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3명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4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IS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30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FT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01
  • 변호사 변리사 겸업 크게 늘어

    변호사들의 변리사 겸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10일 개정된 변리사법에 따라 이달부터 변리사 등록을 받은결과,신규 등록자 19명 가운데 13명이 현직 변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사들의 활동지역은 서울이 6명,경북 포항 3명,대구 2명,대전과 부산이 각각 1명이다. 변리사 자격은 사법시험 합격자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졌으나 대한변리사회에가입비 600만원,공제조합 가입비 400만원 등 1,000만원을 내고 등록을 해야하는 강제규정이 있어 많은 변호사들이 기피해 왔다. 현재 특허청이 있고 특허법원까지 이전할 예정인 대전지역 변호사업계에서는 10여명의 변호사들이 변리사업계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에서 개업했거나 개업예정인 변리사는 8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변리사 자격을 활용하려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는 것은 변호사들의수임난에 지난 2월 변리사회 가입 의무규정이 삭제돼 등록비(20만원)만 특허청에 내면 가능하도록 등록여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대한변리사회에등록한 회원은 637명으로 이 가운데변호사가 97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지적재산권 분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특히 30∼40대의 젊은 변호사들이 변리사 겸업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개정 변리사법은 등록변리사의 20% 이상이면 별도의 변리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돼있어 변리사회의 난립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자랑스러운 시민상’수상자 70명 선정

    서울시는 지난 92년부터 꾸준히 동네 골목길과 공원에 나무를 심어온 이인규(61·서초구 반포동)씨 등 13명을 지역사회발전부문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99년 상반기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70명을 9일 발표했다. 2년여동안 노숙자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한 배선녀(47·여·중랑구 상봉동)씨 등 35명은 시민화합 부문,시어머니,친정어머니,시할머니를 함께 모시는권점자(37·동대문구 휘경동)씨 등 12명은 미풍양속 부문 수상자에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과소비추방에 앞장선 김준영(54·은평구 응암동)씨 등 2명과 학교앞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해온 차상훈(66·강남구 신사동)씨 등 8명이각각 근검절약부문 및 사회질서확립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최여경기자 kid@
  • 인제대의대 서홍관교수 설문조사…의사 과잉진료 심하다

    의사의 과잉·방어진료,의료보험 과다 청구,약품 할증 행위가 1차 의료계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의대 가정의학교실 서홍관 교수가 서울,경기지역 1차 의료기관에 근무중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을 보내온 149명 가운데 80명(53.6%)이 가끔 또는 드물게 과잉진료를 하고있다고 답했다. 전혀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57명(38.3%)에 불과했다.과잉진료 내용은 불필요한 주사처방이 37명(24.8%)으로 가장 많고 불필요한 복약 16명(10.7%),불필요한 검사 16명(10.7%) 등의 순이었다. 또 의료분쟁에 대비해 의사들 대부분(135명)이 환자 선별 진료나 부작용에대한 과도한 경고,환자 회피나 의뢰 등 방어진료 행위를 하고 있었다.의료수가 삭감 등에 대비,의료보험 청구를 과다하게 하는 의사도 3명중 1명이넘었으며(59명,39.6%), 10명중 9명(135명,90.6%)은 제약회사로부터 약품을 비정상적으로 싸게 사는 약품 할증을 받고 있었다. 약품 할증에 대해 76명은 ‘잘못된 관행이지만 경영상 불가피하다’했지만‘자본주의 사회에서 문제 없는 일이다’라는 응답도 32명(21.5%)이나 돼 왜곡된 의료체계에 대해 무감각한 의사도 적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 [사설] ‘젊어진 검찰’의 과제

    법무부는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39명 전원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6일자로 단행했다.이번 인사의 특징은 사시 8회 출신 박순용(朴舜用)씨가 총장에 임명됨에 따라 선배기수 6명이 퇴진한 데 이어 동기생 7명이 옷을 벗는 등 모두 13명의 고위간부가 대거 퇴진하고,사시 11회가 고검장에 승진하는가 하면 12회가 검찰요직을 맡게 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검찰사상 가위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이번 인사를 두고 이러저러한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동기생이 검찰총수가 되면 나머지 동기생들이 용퇴하는것은 신임 총장의 지휘권을 강화해주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넘겨준다는 의미에서 검찰조직의 미덕(美德)으로 평가하는가 하면,선배 고위간부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사장(死臧)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어느쪽을 정책노선으로 삼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선택이다.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는 검찰조직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그 결과 이번 인사가 검찰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로 나타난 것이다.그같은 선택의 배경에는 검찰조직을 새롭게 재편함으로써 검찰에 국정운영의 중요한 몫을 맡기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구상도 일정한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획기적으로 ‘젊어진’ 검찰조직에 대해 몇가지당부하고자 한다.첫째가 후속 인사를 앞두고 동요하고 있는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라는 것이다.다음은 검찰의 의식개혁이다.현재 검찰은 지나치게 특권화됐다는 게 국민 일반의 인식이다. 검찰 개개인이 그같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다음으로,검찰은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오명(汚名)을 벗어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검찰의 중립성은 정치권력이 하사(下賜)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을 통해 확립하는 것이다.국민들이 ‘젊어진 검찰’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제야말로 역대 정권의 ‘사슬’에서 벗어나 중립성을 확립할수 있다는 바람 때문이다. 검찰은 국민들이 인정할만큼 충분히 중립성을 확보한 다음,우리 시대의 최대 과업인 개혁에나서야 한다.특히 정치인·고위공직자·재벌 등 사회지도층의 비리 척결이 그것이다.검찰이 사정의 칼을 높이 치켜들면 야당탄압이라느니 표적사정이라느니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림 없이 엄정한 사정에 앞장서야한다.검찰 사정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성 여부는 여권에 대한 검찰의태도에 달려있다.검찰이 깊이 명심해야 할 사실이다.
  • 병무비리 군면제자 69%가‘멀쩡한 몸’

    군의관 등에게 뇌물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의 상당수는 현역 또는 보충역 입영 대상자였다.신체가 건장한 젊은이들도 돈을 건네며 청탁하면 병역면제 대상인 신체 이상자로 둔갑할 수 있다는 풍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병무청은 7일 병무비리에 연루된 병역의무자 104명에 대해 지난달 말 징병검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절반인 52명에 대해 당일 검사장에서 ‘병역역종’을 확정했으며 이중 69.2%인 36명이 현역(23명) 또는 보충역(13명) 판정을받았다고 밝혔다.이들은 오는 8월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병무청이 돈을 주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병역의무자에게 재검을 실시해군입대를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2명 중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1명은 3개월 안에다시 신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병무청은 역종판정이 보류된 나머지 52명 가운데 질병 경력을 주장한 19명은 병사용 진단서 등 서류를 보완해 제출토록 했다.33명은 국군수도병원에정밀검사를 의뢰,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외국에 체류 중인 21명과 입원 중인3명,행방불명자 2명 등 재검 연기자와비리추가 발견자 29명에 대해서는 오는 17·25·30일 중 재검을 받도록 통보했다. 한편 병무청은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을 받은 36명에게는 입영 연기를 허용하지 않고 8월말까지 전원 입대토록 통보했다. 군·검·경 합동수사부는 지난 4월 군의관이나 병무청 직원에게 수천만원씩 뇌물을 주고 군면제 판정을 받은 병무비리 연루자 136명에 대해 병역면제판정을 취소토록 병무청에 요청,이번에 재징병검사가 실시됐다. 김인철기자 ickim@
  • 10대 고용 퇴폐주점 운영…탤런트 민욱등 16명 적발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6일 미성년자를 고용해 윤락알선 등변태영업을 해온 서울 강남 일대 퇴폐주점 10곳을 적발,‘인디안타운’사장조정은씨(38) 등 3명을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탤런트 민욱(본명 민우기)씨 등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민씨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강남구 청담동에 ‘씨맨’이라는 상호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2명 등 접대부 5∼6명을 고용해 윤락알선 등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퇴폐업소들은 단란주점이나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은 뒤 윤락을 알선하고 한달 평균 6,000만∼1억원의 매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 검사장급 이상 39명…전원 승진·전보인사

    법무부는 6일 법무부 차관을 포함,고검장 8명과 검사장 13명을 승진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39명 전원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9일자로 단행했다. 승진은 고검장 8명과 검사장 13명이며,나머지 18명은 전보다.이번 인사는 검찰사상 최대 규모다. 법무부 차관에는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 교정국장,대검 차장에는 신승남(愼承男·〃9회) 법무부 검찰국장이 고검장으로 승진,임명됐다.법무부 검찰국장에는 한부환(韓富煥·〃12회) 대검 총무부장,서울지검장에는임휘윤(任彙潤·〃12회) 대검 강력부장,대검 중수부장에는 이종찬(李鍾燦·〃12회) 전주지검장,대검 공안부장에는 김각영(金珏泳·〃12회)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기용됐다. 법무연수원장에 이태창(李泰昌·〃 9회) 광주지검장,서울고검장에 강신욱(姜信旭·〃 9회) 인천지검장,대전고검장에 진형구(秦炯九·〃 11회) 대검 공안부장,대구고검장에 송인준(宋寅準·〃 10회) 창원지검장,부산고검장에 이명재(李明載·〃 11회) 대검 중수부장,광주고검장에 주선회(周善會·〃 10회) 울산지검장 등이 고검장으로 승진,임명됐다. 검사장 승진은 사시 13회 정충수(鄭忠秀) 서울동부지청장 1명,사시 14회 김진환(金振煥) 서울남부지청장·유창종(柳昌宗) 서울북부지청장·김영진(金永珍) 서울서부지청장·장윤석(張倫碩) 서울고검 검사 등 4명,사시 15회 이정수(李廷洙)·황선태(黃善泰)·김규섭(金圭燮) 서울지검 1·2·3차장검사 등8명이다. 일선 지검장은 인천지검장에 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공판송무부장,수원지검장에 김승규(金承奎) 대검 감찰부장,대전지검장에 김학재(金鶴在)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대구지검장에 신광옥(辛光玉) 법무부 보호국장,부산지검장 김영철(金永喆) 법무부 법무실장,울산지검장에 명노승(明魯昇) 부산고검 차장,창원지검장에 김원치(金源治) 서울고검 차장,광주지검장에 조준웅(趙俊雄)춘천지검장,전주지검장에 박주환(朴珠煥) 대전지검장 등이 기용됐다.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는 이범관(李範觀) 대구고검 차장,법무실장에 송광수(宋光洙) 사법연수원 부원장,보호국장에 정충수 서울동부지청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의 동기인 사시 8회 7명 가운데 2명을 잔류시키려 했으나 개혁인사의 일환으로 7명 모두를 용퇴시켰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제2건국위 대대적 조직개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순수 민간인들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조직 정비에 나섰다. 제2건국위는 6일 제2건국운동의 민간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기획단과상임위원회에 있는 정부 인사를 전부 배제하고 학자를 비롯, 시민운동·재야운동출신 인사들로 충원하는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2건국위에 따르면 건국위를 이끄는 핵심조직인 기획단과 상임위를 100%민간인사들로만 구성키로 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안은 빠르면 이번 주중 청와대와 협의,최종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획단에는 통일부,교육부,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 차관,기획예산처정부개혁실장 등 차관급 9명이,상임위에는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장관급 인사 13명이 참여,기획단과 상임위의 정부인사 비율이 20∼30%에 달했다. 제2건국위는 기획단을 전원 민간인사들로 개편하면서 기획위원들을 대폭 보강,현재 28명인 기획위원수를 34명으로 늘려 각계 각층의 민간단체 의견을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새로 영입할 인사로는 김형문(金炯文)전국시민단체 연합회장이 신임기획위원으로 거론되고 있고,권태준(權泰埈)서울대교수가 상임위원에 내정된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추기자 sch8@
  • 경기 말라리아 비상

    경기 북부지역에 말라리아 비상이 걸렸다.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속에 파주·연천 등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중국 얼룩날개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감염된 환자가 59명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수 32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파주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연천 13명,김포 3명,의정부 2명,고양 2명,수원 2명,안양 1명 등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군위군 인구늘리기운동 지역사랑운동으로 확산

    경북 군위군이 지난 4월부터 추진중인 인구늘리기 운동이 지역 공공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가세하면서 지역사랑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는 4∼5월 두 달동안 직원 6가구 15명을 대구와 구미 등지에서 전입시켰다.농협 직원 5명은 현재 가족들과 전입을 협의중이어서조만간 전입주민이 늘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군위 영남병원은 5명의 직원 가족 13명이 전입신고를 마쳤고 군위경찰서에서도 3가족 7명이 군위군민이 됐다. 또 교육청에서도 인구늘리기 운동이 시작된 이래 3가족 7명이 군위군민으로 적을 바꾸는 등 각 공공단체를 중심으로 군위군민 늘리기 운동에의 동참열기가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군위로 전입해온 김모씨는 “전입 직후 가족 건강진단을 제공받고는 군위군민이 된데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군위로 더 많은 사람들이전입해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公振協 빠찡꼬 2차심의 안팎

    2차 심의는 지난 4월27일 열렸다.협의회 위원 14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구성은 문화예술계 출신 인사 3명,학계 3명,청소년계 1명,언론계 2명,법조계 1명,사회단체 등 기타 3명이었다.이날 유기기구로 상정된 안건은 모두 7건으로 문제가 된 ‘환타지로드’,와 ‘서울88’만 합격 판정을 받았다. 서울88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렇게 된 데는 실무자로서 심의에 참석했던 공진협 중간간부의 발언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그는 “서울88은 예전에 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에 경품제공 기능만 더 해 심의를 받게 됐고,공진협의 전신인 한컴산이 승인을 한 제품에 대해서는 재판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규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확인 결과 당시 한컴산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만국기’라는 게임은 ‘전자’ 영역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기타’로 분류되는 서울88과는 다른 종류였다.따라서 서울88은 재심을 받아야 했지만 ‘규정’이라는 말에 위원들은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A위원은“서울88이 ‘포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포카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거들었고,B위원은 “서울88은 사행심과는 거리가멀고 빠찡꼬나 슬롯머신은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는 의견을 냈다. 이 덕분에 서울 88은 찬성 9명,반대 1명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는 달리 ‘환타지 로드’의 심의에는 격론이 벌어졌다.업자들까지 참석시켜 제품 설명을 곁들였다.이날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협의회 심의에 업자들이 참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반대 의견을 낸 위원들은 “사행성 기구를허용하면 여러가지 형태의 사행성 게임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지만 찬성하는 위원들의 반박을 받았다. C위원은 “이 게임은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기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행 심리를 부추기는 게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경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행성을 논하기는 어렵다”거나 “머리를 쓰게 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쟁이 팽팽해지자 진행자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전문심의위원회로 되돌리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D의원은 “협의회도 나름대로 판단 능력이 있다”고 반발했고 3∼4명의 위원이 이에 동조,결국 표결에 붙여졌다.환타지 로드에 대해서는 찬성이7명,반대가 4명이었다. 특별취재반- 1차 심의위원들의 증언 지난 4월20일 ‘환타지 로드’‘서울88’ 등 사행성 오락기기의 1차 심의에 참석했던 검사전문위원 4명은 만장일치로 불가판정을 내렸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해로운지 여부가 판단의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A씨 서류상으로는 국내 제작품으로 기록돼 있었다.그러나 내용물은 모두일본에서 유통되는 빠찡꼬류의 기계식 구슬치기였다.몸통과 경품상자를 빼고는 모두 일본제였다. 따라서 2차 심의에서 빠찡꼬류의 일본제품을 통과시킨 것은 말이 안된다.2차심의에서 ‘환타지로드’와 거의 똑같은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해피 데이’는 통과되지 않고 ‘환타지로드’만 통과된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 B씨 구슬치기나 빠찡꼬류 등 사행성 오락기기는 허가를 내주지 않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다.불가판정을 내리기까지기계의 특성,게임의 진행방법,외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특히 기계의 특성 측면에서는 못이 박힌 패널의중간에 센서가 부착돼 이를 통과하면 점수가 추가되는 등 사행성 오락기기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국내 제작품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일본식 구슬치기는 내부 패널에 박힌 못의 형태에 따라 확률이 엄청나게 달라진다.국내에서는 확률에 맞출 수 있는 정교한 제작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C씨 원칙대로 처리했다.‘환타지로드’는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빠찡꼬와 같은 것이다.부품명세서를 보면 일본제임을 알 수 있다.그러나 사행성 행위 여부는 또다른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오락기기 자체가 행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행성이란 단어와 행위라는 단어를 같이 묶어 해석하는 게 옳으냐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 특별취재반- 公振協은 어떤곳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는 지난 97년 4월 공연법이 개정됨에 따라그 해 10월 공연윤리위원회(공윤)의 후신으로 출범했다. 96년 10월 영화심의 때 삭제 또는 금지조치를 내리는 행위는 잘못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영화사전심의 위헌 결정이 공진협 출범의 계기가 됐다.공진협과공윤은 운영성격부터가 다르다.공윤이 문화관광부의 산하기구인 반면 공진협은 독립된 기구다. 공윤은 문화관광부의 관리·감독을 받았고 문화관광부장관이 위원을 위촉하며 위원장이나 임원의 임용을 승인했다. 반면 공진협의 위원은 예술원회장의 추천에 따라 대통령이 위촉한다.위원장이나 임원은 위원회에서 호선으로 선출한다.문화관광부장관에게는 승인권이없다. 공진협의 심의기구로는 위원장을 포함,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회 밑에 영화 비디오 새영상 유기기구 가요음반 무대공연 광고선전 청소년 등 8개분야를 맡는 소위원회(60명)가 있다.영화 비디오 새영상 등 3개소위원회에는 2∼5명으로 구성된 예심회의가 별도로 있다. 총무부 영화부 비디오부 새영상부 음악광고부 등 5부가 행정사무를 맡고 있으며 직원은 40명 가량이다. 공진협이 문화관광부와 관련이 있는 부분은 예산이다.공연법은 공연·예술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국고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진협은 문화관광부에 공연·예술에 관한 지원금(전체 예산의 20%)을 신청해 국고에서 받는다.예산의 50%는 공진협의 심의 및 추천 수수료로충당되며 30% 가량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공익자금의 성격으로 지원한다. 공진협이 유기기구를 심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보건복지부산하의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의 임직원이 유기기구 심의 등과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심의권은 공진협으로 넘어갔다.공진협의 서기원(徐基源) 당시 위원장은 유기기구의 심의가 공진협의 성격에맞지 않는다며 강력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반- 서울 종로 사행성오락실 르뽀 4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로3가 지하철 역 부근.탑골공원까지 500m 거리 곳곳에는 사행성 오락실 30여곳이 밀집해 있다. 피카디리 극장 근처 ‘P게임천국’을 들어서니 손님들이 뿜어대는 담배연기에 슬롯머신류 오락기 ‘트로피’의 기계음이 뒤섞여 혼탁함이 가득했다. “이번은 센터에 스타 두 개입니다.아,23번 손님이 당첨됐습니다.5,000점을 보너스로 드리겠습니다” 오락실 직원의 큰 소리에 맞춰 게임기 버튼을 누르는 손님들의 장탄식과 환호가 반복해서 어우러졌다. 오락실 구석에서 게임에 열중하던 한 30대 남자가 쭈뼛쭈뼛 주위를 살피며카운터 쪽으로 이동했다.손에 들고 있던 7개의 모조 에머랄드 보석을 들어보이며 카운터에게 눈짓을 하자 직원 1명이 남자의 뒤를 따라 나섰다.가게뒤 골목에는 빨간색 쇼핑백을 든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오락실에서 나온남자가 보석을 주자 3만1,500원을 건네주었다. 종로3가 쪽으로 30m 아래에 위치한 ‘F오락실’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목격됐다.카드게임인 ‘파라다이스’를 끝낸 한 20대 남자가 경품을 들고 일어서자 종업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라붙어 카운터에서 현금으로 환전해주었다. 오락실에는 현금 환전이 금지돼 있다.도박 자체가 불법이다. 하지만 오락실에서 내건 5,000원짜리 경품은 오락실밖의 ‘중간상’에게서500원∼1,000원 정도 할인된 가격에 현금으로 교환된다.편법으로도박성 오락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길 건너편 서울극장 근처 오락실에도 이같은 편법 운영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오락실에서도 트로피나 파라다이스,비디오 게임등 사행성 오락기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200여평 규모의 ‘D 게임테크’에는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만 직원은 두명뿐이었다.청소년들이 사행성 오락기를 사용해도 제지하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기계에는‘도박 및 상행위를 하면 형사 처벌을 받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학교를 마친 뒤 바로 오락실로 달려 왔다는 최모군(16)은 “슬롯머신이나카드게임이 테트리스나 스포츠 게임보다 훨씬 재미가 있어 자주 즐긴다”고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뚜렷한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단속에 미온적이다.공중위생법 시행령에는 오락실의 규모와 운영 등에 대한 규정만 있어오락실의 변칙 영업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빠찡꼬류의 ‘환타지 로드’와 슬롯머신류의 ‘서울88’이 오락실에 등장하면 오락실 자체가 도박장으로 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듯했다. 특별취재반
  • 美, 폭력조장 오락산업과의 전쟁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청소년들을 폭력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제3차 작전에 들어갔다.총기 사용 규제및 인터넷 규제방침을 밝힌데 이어 1일미국 연예 오락산업의 판촉 과정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 조사결과,연예 오락물의 폭력장면이 청소년들을 실제 폭력으로 유도하는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오락산업이 청소년들에게 ‘폭력의 문화’를 팔고 있다고 주장하고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FTC)공동으로 비디오 게임과 음반및 영화 업계의 판촉 관행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집 고양이를 총으로 쏴 죽이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는 비디오 게임광고문구를 신고한 시애틀의 9살 초등학생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턴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은 매일 엄청난 양의 폭력을 먹고 있다”며 청소년들을 겨냥한 오락산업의 판촉 관행 조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20일 13명의 희생자를 낸 컬럼바인 고교생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교육계와 연예계 인사 60여명과 가진 백악관 회동 3주 만에 나온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이 회동에 즈음해 의료부문 수석보좌관 격인 서전제너럴 데이비드 새처에게 청소년 폭력원인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조사 결과 미 청소년은 18세가 될 때까지 극중 살인 장면에 4만번,폭력 장면에 20만번 노출된다고 소개했다.미 청소년 범죄 방지를 위한 NGO인 ‘유스 크라임 워치’는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미국의 어린이가 목격하는 극중 살인 장면은 모두 8,000번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1년 300만건,하루 1만6,000건,6초마다 1건씩의 학교내 범죄로이끌어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CNN과 갤럽이 공동 조사한 여론 조사결과 미 국민가운데 65% 이상의청소년 폭력증가에 TV나 영화가 큰 책임이 있으며 정부가 미디어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장·군수·구청장 13명‘마당골’모임 만들어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13명이 29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모인다.이틀동안 자치단체 발전 방안을 토의하기 위해서다.지자체간 싸움과 갈등만 할 게아니라 정보를 공유,지자체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자리이다. 모임의 이름은 ‘마당골’.주민을 위해 머슴처럼 일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뜻이다.97년 경남 고성 모임을 시작으로 지난해의 전남 진안에 이어올해가 세번째이다. 단체장들은 소속된 지자체의 우수 시책을 발표한다.예를 들면 대전 유성구는 커피 자판기처럼 돈을 넣어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증명민원 자동발급기’ 설치 사례를 발표한다.대구 동구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관내 업체에게 고용할당제를 추진한 사례를 발표한다. 서울 성동구는 중랑천 둔치·뚝섬에 다목적 운동장을 설치해 생활체육공간을 마련한 모범 사례를 발표한다.‘마당골’은 이같은 우수사례를 모아 책을 발간해 각 지자체로 발송할 예정이다.벤치마킹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참석하는 단체장들은 고재득(高在得) 서울 성동구청장,임익근(林翼根)도봉구청장,김두관(金斗官)경남 남해군수,김태홍(金泰弘)광주광역시 정무부시장,김재균(金載均)광주광역시 북구청장,송석찬(宋錫^^)대전시 유성구청장,이갑영(李甲英)경남 고성군수,임수진(林守鎭)전북 진안군수,주승용(朱昇鎔)전남여수시장,이재용(李在庸)대구시 남구청장,임대윤(林大潤)대구시 동구청장,조승수(趙承洙)울산 북구청장,김창현(金昌鉉)울산 동구청장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우들이 돌아온다…경기회복 따라 명퇴자 재고용

    퇴직자가 돌아오고 있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려 회사를떠났던 퇴직자들이 속속 전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부족한 일손을 메우기위해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사원들을 복직시키는 기업들은 증권,자동차,광고업계 등이 주류이지만 다른 업계에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의 이벤트행사 담당직원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의 ‘삭풍’이 몰아치던 97년 말 명예퇴직했던 정모씨(29)는 지난 17일 복직했다.함께회사를 떠난 100여명의 동료 가운데 올들어 13명이 돌아왔다.사원급의 젊은직원 뿐 아니라 50대의 전직 부장도 복귀했다. 회사측이 퇴직 사원들을 불러 모은 것은 광고 수주 물량이 지난 해에 비해20% 이상 늘면서 일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병남(李丙南·37) 인사부장은 “능력과 관계 없이 경영여건의 악화로 불가피하게 퇴직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더 호전되면 퇴직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재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도를 낸 회사가 재기하면서 흩어졌던 사원들이 다시 모이는 곳도 있다. 지난해 3월 부도를 냈던 원주의 아성특수제지에서는 45명의 직원 중 41명이사직서를 냈었다.그러나 최근 회사가 회생하면서 옛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시 들어와 일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장기 무급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도 조기에 복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8월부터 올연말까지 1년반동안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생산직 1,800여명 가운데 280여명을 조기 복귀시킬 계획이다.최근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산공장의 EF소나타,그랜저XG 생산라인이 풀가동돼 일손이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630명을 1년간 장기휴직시켰던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신규노선이 개설되고 고객도 늘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단계적으로 모두복직시켰다. 증권사도 증시 활황 이후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했던 여직원 등 전직 사우로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현대증권에는 올들어 30여명의 남녀 퇴직자가 재입사했다. 현대증권의 한 직원은 “퇴직자 중에는 다른 회사에 취직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퇴 8개월만에 재입사한 A씨 감회 “악몽을 떨쳐 버리고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사원 A씨(29).그는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회사를 그만뒀다가 지난 3월말 재입사했다. A씨가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회사측은 IMF한파로 악화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그는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났다.입사 4년차로 한창 의욕적으로 일할 시기였기에 더욱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회사를 떠나면서 위로금으로 받은 3개월치 월급과 퇴직금을 합쳐봐야 1,000만원이 채 안됐다.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했습니다.회사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능력이 없어 쫓겨난 것은 아니지만 심한 모멸감과 함께 회사측에 배신감을느꼈다. 남의 얘기같던 실직자가 되고 보니 막막하기만 했다.퇴직후 2개월 동안 이곳저곳을 방황했다.그래도 회사 다닐 때 시간이 없어 하지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애썼다.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마냥 놀 수 없어 캐주얼 의류회사와 다른 광고대행사에 어렵사리 취직해 다녀봤지만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그러다 지난 3월 전 직장인 오리콤에서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지난 일은 사과한다.모든 것을 잊고 다시 함께 일해보자”는 통보였다.퇴직 8개월만의 일이었다. “회사가 나를 버린게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회사도 워낙어려워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걸 알게 된 거죠” 회사 사정이 호전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되자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한 사우를 먼저 구제하기로 했다는 회사측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퇴직 전에 맡았던 광고 이벤트 업무를 다시 하고 있다.마치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다는 설명이다. “정말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두번째 주어진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A씨는 광고업계의 전문가로 뿌리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거리 불법광고물 살포에 ‘철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주택가나 학교주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광고전단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구는 19일 지난 3월부터 불법 길거리 광고전단에 대해 단속을 벌여 살포업자 30명을 적발,처음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각각 10만원씩의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구는 또 이가운데 유흥업소의 선정적인 전단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안내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린 20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광고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했다. 행정기관이 불법광고물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행위자를 적발,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태료 부과 및 고발고치는 현장에서 광고물 사진을 찍은 뒤 전화국을 통해 전화번호 주소지를 파악,청문을 거쳐 이뤄졌다. 송파구가 불법 광고물에 대해 단속에 나선 것은 가정집이나 차량 등에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나체사진이 뿌려져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키고 대출안내전단 역시 고금리로 가정파탄을 불러오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구는 이와 함께재활용과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 등 13명으로 불법광고물 특별단속반을 구성,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전상영(全相榮) 재활용과장은 “주택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3분의 2가 불법전단”이라며 “주민의 정서를 해치고 거리를 더럽히는 선정적이며 퇴폐적인 광고물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정부출연연구원 원장 13명 선임

    기초기술연구회 등 5개 정부출연 연구회 이사장은 18일 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 박호군(朴虎君) KIST 생체과학연구부장을 임명하는 등 13개의 산하 연구원 원장을 선임했다. 5개 연구회는 지금까지 관계부처 장관이 전직 고위공무원 등을 원장으로 임명해 오던 관례를 바꿔 공개모집을 통해 개혁성과 지도력,국제적 감각 등을심사해 새 연구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장 모집에는 KIST원장에 18명이 응모하는 등 모두 102명이 응모해 평균 9.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에 연구원장이 임명된 기관은 총 43개 연구원 가운데 원장이 공석중이거나 오는 6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연구원들이다. 이에 따라 43개 연구원 가운데 최근 홍승용(洪承湧)원장이 해양수산부차관으로 임명된 해양수산개발원만 원장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娥姸┿英맙П맬? ▲보건사회연구원장 정경배(鄭敬培)원장 유임 ▲농촌경제연구원장 강정일(姜正一) 농촌경제연구원 농림기술 관리센터소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강광남(姜光男) KIST광기술연구센터소장 ?嶽菅?사회연구회▲형사정책연구원장 김경회(金慶會)변호사 ▲교육개발원장 곽병선(郭柄善)교육개발원 부원장 ?餓袁貪茱嚮П맬? ▲전기연구소장 권영한(權寧漢) 전기연구소 전력경제팀장 ▲화학연구소장김충섭(金忠燮) KIST책임연구원 ?娥彭澎茱嚮П맬? ▲해양연구소장 한상준(韓相俊) 해양연구소 선임연구부장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조영화(曺永華) 연구개발정보센터 정보사업부장 ?峨輸珂茱嚮П맬? ▲기초과학지원연구소장 이정순(李貞淳)소장 유임 ▲천문연구소장 이우백(李愚伯) 천문대 대장 ▲생명공학연구소장 복성해(卜成海) 생명공학연구소 단백질조정팀장
  • 오늘 ‘종교계 1,080인 인권선언’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성직자 1,080명이 1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리는 제1회 불교인권문화제에서 인권선언문을 발표한다. 종교인들은 ‘종교계 1,080인 인권선언문’을 통해 “한 세기를 마감하고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열어가야 하는 지금은 지난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인권이 보장되고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때”라며 “서로의 종교를 넘어 이 땅에 자비와 사랑이 꽃피는 평화의 질서가 도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종교계 인권선언에는 조계종 고산 총무원장을 비롯해 지선,청화,정련,진관스님 등 불교계 418명,김상근 조용술 문대골 목사와 이재정 신부(대한성공회)등 개신교계 300명,김승훈 함세웅 문규현 신부 및 수녀 등 천주교계 249명,김현 이혜화 교무 등 원불교계 113명이 참여했다. 박찬기자
  • 5·18정신 인터넷 타고 세계로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고 인터넷상에서 영령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광주지역 20∼3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빛고을공동체’(회장 차혁렬)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5·18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97년 5월 홈페이지(www.518.org)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한글과 영어로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자료를 제공,‘5·18 대중화’에 큰 역할을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9만여명의 네티즌이 이곳을 다녀갔다. 빛고을공동체가 결성된 것은 지난 94년.우연히 컴퓨터 통신으로 5·18과 광주 지역사회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다가 뜻있는 회원 13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회원들은 자료수집 등 2달여에 걸친 밤샘 작업 끝에 97년 3월에는 홈페이지를 완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 뒤 회원들은 매주 광주시 동구 수기동 ‘참여자치’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최신 자료를 첨가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망월동 묘역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과 안내도를 실었다.온라인상에서 당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190명의 묘소를 방문,직접 헌화및 참배를 할 수 있다. 자료실 등에는 당시 불려졌던 민중가요와 ‘5·18부상자 동지회’에서 제작한 5∼20분짜리 동영상 5편도 볼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는 외국인들도 5·18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영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5·18 19주년인 올해 회원들은 ‘전남대 5·18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당시 성명서와 판결문,미국무성 관계 서류 등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으며 지난 11일 천리안과 나우누리에도 5·18 사이트를 개설했다. 초대 회장을 지낸 박인배(朴仁培·35)씨는 “컴퓨터 세대인 젊은이 상당수가 5·18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5·18 알리기에 조그마한 보탬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金총리 경호팀 전원 교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경호팀이 전원 교체됐다. 총리실은 지난 주말 김총리의 경호팀장을 박모 경위에서 이모 경감으로 한계급 높여 교체했다.또 근접 경호팀과 삼청동 총리공관 지원팀 13명을 모두새 인물로 바꿨다.총리실 관계자는 16일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호팀 교체는 지난 7일 충남대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결정적인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총리는 충남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대기중인 버스를 타려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에게 둘러싸여 소매를 붙잡히는 등 5분여 동안 봉변을 당했다.김총리는 지난 2월 서울대 졸업식 참석길에서 학생들에게 승용차가 발길질을 당하는 등 한차례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는데도 똑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또 최근에는 신원불명의 남자가 세종로청사 9층의총리 접견실까지 무단으로 들어와 김총리의 사진을 찍으려다 발각된 사건도있었다. 새로 파견된 경호팀은 경험도 많고 무술실력도 뛰어난 정예 요원들로 알려졌다.
  • [제2공화국과 張勉](22)-지지부진한 혁명과업(上)

    장면(張勉)정부는 실로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를 짊어지고 출범했다.그 가운데 하나가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남긴 유산을 4월혁명에서 확인된 민의(民意)대로 처리하는 일이었다.이정권이 저지른 정치비리인 ‘6대 사건’과 경제비리인 ‘부정축재자 처벌’이 주요 관심거리였다. 6대 사건이란 ▲4·19 때의 발포 ▲장면부통령 저격 ▲서울·경기도 부정선거 ▲민주당 전복 음모 ▲정치깡패 ▲제3세력 제거 음모 등을 말한다.한결같이 이승만의 장기집권을 노려 국민과 야당을 탄압한 사건들이었다.이와 관련한 재판을 ‘혁명재판’이라고들 불렀다. 혁명재판의 진행은 그러나 순조롭지 못했다.먼저 법리상의 문제가 제기됐다.피고인측 변호사들은 “6월15일 헌법이 개정되었으므로 ‘3·15선거’ 때의 관련법은 효력을 상실했다.따라서 몇몇 피고인은 무죄”라는 논리를 들고나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4월혁명유족회’회원들이 법원에 들어와 규탄데모를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그러자 변호사들은 재판이 안전한 상태에서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는보장이 없는 한 참석하지 않겠다며 출정을거부했다. 혁명재판은 지지부진했고 민심은 부정선거 원흉들이 그냥 석방되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장면정부도 사태 진행을 우려했지만 과거 이승만이 했던 것처럼 법원에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사법권을 존중한다는 뜻에서였다.변호사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설득해 법정으로 돌아오게한 것이 고작이었다. 10월8일 서울지법 형사1부(재판장 張俊澤부장판사)는 피고인 48명에게 1심형량을 선고했다.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13명 가운데 3명에게만 사형을 언도했고,8명에게는 무죄·공소기각·면소(免訴)판결을 내려 풀어주었다. 이에 앞서 마산지법은 ‘3·15부정선거’피고인들에게 사형 등 중형을 내린 바 있어 서울지법의 ‘경미한’ 판결이 불러일으킨 분노는 더욱 컸다.장판사는 훗날 “국민감정과 동떨어진데다 기존 법의 한계를 보인 판결이지만 증거에 따라 당시 법대로만 판결했다”고 밝힌다. 온유하기로 유명한 장면도 이 판결에는 크게 화를 냈다.그는 회고록에서 “나 자신도 분격했다.법조문에 의한 공정한 판결이었을지는 모르나 국민감정에 미치는 영향도 참작했어야 할 것이다.적어도 혁명재판이라는 성격을 띠었다면 말이다.여하간 평상시의 법조문에 의한 것으로도 너무 가벼운 형이었다”고 술회했다. 전국적으로 벌떼와 같은 시위가 벌어지고 3일 후 4·19 부상자들이 민의원에 난입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한다.소급입법으로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피고인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여론이 불길처럼 일어난 것이다. 민의원은 10월13일 ‘민주반역자에 대한 형사사건 임시처리법’을 서둘러통과시켰다.주요 내용은 ▲특별입법을 할 때까지 재판을 중단하고 ▲관련 피고인들에게는 구속기간을 제한하지 않으며 ▲재판에서 석방되더라도 즉시 재구속한다는 것이었다. 특별입법을 전제로 한 ‘임시처리법’이 통과된 뒤 소급입법을 위한 개헌논의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총리로서 장면은 이를 거부한다.보복을 목적으로한 소급입법은 정치도의상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었다.대신 현행법에서 가장 무거운 벌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장면은 민주당 의원들이 소급입법을 놓고 최종 토론을 벌인 현장에서도 강력히 반대했다.심지어 “소급법을 고집한다면 나는 당을 떠날지도 모르겠다”고까지 굳은 결심을 보였다.그렇지만 소급법은 결국 제정되고,장면은 회고록에서 “격렬한 국민감정과 지배적인 공기로 보아서는 이를 안 할 도리가없을만큼 험악했다”면서 “소급법이 가능하게 된 점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심정을 밝혔다. 장면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원인은 신·구파 갈등과 소장파 반발 등으로 안정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데 있었다.민주당 구파는 이미 분당작업에 들어갔고 소장파도 공공연하게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결국 민주당 신·구파로 이루어진 제2공화국 행정부와 의회는 사회적 압력에 대단히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급입법은 구파의 주도 아래 차근차근 진행됐다.민의원은 10월17일 헌법 개정안을 발의해 11월23일 통과시켰다.투표에 참석한 200명 가운데 191명이 찬표를 던졌다.부정선거관련자·반민주행위자의 공민권을 제한하고 부정축재자를 처벌하는 소급입법을 할 수 있으며,이를 맡을 특별재판부·특별검찰부를 설치한다는 내용이었다. 후속조치로 부정선거관련자 처벌법,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법,특별재판소및 특별검찰청 조직법이 잇따라 연내에 제정됐고 부정축재 특별처리법만 61년 4월 공포됐다. 특별재판소는 61년 1월25일 5개 심판부를 구성,전국 각지의 법원이 맡던 관련사건을 이송받아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 가운데 제1심판부(재판장桂昌業대법관)는 4월17일 부정선거 사건 피고인들에게 선고를 내렸다.최인규(崔仁圭)전내무장관에게는 구형대로 사형을,이강학(李康學)전치안국장에게징역 15년,이성우(李成雨)전내무장관에게 징역 7년,최병환(崔炳煥)전내무부지방국장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언도했다. 소급입법은 이후 두차례 더 등장한다.박정희(朴正熙)가 만든 ‘정치활동정화법’과 전두환(全斗煥)의 ‘정치풍토쇄신특별법’이 그것이다.둘 다 구정치인의 정치활동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법이었고,제2공화국에서 소급법을 제정한 당사자들이주로 대상에 들었다.이용원기자 ywyi@-실패한 許政과도정부 4월혁명이 난 뒤 장면(張勉)정부가 들어서기까지는 넉달이 소요됐다.그 넉달 동안 혁명과업의 첫 처리를 맡은 정치 주체가 허정(許政)과도정부이다. 허정정부는 이름 그대로 과도기에 한시적으로 존재했고 따라서 역사·사회발전에 큰 구실을 하리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정권이다.그렇지만 이승만(李承晩)정권이라는 구체제가 무너지고 처음 등장한 정권이라는 점에서,어차피 4월혁명이 제기한 갖가지 혁명적 요구를 수행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은 것도 사실이다. 허정정부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실패했다’는 쪽으로 모아진다.“실제 과도정부가 행한 역할은 스스로 천명한 원칙에도 훨씬 미치지못했다“(孫浩哲 서강대교수 등)고 본다.그 이유는 “4·19 취지에 의거해구체제와의 단절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과도정부 자신과 민주당,그리고 4·19혁명에 참여한 중요한 지식인 및 사회세력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개혁을 위한 타협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崔章集 고려대교수)이다.그 결과 “후계정권(장면정부)에게 제한된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혁명’을 수행해야하는 어려운 숙제를 남겨주었다.”(韓昇洲 고려대교수)허정은 서울 각대학 교수들이 시위를 벌인 1960년 4월25일 외무장관에 임명된다.이틀 뒤 이승만이 하야하자 그는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대통령승계권을 가진 장면부통령이 4월23일 이미 사임했기 때문이다. 과도정부의 내각수반이 된 허정은 각료진 구성을 마치고 5월3일 ‘5대 시책’을 발표한다.‘반공정책을 한층 더 견실하게 전진시키는 것’을 비롯해▲부정선거 처벌대상은 고위책임자와 잔학행위를 한 자에 국한하고 ▲혁명적 정치개혁을 비혁명적인 방법으로 단행하며 ▲4월혁명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내정간섭’운운하는 것은 이적행위로 간주하고 ▲한·일관계 정상화를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는 “전 국민이 이 시기에 위대한 관용을 보이고 그 정력의 전부를 국가의 부강과 국민 공익에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해 정치보복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했다.한마디로 “최소한의 정책변화를통해 현상유지를 담보하는 정책”(최장집)을 편 것이다. 이같은 기본원칙은 각 부문에 그대로 적용됐다.먼저 ‘3·15부정선거’등정치비리 관련자 처리를 이승만정권 때부터 유지된 법원·검찰에 맡겼다.이때문에 ‘혁명재판’성격은 사라지고 국민감정이 용납못할 판결이 잇따랐다. 서울지법 형사1부의 10월8일 선고가 대표적인 예이다.“공판은 장면이 이끄는 다음 정부로 넘겨졌으며,장면정권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의 원인이 되었다”(한승주)‘부정축재자 처벌’도 마찬가지였다.과도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처벌 의지를 여러차례 공표했지만 명백히 ‘축소지향적’이었다.6월 1∼20일을 부정축재 자수기간으로 정했고,7월2일에는 허정이 “부정재산을 정부에 반환하면 형사책임을 감면하겠다”고 밝혔다.사흘뒤 부정축재 1차 조사대상자로 기업인18명,기업체 61사를 공개했다. 결국 과도정부에서는 몇몇 사람이 부정축재 사실을 자진 발표하고 축재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그쳤다.장면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자를 처벌하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고위장성의 반발을 두려워해 군 개혁을 외면했고 ▲민원(民怨)의 대상인 경찰을 민주화하는 방안도 자리바꿈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허정과도정부는 ‘비혁명적인 방법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한다’는 슬로건을내세웠지만 결과는 “사회 내 어떤 부문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무능과 무작위 탓으로 장면이 이끄는 그후의 정권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한승주)말았다.이용원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