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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 삼성전자, ‘고희’ HP 턱밑 추격

    ‘불혹’ 삼성전자, ‘고희’ HP 턱밑 추격

    ‘불혹’의 삼성전자가 ‘고희’를 맞은 휴렛패커드(HP)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HP는 1939년 설립한 회사. 지난 2001년 컴팩컴퓨터와 합병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업체로 거듭났다. 프린터와 데스크톱 PC, 서버판매 등 부문에서 글로벌 1위다. 지난 12일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3컴(com)을 인수해 이 분야 최강자인 시스코(cisco)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HP는 메모리 업계의 최강자인 삼성전자와 프린터시장에서만 경합할 뿐 삼성 부품을 쓰는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1984년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휴렛패커드를 출범시켰지만 1998년에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공교롭게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는 HP와 최근 몇년 새 비슷한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HP의 2006~2008년 회계연도(전년 11월~당해 10월) 매출액은 각각 917억달러, 1043억달러, 1184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출액은 894억달러, 1060억달러, 1100억달러로 HP와 거의 차이가 없다. 오는 23일 실적발표를 하는 HP의 올 회계연도 매출은 113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매출액(130조원)을 최근 원·달러 환율 1154원으로 환산하면 1126억달러로 거의 같은 수준이 된다. 만약 환율이 1050원으로 100원가량 떨어진다면 삼성전자의 달러 환산 연간 매출액은 1238억달러로 HP를 크게 앞서게 된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HP를 이미 앞섰다. 지난해에만 삼성전자가 54억 6900만달러로 HP(104억 73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을 뿐 2000년대 들어 줄곧 삼성전자가 HP보다 더 많다. 외신들도 삼성전자를 HP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12일 ‘삼성, IT 기업 제왕으로 질주하다(Samsung makes run at technology crown)’ 라는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HP에 육박할 것”이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일본 전자회사보다 뒤져 있다고 생각하는 삼성전자가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측은 그러나 HP와 직접 비교하는 것을 내심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기술업체와 같은 반열에 올려서 보는 것은 좋지만, HP는 경쟁상대 이전에 자사의 부품을 사가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대부업체 온다” 2금융권 비상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의 우리나라 제2금융권 진출설에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금융청이 대부업의 대출이자를 연 20% 아래로 낮추고, 진입 조건도 엄격히 하는 등 대부업 규제 강화에 나서자 궁지에 몰린 일본 대부업계가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130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대부업시장이 피난처로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1일 금융권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일본 대형 대부업체인 다케후지(武富士)의 한국 진출설에 국내 대부업계는 물론 캐피털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케후지는 일본 10대 부호인 다케이 히로코(武井ひろこ)의 남편 다케후지가 창업한 소비자 금융 업체로, 현재는 아들 다케이 다케테루(武井健晃)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일본 내 대부업계 3위인 선두주자다.최근 금융권에서 다케후지가 2010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나라의 H기업과 손잡고 2금융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소식이 퍼지자 대부업체는 물론 캐피털사 고위간부들이 진위 파악을 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엔고(円高)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이들의 한국 진출이 현실화되면 낮은 조달 비용에 막대한 자금력으로 중무장한 일본 자본이 삽시간에 2금융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다. 한 대형 대부업체 관계자는 “일본 대부업계가 자국 내 영업 환경이 점점 악화돼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용도 구체적이고 속도도 빨라 여러모로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다.”면서 “만약 진출이 확실시된다면 업계는 물론 한국 시장에 미치는 파문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은행계 캐피털사 사장도 “언급된 회사의 일본 내 영향력도 적지 않고 자금 동원력 역시 막강해 내심 업계 전체가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다케후지의 한국 진출설은 금융당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아닌 여신전문문회사로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일본 금리가 낮으니까 싼 조달 금리로 경쟁하면 한국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일부에선 일본 자동차 판매시장과 연계해 한국시장에 연착륙하는 방법들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카드나 캐피탈이 현대자동차를 바탕으로 영업을 늘려왔듯이, 경쟁력 있는 도요타 등 일본차 판매와 연계해 한국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는 단계다. 금융위원회 측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서류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대부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은 다케후지의 진출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일본은 대부업체와 전쟁 중인데, 결국 그 풍선효과는 한국에서 나타날 것이란 해석에서다.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대부업계의 이자와 관련해 2006년 1월 “금리 상한선으로 20%를 넘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일본 정부도 대부업체의 폭리를 막기 위해 대출업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매년 한 차례씩 단계적으로 규제 강화책을 3차례나 단행했고 내년 10월 마지막 강화책 발효를 앞두고 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2020년 매출 500조 달성”

    삼성전자가 10년 뒤 매출 500조원에 이르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또 내년에는 최소 8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압도적 1위와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완제품과 부품위주의 정보·통신·가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메모리·액정표시장치(LCD)·TV와 휴대전화 등 선도사업은 현재의 선두자리를 견고하게 지키는 동시에 생활가전·컴퓨터·프린터·네트워크·시스템LSI·카메라 등 6개 부문을 적극 육성해 현재 20% 수준인 매출비중을 2020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40년간 이룩한 성공을 넘어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적은 매출 35조 8700억원, 영업이익 4조 23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TV 등 가전)를 뺀 반도체·LCD·정보통신(휴대전화) 등 3개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동시에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 ‘매출 13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시설투자에 7조원 정도를 집행할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에 5조 5000억원, LCD 부문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재계의 투자심리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비때마다 새로운 도전… ‘이코노’서 ‘NO 1’으로

    고비때마다 새로운 도전… ‘이코노’서 ‘NO 1’으로

    ‘40년을 넘어서 100년 기업으로 간다.’ 새달 1일로 ‘불혹’(창립 40주년)에 접어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황을 딛고 올해도 ‘매출 13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자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향후 100년을 이끌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려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껏 ‘발 빠른 후발주자’로 벤치 마킹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창조력이 강한 선발주자’로 거듭나야 한다. TV의 새로운 종(種)으로 평가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대표적인 예다. 넓은 의미에서 ‘창조경영’으로 요약된다. ‘차세대 사업’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바이오시밀러, 태양에너지, 로봇사업 등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써내려갈 후보군으로 올려 놓고 있다. 30일 열리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윤우 부회장이 오는 2020년쯤 삼성전자를 견인할 신수종 사업과 예상되는 매출 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36명에서 시작 현 매출액 130조 반도체, 휴대전화, TV, 액정표시장치(LCD) 등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한 4개 부문 주력사업 외에 에너지, 환경, 바이오 분야 등에서 신수종 사업 발굴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한편으론 D램, 낸드플래시, LCD TV 등 11개 세계 1위 제품을 20개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등 수성(守城)을 위해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늘려 나가는 ‘초격차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도체는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미세하게’ 등 차별화 전략이 해당된다. 1969년 종업원 36명의 ‘구멍가게’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창업 첫해 37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지금은 350만배 넘게 늘어난 130조 규모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영원히 넘지 못할 산으로 보였던 경쟁사 소니를 이미 모든 부분에서 추월하고 있다. 매출은 2002년부터 앞섰고, 시가총액, 영업이익 등도 최근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올해 기준 브랜드 가치도 삼성전자가 175억 2000만달러(세계 19위)인 반면 소니는 119억달러로 29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특허출원건수도 소니는 1485건이지만 삼성전자는 두 배가 넘는 3315건에 달한다. ●이건희 “마누라·자식 빼곤 다 바꿔” 신경영 선언 글로벌 위상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포춘지가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매출 기준)에 소니(81위), 노키아(85위) 등 경쟁사를 제치고 4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퀀텀점프(대약진)’는 고비 때마다 나온 오너들의 과감한 결단에 이은 ‘스피드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983년 고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사업 진출 결정(도쿄선언)이나, 10년 뒤인 1993년 이건희 전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신경영 선언(프랑크푸르트선언) 등이다. 때문에 지난해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의 복귀설은 그룹 안팎에서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분권교부세 5년 연장 추진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던 분권교부세가 5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분권교부세는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결식아동급식비·장애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사업의 재원이 된다.5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가족부·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업 투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해야 할 용도가 정해져 있는 분권교부세를 연장하기로 하고 현재 부처간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율작업이 끝나는 이달 말쯤 지방교부세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분권교부세는 지난 2004년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149개 국고보조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면서 재원 보전 대책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돼 내년부터 폐지, 보통교부세에 통합될 예정이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교부금 축소 등 지방재정은 어려워졌지만 복지분야의 국가시책은 늘고 있어 목적이 분명한 분권교부세를 좀더 유지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행안부는 이미 내년 예산에 분권교부세를 올해 내국세 추정치인 130조원을 기준, 올해와 비슷한 1조 2000억원 규모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분권교부세는 1조 2305억원으로 지방교부세 감축 방침에 따라 지난해 1조 3784억원보다 10.7% 줄어들었다. 현재 노인·아동·장애인 지원사업 등 67개 복지사업에 8000억원 이상이 투자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분권교부세의 70%에 해당된다.복지부·행안부 등은 그동안 분권교부세를 보통교부세로 통합하면 지자체에서 소외계층들을 위한 ‘티 나지 않는’ 복지사업 투자에 소홀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높이고 국가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보통교부세로의 통합을 고수하고 있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행안부 관계자는 “사회복지사업은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맡아 국고로 운영해야 할 영역”이라면서 “아직 분권교부세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고 재정 조기집행과 교부세 축소로 지자체가 어려운 만큼 제도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회생 ‘대출의 덫’

    경제회생 ‘대출의 덫’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의 금융부채가 총 23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이자만 1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은 빚 감당 능력이 있지만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만큼 각 주체마다 빚을 줄이는 ‘다이어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주체들이 이자를 물어야 하는 총 금융빚은 올 3월 말 현재 2317조 4000억원이다. 지금의 바뀐 집계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2년 말에 비해 1059조 6000억원(84.3%) 늘었다. 같은 기간 경제주체들의 총 금융자산(이자가 붙는 자산 기준) 증가율(82.4%, 1496조원)을 웃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024조원이니, 연간 생산 규모의 갑절이나 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도 299조 2000억원이나 늘었다. 3월 말 현재 개인, 기업, 정부의 금융자산은 총 3311조원이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경기 부양책 등으로 빚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출 조건이 각기 달라 정확한 이자 부담을 추산하기 어렵지만 전체 금융빚에 올 3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중평균 대출금리(연 5.79%)를 단순 적용하면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명목 GDP의 13%에 해당한다. 내년 초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금리가 0.5%포인트만 올라도 연간 추가 이자부담은 10조원 이상 불어난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은 “2003년 신용카드 사태로 잠깐 주춤하던 빚이 2004년을 기점으로 다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경제주체들의 금융빚 증가 추세가 당분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소득원 확대 등을 통해 빚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정부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녹색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아 향후 경기회복 때에 최대 수혜주로 키울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세계 10대 수출국 도약과 세계시장 점유율 3%대 진입이라는 신(新)무역정책 달성을 위해 금융 지원과 수출시장 개척, 무역 부대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았다. ●수출보험지원 임직원 ‘면책 특권’ 우선 수출을 늘리기 위한 금융 도우미가 뜬다. 이달부터 수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가 외상채권을 할인없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수출납품대금 현금결제보증제’가 실시된다. 기존엔 납품 이후 대기업은 전자어음으로 결제하고, 납품업체는 은행에서 어음을 할인(이자율 6.5%)받아 대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은행이 납품업체의 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게 된다. 정부는 또 3조원을 투입해 조선·자동차·전자 수출기업의 중소납품업체 1만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 또는 대기업이 외상수출채권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은행의 대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하는 ‘수출채권보험’도 새롭게 도입한다. 수출 중소기업이 조선사 등 대기업에 납품 즉시 대금을 지급하는 ‘수출중소기업 네트워크 대출’과 지방의 수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수출입은행이 대출 재원의 일부를 저리로 지원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도 도입된다. ●미수위험 대비 ‘수출보험’ 신설 수출보험 지원 규모도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가능성은 높지만 위험 증가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업체별 지원 한도도 두배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입 물류 개선, 관세부담 완화 등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과감한 수출보험 지원을 위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수출보험을 취급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면책특권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적극적인 보증·대출을 실시한 직원에겐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자립화 3년당겨 2012년 매듭 미래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의 전략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원전 등을 포함한 5대 분야, 9대 품목을 신(新)수출동력으로 선정했다. 연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요르단, 터키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 1호를 추진한다. 원전기술 자립화도 3년 정도 앞당겨 2012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을 활성화해 2020년 10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릴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건축 공사와 엔지니어링 등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LED, IT서비스, 의료산업, 농식품 등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中 ‘1분기가 바닥’ 조심스런 낙관 美 FRB “4월이 경기하강 종점” 미국경제 진단이 개인별·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1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9월 경제위기 뒤 최악을 벗어나 경기하강이 종점에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부정적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어 위기 반등의 확신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분야별로는 금융시장 신용경색 완화, 주식시장 추세적 상승이 경기 호전 신호로 분석됐다. 반면 소비와 생산 부문, 그리고 폭발적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실업문제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하강속도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체를 12개 지구로 나누었을 때 반수 이상에서 3월 이후 경제 개선과 안정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약했다. 고급제품이나 사치품 구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식품이나 생필품 구입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저조했지만 금융업은 양호해졌다. 개인소비도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몇개 지구에서는 회복조짐을 보였다. 물론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마감, 디플레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고, 산업생산 지수는 97.4(2002년=100)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8% 줄었다. 10년 만의 저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할 수준으로는 보지 않았다. 소비침체의 상징인 자동차도 감산효과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미국내 재고가 73일분으로 20%나 줄며 적정수준에 접근,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택시장에는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번갈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0.8% 감소해 연율환산으로 51만채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만채를 밑도는 규모로 지난 5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자 수도 11주 연속으로 6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中 GDP 6.1%↑… 2분기 반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1·4분기(1~3월) 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의 6.8%보다도 낮다.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9.7% 줄었다.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예상과 비슷한 수치인 데다 마지막달인 3월의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바닥’ 논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1분기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물가 및 취업 추이 등은 예상대로 암울했다. GDP 성장률 6.1%는 전문기관 예상치의 최저 수준이다. 수출 부진은 예상했던 대로지만 수입이 30.9%나 줄어든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6%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에 기업이윤도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성적도 연간 목표치의 10%대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측은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내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5.1% 증가했고 특히 3월 증가율이 1~2월(3.8%)보다 높은 8.3%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소매 판매도 15% 늘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화량도 25.5% 늘어 자금공급도 원활해 보인다. 이에 따라 내수가 살아나면 8%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의 양평섭 수석대표도 “성장률이나 수출감소는 예상했던 상황이어서 충격적이지 않다.”며 “발전량 수요 추이 등 여러가지 지수를 보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한 애널리스트도 “투자 급증이 수출 급감을 상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급속한 호전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판가름은 2·4분기 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4조 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 자금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오바마 경기부양책 상원표결 ‘첫 시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연초부터 대량 감원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경색 등 ‘악성’ 소식 속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취임 1주일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시험대가 될 8250억달러(약 113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다음달 중순까지는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그는 미 의회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심의를 본격화하는 27일에 맞춰 상·하원의 공화당 지도부와 연쇄 면담을 갖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악화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들며 신속하고 단호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부양책 64% 조기 효과”미 상·하원은 27일부터 경기부양책에 대한 심의를 시작해 이르면 이번 주중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 하원이 먼저 이르면 28일 경기부양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상원은 별도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이번 주 후반쯤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통과가 확실시되지만, 문제는 상원이다. 민주당이 작년 11월 선거에서 의사진행 방해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 공화당의 도움 없이는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26일 발표된 의회예산국(CBO)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최종 분석 보고서도 신경이 쓰인다.CBO는 오바마 정부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8250억달러 가운데 64%인 5255억달러만이 앞으로 19개월 동안 경제를 살리는 데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백악관의 예산담당국의 75%보다 10%포인트 이상 적은 것이며, 이를 근거로 공화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CBO는 세금인하 혜택은 즉시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공공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계약자 선정 등의 절차 때문에 실제로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이트너 체제 공식 출범한편 미 상원은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60, 반대 34로 통과시켰다. 인준 직후 재무장관에 취임한 가이트너는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중 추가로 의회가 사용을 승인한 3500억달러의 운영계획과 아직도 풀리지 않은 금융권의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kmkim@seoul.co.kr
  • [오바마정부 출범] 新뉴딜 처방… 세계경제 ‘구원투수’로

    [오바마정부 출범] 新뉴딜 처방… 세계경제 ‘구원투수’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연설의 상당부분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할애했다. 그만큼 경제 위기 극복이 오바마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가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의 대통령으로서의 성공 여부와도 직결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했던 뉴딜정책에 비유해 신(新)뉴딜정책으로 불린다. 이 정책은 ▲침체에 빠진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공공사업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인 경제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그린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시스템을 정비하고 ▲실업대책을 강화, 부의 공정한 분배를 통한 빈부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뉴딜정책은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그린 산업을 21세기 미국의 미래 산업으로 보고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 광통신망 확충 등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투자도 강조하고 있다. 모두 미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이다. 현재 민주당 하원은 8250억달러(약 113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출해놓고 있다. 이를 앞으로 2년 동안 투입, 300만~4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대와 민주당 내부의 반대로 경기부양책 마련 자체가 늦어졌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규모는 당초보다 커졌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늦어도 다음달 13일까지는 통과를 목표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비판적인 의원들 설득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이외에 취임 전 상원을 통과한 350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도 확보해놓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최대 1조 1750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재원을 확보, 임기 초반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수 있게 된다.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어느 대통령도 이같은 막강한 권한과 재원을 의회로부터 위임받은 전례가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신속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양당의 초당적인 지원을 토대로 공약 사안들을 첫해에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의중을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분명하게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추진할 경제정책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현재의 경제 위기가 탐욕과 무책임의 결과로 보고 시장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감독기구의 개편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 감독체제의 개편은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행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둘째, 과감하고 신속한 경기부양을 다짐했다. 셋째, 각종 경제 부양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을 통해 공공자금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세금이 한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930년대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무거운 짐을 넘겨받은 오바마 대통령. 최고의 경제팀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中企 신용보증 규모 5조원으로 확대

    수출보험공사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감소와 수출보험사고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미국 2위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수출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서킷시티에 물건을 납품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억 6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대금을 못 받을 뻔했다. 또 독일의 율러-헤르메스(Euler-Hermes) 그룹은 LG전자의 러시아와 미국법인의 신용보험한도를 1억 1000만달러 정도 취소했다. 수출보험공사는 러시아와 멕시코 등 LG전자의 현지법인 매출에 대해 수출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은행들도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수출금융 등의 축소는 결국 수출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이를 위해 수출보험을 지난해 130조원에서 올해 170조원으로, 수출보험 활용률도 지난해 24.5%에서 올해 2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소기업 유동성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 규모를 5조원으로 늘렸다. 수출중소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마케팅보험도 연간 500억원으로 늘렸고 조선,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지원도 44~250%까지 늘리는 등 총력지원에 나선다. 유창무 사장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석유, 가스 등 자원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재가 해외자원개발의 적기이기 때문에 수출보험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영화만 지원해주고 있는 문화수출보험도 지원대상을 확대해 앞으로는 드라마와 게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건설·수출업계 “모처럼 숨통” 반색

    2009년도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산업계는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논란이 됐던 하천 정비 관련 예산이 거의 원안대로 통과되고,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전례 없는 규모인 24조 7000억원에 달하면서 건설업계와 지방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수출업계나 벤처업계 등도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국회를 통과한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예산안 통과와 관련,중앙에 비해 불황에 더 민감한 지방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에 국회에서 수자원 예산은 2조 3164억원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 가운데 4대강 정비 등 국가하천과 관련된 예산은 7910억원에 달한다.전년(약 31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최윤호 대한건설협회 전무는 “하천 정비 사업은 주로 지방 건설업체들이 많이 맡는데 예산이 없어서 뒤로 미뤄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통과된 예산을 지체 없이 조기에 집행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 통과로 수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올해 수출보험계약한도가 130조원에서 내년에 170조원으로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예산안 통과로 중소기업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수출보험기금도 당초 정부안보다 500억원이 많은 310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수출보험기금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내년에는 기금 잔액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반색하고 있다. 김성곤 김성수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 다시 패닉

    금융시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500원을 찍었고 종합주가지수는 1000이 무너졌다.130조원이 넘는 돈을 처방받았음에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 컸다.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계약 이전의 극심한 혼돈 양상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50원 폭등하면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 한때 달러당 1517원으로 치솟았으나 수출기업의 달러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500원선 돌파는 막았다.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폭락하며 948.69로 마감했다.8거래일째 하락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0.18포인트(6.89%) 폭락한 7703.04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4.16포인트(4.53%) 추락한 4089.9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2∼7%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전 세계 증시 급락 여파가 컸다.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7.47포인트(5.07%) 내린 7997.28을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2003년 3월31일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 혁신하고 비상고용대책 세워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융 혁신하고 비상고용대책 세워라/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의 실물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의 200조원에 달하는 정부지원책이 발표되었다.10년 전의 130조원이 금융위기에 따른 사후조치였다면, 이번에는 예방을 위한 선제지원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10년 만에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같은 명목으로 국가 1년 예산에 맞먹는 금액을 또다시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은, 금융시스템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금융시스템의 혁신은 금번 위기가 금융의 탈규제와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하는 IMF의 긴급처방을 일말의 저항도 창조성도 없이 받아들여 집행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강제의 현재적 결과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두루 알고 있듯이 IMF긴급처방을 통해 금융자본에 대한 정부의 감독기능이 최소화되었고, 투자자의 국적과 돈의 성격은 물론 투자원금 및 이윤 회수에도 별다른 제약이 없어졌다. 게다가 금융자본의 이윤은 사유화되고 손실은 국민과 국가가 부담하는 형태로 사회화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따라서 막대한 지원자금 투입은 금융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모색과 병행되어야 한다. 금융선진화는 금융기관 임원의 급여를 몇% 삭감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별개다. 핵심은 금융위기에 따른 손실의 최소화는 물론, 금융자본의 도덕적 해이 방지, 특히, 복잡성과 투기성으로 금번 국제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는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등 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이다. 이를 위해 금융자본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 감시와 함께 행정적인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맞는 수준으로 (공동)결정권 강화를 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적 공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과정에서 규제 강화가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는 실존사회주의 붕괴 이후 전 세계에 팽배해진 ‘대안이 없다’(TINA: There is no alternative)라는 패배주의적 신드롬을 극복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대안이 없으면, 위기가 깊어갈수록 원인 분석과 대안 모색보다는 원인제공자에게 의존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원인제공자인 금융시장의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역설적으로 금융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다름없는 일을 무작정 계속할 수는 없을 터다. 시스템 개선의 당위성과 함께 금번 국제금융위기가 야기한 국제적인 인식 변화도 대단한 수준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금융기관들의 맥없는 몰락을 보면서 온 세상 사람들은 국제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신뢰를 회수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는 ‘금융기관 국유화´,‘미국식 사회주의´ 등 몇 달 전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주제들이 논의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독일에서는 ‘국제금융시장 개선을 위한 전문가그룹´이 10월 말 총리 자문조직으로 발족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혁신이 정치적 동력까지 받으며 진척되고 있다. 금융시스템 혁신은 이제 한국도 비켜갈 수 없는 글로벌 담론이며 국제적 공조의 핵심이다. 금융시스템 혁신과 함께 금융위기가 고용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비상고용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금융위기의 일자리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국제적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고 있고, 국민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임금과 정원 동결 및 조직 선진화도 천명되어 있다. 그러잖아도 어려운 고용상태가 보다 깊은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큰 비상상황이다.10여 년 전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일자리에서 밀려난 수많은 노동자들의 아픔을 우리와 우리의 후세대가 반복하지 않도록 비상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소규모공장 설립때 사전환경성 검토 면제

    앞으로 도시 외곽 지역에 5000㎡ 미만의 소규모 공장을 설립할 경우 ‘사전환경성 검토’가 면제된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시 편입이 예상되는 ‘계획관리지역’에 들어서는 5000㎡ 미만 공장은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지 않아도 된다. 계획관리지역 가운데 ‘공장건축 가능지역’에 대해서는 사전환경성 검토를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신, 개별 공장에 대해서는 면제하기로 했다. 또 ‘도시관리계획지역’ 중 주거·상업·공업지역에서 이뤄지는 6만㎡ 미만 도시개발·정비사업 등도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과 방법을 개선해 사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경기도를 비롯해 도시 외곽지역에 공장이 난립하는 등 난개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수출보험계약 한도를 심의, 올해 총액한도를 지난해 108조원에서 130조원으로, 내년 총액한도는 170조원으로 각각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급증에 따른 수출보험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총액한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송전선·철탑 건설 등 전원개발사업 승인신청 이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토록 한 전원개발촉진법 개정안 ▲각 군의 복지근무지원단을 통합해 국군복지단을 창설키로 한 국군복지단령안 등도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보개혁 묘수없나

    이명박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작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TF팀)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요구는 건강보험 대수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방안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본질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한 채 국민에게 부담만 지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수위는 “건강보험은 하루 13억원의 부채가 발생해 현재 잠재적 누적 적자가 5조 6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인수위의 5조 6000억원 주장은 건보제도가 당장 폐지됐을 때 물어야 할 잠재적 부채를 뜻한다. 매일 의료기관이 건보공단에 청구하는 960억원의 진료비에 평균 지급기간(56일)을 곱한 것으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건강보험의 진료비 적자가 2030년 42조원,2050년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건보료가 6.4% 인상되면서 가입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가구당 월평균(직장가입자) 4041원을 더 내게 된다. 임금 인상률 등을 감안하면 10%를 훌쩍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민영보험 활성화 ▲의약분업 재평가 ▲성분명 처방효과 시범사업 분야에서 의견차가 현격하다는 점이다. 모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진료를 꼭 해야 하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도’는 30년 전에 도입된 것이다.의사단체는 폐지를 주장하고 건보공단은 존립을 주장한다. 건보지정기관이 감소할수록 건보재정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국민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민영보험 도입을 둘러싼 갈등도 첨예하다. 보험회사는 민영보험의 전면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보완적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부가 밝히는 FTA가 손실이 아닌 몇가지 이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지만 반대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협상 결과를 검증하고 평가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FTA 효과를 과대평가,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참여정부가 주목한 양극화 문제가 악화되고 농촌사회는 붕괴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들은 FTA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1. ‘준비된 개방’… IMF땐 강제개방 정부 관계자는 8일 “한·미 FTA 반대론자의 기본적 인식은 반미(反美)에서 출발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론자들은 경쟁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 경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익부 빈익빈’이 확산되고 미국내 글로벌 기업들만 혜택을 볼 것으로 주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외환위기 이후의 중산층 몰락 등 부작용을 밑바탕에 깐 것으로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한·미 FTA 반대론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가 ‘준비되지 않은 개방’이었다면 이번 한·미 FTA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능동적 개방’이며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화나 개방이 양극화의 원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화를 추진한 개도국은 2002년 기준으로 1인당 소득증가율이 5%이지만 세계화가 지연된 개도국은 1% 감소했다는 것. 2. UR뒤 한우값 2배·생산 50%↑ 농업의 피해는 확실시된다. 미국도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의 FTA협상 기준이 ‘농업’이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그 피해가 농촌사회를 붕괴시키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5일 “농업의 관세철폐 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어서 피해액이 당초 10년을 전제로 한 1조 2000억∼1조 8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됐을 때 축산농가는 도산하고 농촌은 붕괴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1993년 ㎏당 7395원 하던 쇠고기 가격은 2005년에 1만 8637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한우 생산량은 품질 고급화에 힘입어 같은 기간 99만t에서 152만t으로 증가했다. 돼지고기도 ㎏당 2269원에서 7444원으로 뛰었다. 물론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농촌에 130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도·농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도시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의 비율은 95년 0.95에서 2005년 0.78로 악화됐다. 하지만 개방 때문이 아니라 예산 지원이 농업의 구조적 개선보다 시혜성 사업에만 치우친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이었다. 3. 고관세 의류 비중높아 수출2억弗↑ 단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실업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대미 수출도 2004년 미국의 평균 관세율 4.9%와 한국 11.9% 등을 감안하면 혜택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대미 섬유수출의 핵심인 의류가 세계 시장가격보다 1.8배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섬유 관세율 10%가 5년 내에 철폐돼도 가격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럼에도 섬유산업협회는 스웨터 등 관세가 15%가 넘는 품목의 대미수출 비중이 13%나 돼 당장 이 부문에서만 2억달러 수출증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제2의 UR’ 고부가 농산물이 살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은 된서리 위에 폭설을 맞았다. 지난 1995년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파고에 휩쓸렸던 농업은 저항력을 기를 새도 없이 FTA의 풍파를 또 만난 것이다. 농업은 FTA의 최대 피해자다. 일부 제조업이 FTA의 과실을 챙기겠지만 농업은 뿌리마저 뽑힐 위기에 놓였다. 우리 농작물의 판매와 생산 감소는 농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격차 확대, 즉 양극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농가는 맨주먹으로 맞서야 한다.UR 이후 ‘잃어버린 10년’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하며 농민은 영농을 선진화해야 한다. 앞으로 농산물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미국산 농산물이 거침없이 들어올 때까지 10년은 우리 농업의 운명이 걸린 시간이다. 개방은 한국 농업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를 회피하려는 자세가 더 큰 시련을 가져왔다. 개방에 맞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지 못했고, 그 결과 농가 피해는 커져만 갔다. 정부의 계획성 없는 지원에 따른 농가빚의 증가는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구조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80년대 초부터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던 농가빚은 개방으로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가 자급자족의 농업 구조를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계획성 없는 농촌 지원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농가빚은 쌓여갔다. 농림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빚은 지난 10년새에 140%나 급증했다. 반면 소득은 39% 느는데 그쳐 농가 부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방 파고를 뛰어넘는 지혜 필요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체결 이후 지난해까지 42조원 투융자계획,15조원 농어촌특별세 신설 등을 통해 농업에 130조원 이상 투입됐다. 그러나 농업의 체질 개선이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해 여전히 개방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남아 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개방과 함께 지난 10년간 충분한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농업계 스스로 변화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정부 정책의 비효율성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 최강국인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불리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한 농업 피해 규모는 최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농산물 교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도 농수산물 교역량의 90%가 대미 수입품이다. 그러나 ‘농업의 사형선고’로 치부했던 UR와 한·칠레 FTA 등 파고를 이겨낸 경험을 떠올린다면 한·미FTA가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차별화 전략으로 개방 이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며 해외수출까지 하는 농가도 많다. 재배한 지 몇년 만에 네덜란드 등을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석권한 파프리카가 있다. 수입산 키위를 우리만의 ‘참다래’로 만들어 뉴질랜드나 칠레산의 콧대를 꺾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10년간 농업의 구조조정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을 회생의 기회로 삼성경제연구소는 10년 뒤 농가 수는 현재의 절반, 반면 농가 소득은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변화를 예측한 농정 정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 동안 미국,EU, 중국 등 여러 나라와 FTA가 체결되고 쌀도 관세화가 될 것”이라면서 “농가는 ‘블루오션’을 찾아 품질을 고급화한 명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정부는 소득 보전 등 대책을 마련하되 엄격한 기준으로 체질 개선을 앞당기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수석연구원은 “한국 농업 경쟁력은 ‘월드 베스트’가 아닌 ‘차별화’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안전성, 친환경성, 맛을 우선해 농산물을 구매한다.”면서 “농산물을 단순 먹거리로 보지 말고 문화, 예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과 결합해 먹고 즐기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농정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카타르,중동의 새로운 중심/김종용 주 카타르 대사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나라로 아라비아반도 서쪽 끝 카타르를 찾는다. 1974년 양국 수교 이래 우리나라 정상의 방문은 처음으로,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카타르는 경기도 정도의 크기로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가진 나라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가 이곳에서 출범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름으로써 국가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지정학적 위치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대이라크 전쟁을 지휘하는 미국의 중부군사령부도 카타르에 있다. 무엇보다 카타르의 국가적 파워는 바다 건너 이란과의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 북부가스지대에서 비롯된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우리나라가 900년을 쓰고도 남을 양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생산량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자원부국 카타르를 새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왕을 중심으로 한 국가 리더십이 천연자원에서 창출되는 국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한국 등 해외의 기업과 자본 유치에도 열정적이다. 국가 전체를 개조해 카타르를 중동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한다. 카타르의 경제발전 속도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평균 성장률이 30%에 이르며 1인당 국민소득도 6만 7000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다. 카타르 정부는 2012년까지 13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본을 신도시와 신공항, 도시기반시설, 항공기 및 LNG선 구입에 투자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다. 카타르 국민들도 2012년 이후 인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걸프 지역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 카타르는 한국의 입장에서 제1위 천연가스 공급국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천연액화가스(LNG) 소비량의 30%를 이 나라에 의존하고 있고, 원유도 전체 수입의 6% 이상을 의존한다. 각종 인프라사업 수주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이어 카타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위다. 카타르에 LNG를 의존하지만, 카타르서 생산된 LNG의 거의 전량을 우리의 조선사가 제작한 LNG 운반선이 전 세계로 운송한다. 카타르는 2012년까지 80척의 LNG 운반선을 확보할 계획인데 거의 대부분을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수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교역이야말로 국가간 ‘윈-윈’ 협력의 표본이다. 카타르가 짧은 기간에 최대한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보다 앞서 독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과의 협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인천과 도하를 오가는 주 4회 직항편 전좌석이 거의 매진될 정도로 양국간 교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카타르의 가스가 없으면 당장 우리나라는 겨울을 나기 어렵다. 반대로 카타르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냉방제품은 한국산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이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점을 양국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종용 주 카타르 대사
  • 한은-금감원 금융기관 조사권 신경전

    한은-금감원 금융기관 조사권 신경전

    한국은행의 금융권에 대한 조사 권한을 주는 한은법 개정을 둘러싸고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의원 20명은 한은에 금융권의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곧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은법 1조의 중앙은행 설립 목적을 ‘물가안정’에서 ‘물가안정과 지급결제의 원활화’로 바꾸고, 금융권에 대한 조사권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감원은 외환위기 이전에 갖고 있던 한은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부활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한은, 왜 하나 한은이 금융안정을 위해 사전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려면 현행 지급결제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우리의 지급결제시스템은 고액결제망을 보유한 한은이 소액결제망을 갖고 있는 금융결제원, 증권결제망의 증권예탁결제원과 각각 차액·대금결제 업무를 맡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금융결제원·증권예탁결제원(운영기관)의 회원사인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참가기관)에 대해서는 직접 자료를 요청하거나 단독 조사에 나설 수 없다. 한은법에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위해서만 금감원에 특정 금융기관의 검사를 요청하면 금감원이 이를 확인해 알려주거나, 상황에 따라 공동검사에 나설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금융권의 자금운영 상황, 단기유동성 확보 여부 등에 대한 조사권을 가져야 금융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현재 한은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20조∼130조원, 금융결제원망은 25조∼26조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결제제도가 복잡해지고 결제규모 증가로 지급결제 안전성·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금감원, 의혹의 눈길 금감원은 “다른 감독기관이 생길 우려가 있고, 금융회사들의 업무부담 증가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이해당사자인 금융결제원, 증권예탁원의 반발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유발 ▲한은의 규율 대상기관이 증권·보험사 등으로 확대돼 금융감독기구 외에 또다른 감독기관이 생기는 결과 초래 ▲지급결제제도와 관련한 시정조치·자료요구 권한 부여로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 ▲금융회사의 업무 혼선·이중 조사로 인한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을 든다. ●외국에서는 어떻게 선진국의 대부분은 중앙은행법의 설립 목적에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부문을 명확히 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형태는 이분화돼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지급결제시스템과 민간부문의 시스템이 있다. 영국은 민간부문에서 모두 운영한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법적인 감시 권한이 없다. 금융시장, 증권의 청산·결제시스템에 대한 감독 권한은 금융감독청이 갖고 있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2007년 예산안] 나랏빚, GDP대비 33% ‘안정적’

    나랏빚이 내년에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선다.2010년에는 35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4%로 여전히 30%대 초반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06∼200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규모는 올해 283조 5000억원에서 내년 302조 9000억원으로 19조 4000억원 증가한다. 이어 2008년 320조 4000억원,2009년 336조 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0년엔 350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33.4%로 최고점에 달한 뒤 2008년부터 낮아지기 시작,2010년에는 31.3%로 떨어질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내다봤다. 연평균 경상성장률을 7%대 초반으로 가정한 결과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가채무 비율은 77.7%였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재 국가채무 가운데 국민 부담으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는 약 130조원어치로, 전체의 43%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는 융자금 회수 등 자체 상환이 가능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채무를 부풀려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05∼2009년 중기계획상의 국가채무는 2006년 279조 9000억원,2007년 298조 5000억원,2008년 314조 1000억원,2009년 325조 8000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2006∼2010년 중기계획상 증액된 국가채무는 2006년 3조 6000억원,2007년 4조 4000억원,2008년 6조 3000억원,2009년 11조 1000억원 등으로 계산됐다. 기획처는 국가채무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재정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부는 현재의 국가부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증가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더욱이 저출산·고령화대책 등 복지대책들이 본격화되면서 지출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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