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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실명제 보완대책/등기업무 획기적 정비 시급

    ◎김영표/정기적 표본조사·전산화 서둘러야 일찍이 관중은 『지자정지본야,시고지가이정정야.지불평균조화,칙정불가정야.(토지는 정치의 근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토지행정으로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토지행정이 고르지 못하고 조화를 잃으면,나라의 정치는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파했다.공직자 재산공개를 비롯한 일련의 문민정부 개혁조치중 많은 부문이 부동산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의 소유는 부와 힘의 상징임에 틀림없다.지난날 우리사회는 경기의 흐름이 2∼3년 좋아지면 먼저 대도시의 아파트값이 껑충 뛰어 오르고,뒤이어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땅값이 들먹거리면서,일부지역의 땅값은 폭등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경험했다.그러한 가운데 시류와 흐름타기에 남보다 능수능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Economicus)들은 졸지에 부자가 되기도 했다. 근래 부동산값이 계속해서 하락 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부동산경기가 한창 붐을이루었던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땅값 상승으로 땅소유자들에게 발생한 자본이득은 대략 9백조원으로 추산된다.그중 국가에서 각종 세금이나 부담금 등으로 환수한 금액은 20조원 정도에 불과하고,나머지는 모두 땅소유자의 불로소득이 된 것이다.같은 기간동안의 국민총생산 합계액이 9백14조원이었던 사실로 비추어,땅을 가진 계층은 그 기간동안 국민총생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의 자산소득을 공짜로 나눠 가진 셈이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에도 드디어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지난 1월6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석상에서 밝혔던 부동산실명제는 재정경제원장관의 실시방안 발표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올해 7월1일부터 모든 부동산은 권리를 실제로 가진 본인명의로만 등기할 수 있고,명의신탁에 의한 타인명의의 등기는 금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사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크게 꿈틀거릴 것으로 예견해 왔다.지난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올해 6월에 실시될 4대지방선거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등은 올해 부동산가격을 부추길 불안요소들로 전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시점에 부동산실명제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정부의 조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란 것이 대부분 부동산투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뒤 사후약방문 격으로 발표되곤 했다.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조치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개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구습과 비리의 온상으로 남아있던 부동산시장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동산 명의신탁이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고 부동산거래의 유형이 하도 복잡다단하기 때문에,부동산실명제의 시행초기에는 다소의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이제 편법이나 탈법적인 경제행위로는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국민의식개혁의 공감대가 단단히 형성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실명제가 하루 속히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려 제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시켜 나가야 할 행정적 보완사항이 있다고 본다. 첫째,이번 기회에 부동산등기업무에 대한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부동산의 등기의무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등기가 안된 부동산이 상당수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앞으로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더불어 정기적인 표본조사를 통해,부동산등기 자체를 생략한 물건을 적발하여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등기하는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법원은 현재 장부기재식으로 돼있는 부동산등기부 양식을 토지대장과 같은 카드식으로 전환해 일반국민들이 기재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외에도 법원은 부동산 실명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를 빠른 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토지행정 업무에 비해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수준이 너무 낙후돼 있다.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가 또하나의 시급한 과제이다. 셋째,토지실명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금융실명제와의 상호보완적인 연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토지와 금융의 양대전산망을 연결하면 토지를 사고 판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와 어디로 흘러 갔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돼 투기적 토지거래와 소유 그리고 명의신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실명화 조치가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고,이를 토대로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생물공학/고부가산업으로 육성/2천5년까지 6천억 공급

    ◎중부권에 「안전성 효능평가센터」 설립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온 생물공학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이를 위해 내년에 69억원 등 2005년까지 총 6천억원(정부출연 4천억원,민간부담 2천억원)이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생물산업 육성책」을 추진,선진국의 70% 수준인 국내 생물산업을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생물산업은 생물체의 유전자 재조합 등을 통해 포메이토(감자+토마토),항암제 인터페론 등 상업적으로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화학·환경·의약·에너지·식품으로 응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세계시장이 92년 1백억달러에서 2005년 3천50억달러로 커지며,국내 시장도 지난 해 1천7백억원에서 2005년에는 14조원으로 연 52%씩 성장할 전망이다. 부가가치도 높아 ㎏당 금 1만4천달러,폴리에틸렌 0.8달러,반도체 2백56M D램이 20만달러인 데 비해 생물산업 제품인 인터페론은 무려 5백만달러를 호가한다.
  • 하반기 자금사정 “빡빡”/한은 “민간여신 제한 불가피”

    ◎6월 총통화증가율 15.9%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돈을 얻어쓰기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김영대 한국은행자금부장은 7일 『상반기에 통화를 환수한 정부부문의 사업집행이 본격화되는데다 상반기에 균형을 유지하던 해외부문에서도 통화증발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목표를 지키려면 민간여신에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상반기의 민간여신은 14조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8조5천억원보다 64.7%가 늘었으며 이중 일반대출은 작년의 1조9천7백억원보다 2.5배 늘어난 5조68억원이었다. 한편 6월의 총통화증가율(M₂)은 작년동기에 비해 평잔기준으로는 15.9%,말잔기준으로는 17%였다.5월에 비해 평잔기준증가율은 0.9%포인트,말잔기준증가율은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부장은 현재의 통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7월의 총통화증가율을 16%내외로 끌고가겠다고 밝혔다.
  • 가스공 민영화/석탄협 “인수” 제의 주목

    ◎일부 대기업 물밑경쟁 치열/「수의계약」 건의 큰 변수 될듯 사양길을 걷는 석탄업계가 자구책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가스공사의 민영화에 큰 변수가 될 것같다. 일부 대기업은 이미 인수팀을 구성했다.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물밑경쟁」이 한창이다.구체적인 민영화안이 마련되는 오는 10월쯤에는 경쟁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석탄협회(회장 이연)는 최근 회원총회에서 『가스공급이 늘어나 석탄산업의 사양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정부의 재투자규제정책에 묶여 사양화에 대비한 투자도 못한채 폐업위기를 맞았다』며 업종전환책으로 「수의계약에 의한 가스공사인수」를 정부에 건의했다. 가스공사의 민영화방안은 현재 원칙만 서있다.그동안 배관망과 인수기지를 떼어 민간에 분할 매각하는 방안과 국민주 및 공개입찰방식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가스공사의 용역을 받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연구중이다. 가스공사는 높은 수익성으로 어느 공기업보다 재계가 눈독을 들이는공기업이다.대림산업과 쌍용·현대그룹은 이미 직·간접접으로 인수의사를 밝혔다.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수요는 계속 늘게 돼있어 가스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가스공사는 88년이래 계속 순이익을 내 지난해만도 납입자본금(1천7백75억원)에 맞먹는 1천3백78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자산규모만 장부가(1조3천억원)의 3∼4배에 이르리란 추산이다.. 문제는 수익성 높은 가스공사가 공개입찰로 민영화되면 자본력이 큰 대기업에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이제까지 공기업민영화는 대기업간 경쟁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공기업인수는 경제력집중완화라는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다.때문에 석탄협회의 인수제의는 비록 수의계약이긴 하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석탄산업은 업종전환이 절실한 산업이다.『40여년간 1백14조원상당의 석탄을 생산,싼 값으로 공급함으로써 오늘의 산업기반을 닦는데 공헌했지만 사양화의 대책이 없다』는 업계의 하소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석탄협회는 가스공사인수를 석탄산업의업종전환이라는 차원에서 제기하고 있다.동원·삼탄·경동·한보에너지·강원산업·삼천리·대성산업 등 11개 업체들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원은 참여업체가 부담하되 필요시 42개 관련기업의 지원까지 받겠다는 생각이다. 공기업민영화나 경제력집중완화,산업의 구조조정은 모두 정부의 일관된 정책기조이다.이를 살리기 위해선 중소기업과 관련업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기업인수」가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안락사를 기다리는 석탄업계의 몸부림이 얼마큼 먹혀들지 주목된다.
  • 30대재벌 주력업종/여신규모 15조원 유지/재무부 검토

    ◎10대그룹 한도는 10조원 수준/주력업종 업체 79개사 예상 여신규제와 부동산취득의 승인 등을 면제해주는 주력업체 제도가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라주력업종 제도로 바뀌더라도 주력업종에 속한 계열사의 전체 여신지원 규모는 현재의 15조원 수준에서 동결된다.또 여신관리 대상이 30대 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축소되는 96년 이후 10대 재벌의 주력업종 해당업체가 빌릴 수 있는 여신한도도 현 수준인 10조2천억원으로 유지된다. 재무부는 3일 주력업체 제도가 오는 9월부터 주력업종 제도로 바뀌는데 따라 이같은 내용의 후속대책을 마련 중이다.한 관계자는 『주력업종 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금융자금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업체에 자금을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현재의 74개 주력업체와 기아자동차 등 5개의 주식분산 우량업체에 공급한 규모 이상은 지원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이 30대 재벌의 74개주력업체와 5개 주식분산 우량업체에 대출 및 지급보증을 해준 여신규모는 15조원이다. 앞으로주력업종 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마련될 경우 여신관리에서 제외되는 계열사 수는 현재의 주력업체 숫자인 79개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대 그룹의 주력업종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5백4개 계열사들은95년까지 여신관리를 그대로 받게 된다.이들의 여신한도는 올해의 14조원 수준에서 94년 15조4천억원,95년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에 대한 여신이 은행의 총대출금 증가율 20%선의 절반인 10% 정도씩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96년부터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11∼30대 재벌의 주력업종사와 계열사들은 재무구조와 매출액,신용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경부고속전철 완공 연기”/이 부총리/2천년이후로… 공비도 절감

    정부는 총사업비가 14조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부고속철도건설계획을 재검토,완공시기를 당초 98년에서 2000년이후로 늦추고 중기재정계획 추진에 맞춰 사업비 절감방안도 아울러 마련키로 했다. 고속철도건설추진위원장인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4일 김종구 고속철도건설이사장으로부터 고속철도 건설추진에 관한 보고를 받고 총사업비를 다시한번 정확히 추정해보고 공사비를 비롯한 각종 공사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예산상으로는 고속전철사업의 전체사업은 오는 98년 완공을 예정으로 5조8천4백6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잡혀있으나 교통부등은 정부가 공사추진을 위해 당초부터 예산을 적게 잡은데다 공사지연 등으로 실제사업비는 14조원을 넘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은행부실」 주범 CD 변칙거래/“수신 부풀리기” 대형지점서 성행

    ◎“시중에 7조원대 불법유통” 공공연한 비밀/증발자금 “가짜CD 물린것” 기업운영설도 ○…상업은행 이희도씨의 자살및 8백56억원 거액횡령사건으로 은행권의 주요자금조달 수단이던 CD가 검은돈의 중개수단으로 최초로 밝혀져 충격. 특히 고수익에다 환금성은 물론 무기명 양도까지 가능해 그동안 기업에 대출해주며 꺾기수단으로 애용돼온 CD는 이번 사건으로 사채조성은 물론 불법유통사례까지 드러나 발행한도의 축소등 일대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씨는 사채를 통한 예금부풀리기에 특출한 면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사채업자는 주로 CD를 사주면서 필요한 기업에 돈을 대주고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이자는 물론 별도의 커미션까지 챙겼다. 사고뒤 상업은행 명동지점의 CD발행액이 한때 1천7백억원에서 현재 9백억원대로 떨어진 사실은 이씨가 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횡령금액과 비슷한 8백억원에 달 함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CD를 매개로 한 사채자금의 예금유치는 비단 상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명동등 4대문안 도심및 강남의대형점포들에서 수신 실적을 높이기 위해 비밀리에 성행. 그런가하면 대부분 투기성자금주들이 고객이어서 웬만한 점포의 지점장들은 CD의 판매는 물론 구경조차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업은행의 경우 CD판매실적이 있는 점포는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20개정도. CD는 이씨가 그랬듯 고객에게 수기보관통장을 내주고 보관한 CD증서를 지점장 멋대로 불법 유통시키는 경우가 잦다. 이때문에 현재 시중의 CD발행액 14조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7조원 정도가 대부분 은행측이 고객몰래 불법유통시키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씨가 유용한 금액이 어디 있을까와 앞으로 수사당국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드러난 자금사용처는 사채업자 김기덕씨에게 건네준 1백억원의 무입금CD발행액 뿐이어서 김씨 또는 그뒤의 전주가 누구고 이씨와의 채권채무관계가 밝혀져야만 나머지 자금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규모는 이씨가 금리하락에 따른 사채조성자금의 이자보전만으로 썼기에는 워낙 커 재테크 내지 기업체운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씨가 지난달 자신의 아파트를 모신용금고에 담보로 제공하고 우진전기에 4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사실은 그의 기업체 운영설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이경우 이번 사건은 지난 82년 조흥은행 명동지점 차장 김상기씨가 고객의 예금을 빼돌려 사업자금으로 쓰다 86억원의 빚을 지고 자살한 사건과 성격이 같아진다. 가짜CD의 주범으로 미국에 도피중인 황의삼씨에게 거액을 물렸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씨를 「마당발」「CD판매의 귀재」「야전사령관」으로 높게 평가했던 상업은행측은 이씨의 무단CD발행과 CD의 불법유통사실이 밝혀지자 「배신자」「○○병자」등으로 매도. 한 관계자는 『이씨가 명동지점장 시절 매일 혼자서 1시간동안 별도로 장부를 정리하고 교섭시에도 직접 차를 몰고 다녔다』고 공개하고 『CD로 사채를 끌어들여 수신을 높이는 것은 정신병자나 할 짓』이라며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 한편 은행측은 이씨가 2백억∼3백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부동산에 대한 등기부등본 열람 등 채권확보에 나섰다.
  • 내년 국채 14조원 돌파/양곡증권 등 농업관련 채권 급증

    양곡기금증권등 농업관련채권 발행이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나 내년 국채발행 규모가 14조원을 넘어서게됐다. 29일 재무부가 마련한 93년도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양곡기금증권·농지채권등 농업구조조정을 위한 농업관련 채권의 발행이 급증,내년 국채발행규모는 14조8백9억원(차환발행분 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올해 발행한도 10조5천6백50억원에 비해 33·3%인 3조7천6백24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내년에 발행될 국채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양곡증권으로 모두 5조8백억원이 발행되며 이 가운데 신규발행은 9천4백억원이다. 또 농어촌발전채권은 5천9백59억원(신규발행 2천2백70억원),농지채권은 2천1백50억원(신규발행 1천1백50억원)이다.
  • 신임 국민은행장 이규징(인터뷰)

    ◎거액 입출땐 본점등 보고의무화/점포별 독립채산제 확대운영 할터 신임 이규징국민은행장은 31일 『은행장직인이 붙어있는 자기앞수표발행기를 도입하는등 기계화를 앞당겨 창구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소감은. ▲정보사땅 사기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사건의 휴유증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고려한 임명권자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 ­이번사건의 수습책은. ▲각 지점장은 영업점 근무시간을 최소3시간이상 할애토록 했고 3천만원 이상의 무통장인출시에는 사전에 복수결제토록 했다. 또 하루 1백억원이상의 예금입금시는 본점에,50억원이상은 지역본부장에,3억원이상은 반드시 지점장에 보고토록 하는등 입·출금에 따른 보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그동안의 금융관행이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제일생명측이 제기한 2백30억원의 예금반환청구소송에서 질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경영방침은. ▲14조원에 달하는 국내최고의 수신고를 지켜나가되 내실경영에 최우선을 두겠다.금리자유화에 따라 점포별 독립채산제를 확대하고 자산부채종합관리 기능을 강화,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앞으로도 신용대출한도를 넓혀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 신임 이행장은 전임 이행장에 이어 32년만에 은행장자리에 오른 자행출신 두번째 인물이다. 꾸밈없는 성품으로 컴퓨터를 손수 다룰 정도로 진취적이다.월성이 고향이고 등산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신규현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노 대통령의 안정의지(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엊그제 연두기자회견에서 우리경제의 안정을 위해 강도높은 의지와 실질적 대안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더이상 경제를 희생시키면 민주주의가 망한다』고 전제하고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 우리경제에 활력을 붙어넣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경제에 전념하기에 앞서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지적되어온 정치문제에 대해 일대 단안을 내렸다. 금년 상반기중 실시토록 되어있는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게 좋겠으며 자치단체장 선거시기는 14대 국회에서 1∼2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해 결정토록 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지자제 단체장 선거의 연기는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대 영단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역사상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연쇄적인 선거로 인해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단체들이 줄곧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기를 주장해온 이유가 바로 경제파탄을 우려해서이다. 만약에 올해 4번에 걸친선거가 치러진다면 총수요 관리의 핵심이 되는 통화 신용정책의 표류를 비롯하여 제조업 인력난 심화와 고임금의 지속,그리고 기업의 투자마인드 냉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경제에 주름살이 겹쳐진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첫번째의 부작용은 통화의 증발이다. 일반적으로 선거 2∼3개월 전부터 통화량이 늘어난다. 올해 선거에 투입될 자금이 대략 4조원에서 10조원까지로 추정되고 있다. 선거자금이 그대로 통화증가를 가져오지는 않는다해도 연간 총통화 증가액 13조원내지 14조원임을 감안할 때 이 선거비용은 엄청난 규모이다. 통화가 늘어난다해도 선거가 끝난 후 통화당국이 환수하면 인플레는 수습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선거가 잇따라 실시되기 때문에 통화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의 본질은 바로 거기에 있다. 통화신용정책이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다가 선거에 동원될 인력의 상당부분이 제조업에서 빠져 나갈 우려가 있다. 각종 선거에 80만명 정도의 인력이 동원될 전망이다. 이중 여성과 학생 등의 인력을 제외해도 약40만명의 노동인력이 선거운동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는 전체 제조업 인력의 8%에 해당된다. 지난해 지자제 선거인력의 임금이 건설업 인력의 임금기준이 되었고 제조업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자극한 바 있다. 선거와 관련,인플레 기대심리가 되살아나고 서비스요금 및 음식·숙박요금의 기습인상들이 앞서의 불안요인과 합쳐지면 우리 경제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개연성이 있다. 그래서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정치가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노 대통령의 경제안정에 대한 의지천명은 구국의 영단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대통령의 안정의지를 경제 내각이 보다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 증시위축과 당국의 관심(사설)

    지금 우리경제에 화급하게 둘러보고 챙겨야 할 분야가 한두분야가 아니지만 정책당국의 눈이 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할 분야의 하나가 증시다.최근 증시의 돌아가는 모양새는 증권시장 그 자체를 위해서 뿐아니라 경제전반을 위해서도 좋지않은 상태에 있음을 감지케된다. 연말이 다가오면 다소나마 활기를 띨법도 한데 장기적인 무기력증세가 이어지고 있다.한마디로 증시는 기조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4개월전 종합주가지수가 8백대선 턱까지 갈때는 상승의 대세를 탔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으나 그후 시장의 격심한 자금난,국제수지의 악화등 제반영향으로 바닥권이 계속 하강추세에 있다. 증시의 자금지표인 고객예탁금이 불과 2개월여전 2조8천억원에서 지금은 그 반으로 줄어들고 거래량마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내일부터 시작되는 금리자유화 1단계의 시행으로 연말증시를 밝게 봐주는 투자자도 없다.증시의 이같은 침체는 여러가지 이유에서도 경제에 이롭지 못하다.내년부터 시작되는 자본시장 자유화와 관련해서도 그렇고최근의 기업자금난과 연계해서도 그렇다.말하자면 증시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으로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코너로 몰고가는 꼴이 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본시장개방에 따라 내년부터는 우리증권시장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공략의 대상이 될 것이고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주가로 결국은 외국인들손에 의해 합법적으로 부를 해외에 유출시키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런상태의 자본시장개방은 정부나 기업 모두가 원치않은 일일 뿐 아니라 생각조차 했겠느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또 기업자금난의 심화가 증시침체와 깊숙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올해 증시의 총거래액규모가 지난해 수준도 못되는 상황에 있다.따라서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된 기업자금도 89년에는 21조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조원,올들어서 9월까지는 11조원에 불과하다.장기적인 증시위축이 오늘의 자금난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은 결국 자금조달을 은행에 의존토록 함으로써 유례없는 시중금리의 상승을 가져왔고 금리자유화와 맞물려상호 악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1년에 70조이상의 자금이 오고가는 중요한 경제의 교통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책의 관심은 의외로 적게 나타나고 있다.지난 89년 증시안정화대책으로 3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풀긴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증시를 더욱 어렵게 만든 쓴 경험이 없지 않다.때문에 정책당국자들은 섣부른 손을 쓸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할지 모른다. 증시를 위해 돈을 풀라는 얘기도 하지 않겠거니와 지금 그래서도 안된다. 그러나 정책의 관심만이라도 증시쪽에 보다 더 기울여 진다면 증시는 활기를 띨수도 있을 것이다.
  • 모처럼 활기 되찾은 증시(사설)

    하루 주식거래량이 최고수준을 나타내면서 증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증권회사의 객장은 다시 찾아든 투자자들로 붐비고 있으며 시중의 부동자금이 대거 증시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2년이상의 긴 침체터널이 끝났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하루주식거래량 3∼4천만주는 침체기때의 1주간거래량이다.또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위해 맡긴 고객예탁금과 투신사의 수탁고도 7월들어 이미 1조원이상이나 증가됐고 종합주가지수도 80포인트이상 뛰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증시관련 주요지표로 보면 침체기조는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올법도 하다.증권시장의 중요성을 여기서 새삼 거론할 바는 아니나 증시가 활기를 띤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2년여동안의 증시침체가 우리경제에 끼친 영향은 적지않다.가장 큰 것은 기업자금 조달문제다.주가가 떨어지고 거래자체가 신통치 않으니 기업의 자금마련을 위한 증자나 주식매각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지난 1년동안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돈은 14조원으로 1년전에 비해 7조원이나 줄어들었다.따라서 기업자금수요가 은행창구나 단자시장으로 몰리고 이것이 최근의 폭발적인 금리상승을 몰고온 것이다.그뿐인가.증시를 부양한답시고 3조원가까운 돈을 풀었지만 증시부양보다는 통화증발만을 초래,물가심리를 불안케했다.특히 증시를 떠난 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부동산투기진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것이다. 최근의 증시활황은 그동안 하락일변도의 주식시세가 바닥권으로 인식되고 있고 내년초 자본시장개방과 관련,외국자본의 신규유입이 예상된데다 앞으로의 국내외경기가 좋아질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탓으로 보인다.그러나 꼭 이같은 이유에서만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그동안의 투자손실보전을 위한 한탕심리가 되살아나고 증시주변에 나도는 갖가지 풍문에 현혹된 뇌동매매가 상당부분 가세되어 있다는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거래물량이 지나치게 많은 반면에 주가등락은 크지 않다는 것과 즉시 팔고사는 단정가 많다는 점,주식의 내재가치나 성장성과는 거의 무관하게 특정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돼 있다는 데서 증시의 활황을 반기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이제 우리증시는 몇차원 높은 성숙한 단계에 올라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앞으로 5개월후면 우리의 증권시장도 외국인들의 거대자본앞에 본체를 드러내야만 한다.내국인만이 참여했던 증시에서는 속된말로 「주머니돈,쌈지돈」이었으나 앞으로는 자본이득이 대량으로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증권시장이 폭락과 폭등을 교차하면서 시장왜곡현상을 빚게된것은 정부의 무분별한 증시개입탓도 없지않았지만 투자자들의 건전한 투자관행이 부족한 때문이다.반짝장세인지,대세상승인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으나 모처럼의 활황이 증시의 제기능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투자자의 냉정한 투자분석능력이 높아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정부 또한 불필요한 규제도 없애고 기관투자가에 대한 간여도 줄여 나가는 것이 자본시장개방에 앞선 자세가 아닐까 본다.
  • 중기지원 총 18조원/작년 전 금융기관

    지난 한햇동안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전금융기관에서 중소기업에 지원해준 자금은 총 17조9천8백46억원으로 89년보다 34.6%가 늘어났다. 이는 당초 계획 14조원보다 4조원 가까이 넘어선 금액이다. 13일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액은 8조3천3백80억원,제2금융권의 지원액은 9조6천4백66억원이었다. 재무부는 이처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늘어난 것은 ▲중소기업의 상업어음에 대해 한은이 자금을 지원해주는 비율인 재할인율을 60%에서 70%로 높였고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달러당 5백50원에서 6백원으로 올렸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을 7천억원이나 신규지원했고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보증을 활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의 해외차입금 증가/민간저축률 해마다 줄어

    국내 민간저축률이 지난 88년을 고비로 매년 낮아져 기업의 해외자금차입이 늘고 있다. 12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민간저축률은 88년 29.9%를 정점으로 하락,지난해 28.2%에서 올해는 27.2%로 낮아질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일본에서 민간저축률이 최고점에 이르렀던 지난 70년의 4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일뿐 아니라 87년의 대만수준(39.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88년이후 소득에 비해 과소비하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이에 따라 소득증가에 대한 저축증가의 비율인 한계저축률은 87년 34%에서 지난해 14.1%로 절반이하로 떨어져 임금인상으로 늘어난 소득이 대부분 흥청망청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계저축률 14.1%는 근로자가 임금이 1만원 오를 경우 1천4백10원을 저축하고 나머지 8천5백90원을 소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88년의 경우 개인저축은 11조8천억원에 달해 기업의 자금부족분 8조9천억원을 웃돌았으나 올 상반기중 개인저축은 7조원 수준에 그친 반면,기업자금부족액은 14조원에 이르고 있다.
  • 거센 「UR태풍」… 농촌경제가 흔들린다/농산물 협상 전망과 파장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면 쌀ㆍ보리 등의 2중곡가제가 폐지되고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국내농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의 타결시한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농민의 불만과 항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우려에 따른 자구의 몸부림이다. 정부는 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모든 것이 개방되고 보조금이 감축 또는 철폐되는 것이 아니며 최소한 10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그 기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오늘의 농촌실상은 너무나 취약한 실정이다. ◎수입농산물 홍수속 소득 20% 줄어들 듯/타결땐 2중곡가제 폐지ㆍ농가지원 끊겨/쌀ㆍ보리 등은 식량안보차원서 수입 제한해야 ▷농산물협상현황◁ 현시점에서 농산물협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ㆍ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대와 미국ㆍEC 등 선진국내부의 의견대립이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농산물협상회의 두주의장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 초안이 협상을 연내 종결시키는데 상당부분 기초가 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두주의장의 초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세계 농산물무역을 장기간에 걸쳐 자유화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농산물을 처음에는 관세를 높게해서 보호하고 차츰 관세를 낮추어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나라마다 농업에 주고 있는 보조금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며 수출에 주고 있는 보조금은 빠른 속도로 줄여 나가자는 것이다. 셋째로는 각국이 식품위생과 동식물 검역이라는 무기로 농산물 수입을 규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제기준에 합치시켜 운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이 초안은 미국ㆍ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의 주장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농산물 수출국들도 다른 나라의 공산품 수출시장으로만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 만일 이같은 초안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농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점진적인 수입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수입자유화된 품목은 현행 관세수준으로 묶어 더 이상 관세를 올릴 수가 없게 되고 현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은 국내ㆍ외 가격차이 만큼에 대해 관세상당액을 부과해 자유화 해야하며 이같은 관세상당액도 점차 상당수준 감축해야 한다. 둘째로 지금까지의 농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지원정책 등이 GATT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다. 현행 GATT 규정에서는 수출보조금을 제외한 국내 보조정책은 제한없이 허용되어 왔으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2중곡가제,가격안정대 및 수매비축제,장ㆍ단기 저리영농자금 지원,수입자유화 보완대책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고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에 이를 상당수준 감축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새로 지원근거를 마련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보조금의 지원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렇게 될 경우 농가의 농업소득중 20% 이상이 줄게 되고 연간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각종 농업보조금의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상일정과대책◁ 앞으로 남은 일정은 각국이 오는 15일까지 농업보조 수준의 감축 등 교역자유화 계획(오퍼리스트)을 내도록 돼있고 이를 토대로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국은 지난 1일을 시한으로 현재 시행중인 농업 보조ㆍ보호정책내용(컨트리 리스트)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제출시한을 넘겨 이번주중에 컨트리 리스트를 제출키로 했다. 교역자유화 계획의 제시는 보조나 보호의 감축목표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을 경우라는 전제아래 예정된 일정인데 지금까지의 협상진행과정을 보면 이같은 목표나 기준 등이 그리 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보조나 보호에 대한 일률적인 감축,또는 높은 보조는 크게 출이고 낮은 것은 적게 감축하는 방식아니면 각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품목에 대해 서로 희망사항을 요청하는 것중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결정되는데 각국마다 이해득실이 달라 손쉽게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농업보조금의 감축률을 둘러싸고 70%와 30% 등으로 맞서고 있어 타결전망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 4,5일에 열린 25차 실무회의에 이어 8일부터 고위급회의등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11월23일까지 최종안이 만들어져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각료급회의에서 확정되는 순서가 남아있어 이 과정에서 선진국간에 정치적 절충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현재 컨트리 리스트 작성에 서두르고 있는데 순수한 재정보조 뿐 아니라 관세 등 국경보호조치로 인한 국내외 가격차로 소비자가 비싸게 사먹는 부분도 보조로 해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작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간 재정보조는 양특적자를 포함해 1조4천억원 수준이며 국내외 가격차는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의 연간 GNP 14조원중 8조4천억원이 보조가 된다는 계산이 나와 농가 스스로 노력에 의한 생산액과 보조액비율이 40대60으로 세계에서 일본(18대 82)다음으로 보조가 많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의 우리 입지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통상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남은 협상과정에서 쌀ㆍ보리ㆍ콩 등 주요농산물에 대해서는 식량안보등 차원에서 수입제한과 취약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겨냥한 구조조정용 보조금의 지급이 불가피함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또 농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최소한 10년이상 장기간 확보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수입국내지 농업경쟁력이 떨어지는 스위스ㆍ일본ㆍ스웨덴 등과 공동대처,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든가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해주는 농업의 특성을 강조해 쌀 등 주요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협상전략이다. ◎보완대책/전업농 육성ㆍ농외취업기회 확대/97년까지 수입보완비 7조 투입 정부는 이미 농어촌발전종합대책에서 제시한대로 ▲농업구조조정 ▲농외소득원 확충 ▲농어촌 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농규모를 확대,전업농을 적극 육성하고 농어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 농외취업의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생활환경개선을 추진,면단위 지역에 대한 농어촌 정주생활권개발사업을 2천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농어촌마을과 지방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95년까지,마을과 경작지를 연결하는 지선도로는 2천년까지 확장 또는 포장한다. 또 온수시설ㆍ부엌ㆍ변소ㆍ목욕탕의 현대화 등 농가주택개량도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농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어촌발전기금에 전입키로 했다. 지난해 농산물 수입관세는 2천6백2억원이었고 배합사료등의 수입관세는 모두 1천8백21억원이었다. 또 오는 97년까지 모두 7조원의 수입보완대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민연금제ㆍ작물보험제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복지정책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우리 농산물중 배ㆍ사과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발굴,품질개선과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간 23억달러어치의 원예작물을 수입하는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등 농산물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정부의 제반 대책을 재원확보와 함께 보완해가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일이다. 이것만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며 막연한 피해의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농민들의 대정부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는 길이다. 농민들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저공해농산물 생산 등 경쟁력 있고 합리적인 영농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소비자계층 등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먹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입개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대붕괴위기”…구조적원인 어디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중)

    ◎수요 무시,과잉공급… 「침체의 늪」속에/불황불구,작년 한해 물량 17억주 늘어/실명제 여파등 시장외적 요인도 큰 몫/금융업체,직접금융 조달 68% 독식… 자금흐름 왜곡 지난 86년부터 3년동안 주식투자는 말그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그런 신통력의 거위가 지난해 4월부터 보통도 못되는 병든 거위로 전락했다. 황금알 거위는 왜 병들었는가. 성급한 욕심에 눈이 먼 주인농부가 한달치 분량을 하루 먹이로 거위입에다 억지로 집어넣었던 탓인데 증권당국의 무분별한 물량공급이 농부의 이같은 못난 짓에 빗대어 비판받고 있다. 증시 유통시장의 수요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새 주식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몰고와 침체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1일 1천7에서 21일 현재 6백10까지 추락했고 17개월전 25억주의 합계였던 시가총액 69조원이 현재는 47억주의 총계 노릇을 하고 있다. 지수의 추락과 주가평균의 폭락이 대뜸 눈에 들어오지만 1년반이 못되는 사이에 총상장주식수가 88%나 늘어난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식수의 팽창은 수요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80년만해도 5억주 규모였고 6년이 지나서야 곱절로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기간으로는 그 절반에 불과한 86∼88년 활황을 거쳐 25억주까지 불어났으며 이같은 증시확장은 주가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 80년 1월4일 1백이었던 종합지수는 6년이 지난 85년말 1백50수준에 머물렀다. 활황 개시와 함께 86년 4월 2백에 올라섰던 주가는 88년 11월 4배인 지수 8백에 도달했고 89년 4월에는 1천까지 솟구쳤던 것이다. 활황 3년동안 투자수익을 가늠하는 종합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이처럼 은행예금의 5배정도의 수익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는 주식발행이 이를 웃돌아도 별탈이 없었다. 상장주식 증가는 곧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 직접 금융조달의 확대를 뜻해 85년 2천9백억원이었던 이 부문 실적이 86년 8천4백억원,87년 1조9천억원,88년 7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재산증식의기름진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직접 금융을 풍부하게 모아줌에 따라 정부의 증시확장 정책은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공전의 활황을 선사한 숨은 진정한 주역인 국제적 3저현상(저유가ㆍ저달러ㆍ저국제금리)이 88년후반부터 사라질 조짐을 보였건만 당국은 89년에도 거의 맹목적으로 증시볼륨 키우기에 나섰다는 데 있다. 연 1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호황국면은 3년째인 88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증시규모를 88년말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하더라도 89년의 주가는 불안하게 움직였을 터인데 당국은 이에 개의하거나 괘념치 않고 막무가내로 신규주식을 들여보냈다. 연초 25억주였던 주식수는 연말에 42억주까지 증가했는데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으로 줄어듦과 함께 증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된 것이다. 89년의 이와 같은 무모한 주식공급에서 의미있는 항목을 추리자면 주식발행으로 전년도의 배에 해당하는 14조원의 기업직접금융이 조달된 점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증시 유통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치러야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고 14조원의 직접금융 내용 또한 잘못된 점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되는 것이다. 3억주에 달하는 국민주 2호(한전)의 발행이 시의에 합당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그보다 주식발행중 11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직접금융에서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 68%나 차지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주식발행 가운데 대주주가 어느 때라도 팔아치워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무의결권 우선주가 전체 유상증자의 36%에 달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에 있어서 자산재평가 차익을 자본금에 무상전입하는 방식을 비롯한 공개전 「물타기」증자가 창업이득이란 이름하에 대주주들 사이에 88년보다 3배의 크기로 자행되었다. 지난해 물타기증자는 9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개 1년전과 비교할 때 대주주들은 최소한 3배로 늘어난 주식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 이들은 88년부터 올상반기까지 4조7천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차명ㆍ가명계좌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대주주들의 무차별한 보유주식 매각은 특히 지난해말 12ㆍ12부양조치로 투신사들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을 때 러시를 이뤄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짚어지고 있다. 증시가 완연한 침체양상을 드러내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가까운 부양조치를 내렸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자금의 대부분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대금으로 변했고 그 대금은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대신 증시를 완전히 떠나버린 실상을 노출했다. 일반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에서도 1조원이상이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유통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주식매입력은 대폭적으로 축소,주식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침체가 시작됐고 침체의 원인제공에 큰 몫을 차지했던 지난해는 평균 종합지수 9백18을 유지했지만 침체 2년째인 올들어 현재까지 29차례나 연중최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수출이나 실물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다고는 하나 증시기조 자체의 문제를 커버할 정도가 못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투기의 진정도 그렇다. 그러나 지난해의 주가하락이 구조적인 잘못에서 나온데 비해 올해 한층 심해진 시세폭락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정에 따른 장외적ㆍ심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유보되어 시중자금의 유입이 기대되었지만 사정한파가 몰아쳐 그 효과를 상쇄시켜 버리고 말았다. 수급이나 실물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건인 재료출현에서도 북방관련의 호재는 소리만 컸을 뿐 실속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못했으며 반면 악재인 중동사태는 점점 나빠지는 길을 걸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 내리막 주가의 현황과 문제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상)

    ◎“깨진독 물붓기” 7개월새 시가총액 28조 감소/17개월새 지수 3백90포인트나 폭락/주가 평균 2만7천원서 50% 떨어져/증권사 영업수지 악화… 「대리투자 분쟁」 사회문제로 증권시장이 자생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조금만 삐끗해도 그대로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증권시장이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일조를 한 6백만명의 투자자들은 1년여전부터 떨어지기만 하는 종합주가지수에 불길함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이 한가로운 소리에 지나지 않을 만큼 최근의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6백선 붕괴가 심각하게 염려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종합지수 6백은 6공화국이 출범하기 1개월전인 지난 88년 1월말에 기록된 「옛시대」의 유물이건만 증시침체 17개월의 생생한 산물로서 투자자들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됐다. 20일 종가에서 지수 6백20대가 지켜지긴 했으나 이날 역시 주가는 새 바닥을 팠으며 증시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와 대비하면 1년5개월이 못 되는 사이에 무려 3백90포인트가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 기간의 지수하락률은 38.6%,올 연초와 대비한 하락률은 31.7%이다. 이에 따라 97조원이었던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7개월만에 28조원이나 줄어들었다. 현재의 시가총액 69조원 규모는 활황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3월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당시에는 이 액수가 25억주의 시가를 합한 것이었던데 비해 지금은 47억주에 가까운 주식들의 총계인 것이다. 그때는 한장 한장의 주식 시세가 평균 2만7천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절반정도인 1만4천원대로 뚝 떨어졌다. 그간 물가가 못해도 10% 이상 오른 것과는 반대로 주식의 가중주가 평균은 3년전인 87년 8월 수준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투자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불어나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피해라고 지목될 수 있다. 3년전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는 3백1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1천9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투자자를 기준하면 현재 6백만명으로 집계돼 주식이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현 시세로 평가해한푼이라도 투자원금보다 이익을 남긴 사람은 거의 없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2백만명이 가입한 간접투자 방식인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과반수에 달해 주식투자 피해는 범국민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중동건설붐 퇴조로 인한 79년의 증권파동 때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가 87만명에 그쳐 주가붕락의 국민경제적 영향은 지금보다는 훨씬 작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식투자 손실에 대해 침체 1년까지는 투자자들이 울분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주가하락이 심화되며 증권시장은 정치ㆍ경제ㆍ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재산ㆍ신분 및 사회생활에서의 갈등과 피해사례가 빈발,알게 모르게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증권사 객장을 중심으로한 집단적이고 감정적인 시위대신 투자고객으로서 주문을 맡았던 증권사 직원들에게 투자손실의 책임을 묻는 「대리투자」 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의ㆍ일임매매 여부를 둘러싼 이같은 고객과 직원간의 분쟁은 증권투자자 보호센터 상담의 주종을 이뤄 올 들어서 전체 건수의 94%인 6백60건에 달했으며 심지어는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투신사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가입자들의 환매사태로 자금난이가중되는 것과 함께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격감에 따른 영업수지 악화로 적자를 기록,인원감축까지 고려하게 됐다. 주가하락으로 신규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기회만 있으면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고 또 적극적인 거래를 회피,수익성 이전에 주식의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다. 금년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9백50만주(평일장기준)로 침체시발의 지난해보다 2백30만주가 줄었고 총상장주식수가 올 들어서만 11% 늘어난 점을 감안한 거래회전율은 지난해의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돼 89회계연도에 4천4백억원의 세후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90회계연도 4개월(4∼7월)동안 실제경영 수지가 3백억원의 적자로 역전되고 말았다. 호황을 구가하던 증권사의고전도 크지만 증시를 통해 값싸고 질좋은 직접금융을 조달했던 상장 및 비상장의 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자금조달 애로와 고충은 한층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 전체자금의 67%인 21조원이 증시를 통해 조달되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14조원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침체 대응책으로 신규 주식공급을 강력히 억제함에 따라 직접금융조달 실적은 격감했다. 이달 17일까지의 금년 실적은 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하다. 그것도 조달비용이 주식발행보다 2.7배나 비싼 회사채발행이 주류를 이뤄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증시의 직접금융조달 및 기업공개의 정통적 방식인 주식발행에 의한 직접금융조달은 지난해 실적의 22% 수준인 2조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식발행중에서도 유상증자는 1조7천억원으로 신청분의 3분의 2를 소화했으나 기업공개는 대기적체물량이 6천억원이나 되는 가운데 고작 2천8백억원이 실현되는 데 그쳤다. 이 실적은 지난해 동기간의 15%에 지나지 않고 더구나 8,9월에는공개 자체를 중지하게 됐다. 회사채 발행도 상반기 후반부터 조금씩 어려워지는 양상을 띠어 이대로 가면 올 전체 조달실적이 88년의 12조원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것이다.
  • 소비자들 입맛 맞춘 보험상품 쏟아진다(생활경제)

    ◎새로 선보인 인기품목 5종 가이드/한해 걷는 돈 14조ㆍ시장 연 30% 성장/사고횟수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 해외여행/여성가입자 얼굴흉터엔 2배 보상 운전자 복지/회갑때부터 매 5년마다 목돈 배당 장수축하/단체여행ㆍ운동회 전날 150원 내면 최고 1천만원 보장 단체연수 보험가입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따른 보험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상품이던 자동차보험이 적자를 거듭하자 손해보험사는 보장성에 저축성을 겸한 장기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보사는 그동안 계약자가 적은 보험료를 내는 대신 사고때만 보상해주고 사고가 없으면 특성상 보험료를 되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고시 보험금 지급과 함께 만기가 되면 원금에다 이자까지 합쳐 계약자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다. 생보사 역시 기존의 저축성 상품에 보장성을 일부 가미함으로써 손보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는 무려 14조원에 달한다. 연 30% 가량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보험사가 이 막대한 현금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계약자들은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의 메리트에 갈수록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휴대품 도난때도 보상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시 질병ㆍ사고를 보상해 주고 자가운전자의 위험부담,일상생활에서의 주택관련사고 및 상해,노후설계에 필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보험◁ 적은 보험료를 내고 해외여행중 발생한 각종 사고에 대해 보상 받는다. 적립형의 경우 만기때는 보험료에 이자까지 되돌려 받는다. 5년짜리 가입시 월보험료는 3만9천7백원으로 총 2백30만7천5백원을 내고 2백50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사망ㆍ사고의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계약기간중 사고가 여러번 나도 피해액이 가입금액의 80% 이하이면 매번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지급은 여행중 ▲사망 ▲상해ㆍ질병시 치료비 ▲타인의 신체ㆍ재물에 끼친 손해배상금 ▲휴대품의 도난 ▲항공기 납치 등의 특별비용에 대해 현지에서 받을 수있다. 개인뿐 아니라 부부ㆍ가족단위 가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기본보험료를 15% 할인해 준다. 생보사는 기존 가입상품에 해외여행보험 특약을 신설,교통사고 사망이나 불구때 가입금의 2배,기타재해로 사망시 1배,기타재해로 불구시 0.7∼0.1배까지 보상해 준다. S반도체 이봉우씨는 지난 87년 11월 1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를 여행중 갑자기 급성맹장염을 앓았으나 1만4천3백21원의 보험료를 내고 3백만원의 치료비를 현지에서 지급받고 수술을 받았다. ▷운전자 복지보험◁ 자동차보험이 보상해 주지 못하는 자손사고 등을 책임져 주고 만기에 환급금도 받는다. 자가운전자가 보상한도 2천만원짜리 5년만기 장기상품 가입시 매달 내는 보험료는 3만4천6백80원. 만기까지 총 2백8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내고 2백만원을 돌려 받는다. 계약기간중 사망하면 2천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자신의 자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거나 구속되면 최고 1백80일 동안 하루 1만5천원씩을 받는다. 또 사고로 벌금을 물게 될 경우 벌금전액을 보상받는다. 영업용 운전사의 경우 보상내용은 같으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월보험료는 4만4천9백40원이다. 베스트 드라이버보험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시 사망때는 보험금의 20%를 추가보상해 주고 여성이 사고로 얼굴에 상해를 입어 흉터가 남으면 2배액을 지급하기도 한다. 3년만기 사망보험료 1천만원짜리인 상품은 매달 5만6천원을 내고 각종 위험을 보상받는다. ○2년 지나면 이자 11% ▷21세기 적립종합보험◁ 업계가 지난 6월부터 판매한 보장성과 저축성을 겸한 대표적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료는 상해ㆍ배상책임 위험을 담보하는 보장보험료와 만기환급금의 재원이 되는 보험료로 구성된다. 2년 이상이 지나면 11.25%의 이자까지 합쳐 보험금을 받는다. 3년ㆍ5년짜리가 있는데 사망 후유장해 1천만원,배상책임 1백만원 한도의 3년만기 상품에 가입시 월보험료는 5만1천1백41원. 총 1백84만1천원을 내고 만기시 1백10%에 해당하는 2백21만원을 되돌려 받는다. 보상받는 내용은 상해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해와 자동차 사고,화재로 인한 신체피해,계단에서 넘어져부상당할 때 등 급격하고 우연한 모든 외래사고를 담보해 준다. 배상의 경우는 주택의 소유ㆍ사용 관리에 따른 배상책임이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신체ㆍ재산상 피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책임 등이 포함된다. ▷단체연수 건강보험◁ 생보사가 팔고 있는 것으로 수학여행ㆍ집단휴가ㆍ스포츠행사ㆍ야유회 등에 발생하는 위험담보 상품이다. 특히 휴가철인 6∼8월과 12∼1월중에 계약자 전체의 80% 가량이 몰리고 있다. 1인당 1백50원의 싼 보험료를 내고 1년동안 사망시 1천만원까지 보상받는다. 가입은 10인이상 단체로 건강진단없이 행사 하루전에 들면 된다. 보상내용은 ▲사망 및 재해장해(1∼3급)시 1천만원 ▲재해질병으로 인한 입원시 하루 1만원,통원시 5천원 ▲장해 4∼6급시 5백∼5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지난 6월9일 통일전망대로 수학여행을 가던 인천여상 안모양(16)은 차량전복사고로 사망,1백50원의 보험료를 내고 유가족이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봉급생활자에 큰 인기 ▷장수축하연금보험◁ 평균수명이 70살을 넘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확정배당금을 생존시 받는 연리에 연계시킨 생보사의 주력상품. 봉급생활자와 중소자영업자에 인기가 높다. 30살 남자가 개인형 가입금액 1천만원짜리에 가입했을때 매달내는 보험료는 3만2천2백원. 25년 만기때까지 생존하면 1백20만원을 받고 64살까지 이 금액에 매년 6만원의 체증된 금액을 받는다. 65살이후 생존시 매년 1백80만원을 받고 60ㆍ65ㆍ70ㆍ75ㆍ80살때는 장수축하금으로 각각 1백만ㆍ1백50만ㆍ2백만ㆍ2백50만ㆍ3백만원을 받는다. 매년 3%의 이자만큼에 해당하는 확정배당금을 생존시 연금에 가산지급받거나 계약이 끝난뒤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55살 이전에 사망ㆍ고도장해시는 매년 2백만원씩의 유족연금이 54살까지 지급되며 암ㆍ재해로 인한 때는 사망금 5백만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재해로 인한 장해 2∼6급 발생때는 7백만∼1백만원을 받고 질병ㆍ재해로 입원하면 하루 1만원씩을 치료비로 지급받는다.
  • 기업공개 “대기”82사 1조/증감원/주가회복때까지 신규발행 억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실시가 한층 억제된다. 10일 증권감독원은 신규주식발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5ㆍ8증시안정대책에 관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증권사 발행업무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증시기조가 회복될 때까지 주식발행을 더욱 제한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기업공개의 경우 금융기관의 공개는 시황회복 때까지 전면 유보되며 제조업(업종)과 중소기업(규모)의 공모주식인수를 우선적으로 심사한다는 원칙이다. 또 공모 주식의 경우 기업금융과 직접 연결되는 신주공모형태를 우선으로 구주매출은 최대한 억제된다. 특히 감독원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공개희망기업과 재원상 관련된 회사들의 총체적인 재정상황을 한데 묶은 연결재무정보를 면밀히 파악하기로 했다. 이 정보파악 결과 공개해당기업이 아닌 관련회사가 자본잠식이나 결손을 기록했을 경우에도 이기업에 대한 공개를 불허할 방침이다. 유상증자의 경우도 금융업은 전면적으로 억제되고 대신 제조업체 및 중소기업위주로 운영한다. 정부는 오는 6월말까지는 이미 공개 및 유상증자의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분량에 대해서만 주식발행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납입기준으로 5ㆍ6월에 허용될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는 각각 9백59억원 및 5천3백82억원으로 이 기간 신규주식공급은 6천3백41억원에 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올들어 상반기동안의 총 주식발행은 1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분의1 수준에 머물게 된다. 감독원은 7월이후에는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합친 주식공급을 월 3천억원이내로 묶을 방침인데 이렇게 될 경우 올 연간 전체로는 주식공급물량이 지난해의 14조원규모에서 3조5천억원 내외로 대폭 감축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공개에 있어서는 5월까지 24개사 1천7백억원 규모만 허용돼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공개 적체물량이 82개사 1조57억원에 이르고 있다.
  • 증시 안정의지 보일 때다(사설)

    증시의 주가 대폭락이 금융공황으로 연결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종합지수 7백50선이 무너지면서 우려와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가들의 무차별 투매에 의한 증권파동이 기업자금조달의 길을 막는 금융공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매우 불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금은 증권파동의 전야라 할 수 있다. 만약에 파국이 현실화 되면 경제의 불안심리가 강도 높게 확산되고 경제전체의 파국을 맞게 된다. 일부에서는 증시가 일부 투자자들의 투기의 장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으나 실은 증시는 경제의 체온이고 얼굴이다. 지난해 기업들이 소요자금의 65%인 14조원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했다. 이 시장이 폐쇄에 가까운 파국을 맞게 되면 기업은 자연히 극심한 자금난에 몰리게 된다. 자금난이 심화되면 기업의 도산이 초래된다. 이 과정이 금융공황이다. 금융공황은 즉 국민경제 전체의 공황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도 증권정책당국이 취해온 자세와 태도는 방관을 넘어서 방치하고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받는다.물론 12ㆍ12 증시부양대책이 무위로 끝났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여유를 갖고 증시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 있다. 정책당국은 증시자체의 심리적 영향을 너무나 간과해 왔고 그것이 주가폭락의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난 87년 10월 미국의 주가 대폭락때 당시의 레이건대통령이 증시안정을 호소하는 긴급방송을 한 것은 바로 증시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였다. 따라서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증시의 파국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증권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주식보유조합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 증권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시가발행률 확대,신규증자 및 공개의 한시적 전면중단 등의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기를 촉구한다. 이런 방안들은 통화의 추가적 공급이 없이도 가능한 조치이므로 정책결정을 더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와 함께 기관투자가들과 상장회사들의 자구적 노력이 있어야 마땅하다. 일본의 경우 주가폭락파동이 연출되자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개입은 물론이고 상장회사전체가 한 몸이 되어 증시안정에 헌신했다. 상장회사들이 증시에서 자사주를 최대한 매입함으로써 증권파동을 막는데 일조했다. 우리의 기관투자가들도 주식보유조합 설립에 최대한 노력하고 상장회사 또한 지금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를 권고하고 싶다. 투자가들 역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하여 투매를 자제하고 최소한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식값이 폭락했다고 해서 객장을 돌며 난동을 부리는 사태는 더더구나 자제해야 한다. 객장의 난동은 증권파동을 자초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현재의 국면은 정부ㆍ기관투자가 및 상장회사ㆍ일반투자가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파국을 막아야 할 위급한 때이다. 증시안정을 위한 뜨거운 마음과 굳은 믿음을 갖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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