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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는 더 이상 푸바오가 없다?…판다 3마리 단체 귀향, 美中관계 영향일까

    미국에는 더 이상 푸바오가 없다?…판다 3마리 단체 귀향, 美中관계 영향일까

    미국의 동물원에 서식하던 판다 일가족이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국 일부 언론이 임대협정 만료를 두고 ‘정치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자, 중국 언론은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했다. 곧 중국으로 반환되는 판다는 중국이 2000년 미국에 보낸 암컷 메이샹, 수컷 티엔티엔 그리고 2020년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 샤오차지다. 중국과 미국은 당초 10년 임대 협정을 맺었고,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4년씩 임대 기간을 연장했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3년을 추가로 연장했지만 올해는 연장 협상이 성사되지 않아 12월 7일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판다가 머물고 있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메이샹 가족이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달 15일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샹과 티엔티엔은 모두 20대의 고령이며, 노인성 질병이 있어 해외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그들에게 23년이라는 미국 생활은 이미 상당한 기간이었다. 가급적 빨리 서식지(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판다, 정치적 이유 없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설을 통해 판다 반환에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이번 상황을 정치적 요인으로 돌리며 ‘중국이 여러 서방 국가 동물원에서 점점 판다를 철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에 대해 중국이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다는 잘못된 이야기”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몇 년간 일부 자이언트 판다들이 협정 종료로 중국에 반환됐고 일부는 연장됐다. 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관련 협정 갱신도 주로 기술적인 문제였는데, 일부 서방 언론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중국의 ‘외교 스타일’이라고 오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열린 메이샹 가족의 작별 행사에 미국 전역의 많은 방문객이 몰려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면서 “지정학에만 초점을 둔 미국 언론과 판다를 용납하지 못하는 반중 정치인들은 일반적인 미국인에 비해 훨씬 좁은 시각과 마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더 이상 판다 볼 수 없을 수도 중국이 미국에 장기 임대한 판다들은 학대 논란 등을 겪다가 하나 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앞서 멤피스동물원은 지난 4월 판다 ‘야야’를 조기귀국시켰다. 당시 중국에서는 판다 야야가 멤피스동물원에서 학대를 받아 비쩍 마르고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미국이 야야를 학대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야야는 예정보다 빠르게 중국으로 돌아갔다.미국 내 남아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의 판다 4마리 역시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 판다까지 반환되면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 판다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1972년 미‧중 국교 정상화 이후 미국 동물원 여러 곳에서 판다를 만날 수 있었지만, 양국의 외교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 땅에 살던 판다를 더는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9월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0여년 간 미국 동물원에서 볼 수 있었던 판다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2025년이면 미국에서 판다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양국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이 자이언트판다를 다시 미국에 ‘외교 선물’로 보낸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미 캘리포니아 세인트메리대학의 엘레나 송스터 교수는 블룸버그에 “내년까지 미국의 모든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내던 판다의 중국 귀환은 결국 양국의 외교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송스터 교수의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리지 리 중국 경제 담당 연구원도 “판다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대 당시 ‘화합’의 상징에서 ‘불화’의 상징으로 전락했다”며 “판다는 (미·중 간) 불신과 경쟁에 대한 내러티브의 캔버스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다양한 형태로 외교에 활용해 왔다. 해외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보내고 임대료 형태의 금액을 받아왔다. 현재 한국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역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 영국·콜롬비아 6·25참전용사 6명 유엔공원에서 잠든다

    영국·콜롬비아 6·25참전용사 6명 유엔공원에서 잠든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 6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다. 국가보훈부는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 브라이언 우드)과 콜롬비아(루이스 카를로스 가르시아 아르실라, 호세 구스타보 파스카가사 레온, 호세 세르히오 로메로,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이 열린다고 7일 밝혔다. 보훈부는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임시 안치한 뒤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오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각국 대사관 주관으로 안장식을 열 계획이다. 사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유엔참전용사는 지난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프랑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9명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와 지난달 봉환된 레옹 보스케(벨기에)까지 더하면 이달 말까지 26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 박상혁 서울시의원 “유명무실한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사업, 전면적인 개편 필요”

    박상혁 서울시의원 “유명무실한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사업, 전면적인 개편 필요”

    서울시의회 박상혁 의원(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은 제321회 정례회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15년간 지속해온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대대적인 정책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도시계획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공인중개사무소는 2만 6568개소이고,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전체의 0.9%인 244개소로 지정돼 있다. 언어별로 구분하자면, 영어 192개소, 일본어 40개소, 중국어 10개소, 기타 2개소(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대부분 영어에 치중되어 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외국인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24만 8378명이다. 이중 중국인은 13만 1458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2만 320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베트남어를 하는 글로벌 공인중개사무소는 서울 관내 한 곳도 없으며, 순수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구로구의 경우, 중국어를 하는 글로벌 공인중개사가 한 명도 없다”면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은 48개소인 것에 반해 강동구·도봉구는 각 1개소로 큰 차이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별 외국인 인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자치구별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며 “유명무실한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사업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300여년 전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이른바 '전설의 보물선'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콜롬비아 정부가 현재가치로 최대 2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보물을 싣고 바다에 잠든 난파선의 인양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난파선의 성배'라고로 불리는 이 보물선의 이름은 ‘산호세'(San Jose). 이 선박의 얽힌 사연은 지난 1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국왕의 소유인 산호세는, 당시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에서 약탈한 귀금속을 가득싣고 정기적으로 남미와 스페인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산호세는 지난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해안 인근에 정확한 위치도 남기지 않은 채 침몰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당시 이 배에는 볼리비아에서 채굴된 무려 200톤에 달하는 금과 은, 에메랄드가 잔뜩 실려있었으며, 현재가치로 최대 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렇게 전설 속으로 사라진 산호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981년 미국 회사인 글로카 모라가 보물선의 위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회사 측은 산호세를 회수하면 보물의 절반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좌표를 콜롬비아 정부에 넘겼다.이후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탐사 과정에서 산호세를 찾았다고 발표했으나 이 위치는 글로카 모라가 제공한 좌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로카 모라 측은 이같은 발표를 부정하며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보물의 절반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산호세의 원소유주인 스페인, 또한 보물의 원소유주인 볼리비아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상태라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콜롬비아 문화부 측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가능한한 빨리 산호세를 인양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오는 2026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인양을 완료할 예정으로 민관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김병현과 애리조나 첫 우승 일궜던 카운슬, 빅리그 최고액 감독 등극

    김병현과 애리조나 첫 우승 일궜던 카운슬, 빅리그 최고액 감독 등극

    김병현(44)과 함께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크레이그 카운슬(53)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고 연봉 사령탑에 등극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컵스는 7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로스 감독을 경질하고 카운슬 감독과 총액 4000만달러(약 520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카운슬 감독이 컵스한테 받는 평균 연봉은 800만달러(약 104억원)로 역대 빅리그 감독 사상 최고액이다. 컵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선수와 지도자로 우리 팀에 오랜 시간 공헌한 로스 감독을 해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선 “카운슬 감독이 다음주 정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밀워키기와 계약이 종료된 카운슬 감독은 최근 뉴욕 메츠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차례로 감독 면접을 했다. 199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카운슬 감독은 선수 시절 붙박이 주전이 아니라 2루, 3루, 유격수 등 주로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뛰었던 1997년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김병현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에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카운슬 감독은 고향팀인 밀워키에서 2011년까지 선수로 뛰다가 현역 은퇴했고, 2015년부터 밀워키 사령탑에 올라 9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9시즌 동안 707승 605패를 기록했고, 이 기간 밀워키는 3차례 지구 우승, 5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밀워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컵스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애리조나에 패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던 올스타 포수 출신 스티븐 보그트(39)를 차기 감독으로 선정했고, 메츠는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인 카를로스 멘도사(43)를 후임 감독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서 자취 감추는 판다… 中 ‘징벌적 외교’에 빨라진 귀국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서 자취 감추는 판다… 中 ‘징벌적 외교’에 빨라진 귀국 [특파원 생생리포트]

    패권 다툼이 치열한 미중 외교관계로 미국에서 판다가 사라질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측은 지난주 “우리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가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달 15일 전까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올 상반기 ‘판다 가족이 연말에 반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동물원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이들 가족을 보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하지만 작별의 시간이 예정보다도 한 달여 일찍 앞당겨지게 됐다. 주인공은 중국이 2000년 미국에 선물한 암컷 메이샹과 수컷 티엔티엔, 그리고 2020년 이들 사이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수컷 샤오치지다. 미중 양국은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임대 계약을 연장했지만 올해는 성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판다들을 보기 위해 최근 몇 주 사이 거주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라이언 니콜은 “이번이 미국에서 판다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실망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5일(현지시간) NBC를 통해 전했다. 미국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상 첫 중국 방문을 계기로 1979년 미중 수교가 성사된 직후 ‘우호의 상징’으로 건너왔다. 워싱턴DC의 판다 가족이 반환되면 미국에서 자이언트 판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물원은 판다 4마리가 있는 애틀랜타 동물원만 남는다. 하지만 애틀랜타 동물원마저 내년에 임대 계약이 만료돼 이들 판다까지 반환되면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 판다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패권 경쟁 분위기를 고려하면 중국이 판다를 추가 선물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백악관 측도 지난 8월 판다 임대 연장 가능성에 대해 “판다들은 연말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쉬워하는 여론을 노려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은 판다를 우호 외교 수단으로 톡톡히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각국에 대여했던 판다들을 소환하며 이른바 ‘징벌적 판다 외교’(Punitive panda diplomacy)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외교관계 악화에 따라 임대했던 판다를 불러들여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을 홀렸던 판다가 동물원에서 사라졌다’는 아쉬움을 상대국에 안긴다는 의미다. 판다가 사라지는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 남아 있던 유일한 판다 한 쌍도 올해 말까지 중국으로 귀환한다. 관계가 해빙기를 맞고 있는 호주와 중국은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애들레이드 동물원의 판다 두 마리에 대한 임대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거래와 기증이 금지돼 있어 주 서식지인 중국 바깥에서는 장기 임대 형식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임대 국가는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한 쌍당 연간 100만 달러 정도를 중국에 낸다. 미국의 판다 반환은 동맹국들과 더불어 무역·기술, 대만 지위, 우크라이나 전쟁 및 무기 지원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다층적인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지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쪽에선 중국이 판다 외교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베이징의 ‘중국 및 세계화센터’ 부소장인 빅터 가오 쑤저우대 석좌교수는 “판다가 국가 갈등 관계를 완화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판다 두 마리 기증을 계기로 양국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게 좋은 예라는 것이다. 미 언론들도 미중 양국이 상호 오해에서 빚어지는 갈등 관리를 위해 판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신지영 국립문화재연구원 실장,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신임이사 선출

    신지영 국립문화재연구원 실장,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신임이사 선출

    국립문화재연구원 신지영 보존과학연구실장이 유네스코 공식자문기구인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의 신임이사가 됐다고 문화재청이 6일 밝혔다. 신 실장은 현지시간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크롬 정기총회에서 임기 4년의 신임이사로 선출됐다. 이크롬은 1956년 문화유산 복원분야의 정부 간 협력을 목적으로 유네스코가 설립한 유서 깊은 국제기구다. 현재 137개의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가입해 각종 보존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총 25명으로 구성된 이크롬 이사회는 주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사업성과와 계획 검토 등 이크롬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기구다. 이크롬 이사로 활동하려면 문화유산 보존·복원 분야 전문가가 개인 자격으로 입후보하지만 후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추천이 필요하다. 이사로 선출되면 이크롬 내에서 해당 국가를 대표해 활동하게 된다. 신 실장은 화학과 고고과학을 전공하고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복원기술연구실장, 보존과학연구실장을 역임한 문화유산 보존·복원 분야의 전문가다. 이태영 서울대학교 교수(1979~1988년), 김병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2011~2015년), 김용한 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2011~2015년),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2015년~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이 매출한 이사로 이름을 남겼다.
  • “부부사이 좋으신 분들 주문”…男신체부위 ‘19금빵’ 논란

    “부부사이 좋으신 분들 주문”…男신체부위 ‘19금빵’ 논란

    충북 충주의 한 제과점이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맞아 남성 주요 신체부위 모양의 빵을 판매해 논란이다. 6일 충주시민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19금빵’ 홍보 글이 올라왔다. 해당 빵은 충주 A제과점에서 만든 막대과자로, 1개에 8000원을 받고 예약 판매한다. 남성의 성기 모양 등을 형상화한 이 빵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19금 선착순으로 200개만 (예약)받는다’며 “부부 사이가 좋으신 분들 주문”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막대과자가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어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에서 유행한 이 빵은 10여년 전 국내로 들어와 서울 홍대와 제주 러브랜드에서 ‘남근빵’, ‘거시기빵’ 등의 이름으로 판매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A제과점은 15년 전부터 매년 11월이면 성기 모양의 막대과자를 팔아왔다. 남편이 빵을 만들고 남은 반죽으로 장난삼아 만들어 아내에게 준 일이 발단이 됐다. 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는 호평도 있었으나, 파격을 가장한 외설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해당 제과점 관계자는 “진열대에 놓지 않고 주문받아 쇼핑백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며 “부부만의 의미 있는 선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19금빵’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민간 영역의 경제활동에 대해 행정적으로 제재하기는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9년째 열애중…이정재♥임세령, 블랙 커플룩 입고 ‘다정한 투샷’

    9년째 열애중…이정재♥임세령, 블랙 커플룩 입고 ‘다정한 투샷’

    배우 이정재(50)와 임세령(46) 대상그룹 부회장이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23 라크마(LACMA) 아트+필름 갈라’에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이정재가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후원했다. 이날 이정재는 임 부회장 허리에 손을 두르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구찌 커플룩도 시선을 끌었다. 이정재는 블랙 턱시도에 나비넥타이, 임 부회장은 블랙 튜브톱 드레스에 목걸이와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은 2015년부터 9년째 열애 중이다. 임 부회장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첫째 딸이다. 2009년 삼성전자 이재용(55) 부회장과 결혼 10여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정재는 지난해 칸영화제와 에미상 시상식에도 임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건립 지연·예산 불용 지적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건립 지연·예산 불용 지적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3일 기획경제위원회 경제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의 건립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던 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당초에 2021년 3월 준공해 같은 해 6월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설계 및 공법 변경 등으로 공사 기간이 세 차례 연장되어 오는 12월에 준공해 내년 5월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홍 의원은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공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지만 최초 계획보다 33개월이나 연장된 것은 분명 문제이며, 공사 기간 연장으로 공사비용 또한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공사 기간 연장 당시 2023년 4월에 준공해 같은 해 7월 개관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2023년 예산편성 시 로봇인공지능과학관 운영 예산으로 22억 300만원을 편성했으나, 공사 기간 연장으로 연내 개관이 불가했음에도 이를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반영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2023년 9월 현재 로봇인공지능과학관 운영 예산 지출액은 1300만원으로 전체 운영 예산의 0.6%밖에 집행되지 않았으며, 연말까지 총 7억 원이 집행될 예정으로 이는 운영 예산의 32%에 불과하다. 홍 의원은 “공사 기간 연장이 늦어도 올해 초 결정됐을 텐데 이를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반영하지 않아 68%의 예산을 불용 처리하게 된 것은 담당 부서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 부산시 제2 청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조성 본격화…사상공단 재생도 탄력

    부산시 제2 청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조성 본격화…사상공단 재생도 탄력

    부산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산에 부산시 제2청사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서는 사상공단의 재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6일 오후 사상구 학장동 사상드림스마트시티 부지에서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준비에 들어갔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에는 동·서부산 균형발전을 총괄하는 본청 도시균형발전실, 정보화 기구인 데이터센터, 부산의 싱크탱크인 부산연구원 등이 이전하는 행정 허브다.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시 산하 공공기관도 이곳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그 옆으로는 게임, 영상 등 국내 콘텐츠 기업 260여 개를 집적하는 ‘디지털 기업지원 복합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행정복합타운은 국비와 시비, 민간 자본 등 7819억원을 투입해 2만 5643㎡ 규모로 조성한다. 서부산 청사에만 4133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8만 9000㎡ 규모인 지하 5층~지상 14, 지하 5층~지상 31층 건물 2개 동을 건립한다.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 2027년에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1970년대부터 가동한 노후 공단인 사상공단 지역이다. 시는 2015년 사상공단을 재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혁신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사업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핵심 거점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사상공단 재생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사상공단에서는 도로 확장, 문화 체육시설 확충 등 기반 시설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행정복합타운 주변은 ‘산업단지 상상허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예정이며, 지식산업센터 3곳이 건립된다. 이와 함께 시는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분뇨처리시설의 현대화 사업도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1973년 개소해 50년 째 운영 중인 이 시설에서 악취 발생 등으로 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지만, 현대화 사업을 통해 낡은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체육시설을 만들어 주민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착수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추진 계획과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진척 상황 등을 살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 발전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던 사상공단이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사상드림스마트시타가 4차 산업혁명 중심의 미래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전남 진도·신안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진도·신안군 도서지역 주민의 주요 소득원인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3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진도·신안군 도서지역의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은 옛 선조들의 원시어업 형태 그대로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미역을 따는 장소를 ‘곽전’(미역밭)이라고 부르며 미역밭 갯닦기(잡초 제거)와 물주기를 하고 있고 미역을 채취할 때는 미역낫만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어민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내려온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어업활동으로 수산물을 생산하며 그 생산물이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유한 경험·지식·기술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심사·평가를 통해 최종 지정된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보전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 어업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7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서 보전·관리된다.
  • 한국 실내 스카이다이빙 조인수·차설민 선수, 2023 AOISC 3개 종목에서 1위

    한국 실내 스카이다이빙 조인수·차설민 선수, 2023 AOISC 3개 종목에서 1위

    한국 실내 스카이다이빙 선수단이 최근 호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참여해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카이다이빙협회는 조인수(34·플라이스테이션 코리아 코치) 선수와 차설민(14·서초중 1학년) 선수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열린 ‘2023 호주 오픈 실내 스카이다이빙 챔피언십’(AISC·Australian Open Indoor Skydiving Championship)에서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윤도현(17·운천고 1학년) 선수는 조인수 선수와 함께 참여한 단체종목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스웨덴 등에서 15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개인·단체 13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한국은 조인수, 차설민, 윤도현 선수 등 3명이 개인종목인 ‘솔로 스피드’(Solo Speed)와 단체 종목인 ‘투웨이 브이에프에스 어드밴스드’(2WAY VFS Advanced), ‘투웨이 다이나믹 인터’(2WAY Dynamic Inter), ‘투웨이 다이나믹 오픈’(2WAY Dynamic Open) 등 4개 종목에 참여했다. ‘솔로 스피드’ 종목에서는 조인수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윤도현 선수가 3위를 올랐다. 단체종목인 ‘투웨이 브이에프에스 어드밴스드’와 ‘투웨이 다이나믹 인터’에서는 조인수·차설민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투웨이 다이나믹 오픈’에서는 조인수·윤도현 선수가 2위에 올랐다. 이날 수상으로 3명의 선수는 모두 ‘국제 바디플라이트 협회’(IBA) 회원 자격 및 모든 등급에서 프로 선수 레벨 자격을 취득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전세계 6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신개념 익스트림 스포츠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윈드 터널’이라 불리는 높이 20m, 지름 5m의 거대한 원통 안에서 비행복, 헬멧, 눈 보호구 등을 착용하고 비행한다. 바닥에서 뿜는 강력한 바람이 사람을 공중에 띄워 실제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선사한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2015년부터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
  • 종영 19년 ‘프렌즈’ 한 해 수입 200억원대…매슈 페리 유산 어떻게?

    종영 19년 ‘프렌즈’ 한 해 수입 200억원대…매슈 페리 유산 어떻게?

    지난달 비극적으로 54세 삶을 끝낸 할리우드 배우 매슈 페리가 대표작 ‘프렌즈’ 수입으로만 한 해에 2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도 자녀도 없는 그의 유산 향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리가 시트콤 ‘프렌즈’의 TV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으로 연간 벌어들인 수입은 2000만 달러(약 2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종영된 지 20년이 다 돼 가는 이 시리즈의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 측은 재상영으로 배우들에게 지급한 분배금에 관해 확인해 주거나 논평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젊은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미국의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올라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렌즈’가 2020년 5월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된 이후 매주 최고 시청 콘텐츠 10위 안에 들었다고 이 회사 대변인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프렌즈’의 스트리밍 권리는 넷플릭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갖고 있었으나 그 뒤 HBO 맥스로 넘어갔다.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현재 100여개의 지역 TV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으며, 특히 TBS와 니켈로디언 케이블 네트워크에서는 일주일에 140회까지 방영된다고 NYT는 전했다. CNBC는 재무·신탁 전문가들의 설명을 인용해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이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페리가 생전에 자신의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해 놓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랫동안 알코올·약물 중독과 싸웠던 페리는 한때 로스앤젤레스(LA) 서쪽 말리부 해변 저택에 금주 시설을 열어 운영한 적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장례식이 열린 날, 고인의 이름을 딴 중독자 지원을 위한 재단이 발족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프렌즈’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배우로서 탄탄한 작품을 했다는 것이 기쁘지만, 내가 죽었을 때 이른바 내 유산 중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일들보다 훨씬 뒤에 ‘프렌즈’가 열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이란 캐릭터를 연기해 사랑받은 그는 지난달 28일 LA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을 진행했으나 사인을 단정할 수 없었고,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그의 장례식이 LA 할리우드 근처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렸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장례식에는 ‘프렌즈’에 출연한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캐리 피셔, 폴 워커, 스탠 로렐 같은 배우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와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 “드라마 수입만 매년 200억”…숨진 미혼 배우, 유산은 누구에게

    “드라마 수입만 매년 200억”…숨진 미혼 배우, 유산은 누구에게

    지난달 별세한 할리우드 배우 매튜 페리의 대표작 ‘프렌즈’ 재상영 수입이 한 해에 2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의 유산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페리는 수많은 팬과 상당한 재산을 남겼다”면서 “페리가 시트콤 프렌즈의 TV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으로 연간 벌어들인 수입이 2000만 달러(약 26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렌즈의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 측은 프로그램의 재상영으로 배우들에게 지급한 분배금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6명의 젊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프렌즈에서 6명의 주인공 가운데 ‘챈들러 빙’을 연기해 사랑받은 페리는 지난달 28일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54세였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LA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에서 독성 테스트와 부검을 마친 뒤 발표할 예정이다. 프렌즈는 첫 방영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의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올라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프렌즈가 2020년 5월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된 이후 매주 최고 시청 콘텐츠 10위 안에 들었다고 전했다. 프렌즈 스트리밍은 넷플릭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갖고 있었으나 이후 HBO 맥스에 뺏겼다. 프렌즈는 현재 미국에서 100여개의 지역 TV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으며, 특히 TBS와 니켈로디언 케이블 네트워크에서는 일주일에 총 140회까지 방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페리가 프렌즈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공개되면서 그가 남긴 재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는 재무·신탁 전문가들을 인용해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이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페리는 생전에 결혼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으며 자녀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리에게는 그가 한 살도 채 안 됐을 때 이혼한 부모와, 이들이 각각 재혼한 이후 생긴 5명의 이복형제가 있다. 주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상속을 포기할 경우 페리의 형제자매들이 유산을 나눠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페리가 생전에 자신의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생전 수년간 알코올·약물 중독과 싸웠던 페리는 한때 로스앤젤레스(LA) 서쪽에 있는 말리부 해변 저택에 금주를 위한 시설을 열어 운영한 적이 있으며, 중독 문제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CNBC는 전했다. 페리는 1997년 영화 ‘풀스 러시 인’ 촬영 중 제트스키 사고를 당한 뒤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에 중독됐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페리는 치료 과정을 기록한 회고록을 지난해 출간하기도 했다. 페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프렌즈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배우로서 탄탄한 작품을 했다는 것이 기쁘지만, 내가 죽었을 때 내 업적 중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일들 훨씬 뒤에 프렌즈가 열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페리의 장례식은 지난 3일 LA 할리우드 인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렸다. 장례식에는 프렌즈에서 친구들이었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이머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방관 폭행 공소기각’ 정연국 전 靑대변인 소송비용, 국가가 보상

    ‘소방관 폭행 공소기각’ 정연국 전 靑대변인 소송비용, 국가가 보상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술 취해 소방관 뺨 때렸다가 기소공소기각, 처벌 면해…형사보상 결정 술에 취해 소방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처벌을 피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형사보상금 445만원을 받는다. 6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 신종열)는 이같은 내용의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됐을 때 형사소송에 든 비용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정 전 대변인은 2021년 2월 술에 취해 서울 서초구의 길가에 앉아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서초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관의 뺨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1심은 만취한 정 전 대변인이 피해자가 소방관이란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피해 소방관과 합의함에 따라 폭행죄로도 처벌할 수 없다고 보고 공소 기각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원심에 사실오인 또는 심리미진(법원이 충분히 심리하지 못함)이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대로 판결이 확정됐다. 정 전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으로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선거방송 기획단장, 취재센터장 등을 거쳐 간판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2015년 10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 테니스 1강 조코비치, 마스터스 시리즈 사상 최초 40회 우승 금자탑

    테니스 1강 조코비치, 마스터스 시리즈 사상 최초 40회 우승 금자탑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4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77만 9335유로)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전인미답의 통산 40번째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89만 2590유로(약 12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특급 대회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조코비치에 이어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36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에게 져 준우승한 조코비치는 2021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2009년, 2013∼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이다. 1987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넘긴 조코비치는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2-3으로 패한 이후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4대 메이저 중 3개를 휩쓸고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는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 우승하는 등 최강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조코비치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2명의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금융 사기, 돈세탁 등 검찰이 주장한 7개 혐의가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주간에 걸친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일관해 왔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실망스럽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뱅크먼프리드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그를 기소했다.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적용된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최고형을 선고받으면 뱅크먼프리드의 형량은 110년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베이직은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가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가상화폐 산업이 새로운 산업이고 뱅크먼프리드 같은 업계 인사도 새로운 인물이지만, 그가 저지른 사기행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1992년생인 뱅크먼프리드는 실리콘밸리에서 나고 자랐다. 부모는 둘 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한 후 4년 동안 뉴욕 월가 투자은행 ‘제인스트리트’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담당 트레이더로 일했다.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FTX는 한때 바이낸스·코인베이스와 함께 세계 3대 거래소로 이름을 알렸고, 뱅크먼프리드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부스스한 차림으로 사무실에 누워 있는 뱅크먼프리드의 ‘괴짜 천재’ 이미지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나란히 포럼에 나설 때도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FTX는 대규모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한달 뒤 검찰은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 FTX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은신하던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긴급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규모 보석금(2억 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을 내고 석방됐다가, 증인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의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 열린다.
  • [특파원 칼럼] 생명의 가치와 정치적 무게 사이/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생명의 가치와 정치적 무게 사이/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당장 휴전을.” 지난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전쟁 이후 미국 워싱턴DC에선 거의 주말마다 팔레스타인계와 아랍계가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태 이후 최대 규모 인파가 거리로 쏟아진 4일(현지시간) 시위대의 함성은 워싱턴DC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세차게 울려 퍼졌다. 기자가 시위를 참관했던 지난달 21일 워싱턴DC의 내셔널몰은 이 도시에 이토록 많은 팔레스타인계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녹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팔레스타인 국기, 팔레스타인 상징 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이들로 가득했다. 참여 시민들의 3분의1 정도는 갓난아이들까지 대동하고 나온 가족들이었다. 비단 아랍계뿐 아니라 라틴계, 아시안,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던 점도 인상 깊었다. 특히 구호를 외치던 시위 인솔자가 대여섯 살 난 남자아이를 어깨에 태우자 아이가 확성기에 대고 “당장 휴전을”이라고 외치던 모습은 시위 취재가 낯설지 않은 기자에게도 생경했다. 저 아이는 휴전이 무슨 의미인지, 지구 반대편 모국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는 있었을까. 70년 넘게 제대로 된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외국에서 떠돌아야 하는 이주민들의 설움이 느껴질 법도 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평화를’이라고 외치던 한 멕시코 출신 여인은 “필라델피아에서 15년간 피자집을 운영하다 오늘 집회에 나왔다”면서 “나는 비록 팔레스타인 사람은 아니지만 같은 마이너로서 힘을 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시위 참석자 대부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은 ‘학살’(제노사이드)을 방조하거나 두둔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지난 2일 미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51%는 ‘하마스에 대항해 이스라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고, 71%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지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반전 여론을 보는 미국 백악관의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사태 초반 미국은 정치지정학적으로 사실상 동맹이나 진배없는 전통적 우방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일각의 반유대 여론도 ‘미국에서 혐오가 설 자리는 없다’며 완강히 선을 그었다. 대선 캠페인 후원의 큰손인 이스라엘계를 외면할 수 없는 속사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가자지구 반격 공습, 고립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으로 국제사회가 교전 중지를 요구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자 미국도 “이제 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직 요지부동으로 설득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극한 상황에 이른 가자지구에선 하루 빵 두 조각으로 연명하고, 진통제 없이 제왕절개·골절수술을 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흘러 들어오고 있다. 생명의 가치는 모두 동일한데 나라의 부강에 따라, 정치 논리에 따라 그 중함이 달라지는 것 같아 지켜보는 마음이 무겁다.
  • [데스크 시각] 워싱턴도 달가워하지 않을 효력정지/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워싱턴도 달가워하지 않을 효력정지/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남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비무장지대(DMZ)에 정찰기를 띄운다. 탈북자 단체는 북측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북측으로 날려 보낸다. 시범 철수했던 DMZ 군사초소(GP)도 다시 들어서고,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재무장이 이뤄진다. 국방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국민의힘이 거드는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가 이뤄지면 곧 현실화될 시나리오다. 북측 대응도 예측 가능하다. 2014, 2015년 북은 전단 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에 고사총으로 응수했다. 그렇다고 군 수뇌부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도발 원점 타격은 가능할까.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북방한계선 이남 포격(2011년 8월, 2014년 3월) 당시 군은 하지 못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이 확전을 우려해 막았기 때문이다. 지금이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이라곤 해도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는 미국이 한반도 분쟁 지역화를 용납할 가능성은 없다. 9·19 효력정지 검토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12월 북한 소형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투해 서울 복판을 훑고 간 직후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다시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효력정지를 검토하라(1월 4일)”고 지시했다. 북 도발을 저지하고, 9·19 합의 준수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도 보였다. 잠잠하던 9·19 폐기론이 불붙은 것은 수방사령관 출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지명 즈음이다. ‘2018년, 9·19 협의 과정에서 북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전 정부가 수용했다’는 보도가 ‘전현직 합참 관계자발(發)’로 이어졌다. 신 장관도 “최대한 빨리 효력정지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9월 27일 인사청문회)”이라고 했다. 9·19 폐기론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때마침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벌어졌다. 신 장관은 “이스라엘이 무인기를 띄워 감시했다면 안 당했으리라 본다. 9·19 효력정지를 추진하겠다(10월 7일)”고 밝혔다. 9·19를 팔레스타인 사태와 엮다 보니 논리의 비약이 커졌지만 군은 개의치 않았다. 급기야 합참은 ‘하마스, 북한 연계설’을 공론화했다. 북한이 2016년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해 청와대를 타격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는데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유사해 “노하우가 전수됐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는 ‘신박한’ 분석이었다. 전쟁은 한쪽이 작심해 일어날 때가 많지만, 부싯돌의 불꽃이 의도치 않게 튀어 연쇄 발화를 일으킬 때도 일어난다. 애초 9·19 합의는 후자를 통제해 보자는 취지였다. 9·19를 폐기한다면 북한 체제를 궤멸시켜야 할 존재로 여기는 이들은 잠시 짜릿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발 충돌에 따른 국지전 위험은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한반도에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미국은 반길까. 워싱턴 조야(朝野)에 발이 넓고, 재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도 교류하는 전직 고위관료는 “2018년 주한미군이 대북 감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애초 불가능했다. 워싱턴은 9·19 관련 현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고, 달가워하지 않는 기류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애초 9·19 폐기 카드를 전략적으로 꺼낸 건 북측이었다. 2020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를 비난하면서였다. 남북 관계가 형해화한 상황에서도 역할을 해온 9·19 합의 폐기의 빌미를 우리가 줄 수도 있다. 소의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일 수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가 아닌 국가안보실이 9·19 합의 효력정지의 손익계산서를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는 까닭이다. 이명박 정부 때 DMZ에서 북한의 국지도발은 228회, 박근혜 정부에선 108회, 문재인 정부 땐 5회였다. 9·19가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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