과 반목의 한해였다.2008년 주요 이슈들의 성공과 실패를 점검해보고, 2009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교육정책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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