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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 주의하세요”···영유아 삼킴 사고 빈번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 주의하세요”···영유아 삼킴 사고 빈번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장난감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정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장난감 삼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2017∼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장난감 관련 위해정보 6253건을 분석한 결과 63%가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였다고 23일 밝혔다.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의 95.1%는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고, 특히 5세 미만 영·유아 사고는 80.6%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아(57.1%)가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고 유형은 구슬이나 비비탄, 풍선 등을 입이나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삽입’ 사고가 51.9%로 가장 빈번했고, 부딪힘(14.7%)과 추락(10.6%)사고가 뒤를 이었다. ‘삼킴·삽입’ 사고는 3세 미만 영아 사고 중에서는 44.4%, 3세 이상∼8세 미만 유아 사고 중 65.4%, 8세 이상∼14세 미만 어린이 사고 중 41.7%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삼킴 사고는 기도가 막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어린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는 구슬(29.4%), 남자아이는 블록 및 조립완구(16.4%)를 가지고 놀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서운 10대들…절도 시도에 훔친 차로 도주극까지

    무서운 10대들…절도 시도에 훔친 차로 도주극까지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차를 훔쳐 음주 상태로 몰다가 순찰차를 들이받는가 하면, 새벽 시간대 둔기를 사용해 금은방털이를 시도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의 한 도로에서 이틀 전 파주에서 도난신고가 접수된 승용차가 경찰의 ‘WASS’(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감지됐다. 도난 차량의 운전자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하려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1대가 파손됐으며, 경찰관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이 잡고 보니 운전자는 중학생 A군(16), 동승자 2명도 모두 중학생이었다. A군은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 당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이달 5일 오전 5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금은방에서는 10대들이 둔기를 이용해 유리로 된 출입문을 부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입문을 부수자 방범 업체에서 설치한 경보음이 울리자 놀라 바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토대로 12일 만인 지난 17일 용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이들 역시 만 16세인 남자 고교생과 각각 만 14세와 만 15세인 여자 중학생들이었다. 이들은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는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 중이다”며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훔친 차로 사고 낸 10대…잡았지만 처벌 못한다

    훔친 차로 사고 낸 10대…잡았지만 처벌 못한다

    사고 내고 도망친 10대 잡았지만…“형사미성년자라 처벌 못 해”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를 낸 뒤 도망간 10대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촉법소년이라서 형사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A군을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6일 경기 광주에서 K5 승용차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군은 동승자 B, C군과 함께 전날 승용차 내부에 꽂힌 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다니던 중 용인 상길지구대 경찰 차량에 의해 발각되자 달아났다. 3㎞가량 달리던 A군은 오후 4시49분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편도 3차로에서 티볼리와 인근의 전봇대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다친 B군을 뒤로한 채 C군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C군은 경찰에 1시간여 만에 붙잡혔지만 A군은 자취를 감췄다가 18일 검거됐다. B군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절도, 경찰 추격전에 사고까지 냈지만 A군과 B군은 만 13세로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만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처벌을 할 수 없지만, 특수절도 등 혐의로 조사해 보호처분 등 가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아기 밀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사람이 은밀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SNS 때문에 불법 온라인 입양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셜미디어 ‘QQ’와 지식 공유 사이트 ‘즈후’ 등을 통해 아기가 불법으로 거래된다”고 17일 고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생아는 많게는 십여만 위안에 거래된다. 실제로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입양을 상업화하고자 임신한 여성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해 운영된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해 단속을 피한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 해결해준다. 글로벌타임스 취재 이후 ‘중국판 지식IN’이라고 할 수 있는 즈후는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QQ를 운영하는 텐센트 역시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불법 입양이 성행하는 것은 현행법상 합법 입양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면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중국 정부가 입양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변호사이자 기업 임원인 A씨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입양한 딸을 14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아기 밀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갓난아기를 중국 등에 몰래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접경지역인 북부 꽝닌성에서 30∼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생후 15일된 남자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려다가 국경 수비대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부 호찌민시에서 현지인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중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대리모에게 15만 위안(약 250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북부 랑선성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던 21세 베트남 여성이 체포됐다. 7월에도 생후 14일 된 남자아이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국경을 넘으려던 부부가 체포됐다. 이들은 아기 밀매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페이스북이 아기 밀매에 악용돼 논란이 됐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 국가조사국(NBI)은 “10~15년 전부터 신생아·아동 불법 밀매를 통해 이익을 취해오던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아구토 NBI 국제 운영 본부장은 “판매자들이 SNS를 사용해 익명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아동은 일반적으로 200달러(약 24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게는 1000달러(12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수 SNS에서 아동 밀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000만명 가까운 필리핀 주민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는 신생아의 연령·성별·사진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불법 입양 및 아동 판매 등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술을 사용해 이같은 콘텐츠를 찾아내 지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속되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 속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 조합원 모집

    계속되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 속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 조합원 모집

    중소형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불릴 만큼 실수요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불변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총 19만8182건으로 이 중 전용 61~85㎡는 전체의 43.88%인 8만6960건으로, 거래 아파트 10건 중 4건은 전용 84㎡가 속한 중소형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신규 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에 들어갈 예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주택건설 45년, 부울경지역 1위 건설기업 ㈜동원개발이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을 시공예정이다. 괴정솔밭지역주택조합 괴정 비스타동원은 지하 3층~지상 18층, 최고 22층, 8개동 총 48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59A㎡ 114세대, 59B㎡ 101세대, 84㎡ 267세대 중소형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세대가 남동,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환기, 통풍은 물론,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에너지 절감효과도 탁월해 쾌적함에 경제성까지 더했다. 최근 아파트 평면설계의 기본 옵션이 된 펜트리,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졌다. 지하 주차장을 설치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입주민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또한 괴정생활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뉴코아아울렛 괴정점, 괴정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괴정상권과 함께 사하구 양대 상권인 하단상권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부산지하철 1호선 대티역과 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부산 도심 및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부산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 2호선 사상역을 잇는 사상~하단선 2022년 개통 예정, 하단~녹산선이 2022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제2대티터널 사업 검토도 이뤄지고 있어 2025년 준공시 사하구 괴정교차로에서 서구 충무동까지 차량으로 5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단지 인근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한 승학초, 괴정초, 동주여중을 비롯해 반경 1.5km 내 장평중, 삼성여고, 동주대학교 등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일반 분양아파트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자격요건도 까다롭지 않으며, 무주택자와 국민주택규모(85㎡) 이하 1주택 소유자만 청약 가능해 서민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모집가격이다. 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토지비와 건축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따라서, 시행사 이윤과 금융(PF)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일반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10~20% 가량 저렴한데다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한 재건축 재개발에 비해 사업절차가 간소해 사업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김미애 여의도 입성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김미애 여의도 입성

    고1때 학업 중단 후 방직공장 등 전전 34세 사시합격… 두 아이 입양해 키워 ‘우생순’ 임오경, 체육인 지역구 당선 첫 소방관 출신 금배지… 형제 당선도4·15 총선에선 화제의 당선자가 대거 쏟아졌다.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주목받는 정치 신예인 미래통합당 김미애(51) 당선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그는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난으로 고등학교 1학년(17세) 때 학업을 중단했다. 사회 첫발을 내디딘 곳은 해운대구 반여동 태광산업 방직공장. 이후 잡화점, 식당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했다. 29세 때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 34세 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임오경(49)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은 체육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구(경기 광명갑)에서 당선된 케이스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아테네올림픽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결혼과 출산 후 8년 만에 다시 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월 민주당 15번째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해 이번 선거에서 4만 3019표(47.6%)를 얻어 여유롭게 이겼다.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30대 소방관 출신 당선자가 나왔다. 민주당 오영환(32) 당선자는 통합당 강세창(59)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꺾었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텃밭에서 그의 아들 문석균 후보까지 눌렀다.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에서 일한 최초 소방관 금배지다. ‘한 집안 두 배지’의 경사도 있다. 통합당 부산진갑 서병수(68)·울산 울주 서범수(57) 당선자는 형제다. 부산시장을 지낸 형 서병수 당선자는 16대부터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동생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이 돼 경찰청 교통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왜 가만히 있었나?” 아무리 총선 여파로 분주하다 해도 세월호를 경험한 한국인이라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섬뜩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비극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설명되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왜 가만히 있었나?” 내가 지금 하는 이 질문을 6년 후 유럽과 미국의 10억 5000만 인구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왜 이 재난을 강 건너 불처럼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미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럽의 정치 엘리트들은 하루에 수천 번의 비행노선이 전 지구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기 땅에서는 창궐하지 않으리라는 이 근거 없는 확신을 어떻게 지니게 됐을까. 확신이 아니라면 과학이 말해 주는 것보다 더 강한 무엇이 두 달이라는 바이러스 대처 황금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 것일까. 먼 답이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질병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은 당시 유럽인구의 절반을 데려갔다는 14세기 흑사병이었고, 20세기에도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인류를 괴롭혔다. 흑사병은 크림반도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유럽에 “역병은 동에서 온다”는 강력한 집단기억을 형성했다. 1차 대전 직후에 터진 스페인독감은 이런 기억을 재편할 기회였으나, 이때는 유럽의 전선과 러시아 내전으로 이미 수천만의 생명이 지구상에서 폭력적으로 사라진 후이다. 죽음이 숫자일 뿐 사람의 얼굴을 지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가시적인 전쟁 부상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이 데려간 5000만의 인구는 1차 세계대전처럼 강력한 집단기억을 남기지 못하고 끝없이 늘어선 병상을 담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을 뿐이다. 이후의 전염병들은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소수자와 관련된 전염이었고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는 유럽에서 유행하지 않아서, 유럽인은 역병에 대해 가까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의료전문가들의 견해에 의지하면 단순 정황일 뿐 유럽의 의료진은 공공의료 투자 감축이 위험수준이라고, “우리에게 재원을 달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외쳐 왔다. 중국이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던 작년 12월 파리의 거리에서 의료진은 이곳에 닥칠 위험을 예견한 데모를 벌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계속해서 유럽 공공의료서비스의 부족을 경고해 왔다. 단지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각국 정치엘리트들에게 공공의료는 오래전부터 전혀 우선적 과제가 아니었으니, 지금 유럽과 미국에 닥친 위기는 예견된 재앙인 동시에 감염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은 현재 서구 정치 엘리트들의 오만이 가중시킨 결과이다. 중국과 한국의 감염 사태가 자국에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데에는 오래된 오리엔탈리즘도 작동했다. 슈피겔지의 2월 1일자 커버에 실린 붉은 방역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 위에 노랗게 박힌 ‘중국산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서구가 지닌 ‘위험한 황색인’(Yellow Peril) 상상력을 자극적으로 소환하고 있었다. 훈과 몽고의 침입, 중국해방군과 문화혁명으로 구축된 역사적 기억 속에서 동아시아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서구문명을 파괴했거나 위협했던 힘을 과시해 왔다. 우글대는 인간 집단 속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명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엔 너무 야만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구인이 동등하다고 인정한 선진국 일본이 발병지와 가까이에서 저리 가만히 있는데 서구를 위협할 큰 위험의 요소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라는 가장 과학적인 대처가 요구된 사안이 집단기억과 비과학적 상상력,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다스릴 수 있었던 역병이 지금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이 돼 현재 12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됐다. 현재는 14세기가 아니고 전 지구가 초연결된 사회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야 시작됐고, 인류는 언제까지 이 불청객들과 공존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개인 간, 국가 간 모든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한 시절이다.
  •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14세기에 시작된 페스트의 창궐로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교황청은 면죄부를 팔아 치부를 한다. 민심은 이반되고 신과 봉건영주의 권위가 추락해 중세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다. 페스트의 창궐이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계기가 된 셈이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제너의 천연두 백신 개발과 파스퇴르를 필두로 한 각종 백신의 개발로 인류는 한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1000만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 수 있었으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지구촌시대를 열었다. 2020년, 전염력이 독감의 4배나 되는 코로나19로 4월 13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180만명, 사망자는 1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금까지 어떠한 권력도 하지 못했던 전 세계 77억명의 인류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제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비대면 사회를 강제하고 있다. 이로 인한 세계 곳곳의 텅 빈 공항과 도시의 거리, 주가폭락, 매출격감 등은 지구촌의 성장열차를 후진시키고 심각한 불황의 긴 터널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며 정치·경제의 격변이 이어질 것이다. 성곽시대의 사고가 되살아날 수 있으므로 자유세계의 질서를 지켜내야 한다.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안일한 삶에 빠진 우리를 채찍질하고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어 그동안 미루었던 일을 단숨에 해결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방역이나 치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에는 초연결비대면사회(hyper-connected, but untact society)가 넥스트 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노멀(new normal)로 가는 핵심적인 수단이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는 첫째, 세계화 시대가 퇴조하고 지역화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중세의 성곽시대로 회귀하지는 않겠지만 국가와 지역의 안전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탈피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예견되고 있다. 둘째, 이코노미스트지와 매킨지가 ‘지구 전체가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원격 근무, 디지털 교육 등에 대한 특강을 받고 있다. 시장과 교육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비대면 거래가 영구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듯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기술의 채택이 빨라질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동안 거부감을 갖던 교수들이나 선생님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온라인 강의 방식을 순식간에 받아들이게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에서 물품 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은 4월 5일 ‘코로나 사태로 디지털 결제 도입이 가속화되고 각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셋째, 일부 생물학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세기에 인류의 종말이 와도 놀랍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각하며 새로운 전염병 방지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존 방역 시스템의 한계와 한국의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 방역의 장점을 인식하게 됐다. 새로운 사회에서는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와 BT의 융합을 통한 선제적 예방과 핀 포인트 스마트 방역 시스템이 자리잡을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공학, 의학 등 과학기술 전문지식 없이는 좋은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사회적ㆍ기술적 수용성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기 전에 과학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부가 선도적으로 초연결비대면사회로 가는 국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넥스트 노멀 시대의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 “담배는 어릴 때 피울수록 끊기 어렵다” (연구)

    “담배는 어릴 때 피울수록 끊기 어렵다” (연구)

    담배를 처음 피운 나이가 어릴수록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끊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미니애폴리스캠퍼스의 데이비드 제이컵스 박사팀이 미국과 핀란드 그리고 호주에 사는 6~19세 미성년자 총 6600여 명(여성 57%)을 대상으로 어릴 때와 20대 시절 그리고 40대의 흡연 상황을 조사·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제이컵스 박사와 동료들에 따르면, 미성년자와 성인의 흡연율은 3개국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성년자의 흡연에 주목한 기존 연구에서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추적한 사례는 없었다. 세계 선진국에서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억5000만~2억7000만 명, 30대 이후 사망 사례에서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연간 600만 건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성인의 87%가 18세 미만으로, 95%가 21세 미만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을 시작하는 나이가 젊을수록 20대와 40대에서도 흡연을 계속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담배를 피운 나이가 18~19세라면 20대까지 흡연 습관이 계속되는 사람은 8%, 15~17세라면 33%, 13~14세라면 48%, 6~12세라면 50%에 이르렀다. 어릴 때 담배를 호기심에 단 몇 개피만 피워도 성인이 된 뒤 매일 피울 확률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어린 시절 즉 이른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니코틴 의존증이 더욱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담배를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멀리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고등학교 학생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 사용자에게도 같은 경향이 적용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지’(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확진 엄마 홀로 돌보던 14세 효자의 죽음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확진 엄마 홀로 돌보던 14세 효자의 죽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엄마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간병하던 14살 멕시코 소년이 사고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멕시코 에카테페크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여성 아드리아나(37)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입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에게 병원은 "집에서 쉬면서 다른 사람들이 감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다. 격리에 들어가면서 아드리아는 자식들을 외가로 보내기로 했다. 남편과 헤어진 그에게는 15살 장남, 14살 차남, 막내인 쌍둥이 등 아들 넷이 있다. 아드리아나는 네 아들 모두를 외가로 보내려 했지만 14살 둘째 아들(사진)은 엄마의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 결국 장남과 막내 쌍둥이만 감염 위험을 피해 외가로 가고 둘째 아들은 엄마 곁에 남았다. 형제들은 모두 떠났지만 끝까지 엄마를 돌보던 둘째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건 감전사고였다. 지난 3일 아드리아나는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해지면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앰뷸런스를 불러 엄마를 병원까지 데려간 둘째 아들은 엄마가 퇴원하기 전 청소를 해놓겠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주거환경이 열악해 아드리아나 집에는 물펌프가 설치돼 있다. 청소 때 물을 사용하려면 펌프를 켜야 한다. 둘째 아들은 펌프 전원을 켜다가 감전돼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난 날 에카테페크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벼락이 떨어지면서 감전사고가 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드리아나는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둘째 아들이 남긴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진다. 아들들에게 외가로 가라고 하자 둘째 아들은 엄마의 손을 꼭 잡으며 "엄마, 코로나19 걸렸는데 혼자 있다간 죽어, 엄마가 죽으면 난 어떡해? 죽으려면 우리 함께 죽어야지"라고 절규했다고 한다. 아드리아나는 "아들이 남긴 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드리아나는 "둘째가 엄마에 대한 정이 가장 많았고, 집안일도 가장 많이 돕곤 했다"며 "몹쓸 병에 걸린 엄마를 돌보다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으니 내가 아들을 죽인 것 다를 게 없다"고 오열했다. 한편 아드리아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드리아나는 얼마 전 전철역에서 공원으로 가는 아시아인 3명을 택시에 태운 적이 있다. 이후 발열이 시작돼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세장 근처에 날아든 벽돌…용의자 초등생 “게임 자꾸 져서”

    유세장 근처에 날아든 벽돌…용의자 초등생 “게임 자꾸 져서”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총선 유세 현장 인근에 날아든 벽돌은 인근에 있던 초등학생이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쯤 4·15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광덕 후보(남양주병)의 진건읍 선거유세 현장 인근에 벽돌이 날아와 버스정류장 지붕이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용의자는 초등학교 6학년 A(11)군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류장에 시민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류장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주광덕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었고, 바로 옆 유세차량 안에서는 같은 당 시의원이 찬조 연설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날 인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여러 번 내리 패배하자 순간 화가 나 옥상에 올라가 벽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옥상에서 난간 벽을 향해 벽돌을 던졌는데 그만 벽돌이 난간을 넘어 밖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A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고, A군이 만 10∼14세에 해당하는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 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을 통해 A군을 검거했다”면서 “A군의 부모와 출석일자를 조율해 더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대장암 징후까지 알아내는 현대판 ‘매화틀’ 개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대장암 징후까지 알아내는 현대판 ‘매화틀’ 개발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 루이14세가 완성한 베르사유 궁전은 화려한 건물 내부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해 화장실을 만들지 않아 당시 귀족과 왕은 정원 곳곳에서 볼 일을 봤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향수산업이 발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궁들에도 화장실이 없었을까요. 역사학자들의 발굴과 연구에 따르면 조선시대 본궁이었던 경복궁에만 30여개에 가까운 화장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왕조시대 지존이었던 임금만을 위한 화장실은 없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극을 보면 임금이 화장실을 가고 싶어할 때 상궁이나 내시들이 휴대용 변기인 ‘매화틀’을 준비하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내의원에서 매화틀에 담긴 내용물의 색과 농도를 보고 왕의 건강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각국 정상들의 건강 정보는 국가기밀에 해당하고 있지요. 그런데 조선시대 임금이나 현대 각국 정상들처럼 일반인들도 매일 아침 화장실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인 과학자들 주도로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전기공학과, 케이스 웨스턴리저브대 의대, 한국 서울 송도병원 외과, 암면역센터, 포스텍 창의IT융합학부, 가톨릭대 의대,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매일 개인의 건강상태를 반복적으로 측정해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 변기’를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7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박승민 스탠포드대 의대 영상의학과 수석연구원 박승민 박사와 송도병원 원대연 외과과장이 제1저자로 참여하고 다수의 포스텍, 가톨릭대 의대 소속 과학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변기에는 대변과 소변에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표지자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위해 압력과 동작센서, 소변의 흐름과 속도, 소변 속 생화학적 성분 분석이 가능한 탐침, 변의 색과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 변기 뚜껑과 물 내리는 레버에 장착된 손가락 인식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이들 정보를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정보전송기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습니다.스마트 변기는 뚜껑을 열고 용변을 본 뒤 물을 내릴 때까지 모든 동작이 건강상태 측정에 활용됩니다. 비데처럼 변기 위에 얹고 전원만 연결하면 간단히 설치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대장암과 비뇨기 계열 관련 암, 과민성대장증후군, 단백질뇨, 혈뇨 여부를 통한 신장기능 측정 등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변기를 6~7개월 정도 사용하도록 한 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52%의 사용자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편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사용은 편리하지만 정밀하고 개별적 진단을 위해 변기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한 개인건강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존 기술들을 융합해 사전에 건강 이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놀라운 기술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서 ‘디스코드’로 옮겨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 혐의로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만 12세인 C군은 지난해 범행 당시 초등생이었고, B군과 다른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으나, 조주빈(24)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그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부터 1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한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성착취물은 총 1만 5600여 개에 달했다. 압수물 중에는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5개 채널은 폐쇄조치했다.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디스코드 채널은 게임 정보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다가 추적이 더 어렵다고 알려진 ‘디스코드’로 옮겨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따. 디스코드 내 성 착취물 유포자의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확인됐으며, 직접 채널을 운영한 이들 중에는 만 12세의 촉법소년까지 있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의 닉네임은 A씨의 본명 일부와 일치하는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초등생 때 성 착취물 공유 채널 운영한 만 12세 경찰은 또 다른 채널 운영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청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군은 현재 만 12세로, 지난해 범행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로,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텔레그램에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홍보 대가로 범행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받은 홍보 대가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의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성 착취물 재유포’ 7명 중 6명이 미성년자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전부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했다. 금전거래는 계좌이체를 하거나 문화상품권을 이용했다. 이들 7명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은 총 1만 5600여개로, 225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1만 6000여개(238GB)에 달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압수된 성 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된 5개 채널은 폐쇄 조치했다. 디스코드의 채널 기능은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며, 게임 정보 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 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적단이 신고한 디스코드 ‘성 착취’ 채널만 114개 경기북부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디스코드와 관련한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n번방’의 성 착취 폐해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온 ‘프로젝트 리셋(ReSET·Reporting Sexual Exploitation in Telegram: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 보고)’의 제보에 의해 착수됐다. ‘프로젝트 리셋’이 신고한 디스코드 채널만 114개나 됐다. 철저히 익명에 기반한 ‘프로젝트 리셋’은 주로 트위터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꾸려졌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고발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김선겸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공조를 활성화함으로써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범죄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 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빅히트·CJ ENM 합작 보이그룹 프로듀서 모집

    빅히트·CJ ENM 합작 보이그룹 프로듀서 모집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세운 합작법인 빌리프랩이 새 보이그룹과 함께할 프로듀서를 모집한다. 빌리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넥스트 뉴 크리에이터 위드 빌리프’ 오디션을 개최한다며 “차기 글로벌 음악 시장을 이끌어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작곡가(프로듀서)를 뽑는다”고 밝혔다. 빌리프가 제작하는 신인 보이그룹의 새 음반 작업을 담당할 프로듀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만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도전 가능하며 개인 또는 팀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4월 7일부터 5월 1일까지로,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 (nnc.bighitaudition.com)에서 지원서를 접수한 뒤 보이그룹을 위한 데모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지급된다. 빌리프는 연내 다국적 보이그룹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3∼7월 국내외 1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 강북구, 전 구민 자전거 보험 가입

    서울 강북구, 전 구민 자전거 보험 가입

    서울 강북구가 자전거 이용 구민의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 구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2018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강북구 주민등록자라면 모두 별도 절차 없이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보장기간은 2018년 4월 1일부터 2021년 3월 31일이며 도중 전입한 구민도 대상에 포함된다. 자전거를 직접 운전한 경우뿐만 아니라 동승한 경우, 보행 중 자전거와 충돌한 경우 모두 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전국 어디서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내용은 ▲사망 300만원 ▲후유장해 300만원 ▲4주 이상 상해 10~50만원 ▲입원위로금(4주 이상 진단, 7일 이상 입원) 10만원 ▲자전거 사고 벌금 최대 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최대 200만원 ▲사고처리 지원금 최대 3000만원 등이다. 단 사망시 만 15세 미만, 벌금과 변호사 선임비용 지원시 만 14세 미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금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간 신청 가능하며 구민 개인이 가입한 타 보험과 중복해 받을 수 있다. 사고 후 청구서 및 진단서 등 준비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해 수령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전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지만, 불가피한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면 보장내용을 잘 확인해 보험 혜택을 받기 바란다”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보험금을 신청하거나 자세한 문의가 필요한 경우 및 강북구청 교통행정과 또는 DB손해보험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주빈·박사방 공범 2명 고강도 수사

    조주빈·박사방 공범 2명 고강도 수사

    조씨 구속연장 신청… 열흘 내 재판 넘길 듯 피해자 16명 중 13명 개명 절차 밟기로성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판매·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조주빈(25)의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가운데 2명이 이미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경찰은 조씨의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강도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조씨가 ‘박사방’이 공동 운영되는 구조였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검경은 조씨와 공범 사이 구체적인 역할과 수익 분배 방식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조씨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가운데 2명은 검거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라면서 “조씨 등 검거된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의 변호인은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의 텔레그램 대화명을 언급하며 3명 이상이 공동 관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일까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140명을 붙잡아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총 98건 가운데 가장 악질인 제작·유포가 3건(n번방·박사방·프로젝트 N방), 재유포 5건, 단순 유포가 90건이다. 10대 25명, 20대 78명, 30대 30명, 40대 3명으로 경찰은 나머지 4명의 나이를 확인 중이다. 피의자 가운데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인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없었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도 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조씨를 여섯 번째로 불러 조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그룹방들과 공범들과의 관계 및 공모 내용에 대해 확인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5일 구속 송치된 조씨의 구속기간 연장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조씨의 1차 구속기간(10일)은 3일까지로, 추가 수사 뒤 오는 13일 전에 조씨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했던 최모(26)씨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중 17명의 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의 신청으로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조씨 수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박사방 피해자 16명 중 13명이 개명 등의 절차를 진행할 뜻이 있다며 신진희(50·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를 이들의 국선 변호사로 선정해 법률 지원에 들어갔다. 13명 중 6명은 미성년자다. 대검찰청 ‘불법촬영물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에 일부 유포된 피해 영상을 찾아 삭제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망사고 낸 13살 처벌 불가? ‘촉법소년’ 엄벌 국민청원 등장

    사망사고 낸 13살 처벌 불가? ‘촉법소년’ 엄벌 국민청원 등장

    10대들 훔친 렌터카로 교통사고아르바이트하던 학생 숨져가해자 14세 미만이라 소년원에 넘겨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을 훔친 차로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10대 소년들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 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렌터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망자는 올해 대학에 입학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대행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며 “당시 렌터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로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경찰이 소명했다”고 적었다. 또 “이는 사람을 죽인 끔찍한 청소년들의 범죄”라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자 청소년들을 꼭 엄중히 처벌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경 48만의 동의를 넘어섰다. 글에 언급된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대구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A(13)군이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다. 경찰은 A군이 몰던 승용차는 경찰 추격에 네거리 신호를 무시하고 급히 달아났고, 오토바이는 옆길에서 네거리를 통과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에는 피자를 배달하던 B(18)군이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그랜저 승용차를 몰던 A군은 오토바이를 친 뒤 200m쯤 그대로 도주하다 차를 버리고 또다시 달아났다. 승용차 안에는 A군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6명은 현장 인근에서 붙잡혔고, A군 등 2명은 같은날 오후 서울에서 검거됐다. 만 13~14세로 친구 사인인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160㎞ 이상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도난신고를 받고 추격하는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B군은 올해 대전 모 대학에 합격해 원룸을 얻어놓았으나 개강이 미뤄지자 피자집 아르바이트에 나서 배달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경찰이 가해자들은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을 샀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 대해서는 사회봉사 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만 가능하다. 경찰은 현재 A 군 등 8명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을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을 엄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순식간에 48만명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에 ‘렌터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되자 이날 오후 5시 현재 48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글을 올린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많은 국민이 엄벌 요청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사람을 죽인 끔찍한 범죄인데 렌트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고 한다”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 소년들을 꼭 엄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1시쯤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A(13)군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개강을 기다리며 오토바이로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 B(18)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일이다. A군 등 당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촉법소년 등 8명은 전날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친 뒤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경찰이 추격하자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에도 200m쯤 달아나다 차를 버리고 도망갔으나 6명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A군 등 2명은 서울에서 검거됐다. 하지만 A군 등 일부가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여서 형사 처벌을 면하고 가정법원의 보호처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주빈 ‘박사방’ 운영진 ‘부따·사마귀·이기야’ 중 2명 검거

    조주빈 ‘박사방’ 운영진 ‘부따·사마귀·이기야’ 중 2명 검거

    조주빈(25·구속)과 함께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운영진 3명 중 2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중 2명은 검거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라면서 “남은 1명은 검거된 사람 중에 있는지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의 변호인은 전날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이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밝혔다. ‘박사방’ 운영진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법률 검토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실에 법률검토팀을 구성해 판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찰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를 수사하기 위해 국제공조파트 인력을 기존 6명에서 최근 15명으로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본사 소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텔레그램 공지사항에 ‘본사가 두바이에 있다’는 내용이 있어 두바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성 착취물 운영자 총 140명 체포·23명 구속 경찰은 전날까지 텔레그램 등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대화방 운영자 등 총 140명을 붙잡아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이 오간 대화방을 비롯해 총 98건의 범죄 행위를 파악했다.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건이 8건, 기타 음란물을 유포한 경우가 90건이다. 경찰은 이 중 13건은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해서 검찰에 송치했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거나 이를 재유포한 대화방 등 관련 85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조주빈 구속 이후에도 경찰은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을 특정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격으로 여겨지는 ‘n번방’과 운영자 ‘갓갓’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 대화방에서 오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0년간 사이버 수사를 맡아온 총경을 책임수사관으로 지정해 경북지방경찰청의 ‘갓갓’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대화방 운영자는 29명에 달한다. 유포자는 14명이었고, 성 착취물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97명이었다. 피의자 가운데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없다. 경찰은 각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등을 토대로 가입자 현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가운데 1만 5000여건을 확인하고 이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 중이다. 텔레그램 닉네임은 임의 변경이 가능해 정확한 규모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복되는 인원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친 만큼 대화방 이용 인원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쓰일 수 있다. 파악된 피해자 총 103명…10대 26명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03명이다. 인적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이다.특히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51명에 달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경찰 관계자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청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사이버안전국장이 본부장을, 수사심의관이 수사단장을, 여성안전기획관이 피해자보호단장을 맡고 있으며 관련 단체·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신고는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전화(112·182·117),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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