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만원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 고백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언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 검은색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베 신조
    2025-09-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81
  • 첫 에세이 낸 누드모델 하영은 “몸은 완성된 ‘나’...본질적 美에 대한 자부심 크죠”

    첫 에세이 낸 누드모델 하영은 “몸은 완성된 ‘나’...본질적 美에 대한 자부심 크죠”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의 나이, 성격과 습관은 물론 욕망까지 배어 있는 그 자체로서 완성된 ‘나’가 아닐까요. 발가벗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민망함은 찰나의 감정일 뿐이죠. 인간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직접 이끌어낸다는 자부심이 더 큽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밝히고 활동한 누드모델인 하영은(53) 한국 누드모델협회장이 33년 모델 인생을 집약한 첫 에세이 ‘나는 누드모델입니다’(라곰출판사)를 냈다. 지난 2일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하 회장은 “왜곡된 시선에 맞서는 것은 물론 내 육체를 마주 보는 것이 얼마나 안정감과 위안을 주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이 누드모델을 시작한 것은 스무 살 때인 1988년이다. 낮에는 무역회사 경리로 일하고 밤에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던 어느 날 월급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통째로 도난 당하면서 생계가 막막했다. 마침 레스토랑 단골인 사진작가가 누드모델 일을 제의해 마음이 흔들렸다. 당시 보수적 분위기에서, 특히 부모님께 죄를 짓는 기분이었지만, 딱 한 번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한 달치 월급(15만원) 3분의2에 달하는 모델료도 받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모델 일도 하다가 1995년부터 전업으로 활동하게 됐다. “작품이 된 내 모습을 볼 때 희열이 컸다”는 그는 “작가들이 제 덕분에 작품에 몰입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누드모델은 허리 디스크 등 직업병이 따르고, 일부 작가들의 성추행·성희롱에 시달리기도 한다. 1996년 28세의 나이에 협회를 설립한 것도 모델들이 떳떳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다. 협회는 대부분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다. 하 회장은 “최근에도 한 여성 모델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원로 화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몇 년 전엔 미대 실습실에서 남학생이 누워있는 제 몸 위를 넘어가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들에게 작업 외 시간에는 절대 나체를 노출하지 말고, 작업자와는 대화를 금하고 개인적 친분을 쌓지 말 것을 당부한다.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지면 모델로서 자존감을 지킬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작업 의뢰인들에게는 작업 공간은 24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하고, 별도의 난방기구를 갖춰줄 것과 모델을 만지거나 사적 대화를 시도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하 회장은 “체온이 떨어지면 모델의 몸이 경직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모델에는 매우 무리가 된다”면서 “수강생들의 요구로 수업 도중 에어컨을 트는 경우가 있는데 모델에 대한 최소한의 환경과 예의도 갖추지 않고서 예술을 논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드모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30여 년 전에 비해 요즘에는 모델을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는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모델료는 많이 오르지 않아 모델에 대한 경제적 대우는 옛날보다 못하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모델 지망생들은 20·30대 여성이 주축을 이루지만, 은퇴한 남성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입시 학원 원장이 도전과 성취로 자신감을 찾겠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한 목사님은 누드모델을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자기 몸을 사랑하고 아낀 흔적이 남은 몸은 그렇지 않은 젊은 몸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죽을 때까지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그러면서 “모두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아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자영업자 빚, 전년보다 500만원 늘어 1억 7000만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금융기관 대출)가 1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기업) 부채’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 7165만원으로 전년보다 515만원(3.1%) 늘었다. 대출 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중위값(가운뎃값)은 8988만원으로 전년 대비 487만원(5.7%) 증가했다.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0.40%로 전년보다 0.07% 포인트 늘었다. 차주 수를 기준으로 보면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3% 포인트 오른 1.49%였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평균대출이 1억 9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1억 8485만원), 40대(1억 8123만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40대는 전년보다 평균대출 증가액이 757만원(4.4%) 늘어 전 연령대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0.63%로 가장 높았고, 30대 0.47%, 40대 0.44% 순이었다. 29세 이하와 30대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16%, 0.13% 포인트씩 증가했다. 종업원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3억 4572만원으로, 종업원이 없는 개인사업자(9357만원)의 약 3.7배였다.
  • 포항서 여중생 성매매 강요·성매수 27명 무더기 검거

    포항서 여중생 성매매 강요·성매수 27명 무더기 검거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해 2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여중생에게 조건 만남을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중생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B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12명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출한 여중생에 편의를 제공한 뒤 이를 빌미로 조건만남을 강요하고 성매수남들에게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건만남을 통해 대금 15만원을 받으면 5만원을 여중생에게 주고 1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B씨 등 15명은 ‘조건 만남’ 앱을 이용해 여중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남 직업군은 회사원 등 다양하며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 폭행한 사건이 불거진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을 추가로 밝혀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앞으로도 조건만남 등 불법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개발지역 인근 맹지 매입도...靑 반부패비서관 투기 논란

    개발지역 인근 맹지 매입도...靑 반부패비서관 투기 논란

    지난 3월 임명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6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39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이 91억2000만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재산의 경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14억5000만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65억5000만원), 경기도 광주 송정동 근린생활시설(8억3000만원) 등으로, 상당 부분 대출로 매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채무의 경우 54억6441만원(KEB하나은행 53억6215만원, 스탠다드차트은행 8000만원, 현대캐피탈 2226만원), 건물임대채무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4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도 2017년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토지는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이지만, 경기 광주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해있다. 앞서 청와대는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인 3월 11일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투기의심 거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비서관은 임명 전인 만큼 조사 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부동산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인사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가 이뤄진 것은 김 비서관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점”이라며 “공직에 들어오면서 오피스텔을 처분했고 나머지 부동산에 대해서는 처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n번방’ 성착취물 유포 승려 항소심도 징역 6년

    ‘n번방’ 성착취물 유포 승려 항소심도 징역 6년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박사방’ 등에 유포된 성 착취 영상물을 재유포한 전직 승려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김은성)는 2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음란물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8000여건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n번방과 박사방 등에서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성 착취 영상물 35건을 배포하거나 배포를 용이하게 하고, 제3자를 통해 영상물을 입수해 4명에게 15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있다. 또 아동·청소년이 이용된 신체 부위가 찍힌 영상물 등 총 1260여건을 휴대전화에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 재판부는 종교인으로서 책무가 있음에도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5월 28일 2심 결심공판에서 원심 때와 같이 A씨에 대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씨는 처음부터 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종교인 자격도 박탈되는 등 원심형량을 인정해 항소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양형부당을 취지로 제기한 항소를 보면 원심이 양형 범위를 크게 벗어나 판결하지 않았다고 판단, 검찰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뒤 대한불교 조계종서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명문 칭화대 출신 가사도우미?…알고보니 조작 논란

    [여기는 중국] 명문 칭화대 출신 가사도우미?…알고보니 조작 논란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 출신의 여대생이 가사 도우미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졸업한 종합 대학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해당 지원서가 공개된 구직 전문 사이트 상의 내용이 조작된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숭장구 시장관리감독국은 허위 내용 기재 및 조작 혐의로 해당 업체 책임자를 입건해 수사 중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지원서는 지난달 25일 상하이 ‘요제가사도우미업체’가 중국의 구인구직 전문사이트에 ‘칭화대 출신의 가사도우미’라는 제목으로 이력서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업체 측은 20대 초반의 여성 사진을 게재, 칭화대 학부 출신이며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자녀들의 조기 영어 교육이 가능하다는 홍보문을 공개했다. 업체 측은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중국 부유층이 이런 고학력 여성들을 선호한다는 상세 설명까지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논란이 된 지원서에는 이 여성의 나이는 올해 30세이며, 지난 2016년부터 가사 도우미로 근무해 월급여로 3만5000위안(약 615만원)을 요청했다는 상세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공개된 명문대 출신의 가사도우미 지원서는 곧장 온라인을 통해 공유,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해당 사건 이후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직업의 귀천’과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명문대 학력으로 재능을 낭비한다는 의견과 개인 선택은 존중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온라인 상에게 팽팽하게 이어졌다.이 같은 논란은 현지 유력 언론들이 해당 가사도우미 지원서의 사실 여부 취재로 이어졌다. 현지유력 언론들의 취재에 대해 업체 측은 “여성의 이름만 가명으로 사용했으며, 공개된 이력서 내용은 100% 사실”이라고 주장, “이 여성 도우미는 경력자로 평균 연봉 60만 위안(약 1억 600만 원)에 달한다. 학부 졸업 직후 첫 연봉은 30~40만 위안(약 5300~7050만원) 상당의 고연봉을 보장받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의혹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업체 주장과 달리 온라인 상에서는 이력서에 부착된 사진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대생이 등장하면서 지원서 조작 여부에 대한 논란은 최근 재점화됐다. 지난 2일, 한 여대생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진 속 여성은 바로 나”라면서 “저장성 소재의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문제의 업체가 사진을 도용한 뒤 어느새 (나는)칭화대 출신의 가사도우미 지원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사진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여대생이 등장하자, 문제의 가사도우미 중개 업체는 온라인 상에 공개됐던 지원서 속 사진을 돌연 삭제했다. 또, 논란이 재점화된 이후 업체 측은 자신들이 공개한 구직자들의 학력 부분을 교묘히 삭제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실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한다는 이유를 들어 현지 언론의 취재를 거절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상하이 숭장구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업체가 광고법과 반부정경쟁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 처벌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할 시장감독관리국 관계자는 중국 국영 미디어 ‘관찰자왕’을 통해 “기사를 통해 수 차례 논란을 일으킨 업체 책임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면서 “수사 결과는 빠르면 이달 중 공개될 것이지만, 문제의 업체는 허위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꽉끼는 레깅스입고 주유해” 피해배상 받게 된 女알바생

    [여기는 남미] “꽉끼는 레깅스입고 주유해” 피해배상 받게 된 女알바생

    회사의 강요로 사이즈 작은 레깅스를 입고 일하던 여자 알바생이 정신적 피해 배상금을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주(州) 대법원은 여자 주유원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주유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주 대법원은 "일상적인 성희롱에 노출되는 등 원고의 정신적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15만 페소(약 115만원)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주유소에 명령했다. 이어 "섹시한 유니폼으로 여성을 상품화하려는 남성주의적 의도가 있었다"면서 주유소에 시정을 주문했다. 판결은 이제야 나왔지만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F.V로 이니셜만 공개된 원고는 당시 멘도사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원 알바로 근무했다. 주유원 중 유일한 여성이던 원고에게 회사는 야구모자, 티셔츠, 레깅스를 입도록 강요했다. 원고는 처음부터 회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레깅스에 대해선 "내 사이즈보다 작아 너무 몸에 꽉 낀다"면서 "사이즈라도 맞는 것으로 달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주유소 측의 답은 언제나 "글쎄..."였다고 한다. 원고는 "S(스몰) 사이즈를 주곤 무조건 입으라고 했다"면서 "내 사이즈인 M(미디엄)을 달라고 했지만 회사는 관심도 두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보다 못한 한 남자 주유원이 자신에게 지급된 바지를 내주며 "입고 일하라"고 했고, 덕분에 며칠간 바지를 입고 일한 적이 있지만 여자주유원은 곧 주유소로부터 "여자 유니폼을 입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주유소는 그러면서 3일간 출근금지를 명령했다. 바지를 입으면 해고하겠다는 경고였던 셈이다. 결국 다시 작은 레깅스를 입고 일을 하게 된 원고는 손님들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듣는 게 일상이었다. 여자주유원은 "워낙 작은 레깅스를 입다 보니 하체의 바디라인이 과도하게 드러나곤 했다"면서 "매일 짓궂은 손님들이 성희롱 발언을 듣곤 했다"고 말했다. 갈등이 지속되던 2013년 11월 여자주유원은 몸이 아파 출근을 하지 못했다. 주유소는 그런 여자주유원을 바로 해고했다. 부당한 해고에 회사와 내용증명을 주고받던 여자주유원은 주유소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 배상 청구심을 냈다. 주 대법원은 "분쟁의 핵심은 여자용 유니폼을 둘러싼 회사와 원고 측의 이견"이라면서 "주유소가 국내법과 복수의 국제조약을 무시하고 여성을 상품화하려는 의도로 작은 레깅스를 강요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온라인 홍보 ‘지금은 강서시대’ 강서구는 민관 협력 온라인 홍보 활성화를 위해 강서영상크리에이터 ‘지금은 강서시대’를 운영한다. ‘지금은 강서시대’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강서의 명소와 관광, 생활정보 등 구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축제, 정책 현장을 취재해 활동 기간 동안 팀별 4~5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필요 서류와 제작 영상을 담당자 이메일(prhjjin0@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강북 투명 페트병, 종량제 봉투 교환 강북구는 지난달부터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교환 대상은 투명·무색 물, 음료수, 막걸리, 우유병이다. 유색이나 불순물이 들어있는 투명 페트병은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지 않는다. 500㎖ 투명 페트병의 경우 30개를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모아오면 10ℓ 종량제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1.5ℓ 이하는 15개당 봉투 1장, 2ℓ 이상은 10개당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교환일은 매주 목요일이다. 구로 접종 완료 업소에 안심 스티커 구로구가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 5500여곳 중 종사자 전원이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곳에 안심 스티커를 배부한다. 안심 스티커 부착 업소의 경우 구가 ‘안심식당’을 지정할 때 적합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안심식당은 종사자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소독·환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곳이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면 포털 사이트와 지도 앱(카카오맵)에 위치와 전화번호 등 업체 정보가 표시되고, 최대 15만원 상당의 물품도 지원받는다. 동작 경로당 140곳 21일부터 재개 동작구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인 경로당 140곳을 오는 21일부터 운영 재개한다. 백신접종을 독려해 접종률을 높이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경로당 휴관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지난 13일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6만 9352명 중 1차라도 접종을 한 어르신은 4만 7077명으로 67.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구는 경로당 운영 재개를 앞두고 방역소독과 시설 상태 점검 등을 완료했다. 금천 청년 진로탐색교실 참가자 모집 금천구가 휴식기 청년들의 주체적 진로탐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쉼표교실’을 운영, 참여자 75명을 27일까지 모집한다. 청년쉼표교실은 휴학, 취업 및 이직준비 등으로 휴식기에 있는 청년들이 자신을 깊이 있게 탐색해 주체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전문 진로상담과 교육 등 다양한 휴식기 채움 활동을 제공한다. 교육은 7∼8월 온라인으로 8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청년쉼표교실 홍보물의 QR코드로 신청 서식을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만성신부전증 복막관류액 실소요액의 90% 지원

    Q. 만성신부전증 환자입니다. 건강보험에서 요양비를 지원해 주나요. A. 만성신부전증 급여대상자로 등록된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복막관류액 및 자동복막투석에 사용되는 소모성 재료를 요양기관 외의 의약품 판매업소에서 구입·사용한 경우 요양비를 지급합니다. 복막관류액은 약가기준액의 범위 내에서 실소요액의 90%, 자동복막투석 소모성재료는 하루 1만 420원과 실구입금액 중 낮은 금액의 90%를 지원합니다. Q.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 중 특별히 조심해야 할 약이 있나요. A. 신장 기능을 해칠 수 있는 약물로는 진통소염제가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 감염증에 사용하는 항생제 중에서도 일부 약제에 신독성이 있고, CT검사에 사용하는 조영제 역시 신장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Q. 그 외 신장과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은 뭐가 있나요. A. 2019년 2월부터 소장, 대장, 항문, 신장, 부신, 방광 등에서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하복부·비뇨기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환자 의료비 부담과 보험 적용 이전 평균 5만~15만원에서 보험 적용 후 외래 기준으로 절반 이하인 2만~5만원 수준, 입원 기준 2만원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 부산서 마사지업소 가장한 성매매업소 적발…119명 검거

    부산서 마사지업소 가장한 성매매업소 적발…119명 검거

    부산에서 마사지 업소로 위장해 성매매한 업주와 여성 종업원, 성매수남 등 119명 검거됐다.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알선책 A씨 등 3명과 여종업원 19명, 성매수남 97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부산진구 서면시장 인근에서 직접 호객을 하거나 웹사이트에서 홍보하는 방식으로 성 매수남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있다. 1회당 10만∼15만원의 돈을 주고 받으며 성매매를 했다. 경찰은 올해 2월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성매매 업소를 인지하고 수사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에서 압수한 고객 장부를 통해 성매수남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도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중산층 소득세 14%인데 부호는 3.4%임금 대신 세율 낮은 주식 차익 선택주식담보대출·기부금으로 조세 회피백악관 “불법 공개… 유출 경위 조사”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11년 소득세를 얼마나 냈을까. 코로나19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쾌재를 불렀던 일론 머스크 CEO의 2018년 소득세는 얼마일까. 답은 모두 ‘0원’이다. 각종 공제와 이들의 대출액을 고려, 미국 국세청(IRS)은 당시 ‘슈퍼리치’들의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줬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8일(현지시간) IRS 자료를 입수, 2014~2018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25명의 소득세 감면 현황을 폭로했다. 5년 동안 25명이 늘린 자산은 총 4010억 달러(약 447조원)에 달했고, 같은 기간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 총액은 136억 달러(약 15조원)였다. 불린 자산의 3.4%만 소득세로 낸 셈이다. 평소 부유세 신설을 주장하며 납세 의무를 강조하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 기간 수익 243억 달러의 0.1%에 불과한 2370만 달러를, 대선에도 도전했던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는 225억 달러를 벌어 1.30%인 2억 9200만 달러를 소득세로 냈을 뿐이다.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 37%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62만 8300달러(약 7억원)만 넘어도 적용된다. 보통 연소득이 7만 달러(약 7800만원) 정도인 미국 중산층 가구라도 최근 소득세 실효세율은 14%로 파악됐다. 즉 슈퍼리치들에게 평균 실효세율 3.4%의 낮은 소득세를 적용하느라 부족해진 세수를 ‘유리지갑’ 중산층들이 부담해 왔던 것이다. 세금 납부 뒤 손에 남은 자산을 따지면 불공정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교외에 집을 가진 40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경우 2014~2018년 6만 2000달러(약 6915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 생활비를 충당하고 세금까지 낸 뒤 저축, 집값 상승 등을 통해 이들이 5년 동안 늘릴 수 있었던 자산은 6만 5000달러(약 7250만원)쯤이다. 슈퍼리치들이 늘린 자산의 96.6%를 자신의 사금고에 남긴 반면 중산층 가구는 어렵게 모은 자산의 절반을 소득세로 내고 48.8%만 수중에 남긴 셈이다. ‘수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명징한 징세 원칙은 1920년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무너졌다고 한다. 1918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상위 1% 부자들이 전체 소득세 징수분의 80%를 납부, 세금을 통한 재분배가 작동됐다. 그러나 1920년 ‘주식, 채권, 부동산 관련 수입은 매각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과세한다’는 판례가 성립됐고, 이후 보유한 주식 가치가 급등해도 팔지만 않으면 슈퍼리치들은 소득세 징수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갑부들은 지분을 파는 대신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현금을 조달하고 거액을 기부하거나 신사업에 투자해 평판을 관리하는데, 이 대출금이나 기부금을 활용해 소득세 공제를 적극적으로 받았다. 감면 제도를 활용한 결과 2011년 베이조스의 ‘소득세 0원’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유명 CEO들이 선택했던 ‘1달러 월급’ 역시 알고 보면 훌륭한 소득세 회피 수단이었다. 이들은 최고세율 37% 구간을 적용받는 임금 소득 대신 세율이 낮은 배당금과 주식·채권 투자 차익을 선택했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지만, 프로퍼블리카의 폭로엔 부담을 드러냈다. 이 매체가 소득세 불공정을 해소할 해법으로 “개인 납세 데이터 공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장 보도 이후 백악관, 재무부, 국세청 등은 “납세 자료와 같은 개인 기밀 정보 유출은 불법”이라며 언론 매체로의 자료 유출 경위를 엄정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프로퍼블리카는 “최고세율이 어떻든 억만장자들은 세금을 적게 낸다”면서 “이들의 납세 실적을 공시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현실 파악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레블 버블에 관광업계 “환영하지만, 규제 더 풀어줘야”

    트레블 버블에 관광업계 “환영하지만, 규제 더 풀어줘야”

    정부가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국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광업계가 환영 의사를 보이면서도 규제를 좀 더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광업계를 불러 간담회를 열고 트래블 버블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 여행사, 호텔, 국적 항공사, 체험관광업체 등 관광업계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초기 단계에는 방역관리 차원에서 ‘안심 방한 관광상품’ 승인을 받은 업체만 방한 관광객을 단체로 모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서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방역지침 교육을 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해 보고하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하는 등 방역 계획을 담아야 한다. 심사를 거쳐 상품 승인을 받으면 방한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트래블 버블을 단체 관광에만 우선 적용하겠다는 정부 계획과 관련, 개별 여행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체관광은 전체 여행시장에서 비중이 미미하고, 시급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단체 관광 외에 가족 방문이나 비즈니스 여행 등 개별 관광으로 트래블 버블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은 “현재 영문 음성 결과지를 받으려면 약 15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올 때와 갈 때 두 번 받으려면 30만원 가까이 들어가 부담이 간다. 방한 관광객을 위한 외국인 전용 PCR 검사 센터도 서울 시내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체부 측은 이런 의견에 대해 “현재 여건에서는 가이드를 동반하고 동선·방역 관리가 가능한 단체여행 상품만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인 여행도 풀 수 있을지 고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입국 시 진행하는 PCR 검사에 대해서는 “현재 입국자들이 모두 PCR 검사를 자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객만 이 부담을 덜어줄 수는 없다”고 했다. 외국인 전용 PCR 검사 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따로 센터를 만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이날 “철저하게 방역을 관리해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서 안심하고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관광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시니어패스 “매년 수백억 적자” “사회적 파장 고려”

    [단독] 시니어패스 “매년 수백억 적자” “사회적 파장 고려”

    “용산역 연결할 공사비 투자도 어려워”‘年 3000억 손실’ 서울에도 영향 미칠 듯 전문가 “연령 상향·피크타임 제한해야”“실버택배 등 일자리 기여… 축소 말라”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수도권 등의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공기업인 코레일이나 서울시 등 지자체가 아닌 100% 민간 자본으로 건설·운영 중인 ‘신분당선’이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이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게 지하철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신분당선㈜ 등에 따르면 이제까지 무료였던 신분당선의 65세 이상 노인 요금 중 일부가 유료화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분당선㈜과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는 2005년 ‘신분당선 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개통 후 5년 동안은 무임승차 대상자에게 요금을 받지 않고 이후 재협의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신분당선 측은 2011년 10월 개통(강남~정자 구간) 이후 5년 동안 무임승차자 비율이 5%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16~17%에 이르고 있다. 이에 신분당선 측은 2017년 7월 65세 이상 노인의 유료화를 골자로 하는 운임 변경을 국토부에 신고했으나, 촛불 민심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최근 노인 운임 유료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분당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134억 8915만원, 당기순손실 503억 290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용산역까지 연결 공사 투자 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노인 운임의 일부 유료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등을 감안해 노인 운임 유료화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일각에선 신분당선의 노인 요금 유료화 추진이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등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의 노인 무임승차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는 노인 무임승차로 해마다 3000여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이로 인한 누적 적자가 2040년까지 14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지하철 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도 심각하다.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하철 수송 인원은 19억 7912만명으로, 2019년의 27억 2625만명에서 27.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코레일에 해마다 노인 무임승차 비용의 60%를 보전해 준다”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임승차 연령의 단계별 상향이나 유료 시간대 지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창의 가톨릭관동대 학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1단계 70세, 2단계 75세로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피크타임 또는 월별 횟수 제한 등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 무임승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단체 관계자는 “실버택배 등 노인 일자리와 복지에 기여하는 바가 큰데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신분당선은 분당, 판교, 강남 등 주거지와 업무지구를 한 번에 지나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현재 강남~신논현~논현~신사 구간을 건설 중이고 2025년까지 신사에서 용산역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9개월 새 1억 껑충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9개월 새 1억 껑충

    강남권 먼저 집값 뛰자 비강남권도 상승수도권 뒤따라 오르며 서울 집값 또 자극올 다중규제로 거래절벽 속 오름세 지속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년 만에 2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는 9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오르며 평균 가격이 7억원에 육박했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비강남권 집값 상승을 자극하고, 여기에 수도권 아파트값이 서울 수준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서울 집값을 더 밀어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 237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인 지난해 5월(9억 1530만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2억 845만원 올랐다. 올 1월(10억 6108만원)보다도 6267만원 올랐다.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인 지난 4월(6억 8676만원)보다 976만원(1.4%) 오른 6억 9652만원으로 7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2016년 10월 4억 116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넘은 뒤 25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 124만원) 5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6억 455만원) 6억원을 뚫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억원(1억 709만원) 넘게 뛴 셈이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집값 급등 피로감에 올들어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아파트가 3.3㎡당 1억원 수준까지 오르자 비강남 지역 집값은 아직 저렴하다고 느끼는 착시현상이 나타났고, 경기 인천의 일부 아파트값이 서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서울은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있어 거래가 사라져도 가격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5월 평균 아파트 가격이 경기는 5억 198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2770만원, 인천은 2억 8147만원으로 같은 기간 4235만원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는 처음으로 3.3㎡(평)당 2000만원을 넘었다. 전셋값도 꺾이지 않고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1451만원으로 전년 동기인 지난 5월보다 1억 2795만원 올랐다. 서울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 평균 전셋값이 5억 115만원으로 이달 처음 5억원을 넘었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은 2월 7억원 돌파 이후 계속 상승해 이달 7억 1415만원으로 조사됐다. 5월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1년 전보다 9148만원 오른 4억 20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7억원 눈앞…전세는 4억2000만원 돌파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7억원 눈앞…전세는 4억2000만원 돌파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7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초 4억원 돌파에 이어 이달까지 5개월 동안 2000만원 넘게 올라 4억2000만원을 넘겼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6억9652만원으로, 지난달(6억8676만원)보다 976만원 올라 7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넘어섰고, 그 뒤로 1년 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6억455만원) 6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작년 8월(5억8943만원)부터 이달(6억9652만원)까지 불과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1억709만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이달 11억23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전(9억153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뛴 것이다. 경기는 5억198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770만원 올랐고, 인천은 2억8147만원으로 같은 기간 4235만원 올랐다. 경기의 경우 3.3㎡당 아파트값이 2022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1월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계속 올라 지난달 4억1698만원에서 이달 4억2044만원으로 346만원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2000만원 넘게 오른 것. 다만 지난달에 436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이달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145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795만원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이 5억115만원으로 이달 처음 5억원을 넘어섰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은 2월 7억원 돌파 이후 계속 상승해 이달 7억1415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437만원으로 1년 전보다 8223만원 올랐다. 인천은 1억9013만원으로 같은 기간 2559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들면 바다에 버려” 미국, 중국 어선 수입금지

    “병들면 바다에 버려” 미국, 중국 어선 수입금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강제 노역을 이유로 중국 특정 선단 전체가 어획한 해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 면화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데 이은 조치다. 신장 면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미국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생겨났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오션피싱의 선단 전체가 어획한 해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롄오션피싱은 33척의 참치 어선을 운용하고 있다. 수입 금지 사유는 해당 선단 어선에서 많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CBP는 조사 결과 해당 선단에 고용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예상과 너무 다른 조건에서 일하거나 물리적 폭력과 임금 착취, 가혹 행위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선단에서 잡은 참치와 황새치 등의 해산물은 물론 참치 통조림이나 애완동물용 사료 등 이 업체 해산물이 함유된 제품은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다롄오션피싱은 소속 어선이 남태평양 사모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 고통을 호소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치료를 외면하고 이들이 숨지자 곧바로 수장시켰다고 한국의 환경운동연합 등이 작년 5월에 의혹을 제기한 업체다. 한국 시민단체는 하루 18시간씩 일하며 약 15만원밖에 임금을 받지 못했고, 폭행도 당했다는 중국 다롄오션피싱 소속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한 인도네시아 선원 인터뷰를 공개해 국제적 공분을 일으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수용소에 입소시켜 강제노역을 시키는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지역 생산 면화와 토마토 가공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한편 이날 버지니아주 햄프턴의 랭리-유스티스 공군기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싸움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다른 어떤 정상들보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 7000마일을 날아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중국이 2035년 이전에 미국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권위주의에서는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독특하다”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2035년에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LG폰 가져오면 15만원 더”…삼성·애플, 빈자리 쟁탈전

    “LG폰 가져오면 15만원 더”…삼성·애플, 빈자리 쟁탈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고객에게 ‘15만원 중고폰 보상’을 건네는 정책을 일제히 시작했다. 국내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철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삼성과 애플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중인 고객이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새로 개통하고 본래 사용중이던 기기를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혜택 대상 모델은 LG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전 기종이다. 애플도 이날부터 9월 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자사 아이폰 시리즈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일정 수준의 중고가와 추가 보상금 15만원을 안기는 중고 보상 정책으로 맞불을 놨다. 교체 가능한 애플 모델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두 가지다. 반납 가능한 LG전자 기기는 교체 직전까지 한 달 이상 실제 사용한 LTE·5G 스마트폰이다. 희망자는 이통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이번 보상 정책은 애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것이다. 애플이 타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애플은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이례적으로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삼성전자와 애플이 기존에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중고 보상프로그램 이외에 따로 보상 정책을 내놓는 것은 LG전자의 공백을 흡수하려는 의도다. 삼성전자로서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LG폰’의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미 국내 점율을을 70%가량 유지중인 삼성전자가 LG전자 이용자까지 몽땅 흡수하는 것은 저지해야겠단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 3사를 통해 LG전자 중고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용자의 80%가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 시리즈로 갈아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며 그동안 적자에 시달리던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더 핑크’ 출시 현대카드가 새로운 색상의 프리미엄 카드 ‘더 핑크’를 내놨다. 2018년 ‘더 그린’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카드다. 국내 모든 백화점을 비롯해 프리미엄 아울렛과 쓱닷컴(SSG.COM), 롯데ON, 현대 Hmall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면 5%가 M포인트로 적립된다. 전국 160여곳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현대카드 ‘클럽 고메’ 가맹점에서도 5%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사용처에 상관없이 한 달에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 100만원 이상은 1.5%, 200만원 이상은 2%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15만원이다.●NH농협은행, 종합소득세 간편신청 서비스 NH농협은행이 소상공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NH소상공인 파트너’에서 개인사업자를 위한 종합소득세 간편조회·전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사업자가 손쉽게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도록 홈택스 소득공제 자료, 은행, 카드사, 여신금융협회의 필요 경비, 카드매출 내역 등 40여개 기관의 증빙서류 80여종을 일괄 조회·수집해서 세무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다. NH소상공인 파트너 플랫폼은 농협은행 전 영업점과 기업 인터넷뱅킹에서 신청 가능하다. ●KB캐피탈, 취약계층 아동 ‘행복상자’ 선물 KB캐피탈이 26일 국제 비정부기구(NGO) ‘해피피플’에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의 행복상자 선물 사업’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해피피플은 기아, 빈곤,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지원금은 서울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 25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취학아동을 위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학용품과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하나은행, 개인 중고차 직거래 지원 하나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에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실시한다.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차량 등록 사업소 방문 등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기반으로 차량 명의 이전과 무료 차량 확인(보험사고 이력, 침수·압류 여부 등), 차량 동행 점점, 차량 정비 서비스, 원거리 탁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연말까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사회배려 대상자, 다자녀 가정, 경차, 친환경 자동차(경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해서는 명의 이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 휴대전화 추가지원금 2배로… 최대 4만 8000원 싸게 산다

    휴대전화 추가지원금 2배로… 최대 4만 8000원 싸게 산다

    기존 공시지원금의 15%서 30%로 상향“무제한 지원 땐 중소유통망 고사에 접점”공시지원금 유지 주기 7일서 3일로 단축업계 “분리공시제 선도입해야 실효성 커”휴대전화 대리점·판매점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단말기 추가지원금 한도가 기존 공시지원금의 15%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통신사 지원금의 공시 주기는 주 1회에서 2회로 단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제21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및 지원금 공시기준 고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의결된 내용을 담은 단통법 개정안을 연내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공시 주기 변경은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를 거친 후 위원회 의결을 통해 시행한다. 현재 단통법에서는 추가지원금이 공시지원금의 15% 내에서 지급된다. 예컨대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이면 7만 5000원(15%)까지 추가지원금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일부 유통망에서는 추가지원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번에 한도가 상향되면 공시지원금이 50만원일 때 추가지원금이 15만원(30%)으로 올라간다. 방통위는 평균 공시지원금을 31만 8000원으로 볼 때, 이용자들은 최대 4만 8000원(7만원대 요금제 기준)의 지원금을 더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추가지원금 한도가 상향되면 특정 유통망에 집중됐던 장려금이 일반 유통점으로도 분산돼 불법 지원금 지급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지원금을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제한 없이 올라가면 오히려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고, 지급 여력이 없는 중소유통망이 고사할 수 있다는 업계 의견을 들어 30%로 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유지 주기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통신사가 7일 동안 동일한 지원금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원금 변경이 가능한 날을 월요일과 목요일로 지정해 최소 공시 기간을 3∼4일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통신사가 경쟁사에 대응해 신속하게 공시지원금을 변경하게 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업계와 시민단체는 방통위 방안에 대해 분리공시제 제도가 우선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통신시장은 독과점이기 때문에 분리공시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추가지원금 한도가 상향되더라도 실효성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리공시제 도입을 담은 단통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분리공시제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 판매지원금을 따로 고지해야 하는 제도다. 현행 단통법은 합산 금액만 공시한다. 방통위는 가입 유형에 따른 공시지원금 차등, 약정 기간 다양화, 중고폰 프로그램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공익제보 포상금제도를 활용해 2019년부터 2년간 민생범죄 93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 민생특사경 수사직무 관련 공익제보는 2019년 149건, 2020년 405건 등 총 554건으로, 불법행위가 드러나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2019년 14건, 2020년 79건 등 총 9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9년 3건, 2020년 9건 등 총 12건이 공익제보 포상금 지급 대상에 결정돼 총 615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분야별로는 환경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방, 공중위생, 의약, 식품, 동물보호 분야가 각각 1건씩이다. 앞서 도는 2019년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전면 개정·시행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행정·사법처분이 완료되고 공익 증진을 가져온 경우에 대해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화장품류 생산공장의 에탄올 대량 보관·취급의 위험성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전했다. 해당 업체는 위험물 제조소 설치 허가없이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에탄올)을 보관·취급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고, 해당 업체는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A씨에게는 포상금 180만원이 지급됐다. 도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직접 목격한 도민들의 공익제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제보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며, 제보 방법 또한 손쉬운 만큼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