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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방문판매 통한 부동산거래 철회 가능

    부동산 공급 청약도 철회할 수 있다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일반 공산품 거래에서는 청약 철회권이 종종 인정됐지만 부동산 거래의 청약 철회권이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사업자의 전화 권유나 방문판매로 소비자가 오피스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 계약을 철회할 수 있고 사업자는 신청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 김모(75·여)씨는 지난해 7월 경기 동탄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 신청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어 사업자가 보낸 차량으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청금 500만원을 냈다. 김씨는 다음 날 사업자에게 청약 철회와 신청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들어주지 않았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전화해 오피스텔 분양을 설명한 뒤 직접 차에 태워 모델하우스까지 이동하는 계약 체결 형태가 전형적인 전화권유·방문판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행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은 소비자가 계약일로부터 14일간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부동산 청약 철회권을 제한하는 조항이 따로 없다는 점도 김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 측은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가 전화 권유를 받고 짧은 시간 안에 계약을 체결하는 특수한 거래 상황에서 청약 철회권을 인정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풀살롱 단속 비웃듯… 적발 3주만에 이름 바꿔 재영업

    풀살롱 단속 비웃듯… 적발 3주만에 이름 바꿔 재영업

    성매매를 알선하다 3주 전 경찰에 적발됐던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가 간판만 바꿔 버젓이 영업을 하다 다시 경찰 단속에 걸렸다. 적발이 되더라도 영업 정지 등 관할구청 행정처분이 곧바로 내려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노린 배짱 영업이다. 설사 영업 취소나 정지를 당해도 행정소송을 악용해 불법 영업을 이어 나가는 곳이 적지 않아 한층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유흥주점과 모텔을 단속해 종업원과 성매매 여성 등 5명을 성매매 알선 행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업주 양모(37)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과 결탁해 객실을 내준 모텔업주 신모(44)씨 등 2명도 입건했다. 양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건물 지하 1층에 넓이 2000㎡(약 600평), 룸 45개 규모의 초대형 유흥주점을 차려 놓고 여성 종업원 150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점에선 1차로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고 인근 모텔에서 2차로 성관계를 주선하는 ‘풀살롱’ 방식의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해당 업소가 이미 지난달 14일 적발된 곳이라는 점이다. 업주는 상호명을 ‘야구장’에서 ‘샬루트’로 바꾸고 영업을 계속해 왔다. 단속이 되더라도 관할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노렸다. 통상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적발한 업소를 지자체에 통보한다. 지자체는 14일간 업소의 소명을 듣는 청문 기간을 거친 뒤 경찰 통보 후 최소 1~2개월이 지나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영업 정지나 취소 등 행정처분이 내려져도 가처분 소송 등의 문제를 법정 싸움으로 끌고 가면 그만이다. 법정 공방을 하는 동안에는 전처럼 영업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매매 장소 제공 등 불법 퇴폐 영업을 하다 2009년 적발된 강남구 R호텔은 같은 해 4월 구청으로부터 ‘영업 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호텔 측은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 2심 패소 뒤에도 상고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결국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원고신청 기각 판결을 내려 결국 호텔 측은 영업 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영업 정지를 받는 데 꼬박 3년이 걸린 셈이다. 낮은 벌금 수준도 배짱 영업을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소의 하루 매출은 평균 5000만원이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약 380억원의 부당한 매출을 거둔 셈이다. 단속 뒤 배짱 영업을 해 14일 동안 챙긴 돈만 7억원에 이르지만 현행법상 성매매를 알선한 사람이 받는 벌금은 7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대형 성매매 업소들이 이른바 ‘바지사장’을 계속 내세워서라도 영업을 이어 가는 이유다. 이번에 단속된 업체도 1차 단속 뒤에는 새로운 업주 김모(41)씨를 내세워 영업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양씨도 실소유주인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영업 정지 기간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1~2개월에 그치는 영업 정지 기간을 대폭 늘리거나 현행 ‘영업 정지 3회’인 영업 취소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현실에 맞춰 처벌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성매매 업소의 배짱 영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철환 前 FIU 원장 저서 ‘14일간의 금융여행’ 출간

    이철환(58)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7일 한국 금융시장과 제도에 대한 안내서 ‘14일간의 금융여행’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학의 한 학기 강의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했다. 개론서에 해당하지만 현장에서 본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비판 역시 곳곳에 숨어 있다. 가계부채와 서민금융 정책 방향, 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금산분리 정책 등 금융 관련 이슈들이 망라되어 있다.
  •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문화부 지원대책은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문화부 지원대책은

    축제가 진화하고 있다. 토속성이 강한 민요타령과 가요제, 특산물 판매에 그쳤던 지역 축제는 이제 전통무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희망을 담은 유등을 띄우며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수백 년 전 설화를 끄집어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함평 나비축제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수년째 영광을 누리고 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 축제는 모두 758건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위를 구성하거나 민간에서 직접 추진위를 만든 축제, 국가에서 지원하는 축제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지역 축제는 서울이 11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85건), 강원(78건), 경기(73건), 충남(63건), 충북(51건), 전북(48건), 경북(43건), 부산(39건) 등의 순이다. 지역 축제를 활성화하는 데는 예산이 관건이다. 충분한 행사비를 모으지 못해 맥이 끊기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문화부는 ‘문화관광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역 축제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68억원의 예산을 전국 45개의 지역 축제에 쏟아부었다. 수년간 꾸준히 정부 지원을 받아 온 전남 함평군의 ‘함평 나비축제’(4월 27일~5월 8일)가 대표적이다.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살아있는 나비생태관 운영으로 매년 전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고 등급인 ‘대표 축제’ 2건에는 8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올해는 전남 강진 청자축제(7월 28일~8월 5일)와 경남 남강 유등축제(10월 1~14일)가 선정됐다. 강진 청자축제는 9일간 강진군 일대의 고려청자 도요지에서 대한민국청자 공모전 등과 함께 열렸다. 남강 유등축제는 14일간 옛 진주성 터와 남강 일원에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함께 개최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한민국은 힐링중] 버티던 삶, 집착 비우고 행복 채우다

    [대한민국은 힐링중] 버티던 삶, 집착 비우고 행복 채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역임한 정연순(46) 변호사는 지난 6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14일간 다녀왔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스페인식 이름 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에 이른다. 정 변호사는 그 중 후반부에 해당하는 400㎞가량을 걸었다. 1980년대 변호사가 된 이후 정 변호사는 ‘늘 자신이 잘해야 한다, 사명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삶이 힘들어도 견뎠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정 변호사는 “어느 순간 지나온 인생을 돌아 보니 강박관념을 지닌 채 너무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반성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례에 나선 뒤 8일 정도 묵언 수행을 했다. 비행기 표 값 300만원에 150만원쯤 더 들었지만, 돈보다 값진 것을 얻었다고 했다. 순례에서 얻은 가장 큰 가르침은 자신이 맨 배낭의 무게가 곧 인생의 무게라는 점. 그는 “배낭 안에 각종 생필품이 담겨 있었는데 그것이 나의 욕심이더라. 배낭의 무게와 가야 할 거리를 생각하니 몸이 반응하더라. 길을 가다 어떤 마을을 지나면 그 마을이 소개된 안내 책자를 찢어버린다든지 짐을 하나씩 버리며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걷고 기도하고 침묵하는 ‘나만의 힐링’ 종교의 힘을 빌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뿐 아니라 오로지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무신론자의 참여도 부쩍 늘었다.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회중(35)씨는 인간관계에서 큰 상처를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본래 가톨릭신자인 그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지난 6월부터 가톨릭 피정(避靜·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마음의 상처와 시련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여 상담을 하고, 아픔을 경청하면서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려면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피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로 매일 에세이를 쓰고 있다. 단순한 일기가 아닌 하루에 대한 반성과 위로, 격려가 주된 내용이다. 그는 “매일 스스로 힐링을 하며 치유와 성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피정보다 대중화된 종교의 힐링프로그램으로는 불교의 ‘템플스테이’(전통사찰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치유)가 있다. 카네기연구소에서 리더십 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김은주(40)씨는 지난 4일 1박 2일 일정으로 쌍둥이 아들, 남편과 함께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벌써 여섯 번째다. 김씨는 “도시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힘든 상황도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리더십 강의를 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거나 집착을 한 시간도 있었다. 절 체험을 통해 나 자신을 찾고,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10년 전, 한국사회는 ‘웰빙’(심신의 행복 추구)을 꿈꿨다. 미디어, 광고, 산업계 등은 발 빠르게 웰빙을 강요했다. 각종 서적과 관광상품에 웰빙이 범람했고,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 웰빙라이프를 위해 노력했다. 강산이 변했다. 한국사회에서 웰빙은 실패한 결과물로 남았다. 몸과 마음의 행복은 차치하고, 너도나도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난리다. 대세는 10년 만에 웰빙에서 ‘힐링’(몸과 마음의 치유)으로 옮겨졌다. 10년 전처럼 모든 분야에서 힐링을 강요하는 모양새다. 사람들도 과거와 달리 공공연히 아픔을 드러낸다. 한때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았던 ‘다모’의 명대사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묻고 고백하기를 반복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통의 부재를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거론했건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에 힘입어 ‘소통 과부하’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보 공유의 속도와 규모가 커졌다. 인터넷에 ‘힐링’이란 미끼를 던져 ‘검색’이라는 낚싯줄만 당기면 월척 수준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한하다. ●경제성장 따른 심리적 피폐가 힐링 불러 사람들은 왜 힐링을 필요로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힐링 열풍의 근간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가 ‘이스털린의 역설’(경제성장이 낮은 수준에서는 소득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이론)의 단계에 진입한 점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청년 실업자라든가 비정규직, 명예퇴직자 등 삶에 불안을 겪는 계층이 늘면서 위안과 희망, 위로와 격려를 원하는 사회집단이 대규모로 형성돼 힐링 문화가 급속도로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민건강공단이 발표한 ‘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진료환자의 수는 2007년 9만 8083명에서 2011년 11만 5942명으로 4년 새 18.2% 증가했다. 분당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는 “해마다 스트레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은 100만~200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는 분들이 호소하는 고통이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지만 대개 젊은 세대들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은 조기 실직에 따른 사회·경제 스트레스를, 연세가 드신 분들은 건강상의 이유에 따른 고통 및 외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치유에 집중하는 데에는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심리적 피폐함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인터넷 발달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1% 사람들의 삶의 정보가 쉽게 노출됐고, 이를 접한 많은 사람의 꿈과 이상이 커지면서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 깊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한 때 젊은 세대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 하지만 그만 아픈 척해야 할 시점이 왔다. 어느 세대나 힘들고 시련은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힐링이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상품도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힐링 산업’의 등장이다. 힐링 전문여행사를 표방한 일부 업체에서는 가이드 대신 심리치료사를 동행시켜 명상·걷기 등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공연계는 지난해부터 아티스트의 이름이 아닌 ‘힐링 콘서트’ 등의 공연까지 내놓고 있다. 강원 평창, 충북 청원·제천, 경북 경주 등에서는 ‘힐링랜드’ 등의 이름을 붙여 치유의 숲, 상담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힐링의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요가 커지면서 여러 형태의 힐링 상업주의가 판치고 있다.”면서 “저마다 각자의 고민과 욕구가 있고, 또한 각자의 치유 방식이 있다. 그것을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는 발상의 힐링 산업은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홍보·체험관 구매 건강식품 환불 가능

    18일부터 노인들이 무료 관광에 혹해 홍보관이나 체험관에서 구매한 건강식품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 변종 다단계판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무료 관광, 마사지 체험 등을 내걸고 노인이나 부녀자를 홍보관이나 체험관으로 꾀어 고가의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을 방문판매로 규정했다. 방문판매로 규정되면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14일간 청약철회권이 보장돼 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홍보관 등 고정 사업장을 3개월 이상 차려놓으면 포함되지 않았다. 홍보관 등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가 방문판매로 간주되면 판매자는 방문판매업자로 신고해야 한다. 소비자를 속이면 형사처벌도 받는다. 하위 판매원 실적에 따라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조직형 방문판매는 일반 방문판매와 구분해 ‘후원 방문판매’로 규정하고 다단계판매와 비슷한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후원 방문판매는 시도에 등록해야 하며 다단계판매와 같은 금지행위가 적용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세습체제 비판 인사들 처단하겠다는 북한

    ‘2012 국제앰네스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으로 권력이양이 진행되던 지난 1월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 200명 이상의 관료를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덕수용소 등 정치범수용소 6곳에는 최대 20만명이 구금돼 있다고 한다. 공개처형이 예사로 벌어진다. 북한이 최근 자의적인 체포와 구금을 한층 강화한 것은 3대 세습 강행에 따른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포통치’다. 그러나 미국의 식량지원까지 마다하며 김정은 체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쏘아올린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하는 등 체제불안 요인은 상존한다. 북한은 늘 그랬듯 체제불안을 외부로 발산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고전적’ 수법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그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을 ‘처단’하겠다며 위협했다. ‘우리 주민들의 유린·납치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에 대한 상응한 조치라는 것이다. 재판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수용소로 몰아넣는 ‘인권외면국’이 북한 아닌가. 북한 민주화운동을 벌이는 이들에 대한 처단 운운은 상식 이하다. 특히 김영환씨에 대해서는 ‘극악한 민족반역자’ 등 온갖 위협적 언사를 퍼부었다. 중국에 114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김씨는 “북한 주민은 참혹한 인권 침해와 잔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의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인 셈이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 3월 북한인권결의를 표결없이 채택했다. 그만큼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미 국무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해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대(對)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북한은 올해를 사회주의 선진국, 곧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는 이제 선군(先軍)을 넘어서야 한다. 선민(先民)·선경(先經)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체제안정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反문명적 고문 자행한 중국에 책임 물어라

    중국에서 114일간 구금됐다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기 고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지인인 북한 인권단체 간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28일 다롄에서 체포된 직후 18일간 묵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봉을 몸에 들이대며 고통을 가했다는 것이다. 전기 고문 외에도 구타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고문을 당했고, 그 강도가 심각했다고 한다. 당사자는 “당장 말하기 어렵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꼬리를 돌리고 있으나 고문을 당할 때 옆방에 구금돼 있던 일행이 고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G2(글로벌 2대 강국)라는 대국이다. 그런 중국이 반문명적 고문 행위를 자행한 것은 글로벌 위상에 걸맞지 않을뿐더러 인권 탄압국이라는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중국으로서도 씻기 힘든 오명이다. 더구나 중국은 김씨에게 석방 조건으로 가혹행위에 대해 발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며 두 달 동안 집요하게 설득했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중국의 이 같은 행위는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엔 탈북자를 연행하던 과정에서 중국 공안이 우리 외교관을 폭행했고, 서해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칼에 찔려 사망했는데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문명적인 법집행을 하라´며 우리를 되레 몰아붙였다. 중국의 무례한 작태만큼이나 분노를 치밀게 하는 것은 우리 외교 당국의 저자세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 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사실이라면 엄중 항의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게 외교 당국이 할 말인가. 국가는 우선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 국민이 중국 공안에 임의 연행돼 무슨 죄를 지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못 들은 상황에서 고문을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외교 당국의 자세는 굴욕 외교에 가깝다. 국민의 인권이 무차별적으로 유린당하고 침해당하는 걸 정부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정부는 중국에 책임 추궁과 더불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 김영환씨 25일 기자회견… 中 구금경위 밝힐 듯

    북한 인권운동가로 114일간 중국에 강제구금됐다가 지난 20일 풀려난 김영환씨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금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씨는 그동안 북한 반체제 조직이나 인사와 연계해 모종의 활동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와 어떤 얘기를 할지 주목된다.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는 김영환씨가 25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 개요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최홍재 석방대책위 대변인은 “김씨가 우리 국민이 궁금하는 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체포됐던 김씨가 북한 내 인사의 기획 망명을 추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 관련 정보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씨가 북한내 중량급 인사를 데려오려다 실패했다고 들었다.”면서 “이 인사는 나이가 많고 북한에서 사실상 연금상태에 있어 접근이 어려운 사람이나 탈북자 인권문제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탈북자문제 이슈화 차단 ‘경고효과’

    중국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를 기소도 하지 않고 구금 114일 만에 풀어주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석방시킨 것을 탈북자 문제와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김씨를 기소해 재판할 경우 중국의 탈북자 처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중요성 고려한 조치” 실제로 올해 초 중국은 탈북자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국 정치권과 언론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물고 늘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까지 비난 대열에 가세하면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석방에도 향후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씨를 114일간 구금한 만큼 ‘경고 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청다후이(成大慧) 교수는 “중국은 김영환 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은 김영환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국이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크게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탈북자가 자발적으로 탈북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씨와 같은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탈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억제’ 원칙을 강조했을 것이란 얘기다. ●한·미·일 동맹강화 차단 포석도 아울러 미국의 ‘아시아 귀환’ 방침 이후 한·미·일 삼각 동맹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까지 벌이고 있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한국은 최근 순조롭게 협정을 체결했고, 한·중 FTA도 한국에 다소 유리하게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주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김씨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한·중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며 양국 관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제명 결정’ 통진당 당기위 6일로 연기

    ‘이석기·김재연 제명 결정’ 통진당 당기위 6일로 연기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비례대표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제명 결정이 6일로 연기됐다. 이들이 소명을 준비할 시간을 더 달라며 제출한 ‘소명기일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제명 연기와 관계없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8일 새 지도부 출범 이전에 제명 문제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는 계획이어서 신·구당권파의 결별은 예고된 수순으로 보인다. ●이석기 여전히 모습 안보여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3일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황선,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 등 중앙위원회 사퇴 권고를 거부한 4명의 제명에 앞서 소명을 듣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소명 연기 요청으로 당기위를 6일로 연기했다. 다만 당기위는 이들이 6일에도 소명을 거부할 경우 소명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의원과 황 후보는 전날 소명 연기 요청서를 당기위에 서면으로 제출한 데 이어 이날 당기위를 찾아 소명 연기를 요청했다. 이 의원과 조 후보는 소명 연기 요청서만 제출한 채 당기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명을 전제로 한 당기위”라면서 “나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는 만큼 충분한 소명을 위한 자료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에 요청을 받았다. 시간이 나흘밖에 없어 조금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도망치듯 나가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황 후보도 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진행돼 충분한 변론과 방어권이 제약되어 있고, 신당권파의 일부 후보들도 사퇴를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금순, 김수진, 윤갑인재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 제소 근거와 대상자 문제를 명백히 정리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 사퇴 권고의 근거가 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허위, 부실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진상 재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됐을 뿐 달라진 것 없다” 일단 소명 연기는 받아들여졌지만 혁신비대위 측은 “새 지도부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당기위에서 제명 결정이 나도 후보들은 이의 신청을 통해 14일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의 신청에 대한 중앙당기위의 기각 여부 결정은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전국운영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직 선거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4명의 출당을 위한 제명 조치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일정은 후보 등록 17~18일, 선거운동 19~24일, 당원 투표 25~29일이며 다음 달 8일 지도부 출범식을 갖는다. 운영위는 무리한 선거 운동 동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번 선거에 한해 당원의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아도 투표가 성립되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8일 중앙위 전자회의에서 상정하기로 했다. 당원비대위는 진성당원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메디컬 팁] 피부관리 지침서 ‘당신의… ’ 출간

    피부관리 지침서 ‘당신의… ’ 출간 웬만해서는 수술을 안 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대표원장과 이 병원 소속 김현주(분당점) 원장, 경희의료원 신민경 교수가 피부와 피부치료의 진실을 담은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쌤앤파커스)를 펴냈다. ‘피부를 알아야 피부를 지킨다.’는 상식에서 출발해 “제대로 된 피부 지식이 타고난 피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원장은 “무심코 반복하는 사소한 버릇과 잘못된 습관, 위험한 상식 때문에 피부를 망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그릇된 상식과 습관을 지적하고, 검증된 피부 관련 정보와 지식을 전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털어놓는다. 모두 4장과 특별 팁으로 꾸며진 책을 통해 ‘한국 최고의 피부과 전문의’로 꼽히는 저자 3인이 말하는 조언들은 피부관리의 일상적 지침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만 4000원. ‘센소다인 14일의 믿음’ 캠페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다음달 31일까지 ‘센소다인 14일의 믿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시린이 개선 치약 ‘센소다인’의 통증 완화효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비자가 센소다인을 하루 2회, 14일간 사용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최대 2개까지 100% 환불해 주는 체험캠페인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nsodyn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의약품 합작법인 설립 대웅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피티 인피온 제약사와 의약품 현지생산을 위한 합작 벤처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피티 대웅-인피온’이란 회사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하고, 올 연말까지 현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피티 대웅-인피온 사는 내년부터 대웅제약의 바이오 의약품 등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 판매하게 된다. 대웅제약 측은 “이를 교두보 삼아 중국·베트남·태국·필리핀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본지 정연호·손형준 기자 ‘한국보도사진상 우수상’

    본지 정연호·손형준 기자 ‘한국보도사진상 우수상’

    서울신문 사진부 정연호(왼쪽) 기자와 손형준(오른쪽) 기자가 7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김정근)에서 선정한 제48회 한국보도사진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 기자는 ‘생활스토리’ 부문에서 열악한 상황을 견뎌내며 신인왕전을 준비하는 권투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그래도 난 멈추지 않는다’로, 손 기자는 ‘뉴스 인물’(People in the news) 부문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후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허탈한 오 시장’으로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국보도사진상 수상 및 입선 작품은 2월 29일(수)부터 3월 13일(화)까지 14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 전시된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전북 식품클러스터 조성 다시 속도

    전북의 숙원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조성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핵심 인프라인 식품전문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산단 승인 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LH는 경영 사정을 이유로 식품산단 조성사업 참여를 보류해오다 최근 사업 추진 방침을 결정해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걷던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의 전체 공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전문산단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사업비 2720억원을 투입해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 일대에 231만 8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4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산단 계획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열람공고가 이뤄진다. 12일에는 왕궁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 또 이달부터 산단 승인을 위한 관계 부처 협의에 들어간다. 이르면 오는 6월 이전에 국토부 승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산단 승인을 받으면 물건 조사 및 보상 절차를 거쳐 2013년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 임대형 공장, 파일럿 플랜트 등 핵심 시설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3년 착공할 계획이다. 식품전문산단에는 국내외 150여개 유명 식품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식품산업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한편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은 2007년 12월 말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08년 12월 정부가 기본 구상을 확정했다. 2009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10년 1월에는 식품산업진흥법에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원과 육성에 관한 법률적 근거를 명시해 사업 추진 토대를 마련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건설업계, 플랜트 외국인력 모시기 전쟁

    건설업계, 플랜트 외국인력 모시기 전쟁

    산업설비(플랜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에 ‘외풍’(外風)이 거세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매출에서 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전문 인력 확보에 눈을 돌린 것이다. ●동남아, 몸값 싸고 영어 능통하고 성실해 선호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계 매출의 70% 이상이 플랜트 분야에서 나오면서 업체마다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은 국내 인력의 스카우트를 놓고 대형 업체들은 연초에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상태다. 일부 건설사는 플랜트 경력 직원을 끌어온 자사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면 대기업에 인력을 빼앗긴 중견업체들은 ‘상생’을 외치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외국인 플랜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들의 상당수는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 출신이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유럽·미주 출신 엔지니어는 고급 인력으로 원천설계(베이직) 등을 담당해 수적으로는 그리 많지 않다. 실제 필요한 인력은 중간 관리에 적합한 동남아 출신이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동남아 출신은) 몸값이 싸면서도 영어가 능통하고 성실해 기업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어렵게 모신 외국인 직원들을 극진하게 대우한다. 오피스텔 등 국내 거주지를 제공하고 따로 교통편과 취미 활동까지 보장한다.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기휴가·숙소·항공권 등 기본 제공 2005년부터 꾸준히 외국인 직원을 채용한 GS건설은 현재 본사 근무 인력만 220여명 선이다. 2009년 말에 견줘 5배가량 늘었다. 회사는 거주 공간은 물론 14일간의 휴가를 매년 두세 차례 보장한다. 고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도 회사 부담으로 제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전에는 인도 출신 직원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최근 필리핀 출신이 많아졌다.”면서 “대부분 플랜트 관련 설계 인력”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인도 현지 설계법인에 300여명의 플랜트 관련 외국인 직원이 추가로 근무하고 있다. 대림산업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130여명도 대부분 플랜트사업본부 소속이다. 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올해 대림산업의 외국인 직원 채용 목표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100명 선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필리핀 출신이 6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출신이 50여명이다.”라면서 “파키스탄, 이란, 불가리아,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중국 출신 등이 다양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남다른 혜택도 주어진다. 예컨대 인도 직원들에겐 이태원 인도 전문 음식점에서 점심이 제공되고, 이슬람 출신 직원들에겐 따로 기도실이 마련됐다. 숙소와 정기 휴가, 항공권 제공 등은 기본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지난해 말까지 40여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직원이 최근 107명까지 불어났다. 그룹의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고충 처리 데스크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SK건설은 아예 한국인 직원과 1대1로 짝을 지어 멘토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2015년까지 플랜트 분야 외국인 임직원 비율을 현재의 20%에서 50% 선으로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플랜트 전문 인력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업체에서 3~4년간 일한 뒤 유럽계 전문업체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부족과 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 관련 전공을 늘리는 등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경쟁사 인력 빼 가기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 재벌 2세 12명, 단체로 ‘알바’ 나선 이유?

    中 재벌 2세 12명, 단체로 ‘알바’ 나선 이유?

    내로라하는 집안의 재벌 2세 12명이 단체로 ‘여름 공사현장 아르바이트’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난팡르바오(남방일보)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양저우대학에 다니는 재벌2세 대학생 12명(남자 11명·여자 1명)이 여름 아르바이트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이중 한 명인 샤오싸이펑(沙塞峰)군은 친구들과 함께 ‘재벌 2세의 편견을 깨보자’는 취지에서 이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이들은 분가할 나이가 되어서도 부모와 떨어지지 않고 생계를 의탁하는 젊은 세대, 특히 든든한 부모 지원 하에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재벌 2세를 가리키는‘컨라오주’(啃老族)라 불린다. 샤오는 “우리가 재벌 2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편견도 많다.”면서 “재벌 2세가 ‘컨라오주’라는 편견을 깨고 진짜 삶을 배우려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광저우시의 한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용직 노동자로 14일간 일했다. 현장 직원들은 이들이 재벌 2세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용돈을 벌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으로 대했다. 샤오는 “비록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힘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편안한 여름방학을 포기하고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재벌 2세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사연을 시민들은 “일부 재벌 2세의 이러한 행동으로 편견이 깨지진 않을 것”이라며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더 많은 재벌 2세가 ‘컨라오주’의 이미지를 벗고 사회를 위해 모범이 되는 삶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양원·하남 감북 4차 보금자리지구 선정

    서울 양원·하남 감북 4차 보금자리지구 선정

    서울 양원과 하남 감북 등 2곳이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됐다. 4차 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모두 1만 6000여가구로 1~3차 지구보다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입지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박민우 단장은 2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4차 보금자리지구 지정안을 발표하면서 “매년 보금자리 8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한다는 당초 계획에 맞춰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을 4차 지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4차 지구는 모두 306만 1000㎡ 규모다. 1~3차 지구와 같이 도심 20㎞ 이내에 위치한다. 국토부는 30일부터 14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한 뒤 중앙도시계획위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보금자리지구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5~6월쯤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비율 등을 결정하는 지구계획이 확정된다. 정부는 보금자리가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4차 지구에선 아예 사전예약을 받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 민간 주택시장 상황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8·29 부동산대책’에서 이미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하되 전체 공급물량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신 3차 지구 사전 예약에서 제외된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의 공급 일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6차 보금자리지구 선정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갑작스러운 4차지구 발표는 내년 중소형 아파트 공급물량이 부족한 데 따른 대응책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박 소장은 “최근 잠시 주춤했던 보금자리의 인기가 살아나면서 수도권의 동남권과 동북권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 양원은 지하철 6호선, 중앙선, 경춘선 등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정부는 이곳에 2000여 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외에도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주택형을 공급할 방침이다. 하남 감북은 지하철 5, 9호선과 연결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 대체 수요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물량은 적지만 입지 여건은 3차 때보다 오히려 낫다.”며 “서울 양원은 같은 보금자리지구인 동북권 구리 갈매나 남양주 진건보다 서울 도심에 가깝고, 하남 감북도 하남 감일에 비해 서울 강동지역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추정 분양가는 서울 양원이 3.3㎡당 평균 980만원, 하남 감북이 990만~1050만원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서울 양원은 3.3㎡당 평균 950만~990만원인 서울 항동과 비슷하고, 하남 감북은 맞닿은 하남 감일과 추정 분양가가 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양원은 인근 주택가격이 3.3㎡당 평균 1200만~1300만원이지만 정부에선 인근 주택가의 85%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T, 해외 무선데이터 ‘쇼 데이터로밍팩’ 3종 출시

    KT, 해외 무선데이터 ‘쇼 데이터로밍팩’ 3종 출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해외 무선데이터 이용자를 위해 3G 데이터로밍과 와이파이 동시 로밍 ‘쇼 데이터로밍팩’ 3종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데이터로밍 결합 요금상품 ‘쇼 데이터로밍팩’은 기본·슬림·라이트 3종으로 구성한다. 기본팩의 경우 5천원에 3G 데이터로밍 1MB, 슬림팩은 1만원에 3G 데이터로밍 3MB, 라이트팩은 3만원에 3G 데이터로밍 10MB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요금없이 3종 모두 올레 와이파이 로밍 100MB 추가)이로써 해외에서도 KT와 제휴된 와이파이 커버리지에서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보다 저렴하게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것.올레 와이파이로밍은 스마트폰과 PC에서 이용 가능하고 와이파이 접속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안드로이드용 앱 연내 출시 예정)3G 데이터로밍 용량 1MB, 3MB, 10MB 소진 시 자동으로 3G 데이터로밍이 차단되며 가입 후 14일간 적용된다.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은“‘쇼 데이터로밍팩’을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경제적으로 3G와 와이파이를 넘나들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의 이용패턴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발 앞서 생각해 차별화된 로밍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KT는 지난 1일 로밍 안심 3종 세트 ‘데이터로밍 요금상한’서비스, ‘쇼 데이터로밍 슬림’, ‘쇼 로밍가이드’를 출시한 바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조선업계 ‘화려한 휴가’

    조선업계 ‘화려한 휴가’

    조선업계가 다음주부터 ‘화려한 휴가’에 들어간다. 노사 간에 첨예하게 맞섰던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의 갈등을 풀고, 두둑한 성과금까지 챙긴 덕분에 그야말로 흥이 절로 난다. 굴뚝 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타임오프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면서 갈등이 심각한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공업·플랜트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동차 등 여타업계 부러움 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4일간 공장 문을 닫고 집중 휴가를 보낸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의 최대 이슈였던 타임오프제를 전격 수용하면서 16년째 무쟁의에 성공한 것이다. 사측도 노조에 2000만원에 가까운 ‘보너스’로 화답했다. 격려금으로 통상 임금의 150%와 일시금 250만원을 지급하고, 우리사주 26주(1주 기준가 22만 9000원)를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연말에는 성과금(지난해에는 통상 임금 355%)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본급(4만 8050원) 인상과 정년 후 계약 1년 연장 등도 합의했다. ●현대重 보너스 2000만원 삼성중공업도 지난 4월 일찌감치 기본급 3% 인상과 고용안정 협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생산성 격려금(PI)’으로 기본급 100%를 이달 초 지급하고, 다음달 첫째주부터 일주일간 휴가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별도 기구에서 논의하는 방향으로 핵심 쟁점인 타임오프제를 피해가면서 20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갔다. 그 결과로 얻어낸 성과가 적지 않다. 성과 배분상여금 400%와 교섭 타결격려금 380만원, 회사주식 매입 지원금 200%를 받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대략 1500만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사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두달여 만에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휴가를 편한 마음으로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도 올해 임단협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통과되면 격려금으로 통상 임금의 150%와 일시금 250만원, 우리사주 42주(1주당 13만 3810원)가 배정된다. 연말에는 성과금도 지급될 예정이어서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또 개정 노조법의 타임오프제에 맞춰 노동조합 전임자 수를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조합의 일상 업무를 전담하는 노조 전임자는 5명으로 하고, 급여는 노조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음달 첫째주부터 일주일 간 휴가 시즌에 들어간다. ●현대삼호重 등은 임단협 더뎌 반면 현대삼호중공업과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은 타임오프 갈등 탓에 임단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최근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다음달 첫째주가 휴가 시즌인 만큼 다음주가 협상 타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용필 “노래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하고 싶다”

    조용필 “노래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하고 싶다”

    국내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가왕(歌王) 조용필(60)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로 이순(耳順)에 이른 조용필은 10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한 공연을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다. 조용필은 다음달 28~29일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연다. 조용필은 “뜻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며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건 일종의 환원이자 보답”이라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그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4번의 공연을 가졌던 조용필은 그의 나이 60에 갖는 첫 콘서트이자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 환우 돕기에 기부하기로 한 뜻 깊은 자리인 만큼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을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관객들 머리 위를 지나가는 무빙 스테이지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연장 규모가 큰 만큼 멀리 있는 관객들까지 신경 쓰고자 했던 그의 세심한 배려다. 조용필은 공연 제작비를 묻자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하는 건 매우 보람된 일이다.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60에 이르렀지만 노래 그리고 공연에 대한 열정은 열혈 청춘 부럽지 않았다. 조용필은 “60세가 되면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염려해 본 적은 있지만 막상 이 나이가 돼보니 달라진 건 없더라.”고 변치 않는 오빠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직까지 목소리가 달라졌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14일간 연속 공연을 하다가 목이 쉴까 염려돼 반 키를 낮춰 불렀는데 노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만족이 안 되더라고요. 제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면 그때는 차라리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공연하면서도 내내 꺼림칙한 느낌을 갖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낫잖아요.” 그간 뮤지컬에도 관심을 보였던 조용필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 “한 번에 두 가지를 못 한다. 공연 준비하면서 뮤지컬도 같이 신경 쓰려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은퇴하면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보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공연보다 뮤지컬에 전념하는 조용필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은퇴라는 단어를 꺼내기엔 공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착이 지금까지 쌓아온 화려한 발자취만큼이나 크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역시 노래 잘 한다’보다 ‘조용필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게 있어’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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