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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다, 빠르다… 中 고속철 ‘굴기’

    빠르다, 빠르다… 中 고속철 ‘굴기’

    ‘중국 개혁 개방의 총지휘자’ 덩샤오핑(鄧小平)이 부총리였던 197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신칸센을 탔다. 일본 측 인사가 시속 240㎞인데 느낌이 어떠냐고 묻자 “바람처럼 빠르다. 그런데 이런 기차가 일본에 왜 필요한가”라고 답했다. 고속철은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나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덩샤오핑의 신칸센 탑승 경험은 중국이 고속철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으나, 그 후 20년이 흐른 1998년에야 ‘철도 속도 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7년간의 노력에도 기차의 시속은 140㎞에 머물렀다. 결국 2004년에 독자 개발을 포기하고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고속철 선진국에 손을 내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국의 ‘고속철 굴기(?起)’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11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싸고, 빠른 고속철을 건설하는 국가가 됐다. 도대체 중국의 무슨 힘이 고속철 선진국을 추월하는 굴기를 가능하게 했을까. ●한 해 1500량 생산… 작년 매출 5조 5000억원 11일 중국 지린성 정부가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창춘(長春)궤도객차유한공사의 고속철 열차 공장을 공개했다. 여의도 면적의 1.7배(490만㎡)에 이르는 거대한 공장에 들어서자 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고속철 시장의 49%를 석권하고 있는 국유기업 중처(中車)집단의 자회사로 ‘허셰(和諧·조화로움)호’로 불리는 중국의 고속열차를 한 해에 1500량씩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03억 위안(약 5조 5000억원)이었다. 중국 고속열차의 40%가 드넓은 이 동토에 세워진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모방 공장’ 아닌 고부가 첨단산업 급변하는 中 공장 내부에선 쇠를 깎는 굉음과 최첨단 전자 장비 그리고 숙련 노동자들의 민첩한 손놀림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비행기 격납고를 연상케 하는 규모의 개별 공장마다 열차 70량이 한꺼번에 조립되고 있었다. 1954년 철도부 직속으로 설립된 이 공장에서는 1만 8000여명의 노동자와 1200여명의 연구진이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자부심도 대단했다. 류보(劉波) 기업문화부장은 “전국 각지에 1만 7000㎞를 깔아 본 경험과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며 키운 기술력 덕택에 이젠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중국 고속철이 선택받을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리가 일본, 유럽에 앞선다”고 말했다. 조잡한 제품을 모방하던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고부가 가치의 첨단산업으로 급변하는 중국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 ●“7년 만에 전국 1만 7000㎞ 깔아… 경험 축적” 실제로 중국의 차량 경쟁력은 일본과 독일을 위협하고 있다. 기술력의 상징인 최고 속도에서도 지난해 시속 605㎞ 시험 운행에 성공해 세계 최고 기록을 깼다. 그동안 세계 1위는 프랑스가 2007년에 세운 574.8㎞였다. 한국의 최고 기록은 ‘해무’가 세운 시속 421㎞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열차의 수명은 30년 이상이며 최고 속도에서도 소음이 65dB을 넘지 않는다. 달리는 열차에서도 와이파이가 가능하며 2521개의 센서 카메라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달리는 상황에서도 지진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좌석 사이 공간이 3.36m에 이르고 높이가 4.05m나 돼 다른 국가들의 고속철보다 넓고 편안하다. ‘일본 기술을 추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술 담당 매니저인 왕레이(王雷)는 “각국이 중점을 두는 기술이 달라 일괄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은 모두 우리의 친구이자 경쟁자”라고 말했다. ●자국 고속철, 세계 표준으로 만들려는 움직임 돌이켜 보면 중국의 고속철 전략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우선 선진국에 시장을 내어주는 대신 기술을 받아들여 자체 제작 능력을 갖췄다. 이후 거대한 자국 시장에서 건설 노하우를 축적해 아프리카 등 우호적인 개발도상국에 차량을 수출했다. 차량 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과 빠른 건설이라는 ‘결합 상품’을 무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 나아가 자국의 고속철을 세계 철도기술 표준으로 만들어 한 해 900억 유로(약 250조원)에 이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 특히 초기의 시장과 기술의 맞교환 전략이 주효했다. 신칸센(일본)·이체(독일)·테제베(프랑스) 등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이전 경쟁’을 벌였고 중국은 기술을 빠르게 소화했다. 이렇게 축적한 기술로 중국은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을 처음으로 개통한 뒤 7년 만에 총연장 1만 7000㎞의 고속철을 깔았다. 전 세계 고속철의 60%에 해당한다. 풍부한 시공 경험은 공기(工期) 단축을 가져왔고 값싼 노동력은 공사비 절감으로 이어졌다. 건설 비용은 ㎞당 8700만~1억 2900만 위안(약 160억~230억원)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 공기도 유럽이나 미국의 4분의3 수준이다. 8000㎞ 길이의 고속철로를 6년이면 완성할 수 있어 ‘차이나 스피드’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특히 중국은 다양한 지질과 기후라는 악조건도 기술 향상의 밑거름으로 활용했다. 하얼빈~다롄 고속철은 세계 최초로 영하 40도부터 영상 40도까지 80도에 이르는 기온 차를 극복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우루무치~란저우 구간에는 해발 3607m, 길이 16.3㎞의 고산 터널이 포함돼 있다.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풍부한 운영 경험을 쌓은 중국 고속철은 이미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터키에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했고 올해 6월엔 러시아의 첫 고속철도인 모스크바~카잔 고속철도 사업을 따냈다. 중·일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간 150㎞ 고속철 공사도 중국의 손에 넘어갔다. 지난 9월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이 눈독 들이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간 370㎞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고속철을 포함한 중국의 철도 차량 수출액은 267억 7000만 위안(약 5조원)이며 해외 시장이 80여개국에 이른다. 중국은 시 주석의 신(新)실크로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고속철 네트워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09년 고속철 해외진출 전략을 공식 발표하면서 유라시아 고속철, 중앙아시아 고속철, 범아시아 고속철 등 3개 노선의 건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 글로벌 고속철 네트워크 건설을 통해 석탄, 철광석 등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고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글 사진 창춘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

    올해는 수능 한파 없다

    지난해 11월 1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1도였다. 한낮의 기온도 4.3도에 불과했다. 하루종일 쌀쌀했다. 이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날이었다. 그 유명한 ‘수능 한파’였다. 하지만 올해는 수험생들이 포근한 날씨 속에 시험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과 수능 당일인 12일 한반도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맑고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12일은 오전에 비가 내리는 강원도 강릉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하늘에 구름이 조금 끼는 정도의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5~13도의 분포가 예상된다. 이는 평년 수준보다 2~5도 높은 것이다. 제주가 15도까지 오르는 것을 비롯해 부산 13도, 인천·광주 10도, 서울·대구·전주 9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도 전국이 13~19도로, 곳에 따라 평년에 비해 4도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장 기상정보’를 서비스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는 고척돔 1호 [ ]다

    나는 고척돔 1호 [ ]다

    “플레이볼!” 4일 오후 6시 2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온 국가대표 김광현(SK)이 구심의 신호와 함께 힘차게 공을 뿌렸다. 김광현의 초구는 국내 첫 돔구장 고척돔의 공식 개장을 알린 역사적인 공이었다. 지난 9월 완공된 고척돔은 이날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과 쿠바 대표팀 간의 평가전을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9월 15일 이벤트 형식으로 여자 국가대표와 서울대가 5이닝 경기를 벌인 적이 있지만 프로 선수가 관중들을 모아 놓고 그라운드 위에 선 건 처음이다. 평일임에도 1만 4039명이 경기장(1만 8076석)을 찾아 국내 최초의 돔구장에서 야구를 즐겼다. 구장 내 온도는 외부(오후 8시 기준 15도)보다 6도나 높은 21도로 측정됐다.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각종 행사가 열려 고척돔의 ‘탄생’을 축하했다. 대표팀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양준혁(은퇴) 등 한국 야구를 빛낸 50여명의 전·현직 스타들이 팬사인회와 핸드프린팅을 펼쳤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와 가수 지헤라는 그라운드에서 공연을 하며 흥을 돋웠다. 이날 시구는 육종암(팔다리 뼈와 근육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이겨내고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경남 창원 사파초등학교 6학년 위주빈(12)군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위군은 2013년 11월 갑작스럽게 육종암을 앓았으나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로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겨냈고, 지난해 10월 치료가 끝나자 의료진과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한편 KBO는 경기 전 돔구장에서만 필요한 몇 가지 규칙을 미리 정했다. 천장에 맞고 떨어진 타구를 야수가 포구하면 아웃으로 규정했다. 야수가 잡지 못했을 때는 타구가 천장 어디에 맞았는지에 따라 판정이 갈린다. 파울 지역 천장에 부딪혔다면 파울, 내야 페어 지역이었다면 인플레이가 선언된다. 또 외야 페어 지역에 맞은 타구는 홈런으로 인정된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대체로 고척돔의 시설에 만족감을 보였지만 열악한 주차 시설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다래(30)씨는 “조명이 밝고 시야 확보가 잘돼 경기를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인근 구일역 출입구 공사가 빨리 끝나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고척스카이돔 옆 안양천에 국내 야구사(史)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야구 기록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록의 거리에는 박찬호, 선동열 등의 핸드프린팅과 한국 프로야구 출범, 부문별 최초 기록 등이 전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8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준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위에 저체온·괴저병 속출…설상가상 ‘혹한기 난민캠프’

    추위에 저체온·괴저병 속출…설상가상 ‘혹한기 난민캠프’

    “영하까지 떨어진 날씨는 생전 처음이라 두렵습니다. 지난 한 달간 수용소에서 하루 12시간씩 줄을 서 기다렸지만 언제쯤 이곳을 벗어날지 알 수 없어요.”(베를린 난민 캠프의 16세 시리아 소녀 누르) 혹한기가 다가오는 유럽에서 난민 생존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유럽연합(EU)과 유엔난민기구(UNHCR),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이 앞장서 겨울철 난민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일부 난민 수용소에선 벌써부터 추위로 얼어죽는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 곳곳의 난민캠프에선 벌써부터 두꺼운 담요를 뒤집어쓰고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난민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터키 인근 그리스 남쪽 레스보스섬의 난민 수용소는 영상 13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저체온층과 괴저병 환자가 속출한다고 국제구호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 측이 밝혔다. 북구 스웨덴의 리메스포르센 난민 수용소와 독일 베를린 난민 수용소에선 이달 들어 기온이 영하를 밑돌면서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영하 1.7도를 기록한 리메스포르센 수용소에선 지난달 29일 도착한 14명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이 추위 탓에 사흘이나 버스에서 내리길 거부했다. 이곳에는 매주 수천명의 난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는 다음달 중순 이후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슬로베니아의 브레지체(4.4도), 프랑스 칼레(5.7도), 그리스 북쪽의 이도메니(9.4도)의 수용소들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가디언은 “푸근한 겨울철 날씨에 익숙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게 이 같은 날씨는 한파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칼레의 난민 수용소도 매일 100명 넘는 난민이 몰리면서 수용 인원이 한 달 사이에 6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월동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크로아티아 국경에 자리한 슬로베니아의 브레지체 난민 수용소는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다. UNHCR이 담요와 침낭 등을 공급하고 있으나 시리아에서부터 국경을 넘어 걸어온 난민들은 널빤지와 쓰레기 더미로 몸을 감싼 채 몸을 녹이고 있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에도 유럽으로 가는 ‘발칸 루트’에 오르는 난민들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매일 1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국경에선 온몸을 담요로 감싼 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난민 브로커들이 어린 소녀들을 타깃으로 인신매매에 나서면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난민 위기에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추위에 많은 난민들이 얼어 죽을 것”이라며 회원국들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으나 별무소용이다. 국제구호기구들은 난민들이 머무는 동유럽 지역의 기온이 곧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지기 때문에 시급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유럽의 산기슭과 강둑에서 수천명의 난민 가족들이 노숙하고 있는데 이들이 겨울 추위에 곧 얼어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장군, 이제 천천히 오소

    때이른 가을 추위가 2일부터 풀려 한 주 내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도, 낮 최고기온은 15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주 한반도를 감쌌던 찬 기온이 물러나고 중국 중부 지방에서 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월요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1~2도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1일 밝혔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2~9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아침 최저기온도 0~8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마트폰에 목 꺾이는 아이들...”7살도 거북목”

    스마트폰에 목 꺾이는 아이들...”7살도 거북목”

    -"환자 급증...50%가 아동과 10대" 한 호주 의사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뼈가 휘어지는 증상인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 즉 '거북목 증후군'에 걸린 7살짜리 어린 환자의 X레이 사진을 공개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호주의 유명 척추 전문의인 제임스 카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최근 성인들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 확산되고 있는 텍스트 넥 증후군의 위험성을 소개했다. 카터가 공개한 사진은 그의 병원을 찾은 수많은 텍스트 넥 환자 중 한 명이었던 어린이의 것으로, 치료 전 후의 목뼈 상태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는 문자 메시지를 의미하는 영단어 ‘텍스트’와 목을 뜻하는 단어 ‘넥’이 조합된 신조어로, 해당 증후군이 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증후군은 장시간에 걸쳐 스마트폰이나 기타 IT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빼 바라보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발생한다. 카터는 전자기기 사용이 잦으며 자기 통제가 부족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터는 “지난 2년간 텍스트 넥 증후군 환자가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 중 50%는 저학년 아동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었다”고 전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 의사 케네스 한스라즈는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머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4.5~5.5㎏정도의 하중을 목에 가하는데, 이 하중은 고개를 15도 기울일 경우 12㎏, 45도 기울이면 27㎏까지 증가해 목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하루 평균 4시간 스마트폰...척추도 손상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 년에 약 1400시간 이상 스스로 목에 이토록 큰 무리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끝내 텍스트 넥 증후군이 발생하면 환자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카터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아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와 뇌간(腦幹)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호흡과 혈압에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또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며 이 경우 환자는 불안과 걱정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척추 손상이나 심한 두통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카터는 텍스트 넥을 방지하려면 우선 의자 및 침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눈과 비슷한 높이로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주기적 운동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살도 ‘거북목’ 걸린다…”스마트폰 때문에 확산”

    7살도 ‘거북목’ 걸린다…”스마트폰 때문에 확산”

    한 호주 의사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뼈가 휘어지는 증상인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 즉 '거북목 증후군'에 걸린 7살짜리 어린 환자의 X레이 사진을 공개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호주의 유명 척추 전문의인 제임스 카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최근 성인들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 확산되고 있는 텍스트 넥 증후군의 위험성을 소개했다. 카터가 공개한 사진은 그의 병원을 찾은 수많은 텍스트 넥 환자 중 한 명이었던 어린이의 것으로, 치료 전 후의 목뼈 상태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는 문자 메시지를 의미하는 영단어 ‘텍스트’와 목을 뜻하는 단어 ‘넥’이 조합된 신조어로, 해당 증후군이 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증후군은 장시간에 걸쳐 스마트폰이나 기타 IT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빼 바라보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발생한다. 카터는 전자기기 사용이 잦으며 자기 통제가 부족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터는 “지난 2년간 텍스트 넥 증후군 환자가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 중 50%는 저학년 아동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었다”고 전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 의사 케네스 한스라즈는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머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4.5~5.5㎏정도의 하중을 목에 가하는데, 이 하중은 고개를 15도 기울일 경우 12㎏, 45도 기울이면 27㎏까지 증가해 목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 년에 약 1400시간 이상 스스로 목에 이토록 큰 무리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끝내 텍스트 넥 증후군이 발생하면 환자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카터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아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와 뇌간(腦幹)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호흡과 혈압에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또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며 이 경우 환자는 불안과 걱정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척추 손상이나 심한 두통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카터는 텍스트 넥을 방지하려면 우선 의자 및 침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눈과 비슷한 높이로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주기적 운동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 얼마나?”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 얼마나?”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 얼마나?” 주말 날씨 주말인 17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3.0m로 점차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0m로 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다만, 수도권은 아침과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

    주말 날씨, 고기압 영향 전국 맑아… “미세먼지 농도는?”주말 날씨 주말인 17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6도로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3.0m로 점차 높게 일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0m로 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보됐다.다만, 수도권은 아침과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창한 주말날씨...나들이 하기 좋아요

     주말인 17, 18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들이 가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22~26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18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23~27도를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벽과 아침 사이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원숭이 8일 생존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원숭이 8일 생존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이 과연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까?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와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의 만남이 큰 관심을 끌었다. 두 박사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수술 하는 수술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영화같은 수술을 시작했다.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는 두 박사의 계획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처음 머리 이식 수술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8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2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수많는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렌 샤오핑 박사 역시 이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실제로 그는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나 첫번째 수술의 대상도 이미 정해져 있다. 대상자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 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과연 가능한지 여부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 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 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뇌사자 등)로 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으로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면서 "수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쏭달쏭+]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알쏭달쏭+] 사람 머리 통째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 가능할까?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이 과연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까?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와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의 만남이 큰 관심을 끌었다. 두 박사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수술 하는 수술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영화같은 수술을 시작했다.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는 두 박사의 계획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처음 머리 이식 수술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8일 후 죽었다. 카나베로 박사가 공개한 머리 이식방법은 이렇다. 먼저 12도~15도 환경에서 머리를 정확히 분리한 후 1시간 내에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다른 신체의 혈액 순환계에 연결한다. 이후 척수연결 등의 고난도 과정을 거쳐 1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달라붙으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나베로 박사의 주장이다. 박사는 이 비용을 우리 돈으로 약 12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의사’ 라는 비아냥에도 카나베로 박사가 계속 머리 이식수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성공할 시 전세계의 수많는 사지마비 환자들이 다른 신체를 빌어 우뚝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렌 샤오핑 박사 역시 이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실제로 그는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나 첫번째 수술의 대상도 이미 정해져 있다. 대상자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로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스피리도노프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 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이 갖는 난관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과연 가능한지 여부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회장 윌리엄 매튜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이라는 아이디어와 방식에는 공감한다” 면서도 “아직 수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먼 미래에서나 이루어질 일” 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뇌사자 등)로 부터 몸을 이식받은 (머리만 가진)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것 등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으로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면서 "수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형사소송법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형사소송법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순경 시험에 대비해 선택과목인 형법·경찰학개론·형사소송법 등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체포·구속제도에 관한 다음 설명 중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인가? ㉠피고인이 수사 당시 긴급체포되었다가 수사기관의 조치로 석방된 후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에 의하여 구속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위법한 구속이라고 볼 수 없다. ㉡일반 사인이라도 현행범 체포 규정에 의하여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경우에 영장 없이 타인의 주거에 들어갈 수 있다. ㉢피고인이 경찰관의 불심검문을 받아 운전면허증을 교부한 후 경찰관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한 경우, 피고인이 경찰관의 불심검문에 응하여 이미 운전면허증을 교부한 상태이고, 경찰관뿐 아니라 인근 주민도 욕설을 직접 들었다면, 경찰관이 피고인을 모욕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행위는 적법한 공무집행이라고 볼 수 없다.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을 수사관서까지 동행한 것이 강제연행, 즉 불법 체포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체포로부터 6시간 상당이 경과한 이후에 이루어진 긴급체포는 하자가 치유된 것으로 적법하다. ①1개 ②2개 ③3개 ④4개 (해설)㉡현행범이 도주해 타인의 주거에 들어간 경우 일반인이 현행범 체포를 할 수 없다(대판 1965.12.21. 65도899). ㉣사법경찰관의 동행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 아래 행해진 사실상의 강제연행, 즉 불법체포에 해당한다. 사법경찰관이 이후 긴급체포의 절차를 밟았다고 하더라도 이는 동행의 형식 아래 행해진 불법체포에 기하여 사후적으로 취해진 것에 불과하다(대판 2006.7.6, 2005도6810). (정답)② (문제)공소에 관한 다음 설명 중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형법에 의하여 형을 가중 또는 감경할 경우에는 가중 또는 감경하지 아니한 형에 의하여 제249조(공소시효의 기간)의 규정을 적용한다’라는 형사소송법 제251조는 형법 이외의 법률에 의하여 형을 가중 또는 감경할 경우에도 적용된다. ②범죄사실의 일부에 대한 공소는 그 효력이 전부에 미친다. ③공소취소는 이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하여야 한다. 단, 공판정에서는 구술로써 할 수 있다. ④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 (해설)①형사소송법 제251조는 형법 이외의 법률에 의하여 형을 가중, 감경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대판 1973.3.13. 72도2976). (정답)① (문제)다음 중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인가? ㉠피고인이 아닌 자가 수사과정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으나 수사기관이 그에 대한 조사과정을 기록하지 아니하여 형사소송법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경우, 그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수표를 발행한 후 예금부족 등으로 지급되지 아니하게 하였다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공소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제출되는 수표에 대하여 형사소송법 제310조의2의 전문법칙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된 유죄의 확정판결도 형사소송법 제420조의 ‘유죄의 확정판결’로서 재심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제253조 제3항의 적용 대상이 되는 범인에 ‘범인이 국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서 체류를 계속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①1개 ②2개 ③3개 ④4개 (해설)모두 대법원 판결 내용이다. ㉠대판 2015.4.23. 2013도3790 ㉡대판 2015.4.23. 2015도2275 ㉢대판 2015.5.21. 2011도1932 ㉣대판 2015.6.24. 2015도5916 (정답)④ 김승봉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
  • 세계 최초 ‘머리 이식수술’ 이탈리아·중국 의료팀 손 잡는다

    세계 최초 ‘머리 이식수술’ 이탈리아·중국 의료팀 손 잡는다

    '머리 이식수술’ 이라는 기괴한 분야에 각자 도전하고 있던 이탈리아와 중국의 두 전문가가 인간의 머리 이식수술을 실제로 진행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의 가능성을 설파해 온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 참가,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와 서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몇 년 이내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겠다고 주장 해왔다. 한편 중국 렌 샤오핑 박사는 실제로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전한다.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준비를 마쳐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새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나베로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이라며 “또한 그의 의료진 능력을 볼 때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학계와 국가로부터 200만 달러(약 24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그들의 시도에 대한 무수한 비난에도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 대상인 스피리도노프는 올해 30세의 컴퓨터 과학자로,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그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수술에는 장기기증을 서약한 뇌사자의 신체가 동원될 예정이다. 카나베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의료진은 먼저 기증자와 스피리도노프의 체온을 모두 영상 12~15도 정도로 낮춘 뒤 특별히 제작한 극도로 예리한 절단 장치로 척추와 기타 부위를 절단하게 된다. 이후 두 신체의 척수를 특수 화합물로 연결한 뒤 신경, 근육, 혈관을 일일이 잇는다. 연결 작업 후 4주 정도의 회복기를 지나면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운동 능력과 감각을 되찾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이후로 환자는 면역 거부반응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살아야 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카나베로 박사의 계획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도덕적 비난까지 가하는 실정이지만, 두 박사와 스피리도노프의 결심은 굳다. 스피리도노프는 “나는 이 프로젝트에 도전함으로써 불치병 치료 등 분야에서 인류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수술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코올 도수 4%, 5%?…맥주 1도 더 높으면 얼마나 더 취할까

    알코올 도수 4%, 5%?…맥주 1도 더 높으면 얼마나 더 취할까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어떤 것을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알코올 도수 5% 이른바 5도짜리 맥주는 소주와 같이 15도가 넘는 술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4도짜리 맥주와 비교하면 겨우 1도가 높을 뿐이다. 그런데 알코올 도수가 1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5도짜리 맥주를 마실 때가 훨씬 더 취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맥주전문지 ‘드래프트 매거진’이 알코올 도수가 우리 몸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분해 과정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알코올 도수에 따라 시간 차이가 난다. 이는 우리 몸이 지속해서 일정량의 알코올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함량을 1 알코올 단위(alcohol unit)라고 부른다. 따라서 얼마나 알코올이 들어있는지를 계산하면 알코올 도수가 1도밖에 차이 나지 않더라도 취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코올 도수 4% 이른바 4도짜리 맥주 1잔(약 360mL)은 알코올 함량이 1.4 알코올 단위다. 즉 맥주 1잔에 든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 데는 1.4시간이 소비된다는 말이다. 물론 맥주와 같은 술을 마시게 되면 1시간에 1잔만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성을 위해 시간당 1잔이라는 조건으로 계산해보자. 4도짜리 맥주 1잔을 마시면 1시간 동안 1 알코올 단위가 몸에서 배출된다. 즉 나머지 0.4 알코올 단위는 분해되지 않고 몸에 남아 있다는 말이다. 그다음 1시간 동안 또 맥주 1잔을 마시면 그사이 또 1 알코올 단위가 분해된다. 하지만 이때까지 몸에 쌓인 알코올 함량은 0.8 알코올 단위가 되는 것이다. 이후 1시간을 더 마시게 되면 총 1.2 알코올 단위가 몸에 축적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자신의 몸에 알코올이 어느 정도 쌓여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5도짜리 맥주를 마신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자. 5도짜리 맥주 1잔에 든 알코올 함량은 1.8 알코올 단위라고 한다. 이는 4도 맥주보다 0.4 알코올 단위가 더 높은 것. 1시간 동안 알코올을 쉴 새 없이 분해한다고 해도 우리 몸에는 0.8 알코올 단위가 남게 된다. 그다음 1시간에 또 맥주 1잔을 마시면 1.6 알코올 단위가 되고 그다음 1시간을 더 마시면 2.4 알코올 단위가 되는 것이다. 즉 4도짜리와 5도짜리 맥주를 비교하면 몸에 남은 알코올 함량은 2배가 될 것이다. 또 마시는 양이 더 많아지면 그만큼 분해되지 않은 알코올이 쌓이는 것이다. 물론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에는 개인 차이가 있지만 조금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취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이런 계산 방식을 기억하고 되도록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위), Joe Stang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달이 1880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15년 7월 전 지구적 날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대륙 표면 온도를 합한 올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6도로 20세기 평균기온인 15.8도보다 0.8도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도 0.08도 높은 것이다. NOAA는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엘니뇨 현상(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100년에 0.65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OAA는 전 지구적 온도 분석뿐만 아니라 해양과 대륙 표면 온도를 나눠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6.4도보다 0.75도 높은 17.15도로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이는 엘니뇨 현상이 평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륙 표면 온도만 볼 때도 올 7월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대부분의 육지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평년 기온보다 3도나 높아 1767년 기상 관측 이래 249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었으며, 프랑스도 116년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평균기온도 20세기의 1~7월 평균보다 0.81도 높았고, 가장 더운 것으로 조사된 1998년보다도 0.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운 1~7월로 기록됐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지난 7월 북극해의 얼음 크기도 1981~2010년 평균값보다 9.5% 줄어든 90만 6000여㎢로 7월 얼음 크기 중 8번째로 작은 것으로 기록됐다. NOA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5년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4.4도로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인 25.1도에 비해 0.7도나 낮은 분포를 보여 지난 30년(1981~2010년)간 평균 기온(24.5도)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 최고기온도 28.7도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7월은 29.7도, 평년은 28.8도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7월 후반에 폭염이 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더 덥다고 느꼈던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평년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은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올 7월 지구촌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달이 1880년 1월 전 세계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소속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15년 7월 전 지구적 날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대륙 표면 온도를 합한 올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6도로 20세기 평균기온인 15.8도보다 0.8도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도 0.08도 높은 것이다. NOAA는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엘니뇨 현상(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까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월 평균 기온은 100년에 0.65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OAA는 전 지구적 온도 분석뿐만 아니라 해양과 대륙 표면 온도를 나눠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6.4도보다 0.75도 높은 17.15도로 가장 뜨거운 7월로 기록됐다. 이는 엘니뇨 현상이 평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륙 표면 온도만 볼 때도 올 7월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6년 관측 사상 여섯 번째로 더운 7월로, 대부분의 육지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평년 기온보다 3도나 높아 1767년 기상 관측 이래 249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었으며, 프랑스도 116년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평균기온도 20세기의 1~7월 평균보다 0.81도 높았고, 가장 더운 것으로 조사된 1998년보다도 0.0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운 1~7월로 기록됐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지난 7월 북극해의 얼음 크기도 1981~2010년 평균값보다 9.5% 줄어든 90만 6000여㎢로 7월 얼음 크기 중 8번째로 작은 것으로 기록됐다. NOAA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5년이 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갈수록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24.4도로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인 25.1도에 비해 0.7도나 낮은 분포를 보여 지난 30년(1981~2010년)간 평균 기온(24.5도)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 최고기온도 28.7도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7월은 29.7도, 평년은 28.8도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마가 끝난 7월 후반에 폭염이 와 올해 7월이 평년보다 더 덥다고 느꼈던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평년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은 점점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 표준시 논란/김성수 논설위원

    “일제의 침략 이래 사용돼 온 현 표준시간은 오는 3월 21일(춘분) 상오 0시 30분을 기하여 구 한국시간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동일(同日) 상오 0시 30분이 새로운 한국시간으로 상오 0시 정각이 된다.” ‘다시 찾은 우리 표준시간’이라는 제목의 1954년 3월 14일자 신문기사는 30분을 늦추는 표준시(標準時)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에 맞춰 동경(東經) 135도를 기준으로 했던 표준시간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동경 127도 30분 선으로 바뀐다는 내용이다. 국립중앙관상대장 이원철 박사는 일본과의 감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며 한반도의 중앙부를 통과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준시란 한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지방 평균 태양시를 말한다. 지구를 세로로 나눈 경도(經度)를 기준으로 정한다. 영국 그리니치천문대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180도를 15도씩 나누어 모두 24개의 자오선이 있다. 15도마다 1시간의 시간 차가 있다. 영토가 넓은 나라들은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한다. 미국에는 동부, 중부, 산악지대, 태평양 표준시 등 4개의 표준시가 있다. 동경 120도가 베이징 표준시이고 동경 135도가 일본의 표준시다. 우리나라는 함흥-원산-가평-양주-이천-청주-대전-순천으로 이어지는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시로 삼는 게 지리적으로 보면 맞다. 이 경우 우리는 중국보다는 30분이 빠르고, 일본보다는 30분 느린 시간을 쓰게 된다. 우리나라만큼 표준시가 많이 바뀐 나라도 드물다. 정치적 산물이다.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 뒤 1908년 4월 1일부터 동경 127도 30분 기준의 표준시를 사용했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은 1912년 1월 1일을 기해 강제로 우리나라 표준시를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 135도 기준으로 바꾼다. 해방 후 유지됐지만 이승만 정권은 1954년 3월 21일부터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으로 환원한다. 그러나 1961년 8월 10일부터 다시 일본 표준시로 바꿔 지금까지 쓰고 있다. 2013년 11월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표준시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표준시를 재조정하자는 주장은 그간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국제 관례상 30분 차이가 나는 표준시가 없으며, 북한도 동경 135도를 쓰기 때문에 통일 후에나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북한이 어제 이번 광복절부터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바꿔 지금보다 시간을 30분 늦춘다고 발표했다. ‘평양시간’이 생겨나는 셈이다. 외국인 일본과는 같은 시간을 쓰면서 같은 한반도에 있는 북한과는 30분 시차가 나는 기묘한 상황이 됐다. 개성공단 입출경 때 30분의 시차를 조율해야 하는 등 혼란도 예상된다. 비용이 만만치 않겠지만 ‘시간주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표준시 변경을 다시 논의해 볼 때가 됐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뜨거운 여름밤, 열받은 저희도 더 크게 울어요”

    “뜨거운 여름밤, 열받은 저희도 더 크게 울어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한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곤충은 아무래도 매미가 아닐까 싶다. 도시나 농촌 어디서나 힘차게 울어대는 매미는 때론 더위를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지만, 어떤 때는 요란한 소음으로 짜증을 한껏 높이기도 한다. 특히 잠 못 이루는 열대야일수록 매미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린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왜 그럴까. 약 5억 50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등장한 매미는 현재 전 세계에 3000여종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깽깽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참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호좀매미, 풀매미 등 14종이 서식해 왔다. 여기에 외래종인 꽃매미가 들어와 국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며 급격히 개체 수를 늘려 가고 있다. 매미는 5월 중순~10월 중순에 나타나는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참매미나 말매미, 유지매미, 쓰름매미는 6~9월 중순에만 볼 수 있다. 매미는 번데기 단계 없이 ‘알→애벌레’의 2단계만 거쳐 성충이 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암컷은 한번에 200~600개의 알을 낳는다. 이 알이 땅속에서 부화돼 ‘굼벵이’라는 이름의 애벌레로 3~17년을 살게 된다. 이렇게 애벌레로 사는 기간이 사실상 매미의 전체 수명이다. 이 기간은 종류에 따라 3, 5, 7, 13, 17년으로 다양하다. 애벌레는 활엽수 뿌리에서 수액을 빨아 먹고 살면서 땅속에서 4차례가량 껍질을 벗는 탈피 과정을 거친다. 성충이 되기 위해서 애벌레는 마지막 탈피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굼벵이는 땅속에서 나와 나무 위로 일제히 기어오른다. 굼벵이가 나무에 오르는 시간은 천적인 새들이 잠자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대다. 이렇게 인고의 시간을 거쳐 성충이 된 매미에게 땅 위에서 허락된 시간은 길어야 한 달 정도에 불과하다. ●매미 소리는 수컷의 ‘세레나데’… 種마다 구애음 달라 우리가 듣는 매미 소리는 수컷이 내는 울음소리다. 암컷은 발음기관이 없기 때문에 ‘벙어리 매미’라고 불린다. 수컷 매미의 울음소리는 같은 종의 암컷에게 짝짓기를 청하는 ‘구애’의 소리다. 이 구애음은 매미의 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종과의 짝짓기를 막는 역할도 한다. 매미는 몸통 중간 부분에 있는 진동막, 발음근,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 낸다.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려 만들어 내는 매미 울음소리는 진동막이 떠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복부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는 진동막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몸집 클수록 울음도 커…일부 매미 자동차 경적소리보다 커 몸이 큰 매미일수록 진동막이나 발음근, 공기주머니가 크기 때문에 울음소리도 크다. 실제로 몸집이 큰 호주산 삼각머리매미와 배주머니매미의 울음소리는 120데시벨(dB)로 기차나 자동차 경적소리(110dB)보다 크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사용된 부부젤라(127dB)나 공사장에서 쓰는 착암기(130dB)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매미 중에서는 말매미가 최대 90dB의 소리까지 낼 수 있는데 이는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하다. 매미는 ‘온도’와 ‘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소리를 낸다. 체온이 외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온동물인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체온 기준은 종마다 다르지만 호주산 배불룩나뭇잎매미는 섭씨 15도 이상, 삼각머리매미는 18.5도 이상 돼야 울음을 시작한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 매미 소리가 유독 심한 것도 매미의 체온이 올라가 밤에도 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상기후로 인해 평년보다 선선한 여름이나 밤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9월부터 매미소리가 잠잠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매미는 원래 밤에는 울지 않는 곤충이다. 대도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한밤에도 매미 소리가 요란한 것은 도심의 조명 때문이다. 특히 도심에 많은 말매미는 빛에 민감해 약간의 빛에도 울기 때문에 아파트촌의 야간 조명은 말매미가 울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고 있다. 야간 조명 말고도 밤에 유독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이유는 뭘까. 매미 소리의 크기가 밤과 낮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밤에 생활 소음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시끄럽게 느껴져 우선 낮에는 각종 생활 소음 때문에 매미 소리가 묻혀 잘 들리지 않지만 밤에는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같은 매미 소리라도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낮과 밤의 소리전파 방식 차이 때문이다. 낮에는 지표면이 금세 뜨거워지면서 더운 공기가 아래에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공기가 차갑다. 반대로 밤에는 땅이 먼저 식으면서 지표면 근처 공기는 차갑고, 위쪽에 더운 공기가 있다. 브라운 운동 원리에 따라 더운 공기는 공기분자 운동이 활발해 소리 전파속도가 차가운 공기일 때보다 빠르다. 즉, 낮에는 지표면의 공기가 뜨거워 소리가 하늘로 곧장 뻗어 나가지만, 밤에는 찬공기 때문에 소리가 위로 올라가 확산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사는 지상으로 굴절돼 내려오면서 매미 소리가 밤에 유독 시끄럽게 들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매미 소리가 특히 시끄럽게 들리는 것은 매미 소리의 파동이 빽빽한 아파트 벽에 반사되면서 공명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아파트 단지 전체가 하나의 울림통으로 작용하면서 소리를 증폭시켜 10마리가 울어도 100마리가 우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김제시

    [新국토기행] 전북 김제시

    전북 김제시는 농경문화의 산실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곡창지대다. 호남평야의 중심지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풍요롭고 시원한 눈 맛은 김제 들녘만의 자랑이다.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 들판에 초록색 융단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앞으로 두 달 남짓이면 김제 전역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김제는 면적 544.9㎢, 1읍·14면·4동의 행정구역을 가진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151개 이·통과 732개 마을로 이뤄졌다. 1976년까지만 해도 인구 26만명의 잘사는 지역이었다. 이후 농업환경 악화와 이농현상으로 2007년 10만명 선이 붕괴됐다. 현재는 인구 9만명의 전통 벼농사 중심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김제시는 첨단 과학영농도시로의 도약을 꿈꾼다. 농업연구단지, 원예·화훼단지, 글로벌 첨단기업 등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지역으로 발돋움해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김제’를 만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 2호 방조제와 내륙 매립지도 김제시 관할로 결정 받아 20만 광역경제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볼거리] ●5000년 농경문화의 상징… 우리나라 最古 저수지 ‘벽골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다. 5000년 농경문화 상징으로 1700년 전인 서기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수리시설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됐다. 삼국사기에는 당시 벽골제 제방 크기를 1800보로 전한다. 높이 5m, 길이 3㎞의 제방을 쌓기 위해 연인원 32만명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김제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조선 세종 때 폭우로 유실됐고 임진왜란 이후 서서히 헐리게 됐다. 일제 강점기 농지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로 훼손됐다. 지금은 조선 태종 때 세워진 중수비와 수문자리에 있던 돌기둥만 남았다. 물을 가뒀던 제내지는 농경지로 바뀌었다. 시는 벽골제 제방 북쪽에 박물관복합단지를 조성했다. 농경문화박물관은 벽골제의 역사적 의의와 발굴 과정, 수리와 치수 역사, 전래 농경도구와 농경문화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벽골제 테마 연못에서는 두레, 무자위, 투호 등 농경문화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쌍룡 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웅장한 쌍룡 조형물도 볼거리다. 시는 벽골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의 발굴작업, 수문의 구조와 제방성토 공정을 확인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벽골제를 농경문화의 성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호남 불교문화의 중심지 ‘금산사’ 금산사는 모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호남 미륵신앙의 도량이다. 백제 법왕 원년(599) 임금의 복을 비는 사찰로 지어졌다. 신라 혜공왕 2년(766) 진표 율사가 중창하면서 대가람의 면모를 갖췄다. 대적광전, 대장전, 명부전, 나한전, 일주문, 금강문, 보제루 등으로 구성됐다. 주변에 심원암, 용천암 등 부속 암자를 거느린다. 신라 오교의 하나인 법상종의 근본도량으로서 호남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다. 이 때문에 대웅전이 없다. 미륵전 미륵불이 주불이고 석가불은 대장전에 따로 있다. 1598년 임진왜란 당시 미륵전, 대공전 등 40여개 암자가 소실됐으나 1601년 재건했다. 스스로 미륵임을 자처했던 후백제 왕 견훤이 자신의 복을 비는 원찰로 삼고 중수했다는 설도 전해내려 온다. 국보 제62호인 미륵전과 오층석탑, 석종, 노주, 당간지주 등 많은 보물과 문화재가 있다. ●소설 ‘아리랑’의 역사의식 공유한 문학관·문학마을 조정래의 장편 소설 ‘아리랑’ 주무대인 김제시가 역사의 고장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문학관과 문학마을을 조성했다. 일제에 수탈당한 땅과 뿌리 뽑힌 민초들, 항쟁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문학관은 2003년 부량면 용성리 벽골제 박물관 단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조정래 육필 원고지 2만장과 소설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작가가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 등 106종 370여가지 물품도 있다. 문학마을은 죽산면 내촌 외리 마을에 조성됐다. 일제 강점기 내촌 외리 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책 속에서 꺼내 펼쳐놨다. 테마별로 스토리와 역사성을 가미해 시공간적으로 구성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몸부림쳤던 민초들을 감시하는 주재소, 우체국 등을 재현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였던 하얼빈역도 고증을 거쳐 건립됐다. 이곳 사람들의 애국·항쟁 정신과 풍요로운 고향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자긍심을 살펴볼 수 있다. ●끝없는 절경의 황금 들판·농촌의 향수 느낄수 있는 지평선축제 김제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가을에 펼쳐지는 황금벌판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스라이 이어지는 누런 들판에 국내에서 가장 긴 100리 코스모스길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한반도 곳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소슬한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 물결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조화를 이룬 가을 풍광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김제시는 드넓은 평야와 그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농경문화, 농촌의 향수 등을 축제로 승화시켰다. 1999년부터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 벽골제 일원에서 펼쳐지며 농경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전통역사축제다. 자연 속 감동을 전달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고 농가소득 증대로 연계시켰다. 체험과 학습을 겸할 수 있는 농경문화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아 내외국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벼수확, 메뚜기 잡기, 대동연날리기, 농악한마당, 쌀밥체험, 줄다리기, 소달구지 여행 등 타지역 축제와 차별화된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먹거리] ●왕우렁이 등 이용한 친환경 재배 ‘지평선 쌀’ 김제시에서 생산되는 쌀은 연간 12만 7000t에 이른다. 벼 생육에 최적 조건을 갖춰 밥맛이 좋고 품질이 빼어난 명품 쌀이다. 지평선쌀은 전국 쌀 품평회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받는 등 국내 쌀 대표 브랜드로 명성이 자자하다. 안전하고 우수한 고품질 쌀이란 이미지를 심어줘 선호도가 높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구수하면서 찰지고 식감이 좋다. 지평선쌀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등록, 엄격하게 품질 관리한다. 논은 1년에 한 번 토양을 검정, 시비 처방서에 따라 관리한다. 밥맛이 좋은 품종만 골라 재배하고 다른 품종 혼입을 철저히 방지한다. 수확한 뒤 15도 이하의 저온장고에 보관, 햅쌀 같은 밥맛을 유지한다. 친환경 재배를 위해 제초제 대신 왕우렁이를 이용하고 목초액으로 유기 미네랄을 공급한다. ●배·사과 섞어놓은 맛… 아시아 대표 ‘김제 파프리카’ 김제시는 아시아에서 으뜸가는 파프리카(왼쪽) 생산지다. 지역 농가들이 공동출자해 농장을 설립했다. 김제 파프리카는 전량 전자동 온실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채소다. 생산량의 70%가량은 품질 검사가 까다로운 일본에 수출한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와 국제품질인증(ISO) 모두 획득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정확한 규격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확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과피가 두껍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배와 사과를 섞어놓은 맛이다. 하품은 전량 폐기처분하고 상품만 출하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고온성 작물로 연중 낮에는 27도 밤에는 18~19도를 맞춰 줘야 해 냉난방비가 많이 들지만 오랜 노하우로 생산비를 낮췄다. ●유기질 비료로 키워 당도 높고 빛깔 선명한 ‘백구포도’ 백구면과 용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포도(오른쪽)는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하다. 이 지역은 경사 5도 안팎의 전형적인 구릉지이고 모래와 황토가 섞인 사양토로 포도 재배에 알맞다. 비옥하고 건조하지 않으며 배수성과 보비력이 우수한 토양이다. 게다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통풍이 잘돼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포도가 생산된다. 일제 강점기부터 포도를 재배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유기질 비료를 주로 사용하고 방수처리된 봉지를 씌워 친환경적이다. 재배품종은 머루 포도로 불리는 캠벨로 당도가 높다. 농협에서 생산지를 방문해 알 솎음 상태와 알 크기, 당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품질관리로 명성을 지킨다. 매년 8월 포도축제를 개최한다. ●밤·쌀이 섞인 듯 포근한 맛의 명품 ‘봄감자’ 광활 감자는 명품 감자로 통한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겨울을 난 뒤 3월 말에서 5월 말까지 수확하는 봄 감자다. 전국 봄 감자 생산량의 25%를 차지한다. 밤과 쌀이 섞인 듯한 포근포근한 맛이 일품이다. 씨알 굵은 광활 햇감자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구입한다. 오염되지 않은 간척지 토양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타지산과 차별화된 맛을 낸다.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도 없어 무농약 재배를 한다. 서해 바람과 넉넉한 햇볕을 받고 자란 광활 감자는 특별한 맛만큼 가격도 우대를 받는다. 많게는 타지산의 두 배를 받는다. 매년 4월이면 햇감자 축제가 열린다. ●청정 사료로 키운 육즙 많고 풍미 좋은 ‘총체보리 한우’ 총체(總體)보리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좋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청정 총체보리와 볏짚으로 만든 조사료를 먹여 키우기 때문이다. 김제 축산농가들은 늦가을에 파종한 보리를 봄에 수확해 사료로 만든다. 보리가 여물기 전에 부드러운 보릿대와 열매를 함께 베어 유산균, 쌀겨, 옥수수 등을 섞어 발효시킨다. 총체보리 사료는 소의 성장과 면역력 증강, 비육에 효과가 좋다. 이 사료를 먹고 자란 한우는 잡내가 없으며 지방 빛깔이 희고 올레인산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육질이 좋고 육즙이 풍부하다. 88%가 1등급 이상 받는다. 총체보리한우 고기를 듬뿍 넣은 육회비빔밥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제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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