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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연휴 축소해야” 81%/총무처 여론조사

    ◎“이중과세 개선필요” 68% 우리 국민들 다수는 신정과 설날의 2중과세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연휴일수를 줄인다면 설날보다는 신정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총무처가 최근 2중과세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신정과 설날의 2중과세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68.2%가 찬성했으며 지금처럼 둬야 한다는 의견은 25.5%로 나타났다. 2중과세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신정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9%로 설날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12.7% 보다 훨씬 많았다.
  • “러 체첸군 1천명 사살”/아르곤 전투서/대통령궁 주변 맹폭격

    【그로즈니·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를 봉쇄하기 위해 전략요충지 아르곤을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일단 무위로 끝난 가운데 러시아 전폭기들은 성탄절인 25일 상오까지 그로즈니시내에 폭격을 퍼부어 최소한 13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러시아정부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동부의 아르곤지역에서 체첸군 약1천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24일 밤에 이어 이날 상오까지 그로즈니에 평균 10분에 한번꼴로 사방에서 맹폭격을 퍼부었으며 시내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궁 주변도 폭격당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로즈니시의 리자 우간노바병원의 한 관계자는 전날밤 시체 7구와 부상자 8명이 호송됐으며 부상자중 2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폭격당한 대통령궁 맞은편 경제부처청사 출입구에서 다른 3명의 시체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체첸관리들은 한 지방지와의 회견에서 최소한 2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 전폭기 4대가 대통령궁 반경1㎞ 지역에모두 16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그로즈니 동부 아르곤과 동북부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마을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그로즈니의 전화선이 절단되고 전기와 수도공급이 끊겨 시내가 큰 혼란에 빠졌으며 병원에서는 24시간이상 촛불을 켠채 수술을 해야했다고 현지인들은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최근 러시아군의 잇단 공습으로 체첸공화국의 80% 가량이 정전상태에 있으며 약 절반은 가스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에 앞서 24일 하루동안 탱크와 전투기,헬기 등을 총동원해 아르곤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나 점령에 실패함으로써 그로즈니 봉쇄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러시아정부는 체첸지도자들이 모든 출구를 봉쇄한채 그로즈니시민들의 피난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그로즈니에 파견된 특파원들은 러시아측의 이같은 주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새벽 지체부자유자집 불/잠자던 2명사망… 건물 전소

    ◎양재동 「신망의 집」/어제 24일 상오 3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천주교회 「신망의 집」(원장 김원휴)에서 불이나 잠자던 강현구(38)씨와 우재혁씨(28)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20평 규모의 건물을 모두 태운 뒤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당시 「신망의 집」에는 김씨와 정신박약아·농아자 등 지체부자유자 15명이 잠을 자고 있었으나 특히 장애가 심한 강씨 등은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경찰은 성당내부의 전기배선이 집중된 천장 부근이 심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일단 전기합선으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천주교재단은 강남구 도곡동 일방아트빌라 지하에 이들 지체부자유자 13명의 임시 숙소를 마련했다.
  • 「이홍구 내각」인물 분포도(12·23 개각)

    ◎완숙한 돋보이는 “실무진용”/평균연령 56세… 박사만 8명/서울출신 6명… TK4명으로 약진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으로 새 모습을 갖춘 「이홍구내각」은 학력및 출신직업분포에서는 직전 내각과 비슷하다.그러나 지역분포는 상당히 달라졌으며 평균나이도 다소 높아졌다. ○…이번 개각은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전체 각료 숫자가 25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신임 각료들의 출신 지역별 분포를 볼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TK)세의 약진과 부산·경남(PK)세의 퇴조이다. 이영덕전총리내각에서의 각료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이병대전국방·권영자전정무2장관등 2명에 불과했다.이병대전장관은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엄밀한 의미에서 「TK」출신이 아니었으므로 「TK」세는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내각에서는 「TK」출신이 4명이나 입각했다.비율로 보면 5명의 「TK」출신이 포진했던 새정부의 제1기 황인성전총리 내각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그것도 민자당의 중진인 김윤환·김용태의원이 각각정무1장관과 내무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정치적 무게가 한층 실린 셈이다.환경부장관이 된 김중위의원도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은 경북 봉화이다. 「PK」출신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서석재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은 인사들이 「PK」출신 각료로 배치되었다. 서울출신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최다 각료를 배출했다.대전·충남 출신도 4명선을 유지했다.충북,광주·전남과 이북출신은 1∼2명으로 역시 비슷한 분포를 이루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명의 각료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각각 1명씩 있었던 경기·강원 출신이 하나도 없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임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1살 이상 높아졌다.65세를 넘는 고령층이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후반의 노련한 인사들이 상당수 등용되었다.55∼60세 사이의 연령을 가진 각료는 모두 15명으로 전체의 65%나 되었다. 새 내각의 평균연령은 56.2세.이영덕전총리 내각의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62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젊은 각료는 지난번 내각에서도 역시 최연소였던 서상목보사부장관(47세)이다. ○…출신대학별 분포는 이전 내각과 비슷하다.서울대 출신이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3명을 차지,과반수를 넘어섰다.지난 내각에서는 25명중 14명이었다. 해외유학파는 이총리를 비롯,2명이었고 고려대 출신도 2명이다.육사출신이 2명에서 1명으로 준 대신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올랐다. 이어 이화여대,외국어대,동아대,경북대 출신들이 각각 1명씩 장관자리를 차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사들의 숫자는 조금 줄었으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지난 내각에서 경기고 출신은 8명에 이르렀으며 이번 내각에서도 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은 지난번보다 2명이 준 6명이다. ○…출신직업도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이영덕 내각」에서는 관료및 군출신 11명,의원등 정치권출신 6명,학계출신 6명,언론계등 기타출신 2명이었다.이번에는 관료 10명,정계 6명,학계 5명,언론 2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외부영입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번 개각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학자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이상 공직을 거쳤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새 내각이 「시험내각」이 아니라 「완숙한」 실무진용을 갖췄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무위원은 미국의 예일대 정치학박사인 이총리를 비롯한 학자출신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이다.세계화를 지향하는 내각으로서 지적인 수준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연구활동도 하면서 관료 경험도 있어 학자·관계 어디에도 분류될 수 있는 인사로서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 인천·부천 도세 파문(94년 충격의 365일:6)

    ◎구청세무과엔 아직도 항의전화/상납·비호 「부패고리」 국민 분노 불러/1백13명 구속·입건… 주범등 중형 구형 인천북구청 세무과직원들은 세무횡령 사건이 발생한지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전현직 직원 33명이 구속되거나 수배돼 풍지박살이 난데다 남아 있는 직원들도 의욕상실로 자리를 수시로 비우는 등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북구청에 이어 세무비리가 발생한 부천시 3개 구청의 세무과도 곳곳에 빈 자리가 널려 있는데다 남아 있는 직원들도 연신 걸려오는 시민들의 항의전화를 받는데 쇠잔한 기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세 수납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번 일련의 사건으로 무려 79명이 구속되고 34명이 불구속입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아직도 새로운 관련자들이 속속 드러나 사법처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추석전에는 누가 과연 추석을 무사히 쇨 것인가가 관심거리였는데 이제는 누가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가 얘깃거리 입니다』 한 직원은이같은 자괴섞인 농담을 내뱉으면서 『세무직에 몸담은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이 터진 직후 지역시민단체로 결성된「세금도둑사건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동신도시 등을 돌며 주민들이 낸 세금영수증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접수된 영수증이 5천5백건에 이르는데다 각종 공무원비리를 고발하는 제보가 끊이질 않아 연말분위기를 낼 엄두조차 못낸다.시민들의 세무불신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발생한 다른 세무비리사건들에 비해 수법과 규모면에서 궤를 달리해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기존의 세무비리가 부과·징수과정에서 세금을 깎아주고 뇌물을 받는 「구멍가게식」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1백10억원대라는 횡령규모와 수법의 대담성이 말해주는 소위 「기업형」비리였던 것이다. 구속된 안영휘(53·전 북구청 세무1계장)씨등 횡령공무원들은 직접 수납할 수 없는취득세를 감면 등을 미끼로 자신들에게 내도록 유도한 다음 위조된 은행직인이 찍힌 가짜영수증을 발행해주고 받은 돈은 통째로 삼켜왔다.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상급자들은 오히려 이들로부터 횡령액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상납받으면서 비위사실을 묵인해주는 「부정부패 공동체」를 형성해왔다.즉 이번 사건은 한탕주의에 물든 세무공무원·공직자와 유착돼 한몫잡기에 나선 법무사 직원,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윤리 등 이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범죄였던 것이다. 이들이 범죄로 모은 재산은 모두 가압류돼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며 이번 사건 결심공판에서 주범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모두 15년∼무기징역에 이르는 중형을 구형받아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지경에 처해 있다.
  • 에스콰이어 인사/MAPS사장 조한웅씨/EXP사장 한태원씨

    에스콰이어는 21일 (주)MAPS 조한웅 대표이사 부사장과 (주)EXP 한태원 대표이사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3명의 임원 인사를 했다.이밖의 인사는. ◇에스콰이어 ▼부사장 △대표이사(제화부문) 김덕성 △대표이사(의류부문) 박민규 ▼상무 △경리담당 정창희 △공장장 박종선 △남성의류 본부장 홍범오 △여성의류 본부장 김창환 ▼이사 △관리담당 강명구 △무역담당 주면길 △피혁사업부 생산담당 김기하 ◇에스콰이어캐주얼 △영업본부장 상무 박태욱 ◇에스콰이어컬렉션 △공장장 이사 안치호
  • “송년회가 웬말”… 숨죽인 과천/하위직 교통정리 분주한 관가

    ◎부모·친지 안부전화 빗발… “심란하다”/“무능자 몰릴라” 전출 자원 많지 않아/고참들 바늘방석… 진로 백지위임도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정리작업을 단행한 과천 경제부처는 21일 밤늦도록 사무관(5급) 이하 하위직 변동인력의 막바지 처리작업을 벌였다. 특히 재무·농림수산·교통·노동부 등 사무실이 이전하는 부처들은 이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싼 뒤 이사는 개각 직후 24시간 안에 마치도록 돼 있어,예년 같으면 망년회다,뭐다 해서 떠들썩 했을 과천 청사가 매우 썰렁한 모습. ○…경제기획원은 각 국장 별로 사무관 이하 직원들에게 국내외 연수와 공정위·국세청·총리실·정보통신부·노동부 등 5개 전출대상 부서를 제시하고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1일 5급 이하 직원 1백60명의 감축자 명단을 최종 확정,22일 총무처에 제출할 예정. 그러나 전출 희망자는 20∼30명에 불과하다고.기획원은 이 날밤 늦게까지 방출자 선정작업을 벌였으나 대상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통일된 기준 마련에 애를 먹었다. 5급 이하 공무원은 과장(4급) 이상의 고위직과 달리 해당 부처에서 유학 또는 전출지를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총무처의 풀에 모두 흡수된 다음 재배치하게 돼 있다.따라서 희망부처를 밝혀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사무관들은 유학신청도 꺼리고 있다. 한 사무관은 『이만큼 노력하면 어디에 가든 더 못한 대접을 받지는 않겠지만 무능력자로 몰리는 것이 싫어서도 자원하지 않는다』고 설명. 다른 직원은 『이 기분에 망년회에 가고 싶지도 않아 약속을 대부분 취소했다』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지들로부터 안부전화가 하도 많아,가뜩이나 복잡한 심사가 더욱 엉클어지고 있다』고 한숨. ○…재무부는 전체 사무관 2백40여명 가운데 정리 대상 인원이 22∼23명으로,국세청 전출 또는 해외 유학을 보낼 예정이다.21일부터 자원자를 접수 중인데 6급에서 승진한 「특승」 출신과 국세심판소 사무관 15명이 국세청 전출을 희망해 인력 선발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행시 출신 사무관 7∼8명은 해외 유학이나 국제기구 파견으로 소화할 방침. 6급 이하의 정리 대상은 70명으로 국세청과 관세청 등에 일부를 방출하더라도 상당수는 명예퇴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재무부 역시 각 국·실마다 짐을 싸는 등 파장 분위기가 완연.국·과장급들은 『재무부의 경우 지금도 경제기획원보다 승진이 평균 1∼2년 정도 늦는데 앞으로 통합되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 ○…상공자원부 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이 인사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장·차관에게 진로문제를 「백지위임」했다고.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전자정보국이 없어진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한국무역정보통신 감사로 가게 된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이번에 옮기면 5번째』라며 『다시는 나같은 「불행한 관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자력 발전분야의 전문관료가 기술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직개편의 희생양이 돼 중도하차 했다는 게 중평. 5급 이하 하위직 감축대상 90명은 주말께 인선,내주 초까지 끝낼 게획이다.그러나 전출대상 과장급 17명 중 11명이 구 동력자원부 출신이어서 동자부 출신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부는 서기관급 이상 감축 대상자 8명 중 4명을 육사 출신으로 확정.산하 기관으로 전출할 송태봉 비상계획관(3급)과 해외연수를 갈 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이경석 시도보험과장은 90년대 초에,민병권 법무담당관은 80년대 초에 특채된 케이스. 나머지 4명은 비고시 출신으로 정년이 2∼4년 남은 고참 간부들.관광국장으로 발령,문화체육부로 가는 서정섭 감사관이 59세이며 철도청과 한국공항공단으로 각각 내정된 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58)과 김종렬 항로관제업무 인수과장(57),항만청으로 확정된 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59) 등은 9급부터 공직 생활을 한 왕고참. ○…농림수산부는 21일 국장 4명과 과장 7명 등 최종 감축 대상자를 1백13명으로 확정하고 개별 통보.그러나 다른 부처에서 받아들이는 인원이 혹시 안올 경우 1∼2명은 구제할 수 있다고 보고 명단공개는 총무처의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유보. 사무관은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나 16명의 수습 사무관과 8명의 승진 대상자의 보직 때문에 고민 중. 6급 이하인 하위직 1백2명 중 30여명은 동·식물 검역소에 보내고,나머지는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며 명예 퇴직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통합 이후의 후속 인사 원칙을 두고 진통.앞으로의 승진자는 새로 정하되 부간의 순환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론에만 의견이 일치된 상태.고시 동기생이더라도 교통부의 경우 건설부 보다 승진이 2∼3년 빨라 양부처 동기생들간의 직급 조정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등장. ◎상공·교통부 전출자 ▷상공자원부◁ ◆국장급 ▲노동부=정덕영 무역국장 ▲정보통신부=강상훈 전력석탄국장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 ◆과장급 ▲정보통신부=이무윤 비상계획담당관,김경석 광업진흥과장 ▲환경부=전태봉 산업정책과 서기관 ▲노동부=한현 광업등록사무소장 ▲해외연수=김정한 마산수출지역관리소장,김상근 제철과장 ▲산하기관=임규창 이리수출지역관리소장,한재석 대체에너지과장,한윤우 서부광산보안사무소장,박중소감사담당관,장기헌 광산지도과장,권태윤 요업건재과장,서순원 산업연구원(KIET) 파견(지역난방공사 이사,석유품질검사소 이사,세일정보통신 행정실장,한성실업 강북지사장 등으로 전직 예정) ▷교통부◁ ◇국장급 ▲문화체육부=서정섭 감사관 ▲신공항건설공단=송태봉 비상계획관 ◇과장급 ▲해외연수=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민병권 법무담당관,이경석 시도보험과장 ▲철도청=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 ▲한국공항공단=김종렬 항로관세업무 인수기획단장 ▲항만청=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 ▲문화체육부=모철민 국제관광과장,황동연 국민관광과장,권경상 본부대기
  • 들뜬 연말 음주윤화 잇따라/뉴그랜저 인도 돌진… 15명 사상

    ◎단속경관 차에 매달고 줄행랑 연말 음주운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18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보건소 앞길에서 공항쪽으로 달리던 서울2저 8068호 뉴그랜저승용차(운전자 황영만·약사·서울 양천구 목3동 614의 11)가 인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이현원씨(35·주부·양천구 목동 808의 5)와 김용득씨(46·회사원·강서구 내발산동 716의 42) 등 2명이 숨지고 장양회씨(42·강서구 공항동) 등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황씨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M예식장에서 열린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농도 0.09%인 상태에서 시속 70㎞의 속도로 차를 몰고 가다 버스정류장 주변 인도를 덮쳐 이같은 사고를 냈다. 또 서울 관악경찰서는 19일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 2명을 차에 매단채 달려 상처를 입힌 김순태(50·상업·서울 동작구 상도동 29)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강원 동해경찰서도 19일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5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냈던 차명균(28·회사원·삼척시 교동 강부2차아파트 309호)를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럭금그룹,창사이래 최대규모 인사

    ◎금성사회장 이헌조씨/그룹부회장 변규칠씨 럭키금성그룹은 15일 이헌조 금성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금성사 회장으로,변규칠 회장실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2백6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2백53명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회장 1명,부회장 1명,사장 7명,부사장 13명,전무 21명,상무 54명,이사 48명,이사대우 87명,연구위원 15명,전문위원 6명이 승진했고 대표이사 선임은 2명,전보는 13명이다. 21세기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가장 큰 특징은 전문 경영인의 회장단 부상이다. 이부회장과 변사장의 승진 외에도 회장실의 이문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유환덕 금성사 부사장,강말길 엘지유통 부사장,이무기 희성관광개발 전무가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해외 주요 지역에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정착한 것도 특징이다.이는 21세기 세계화 경영을 염두에 둔 것이다.회장실의 천진환 사장이 중국지역 본부장을,미주지역 담당인 구자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미주지역 본부장을,럭키금성상사의 육동수 부사장이 동남아지역 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사장급 전보 인사는 금성기전의 김회수 사장과 금성알프스의 이종수 사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고,내년 1월 금성사로 합병되는 금성통신의 오세희 사장은 CATV 프로덕션인 한국홈쇼핑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가스공사,“작업중단” 건의 묵살/아현동 가스사고

    ◎점검팀,2시간40분전 “폭발위험” 전화/경보음 무시 통제1과장 구속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부장검사)는 11일 숨진 현장인부들이 작업과정에서 폭발위험을 느끼고 작업중단을 건의했으나 한국가스공사측이 이를 묵살,공사강행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경은 지난 7일 사고 2시간40분전인 낮12시10분쯤 아현기지내 청원경찰 박범규씨(31·사망)와 가스기공 직원 박상수씨(26·사망)가 2차례에 걸쳐 전화로 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 공급과장 이재훤씨(34)에게 『가스폭발의 위험이 있어 작업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이 건의가 묵살된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이와관련,지난 7일 사고발생전에 중앙통제소에 가스누출 경보음이 울렸는데도 조치를 취하지않은 이동렬(48)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통제1과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가스기지에 대한 작업시 안전지도를 위해 작업 1∼2일전 반드시 상부기관인 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측에 보고토록 돼있는규정을 무시하고 작업을 하도록 지시한 한국가스기공 수도권사업소장 공중규씨(42)를 직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또 현장검증결과,이번 사고 원인이 서울도시가스에 공급하는 3개의 가스관 가운데 1개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대량으로 누출된 가스가 모터의 과부하등으로 발생한 스파크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경은 이와함께 작업때는 가스관의 잔류가스를 고무호스로 지상으로 빼내야 하는데도 작업팀이 고무호스를 가스관에 제대로 연결하지 않는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경은 이날 새벽 사고당시 작업중이던 박상수·박범규·홍성호(31)·오광식(30)씨등 한국가스기공소속 직원4명과 정달영(30)·진상훈씨(30)등 서울도시가스직원 2명,극동도시가스직원 김영배씨(28)등 모두 7명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당초 발표한 13명에서 12명으로 집계됐다.
  • 러 은행장들 “수난시대”(특파원 코너)

    ◎옐친 눈밖에 나 경호대에 맞기 일쑤 러시아의 은행장들이 영장도 없이 수시로 사무실과 가택을 수색당하고 경호원이 얻어맞는 등 수난이 잦다.그러나 이들은 가해자들이 대통령 경호실,조직범죄국 요원,크렘린경호부대 요원들이어서 대부분 아무 소리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고 호소한다.옐친 대통령의 눈밖에 났기 때문이라고 짐작들은 하지만 왜 눈밖에 났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당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 3일 러시아 최대의 상업은행인 모스트방크의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은행장이 크렘린 경호실 요원 30여명에게 호되게 당했다.이들은 복면을 한 채 칼리슈니코프 기관총으로 중무장하고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옛코메콘(동유럽상호경제협의회) 건물의 모스트방크 본점에 쳐들어가 다섯 시간이나 출입구를 모두 막은 뒤 은행측 경호원들을 집단구타하고 집기들을 부수었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구신스키 은행장의 경호실장은 신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이들은 신분도 밝히지 않고 무조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트방크는텔레비전방송국 NTV와 일간신문 셰보드냐의 대주주다.텔레비전은 물론 일간신문들이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며 범인을 잡아내라고 당국을 비난하자 사흘뒤 크렘린경호실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기들이 한 짓이라고 실토했다.그날 아침 구신스키 은행장의 차량행렬이 옐친 대통령의 출근차량행렬을 방해했기 때문에 화가 난 대통령 경호원들이 그짓을 저질렀다는 것이었다.모스트방크측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펄쩍 뛰었다.이곳 언론들은 구신스키가 최근 옐친대통령의 반대파에 속하는 그로모트 국방차관을 그라초프 장관 대신 국방장관으로 임명시키기 위해 로비를 편 일 등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식으로 당한 은행장이 여럿이다.러시아은행연합회의 세르게이 예고로프회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례들을 공개하며 당국의 조치를 당부했다.프로페셔널 제일은행,방크 로스키 크레딧 등에도 모스트방크보다 불과 몇시간전에 역시 복면 괴한들이 떼로 몰려와 고객들을 구타하고 서류를 빼앗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모두 은행장이 반옐친 사람들과연관이 있는 인사들이다.예고로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그는 『시장개혁을 하는데 기업가,은행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렇다면 당국에서 우리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에는 청부살인으로 은행가 13명이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됐는데 그때도 은행연합회는 같은 요지의 탄원서를 옐친 앞으로 낸 바 있다. 모스트방크에서 대통령 경호원들이 난동을 부릴 때 부근의 대로인 노브이 아르바트 일대의 차량 통행이 세시간이상 막혀 일반시민들까지 영문도 모른 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 가스관리사 9명 소환/검·경/참사 늑장대처 집중추궁

    ◎사망·실종 모두 13명으로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은 8일 서울지검 황성진 형사3부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마포경찰서에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사고현장의 가스가 누출된 원인과 가스폭발이후 33분만에야 가스밸브가 잠겨져 사전 예방조치가 늦어진 이유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담당자 2∼3명을 불러 가스차단이 늦어진 이유를 추궁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가스기술공업 수도권사업소 소장 공중규씨(43) 등 회사관계자 3명과 손모씨(40)와 현장 목격자 2명 등 모두 5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사고가 난 아현가스기지의 점검은 평소에는 분당 소재 한국가스기술공업 서울분소가 담당해 왔으나 사고당일은 안산 소재 수도권사업소 직원들이 서울분소의 요청으로 대신 점검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수사본부는 또 가스누설 점검시에는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반드시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고당시에는 안전점검 자격을 갖춘 직원대신 가스공사소속 현장 청원경찰 박범규씨(32·실종)만 입회했다는 점을 중시,가스공사측에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 2구중 1구는 실종자인 최맹순씨(63·아현3동 625의 61)인 것으로 부인 이순자씨에 의해 이날 하오8시쯤 확인됐다. ◇사망자 ▲조수옥(여) ▲윤경한 ▲최맹순(63·아현3동 625의 61) ▲신원미상 남자1명 (이상 4명) ◇실종자 ▲박상수(26·한국가스 기공 직원) ▲홍성호(31·〃)▲오광식(30·〃) ▲박범규(30·〃)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진상훈(30·〃) ▲김영배(28·극동가스) ▲김인향(27·여·송파구 거여동 545의 1) ▲윤상호(이상 9명).
  • 중 2년생 자살/일열도 떠들썩/3년간 동료에 맞고 돈 빼앗겨

    ◎학교당국 무관심… 사회문제로/“괴로워서 자살… 가족들엔 감사” 유서남겨 아이치현 니시오시 도부중학교 2년생인 오코우치 기요테루가 집 뒤뜰 나무에 목을 매 짧은 삶을 마감한 것은 지난 11월말.「흔히 있는 사건」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던 그의 죽음은 그러나 1일 그의 책상서랍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이제 겨우 13살인 기요테루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연과 그간의 번뇌가 드러나면서 일본열도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펜글씨로 빽빽이 적은 노트 4장 분량의 유서는 「언제나 4명이 돈을 뺏아갔다」는 말로 시작된다.기요테루는 동급생들에게 소학교(국민학교) 6학년부터 3년동안 이지메(특정인을 두고두고 괴롭히는 집단학대행위)를 당했다.그들은 심심하면 기요테루를 때리고 괴롭혔다.기요테루는 이들에게 1백만엔 이상을 뺏겼다고 적고 있다.이지메같은 단어는 일본어말고 다른 언어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탈출구없는 그 이지메에 기요테루가 걸려든 것이었다. 유서 뒷부분에는 『오늘도 4만엔을 빼앗겼다.이제 정말 죽어야겠다』면서 『왜 일찍 죽지못했는가.가족들이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가족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중학교 입학 때 입학생 대표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입학결의」까지 했던 기요테루였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부친 요시하루씨는 지갑에서 돈이 없어지곤 해서 『이지메당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지만 기요테루는 자살 전날까지도 부인하기만 했다.요시하루씨는 아들의 일이 걱정돼 11월에는 호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기요테루도 유서와 함께 발견된 「여행일기」에서 『아버지,호주여행 정말 고마왔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여행일기는 괴로운 생활 가운데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가족 여행을 어렸을 때부터 회상해 가면서 적은 것이어서 심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가여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문제는 학교.그동안 몇차례 기요테루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도 있었고 이지메당하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아무런 행동도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9살 학생 1백13명이 이지메 등 교내문제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지메의 주된 표적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신체부자유 학생,또 외국에서 생활한 학생과 재일외국인 자녀 등.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5일 뒤늦게 참의원에서 유사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역설했지만 「약자를 끝까지 괴롭혀 망가뜨리는」 이지메가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본사회에서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 “전지구 에이즈 비상” 선포/갈리총장

    ◎42개국에 「퇴치」 동참 촉구 【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산에 대한 「전지구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나라들이 이 전염병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갈리 총장은 이날 「세계 AIDS의 날」을 기해 프랑스 파리에서 하루동안 열린 「AIDS 정상회담」에 참가한 42개국 대표들에게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은 AIDS에 대한 경고를 되풀이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이 전염병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AIDS 확산방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각국이 이 전염병에 대한 정책을 함께 조정함으로써 각국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 병에 대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13명의 총리를 포함한 42개국 대표들은 AIDS를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정의하고 이에 맞서 지금까지의 노력을 배가키로 결의했다. 그러나 각국의 이같은 전례없는 강경한 어조에도 불구하고 이날 성명이 각국 정부의 AIDS 정책에 대한 어떤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어서 일부 회의참가자들은 그 효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남북한청소년 민족의식 “세계 최상”/「청소년 삶과 미래」 심포지엄

    ◎기성세대비해 통일 동질성회복 희망적/“남한 이기적­북한 공격적”… 성격차이 커 「남한의 청소년들은 꾸밈이 없는 반면 이기적이고 북한의 청소년은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한 반면 공격적이다」 30일 「남북한 청소년의 삶과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청소년학회(회장 차경수)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성격 및 생활문화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통일시대를 맞아 그 동질화 전망을 모색,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통일원의 박갑수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행동양식은 유교전통과 조직윤리라는 동질성을 가지면서도 각각 자기본위의 이기심과 자기부정적인 집단성에 치우치는 등 이질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청소년이 일관된 주입식 교육을 받아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점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TV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저질대중문화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점도 비슷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박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민족의식은 모두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마약 등 퇴폐문화의 오염을 받지 않은 상태에 있는 만큼 일제치하와 6·25 등을 거치며 사회상이 왜곡된 기성세대들보다는 통일을 위한 동질성 회복에 희망적이다』고 결론지었다. 이에앞서 발표된 이화여대 김성이교수(사회사업학)의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고 통일과정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통일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역 남녀 중고교생 7백3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북한의 인민학교 과정」「북한에서 지하철이 있는 곳」 등 북한에 대한 상식을 묻는 4지선다형 10문제에 대해 평균 35.1%의 학생들만 정답을 알고 있었다.정답을 모두 맞춘 학생은 없었고 한개도 못맞춘 학생이 13명이나 됐다. 특히 「통일과정에서 개인이 희생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학생이 29.5%인데 비해 「통일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학생은 16.6%에 그쳤다.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느정도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든가 「모든 국민의 문제이니 참여해야 한다」는 식의 절충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북한관련 TV보도내용 가운데 흥미있는 것으로는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23.4%),백두산 천지 등 자연환경(20.8%),행진할때의 절도있는 모습(16.5%),평양거리의 깨끗한 모습(11.3%),한복을 입은 여자의 모습(6.5%) 등을 꼽았다.
  • 수뢰 공무원 24명 구속/서울지검/증뢰 민원인 13명도

    ◎중하위직 비리 일제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30일 중·하위직 공직자비리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여 세금을 감면해주고 3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서울동부세무서 재산세과 직원 이대락씨(36·7급)와 서울시의원 이종학(45)등 공직자 24명,뇌물을 준 민원인 13명등 모두 37명을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하고 23명을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서울시·구청·군청직원이 14명(구속 10명),국세청이 9명(〃7명),관세청 5명(〃5명),기타 3명(〃2명)이다. 서울동부세무서 재산세과 이씨는 지난 6월 세무브로커 지석태씨(48·구속)의 청탁을 받고 14억여원에 건물을 판 윤종혁씨(33·불구속)의 매매계약서에 매매가가 7억7천만원으로 낮춰진 사실을 묵인,1억4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2천5백만원으로 줄여주고 3천5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출신 시의원 이씨는 89년1월 당시 송파구청 지정계장으로 있던 박흥모씨(53·구속)와 결탁,소유권불명 환지토지인 시가 4억원상당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의1 1백26평에 대해 연고권을 주장하며 소유권확인청구소송을 제기,91년10월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아 땅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세비리 축소·은폐 기관장 엄중문책/최내무 지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30일 지방세정에 대한 정부특감과 관련,『특감에서 드러난 지방세비리를 축소·은폐 또는 왜곡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관련기관장을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
  • 인 봄베이시 총파업 마비/경찰 과잉진압 항의… 항공편 취소사태

    【봄베이 로이터 연합】 인도의 상업수도이며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봄베이에서 28일 지난주 1백13명을 압사케 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야당 주도의 총파업으로 도시기능이 부분 마비됐다. 이날 총파업으로 봄베이를 출발하는 국영 인도항공이 1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다른 항공사들도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운항계획을 재조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대부분의 택시와 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하고 학교와 상점등이 문을 닫는등 큰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봄베이 전역에서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으며,특히 거리의 골목 등지에는 폭력사태를 막으려 무장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경찰은 총파업을 앞두고 소요를 예방하기 위해 봄베이에서 8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총파업은 경찰이 지난 16일 중부도시 나그푸르에서 벌어진 한 부족시위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곤봉을 휘두르며 과잉진압,1백13명의 사망자와 5백명의 부상자를 낸데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야당측의 호소로 이뤄졌다.
  • 대상에 충남향토연구회/10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

    ◎단체 1곳­개인 6명을 선정/서울신문사 제정·금성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 위해 제정한 제10회 향토문화대상수상자가 25일 결정됐다.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누어 전국 시·군의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등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단체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충남향토연구회(대표 송각헌)가 선정됐다.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는 ▲정명수(86·서예가·경남 진주) ▲이훈익(79·향토사학자·인천시) ▲이기태(57·사회사업가·전남 영광)씨등 3명이,현대문화부문에는 ▲박영출(75·울산문화원장) ▲조태훈(62·양주문화원장) ▲장규호(45·한국연극협회 속초지부장)씨등 3명이 뽑혔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에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차범석(극작가)·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교수 역사학)·이중한(서울신문사 논설위원)씨등 5명이 맡았다. ◎새달 6일 시상 서울신문사 주최,금성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향토문화대상의 시상식은 오는 12월6일 하오4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충남향토연구회 송각헌회장/태종왕지등 사료 발굴/보물지정된 선조교서도 찾아내/회지에 게재… 외국대학에도 배포 『이번 향토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충남향토연구회는 지역문화 발굴·보존은 물론 잊혀진 우리 역사를 되살리는 길잡이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된 「충남향토연구회」 송각헌 회장은 80고령으로 병중인데도 『이 사회를 위해 뭔가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우리 문화찾기에 앞장서온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충남향토연구회는 지난 85년1월 충남도청 사료실에서 향토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전·현직공무원 13명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사라져가는 고문적및 유적·유물·유품등을 조사·기록해 향토사연구와 한국학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이에따라 회원들은 창립초기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묻혀 있던 생생한 역사자료를 발굴,회지인 「향토연구」에 게재했다. 연구회는 또 국내 대학도서관·박물관·문화원·연구단체는 물론 미국 하버드대학과 중국 연변대학도서관,일본에 사는 동향인에게도 회지를 무료로 배포,우리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연구회가 발굴·소개한 것중에는 국보·보물·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많아 학계에 끼친 영향이 적지않다. 회원 송창준씨(74)가 지난해 여름 은진 송씨 문중에서 발굴,향토연구 13집에 소개한 「이형의 왕지」는 조선 태종때 받은 개국원종공신을 기록한 문서로 그해 국보 278호로 지정됐다. 또 회원 김영한씨(74·충남도 사료실장)가 지난 86년12월 향토연구 3집에 소개한 조선 선조대왕의 국문교서도 88년4월 보물 951호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년)9월에 내린 이 교서는 「전란중에 어쩔 수 없이 왜군의 포로가 됐더라도 뛰쳐나오면 용서하겠다」는 내용으로 왕이 내린 최초의 교서라는 점에서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 85년7월 향토연구 창간호에 게재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윤돈의 동복화합입의」도 국보급 문서로 꼽히고 있다. 이 문서는 출가한 딸과 며느리에게 토지·노비·집등 재산의 균등분배를 명시한 재산상속문서라는 점에서 조선 전기의 사회·경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우리 역사가 깃든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숨겨진 문화와 유적·유물들을 발굴·소개해 역사의 전령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월 회원들은 명성황후 민비의 이모가 살던 충남 아산군 송악면 외암리 외암 이간선생의 고택을 방문,당시의 관복과 황후가 이모에게 보낸 서찰집등을 살펴보았으며 이 내용을 다음번 회지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8년에는 홍주의병실록을 토대로 당시 대덕구 산내면에 있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생가터를 확인해내는등 이들의 지칠줄 모르는 역사확인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본상 수상자 6명◁ ◎정명수 진주·서예가/서예 후학지도에 한평생 전국에 서예학원이 없던 69년도에 서예학원을 열어 후학을 지도하며 지방 서예교육의 기초를 세웠다.진주지방 향토예술제인 개천예술제 창설동인으로 활동하면서 향토사랑에 앞장서왔고 개천예술탑 건립사업회 고문으로 일하면서 91년11월에는 개천예술탑을 제막했다. 진양성안에 있는 북장대의 주변이 일부 분실·파손된 것을 자비(자비)로 보수하여 문화재보호에 솔선수범하고 촉석루의 남장대·서장대·진남루등의 문화재에 휘호를 남겼다. 또한 스승인 성파 하동주선생이 작고한 지 50년만인 지난 91년 「성파 하동주선생의 유묵집」을 발간했다.그는 제자들에게 『글을 쓰는 것은 명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훈익 인천·향토사학자/제예책자 등 무료배포 60년대부터 인천지방의 향토를 연구하면서 자료를 모아 81년 인천지방 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86년에는 「인천 충효록」을 간행하고 87년에는 「인천지지(지지)」,90년에는 「인천지방 향토문찬」,91년 「인천 성씨인물고」,93년 「인천지명고」,94년 「인천지방의 전통제례」를 간행했다. 이 책들을 모두 자비출판한그는 각권 1천5백부씩 모두 9천여부를 노인회,각급 학교등에 무료배포했다. 이씨는 1940년 부천군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하여 67년 인천시에서 퇴직할 때까지 27년간 인천지역에서만 근무했고 퇴직후에는 인천원예협동조합에서 9년을 근무한 인천역사의 산증인이다. ◎이기태 영광·사회복지사업/민속자료 수천점 수집 1956년 영광 백록육아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향토문화연구회를 설립,38년을 향토문화발전과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해왔다.영광향토지와 선사유적조사등 30여종의 향토문화지를 사재로 발간했고 연건평 60여평의 향토관을 설립,민속자료 1천여점과 도서 및 문헌자료 4천여점을 전시·보관하면서 후학들에게 자료를 빌려주고 있다. 운동회 또는 학예회에 버금가는 교육의 하나로 「민속놀이의 날」을 정하고 강강술래·씨름·제기차기·줄다리기·호놀이·오재미던지기등의 민속놀이와 교사들의 전통악기연주등을 시연,우리놀이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박영출 울산문화원장/문화제열어 민속놀이 보급 64년 울산문화원을 설립하여 27년간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1억여원의 사재를 털어가며 문화활동을 전개해왔다.울산공업축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에게 애향심을 심어주고 향토문화창달에 큰 기여를 했다.울산체육회 부회장으로 많은 선수를 양성하고 68년에는 도서관이 없는 울산에 도서관을 설치해서 시민의 지식함양에 크게 기여해왔다. 73년부터 시민대학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78년에는 「울산울주향토사」(1천5백부),80년에는 「울산문화재」(1천부),86년에는 「울산지명사」(1천5백부)를 발간해서 각급학교와 사회단체에 배포했다.87년에는 울산의 물당기기놀이를 개발해서 밀양에서 개최한 제19회 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86년부터 처용제를 개최하고 있다. ◎조태훈 양주 문화원장/군지·관광책자까지 발간 87년 양주문화원을 창립하고 88년에 부지대금 2천5백만원을 희사해서 2백35평의 건물을 지었다.86년에는 이 지역에서 3·1운동이 일어났던 가래비 3·1운동기념비를 건립하고 이곳을 공원화하는 한편 후세의 교육도장으로 가꾸기 위해 해마다 3·1절행사를 하고 있다. 조선조 당시의 대양주권인 서울 3개구,경기 4개시,2개군의 향토문화사료를 수집하여 4년간에 걸쳐 2천5백쪽의 군지를 발간,배포했다.당시 출판자금중 1억2천만원을 자부담하면서 훌륭한 군지를 발간한 공으로 국사편찬위원장의 표창을 받았다.평생을 향토문화발굴에 공이 큰 동은 백인현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93년에는 양주문화 소식지를 발간했으며 올해에는 양주의 문화유적 관광책자를 발간했다. ◎장규호 연극협 속초지부장/속초 극예술 창달에 힘써 66년부터 극예술의 불모지인 속초에서 연극을 시작,67년 속초극동우회를 설립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했다.지난 25년간 수십편에 달하는 연극의 연기·연출·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며 속초는 물론 강원도 북부지역 극예술을 이끌었다. 91년도 제9회 전국연극제에서 극협지부장으로 기획·제작에 참여,강원도가 최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견인차역할을 했다.또한 해마다 강원도 청소년 연극경연대회를 개최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공으로 89년에는 제1회 속초시민문화상,제17회 한국연극예술상,93년 제35회 강원도문화상등을 수상했다.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 영수증 45만장 폐기 확인/부천 세도수사

    ◎전원미구 세무1계장 긴급구속/전현직 상급자 중징계 요청키로/감사원 【인천=조명환·곽영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은 23일 하오 신병을 확보한 감사원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난 부천시 교통행정계장 구철서씨(44·전 원미구 세무1계장),노남규법무사사무소 사무원 한상설씨등 2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날 밤 구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구씨는 원미구 세무1계장이던 지난 90년 7월부터 92년 7월까지 취득세 9건에 1천4백24만원을 착복했으며 노씨는 한씨와 공모해 90년 1월부터 94년 9월까지 등록세및 교육세 9건에 5천9백68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원미구등 부천시 3개 구청에서 지난 90년부터 올 3월까지의 등록세 영수증 45만장이 폐기처분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부천시는 원미구에 보관했던 90년부터 93년까지의 등록세영수증 10만여장을 포함,관내 3개 구청의 등록세 영수증 45만여장(60부대 분량)을 장소가 비좁아 폐지로 처분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에 앞서 세금횡령에 가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부천시 교통지도계장 구씨등 관련자 18명의 명단과 혐의사실 일체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법무사직원과의 공모 ▲납세자 방문을 통한 횡령등 인천 북구청과 동일수법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흥식씨(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등급)는 부천시 오정구 내동 222의62 한성식품(대표 김종환)의 등록세를 소인이 위조된 경기은행 부천지점 납세필통지서를 발행,대납해주면서 1억4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지난 90년 1월부터 올 9월까지 모두 66건의 등록세및 교육세 3억9천5백여만원을 횡령했으며 이병훈씨(31·원미구 세무과 기능 10등급)는 농협 원미구 출장소 소인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등록세 2백98건 12억8천1백여만원을 착복했다. 또 박씨도 같은 수법으로 지난 90년 5월25일부터 94년 9월 사이에 황인모 법무사등과 공모,25∼30%의 배분율로 모두 1억32만원을 가로챘다. ◎18명 검찰 고발 감사원은 24일 임시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부천시 세금횡령사건과 관련된 공무원 9명과 법무사 및 사무원 9명등 모두 18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발 대상자 18명에는 이미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13명 말고 구철서(부천시 교통행정과 6급)·김철승씨(부천시 세무조사과 7급)등 공무원 2명과 노남규(법무사)·한상석(법무사 사무실 사무원)·황진영씨(〃)씨등 5명이 추가됐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전·현직 상급자들도 중징계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세금횡령사건이 일어난 부천의 문제지역과 입지조건이 비슷한 경기도의 일산 평촌 산본 고양,대전의 둔산,충남의 대덕등 신도시 지역의 지방세 징수비리에 대해 자체감사기구를 통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감사원이 직접 특별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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