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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카카오 누가 돼도 ‘초거대’… SM 인수합병에 날 세운 공정위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주식 매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SM 인수합병(M&A)을 심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와 SM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사실상 1, 2위 사업자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와 SM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하이브와 카카오 중 어느 기업이 SM 인수전의 승자가 되더라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단 하이브와 SM의 기업결합 신고에 대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시장 분석에 들어갔다. 하이브가 지난 6일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돼 취득일(주금납입일)인 6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도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 3641주를 공개 매수해 지분을 최대 35%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SM 지분 15% 이상을 얻어 기업결합을 신고할 수 있다. 공정위는 하이브 또는 카카오의 SM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면, 두 회사가 SM 지분 확보를 통해 SM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됐는지 따져 보게 된다. 지분 15% 이상을 보유했더라도 실질적 지배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두 기업의 결합으로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되는지는 심사하지 않고 결합을 승인하게 된다. 하이브 또는 카카오가 SM의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한다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은 두 경우 모두 복잡해질 것 같다. 하이브와 SM은 연예 매니지먼트, 대중음악 기획·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들 사업 영역 중 어디까지를 하나의 시장으로 획정할지 따져봐야 한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계기로 대형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공정위가 카카오와 SM의 기업결합 역시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심사 기한은 기본 30일, 연장 90일을 합쳐 120일이다. 그러나 공정위가 기업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해 받는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6개월∼1년으로 길어질 수 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청년들은 지원사업 스스로 찾아 신청할 시간도 채널도 없었다”

    이소라 서울시의원 “청년들은 지원사업 스스로 찾아 신청할 시간도 채널도 없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의 주관으로 지난 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정책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의원의 개회사와 우형찬 부의장,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한의석 소장이 발제를 맡았고, 이은주 사회복지연구소 물결 연구위원, 신소미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특별히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인 이주빈 당사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신체적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의미하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은 지난 2021년 대구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하던 22세 청년의 ‘간병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이 의원 대표 발의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앞서, 시범사업과 연구를 진행한 학계 및 현장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듣고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한의석 소장은 “‘가족돌봄청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으며 “가족돌봄의 청년문제가 청년정책인지, 복지정책인지, 또 청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한 개념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년정책 전달체계보다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통한 지원과 민관협력의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주빈 가족돌봄청년 당사자는 “아버지의 희귀난치병환으로 20살부터 6년째 간병으로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작 당사자들은 시간이 없어 시에서 실시하는 조사에 참여할 여유가 없고, 어디서 진행되는 지 정보를 얻기도 힘들었다”는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은주 연구위원은 “누구나 돌봄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공공돌봄체계의 확대와 보편적 복지서비스의 제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돌봄의 공공화’로 탄생 됐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애초 취지대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돌봄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돌봄’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시 영케어러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신소미 센터장은 ‘영케어러 지원 사업’사례와 사업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당사자들의 자조모임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심리적 지원의 필요를 강조했고, “향후 서울시 지원사업은 영 케어러 발굴을 위한 노력과 제도적 자격완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청주의’ 방식의 사업보다 앞서 ‘선제적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라며 현 서울시 ‘신청주의’ 복지시스템에 대해 지적했다.마지막으로 토론에 참여한 서울시 복지정책과 하영태 과장은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의 발언을 듣고 서울시가 좀더 사업추진을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토론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 대상자 발굴을 위해 3,000명을 목표로 실태조사를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1800여명의 설문조사가 완료된 상태”라며 “관련 커뮤니티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는 등 홍보 노력에 이전 복지부 주관의 조사에 비해 참여 및 발굴 대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족돌봄청년 당사자이자 직접 자신의 경험을 담은 노래를 작사·작곡한 음악가인 김율 씨가 직접 참석해 플로어에서 “중학교때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했다”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족돌봄청년에게 사회적 자본과 관계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10대가 맞이하는 돌봄과 50대에 맞는 돌봄의 무게는 다르지 않겠는가”라며 “예산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청년’의 가족돌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토론회를 주관한 이 의원은 “당사자 하루 간병비만 12~15만원이 든다는 데 현실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서울시 정책에 반영해, 서울시에서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가족돌봄청년 당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 “자존감 하락·우울증”… ‘탈모 적금’ 붓고, 약값에 돈 쓰는 청년들

    “자존감 하락·우울증”… ‘탈모 적금’ 붓고, 약값에 돈 쓰는 청년들

    병원엔 평일에도 젊은 환자 북적20~30대 3명 중 1명 “탈모 심각”“취업 등 사회적 상황에 더 악화”치료비로 월 10만원 이상 쓰기도 “약은 먹고 있어?” 탈모증 진단을 받은 직장인 남모(30)씨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고 했다. 탈모 증세를 잘 알고 있고 관리를 해 보려고 어떻게든 노력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이 얘기를 하면 자신을 챙겨 주려고 하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남씨가 탈모 고민을 한 지는 5년이 됐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바르는 약도 써 봤다. 남씨가 약값에 쓰는 비용은 석 달에 약 15만원이다. 그는 8일 “취업을 준비하면서 탈모가 심해져 최대한 머리를 세우고 다녔다”면서 “한번은 의사가 ‘지금이 당신의 삶에서 머리카락이 가장 많은 시점’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청년 탈모 치료비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세금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논쟁이 형평성과 복지 우선순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청년 탈모의 심각성은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취업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에 따라 자존감 하락, 심지어 우울 증상까지 겪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필요하다. 서울신문은 청년 탈모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22명의 청년을 심층 인터뷰하고 20대와 30대 116명(남성 74명·여성 42명)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년 전부터 탈모약을 복용 중인 손동건(27)씨는 “탈모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걸 느끼자마자 병원에 갔다”면서 “동네 친구 15명 중 5명이 탈모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 사는 송준영(23)씨는 “주변에 탈모 기운이 느껴지는 지인이 몇 명 있지만 다들 알려지는 걸 꺼리는 것 같다”면서 “탈모는 개인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사회적 질병에 가깝다. 외모도 무기가 되는 시대에 머리카락 유무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탈모인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치료법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날 오전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1300명을 넘었다.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가 바르는 약을 썼더니 효과가 있다며 모발 상태를 찍은 인증샷을 올리자 ‘다 같이 ‘풍성충’(머리숱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이 되기 위하여!’, ‘부럽습니다’, ‘득모 축하드립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전날 전국 탈모 환자들이 모여 ‘탈모인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5가 인근 병원에 가 보니 접수대에선 “머리 때문에 오셨죠?”라고 물은 뒤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젊은 남성 7명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처럼 탈모 증세가 있어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머리숱이 적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 탈모 부위에 모발을 심거나 앞머리를 길러 가리고 다니는 청년도 있었다. 모발 심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한 청년은 매월 20만원씩 ‘탈모 적금’을 붓는다고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2030세대 116명을 상대로 청년 탈모 설문조사를 해 보니 응답자 3명 중 1명(33%)은 “(청년 탈모가) 심각하다”고 했다. 탈모증을 진단받았거나 탈모가 의심된다는 답변도 37%나 됐다. 일부 응답자는 “청년에게 가혹한 사회적 상황이 청년 탈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탈모 문제 해결을 위해선 본질적으로 청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는 구체적 의견도 냈다. 탈모증 진단을 받거나 탈모가 의심된다고 답한 청년(43명)에게 ‘탈모는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지’를 묻자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40%는 매월 1만~5만원을 탈모 치료에 쓴다고 했다. 5만~10만원(14%), 10만원 이상(5%) 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원형탈모 치료 경험이 있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원형탈모는 15~20회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한다”면서 “완전히 치료하는데 50만원 가까이 썼다. 30대를 앞둔 주변 남자들은 탈모 적금을 들기도 한다”고 했다.
  • 취준생에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약은 기본·‘탈모적금’까지

    취준생에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약은 기본·‘탈모적금’까지

    머리카락을 심기 위해 돈을 모으는 ‘탈모 적금’에 가입하고, 머리카락에 약을 바르고, 탈모약을 먹는 것은 20~30대에게 흔한 일이 됐다. 서울신문은 청년 탈모 실태를 파악하고자 20~30대 22명에게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울러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20~30대 116명(남성 74명,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 탈모는 ‘사회적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고, 연애와 결혼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머리카락 유무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탈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정신적 고통을 동반했고, 청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치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대 중반에 막 진입했던 5년 전 남모(30)씨는 머리카락이 유독 가늘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병원에서 탈모증 진단을 받은 201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탈모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 남씨는 3개월 치 약값으로 15만원 정도를 쓴다. 설문조사에서도 탈모증 진단을 받거나 탈모가 의심된다는 응답자는 37%로 집계됐다. 10명 중 4명 정도가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다. 청년층 탈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1년 전부터 탈모약을 먹고 있는 손동건(27)씨는 “친구 중 3분의 1 정도가 탈모약을 먹고 있다”며 “탈모가 의심되지만 털어놓기 힘든 경우가 많은 만큼 숨어있는 탈모인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안모(31)씨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청년이 탈모증 처방을 받고 약을 사러 온다”고 전했다. 탈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탈모인의 자존감 하락 등을 감안하면 청년층의 탈모 문제는 그저 웃음거리로 치부할 수준이 아니다. 탈모증 진단을 받거나 탈모가 의심된다고 답한 청년들은 탈모 치료를 ‘단순 미용이 아니라 의학적 진단에 따라 질환을 치료하는 것’(91%)이라고 봤다. 대학생 송준영(23)씨는 “탈모는 개인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사회적 질병’에 가깝다”며 “외모도 하나의 무기가 되는 시대에 머리카락의 유무는 매우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 탈모증 질환 연령대별·성별 진료 인원’ 자료를 보면, 전체 탈모환자 중 39세 이하는 51%를 차지한다. 탈모 방지 샴푸나 약품을 쓰는 등 탈모가 우려되는 경우까지 합하면 숨겨진 청년 탈모인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탈모가 극히 일부 청년의 고민이 아니라는 얘기다. 설문조사에서도 탈모 진단을 받았거나 탈모가 의심된다고 답한 청년 중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는 37%에 그쳤다. 서정민(27)씨는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속이 텅 빈 친구들도 있다”며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영양제와 탈모 방지 샴푸, 헤어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친구들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탈모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병원을 찾아 탈모증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비싼 치료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질환이다. 설문조사에서 탈모 청년들은 병원 치료를 꺼리는 이유(복수 응답)로 ‘비싼 치료비’(86%)를 꼽았다. 이어 ‘병원 방문이 부담스러워서’(44%), ‘탈모 방지 샴푸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33%), ‘탈모는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다는 두려움’(33%) 순이었다. 원형탈모 치료 경험이 있는 직장인 김모(30)씨는 “15~20회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주사 한 번에 2만~3만원 정도 들었다”며 “완전히 치료하는데 50만원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보면, 탈모로 고통받는 청년들 가운데 40%는 매달 1만~5만원 정도를 탈모 치료를 위해 쓴다고 답했다. 5만~10만원(14%), 10만원 이상(5%)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탈모 초기에는 탈모 방지 샴푸나 먹는 약, 바르는 약 등을 통해 진행을 막으려다 결국 머리카락을 심기로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우모(37)씨는 “결국엔 머리카락을 심는 게 최종적인 치료라고 생각했다”며 “수술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매달 20만원 정도씩 적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 “15만원도 넘었다” SM 주가, 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경쟁’ 기대감

    “15만원도 넘었다” SM 주가, 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경쟁’ 기대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하 SM)의 주가가 8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SM은 전 거래일 대비 2900원(1.94%) 오른 15만 2600원에 주가가 형성됐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SM 주가가 15만원을 돌파하면서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자공시시스템과 공고를 통해 SM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격은 6일 종가(13만 100원) 대비 15.3% 높은 수준이고, 목표 물량은 전체 SM엔터 발행주식총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카카오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한 전날 S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9600원(15.07%) 오른 14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카카오는 법원이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SM 투자가 무산되자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현재 SM엔터 주식 보유 비율은 각 3.28%와 1.63%로, 만약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게 될 경우 카카오 측이 보유하게 되는 SM엔터 지분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하이브의 19%를 크게 앞선 것이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공개매수를 통해 SM 주식 23만 3817주를 인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당초 목표치인 25%(595만주)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분율로 따지면 0.98%에 그친다. 창업자인 이 전 총괄이 향후 하이브에 팔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지분 3.65%까지 합해도 하이브가 확보하게 되는 총 지분율은 20%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편 SM 주가가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배경에는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높은 가격에 SM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하이브가 주당 18만원에 SM 지분 2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하이브는 여러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SM 주가 15% 급등… 카카오·하이브 공개매수 ‘쩐의 전쟁’

    SM 주가 15% 급등… 카카오·하이브 공개매수 ‘쩐의 전쟁’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서며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SM 주가가 폭등했다. 이에 맞서 하이브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어 ‘쩐의 전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다. 7일 SM 주가는 15.07%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13만 100원)보다 1만 7100원 높은 14만 7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M 주가는 장중 횡보세를 보이다 결국 공개매수가에 가까운 14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폭등은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 선언 때문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전자공시시스템과 공고를 통해 SM엔터 주식 833만 3641주(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 2500억원이다. 카카오는 공개매수 선언으로 SM 인수전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SM 지분 9.05% 확보에 실패했고,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확보한 실탄으로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4.91% 지분에 35%를 더해 39.91%의 지분을 갖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이브가 인수전을 지속하겠다고 판단한다면 이달 말 주주총회 전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주가는 더욱 뛸 수 있다. 카카오가 머니게임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더 뛰어오를지 주목된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 기간 주가가 뛰어오르며 당초 공개매수 목표에 한참 미달하는 0.98% 지분만 확보했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시작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SM 발행 주식의 4.91%인 116만 7400주를 장내 매수했는데,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12만 3116원에 105만주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매수세 유입으로 12만원 아래에 형성돼 있던 SM 주가가 12만 7600원으로 뛰어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카카오의 시세조종 혐의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를 위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렸다면 이는 시세조종행위에 해당해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기타 법인과 카카오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될 경우 ‘5%룰’(보유 주식 합계가 발행 주식의 5% 이상일 경우 보고해야 하는 제도) 공시 위반 논란도 벌어질 수 있는데, 금감원은 지난달 16일 SM 주식을 대량 매입한 헬리오스유한과 카카오가 같은 편인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 LG전자, 봄철 웨딩·이사 시즌 맞아 ‘LG 라이프 UP 페스티벌’ 실시

    LG전자, 봄철 웨딩·이사 시즌 맞아 ‘LG 라이프 UP 페스티벌’ 실시

    2개 품목 이상 동시 구매 시 최대 340만원 캐시백 제공오브제컬렉션 패키지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4월 30일까지 기간별 다양한 이벤트 진행신혼, 이사 고객 대상 추가 혜택 및 구매 고객 대상 경품 추첨 이벤트 LG전자는 본격적인 웨딩, 이사 시즌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약 2달간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LG 라이프 UP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동시 구매 캐시백 혜택부터 웨딩∙신혼부부를 위한 추가 혜택, 경품 추첨 이벤트까지 일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이달 31일까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및 베스트샵 구매 고객에게 동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2개 품목 이상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 시 최대 34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시 구매 품목이 많을수록 할인 혜택도 커지며, 행사 모델은 각 베스트샵 지점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혼 가전으로 가장 인기 많은 LG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키지와 추가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우선 워시타워, 코드제로 A9S올인원타워 스팀, 스타일러 등이 포함된 안심 세탁·건조·청소 패키지 동시 구매 시 최대 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레인지에 식기세척기나 정수기를 포함하는 오브제컬렉션 키친패키지 구매 시 최대 15만원의 혜택을,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포함하는 오브제컬렉션 에어패키지 구매 시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예비 신혼부부나 이사를 준비 중인 고객이 관련 증빙을 제출하면 구매 금액대별 추가 사은품 또는 최대 110만 포인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 추가 행운을 드리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달 15일까지 LG전자 온오프라인 공식 인증점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 코드제로 R9, 스탠바이미, 에어로퍼니처, BHC 치킨 기프티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4월 30일까지는 결혼이나 신혼을 인증한 구매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50만원권을 제공하는 ‘웨딩 고객Plus up! 이벤트’와 제품 등록 후 리뷰 작성 시 LG전자 멤버십 포인트 및 경품을 제공하는 ‘제품 리뷰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따뜻한 봄을 맞아 결혼, 이사 등 새로운 시작을 앞둔 고객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풍성한 혜택으로 찾아온 LG전자 제품과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일상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LG 라이프 UP 페스티벌을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속보] 카카오 반격…SM엔터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속보] 카카오 반격…SM엔터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시장에서 공개 매수해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와의 경영권 확보 전쟁에서 장고를 거듭하던 카카오가 결국 승부수를 던지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 매수한다. 이는 SM엔터 주식의 35%에 해당하며,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 원보다 25% 올렸다. 전날 SM엔터 종가인 13만100원보다 14.5% 높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카카오가 이런 승부수를 던진 것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려는 계획이 어그러지자 지분 확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 역시 추가 자본 조달 등 다양한 경영권 확보에 나섰으며, 오는 31일 SM엔터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진 선임을 위해 의결권 확보전에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 ‘쩐의 전쟁’ 선포 “SM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1조 2500억”

    카카오 ‘쩐의 전쟁’ 선포 “SM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1조 2500억”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SM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전체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는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확보를 위해 최대 1조 2500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카카오는 SM이 진행하려던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9.05%를 취득하려 했으나 이수만 SM 창업자가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전환하면서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공개 매수가 목표인 주당 12만원을 고수하는 바람에 6일 단 0.98%만 추가 매수하는 데 그치면서 월말 SM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매수가 목표를 상향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됐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하이브는 전일 SM 지분 15.78%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모바일, 인터넷 기반 플랫폼 사업을,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리는 지적재산권(IP)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지분 확보 이후 S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장기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SM이 보유한 강력한 IP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을 융합해 신유형의 IP 창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IP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요양보호사도 선임 승진… 돌봄노동 처우개선 시동

    수년을 일하든, 수개월을 일하든 직급과 월급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요양보호사에게 승진 제도가 생겼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시설에서 60개월 이상 일한 요양보호사가 시설의 추천을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승급 교육을 이수하면 선임요양보호사로 승급시켜 월 15만원의 수당을 더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아직은 시범사업 단계이며, 평가를 거쳐 제도화할 계획이다. 돌봄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제 걸음마를 뗀 셈이다. 요양보호사들은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생명과 직결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직업군이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호사로 일한 김모(68)씨는 “하루 두 시간씩 새우잠을 자며 야간 근무를 해도 월급은 200만원이 조금 넘고, 자격증을 따서 갓 취업한 요양보호사의 임금이 11년 차인 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 환자를 하루에 서너 차례 일으켜 세우다 보니 허리 통증이나 근골격계 질환이 생겨 버는 돈보다 병원비가 더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봉에 일은 고되다 보니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치매 노인에게 느닷없는 폭언·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복지부의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장기요양요원 4000명 중 25.2%가 수급자나 가족으로부터 ‘언어적 폭력’을 당했고, 16.0%는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을, 9.1%는 성희롱·성폭력을 당했다. 일에 대한 보람(75.8%)은 컸으나, 경력 개발과 승진 기회(22.9%), 임금 수준(35.0%)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력에 따라 얼마의 임금을 줘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없다. 승급제 도입뿐만 아니라 임금·처우·노동자인권 보호 등 전반적인 근로환경에 대한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장기요양요원의 부당 처우 경험과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 보고서에서 “이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부당 처우는 장기요양요원 개인뿐 아니라 돌봄서비스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 제동 건 법원, 하이브 SM 인수 ‘우위’…주총 ‘분수령’

    카카오 제동 건 법원, 하이브 SM 인수 ‘우위’…주총 ‘분수령’

    법원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SM 인수전’에서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앞서 하이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카카오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예정된 SM 주주총회에서 표대결 전면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동부지법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은) 경영권 분쟁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를 현실화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SM에 대한 카카오의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인 이 전 총괄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업전략 수립 단계에 불과한 상태에서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해 약 2172억원의 자금을 반드시 긴급하게 조달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SM이 충분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앞서 진행된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는 이번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SM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는 현재 소액주주 공개매수 지분을 제외하고도 SM 지분 19.43% 가량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했고, 지난달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에스엠이 보유하고 있던 SM 지분 0.98%도 확보한 데다, 이 전 총괄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아있는 지분 3.65%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SM 최대주주로서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SM 현 경영진의 위법한 시도가 명확히 저지되고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와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유상증자를 통한 SM 지분 취득이 무산된 카카오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카카오는 이날 법원 결정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 27일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공개매수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이번 인수전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카카오는 이달 28일로 잡힌 주주총회 소집 수정 공시를 내고 신규 사업에 따른 사업목적으로 음반·음악영상물 제작업을 추가했다. 업계 내에선 카카오가 SM 경영권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카카오는 SM 인수전을 지속할 만한 자금력이 갖춰진 상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기 때문인데,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4조 5552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전에 나선다면 이날 종가 기준 12만 9200원을 기록하며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를 훌쩍 넘은 SM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지, 아니면 지분을 다량 보유 중인 주주들을 상대로 블록딜을 할지 다양한 시나리오 전개가 가능하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SM 지분 인수 계획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초 신주 및 전환사채를 주당 9만 1000원꼴에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에 비해 현재 SM 주가가 40%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SM의 주가 상승에 따라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는데, 공개매수가를 15만원으로 상정하고 40% 지분을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1조 5000억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라 카카오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율을 오는 6일 공개하는 만큼 이후 카카오의 향후 계획이 드러날 공산이 크다. 카카오가 인수전을 지속한다면 카카오·SM 진영과 하이브 양측은 오는 31일 예정된 SM 주주총회에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전날 주주제안 페이지인 ‘에스엠 위드 하이브’를 개설해 소액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나섰는데, 일반적으로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여겨져서다. 하이브와 SM 현 경영진 모두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진의 선임에도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총괄은 이날 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입장문을 통해 “SM을 둘러싸고 일어난 많은 일에 송구한 마음이 크다. 포스트 이수만 시대 SM에 가장 적합한 ‘더 베스트’는 BTS라는 대기록을 세운 하이브”라며 하이브에 힘을 실어줬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또한 이날 CNN 인터뷰를 통해 “(K팝에) 일시적 성장 둔화가 있고 이 상대로 두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SM 인수에 적극 뛰어든 측면이 있다”며 SM 인수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SM은 “하이브는 SM 지배구조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이 전 총괄과 손 잡고 SM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박자료를 냈고, SM 현 경영진 또한 소액주주서한을 통해 “SM 주주와 하이브 주주 사이에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호소했다.
  • 형이 시선 끌고 동생이 현금 슬쩍…중학생 택시 절도단

    형이 시선 끌고 동생이 현금 슬쩍…중학생 택시 절도단

    택시 안에 보관돼 있던 현금을 훔친 중학생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형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며 택시기사를 유인한 사이 동생이 차 안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양동작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A(15)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제 사이인 이들은 군산시 구암동에서 택시를 타고 나운동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A군을 쫓는 사이 동생 B군이 몰래 택시로 돌아가 현금 15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에 나서 A군과 B군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A군은 “택시요금만 내지 않으려 했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 형제의 공모관계가 입증되면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 부산시, 나무 심는 기업·단체에 온실가스 감축 인증

    부산시, 나무 심는 기업·단체에 온실가스 감축 인증

    부산에 숲을 조성해 기부하는 기업·단체에 부산시가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온실가스 감축 기여 인증서’ 발급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이나 단체가 기부숲을 조성하는 등 공공부문에 수목을 식재하는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최근 기업들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회공헌과 기부를 확대하는 추세에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나무를 심어 기부할 경우 1그루당 기부금액을 15만원, 이산화 탄소 감축량을 0.01t으로 책정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주) 등 8개 기업이 해운대수목원에 31억원을 들여 기부숲을 조성했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나무 2만666그루를 심어 온실가스 206.6t을 감축한 셈이다. 시는 연간 1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기업·단체에 인증서를 발급한다. 연간 6.7t 이상을 감축하는 기업·단체부산녹색환경상에 우선 추천한다. 부산시는 현재 2030년까지 온실가스 47%를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목표 달성을 위해서 온실가스 흡수원인 나무를 380만 그루의 심어야 한다. 시는 이번 인증제가 이런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은 세계적인 추세이자, 지역사회의 의무다. 기업과 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 구성원이 함께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온실가스 감축 기여 인증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독립유공자 32명 대한민국 호적 되찾았다

    독립유공자 32명 대한민국 호적 되찾았다

    그동안 무국적자로 돼 있던 독립유공자 32명이 대한민국 호적을 되찾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개성지역 3·1 만세 시위를 주도한 신관빈(2011년 애족장) 선생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하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로 1’을 등록기준지로 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적(籍)을 부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32명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적용된 민사법률인 조선민사령이 제정되기 전에 국외로 이주하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대한민국 공적서류에 등재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이번에 대한민국 적이 부여된 독립유공자는 신 선생을 비롯해 김강(1995년 독립장)·강진해(1995년 독립장)·김창균(1995년 독립장)·이덕삼(1995년 독립장)·김경희(1995년 애국장)·김명세(1991년 애국장) 선생 등이다. 신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다음날 체포돼 그해 4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그는 당시 유관순 열사와 여옥사(8호)에서 함께 옥고를 치렀다. 김강 선생은 1920년 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간도로 가던 현금수송 차량을 습격해 15만원을 탈취한 사건에 연루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순국했고, 강진해 선생은 한국독립군 별동대장으로 중국 동녕현전투에서 순국했다. 김명세 선생은 중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단체 활동 중 순국했고, 김경희 선생은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로서 비밀결사(송죽회)를 조직하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7월에는 윤동주와 송몽규 등 156명, 지난해 말에는 이용담과 김천 등 11명 등 지금까지 199명에 이르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에게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했다. 보훈처는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는 황기환 지사도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미세먼지 감축’ 조기폐차 유도…4등급 경유차까지 보조금 준다

    정부가 수송 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에 한정했던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 대상을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 등으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1일 올해 5등급 경유차 17만대, 4등급 경유차 7만대,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기계 5000대 등 총 24만 5000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4등급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 지게차·굴착기는 지방자치단체에 건설기계로 등록된 차량이 대상이다. 환경부는 2019년 160만대인 5등급 경유차 중 4년간 120만대에 대해 조기 폐차·DPF 등 저공해 조치를 해 초미세먼지 3247t을 감축했다. 이는 2019년 서울시가 배출한 총초미세먼지(2732t)의 1.2배에 달한다. 환경부는 조기 폐차 유도를 위해 생계형(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및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보조금을 기존 차량가액의 10%(평균 15만원)로 정률 지급하던 방식에서 정액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5등급 자동차 중 DPF 장착이 불가한 화물·특수차량(총중량 3.5t 미만) 조기 폐차 시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 신관빈 선생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 대한민국 호적 생겼다

    신관빈 선생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 대한민국 호적 생겼다

    그동안 무국적자로 돼 있던 독립유공자 32명이 대한민국 호적을 되찾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개성지역 3·1 만세시위를 주도한 신관빈(2011년 애족장) 선생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3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하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로 1’을 등록기준지로 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적(籍)을 부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32명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에 적용한 민사법률인 조선민사령 제정 전 국외로 이주하는 등 이유로 그동안 대한민국 공적서류에 등재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이번에 대한민국 적이 부여된 독립유공자는 신관빈 선생을 비롯해 김강(1995년 독립장)·강진해(1995년 독립장)·김창균(1995년 독립장)·이덕삼(1995년 독립장)·김경희(1995년 애국장)·김명세(1991년 애국장) 선생 등이다. 신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다음날 체포돼 그 해 4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그는 당시 유관순 열사와 여옥사(8호)에서 함께 옥고를 치렀다. 김강 선생은 1920년 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간도로 가던 현금수송 차량을 습격해 15만원을 탈취한 사건에 연루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순국했고, 강진해 선생은 한국독립군 별동대장으로 중국 동녕현 전투에서 순국했다. 김명세 선생은 중국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단체 활동 중 순국했고, 김경희 선생은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로서 비밀결사(송죽회)를 조직하고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7월에는 윤동주와 송몽규 등 156명, 지난해 말에는 이용담과 김천 등 11명 등 지금까지 199명에 이르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에게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했다. 보훈처는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는 황기환 지사도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수송분야 미세먼지 감축…4등급 경유차 등 조기폐차 지원

    수송분야 미세먼지 감축…4등급 경유차 등 조기폐차 지원

    정부가 수송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대상을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 등으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1일 올해 5등급 경유차 17만대, 4등급 경유차 7만대,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기계 5000대 등 총 24만 5000대의 조기폐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4등급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 지게차·굴착기는 지자체에 건설기계로 등록된 차량이 대상이다. 올해 1월 기준 운행 중인 5등급·4등급 경유차는 각각 40만 2031대와 112만 9106대에 달한다. 환경부는 2019년 160만대인 5등급 경유차 중 4년간 120만대에 대해 조기폐차·DPF 등 저공해 조치해 초미세먼지 3247t을 감축했다. 이는 2019년 서울시가 배출한 총 초미세먼지(2732t)의 1.2배에 달한다. 5등급 차량은 2024년까지 조기 폐차를 비롯한 저공해 조치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조기 폐차 유도를 위해 생계형(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및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보조금을 기존 차량가액의 10%(평균 15만원)를 정률 지급하던 방식에서 정액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5등급 자동차 중 DPF 장착이 불가한 화물·특수차량(총중량 3.5t 미만) 조기 폐차시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내년부터 4등급 경유차 중 DPF 장착 차량에 대한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경유차 폐차 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구매 시 지급하는 추가 보조금도 확대된다. 지난해는 조기 폐차차량이 총중량 3.5t 미만인 5인승 이하 승용차만 5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총중량 3.5t 미만 전 차량에 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3.5t 이상 차량은 조기폐차 후 신차를 구매해야 지원했지만 2017년 10월 1일 이후 제작된 ‘유로6’ 중고차로 구입까지 지원키로 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5등급 경유차에 이어 4등급 경유차와 건설기계까지 조기폐차 지원을 늘려 초미세먼지 저감 및 국민 건강 보호를 강화하고 생계형 차주와 소상공인 등 서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유기동물 품는 성북… 입양 땐 최대 15만원 지원

    유기동물 품는 성북… 입양 땐 최대 15만원 지원

    서울 성북구가 유기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동물 1마리당 입양 비용을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입양 동물의 질병 진단비·치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보험 가입비 등 주요 부담 비용의 60%(최대 15만원)를 지원한다. 유기 동물 입양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하며 예산이 소진되기 전까지 차례대로 지원한다. 입양비를 청구하려면 성북구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 동물을 입양한 뒤 동물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 동물보호·복지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 예정자 교육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성북구민이 아니더라도 성북구에서 공고한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2일부터 성북구청 8층 지역경제과에서 받는다. 한편 서울시는 3월부터 시민이 기르는 반려견과 반려묘 총 1만 3000마리의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서울지역 내 410여개 동물병원에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면 보통 4∼8만원인 마이크로칩 내장형 동물등록을 1만원에 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법적 등록대상 동물인 반려견만 지원했으나 올해는 시범 등록을 추진 중인 반려묘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동물보호법 제47조에 따라 반려견은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6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묘는 법적 등록대상 동물이 아니어서 미등록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 전기·가스공급업 근로자 월급, 세전 663만원 ‘업계 2위’

    전기·가스공급업 근로자 월급, 세전 663만원 ‘업계 2위’

    전기·가스공급 업종에 일하는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금융·보험업에 이어 업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서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세전 72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이 66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요금이 대폭 인상된 가운데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월급은 풍족하다는 의미다. 국제·외국기관 근로자의 월 소득은 515만원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협회단체 및 개인서비스업 214만원, 사업서비스 216만원 순이었다. 좁혀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소득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세전 월 5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66만원으로 2.9% 늘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2.12배(297만원)로 2020년 2.04배(270만원)에서 더 확대됐다. 2016년부터 줄기 시작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이다.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0% 늘어난 335만원이었다.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도 주춤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여성 근로자는 256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여성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65.8% 수준으로 2020년 66.6%에서 0.8% 포인트 줄었다. 남성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남녀 임금 근로자 간 소득 격차는 2017년 63.1%에서 2018년 64.8%, 2019년 65.5% 등으로 축소세를 이었으나 2021년에는 추세가 주춤했다. 나이별 평균 소득은 40대 414만원, 50대 388만원, 30대 361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 증가율이 5.2%로 가장 높은 연령대도 40대였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중앙 값인 중위 소득은 250만원으로 3.3%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150만~250만원 미만이 26.3%로 가장 많았고 250만~350만원 미만(17.8%), 85만원 미만(13.8%) 등이 뒤를 이었다.
  • 카카오 “하이브가 계약 왜곡” 하이브 “경영참여 선언하는 거냐”

    카카오 “하이브가 계약 왜곡” 하이브 “경영참여 선언하는 거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에도 상당 기간 침묵했던 카카오가 처음으로 27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와 사뭇 다르게 전투적이고 적극적이어서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의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손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히면서 SM 인수전에 전면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받은 9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무기로 하이브 측이 제시한 주당 12만원의 공개매수 목표가를 웃도는 14만∼15만원에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해 인수전의 ‘판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과의 사업협력 계약을 “주주이익 훼손”이라고 하이브가 공격한 데 대해 “SM과 다각적 사업협력을 추진하겠다”며 ‘3사 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사업협력 계약은 3사(SM·카카오·카카오엔터)가 함께 이룰 비전과 방향을 포괄해 담은 계약”이라며 “3사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계약서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가져온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지난 24일 ‘SM과 카카오 간 사업협력 계약의 적법성을 따져본 후 민·형사상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뒤늦게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당시 하이브는 SM과 카카오의 전환사채 인수 계약이 주주 이익을 훼손하고, 계약서 내용으로 두 회사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이지 않는다며 “SM 현 경영진은 이 계약과 관련된 세부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는 하이브 측 주장을 반박하며 “SM과의 사업협력은 카카오엔터에게도 향후 글로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 방향이다. 카카오엔터는 SM과 다각적인 사업협력을 추진해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을 개척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아티스트와 산업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 “카카오엔터는 국내 거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함께 모호한 입장을 지속하는 것보다 이 내용이 ‘SM과의 사업적 협력 대신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공박했다. 그러면서도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 역시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앞서 문제 삼은 카카오엔터의 SM 신주 우선 협상권을 두고 “카카오엔터는 이를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당사는 이 조항이 매우 이례적인 특혜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비상장사는 이런 조항을 넣어도 무관할 수 있겠지만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려면 주주 보호를 위해 삭제돼야 하고, 상장사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엔터와 SM간 계약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계약”이라고 거듭 비판한 뒤 이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할 것을 SM 현 경영진에 촉구했다. 하이브의 주당 12만원 공개매수 시한이 28일까지로 이틀밖에 남지 않은 데다 주식 매수에 2영업일은 걸려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방법은 이미 막힌 상황이다. 공개 매수 기간에도 SM 주가가 12만원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전체 지분의 60%를 웃도는 소액 주주들이 하이브의 제안에 호응할 유인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 카카오엔터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도전하면 소액 주주들이 하이브에서 카카오엔터·SM 현 경영진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 일각에서는 결국 카카오엔터도 공개 매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상존한다. SM 현 경영진 측은 카카오엔터와 보조를 맞춰 주주환원책을 강화하며 주주 대상 ‘러브콜’을 이어갔다. SM은 당초 2022∼2024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지만, 이날 이를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SM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M 3.0’ 전략은 특정 주주가 아닌 모든 팬과 주주를 위한 경영을 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본배치 재무전략으로 목표 자본 구조를 영업이익의 0.5∼1배 수준의 순차입금을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SM은 지금까지는 무부채기업으로 운영됐기에 일정 수준의 부채를 유지하면 빠르게 주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차입금으로 우선 사업 투자를 실행하고, 2순위로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SM은 또한 같은 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63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635억원의 재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었지만 계약 종료 등으로 아낀 프로듀싱 인세 추정 금액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이는 공개매수에 맞서 주가를 방어하는 동시에 치열한 표 대결을 앞두고 주주에게 현 경영진 측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SM은 그러나 “하이브가 증권사를 압박하면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M 인수전을 둘러싸고 ‘하이브 대 SM·카카오엔터’의 전선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양측은 다음 달 31일 정기주주총회까지 극한 대립을 이어갈 전망이다. 각자가 그리는 SM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소액·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아내기 위한 명분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역시 지난 2주간 SM 현 경영진이 ‘SM 3.0’ 비전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처럼 지배구조 개선에 이은 새로운 SM 비전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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