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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싸이, 사비 털어서 한 일…수해복구 장병들 ‘땀’ 닦아줬다

    가수 싸이, 사비 털어서 한 일…수해복구 장병들 ‘땀’ 닦아줬다

    가수 싸이가 2년째 국군 장병들을 자신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무료로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대전 목원대에서 진행된 흠뻑쇼에 초청받아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장병의 글이 올라왔다. 육군 제32사단 소속 병사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가수 싸이님께서 지난해에 이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으로 고생한 장병들을 위해 흠뻑쇼 티켓을 부대에 전달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다리가 무너질 정도의 폭우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대민 지원에 투입되어 묵묵히 임했던 군의 노고를 잊지 않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며 부대원들과 함께했던 기억,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며 “공연 당일뿐만 아니라 공연을 가기 전부터 티켓을 받고 준비하던 모든 순간이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군 생활을 마치고도 오랜 기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신 가수 싸이님과 공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싸이는 지난해 7월에도 흠뻑쇼에 32사단 장병들과 가족들을 초청한 바 있다. 32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에는 티켓 배부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장병과 가족들을 흠뻑쇼에 초청했다. 장병들을 초청하기 위한 티켓은 싸이가 사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흠뻑쇼 티켓 가격은 스탠딩SR 17만 5000원, 스탠딩R 16만 5000원 등으로 15만원 안팎이다. 한편 관측 이래 기록적 폭염을 기록한 올여름 싸이의 흠뻑쇼는 대성황을 이루며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16회 콘서트를 마쳤으며, 오는 31일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 광장 재공연을 마지막으로 2024 흠뻑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단독] 月간병비 450만~500만원… 돌봄 절벽에 부모 75%가 휴직·퇴사[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月간병비 450만~500만원… 돌봄 절벽에 부모 75%가 휴직·퇴사[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아이가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으면 부모는 자신에게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기약 없는 치료와 돌봄이 시작되고 하루하루 증세가 악화되는 아이를 보면서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의료비 부담에다 하던 일마저 그만둬야 하니 가계도 무너져 내린다. 그래서 아이가 아프면 가족 모두가 아프다. 경제적 고통에 가정도 붕괴대부분의 자녀가 종일 돌봄 필요간병비 압박에 휴직·퇴사자 많아치료비로 거액 지출까지 ‘악순환’우울증·공황장애 겪어 이혼까지 서울신문이 5월 30일~8월 22일 희귀·난치병 자녀를 돌보는 부모 5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4.9%는 ‘직장을 휴직하거나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희귀·난치병 자녀는 종일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막대한 간병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병비는 13만~15만원이며 24시간 간병인을 쓰면 한 달에 450만~5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치료비로 거액이 지출되는 상황에서 직장까지 다니지 못하게 되면 경제적 궁핍에 빠진다. 일단은 ‘적금·보험을 해지’(53.0%)하거나 ‘집·자동차 등 재산을 처분’(26.8%)하는 것으로 버텨 보지만 곧 한계에 다다른다. ‘대출’(33.7%)이나 ‘신용카드 돌려막기’(36.6%)가 다음 단계다. 대출 규모를 물어보니 45.1%가 ‘3000만원 이상’이라고 했다. 최대 4억원을 빚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 가정의 붕괴가 시작된다. 잦은 다툼·별거 등 불화(31.0%)가 생기고 이혼(1.3%)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음은 우울(복수응답·68.4%)·두려움(67.7%)·불안(65.5%)·지침(60.7%)·슬픔(44.4%)으로 가득 차 있다. 10명 중 3명은 정신과 치료(28.3%)를 받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거나 극단적 선택 시도 경험을 털어놓은 사람도 있었다. “지방직 공무원이자 열 살, 여덟 살 형제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친정 부모님이 일을 그만두고 아픈 첫째 손주를 돌봅니다. 부모님 덕분에 공직생활을 계속하며 아이도 보살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쳐 갑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저를 보며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아픈 형을 보고 자란 둘째는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책은 언제나 늦다’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현실은 더 암담할 때가 많네요.”(언어·인지 발달 장애 등을 유발하는 펠란맥더미드증후군 자녀를 키우는 한 엄마) 가장 힘든 건 ‘기약 없는 치료’“카페만 가도 눈치… 갈 곳이 없다”경제적 부담 넘어 정신적 고통도 재활치료 등 의료비 외 지출 상당“그래도 아이는 선물… 희망 중요” 희귀·난치병 아동 가정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기약 없는 치료’(복수응답·80.4%)다. ‘치료비 부담’(58.2%)보다 더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사회활동 중단’(48.3%)과 ‘불편한 병원 접근성’(48.1%), ‘다른 사람들의 시선’(39.1%) 등도 많이 지목됐다. 이는 환아 가정의 고통이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하다는 걸 보여 준다. 가장 절실한 지원으로 ‘의료비 지원’(복수응답·73.0%)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변화’(42.0%)와 ‘심리치료 프로그램 확대’(34.1%) 등이 꼽힌 것도 이런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신지체 등을 동반하는 엔젤만증후군 자녀를 둔 한 부모는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늙고 힘이 없을 때 아이에게 닥칠 미래”라고 걱정했다. 신경계 장애인 결절성경화증을 앓는 아이를 보살피는 한 엄마는 “아이가 갈 곳이 없다. 카페를 가도 다들 힐끗거리는 게 느껴진다. 아이가 눈치 안 보고 편히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한 아빠는 “아이 간병을 하다 보면 너무 힘들고 지칠 때가 많다. 정부가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응답자 대다수(88.1%)는 의료비를 90%(저소득층은 100%)까지 지원하는 산정특례제도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는 의료비 외 지출도 상당해서다.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각종 장애가 나타나는 프레더·윌리 증후군 자녀를 둔 엄마는 “사설기관에서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비용이 수십만원에 달해 이용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간 손상을 일으키는 담도폐쇄증 자녀의 부모는 “지방에 살아 서울로 통원치료를 다니는데 교통비가 병원비 못지않게 부담”이라고 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이들이 어려움만 하소연한 건 아니었다. 계속된 불행과 끝없는 고통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어릴 적 백혈병 치료로 생식기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처럼 ‘공주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제게 모야모야병(희귀 뇌혈관 질환)이 발병해 온종일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딸을 안을 수도 없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힘겨운 재활을 했고 어느 정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새로 얻은 둘째 딸이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진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하늘이 왜 둘째를 선물로 줬을까’ 생각해 보니 평생 건강관리 잘하며 딸을 잘 키우라는 뜻 같습니다.”(다운증후군 딸을 둔 아빠)
  • [단독]희귀질환 아동 가정 4명 중 3명 “간병 위해 휴직·퇴사”…36.6%는 “치료비 마련 카드 돌려막기”[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희귀질환 아동 가정 4명 중 3명 “간병 위해 휴직·퇴사”…36.6%는 “치료비 마련 카드 돌려막기”[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희귀질환 아동 돌보는 가족들 목소리 아이가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으면 부모는 자신에게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기약 없는 치료와 돌봄이 시작되고 하루하루 증세가 악화되는 아이를 보면서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의료비 부담에다 하던 일마저 그만둬야 하니 가계도 무너져 내린다. 그래서 아이가 아프면 가족 모두가 아프다. 대부분의 희귀질환 아동 종일 돌봄 필요간병비 압박에 휴직·퇴사 부모 많아우울증·공황장애 겪거나 이혼까지서울신문이 5월 30일~8월 22일 희귀·난치병 자녀를 돌보는 부모 5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4.9%는 ‘직장을 휴직하거나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희귀·난치병 자녀는 종일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막대한 간병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병비는 13만~15만원이며 24시간 간병인을 쓰면 한 달에 450만~5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치료비로 거액이 지출되는 상황에서 직장까지 다니지 못하게 되면 경제적 궁핍에 빠진다. 일단은 ‘적금·보험을 해지’(53.0%)하거나 ‘집·자동차 등 재산을 처분’(26.8%)하는 것으로 버텨 보지만 곧 한계에 다다른다. ‘대출’(33.7%)이나 ‘신용카드 돌려막기’(36.6%)가 다음 단계다. 대출 규모를 물어보니 45.1%가 ‘3000만원 이상’이라고 했다. 최대 4억원을 빚졌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 가정의 붕괴가 시작된다. 잦은 다툼·별거 등 불화(31.0%)가 생기고 이혼(1.3%)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음은 우울(복수응답·68.4%)·두려움(67.7%)·불안(65.5%)·지침(60.7%)·슬픔(44.4%)으로 가득 차 있다. 10명 중 3명은 정신과 치료(28.3%)를 받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거나 극단적 선택 시도 경험을 털어놓은 사람도 있었다. “지방직 공무원이자 열 살, 여덟 살 형제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친정 부모님이 일을 그만두고 아픈 첫째 손주를 돌봅니다. 부모님 덕분에 공직생활을 계속하며 아이도 보살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쳐 갑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저를 보며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아픈 형을 보고 자란 둘째는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책은 언제나 늦다’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현실은 더 암담할 때가 많네요.”(언어·인지 발달 장애 등을 유발하는 펠란맥더미드증후군 자녀를 키우는 한 엄마) 가장 힘든 건 ‘기약 없는 치료’재활치료비 등 의료비 외 지출 커 부담“아이와 카페만 가도 눈치...갈 곳이 없다” 희귀·난치병 아동 가정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기약 없는 치료’(복수응답·80.4%)다. ‘치료비 부담’(58.2%)보다 더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사회활동 중단’(48.3%)과 ‘불편한 병원 접근성’(48.1%), ‘다른 사람들의 시선’(39.1%) 등도 많이 지목됐다. 이는 환아 가정의 고통이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하다는 걸 보여 준다. 가장 절실한 지원으로 ‘의료비 지원’(복수응답·73.0%)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변화’(42.0%)와 ‘심리치료 프로그램 확대’(34.1%) 등이 꼽힌 것도 이런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신지체 등을 동반하는 엔젤만증후군 자녀를 둔 한 부모는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늙고 힘이 없을 때 아이에게 닥칠 미래”라고 걱정했다. 신경계 장애인 결절성경화증을 앓는 아이를 보살피는 한 엄마는 “아이가 갈 곳이 없다. 카페를 가도 다들 힐끗거리는 게 느껴진다. 아이가 눈치 안 보고 편히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한 아빠는 “아이 간병을 하다 보면 너무 힘들고 지칠 때가 많다. 정부가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응답자 대다수(88.1%)는 의료비를 90%(저소득층은 100%)까지 지원하는 산정특례제도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는 의료비 외 지출도 상당해서다.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각종 장애가 나타나는 프레더·윌리 증후군 자녀를 둔 엄마는 “사설기관에서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비용이 수십만원에 달해 이용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간 손상을 일으키는 담도폐쇄증 자녀의 부모는 “지방에 살아 서울로 통원치료를 다니는데 교통비가 병원비 못지않게 부담”이라고 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이들이 어려움만 하소연한 건 아니었다. 계속된 불행과 끝없는 고통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어릴 적 백혈병 치료로 생식기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처럼 ‘공주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제게 모야모야병(희귀 뇌혈관 질환)이 발병해 온종일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딸을 안을 수도 없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힘겨운 재활을 했고 어느 정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새로 얻은 둘째 딸이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진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하늘이 왜 둘째를 선물로 줬을까’ 생각해 보니 평생 건강관리 잘하며 딸을 잘 키우라는 뜻 같습니다.”(다운증후군 딸을 둔 아빠)
  • 오세훈, 충칭 약속 지킨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세훈, 충칭 약속 지킨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서울시는 내년 광복 80주년에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서울로 초청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에 대규모 기념행사를 치를 예정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오는 10월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광복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가칭)를 발족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말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충칭 현지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중국, 카자흐스탄, 미국, 쿠바, 멕시코 등 해외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이들의 거주 현황을 파악해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초청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광복회 및 독립운동사 연구소와 협력해 서울시민의 자랑이 될 독립운동가를 500명 이상 발굴해 정부에 서훈(독립유공자로서 훈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희궁·덕수궁 등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일제 강점기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아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광복군과 임시정부 요원이 탑승했던 ‘C-47기’ 체험 등의 사업도 이어 나간다. 서울시는 현재 월 10만원인 보훈예우수당과 월 15만원인 참전명예수당을 내년부터 월 5만원씩 인상하고, 국가유공자 사망 시 유족에게 사망위로금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신설하는 등 ‘보훈복지’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 폭염에도 에어컨 ‘빵빵’ … 에너지 자립마을, 전기요금 걱정 “뚝”

    폭염에도 에어컨 ‘빵빵’ … 에너지 자립마을, 전기요금 걱정 “뚝”

    “저희 마을 45가구 모두 전기요금은 기본요금밖에 안 내고 있어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뒤부터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에어컨 많이 튼 7월에도 요금이 몇천 원밖에 안 나왔으니 다들 만족하고 있죠” (평택시 호정마을 이장 엄기영(54세)) 경기도가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이 폭염에 상한가를 치고 있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자립마을로 선정된 마을 1가구에 3kW 규모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기요금 부담 없이 전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참여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 평택시 호정마을 45가구의 경우 지난해 7월 가구당 전기요금은 평균 7만7,848원(전기사용 평균은 363kWh)을 냈다. 올해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대부분의 전력을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생산해 사용했다. 호정마을의 올해 태양광 발전량은 가구 평균 325kWh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기사용량과 비교하면 태양광 발전량을 제외하고 월 38kWh 정도의 전기를 사용한 셈이어서 주민들은 기본요금 수준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택시 호정마을은 마을 공용 발전설비를 설치해 마을 기금도 쌓고 있다. 마을 공용 태양광 발전소(10kW)의 전기 판매 수익으로 매달 16~20만 원이 발생하는데, 발전 설치를 위해 지붕을 빌려준 가구에 매달 7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남은 돈은 마을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엄 이장은 “놀고 있는 지붕을 빌려줘 꼬박꼬박 용돈을 받는 가구도 만족해하고, 적립되고 있는 발전수익으로 마을 주민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나눠줄지 고민하는 건 행복한 일”이라며 웃었다. “햇빛 기회소득 비용으로 월 소득 15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해가 쨍쨍한 날이면 오늘은 얼마를 벌었나 하고 생각하면 너무 좋더라고요. 태양광이 마을 주민들에게는 효자인 셈이죠” (이천시 어석 1리 안병학(67세)) 한편,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기회소득마을’은 마을 공동체에 상업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을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세대들은 출자한 만큼의 발전이익을 얻을 수 있다. 2023년 4개 시군 5개 마을에 1,82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안 씨를 비롯한 어석 1리 주민들은 대부분 햇빛발전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해 마을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참여했다. 지난 3월, 어석1리 마을 20가구의 출자로 설치된 285kW의 주민수익형 발전소는 하루 평균 1,2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월 약 8백만 원의 수익이 생기는데 이 중 유지관리비, 마을 복지기금 등을 제외하고 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조합원이 나눠 받고 있다. 안 씨는 “무엇보다 발전소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고, 함께 출자한 마을 사람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발전소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도 말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치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의 예산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RE100 사업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성매매 미끼로 협박해 돈 뜯은 10대 검거…성매매 강요 등 추가 수사

    성매매 미끼로 협박해 돈 뜯은 10대 검거…성매매 강요 등 추가 수사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유인한 뒤 현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A(19)씨를 구속하고 10대 남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SNS 채팅 앱으로 성매매할 것처럼 속여 지난 6월 6일 포항 한 모텔로 남성을 유인한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 12명으로부터 51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한 뒤 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또한 불구속된 6명 중 5명은 검찰에 송치된 이후 다른 1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 [단독] 형편 안 돼 ‘연금 사각지대’ 빠지는 노인들… “의무가입 5년으로”

    [단독] 형편 안 돼 ‘연금 사각지대’ 빠지는 노인들… “의무가입 5년으로”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못해 그간 낸 보험료를 일시금으로 타 간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해마다 10만~14만명씩 쏟아지고 있다. 10명 중 6명은 매달 보험료로 9만원 이하를 내 온 저소득층이다. 이들은 노령 연금을 받지 못하는 데다 미리 노후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적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빠질 우려가 크다. 적은 금액이라도 종신 성격의 노령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 개혁 과정에서 최소 가입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 연령 상한인 만 60세가 돼 반환일시금을 타 간 가입자는 2021년 기준 13만 9900명이다. 2018년 9만 3595명, 2019년 12만 4219명, 2020년 13만 7193명으로 증가 추세다. 가입개월수는 0~24개월이 45.0%로 가장 많고, 25~48개월(25.6%), 49~72개월(16.1%), 73~96개월(8.8%), 97~119개월(4.5%) 순이다. 만 60세까지 120개월을 채우지 못한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임의계속가입제도’를 활용해 만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내고 최소 가입기간을 채우는 방법, 반환일시금을 타고서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청산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종신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후자는 그간 낸 보험료에 약간의 이자를 덧붙인 돈만 받을 뿐이다. 그런데도 반환일시금을 탄 이유로 64.2%가 ‘목돈이 필요해서 또는 추가로 납부할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수도권 반환일시금 수급자 900명을 실태조사 한 결과다. 반환일시금 사용처는 주로 생활비(78.6%)였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이들은 60세 이후에도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며 빈곤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연구원은 “국민연금 실가입개월수가 짧다는 건 젊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구직자, 단시간 근로자(1개월간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 일용근로자(1개월 미만)로 일하는 동안에는 국민연금 가입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연구원 오종석 부연구위원은 “현행 최소 가입기준을 10년에서 5년으로 낮추면 반환일시금 수급자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출산·군복무·실업 크레디트뿐만 아니라 현재 최장 12개월인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월 최대 4만 6350원) 기간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랫동안 연금 제도를 시행해 온 스웨덴은 최소 가입기간을 설정하지 않았고, 독일은 5년이다. 다만 5년 가입자가 노령 연금을 수급하게 되는 경우 기준소득월액을 200만원으로 가정하더라도 수급액이 월 15만원에 못 미쳐 노후 보장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김영란법’ 식사비, 3만원→5만원으로 오른다

    ‘김영란법’ 식사비, 3만원→5만원으로 오른다

    오는 27일부터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되는 식사비 한도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대통령 재가를 거쳐 8일 뒤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은 직무 수행, 사교·의례 등의 목적으로 3만원 이하의 음식물과 5만원 이하의 선물만 허용된다. 그러나 ‘식사비 3만원’ 규정은 2003년 공무원 행동 강령 제정 당시의 가액 기준이 20년이 지나도록 유지되고 있어, 그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달 식사비 한도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권익위는 지난달 2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음식물 가액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 다만 공직자 등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농수산물 및 농수산가공품 선물의 가액 한도는 평시 15만원, 명절 30만원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권익위원회는 평시 선물 가액 기준을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김영란법은 그간 우리 사회 전반의 부정청탁, 금품수수와 같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여 보다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김영란법이 실효성 있는 반부패 규범으로서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 애만 못 가면 어쩌죠” 치솟은 K팝 티켓값…부모 지갑 ‘탈탈’ 털린다

    “우리 애만 못 가면 어쩌죠” 치솟은 K팝 티켓값…부모 지갑 ‘탈탈’ 털린다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콘서트 등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부담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윤선영(45)씨는 최근 고등학교 1학년을 둔 자녀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 보내달라고 해 티켓을 구매해주며 깜짝 놀랐다. 가장 보편적인 스탠딩석은 16만 5000원으로, 학생 할인 20%를 받아도 13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당일 밥을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교통비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약 20만원이 드는 것이다. 윤씨는 “몇 년 전 ‘등골 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로 악명 높던 고가 패딩은 한 번이면 됐지만 콘서트는 1년에도 여러 번, 매년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파크 티켓에 게시된 올해 흠뻑쇼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10대는 전체의 5% 안팎이다. 2022년 10대 예매자가 1∼2%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흠뻑쇼’ 뿐만이 아니라 10~20대가 주요 고객층인 K팝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값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가격이 몇 년 새 30∼50% 올라 일반석 15만원, VIP석은 약 20만원 선이 보통이다. 올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13만 2000원∼19만 8000원이었다. 5월 NCT 드림의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도 15만 4000원∼19만 8000원이었다. 이들 그룹의 2019년 콘서트 가격은 모두 12만 1000원이었다. 공연 뿐만 아니라 아이가 ‘덕질’하는 가수의 팬 미팅, 앨범, 굿즈 등도 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7)씨는 연합뉴스에 “마냥 못 사게 할 수도 없고, 혹시 아이가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구할까 봐 종종 원하는 것을 사주지만 부담된다”며 “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옛날보다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싼 공연이지만 티켓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 티켓 구매에 실패해 낙담한 아이를 위해 웃돈을 얹어 ‘암표’까지 사야하는 상황도 나온다. 업계 측도 할말은 있다. 무대 설치비용, 대관료, 출연료 등 전반적인 물가가 몇 년 전보다 크게 뛰어 콘서트 가격도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인파 안전관리 비용이 많이 늘어난 점도 한몫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팬덤에만 의존하고 상업화된 공연·아이돌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과열 양상을 식히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연합뉴스에 “사람과 음악이 중심이 아닌 시스템과 자본으로 산업의 중심이 옮겨간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 ‘한국인 부자 2위’ 이완용보다 ‘일본 돈’ 5배 더 약속받은 고종 형

    ‘한국인 부자 2위’ 이완용보다 ‘일본 돈’ 5배 더 약속받은 고종 형

    흥선대원군의 장남이자 고종의 형인 이재면(1845~1912)은 1911년 1월 13일 일본으로부터 ‘은사공채’라는 이름의 국채증서를 받는다. 증서에 적힌 액수는 83만원으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받은 은사공채 기재 금액(15만원)의 5배가 넘었다. 83만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66억~8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재면이 이 같은 거액을 약속받은 것은 그가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조약 체결에 관한 어전회의에 황족 대표로 참석해 조약 체결에 동의하는 등 매국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사공채는 이재면과 같은 친일파가 일제에 협력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기보다는 경제적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고 일제청산연구소 연구위원인 김종성은 신간 ‘친일파의 재산’(북피움)에서 설명한다. ‘친일파의 재산’은 대표적인 친일파로 분류된 인물 30명의 친일 재산과 친일 행적을 당시 신문기사, 회고록, 증언, 사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일제는 이재면과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이강(1877~1955)에게 각각 83만원이 기재된 증서를 준 것을 비롯해 88명에게 총 600만원(현재가치 1500억~6000억원) 상당의 은사공채를 지급했다. 일제에 나라를 넘긴 이완용(1858~1926)은 대한제국 관직을 그만둘 때 퇴직금까지 챙겼다. 국권피탈일인 1910년 8월 29일 전후 사흘간 잔무를 처리한 수당 60원도 받았다. 당시 기준으로 군수 월급 수준의 초과 근무 수당을 받은 것이다. 이완용은 사망 1년 전인 1925년 기준으로 친일파인 민영휘에 이어 한국인 부자 2위로 기록된다. 현금 보유액은 이완용이 가장 많았다. 저자는 “갖가지 형식으로 제공된 친일 재산은 이 그룹이 반세기 넘게 일본과 제휴하면서 한국 민중을 억압하고 그 속에서 기득권을 유지·강화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적었다.
  • 공무원에게 ‘30만원 한우세트’… 주기도 받기도 찜찜

    공무원에게 ‘30만원 한우세트’… 주기도 받기도 찜찜

    농가·내수 살리기 의도라지만공직 내부서도 “30만원은 과해”“10만원짜린 성의 없나” 성토도‘고무줄식 상향’ 법 취지도 무색 공직자가 30만원짜리 농축수산물 선물을 받는다면 ‘대가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농가를 돕고 내수를 살리겠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완화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국민의힘이 청탁금지법 시행령에 규정된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을 현재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대폭 올리자고 정부에 요청한 뒤 국민권익위원회는 서울·대구·부산·광주·홍천 등 도매시장을 돌며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시행령을 개정해 선물 가액을 30만원으로 올리는 동시에 ‘설·추석 등 명절 기간에는 상한액을 두 배로 올린다’고 명시한 청탁금지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만 고치고 법률을 그대로 두면 명절에는 선물 가액이 국민 정서상 수용 불가한 수준인 60만원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 공무원들은 농축수산물 상시 선물 가액 30만원도 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13일 “현행법상 명절에는 농축수산물에 한해 30만원짜리 선물이 가능하지만, 그런 선물을 받아 본 적은 없다”면서 “한우 선물은 지금도 부담스러운데 명절도 아닌 때에 그런 걸 받으면 선물로만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한 가액이 늘어나면 늘어난 금액에 맞춰 선물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를 수 있어 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회부처의 과장급 공무원도 “통상 친한 사람에게도 30만원까진 선물하지 않는다. 10만~15만원이 적정 한계선”이라며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함께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공무원은 “왜 경기 부양을 청탁금지법 상향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제부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30만원은 과하다. 괜히 선물받았다가 탈 날 거 뻔히 아는데 누가 받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법이 바뀌면 어떤 사람은 30만원짜리 선물을 하고, 누군가는 그런 선물을 기대하게 될 텐데 공직 문화가 퇴행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제1장에 규정된 법의 ‘목적’은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 보장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다. 공직자에 대한 청탁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2016년 시행됐으나 요식업·농축산업·화훼업 등을 위축시키고 내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화환·조화비가 2018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됐고 지난해 농축수산물 선물비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에는 식사 대접 가액 범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됐다. 잣대가 점점 완화되면서 ‘고무줄법’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도 현실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농축수산물 선물비 상향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탁금지법 취지 훼손을 우려했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기업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공직자에게 30만원짜리 선물을 주며 손쉽게 로비하려 들 테고, 10만원짜리 선물을 하던 사람들은 성의가 부족한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도 “30만원 상당 선물은 관행상 대가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선물 가액 상향이 농축수산물 소비 증진 효과로 이어질지와 함께 30만원이라는 한도를 설정한 근거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청탁금지법을 만든 취지를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금액을 올려선 안 된다”며 “경제 핑계를 대며 법을 무력화하면 법을 만든 의미가 없다. 이미 청탁금지법이 유명무실해졌다면 어떻게 해야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파리서 잃어버린 두 개의 ‘금메달’…여기에 있었다

    파리서 잃어버린 두 개의 ‘금메달’…여기에 있었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우버 차량에 가장 많이 두고 내린 분실물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두고 간 메달 상자도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는 지난달 22일부터 8월 6일까지 프랑스 파리 시내 우버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올림픽 트렌드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장 많이 습득한 분실물은 휴대전화로, 올림픽 경기 e티켓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도 다수 분실됐다. 우버 차량에 금메달을 두고 내린 금메달리스트도 두 명이나 됐다. 두 사람은 메달과 인증서가 들어 있는 상자를 놓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유도 선수는 실수로 경기용 도복을 두고 내리기도 했다. 우버 쪽은 해당 물건들이 주인에게 안전하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파리 시내 명소에 자리 잡은 35개 경기장 중 가장 인기 있는 경기장은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트로카데로 광장이었다. 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을 가장 많이 방문한 승객은 우버를 39번 이용했으며, 경기장까지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나른 우버 드라이버는 총 109회 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에펠탑이었으며,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이 그 뒤를 이었다. 우버 승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맥도날드였으며, 2위는 파리 중심부에 있는 레스토랑 마티뇽 파리, 3위는 올림픽 기간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르 프레 카틀랑이었다. 우버 드라이버에게 팁을 지불하는 승객 비율도 증가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온 한 승객은 팁으로만 1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만원을 건넸다.
  • 최저임금 못 받는 체육인 새달부터 기회소득 지급

    최저임금 못 받는 체육인 새달부터 기회소득 지급

    경기도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체육인이 체육 활동의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 ‘기회소득’(포스터)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지급한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 시·군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 4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현재 조례 제정과 예산확보가 완료된 광명시가 오는 30일까지 ‘경기민원24’ 홈페이지와 광명시청 체육진흥과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아울러 시범사업 참여가 확정된 화성, 시흥, 파주, 김포, 의정부, 광주, 양주, 오산, 이천, 구리, 포천, 양평, 동두천, 과천, 가평, 연천 등 16개 시·군은 공고에 따라 다음 달부터 관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도내 70개 종목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등을 통해 체육인 1276명을 대상으로 체육인 기회소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165명의 경우 월 평균 수입이 16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 체육인 응답자가 설문지에 적은 월 수입액을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 것이다. 이 중 대학생 선수 응답자 85명의 월 평균 수입은 115만원이었고,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192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체육인 97%가 기회소득 정책 실시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체육인 기회소득 지급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체육인 사회 기여 확산 프로그램도 마련해 체육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받고자 서울의 한 소방서에 문의했다가 예년과 달리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동안 무상으로 교육받아 왔던 김씨가 정확한 비용을 묻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2시간 강의에 15만원을 제안했고 소방서에선 바로 수락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소방관들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외부 강의 방식의 교육으로 유도해 강의 비용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 교육을 받으려면 대기하거나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방청은 “청탁금지법에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는 강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강의 이후 신고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무상이 원칙인 데다 화재 대피법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인 만큼 악용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는 3~4명 규모로 교육팀을 꾸려 출장 소방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은 아니지만 대피 훈련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법을 익힐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서울소방재난본부만 봐도 2022년 22만 1115명, 지난해 39만 1161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청은 “기본적으로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외부 강의 등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는 12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며 “강의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1시간에 40만원 이상, 하루 60만원 이상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비를 받고 교육한 이후 신고하지 않으면 강의 비용 환수와 함께 주의, 경고,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교육 비용을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의 신청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도 가능한 탓에 신고하지 않은 교육을 잡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최현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안전교육은 예방 차원에서 소방의 직무로 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금액을 요구했거나 외부 강의 후 신고하지 않았다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안전 전문가들은 내부 규정을 강화해 비용을 내야 하는 강의를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미신고 교육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교육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행위는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소방서 차원에서 교육 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무상 교육을 우선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시간에 15만원”...소방안전교육 받으려 하니 돈 요구

    “2시간에 15만원”...소방안전교육 받으려 하니 돈 요구

    일부 소방, ‘출장 소방안전교육’ 빌미로 돈 요구인사혁신처 “공무원 성실 의무 위반” 강의 신청 전화로도 가능해 암암리에 악용전문가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 우려” “2시간에 15만원” 제안하자 수락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받고자 서울의 한 소방서에 문의했다가 예년과 달리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동안 무상으로 교육받아 왔던 김씨가 정확한 비용을 묻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2시간 강의에 15만원을 제안했고 소방서에선 바로 수락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소방관들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외부 강의 방식의 교육으로 유도해 강의 비용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 교육을 받으려면 대기하거나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방청은 “청탁금지법에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는 강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강의 이후 신고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무상이 원칙인 데다 화재 대피법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인 만큼 악용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는 3~4명 규모로 교육팀을 꾸려 출장 소방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은 아니지만 대피 훈련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법을 익힐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서울소방재난본부만 봐도 2022년 22만 1115명, 지난해 39만 1161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서 차원 교육 일정 일괄 관리해야” 소방청은 “기본적으로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외부 강의 등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는 12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며 “강의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1시간에 40만원 이상, 하루 60만원 이상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비를 받고 교육한 이후 신고하지 않으면 강의 비용 환수와 함께 주의, 경고,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교육 비용을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의 신청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도 가능한 탓에 신고하지 않은 교육을 잡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최현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안전교육은 예방 차원에서 소방의 직무로 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금액을 요구했거나 외부 강의 후 신고하지 않았다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안전 전문가들은 내부 규정을 강화해 비용을 내야 하는 강의를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미신고 교육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교육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행위는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소방서 차원에서 교육 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무상 교육을 우선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원 시군 “월 15만원 부으면 5년 뒤 3000만원 지급”

    강원도 시·군들이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며 기업의 구인난을 덜어주는 ‘일자리 안심공제 지원 사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삼척시는 오는 10월부터 안심공제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매월 근로자와 기업이 15만원씩, 삼척시가 20만원씩 총 50만원을 5년간 적립해 모은 3000만원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금액의 2배가 넘는 목돈을 쥐게 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이고, 지원 인원은 연간 200명이다. 삼척시는 이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임금이 높아져 재직 기간이 늘어나고, 기업은 인력 유출 없이 경영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선 지난달 홍천군도 안심공제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사업 방식은 삼척시와 동일하고, 적립 기간만 3년과 5년으로 나뉜다. 홍천군은 연간 150명씩 5년간 모두 75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안심공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근로자는 목돈을 마련하는 일거양득의 제도다”고 말했다.
  • ‘1병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 출시에…수의사 “돈 낭비” 혹평

    ‘1병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 출시에…수의사 “돈 낭비” 혹평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반려견을 위한 고가의 향수를 출시했다. 수의들 사이에서는 ‘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파리의 거장 조향사가 개발한 반려견용 무알코올 향수 ‘페페’를 100㎖ 1병당 99유로(약 14만 8000원)에 내놨다. 대형 패션 브랜드 업체 중 반려견 향수 시장에 진출한 것은 돌체앤가바나가 처음이다. 돌체앤가바나는 ‘페페’라는 상품명이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의 반려견 중 한 마리의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돌체의 충성스러운 동반자였던 페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손이나 솔에 향수를 뿌리고 반려견의 털에 문지르거나 코 부위를 제외한 강아지의 몸에 직접 향수를 뿌려 바르면 된다고 한다. 돌체앤가바나는 페페의 개발 과정에 유명 조향사와 수의사, 동물 행동 전문가, 반려인 등이 참여했으며 안전성 검사와 수의사들의 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페페에 들어있는 향수 성분인 일랑일랑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열대 나무 카난가 오도라타에서 유래한 방향유로 샤넬 향수 넘버5에도 들어있다고 돌체앤가바나는 강조했다.하지만 수의사들은 반려견 향수는 부유층이 돈을 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수의사는 일랑일랑꽃과 백단유의 혼합인 페페가 반려견들을 짜증 나게 할 것이라면서 “돈 낭비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동물 복지 단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복지 대사로 활동해 온 수의사 파비안 리버스는 향수를 뿌려도 반려견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향수 냄새를 싫어하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스는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런 제품이 출시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현재 연간 3200억 달러(약 439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30년에는 반려동물용 고급 의류와 장난감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5000억 달러(약 6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의 미래인 청년들이 행복기숙사에서 더욱 성장하길”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의 미래인 청년들이 행복기숙사에서 더욱 성장하길”

    경기 오산시는 최근 오산문화원 3층 독산홀에서 2024년도 행복기숙사 입사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 진행된 수여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계왕 오산시장학위원회 위원장 비롯해 오산교육재단 관계자와 수혜 학생 및 학부모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복기숙사 입사 지원사업은 오산 출신 대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학 환경 조성을 위해 입사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월 기숙사비 일부분인 15만원씩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앞서 이권재 시장은 취임 직후 한국사학진흥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연합 행복기숙사 입소 시 70명까지 입사생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 올해는 사립 행복기숙사까지로 확대 연합 61명, 사립 45명 등 총 106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쿼터 수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 가용범위 내에서 최대한으로 학생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올해는 106명이 수혜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산시는 오산교육재단을 통해 안정적인 수학환경 조성과 지역을 빛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명예의 전당 특기장학금 ▲행복기숙사 입사 지원 장학금 ▲고등학생 및 대학생 대상 일반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명예의 전당은 공부를 잘하거나 출중한 특기를 갖춘 오산 미래세대를 키워 수혜 받은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인사로 성장, 오산 발전을 위해 다시 장학금을 기탁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목적으로 한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 출신 도시에서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행복기숙사 입사 쿼터 확보사업을 추진했고, 명예의 전당 장학기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말타고 제주를 즐겨봐… 이색 승마관광체험 상품이 뜬다

    말타고 제주를 즐겨봐… 이색 승마관광체험 상품이 뜬다

    말타고 제주를 즐기는 이색 승마관광체험형 사업이 관광객 유치에 새 활로가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관광·체험형 복합 사업인 ‘농촌관광 승마활성화 지원사업’을 12월까지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승마 18만원, 관광 3만원, 숙박 7만원 등 최대 28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으로 체험 1회당 최대 60%까지 지원되며 1인당 최대 3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0~40분 승마강습에 3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도에서 회당 1만 8000원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1만 2000원은 자부담을 하면 된다. 또한 승마트레킹 1회 평균비용 15만원 가운데 9만원을 도가 지원하고 6만원을 본인이 부담하면 되는 식이다. 다만 식비나 카페 이용등은 제외되며 관광상품 이용료와 숙박비 지원은 승마트레킹 또는 승마강습 체험을 한 이용객에 한해 제공된다. 현재 도내 62개소 승마시설 가운데 농촌관광 승마활성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승마장은 제주시 브라더스파크승마클럽 등 5개소와 서귀포시 OK승마장 등 2개소 등 모두 7개소이다. 올해 약 840명 정도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말산업 특구의 이점을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침체된 관광승마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신청을 원하는 관광객은 희망하는 승마장에 직접 연락해 문의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은 각 승마장에서 연계해 지정한 곳을 이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진천 거주 근로자 평균 급여 상승률 군 단위 선두

    진천 거주 근로자 평균 급여 상승률 군 단위 선두

    진천군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급여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군에 따르면 진천군 주소지 기준 근로자 평균 급여가 2016년 2789만원에서 2022년 3715만원으로 926만원 늘어났다. 증가율 33.2%다. 이런 증가율은 전국 82개 군 단위 중 1위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서도 선두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는 7번째로 높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25.1%(851만원 증가), 충북 평균 증가율은 25.7%(805만원 증가)다. 원천징수지를 기준으로 한 평균 급여도 같은 기간 3267만원에서 4251만원으로 984만원이 증가, 3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소지 기준 소득이 원천징수지 소득보다 높을 경우 지역민 소득 수준이 높거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베드타운 도시다. 반대로 원천징수지 소득이 더 높다면 양질의 일자리가 많거나 정착민 수가 적은 경우다. 진천의 경우 주소지, 원천징수지 소득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역민 소득과 양질의 일자리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원천징수지 소득이 주소지 소득보다 많은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만, 외지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당시 원천징수지 기준 근로자 수와 주소지 기준 근로자 수 차이가 1만 3462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그 차이가 1만921명으로, 2541명 감소했다. 군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교육, 의료, 문화, 예술, 체육 등 수준 높은 정주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9000만원을 웃도는 군의 1인당 GRDP와 차이가 상당해 이를 좁히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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