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4대 정책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허난성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제1야당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결별설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0
  • “자치단체장 선거 신중처리”/노 대통령

    ◎주요정책 충분한 당정협의 거쳐 발표를/선거 과다 보다 풍토가 문제/경제등 영향없게 탈법운동 엄정 대처 노태우대통령은 7일 내년으로 예정된 기초·광역자치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여부와 관련,『정부관계부처에서 동시선거가 시행에 물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는 정당개입을 배제한 입법취지에도 어긋난다는 견해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앞으로 당정이 이 문제를 좀 더 신중하게 다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으면서 『선거문제를 일찍이 거론하는 자체가 선거의 과열,행정의 이완,사회분위기 해이를 야기하고 경제·사회적 부담이 된다는 점을 우려해 선거일정을 포함해 정치일정에 대한 연내 논의를 말도록 당부했던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적게 미치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는 선거의 과다보다도 후진적 선거풍토에 있다』고 강조하고『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두차례의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다져진 선거풍토가 14대 총선에서 뿌리내리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금은 내년 총선의 선거풍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금과 같은 후진적인 선거풍토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단 한번의 선거를 치른다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클수밖에 없으며 정치발전 또한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정부는 최대한 자유로운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되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전날 민자당에서 기초·광역자치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추진이 당론인 것처럼 잘못 발표돼 물의가 일었던 것과 관련,『주요정책은 당정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발표되어야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면서 『당은 앞으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와관련,『당대변인이 고위당직자회의에 늦게 도착,내용을 잘 모르고 얘기한 것』이라고 경위를 보고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문제와 관련,『당에서도 산업현장에 자주 나가 그들의 애로점을 직접 듣고 당정협의를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하는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라』고 지시했다.
  • “베트남·라오스와도 수교길 텄다”

    ◎남방정책의 새 기틀 다진 박철언장관/내년부터 마라톤등 체육교류 본격화/쿠바와도 스포츠협정 곧 체결하겠다/「92올림픽 단일팀」 실현위해 최선 다할 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이 최근 월남공산화 이후 우리나라 국무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를 공식방문,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수교를 위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펴고 돌아왔다.박장관은 『이번 방문이 두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초청형식으로 이뤄졌으나 사실상 두나라 정부의 공식초청이나 다름없이 앞으로 이들 국가와의 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남방정책의 새기틀을 잡고 귀국한 박장관을 통해 베트남·라오스와의 수교전망및 배경·성과등을 알아본다. ­이번방문의 배경및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가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외교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지금 세계는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이라는 새 질서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시점에서 월남전 이후 공산화로 우리와 외교관계가 단절된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해 그들로하여금 냉전시대의 어두운 과거와 쓰라린 상처를 잊게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돕겠다는데 그 뜻이 있었습니다.특히 이번방문은 심정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른건 사실입니다.특히 신변은 물론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태와 유대관계 확인 그러나 체육청소년부가 체육교류협정과 함께 이들 국가들의 책임있는 지도자들로부터 빠른 시일내에 관계정상화를 하기로 합의,수교의 물꼬를 튼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입니다. 또 아시아의 중심국가이며 인도차이나 국가들과 유대가 깊은 태국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와 태국간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확인하고 남북한관계및 우리와 인도차이나국가와의 관계증진에 도움이 될 것을 약속한 것도 큰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베트남과 라오스의 방문계획은 언제부터 세웠으며 이들 국가와의 수교시기를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올해 초부터 체육교류를 앞세워 제3국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 과정에서 미국등 우방국가와의 의견도 조정했고 외무부와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습니다. 이들나라의 거점이 되는 태국대사관과도 구체적인 협의를 한뒤 방문하게 된것입니다.결국 이들 두 나라에 어렵게 입국,국무위원으로 정부와 외무부의 대외전략을 지원,협력한다는 측면에서 노력했을 뿐입니다.그리고 수교의 시기와 절차등 구체적인 문제는 정부에서 종합검토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이 때문에 방문중에도 시시각각의 변화를 외무부에 보고,협조를 구했습니다.이번 방문을 통해 저는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등 모두가 외교관이 돼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체육교류협정과 관련,구체적인 스포츠교류 일정을 밝혀 주십시오. ▲이들 국가와의 본격적인 교류는 내년부터 본격화됩니다.내년에는 우리나라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2월),국제사격대회(4월),국제무도대회(8월)등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이밖에 축구대표팀도 보낼 예정입니다.이와함께 베트남측의 요청으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는 한편 베트남 태권도 수련생들이 방한해 훈련을 받게 됩니다. 스포츠교류 이외에도 청소년들의 우호증진을 위해 각종 문화예술행사 등 정부차원에서 청소년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특히 베트남은 스포츠를 통한 국민들의 사기진작과 단합,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등 국가차원의 체육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종목의 교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라오스와는 아직 구체적인 교류일정이 잡혀져 있지 않으나 금명간 이루어질 것입니다. ○관·민·기업 합심 필요 ­남북문제입니다마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북측의 무성의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책은 없습니까. ▲그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결코 실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7월의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는 3월이전까지 남북단일팀의 선수선발을 준비하면 되고 5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가 마감되기 때문에 단일팀구성은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반드시 단일팀구성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그리고 탁구와 청소년축구에 이어 또다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7천만 겨레에 희망을 줄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체육교류협정은 공산국가중 이제 쿠바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쿠바와 언제쯤 체육교류가 정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까. ○청소년교류도 합의 ▲현재 정부에서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 멀지않은 장래에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아직 정식으로 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월 아바나에서 열린 팬아메리칸대회에 우리의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우리나라 태권도 관계자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적어도 내년에는 체육교류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14대 총선과 관련,박장관의 입지에 관심이 많습니다.지역구출마를 굳혔다는 얘기도 있는데…. ▲14대 총선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지역구를 선택한것은 그동안 북방정책이다,남북문제다,중앙정치에의 참여다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대화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또한 기형적인 우리나라 정치풍토때문에 지역구의원이 아니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것도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들의 참뜻을 알고 제가 지향하는 개혁정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시화하기 위하여,그리고 향토발전에도 한 몫을 하기 위해 지역구 출마를 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된 것입니다.
  • 야 정치선전장된 「농민대화」/김현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농민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마음은 순수해야 한다.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담보로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 들거나 농민을 「한 표의 대상」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28·29일 이틀동안 추곡수매및 농촌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취지로 전국 25개지역에서 벌인 「농민과의 대화」는 바로 그 표본이었다.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까지 의정 사상 최초로 국회회기중 민주당이 강행한 이번 행사는 한마디로 14대 총선을 의식하고 대여정치공세에만 치중한 정치선전극이었다.선거유세 바로 그 자체였다는 여론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공동대표 일행은 28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 마을에서 농민들에게 『농민의 무기는 투표』라며 『그런데도 왜 선거때만 되면 늘 여당을 찍느냐』고 힐문하고 『내년 4대선거에서는 농민을 위한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이기택대표 일행은 경기도 평택군 포승면 원정리 마을에서 『오늘날 농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있는자 편에서 정책을 펴온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고통을 받으면서도 선거때면 여당을 찍어온 농민들의 책임도 없지않다』고 타박하기도 했다. 농민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자세라기 보다는 마치 오늘의 농촌문제가 「여당에게 표를 찍어준 농민 당신네들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식으로 힘든 형편에 처한 농민들의 심사를 더욱 뒤틀리게 했다.이때문에 대구시 중구 남산동 서현교회예술관에서 열린 경북지역 농민토론회장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농민대표 박모씨(72)는 『농촌경제가 파탄에 이른데는 야당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하면서 농수산물수입억제·추곡수매·농협민주화및 농산물유통구조개선문제에 민주당이 정책정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화를 위한 자리가 일방적인 「정치선전장」으로 둔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특히 야당의 총수가 오나가나 표이야기를 주제로 연설을 일관한 대목은 모양새가 보기좋지 않았다. 농민들은 선거때만되면 등에 업었다가 선거가 끝나면 팽개쳐버리는 무책임한 정치인을 더이상 원치 않는다.
  • 공약개발 연구위/민자,발족키로/14대 총선에 대비

    민자당은 내년 14대총선등 4대선거를 앞두고 선거공약과 정책개발을 위해 당내에 「공약개발연구위」(가칭)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도 선거국면에서는 여야정책대결양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26일 열린 정책실실장단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은 공약개발연구위에 나웅배정책위의장등 당정책관계자를 비롯,경제등 각분야 전문가와 학계인사들도 참여시켜 정책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남북한 불가침선언 긍정 검토/노 대통령 시정연설

    ◎북한이 원하면 기꺼이 돕겠다/내년 성장 8%선 유지/물가 한자리수 억제… 경상적자 축소/내년 경제운용 방향/①경제안정기조 정착/②산업경쟁력 강화/③국제화에 대응/④국민생활 질적 향상 노태우대통령은 9일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간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정원식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비감축,자유로운 교류등 남북한간에 통일을 이루기 위한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은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미국의 핵정책변화가 한반도등 동북아시아지역에서 군사적인 힘의 공백을 초래하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세계의 평화애호국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치일정과 관련,『내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와 정당에서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돈 안드는 선거풍토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내년도에 있을 이같은 각종 선거로 물가관리등 경제운용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내년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8%로 유지하겠다』면서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내에서 보다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경제난조가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 ▲산업경쟁력강화 ▲국제화에의 대응 ▲국민생활의 질적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계획 기간중 우리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이 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 선진 경제권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전없는 민주대표 연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한 민주당 이기택공동대표의 대표연설은 야권통합이후 처음이자 내년도 선거정국을 앞둔 야당대표의 13대국회에서의 고별연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통합으로 인한 야권의 체질변화와 14대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비전제시에 대한 기대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이날 특히 과거 구민주당시절 즐겨쓰던 「정권퇴진」등 정치성 구호는 가급적 배제하고 25쪽의 연설문안중 10여쪽을 민생·경제분야에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이같은 경제문제에 대한 관심은 광역의회선거에서 야권의 대패로 확인됐듯이 작금의 국민적 관심사는 요란한 정치성 주장보다는 민생안정과 복지추구라는 점에서 일단은 바람직한 변화라 여겨졌다. 그러나 이처럼 형식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흑백논리식 비판만 있었지 금융실명제 이외에는 실현가능한 대안제시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농업자체가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진다』고 경고하면서도 우루과이라운드가 실패할 경우 우리 공산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그리고 『농업구조의 획기적인 조정과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농업의 현대화를 기하고 작목별 주생산단지를 적극 육성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정부가 이미 시작했거나 착수키로 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전혀 감흥을 주지 못했다. 더욱이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재정의 강화차원에서 정부의 방만한 재정지출 확대를 질책하면서도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기술및 인력개발투자,사회간접자본 확대등의 대책이 이미 88년부터 시작됐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모든 정책에는 「빛」과 「그늘」이 있게 마련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늘진 부분만 무조건 부각시켜야 하겠다는 「강박관념」이 이처럼 대안없는 비판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이기택대표가 이날 연설말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야권통합으로 야권이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등 모든 부문에서 이분법적인 논리보다는 현실성 있고 국민 다수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통합 「민주당」 정식 출범/어제 선관위 등록

    ◎최고위원 10명도 선출/최고위원/이우정·박영록·박영숙·허경만·김현규·조순형·이부영·목요상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16일 중앙선관위에 법적등록을 마치고 공식출범했다. 신민·민주 양측은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10인 최고위원회의를 의결기관으로 규정,순수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것을 골자로한 당헌·당규및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대중 이기택 양측 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이우정 박영록 박영숙 허경만(이상 신민)김현규 조순형 이부영 목요상씨(이상 민주)를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했다. 대변인에는 노무현의원이 임명되었으며 김원기사무총장,김정길총무,유준상정책위의장외 당9역은 17일 상오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확정된 당헌에 따르면 ▲14대총선후 첫 전당대회까지는 대표최고위원중 연장자가 법적행위에 관하여 당을 대표하되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에 따라 합의하여 당무를 처리하도록 규정,사실상 당무의 최고결정권은 최고위원회의가 갖도록 했다. 특히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당9역과 대변인·당무위원·특별위원회 위원장등 핵심 당직자들은 공동대표가 지명해 최고위원회의가 인준토록 규정했다.
  • 국회 내일부터 국정 감사

    ◎“민생 역점·야 공세 정면 대응”/민자/“예산 낭비·의혹사건등 추궁”/민주 국회는 16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17개 상임위별로 2백90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민자당은 14일 이에 앞서 서정화수석부총무를 실장으로 하는 국정감사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정책위회의를 열어 국정감사대책을 점검했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국감에서 물가·환경·주택·교통등 민생문제 해결과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심의및 법안처리에 대비한 국정 현황파악에 역점을 두기로 하는 한편 야당의 폭로및 한건주의식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키로 했다. 가칭 「민주당」측은 이번 국감의 목표를 민생문제해결,예산투쟁 대비,6공 비리추궁등으로 정하고 특히 오대양및 수서사건등 의혹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14대 총선에 대비키로 했다.
  • 「공동대표제」 정착여부 최대 관심/통합 「민주당」 어떻게 운영되나

    ◎당론 결정·당직 임명 합의제로/두 총재,당 공식회의 교대로 주재 통합야당인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운영될 것인가. 산고끝에 우리정당사상 유례가 없었던 공동대표제를 채택한 민주당의 진로는 이 제도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 분명하다. 우선 신민·민주당이 선택한 공동대표제는 당을 두사람이 공동으로 대표하고 모든 당무는 공동대표가 합의로 운영하게 되어 있다.또 이같은 합의운영의 제도적 안정장치로 양당 동수의 최고위원회의체가 구성되어 있다.법적으로는 공동대표중 연장자인 김대중총재가 중앙선관위에 대표로 등록토록 되어 있지만 당론결정·당직임명·조직책선정등에 대해서는 두 지도부의 합의가 없으면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도록 되어 있다.현재까지 양측의 논의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당공식회의 주재는 교대로 하되 여야영수회담참석등 대외적인 대표권은 법적등록대표인 김총재가 맡는 것으로 절충되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와 더불어 당의 면모를 짐작케 하는 것은 당직 배분및 지구당조직책 안배이다.당직은 6대 4로 배분키로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은 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등 당3역중 1석,당9역중 적어도 3명을 할애받게 된다. 이같은 빈익빈 부익부현상 때문에 신민당측은 현최고위원을 당고문으로 추대하고 소장층을 최고위원급으로 승격시켜 민주당과 격을 비슷하게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구당조직책선정문제에 있어서 양측은 서울등 중부권을 제외한 영호남지역에 있어서는 마찰의 소지가 없는것으로 보여진다.합의내용중 굳이 서울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분과 관계없이 인물본위로 선정한다는 대목을 넣은 것이 상대적으로 지역적 기득권을 인정하는 증거이다.그러나 서울지역의 조직책선정과정에서의 마찰은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양측 지도부는 지역구 선택문제를 놓고 현역의원(신민14,민주2명)을 제외한 양측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지구당획득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것이 분명하며 이과정에서 집단반발및 탈당사태도 벌써부터 예견되고 있다.3개월 이내 지구당개편대회를 완료해야되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통합민주당은 14대총선에 임박해서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결국 통합민주당 순항여부에 대한 열쇠는 양자간의 「약속」과 「믿음」이라고 하겠다. ○신민­민주 합의내용 1.당명:통합당의 당명은 「민주당」으로 한다. 2.지도체제:지도체제는 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양당의 현 총재는 공동대표로 한다. 공동대표는 당무를 통할하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양인의 합의로 당무를 처리하며 정무회의의 의장이 된다. 3.조직책의 선정 ⑴당대당 통합정신을 바탕으로 인물본위로 다음 기준에 의해 선정. ①민주화의 신념과 활동경력 ②정치적 도덕성 ③정치적 역량 ④직능및 분야별 전문성 ⑵조직강화특위는 양당 동수로 구성한다. 4.통합 관련 모든인사들의 동참 원칙 당내 민주주의와 통합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제시와 행동을 표출하였던 인사들을 모두 동참시켜 통합정신을 고양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킨다. 5.주요 일정에 관한 사항 ⑴1991년9월10일 9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양당 총재의 통합선언을 위한 합동기자회견 ⑵9월11일까지 양당소속위원 교섭단체 구성 ⑶9월13일:이기택대표 국회정당대표연설 ⑷9월14일:양당통합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 ⑸9월16일:중앙선관위 등록
  • 13대 마감 국회,그 막중한 책무(사설)

    아직 좀 이르다 싶지만 이제 가을이다.그 가을 정국이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를 맞았다. 예년같으면 정기국회 개회에 즈음해서는 여야가 하한기에 휴지됐던 정쟁이라든가 현안 대결로 팽팽한 장황일 것이고 의사일정을 놓고 때이른 설왕설래가 한창일 것이다.그런데 아직은 매우 조용하다.국회가 열리는날 신민당과 민주당의 야당통합선언이 있은것도 큰 관심을 갖게한다. 회기는 1백일이지만 이번 정기국회는 13대국회를 마감하는 국회라는데서도 정기회기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한마디로 그 채무가 큰것이다.되돌아 보면 13대국회는 그야말로 기복과 파란이 중첩했던 국회였다. 제6공화국으로서 첫 국회였고 우리 정치사상 경험한적이 없는 여소야대의 현실정치를 이룬바도 있다.집권당에 의한 3당합당이란 초유의 정치실험도 거쳤고 그동안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야권의 대표적인 두 원내정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정기국회에 임한 현실이기도 하다. 여야 정당은 물론이거니와 의원들 모두가 이번회기를 끝으로 다음 총선거에 뛰어들 본격적인 채비를 갖출것이다.게다가 마지막 국회가 치러내야할 의안들도 산적해있다.의안들 모두가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국방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직접관계되는 소중한 정책내용을 담고있는 것들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이거니와 여타안건들도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선거를 의식해서인듯 벌써부터 팽창예산 시비가 일고있고 경제난국을 돌파하기위한 정책사항들을 놓고 여야간 공방전도 치열할 것이다.물론 그과정에서 활발한 정책대결은 민생안정을 위해 유위할것이나 또다시 과거처럼 당리당략이나 정쟁차원으로 치닫는다면 가뜩이나 국민들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감정은 가시지 않을것이다. 14대 총선거를 위한 선거법손질이나 정치자금관계법 개정등 정치의안들도 가을 정국이 풀어내야할 과제이다.그러나 의원들은 이런 정치의안들이 현실적으로 시급한 민생문제에 비길만큼 중요한것은 아니라는 점에도 유의해야한다.특히 선거법의 경우 대선거구냐 소선거구냐하는 방향전환이라면 바람직한 정치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할 수도있으나 현행제도를 한귀퉁이 손질해서 의석이나 몇개 늘리는 정도로 협상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것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하리라 본다. 92년은 선거의 해이다.선거란 민주정치의 필수적인 제도행사이기는 하나 그 자체가 정치발전에 극대로 기여할때라야 의미를 갖는것이다.여당으로서는 재집권의 심판으로서,야당에게는 수권의 기회로서 선거는 중요하다.그렇다고 국회가 과거처럼 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대결장이나 선심·선전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지방자치단체도 일부 포함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원칙은 지켜져야한다. 끝이 좋으면 다좋다는 얘기도있다.유종의 미를 일컬음이다.바라건대 국회가 끝나는날 국민의 박수를 받았으면 하는것이다.
  • 야권 재결집… 대여 “한판승부” 기반구축/신민·민주 통합의 의미

    ◎“이대로 가면 공멸… 실리·명분 일치/공천갈등·지역한계 극복이 과제 신민·민주양당이 10일 상오 통합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은 사실상의 여야양당구도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직전 민주당과 평민당이 출범하면서 분열됐던 야권이 4년여만에 재집결함으르써 앞으로 정치권은 새로운 구도 속에서 운영된다. 야권은 양당의 통합이 산술적 합산이상의 정치적인 부가가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일단 기대하고 있다.「거여」에 맞선 「강야」로 면모를 일신,외형적으로는 향후정국의 최대변수인 14대 총선은 물론 대선에 이르기까지 한판승부를 벌여볼 수 있게 됐다.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정치권진입을 거부해 오던 구야권원로와 재야인사및 학계등 사회각계각층인사들을 통합신당에 끌어들여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달성할 것으로도 희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맞춰 신민·민주 양당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소련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오는 16일까지 통합에 필요한 법적절차를 마치기로 하는등 초고속 통합수순을 밟아나가기로 했다.10일 열리는 정기국회를 무대로 통합야당의 바람을 일으켜 총선직선까지 바람의 강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양당은 10일 통합선언직후 국회에 단일교섭단체로 등록하기로 했다.민자당창당당시와 마찬가지로 각각 5명씩의 통합추진위를 구성,당헌및 정강정책등을 마련한 뒤 16일 김신민총재를 대표로 중앙선관위에 신당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민당은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해 통합을 결의하고 민주당은 통합수권기구인 정무회의에서 총재단회의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형식으로 내부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으례 결렬될 것으로만 여겨졌던 통합협상이 이처럼 급속도로 타결된 것은 양당,특히 신민당쪽의 예상밖의 양보를 통해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8일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이 느닷없이 김총재와 이총재를 함께 대표로 등록하자고 주장,협상은 「원점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민주당이 9일 이같은 주장을 철회하고 1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신민당이 지분문제등에 있어 민주당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10일 통합선언」쪽으로 급선회했다.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김총재를 당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신민당의 「실리」와 「굽히고 들어갔다」는 인상은 주지않겠다는 민주당의 「명분」다툼이 깔려있었다. 9일밤 김총재와 이총재의 예비단독회동에서 교환된 합의각서에 명시된대로 통합신당인 「민주당」(가칭)은 사실상 김총재를 정점으로 이총재가 그 밑의 서열을 차지하고 양총재를 포함한 양당 5명씩의 최고위원회의의 합의에 의해 운영된다.쟁점이 됐던 지분문제는 서울지역만 신민·민주 6대 4로 나누고 나머지지역의 지구당위원장 자리는 양당동수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에서 인물본위로 임명키로 했다.당초에는 재야에도 적당량의 몫을 할애하기로 했으나 이미 대다수 재야세력이 양당에 흡수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배려는 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또 양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으로 미루어 영남과 호남지역에 있어서는 당초 합의대로 6대 4의 지분비율을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통합야당은 14대 총선의 공천문제를 둘러싼 김총재와 이총재의 알력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우선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여기에 영남과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었다는 정서적 이질감에 따른 당내잡음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관측통들은 그러나 양당의 결합이 지난번 광역의회선거에서 드러났듯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김총재와 이총재가 갈등국면은 가능한 한 피하면서 한동안은 타협과 협력의 분위기를 지속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김총재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정기국회연설을 이총재에게 양보키로 한 점으로도 뒷받침된다. 김총재는 이번 통합으로 차기대선에서 자리를 굳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김총재는 단순한 대권도전의 차원을 넘어 대권획득을 위해서는 지역감정극복을 절대절명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새로 출범하는 민주당이 구평민당이나 신민당이 선거때마다 낙인찍혀온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총재의 위상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역설적 계산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총재로서도 야권의 차기후계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총재에게 「제한적」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양당이 기대하는 대로 통합신당이 지역적 한계를 벗어난 유일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같은 불확실성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등 통합반대세력의 강력한 반발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될 수 있다고 하겠다.이에대한 1차 시험무대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총선이 될 것은 물론이다.
  • 한꺼번에 몰린 법안… 최대한 처리 노력

    ◎총선등 정치일정에 임시국회 기대 못해/민생관련법 자동 폐기 되는일은 없어야 이번 제156회 정기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의원입법안과 정부제안법안등 처리해야될 법안이 무려 1백3건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리법안이 평소 정기국회때 보다 20∼30건이나 많은 것은 이번이 13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인 데다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비춰볼 때 법안등을 따로 처리할 임기국회개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면 국회에 상정됐으나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은 자동폐기된다. 따라서 정부는 두가지 기본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첫째,정치풍토쇄신을 위한 법률안과 세법등 예산부수법안,주택건설·교통난해소·환경보전·농어촌구조개선등 당면 주요정책추진상 꼭 필요한 법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이며 둘째,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거나 관계부처간 이견이 있는 법안은 가급적 처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장명식법제처차장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된 모든 법안이 다 처리된다고 볼수는 없다』면서 『다만 정부로서는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처리법안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확충을 위한 지방양여금법개정안·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개정안등과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법안들이 당리에 따라 자동폐기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기 국회에 제출할 정부 법안 처리대상법안은 다음과 같다. ▷정치풍토쇄신 관련법(2건)◁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 ▲정치자금에관한법률개정안 ▷예산부수법(9건)◁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인지세법개정안 ▲국세와지방세의조정등에관한법률개정안 ▲지방세법개정안 ▲지방양여금법개정안 ▲환경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법제정안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법개정안 ▲정부청사시설특별회계법제정안 ▷주택·건설정책법안(7건)◁ ▲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 ▲주택사업공제조합법제정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안 ▲골재채취촉진법제정안 ▲도시계획법제정안 ▲수도법개정안 ▲중기관리법개정안 ▷교통정책법안(8건)◁ ▲화물유통촉진법제정안 ▲주차장법개정안 ▲도로교통법개정안 ▲자동차관리법개정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 ▲항공법개정안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법제정안 ▲한국공항관리공단법개정안 ▷농어촌정책법(4건)◁ ▲양곡관리법개정안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 ▲산림조합법개정안 ▲축산법개정안 ▷보건의료·복지정책법안(6건)◁ ▲농어촌보건의료를위한특별조치법개정안 ▲최저임금법개정안 ▲보훈기금법개정안 ▲국가유공자예유등에관한법률개정안 ▲국가유공자등단체설립에관한법률개정안 ▲군인보험법개정안 ▷교육·체육청소년정책법(7건)◁ ▲교육법개정안 ▲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개정안 ▲청소년기금법제정안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관한법률개정안 ▲경륜·경정법제정안 ▷환경정책법안(2건)◁ ▲자연환경보전법제정안 ▲환경개선촉진법제정안 ▷지방육성정책법안(3건)◁ ▲지방재정법개정안 ▲지방공기업법개정안 ▲지역개발금융공고법제정안 ▷과학기술정책법안(3건)◁ ▲과학기술진흥법개정안 ▲기술사법제정안 ▲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 ▷재정·금융정책법안(6건)◁ ▲은행법개정안 ▲중소기업은행법개정안 ▲장기신용은행법개정안 ▲외국환관리법개정안 ▲증권거래법개정안 ▲시설대여산업육성법개정안 ▷에너지정책법안(4건)◁ ▲집단에너지사업법제정안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정안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사업관리법개정안 ▲대한석탄공사법개정안 ▷통신정책법안(4건)◁ ▲전파관리법개정안 ▲별정우체국법개정안 ▲전산망보급확장과이용촉진에관한법률개정안 ▲정보통신진흥기금법제정안 ▷문화정책법안(4건)◁ ▲박물관및미술관진흥법제정안 ▲종합유선방송법제정안 ▲문화예술진흥법개정안 ▲국립예술학교법제정안 ▷상공정책법안(7건)◁ ▲무역자동화촉진에관한법률제정안 ▲할부거래에관한법률제정안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제정안 ▲승강기제조및안전에관한법률안제정안 ▲반도체집적회로의배치설계에관한법률제정안 ▲부정경쟁방지법개정안 ▲산업기술대학법제정안 ▷사법운영­형사정책법안(6건)◁ ▲즉결심판절차에관한법률개정안 ▲부동산등기법개정안 ▲비송사건절차법개정안 ▲보안관찰법개정안 ▲갱생보호법개정안 ▲헌법재판소법개정안 ▷기타주요정책법안(14건)◁ ▲상법개정안 ▲선박소유자등의책임제한절차에관한법률제정안 ▲파산법개정안 ▲검찰청법개정안 ▲소방법개정안 ▲지적법개정안 ▲사행행위등규제법개정안 ▲물품목록·정보의관리및이용에관한법률제정안 ▲조세연구원법제정안 ▲항공운송계약법제정안 ▲해외이주법개정안 ▲한국국제교류재단법제정안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제정안 ▲소방공제조합법제정안 ◇시간여유가 있을경우처리희망법률안(7건)=▲의료기사법개정안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정안 ▲외무공무원법개정안 ▲각급법원의설치및관할구역에관한법률개정안 ▲군형법개정안 ▲전투경찰대설치법개정안 ▲교정시설경비교도대설치법개정안
  • 하한정국 “YS 난기류”/서두르는 「대권행보」의 파장

    ◎실기 우려,후보 조기결정 공세/민주계/“때아닌 무리수… 평지풍파 초래”/타계파/대권 경쟁보다 민생안정 서둘때 여론도 하한정국이 때아니게 과열되는 느낌이다. 오는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문제와 이에따른 통일여건 조성,경제및 민생안정,잇단 수재 등을 감안할때 지금은 정치권이 대권경쟁을 본격화할 시점은 아니란게 일반 국민의 정서다. 그럼에도 민자당내 대권후보경쟁이 벌써 태풍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이상과열현상에 대한 원인분석은 정파별로 해석을 달리 한다. 민자당내에서 대권다툼을 조기 돌출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측은 민정계측이 「김대표 포위작전」을 시작했으므로 자구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민주계가 대권후보를 거져 획득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한다.민주계가 자신들이 마치 「핍박」받는양 여론을 조성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민정·공화계의 반박이다. 양측주장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아닌 정치과열의 원인은 김대표측에 보다 더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민주계는 지난 6월 광역선거를 전후해 「민자당 대권후보감은 김대표 뿐이며 이미 노태우대통령과도 얘기가 끝났다」는 식의 애드벌룬을 띄웠다. 김대표는 이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14대 총선전 차기 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에 대한 응답은 물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현역 대통령의 임기가 1년7개월이나 남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란 역사적 사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치일정과 관련한 논의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청와대측의 공식발표였다. 이 발표로 그간 민주계측이 외쳐왔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을 실증했다. 노대통령과의 1차 담판에서 실패한 김대표측은 전략을 수정,특유의 여론을 등에 업은 「외곽때리기」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가 그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키위한 매개체로이용하려는 것이 바로 최근 민정계의 움직임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3일 민정계의 박태준최고위원및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과 각각 단독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계는 이런 일련의 회동을 통해 민정계측이 「김대표에게 내각제수용 혹은 대권후보 자유경선중에서 택일하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박최고위원과 민정계 중진들과의 골프회동,26일 제주도에서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가 「야당식경선」을 언급했던 사실등이 민정계의 「김대표 목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민주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계의 이같은 분석은 과잉반응이며 다분히 김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획득을 위한 여론조성용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대표의 민주계측은 당초 대권관련 결전의 시기를 오는 10월이후로 잡았다.그러나 9월에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게 되고 그를 위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시 김대중 신민당총재가 동행하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계측은 초조감을 나타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에서 김대중총재가어떤 변신을 하게될지 예측키 힘든 상황에서 대권후보문제를 되도록 빨리 결정해 놓자는 것이 김대표측의 속셈인 듯하다. 김대표는 이를 위해 민정계측이 마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이에 더해 휴가차 머물러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김종필최고위원,박체육청소년부장관및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과 연쇄회동을 갖고 자신의 의중을 밝힘으로써 정치과열에 불을 댕기고 있는 셈이다. 김대표는 이러한 회동을 통해 지난해 4월 박철언의원과의 1차 갈등,11월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마산파동에 이어 3번째로 대권후보와 관련된 「모종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대표의 후보조기결정주장이 지난해 두차례 파동때처럼 여론의 도움을 얻어 성공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해와 판이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에 있어 가장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일대 사건이다.기대로서만 언급됐던 통일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통일정책수립이라는 최대의 책무를 팽개치고 대권다툼에 몰두해 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이전과 달리 각종 선거가 잇따르게 돼 정치권이 대권문제로 계속 과열될 경우 경제·사회까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계가 앞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금처럼 정국분위기를 계속 가열시켜나가 8월 중순쯤 김대표로 하여금 노대통령과 담판케하는 것이다.이는 선후계구도결정이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강수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월은 대권승부를 걸 시점이 아니란 인식도 만만치 않으며 민주계내에서도 일단 휴전하고 남북문제,경제·민생문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의 측근인 최형우정무1장관은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담판이 있기엔 시간이 이르다』고 조기결전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최장관은 『김대표가 제주휴가이후에도 한동안 탐색의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자당내뿐 아니라 국민사이에서는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남북관계 등에 있어 변수가 많으므로 정치권이 자중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자는 것이 계파를 초월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싶다. 현 정국구도가 유지된다면 민자당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할지 후에 할지 금년말에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다. 대권후보를 완전경선할 것인가 아니면 중진협의체선출이나 지명 등의 방법을 택할지도 그 때 논의해도 늦을게 없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 권력구조 관련「물밑대화」 관심/여권수뇌부 제주회동 언저리

    ◎「YS구상」가을정국 향방의 변수로/김 대표,손 수석과도 접촉… 청와대 기류 탐색/김 최고위원·박 장관 가족 만찬모임에 눈길 중앙정치가 하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권수뇌부가 휴가차 대거 제주도로 내려가 신라호텔에 함께 묵고 있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말인 27·28일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는 인사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최고위원,나웅배정책위의장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그리고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 등. 이들은 하기휴가차 혹은 전경련주최세미나참석을 위해 우연히 같은 호텔에 투숙했을 뿐이라며 집단회동등을 통한 무거운 정치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8일상오 김대표·김최고위원간 조찬회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두 김최고위원과 박장관·최특보·손수석의 개별접촉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한 물밑 대화가 심도있게 전개되리란 관측이다. ○…여권 수뇌부가 대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제주 신라호텔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개최장소로 국제무대에까지 널리 알려진 곳.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는 정치인은 앞서 언급한 인사외에도 서상목·서정화·이상득·이정무의원등 민자당의원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최각규부총리와 이봉서상공장관등도 함께 투숙했으나 최부총리는 27일 귀경했다. 이들중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인사는 역시 김대표. 김대표는 27일 하오 가족과 함께 제주에 도착,다음달 6일 귀경할 예정인데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한 그의 「제주구상」과 현지에서 접촉하는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김최고위원도 지난 24일부터 신라호텔에 머물며 정국구상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최고위원과 최정치특보·손정무수석은 28일 하오 상경할 예정이어서 여권 수뇌부의 교류는 27일 밤과 28일 상오에 집중 이뤄지리란 관측. ○…28일 상오로 예정된 김대표와 김최고위원의 조찬회동에서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문제,국회의원선거구제문제,향후 정치일정등 최근 당내에서 이견이 개진되고 있는 사안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전망.특히 김대표는 지난 25일 대선거구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내각제개헌불가입장도 고수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의견교환이 주목된다. 김대표는 또 최정치특보·손정무수석과 개별면담을 통해 청와대측과의 인식차도 좁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최특보는 27일 저녁 김대표를 방문,『지난 25일 전경련세미나에서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다소 와전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최고위원도 이날 저녁 박체육청소년부장관과 만찬을 겸한 가족모임을 가져 눈길.김최고위원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강재섭의원이 배석했으며 민정·공화계 제휴가능성과 관련해 관심. 이같은 일련의 신라호텔접촉을 통해 「내각제미련­14대 총선후 전당대회」와 「내각제불가­총선전 대권후보선출」이라는 민정·공화계와 민주계의 희망사항이 접점을 찾을 것이냐 여부가 올 가을정국의 파란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최특보는 27일낮 청와대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신문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일부의 보도내용은 거두절미된것』이라고 해명. 최특보는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에 대해 『과거 야당식으로 철저한 자유경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여당지명대회는 그렇게는 될수없다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와전된것』이라고 말하고 「양금씨가 결국 내각제로 돌아설것」이라는 대목에 대해서도 『양금씨가 돌아서겠느냐고 한 말이 거꾸로 해석된것 같다』고 부연. 그러나 민자당내 많은 관측자들은 최특보의 「야당식의 자유경선」발언이 평소 노태우대통령과의 교감에 의해 나온것이라고 분석하며 결코 「가벼운 소리」가 아닐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
  • 민중당,현실적 개혁노선으로 선회/오세철교수등 3명 제명 안팎

    ◎「실무자회의」등 좌파세력과 잇단 결별/총선 앞두고 대중성 확보 노린 자구책 민중당이 현실에 기초한 개혁노선 정립을 위해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며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당이래 당강령 해석문제를 둘러싸고 이념갈등을 겪어왔던 민중당은 최근 당의 노선을 「사회민주주의에 입각한 민주적 개혁노선」으로 확정하고 당내 좌파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민중당은 지난15일 당내 좌파세력인 「실무자회의」의 핵심멤버 6명을 제명한데 이어 25일에는 이같은 조치에 불만을 품고 탈당계를 제출한 오세철씨(교수위원회위원장·연세대교수)등 교수위원회 소속 인사 3명을 사실상 제명,좌파세력에 대한 「가지치기」작업을 마쳤다. 당초 기존정당에 대해 양비론적인 비판을 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진보정당」을 목표로 출범했던 민중당이 이렇듯 과감하게 변신하는 것은 2차례에 걸친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결과 안정속의 점진적 개혁을 지향하는 국민층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과 「혁신」의 이미지가 주는 부정적 선입관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중당은 현재 다음 14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통한 대중성 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어 이같은 변신은 또한 총선에 대비한 자구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민중당은 지난 5일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합법적 방법과 선거를 통해 의회에 진출할 것임을 선언한바 있다. 그동안 「운동권정당」이란 꼬리표가 붙어다니던 민중당이 제도권 정당으로 모양새를 다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최근 정치쟁점을 다루는 각종 정책토론에 참가하고 있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민중당은 이미 선거제도와 관련,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와 후보­정당 연기명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확정했으며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당발전위원회」를 신설했다.민중당의 이재오사무총장은 『민중당은 참신하고 양심적인 진보세력을 규합,한국적 상황에 맞는 정치정당으로 태동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야 뿐만 아니라 기존 야당및 여권인사도 자격만 되면 받아들일수 있다』고 밝혔다.이말은 「범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하는 민중당이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제도정치권 속으로 진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중당의 앞날은 이같은 변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우선 민중당에 대해 갖고 있는 국민들의 기존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일부에서는 민중당의 이같은 변신이 「전술적」차원의 대증요법이 아니겠느냐는 의구심마저 갖고있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또 민중당은 창당 당시 다양한 세력이 규합되어 만들어진 만큼 이번의 좌파세력 제명조치가 하나의 불씨로 작용,당내분란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오세철교수가 탈당성명서에 밝혔듯이 당내 일부 인사들은 『민중당이 창당 초기의 목표에서 벗어나 보수야합에 참가하는 일개정파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어 완전한 변신을 위해서 극복하거나 해결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게 주위의 분석이다. 보수정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계층을 등에 업고 결성됐던 민중당이 불과 7개월 만에 그 방향을 수정한다는 사실은 한국적 정치상황에서 앞으로 「진보정당」이 어떠한 정치적인 의미와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와 관련지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야속의 야”… 신민 계보활동 새바람

    ◎주류­정발연 난상토론 언저리/통합문제등 싸고 김 총재 공격… 금기 깨/갈등 표면화 불구,당 체질개선 촉매로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를 정점으로 하는 주류측과 통합서명파모임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의 21일 첫공식대좌 결과는 야권통합과 당개혁문제에 대한 양측의 시각이 극명하게 드러남으로써 당내갈등이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어쨌든 신민당의 체질이 변모되어가고 있음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정발연측은 김총재의 2선퇴진 및 야권통합대열정비,당내민주화를 일관되게 요구했고 주류측은 이들의 주장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근거를 제시하며 강경하게 맞서 5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에도 불구하고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이같은 주류측과 정발연측의 대립양상은 22일 당무회의 석상에까지 연장돼 정발연회장인 노승환의원의 당내민주화와 선거구제관련발언에 주류측 당무위원이 정면으로 공박하는 등 사사건건 노골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류측과 정발연측의 간담회는 그동안 정발연의 계보발족과 조직적인 활동을 견제하려는 주류측의 의도에서 마련된 행사였다.그러나 이같은 주류측의 의도에 맞서 정발연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김총재에게 직접 전달하는 동시에 김총재 측근들의 독주를 지적해가며 당내민주화의 목소리를 드높임으로써 주류와 비주류의 타협가능성을 줄여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안들에 대한 팽팽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양측간의 갈등이 탈당사태야기등 극한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리라는 시각은 적다.이유는 비록 서로간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못했더라도 서로의 주장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그것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데에 있다. 주류측이 주도적으로 정발연초청 모임을 마련한 자체가 정발연의 활동을 공식 인정한 결과를 낳았으며 그동안 당무회의나 의원총회등 당공식기구를 통해 다수인 주류측의 의도를 관철시켜왔던 방식에서도 벗어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신민당과 구평민당시절 금기시 되어왔던 김총재에 대한 정면공격,측근들에 대한 인신공격성지적이 공개석상에서 거론됐다는 점이 신민당의 체질변화를 예고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민당의 주류측은 이날 모임에서 정발연의 정면공격으로 김총재의 카리스마적 지도력,당의 일사불란한 운영등에는 다소 상처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정발연의 돌출적인 행동을 방지하고 이들의 계보활동을 당내활동으로 묶어두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주류측은 이들에게 제한적인 계보활동,단계적인 당내민주화 조치라는 「당근」을 약속함으로써 정발연이 김총재의 영향력하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발연측으로서도 자신들이 김총재의 2선후퇴·야권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의 압도적인 주류세에 밀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못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데다 야권통합의 상대인 민주당측의 몰락에 따라 실질적인 통합세력결집이 무산되어 버렸다는 위기감에서 탈당등 극한대처보다는 당내계보활동을 활성화하면서 주류측과의 대화도 계속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발연은 당내에 남아 조직적인 계보활동을 인정받음으로써 김총재와 주류측의 독주를 견제하고 반사이익으로서 공천지분확보·당내인사문제·정치자금배분 등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내계보활동이 뿌리를 내릴것인가의 여부가 자신들의 14대총선당락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란 판단아래 향후 당무운영에 한층 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견된다.설사 자신들의 주장이 주류측에 의해 좌절된다하더라도 총선때까지 신민당내에 통합과 민주화세력으로 자처하면서 명분을 축적한뒤 총선결과에 따라 부각될 소지가 큰 이권의 이합집산에 대비하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단일지도체제로 일사불란한 당운영을 고집하고 있는 주류측과 집단지도체제·계보활성화를 통한 당내민주화를 관철시키려는 정발연측의 주장은 향후 신민당의 진로에 상당한 마찰과 대립을 빚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선거법협상 등이 구체화되고 총선일정이 가까워지면 주류측과 정발연측의 대립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야권통합·김총재퇴진등 비현실적인 명제보다는 실질적으로 눈앞에 닥친 공천지분문제 등이 이들의관심사항으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주류측으로서도 당권도전이나 해당행위가 분명한 것으로 정발연의 활동을 판단하면서도 이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은 시간 벌기작전으로 이해되며 주류측인 이우정수석최고위원등 신민주연합파와 친금대중계열의 대학교수들이 「정책개발교수협의회」를 결성,당차원의 지원약속까지 받아낸 것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 총선일정등 정국향방 “탐색대좌”/내일 노­김 회동 무슨얘기 오갈까

    ◎북미순방 설명… 민생정치 주문 예상/노/대권의식… 여권기류 적극 타진 시도/김 16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회동은 앞으로의 정국상황변화와 정치일정추진에 대한 탐색전이 될 것 같다. 노­김회동과 관련,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의 북미순방결과설명과 함께 통일외교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광역선거를 치르고난 뒤 정치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설명은 노­김회동에서 향후의 정치일정이라든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노­김회동의 전반적인 흐름은 김총재의 적극적인 의사타진에 대해 노대통령의 소극적인 원론대응으로 일괄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두 사람사이에 오갈 대화의 메뉴는 대체로 4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과 여권의 후계구도에 관한 사항을 들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차기대권전략이 여권의 내각제완전포기여부와 김영삼대표가 과연 여권의 대권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좌를 통해 노대통령의 심중을 떠볼 것이다. 야당일각에서 남북한유엔가입에 따라 헌법3조 영토조항(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민자당이 14대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신민당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지않을 것』(박영녹최고위원 12일 외신간담회)이라는 등 「광역선거」패배후 뭔가 개헌의 시동을 걸기위한 애드벌룬을 떠올리는듯한 움직임은 매우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부추진의사」를 이미 밝힌 선에서 더 속마음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김총재의 흉중을 간파하려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대통령으로서는 정국운영과 관련,민자-신민의 양당체제 즉 양김구도로 정국을 끌어나가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재 자연스레 형성된 양김구도는 그대로 존중되어야하며 그같은 구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안될것』(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둘째 정치자금법및 국회의원선거법개정방향,그리고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짐작된다. 김총재로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정기탁금제 폐지및 무지정기탁금제정착 ▲국고보조금의 증대및 제1·2당에 대한 지원비율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에 대해 노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야가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함께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구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총재는 선거구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여기에 덧붙여 현행 전국구를 전국득표비율에 의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선거법관계는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나간다는 선에서 그칠 것 같다. 14대총선및 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등 정치일정에 관해 김총재는 4월총선,5월 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대통령이 1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일정에 관한 논쟁을 중지하라』고 엄명한 사실에 비추어 자신의 복안을 피력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4월총선」에 대해 가타부타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은 「4월총선」은 곧 2월께에 여권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정치일정 수순을 밝히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셋째 통일문제,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및 공동노력이 비중있게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만장일치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분위기가 앞으로의 대북및 통일정책 추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같다. 김총재가 「유엔가입」찬성연설을 통해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전제로 방북의사를 밝힌 점에 비추어 이에 관한 노대통령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짐작된다. 넷째 원만한 임시국회운영과 함께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도록 노대통령이 요청할 것 같다. 이번 임시국회는 「밀월관계」로 불릴 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추경도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나 노대통령은 다시 한번 생산적인 원운영을 당부할 것같다. 이번 노­김회동은 여권이 김총재를 중심으로한 신민당을 「광역참패」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차기대권경쟁이나 정치일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6·29」 4주년 평가와 과제

    ◎“지자제로 대미”… 민주화 정착단계 진입/제도·법령 꾸준한 정비,“탈권위” 큰 진전/“대화와 타협” 정치문화 쇄신이 숙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은 29일로 4주년을 맞는다. 6·29선언은 한마디로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체제에로의 이행을 약속한 것이라고 할 때 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4개월 동안 이를 착실히 실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금년 3월과 지난 20일 실시된 시군구 및 시도의회의원선거가 마무리됨으로써 6·29선언은 사실상 실천을 완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9선언 8개항을 살펴보면 ①조속한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새 헌법에 의한 평화적 정부이양 ②대통령선거법개정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 ③시국관련 사범의 대폭석방 및 사면·복권 ④인간존엄성의 존중과 기본권의 최대한 신장 ⑤언론기본법 폐지 등 언론자유의 창달 ⑥지방자치,대학자율화,교육자치 등 사회 모든 부문의 자치와 자율보장 ⑦정당활동의 보장과 대화·타협의 정치풍토 마련 ⑧과감한 비리척결로 밝고 맑은 사회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①②③항은 6공출범 전후로 모두 실천되었고 ④⑤⑥항은 대통령취임 후 관계법의 민주적 개폐와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보장되었으며 ⑦⑧항도 꾸준히 진전돼 왔다. 다만 교육자치,타협의 정치풍토,비리척결부문은 실천과정에 있거나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6·29선언을 항목별로 미시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4년을 넘기는 마당에서는 좀더 거시적으로 정치적 시각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는 전환기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의 석학인 후안린츠 교수(미 예일대)의 「틀」을 잠시 원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페인,포르투갈,중남미,그리스의 사례를 비교연구해 온 그는 권위주의→민주화 전환단계를 자유화단계와 민주화단계로 나누고 민주화단계는 다시 ▲민주화의 개시 ▲민주화의 실현 ▲민주화의 공고화로 세분하고 있다. 자유화의 단계는 억압의 해제를 의미하며 여기에서는 법률제도의 개정,억압담당기관의 축소,반대인사의 공인이 이뤄진다. 여기에 우리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민주주의제도화와 관련한 법령은 그 동안 1천8백여 건을 정비했고 안기부·보안사(현 기무사) 등 과거 인권억압기관으로 불리던 기관들은 기구정비와 함께 그 운영을 크게 쇄신했다. 또한 과거 반정부 재야인사들이 제도권정당에 대거 흡수돼 야당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현 정권을 반대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탄압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크게 보아 자유화단계는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화단계는 민주주의방식에 의한 경쟁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이 중 첫 단계인 민주화개시는 여야합의에 의한 6공헌법의 발효,민주화의 제도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언론자유,사법권의 보장으로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 「민주화」의 두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실현은 공정한 선거관리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선거,결사·집회의 자유,지방자치의 실시가 되는 단계이다. 민주화의 세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공고화는 민주화가 제도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 6·29선언 4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의 「권위주의→민주화전환단계」는 과연 어디쯤 와 있겠는가를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민주화의 실현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보좌관은 이에 대해 『우리의 민주화 위상은 「민주화의 실현」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대국민 민주화의 약속인 6·29선언이 사실상 모두 실천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6·29선언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민주화의 공고화 즉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정치문화개선의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정치풍토의 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풍토쇄신은 노 대통령 자신만의 의지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유권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6·29선언의 완성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라고도 생각된다. 좀더 현실적인 과제는 앞으로 남은 지자제단체장선거,14대 총선,차기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정치일정을 마무리짓게 되면 우리의 민주화는 「실현」단계에서 「정착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며 「6·29선언」도 명실상부하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선거 돈안드는 방법모색”/노대통령기자간담 1문1답 요지

    ◎“중소의 핵 사정권”… 「한반도 비핵화」는 무의미/선거구별 당리당략 버리고 여·야 합의 희망/「2백만호 건설」 공기 늦더라도 안전에 중점 노태우 대통령은 6·29선언 4주년과 미국·캐나다 방문을 이틀 앞둔 27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6·29선언의 마지막 약속사항인 지방의회선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시겠습니다. 『기쁘기보다는 더 잘 하라는 국민의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무엇보다 6·29선언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한 것은 사실입니다. 두 차례 지방의회선거는 일부 지적이 있었긴 합니다만 냉정하게 보았을 때 과거에 비해 깨끗하고 공명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거에 따른 정치적 비용을 줄이면서 나머지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매듭지으면 우리의 민주주의도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역선거 개표초반에 민자당이 지고 있었는데 어떻게 느꼈습니까 ○지자제선거 마쳐 홀가분 『확실히 옛날 부재자투표결과와는 달랐지요. 부재자투표자의 대부분이 군복무자라고 볼 때 우리 군이 선거에 대해 얼마나 중립적인가를 실증해준 것 같아 어느 면서는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 부시 미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하실 생각입니까. 『미국의 외교관행이 유럽이나 중동,동구에 편중되고 있음을 여러분도 느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시아·태평양국가로서의 시각조정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세계정치,경제의 중심지가 아태지역이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동북아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동북아에 대한 현재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두고 21세기를 맞아도 될 것인가를 지적할 것입니다. 소련의 극동정책변화,21세기를 앞둔 한국의 통일,전후 미국의 도움으로 초강대국으로 돼 있는 일본 등에 대해 미국으로서 결산을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편에서 부시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대통령임기 1년 전에 민자당의대권후보를 뽑겠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는데 좀더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헌에 그 절차와 시기·방법 등이 명시된 것을 바탕으로 외국의 사례도 참고해서 내 임기 1년 전쯤 민주적 절차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차기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자당에 대해 선거구제의 검토를 여러번 지시했는데 현행 제도에 무슨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거구제 여·야 합의를 『선거구제엔 장단점이 있습니다. 여당내에서는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의견이 다르고 야당도 내부적으로는 같은 현상입니다. 소·중·대선거구 가운데 대통령 입장에서 꼭 이것이라고 못을 박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상황은 오늘 내일 따라 변할 수도 있으니까. 선거구 문제도 민자당이 그리고 여야가 잘 상의해서 가장 바람직한 제도를 찾아야겠지요.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너무 당리당략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정치상황이란 오늘 내일따라 비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각제개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까. 『내가 내각제에 대한 얘기를 하면 언론과 정치인이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정치가 권력구조에 대해 논의한 방식이나 수준이 그렇게 높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혼란이 생기면 나라에 도움이 안 되는 만큼 가능하면 이 문제에 대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내각책임제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미 여러 차례 밝한 바 있습니다. 개헌은 어느 제도든 국민이 원해야 하지 국민이 바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번 광역의회 선거에서 지방색이 또 문제되니 내각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를 두고 국민들이 생각을 해보겠지요』 ­차기 대통령은 통일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많은데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나는 임기중 통일의 기반을 닦고 다음 대통령이 통일을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통령은 통일에 대비해 필요한 자격과 요건이 구비돼야 하며 나 이상으로 통일을 깊이 생각하고 필요한 능력을 축적해 나가리라 봅니다. 그런 분이 나라의 책임자가 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바 입니다』 ○통일 자질 갖춘 인물 많아 ­그런 자질을 가진사람이 여권내에 있습니까. 『여권내에서 없다면 야권에서 찾으라는 얘깁니까(웃음). 그런 사람이야 많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의 가시화시기는 14대총선 이전이 좋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이후가 좋다고 보시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임기 1년 전쯤 되면 총선일정과 혼란스럽게 중복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후보자가 정리되고 가닥이 잡힌다는 뜻입니까 『가닥도 잡히고 총선스케줄과 중첩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그나마 일찍 발견돼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일로 인해 2백만호 주택건설의 대역사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서둘러서는 무리가 있으니 공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최근 미국내 학계 등에서는 남한내에도 미국의 핵무기 배치돼 있다며 이의 철수문제가 거론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과 관련한 위험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 중 소가 같은 생각입니다.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중소의 핵이 충분한 사정거리에 있는데 설령 남한에 핵이 있다고 치더라도 빼버린다고 비핵지대화가 되겠습니까. 진짜 비핵지대화를 만들려면 한반도뿐 아니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나라,나아가서는 세계 각국의 비핵지대화가 필요하며 이 문제는 이미 핵을 보유한 나라들이 논의해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캐나다 방문에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습니까. ○캐나다와 경협 큰 기대 『캐나다는 국토가 넓고 풍부한 자원과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말 큰 나라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와는 경제협력면에서 전망이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관계책임자의 인책을 생각하고 계시니까. 『고약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내무부 장관이 감독책임자 등에 대해 인책할 일은 하게 될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