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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통신·휴대폰 이용 급증…통신비 ‘눈덩이’

    박모씨(53)는 한달 평균 25만원선에 달하는 통신비 지출로 살림이 빠듯할정도이다.초고속인터넷(ADSL)이용료로 월 4만8,400원(월 이용료 3만9,000원+모뎀임대료 5,000원+부가세),음성전화료로 매달 5만원 정도 낸다.대학 다니는 두 자녀와 부인까지 포함,모두 4대의 휴대폰 이용료로 지출되는 요금이평균 15만원 정도.월 수입 250만원의 10% 수준이다. 회사원 김모씨(32)도 한달에 20만원까지 통신비로 지출한다.인터넷·PC통신 등 데이터통신 이용료 3만원을 포함,유선전화비(한국통신)가 월 10만원이다.여기에다 인터넷접속 및 PC통신이용료로 월 2만원 정도,휴대폰 이용료로 5만∼7만원을 지출한다. 기존 유선전화에다 수년전부터 PC통신을 하고,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등 통신혁명 바람이 불면서 가계에서 통신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중 도시 거주 근로자가구(2인이상 가구 기준)의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나 급증,월 평균 5만1,200원에 달했다.지난 95년 2만4,528원보다 4년만에 2배로 늘어난것이다. 가구당 통신비는 지난 95년 전년 대비 20.2%,96년 18.6%,97년 20.0%에 이어 지난해에는 19.9% 등 매년 20%안팎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1.8%,97년 2.4%,98년 3.2%에서 올 1·4분기 3.5%로 높아졌다.이 결과 올 1·4분기중 통신비는 가사용품구입비(5만원)보다 많고 과외비(월 5만5,800원)수준에 육박한다. 통신비 지출은 PC가 집중 보급된 90년대 중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휴대폰이대폭 팔린 작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8년말 현재 30.1명으로 스웨덴(46.4명)일본(37.5명)보다는 낮지만 호주(28.9) 미국(25.6) 프랑스(18.8)보다 많다.한국의 개인 PC보유대수는 인구 1,000명당 150.7대로(97년 기준) 미국(406.7대) 일본(202.4대)프랑스(174.4대)보다 적지만 빠르게 늘고 있다. 재정경제부 이호철(李浩澈)기술정보과장은 “통신비 급증은 과소비 측면이있기는 하지만 정보화로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정부는 통신비 과다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보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보통신업체간 경쟁촉진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김태균기자 bruce@
  • “60만원으로 주택복구하라니…”

    수해 보상책이 미흡해 수재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행정 당국에 응분의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수재민들은 수해를 입은 주택에 지급하는 정부의 수해복구지원금이 실제 복구비에 비해 턱없이 적게 책정됐다는 점을 가장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게다가 피해 조사와 심의를 거쳐 수재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는 두달 이상 걸린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르면 수해로 건축물이 완전 파손됐으면 2,430만원,일부 파손은 1,215만원의 보상금이 지원되지만 융자금을 뺀 실제 지원금은 710만원과 450만원에 불과하다.특히 피해 가구의 90%를 넘는 침수 주택의 복구비는 가구당 60만원이다.방한칸을 수리하고 도배하는 데 최소 100만원이상 들어가는 현실을 고려하면 복구지원비가 너무 적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정확한 피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연천군과 파주시의 수해 가구 대부분은 지붕까지 침수되는 피해를 봤지만 전파·반파 가구로 인정을 받은 가구는 연천군 전체 피해가구 2,454가구 가운데 52가구,파주시 3,440가구 가운데 108가구뿐이다. 문산 수재민대책위원회 장영석(張永錫·48)씨는 “두번씩이나 똑같은 장소가 수해를 입었다는 것은 천재(天災)가 아니라 분명한 인재(人災)”라면서“문산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주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한국전 참전 ‘英軍 만행’ 기록 공개

    6·25전쟁 기간중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영국군 등이 한국인 민간인을상대로 살인·방화·강도·강간 등의 만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재미사학자 방선주(方善柱·한림대 객원교수)박사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6·25 당시 참전한 미 9군단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입수,본사에 단독제공했다.방 박사가 입수한 문건은 1951년3월19일 미 9군단 민사처 소속 한국인 의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3월15∼18일까지 경기도 이천군 신둔면 일대에서 자행된 31건의 만행을 기록한 내용이다. 문건에 따르면,3월16일 오후 10시경 영국군 3명이 경기도 이천군 신둔면 한 민가에 침입,당시 23세의 한국여성을 총으로 위협한 후 말을 듣지않자 구타하고는 윤간했다.피해 한국인 여성은 국부와 전신에 중상을 입고 이튿날 오후 5시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다.18일 오전 4시에도 영국군 7명이 이천군 신둔면의 한 민가에 침입,당시 31세의 한국인 여성을 ‘순차적으로 강간’한것으로 나와 있다.특히 17일 오후 3시에는 영국군 3명이 13세한국인 소녀를 윤간하면서 일행중 1명은 문앞에서 보초를 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들은 또 민가에 침입,금전이나 가축을 강탈하거나 방화도 자행한 것으로나와 있다.한 예로 16일 오후 5시경 영국군 2명이 당시 60세의 남자집에 침입,가택을 수색하고는 현금 7,000원을 강탈했으며,14일에는 미국인(미군) 4명이 한 민가에서 시가 15만원 상당의 황우(黃牛) 1두를 강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또 18일에는 영국군 2명이 당시 50세의 한국인 남자 집에 침입하여부인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는 ‘없다’고 하자 가옥에 총을 난사,3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와 있다.이들은 미 9군단 산하 영국군 제29여단 소속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소속 부대명과 신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료를 공개한 방 박사는 “영국·미국군 이외에도 38선 남하후 중공군의만행과 관련한 판결문 등도 찾아냈다”고 밝히고 “신사의 나라인 영국의 군대와 규율이 엄하기로 소문난 중공군이 이같은 만행을 자행한 것은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국방군사연구소 나종삼전사부장은 “그같은 내용을 기록은 물론 소문으로도 들은 바 없다”고 밝히고는 “당시 물자보급이 충분했던 상황에서 금전탈취 등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영국은 6·25 당시 보병 2개 여단,해병특공대 1개 부대 등 지상군 1만4,198명과 항공모함 1척을 포함,함정 17척을 파견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저소득 생계비지원 2001년부터

    정부와 여당은 당초 내년 7월부터 실시키로 했던 장기실업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2001년 1월로 늦춰 시행키로 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1일 “대상자를 정확히 판정하려면1년간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실시해 제 2의국민연금 파동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로 시기를 6개월 늦추기로 했다”고말했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내년 7월부터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소득을 얻는데 그치는 장기실업자 등 자활보호대상자 70만∼80만명에게 매월 10만∼15만원의 기본 생계비를 지급할 계획이었다. 자활 보호대상자는 근로능력은 있어도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경우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 중 근로능력이 전혀없는 65세이상 노인이나 18세 미만 청소년 등 33만여명에게는 매월 8만∼13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되지만 자활보호대상자에는 생계비 지원이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백화점 ‘여름상품 떨이’

    아직 여름이지만 백화점에는 가을 상품이 들어오고 있다.백화점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여름상품 떨이전을 마련,여름상품을 5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사계절 상품전에서는 지난해 가을·겨울 상품들을 최하 50% 할인된 값에 살수 있다. 롯데·신세계백화점은 피에르가르뎅 바쏘 등의 쿨울(cool wool) 신사정장을 13만∼19만원대에 판다.현대백화점은 파코라반 재킷을 8만원에,스테파넬 티셔츠를 1만5,000원에 내놨다.경방필백화점에서는 영캐주얼인 보이런던 티셔츠 1만9,000원,쌈지 스포츠 면바지 2만9,000원 등이다. 여름 돗자리나 침구류 등 여름계절 상품도 지금이 싸다.뉴코아백화점은 마리끌레르 침구세트를 7만원에 내놨다.신세계백화점은 수영복 레노마와 아레나를 1만5,000∼1만9,000원에,라피도와 르카프 스포츠 샌들은 1만2,000에 판다. 가을·겨울상품으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파울로구찌 순모잠바를 4만9,000원에 판다.롯데백화점에서 코모도 스파소 등 가을 신사정장을 11만∼15만원대에,캐주얼 ‘라일앤스코트’ 이월상품은 50% 할인된 값에 만날수 있다.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에서는 아동복 에꼴리에의 봄·가을 상품을 2,000∼5,000원에 팔고 있다.
  • [그린벨트 ‘대수술’] 전국 지역별 긴급 점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지역 확정 발표로 해당지역 땅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의외로 한산하다.해제방침이 알려지면서 작년말부터 이미 땅값이 오를만큼 오른데다,내년중 고시절차 등을 거쳐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지면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서울지역의 부동산 값은 아직까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경제난 직후 크게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았다.진관내·외동의 나대지는 평당 80만∼150만원,논밭은 평당 30만∼60만원,주택지는 평당 250만∼270만원 선으로 예전보다 10%이상 떨어진 상태다. 진관내동 S공인중개사 신현진(申鉉珍·52)씨는 “이지역 전체가 개발제한구역과 자연녹지,군사보호구역,공원용지 등으로 동시에 묶여있어 경제성이 없다”면서 “지난해 정부발표 이후 매물 가운데 15%가 다시 거둬들여졌고 실제로 올해초부터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도 매물이나 구매자들이 자취를 감췄다.정부의 해제기준이 극히 제한적이고 해제되더라도 건폐율이나 용적율 등의 제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기대심리가 가라 앉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원당을 비롯,벽제 일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약 30∼50%까지 오른평당 130만∼150만원대까지 가격만 형성돼 있을 뿐 매물이나 구입요청이 끊긴 상태다. 서울시 경계지역인 경기 하남시 감북동의 경우 경전철 역사 신설과 그린벨트 해제 예상으로 이미 2년여전부터 땅값이 오른 상태.논은 평당 50만∼60만원,밭 40만∼50만원선.그린벨트 해제지역이 확정되면 평당 100만원가량 호가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현재 거래는 없는 상태. 성남시 고등·시흥동 일대는 공지지가가 평당 1만∼2만원 수준이나 그린벨트 해제바람에 1년여전부터 평당 40만원을 웃돌고 있다.그러나 인근에 군부대(서울공항)가 버티고 있어 해제 이후에도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부동산 업계는 분석한다. ■부산 강서구에서 부동산을 하는 김모씨(48)는 그린벨트 해제 이야기가 나온 뒤나 지금이나 땅값은 거의 비슷하며거래도 한산하다고 밝혔다. 기장군과 강서구 등은 올해 초 그린벨트 전면해제 기대감으로 땅값이 크게뛰었으나 부분해제 지역으로 묶여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일부지역의 땅은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5∼10%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동구와 수성구 등 일부지역은 올들어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으로 땅값이 연초부터 50%이상 크게 올랐으나 이번에 부분해제지역으로 분류,그린벨트해제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여 땅값 거품이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의 해제대상지역은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부동산 매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전지역은 지난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발표 이후 예전보다 10∼20%쯤땅값이 오른 뒤 아직 땅값에 별 변화가 없고 거래도 한산하나 해제대상지역이 확정되면 들썩거릴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공통된 얘기다.당시 유성구 노은2지구는 대지 한평에 6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발표 이후 70∼8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높은서생면지역의 경우 땅값이 그린벨트해제 방침 발표전보다 10% 정도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전면해제지역인 강원 춘천지역은 정부발표 전에는 토지를 사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었으나 발표후 거래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는 등 아직까지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 변화는 거의 없다. 그러나 해제지역은 연말까지 50∼70%정도오를 것으로 보인다.물량공급 확대로 그린벨트지역내 준농림지역은 오히려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충북 청주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땅값이 올라 더이상 오를 조짐은 없다.지난해 보통 3만∼5만원하던 땅값은 지난 1년동안 평균 2배정도 올라 10∼15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앞으로 5년간은 이선에서 머무를 것으로 부동산업자들은보고 있다. ■그린벨트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경우 그린벨트내 논밭의 경우 1년전만 해도 평당 가격이 8만∼9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13만∼14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큰 길과 닿아있는 전답은 평당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50% 가량 올랐다.그러나 대지와 잡종지의 경우 평당 50만∼60만원,2만∼3만원선에서 변동이 없다.임야도 보존임지로 묶여있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토지라인 대표 남궁동명씨(41)는“그린벨트가 전면 해제된만큼 앞으로 이들 지역의 땅값은 지금보다 적어도30∼50% 가량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 여천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은 공시지가로 평당 4,000원 안팎.해제될 경우 그린벨트가 아닌 곳의 가격인 7,000∼8,000원선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경남 진주시 상평동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강모씨(43)는 “그린벨트지역의토지거래는 아직 한산하며 땅값 상승 움직임도 없다”면서 “최근 언론에서그린벨트 땅값이 들먹거린다고 하지만 수도권의 얘기일 뿐 지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이렇다할 땅값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올 연초와 마찬가지로 대지는 평당 평균 100만원선,과수원은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종합 jhkm@
  • 세법 미비·적용허술…세금이 샌다

    감사원은 18일 비상장 주식의 내부 거래를 통한 대기업 사주의 상속이나 막대한 양도차익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규제장치를 마련하도록 재정경제부에통보했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97년 1월 고려통상 이창재(李彰宰)회장이 1주당 평가액 9만3,516원인 계열사 주식 36만9,000주를다른 두 계열사에 주당 15만원에 양도,21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낸 데 대해 종합소득세(40%) 대신 세율이 낮은 양도소득세(20%)를 적용해 41억6,852만원의국고 손실이 왔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양도소득세가 과세될 경우 종합소득세를 과세할 수 없다는 재정경제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함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저율 과세될 때는 높은 세율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재경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이회장으로부터 주식을 고가매입한 한 계열사가 그 가운데 2만주를 1주당 15만원에 다른 계열사에 양도했는데도 서울지방국세청은 법인세등 7억1,083만원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회장이 97년 당시 고려증권과 고려종금·고려생명 등계열사의 경영이 어려울 것을 미리 알고 계열사간에 주식을 양도해 막대한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결국 98년 8월 횡령 및 법인세 포탈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가 없어 편법인데도 처벌되지 않았다고이 관계자는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난 95년 서울지방국세청이 한 도시재개발사업자로부터 법인세를 추징하는 과정에서 재개발 건축물을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특별부가세를 감면해줄 수 없는데도 29억2,474만원을 감면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도운기자 dawn@
  • 조계사 상반기 순수입 21억원…총액은 39억

    대한불교 조계종 제1교구본사이자 총무원 직영사찰인 서울 견지동 조계사(주지 고산 총무원장)가 조계종 사찰로는 처음으로 14일 올 상반기 불사(佛事)현황 및 재정 결산자료를 일반언론에 공개했다.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계사 수입총액은 39억8,606만원으로 이 가운데 지난해 이월금과 은행차입금 등을 뺀 순수입은 21억4,659만원이다. 수입금 항목 중 석가탄신일 행사 수입이 7억3,7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축원 기도비 4억2,125만원,사업수입 3억233만원,불전(佛錢)수입 2억7,815만원,재(齋)수입 1억1,192만원,인등(引燈)수입 7,219만원,임대료 4,873만원 등 순이었다. 특히 종단분규 이후 신도가 급격히 줄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전금과 축원기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정도 늘어나 종전까지 많은 돈이원천적으로 누락됐음을 짐작케 한다. 박찬기자 parkchan@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배명진 숭실대교수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裵明振·44)교수에게는 여느 교수와달리 방학이 없다.방학 때에도 매일 아침 9시쯤 학교에 나와 하루종일 연구실에서 지낸다. 창업지원연구센터소장을 겸하고 있는 배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을 제쳐두고한경직관 지하 2층의 창업지원연구센터에서 학생들과 하루를 보낸다.밤 11시30분쯤에 가방을 주섬주섬 싸고 일어선다. ‘소리박사’인 배교수의 일과는 종과 소리연구.그는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문화상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한 번 울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로 평가를 받고 있다.문화관광부의 한관계자는 “우리 문화관광상품은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신지식인선정 이유를 설명했다.배교수는 14일 “신라인들은 1,200여년전에 물체의 이동에 따라 소리 파동의 진동수가 달라진다는 도플러효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배교수가 에밀레 종소리 재현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미국.지난해 미국 출장길에 새소리와 자연소리를 병두껑에 담아 파는 관광특산품을 보고 ‘소리도팔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돌아와 학생들에게 에밀레 종소리를상품화하도록 했지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같은 곳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결국 자신이 나섰다.6개월 동안 연구실에서 종과 씨름한 끝에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냈다.사운드 칩,저음이 나게 하는 스피커,레이저 포인트 등은모두 특허품.창업회사인 에밀레 사운드의 투자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투자자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이달중 판매에 들어갈 보급품은 6만원,고급품은 15만원 선이다.관광지와 불교신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구전동화 연구는 거의 끝날 단계다.동화 테이프에 성우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만 부모의 목소리를 입력하기만 하면 성우의 목소리는 부모의 목소리로 바뀐다. 음성전보도 개발중이다.전보를 펼치면 “생일을 축하해.가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발신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배교수의 특허만 100가지가 넘는다.방학도없이 연구를 하는 동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배교수는 주변 눈초리를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기실업자도 생계비 지원

    내년 7월부터 70만∼80만명의 저소득 자활보호대상자에게 매월 10만∼15만원의 기본생계비가 지급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4일 “정부와 여당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소득을 얻는데 그치는 장기실업자 등 자활보호대상자에게도 생계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시한 ‘생산적 복지’ 구현을 위해 자활보호대상자에게 기본생계비를 지급하기로 했다.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훈련을 시키고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저소득층에는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해준다는 생산적 복지차원에서 이같은 추진하기로했다. 자활보호대상자는 근로능력은 있어도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경우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 중 근로능력이 전혀 없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18세 미만 청소년 등 33만여명에게는 매월 8만∼15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되지만 자활보호대상자에게는 생계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원하는 생계비를현재보다 높이는 문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기본 생계비 지원에 따른 예산은 연 1조원 정도 되지만 내년에는 하반기에만 적용되므로 5,000억원선이면 된다. 내년에는 실업률이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공공근로사업 예산도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잔고 부족해도 공과금 자동이체

    은행의 자동계좌이체를 이용해 공과금을 낼 때 예금잔액이 청구금액보다 적으면 지금까지는 자동이체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9월1일부터는 잔액만큼 출금돼 고객이 연체료 부담을 덜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로를 통한 자동계좌이체를 예금잔액이 청구금액 이상일 때만 출금되는 ‘전액출금방식’에서 청구금액보다 적더라도 잔액만큼 이체되는 ‘부분출금방식’으로 바꿔 9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예컨대 자동이체를 통한 청구금액이 15만원이고 예금잔액이 10만원이면 지금까지는 자동이체가 되지 않아 15만원 전액이 연체금이 됐으나 앞으로는 10만원이 출금돼 연체금은 5만원으로 줄게 된다. 백문일기자 mip@
  • PC가격‘날개없는 추락’

    개인용컴퓨터(PC) 값이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달초 삼보·대우·세진 등 대기업의 ‘가격 파괴’가 시작되자 서울 용산·테크노마트 등의 조립업체도 이에 질세라 덩달아 가격을 인하,하락속도가더욱 빨라지고 있다.100만원대 이하의 셀러론 PC가 나온데 이어 5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했다.얼마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이다. 잇따르는 가격 파괴 대형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 제품을 내놓은 곳은 삼보컴퓨터.지난해 미국에서 500달러대 ‘e머신즈’로 저가돌풍을일으켰던 여세를 몰아 지난 3일 ‘드림시스EZ-6400S’를 출시했다.이어 9일대우통신은 215만원이던 셀러론 400㎒급 ‘CT6521’의 값을 99만원으로 낮췄다.세진도 셀러론 366㎒급의 74만원짜리를 내놨다.급기야 23일에는 컴퓨터유통업체 ㈜테크노마케팅그룹(TMG)이 55만원짜리를 발표했다.15인치 모니터를 같이 사도 75만원. 조립업체도 가세 서울 용산 등지의 조립PC업체들도 대기업의 가격공세에맞서 최고 20만원까지 내렸다.가격차를 계속 유지해야 브랜드 인지도,시스템 안정성,소프트웨어,애프터서비스 등에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1·4분기만해도 80만원 정도 하던 셀러론 366㎒급이 60만원 수준으로,고급기종으로 분류되는 펜티엄Ⅱ 400㎒급도 최하 90만원 수준으로 20여만원 떨어졌다. 왜 싼가 저가PC는 모두 값싼 ‘셀러론’CPU(중앙처리장치)를 채택하고 있다.또 부품을 대규모로 들여와 구입단가가 낮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업계관계자는 “구매 단위에 따라 10∼30% 가량 싸게 들여온다”고 말했다.최근신기술을 적용한 부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 부품 값이 ‘추락’했다는점,제조업체들이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외국 부품업체와 직거래함으로써 유통마진을 크게 줄였다는 점도 ‘저가 붐’을 이끌고 있다. 더 떨어지나 대우통신 관계자는 “앞으로 인텔이 셀러론CPU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며 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 부품 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인텔과 경쟁하는 AMD,사이릭스 등 호환CPU업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지 CPU 가격경쟁은 불붙을 수있다.또 인터넷 구매 등으로 유통마진도 더욱 줄어들어 당분간 저가 PC바람은 계속될 전망. 주의할 점은 없나 기본 기능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성능향상(업그레이드)을 할 때 곤란을 겪을 수 있다.예컨대 일부 PC의 메인보드는 원래 꽂혀 있는 셀러론 CPU보다 높은 사양의 CPU를 장착할 수 없게 돼 있다.때문에나중에 CPU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메인보드까지 통째로 바꿔야 할지 모른다. 또 인터넷 멀티미디어나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 등을 이용할 때 화면이 끊어지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가격면에서도 99만원짜리에 17인치 모니터를추가하면 140만원대로 훌쩍 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산세 작년보다 5.7% 늘어나

    올해 정기분 재산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시가표준액 인상에 따라 지난해보다 부과액이 늘어나조세저항도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올해 재산세는 지난해 최종부과액 6,846억원보다 5.7% 392억원이 늘어난 7,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7년에는 6,537억원이 부과됐었다. 주택 가격의 경우 95년말을 100으로 했을 때 98년 말에는 90.7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98년은 물론 99년에도 재산세는 오히려 늘어나 건물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무거워지게 됐다. 과세대상별 부과현황을 보면 아파트·상가 등 건축물이 98.4%인 7,1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행자부는 올해 부과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 5월2일부터 올해 5월1일까지 1년간 아파트 및 일반건물 등의 과세물건이 전국적으로 늘어난데다서울시가 시가표준액을 1㎡당 15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재산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가표준액을 15만원으로 했으나 다른 시·도는 16만원으로 했었다. 이에따라 96년 신축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의 35평형 아파트의 재산세는 지난해 12만1,480원에서 올해는 4,000원 정도 인상된 12만5,000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45평형은 지난해보다 9,900원 정도가 인상된 30만9,900원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재산세는 오는 30일까지 내야한다.부과내용이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생각되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60일이내에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이의신청을 내면 된다. 한편 올해 1기분 자동차세는 부과액이 1조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1조2,729억원보다 14.4%인 1,872억원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자동차 세율 인하에 따른 것이다.부과대상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0.5%인 9,8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승용차 배기량별로는 2,000㏄이하가 4,1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1,500㏄이하가 3,708억원이었으며 2,500㏄이하도 981억원이나 됐다.이번 1기분 자동차세 납기도 오는 30일까지다.
  • [이세기 칼럼] 時局과 사치풍조

    부(富)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등불을 향해 날아오르는 부나비처럼 걷잡을수가 없다. 가진 자는 더 갖고자 몸부림치고 갖지 못한 사람은 이를 쟁취하기 위해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바둥거린다. 그러나 부란 마음먹은 대로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자를 ‘하나님의 피조물중 가장 고귀한 작품’이라고 빈정거리는 독설도 생겼다. 남북전쟁후 양산된 미국의 졸부들은 한때 100달러짜리 지폐로 궐련을 말아피우는가 하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단 푸들 강아지를 위해 호텔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들은 도심지 한복판에 유럽식 고성(古城)을 본뜬 호화맨션을짓고 프랑스 고성의 모든 장식을 사들이는가 하면 보티첼리와 샤갈,들로네와 보나르 등 유럽의 걸작 예술품으로 내부를 가득 채우기를 잊지 않았다. 옛날 부자들은 검소한 생활로 부의 과시를 경멸했으나 재력을 갖추지 못한 어중간한 졸부나 중간층들이 막연한 착각에 빠져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낭비흉내를 내기에 바쁜 법이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씀씀이가 부쩍 늘어난 추세다. 어디를 보나 쇼핑객들이넘쳐나고 있다. 고가품을 주로 파는 강남지역의 고급백화점은 물론 청담동사거리는 지방시,디오르,구찌,아르마니등 외국 브랜드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서고 여기서 파는 45만원짜리 넥타이며 700만원짜리 이브닝 드레스,한켤레에 400만원인 신데렐라 구두가 없어서 못팔 정도다. 압구정동 외에 신촌과 이태원,명동과 대학로 일대에도 하루종일 흥청망청이다. 술집도 마찬가지다. 주로 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신사동의 한 단란주점에서는 한 병에 15만원에서 40만원 하는 양주와 10만원짜리 안주 등 하룻밤 술값으로 보통 100만∼200만원을 쓰고 있다.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 강남의 고급술집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 판매량은 382만3,000여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나 늘어난 숫자다. 특급호텔에서는 주말 평일을 가릴 것 없이 칠순잔치·돌잔치가 치러지고 특2급호텔의 경우 하객 500명을 기준으로 예식비만 3,000만원 하는 결혼식이 한달에 30∼40건씩예약된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유럽의 고성은 아니지만 내부시설을 온통 외제로 도배한수십억짜리 초호화 아파트 짓기에 열을 올린다. 21억원짜리 아파트 청약을위해 노숙을 했다는 것은 이미 뉴스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허리띠를 너무 일찍 풀었다’는 자조와 왜 우리 국민은 이런허장성세를 과시하는가라고 한탄이 흘러나온다. 물론 내 돈을 내가 쓰는데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유층의 씀씀이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못 가진 자들의 시각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와 내 이웃과의 조화다. 내 이웃과 냇물이 아닌,바닷물로 괴리를 조성하는 자체가 사회의 기틀을 뒤흔드는 일이다. 그래서 소모적 사치는 민중의 적일 수밖에 없으며 사치의 해(害)는 천재(天災)보다 무섭다는 말은 옳다. 이번 서해상의 교전에서 국민들이 물건 사재기를 하지 않는 등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 것은 좋았다. 강한 국력을 믿기 때문이겠지만 오랫동안냉전적 대치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설마 전쟁이야 나겠느냐’는 식의 안보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선지 PC통신은 ‘양치기소년’ 운운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 이런 소비행태는 정상적일 수가 없다. 소비습관은 실업자가 되고 나서도 마치 자신이 부자인 양 착각하여자신을 망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럴 때인가. 언제라도 서해의 교전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 그리고 낭비하는 자는 분명 불투명한 돈을 감추려는 검은 속셈이 있을거라는 냉정한 시각을 되찾아야 한다.
  • 코스닥 주가조작 대거 적발

    전산망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최근 거래가 폭주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코스닥·KOSDAQ)에서 회사 자금난을 숨긴 채 주식을 공모하거나 주가를조작한 벤처기업 대표,증권사 직원 등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들은 규모가 작아 적은 돈으로도 주가를 급등하게 하거나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작전세력의 표적이 됐다.적발된 사례 가운데는단 37주로 21회에 걸쳐 계속 사고파는 수법으로 3만원대의 주가를 15만원대로 끌어올린 경우도 있었다. 코스닥시장의 불법행위를 수사한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3일 회사의 자금난을 숨긴 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자동화설비제조 벤처기업인 ㈜엔트 대표 정영록(鄭榮錄·40)씨 등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서울시스템㈜ 대표 이웅근(李雄根·65)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하고,동부증권 대표 황모씨(63)를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하는 한편 동부증권 전인수팀 차장 김엽(金燁·38)씨를 수배했다. 정씨는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을 통해 자사 주식15만주를 주간사인 동부증권을 통해 공모하면서 동부증권이 상장 후 주식인수 책임까지 떠안는 것처럼 발표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6개월만에 회사가 부도처리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3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주식 공모가 여의치 않자 수배된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주고 증권사 펀드매니저 등을 상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게 했다.또 공모예정가와공모후 예상 주가 등 미공개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준 뒤 기존의 발행 주식 17만주를 비싼 값에 팔아넘겨 2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삼일기업공사 경리팀장 권기정(權奇丁·43)씨는 투자유의종목 지정도 피하면서 수수료 부담도 덜기 위해 38회에 걸쳐 매도주문을 난발,주가를 1만2,000원에서 300원으로 끌어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57억여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박홍기 임병선기자 hkpark@
  • 生保者 취로사업 외면

    자활보호 대상자들을 위해 마련된 취로사업이 정작 당사자들로부터 외면을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취로사업에 참여하면 생계비 지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생활보호법을 개정,올부터는 자활보호 대상자들에게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동안 생계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 생계비는 가구당 1인이면 7만9,000원이 지급되며 2인 15만원,3인 21만원,4인 25만원,5인 29만원 등 가족수에 따라 지급된다. 그러나 가족중 한명이라도 취로사업장에서 월 15일 이상을 일하면 생계비가지급되지 않는다. 더욱이 취로사업 일당이 2만원으로 한달 15일을 일해도 5인 생계비와 비슷한 30만원밖에 안돼 자활보호 대상자들의 취로사업 기피를 심화시키고 있다. 충남 보령시 관계자는 “자활보호 대상자들이 일당 2만2,000원에 생계비도받을 수 있는 공공근로사업을 훨씬 선호,취로사업 참여자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런 제반 문제점이 자활보호 대상자들의 일할 의욕을 꺾고 있다며 취로사업에 참여해도 생계비를 지급하고 일당을 공공근로사업 수준으로올려 올 가을부터 적용해줄 것을 최근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울 난우중 교사들 박봉 털어 제자돕기 17년 ‘스승의 사랑’

    서울 관악구 신림13동 난우중학교(교장 李寅錫) 교사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17년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생님,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어요” ‘스승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있는제자 10여명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교내 등나무 쉼터에서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사들의 선행은 지난 83년 개교 때부터 시작됐다.지금도 30%가 넘는 학생들이 생활보호 대상자 및 극빈 가정의 자녀일 정도로 이 학교에는 불우한 학생들이 많다.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개교때부터 상당수에 이르렀다. 제자들의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해 교사들이 나섰다.교사들은 조금씩 돈을 보태 불우한 제자들의 학비를 대신 내주었다. 몇몇 교사들은 다른 학교로 옮긴 뒤에도 해마다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쌍둥이 재학생의 등록금 34만원을 대신 내주고 용돈까지 주는 교사도 있다. 윤석련(尹錫蓮)교사는 지난 2월 졸업한 김모(16)군이 단지 용돈을 마련하려 절도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용돈을 주고학교 준비물 등을 대주며 무사히 졸업시켰다. IMF사태 후에는 공납금 미납자가 더 늘었다.15만원 가량인 공납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도 전체 학생의 15% 정도인 200여명으로 불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한 교사 27명은 지난해 5월 ‘교사장학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지난해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준데 이어 올해에는 8명을 도울 계획이다. 그래도 장학금은 크게 부족해 교사들은 종교단체와 기업,독지가들을 상대로 장학금 유치 활동도 열성적으로 펴고있다. 한 교사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천주교성당과 모 장학회에서 350만원을 지원받아 24명에게 지급했다.또 다른 교사는 신림본동 왕성교회에서 500여만원을 유치,결식 학생 25명에게 점심을 주고 매월 쌀 20㎏씩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에는 235명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올해에도 이미 154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13일 교사 장학금을 받은 1학년 최윤미(13)양은 “촌지 문제로 스승의 날에 초등학교 문을 닫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촌지는 우리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고마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학습지 채택료 챙긴 교사 해임처분은 징계권 남용

    15만원짜리 중학교 학습교재 한질을 학생들에게 권유하면 교사들은 5만원의 채택료를 받는다.그렇더라도 이를 이유로 교사를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는 16일 학생들에게 학습교재를권유하고 H학습지로부터 105만∼155만원의 채택료를 챙긴 金모씨 등 광주 M중의 전 담임교사 3명이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교육자로서의 비위 정도는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해임처분은 징계권 남용”이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김씨 등은 96년 한질당 15만원인 H학습지를 채택하면 5만원씩을 사례비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을받고 가정통신문까지 발송,학생들의 구독을 권유했다. 이에따라 김씨 등 교사들은 1인당 105만∼155만원의 사례비를 챙겼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 등 교사 10명은 97년 징계위에 회부됐다.징계위는 잘못을 시인한 7명은 정직이나 감봉에 처했지만 시인하지 않은 3명에게는해임처분을 내렸고 이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大學고시반을 가다](5)연세대

    연세대와 고시.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이미지를 풍긴다.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고,학교 차원의 지원도 별로 없었다.그런 연세대가 ‘고시 대학’을 표방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4년전 구성된 ‘국가고시 관리위원회’(위원장 梁承斗 법대교수)의 목표는2010년에 전체 국가고시의 2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것.졸업생들이 관계(官界)보다는 주로 재계에 많이 진출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학교 뒤편의 무악산 깊숙한 곳에 고시생 전용 기숙사인 ‘고시동’이 세워졌다.그 이전까지는 고시생들이 몰려 아침 7시면 자리가 꽉차는중앙도서관 1층의 구석방인 ‘골방’이 고시반 역할을 해 왔다.산뜻한 건물의 고시동에는 이제 276명이 모여 열기를 내뿜는다. 고시동의 또 다른 장점은 컴퓨터실이 설치돼 있어 첨단 고시공부를 한다는점이다.수험생들은 LAN을 통해 최근의 법령 개정내용과 판례를 검색하고 있다.고시동의 한달 사용료는 15만원선으로 싸지 않지만 학생들은 신촌의 비싼 하숙비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반응들이다.정모씨(22·행정학과 3년)는 “시설이 깨끗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공부하기에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학생들만을 위해 법과대내 고시반인 ‘명모헌’이 있다는 점이다.20여명의 여학생들이 따사로운 봄바람은 잊은 채 법전과 씨름을 하고 있다. 법대 남학생들의 고시반인 법현대관과 법현제에 들어가려면 평균 4∼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사회과학대 춘추화백실에는 행정·외무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가득하고 문과대와 공대에도 고시반이 있다.연세대도 고시열풍에 예외가 아닌 것이다. 연세대는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증 시험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지난해 합격자는 9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준비반인 경현제와 경우회에는80여명이 있다.경현제 실장인 김도연씨(金度燕·27·경제학과 졸)는 “올해에도 가장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하지만 학교의 지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지원에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시공부를 별로 생각치 않았던 학생마저 고시열풍에 휩싸이게 만든다는 것이다.이모씨(26·철학과 4년)는 “고시지원보다는 학생들이 제 갈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학교의 본분”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 대학가 하숙집 사라진다

    대학가에 하숙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가 주변의 하숙촌에 한때 200여곳 이상씩 몰려있던 하숙집이 이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관악구 신림9동 등 서울대 인근의 하숙촌에는 20여집밖에 남지 않았다.연세·고려·한양·성균관대 등 주변도 마찬가지다. ‘잠만 자는 방’이나 고시원,원룸 등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하숙집이 줄어든 이유는 IMF 이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궁핍해졌기 때문이다.자신만의 공간과 생활을 선호하는 신세대 특유의 개인주의 성향도 한몫했다.빨래방이나 ‘고시생 식당’ 등 편의시설의 증가도 하숙집이 사라지게한 요인이 됐다. 아침과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하숙집 독방은 월 35만∼40만원,2인1실은 25만∼30만원을 줘야 한다.그러나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 월 10만∼15만원 정도 식비가 추가로 들어간다.하숙을 하면 월 40만∼5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이에 반해 ‘잠만 자는 방’은 독방이라도 보증금 30만∼50만원에 월 18만∼2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시원을 이용하면 월 17만원이면 빨래까지 해결된다. 식사는학교 구내식당이나 13만원만 내면 90∼100끼분 식권을 끊어주는 고시생 식당에서 해결한다.빨래는 5,000원이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을 이용한다.하숙에 비해 월 10만∼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대 앞에서 18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강동렬(姜同烈·61)씨는 “1,2년생들은 개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숙집을 기피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고시원이나 ‘잠만 자는 방’을 이용하고,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학생들은 임대료가 2,000만∼2,500만원 정도인 원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모(20·고려대 법대2)씨는 “PC방에서 혼자 채팅을 하거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 학생들에게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하숙집은 인기를 잃은지 오래됐다”고 말했다.황지환(黃智煥·26·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하숙집의 최대 행사인 ‘입방식’조차 없어져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숙촌의 인심도 야박해졌다.김모씨(22·연세대 경영학)는 “식사시간 무렵 친구가 찾아와도 친구 몫의 밥도 주지 않을뿐더러 눈총만 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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