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5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말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반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명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482
  • [단독]“무전공 입학했다 로스쿨가요”…서울대는 10명 중 6명이 5개 전공 쏠려

    [단독]“무전공 입학했다 로스쿨가요”…서울대는 10명 중 6명이 5개 전공 쏠려

    “무전공 학생 대부분이 경영학과나 컴퓨터공학과에 가니까 복수전공·부전공생은 수강 신청할 자리도 없어요. 대안 없이 이렇게 자유전공을 늘리기만 하는 게 맞나요?”(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생) “자유전공학부로 들어온 애들 상당수가 로스쿨 준비를 합니다. 소수 전공 학생들은 소외되는 게 현실이에요.”(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졸업생) 정부가 대학 신입생을 전공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을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특정 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무전공 학부를 운영 중인 대학들도 쏠림 현상을 이미 겪고 있다. 2009년 학생들의 자유로운 전공 탐색을 취지로 출범해 2학년부터 한 개 이상의 전공을 택하게 하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대표적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서울대에서 확보한 ‘2009~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전공별 진입 현황’에 따르면 전공 배정이 시작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3757명의 전공 배정 인원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학과는 경제학부(680명·18.1%)였다. 2위는 경영학부(658명·17.5%), 3위는 컴퓨터공학부(424명·11.3%)로 절반가량의 학생이 세 전공에 쏠렸다. 4위인 통계학과(205명·5.5%)와 5위인 심리학과(192명·5.1%)까지 고려하면 10명 중 6명이 상위 5개 학과에 몰렸다. 이공계 쏠림도 두드러졌다. 전공 배정 상위 10개 학과 안에는 인문대 소속 전공이 한 곳도 없었다. 인문대 소속 11개 학과는 14년간 자유전공학부에서 진입한 학생이 각각 10명 미만이었고, 농업생명과학대(0.4%)로 진학한 학생도 극소수였다. 이공계 안에서도 양극화…컴공 2→69명 ‘폭증’ 같은 이공계열 안에서도 전공별 ‘빈익빈부익부’가 존재했다.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도입 초기이던 2010~2011년 전공 배정 인원이 각각 2명에 머물렀지만 2015년엔 23명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69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공과대학 안에서도 원자핵·조선해양·전기공학전공은 14년간 각각 1명만 자유전공학부에서 전공생으로 들어왔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컴퓨터공학과는 학생 수요가 늘어났지만 교수나 시설은 채워지지 않았다”며 “첨단 분야일수록 전문 인력이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특정 전공 쏠림 현상’을 인식하고 있다. 서울대 자유전공으로 입학해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은 “매 학기 전공 진입 승인 명단을 보면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 통계학 정도이고 그 외 전공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2019년 경희대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한 한 학생도 “경영학이나 글로벌리더전공을 택하는 학생이 각각 30~40% 정도 되고 25%는 취업이 잘되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들 사이에서도 무전공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은 “문과는 경영·경제·미디어를, 이과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선호한다”며 “자유전공을 신설하거나 단기간에 증원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했다. 전공 탐색 대신 ‘취업 준비’ 선회도…“인프라 구축 필요” 1학년 때 다양한 전공을 탐색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못 살린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전공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의 전공 진입 현황을 보면 2015년에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은 총 58개였지만 2019년 48개, 지난해엔 39개로 줄었다. 대입 때 인기 학과에 합격할 성적이 되지 않아 우선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해당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전공 학부에 입학했던 임상한(29)씨는 “자율전공학과 인원을 100명으로 가정하면 50명은 경영학과에 가고 30명은 자율전공에 남아 법학 수업을 들으며 로스쿨이나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취직이 목표가 되다 보니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준다는 취지가 적용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융합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부작용에 대한 보완과 기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무전공 학생들이 일부 분야로 쏠리면 인재 정책으로서도 비효율적”이라며 “학생 선택권은 기존의 다전공 활성화나 연합, 연계전공 제도로 충분히 충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1990년대 말 대학들이 학부제 도입 같은 모집 광역화를 했을 때도 전공 쏠림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 해결돠지 않았다”며 “무전공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재정과 교원,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하마스, 유럽서 ‘페이퍼컴퍼니’로 자금 모아”

    “하마스, 유럽서 ‘페이퍼컴퍼니’로 자금 모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럽 국가인 벨기에에서 흔히 ‘페이퍼컴퍼니’로 불리는 유령 회사들을 통해 자금을 모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에 따르면, 미카엘 프라일리히 벨기에 하원의원이 자국 내 하마스 활동에 대한 질의서를 법무부에 보냈다. 이에 폴 판 티흐헐트 벨기에 법무장관은 답변서에서 하마스가 ‘껍데기 회사’(유령 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벨기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가장해 궁극적으로 하마스에 자금을 전달하는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프라일리히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어떻게 그들이 벨기에에서 일하고 있을 수 있느냐? 우리나라(벨기에)가 개입할 수 있느냐?”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빙자해 유령 회사로 어떻게 자금을 모으고 있는지 재차 물었다. 티흐헐트 장관은 “하마스의 벨기에 내 활동은 로비와 모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후 프라일리히 의원은 벨기에 내 하마스 활동에 대해 중단과 자금 동결을 요청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프라일리히 의원은 티흐헐트 장관과의 질의에서 하마스의 유령 회사 중 하나로, 2022년 청소년의 음악, 문화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자선단체 ‘유럽 팔레스타인 정치관계협의회’(EUPAC·유팩)를 사례로 들었다. 영국 유력지 더타임스도 유팩의 이사 중 한 명이 하마스의 유럽 지도자로 추정되는 마제드 알지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는 하마스 최고위층까지 접촉하고 있으며, 여러 유럽 국가에서 하마스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지르는 지난 2008년과 2015년에 각각 하마스 해외 지도자들인 칼레드 마샬, 이스마일 하니야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한편 유팩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으로부터 해방을 위해 중동의 중요한 지리 전략적 위치에 투자하기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며 자신들의 목표를 애매모호하게 나타내고 있다.
  •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징역 8년 선고에 친모·검찰 쌍방 항소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징역 8년 선고에 친모·검찰 쌍방 항소

    출산한 아기 둘을 살해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친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피고인과 검찰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수원지법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A씨 역시 지난 14일 1심 법원에 항소했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딸과 아들을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집 또는 병원 근처 골목에서 자녀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기들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미 남편 B씨와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또 임신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5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 사례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A씨 측은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로 의율해야 하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이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만 살인죄의 양형을 판단함에 있어 ‘보통 동기 살해’가 아닌 양형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참작 동기 살해’를 적용해 선고 형량에 반영했다.
  • “삼척 전역이 축제장”…정월대보름제 23일 개막

    “삼척 전역이 축제장”…정월대보름제 23일 개막

    강원 삼척에서 가장 큰 축제인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삼척 전역에서 열린다. 삼척시가 주최하고,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월대보름제는 민속놀이, 제례, 문화재, 체험, 공연 등 9개 분야 50종의 행사로 꾸며진다. 정월대보름제의 백미인 기줄다리기는 엑스포광장과 삼척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기줄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는 술비놀이도 함께 열린다. 기줄다리기는 삼척에서 전해지는 놀이로 양편으로 나뉜 사람들이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린다. 삼척에서는 바다 ‘게’를 ‘기’로 발음하고, 기줄이 ‘게다리’를 닮아 ‘게줄다리기’로도 불린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취타대와 사물놀이패의 거리 행진인 새해 소망 길놀이는 우체국사거리에서 엑스포광장까지 시가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길놀이에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3일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안성훈, 나상도, 박군, 박상철 등의 대중가수가 무대에 오르고, 15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기도 한다. 이 외에도 권연태 연희단의 줄타기, 노래자랑, 판소리 등의 공연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달집태우기에 쓰이는 불꽃은 죽서루에서 채화한다. 체험 행사로는 떡메치기·제기차기·윷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한복·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차 시음·전통음식 시식, 가족 소원 쓰기, 단체줄넘기 등이 있다. 박수옥 시 문화홍보실장은 “야간 횃불 기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불꽃 봉송 등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정월대보름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동서도로 관할 조속 결정해야”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동서도로 관할 조속 결정해야”

    전북 김제 시민들이 행정안전부를 찾아 새만금 동서도로 등의 조속한 관할 결정을 촉구했다.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는 15일 세종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서 새만금 동서도로 등의 조속한 관할 결정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서 시민연대는 “개통된 지 3년이 넘은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을 정당한 이유 없이 미루고, 이로 인한 지역 간 분쟁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행정안전부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1666-14번지에서 시작해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2420번지 새만금 2호 방조제까지 연결돼 있다. 지난 2015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1월 개통됐지만 여전히 공식 지번이 없다. 지난해 2월 첫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1년여 동안 5번의 심의를 거쳤음에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연대는 “대법원은 매립 이후 해양 접근성 형평을 고려해 방조제의 경우 김제 앞은 김제, 군산 앞은 군산, 부안 앞은 부안 관할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결정했다”며 “동서도로 시점과 종점이 모두 김제시 행정구역이고 그간 대법원에서 제시한 새만금 전체지역의 관할구도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매립지 관할결정 기준 등을 종합해보면 김제시 관할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지난해 8월 잼버리 사태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이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동서도로 관할권 결정이 또다시 미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동서도로 관할이 결정되지 않아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재난 대비·치안 확보를 위한 CCTV 하나 설치할 수 없고 자치단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며 “관련 지자체 간에 갈등 해소와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섯 번째 중분위 심의에서 반드시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노가리 골목’ 떠났던 을지OB베어, 을지로3가 돌아온다

    ‘노가리 골목’ 떠났던 을지OB베어, 을지로3가 돌아온다

    2022년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을 떠났던 노포(老鋪) 맥줏집 ‘을지오비(OB)베어’가 2년 만에 을지로3가에 다시 돌아온다. 을지OB베어 측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을지OB베어가 을지로3가에 컴백한다”며 “2월 16일 금요일 저녁부터 가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다시 손님을 맞는 곳은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인근이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노가리 골목의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노가리 골목의 원조인 을지OB베어는 1980년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가 시작한 생맥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으로 개업했다. 창업주 강효근씨의 딸 강호신씨와 사위 최수영씨 부부가 2대째 운영해왔다. 을지OB베어는 생맥주가 생소한 시절부터 냉장 숙성한 생맥주와 노가리를 팔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노맥’(노가리+맥주) 문화의 시초다. 을지OB베어 주위로 맥주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노가리 골목이 생겼고 서울의 명소가 됐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노가리 골목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2018년 을지OB베어를 ‘백년가게’ 목록에 올렸다. 중기부는 당시 “오픈 당시의 맥주 안주인 노가리, 번데기, 쥐포, 멸치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사업 중인 전통 맥줏집”, “냉장 숙성 방식으로 특별한 맥주 맛을 유지”, “전국적으로 노가리 열풍이 불게 한 맛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을지OB베어는 2018년 임대 계약 연장을 놓고 건물주가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가게를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러 차례 강제집행에 버텼으나 2022년 4월 끝내 강제 철거됐다. 을지OB베어는 지난해 3월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인근에 ‘을지OB베어 와우’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고 영업해왔다.
  • 초음파로도 퇴치 안되던 민물가마우지… 독수리 모형, 효과 만점

    초음파로도 퇴치 안되던 민물가마우지… 독수리 모형, 효과 만점

    민물가마우지의 집단서식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성못 둥지섬이 독수리 모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둥지제거, 소방헬기를 동원한 수목 세척, 고압살수장치·스프링쿨러 설치 및 살수, 조류기피제 설치, 초음파 퇴치기 설치에도 퇴치되지 않았던 민물가마우지가 천척인 독수리 모형 40개를 설치한 지 한 달만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달 둥지 62개를 제고하고 40개의 독수리 모형을 설치했다. 여기에 가지치기, 강한 산성의 배설물로 오염된 수목과 둥지섬을 세척했다. 현재 둥지섬에는 민물가마우지가 집단서식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성구에 따르면 낮 동안 수성못 인근에 10여 마리 정도의 민물가마우지가 잠시 머물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먹이를 하루 최대 7㎏ 정도 먹어 치우는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다. 평균 3∼5개 정도의 산란을 하고 평균수명은 15년 정도다. 수성구는 민물가마우지 산란기를 앞둔 3월에는 토양 중성화 작업을 하고 개나리 등 생명력이 강한 화목류를 심을 계획이다. 둥지섬은 400∼500여 마리의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수목이 고사하고 악취가 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왔다. 수성못 둥지섬을 지키던 왜가리, 물닭, 청둥오리 등도 대부분 사라졌다. 김대권 구청장은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를 조절해 아름다운 둥지섬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 한도 2억인데 16억 대출해준 은행 직원들 징역형

    한도 2억인데 16억 대출해준 은행 직원들 징역형

    한도액을 초과대출 해준 은행 임직원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혜선)는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A(50·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B(43)씨와 C(33)씨에게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전남 한 은행 임직원들이었던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차례 넘게 부당한 방법으로 16억 500만원을 신용대출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은행은 대출을 받고자하는 고객의 신용도를 결합등급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은 결합등급상 대출가능 금액이 2억 3500만원에 불과한데도 16억원을 대출해줬다. 채무상환능력이 부족한 고객들과 친분이 있고, 영업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은행 임원이거나 대출업무 담당 직원임에도 심사 없이 자의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며 “신용거래 관례에 따른 대출이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신용거래 관례가 존재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이를 이유로 관련 규정을 위반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각 대출 중 상당 부분은 대출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고 있거나 사실상 회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다니던 은행은 담보능력이나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개인이나 법인에 대출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는 위험이 제1금융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임직원 개인에게 대출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묻는 것은 다소 가혹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 데뷔와 동시에 은퇴… 전설의 여가수 ‘오리’ 근황 공개

    데뷔와 동시에 은퇴… 전설의 여가수 ‘오리’ 근황 공개

    데뷔 무대가 은퇴 무대로, 가수 오리가 15년 전 ‘그 무대’를 회상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14일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이 분 분명히 뜹니다’ 그 후 15년… 모든 섭외 인터뷰 거절했던 ‘끝판왕’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오리로 지난 2009년 오리는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 무대를 꾸미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당시 오리는 다소 불안정한 음정으로 ‘눈이 내려와’를 노래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오리는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 제일 큰 음이탈이 났는데 안 그래도 음이탈이 계속 나서 당황한 상태였다. 그때 꽃가루를 뿌리니 숨을 쉴 때마다 꽃가루가 입으로 들어왔다”면서 “당시 내가 28kg을 감량한 상태였는데 과도한 다이어트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던 것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방송 후 ‘금수저다’ ‘PD가 아버지다’ 등의 의혹이 퍼진데 대해선 “우리 아버지는 다섯 살 때 돌아가셨다. 그 소문들이 너무 속상했던 게 나는 금수저도 아니고 아버지도 계시지 않는데 그렇게 퍼진 거다. 안 그래도 아버지가 안 계셔서 힘든 사춘기를 보냈던지라 더 속상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무대 직후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 PD님이 나를 따로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혼내려고 부르셨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 내가 너무 해맑아 보이니까 그냥 나가라고 하시더라”며 관계자들의 반응도 덧붙였다. 나아가 “회사에서도 어머니와 대표님이 굉장히 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모든 스케줄을 접자고 했다”면서 데뷔와 동시에 은퇴를 하게 된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오리는 또 “실력으로 비난하거나 지적을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부족했던 게 사실이기에 너무 죄송하다. 다만 ‘빽이 있었다’ 등의 이야기는 우리 가족들에게 더 상처”라고 당부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오리는 가수를 그만둔 이후 IT 회사, 자동차 관련 회사, 동물병원, 스타트업 등 여러 일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개인방송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현갑의 뉴스 아이] “문화적 실험·글로벌 플랫폼이 무기… ‘웹툰 종주국’ 위상 지키겠다”/논설위원

    [박현갑의 뉴스 아이] “문화적 실험·글로벌 플랫폼이 무기… ‘웹툰 종주국’ 위상 지키겠다”/논설위원

    세계 선두권 달리는 K웹툰활동 작가만 1만명… 30·40대 많아대학 웹툰학과 63개로 3년 새 2배다른 나라보다 보급환경 앞서 있어정부 지원·가이드라인 필요웹툰 도서정가제 제외 추진 기대‘기다리면 무료’ 방식 신인도 기회수출국 문화 맞춤 콘텐츠로 공략전 세계적으로 우리 웹툰을 보는 구독자는 한 달 기준 2억명이다. 웹툰을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이 본다. 한류 붐을 타고 우리 노래나 영상물이 K팝, K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웹툰은 태권도처럼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우리의 문화 콘텐츠다. 세계 5대 웹툰 플랫폼 중 4개가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국내 기업이다.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해 2015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 서범강(48) 회장으로부터 웹툰 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이유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웹툰 작가가 많더라. 얼마나 되나. “활동 중인 작가만 1만명 정도다. 그중 여성이 68.4%, 남성이 31.6%다. 구독자의 약 70%가 여성인 게 영향을 준 것 같다. 30~40대 작가들이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이며 작가 지망생들이 늘고 있어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상황이다.” -웹툰 지망생들이 많아졌다는 뜻인가. “그렇다. 웹툰학과 지원율이 다른 과에 비해 상당히 높다. 인기를 끌면서 3년 전 30여개이던 대학의 웹툰학과가 해마다 10개씩 늘어나 지금은 63개다. 마이스터고교의 호텔경영과나 항공 스튜어디스과 등이 웹툰과로 바뀐 곳도 많다.” -웹툰 작가의 하루 일상을 소개해 달라. “저마다 다를 수 있으나 오전 시간에는 주로 잠을 자거나 자료 및 작품 구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창작은 밤시간대에 많이 한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미술교사 출신 웹툰작가도 있고 웹툰을 그리는 경찰관도 있더라. 작가들은 개인적 경험에 근거해 작품을 창작하나. “작품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메시지, 주제 등에 따라 정해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이전 직업들이 도움이 되거나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정신병동에서 간호사로 7년간 일한 이라하 작가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가 그런 경우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에피소드와 캐릭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박보영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자신의 직업은 아니지만 경험담을 토대로 공감을 이끌어 낸 작품도 있다. 김보통 작가의 ‘아만자’이다. 암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정은 물론 아버지에게 효도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을 담은 수작이다.” -웹툰의 연재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 “주1회 연재를 기준으로 3년이 기본이다. 최장 5년, 10년 이상 연재하는 경우도 있다. 2007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네스티캣 작가의 ‘트레이스’나 SIU 작가의 ‘신의탑’ 등이 대표적이다. 작가로서 흐트러지지 않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완결을 약속할 수 있다면 20년, 30년을 이어 가는 것도 작가로서 명예이자 도전할 만한 목표다.” -주간 연재의 회당 컷수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일주일에 80여컷을 기준으로 이 숫자가 100~150컷 이상으로 넘어가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 작가들이 마감 시간 내에 제작할 분량이 많아지면 건강에 나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연재 도중 과노동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있다’는 작가들도 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적정 수준 유지가 필요하다.” -정부가 할인율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에서 웹툰을 제외하기로 했다.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도서정가제에서 웹툰을 제외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 또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를 통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더 많이 노출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할인율을 제한하면 이런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를 할 수 없지 않냐. 신인 작가들은 1화부터 3화 또는 5화까지는 무료로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기존 작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한국이 웹툰 종주국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뭔가. “먼저 작가들이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문화적 실험을 하고 대중이 이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는 온라인 환경과 모바일 기술 및 보급 환경이다. 이런 환경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특징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적화한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정부는 웹툰을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 한다. 바라는 정부 지원책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창작의 자유가 보장돼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 창작 지식재산(IP) 중심의 작품과 플랫폼 제작, 해외 진출을 위한 전문 웹툰 번역 지원,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는 웹툰 표준식별체계 운영, 글로벌 웹툰 어워즈,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의 운영 등에 대해 정부가 지원한다면 웹툰 산업은 글로벌화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위와 수준에 지속적으로 머무를 것이다.” -창작의 자유를 인정하더라도 해외 이용자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논란이 될 가능성은 없나. “수출국가에서 금기시하는 종교나 정치적 문제, 성적인 내용, 현지인들이 혐오감을 느낄 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범강 회장은 1995년 출판 만화를 통해 작가로 등단해 2000년에 웹툰 서비스 ‘아이코믹스’에서 기획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웹툰의 경험을 쌓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2016년 어린이를 위한 웹툰 플랫폼 ‘아이나무툰’을 오픈해 2018년 국회에서 ‘베스트 인성 클린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출근 첫날 심정지로 사망, 39세 비극적 소식”…노르웨이 축구계 ‘큰 충격’

    “출근 첫날 심정지로 사망, 39세 비극적 소식”…노르웨이 축구계 ‘큰 충격’

    노르웨이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노르웨이 연령별 대표팀을 지냈고, 륀, 보되 클림트, 스트롬스고드셋 등 현역 시절 커리어를 모두 노르웨이에서만 뛴 수비수 무니르 하무드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스트롬스고드셋는 14일(한국시간) 하무드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더욱 안타까운 건, 하무드가 스트롬스고드셋이 새로운 선수 개발 담당자로 첫 출근을 한 날 심정지로 떠났다는 것이다. 영국의 ‘더선’은 “12일 하무드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노르웨이 U-21 대표팀 스타였다. 또 15년 간 노르웨이 축구의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2019년 은퇴하기 전까지 349번의 클럽 경기를 뛰었고, 29골을 넣었다. 2013년 스트롬스고드셋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스트롬스고드셋의 선수 개발 매니저로 처음 출근한 날 심정지로 떠났다. 비극적으로 떠났다. 노르웨이의 많인 이들이 애도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롬스고드셋 등 노르웨이 축구 클럽과 축구인들은 “하무드의 가족과 상의한 후 이 비극적 소식을 전한다. 이것은 너무나 잔인하고 충격적인 메시지다. 스트롬스고드셋의 큰 영향을 미친 이가 떠났다. 우리는 하무드의 가족을 애도한다. 그들은 아버지, 남편, 형제, 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무드는 오늘 스트롬스고드셋의 새로운 선수 개발자로 첫 출근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동료였다. 이런 동료를 잃었다. 그는 친절하고, 관대하며, 포용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전문성도 뛰어나 우리 팀에 많은 영감을 준 동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그를 향한 따뜻한 감정만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무드는 가는 곳마다 깊은 흔적을 남겼다. 선수와 팀 동료, 감독, 개발자 등으로서 많은 일을 해냈다. 우리의 동료로서 스트롬스고드셋는 애도하고 있다. 하무드가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재벌 3세 혼외자 행세를 하고 “자산이 51조원”이라는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양형기준을 넘는 형량을 선고했다고 밝혔고, 전씨는 오열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은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의 경호실장 이모(27)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전청조는 수많은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더 많은 돈을 취하기 위해 특정 유명인에게 접근해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은 사기 범행을 저질러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인지 능력이 불안정하고 제어되기 어려운 탐욕과 결합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의 작품 ‘형제’를 언급하며 “가슴은 물론 성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막장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과 물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설은 남자 주인공이 먹고 살기 위해 가슴이 커지는 가짜 크림을 파는 내용이다. 또 “피해액을 변제하지 못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 ‘일상이 사기였다’는 피고인 본인의 말처럼 본인의 범행을 돌아보고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전씨의 재판 중 태도를 거론하면서 “그 유명인(남현희)을 사랑했고 이 사건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피고인의 말이 과연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씨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다가 형이 선고되자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특히 “피고인의 양형기준은 가중된 기준에 따라도 징역 10년이지만 재판부는 이 기준을 다소 넘어서는 징역형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공범 이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처음에 전씨로부터 3500여만원을 편취당한 피해자로 사건에 얽혔지만, 2023년 7월부터는 종범(방조범)의 지위로 전환됐다”면서 “그럼에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공모·공동정범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전씨와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그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서 약 3억 5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전씨의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도합 30억 7800만원에 달한다. 범행 과정에서 전씨는 지난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고 본인의 사진을 붙여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는 등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본인이 후계자 행세를 한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혐의도 있다.재혼을 발표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게는 51조원이 넘는 액수가 찍힌 것처럼 조작한 은행 계좌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이 숨겨진 후계자라고 사칭한 기업이 소유한 5성급 호텔 VIP룸이나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청하고, 수백만원대의 와인과 명품을 선물하며 부를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호원 4~5명을 항상 대동하거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기습 인터뷰’ 상황을 연출하는 식으로 자신이 ‘숨겨진 재벌 3세’라고 꾸몄다. 이씨는 전씨의 경호원 역할을 하며 고급 주거지와 외제 차량을 빌리는 데 명의를 제공하고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본인 명의로 단기 임차한 월세 3500만원의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 일반 신용카드를 한정 발급되는 한도 무제한의 블랙 카드처럼 보이도록 외관을 바꿔 전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피해자들을 레지던스에 초대하고, 슈퍼카에 태우며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이씨는 피해금 21억원가량을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그중 일부는 현금이나 달러로 받아 환전과 쪼개기 송금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범행 수익금 2억원 상당을 취득하는 등 전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피해자들은 전씨의 소셜미디어(SNS) 지인,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전씨 지인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 학부모 등이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남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의 공범 의혹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도, 15년 지난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안전 점검 비용 지원

    경기도, 15년 지난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안전 점검 비용 지원

    ‘150세대 미만’ 공동주택 118개 단지, 9억7천만 원 지원경기도가 올해 준공 후 15년이 지난 소규모(비 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 118개 단지에 안전 점검 비용을 지원한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 상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달리, 15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은 관리주체 및 안전 점검 의무가 없어 안전관리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118개 단지 소규모 공동주택단지 안전 점검에 9억 7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별도 신청 없이 시군에서 150세대 미만 등의 비 의무 관리 대상 공동주택 중 안전 점검이 필요한 공동주택을 선정해 점검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2444개 소규모 공동주택단지(중복지원 포함)에 120억 원을 지원했다. 안전 점검은 국토안전관리원 또는 주택관리사단체 등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뤄진다. 준공 도면, 기존 안전 점검 실시 결과, 보수·보강 이력 등을 분석하고, 전문 장비 및 맨눈검사를 통해 균열, 박리, 누수, 철근 노출, 부식 상태 등 전반적인 건축물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박종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안전 점검 결과, 취약 부분에 대한 보수공사를 목적으로 보조금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늘어난 신임 사령탑…롯데 ‘베테랑’ 김태형 감독은 내야 구성, SSG ‘초보’ 이숭용 감독은 경쟁 강화

    늘어난 신임 사령탑…롯데 ‘베테랑’ 김태형 감독은 내야 구성, SSG ‘초보’ 이숭용 감독은 경쟁 강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감독으로 1981년생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하면서 2024 KBO리그 신임 사령탑이 3명으로 늘었다. ‘초보’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은 경쟁 체제 강화, ‘베테랑’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내야진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SSG는 15일부터 대만 자이에서 퓨처스팀(2군) 선수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손시헌 2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1명과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 내야수 박지환 등 선수 19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세이브왕’ 서진용도 재활 차원으로 2군 캠프에 합류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담금질에 돌입한 1군 선수단도 25일 대만으로 이동한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이 1군, 2군 휴식일을 다르게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양쪽을 오가며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훈련지 사정이 여의치 못해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꾸리게 됐는데 이를 1·2군 간 교류하는 기회로 삼았다.SSG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숭용 감독님이 손시헌 2군 감독에게 경쟁력 있는 선수를 가감 없이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접 보고 1군에 올리겠다는 의지”라며 “언제든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괌에서 훈련 중인 롯데는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2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과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진다. 지바 롯데는 NPB 사상 최고 구속인 시속 165㎞를 던진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내야진 재구성이다. 2015시즌부터 8년 동안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1루수 오재일-2루수 오재원-유격수 김재호-3루수 허경민으로 최강 내야진을 구축,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기록 작성했다. 2015년, 2016년, 2019년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롯데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김민성, 오선진, 최항 등이 명장의 손길을 거쳐 안치홍(한화 이글스 이적), 한동희(상무 입대 예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괌으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의 특성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캠프기간  포지션을 확실히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KIA 신임 감독은 호주 캔버라 전지훈련지에서 심재학 단장과 면담 후 1군 타격 코치 선임 등 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과 마찬가지로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내년까지 성적을 내야 ‘초보’ 딱지를 떼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연봉 및 계약금 6억원)으로 현역 최고 대우를 받았다.
  • [사설] 백현동 로비스트도 유죄, 커지는 李 사법 리스크

    [사설] 백현동 로비스트도 유죄, 커지는 李 사법 리스크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거액을 받고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알선수재)를 받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과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받고 어제 법정 구속됐다. 검찰의 구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판결로 그만큼 혐의가 분명하고 중대하다고 재판부가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은 백현동 개발 의혹 관련 첫 판단이다. 이 대표 역시 이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어 대장동 의혹 등에 더해 사법 리스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하고,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한 로비로 백현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하고 정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용도지역 상향,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 옹벽 설치 등의 특혜가 제공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김씨를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이 대표 및 정 전 실장과 ‘특수관계’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1심 선고이기는 하지만 재판부가 김 전 대표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한 만큼 이 대표도 관련 혐의들에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에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정치수사’, ‘보복수사’를 앞세운 재판 지연 전술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지 심각하게 현실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 인기 없는 ROTC, 필기시험 폐지 ‘고육책’

    인기 없는 ROTC, 필기시험 폐지 ‘고육책’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필기시험이 도입 15년 만에 폐지된다. 1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ROTC 선발 필기시험을 대학 성적증명서로 대체하기로 했다. 필기시험은 2009년 처음 시행됐다. ROTC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ROTC 경쟁률은 2015년만 해도 4.8대1이었지만 꾸준히 줄어 2022년 2.4대1을 기록했다. 2023년엔 1.6대1까지 떨어지면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후보생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필기시험에서 국사와 인지능력, 직무적성, 상황판단 등을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전 학년 학점, 평균 점수, 백분율 등 대학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육군 ROTC 선발을 위한 평가 요소는 대학 성적(20%),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20%), 면접평가(40%), 체력인증(20%), 신체검사(합격·불합격제), 신원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면접평가도 대면 면접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온라인 면접과 대면 면접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면접에서는 확고한 윤리의식과 회복탄력성 등 9개 요소를 평가하며, 대면 면접에서는 국가관과 사회성 등을 들여다본다. 인성평가도 서면 검사에서 온라인 검사로 바뀐다. 육군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ROTC는 육군 단기복무장교의 70%를 차지해 국군의 허리로 불린다.
  •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지난해 11월 말 챗GPT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충돌한 기저에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머’(Boomer)와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두머’(Doomer)의 갈등이 깔려 있었다.#잠재적 위험챗GPT 이어 AGI 등장 눈앞인간의 의사결정 대체 우려 9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막역하게 지내던 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립자가 서먹해진 것도 AI 논쟁 때문이었다. 2015년 7월 머스크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둘은 AI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페이지는 “AI와 인간이 결합한 신인류의 탄생”을 주장했고 머스크가 이에 “기계가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분위기는 과격해졌다. 페이지는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면서 그와 절연했다. 그해 머스크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립하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까지 영입해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챗GPT의 혁신이 거듭될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자금 조달, GPT 스토어를 통한 영리화 등을 추진하자 수츠케버가 이끄는 오픈AI 이사회는 ‘초심을 잃은’ 올트먼의 축출을 결정했다. 수츠케버 같은 효율적 이타주의자들은 종국에는 AI가 일자리 상당수를 없애고,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려 민주주의 공론장을 왜곡시키며, 결국에는 인간의 의사결정마저 대체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하고 결국 인류를 파멸시킬 특이점(singularity)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AI를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의 기초가 됐고,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AI 규제법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하지만 인간이 주도하는 행정부와 의회는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의회는 의원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첫 규제법편견 고착화 금지·출처 표시 등EU, 초안 승인… 위반 땐 벌금 미 의회가 공개한 기업 로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로비스트 169명 중 상당수가 백악관 관료와 의원들을 만나 AI 법안을 논의했다. 올트먼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 하원의장,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 등 100명 이상의 의원을 만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그가 지난해 만난 국가 수반만 해도 수두룩하다. 한 기술 로비 단체는 올해 AI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 움직임을 주도하는 사이 EU는 지난해 12월 각국이 합의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률안을 도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누구도 AI 규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2018년부터 전문가 수천 명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4월 125페이지에 달하는 AI 규제법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법안에서는 금융, 소매업, 자동차, 항공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U는 이 법이 AI를 다루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환영했지만 14개월 뒤 챗GPT가 생성형 AI 붐을 일으키자 처음부터 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했다. AI에 관한 가장 공격적인 규제를 시도해 온 EU조차도 AI 발전을 예상하고 규제안을 마련하는 데 속수무책이었다는 방증이다. 챗GPT, 구글 바드 등 강력한 AI 도구가 등장한 현실에 맞춰 EU 의회는 AI 규제법에 범용 AI 관련 조항을 추가해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초안을 통과시켰다. #나라별 대응美, 안전·보안 중점 표준 추진日, 초안 작성… 中, 일부 제한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조작된 사진과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챗봇과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이 AI에 의해 생성된 것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경찰과 정부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은 특정 안전 및 국가안보 예외 사항 아니고는 제한된다. 특히 정치, 종교, 성적 지향, 인종 등 민감한 특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EU 정책 입안자들은 AI를 규제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접근법’에 동의했는데 이 접근법에서는 정의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은 감독과 제한을 받게 된다. 고용과 교육 등 개인과 사회에 가장 큰 잠재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AI 도구를 만드는 기업은 규제 당국에 위험 평가에 대한 증거, 시스템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의 내역, 소프트웨어가 인종적 편견을 고착화하는 등 해악을 끼치지 않았다는 증거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을 만들고 배포할 때도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스크랩하는 것과 같은 일부 관행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AI 규제법에는 규정 위반 기업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법안은 13일 유럽의회 담당 위원회 표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실제 적용은 2026년쯤에야 될 전망이다. 자국 AI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에 반대했던 프랑스는 기술 투명성과 기업 기밀 간 균형을 맞추는 한편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행정적 부담을 줄인다는 조건을 확보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모델의 안전, 보안, 테스트 표준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가 워터마크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정부 기관에 방향과 지침을 제공하고 규제 목표를 개괄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광범위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다. 이어 최근에는 상무부 소속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중심으로 AI 안전 표준을 수립하는 ‘AI 안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S,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인텔, IBM, 오픈AI, 앤트로픽, JPO 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빅테크와 금융 업계를 망라하는 200여개 기업 및 연구소가 참여했다. #의미와 한계‘글로벌 가이드라인’ 첫걸음빠른 기술변화 대응은 미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자체적으로 ‘AI 안전 서약’을 내놨으나 미국 의회 의결이 더뎌지면서 행정부 주도로 AI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AI 기술에 대한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 중이며 영국은 기존 법률이 AI 기술을 규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 아직까지 표준화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데이터 사용과 추천 알고리즘 등 특정 유형의 AI에만 제한을 두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EU의 AI 규제법 초안 통과 당시 “EU가 AI를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뗐다”면서 “(EU의 AI 규제법 초안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려는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잠재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빠르고 빈번하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가 대체적인 현실이다.
  • 최원용 컨텍 석학교수, 美 NAE 신규 국제회원 선정

    최원용 컨텍 석학교수, 美 NAE 신규 국제회원 선정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컨텍) 환경기후기술연구소 최원용 석학교수가 미국공학한림원(NAE·US 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 신규 국제회원(International member)으로 선정됐다. 14일 컨텍에 따르면 미국 공학한림원은 최근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업적을 이룬 공학자들을 대상으로 114명의 회원과 21명의 국제회원 등 2024년 신규 회원 선임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 현택환 석좌교수와 함께 국제회원으로 선임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 교수는 태양광 이용 광촉매, 고도산화공정 등 환경 화학·화공 분야에서 이룬 업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05년 젊은과학자상, 201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학술상, 2018년 한국공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에 선정됐다. 최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양대 한림원의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 화학회가 발간하는 ‘ACS ES&T Engineering’의 총괄편집장을 맡고 있다.
  • “범죄수익 환수 필요해”…검찰, 전세사기 건축왕 1심 불복 항소

    “범죄수익 환수 필요해”…검찰, 전세사기 건축왕 1심 불복 항소

    검찰이 148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기소한 이른바 ‘건축왕’ 일당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5년과 115억여원 추징을 선고받은 남모(62)씨와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받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 피고인들 전원에게 유죄가 선고됐으나 남씨에 대한 추가 범죄수익이 확인돼 추징을 통해 환수할 필요가 있다”며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서는 추징이 선고되지 않았고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이 선고됐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씨와 공범들 소유 시가 약 1억2천만원 상당의 토지와 자동차 등 은닉재산을 추가로 확인했고 기소 후 추징보전을 청구해 오늘 인용 결정을 받았다”며 “피고인들의 재산을 계속해서 추적하면서 범죄수익 환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월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한 사기 범죄의 피해액을 합산해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을 법무부에 건의하기도 했다”며 “이에 따라 개정안이 제출됐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씨와 공범 9명 중 일부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이 사건의 2심 재판은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남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453억원(563채)이지만 이번에 선고된 재판에서는 먼저 기소된 148억원대 전세사기 사건만 다뤄졌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대 전세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지난해 2∼5월에는 남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 ROTC 필기시험 15년 만에 폐지 고육책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필기시험이 도입 15년 만에 폐지된다. 1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ROTC 선발 필기시험을 대학 성적증명서로 대체하기로 했다. 필기시험은 2009년 처음 시행됐다. ROTC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ROTC 경쟁률은 2015년만 해도 4.8대 1이었지만 꾸준히 줄어 2022년 2.4대 1로 줄었다. 2023년엔 1.6대 1까지 떨어지면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후보생을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필기시험에선 국사와 인지 능력, 직무 적성, 상황 판단 등을 평가했지만 올해부턴 전 학년 학점, 평균점수, 백분율 등 대학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육군 ROTC 선발을 위한 평가요소는 대학성적(20%), 수능 또는 고등학교 내신(20%), 면접평가(40%), 체력인증(20%), 신체검사(합격·불합격제), 신원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면접평가도 대면 면접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온라인 면접과 대면 면접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면접에서는 확고한 윤리 의식과 회복탄력성 등 9개 요소를 평가하며, 대면 면접에서는 국가관과 사회성 등을 들여다본다. 인성평가도 서면 검사에서 온라인 검사로 바뀐다. 육군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ROTC는 육군 단기복무장교의 70%를 차지해 국군의 허리로 불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