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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억 vs 600만원 성과급 여진… 노태문 “DX 성장 이룰 것” 달래기

    6억 vs 600만원 성과급 여진… 노태문 “DX 성장 이룰 것” 달래기

    파업 피했지만 노노 갈등은 격화비반도체 박탈감, 조직 통합 과제“DX 부문 전담해 챙기도록 할 것”3년간 80조 자사주 매입도 부담소송전 예고 등 주주 반발은 계속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27일 최종 가결됐지만, 투표 결과에서는 반도체(DS)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간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최대 100배에 달하는 성과급 격차를 둘러싸고 노노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사업부 간 상대적 박탈감과 조직 내 균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경쟁력 유지의 핵심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동교섭단 투표 결과 전체 찬성률은 73.7%였다. 반도체 인력이 중심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에서 찬성률은 80.6%에 달했지만 DX 비중이 높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서는 반대표가 80%에 육박했다. 3대 노조인 동행노조 역시 자체 투표에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은 DS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약 300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최대 6억원 안팎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 게시판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결국 메모리만 혜택을 본 협상”이라며 DX 부문을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DX 부문 일부에서는 이날 사측이 5년간 5조원을 국내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성과급 격차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노사는 내부 갈등 수습을 시작했다. DX 부문장인 노태문 사장은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DX 경쟁력 회복과 성장 흐름을 만드는 데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이날 “DX 부문 집행부를 재구성해 DX 부문을 전담해 챙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DX 부문 교섭을 담당하는 대표(부위원장)를 교체하고 사무국장도 현장으로 복귀시키겠다”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번에 교체되는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초기업노조는 6월 중 재신임 투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비축한 뒤 내년 초 직원들에게 특별 성과급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향후 3년간 자사주 지급 규모는 약 13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세후 기준 실제 지급 규모는 약 8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 상법상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해야 하는 만큼 ‘임직원 보상 목적’인 경우를 예외로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은 상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며 무효확인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검토 방침을 밝혔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와 가전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조직 내 박탈감과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과급 체계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결속과 장기적 화합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세청, 李대통령 ‘생산적 채용’ 언급한 체납관리 근로자 9500명 채용

    국세청이 130조원에 이르는 체납 실태 전수조사에 나설 기간제 근로자 95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예산 5000억원을 들여 1만명을 채용해 체납 세금의 약 10%인 10조원을 추가로 걷는다면 남아도 한참 남는 일”이라며 체납관리단 사례를 ‘생산적 채용’으로 규정했다. 국세청은 7월부터 전국 단위의 국세·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을 통해 체납자 실태 확인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국세 체납관리단(2500명)과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3000명)으로 활동할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를 냈고, 오는 9월에 4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체납관리단 운영은 올해 국세청의 핵심 프로젝트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재임 중 운영한 지방세 체납관리단을 벤치마킹했다. 국세청은 관련 예산 2134억 원을 확보했다. 실태 확인원들은 7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전화로 체납 사실을 알리거나 거주지를 방문해 체납자 실태를 확인하는 업무를 한다. 
  • 이 대통령 “남는 장사” 언급한 국세청 체납관리단 9500명 채용

    이 대통령 “남는 장사” 언급한 국세청 체납관리단 9500명 채용

    걷지 못한 국세와 국세외수입 체납액이 130조원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체납관리단을 통한 징수 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세청은 국세외수입 체납자 384만명(체납액 16조원)과 국세 체납자 133만명(체납액 114조 원)에 대한 실태 확인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 9500명을 채용하고 전국 단위의 ‘국세·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을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이날부터 국세 체납관리단 2500명과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3000명 등 총 5500명에 대한 기간제 근로자 동시 채용공고를 실시한다. 오는 9월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4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예산 2134억원을 확보했다. 국세외수입 체납은 기존 300여개 개별 법률에 따라 4500여 관서가 징수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관리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채용된 체납관리단은 체납자에 대한 압수수색 등 징수 활동이 아니라 체납 사실을 알리고 생활 실태를 조사하는 단순 사실행위만을 수행하게 된다. 전화로 정보를 전하고 분납 의사를 확인하거나 납세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를 설명하는 등의 업무다. 특히 생계형 체납자와 고의적 납부 기피자를 철저히 분류해 ‘맞춤형 체납관리’를 실시한다. 생계가 어려운 곤란형 체납자에게는 납부의무 소멸 제도를 안내하고 복지제도를 연계해 주는 한편 고의적 기피 체납자에 대해서는 실태 확인 후 공무원의 추적조사를 실시해 엄정하게 대응한다. 이번 조치는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 공공 일자리를 대거 공급하는 민생 대책이기도 하다. 국세청은 청년과 중장년, 경력단절자 등 고용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며 최저임금(1만 320원)의 120% 수준인 전국 평균 생활임금(1만 2250원)의 시간당 보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출퇴근이 어려운 취약지역 거주자를 위한 재택근무 제도도 도입된다. 정부가 체납 관리에 대규모 인력 투입을 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세청 체납관리단의 경우만 봐도 걷어야 할 조세가 100조원 이상 밀려 있는 것 아닌가”라며 “5000억원을 주고 1만명을 써서 10조원을 추가로 걷는다면 이건 남아도 한참 남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보다 훨씬 높은 사회적 편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며 “이거 하면 또 ‘돈 퍼주기’ 하냐 이러는데 우린 돈을 잘 쓰는 게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휘영 국세외수입통합징수준비단장은 “체납관리단 운영을 통해 성실하게 납부하는 국민은 자부심을 느끼고, 고의적 납부기피자는 엄정 대응함으로써 민생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고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주식으로 쏠린 돈…예금 40%선 위태, 현금 방어막 ‘비상’

    [단독] 주식으로 쏠린 돈…예금 40%선 위태, 현금 방어막 ‘비상’

    ‘불장’에 증시로 자금이 쏠리면서 가계의 ‘현금 방어막’이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 한때 전체 금융자산 절반에 육박하던 현금·예금 비중이 40% 초반까지 떨어지며 자산 쏠림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당국도 이를 심각하게 보고 소비자 경보 발령을 준비 중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잔액 1억원 이하 계좌 수는 2162만 9000좌로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당 예금 총액도 299조 7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 자금이 예금에서 빠져나와 주식 등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 금융자산에서 현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약 45%대 중반에서 2024년 46% 안팎까지 상승하며 정점을 형성했다. 그러나 불장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엔 약 43% 수준으로 내려오며 감소 전환했다. 불과 1년 사이 3% 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40%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코스피 7000선 진입을 목전에 두며 더욱 뚜렷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주식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29조 9574억원으로 130조원에 근접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인 신용융자 잔고는 36조 682억원으로 사상 처음 36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완충 장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금·예금은 시장이 급락할 때 손실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비중이 낮아질수록 자산 가격 변동이 가계 전체 손실로 직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이 심한 국면에서는 변동성 확대 시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자산 쏠림을 ‘경보 대상’으로 보고 소비자 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경보는 투자 과열이나 피해 가능성이 높을 때 내리는 조치다. 피해 확산 가능성이나 시장 과열 징후가 확인될 경우 ‘주의’ 단계에서 시작해 ‘경고’, ‘위험’ 등으로 수위를 높이며 투자자 유의를 촉구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최근에도 급증하는 빚투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고위험 투자상품 쏠림이나 불법 리딩방 등 투자 사기 확산 국면에서 소비자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시장 과열과 통화 불안이 맞물린 신호로 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론적으로 주가는 언제든 하루에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며 “노후 자금을 헐어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할 경우 생계 기반이 흔들릴 수 있어 현금과 예금은 최소한의 안전판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대신 달러 등 외화를 보유하려는 ‘통화 대체’ 현상이 나타날 경우 통화 정책의 효과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연휴 끝나자마자 코스피 5600 돌파… ‘19만 전자’ 찍었다

    연휴 끝나자마자 코스피 5600 돌파… ‘19만 전자’ 찍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첫 거래일인 19일 코스피가 5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는 ‘19만 전자’(종가 기준)에 도달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4위에 올랐다. 코스닥은 올 들어 두 번째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지며 5% 가까운 오름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불을 뿜었다. 전 거래일 대비 135.08포인트(2.45%) 상승한 5642.09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5681.65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가도 찍었다. 특히 ‘육천피’(코스피 6000)까지 단 6%만 남겨둔 상황이다. 기존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는 각각 5583.74(13일·장중), 5522.27(12일·종가)이었다. 삼성전자가 장중 5%대 급등해 처음으로 ‘19만 전자’ 타이틀을 거머쥔 점이 주효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반등과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3대 뉴욕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오전 거래 시작과 동시에 19만 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약간 내려 4.86%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은 1130조원을 넘어서 세계 기업 1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도 91만 3000원까지 올라 ‘90만 닉스’를 재탈환했다가 89만 4000원(1.59%)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두산에너빌리티(1.76%)가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HD현대중공업(5.71%), 한화오션(8.32%) 등 산업재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증권 거래 호조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NH투자증권(18.93%), 미래에셋증권(14.45%), 삼성증권(10.40%), 한국금융지주(10.10%), 키움증권(3.83%) 등 증권주도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8605억원, 91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 637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75% 올랐던 코스피는 올해에도 세계 증시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34.72%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증권 지수와 코스피 전기전자 지수가 각각 107.17%, 45.17%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고점 불안에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주와 증권주 위주로 매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은 데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등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가는 만큼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330조원에서 2월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며 “반도체는 같은 기간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늘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의 96%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주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포함한 상법개정안이 2월 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63포인트(4.94%) 상승한 1160.71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보다 상승 강도가 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오전 10시 41분 올 들어 두 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월 26일 이후 3주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일시 차단하는 시장 안정화 장치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 “세계질서 재편기, 韓엔 기회… AI 혁신경제·재정 개혁·평화… 李정부 담대하게 미래 걷자”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세계질서 재편기, 韓엔 기회… AI 혁신경제·재정 개혁·평화… 李정부 담대하게 미래 걷자”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첨단 기술이 외교·안보인 시대AI·기후 테크·바이오 분야 핵심다국적 기업 아시아본부 유치와세계적 기업 M&A 적극 나서야정부가 주택·보육·의료 해결해야720조 예산 제로베이스서 ‘새 판’ 국민연금 토지임대부 주택 투자출생 1억원 펀드 ‘연금제’ 고려를李대통령 임기 트럼프 3.5년 겹쳐한미가 함께 한반도 평화 열 기회북극항로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확실한 ‘내란 설거지’ 박수 받을 것당면한 내란 세력 척결이나 관세 전쟁, 정상 외교 등에 대응하느라 한국의 미래를 조망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현안은 현안대로 해결하고 미래는 미래대로 조망해 가야 이 혼란한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으로 ‘FTA의 강자’ 한국을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전략가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한국의 미래를 탐색해 봤다. 개항기 이후 150년 만에 찾아온 세계 질서의 재편기에 이재명 정부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시대를 세계사적으로 규정한다면. “인공지능(AI) 등 핵심적인 기술 전쟁에 기초한 세계 질서 재편기라고 볼 수 있다. 18세기 말 산업혁명기에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국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19세기 영국과 중국의 아편 전쟁이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이번 재편기에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기술 경쟁의 핵심은 AI이며 기후 위기를 극복할 기후 테크(에너지) 활성화,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바이오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첨단 기술 자체가 외교이자 안보인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이 시기를 한국은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법을 차용해 볼 수 있겠다. 외환위기에서 탈출하고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를 청와대에서 면담한 뒤 벤처 육성에 올인하면서 정보기술(IT) 시대를 열었다. DJ 정부 때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도 신설했다. 닷컴 버블 논란이 있었지만 IT 강국으로 불렸다. 이재명 정부도 AI와 바이오, 기후 테크 육성을 선언했다. 첨단 혁신기술 투자에 힘을 모으고 자금과 사람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다면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등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더 높여 신기술 발전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혁신경제 성장에서 한국이 벤치마킹할 만한 나라들이 있나. “싱가포르 전략이 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헤드쿼터(HQ)가 싱가포르로 다수 이전했다. 그 결과 HQ는 싱가포르 4000개, 홍콩 2000개, 중국 상하이 1000개, 일본 500개, 한국 82개 순이다. 1990년대와 달리 21세기의 한국에는 HQ 유치에 좋은 조건들이 형성됐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등했다. 전략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HQ를 서울로 유치할 기회다. 두 번째로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전략인데, 빅테크 기업 대표들을 한국에 초청해 이들의 비전을 전 부처 장관들은 물론 국민에게까지 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비전이 미래의 비전이다.” -산업화·민주화 시대 이후 한국 사회의 방향성은. “세계적인 기술 격변기에 한국이 성장할 수 있느냐, 성장한다면 과연 국민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 국민행복으로 중산층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느냐 등과 연결돼 있다. 첨단 기술 경쟁에서 압도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국민의 일자리와 소득을 지킬 수 있다. ‘국민행복 5형제’로 주택, 보육, 의료, 노후연금, 문화생활 등을 손꼽을 수 있는데 이 중 정부가 주택·보육·의료를 해결해 줘야 한다.” -주택·보육·의료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하나. “재정에서 제로베이스 예산을 짜야 한다. 예산 구조조정이다. 전두환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딱 두 번 해 봤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안 될 때와 1만 5000달러일 때, 3만 5000달러일 때 각각 돈 쓰는 구조가 달라야 한다. 내년 국가 예산 편성이 720조원을 넘는데 주택 정책과 보육·교육, 의료에 집중해야 한다. 매년 8조원이 들어가는 도로는 이제 그만 닦자. 집 문제는 싱가포르처럼 토지주택공사(LH) 등이 주체가 돼 토지임대부 주택을 운영해 보자. 국민연금이 해외 부동산에 50조원을 투자하는 대신 토지임대부 주택에 투자해 보자 등등이다. 또 공교육(70조원)과 사교육(40조원)에 110조원이 쓰이는데, 입시 교육으로 교사나 학생 모두가 괴로워한다. 효율적인 미래 교육이 필요하다. 부처를 따지지 말고 국가 소유의 땅을 잘 활용해서 국립 어린이집을 다수 확보해 육아를 돕는 방안도 있다. AI 시대에는 노후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더 잘 설계돼야 한다. 신생아가 탄생하자마자 1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평생국가연금제’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8만 농가가 130조원을 수출하는 반면 한국은 100만 농가가 13조원을 수출하는 구조다. 약 20조원인 농업 예산을 좀더 합리적으로 써야 한다.” -각국에서 이른바 극우가 득세하고 있다. “유럽식 복지 모델로는 중산층의 붕괴, 일자리 감소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 등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유럽은 인구 6억 5000명인데 국내총생산(GDP)이 25조 달러이고, 미국은 3억여명인데 GDP가 30조 달러다. 생산성 차이가 3배이다. 유럽이 혁신경제 경쟁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다. 미국인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열광한다. 유럽도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정당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각국이 혁신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지 못한다면, 이런 추세를 해결하기 어렵다.” -한국 젊은이들의 우경화에 대한 평가는. “한국 젊은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원하고 있다. 집값은 올라가고 주식도 돈이 있어야 하니 세금이 없는 코인 거래에 쏠린다. 코인 거래량이 코스닥 거래량을 압도하지만, 정치권은 이 생태계를 방기했다. 20대 남성에게는 군대 문제도 심각하다. 혁신경제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 정치권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경화 현상도 점차 해소된다.” -한국 혁신경제가 겪는 문제는 무엇인가. “미국의 테크 기반 서비스 기업들이 한국에 와서 좌절했다. 대표적인 게 ‘우버의 좌절’이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에서 사업하면 교도소 간다’는 말이 있다. 규제 샌드박스로 규제 완화를 시도했는데, 해결하지 못했다. 자율주행차도 원격의료도 막혔다. 특히 원격진료는 코로나 때 일부 진행하다가 추가적 실험이 안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경우 메타,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등이 MS와 애플의 뒤를 이어 신경제를 이끌어가지만 한국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 이후 걸출한 ‘2세대 기술 기업’이 나오지 않는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규제를 확 풀어 신경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강남언니’(미용의료 플랫폼), ‘로톡’(법률상담 플랫폼)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성공해야 한다.” -한국은 AI 혁신경제에서 얼마나 뒤처졌나. “2016년을 기점으로 할 때 박근혜 정부 1년+문재인 정부 5년+윤석열 정부 3년을 통틀어 9년이 늦었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이 AI인 알파고와 바둑을 둬 4대1로 패배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과 중국은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도 그때 AI 개발에 뛰어들었어야 하는데, 낡은 리더십 탓에 못 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왜 못 했나. “적폐 청산에 너무 힘을 많이 뺐다. 2020년 총선이 끝난 뒤 ‘뉴딜 전략’을 제기했지만, 임기 중반 이후라 정책이 힘을 받지 못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9년 방한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강조했는데 정책 구현이 잘 안됐다. 게다가 2008년 이후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국가의 역할이 강조됐는데, 한국 정치권은 경제성장을 여전히 시장 몫이라고 판단했다. 국가 ‘기획’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놓친 것이다. 사실 코인과 블록체인도 한국이 가장 빨랐지만, 여의도나 정부가 그 생태계를 외면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대에 한국은 크립토 경제에 벤처 지정도 안 해 주는 나라다.” -한국의 혁신경제 전략으로 추가할 만한 것은. “한국은 혁신경제에 필요한 원천 기술이 거의 없다. 세계적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도 미국의 크라이슬러나 웨스팅하우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본부에 대한 M&A를 검토했었다.” -국가 연구개발(R&D) 개혁이 필요한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국가적 R&D 분배 때 세계적 석학을 모셔서 자문받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연구 과제 중 98%가 성공한다. 잘못됐다. 성공률 20~30%인 도전적 과제에 뛰어들어야 ‘유의미한 실패’를 거둘 수 있다. 삼성 등 대기업이 내부에서 연구하기보다 대학들과 협력하는 산학 합동 연구를 하기를 권장한다. 대학의 연구 자금이 1조원대로 올라간다면, 결과 자체가 달라진다.” -이재명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기회의 시간이 왔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은 ‘정치적 IMF’였다. 그 여파로 서민 경제가 치명타를 입었다. 그래서 반전의 기회도 왔다. 첫째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3.5년의 임기를 함께한다. 한반도 평화를 한미가 함께 열어 갈 기회가 있다. 특히 북극항로 개막과 관련해 미국·러시아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의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둘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시기에 대기업 구조조정 틈에서 벤처 육성의 기회를 얻었듯이 이 대통령도 AI 혁신경제 생태계 형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 경제 위기를 극복할 제로베이스 예산과 같은 재정 개혁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넷째 특검의 ‘내란 설거지’는 야당의 자업자득인 만큼 각종 개혁에서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래로 담대하게 발걸음을 옮기기만 한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다. 중도를 확실하게 안고 가야 한다.” ■이광재 전 사무총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23세 때 국회의원 노무현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30대 후반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40대에 국회의원(17·18대), 45세에 최연소 도지사(2010년)로 일했다. 그 후 칭화대,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를 거쳐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2022년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민주당 내 비전 제시와 후진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노무현이 옳았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등이 있다. 문소영 대기자
  • 李대통령 “국방비 증액”… 예산 8.2%↑·GDP 2.4%

    李대통령 “국방비 증액”… 예산 8.2%↑·GDP 2.4%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국방 예산을 8.2% 증액한 66조원대로 편성했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늘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국방 예산은 66조 2947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5조 478억원(8.2%) 늘었다. 정부 예산 총지출 증가율 8.1%보다 높은 인상률이다. 2008년 8.7% 증액한 이후 18년 만이다. GDP 대비 비율은 2.4% 수준으로 예측됐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GDP 5% 수준인 130조원대에는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국방 예산을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방 예산을 GDP 5%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인상 로드맵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의 협상 결과를 보면서 늘려나가면 큰 무리 없이 늘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늘어난 국방 예산은 초급간부 처우개선과 장병 복지 증진, 한국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및 인공지능(AI)·드론·로봇 투자 등 첨단무기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국방 예산 중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 운영비는 올해보다 6.3% 증가한 46조 1203억원,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 개선비는 13.0% 증가한 20조 1744억원 편성됐다. 정부는 군 자긍심을 고취하고 첨단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초급간부 처우 개선을 비롯해 교육·훈련, 급식·피복 등 장병에 대한 인적 투자에 재원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사·중위, 소위·중위 등 5년 미만 초급간부 보수는 최대 6.6% 인상하고, 단기 복무장려금·장려 수당 지원 대상도 민간 획득 부사관, 학군 부사관 등으로 확대한다. 당직비는 평일 기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휴일 기준 4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전투역량 강화비(3.2%↑), 주임원사 활동비(월 30만원→35만원)도 오른다. 정부는 청년 간부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장기복무자 대상 ‘내일준비적금’ 제도도 도입한다. 3년간 월 30만원씩 총 1080만원을 적금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지원한다. 병사를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와 같은 방식이다. 최근 3년간 동결됐던 장병 급식단가는 일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인상한다. 지역 상생 자율 특식을 2배 확대해 급식의 질을 개선한다. 전방부대 위주로 지급됐던 신형 전투 피복은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부대로 확대하고, 구형 전투 차량도 신형으로 교체한다. 이밖에 ▲AI 교육 전 장병 확대(3만→47만명) ▲교육용 드론 전 부대 보급(1만 1000대) ▲원격강좌 수강료 지원 인원 확대(3만→4만명) ▲맞춤형 e북 지원(전체 병사, 분기당 2만원) 등 장병의 교육·훈련 여건도 개선한다. 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확대된다. 예비군 훈련비는 동원 I형(8만 2000원→9만 5000원)과 동원 II형(4만원→5만원) 모두 인상되고, 예비군 기본·작전계획 훈련비(1만원)가 신설된다. 예비군 훈련 도시락비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방위력 개선비는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한국형 최첨단 전투기 및 AI·드론·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한국형 최신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양산 사업 예산은 기존 1조 3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KF-21 전용 미사일·엔진 개발 사업도 신설된다.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KF-21은 저피탐(스텔스) 설계가 일부 반영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시험 비행을 거쳐 내년부터 일선 부대에 차례로 전력화된다. KF-21은 추후 성능 개량으로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발전할 전망이다. 정부는 KF-21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전투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총 6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연구에 착수한다. 한국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구조·소재·센서 등 스텔스 기능 연구 사업을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한다. 미래전 대비 AI·드론·로봇 등 첨단 국방 기술에 대한 투자 예산은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간 우수기술을 활용한 드론·로봇 연구개발도 새로 진행한다. 방산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수출 지원 등 K방산 육성 예산도 올해 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확대 편성했다. 6·25 참전용사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보훈 예산도 확대된다. 보훈 보상금은 올해보다 5% 인상된다. 참전명예수당(45만→48만원)과 무공영예수당(51만~53만원→54만~56만원)은 3만원씩 정액 인상된다. 이와 함께 참전유공자 사망 시 저소득 배우자에게 월 10만원씩 생계지원금을 지원하는 저소득 참전유공배우자 수당이 새로 신설된다. 부양가족수당은 7급 재해 군경까지 확대된다. 보상금과 수당 단가 인상, 지원 대상 확대로 보훈 급여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약 1000억원 증가한 5조 1998억원 편성됐다.
  • ‘확장 재정’ 시동… 내년 예산 700조 처음 넘어 730조 전망

    ‘확장 재정’ 시동… 내년 예산 700조 처음 넘어 730조 전망

    8~9% 증가… 尹정부 3년 평균 2배AI 등 R&D 예산 가장 많이 늘 듯 美 방위비 압박에 증액폭 관심도 이재명 정부가 처음 편성하는 내년 예산 규모가 사상 첫 700조원을 넘어 73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0%대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는 동시에 국정과제인 ‘잠재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재정을 통한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안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8~9%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간 평균 지출 증가율 8.7%를 기록했던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궤적을 따라간다는 의미다. 올해 본예산 673조 3000억원 기준으로 8.5%를 늘리면 730조원대에 진입한다. 윤석열 정부가 2023~2025년 3년간 예산을 각각 5.1%, 2.8%, 2.5%씩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증가폭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내년 정부 R&D 예산으로 35조 3000억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올해 29조 6000억원에서 19.3%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정부가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은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두 배 이상(106.1%) 많은 2조 3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앞서 같은 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AI 대전환은 인구 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며 “AI를 통해 진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국방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높이라’고 요구한 것과 맞물려 국방 예산도 상당폭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숨에 GDP 5% 수준까지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국방 예산은 61조 2469억원으로 GDP 2.4% 수준이다. 5% 수준인 130조원에 도달하려면 예산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인 70조원가량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국방 예산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는 방향으로 미국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 AI 데이터센터 시장, 5년 뒤 84조원으로 폭풍 성장…“‘종합 정책 대응’ 시급”

    해외 주요 국가가 국가적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적극 투자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8.3%씩 성장해 605억 달러(84조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달 30일 ‘AI 데이터센터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력 인프라 확충, 관련 법규 정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대형언어모델(LLM) 등 고성능 AI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일반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연산 능력과 전력 밀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용 냉각·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제, 산업, 안보의 전략 자산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중요 시설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연방 부지 임대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구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AI 데이터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AI 데이터 시장을 올해 기준 177억 달러(24조 6000억원)로 추정했는데, 2032년까지 연평균 26.8% 성장률을 기록, 936억 달러(13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도 지난해 AI 데이터 시장이 136억 달러(19조원)에서 향후 5년간 28.3%씩 성장해 2030년엔 605억 달러(84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가계·기업·정부빚 GDP 2.5배…부채 늪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가계·기업·정부빚 GDP 2.5배…부채 늪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민간 부문 부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민간 부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고 정부 부채까지 합하면 GDP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251.3%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대출이 급속도로 늘었던 2020년 말 242.7%에서 2022년 말 251.2%까지 뛰었고 지난해에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선진국 평균은 같은 기간 319.3%에서 264.3%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민간신용이 레버리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정부 부문도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매크로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간 부문 레버리지는 2020년 200.6%에서 올해 1분기 206.2%로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 대출이 모두 늘면서 명목 GDP 증가율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은 17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105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문제는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채가 늘면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2021년 말 0.52% 수준이었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6%까지 상승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0.98%까지 올랐다.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업 대출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0년 말 0.71%였던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엔 2.31%까지 치솟았다.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2022년 2분기 0.5% 수준이던 연체율이 올해 1분기 1.52%로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의 비중도 대폭 늘었다. 2022년 초 10.7% 수준이던 취약차주 비중은 올해 1분기 12.7%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가계 부문 취약차주 비중이 6.3%에서 6.4%로 0.1% 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당시 위기를 은행 대출로 견뎌 냈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연체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한은 관계자는 “이번 금리상승기(2021년 3분기~2023년 4분기) 중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세가 과거의 금리 상승기에 비해 가파르다”며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서비스업 경기의 악화, 담보로 잡았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PF 대출은 2021년부터 이어진 폭발적 증가세로 2022년 130조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웠지만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 축소 등 영향으로 최근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체율이 꾸준히 오르자 정책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0.4% 수준에 불과했던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6%까지 뛰어올랐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높은 연체율이 전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한은은 민간 부문 연체율 확대 외에 대출의 질적 저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한은은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브리지론과 본PF 대출 모두 질적으로 다소 저하됐다”며 “브리지론은 부동산 PF 관련 신용 경계감 확산으로 본PF 대출로 전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고 자연스레 대출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본PF 역시 시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미분양 리스크가 상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의 부채 규모 확대와 연체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은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민간 부문 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은의 주장이 전날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2개월 연기한 것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범정부 차원의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 미세 조정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책당국과 여러 방안을 두고 (부채 문제 해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명예’만 먹고 사는 복지는 없다

    [데스크 시각] ‘명예’만 먹고 사는 복지는 없다

    연간 매출이 13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노인 영양식 개발을 선언했다. 분유와 이유식으로 150년간 브랜드 역사를 쌓아 올린 대기업의 파격 선언이었다. 네슬레의 위기감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출산율 급감으로 불티나게 팔렸던 분유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8년부터 시행해 오던 산아제한 정책을 완전 철폐해야 할 정도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네슬레는 결국 지난해 중국 분유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대신 급증하는 노인을 새로운 사업 돌파구로 보고 ‘건강유지식’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는 사회 모든 영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반려동물 사료 판매량이 분유 판매량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거노인의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은 늘어난 반면 출생아는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독거노인 가구는 384만 가구로 전체 1인가구의 38.3%에 이르렀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면 국가의 부담이 커진다. 독거노인은 아동과 마찬가지로 돌봄이 필요하다.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복지 대상자는 34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기가정’으로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인원이 95명이다.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노인 가정을 꼼꼼하게 돌아보려면 하루에 10명을 만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서류 업무까지 처리하면서 2~3일 안에 모든 인원을 돌아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정부가 무릎을 탁 칠 만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다. 2019년 정부는 인원 부족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공무원을 돕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임명된 인원이 28만 7682명에 이른다. 일반 사회복지공무원(2만 8991명)의 10배다. 복지 인력 확보에 혈안이 된 지방자치단체들은 만세를 불렀다. 너도나도 조례를 만들어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제도 홍보에 나섰다. 특히 사회복지공무원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명예공무원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그러나 문제도 생기기 시작했다. 참여 인원 확대에만 골몰하다 보니 본질이 흐려지는 문제가 생겼다. ‘명예’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도는 철저히 봉사활동에 기반한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물품이라곤 임용장과 신분증, 수첩, 필기구뿐이다. 자긍심으로 일하는 게 복지업무라지만, 1년에 한 번뿐인 표창장으로 감사만 표하는 건 격에 맞는 대우가 아니다. 심지어 본인이 명예공무원으로 위촉된 사실도 모른 채 인원에 포함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제도를 이어 간 지 5년이 됐지만 서비스의 질적 강화보단 인원 확대에 골몰한 탓이다. 명예공무원 상당수는 이·통장과 아파트 관리 직원, 집배원, 가스검침원으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 국가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그래서 매뉴얼 역할을 하는 수첩 대신 정기적인 보수교육과 소액이라도 그들의 노고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가 큰 예산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활동교육과 소액의 바우처 지급, 박물관·국립공원·국가공연장에 대한 할인·우대권, 주택 청약 가산점 등 명예공무원 활동 인원을 자연스럽게 늘리면서 격에 맞는 예우를 해줄 방안이 적지 않다. 직장인이라면 인사고과로 우대하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 노인은 더 빨리 늘어난다. 복지 임계치를 넘어서면 명예만 남는 이웃 돕기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좋은 제도를 더 오랫동안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묘안을 짜내야 할 때다. 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 엔비디아, 3조 달러 돌파 ‘시총 2위’… 애플도 꺾었다

    엔비디아, 3조 달러 돌파 ‘시총 2위’… 애플도 꺾었다

    엔비디아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애플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애플 역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8거래일간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엔비디아를 당해 내지는 못했다. 엔비디아와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격차가 더욱 좁혀진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빅3’는 더이상 제조업이 아닌 기술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5.16% 오른 1224.40달러(약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른바 ‘천비디아’ 칭호를 얻은 지 불과 2주 만에 약 2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239% 급등한 엔비디아는 올 들어 15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이날 시총은 3조 110억 달러(약 4130조원)까지 늘어나며 약 6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역대 애플과 MS에 이어 엔비디아가 세 번째인데 시총 1위인 MS와 엔비디아의 차이는 불과 1400억 달러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단 4개월 만에 3조 달러에 진입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이지 않으면서 엔비디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대만의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2026년 선보일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을 최초 공개했다. 올해 말 예정 신제품인 ‘블랙웰’을 소개한 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제품의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시장에선 ‘경쟁자들이 나설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테슬라가 엔비디아 칩을 매집하고 있다는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오는 10일부터 엔비디아 주가가 10분의1 분할을 앞두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심도 몰리는 추세다. 통상 주식 분할은 주가를 저렴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시장의 관심은 ‘AI 지각생’으로 통하는 애플이 10일부터 여는 세계개발자회의에 쏠려 있다. 이 행사에서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애플의 주가는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AI를 구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폰 운영체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음성 비서 ‘시리’를 이용자와의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이를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해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중국계 동영상 앱인 틱톡을 강제매각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최장 360일 이내로 규정된 틱톡 매각 절차가 개시되자 틱톡은 즉각 소송전을 예고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 안보지원 추가 예산안에 서명한 뒤 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 장비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서명 직후 국무부도 1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군사장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의회 반대로 6개월간 미뤄졌던 우크라이나 지원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패트리엇 방공포대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155㎜ 포탄 등이 패키지에 포함됐다. 미국이 속도전을 펴는 것은 지난해 10월 의회 제출된 예산안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묶여 반년가량 표류하는 사이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문이다. 여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사거리 300㎞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이미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지원됐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계속 지원을 요청했던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이날 틱톡 강제매각 법안 서명 직후 추쇼우즈 틱톡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심하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그는 “팩트(사실)와 헌법(미국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 강제매각법은 최대 36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된 법안이다. 다만 틱톡이 소송전에 나서면 실제 법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약 1억 7000만명으로, 틱톡 금지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 美, 우크라 지원 결정했지만… 러에 전선 밀리고 병력 부족

    미국 상원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에 953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지원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뒤로 밀리는 형세다. 미 상원이 이날 찬성 79, 반대 18표로 우크라이나·이스라엘·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원안을 가결하면서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에 대한 지원과 ‘틱톡금지법’을 묶은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넘어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촉발한 가자전쟁에 미국의 관심이 쏠리고 이민법 문제가 엮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오랫동안 표류한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로써 미국이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전 세계에 미국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특별한 정치적 사건을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미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한 뒤 “장거리 무기와 포, 대공 방어는 정의로운 평화를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도구”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서명 즉시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이미 준비해 놨다.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 포탄 등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지원이 늦어진 틈을 타 진격 속도를 높여 전쟁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군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일일 전황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동부 아우디우카 인근 오체레틴에서 거점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친크렘린 군사 블로거들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지난 10일 동안 약 5㎞ 전진했다”고 썼다. 다만 ISW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 우크라이나는 이날 해외 체류 중인 18~60세 남성이 귀국해야만 여권을 갱신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바꿔서 사실상 징집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45만~50만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미국 연방 하원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안보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패키지 안보지원 처리를 요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두 개의 전쟁’을 지원해 온 미국은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인 동맹국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주면서도 중동 확전 자제에 대한 고삐를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러시아 반격에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역시 상황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83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260억 달러(36조원) 지원안,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파트너에 대한 81억 달러(11조원) 지원안도 각각 통과시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지원을 묶은 1050억 달러 패키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은 국경 통제 강화와 이스라엘 지원만 떼어 낸 별도 예산안을 추진하는 등 계속 표류해 왔다.그러다 지난 13일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지원이 급박해지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법안들을 각각 분리 처리하는 타협안을 내놓으며 돌파구가 열렸다. 법안은 이번주 상원 통과가 유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대한 분기점에서 하원이 시급한 국가안보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 지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하원과 민주·공화 양당, 개인적으로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결정한 존슨 의장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대이란 반격에 대해 비판도, 지지도 하지 않는 ‘무관여’ 자세로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은 지원하되 중동 확전에는 선을 그으면서 이스라엘군(IDF)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를 준비하는 세 갈래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세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 인권유린 혐의를 받는 IDF에 대외 원조와 훈련 배제의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꼭꼭 숨은 초저출산 비밀 캐기

    꼭꼭 숨은 초저출산 비밀 캐기

    각 분야별 전문가 7인의 방법론출산 의욕 저하시키는 건 경쟁심리적 부담 줄이는 정책 절실육아의 무게 줄이는 방향 제안‘동거’를 제도적으로 인정 필요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인 반응이 한동안 화제였다. 그는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머리를 감싸 쥐더니 “한국 완전히 망했네.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 본 적도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합계출산율은 끝없이 추락 중이다. 지난해 0.72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지리란 예측마저 나온다. 출산율이 왜 이렇게 낮은지 물어보면 예상했던 답들이 돌아온다.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렵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없다, 사교육 경쟁이 과도하다,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등…. 정부도 이런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2006년부터 130조원에 이르는 저출산예산을 지출했다. 그런데 도통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뭔가 놓친 부분이 있는 건 아닐까. 책은 7명의 전문가가 각자의 영역에서 분석한 저출산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실었다.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교수, 진화학자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 동물학자 장구 서울대 교수,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연세대 교수, 임상심리학자 허지원 고려대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역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진화학자인 장대익 교수는 출산 의욕을 감소시키는 경쟁에 대한 심리적 밀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생명체의 진화 목표는 생존과 재생산(번식)으로 주변 환경이 경쟁적이거나 그렇다고 지각하면 모든 생명체는 번식을 늦추고 후손을 적게 낳으려고 한다. 인구학자인 조 교수는 맬서스와 다윈의 말을 빌려 이를 사회적 적응으로 풀이한다. 경쟁적 환경에서 느끼는 물리적 밀도와 심리적 밀도에 따라 인구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따라서 밀도를 낮추려는 정책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며 불안과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눈앞의 일에만 주목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한 행복 심리학자 서 교수의 주장도 눈에 띈다.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생을 설계하게 한다. 행복해야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인데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과연 행복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느냐고 반문한다. 임상심리학자인 허 교수는 회복탄력성으로 저출산 문제를 풀어낸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그럭저럭 좋은 부모’를 목표로 하는 식으로 마음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생각하자는 의미다. 그런가 하면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각자가 아이를 키울 때 느끼는 무게를 줄여 주는 방향으로 접근하자고 제안한다. 일찍이 인구 감소 현상에 적응한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해 결혼과 비혼, 미혼의 중간 상태인 ‘코아비타시옹’(동거)을 제도적으로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역사학자 주 교수, 지금은 가려져 있는 환경오염이나 미세 플라스틱, 대사성 변화와 기후 변화 등 좀더 큰 범위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라도 하자는 장구 교수의 말도 눈길을 끈다. 7명의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는 분량이 적은 데다 개념적인 이야기가 섞여 당장 정책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진화론에서 바라본 인간의 본성과 심리, 동물과의 습성,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저출산 현상을 본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겠다. 출산을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로 보거나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는 시각에서 나아가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좀더 깊이 있는 정책도 나오지 않을까.
  • 비트코인 다음은 ‘시총 2위’ 이더리움?...2년 만에 3000불 돌파

    비트코인 다음은 ‘시총 2위’ 이더리움?...2년 만에 3000불 돌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의 맏형이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의 1개당 가격은 3024달러(403만원)를 기록하며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5만 200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큰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동안 가격이 11%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에 이어 오는 5월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된다. 현재 미국 주요 거대 자산운용사 중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선 지난 1월 10일에 SEC의 현물 ETF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며 “5월까지 ETH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50%이고 12개월 이내로는 확실히 승인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음 달에 있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대규모 업데이트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13일로 예정된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을 늘리고 거래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앞서 2022년 9월과 2023년 4월에 있었던 두 번의 업데이트를 앞두고도 이더리움 가격은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611억 달러(482조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 규모가 50%에 달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218억 달러(1363조원)지만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모두 978억 달러(130조원) 이하다.
  •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못판다…금융당국, 일단 중개불가 결론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못판다…금융당국, 일단 중개불가 결론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미국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증권사는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회사가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초자산에 ‘현물 비트코인’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기존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는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및 중개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건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자 지난 11일 국내 증권사에 미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자본시장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해야 하는데, 국내 법은 기초자산으로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 상품 △신용위험 △기타 등을 인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비트코인의 경우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금융당국의 입장이 분명해짐에 따라 미국에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했던 캐나다와 독일의 파생상품 거래도 당분간 중단된다.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금융당국이 11일 지침을 내리면서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 중개에 대해선 “현행처럼 거래되며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막았던 KB증권 등은 거래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 ETF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아야 하는 현물 ETF와 달리 지수 추종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당국은 미국에서 ETF가 출시됐으니 국내에서 이를 판매해도 될지, 또 국내에서도 강련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었다.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시장 활성화보다는 투자자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인 기조는 2017년 이른바 ‘코인 광풍’ 당시와 엇비슷하다. 당시 국무조정실 주도로 정부 관계부처는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하는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비트코인 관련 사기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도 이번 판매 금지 결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금감원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말로 투자금을 갈취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미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규모는 상장 이후 이틀 간 77억 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다. 미 CNBC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관해 “올해 500억~1000억달러(약 65조~130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작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소식에 반짝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오히려 승인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급락한 것인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 [신간]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

    [신간]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

    SG발 주가 폭락 사태, 130조원 리튬 사기 전말 등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서 일어난 문제적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 책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김수헌·어바웃어북)가 출간됐다. 자본시장은 수많은 ‘문제적 사건’이 발생하는 곳이다. 개미들의 피를 빨아 자신의 배를 불리겠다는 작전세력의 탐욕에서 비롯된 사건도 있고, 일반주주의 이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대주주의 경영 전횡에서 촉발된 사건도 있다. 또 잘못된 경영 판단에 따른 부실이 수면 아래 숨어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재무제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재무제표마저 왜곡해 투자자와 시장을 속이려다가 몰락을 자초한 사건도 있다. 돈을 향한 수많은 욕망이 들끓는 자본시장은 결코 교과서에서 설명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실제 사건만큼 생생한 교본은 없다. 저자 김수헌씨는 책에서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실제 사건을 엄선해 쾌도난마(快刀亂麻)한다. 문제적 사건을 집중 조명한 만큼 30개의 사건은 다양한 공시와 재무제표, 저마다의 이해를 대변하는 논리, 치열한 법정 공방,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등을 넘나든다. 이 책이 다루는 사건은 하나같이 내용의 밀도감이 높지만, 읽기 시작하면 책장을 덮기 힘든 끌림이 있다. 저자는 “자본시장을 뒤흔든 30개의 문제적 사건은 투자자들에게는 복잡한 기업 활동을 이해하는 살아있는 교과서이며, 금융당국에는 규제의 빈틈을 고발하는 고발장”이라며 “경영자들에게는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반면교사의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회계와 재무 관점에서 기업과 자본시장을 오랫동안 분석해 ‘기업 해부의 장인’으로 통한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슈를 쉽게 설명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분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채널에서 1년 8개월 동안 기업과 자본시장 이슈를 해설해 왔고, ‘중앙선데이’와 ‘한겨레신문’ 등에 논란의 기업들을 명쾌하게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증권사, 언론사, 법원, 대학 MBA 과정 등 다양한 곳에서 강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회계 관련 저서는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공저), ‘이것이 실전회계다’(공저), ‘1일 3분 1회계’(공저), 경영과 공시 관련 저서는 ‘1일 3분 1공시’, ‘기업공시 완전정복’,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 있다.
  • 상반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급감…전년 동기비 31.5%↓

    상반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급감…전년 동기비 31.5%↓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자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급감했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년 미만의 짧은 만기로 발행하는 사채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가 440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8.3%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기관과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 발행량은 29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었으며,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 발행량도 142조원으로 9.1% 감소했다. 만기 3개월(92일) 이하 발행 금액이 438조 9000억원으로 대부분(99.7%)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4% 줄어든 규모다. 만기가 3개월을 넘는 단기사채(93∼365일물) 발행 금액은 1조 4000억원으로 0.3%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46.2% 급감했다.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A1 등급 발행 금액이 39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33.7% 감소했고, A2 등급 이하 발행 금액은 0.2% 줄어든 41조 6000억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동화회사 발행 금액이 142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증권회사(130조원), 일반·공기업(92조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76조 3000억원) 등이 이었다. 한편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행사 건수가 2547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15.4% 늘었다고 전했다. 행사 금액은 1조 51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3% 증가했다. 종류별로 전환사채(CB)는 1조 2958억원으로 45.2%, 교환사채(EB)는 1387억원으로 77.8% 각각 늘어났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818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주식관련사채 행사 금액 상위 종목으로는 하림지주 4회 교환사채(442억원), 에코프로 20회 전환사채(391억원), 자화전자 전환사채(32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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