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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법조비리 키우는 제식구 감싸기

    검찰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전국에서 법조비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변호사 13명을 비롯해 모두 139명을 형사처벌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구속된 변호사가 3명이며,대한변호사회에 징계조치가 의뢰된 변호사도 9명이나 된다.검찰이 법조비리 단속을 해 온 것이 한두번이 아닌데 아직도 법조 주변에 이렇게 많은 비리와 브로커들이 활개친다면 제도나 관행상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특히 적발된 변호사 가운데는 부장판사,지원장,고검장을 지낸 인사까지 있다고 하니 법조인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한다. 법조비리는 대체적으로 전관예우나 수임을 둘러싼 알선 브로커들로부터 비롯된다.또 사법시험 합격자가 늘어나 변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리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전관예우나 법조 브로커 근절 문제 등은 현재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제도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법조비리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계속 늘어나는 것은 바로 법조인들의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로 제식구 감싸기에 그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이번 법조비리의 경우도 검찰은 검찰출신 변호사에게,법원은 판사출신 변호사에게 법적용 기준이 느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법조비리를 단속하겠다는 사법당국의 의지는 존중하지만 법적용에 있어서도 한치의 인정도 용납되지 않는 단호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법조비리의 피해자는 국민이다.또 처벌마저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회내부의 법감정 훼손은 물론,장기적으로는 법조계 전체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사회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검찰·건축직 합격선 8점씩 상승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지난달 30일 발표됐다.9급 시험에는 원서를 낸 사람만도 16만여명으로 사상 최대였고,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도 처음으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경쟁으로 합격점 올랐다 검찰사무직의 합격선은 80.5점에서 88.5점으로,건축직은 88점에서 96점으로 8점씩 올랐다.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일반행정직도 82.5에서 88.5점으로 6점이나 올랐다.다른 직렬도 많게는 6∼7점씩,적게는 2∼3점씩 합격선이 상승했다.합격선이 내려간 직렬은 세무·농업·임업직렬 등 6∼7개에 불과하다. 원인분석은 다양하다.일단 지난해에 비해 문제가 쉬웠다는 분석이다.지난해에는 문제가 어려워 2002년에 비해 전체 직렬 합격선이 4∼5점씩 내려갔다.S학원 관계자는 “까다롭다는 국어와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시험 직후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수험생들의 실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문제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쪽에서 나오는 의견이다.지난해 시험이 어려웠던 점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길어진 지문 때문이었다.올해도 비슷했다. 단순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구석구석에서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은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떨어뜨리려는 시험”이라고 불평했다.이 때문에 H학원 관계자는 “실제 시험보다 어렵게 낸다는 학원모의평가에서도 평균점이 꾸준히 상승해왔다.”면서 “문제가 쉬웠다기보다 수험생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됐다는 점도 한몫 거들어 기본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늘어난데다,필수과목으로 전환된 과목들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S학원 관계자는 “선택과목이 줄면서 필수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행정법·경제학 등 수험생들이 진땀을 뺄 만한 필수과목들이 기본개념 위주로 출제돼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성,대학재학생 합격자는 고시와 달리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여성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여왔다.올해도 마찬가지였다.합격자 2491명 가운데 여성은 1197명으로 48.1%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47.1%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지난해 여성의 ‘약진’이 우연만은 아니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예상과 달리 기술직군에서 여성합격자가 크게 는 점이 눈에 띄었다.지난해 34.9%(133명)에서 올해 43.0%(182명)로 증가했다.이에 반해 행정직군은 64.5%(848명)에서 58.3%(908명)로 줄었다.아무래도 영어과목이 기술직 시험에 포함되면서 어학에 뛰어난 여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합격자의 증가 추세 때문인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인한 추가 합격자도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왔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현실적으로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현상이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13명인데,남성은 35명으로 2.6배에 이른다.여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세무·건축직 등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남성 추가 합격자는 행정직에 몰려 있다. 대학재학생 학력의 합격자들의 비중도 21.2%(483명)에서 23.8%(592명)로 2.6%포인트 늘었다.이 때문에 합격자 발표 뒤 고시 관련 인터넷사이트에는 대학재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다수 오르기도 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 관계자는 “7·9급 시험 합격자는 최장 2년 동안 임용유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업을 마친 뒤에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어떻게 올해 9급 공무원 채용예정 인원은 모두 2121명이다.필기시험 합격자가 2491명이기 때문에 370명이 면접에서 탈락한다.필기시험 합격자의 15%다.면접이 형식적인 통과의례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험생 전모(30)씨는 “시험공부에만 파묻혀 있다 보니 지난해 면접 때 제대로 대답 한번 못해보고 떨어졌다.”면서 “공무원이라고 마냥 성적순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인사위 관계자는 “필기시험과 무관하게 치르기 때문에 필기성적이 좋다 해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면접 기준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과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 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이다. 직렬별 해당부처 4∼5급 공무원 2명이 면접관으로 나와 수험생 1명과 개별면접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국가관과 봉사정신이다.인사위 관계자는 “9급 공무원들은 일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과 함께 단정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H학원 관계자는 “물론 기본적인 태도를 중요시하지만 최근에는 갑작스레 시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에 신문과 방송을 자주 접하고 특히 자신의 직렬과 관련 있는 사안은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白骨兵團 /손성진 논설위원

    ‘적진 800리의 혈투’에는 최초의 유격부대 ‘백골병단’의 6·25 참전 실화가 담겨있다.이 책을 엮은 전인식씨는 작전참모로 참전했으며 종전후 전우회장을 맡아 백골병단의 명예를 찾기 위해 애써왔다.부대가 창설된 것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급박해진 1951년 1월초 1·4후퇴 무렵이었다.대원들은 대구에서 단 3주간 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됐다.중사∼대위의 계급이 주어졌지만 정식 군번은 없었다. 그해 1월30일 인민군 복장에 2주일분의 미숫가루와 고추장만 갖고 혹한의 영월 전선에 투입된 대원들은 대관령 너머 적후방으로 침투해 교란작전을 벌였다.폭설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대원들이 백골병단이란 이름으로 재정비된 것은 1951년 2월20일 강원도 명주 퇴곡리에서였다.사령관은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을 지낸 당시 채명신 중령이었다.대원들은 2월28일 인민군 군관 등 3명을 생포하고 1급 기밀문서를 노획하는 첫 전과를 올렸다.이 정보는 인민군 제69여단을 격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3월10일부터 이들은 강원도 인제에 진출,최대의 전과를 거두었다.필례마을을 정찰하던 대원들은 인민군 중장이자 빨치산 총사령관인 길원팔의 은거지를 찾아내 길을 포함해 군관 13명을 체포했다.그러나 인제 군량밭과 설악산 백담사에서 연이어 벌인 전투에서 100명 넘는 전우를 잃었다. 최대의 비극은 인제 단목령에서 일어났다.고개로 행군하다 인민군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많은 대원들이 총탄에 맞아 숨졌고 단목령으로 뿔뿔이 피신한 대원들은 영하 30도의 추위에 얼어 죽고 굶어 죽었다.이곳에서만 120명이 희생됐다.악전고투 끝에 1951년 4월2일 강릉으로 귀환했을 때 살아남은 병력은 647명중 283명밖에 되지 않았다.그러나 돌아온 이들에게는 무공훈장은 고사하고 보급품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전씨 등 생존대원들이 동분서주한 끝에 1990년에야 전적비를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 세울 수 있었지만 공식적인 보상은 얻어내지 못했다. 백골병단이 해체된 지 53년만에 국방부가 대원들에게 병적을 주고 1000여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한다.늦게나마 그들의 공을 인정함으로써 아직도 유해를 확인하지 못한 대원 303명을 비롯한 영령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정통부국장등 33명 주식 부당취득

    정보통신부와 산하연구단체 공직자 33명이 정보화촉진기금을 특혜 지원해준 대가로 관련 업체의 미공개 주식을 헐값에 취득한 뒤 되팔아 수억원의 매매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보화촉진기금이 같은 업체에 중복지원되거나 사립대학 건립 등에 편법으로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29일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지난 2∼4월 실시한 ‘정보화촉진기금 사업 집행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관련자를 징계·문책하는 한편 비위사실이 중대한 1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취득후 되팔아 차익 수억 챙겨 감사원에 따르면 10조 2873억원에 이르는 정보화촉진기금 운영·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정통부 직원 7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8명,정보통신연구진흥원 3명,한국디자인진흥원 3명,국립대 교수 2명 등이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주식을 저가 및 무상 양도받았다. 정보통신부 국장급 간부 A(3급)씨는 지난 2000년 모 업체가 경쟁업체보다 빨리 사업계획서를 내도록 도와줘 정부출연금 14억 4000만원을 지원받도록 한 뒤 그 대가로 이 회사 주식 500주를 매입했다가 되팔아 1억 2962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융자팀장 B씨도 정보화촉진기금 9억 7800만원을 융자해 주고 주식 1272만원 어치를 무상으로 받았으며,정보화 용역사업 기술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국립대 교수 C씨는 특정업체에 유리한 점수를 줘 낙찰받게 해준 뒤 1억 8675만원어치 주식을 무상으로 받았다. ●정보화기금 편법·부실운용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가 사립대학을 설립할 수 없는 데도 정통부는 편법으로 한국정보통신학원과 사립학교 형태의 한국정보통신대학교를 설립해 정보화촉진기금 2117억원을 지원했다.이 학원은 운영기금 6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47억원의 평가손실을 냈으며,119억원을 들여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이사장실과 총장실 등으로 사용해 오다 감사원으로부터 매각처분 통보를 받았다. 또 산업디자인진흥원이 정보화촉진기금 121억원을 지원받아 ‘산업디자인 DB 구축사업’을 시행했으나,구축된 DB자료 28만여건 가운데 18%가 최근 3년간 한 번도 조회되지 않았고 62%는 10회 이하로 조회되는 등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5개 벤처업체가 유사한 기술개발 내용으로 국가개발사업 연구비 4억 5750만원을 중복지원 받았으며,한국정보통신학원도 대학원 기숙사 건축자금 100억원을 중복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기금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산하기관 부서장급 40여명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기금 운영 심의위원 70%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키로 했다.또 기금운영 계획과 사업추진 현황,결산내용을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한편 같은 업체가 여러사업으로 기금을 중복해 받지 못하도록 출연지원 총량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기홍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세째날

    |보스턴 이도운특파원|28일 보스턴에서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는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위한 무대였다. 행사장인 플리트센터에 발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찬 4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부인 엘리자베스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선 에드워즈 후보는 정치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에드워즈는 특유의 친화력이 담긴 대중연설을 선보였지만 스스로를 과시하기 위해 그가 가진 모든 ‘열정’을 발산하지는 않았다.1인자인 존 케리 대통령 후보를 띄우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인 듯했다. ●케리 띄우기에 충실 에드워즈 후보는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에 자원해 전투에 참가하고 뒤집힌 보트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결단력있고 강력하게 미국을 이끌어갈 총사령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케리 후보는 동맹으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을 건설해 알 카에다를 분쇄하고 미국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희망이 오고 있다.” 에드워즈는 이와 함께 이날 연설에서 ‘희망’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에드워즈는 공화당이 케리 후보와 자신을 지나치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제 증오의 정치를 정리하고 가능성과 희망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현재 미국 내에는 부자를 위한 미국과 일반인의 미국이라는 두 개의 미국이 존재한다.”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하나의 미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이와 관련,에드워즈는 미국 국민의 98%는 부시 정부에서 실시한 세금감면의 혜택을 계속 받겠지만,상위 소득자 2%에게는 세금을 깎아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 보스턴 입성(入城) 케리 후보는 28일 낮 전당대회가 열리는 보스턴에 도착했다.지역구이기도 한 보스턴에 도착한 케리 후보는 전쟁 중인 미국의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자질을 부각시키려는 듯 베트남전 참전용사 13명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전투에서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고 말했다.케리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dawn@seoul.co.kr
  • 양천구 재산세감면 소급적용…‘파동’ 조짐

    올해 아파트 재산세 상승률이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던 양천구가 재산세율을 20% 낮추고 소급 적용하는 등 강력한 조세저항 의사를 밝혀 재산세 파동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또 서울 성동과 경기도 분당 등 일부 지역주민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 의회는 29일 임시회를 열고 지난 6월1일자로 부과된 올해 재산세까지 소급 적용하는 ‘재산세율 20% 감면안’을 재적의원 20명에서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명,반대 6명으로 통과시켰다. 당초 양천구는 재산세율 인하를 주도했던 강남·서초구처럼 재산세율을 정부의 권고안보다 20%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5월21일 열린 구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은 부결됐다.강남·서초구와 달리 양천구는 재정자립도가 44%에 불과한데다 부동산 값은 목동아파트 등 일부에서만 크게 올라 여기서 받은 재산세를 다른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양천구의 재산세 상승률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자 이에 대한 지역 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강남·서초구는 재산세 인하의 혜택을 받았는데 양천구는 여기에서 빠졌다면서 조세저항에 부딪쳤다.양천구 관계자는 “일부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 구의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만일 부결되면 수백건의 집단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천구의 조례안이 실제로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행정자치부는 이미 재산세 고지서를 발부했기 때문에 소급 입법조례 개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게다가 지난 5월 말에는 재산세 저항과 관련해서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세율 자율권을 아예 박탈하거나,조정폭을 10%선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행정자치부와 서울시는 소급적용은 안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양천구에 재의 요구를 할 방침이며 다시 의결된다면 대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도 서울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양천구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자치법의 규정에 따라 재의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산세 인상과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측은 “올해 부과된 재산세는 기존 면적기준에서 대지지분 가격까지 포함하는 기준시가로 산정,부과된 것인데 오는 10월 대지지분에 대해 또 종합토지세를 물리면 이중과세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세째날

    |보스턴 이도운특파원|28일 보스턴에서 계속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는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위한 무대였다. 행사장인 플리트센터에 발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찬 4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부인 엘리자베스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선 에드워즈 후보는 정치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에드워즈는 특유의 친화력이 담긴 대중연설을 선보였지만 스스로를 과시하기 위해 그가 가진 모든 ‘열정’을 발산하지는 않았다.1인자인 존 케리 대통령 후보를 띄우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인 듯했다. ●케리 띄우기에 충실 에드워즈 후보는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에 자원해 전투에 참가하고 뒤집힌 보트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결단력있고 강력하게 미국을 이끌어갈 총사령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케리 후보는 동맹으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을 건설해 알 카에다를 분쇄하고 미국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희망이 오고 있다.” 에드워즈는 이와 함께 이날 연설에서 ‘희망’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에드워즈는 공화당이 케리 후보와 자신을 지나치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제 증오의 정치를 정리하고 가능성과 희망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현재 미국 내에는 부자를 위한 미국과 일반인의 미국이라는 두 개의 미국이 존재한다.”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하나의 미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이와 관련,에드워즈는 미국 국민의 98%는 부시 정부에서 실시한 세금감면의 혜택을 계속 받겠지만,상위 소득자 2%에게는 세금을 깎아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 보스턴 입성(入城) 케리 후보는 28일 낮 전당대회가 열리는 보스턴에 도착했다.지역구이기도 한 보스턴에 도착한 케리 후보는 전쟁 중인 미국의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자질을 부각시키려는 듯 베트남전 참전용사 13명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인 전투에서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고 말했다.케리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dawn@seoul.co.kr
  • 의원·장차관 교수겸직 못하게

    중앙대 경영대학장을 지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7년째 ‘휴직’ 중이다.지난 98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학교에 휴직계를 냈고,아직도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재선 국회의원인 그는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여전히 ‘교수님’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대학 교수가 국회의원이나 장·차관이 되어도 교수직을 휴직하도록 허용하고 있다.임기를 마친 뒤에는 자동 복직된다.대학에서는 휴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김 의원이 17대 국회 말까지 교수직을 유지할 경우 그의 강의실은 무려 11년간 ‘개점휴업’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렇게 무한정 ‘외도’하는 교수들이 사라질 전망이다.교수 꼬리표를 달고 정부로 들어갔던 장·차관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등 여야 의원 13명은 28일 교수가 국회의원이나 정무직 공무원이 되면 교수직을 사직하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개정안은 현행 법의 제44조 2,3항을 삭제하고 “총장·학장·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인 교육공무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거나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명될 경우 임기 개시 전까지 그 직을 사직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법안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7대에 입성한 ‘교수님 국회의원’ 31명은 당장 사표를 쓰지 않아도 된다.이에 따라 한림대와 이화여대에 각각 휴직계를 낸 상태인 한나라당 유승민·김석준 의원도 법안에 서명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허상만 농림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심창구 식약청장도 사직서는 당분간 쓰지 않아도 된다. 심 의원은 “현행법에 따를 경우 최대 피해자는 수업권을 침해받는 학생들”이라면서 “특히 국회의원 4년 임기를 마친 뒤 복직한 교수는 그동안 보였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대학과 학생에게 종종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휴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심 의원은 “교수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라면 학교로 돌아갈 때 재임용이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다고 해도 신경쓸 게 없지 않으냐.”면서 “교수 출신 국회의원도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이번 개정안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며 본회의 통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軍 수난시대] 17대국회 軍출신 의원 조성태·황진하 단 2명

    17대 국회의원 299명을 통틀어 군 출신은 고작 2명이다. 김대중 정부때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과 육군 중장 출신의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을 말한다.여야 각 1명씩으로 전체 국회의원 정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이러한 군 출신 국회의원의 감소 추세는 이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92년 ‘문민정부’를 표방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14대 때는 야당이 임복진·나병선 의원 등 군 전문가 5명을 영입하면서 13명에 이르기도 했다.또 16대 때는 전체 의원 273명 중 천용택·강창희·장태완·유삼남·강창성·박세환 의원 등 8명으로 줄었지만 이들 모두 17대에서는 공천을 얻지 못하거나 선거에서 져 등원에 실패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녀 대학생 154명 창업성향 조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립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하지만 창업을 평생직업보다는 당장의 실업탈출 수단으로 여기는 모순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 투데이’(www.changuptoday.co.kr)가 최근 창업대학생연합회 남녀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성향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창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14.9%인 23명이 부모님이나 형제 등 가족이라고 답했다. 개인저축은 28.7%(45명),친구와 동업 25.2%(39명),금융권 대출 22.4%(34명),정부 보조비 등 각종 지원금을 통한 창업이 8.6%(13명)로 나타나 자신의 힘으로 창업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능력개발이 40.3%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는 부가 수입 창출(29.5%),평생직업 확보(17.4%),취미생활(12%)등의 순이었다.이러한 수치는 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일할 기회를 잡으려는 뜻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알려준다. 창업성공의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이템 선정(34.1%),사업 계획(25.1%),상품 차별화(20%),창업 자금력(12.2%),상권·입지 선정(8.3%) 순이었으며 개인 인맥형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도 소수 의견으로 나왔다. 선호하는 분야로 대학생들은 서비스업(29.8%),인터넷 관련(29.1%),유통업(19.2%),외식업(8.6%)을 손꼽았다.창업 자금 규모는 77%가 5000만원 이하를,특히 35.7%는 2000만원 이하의 무점포와 같은 소자본 창업을 꿈꿨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아이템을 선정했더라도 아르바이트,파트타이머 등을 통해 먼저 사업세계를 겪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업을 일시적인 도피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평생직업이라는 인식으로 시각을 바꿔 진지하고 치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외이사 자리 넘보지마”

    국세청·검찰·법원·금융감독기구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들이 사외이사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지난달 말 기준 667개 전체 상장회사의 사외이사의 전직을 확인한 결과 국세청 출신이 50명,검찰 출신 41명,법원 출신 34명,금융감독원(옛 증권·은행·보험감독원 포함) 출신 20명,감사원 출신 6명 등으로 집계됐다.경제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재정경제부(옛 재무부·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금감위 포함) 출신도 21명이나 됐다.또 청와대 비서실 출신은 12명,군 출신 13명,언론계 출신 19명이었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재경부 장관을 지낸 진념씨는 LG전자와 가스공사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경제기획원 장관,서울시장,한나라당 총재 등을 지낸 조순씨도 SK㈜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최종찬(KTB네트워크,건설교통부 장관),이석채(코오롱유화·두산중공업,정보통신부 장관)씨도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조경식(CJ,농림수산부),한봉수(대림요업,산업자원부),박호군(LG화학,과학기술부),김영수(현대종합상사,문화관광부),허남훈(가스공사,환경부),김용진(한국공항,과기부),송태호(삼천리·동양기전,문화부)씨도 장관 출신이다. 국세청 출신으로는 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이 14명이나 됐고,일선 세무서장 출신이 9명이었다.검찰에서는 정구영(녹십자),김각영(하나증권),김기수(성신양회공업)씨 등 전직 검찰총장이 4명이었고 고검장·검사장·지청장 경력자는 14명에 달했다.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영관씨는 삼양식품에서,3사관학교와 군단장을 역임했던 표순배씨는 한화에서 각각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총장 출신은 4명이었다.서울대 총장에 이어 현재 명지대 총장으로 재임중인 선우중호(에쓰오일),서울시립대 총장과 과기부 장관을 역임한 김진현(㈜LG,KT&G),충남대 총장직을 지낸 오덕균(계룡건설),동력자원부 장관과 서울산업대 총장을 역임한 최동규(서울도시가스)씨 등이다.시민단체 출신으로는 박원순(포스코,참여연대),이석연(한전,경실련),김동민(SBS,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씨 등이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국세청·검찰 등 출신들이 각 분야의 비리와 문제점을 적발하는 데 정통한 사람들이어서 나름대로 역량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일부 회사들은 외부에 대한 ‘바람막이’로 활용하기 위해 권력기관 출신들을 영입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남녀 대학생 154명 창업성향 조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립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하지만 창업을 평생직업보다는 당장의 실업탈출 수단으로 여기는 모순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 투데이’(www.changuptoday.co.kr)가 최근 창업대학생연합회 남녀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성향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창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14.9%인 23명이 부모님이나 형제 등 가족이라고 답했다. 개인저축은 28.7%(45명),친구와 동업 25.2%(39명),금융권 대출 22.4%(34명),정부 보조비 등 각종 지원금을 통한 창업이 8.6%(13명)로 나타나 자신의 힘으로 창업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능력개발이 40.3%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는 부가 수입 창출(29.5%),평생직업 확보(17.4%),취미생활(12%)등의 순이었다.이러한 수치는 경제적인 필요성보다는 일할 기회를 잡으려는 뜻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을 알려준다. 창업성공의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이템 선정(34.1%),사업 계획(25.1%),상품 차별화(20%),창업 자금력(12.2%),상권·입지 선정(8.3%) 순이었으며 개인 인맥형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도 소수 의견으로 나왔다. 선호하는 분야로 대학생들은 서비스업(29.8%),인터넷 관련(29.1%),유통업(19.2%),외식업(8.6%)을 손꼽았다.창업 자금 규모는 77%가 5000만원 이하를,특히 35.7%는 2000만원 이하의 무점포와 같은 소자본 창업을 꿈꿨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아이템을 선정했더라도 아르바이트,파트타이머 등을 통해 먼저 사업세계를 겪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창업을 일시적인 도피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평생직업이라는 인식으로 시각을 바꿔 진지하고 치밀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軍 수난시대] 17대국회 軍출신 의원 조성태·황진하 단 2명

    17대 국회의원 299명을 통틀어 군 출신은 고작 2명이다. 김대중 정부때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과 육군 중장 출신의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을 말한다.여야 각 1명씩으로 전체 국회의원 정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이러한 군 출신 국회의원의 감소 추세는 이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92년 ‘문민정부’를 표방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14대 때는 야당이 임복진·나병선 의원 등 군 전문가 5명을 영입하면서 13명에 이르기도 했다.또 16대 때는 전체 의원 273명 중 천용택·강창희·장태완·유삼남·강창성·박세환 의원 등 8명으로 줄었지만 이들 모두 17대에서는 공천을 얻지 못하거나 선거에서 져 등원에 실패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무장세력, 파병국 흔들기 가열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치안 유지를 위한 다국적군 구성을 위해 이웃 아랍국가들을 순방하는데 맞춰 이를 저지하려는 이라크 테러단체들의 파병국 흔들기가 가열되고 있다. 알카에다 유럽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타우히드 그룹’이라는 무장단체는 24일 이탈리아와 호주측에 이라크 주둔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테러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알라의 사자 여단’이라는 단체는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외교관을 납치,이집트로부터 ‘이라크 파병 불가’라는 답변을 얻어내는 등 새 다국적군을 구성하려는 알라위 총리에 타격을 줬다.25일엔 파키스탄인 2명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발표했다. ●1주일 새 4개 파병국에 위협 전달 타우히드 그룹은 2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탈리아와 호주에 대해 스페인과 필리핀의 선례를 따르는 것만이 안전을 확보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라크에서 철군하라고 경고했다.성명은 철군하지 않을 경우 수많은 자살폭탄차량이 두 나라를 공격,피바다와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타우히드 그룹은 앞서 지난 21일엔 불가리아와 폴란드에 대해서 철군하지 않으면 테러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5일 테러 위협에 굴복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를 부를 뿐이라며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아랍국 ‘이집트 외교관 피랍’ 주시 이집트 외무부는 23일 바그다드 주재 이익대표부 모하메드 맘두 쿠틉 참사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확인했다.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절대로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2일 알라위 총리가 요청한 파병안을 거부한 것이다.이집트는 대신 이라크 치안요원 훈련을 위한 치안 전문가를 파견할 뜻을 밝혔다. 알라위 총리로부터 치안 안정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고 있는 아랍국가들은 외교관으로는 처음 납치된 쿠틉 참사관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쿠틉 참사관 피랍 문제의 해결 방향에 따라 이라크 정부의 파병 요청에 대한 아랍국들의 대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방위군은 25일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교외 부흐리즈에서 저항세력과 교전을 벌여 13명을 사살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유관순/이정은 지음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20년간 3·1운동을 연구해온 저자가 유관순 열사에 관한 각종 문헌 조사와 유족,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내놓은 역작이다.유관순 열사의 성품,성장 과정과 교육,3·1운동의 실상,그리고 수감 생활과 순국에 이르기까지 당시 그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169.7㎝의 장신이었던 유관순 열사는 각 고을을 다니며 독립운동 참여를 설득했고,시위 당일 무단 발포하는 일본 군대의 총구를 온몸으로 막아섰으며,함께 시위를 주도했던 조인원 등 13명이 3심인 고등법원에 상고할 때 “어디인들 감옥이 아니겠습니까.”라며 혼자 상고를 포기했던 일화들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오빠 유우석과 올케 조화벽,조카 유제경 등 3대에 걸쳐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집안의 역사도 추적했다.교사였던 유제경은 민족의식을 교육했다는 혐의로 3년형을 받아 서대문 감옥에 갇혔다가 중국 남지나해상의 하이난도까지 끌려갔다.100여장에 이르는 사진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각종 지도,문건 자료 등을 부록으로 정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영란 대법관 9기수 건너뛴 ‘파격’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제청은 대법관 인적구성 개혁의 신호탄인가.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 후보의 제청은 최종영 대법원장이 서열위주 인사틀을 과감히 탈피,사법개혁을 요구하는 법조계 안팎의 강력한 목소리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적구성 다양화 요구 수용 지난해 소장판사들의 연판장 사태로 이어진 대법관 제청 파문의 바닥에는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보수 일색,남성 중심 대법관 구성에서 벗어나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라는 요구였다.대법원도 김 부장판사 제청 배경에 대해 “여성·소수자 보호와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가 ‘파격’을 넘어 ‘혁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단순히 사법사상 첫 여성 대법관 후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연령과 서열에서 기존의 대법관 인선 패턴을 완전히 뒤집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사시20회인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임명된 김용담(사시11회) 대법관보다 9기 후배로,가장 최근 선임된 대법관에 비해 2기 정도 아래 후배가 선임됐던 관행에 비춰보면 파격 중의 파격이다. 또 올해 만 47세인 김 부장판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지난 88년 49세의 나이로 대법관이 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16년 만에 40대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다. ●16년만에 40대 대법관 탄생 그러나 이런 파격이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지난해 김용담 대법관 임명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6년임기를 마치고 교체되는 대법관은 총 14명의 대법관 중 13명.내년 2월에 변재승 대법관,9월 최 대법원장,10월 이용우·윤재식·유지담 대법관이 대상이다.2006년 7월에는 배기원·이규홍·이강국·강신욱·손지열·박재윤 대법관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최 대법원장이 내년 9월 물러난 이후 새 대법원장이 나머지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파격인선 지속여부를 점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열파괴 효과 약해” 지적도 최 대법원장이 김 부장판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분석도 있다. 한 재야 법조계 인사는 “여성이기 때문에 서열파괴의 파급효과가 약하다.”면서 “다음 제청때 기수를 다시 올린다고 해도 누구도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법원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 대법원장이 상징성 있는 여성 대법관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한 중견 법관도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공공기관 단체수의계약 없앤다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1965년 도입했던 단체수의계약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도 이를 수용,단체수의계약제도를 없애고 중소기업간 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중소기업청·조달청 등을 상대로 실시한 ‘단체수의계약 등 공공구매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단체수의계약제도가 오히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제도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고 개편안을 마련할 것을 22일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단체수의계약제도는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우선 수의계약을 맺어 구매토록 하는 제도로,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위법 및 부당사례만 6만 3000여건.감사결과에 따르면,총 287만여 중소기업 중 단체수의계약제도에 참여 중인 중소기업은 1만 3000여곳으로,그나마 전체 0.1%에도 못 미치는 2600여 중소기업이 독점적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공공기관과 직접 수의계약을 맺는 지위를 악용,이권 챙기기에 나선 조합 임원들의 위법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인천 모 공업협동조합의 임원 13명은 7억 3000여만원의 조합공금을 유용하고,이사장의 경우 비상임 무보수직인데도 매월 200만원씩 총 7200만원을 받아챙겼다. 또 단체수의계약운용규칙에 따라 조합이 받는 수수료율은 2%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16개 조합에서는 2%의 수수료 외에 조합발전기금 명목으로 납품금액의 2.5%를 추가로 거뒀다. 중기청은 단체수의계약을 경쟁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현행 단체수의계약 품목을 ‘중소기업자간 경쟁품목’으로 전환하고 ▲대기업 하청업체나 수입업체 참여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직접생산제품 판정기준’을 마련하며 ▲중소기업의 규모별 경쟁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편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교육부 혁신담당관실 박춘란 과장

    “국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신뢰받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스스로 과감한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 혁신담당관실 박춘란(39·행시 30회)과장은 말 그대로 조직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바쁘다. 혁신담당관실은 일반적인 다른 부서와는 달리 조직 및 구성원의 혁신에 비중을 두고 있다.스스로 탈바꿈하지 않고는 새로운 이미지를 내세울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박 과장은 지난 5월 혁신담당관실로 개편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혁신당담팀을 이끌었다.팀 체제 시절 5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명으로 늘었다.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아진 셈이다. 지난 12일에는 ‘혁신비전 선포식’도 주관했다.혁신비전의 모토를 ‘행복한 학교,학습하는 사회,미래를 열어가는 교육부’로 삼았다.세부적인 목표로는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정책 추진 ▲국민이 만족하는 고품질 교육행정 서비스 제공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내놓았다. 업무 위주로 짜여졌던 교육부 실·국·과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기도 했다.예컨대 별도의 과로 운영되던 대학·전문대의 학사업무를 한데 모아 학사지원과에 두는 것을 비롯,국(局)도 인적자원총괄국·인적자원개발국·인적자원관리국 체제로 바꿨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장관이 주재하는 실·국장 회의도 모든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을 활용,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다.조만간 업무의 연계 강화 차원에서 해당 전·후임자들의 협력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전보나 승진으로 해당 업무를 떠나면 후임자가 처음부터 일을 챙겨야 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보다 친절한 부서가 되기 위해 민원을 전담하는 ‘콜 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박 과장은 “변화와 혁신은 부처가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서 “교육정책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국민과 교감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中企 10곳중 7곳 하반기 사원 채용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올 하반기에 신규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 223개사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175개사(73.5%)가 총 1600명의 신규사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하반기 1320명을 채용한 것보다 21.2% 늘어난 것이다.채용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전기·전자와 정보통신.전기·전자업종은 지난해보다 71.2% 증가한 113명(17개사),정보통신은 49.5% 늘어난 637명(50개사)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용 규모가 가장 줄어든 업종은 건설업으로 하반기 71명을 채용하는데 그쳐 지난해보다 53.6% 감소했다.또 소비침체와 만두파동 등으로 크게 위축된 외식음료도 채용 인원이 21명에 불과해 감소폭이 27.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올 하반기 중소기업들의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KOC, 아테네 출전선수 376명 제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한국선수단 376명(선수 267·임원 109)의 명단을 대회 조직위원회(ATHOC)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규모는 역대 최다인 602명을 파견한 88서울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428명),2000시드니올림픽(398명)에 이어 네번째.한국은 28개 종목 중 24개에 참가한다.종목별로는 하키가 36명으로 가장 많고,탁구의 이철승(삼성생명) 등 3명은 네차례 올림픽에 나서게 돼 최다출전을 기록하게 됐다.한국은 13개 이상의 금메달로 8년 만에 톱10 복귀를 노린다.본진 276명은 다음달 6일 아테네로 떠난다.한편 북한은 문재덕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조상남 부위원장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등 NOC 대표와 본부임원 등 30명,경기임원 13명,9개 종목 선수 34명 등 모두 77명을 파견한다.92바르셀로나대회(105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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