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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지자체 고용·세수 두 토끼잡기…대기업을 모셔라

    경기지자체 고용·세수 두 토끼잡기…대기업을 모셔라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대기업 유치와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수원 SKC와 본사이전 MOU 수원시는 SKC와 서울 서초동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2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SKC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사업장에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한 뒤 오는 2014년 7월 서울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SKC 연구소 증축과 본사 이전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투자와 관련된 각종 걸림돌을 적극 해결해 주기로 했다. 시는 “SKC본사가 수원으로 이전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건 물론, 지방세 납부액도 연간 2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가 들어서있는 삼성디지털단지를 가로지르는 삼성로(길이 3.12㎞·너비 35m) 확장공사를 올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사업비 1400억원 가운데 수원시가 440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삼성계열사로부터 연간 1000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유치에 성공한 평택시는 김선기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는 한편 협력업체 부지마련과 조기입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단지(395만㎡)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6개반 21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삼성전자의 조기 입주과정에 관한 제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 절차 간소화·예산지원 등 혜택 시는 또 사업이 지연되거나 실시 계획조차 없는 다른 곳의 부지를 회수해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 임직원들을 위해 고덕신도시내 주택용지 공급가격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산시도 경기도와 손잡고 KCC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첨단 산업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KCC는 수원, 오산, 용인, 파주 등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일대 부지를 물색중이며, 이 가운데 오산의 가장 2산업단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유치단을 운영하고 있는 안산시도 일본 캐논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캐논코리아는 2013년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사무기기, 의료기기, 반도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직접고용 4000명, 간접고용 6000명 등 1만 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비롯한 8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대기업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화성시는 경기도와 함께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및 주변 기업체를 위한 무송∼양노 간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난달 20일 개설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금융특집] 한국투신 ‘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

    [금융특집] 한국투신 ‘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유전개발사업의 수익권(RT)과 에너지 기반사업을 운영하는 상장회사의 지분(MLP)에 투자하는 펀드다. RT는 미국의 우량 생산 유·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90% 이상 월 단위로 배당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과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운영수익을 3개월 단위로 배당하는 MLP는 미국 물가와 연동해 이익을 나누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기능이 있다. RT와 MLP는 지난 5년간 각각 연 평균 8.92%, 7%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은 2009년 국내 처음으로 RT투자를 위한 사모펀드를 조성해 1400억원 규모로 운용한 노하우를 이번 공모펀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왕곤 한국투신운용 자원개발팀 부장은 “설정 초기에는 RT와 MLP의 투자비중을 50대 50으로 편입할 예정”이라면서 “추가로 유가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RT의 비중을 늘리고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MLP의 비중을 높여 탄력적 운용을 통해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화력발전소도 지방세 내야”

    “화력발전소도 지방세 내야”

    인천시 등 화력발전소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화력발전소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는 관할 지자체에 지역자원시설세(옛 지역개발세)를 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을 많이 유발하는 화력발전소는 지방세를 물지 않고 있다. ●57곳서 세수 1400억원 예상 수력발전의 경우 1992년부터 발전에 이용된 물 10㎥당 2원을, 원력발전은 2006년부터 발전량 1㎾h당 0.5원씩 지역자원시설세를 낸다. 반면에 화력발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인천을 비롯한 충남, 경남, 전남 등 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지자체들은 한목소리로 불공평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영흥화력 등 5개 화력발전소의 시간당 발전량이 5만 1620GWh로 1㎾h당 0.5원을 적용하면 연간 260억원의 지방세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 558억원, 경남 290억원, 전남 92억원이다. 아울러 전국 57곳에 있는 화력발전소(발전기 450대)로부터 지역자원시설세를 받으면 세수익은 1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적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화력발전소는 대기질 환경오염의 한 요인으로 지적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가 국립환경과학원 기준에 따라 분석한 ‘인천지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2444억원이다. 이 가운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세법 개정안 새달 임시회 상정 따라서 전체 발전량의 6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이 지방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이 인상될 우려가 있다며 화력발전에 대한 지방세 부과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력발전에 대한 과세를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이 2008년 8월 대표 발의했으나 그동안 쟁점법안으로 분류돼 보류되다가 다음달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지역자원시설세 부과 대상에 화력발전을 포함시키고, 발전량 1㎾h당 0.5원씩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발전회사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지역 기여도가 미약한 현실을 고려하면 반드시 화력발전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가 부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 “조세로 접근은 수용 곤란”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해 5개 시·도에서 한전이 연 1조 40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방세 과세 입법화를 위해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자체 및 사회단체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자원시설세는 목적세인데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면서 “기존의 틀을 무시하고 조세 문제로 접근하는 방식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지상파 MMS·광고확대 명백한 특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어제 내년부터 지상파방송의 다채널방송서비스(MMS)를 도입하는 내용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상파 MMS란 디지털 방송 안테나와 방송수신기를 TV에 연결하면 기존의 1개 채널이 4개로 늘어나는 디지털 압축기술이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의 채널 수가 순식간에 20개로 확장된다는 얘기다. 또 지상파방송에 대한 각종 광고규제를 모조리 해제했다. 먹는 샘물이나 의료광고 등 방송광고 금지 품목에 대한 규제도 푼다. 중간·간접·협찬광고도 전격 허용키로 했다. 정부가 지상파 방송에 막대한 특혜를 몰아주기로 아예 작심한 듯하다. 신호탄은 지상파가 먼저 쏘아올렸다. 방송 4사 사장은 KBS가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MMS사업을 지상파 방송 전체로 확대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3년간 1400억원을 나눠 투자키로 그제 합의했다. 난시청을 없애고 시청자에게 무료로 다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웠다. 지상파의 무차별 공습이다. 갑자기 이렇게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그동안 난시청 탓에 국민의 85% 이상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보는 현실에 눈을 감고 있지 않았던가. 케이블방송의 재전송 대가 요구에는 귀를 막고 있지 않았던가. 지상파 MMS 도입과 광고 확대가 몰고 올 파장은 엄청나다. 유료방송 시장의 몰락을 가져올 지도 모른다.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유료방송 채널의 붕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무료방송과 유료방송으로 양분된 방송시장에서 유료방송이 설 자리는 좁아질 것이다. 콘텐츠와 채널이라는 무기를 양손에 쥔 지상파의 위력 앞에 유료방송 광고는 고갈될 게 뻔하다. 케이블 가입자의 이탈도 각오해야 한다. 이것이 정부가 내세우는 방송 경쟁력 강화인가.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하다. 지상파에 일방 특혜를 주는 저의가 궁금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주요 신문이 대거 참여하는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채널 등장을 앞두고 추위를 타는 지상파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실에 안주해온 지상파를 보호하는 이런 식의 정책은 안 된다. 이 대통령은 MMS 도입과 무차별 광고 확대 정책을 중단시켜야 한다.
  • [사설] 與는 예산안 졸속처리 후유증 수습하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단독으로,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총체적인 수준을 보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게 불교계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템플스테이 예산이다. 불교계는 올해 수준(185억원)의 예산이 유지되기를 희망했으나 지난 8일 통과한 예산은 122억원에 불과하다. 불교계는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잖아도 이명박 정부 출범 뒤부터 ‘종교편향’이라는 지적을 해온 불교계는 정부 관계자와 한나라당 의원의 사찰 출입을 거부하는 등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있다. 불교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템플스테이 사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정부가 불교계에 요청해 시작된 사업이다. 불교차원으로만 볼 사업이 결코 아니다. 현 정부는 불교문화, 불교문화재, 전통사찰이 한국문화재나 전통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불교계의 판단인 듯하다. 조계종 총무원은 4대강 사업을 종단 차원에서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그제 ‘한나라당과 현 정부는 끝났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강원도민의 성난 민심을 반영,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비를 반영하려고 했으나 단독처리된 예산안에 이 사업비는 한푼도 없다. 한나라당은 정작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는 데에는 소홀했지만 실세들은 민주당의 실력자들과 함께 엄청난 지역구 관련 예산을 챙겼다. 대표적으로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경북 포항 남·울릉)에는 당초 정부안보다도 1400억원이나 더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의 과메기산업화가공단지에는 1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지만 과메기보다 더 절실한 방학 중 결식아동을 위한 예산은 한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정부는 방학 중 결식아동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자체에만 맡겨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졸속처리와 관련,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 방학 중 결식아동이 없도록 대책도 세우기 바란다.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꼭 필요한 예산이지만 누락된 부분은 관광진흥기금 등 각종 기금이나 예비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우리 지역에 반드시 정차해야 합니다.”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및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철도가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내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이달 말 예정된 노선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호남고속철 4개·수도권전철 2개안 맞서 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 오송~광주구간이 2014년 우선 개통하고, 2단계 광주~목포구간은 내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는 직선(49㎞) 연결로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금성산 통과 반대 등 민원 및 지역연계발전 필요성이 제기돼 노선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 52개 중 현재 4개 안으로 좁혀졌다. ▲직선으로 연결하는 기본계획(안)과 ▲나주를 경유하는 안 ▲무안공항 경유안 ▲기존선을 활용, 함평~무안공항 간 지선을 건설하는 안 등이다. 노선별 운행시간은 13~19분이 소요돼 현재(35분)보다 단축되지만 사업비는 9700억원에서 3조 1400억원으로 격차가 크다. 목포·나주·무안·함평 등 기초단체가 제각각 당위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남도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내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 평가를 거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과 관련한 충청지역 지자체 간 갈등도 심각하다. 충남도와 충북도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 계획에 기존선 활용 및 신선 건설 2개 안 반영을 건의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노선을 결정키로 하면서 논란은 잠복한 상태다. 충남 연기군의 경부·충북선 등 기존선 활용 주장에, 천안시가 천안~청주공항 간 전용선 건설로 맞서고 청주시와 충북도가 각각 가세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개 안 반영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입장차가 크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말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돌발 변수… 코레일 “벙어리 냉가슴” 지자체 간 철도 노선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정작 운영주체인 코레일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운영 부담을 떠안아야 함에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식’이다. 코레일은 앞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대해 ‘직선 연결’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전철 노선 연장에 대해서는 ‘적자’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노선 결정 시 운영자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지만 반영이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적자에 대한 부담은 운영자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은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철도전문가 A씨는 “목포~제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이 거론되고 있기에 중복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선 활용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광주~목포 간 이용객이 많지 않기에 기존선을 보강해 고속화 철도로 운행하고, 광주~무안공항까지 셔틀열차를 운행해 지역의견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격(國格)이 높아졌습니까/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격(國格)이 높아졌습니까/이종락 도쿄특파원

    단군 이래 최대 행사로 불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지난 12일 끝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192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유엔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지난 17일 “G20 서울회의가 준비 과정, 회의 결과 모든 면에서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도 찬사 일색이다. 중국의 세계신문보는 G20 서울회의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결과를 비교 평가하면서 ‘한국, 일본 압도’라는 제목을 달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명박 대통령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간 나오토 총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5일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서울회의를 유치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G20 서울회의 유치는 국운을 상승시키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행단과 만세삼창을 불렀다. 기자는 당시 이 대통령을 동행·취재하는 기자단 일원으로서 엄청난 흥분에 젖었던 기내의 분위기를 잊지 못한다. 하지만 잔치는 끝났다. 이제는 차분히 우리를 되돌아 봐야 한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면, 향후 수년간 세계 경제를 논하면서 ‘서울정신’이 언급됐을 텐데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서울회의가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지 못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과연 국격이 높아졌느냐는 점이다. 당초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났을 때 경제효과를 약 31조 2700억원으로 예상했다. 25개국 정상들과 수행단, 40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서울에서 쓴 돈 532억원, 한국제품의 인지도 향상에 의한 수출확대 20조 1400억원 등을 합친 수치다. 이런 막대한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통계에는 대체로 수긍이 간다. 하지만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서 국격이 높아졌다는 통계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국격의 상승 여부는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우리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르는 무형의 가치여서 처음부터 측정이 불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국격을 높이기 위해 ‘4대 실천운동’을 전개했다. 서울시는 7개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10대 시민 실천 과제’를 정해 계몽활동을 벌였다. 이런 모습들이 외국 언론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외국 손님들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려는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특정 행사를 활용해 국민을 계몽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단기간에 국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하게 여겨진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요코하마에서는 계몽운동을 벌이지 않았다. APEC을 통해 침체된 일본 경제가 부흥하는 계기가 된다든지, 침체된 일본이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선진국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의는 회의 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의 염려와는 달리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자동차 2부제 참여율이 69.4%를 기록하고, 과격 시위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국민들의 수준이 정부 정책 수준보다 앞서 있고 국제화됐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특정 행사를 계기로 정부가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후진국형 계몽운동’은 그만뒀으면 싶다. “진실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나가느냐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는 다케코시 마사히코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의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jrlee@seoul.co.kr
  •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7개 초·중·고 신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5일 진주시 호탄동·문산읍·금산면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경남혁신도시인 남가람 신도시에 모두 7개의 초·중·고교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은 2014년까지 지어 문을 열 계획이다. 고등학교 2곳은 2015년까지 설립한다. 유치원 3곳도 건립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혁신도시 조성이 끝나면 모두 1만 3234가구, 3만 8378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이같이 학교를 건설하면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비롯해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교육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이훈 교육지원과장은 “학교건설에 모두 14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며 교육과학기술부 교부금으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교과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 남가람신도시는 면적 412만㎡로 모두 1조 2318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현재 56.7%의 기반조성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며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4개 기관이 청사를 짓기 위해 토지매입 계약을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주~익산~새만금 노면전차 추진

    전북 전주시~익산시~새만금을 연결하는 저상트램(노면전차)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전주~익산 간 통근·통학자를 위한 신교통수단으로 저상트램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북발전연구원 국책사업발굴단이 차세대 국책 사업으로 전북도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내부 검토 결과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전주~익산 간 통근·통학 이용자는 하루 1만 5000명에 이르며 전주 시내권 이용객 24만 5000명, 익산 시내권 13만 4000명 등을 고려하면 신교통수단 도입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이 검토하고 있는 전주~익산 간 저상트램 시범 사업은 익산역~전주역 구간 25.7㎞에 기존 전라선 복선전철 인프라를 활용하고 전주역~전북대~송천역 11㎞ 구간에는 16개 정류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익산역~원광대~익산 시가지~동익산역에 이르는 14㎞는 2차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주 신선 구간 건설에 1100억원, 차량 16량에 340억원 등 14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 2단계 신선 구간 건설엔 1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또 전주~익산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만금까지 저상트램을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도 녹색성장의 메카가 될 새만금의 내부 간선교통망으로 저상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저상트램은 명품 복합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관광상품으로도 육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국가 차원의 시범 사업인 만큼 사업비의 60~80%는 국비로 충당하고, 트램과 트레인 융합으로 도시철도를 보유해 KTX와 연계시키는 등 신교통 수단을 확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익산 간은 기존 교통수단인 시내·외 버스 등과 업역 충돌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문제점도 안고 있다. 전주 경전철 사업도 업역 논란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말부터 2013년까지 국가 추진 연구 개발 사업으로 기술 개발 중인 저상트램은 전선이 필요 없는 배터리로 운행하는 방식으로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친환경 교통 수단이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GS, 협력업체에 6600억 지원

    GS, 협력업체에 6600억 지원

    GS그룹이 6일 협력사에 대한 66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 등 종합적인 상생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GS그룹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직접지원금 2500억원을 비롯해 상생펀드 1800억원, 네트워크론 2300억원 등 모두 66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계열사별로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선급금 등 직접지원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자재 구매 또는 용역 계약시 거래대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가 직접 지급하는 1400억원 규모의 선급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모두 3000억원 이상을 협력사에 신규 지원한다. GS리테일, GS샵, GS건설도 직접지원금을 늘리기로 하고 각각 150억원, 350억원, 150억원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은 현행 100% 현금지급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GS리테일은 협력사에 대해 오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선지급 대상 범위를 모든 협력사로 넓힐 방침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협력사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사급제도도 확대된다. GS칼텍스는 윤활유와 폴리프로필렌을 가공하는 협력사에 대해 원자재를 직접 공급한다. GS건설도 협력사에 철근 및 시멘트 등 일부 주요 원자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GS그룹은 1차 협력사에 대한 단가 인상이 2~3차 협력사 단가 인상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상생 경영의 범위를 2~3차 협력사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우수 중소협력사를 발굴해 육성하고 협력사의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GS칼텍스는 우수 협력사와 2~3년 장기계약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고 협력사들이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 홍보하는 방식을 통해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및 교육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협력사의 특허출원 비용을 신규 지원하고 ‘GSC 협력사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협력사에 대한 기술 및 교육 지원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상생 방안과 관련 “협력형 모델로 다양성을 보장하고 서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협력사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화력·조력발전도 지역개발세 내라”

    “수력·원자력발전소는 지방세인 지역개발세를 내는데 화력과 조력은 왜 안 내나.” 화력발전소가 있는 전국 10개 시·도가 한전으로부터 지역개발세를 받아내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화호조력발전소에 대한 지역개발세 징수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저지활동 중이다. 지난달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18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의위원회에 인천시, 경남·전남도 등 10개 시·도와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제출,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2007년 8월 상정됐으나 17대 국회가 임기 만료되면서 자동폐기됐다가 이번 국회 들어 재발의됐다. 이와 관련, 다음달 초 법제처의 조정협의회가 열리고, 같은 달 중순에는 화전 10개 시·도 관계관 회의가 행정안전부 주재로 개최된다. 화전이 있는 시·도는 당 0.5원의 지역개발세를 요구한다. 수력발전소는 1992년부터 발전에 사용하는 물 10t당 2원씩, 원자력은 2006년부터 생산 전력 당 0.5원의 개발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국내 24개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27만 9897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0.5원 부과시 연간 개발세는 1400억원에 이른다. 충남이 588억원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전국 화전의 40%에 달하는 11만 1600Gwh를 생산해 70%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경남도 290억원(5만 7942Gwh), 인천시 258억원(5만 1620Gwh) 등 순이다. 이들은 오염자 부담원칙을 내세운다. 정병희 충남도 세무회계과장은 “화력이 수력과 원자력보다 오염이 더 심하다.”면서 “화력발전소 건설 피해는 지방이 떠안으면서 세금을 징수하지 못해 지방재정이 열악한 데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전은 반대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화력도 요즘은 환경설비가 잘돼 오염이 없다.”면서 “화력에 개발세를 물리면 전기요금이 올라가고 물가가 상승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역개발세는 물, 광산 등 지역의 것을 이용할 때 부과하는 것이지만 화력은 그렇지 않다. 원자력은 고위험 시설이고 유치지역이 없어 정치적으로 개발세가 부과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조력에 당 3원의 개발세 부과를 요구한다. 시화호조력은 연간 5억 5200만를 생산해 과세 시 16억 6500만원 정도가 걷힌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지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조력은 연간 매출액이 422억원으로 이익이 안 나고 오히려 관광가치가 높아져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조력을 신재생에너지라면서 지원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방해하고 빼앗아 가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용 늘리면 세금↓·다자녀 공제 2배로

    정부는 기업이 고용인원을 늘릴 경우 이에 비례해 투자 금액을 세액에서 공제해 주는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제도를 내년부터 2년간 도입한다. 출산 장려를 위해 다자녀 추가공제를 2자녀의 경우 100만원, 2자녀 초과 시 1인당 200만원 등 현재의 두배로 확대한다. 또 세원 확충과 조세 투명성을 위해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층에 대해 소득세 신고 전에 장부 내용을 검증받게 하는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2010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투자액의 7%를 세액공제하는 골격을 그대로 살려 전년 대비 고용 증가가 있을 때만 투자금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를 2년 기한으로 신설했다. 내국인 근로자 고용이 1명 늘어나면 1000만원, 청년(15~29세)은 1500만원, 파트타임 근로자는 500만원씩 세액에서 빼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임투 제도를 폐지하려던 정부 방침이 재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자녀 추가공제 확대로 연간 총급여 5000만원인 경우 근로소득세는 자녀 2명일 때 3.05%(7만 5000원), 3명이면 10.81%(22만 5000원), 4명이면 21.97%(37만 5000원) 가 줄어든다. 소득공제 한도의 경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해선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세제개편으로 세수 증가가 향후 5년간 1조 9000억원이며 세부담 귀착효과는 대기업·고소득자가 1조 3000억원(전체의 90.2%), 중소기업·서민·중산층이 1400억원(9.8%)으로 추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울산 ‘그린 전기車 사업’ 시동

    울산시의 ‘그린 전기자동차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로써 자동차 도시 울산은 세계 4대 전기차 강국을 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그린 전기자동차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성 등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울산시,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1037억원, 지방비 137억 5000억원, 민자 225억원 등 총 1400억원을 들여 핵심 부품개발 및 실용화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1회 충전한 배터리 전원으로 150㎞, 최대속도 160㎞, 총주행거리 600㎞의 세단형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모터 및 구동부품, 공통부품, 에너지 저장부품 등 3개 분야로 나눠 총 10개의 연구개발 과제를 5년 동안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는 울산에 그린 전기차 공동연구와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장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50여개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KDI에서 예비타당성 중간평가를 할 때만 해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와 산·학·연 등이 함께 개선된 자료를 제공하고 정부에 필요성을 인식시킨 결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인 그린 전기차 사업의 타당성이 통과돼 기쁘다.”면서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울산이 전기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2차전지 산업과 연계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당은 11일 4대강 사업 ‘최종 대안’을 내놓고 ‘4대강 국회검증특위 구성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특위 구성을 끝내 거부할 경우 국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이에 앞서 야 4당 대표와 13일 합동 회담을 열어 검증특위 구성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지난 4일 1차 대안 발표에 이어 낙동강·영산강·한강 등 강별로 구체적인 ‘진짜 강 살리기’ 사업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안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검증 특위 구성 무산시 다음 달 말까지 국민투표를 위한 100만명 이상 서명운동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경 4대강 저지특위 위원장은 “MB식 4대강 사업과 민주당 진짜 강 살리기 사업은 명확히 구별된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야 4당 대표회담을 열어 4대강 문제를 논의하고 국회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꼭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카드는 4대강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 나온 것에 비춰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강별 대안은 원칙적 보·준설 반대였지만 타당성 검사를 통해 영산강의 경우 일부 준설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하용 수량확보가 아닌 수질개선 우선 추진, 본류 대신 지류와 소하천 정비, 강별 특성과 수요 반영 등을 요구했다. 영산강 담당 강기정 특위 의원은 “8~10급수까지 악화되는 수질 개선에 1조 1400억원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염물 퇴적이 극심한 영산강 특성을 고려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부 준설을 실시하고, 환경기초시설과 강변 저류지 5~6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 의원은 덧붙였다. 낙동강 담당 최철국 특위 의원은 본류 대신 지천 정비사업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낙동강 본류의 홍수는 4%에 불과하다.”면서 “8개보와 운하용 수심 확보를 중단하고 지류·소하천 정비, 공단 유해물질 관리사업 등에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하면 10억여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 담당 이찬열 특위 의원은 “홍수 피해 없는 본류에 보를 설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팔당 유기농 단지 지속적 육성, 오염원 관리 강화, 지류·소하천 재해예방사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요즘 부자들 랩·ELD·CMA 투자한다

    요즘 부자들 랩·ELD·CMA 투자한다

    부자들의 돈이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주식에 대거 몰리고 한곳에 집중하는 이른바 ‘몰방투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각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출시된 삼성증권 ‘팝(POP)’ 서비스의 경우 1억원 이상 넣은 투자자들의 자산 중 랩어카운트에 몰린 돈이 지난달 말 현재 1조 4480억원으로 1년 전(3250억원)보다 3.5배 증가했다. ●강세장 예상한 듯 주식 자산 늘어 우리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옥토폴리오’의 랩어카운트 자산 규모도 지난해 6월 1조 9730억원에서 올 6월 2조 414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의 랩어카운트 자산 규모도 출시 직후인 올 3월 2306억원에서 현재 4416억원으로 2배가 됐다. 하나대투증권의 ‘써프라이스’ 랩어카운트도 지난해 4월 출시 때 1400억원에서 현재 4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강세장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듯 주식 투자 액수도 대부분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1년 전보다 34.7% 늘어났고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도 각각 22.4%, 19.2% 증가했다. 분산투자는 늘고 몰방투자가 줄어든 것도 달라진 고액 투자패턴 중 하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종류 이상의 상품 유형에 투자하는 고객 수(1억원 투자자 기준)는 전년보다 25.7% 늘어난 반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1종류에만 75% 이상 집중적으로 몰아넣는 고객은 각각 32.2%, 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룡 대우증권 PB컨설팅팀 부장은 “자문사 랩의 수익률이 좋아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몰려가고 있다.”면서 “최근 보수적인 고객들 사이에서는 비 보장형이 많은 ELS보다 원금 보장도 되고 은행 예금의 안정성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보유로 수익을 얻었던 고액 자산가들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보험상품이나 분리 과세를 신청할 수 있는 장기채권, 종합자산계좌(CMA) 등 대안투자처를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고속 성장하는 자산관리서비스 시장 출시 초 대체로 지지부진했던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은 부동산 시장 악화, 노령화, 저금리 등 요인이 겹치면서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차장은 “주식자산 관리서비스는 여러해 전부터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중심의 증권사 영업 패턴을 바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았으나 진행이 더뎠다.”면서 “그러나 최근 부동산 투자 매력이 사라지고 노령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유동성 높은 금융상품, 특히 자산 관리를 1대1로 받고 싶어하는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옥토폴리오’로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97조 5000억원이던 고객 자산 규모가 올해 120조 5000억원으로 23.6% 늘었다. 삼성증권은 1억원 이상 예탁한 고액 자산가가 지난해 7월 5만 8989명에서 올 7월 7만 1162명으로 20.6% 증가했다. 자산관리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면서 가입금액의 문턱을 없애고 시장에 새로 진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증권사도 속속 늘고 있다. 이달 초에도 동양종금증권이 자산관리 브랜드인 ‘마이 더블유(My W)’를 새로 내놓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드래곤플라이, 6월 해외매출 44억원

    드래곤플라이, 6월 해외매출 44억원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해외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지난달 해외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44억원(퍼블리셔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래곤플라이의 목표 매출액을 상회하는 규모다. 드래곤플라이는 이 같은 매출 상승세에 대해 스페셜포스의 호러모드 업데이트 이후 접속자 증가와 이에 따른 아이템 판매 호조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호러모드는 스페셜포스가 서비스되는 30여 개국 중 태국, 대만, 필리핀 등에 업데이트 됐고, 앞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이 추가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 같은 해외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총 1400억원의 누적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해외 매출 최대 기록 경신은 자사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해외 각국의 게이머들이 인정한 결과”라며 “드래곤플라이는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게임개발력과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해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지자체 허리띠 졸라매기 나섰다

    지자체 허리띠 졸라매기 나섰다

    ‘컬러프린터 사용 금지, 오후 8시 이후 사무실 전등 자동소등, 축제 취소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예산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방만한 경영에 무감각했던 지자체 사이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세계도시축전 전면 보류 19일 서울신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전 중구청은 올해 계획된 33건의 문화예술행사 가운데 토요어울마당과 은행·대흥동 문화예술행사만 지원해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경상경비와 행사·축제성 경비의 10%를 줄여 절감된 예산 8억여원을 9월 추경에 반영, 복지분야 등 긴급한 곳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400억원이 투입된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를 예산절감 차원에서 전면 보류키로 했다. 부산 남구는 1억 87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던 13회 오륙도 축제를 비롯해 모든 축제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전북 익산시는 오는 9월과 10월 따로 열기로 했던 전국 돌문화축제와 익산국제 돌문화 비엔날레를 통합 개최해 2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경기 고양시는 21일부터 열리는 연꽃 축제비용을 당초 예산의 25%로 치르기로 하는 등 각종 축제와 행사 규모를 축소해 모두 155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예산이 부족해 신청사 건립이 중단된 대전 동구청은 3억 5000만원이 편성된 대전역 0시축제를 취소했고, 국화향 나라전 행사 예산은 9억 7000만원에서 2억원대로 줄였다. 또한 지난 8일자로 구청소식지 발간을 중단하고, 직원 업무추진비 가운데 30%(1억 9700만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동구청은 직원들의 컬러프린터 사용도 금지했다. ●경남도 부서예산 50% 줄이기 경기 용인시는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어마을과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등 대형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서귀포의료원 신축사업(사업비 400억원)을 20년간 942억원을 갚는 조건의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해 왔으나 민선 5기 출범 이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그동안 BTL 방식으로 하수관거 정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및 제주도립 미술관 건립 등을 추진해 지방재정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경남도는 각 부서별로 예산 5%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일반운영비와 경상경비 28억원을 절약하기로 했고, 강원 강릉시는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를 50%만 책정해 7억 8000만원을 아끼기로 했다. ●청주시청 오후 8시 이후 자동소등 충북 청주시청은 오후 8시가 되면 사무실 전등이 일괄 소등된다. 청사관리팀에서 사무실에 공급되는 전원을 모두 차단하기 때문. 이때 전원이 끊기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사무실에 남아 야근을 하는 공무원은 개인 전등을 준비해서 일을 해야 한다. 다른 지자체들처럼 불필요한 전등끄기 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지만 한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초강수’를 택한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런 방법으로 연간 500만원의 전기사용료가 절감된다.”면서 “종이를 아끼기 위해 일주일에 3일을 종이없이 회의하는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올해 한푼도 못 갚아” vs “사실 왜곡”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놓고 중앙정부와 성남시간 공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판교특별회계의 관장 부서인 국토해양부는 14일 “과장됐다”고 받아쳤다. 총리실과 행정안전부도 성남시의 일방적인 선언에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당장 빚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니냐.”고 재반박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채무이행 시기가 다가왔는데 줄 돈이 없으면 모라토리엄 아닌가.” 국토부가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곧바로 자신의 조치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올해는 단 한푼도 값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올해 갚아야 할 돈이 350억원에 불과하다는 국토부의 주장에 대해 성남시는 “단지 국토부의 견해 일 뿐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당장은 아니지만 LH와 정산과정에서 1~2년 사이 외곽순환도로 이전 건설비(1000억원) 등 분담 비용이 16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는 판교 이주자택지 소송반환금(589억원)으로 사용해야 할 돈도 포함됐다. 시는 그러나 연말까지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라는 기존 입장은 잘못된 것으로 정정했다. 성남시는 자체 계산한 결과 공동공공시설비 2300억원 중 LH에 정산할 금액이 1400억원이며 국토부가 투명한 회계 관리를 이유로 특별회계에서 전용한 5400억원을 당장 채워넣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지급유예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갚을 돈만 계산해 지불유예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 판교 입주완료시까지 단기간에 들어가야 될 돈 역시 모두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소 성급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지불유예 취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초과이익부담금으로 연간 1000억원씩 재투자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2동 재개발사업이나 공원·도로 건설, 사회복지 투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2000억원 이상 투입될 분당~수서 간 도로 건설 등 판교신도시 개발에만 거의 모든 예산을 쏟아붓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과수익률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정산금 등에 차이가 있지만, 올해 예산 상황으로는 LH에 정산할 여력이 없고 판교 입주가 거의 마무리돼 취득·등록세 등 세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판교 신도시 사업에 재투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시민들 “市 파산하나”… 정치적의도 분석도

    시민들 “市 파산하나”… 정치적의도 분석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2일 갑작스레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불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한 것을 놓고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기초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 1위인 성남시가 자칫 시의 파산을 연상시킬 수 있는 모라토리엄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한 것이 실제 재정위기보다는 전 집행부와의 적대적 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지불불능’이라는 단어도 서슴지 않았다. 모라토리엄은 경제계가 혼란스러워지고 채무이행이 어려워지게 된 경우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일정기간 채무 이행을 연기 또는 유예하는 것을 뜻한다. 이 시장은 “판교신도시 사업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차용해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한 돈 5200억원을 당장 갚을 능력이 안 돼 지급유예 선언을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불유예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은 벌써부터 시가 파산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시 간부들도 단어사용에 자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현재의 성남시 재정이 “어려워졌다.”라고 표현하며 이는 전임 집행부가 무리하게 대단위 사업을 하면서 돈을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시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23%(5345억원) 감소한 1조 7577억원인데, 이는 전임 집행부가 지난 4년간 판교특별회계에서 5400억원을 전출해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거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고 이 시장은 주장했다. 전임 집행부는 판교특별회계에서 전용한 돈으로 공원로 확장공사에 1000억원, 도촌~공단로 간 도로공사 등에 1000억원, 은행2동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기금 등에 1400억원 등을 사용했다. 또 호화청사 지적을 받은 신청사 건립에도 판교특별회계에서 일부 돈이 들어간 것으로 새 집행부는 파악하고 있다. 시의회 야당의원들도 지난해 말 성남시가 호화 청사를 짓느라 일반회계에서 청사건립비로 사용했고, 이를 메우느라 판교특별회계에서 수천억원을 전용해 2010년도 복지사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었다. 전임 집행부가 지방세율 인하와 경기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면 긴축재정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일반회계 부족분을 특별회계에서 전입해 사용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니 판교신도시 조성사업과 그 주변 사업을 위해서만 써야 할 판교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전용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변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임 집행부는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을 올해 1000억원, 내년과 2012년 각 2000억원씩 갚을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신임 집행부는 정부의 감세정책과 경기침체로 시의 세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간 수천억원씩을 갚겠다는 것은 이행하기 어려운 계획으로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 재정이 파탄 날 정도의 위기는 아니지만 전임 집행부의 잘못으로 야기된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반환액을 당장 한꺼번에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민도 전임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가 돈이 없어 전입금 반환액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면서도 시장이 나서 지불유예선언을 한 것은 정치적인 이유로 자칫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균 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성남시 재정은 다른 자치단체들보다 견고한 상태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큰 곳”이라며 “이 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조원이 넘는 방대한 재정을 파악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취임한 지 불과 10여일 만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와 구체적으로 현황을 진단해 지불유예가 필연적인지 우선 판단한 뒤 합당하다면 해당 금액도 정확히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시행정 실태와 개선 방향

    지난해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세계도시축전은 인천시에 의해 ‘성공한 기획’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험한 꼴을 당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인수위는 “1400억원이 투입된 도시축전은 정치적 목적에 의한 낭비성 행사”라는 결론을 내고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문제도 마찬가지다. 안상수 전 시장은 대회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선 주경기장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경기장 건설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그가이 낙선하자 급격히 추진동력을 잃어 기존 문학월드컵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되고 있다. 민선 단체장에 의해 남발되고 있는 전시성 이벤트가 얼마나 생명력이 짧은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지난달 감사원이 발표한 ‘지자체 축제·행사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인천시는 최근 3년간 축제 등 전시성 행사에 1916억원을 써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개최 횟수로는 부산시가 1171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시 역시 민선5기를 이끌 민주당 소속 구청장 21명이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시티 등을 전시행정으로 규정하고 전면중단을 요구함으로써 논란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전시행정과 거의 동의어처럼 여겨지는 것은 국제행사 유치다. 단체장의 실적을 쌓고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데 이만큼 효용성 있는 이벤트가 드물기 때문이다. 2014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2017년 동아시아경기대회, 2018년 겨울올림픽, 2020년 여름올림픽, 2022년 월드컵 유치가 전국 지자체들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제회의, 영화제, 엑스포, 비엔날레까지 더하면 국제행사 추진은 정확한 통계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젯밥에만 눈이 어두워 면밀한 검증도 없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면 순기능보다는 재정낭비 등 부작용 우려가 높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국제행사 유치 대열에 끼지 못하면 ‘팔불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경제적 효과와 유치 가능성 등을 정밀하게 종합분석해 국제행사 유치 우선순위와 시기를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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