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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문화거리] (8)다도해의 藝鄕 통영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가 아니라,자연산 활어를 토막쳐서 매운탕을끓인다?통영항 강구안의 중앙시장엔 죽은 생선을 얼음에 뉘어놓고 파는 형태의 어물전이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어스름녘 포구를 따라난 골목에선 반짝 어물전이 선다.좌판을 펼쳐놓은 아낙은 저녁거리를 장만하려는 주부를 위해 퍼떡이는 우럭이며 노래미·광어에 능숙한 솜씨로 칼질을 해댄다. 내륙사람들에게 통영이 가장 먼저 주눅들게 하는 대목은 먹거리다.해산물에 관한 한 자반 고등어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이 누리는 ‘삶의 질’은 얼마나 부러운가.그러나 문화도시로서의 자존심이 굳건한 통영사람들은 풍성한 먹거리 정도는 결코 ‘문화’의 반열에 올리려 하지 않는다.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이곳에 자리잡은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1593년(선조 26년) 통제영이 설치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처음 임명된 사람은 충무공 이순신장군.1955년 통영군에서 통영읍이 떨어지면서 충무시로 이름지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지금의 통영시는충무시와 통영군이 다시 합쳐진도농어(都農漁)통합시다. 이렇듯 유서깊은 역사문화도시 통영의 중심가에는 통제영의 객사였던세병관과 충무공을 기리는 충렬사가 자리잡고,유람선터미널에서 20분이면 닿는 한산도에는 충무공이 삼도해군을 호령하던 제승당이 발길을 잡아끈다. 통영에는 오광대·승전무·남해안별신굿 등과 나전칠기·누비·가구·갓 등의 유무형문화재도 즐비하다.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사람만 13명.한 도시에서 이만큼의 인간문화재가 배출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김세윤 통영문화원장은 “통영의 전통문화는 통제영 시절의 12공방에서 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재줏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어400여년 동안 공방의 전통을 세워가면서 어느 지역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됐다”고 ‘통제영 문화권’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통영이 과거의 영화와 아름다운 풍광만 내세운 관광도시에 만족했다면 오늘날 ‘현대적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2월 열렸던 ‘통영현대음악제’는 이 고장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축제였다.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세미나를 열어음악세계를 탐험한 이 음악제는 국내에서 열린 윤이상 행사로는 가장규모가 큰 것이었다.인구 14만명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통영은 이음악제에 많은 예산,그것도 위험부담이 큰 현대음악에 투자해 관광문화도시로서 미래의 고객인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통영대교에서 펼쳐진 미국의 설치음향예술가 빌폰타나의 작품 ‘사운드 브리지(통영대교가 소리를 낸다)’도 이 도시의 문화수준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이 프로젝트는 한산대첩제위원회가 ‘한산대첩제’행사의 하나로 유치한 것.지역의 전통문화축제를이끄는 사람들이 이토록 열린 예술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여느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저력일 것이다. ‘문화도시 통영’은 그러나 거창한 이벤트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지난 99년 시작한 ‘도시색채가꾸기’사업은 조용하게 도시의분위기를 바꾸어가고 있다.지붕을 오렌지색,벽체를 흰색으로 칠하면보조금을 주는 이 사업에 지역의 건축사협회가 호응하여 건축주들에게 적극 권장함으로서 이제는 지중해풍의 색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지역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문화’로의 가능성은 크게열려있으되 통영사람들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는 아직 만족스럽지못하다는데 있다.지난 2월 동호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문을 연 통영 출신 유치환시인을 기념하는 ‘청마문학관’에서 이런 생각은 더욱 절실했다. 청마의 문학과 인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전시내용은 훌륭했지만,관광객들만 찾을 뿐 주인이어야 할 지역청소년을 위한 사회교육시설 및 소프트웨어는 눈에 띠지 않는다.이곳에 문학공부방을 마련하여 시 낭송회와 토론회가 열리는 날,청마의 후예가 이 땅에 다시태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은 계획단계인 윤이상과 소설가 박경리,서양화가 전혁림,극작가유치진 등 이곳 출신 예술가들의 기념관도 단순히 이들을 추념하는공간이 아니라 지역민,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교육공간이 되어야새로운 시대에 통영을 빛낼 다양한장르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기대할수 있는 것은 아닐까.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윤이상 국제음악제'음악도시로 육성을 아름다운 한려수도에 둘러쌓인 통영에서는 매년 2월 국제음악제가 열린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처음 시작한 ‘통영현대음악제 2000’은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그의 작품세계를 깊이있게 펼쳐보인다. 윤이상이 처음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관현악곡 ‘예악(禮樂)’이었다.1966년 남부독일의 작은 도시 도나우에싱엔에서 발표했다.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도나우에싱엔음악제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유럽의 대표적 음악축제의 하나이다.그 당시일본의 많은 작곡가들이 프랑스 등지에 유학하고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모작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이러한 시기에 한국사람윤이상은 아시아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음악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다.윤이상은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시아를대표하는 작곡가로 서양음악계의인정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독일의하노버와 베를린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가르친 수많은 아시아계의작곡가들은 지금 아시아 음악계를 주도하는 인물들로 성장하였다. 통영음악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통영이 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사실이다.그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이 고향에서 왔다고 역설하였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고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여는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통영은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지만 잠재력은 무한하다.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점 말고도 축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름다운 경치와역사,친절하면서 문화적인 시민들, 맛있는 음식 등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국제적인 음악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무엇보다많은 음악가와 관광객이 통영을 찾을 수 있는 부대시설과 행정체계,또한 국제음악제를 전담할 만한 조직 등이 마련되어야 만이 명실공히 아시아,나아가 세계의 음악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윤이상은 말년을 고향인 통영의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조용히 작품생활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하였다.하지만 그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귀향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국제적인 음악제를 통하여 그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서,참으로 올바른 평가와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고향과 함께 역사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것은 이제 뒷사람들의 몫이다. 김승근 국제 윤이상협회/한국사무국장·작곡가.
  • 돋보기/ 허술한 규칙은 탈법 조장한다

    지키면 ‘바보’가 되는 규칙은 바뀌어야 한다-. 프로농구 샐러리 캡(팀 연봉총액 상한제)이 일부 구단들에 의해 ‘사문화’된데다 이를 감독해야 할 한국농구연맹(KBL)은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KBL은 00∼01시즌을 앞두고 한팀이 엔트리 13명에게 줄 수 있는 연봉 총액을 10억원으로 정했다.한 선수 평균 7,700만원 꼴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실력 보다는 체면을 따지다 연봉 인플레를 자초한몇몇 구단에게는 부담스러운 액수.간판스타의 요구액을 모두 주면 샐러리 캡을 넘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KBL은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 캡을 지킬 것을 종용했지만 전력손실을 의식한 구단들은 ‘과감하게’ 탈법을 선택했다. 연봉은 샐러리 캡에 맞춰 주되 모자라는 금액은 광고출연 등을 통해 메워주기로 이면 계약을 한 것.결국 KBL 규약 93조 2·3항(선수의 보수는 샐러리 캡 범위내에서 편성해야 하며 구단은 보수외에 어떤 명목의 금전 또는 물품을 지급해서는 안된다)은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당황한 KBL은 뒤늦게 10개구단에 경고 공문을 보내 엄포를 놓았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면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구단의 ‘오리발’을 검증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KBL은 여전히 “사실이 확인되면 제재 하겠다”고 허풍을 떨지만 내부적으로는 제도의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라도 KBL은 샐러리 캡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책을 찾아내야 한다.샐러리 캡이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짓누르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규칙을 지키는 구단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이다.KBL의 성의있는 ‘모색’을 기대해 본다. 오병남 체육팀차장 obnbkt@
  • 검찰, 언론에 16대 총선사범 처리문서 유출 ‘파문’

    일부 언론에 16대 총선사범으로 입건된 당선자 116명의 처리 상황을담은 검찰 내부문서가 전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주간신문인 ‘주간내일’은 30일 검찰 내부 보고서인 ‘16대 국회의원 선거 수사·처리현황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하면서 “기소된 현역의원 13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8명을 차지하지만 보고서에는 불기소또는 무혐의처리 대상자를 제외한 혐의자가 한나라당 23명, 민주당 20명”이라면서 “이는 민주당 의원에 대한 기소 강도가 상대적으로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16대 총선 당선자중 선거법위반 입건자 116명에 대해당선자별 혐의요지,수사 및 처리상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범관(李範觀)대검 공안부장은 “보고서의 내용은 6월당시 상황이어서 그후 달라진 것이 많다”고 해명했다. 박홍환기자
  • 신임 헌법재판관 2명 權誠·金曉鍾씨 추천

    여야는 다음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국회추천 몫 헌법재판관 2명에권성(權誠) 전 서울행정법원장과 김효종(金曉鍾) 서울지방법원장을추천하기로 했다.또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내정자와 함께 이들 3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5∼6일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는 24일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권 전 법원장은 한나라당 몫으로,김 법원장은 여야 공동으로 각각 추천됐다. 여야는 25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를 구성,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흘간 사전심사 등 준비작업을 벌여 5∼6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인사청문특위는 민주당 6명,한나라당 6명,비교섭단체(자민련) 1명 등 13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선거비용실사의 사각지대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16대 총선 출마자의 선거비용 실사(實査) 결과는 과거 사례에 견주어 보거나,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평가받을만하다고 본다.여당인 민주당이 “탄압이라고 느낄 정도로 역차별이있었다고 본다”고 불만을 표시할 정도이니 말이다.선관위가 검찰에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선거사범은 모두 280명이다.여기에는 현역의원 19명 본인이나,선거법상 ‘연좌제’가 적용되는 그들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들이 포함됐다.선관위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조직가동비를 건넸거나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는 등 심각한 위반행위를한 사실도 밝혀냈다.검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을 포함,모두 13명의 현역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미 기소한 상태다.무더기 보궐선거가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관위의 실사 결과는 그러나 일반의 기대치에는 못미친 것도 사실이다.지난 5월 총선 출마자들이 선거비용 신고를 마쳤을 때 실망감과분노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당시 출마자들의 신고액과 유권자들의 ‘체감지수’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출마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법정한도액 1억2,600만원의 절반 수준인 6,361만원에 불과했다. 단 한 사람도 법정한도액을 초과하지 않았다.이를 그대로 믿는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선관위는 선거 경험이 많은 ‘프로급’들은 놓치고 불법사실을 감추는데 서투른 ‘아마추어급’들만 적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해당의원 19명 가운데 13명이 초선이라는 사실이 이를뒷받침한다는 것이다.과열·혼탁 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선거구 당선자들은 대부분 빠졌다.선관위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는 않는다.출마자와 선거사무 관계자,선거관련 업체의 사전 ‘짜맞추기’가 워낙 치밀해 위법사실을 찾아내는 데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신고된 은행계좌가 아닌 ‘음성계좌’를 통한 선거비용 지출은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현금을 끌어들여 사용했더라도 지출명세서에 기재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고자료나 관련자들의 진술에 크게 의존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서투른 자백’을 한 사람들만 걸려들었다는 결론에 이르게된다. 문제가 드러났으면 고치는 것은 당연하다.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선거비용 지출을 보다 투명화하고 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정당 및 의정활동비를 제한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한 선거비용 실사는 선거기간 중에도 가능하도록 규정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덧붙인다면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법원의 신속한재판을 주문한다.특히 현역의원들에 대해서 그렇다.무자격 의원들이국정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고 국가적 낭비이기 때문이다.
  • 비전향 장기수 백서 나온다

    다음달 2일 북한 송환을 앞두고 있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 ‘비전향장기수 백서’가 이달 말 발간된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대표 박이섭 목사)’은 22일 “비전향장기수들의 현황과 삶,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비전향장기수송환 운동을 분단의 역사 속에 올바로 자리매김해야겠다는 생각에서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전향장기수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백서는 생존해 있는 90여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의 명단과 약력,이들 외에 출소 뒤 사망한 13명과옥중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백서는 수십년 수감생활 뒤출소하고도 감시와 사회의 냉대 속에 취로사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등 고통스런 삶을 살면서도 소신과 통일에 대한 열정을 지켜낸 비전향장기수들의 삶을 전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제·개정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면서 장기수가 양산된배경과 시기·유형별 국가보안법 적용 사건, 출소 장기수에게 적용된보안관찰법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발간 실무 책임자인 최재봉 목사는 “우리 모임은지난 10여년 동안영치금 전달, 편지쓰기,면회 등 옥바라지와 효도나들이 행사 등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왔다”면서 “북송 때 비전향장기수 할아버지들께백서를 선물로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선관위 선거사범 적발 안팎

    22일 선관위의 16대 총선 선거비용 실사결과 당선자 본인이 고발·수사의뢰된 경우는 지난 15대 당시 8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반면 ‘기부·대가제공’으로 적발된 선거 관련자가 지난 15대 376명 보다 1.8배쯤 늘어난 666명으로 집계돼 선거혼탁 양상이 극심했다는 사실을입증했다. ◆유형별 분석 적발된 위반자는 모두 1,565명으로 지난 15대 총선 당시 1,529명과 비슷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주당 561명,한나라당 350명,무소속 221명,기타정당 219명,자민련 214명 등의 순이었다.유형별로는 기부·대가제공이666명으로 가장 많았고,축소·누락보고 508명,위법선거운동 98명,예금통장사본 등 미제출 68명,회계책임자외 수입·지출 63명 등 이었다. 당선무효 가능성이 있는 당선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족 등의피고발·수사의뢰 사례는 19건,26명으로 집계됐다.본인과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 관련자 2∼3명이 중복 고발·수사의뢰된 당선자는 5명이었다. ◆검찰수사 검찰수사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검찰은 이미 당선자 1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상태여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현역의원 20여명 이상이 무더기로 당선무효되는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 때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뒤집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당선자 7명을 포함한 17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최소한 이보다 훨씬 많은 의원들이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민주당 이호웅(李浩雄)·이정일(李正一)의원은 검찰에 의해 이미 기소된 상태여서 추가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제도개선 방안 선관위는 후보자와 관련 업체간 사전담합으로 실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선거후 한달’인 선거비용 실사시점 규정을 개선,선거기간 이전 부터 실사를 벌일 수 있는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실제 선거관련 비용과 선거법에 규정된 ‘선거기간중 선거비용’의 차이를 줄이고 실사작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기간 직전정당활동·의정보고 비용도 실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당사자들 반응·해명…하나같이 불평. 22일 중앙선관위로부터 본인 및 선거사무장 등이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의원들은 하나같이 불평을 터뜨렸다.선관위가 선거법을 지나칠정도로 협소하게 해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과 전용학(田溶鶴)의원은 “통상적인 정당활동 비용을 사전선거운동 비용에 포함시킨 결과”라고 해명했다.장성민(張誠珉)의원은 “선관위가 문제삼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재판이 진행중이며 진위여부는 법정에서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혐의내용을 부인했다. 박상규(朴尙奎)의원은 “정당법에는 읍·면·동 단위로 연락사무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연락사무소를 유사선거사무소로 보고 문제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흥분했다.이창복(李昌馥)의원도“유급 당직자에게 준 급료를 선거비용에 포함시켰다”고 어이없어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사무실 비품으로 컴퓨터를 사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선거란을 추가하는 등 정당활동에 든 비용을 누락신고했다고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김부겸(金富謙)의원은 “정당연락소는 언제든지 개소할 수 있다는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선거 몇달 전 개소했으며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사안”이라고 억울해 했다. 권오을(權五乙)의원은 “정식 임명장을 받은 지구당 상근부위원장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국언론재단 김영욱 선임연구원, 전문가 설문조사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우리 언론은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 절실하며 북한의 신문·방송내용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22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한 ‘남북화해시대 국가적 과제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원은 학자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225명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따르면 응답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남북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천명’(40%),‘이산가족 교환방문’(15.1%),‘남북경협을 통한 민족경제 균형발전’(14.2%) 등의 순으로 꼽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전체 응답자의 8%만이 가장 큰 성과라고 대답했다.그러나 언론인들의 경우 대상자의 21%가 이를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응답해 비언론인과 차별성을 나타냈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언론인들은 흥미성과 주목성을 가진 이벤트적 사안을 높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후 1주일간의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와 관련,응답자의 37%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28%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언론 비판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응답자의 42%가 ‘남한언론의 왜곡·추측및 선정적 보도,지나치게 극우적 보도’가 원인이었다고 답한 반면,‘남한언론 길들이기’‘비판에 대한 감정적 대응’‘남한언론 이해부족’이라는 응답은 15% 정도에 그쳤다.또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우리언론이 보여준 모습과 차이가 났던 것은 ‘김위원장에 대한 정보부족’(81%)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응답자의 46%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바뀌었다’고 대답했다.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객관·정확·사실보도,심층보도’(42.5%)를 첫번째로 꼽았으며,또 ‘북한동포를 적,혹은 동포로 볼 것인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5%가 ‘경계대상이지만 동포라는 점 강조,동질성 강조’가 필요하다고대답했다. 남북언론교류와 관련,우선적으로 제기돼야 할 과제는 ‘남한매체에북한 신문·방송을 보다 많이 소개’(32%),‘특파원·통신원 파견’(22.1%)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응답자 대다수(96.5%)는 북한의 신문·방송을 남한에 공개해도 무난하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완전개방으로 구독·송신이 자유로워야한다’는 주장도 45%에 달했다.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재단이 조사전문 기관인 (주)미디어리서치에 의뢰,지난달 10∼24일 국내 각계의 전문가 113명과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인사 12명 등 총 225명에게 설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롯데호텔 파업의 교훈

    롯데호텔 파업사태는 노사 모두 상처만 안은 채 마무리된 느낌이다. 국민과 호텔 이용객 등 수요자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사 양측이 양보 없는 대립만 거듭한 끝에 파업을 장기화시켰다는 비난을면키 어렵다. 사측은 지난 6월9일부터 두달 이상 계속된 파업으로 무려 550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국내의 대표적인호텔이라는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노조 역시 최대 쟁점으로 내세웠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회사의 양보를 얻어냈지만 경찰력 투입으로 노조원 1,100여명이 연행되는 등 피해도 적지 않았다.경찰력 투입 직전 회사측안이 ‘근속연수 5년차 이상 비정규직원의 정규직화’인 점을 감안하면 합의안의 ‘근속연수 4년차 비정규직 113명의 정규직 전환’은 경찰력 투입에 따른 희생과 비교할 때 그다지 큰 전과는 아닌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롯데호텔 노조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전체 임금근로자의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문제를 노동현안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사업장의 협상에서도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호텔측은 ‘징계위 노사 동수 참여’ 요구를 거부하고 노조가즉각 폐기를 요구한 ‘일방중재 조항’을 2002년 5월31일까지 연장했다는 점을 들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남북정상회담의 프레스센터를 유치했던 롯데호텔의파업사태는 국가적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해만 앞세웠다는 점에서여론의 따가운 지탄을 받았다.더구나 주요 쟁점에 합의하고도 파업지도부가 징계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20여일이나 더 끌었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 역시 노조의 상급단체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바뀌기까지 별다른 대응책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일격’을 당한 문제점을 인식,노무관리 전반에 일대 수술을 단행해야 할 것 같다. 김경운기자 kkwoon@. * 파업일지. ■5월12일 노사 첫 협상■6월3일 파업 찬반 투표■6월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6월9일 노조 파업 돌입■6월29일 농성장에 경찰력 투입■7월1일 노조 지도부 3명 구속■7
  • “우리아이 교육 우리 손으로”

    부모들이 직접 출자하고 교사로 활동하는 어린이 집이 지어진다. 인천지역 65명의 부모들이 출자한 ‘좋은 어린이 집을 만들기 위한인천시민협동조합’은 다음달초 개원을 목표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야산 기슭에 3층 건물(연건평 176여평)의 어린이 집을 짓고 있다. 생후 3개월∼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100명을 수용할 예정인 이 어린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적이고 편견이 없는 교육환경이 이뤄진다는 점. 앞마당에 30여평 크기의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 대신 스스로 기른 채소를 먹으면서 자연의 맛과 수확의 기쁨을 느끼도록 했다. 또 하루에 한번씩 뒷산이나 인근 산으로 나들이를 가 아이들이 직접 흙을 밟으면서 자연과 친숙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어린이 집과 달리 장애아동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편견과 차별없는 교육을 지향할 방침이다. 매월 받는 육아비도 소득별로 차등적용하는가 하면 가구당 500만원인 출자금 마련이 힘든 부모들을 위해 1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내는후원금으로 아이가 다닐 수 있게 했다.교사 13명도 전원 조합원들로 구성돼 부모가 직접 교육을 담당하게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中 重慶 청사내 ‘임정기념관’ 건립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 다음달 17일 광복군 창설60주년을 맞아 임정기념관이 새로 문을 연다.‘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舊址)진열관’이 정식명칭인 이 기념관은 임정의 마지막 청사인충칭 1호청사 2층에 마련된다. 이 곳에는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동자료 등이 전시된다.지금까지 충칭 임정청사에는 별다른 기념관이나자료실이 없이 건물과 책상 등 집기 몇점만 있었을 뿐이다. 현재 기념관측은 개관을 앞두고 담당 직원의 충원까지 마친 상태이다.전체 직원수는 관장을 비롯해 13명이며,이 가운데는 소장자료 설명과 안내 등을 맡을 조선족 여성 2명이 포함돼 있다.기념관의 자칭하이(賈慶海·47)관장은 “광복군 생존자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정부와 중국정부가 연합 출자하여 기념관 건립 공사를 진행중이며광복군 창설기념일인 9월 17일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념관 개관식은 다음달 중순 양국정부의 관계자와 광복군 생존자등이 참가한 가운데 충칭 현지에서 성대히 치러질 예정이다. 또 임정 청사는 준공 5년만에전면적인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이는지난 95년 광복 50주년에 맞춰 청사를 서둘러 개관하는 바람에 일부부실공사가 이뤄진 부분을 보수하기 위한 것이다. 한·중 양국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대부분 한국정부의 비용부담으로임정기념관 개관과 청사 보수를 위한 공사에 나섰으며 총공사비는 22만달러에 이른다. 충칭(重慶) 박찬특파원 parkchan@
  • 박물관 직원 늘리고 본부 방송과는 줄여

    문화관광부는 국립제주박물관의 개관을 앞두고 조직을 새로 만들고,국립민속박물관에 섭외교육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문화관광부와 그소속 기관의 직제 시행규칙’을 18일 공포했다.이에 따라 문화부 본부 및 소속 기관의 정원은 기존의 1,627명에서 1,647명으로 20명 늘어났다. 새 직제는 제주박물관에 21명,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에 8명을 배정했다.그러나 방송위원회에 기능이 대폭 넘겨진 본부 방송과의 정원을 17명에서 13명으로 줄이고,민속박물관 기능직의 직급을 조정하는 등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도 ‘작은정부’의 취지에 맞도록 정원순증을 최대한 억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또 국내관광의 수준을 선진국처럼 쾌적한 수준으로 높여 가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관광국 관광시설과를 국민관광과로,국립중앙극장은 책임운영 기관에 적합한 조직 운영을 위해 ▲서무과를 행정지원과로 ▲공연과를 공연운영과로 ▲무대과를 무대예술과로 각각 개편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용인 전원주택부지 형질변경 수사

    수원지검 특수부(박성덕 부장검사)는 16일 용인지역 임야 및 토지에대한 전원주택 부지 형질변경 허가문제와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K토목측량설계㈜,S토목측량설계㈜,J토목측량설계 등용인과 수원지역 6개 업체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이동면,원삼면,수지읍 등 용인지역의 임야나 토지에대해 전원주택 부지로 형질변경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용인시청 공무원에게 편의 제공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들이 임야나 토지를 3∼13명 명의로 분할,소유주 대신 형질변경을 신청해주고 소유주들로부터 1억∼5억2천만원을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금융정책 국제자문단 새달‘서울회의’열기로

    우리나라의 건전한 금융감독 정책수립에 도움을 줄 국제자문단이 구성돼 오는 9월 첫 회의를 갖게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세계은행 자금으로 우리나라 금융감독 업무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최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적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면서 “오는 9월25∼26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독일의 게오르그 위티히 증권감독원장과 볼프강 아르토포에우스 전 은행감독원장,미국의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스탠포드대학의마이론 슐즈교수와 펜실베니아 대학의 로렌스 클라인교수, 캐나다의데이비드 마샬 왕립상업은행(CIBC)부총재,국제보험감독협회의 헨리클라크 집행위의장,브라이언 퀸 영국은행 전 부총재 등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의는 1년에 한차례씩 열릴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지방공무원 경조사비 “年 50만-100만원” 38%

    농촌지역 공무원 한사람당 지출하는 연간 경조사비는 어느 선일까. 보통 공무원의 경우 적게는 50만원에서 많으면 100만원을 지출했다. 무려 400만원 이상인 공무원도 있었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달 군 직원 113명의 경조사비 지출 실태를 조사,이같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50만∼10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가 38%인 43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50만원 미만 29.2%(33명) ▲100만∼200만원 21.2%(24명) ▲200만∼400만원 10.6%(12명) ▲400만원 이상 1명 순이었다. 또 경조사비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부담스럽다’ 17.6%(20명),‘부담스럽다’ 53%(60명),‘부담스럽지만 괜찮다’ 23%(26명),‘부담스럽지 않다’ 1명으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공무원들이 경조사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직원들에게 경조사 알림장 배포를 자제토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버스참사 부일외고생 장례식

    수행 여행 중 버스참사로 숨진 부일외국어고 희생 학생 13명의 장례식이 사고 발생 24일 만인 7일 유족과 학생들의 통곡 속에 치러졌다. 합동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 사하구 감천1동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서 유가족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종교의식과 영결사,고별사,분향 순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은 숨진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고,특히 독일어과 3년 장현주양(18·여)이 고별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학생 12명의 시신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함께화장했고 정성실양(16·여)의 시신은 경남 양산시 삼덕공원에 묻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교육부 교직발전종합방안’ 설문조사 찬반 엇갈려

    교직 사회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교육부의 교직발전종합방안(교종안)에 대한설문조사 결과가 조사 주체에 따라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전국 초·중·고교 교원 1,313명을 대상으로실시한 ‘교종안’ 설문조사 결과 핵심 쟁점인 수석교사제에 대해 73.3%가찬성,22.3%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전교조가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는 60.7%가 수석교사제를 반대했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지난 3·4월 교사 1만1,053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석교사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각각 67.2%와 15.5%였다. 교장연임제와 교대·사범대 통합에 대한 교총의 조사결과 반대 비율은 각각 68%와 55.6%였다.전교조는 78.4%과 72.4%로 나타나 교총과의 큰 격차를 보였다. 연수이수학점제화 및 교원자격증제 개편과 관련,교총은 반대가 각각 42.9%,57.7%,전교조는 77.6%,68.4%라고 밝혔다.반면 교육부는 반대가 19.3%와16.2%뿐이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교조가 교사간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수석교사제를 반대하고 있듯이 조사 주체들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조사 대상에게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 [자랑스런 공무원] 경찰청 정철수 공보계장

    누군가 나의 신상을 감시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개인의 사생활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불법 도·감청 논란은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전문 심부름센터가 불법 도청을 자행하고 있는가 하면 도청장치 판매업소 등이 판을 치고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갔다. 정철수(丁喆秀·37) 경찰청 공보계장(경정)은 그 즈음 수사국 지능과에서도·감청 수사 기획을 담당했다.도·감청에 대한 수사가 처음있는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도청전문업체들의 수법 등이 상당히 생소했기 때문에 수사를 기획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정경정은 “보통 수사를 기획하는 데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며 지난해도·감청 기획수사에는 자료를 찾는데만 꼬박 보름이 걸렸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 경정은 전국 1,400여개에 이르는 심부름센터의 도청행위 사례 점검에 착수했다.주요 불법행위 사례와 실태,중점 단속대상,수사요령과 착안사항,적용법규를 철저히 분석했다. 도청을 자행하는 심부름센터,전문도청업체에 대한 단속 요령과 기법을 연구,일선 경찰서에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특별단속에서 불법 도청행위 등 276건 413명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도청 방법은 다양했다. 배우자의 불륜을 포착하기 위해 전화도청기,망원경,녹음기 등을 이용하는것은 고전적인 수법.2대의 핸드폰을 각각 집과 자동차에 숨겨놓고 수시로 전화를 걸어 도청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불법 도청 기획수사의 쾌거는 단순히 범법자들을 잡아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기획수사의 효과로 불법 도청행위가 한결 줄어든 것이다.실제로지난 2∼3월에 실시한 불법 도청 집중단속에서는 106건,179명이 적발됐다.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수사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아닙니다. 저만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부끄럽습니다”지난 2월 공보과로 자리를 옮긴 그의 또다른 활약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부일외고생 보상협상 타결 7일 장례 치르기로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던중 버스참사로 희생된 부산부일외고 독일어과 학생 13명에 대한 보상협상이 타결돼 오는 7일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유가족대표자협의회(공동대표 이용우)는 4일 사고버스 회사인 ㈜대륙관광과보험회사인 삼성화재,학교재단측과 보상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학생 1인당 총 보상액은 1억7,500만∼1억7,600만원선으로 삼성화재측이 1억5,000만∼1억6,000만원을 부담하고 대륙관광과 학교재단이 2,500만원을 나눠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달 14일 발생한 부일외고 버스참사 보상협상이 발생 21일만에완전 타결됐다. 유가족들은 오는 7일 오전 학교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하고 구체적인 장례절차를 논의중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국회 사무처 52년만에 첫 女행정서기관 탄생

    국회 사무처에 첫 여성 행정서기관(4급)이 탄생했다.1일 단행된 국회 인사에서 승진한 여성특별위원회 김혜숙(金惠淑·45)서기관. 국회에서 여성 속기직 서기관이 배출된 적은 있으나 일반 행정직 여성이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은 제헌국회 이래 52년 만에 처음이다. 74년 9급 특채로 국회에 들어온 김 서기관은 총무·의안·기획예산과를 거쳐 95년 입법민원과 청원계장(5급)을 맡았다.96년 8월부터 여성특위에서 입법조사관으로 일해왔다.틈틈이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준비하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국회 관계자는 “현재 국회 내 여성 사무관 15명 가운데 13명이 입법고시출신 사무관”이라며 “이들은 법제,재경 등 전공이 정해져 있고 국회 경험이 적은 반면 김 서기관은 경험이 다양하고 여성특위에 대한 애정과 활약이각별해 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서기관은 “국회 사무처에 여성 직원이 30∼35%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하위직”이라면서 “이번 특진을 계기로 여성인력이 국회 고위직에서 일할 수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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