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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울산·제주도 교원인사

    부산시교육청은 26일 16명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시키고 초등 교장 3명을 초빙하는 등 교원인사를 단행했다.중등은 교장 승진 19명,교감 승진 24명,교육전문직 승진 3명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장 승진 15명(초등 10명,중등 5명)과 교감 승진 15명(초등 13명,중등 2명)이며,제주도교육청은 교장 승진 6명(초등 4명,중등 2명)과 교감 승진 13명(초등 6명,중등 7명)이다. 자세한 인사내용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 참조.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 바람직한 짝짓기

    ■新黨, 정책·이념 차별화 돼야 ◇이념·정책노선 다른 집권연합은 국민적 공감 얻기 어려워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이라는 이름의 ‘연합게임'이 시작되고 있다.이번 KSDC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로 이회창 후보를 추월한 정몽준 의원은 정파를 넘나들며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이번 조사결과 분석에서 나타났듯이,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이념과 정책노선에서 비롯되는 견고함은 없다.하지만 ‘정풍'(鄭風)이 불고 있고 정 의원이 선거연합게임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무임승차하는 것과 독자신당 창당을 저울질하다가 박상천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합의파동' 이후 신당 창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박근혜·이인제·이한동 의원,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포함하는 이른바 5자(者)연대에 참여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더구나 정 의원 자신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정 의원의 무색무취한 연합게임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소속,무검증,무임승차? 기성 정당에 대한 반(反)정당 분위기와 정치적 냉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무(無)소속,무(無)검증에서 비롯된 참신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과연 정의원은 국민들 머리 속에서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까? ▲민주당 중심의 신당 ▲독자신당의 창당 ▲5자연대 등 세 가지 연합 시나리오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치지도 그림의 위치에서 볼 수 있듯이,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가기에는 이념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너무 동떨어져 있다.유권자들에게 각인된 정 의원의 행적과 이미지가 민주당의 이념과 노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치지도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몽준-박상천 합의파동 이후 민주당 내에서 ‘왜 신당을 해야 하냐.' ‘신당은 꼼수다.' ‘왜 재벌2세 출신의 정몽준과 무원칙하게 연합해야 하느냐.'는 등의 정체성 논란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정 의원이 남북대화나 구조조정 등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자성론이 나오고,정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 113명이 망신당했다는 자괴감까지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의 장벽을 넘어 신당에 무임승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 이회창(反 李會昌)과 비 노무현(非 盧武鉉)인 5자 연대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정치지도는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사를 통해 느끼고 경험한 이념적 의미를 요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5자 연대는 노무현-정몽준 연합보다는 정치노선 면에서는 일견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러나 이인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은 물론 5자간의 정책적·정서적 거리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 이회창 5자 연대 역시 유권자의 생각을 반영한 연대라기보다는 정치인들간에 자리를 나누는 정략적 야합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5자 연대,유권자들의 생각과 달라 유권자들은 5자 연대를 영남과 충청,경기를 포함하는 지역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지역연합은 5자의 중앙 부근에 위치한 이회창 후보와의 지역기반 경쟁이 불가피하다.현재 이회창 후보가 이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5자 연대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5자 연대와 이회창후보의 보수진영 경쟁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기반은 젊은 층에서 노무현 후보와 중첩되는 양상이지만,정 의원이 5자 연대에 나설 경우 이들의 정치지도상 위치는 궁극적으로 영남과 보수층에서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이 경쟁에서 역시 현재는 이 후보의 상대적 우위가 공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5자 연대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정 의원이 진지하게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정 의원의 선택은 좌회전해서 노무현 후보와 경쟁하느냐,우회전해서 5자 연대를 통해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느냐에 있다.물론 일단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 있지만,이 경우에도 정 의원은 당의 노선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정 의원은 월드컵을 통해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있었지만,정치에서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정책과 연계되지 않은 ‘정풍'(鄭風)은 허상일 뿐이고,노선 없는 정치는 인기 위주의 이미지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정몽준 의원의 오리무중 연합게임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여론조사 상세분석/ 鄭 지지율 한달새 6%P 껑충 대한매일과 KSDC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제 3후보로 출마할 경우 29.3%를 얻어 한나라당 이회창(26.9%) 후보와 민주 신당 노무현(17.3%)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7월의 조사와 비교해 보면 대선 후보 가상대결 추이에서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발견된다.한 가지 특징은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는 동반하락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7월보다 9.8% 포인트,노 후보의 지지도는 5.3%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는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20대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16.7% 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11.2% 포인트가 낮아졌다.30대에서도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정 의원의 지지는 5.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는 각각 7.9% 포인트와 4.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후보별 지지도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이 후보의 핵심지지 연령층인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18.7% 포인트 하락했지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정 의원 지지도 상승이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는 각각 8.5% 포인트와 6.4%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각각 9.6% 포인트와 8.1% 포인트 떨어졌다.한편 영남지역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과 정 의원의 지지도상승 현상이 뚜렷했다. 이 후보는 7월까지만 해도 자신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8월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41.9%,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38.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 8.5%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27.3%로 7월보다 4.7%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호남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가 33.5%로 노 후보(31.1%)보다 2.4% 포인트 앞섰다는 점이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정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8월 조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무응답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7월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의 규모는 17.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4%로 9% 포인트높아졌다. 특히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41.3%)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38.3%) ▲호남지역(31.7%) 등 친여(친 민주당) 계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36.2%) ▲전문직(37.5%)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결과는 여야간 5대의혹 및 3대 공작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혐오가 증폭된 결과로 여겨진다. ■유권자 정치지도 분석/ 盧·李후보 좌우대칭 형태 최근 대립구도 극명히 표출 다차원 척도법에 의해 형상화된 한국의 정치지도는 오늘의 한국정치를 마치 사진 찍은것처럼 보여준다.이 지도상의 평면공간은 이념적 의미를 가지는데,공간이론에서 이념은 유권자 개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환경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는 도구다. 정치지도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각각 좌우에 위치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이 인지하는 최근의 여야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도상의 붉은선은 대북지원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좌우를 각각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각 정치인을 이 선에서 직각으로 이어보면,대북지원 정책에서 이회창 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이인제·박근혜 의원 등은 상당히 보수적이다.정몽준·이한동 의원,고건 전 서울시장은 중도 내지 온건한 진보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는 진보적 인사로 자리매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선은 경제 측면에서 분배와 성장의 정책 차원으로 역시 좌우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대북지원정책에서 중도적 입장에 있는 정몽준 의원이 경제정책에서는 성장위주 정책으로 치우친 것으로 인식된다.반면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중도적 위치에 속한다. 파란선은 영·호남의 지역구도를 보여준다(왼쪽은 지지기반이 호남,오른쪽은 영남).또 지도상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측 상단 지역은 충청권의 영역이다.여기서 가장 큰 특징은 지역주의가 여야 대립구조와 거의 유사한 갈등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지배적인 균열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현재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궁극적으로 지역연합의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무응답층이 많아 정치지도에서 빠졌다. 한편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최근의 정치기류 속에서 유권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정치지도는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하고 정당,정치인들의 정략적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92·97년 연합 교훈/ 선거승리 노린 연대 국정운영 실패 초래 ◇대통령 선거와 집권 연합의 실패 대통령제의 가려진 장점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커다란 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이다.물론 이러한 연합은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한 집권연대의 성격을 가지지만,다른한편으로는 선거를 통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선거연합이 선거 승리 이후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양대 정당구도가 공고하지 못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집권연합의 유지 여부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연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한다면 대통령제는 높은 수준의 국정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선거연합이 집권 이후 붕괴될 경우에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그렇기 때문에 선거연합은 이념과 정책노선에 기초한 공고한 연대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 앞서 형성된 노태우-김종필-김영삼의 연합과 9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DJP연합(김대중-김종필-박태준)은 집권을 위한 선거연합의 성격을 가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중간매개자 역할을 한 이 두 선거연합은 집권 초·중반에 붕괴됨으로써 결국 실패한 연합이 되었고,궁극적으로는 국정수행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를 초래하였다. ◇무원칙한 연대는 국정운영의 실패 초래 이러한 두 선거연합의 실패는 우리 정치에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무엇보다도 인물과 지역중심의 연대가 주는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물간의 친소관계나 감성에 바탕을 둔 연합은 그만큼 쉽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인물간의 합의는 선의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 수준의 선의는 사소한 이해관계에 의해서도 쉽게 나쁜 감정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3김(金)간의 연합과 결별과정은 이념과 정책노선의 합리적 조율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결여된 인물연합과 지역연합이 국정운영과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 기대와 예측을 무시한 정략적 연대는 국민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국정실패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3김의 성공과 실패를 목격한 우리 국민들이 집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형태의 무원칙한 집권연합에 또다시 나라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 한라병원 사태 악화일로

    장기 파업과 가담 노조원 전원 해고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시 한라병원 노사 대립이 급기야 충돌로 번졌다.병원측은 25일 새벽 4시10분쯤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1층 로비 농성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을 모두 병원 정문 밖 길거리로 내몰고 병원 울타리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0여명이 실신하거나 다쳐 13명이 제주대병원,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노조원들은 정문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가세해 병원 앞 6차로를 점거하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과 공방전을 벌였다. 공방전은 노조측의 계란,물병,고추장 등 투척에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소화기 분말과 소화전 물 살포 등으로 맞서 대규모 과격시위를 방불케 했다.이 충돌로 노조측 10여명이 방패 등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었고 경비용역업체 직원들도 일부 다쳤다.한때 양측에서 돌멩이,유리병 등까지 오가는 사태로 악화됐으나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전투경찰 등 500여명을 병원 주변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의 공방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한편 병원측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폐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美 10대 CEO교육 인기

    미국의 부유층 어린이들 사이에서 기업경영에 대한 조기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흘 동안 실시하는 ‘돈 캠프 2002’프로그램에는 미국 전역의 부모들이 950달러(104만원)의 고액을 내고 자녀들로 하여금 주가지수,합병,주식,채권,투자신탁 등에 대해 배우도록 하고 있다. 백만장자나 억만장자 부모들이 자신들이 쌓은 부에 어울리게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한 이 프로그램의 교육 내막을 소개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활용업체를 창업한 최고경영자(CEO) 데본 그린은 올해 11세 소녀다.그린은 24일 아침 동부 최고의 주식 분석가로 평가받고 있는,투자자문사 레이먼드제임스사의 수석 투자담당관 데이비드 헨우드와 전화로 회의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통화를 마친 뒤 그린 양은 팜비치 리츠칼튼 호텔의 하루 400달러짜리 방을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꽂혀 있는 신문대를 지나친다.로비에 나온 그린은 동업자인 다섯 살배기 동생 제시와 여느 어린이들처럼 팔을 잡고 돌며반갑게인사를 나눈다.오후에는 호텔에서 열린 ‘어린이 돈 캠프 2002’에 참여,약세 증시에서의 투자기법 강의를 들었다.11∼19세 어린이 13명이 참가했다. 캠프를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수전 브래들리는 이 캠프의 동기에 대해 “돈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츠 C230을 몰고 호텔에 도착한 16세의 폴 램버트는 상의 윗주머니에 몽블랑 만년필을 꽂으며 “나는 나이가 들면 CEO가 되고 싶다.돈과 권력은 비슷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올해로 이 캠프에 세번째 참가한 캐시라는 16세소년은 캠프에 등장하는 연사에 대해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의 최고 인물들과 어느 곳에서 대화해볼 기회가 있겠는가.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농구캠프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강남특구 대해부] (1)어떤 곳인가

    수십억원대의 초호화 아파트,큰 손,부동산 투기,명품,극도의 향락산업,8학군,고액과외….특별한 땅 ‘강남’으로 상징되는 용어들이다.가뜩이나 비싼 강남의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한다.투기꾼들이 발호하는 탓인지,교육여건이 좋아서 사람들이 마구 몰리기 때문인지 원인 분석도 엇갈린다.그래서 대책에 대한 접근도 주택구입자금 출처 조사에서부터 고교 평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온다.도시개발 및 주거환경과 교육·부동산 등의 측면에서 강남특구를 4회에 걸쳐 대해부하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모색해 본다. ■뭔가 특별한 곳… 서울속 ‘서울' 한강 남쪽에 위치한 서울시내 자치구는 11개구다.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강남’은 위치보다 ‘특별하다.’는 경제·문화적 의미로 더 많이 통용된다.돈을 물쓰듯 할 수 있는 부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강남권’은 강남·서초·송파구를 지칭하고,때때로 양천구를 포함한다.‘강남특별구’로 더욱 좁혀 불리기도 한다.강남구를 중심으로 ‘강남’이 과연 어떤 곳인지 살펴본다. ●지역특성= 바둑판 모양의 잘 발달된 도로망과 특화된 거리를 갖췄다.무역센터,공항터미널과 아셈센터가 위치한 테헤란로 주변에서는 기존 무역·금융에 더해 벤처·첨단산업이 번성한다.압구정·청담동 지역은 패션·예술·영상·애니메이션·유통,삼성·논현동 일대는 화랑·도예·가구업종 등으로 특화돼 있다.최근에는 포이동 일대가 벤처기업단지로 급부상하는 등 권역별로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인구 및 주민성향= 주민등록인구는 19만 2975가구 55만 2113명(2001년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5.32%다.20∼60세 주민의 90% 이상이 대졸 이상 고학력이고 대다수가 아파트,고급빌라 등 공동주택에 살며 풍족한 소비생활을 즐긴다.여기에는 국회의원,기업가,장·차관 이상 고위공직자,재벌총수 등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과연 특별한 곳인가= 도로망은 알려진 대로 시원시원하게 잘 갖춰져 있다.도로 면적은 541만여㎡로 최고를 자랑한다. 주택 종류별로 단독주택이5015동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은 데 반해 아파트는 9만 5809호로 노원구(11만 3677호)에 이어 두번째,다가구주택은 9482동으로 1위다.하지만 가격은 강북지역과 평균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특히 1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70% 정도가 이곳에 집중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한다. 의료기관은 무려 1174개가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2위인 동대문구(625개)의 2배에 가깝다.종합·일반병원은 4개,12개씩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나 개인병원은 596개나 된다.수치상 비교는 어렵지만 진료수준,서비스 등 질적 만족도에서는 몇 곱절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치원과 각급학교는 인구수에 비례해 비슷하고,사설학원 수도 1706개로 강동교육청 산하의 1775개보다 오히려 적어 소문과 달리 수치상으론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한 게 없다.족집게 강사 등 질적 측면의 막연한 우월성을 믿으며 ‘고액과외’ ‘8학군’ 등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각종 생활편의시설은 소문만큼 잘 갖춰져 있다.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4개,3개로가장 많다.금융기관은 292개로 서초구(184) 등지보다 훨씬 많다. 강남구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5만 1649개소에 49만 6000여명이 종사한다.경제유동인구는 40여만명에 달한다.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357개소 5만3527명,1만 5010개소 11만 9677명으로 주종을 이룬다.숙박·음식점도 8406곳이나 돼 ‘강남’의 소비문화를 이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개발 약사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강남은 사람들이 살기 꺼려하던 경기도의 작은 면에 불과했다.채소밭과 양계장이 드문드문 생겨나면서 서울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지 구실을 하던 강촌마을이었다. 1963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도시화의 대열에 합류했다.당시 인구는 1만 2700여명,면적은 43㎢에 불과했다.이후 68년부터 82년까지 진행된 영동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강남 형성의 시발점이 됐다.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의해 배후도시 건설이 필요했고,강북지역의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른 새로운 택지개발이 요구됐다. 강남 개발의 결정타는 72년 정부의 ‘특별지구 개발촉진에관한 임시 조치법’ 제정.강남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세,영업세,등록세 등을 면제시켜준 것.이 때부터 강남에 재력가의 돈과 투기꾼이 몰리면서 이른바 ‘땅투기’ ‘큰손’ 등의 용어가 생겨나는 등 급속한 변화의 궤도에 오른다.73년 11월 청담동과 삼성동 개발의 견인차가 된 영동대교가 개통되고 75년에는 인구 26만 1700여명,면적 139.20㎢의 강남구청이 신설된다.이듬해 개포·압구정·청담·도곡지구가 아파트지구로 결정고시되면서 대단위 아파트 건설의 선봉이 됐고 개발과 팽창이 급속도로 이뤄진다.88∼91년 개포지구의 확장과 수서개발로 인구 55만여명을 넘기며 21세기의 세계화된 도시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동구기자 ■'부의 대명사' 청담·압구정동/ 빌라 한채 수십억… 부촌 즐비 22일 서울 강남구에서도 최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삼성1동 경기고 주변 H빌라.지난 80년대 초 분양된 30여채의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지 150평에 건물 면적 65평 정도인 이 빌라 한채 값은 17억∼22억원.10억원을 훌쩍 넘어버린 아파트 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일반인들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저택’이다.최근 들어선 몇몇 집의 ‘청동 지붕’ 값만 1억원이 넘는다.강남구에 대한 질시와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많은 강남 주민들은 “사정도 제대로 모르고 일부 부자 주민들의 생활이 전부인 것처럼 매도한다.”며 불쾌해한다.하지만 강남구에 유난히 부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80년대 부의 대명사였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물론 청담·논현동 일대 고급 주택가는 테헤란로 주변 빌딩과 함께 강남의 번영을 상징한다.부동산 업자들은 고급 주택가를 말할 때 장영자씨 집 주변,이명박 서울시장 집 일대등으로 표현했다. 청담동에 ‘패션,유행 1번지’자리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압구정동의 위용도 여전하다.최근에는 압구정로,선릉로,언주로 주변에 들어선 100여개의 성형외과 덕분에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회원 600여명 중 346명이 서울에 있고,이중 절반 가량이 강남구에 있다.1회 50만원이 넘는다는 ‘보톡스 주사’ 열풍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2000년 말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로데오 거리의 풍경은 가관이었다.300만∼1000만원짜리 핸드백을 수도 없이 팔아 치운 의류점 사장은 3년간 무려 52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청담동 명품가의 의류점 가운데는 쇼윈도가 없는 가게가 종종 눈에 띈다.압구정동을 ‘일반인’에게 내준 명품족들의 허전함을 ‘아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채워주는 셈이다. 반면 강남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졌다는 견해도 있다.박춘남(朴春南) 압구정1동장은 “부유층,유명인사 등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 주민보다 다소 폐쇄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저렴한 컴퓨터교육 참가율이 다른 동보다 높은 것에서 나타나듯 겉보기 보다는 평범한 면도 많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강남의 그늘 '구룡마을'/ 아직도 1000만원대 판잣집 “집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서울에서 1000만원으로 집 구할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 행정구역상으로 강남구 관내지만 스스로 강남주민으로 불리길 꺼리는 개포2동 구룡마을 8지구 정모(58·여)씨는 22일 최근 강남 아파트 값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에 대해 “남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88년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이곳으로 ‘쫓겨 온’정씨는 1500만원짜리 12평 판잣집에 산다.물론 땅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건물만 구입한 것이다. 아내는 식당으로,남편은 날품을 팔러 나간 이날 오후 구룡마을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노인들과 흙바닥을 뒹구는 아이들이 지키고 있었다.판자와 건축용 보온 덮개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초라한 집과 여기저기 세워진 자가용이묘한 대조를 이뤘다.주민들은 “제법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오해를 받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실제로 강남구청도 구룡마을 주민 상당수를 향후 개발이익을 노린 ‘위장극빈자’로 보고 있다.지난해와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149가구 259명만 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강남구 관내에서 비닐하우스나 판잣집에 사는 주민은 2664가구 5810명. 강남구 주민등록증을 받고 싶었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올초 강남구를 상대로 낸 ‘주민등록 전입신고 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겼지만 구가 곧바로 항소하는 바람에 현재 2심을 기다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정몽준씨, 정체성 밝혀라

    정몽준 의원의 행보가 아리송하다.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그 정체성이 여전히 모호하다.박근혜·이한동·이인제 의원 등과 4자 연대를 선호하는 듯 하다가 민주당과 ‘반부패 국민신당’까지 나와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형국이다.오죽했으면 민주당내에서 “한 사람(정 의원을 지칭)을 쳐다보고 113명의 의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사실 정 의원에게는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도만 있지,‘이것이다.’고 할 만한 깃발이 보이지 않는다.독자신당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으나,그 방향과 내용이 불투명하다.솔직히 기존정당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반사이익이나 챙기려는 속셈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이렇다할 노선과 지향점이 없는 것이다.한 나라를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큰 정치인으로서 진지함과 무게 역시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아직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정 의원이 대권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그렇다면 높은 지지도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은 자세일 것이다.최소한 ‘누구와는 이념과 정체성이 달라 같이 당을 할 생각이 없다.’는 정도만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본다.또 스스로 구상중인 정치개혁과 새 정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나아가 무엇을 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있는지를 국민에게 진솔하게 알리는 것이 큰 정치인의 도리일 것이다. 지지도는 늘 변하게 마련이다.파죽지세의 노풍(盧風)이 3개월만에 급전직하할지 누가 알았겠는가.자신만의 깃발이 없이 여론몰이와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듯한 행보로는 정풍(鄭風) 역시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한국과기원생 30개월만에 학사모, 전학기 장학생 수재 곽재식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과정 곽재식(사진·20)씨가 23일 열리는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입학 2년6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3년 만에 학부 과정을 마치는 사례는 있었으나 2년 6개월만에 끝내는 것은 곽씨가 처음이다. 2000년 2월 부산외고를 졸업하고 KAIST에 입학한 곽씨는 학기당 기본학점인 16학점보다 10학점이나 많은 26학점을 이수하면서도 전 학기 장학금을 받은 수재다. 곽씨는 다음달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한 뒤 곧바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1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같은 지도교수·실험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함께 밟은 부부박사가 탄생한다. 화학과 이준형(28)·김하나(28)씨는 석사과정부터 같은 실험실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나 4년 6개월 동안 사랑을 키워 오다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경기과학고를 졸업하고 KAIST 학·석박사 과정을 마친 이씨는 ‘셀렉스(SELEX)를 통해 선별된 리보핵산 압타머와 C5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는다.부산 이사벨여고와 부산대 화학과를 졸업한 김씨의 학위논문은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에 의한 포유류 폴리(A) 중합효소의 조절에 관한 연구’이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145명과 석사 113명,학사 93명등 모두 351명의 과학기술인력이 배출되며,박사학위를 받는 145명중 37.2%인 54명이 20대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
  • [열린세상] 역사는 정방향으로 흐른다

    군사독재정권이 신임 교수들을 일주일씩 정신문화연구원에 집어넣고 정신교육을 시키던 1987년 여름의 일이다.6월 항쟁으로 민주화의 봇물이 터진 상황에서 정신교육에 들어간 내게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은 것은 북에서 갓 내려온 김만철씨와의 대화였다.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도 아랑곳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일방적으로 남쪽이 좋다고만 하지 말고 거꾸로 북의 장점과 남의 단점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잠시 멈칫했던 김만철씨가 이제까지와 달리 머리를 꼿꼿이 들고 가슴을 편 채 자랑하듯 말을 꺼냈다. “북은 친일을 빨리 청산했습니다.그리고 남은 극장 간판에 보이는 것처럼 너무도 부도덕해 보입니다.”그 말을 들으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해방 직후 1년 만에 작업을 마친 북과 달리 남의 친일 반민족행위자에 대한 청산은 실패로 끝났다.미군정은 행정 공백과 공산화를 막는다는 이유로 친일 반민족 세력을 다시 내세웠고,이승만 또한 자신의 집권을 위해 그들과 손을 잡았다.그 뒤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은 친미 반공주의자로 둔갑하였고 ‘건국의 공로자’로까지 올라섰다.일본 장교 출신 대통령을 비롯하여 친일 인사 7명이 9번이나 국무총리를 지냈고,18명이 22번 장관을 지낸 내무부와 13명이 16번을 거친 법무부,10명이 11번을 지낸 상공부에서 보듯 중앙 부처 대부분을 그들이 장악하였다.또한 서울,경기,전북,경북은 4번씩이나 친일 경력 도지사를 배출하였으며,군부는 더욱 심해서 12명이 13번에 걸쳐 국방부장관을 지냈고,육군참모총장은 초대부터 21대까지,합동참모회의의장은 초대부터 14대까지 일본 장교 출신들로 도배하였다.어디 그뿐인가.각 대학 총장들을 비롯하여 언론계,문화계 등 모든 분야에서 친일 인사들이 원로대우를 받았다. 이러한 현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정부지원으로 ‘박정희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일부 언론은 자신들의 친일행각을 감추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또한 1995년에는 이완용의 손자가 할아비의 땅을 되찾아 땅 값 20억 원을 들고 외국으로 떠났으며,재작년에는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가 미술계 원로들의 친일 행각을 비판하다가 재임용에서 탈락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 바른 방향으로 흐른다고 했던가? 올해 3·1절 전날 비록 국회 차원의 활동은 아니었지만 여야 소장 의원들이 만든 ‘민족정기를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친일 반민족 행위자’708명의 명단을 발표하였다.그리고 광복절 즈음인 지난 13일 학술단체협의회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친일의 의미와 친일파 청산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14일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를 비롯한 문학단체들과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문인 42명의 명단을 발표하였다.특히 참여 숫자도 숫자지만 어느 분야보다 후대의 가슴에 아픈 못질을 한 친일 문인들의 작품을 낱낱이 적시하면서 이날 후배 문인들은 당사자 선배들을 대신해 국민들 앞에 사죄의 글을 올렸다.그리고 ‘친일인명사전’편찬 작업과 소장파 의원들에 의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특별법’추진이 모두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물론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당사자들 대부분이 죽은 지금 지나간 과거를 들추는 일은 죄 없는 후손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는 주장에서부터 그들이야말로 민족을 위한 역사의 희생자라는 논리까지 다양하다.하지만 친일 청산운동은 과거 개인의 잘못을 일일이 응징하자는 것이 아니며,민족을 분열시키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정당한 역사적 심판을 거쳐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운동이다.그리고 그 성공 여부는 시민운동으로 승화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라고 하지만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 같은 불공정협약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자주적이지 못한 것처럼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자주적일 수 없는 것이다.한편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 철학
  • 北주민 해상귀순/정착지원금 얼마나,3가족 21명에 4억여원 지급

    지난 18일 귀순한 북한 주민 21명은 3가족 8가구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에게 지급될 정착지원금은 모두 합쳐 4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또 아직까지 지급 전례는 없지만 이들이 타고 온 어선에 대해서도 2억 5000만원 한도에서 보로금이 추가 지급될 수도 있다.또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탈북자임이 확인되면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경기도 안성 하나원에서 두달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초기정착에 필요한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월 최저임금의 200배 범위 내에서 기본금과 가산금을 구분한 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탈북자 1인이 1가구를 구성할 때 기본금 2900만원에 임대보증금 등을 합쳐 37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피부양가족은 1인당 8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게 된다.노약자나 어린이들은 가산금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하면 가구주 8명에게 각각 3700만원씩 총 2억 9600만원이,부양가족 13명에겐 800만원씩 1억여원이 주어진다.여기다 가산금까지 보태면 총액은4억원을 넘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리인사청문 특위 합의, 위원장 한나라 하순봉의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1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담을 갖고 총리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이날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13명의 특위위원을 6(한나라당) 대 6(민주당) 대 1(자민련)의 비율로 배분했다. 특위위원에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홍준표(洪準杓) 엄호성(嚴虎聲) 안경률(安炅律) 이원형(李源炯) 의원,민주당 김충조(金忠兆) 강운태(姜雲太) 정세균(丁世均) 이종걸(李鍾杰) 전갑길(全甲吉) 함승희(咸承熙) 의원,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이 선임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인사 청문특위 구성 난항/ 특위 자리다툼‘부실’예고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국회법에 따라 정부가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지난 13일로부터 이틀내인 15일까지 구성됐어야 했다.그러나 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와 위원배분 문제를 놓고 양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18일까지 특위를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장상 전 서리 때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았으므로 이번은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13명인 특위위원 배분에 있어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한 점을 반영해 한나라당 7명,민주당 5명,자민련 1명으로 해야 한다고주장한다.이에 민주당은 장상 전 서리 때처럼 위원장을 자신들이 맡고 위원배분도 6대6대1로 해야 한다고 맞서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해상탈출’ 남북관계 큰영향 없을듯

    ■귀순자 처리와 남북관계/ 北 탈북문제 공식화 불원…해상경비는 강화 북한주민 21명이 18일 서해상을 통해 우리측에 귀순해 옴에 따라 이들의 신병 처리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해상탈출로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는 남북관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내심 고심하는 눈치다.그럼에도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남북관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탈북의 형태가 어떻든 올해에만 탈북자가 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탈북 자체는 일상화된 상황”이라며 “북한 역시 지금까지 체제안정과 대외관계를 감안해 일체 탈북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며 이번 경우에도 태도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해상으로 직접 들어왔다는 점과 귀순 동기 등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남북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서해교전사태 이후 고조돼 있는 서해상의 남북 양측 해군의 긴장관계는 이번 해상탈출 사태로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 97년 신의주에서 어선을 타고 남한으로 귀순한 안선국씨 등 14명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에 두 차례 적발됐으나 모두 뇌물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상탈출로 북한군의 서해안 경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유사한 ‘보트피플’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들의 신병처리는 기존의 탈북자 처리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즉 관계기관이 신병을 확보,정확한 신원과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귀순 의사를 파악하게 된다. 귀순의사가 확인되면 정부는 이들을 탈북자 남한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시켜 2∼3개월간 남한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이후 소정의 정착금과 함께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고 하나원을 퇴소,남한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등 제3국의 외교공관을 통한 귀순이나 이번의 경우처럼 해상탈출을 통한 귀순 모두 처리절차는 달라질 게 없다.”며 “관계기관을 통해 면밀히 조사한 뒤 귀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87년 이후 귀순일지 ●19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 소형선박을 타고 청진항 탈출.일본 후쿠이현 쓰루가항,대만 거쳐 귀순. ●1994년 3월18일= 여만철씨 일가 4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홍콩 거쳐귀순. ●1995년 3월27일= 북송교포 오수룡씨 일가 6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제3국 거쳐 귀순. ●1995년 12월12일= 북한 최대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유럽 제3국 거쳐 귀순. ●1996년 12월9일= 김경호씨 일가 17명 회령 떠나 중국 거쳐 모터보트로 홍콩 도착,망명 신청. ●1997년 5월13일= 선장 안선국씨 일가 14명 신의주항을 출발해 목선 타고 백령도 도착. ●1999년 11월30일= 조병수씨 등 13명 청진 탈출 제3국 체류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도움으로 귀순. ●2001년 6월26일= 장길수군 일가 7명 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 진입,망명요청 ●2002년 5월23일=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진입했다가 체포됐던 길수친척 김한미양 일가 5명,필리핀 거쳐 입국. ■北주민들 귀순 루트는/ 안선국씨 이후 5년만에 해상귀순 지금까지의 사례로 볼 때 북한 주민들의 집단귀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첫째는 선박을 통한 해상 귀순이고,둘째는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한 육로 우회귀순. 해상을 통한 귀순방식은 북한 내에서도 선박이용이 용이한 황해도·평안도일대 주민들이 주로 택했다. 지난 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향한다며 해상귀순을 감행한 이래 지난 97년 북한의 수산부 소속 지도선 선장인 안선국씨가 일가족 13명과 함께 서해상을 통해 귀순하는 등 중국을 경유하는 우회 귀순루트가 개발되기 이전까지 유력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해상 귀순방식은 최근들어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탈북,서방국가의 재외 공관을 통해 의거 망명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저하게 그 횟수가 줄었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육로 귀순도 종종 있어왔지만,이 방법은 휴전선 등 접경지역에 복무하는 군인들이 제한적으로 채택한 것으로, 그나마 북한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면서는 거의 근절됐다. 해상 귀순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중국을 통한 귀순이 ‘붐’을 이루고 있다.해외 공관 주재관이나 중국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국을 1차거점으로 해서 우회 탈북하는 것. 지난 99년 11월 조병수씨 등 다섯가족 13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귀순했으며,지난해 6월에는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이 역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베이징사무소에 진입,우리나라로 귀순하는 등 지금까지 줄잡아 30∼40건의 크고 작은 귀순이 중국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교관 등 북한의 해외 주재관들은 현지에서 우리측 공관을 통해 귀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지난 95년 12월 북한 대외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가 일가족 3명과 함께 귀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18일 북한주민 21명을 태운 선박이 서해상을 통해 다시 우리측에 귀순해 옴으로써 ‘자유’와 ‘풍요’를 향한 탈북 귀순행렬은 빈도의 문제일뿐 특정 경로나 방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입증됐다. 특별취재반
  • 일선 洞직원의 따뜻한 ‘이웃사랑’

    서울의 일선 동사무소 직원들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광진구 구의2동사무소 직원 13명이 동네 오모(9·초등학교 2년)양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차원에서 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 오양은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가내부업으로 월 30만원 정도의 생계비 마련에도 급급한 홀어머니는 수술비를 마련할 엄두를 못내 애태웠다. 최근 이같은 사정을 접한 동직원 이주연(33)씨는 곧바로 백정일(58) 동장에게 알리고 동장은 동차원에서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의 호소로 딱한 사정을 알게된 동네 방위협의회를 비롯한 새마을금고등에서 성금을 내놓는 등 온동네가 오양돕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오양의 수술에 필요한 경비는 대략 1400여만원이나 동 주민의 적극 참여로수술비 마련은 희망적이다. 구의2동사무소는 현재 각 종합병원 무료진료팀 등에 오양의 수술을 의뢰하는 등 후원자 발굴에도 소매를 걷어붙여 훈훈한 이웃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직원들은 “가까운 이웃의 어린이가 밝은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약통장 1순위 171만 8698명

    지난해말과 비교해 청약통장 1순위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15일 금융결제원 주택청약팀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자 가운데 1순위자는 171만 8698명으로 작년말(94만 6863명)에비해 8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 27일 청약통장 가입 조건을 1가구 1통장으로 제한하던 규제를 풀어 신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한 뒤 대거 1순위자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1순위자는 1월말 96만 5395명,2월말 98만 2304명 등으로 2만명 안팎에서 증가했으나 3월말에는 118만 4611명으로 10만명 가까이 늘었고 4월말 143만 793명,5월말 153만 6585명,6월말 166만 5379명 등으로 늘었다.7월말 현재 청약통장 1순위자 가운데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155만 4413명,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만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16만4280명이다. 류찬희기자
  • “우리 시공시설 안전 끝까지 책임”

    삼성물산건설이 다음달부터 자사가 시공한 전국 공공시설물의 하자·관리상태를 무료 점검해 주기로 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사가 의무 하자보수기간을 넘긴 시설물에 대해 안전·관리 상태를 무료 점검해주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물산건설 이상대(李相大)사장은 14일 “삼성물산건설이 시공한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해 정기적인 무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주처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료 안전점검 대상시설물은 삼성물산건설이 시공한 도로,항만,지하철,운동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자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 등이다.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물론 민간수주 공사도 포함된다. 점검은 지난 3월 신설된 TA(Technical Advisery)팀이 맡기로 했다.TA팀은 삼성물산이 시공중인 시설물의 기술적 취약점을 검토,품질을 향상시키고 하자와 대형 안전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점이 없는지를 점검한다.사장 직속 조직으로 현장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사장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대형 안전사고를 미리 막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제도”라며 “점차 적용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터넷 스코프] 사이버 공간의 성차별

    남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는 일-. 국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는 명예훼손의 뜻이다.그렇다면 ‘사이버 명예훼손'은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사이버 공간에서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려 당사자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명예훼손의 대상도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연예인에서부터 국가기관,공공단체,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검찰 발표를 보면 2000년에 97명에 지나지 않았던 사이버 명예훼손 사범이지난해 213명으로 늘었고,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의 두배가 넘는 509명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83명에 비하면 무려 6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당국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관련법을 개정해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처벌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일이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타깝다.검찰은 올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하지만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의 사례를 보면 자신을 만나주지 않거나 사귀다가 헤어진 애인의 실명으로 “섹스 파트너를 구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전화번호와 e메일주소를 게시판에 올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음란 채팅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인적사항을 도용당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이다. 이밖에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반대당의 정치인 등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인터넷 게시판에 퍼뜨리는 경우도 많다.민원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담당공무원을 모함하는 내용도 게시판에 자주 오른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구나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게 된다.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과격한 표현으로 욕설 또는 비방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앨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비트 같은 미래학자들은 물론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까지도 인터넷이 우리 인류의 장래를 훨씬 행복하게 해 줄것이라고 주장해 왔다.초기만 해도 그렇게 될 듯이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익명성과 비대면성,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인터넷의특성 때문에 사이버 스페이스에서는 현실세계의 억압구조가 해체되면서 남녀가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들의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남성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띤 채 여성들에게 군림하려하고 있다.상대방이 여성인 줄 알게 되면 갑자기 남성으로서의 우월감을 갖고 대한다.힘의 논리나 성차별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6억명에 이를 만큼 모든 길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인터넷 시대이다.그런 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터넷문화를 건전하게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그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행위를 근절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은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표현함으로써 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방종의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공간이 돼야 한다.그렇게 되지 않고서는 인터넷 시대의 미래가 결코 밝아질 수 없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올스타전/ ‘대~한민국’ 다시 울린다

    ‘월드컵의 감동 그대로.’ 프로축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7시25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함성이 이번엔 통일의 희망을 싣고 광복절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드컵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황태자’ 송종국(부산) 등 히딩크호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팬 투표에서는 K-리그에 소속된 태극전사 15명 가운데 13명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실력 만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포항-전남-전북-울산-부산 등으로 짜여진 남부팀에는 월드컵에서 철벽 스리백을 이뤄 4강 위업을 뒷받침한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에 이민성(부산)까지 가세해 수비만큼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반면 수원-안양-부천-성남-대전으로 구성된 중부팀은 이을용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가운데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월드컵 멤버에서 남부팀은 9명으로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 뿐인 중부팀에 견줘 7명이나 많다. 하지만 중부팀은 공격라인에 샤샤(성남)와 다보(부천),미드필드에 안드레,골키퍼 신의손(안양) 등 걸출한 용병을 거느려 총체적인 전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의 ‘한풀이’ 여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남부팀에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울산)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고종수 역시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공백을 깔끔히 메우며 전매특허인 고감도 슛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하프타임 때는 캐넌슛 대회가 열리며 선수와 심판,코칭스태프,구단관계자,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올스타 릴레이’가 펼쳐진다.또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상암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프로축구연맹은 ‘별중의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상금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인기상과 캐넌슈터 상금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이기철기자 chuli@
  • 기수·폭력배 결탁 부정경마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1일 폭력배를 동원,사설경마 도박을 벌이거나 기수와 조교사에게 금품을 주고 정보를 빼내 부정경마를 한 폭력배 등 13명을 적발,사설경마 조직 총책 이모(34·주류업)씨 등 5명을 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씨는 지난해 11월 폭력배들을 동원,사설경마 조직을 결성하고 유씨 등을 통해 TV경마장에 도박꾼들을 끌어들인 뒤 지난 5월까지 무제한 베팅 방식으로 수억원대의 경마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유방암 보존술 환자 생존율 높다

    유방암 환자의 종양 부위만을 제거해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보존술이 전체를 도려내는 절제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팀이 지난 8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년 동안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3129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서 유방보존술 후의 재발과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유방보존 수술을 받은 513명(전체의 16%)을 시기별로 보면 81∼94년 사이에는 전체의 14.6%인 75명만이 이 수술을 받은 데 비해 95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85.4%인 438명이 이 수술을 받아 갈수록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종양 평균 크기는 1.82㎝였으며 평균 0.8개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됐다.연령별로는 35∼50세가 342명(66.8%)으로 가장 많아 50대가 많은 서양인과 대조를 이뤘으며,399명(77.9%)이 폐경 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보다 비교적 젊었으며 고핵분화도와 호르몬수용체 양성,종괴가 유방의 상외측에 위치한 경우 등이 특히 많았다. 특히 수술후 관리가 가능하던 2314명을 대상으로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방보존술을 받은 510명 중 39명인 7.7%,유방절제술을 받은 1804명 중 326명인 18.1%가 재발해 보존술에서 재발률이 크게 낮았다. 5년간의 생존율 조사에서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경우가 93.7%로 유방절제술의 81.7%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5년간의 무병(無病)생존율도 유방절제술(77.4%)보다 유방보존술(86.3%)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방암이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된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기에만 발견하면 유방보존술을 통해 높은 치료효과뿐 아니라 유방 모양을 유지해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총리서리 장대환씨, 김대통령 지명…동의안 내주 국회제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새 총리서리에 장대환(張大煥)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지명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장 총리서리는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하고 비전을 가진 최고경영인(CEO)이자 탁월한 국제감각과 역동적 리더십을 가졌으며 경영능력,개혁성,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 서리는 한국사회의 지식기반경제와 정보화를 선도해 왔다.”면서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함으로써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만 50세의 젊은 총리서리를 지명한 것은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임기말 공직사회 등 사회 전반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리서리 지명은 장상(張裳) 전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9일 만이다.정부는 다음주 장대환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장 신임 총리서리가 인준을 받을 경우 지난 71년 김종필(金鍾泌·11대) 총리 이후최연소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국회는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12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이내의 청문회를 실시한 뒤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하게 된다. 현재 국회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39,민주 113,자민련 14,기타 6석으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장 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임기는 반년이지만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정부가 마무리를 잘 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돼야 경제발전도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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