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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선거 줄었다” 공선협 평가회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회원1백여명은 27일 하오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도유스호스텔8층 무궁화홀에서 「14대총선과 공선협 활동보고」라는 주제로 전국회원단체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공선협」은 이자리에서 『14대총선에서는 과거에 비해 공명선거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 노골적인 불법선거운동의 사례가 훨씬 줄어들고 공명선거분위기가 크게 신장됐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선거법의 맹점을 이용한 탈법선거운동이 많았고 막판에 흑색선전,현금살포,관권개입등의 사례가 나타나 여전히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했다.
  • 민자 나의장 사의

    14대총선 패배의 인책문제를 둘러싸고 민자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윤환사무총장에 이어 나웅배정책위의장도 27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 민자/대통령후보 5월 전당대회서 선출/김 대표에 당무일임

    ◎노 대통령/오늘 세 최고위원과 당정쇄신 논의/“빠르면 오늘중 당잭개편”/손 정무수석 노태우대통령은 27일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 선출을 겸하게 될 전당대회는 당헌에 따라 오는 5월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4대 총선부진책임을 둘러싼 민자당의 계파간 갈등은 본격적인 대권 경쟁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경제회복과 남북관계개선등 주요국정현안 해결에 전념하겠다』면서 『이제부터 당무일체를 김대표가 확실하게 맡아줄 것』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당직개편과 관련,『김대표가 당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른 시간내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손주환정무수석은 민자당의 당직개편 건의시기에 대해 『금주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28일중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고 『오늘 회동에서 개각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총선후 민의수렴과정에서 내각개편은 관행처럼 있었던 것』이라면 개각도 금명간 단행될 것임을 내비췄다. 노 대통령은 김대표로부터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의 사퇴의사표명을 전해듣고 『국민과 당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반려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총선결과를 놓고 최고위원등 당내에서 일부 논란이 있는데 대해 질책하고 『총선책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잡음은 용납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밝혔다고 손수석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또 14대국회 원구성과 관련,『새로운 정치상황에 대비하여 원만한 여야관계 정립과 정치현안해결에 나서는등 당이 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총선결과로 나타난 당에 대한 정책과 여망을 당운영에 충실히 반영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권당이 굳게 결속하여 중심을 잃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자리에서 『총선에서 단1석 부족으로 과반수의석에 미달하여 당과 총재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깊이 자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손수석은 차기대통령후보선출방법에 대해 『자유경선이 될 것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요건만 갖춰지면 누구라도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석은 이날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 당무일체를 맡아달라고 한 것에 대해 언급,『당대표의 역할은 당무를 총괄하는 것』이라면서 『노대통령이 지난번 연두기자회견 당시 밝힌 기조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28일 낮 김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정쇄신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필위원 불참 시사 한편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은 27일 하오 28일 상오로 예정된 3최고위원 간담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김영삼대표로부터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자는 전갈을 받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키로 한 이상 당무참여를 삼가하고자 한다』고 거부의사를 밝혔으며 청와대 오찬회동에도 불참할 것임을 시사했다.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물가 7%선서 강력억제/중기·수출산업 자금 중점지원

    ◎기획원,청와대보고/총선따른 경제적부작용 최소화/부동산·집값 하향안정책 추진/“총선결과 국민경고로 알아야”/노 대통령 정부는 14대총선에 따른 경제적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물가안정기틀이 확고히 잡힐 수 있도록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내수진정책을 지속 추진,소비자물가를 당초 목표(9%이내)보다 낮은 7%선에서 잡아나갈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총선전후의 경제동향과 당면과제」를 이같이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3월중순까지 소비자물가가 작년말에 비해 2.5%상승에 그쳤으며 쌀등 20개 기본생활품목은 1.8%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거기간중 이완된 사회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개인서비스요금이 들먹일 우려가 있으므로 물가안정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와관련,올해 소비자물가를 민자당이 총선때 공약한 7%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최부총리는 『대기업등 임금중점관리 대상기업의 총액임금 5%인상을 강력 유도하고 통화긴축기조아래에서 자금흐름을 개선,중소기업과 수출산업에 중점 지원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수입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억제하고 수출업계의 애로타개를 통해 수출증가율을 두자리로 높여 국제수지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과 주택가격도 더욱 하향 안정되도록 투기억제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보고된 「93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내년도 예산을 긴축기조로 편성,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농어촌·중소기업지원,기술개발및 인력양성,국민복지내실화에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에 경상성장률이 12∼13%수준,경상수지가 50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정재정규모를 유지하면서 인건비·일반행정비와 같은 경상경비증가를 최대한 억제,재정의 경제안정기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 총선뒤에 남은일/정희경 전 이화여고 교장(굄돌)

    우리나라의 선거가 그 언제 한번이라도 정상적 상황에서 정상적 과정을 거쳐 정상적으로 예상하는 결과를 낳게 치러진 일이 있었으랴만 이번 14대총선도 참으로 여러가지 변수가 엎치고 덮친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명선거를 부르짖는 소리와 부정이 판치는 이전투구의 양상이 엇갈리는 과정속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나타내며 끝났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앞으로의 이 나라 정국이 또 극히 험난하거나 매우 무력해질 것이라고 염려할 것이다.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가 나왔든 그것은 엄연히 국민이 선택한 결과라는데 대해서 정치인도 그리고 국민도 군말없이 냉정하게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겸손과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우리나라 여당이 여소야대의 국회구성으로는 나라가 안 된다고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없지않다.민주주의 정치의 종주국이라해도 좋을 미국에선 으레 의회는 정부의 반대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균형잡힌 나라살림을 하고 있지 않은가.지난번 13대 총선 결과인 여소야대로 크게 놀란 여권이 3당통합이라는 무리수를 쓰면서 민심을 잃어갔다.그 결과 이번 총선에 앞서 민망스러우리만큼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지러웠고 그 결과 다시 여소야대라는 총선 결과를 낳았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뿌리박아 나가려면 선거 결과를 겸손히 헤아리고 무리수를 쓰지 않으면서 순리로 정치를 해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의리도 신의도 더구나 정강정책의 진실성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되는 정상배를 국민은 원치 않는다.총선뒤에 남은 일은 깨끗한 승복이다.그리고 조국의 미래를 위한 선명한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는 유능한 국회가 되도록 국회의원이 된 인사들의 자기충실이 시급하다.올해 남아 있는 많은 정치일정이 순리로 진행되기 위해서도 이 두 가지만은 국민으로서 꼭 정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그리고 국민은 흔들리지 말고 한 표로써 나라를 위한 자기의 뜻을 표현해나갈 것이다.
  • 14대의 선진정치를 위하여/개혁의 청사진 제시하라

    ◎새선량에 기대하며/한승조 고대교수·정치학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경쟁과정을 보나 선거의 결과를 보아서는 결코 희망적이고 만족스러운 것은 못되나 그렇다고 절망적이고 외면해버릴 정도의 선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이것은 정부 여당이나 야당세력,보수성향의 국민이나 진보성향의 사람들,국가적 입장에서나 국민적 입장에서 보아도 긍정적 희망적 요소와 함께 부정적 절망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도 지역감정,관권과 김력의 개입으로 인한 혼탁양상,국회의원 후보자들간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분위기가 유지되지는 못하였다.그렇다하여 이 선거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기 위해 갖은 수단방법과 온갖 노력을 투입하였다.그러나 경제정책의 실패,공작정치와 부도덕성의 논란,불법적인 관권개입의 노출 등 그많은 악재와 불리한 여건속에서 1백16석이나마 얻은 것은 그 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거에서 민자당측의 많은 악재와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초에 목표했던 1백석 확보에 성공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수도권과 경기지역에서 민자당을 누룰 수 있었던 것이나 충청남북도에서 몇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의 역할에 힘입은 것이라 할지라도 다운스러운 일로 자창해야 할 것이다. 국민당은 창당된지 3개월미만인데도 총선거에 뛰어들어 집중적인 억압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24석을 얻어 제3당의 자리를 쟁취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그동안 모질게 불어 기존정당을 위협했던 국민당바람에 비해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정당과 지도층에 도전하여 새 정치의 바람을 일으키려던 신정당이나 기성 보수세력에 대응하여 혁신로선으로 나라의 정치체질을 바꾸어 보려던 민중당등 군소정당은 보수세력의 벽을 뚫지 못해 또다시 좌절하였다.그러나 민주당에 입당하여 공천을 얻은 재야·운동권 출신등 혁신그룹이 국회로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희망의 여지를 보여준 것이 확실하다. 이번선거에서 최대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소속의 대거 진출이었다.현행 선거법이 무소속에 매우 불리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1명이 국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해온 기존 정당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희망적이지는 못하지만 절망적이 아니라는 말은 다음 세가지 면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첫째 공명선거를 망치는 관권개입·김력의 위세·공약남발·인신공격과 흑색선전과 같은 부도덕한 방법이 여전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부정수단이 유권자의 투표에 그다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지가 않다는 점이 희망적인 양상이었다. 둘째,한국의 민주화를 오도하는 지역감정 역시 여전했다.민자당이 영남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휩쓸었다.그러나 그 파장이 중부권에서는 크게 약화되었다.또 호남지역에도 예외가 생기기 시작했다.셋째,당내민주주의의 부재로 당지도부의 절대적 권한도 국민당과 무소속의 진출로 약화되었다.결론적으로 이번 국회의원선거에는 어느 정당도 승리하지 못했고 모두가 패배했다고 볼 수가 있다.이것이 앞으로 정치문화의 향상과 정계의 개편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새로 당선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이번 선거에서 볼수 있었듯이 우리 국민대중은 목전의 이익을 추구하여 당리당략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의 행동을 거부하며 무제한으로 묵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그러므로 차제에 장기적인 국가이익과 의회정치·정당정치의 발전을 행태적으로만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정착화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민주정치·의회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국민대표,전문지식을 가진 국회의원을 현재보다 쉽게 충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지면관계상 그 방법중의 하나만 거론한다면 소선거구 보다 대선거구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되어야 한다.지난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지역이기주의에 호소하는 내용,지방의회의원들이 해야할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여기서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방의회의 역할을 혼동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었다.또 소선거구제 아래서는 김권과 관권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될 수가 없으며 양질인재들의 국회의원 출마를 저해하기가 쉽다. 또한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원만하게 추진하려면 남한에도 혁신정당이 있어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로써는 혁신정당이 제도권 안에 들어오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번에도 또다시 실증되었다.목전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증진하려면 현존하는 정당제도·선거제도를 먼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낀 소감중의 하나였다.
  • “총선후유증 없게 국정 충실히 운영/정 총리(국무회의:26)

    ◎“민자 득표율 38.5%… 참패란 표현 부적절”/최 공보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상오11시30분부터 열린 제13회 국무회의는 상정된 7건의 안건만 처리하고 1시간만에 끝났다. 이미 상오9시부터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총선결과에 따른 주요 현안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정총리는 『이번 총선결과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위축되거나 흔들림없이 의연한 자세로 국정을 수행해 나가라』고 전 국무위원에게 당부. 정총리는 또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과 함께 계획된 일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매듭짓겠다는 확고한 소신과 의지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14대 국회의 개원이 아직 2개월여 남았지만 앞으로의 국회상황을 고려,여당은 물론 기타정당들과도 국정에 관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조하는 자세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 ○…정부대변인인 최창윤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은 당초 목표달성에는 미흡했지만 전체의원수의 과반수에 불과 1석 모자라는 1백49석을 얻었기 때문에 일부 언론의 「민자당 참패」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 최장관은 『민자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지역 의석 2자리를 얻어 원내교두보를 확보하는등 지역감정문제를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했으며 특히 득표율 38·5%는 80년대이후 여당득표율로서는 최고치』라고 분석하고 『이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해온 민주화정책,북방외교 및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 결과』라고 자평. 최장관은 무소속 당선자들의 향후 거취와 관련,『이번 총선의 무소속 당선자들 가운데는 많은 수가 정부정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 정국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가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 ▷의결안건◁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시행령=▲검사의 봉급을 법관봉급액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 ▲고등검찰관이상의 검사에 대하여는 봉급액 동결 ◇육운진흥법시행령=▲자동차 운송사업자가 운영하는 공제조합은 대형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위험준비금」등을 적립하도록 함 ▲전국일반택시 및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도 각각 공제사업을 할 수 있음. ◇93년도 예산편성지침(안) ◇91년도 정부주요업무심사분석보고(안)
  • 총선출마인사 참패… 과학계 “침울”

    ◎당선자 기술협회장역임 김채겸씨 1명뿐/의약계 8명진출과 대조… “푸대접 아니냐” ○…14대 총선에서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탈락,유례없는 흉작을 보이자 과학기술계는 실망과 우려의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의약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계 인사로 지역구 당선자는 출마 직전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을 지낸 쌍룡그룹부회장 김채겸씨(민자·울산군)정도. 과학기술처 장·차관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경목(민자·과천 의왕·83∼85년차관) 최종완(민자·강릉·78년장관) 이응선씨(민자·홍천·79년 차관)와 약사회장 출신의 김명섭씨는 각 선거구에서 2위를 기록,전멸했으며 부산에서 4년간 지역구를 닦아온 이상희 전과기처장관은 출마도 못해본채 주저앉았다. ○…의·약계는 그나마 지역구와 전국구에서 8명을 당선시켜 순수 과학기술계에 비해 월등한 정치역량을 갖고 있음을 과시했다. 지역구에서 당선한 송두호(민자·부산강서) 김찬우(국민·청송 영덕) 이호정씨(국민·수원장안)는 의사출신이며 김정수(민주·부산진을) 정필근씨(무소속·진양)는 약사출신이다.의학계는 전국구에서도 3당 모두로부터 당선가능권 한자리씩을 할당받는 「편애」를 받았는데 주양자(민자·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 양문희(민주·대한의학협회부회장) 문창모씨(국민·전세브란스병원장)가 그 주인공들. 그밖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명예회장이며 차기 회장으로 추대돼 있는 박태준씨(민자·전국구)정도가 과학기술계와 가까운 인사로 볼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과학기술계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정당으로부터나 유권자들로부터 너무 푸대접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특히 미·소 냉전체제 소멸이후 신국제질서가 기술패권주의로 형성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대한 우리 정치권의 대응수준은 「문맹」에 가까운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은 기왕 전개된 상황안에서라도 정당내에서 과학 기술정책기능을 강화한다든가,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등의 방법으로 정치권의 「과학기술공백」을 메꿔나가는 작업을 개시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과학기술전공자(대학)를 17명으로 집계,이들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 정당정치의 활성화(제14대…:2)

    ◎유권자들,“안정·개혁의 조화” 기대/13대비해 「시소게임」늘어… 지역감정 퇴색/3당 무한대결땐 파국… 정책개발 힘써야 제14대 총선 결과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권에 대해 「안정」과 「견제」의 조화를 절실히 요구한 것으로 표현됐다. 또 인위적인 양당 구도에 제3당의 변수를 끼워넣은 것은 정쟁만 일삼았던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를 곁들인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선거결과만 놓고 본다면 유권자들은 집권당에 대해서는 오만하지 않은 지속적인 안정을,야당에 대해서는 건전한 견제와 새로운 변화를 복합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야의 의석분포나 새로운 3당구도로 미루어 볼때 제14대국회는 그야말로 정당정치의 활성화와 여야간의 진정한 정책대결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제14대국회는 정당정치 활성화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며 민주화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어느때 보다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야는 이번 선거결과를 냉철히 분석하고 전향적인 측면에서 향후 정국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선진화의 저해요소인 지역감정이 상당부분 퇴색된 것으로 평가된다.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야가 박빙의 대결을 보였다는 점에서 절대 일방의 논리만으로는 정국이 안정될 수 없다는 국민여망이 표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여야는 흑백논리나 정치적 세력확대만을 목적으로한 당리당략적 정치행태에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벌써부터 총선의 책임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표출과 일부의 승리에 도취된 야당내의 강성기류가 막중한 책무를 지닌 14대국회의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서둘러 당내화합과 안정을 위한 전열을 정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에 대한 계파간 책임미루기 논쟁만을 계속하는 것은 정국안정을 해치게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민주당의 경우도 늘어난 의석을 담보로 벌써부터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는등 정국경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이번 선거결과로 볼때 대통령선거도 해볼만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권내의 갈등을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정치적 이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민주당은 벌써부터 「공작정치」 「부정선거」 「지자제선거」등을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대약진을 통해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최대한 반사적 이익을 노리는 정치적 행보를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대국회의 원구성이 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정당간의 패권주의,당내 갈등,대화와 토론을 외면한 정치공세 조짐이 14대국회 전망을 흐리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14대국회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대통령선거를 치러야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정당정치를 활성화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정치적 걸림돌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미루어 볼 때 국민들은 그동안의 대권을 둘러싼 여당내의 갈등에 혐오감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여야 가릴것 없이 중진의원들은 대거 탈락,3분의1이나 되는 초선의원들의 진출,무소속의 득세 등은 특히 정치권의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14대국회에서는 지역패권주의,구태의연한 정치행태,일인위주의 당운영행태가 얼마만큼 극복되느냐가 의회민주주의 정착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민주·국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집권여당의 경제실정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와 토론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공세만을 위한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중 국민당의 경우는 그동안 재벌조직을 이용한 세확장,조직의 1인자를 중심으로한 일인위주의 당운영을 얼마만큼 탈피하느냐가 정치제도권내에 뿌리를 내리는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14대국회의 성패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당들간의 패권주의,야당들의 일인위주의 당운영,재벌과 정당간의 연결고리가 얼마만큼 해소되느냐에 달려있다.더이상 정당들간의 힘겨루기,대화를외면한 정치공세,기존정치권의 허점을 이용하는 과대한 정치선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14대 국회의 숙제인 통일대비,경제안정,사회적 갈등해소는 결국 여야가 그동안 답습해왔던 정치행태를 버리고 정책대결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정착에 달려 있다.
  • 총선여파… 경제정책 혼선 우려/여세 부상에 경제부처·재계 촉각세워

    ◎“대재벌기업정책등 차질 예상”/경제부처/“국민당,현대 떠나 공당역할을”/재계 14대총선결과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경제운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재벌·정당 역할구분 필요”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총선이후 예상되는 정국의 불투명과 정치권 판도의 재편에 따라 정치권으로부터 새로운 요구분출 등으로 자칫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하거나 기존의 경제정책기조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경제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치러져 지난 4년간의 물가불안·주택가격상승·수출부진·국제수지적자 등의 경제현안들이 주요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다가올 대선에 대비,이같은 경제현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국민당의 원내진출은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악선례를 남겼으며 앞으로 재벌과 정당간의 명확한 역할구분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경제부처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신관리제도 등 재벌의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각종 규제와 같은 대재벌기업정책의 집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견된다』면서 『재무위나 경과위등 국회의 주요 경제관련 상임위에서도 재벌성토일변도인 종래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천청사 주변에는 민자당의 총선패배 원인이 경제실정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조만간 경제부처 장관들에 대한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다른 재벌도 연대가능성 ○…재계는 국민당의 급부상에 따른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재벌그룹들은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재벌에 대한 여신관리,업종전문화등의 제재조치가 누그러질 것이며 기업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기간중 현대측과 대립상을 노출했던 대우등 일부 재벌그룹들은 국민당의 세력확대에 따라 피해를 받게 될 가능성에 긴장하면서,국민당은 특정기업의 활동을 억제하는 사당이 아닌 올바른 공당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민당은 현대그룹과 관계를 끊고 공당으로서 정치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국민당은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총선을 통해 분열된 재계가 단합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씨의 정치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던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민당은 현대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모든것을 공정하게 하는 올바른 정치세력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정기업에 불이익을 준다면 공당으로 볼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도 『국민당이 현대그룹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재벌그룹들이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선 안도의 한숨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이 기대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자 집중적인 지원에 나섰던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향후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관계를 냉정하게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은 『창업주의 정당이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국민당을 지원했으나 이제는 국민당과 명확한 선을 긋고 기업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선거 분위기로 해이해진 임직원들이 제 자리를 찾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선거 후유증을 걱정했다.
  • 3TV,기자·기술요원등 총6천여명 투입 총력전

    ◎개표방송/첨단장비 동원/유례없는 경쟁/KBS 신속성­MBC 다양한 화면 특색/SBS는 가시청권인 중부위주 보도 지난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방송사들의 전파 경쟁은 각 정당과 후보들의 뜨거웠던 선거전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을 띠고 전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매기에 충분했다. 우선 방송사들이 선거방송에 투입한 첨단장비와 인원이 사상유례없는 대규모였고 철야로 진행된 투개표방송도 이제까지와는 현격히 차별화된 수준이어서 선거에 있어서 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준 계기가 됐다. KBS의 경우 중계차 20대,기자 기술요원 아나운서 전산정보요원 등 모두 2천9백70여명이 투입됐고 MBC는 2천6백여명,SBS 6백여명을 비롯,CBS·BBS를 포함한 기타 방송사도 1백∼3백여명정도씩을 집중투입해 이번선거에 동원된 방송인력만도 6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KBS는 유례없는 동원인력에다 지난해 광역의회 의원선거때 처음 사용했던 「음성응답시스템」(ARS)을 연결해 개표결과를 일반전화기로 직접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타방송사에 비해 앞선 개표결과를 끌어냈고 MBC는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부가가치통신망등을 활용해 후보자의 득표상황과 정당별 우세지역등을 다양한 화면으로 처리한 영상효과를 이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중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SBS의 경우는 시청권의 제약과 인원·장비의 열세에 따라 다소 처지긴 했지만 서울·중부권의 개표상황을 집중적으로 반복·방송해 이지역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느정도는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보여준 외형상의 노력에 비해 이번 선거방송이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역할을 견지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않다. 이번 총선이 지닌 중요성에 걸맞게 각 방송사는 일찍부터 선거방송체제에 돌입했던게 사실이다. SBS를 제외한 KBS와 MBC는 「선거와 연고의식」「의원·돈·유권자」「14대총선 누가 출마했나」「국회의원 경력방송」(이상 KBS) 「민의의 선택」「시사토론」등 캠페인성 기획물을 꾸준히 방송해왔다.이같은 선거관련 특집물들은 대부분 여러번 지적된 사안등을 평범하게 반복해 신선감을 잃었을뿐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선거에 대한 객관적 관심유발엔 미흡했다. 더 큰 문제점은 뉴스를 통한 선거관련보도에서 찾아진다. 선거에 앞서 C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정방송」을 위한 방송지침을 국내방송 사상 처음으로 내걸었을뿐 아니라 방송사들간엔 자체적인 모니터활동도 벌였고 특히 편파방송 방지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인 「선거방송감시를 위한 시청자시민운동본부」까지 발족돼 일반인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방송사들에게서 보여지는 보도자세는 예년과 다름없는 경향으로 치달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YMCA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과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등 두 단체가 지난 7일 선거일 공고 이후 정식 선거운동기간중 방송된 KBS·MBC·SBS등 3개 TV뉴스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시청자모임」은 『이들 방송이 안정·경제라는 민자·민주등 양대 정당의 감정적 호소·구호만을 반복했을 뿐 정책·공약보도등 정보성 내용을 도외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신생 정당에 대한 보도기회의 불균형을 들었다.또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도 『방송사들의 아침뉴스를 집중 모니터한 결과 선거관련 정보를 크게 축소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투표당일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이 단 한 건의 「선거특집」프로도 갖추지 못한 채 영화와 스포츠 등 구태의연한 시간때우기로 채워졌음은 아직도 방송의 역량한계를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라는데서 아쉬움을 남겼다.
  • 주한 외국특파원 4인이 본 14대국회의원 선거

    ◎흥미 끌 12월 대선… 주목되는 민자당 탈바꿈 ○한국엔 일식파벌 안맞아… 개편 불가피/존 버튼(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집권당인 민자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데에 놀랐다.야당인 민주당은 서울지역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결과는 정부가 해주리라고 생각했던 만큼 제대로 정치를 해주지못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회의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또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건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이 있어 한국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선거결과는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민자당은 지금까지 보여온 일본 자민당식의 파벌정치를 앞으로도 계속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여 어떠한 형태로든 탈바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석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친여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설득,입당시킴으로써 세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리고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전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다.정주영 국민당총재는 아마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대통령 출마를 시사해온 김영삼씨는 대권도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 대권후보경쟁 불붙을 가능성 높아/페더 레스만(독일 DPA통신) 여소야대로 나타난 한국의 이번 총선결과는 다소 놀랍기는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때때로 오만한 정부·여당의 대국민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명쾌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특히 수도권시민들은 이번 투표를 통해 집권여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차기대통령후보 선정을 둘러싼 집권당내의 권력투쟁에 불을 붙일 것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계파별로 당이 분열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이번 선거로 인해 한반도정세에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정부·여당은 남북대화를 비롯한 국민관심사가 정부독점사항이 아니며 야당 및 각계각층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한국사회와 정당내에 민주주의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리라.정책제시를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해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표를 사려고 하는 행위나 정강정책보다 정치인 개인의 인물이 중시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정당내부의 민주화도 필요하다.안기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이 선거운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시비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역감정해소 가능성… 고무적인 현상/야마모토 유지(산본용이·동경신문) 선거종반에 잇따라 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집권 민자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과반수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타나 크게 놀랐다. 이같은 결과는 우선 국민들의 기존 민자·민주 양당체제에 대한 불만,특히 집권 민자당에 대한 비판이 선거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본다. 국민당의 예상밖 대거당선은 종래 한국선거의 주요쟁점이었던 민주화이슈가 사라지고 지역개발문제가 부각되면서 민주화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여기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개발공약을 대거 제시한 국민당의 전략의 결과인 것같다.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김대중민주당공동대표의 출마가능성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김영삼민자당대표의 대응출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과반수획득 실패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고 민주계의 여당내 점유비율이 축소됨으로써 민정계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아울러 커졌다. 이번 총선의 결과 남북대화는 더이상 진전을 보기 힘들 것같다.북측이 여소야대상태를 이용,서로 개성이 다른 3당에 각각 별개의 제안술책을 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고무적인 측면은 부분적이나마 지역감정해소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경제난등 현안 여야협조로 풀어갈 때/올레그 아브람킨(러시아 이타르 타스통신) 이번 선거운동기간동안 금품살포·인신공격등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고 하지만 선거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그보다는 경제문제및 한국정계에 새롭게 부상한 정치세력과 인물들이 이번 선거에 이변을 일으킨 요인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감시로 인해 총선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고 생각된다.별다른 충돌사건이나 소요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여하튼 집권당은 과반수의 안정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해 현안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것 같다.따라서 민자당은 앞으로 의회에서 종래와는 달리 다른 정치세력들의 입장을 더많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 가장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에 북한측이 현정부와의 대화를 중단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한국정부는 앞으로 남북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야당측의 견해를 고려해야 될지도 모른다.집권당과 야당의 협조관계는 가중되는 경제난을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14대총선 화제의 당선자들

    ◎「여의도 가는길」 팔현구기에… 11표차 턱걸이에…/“이게 뭡니까” 인기몰아 쾌거/김동길씨/“보선 심판한 유권자의 승리”/정호용씨/도전 32년… 파란의 금배지/김두섭씨/「빈민운동 대부」 의정 첫발/제정구씨/조윤형·순형,이상득·명전 형제 나란히 ○TK재대결서 승리 ▲정호용(60·무·대구 서갑)=5공 핵심인물로 꼽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뒤 지난 90년 「4·3보선」당시에도 타의에 의해 후보를 사퇴했었던 정씨는 이번 당선의 의미를 「4·3보선당시의 정치공작과 밀실정치를 단죄한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지난 2월14일 미국에서 돌아올 때 무소속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하는 것이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했었다. ○「신1번지」에 깃발 ▲김동길(64·국민·서울 강남갑)=「신정치 1번지」에서 황병태의원(57·민자)과 이중재씨(67·민주)등 거물급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되자 『유권자의 위에 서지 않고 봉사하는 선량이 될 것』을 다짐했다. 정치초년생으로 거물급이 포진한 국내 최고격전지에 출마해 처음부터 모든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김씨는 당선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악바리처럼 뛰지도 않고 당선됐다고 실감이 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는 경쟁자인 황씨가 이곳에 여성조직 11개를 가동하는등 「조직의 우세」를 과시해 「바람」을 일으키기 어려웠기 때문. 그럼에도 김씨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이게 뭡니까」를 간간이 연발,압구정동 주부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내 승리를 거머쥐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뭔가 보여드리죠” ▲정주일(52·국민·경기 구리·예명 이주일)=25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개표소가 마련된 구리시청에 찾아와 『온 국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코미디언 다운 정치인으로서의 기염을 토했다. 그는 『정말 뭔가 보여준 것 아니냐』는 주위의 짓궂은 질문에 『정작 보여줄 것은 이제부터』라면서 『저질 코미디보다 더 썩은 현 정치를 밝고 깨끗한 정치로 다듬어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민청학연연루 옥고 ▲제정구(48·민주·경기 시흥 군포)=인권운동가·사회운동가로서 당선여부가 주목돼왔던 제씨는 지난 15년간 거주해 온 시흥·군포에서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선고,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89년 진보정치연합상임대표,86년 필리핀 막사이사이상 수상등 파란만장한 경력을 지닌 제후보는 77년 시흥에 「복음자리」라는 공동체마을을 건립하는 등 시흥지역 빈민촌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온 「빈민운동가의 대부」. ○막판까지 아슬아슬 ▲차화준(57·국민·울산 중구)=민자당 김태호후보를 11표차로 누르고 아슬아슬하게 당선의 영광을 안은 「억수로 운좋은」선량. 당초 민주당 지구당조직책을 맡아 이곳에서 출마하려 했으나 우여곡절끝에 국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정치초년생인 만큼 이곳의 지지기반이 없어 국민당이 당차원에서 차씨를 전격 밀어주었다고. ○라면 먹으며 맨발로 ▲김두섭(62·국민·경기 김포 강화)=30초반부터 여덟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아홉번째 도전한 끝에 영광을 안은 「팔전구기」의 집념의 인물. 그는 지난 60년 5대국회의원 선거때 정치에 입문한 뒤 9대째를 제외하고 이번까지 모두 9번째 출마한 것. 『돈이 없어 선거때면 운동원들과 라면등을 끓여 먹으며 맨발로 뛰었지요.그러나 역부족으로 선거때마다 낙방의 나락으로 빠졌습니다』일정한 직업도 없이 32년동안 정치에만 매달려온 김씨의 회한의 말이다. ○5공실세 정계복귀 ▲허화평(55·무·경북 포항)=5공초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중 고위층에 직언을 하다 권력의 핵심부에서 밀려났으나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한 케이스. 6공초기 5공비리와 관련,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에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논리적인 이론(?)과 자신감에 차있는 자세로 일관해 질의하는 의원들에게 질타를 많이 받았었다. ○국졸자로 사시합격 ▲박헌기(56·무·경북 영천시·군)=민자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민자당정책조정실장을 지낸 2선의원 정동윤후보를 따돌리고 무난히 당선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민학교만 졸업한뒤 독학으로 고시13회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옥중서 값진 영광” ▲이강두(55·무·경남거창)=민자당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을 벌이던 중 지난달 26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무소속으로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사상 첫 부자의원도 ▲정주영(77·국민당 대표·전국구)­몽준(41·국민당 울산동구)=총선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금배지를 달게된 케이스. 정몽준의원은 지난 13대에 이어 이번 14대에서도 「현대 텃밭」인 울산동구에서 출마,당선돼 2선의원이 됐고 아버지 정주영대표는 통일국민당 전국구 3번으로 의사당에 함께 들어가게 된 것. ▲조윤형(60·국민·전국)­순형(57·민주·서울 도봉병),이상득(57·민자·경북 영일 울릉)­명박(51·민자·전국)=고 유석 조병옥박사(1894∼1960)의 장남인 윤형씨와 둘째아들 순형씨,민자당 이상득·명박씨 형제는 이번 제14대 국회에 사이좋게 등원하게된 케이스. 조윤형의원은 지난해 평민당에서 나와 국민당 전국구 4번으로 금배지를 달게됐고 순형씨는 지역구인 도봉병구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 민자당 지역구에서 당선된 형 이상득씨와 같은 당의 이명박씨는 현대건설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로 키운 전문경영인.
  • 총선결과를 되새겨 보며…(사설)

    14대국회의원총선거 결과는 우리의 정치와 정계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사실 민자당의 과반수의석 확보실패,민주당의 수도권승리,원내교섭단체구성이 의문시되던 국민당의 약진,그리고 무소속의석의 증대로 특징지어진 이번 총선은 앞으로의 정치전개와 관련하여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과 모든 당선자들은 유권자들이 모아놓은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라는 차원에서 제대로 소화하려는 보다 전진적인 자세를 가져야 마땅할 것이다.눈앞의 소리에 집착하다가는 더 큰 것을 잃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당과 정치인 모두 대승적 자세를 가져줄 것을 새삼 당부한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한마디로 말해 여당의 안정논리보다는 거여에 대한 불만과 견제에 체중을 실었다고 볼수 있다.민자당이 전국적인 득표수에서 매우 앞서고 과반수의석에 거의 접근해 있기 때문에 13대총선때의 여소야대현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할수 있다.또 친여무소속당선자가많기 때문에 14대국회개회이전에 과반수의석확보가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결과는 정부·여당에 대해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속에 국가와 민족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벌여야 할것이다.그러려면 먼저 내부정비부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현실적으로 수도권에서의 실패등 선거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나 이를 빨리 수습해야 한다.당정을 하루빨리 정비해 새로운 전개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할것이다. 특히 3당통합이 여소야대의 혼란과 모순을 극복한 긍정적 측면을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불신과 부정적 시각에 직면했던 것은 화학적 통합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다시말해 계파간의 이해상충과 투쟁이 간단치 않았다는 것이다.이를 완화 내지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차기대권문제에 대한 보다 분명한 가닥을 잡아나가야 할때가 왔다는 생각이다. 또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닥쳐올 여소야대를 피하기위해 무소속 영입을 조속히 단행하는 것이 좋겠다.시간을 끌면 국민당과 줄다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과 개혁의 실천의지 이같은 노력들을 함으로써 집권당이 내부의 안정을 기하고 여기에서 생긴 힘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기획·추진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특히 물가등 경제난은 이번 총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이에 적극대처하지 않으면 집권당뿐이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봉착할수도 있다.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는 일과 통일문제도 중요하다. 민자당은 선거결과를 계기로 그동안 거여로서 현실에 만족하며 민주개혁에는 등한하지 않았는가 자성해봄직 하다.당장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나오고 있고 9개월정도 남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야당의 명분축적용 공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다.따라서 이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민주개혁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인기보다는 국가의 앞날을 위한 일에 더 초점이 두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주당은 목표를 거의 달성했으나 득표율이나 의석에서 제2당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한다.이번에 여의 자충수등으로 견제호소가 어느정도 먹혔으나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어려운 국가적 현실을 풀어나가는데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도울것은 도와야 한다.대통령선거를 의식하여 지나친 견제와 투쟁을 벌인다면 국민들은 이를 외면할 것이다. 당당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국민당도 시급히 정리해야 할일이 있다.국민당과 현대그룹을 완전히 떼어놓는 일이다.민주국가에서 정경유착에 대해서도 당연히 엄청난 비판이 따르는데 현재의 국민당은 「현대」와 표이의 관계로 인식되는등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정경일체를 이루고있다.이것이 수많은 폐해를 불러올것으로 많은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국민당과 정경분리 국민당은 행동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새정치」의 표방에 걸맞는 길을 걸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총선결과에서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읽을 수 있다.우선 투표율 70·1%는 역대총선중 가장 저조한 것이다.지역구의 약 3분의1인 79명의 초선의원이 나왔고 다수의 다선의원이 낙선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불만과 물갈이 욕구가 작용한 것이라 하겠다.국민당과 무소속의 예상밖 강세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모두 이같은 민의를 과감히 수렴할 의지와 자세를 가져야한다.과거의 당리당략위주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어야 한다.특히 지역감정같은 것은 다함께 씻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이번 총선결과 전북에서 민자당이 2개의 의석을 확보하고 대구에서 국민당과 무소속이 당선되었고 득표율면에서도 다소의 변화가 있었으나 본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는 정치권 스스로가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기때문이다.이는 유권자 스스로 해결하기도 어렵다.정치지도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과 미래를 위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주기 바란다.
  • “총선후의 경제흐름 점검/최 부총리,국민우려 씻게 정책 제시”

    정부는 14대총선을 전후한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선거이후 경제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실국장회의에서 『우리경제의 대내외 여건에 비추어 선거이후의 경제에 대한 사회각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선을 전후한 경제흐름을 소상히 파악,총선후의 정책방향을 제시해 국민의 우려를 덜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지금까지 자금·인력·물자수급상황을 종합해볼때 인력면에서 다소 선거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총통화증가율과 예금동향등 통화와 자금흐름에 왜곡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민자 「내일 위한 청사진」을 펼쳐보면

    ◎“이것만은 꼭” 여당서 다짐한 공약/“약속 지키게 안정의석을” 호소/소형주택 170만호·근소세 경감 “눈길”/민주화·선진경제 구현등 구체적 비전 제시/「아파트 반값」등 「실현성없는 공약」은 안해 선거공약은 실현을 전제로 했을때 비로소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야당보다는 집권여당이 제시한 공약이 우선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 민자당은 14대 총선공약을 수차례 발표하면서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만이 이의 실현을 보장한다고 밝혀왔다. 13대 국회초기에 경험했듯이 여소야대정국이 벌어진다면 야당측의 선심성·비현실적 약속과 정부·여당의 공약이 뒤엉켜 제대로 실천되는게 별로 없는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민자당측 지적이다. 즉 일관성있는 약속이행을 위해서는 국정을 책임진 측이 안정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논지다. 민자당은 이번 총선초기부터 「민주대 반민주」구도에 입각한 바람선거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선거전의 특징적 양상으로 보고 정책공약을 앞세운 차분한 홍보전을 펼쳐왔다.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가 선거막바지에 이르도록 ▲96년까지 18평이하 서민주택 1백70만호건설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 ▲근로소득세 공제액을 연4백9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인상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표는 특히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민주 정치문화 정착 ▲선진경제 조기실현 ▲활기찬 농어촌 건설등 7대 정책공약을 거듭 제시하면서 『집권여당이 안정의석을 갖지 못한다면 13대초반의 「여소야대」와 같은 정치적 혼란으로 정국안정은 물론 경제회복도 물거품이 될 것이며 통일시대를 앞당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일의 주도권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태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자·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19일 14대총선공약을 각각 확정,발표한 바 있다.민주당의 공약내용은 6공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개혁을 요구하는 정치성 공약의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96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만1천달러까지 제고하는등 상대적으로 경제·민생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대조적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가 정치적 대결보다는 정책대결과 경제문제공방 등의 조용한 선거전 양상을 띨 기미를 보이자 재벌 신당인 국민당측은 「아파트반값 공급」등 실현가능성도 없는 「장미빛 공약」을 내세웠다가 민자·민주·신정·민중당등 여타 정당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민자당 전국구로 공천돼 관심을 모은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이 『정대표가 자기 땅에 아파트1동을 짓는다면 가능한 일이나 전국적인 아파트공급은 불가능하다』『아파트값 반값 인하도 전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부 국민에게만 특혜를 주는 꼴』이라는 등 그 허구성을 지적한 것이 대표적 사례. 정대표는 이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국민당 지원유세에서 군마다 전자공장을 짓겠다고 선심공약을 남발하거나,금융실명제·금리인하 등 센세이셔널한 경제정책 공약을 잇따라 제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역시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비판을 감수해야했다.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이 『전국을 전자공장이나 아파트로 깔아놓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장난같은 소리』『나라도 못하는 일을 엄청난 은행빚을 지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냐』라고 힐난한 것이 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박찬종 신정당대표가 『재벌위주 경제경책의 대표적 수혜자인 정대표가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수조차 모르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밝힌 것은 후자에 대한 총체적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처럼 선거전이 거창한 정치적 구호 보다는 경제문제를 쟁점으로 한 공방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자 민자·민주당등 여야는 내부적으로 상대방 비난이나 대권 및 개헌등 정치공세 보다는 물가고와 농촌문제등 민생 현실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에 주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특히 이미 지난달 7대과제별로 50개분야 1백80개 세부항목에 달하는 방대한 총선공약을 제시한 바 있는 민자당이 지난 17일 ▲물가안정 ▲중소기업대책 ▲서민주택건설 분야에서 추가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 선거전을 보는 유권자들의 동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측은 공약개발과정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와의 협의절차,즉 당정회의 등을 통한 조율작업을 거쳤다는 점에서 여타 정당의 공약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확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한 사업성 공약은 92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사회개발계획 및 제3차 국토개발계획과 연계해 포함시켰으므로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민자당이 잠정 확정한 7대주제 50개분야 1백80개 세부공약중 지난 17일 수정·보완한 공약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선진경제 조기실현◁ ◇경제안정기반 구축 ▲연평균 7%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96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1천달러 수준으로 높인다.▲96년 수출입규모를 2천7백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세계10대 교역국으로 진입한다.◇물가안정 기반구축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 금년 물가상승률 7%이내 억제는 물론 내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 5%,도매물가는 2∼3%수준을 유지토록 한다 ▲안정적인 통화관리 및 자금흐름의 개선을 통해 총수요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토록 한다 ▲올해 추경예산편성을 불허한다▲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택시 및 철도요금 등 불가피한 요인을 제외한 공공요금인상을 일체 불허한다. ◇중소기업의 적극 육성 ▲금융기관의 금리합리화를 통한 예대금리차 축소,꺾기 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적극 시정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금리부담을 경감,자금난을 해소한다 ▲군 보충역의 중소기업 파견제 대폭확대 및 안전관리사·보건관리사등 각종 법정의무고용제도의 개선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한다 ▲중소기업구조 조정기금을 현재 1조원에서 96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조성하고 한시법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구조조정촉진에 관한 법률」의 적용시한을 99년까지 연장한다. ▷쾌적한 생활환경◁ ◇주택가격 안정 및 주택난 해결 ▲92년부터 96년까지 공공부문에서는 서민층의 주거비부담을 감안해 전용 18평 이하의 소형주택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생활보호대상자 등 도시영세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2만호를 건설·공급한다 ▲현재 생활보호대상자 등 법정 영세민만 임대할 수 있는 임대주택에 각종 도시계획 철거민 등 일반 도시영세민들도 입주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다 ▲도시서민을 위한 전월세금 융자를 금년에 4천5백억원 지원하는 동시에 매년 25%씩 확대한다. ▷기타◁ ◇세제개편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는 현행 4백90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인상한다 ▲맞벌이부부에 대한 육아비공제제도를 신설한다.
  • “열전 17일”… 14대총선 양상 분석/취재기자 방담

    ◎높아진 유권자의식… 「공명의 길」 보인다/“범국민적 감시… 탈법·금권운동 위축/지역바람도 주춤세… 흑색선전은 활개/지능적·음성적 「부정」은 여전… 막판 혼탁 말썽도/무소속 개인연설회 입법화등 선거법 손질 필요 17일간의 총선 선거전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선택의 아침을 맞았다.유권자들은 이제 정책대안과 비전이 없는 정상배·철새정치꾼이나 금품살포·흑색선전등 불법선거운동을 일삼았던 무자격 후보자를 가려내고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야될 시점에 와 있다.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이번 선거를 취재한 일선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선거운동을 결산하고 전망 등을 들어본다. ○위반사례 4백여건 ­선거관리 측면에서 볼때 공명선거정착이 요체였는데 전반적인 선거운동분위기는 차분했다고 평가됩니다.물론 위법·탈법 선거운동이 적발돼 일부 후보자들이 고발·수사의뢰 조치를 받고 합동연설회장에서 상대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는 등의 위법사례도 발생했습니다.그러나 선거법 위반사례가 4백여건으로 집계됐고 그중 20%가 법정선거운동 기간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공명선거가 정착돼가고 있다고 선거관리위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연설회는 20년만에 부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는데 위법사례가 20여건이 적발돼 다소 아쉽다는 느낌입니다.여야 각 정당이 앞으로 정당연설회등을 통해 공명선거 정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선관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얻은 교훈은 국회의원 선거법과 정당법을 현실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통해 허용하긴 했지만 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의 입법화등이 그것입니다. ­이번 선거전에서 나타난 특징 가운데 하나로 유권자들의 무관심현상을 지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그리고 이는 유권자들의 정치·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특별한 쟁점이 없는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거문화 선지국형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어요.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 열린 7백85차례의 합동연설회에 모두 3백27만9천50명이 몰려 평균 4천2백명꼴로 참석했습니다.이정도면 무관심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도 선진국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선진외국의 경우 투표율이 비교적 낮고 후보자 선택도 연설회에 참석해서보다는 유인물과 홍보물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별한 쟁점이 없는 이번 선거에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국민당 출현으로 화제성 이야기가 만발했습니다.그러나 정씨가 지금까지 재벌총수로서 엄청난 특혜를 누려온데다 좌충우돌식 발언,실현 불가능한 공약제시 등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그때문에 민주당은 「야당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전전긍긍하기도 했습니다. ­금권·타락분위기는 각계 각층의 공명선거 캠페인 등으로 13대 때보다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나 외적으로 볼 때만 그렇지 후보들의 지능적이고도 음성적인 금품살포는 여전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낙선운동 협박도 ­각 후보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타락양상중 하나는 직능단체들이 선거운동을 빌미로 공공연하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몇 백명이 모여 모임을 급조,선거운동을 조건으로 최소 5천만원,최고 2억원까지 사례비를 요구하며 후보자들이 이를 거부했을 경우 노골적으로 낙선운동을 벌이고 다녔다고 합니다.대구에서는 여당의 L후보와 야권의 C후보가 대표적인 피해자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제주지역의 경우는 한마디로 모든 후보가 「공약」보다는 「인신공격」에 치우친 선거전을 치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동연설회장에서의 치졸스런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일부 후보들은 투표 전날인 23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청,공무원들이 앞장서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든지,신분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자파 운동원들이 감금됐었다는 등의 애매모호한 주장을 함으로써 취재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고소·고발의 남발도 특징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중에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사항을 고발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상대방을 고발하면 사정기관이입건조사하게 되고 그 사실이 언론기관에 작게라도 보도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상대후보가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출신군따라 표 갈려 ­선거구가 2개지역 이상으로 묶여있는 지역에서는 후보들의 출신군에 따라 주민들의 표가 갈리는 양상이 나타나 새로운 지역감정과 반목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야수뇌부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겨 표를 얻으려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상당히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주목되지요.특히 13대때 여당후보들의 유세가 불가능한 곳이 적지않았던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운동원들간의 사소한 몸싸움이 있기는 했지만 폭력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아 싸움터를 방불케 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부동표 35% 육박 ­이처럼 이번 총선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태로 선거전이 전개되어 왔습니다.때문에 투표결과를 예측하거나 전망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입니다.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표 또는 고민표가 35%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하지만 그동안 선거운동과정과 여론의 동향으로 미뤄볼때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우선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그리고 호남지역은 그지지 강도나 열기가 13대때에는 미치지못하지만 큰 변화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본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당이 당선자를 어느정도 내느냐가 최대 가늠자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현재는 서울의 44개 선거구 가운데 20곳이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인천·경기·강원에서 70∼80%정도를 민자당이 석권할 전망입니다. ­또 선거초반에 다소 관심을 모았던 국민당이 어느정도 의석을 확보하느냐가 중요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현재로는 1자리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합니다. ­결국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겠느냐는 점인데,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점과 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던 점등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인물위주로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그렇지요.유권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져 허황된 공약이나 인신공격·흑색선전을 일삼았던 후보는 대부분 외면당할 것입니다. 또한 안정이냐 개혁이냐 하는 점에서도 두꺼워진 중산층으로 인해 아무래도 보수적인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우리손에 달린 공명선거/“이런 후보를 찍자”

    ◎돈 안쓰는 선거운동/통일정책 비전 확고/실천가능 공약 제시/지역감정 불식 노력/흑색선전·비방 자제/이젠 유권자 바른 선택만 남아/내일 투표일… 「한표의 심판」 신중하게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나라의 주인으로서 누가 국가를 위해 사심없이 일 할 사람인지를 선거를 통해 선택해야 한다.이제 누구에게 신성한 한 표를 던질 것인가를 결심할 때가 된 것이다. 유권자들은 일부 후보들이 공방과 충돌,상호비방과 흑색선전,금품살포와 향응제공을 하면 할수록 이같은 탈법과 타락을 모두 굳은 의지로 함께 막는데 총력을 기울릴 것을 더욱 굳게 다짐하고 있다.뿐만아니라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번 기회에 공명선거의 전통을 확립시켜야 한다며 그동안 전개된 선거운동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이 보여준 모습들을 예리하게 분석,누가 진정한 심부름꾼이 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유권자들은 금품이 오고가고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풍토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할 때라며 ▲음식이나 금품으로 표를 모으려 하지않는 후보 ▲인신공격이나 중상모략을 일삼지 않는 후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은 후보 ▲합동연설회장에서 질서를 문란시키지 않는 후보 ▲불법선전물을 배포 또는 부착하지 않는 후보 ▲지역 감정을 부추기지 않는 후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후보 ▲통일 한국의 비전을 가진 후보를 뽑아 나라의 정치발전,나아가서 국가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령중씨(50·운전사·경기 성남시 남성교통)=돈을 뿌려 당선된 사람은 뿌린만큼 다시 거둬들이려 하기 때문에 금품을 돌리는 후보는 절대로 뽑아서는 안된다.특히 상대방 후보를 얼토당토않게 비난하는 후보는 이 나라 정치를 후퇴시키는 사람이므로 선택해서는 안되겠다. ▲최인엽씨(53·상업·강남구 대치동)=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는 뽑지 말자.국회의원이라고 완벽할 수는 없지만 국정을 수행하는데 결점이 덜한 사람을 뽑아야 할것이다. ▲양승구군(23·광운대 3년)=연설때 큰소리를 치는 후보보다 당선된 뒤 바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뽑자. 또 허황된 공약보다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선량이 될 것이다. ▲김복남씨(45·세한택시 운전사)=유세장에서 당리당략을 위한 겉치레 발언이나 선동에만 열중하는 후보는 자격미달이다. 인격과 구체적인 국정수행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 적합하다. ▲강길년씨(27·주부·경기 수원시)=대학 재학시절에는 마땅히 지지할만한 후보가 없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했으나 이제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신뢰성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영호교수(51·한신대 경제학과=앞으로 세계 정치 경제적인 상황급변과 남북관계의 상황변화가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할 것이므로 이러한 상황인식을 정확히 파악,국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후보를 국회에 진출시켜야 한다.
  • 전북의 홀로서기/전주=김인철기자(선거현장)

    ◎“DJ비난도 경청”… 분위기 달라져 투표일을 사흘 앞둔 전북지역 역시 특별한 선거쟁점이 없는 이번 14대총선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침잠해있다.평민당 후보들의 전원당선을 몰아왔던 13대선거때의 「황색돌풍」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곳에 야당의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세는 예상외로 미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여야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전북홀로서기」구호가 비록 표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나 이곳 유권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는 듯하다.전북이 광주나 전남의 들러리 이냐』『이제는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의 하나인 전북의 제몫을 찾기위한 정치를 해야할 때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주장은 또다른 「지역감정유발」이라는 야권후보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0일 저녁 한 식당여주인은 선거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 식당주인이 여당후보의 주장을 이야기한다면 아마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할것』이라며 전북은 그런 의미에서 그 지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전주로 오는 열차에서 자신이 전주출신이라고 밝힌 30대 회사원도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김대중총재를 공격하며 전북의 정치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 완산구에 출마한 무소속의 모후보를 가리키며 『그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의 표로 내려지겠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가 용납됐다는 것이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세간의 말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이 그렇듯 전북 지역의 유권자들 또한 「80년 광주의 한」으로부터 풀려나고 있었다.그리고 전북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주장에 대한 시험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도내 60여명의 후보자들은 너나할것 없이 지역개발관련 「공약」을 내걸고 자신이야 말로 지역의 균형개발과 농촌의 발전을 가져올 인물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홀로서기」주장과 「인물론」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나 그 결과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많은 사람들을 접해 누구못지않은 정치평론가라고 자처하는 한 택시기사는 『후보자들마다 자기를 찍으면 지역개발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말이 됩니까.「지역의 균형개발」이 「위정자들의 당연한 의무」이지 「조건부 약속」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열을 냈다. 그의 말대로 위정자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즉 상대적인 지역적 피해의식을 줄이는 정책을 묵묵히 수행할때 이번 「전북홀로서기」주장도 일회적인 선전구호의 이미지를 탈피,「가능성의 씨앗」을 잉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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