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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빅3 연봉협상 ‘답이 없다’

    현대는 ‘연봉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현대는 00∼01시즌 연봉협상 시한인 지난 31일 팀의 기둥인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의 연봉 조정신청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냈다.세 선수의요구액과 구단이 줄수 있는 액수의 차가 너무 컸기 때문. ‘알짜 토종’을 끌어 모아 97∼98·98∼99시즌 2연패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이 과정에서 연봉 인플레를 겪었고 결국 이것이 올시즌 큰 부담이 됐다.더구나 SK의 서장훈이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인 3억3,000만원의 연봉에 합의하자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현대가 엔트리 13명 가운데 세 선수를 뺀 10명과 이미 합의한 연봉의 총액은 5억2,200만원.KBL이 정한 한팀의 연봉총액(샐러리 캡)이 10억원이므로 남은 돈은 불과 4억7,800만원.하지만 세 선수가 요구한 총액은 6억8,000만원이나 돼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는 상황. 서장훈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는 이상민(지난해 2억2,000만원)은 2억9,000만원,조성원(지난해 1억2,500만원) 2억원,추승균(지난해 1억3,500만원)은 1억9,000만원을요구하고 있다. 구단은 이상민은 동결 또는 500만원 인상,조성원과 추승균은 1,000만원 안팎 인상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샐러리 캡을 초과하게 된다. 결국 현대의 돌파구는 세 선수 가운데 최소한 1명을 트레이드 하는 것.SBS로부터 포워드 정재근을 영입한 것을 감안하면 슈터 조성원과 포워드 추승균 가운데 1명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나머지 9개팀이 이들을 잡기위해 치열한 물밑싸움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물론 샐러리 캡에 여유가있는 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현대가 과연 ‘알짜’를 트레이드하는 고육책을 택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6급 계장 진급 ‘바늘구멍’

    6급 계장으로 오르는 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의 실·국 통폐합 등 구조조정 결과다. 대구시 중구에 따르면 지방 7급 공무원 98명 가운데 8년 이상 장기근속한직원이 43명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승진적체가 심각하다.이중 9년이상 근속한 직원이 21명,10년 이상 7명,11년 이상 1명,13년 이상 1명이나 된다. 광주시 동구도 7급 130명 가운데 8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51명이다.이중 13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13명,12년 이상 14명,11년 이상 12명 등이다. 대전시 중구도 마찬가지여서 8년 이상 근속한 7급 47명 가운데 13년 이상이9명,11년 이상 11명,10년 이상 17명 등에 이른다. 기초 자치단체의 경우 그동안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5∼7년 걸리던 것에 비하면 승진적체 현상이 엄청나게 심화된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월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갖고 지방공무원 정원규칙을개정,6급 정원을 674명 늘리는 등 지방공무원 특별승진 인사를 실시했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도시 중심구(서울·부산·대구·대전·인천·울산·중구,광주동구)구청장 협의회는 최근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지방 7급 공무원중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특별 승진시킬 수 있도록 6급 정원을 늘여달라고 행자부에 건의했다. 김주환(金周煥)대구 중구청장은 “구조조정 이후 7급 공무원의 승진적체가심각한 사기저하 요인이 되고 있어 장기근속자 특별승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6개社 이번주 코스닥 공모주 청약

    공모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바이오텍을 비롯한 6개 업체가 이번주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일부 업체는 투신사를 공모 청약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중앙바이오텍 동물약품 제조업체로 영양제와 항생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모가는 2,000원이며 본질 가치는 1,742원로 상당히 근접했다.KTB네트워크가 1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타임아이엔씨 한섬에서 분리된 여성의류 전문업체.한섬외 7명의 특수관계인이 93.8%의 지분을 갖고있다.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45%로 낮췄다. ◆한성엘컴텍 고압 콘덴서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대표인 한완수씨와 13명의 특수관계인이 70.5%의 지분을 갖고 있다.공모가는 희망가와 같은 1만원이다.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용 레이저마크 등의 기계장비 제조업체.본질가치는 6,946원이며 공모가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대표이사인 성규동외 특수관계인 17명이 61.3%의 지분을 갖고있다.지난해 영업이익율은 28%로 높은 편이다. ◆한광 희망가가 2만원이었으나 공모가가 2만5,000원으로 희망가보다 높았다.본질가치는 1만4,872원이었다.레이저 가공절단기 등 기계장비 생산업체로한미열린기술투자가 6.7%의 지분을 갖고있다. ◆장원엔지니어링 네트워크 전송장비와 시스템 분야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통신장비 제조업체.본질가치는 1.506원이며 공모가는 3,000원으로 결정됐다. 강선임기자 sunnyk@
  • 16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현황]/ ‘퇴직의원’ 재산 변동은

    이번 재산공개 결과 15대 국회의원 가운데 16대 총선에서 낙선했거나 출마하지 않은 퇴직의원의 재산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퇴직의원 154명 가운데 지난 2월28일 재산변동신고 이후 5월29일 15대 임기 만료일까지 불과 3개월 사이에 1억원 이상 재산이 줄어든 신고자가 23명으로 14.9%를 차지했다.4·13 총선이 일부 퇴직의원의 재산 감소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퇴직의원은 이인구(李麟求) 전 자민련 의원으로,3개월 사이 무려 76억8,800만원이나 감소했다.건설사 명예회장인 이 전 의원은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액만 74억7,900만원이었다. 이어 양정규(梁正圭·15억5,300만원),김허남(金許男·10억2,700만원),구천서(具天書·5억9,000만원),김찬진(5억7,700만원),황학수(黃鶴洙·5억6,500만원),김운환(3억5,400만원) 전 의원 등의 순이었다.양 전의원은 채무 변제를위한 빌딩 매각,김허남 전 의원은 예금 감소와 임야 증여 등으로 재산이 대폭 줄었다. 반면 민주당 박범진(朴範珍)·양성철(梁性喆) 전 의원 등은 총선 낙천·낙선에 따라 후원회 명의의 예금을 자기 명의로 이전하는 바람에 각각 3억2,000만원,2억8,500만원 늘었다. 박찬구기자 *'386세대' 출신들은. 이른바 ‘386세대’ 정치신인들도 대부분 중산층 정도의 재산을 등록했다. 일부는 전세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거나,은행 대출 등 빚을 지고 있었다.반면 변호사 출신들은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신고,대조를 보였다. 민주당의 ‘386정치인’ 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 소속 초선의원 8명의평균 재산은 4억7,400만원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한나라당내 ‘미래연대’ 소속 초선의원 13명의 평균 재산은 7억1,200만원으로 민주당 출신보다 많았다. 지역구인 서울 행당동 전세아파트에 거주하는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의원은 4억9,100만원을 신고했다.등촌동 전세아파트에 사는 같은 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8,600만원을 등록했다.임의원과 김의원은 각각 9,900만원과 9,500만원의 채무를 갖고 있었다.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은 1억6,700만원을 신고했지만 사채와 은행대출 등 1억6,000만원을 빚지고 있었다. 반면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자녀의 예금과 임야 등 부동산,본인과 배우자의 골프회원권 등 19억2,100만원을 신고했다.역시 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의원도 예금과 유가증권,부동산,부친의 골프회원권 2개 등을 합쳐 22억원을 등록했다. 박찬구기자
  • 사고 콩코드機 조종사 마티

    [파리 AP 연합] 파리 근교에서 25일 추락한 콩코드기의 조종사 크리스티앙마티(54)가 필사적으로 기수를 돌려 인구 밀집지역 추락을 피함으로써 대형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 근교 기네스 마을의 장 피에르 시장은 26일 마티가 기수를 돌려 호텔에 추락함으로써 대형 인명 피해를 막았다면서 “우리는 그 훌륭한 조종사덕택에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한 성직자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인구 밀집지역과 고속도로를 피해 희생자를 줄인 데 대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마티의 희생정신을 찬양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콩코드기가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화염에 휩싸여 기네스마을 중심으로 곤두박질 쳤으나 가까스로 기수를 올려 거주지역을 빠져나갔으며 이어 차량이 밀집한 고속도로를 피해 호텔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로 비록 탑승자 109명과 지상에 있던 4명 등 113명이 사망했으나 그가 기수를 돌리지 않았다면 마을 중심에 떨어져 수 천명이 목숨을 잃는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난 마티는 윈드 서핑을 즐겼으며 항해선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등 일과 스포츠에 만능이었다.그는 날렵한 스포츠맨으로 산악 등반과 행글라이딩을 즐겼으며,지난 82년에는 서아프리카에서 남아메리카의 가이나아 공화국까지 32일간에 걸쳐 대서양을 항해했다.그는 30년 동안 에어버스와 보잉 747기를 조종하다 지난해 조종사들의 꿈이자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직업의 하나로 간주되는 콩코드 조종사 자격을 획득했다. 마지막 순간 그가 조종했던 콩코드기가 비록 화염 속에 휩싸인 채 추락해 113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그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웅으로 되살아나고있다.
  • 이산가족 생사확인 특징

    27일 8·15방북 이산가족 후보자의 북쪽 가족 생사확인 결과가 밝혀지면서,북측의 서울방문 후보자 명단이 공개된 지난 16일에 이어 다시 한번 기쁨과회한의 눈물이 뿌려졌다.가슴뭉클한 8·15상봉 날짜는 어느덧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생존자보다 사망자 많아= 남북당국이 각각 지난 열흘에 걸쳐 200명 교환방문 후보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결과,상봉 가능인원이 최종 방문인원 100명을 상회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특히 북측의 경우 우리와 달리 비공개로 가족찾기 작업을 벌였음에도 138명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것은 생사확인 작업이 성의있게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생사가 확인된 가족들 가운데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은 이산가족들에게 적잖은 슬픔을 안겨준다.북 후보자 200명이 상봉을 원한 남쪽 가족 1,341명 가운데 확인불능자를 제외한 생존자는 613명인반면,사망자는 617명이었다.남측은 확인불능자 111명,추가확인자 326명까지포함,총 1,667명의 확인내용을 북측에 보냈다. 남 후보자 200명이 상봉신청한 북 가족은1,201명이었다.북한이 현재까지생존·사망을 확인해 회보한 인원은 849명.생존자 276명,사망자 392명,확인불능자 168명,추가확인자 13명 등으로 집계됐다. 생사확인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상봉신청한 명단 외에 새로운 가족을 추가로 발견한 것은 의미있는 수확이다.남측 거주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드러난 북측 상봉희망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북측 거주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남측 상봉희망자는 12명에 이르러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산가족,서울·황해도에 주로 거주= 북의 상봉후보자 200명중 78명의 남쪽 가족이 서울에 사는 점이 특이하다.25명의 가족은 경기도에 거주,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7명의 가족은 해외에 살고 있다. 반면 방북 후보자 200명 가운데 35명의 가족이 황해도,32명은 평안남도에살고 있다. 방북 후보자중 북쪽 부모의 생존을 확인한 사람은 21명이나 됐으나,북 후보자의 남쪽 부모가 살아 있는 경우는 1명 뿐이었다. ◆향후 일정 빠듯= 남북은 당초 26일 상봉 후보자 생사확인을 끝내기로 했었으나,북측의 확인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측은 다음달 1일까지추가확인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이에따라 상봉일이 보름여밖에 남지 않은상황에서 향후 일정이 매우 빡빡하게 됐다. 접수가 마감되면 우리측은 늦어도 8월4일 이전에 이산가족 인선위원회를 열어 최종 방북단 100명을 선정한 뒤 다음달 8일 북측과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도 우리측으로부터 넘겨받은 198명의 생사확인 결과를 토대로 서울 방문단 최종 100명을 선정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파트 수급 불균형… 집값 뛸듯

    주택시장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 반면 준농림지 건축규제와 건폐율 및 용적률 강화 등으로 주택공급은 크게위축돼 지난해의 60% 선에 그칠 전망이다.이에 따라 수도권 등 주택수요가많은 지역에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 7가구당 1가구 청약통장] 지난달 30일 현재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있는 청약예금·부금·저축 등 3개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는 367만2,940명으로 전달보다 23만6,764명이 늘었다.수도권만 282만3,379명으로 15만1,813명이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전월대비 12만1,438명 증가한 141만596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수도권지역이 117만2,03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주택수요가 수도권에집중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195만9,001명으로 5월말보다 11만5,013명 늘어났다.이중 수도권 가입자는 141만7,935명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국민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도 그동안의 보합·감소세에서 벗어나 30만3,343명으로 전월보다 313명 증가했다.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는 23만3,410명.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요건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은 줄어든다] 올 상반기 주택건설업체들이 공급한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5만9,50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가구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준농림지에 대한 건축규제가 강화되고 도시계획구역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 적용키로 한 6월 이후 주택공급량은 크게 줄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준농림지역에서 3만㎡ 이상 개발되는 시설 및 건축물에 대한시설기준과 준도시지역 취락지구의 입안기준을 크게 강화,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함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공급량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및 중소 주택업체들이 공급한 아파트는줄잡아 15만가구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사업여건 악화로 10만가구를 공급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장기적으로 상승] 수도권의 주택공급률은 6월말 현재 83% 선이며서울의 경우는 71%에 불과하다.특히 자가보유율은 수도권 75%,서울 62% 선에그쳐 주택수요는 여전하다. 반면 주택공급은 잇단 규제 강화와 사업성 악화로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당장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2∼3년 후엔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특히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시장의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실제 올초 전세대란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또 한번의 ‘전세대란설’은 98년 외환위기에 따른 주택공급량 급감으로 입주물량이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올 여름‘국지성 호우’빈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불의의 사고를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24일 “피서철인 8월 상순까지 습도가 매우 높은 무더운 날씨와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 지상 5㎞쯤 위쪽에는 북서쪽에서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다.반면 그 아래쪽은 남동쪽에서 밀려온,높은 온도에 많은 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위쪽은 ‘가을 하늘’,아래쪽은 ‘여름 하늘’에 비유할 수 있다.22∼24일 내린 집중호우는 대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한냉전선에 남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합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발생했다.성격이 다른 두 기단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전선이 남북으로 이동,여름철 남중국 쪽에 머무는 비구름대가 흘러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냉전선은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거의 수직으로 맞부딪히기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천둥·번개 등 악천후가 나타나기 쉽다.전선의 폭도 50∼100㎞로 좁아 특정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뿌린다. 이 때문에 피서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5시쯤 가족 등과 함께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재춘씨(37·은행원·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갑자기 높아진 3∼4m의 파도에휩쓸려 숨졌다.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서해중부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었으나 대천해수욕장의 여름경찰서는 파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수영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날 밤 9시쯤에도 경북 팔공산 치산계곡에서 이규환씨(4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가족 4명 등 13명의 등산객이 오후 영천지역에 쏟아진 34mm의 장대비에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 고립됐다가 밤 11시30분쯤 구조됐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여행객들은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라디오와 휴대 전화를 소지하고 아침·점심·저녁으로 기상청의 예보를들어 날씨를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영우기자 yw
  • 집중취재/ 표류하는 조기유학정책

    * 변칙유학 급증. 정부의 유학 관련 방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변칙적인 조기유학이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조기 유학 전면 허용 방침을 발표했으나 9개월이 넘도록 최종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아직까지 17세 이하의 조기유학은 불법이다. 하지만 조기유학 허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죄책감’없이 유학을 떠나거나 준비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도 조기유학을떠나려는 학생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유학 방침의 표류가 조기유학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지난 5,6월 전국 1만여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기 유학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99학년도(99년 3월∼2000년 2월) 조기 유학생 수는 1만1,2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IMF 이전인 97학년도 1만2,01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98학년도의 1만738명보다는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행 규정을 위반한 불법 유학생은 모두 1,650명으로 98학년도 1,129명에 비해 46.1%나 늘었다. 99학년도 적법 유학자는 ▲예·체능계 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등으로 정식유학 인정서를 받은 189명 ▲이민 부모의 자녀 5,709명 ▲외교관 및 기업체해외 주재원의 동행 자녀 3,689명이다. 불법 유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은 405명으로 98년 208명의 두배 가까이나 됐다.전체 불법 유학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5.4%로 98학년도 18.4% 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무분별한 조기 유학으로 귀국학생도 늘고 있다.특히 초등학생이 많다. 99년 1·2학기 중 조기 귀국한 유학생 6,510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3,879명으로 전체의 59.9%이었다.더욱이 해외체류기간이 2년 미만인 학생이 1,817명,2∼3년이 987명으로 정상적인 유학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이와 함께 학년 초에 유학을 떠나는 예년의 추세와는 달리,99년에는 2학기조기 유학생 수가 5,658명으로 1학기의 5,579명보다 더 많아 조기 유학 허용방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유학생 수는 서울지역 5,288명,경기 3,213명,부산 586명,인천 459명,대전 443명,대구 312명 순이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서울 서대문구 박모씨(41·여)는 “유학 절차 등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근 조기 유학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중학교 담임 김모교사도 “이미 유학을 떠난 학생이 있기 때문에 지금 반에서 조기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2∼3명을 말리기 어렵다”면서“정부가 빨리 정확한 방침을 확정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교육부 방침 어떻게 돼가나. 교육부는 최근 조기유학과 관련,당초 전면 허용에서 단계적 허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 2월 전면허용 방침을 담아 입법예고했던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을수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조기유학전면 허용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다. 발표 당시만 해도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규정’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과 경제 회복 등의 주변 여건이 맞물려 전면 허용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관련 단체 간담회,여론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조기유학은 시기상조’였다.특히 국내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서둘러 조기유학을 전면 허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상황이 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3월로 잡았던 조기유학 전면 허용 시기를 미루고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전면 허용 ▲단계적 허용 ▲전면 유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한 끝에 단계적 허용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절충안을 택한 것이다. 단계적 허용은 중학교 졸업자 이상의 조기유학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골자다.교육부 관계자는 “초·중학생까지 유학을 허용하면 국가관이나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아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제적 상황 등이 호전되고 조기유학이 정착단계에 들어서면 초등학교졸업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조기유학과 관련,단계적 허용 방침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국회 교육위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국회 교육위는 과외대책에 대한 입법 절차를마무리한 뒤 조기유학 문제를 풀어가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국회와의 협의는 빨라야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조기유학과 관련해 혼선을 빚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국회 교육위와 협의해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성공 가능성 10%의 함축. 이른바 ‘나홀로 조기유학’은 10명 가운데 9명이 실패한다’고 한다. 교육부 조차 조기유학의 성공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이다. 따라서 조기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뚜렷한 목표 ▲수학 능력 ▲학비 조달능력 ▲충분한 준비 시간과 함께 유학정보 등을 갖출 것을 권한다. 다음은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고충을 겪은 학부모들의 사례이다.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 40대의 A씨(여)는 두 자녀만 일찍 유학보낸 것을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6년전 중학교 2학년인 아들(20)과 고교 1학년이었던 딸(22)이 조기유학을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결국 불량 학생들과어울리고 성적은 떨어졌다. 현재 전 가족이 이민을 가 아이들을 다잡은 끝에 간신히 현지 대학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자식들이 기대에 못미치게 성장,‘차라리 한국에서 공부시켰으면…’이라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을 다니는 B군(20)도 고교 1년때 당시 고교 3년생인누나(24),어머니와 함께 이민을 왔다.조기유학을 위해서였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대기업 간부로 근무한다.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다.어머니 C씨는 1년중 절반 이상을 자녀들과 보낸다. C씨는 국내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려 학업은 뒷전이었다”면서 “아직 정체성이 완전히 형성되지않은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두는 것은 부모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학원의 한 관계자는 “확고한 목표가 없는데다 의지가 약한 자녀를 홀로내보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가능한 한 자녀들이 자신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언어 등의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춘 상태에서 유학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유학준비 어떻게 할까. 최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이용,값진 유학정보를얻고 있다. 유학원을 통하면 수십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조금만 품을 들이면 저렴하고 쉽게 유학 길잡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어학연수 및 유학 설계,수속,출국 등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많은 ‘인터넷 유학원’이 존재한다. 특히 유학정보를 수시로 바꿔 줘 최신 정보가 가득하다. 지오넷(www.geonet.co.kr)은 미국·영국·캐나다의 중·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교육제도와 학교 선택시 유의점,입학 수속절차,사립학교정보도 담겨있다. 유학뱅크(www.yuhakbank.co.kr)는 초·중·고교 유학 정보 뿐만 아니라 예·체능계 학교 정보도 띄우고 있다.유학비자 발급방법과 국가별 생활비,수업료 할인 학교,기숙사생활도 알려준다. 유학넷(www.uhak.net)은 조기유학 전문 사이트로 중국·프랑스·독일·이태리 등의 유학정보가 돋보인다. 유학 관련 책과 학교별 유학생 장학금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준비하는 유학’이란 뜻의 DI유학(www.diyuhak.com)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조기유학 정보를 띄운다. 조기유학을 떠난 여고생 이세희양(17·myhome.naver.com/saehee17/)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궁금증을 남기면 유학 체험담 등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국공립-수도권 사립대 내년 입학정원 감축

    2001학년도 국·공립대 및 수도권 사립대의 입학정원이 동결 방침속에 전년도에 이어 감소했다.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19일 ‘2001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안’을 통해 국·공립대 입학정원이 전년도에 비해 417명,수도권 사립대는 546명 줄었다고 밝혔다. 국·공립대 총정원은 6만7,177명,수도권 사립대는 10만6,335명이 된 반면지방 사립대는 14만4,453명으로 4,518명 늘었다. 따라서 161개 4년제 일반대학(교대·산업대 제외)의 2001학년도 학부정원은31만7,965명으로 전년도 보다 1.13%인 3,555명 늘어난 셈이다. 국·공립대 가운데 ‘두뇌한국 21’ 사업에 참여한 서울대 213명,전남대 50명,부산대 47명,경북대 43명,경상대 40명,부경대 22명,충남대 2명 등 7개대가 모두 417명을 줄였다. 수도권 사립대도 ‘두뇌한국 21’사업을 하거나 대학원 증원에 따른 학부감원 방침에 따라 성균관대는 135명,한양대는 87명,고려대는 85명,이화여대는80명,연세대는 47명,서강대는 10명,경희대는 5명을 감축했다.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정원의 감소는 교육부가 대학들의 자체 인원감축에도 불구,증원신청을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사립대는 경일대·광주여대·나사렛대 등 13개대가 정보통신 등 첨단이공계 분야의 20개 모집단위에서 1,400명을 증원하는 등 4,518명을 증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01학년도 입시의 수능시험 응시 인원을 86만9,000여명으로예상, 4년제 대학 경쟁률이 지난해 1.81대 1보다 다소 낮은 1.74대1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행정포커스/ 공기업개혁

    *제대로 돼가나.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밀고나가고 있다. 공기업은 국민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주인의식이 없어 방만하고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졌다는 분석에서다. ●개혁 방향과 성과 기획예산처는 크게 세갈래로 나눠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력감축이다.공기업 구조(인력)조정 대상 19개사(13개 정부투자기관과 6개 정부출자기관)의 직원들은 지난 97년말에는 16만6,000명이었지만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4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둘째는 민영화다.민영화를 통해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으로 11개다.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이달중 ㈜SK,LG정유 등 정유 4개사에 정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다.이에 앞서지난 98년에는 국정교과서,지난해에는 한국종합금융이 각각 민영화됐다.모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다.20일 현재 민영화나 지분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렸다. 셋째는 운영시스템 등 제도개선이다.지난해부터 재무제표,경영실적평가 등경영공시 제도를 도입해 공기업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런 차원에서다.2급 이상 직원 및 계약직까지 연봉제를 확대했다.오는 9월부터는 1급(처·실장)의 20%는 개방형으로 임용한다. 한국통신의 전보배달업무,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 등 사업분야로까지 외부위탁(아웃소싱)도 대폭 확대했다.퇴직금 누진제도도 없어졌다.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는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된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사,예산,조직에 관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걸림돌과 향후 전망 하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널려있어 공기업 개혁은 쉬운 게 아니다.정치권,주식시장,개혁피로증,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인의 의지부족과 노조의 반발,낙하산인사 등 변수가 많은 탓이다. 한국전력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해 민영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한국중공업도 정부지분 51%를 지난해에 경쟁입찰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포항제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도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민영화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늦어지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데 따른 기대심리 확산도 개혁에는 악재다.대충 개혁을끝내려는 기류도 만만치않다.경제가 좋아지는데 무슨 구조조정이냐는 반발도 거세다.집권초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밀어붙일수 있었지만 지금의여건은 그렇지도 못하다.올 연말까지 9,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계획이지만올 상반기에는 감축된 직원이 거의 없다. 박종구(朴鍾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식을 외국에 싸게 팔 수 없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올해에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방식과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표로 본 정부투자기관. 겉으로 드러난 지표로만 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전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의 순이익은 1조8,39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5,666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주택공사가 한강 외인아파트를 처분해 특별이익이 생긴 게 주 요인이다.한전과 주택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661억원과 1,122억원 늘어났다.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정부투자기관의 순이익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은 셈이다.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개선실적은 평균 73점으로 전년보다 2점 높아졌다.전년과 비교한 ‘상대평가’이므로 실적이 소폭이지만 향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수자원공사,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한전과 농업기반공사는 각각 3,4위로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졌지만 상위권을 지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도로공사가 2위로전년보다 4단계나 껑충 뛴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장만의 평가에서도 전체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장부문에서는 농업기반공사가 1위,한전이 2위,수자원공사가 3위다.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따라 기관의 실적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돗물 요금이 31% 올라 수익성이 향상된데다 1,080억원의 신규사업 투자규모를 유보하면서 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낮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덩달아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통행료수입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1억원 늘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우용(李宇鏞) 경영평가단장(서강대 교수)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이뤄져경영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곽태헌기자 *이달말 2단계 개혁 본격 가동. 대통령 소속의 정부혁신 추진위원회가 설치돼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게됐다.이르면 이달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해 제 1차 회의를 갖고 2단계개혁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민간인 13명과 행정자치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중앙인사위원장,국무조정실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협의회장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개혁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지만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기고]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공기업은 주인의식이 부족하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비핵심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거나,관리계층이 비대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여 임금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능률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인정신을 찾아주고 시장기능이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공기업에 있어서도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됐으나 민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공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민영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전통적인 공기업이라고 알려진 전력·가스·철도 등도 외국에서는 민영화를 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영화에 역점을 두고 공기업 개혁을추진하고 있다.이제까지 국정교과서,KTB 등 14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하였다.이와같은 민영화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볼때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그 중 하나가 알토란같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공기업 지분매각을 국부유출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외국인 투자유치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내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민영화나 외국의 투자유치 후에 구조조정을 우려하여 일부 근로자 등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회사가 망하면 전체 근로자가 모두 해고되는 경우도발생할 수 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중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3.5%로 낮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실제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정부는 결코 헐값매각을 하지는않았다.예컨대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매각했을때 국내가격보다 평균 14.7%의 프리미엄을 확보한 바 있다. 민영화와 관련된 또 다른 우려는 경제력 집중에 관한 것이다.물론 경제력집중 및 사적독점의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영화 과정에서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는 한 민영화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유지분 한도를 유지하고,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며 경영을투명하게 하는 등 경제력 집중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또한 독점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에도 여러회사로 분할하여 민영화를 추진함으로써 독점의 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영국은 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이후 경쟁 체제 구축에 따른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로 10여년간 전기요금은 18.4%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서비스수준이 향상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비능률적인 공기업을 그대로 가지고있다면,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이다.공기업의 비능률을 제거하려면 시장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것이필요하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동네의원 대부분 정상진료

    동네의원들이 국회의 약사법 개정 내용에 반발해 18일부터 22일까지 오전에만 진료하기로 했으나 첫날에는 대부분이 정상 진료를 했다. 동네의원들은 “18일 오전에야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받아 곧바로 단축 진료에 들어가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일부터는 오전에만 진료를 하는 동네의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부분의 동네의원에는 단축 진료 소식에 놀라 미리 찾은 환자들로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6동 Y내과에는 이날 오전 평소보다 20%쯤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 30여명이 줄을 서 진찰을 기다렸다. 심한 배탈로 병원을 찾은 박경자씨(58)는 “병원이 폐업을 한다고 해서 미리 약이라도 타기 위해 일찍 병원을 찾았다”면서 “다시 의료대란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이 병원 원장 전모씨(50)는 “동료로부터갑작스럽게 단축 진료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오늘은 예약 환자가 많아오후까지 정상 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19일 오후는 진료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 J피부과는 오후진료를 하지 않았다.이윤진씨(38·여)는연휴에 바닷가에 갖다온 아들이 피부병이 생겨 급하게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문이 닫혀 있어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 오전에만 진료한 양천구 신정동 O이비인후과를 찾은 김은영(33·여)씨는 “귀 염증 때문에 계속 병원에 다녔다”면서 “적어도 오늘 예약된 환자는 진료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단축 진료 참가는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지만약사법 개정으로 동네 의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동참하는 병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5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을 방문,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13명에게 ‘일반의약품 개봉판매 금지 조항의 5개월 유예조치 철회,대체조제 완전 금지,약국의 조제·판매기록부 비치 의무화’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이어 서울 동부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들과 함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벤처투자 미끼 353억 사취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申相圭)는 18일 벤처기업에 투자해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무허가 금융영업을 한 컨설팅업체 ㈜아이엠아이 인베스트밸류 대표윤태열씨(53) 등 2명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이 회사 서울 강남지점 상무 이모씨(46) 등 5명을 불구속기소하고,오모씨 등 13명을 벌금 5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윤씨 등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부산,대구,광주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코스닥 등록을 앞둔 벤처기업에 투자,고수익을 올려 월 3%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353억여원을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5월에는 주당 5만원에 구입한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 주식 25주를 강모씨에게 주당 25만원에 되파는 등 주식 22억원어치를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없이 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학여행버스 사고 “빗길 과속이 참사 원인”

    부일외국어고 수학여행단 버스 교통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북 김천경찰서는 16일 빗길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사고원인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대륙관광버스 운전기사 박모씨(59) 등 운전자 4명을 도로교통법 위반(안전의무 불이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대륙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이 독립기념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따라 운전자 등 9명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고 이 식당에 수사관을 보냈다.감정결과는 빠르면 18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많은 인명피해를 낸 직접 원인인 차량발화 경위와 관련,사고 관광버스 3대와 최초 발화차량으로 추정되는 포텐샤승용차의 남은 연료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불량연료 사용에 따른 폭발 가능성을 확인하기위해서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관광버스에 비상탈출구가 없어 희생자가 많았다는 지적과 관련,자동차 관련법 및 소방법 위반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화재로 전소한 7대의 차량에 대해 불법개조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덕희(金悳熙)김천경찰서장은 “두차례의 현장검증 결과 비 내리는 내리막커브길을 안전거리 유지 없이 과속한 것이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혈액감정,발화원인,현장정밀분석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최종 사고원인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일외고측은 당초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여름방학을 제헌절 연휴가끝나는 18일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숨진 부일외고생 13명의 시신은 15일 오전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고신대병원에 안치됐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부산 이기철기자 cghan@
  • [사설] 언제까지 이런 참사가…

    정녕 우리 사회는 아이들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후진적인 수준이란 말인가. 지난 14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부일외국어고생 수학여행 버스 참사는안타깝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게 한다.유치원생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에서 1년여,중고생 등 56명을 숨지게한 ‘인천 호프집 화재’후 8개월여 만에 한창 피어나야 할 아이들이 또다시 꽃잎처럼 스러져갔다.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비탄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간절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현지 경찰이 16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사고 원인은 빗길 과속운전에,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등 기초적인 안전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니 기가막힌다.버스 운전기사들의 음주운전,불이 난 차량의 불량연료 사용 및 불법개조 여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조사 중이라 한다.만일 사실로 판정이 난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다. 이처럼 사고를 직접 유발한 요인 말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도로사정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사고가 난 도로에는 구조상 취약점이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일어난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서울기점 하행선 214∼218.5㎞ 구간(사고지점은215.5㎞)은 도로 기울기가 3.45∼6.5%에 이르는 급경사인 데다 곡선반경이600m에 불과한 급커브길이어서 올 상반기에만 교통사고가 12건 발생해 3명이사망했다. 이곳에는 과속을 막는 미끄럼방지 시설이라든지,경찰의 무인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사고예방을 위한 조치가 전무했던 것이다. 결국 이번 참사의 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과 태만,관리감독 기관의불성실 때문인 것으로 정리된다.문제는 이러한 원인들이 전혀 새롭지 않다는데 있다. 그동안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은 늘 비슷했다.그런데도 우리는 다시금 고교생 13명을 비롯해 모두 18명의 귀한 생명을 잃고야 말았으니,그 주범은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내재(內在)한 안전불감증이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이제라도 우리는 이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국민 각자가 안전규칙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야하며 다른 사람들의 규칙 준수 여부도 감시해야 할 것이다.행정 관청과 관련기관도 사고예방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고,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씨랜드 사고’로 아이를 잃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순덕(金順德)씨는‘호프집 화재’가 일어나자 ‘정신 못차린 조국’에 절망해 이민길에 올랐다.그같은 비극이 또다시 생겨나서는 안된다.
  • 프로농구 구조조정 몸살

    ‘식구는 늘고 엔트리는 줄고’-.프로농구 10개구단이 요즘 ‘구조조정’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00∼01시즌 한팀의 국내선수 엔트리를 13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프로원년인 97년 15명이던 국내선수 엔트리는 해마다 1명씩 줄었고 앞으로 12명까지 축소한다는 게 KBL의 구상이다.물론 이같은 방침의 밑바탕에는 구단들의 경제논리가 짙게 깔려 있다. 구단들이 올들어 ‘구조조정’의 부담을 크게 느끼게 된 이유는 그동안 신인들을 상당수 수혈한데다 프로 초창기 군에 입대한 12명이 이달 초 대거 제대했기 때문.구단으로서는 2∼5명을 솎아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고 연봉협상 1차마감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퇴출 선수’를 골라내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 것.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구단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억대 몸값’을 주고 스카우트한 선수를 프런트나 주무로 보직을 바꾸는가 하면 “아무런조건없이 데려만 가라”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등 아이디어가 백출하고있다. 전문가들은 “프로의 속성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2군제도의 실질적인 정착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보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채 엔트리 축소에만 매달리는 것은 자칫 농구저변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또 퇴출위기에 몰린 선수가 현재 3,000만원으로 제한된 최저연봉 이하를 감수하고서라도 ‘연습생’으로의 신분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스타들이 상식을 벗어난 초고액 연봉을 내걸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뒤안길에서 엔트리에 못낀 선수들이 쓸쓸히 팀을 떠나는 ‘프로농구판의 7월’은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금융파업 타결/ 외환銀 왜 파업 철수했나?

    외환은행은 왜 돌연 파업장을 이탈했을까. 11일 새벽 5시 총파업에 돌입한 지 3시간도 안돼 기업은행이 맨먼저 파업장을 이탈했다. 김정태 노조위원장이 오전 7시47분 조합원들에게 전원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이때만 해도 금융노조 지도부는 기은은 당초부터 조합원의 숫자가 많지않아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4시간 뒤에 이어진 외환은행의 업무복귀 명령은 치명타였다. 외환은행 박찬일(朴贊日)노조위원장은 오전 11시55분 한국통신 ‘700서비스’ 전화통신문을 통해 전 조합원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업무에 즉각 복귀할 것을 명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외환은행은 파업초기부터 ‘강성’이었고,전야제에도 2,500명이나 참석한 주도세력이었다.한편 기업은행은 전야제때 1,000여명이던 조합원들이 11일 새벽 13명만 잔류했었다. 금융노조 집행부는 당황했다.이날 오전 외환은행이 파업장 한쪽에서 분회장회의를 소집한 끝에 ‘잔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받은 터였다. 외환은행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를 놓고 금융노조 안팎에서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합병대상에서 외환은행을 제외시켜주겠다’는 언질을 정부로부터 받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이 정부로부터 언질을 받은것 같고,김 행장이 이를 노조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설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측은 “우리 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은행도,부실은행도 아닌 만큼 다른 은행들과 다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했다”고 밝혔다.노조측도 ‘언질설’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혁신추진委 이달 출범

    민·관이 함께하는 대통령 직속의 개혁기구가 이달 안에 출범되면 폭넓은공감대 속에 공공부문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정부혁신 추진위원회’ 설치안이 의결됨에 따라 위원회 구성작업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위원회 구성 전망과 활동방향 등을 정리한다. [위원회 구성] 공공부문 중장기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게 될 위원회는 20명으로 구성된다.민간인 위원장(총리급) 1명과 학계,시민단체 등 민간인 상임위원(장관급) 13명과 기획예산처와 행자부 장관,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국무조정실장,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등 정부 상임위원 6인등이다. 간사는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이 맡게 된다.또 안건에 따라 국무위원들도비상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위원장은 개혁에 관한 학식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중에서 대통령이 위촉한다.또한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기위해 기획예산처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혁신추진 실무위원회’를 두게 된다. [활동 방향과 기대효과] 위원회 구성처럼민간부문 역량 동원에 큰 비중을두고 정부 핵심부처 장관들이 모두 상임 위원으로 돼있어 국민의 참여가 높아지고 부처간의 말바꾸기나 책임 떠넘기기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더욱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라는 위상에 맞게 개혁의 방향과 정책의 심의·수정에 실질적 권한을 갖게 된다.그동안 단순 자문기구 역할에 그쳤던 ‘행정개혁위원회’는 폐지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말 첫 모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의견을 반영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개혁의 제도적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치 배경]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새로운 공공부문 개혁 패러다임정착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의 공감대 형성부족과 하향식 개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역량 최대 동원 ▲개혁의 신뢰성 제고 ▲부처·기관의자율적 참여 등이 구체적 목표로 제기됐다.궁극적으로는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고 효율적인 개혁정부’를 추진하는데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천존회, 384억 ‘종말론 사기’

    종교집단 ‘천존회’가 종말론을 내세워 신도들에게 신용대출을 받게 하는수법 등으로 38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9일 교주 모행룡(66)·박귀달씨(52) 부부와 종무원장 이낙우씨(47) 등 4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교단간부 등 113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다. 교주 모씨는 지난 85년부터 ‘기(氣)수련’을 빌미로 제자들을 모집,자신을 신격화한 뒤 전국에 20여개 지부를 만들어 90년대부터 2000년에 종말이 온다는 교리를 유포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천존회는 최근 10년 사이 ▲전국 5,000여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신도들끼리맞보증을 통한 신용대출(약 306억원) ▲종말론을 빙자한 헌금 사기(약 35억원) ▲종말론에 현혹된 의사들을 이용한 병원건립 빙자 대출(약 32억) ▲마샬군도 개발을 빙자한 부동산 매입(약 11억원) 등 2,432건의 사기를 저질러38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미확인 피해액을 포함한 전체 사기규모는 1,500억원대에 달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모씨가 신도들이 대출받은 자금 중 100억여원을 동원,한뿌리식품 등10여개 계열사를 만들어 ‘FM그룹’ 회장으로 행세해왔고 150억원을 들여 강원도 홍천에 ‘성지’ 대라천궁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화관광부에 천존회의 종교법인 등록 취소를 요청하고 대라천궁도압류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교주 모씨 부부와 관련자들에 대한 1심 공판에서 징역15∼3년을 구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 ‘의정 싱크탱크’ 국회연구단체

    *'공부하는 국회' 탈바꿈. 국회가 새로 개원하면 국회의원들이 앞다퉈 연구모임을 만든다.입법과 정책개발 등 의정활동을 좀더 충실히 하고,의원들끼리 친목도 도모하자는 취지다.16대 국회에 들어서도 예외없이 연구단체 결성 붐이 일고 있다.그러나 지난국회에서 보듯 회기초 ‘열의’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는경우가 많다. 의원연구단체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8일 국회 사무처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7개의 연구단체가 등록을 마쳤다.96년 15대 국회 첫해의 35개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연구단체를 분야별로 보면 4년 전인 15대 국회 초반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시대의 흐름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통일 및 남북관계와 지식·정보화분야의 연구모임이 크게 늘었다.남북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한민족통일연구회(대표 林仁培·한나라당) 등 8개에 이른다.가입된 의원 수만도 210명으로,16대 전체 국회의원 273명의 80%를 차지한다.지식·정보화 분야에 대한관심도 높아져 연구모임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대표 許雲那·민주당)등 5개나 된다. 순수하게 경제문제를 다루는 연구모임은 경제비전21(대표 金滿堤·한나라당) 등 5개로,15대 때와 같다.정치분야는 바른정치실천연구회(대표 김한길·민주당) 등 3개가 구성됐다. 이밖에 환경분야와 인권분야가 각각 국회환경포럼(대표 金元吉·민주당),국회인권포럼(대표 黃祐呂·한나라당) 등 2개씩 만들어졌다.독도사랑모임(대표 尹漢道·한나라당),갑오동학농민혁명연구회(대표 金台植·민주당) 등 이색연구모임도 몇몇 눈에 띈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연구단체는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끄는 국회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로,여야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아태지역의 역사와 문화·정치·경제 등을 연구,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원들의 연구 의욕도 높아 가입한도인 3개 단체에 가입한 의원들만 줄잡아40명 선에 이른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천용택(千容宅)·이창복(李昌馥)의원이 만든평화통일포럼에 가입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측근인 황우여의원이 결성한 국회인권포럼에 참여했다. 이들 37개 연구단체는 올해 4억2,8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국회예산에서 지원받는다.연말까지 한 연구단체가 대략 1,100여만원을 받는 셈이다. 15대 국회 마지막해인 지난해에는 모두 45개의 연구단체가 국회에 등록돼있었다.이 가운데는 김상현(金相賢) 전의원이 이끌던 환경포럼처럼 왕성한연구활동으로 국회 차원의 정책개발에 크게 기여한 모임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문제점과 개선방향. 국회 연구단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명 무실한 단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 경우 45개의 연구단체가 등록돼 있었지만 94년 이후 5년연속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된 ‘국회 환경포럼’(대표 金元吉의원) 등 몇몇 단체를 제외하고는 연구실적이 거의 없는 ‘친목 단체’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문제점/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초선 시절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고 의욕있게 출발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지 몰라 단체가 유명무실했던 것같다”고 털어놨다. 여야 중진의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 증대’를 위해 연구단체를 운영하는경우가 많다.연구 단체의 이름만 빌렸을 뿐 친목단체 또는 정치결사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셈이다. 15대 국회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민주계 실세의원이 주도한 연구단체에 자그만치 72명의 여야 의원(여당 51명)이 등록,눈총을 받기도 했다.16대 들어서도 영향력있는 민주당 실세 정치인이 주도하는 단체에는 같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예산지출의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개 단체에연간 830만원 정도,4년동안 3,2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연구 활동비란 명목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사용처는 알 수 없다.국회가 사용처에 대해서는 관여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선점/ 예산 사용내역 및 연구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예산내역과 연구실적을 공개하게될 경우 유명무실한 연구단체는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연수과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개원 초반에는 열심히 활동을 하는 듯하다가 후반에는 흐지부지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는연구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철저히 심사한 뒤 연구활동비 예산배정 등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의위원회에서 연구성과를 평가한 뒤 최우수단체에 500만원,우수단체에 30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연구실적평가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바른정치실천硏 김한길의원. 민주당 의원 중 국회연구단체 활동을 주조하는 이는 김한길의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모임은 ‘바른정치 실천연구회’.국민이 바라는 정치의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15대 당시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연구모임’의 멤버인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재선을 주축으로 해 일부 초선의원을 영입,13명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의원은 “매주 2회씩 모임을 갖고 공직자윤리법과 선거법 개정안을마련 중”이라고 밝혔다.16대 총선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된후보자 재산공개에 대해서는 본인외에 직계 존비속의 납세실적과 종합토지세 및 재산 형성과정을 포함시키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또 금고형 이하의 모든 전과사실도 공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이같은 활동 방향에 대해 “역량있는 재선들이 중심이 된 만큼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국회내 각종 연구단체에 대해 “우리 정치가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있는 만큼 초당적인 의원들의 연구모임이 활성화돼야 정치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환경경제硏 李富榮부총재. 의원연구단체 모임에 열성적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국회환경경제연구회를 이끌고 있다.올 정기국회에서 ‘기후변화협약대책특별위원회’구성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환경경제연구회는 환경·에너지·자원문제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모임을 통해 결론이 모아지면 국회차원의 법률적·정책적 역할을 수행,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 궁극적으로국민의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부총재는 “지구온난화문제와 기상이변문제,국제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환경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와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2018년 기후변화협약의 의무이행을 해야 하는데 정부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사후처리식대처’를 비난했다. 그는 “정부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재계를 압박하기 위해 국회는 시민단체,언론과 연계,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이호웅(李浩雄)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여야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통일문제 토론의 場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 국회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대표 張永達)이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국회내깊이있는 토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회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0일 첫 모임을 가졌다.지난 15대때발족됐으나 16대 들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만큼 정치권도 배전의 노력으로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남북관계에 대한 국론을 모아가는 것도 연구회의 목표다.분열된 국론은 정부의 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남북 신뢰구축에 장애가 된다는 설명이다.여야가 통일문제에 의견을 모아가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통일전문가를 초청,격주로 조찬 세미나를 열고 남북관계에 대해 토론을 갖는 이 모임에서는 대표인 장영달 의원을 비롯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조희욱(趙喜旭)등 여야 의원 15명이 함께 의견을 나눈다. 한국정치학회 회장인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의 강의가 있었던 첫 모임에서 의원들은 통일문제에 있어 여야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그러나 두번째 모임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정상회담 뒷얘기를 듣고는 “너무 저자세로 나간 것이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연구회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을 예정이다.한양대 이영희(李泳禧)석좌교수의 ‘남북관계와 주한미군문제’,우용각(禹用珏)씨의 ‘비전향장기수가 본 남북관계’ 청취도 예정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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