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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이사 제한’ 제일銀에 첫 적용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 정원을 제한하는 방침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된 제일은행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대주주가 외국계이지만 국내 법인이므로 국내 현실을 잘 아는 내국인 이사가 필요하다.”면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 영업 양수도 인가를 신청해오면 이사의 절반 정도를 내국인으로 선임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의 외국인 이사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은행의 이사 선임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지만 영업 양수도 심사과정에서 내국인 이사수를 늘리도록 권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현재 이사 16명 가운데 절반을 훨씬 웃도는 13명이 외국인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이사 13명중 8명, 외환은행은 이사 9명중 6명이 외국인이다.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수 제한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외국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 이사가 너무 많으면 국내 금융 사정에 어두울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추진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9급 교육행정직 503대1

    9급 교육행정직 503대1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무원시험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공직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은 여느 때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는 지난달 28일 마감한 9급 공채 원서접수 최종 집계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125명 모집에 총 17만 8802명이 지원해 평균 8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다.9급 공채 지원자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경쟁률을 살펴보면,2002년 36대1을 기록한 이후 2003년 60대1,2004년 76대1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84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 16만 1613명보다 1만 7189명(10.6%)이나 늘어났다. 인사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공무원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고등고시의 경우 시험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지원자도 감소했지만 9급은 변경되는 제도가 없다보니 지원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직이 50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14명 선발에 무려 7042명이 몰렸다. 교육행정직이 전통적으로 인기직렬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경쟁률 249대1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반행정(전국)직은 190명 모집에 5만 6272명이 지원,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건축직은 10명 선발에 2894명이 몰려 28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일반행정(지역)직 경쟁률은 229대1, 전기직 224대1, 기계직 150대1, 토목직 145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직렬은 보호관찰직(지역)과 교정직으로 나타났다. 보호관찰직에는 60명 모집에 653명이 지원,10.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리고 교정직의 경우 남자는 11.1대1, 여자는 18.1대1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지난해보다 높은 공무원시험의 인기는 국가직뿐만 아니라 지방직도 마찬가지다. 인천시에는 337명 모집에 876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경쟁률은 26대1을 육박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경쟁률 11대1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주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상북도와 경기도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최소 1.5배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가이미지 홍보대사로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김기덕, 프로골프선수 안시현씨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는 ‘국가이미지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부는 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국가이미지위원회를 열어 이들 5명을 문화·예술, 스포츠, 일류상품, 과학기술 분야의 이미지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국가이미지 캠페인이나 국제적인 문화예술행사 등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국가이미지실무위원회 위원장을 국정홍보처장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격상하는 한편 자문기능을 맡을 국가이미지개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이미지개발위는 도영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구삼열 아리랑TV 사장, 손지애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이대로 가면 250만표 진다”

    “이대로 가면 250만표차로 진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2일 내놓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보고서’의 내용이다. “전멸”“패배주의”“근성 부족”“구심력 없다.”등 통렬한 자성이 담겨져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시작되는 연찬회는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비주류의 공세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보고서는 ‘위기의 한나라당’을 보여주는 6가지 징후를 들었다. 무엇보다 ▲당 지지층조차 귀족적이고 수구적인 정당으로 꼽고 있고 ▲전체 유권자 과반을 차지하는 20,30대의 33.2%가 한나라당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당과 보수는 이 사회의 소수일 뿐이라는 게 골자다.20대와 30대의 표심이 한나라당에 부정적이고, 인터넷 대응능력이 부족하며, 당 체질은 둔감하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이를 밑바닥에 깔면서 전체적인 기류는 ‘희망’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중도 실용주의에 기반한 민생 정치로 내부를 혁신해야 한다.”는 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된 처방이다. 보고서는 현 위기 상황에 대해 지도부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대선에서 두번이나 실패하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못한 당 전체의 체질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중도 실용주의에 기반한 민생정치 ▲반부패·탈기득권을 위한 내부혁신 ▲외연확대를 통한 전국정당화 ▲정책·디지털·도덕정당화 등을 이루면 대권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소속 의원이 여름에는 농활을, 겨울에는 공활을 가도록 했고, 의원 세비를 재원으로 나눔펀드를 조성하고 의원 한명이 소년소녀 가장을 한명씩 후원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8가지 제시했다. 당의 이미지 쇄신 방법으로는 국가보안법 명칭을 변경하고 ‘한반도 선진공동체통일방안’을 제시하는 등 반(反) 통일정당 색채도 씻자고 제안했다. 반면 비주류로 손꼽히는 이재오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전연과 수요모임 의원 13명이 모여서 의논한 결과 연찬회에서 함께 목소리를 낼 사안을 6가지로 압축했다.”며 ‘반박(朴) 행보’를 공식화했다. 모임에는 홍준표·김문수·박계동·배일도·이재웅·고진화·정병국·남경필·권오을·권영세·이성권·박형준 의원이 참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발암농약 범벅 중국인삼 유통

    국내 약재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인삼은 치명적인 농약을 허용기준치 이상 함유한 ‘농약 범벅’이었다. 인삼류는 홍삼의 경우 관세율이 1005%에 이르는 등 수입 비용이 높아 유통되는 중국산 인삼류는 대부분 밀수품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2일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벤젠헥사크로라이드(BHC), 퀸토젠 등 유독성 농약 성분이 과다 함유된 중국산 인삼류를 국내산 고려인삼으로 속여 판매한 서울 경동시장 일대 인삼상 17명을 단속, 송모(49)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64)씨 등 13명은 불구속기소했다. DDT와 비슷한 강력 살충제인 BHC는 다량 섭취하면 발암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고, 구토·경련·불안·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에 씻어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1973년부터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유독물로 지정했다. 식품위생법상 잔류허용 기준치는 0.2으로 자연 상태의 흡수 가능성을 감안한 수치다. 17개 인삼상에서 압수한 중국산 인삼류에서는 기준치의 1.5∼40배의 BHC가 검출됐다.87년부터 국내에서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퀸토젠 함유량이 허용기준치(1.0)를 초과한 중국산 인삼도 3곳에서 압수됐다. 업자들은 중국산 4년근 홍삼을 보따리상 등 밀수업자로부터 600g당 2만원에 산 뒤 “국산인데 미검사품이라 포장이나 검사필증이 없고, 가격도 싸다.”고 속여 6만∼10만원에 팔았다. 같은 분량의 국산 홍삼 가격은 12만∼16만원이다. 검찰은 불량 중국산 인삼류의 범람이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홍삼과 백삼은 연간 1270t이지만 소비량은 연간 1800t이라는 것.530t 정도의 공급이 부족한데 정식 수입되는 중국산 인삼류는 53t에 불과해 470여t이 밀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 수입되는 인삼류는 검사를 거친 뒤 전량 인삼가공업체에 제공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인삼은 대부분 밀수품”이라면서 “국내산과 중국산은 뇌두(머리)와 몸통 색깔로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1년미만 초보가 버스기사 취업 가짜 경력증명서 발급 일당 영장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2일 경력 1년 미만의 무자격 운전기사들을 버스회사에 불법취업시킨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김모(50)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56)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3년 1월부터 최근까지 생활정보지에 버스운전기사 모집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경력 1년 미만의 초보 기사 1213명을 인천·부산·대구 등지의 20여개 버스회사에 취업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업법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되려면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1년 이상의 운전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들은 1인당 교습비와 취업알선비 명목으로 60만원씩 받아 모두 7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물류회사 14곳과 결탁, 기사들의 운전경력을 1년 이상으로 허위기재한 운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버스회사에 제출해 취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원 전공노 징계공무원 665명 집단소청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공무원 총파업에 따라 대량 징계된 강원도 공무원들이 불합리한 징계라며 집단 소청(이의 제기)을 냈다. 1일 강원도는 지난해 전국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 파면·해임된 공무원 82명을 비롯해 정직 332명, 감봉 235명, 견책 56명 등 705명의 소청대상자 중 40명을 제외한 665명이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춘천 122명 ▲원주 358명 ▲강릉 10명 ▲동해 70명 ▲삼척 62명 ▲정선 2명 ▲화천 17명 ▲양구 2명 ▲영월 20명 ▲고성 2명 등 10개 시·군 665명이다. 강원도는 나머지 40명에게 다시 한번 소청 기회를 주기 위해 2일까지 추가 접수를 한다. 이날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15일쯤 외부 인사를 포함,7명으로 구성된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일정 및 심사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최대 90일 이내에 개인에게 통보되므로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청 결과에 따라 이의 없다는 ‘기각’이나 내용을 변경한다는 ‘변경’이 발생할 경우 또다시 집단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공노 파업과 관련, 중징계를 받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13명(파면 2명, 해임 5명, 정직 6명)도 최근 울산시에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쯤 7명으로 구성된 비공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리·의결을 한 뒤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공무원이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불복할 경우 반드시 소청심사를 거쳐야 사법기관에 행정소송을 낼 수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쓰나미 실종 고흥선씨 시신확인

    외교부는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태국 팡아주 휴양지 카오락 지역에서 실종된 방송음악작가 고흥선(41)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작고한 가수 고복수씨의 차남인 고씨의 시신은 카오락 지역 임시 사체안치소에서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에 의해 발견돼 치열확인을 통해 고씨의 시신임을 최종 확인했다. 이로써 우리 국민의 피해는 사망자 13명, 실종 7명, 소재미확인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60년 담아둔 恨 “밝혀달라” 봇물

    60년 담아둔 恨 “밝혀달라” 봇물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우리 시아버지의 억울함 좀 풀어주세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를 찾은 주부 정윤현(53)씨는 시아버지의 피해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굴렀다. 정씨는 “시아버지가 일제 때 규슈지방 노역장으로 끌려간 이후 소식이 두절돼 생사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아버지 때문에 속태우던 남편은 속병을 얻어 지난 1992년에 세상을 떴고, 이제 시아버지의 피해사실을 밝힐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강제동원 진상부터 하루 빨리 밝혔으면 좋겠다는 게 정씨의 바람이다. 일제강제동원 피해 신고 접수가 1일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진상규명위 본부를 비롯, 지자체 접수처에는 첫 날부터 북새통을 이루며 정부의 진상규명조사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전 준비 미비로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도 불구, 각 지역 접수처에는 강제동원 피해신고와 문의가 잇따랐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이날 본부에만 1800여명이 신고를 접수하는 등 전국에서 2573명이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특히 진상규명위 본부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민원인들이 몰렸다. 당초 오전 9시 접수를 개시하려던 진상규명위측도 8시부터 접수자들이 몰리자 접수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겼다. 태평양전쟁 피해보상추진협의회를 통해 신고하려는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 200여명이 함께 위원회를 찾았고,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영구귀국한 경기도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 주민 30명도 위원회를 찾아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일본군에 강제 징용돼 만주에 근무하다 소련군 포로가 됐던 피해자 13명도 러시아가 발급한 근로증명서를 증거로 첨부해 신고를 마쳤다. 위원회를 찾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접수실 옆에 마련된 민원실에서 삼삼오오 자리를 함께 하며, 각자 억울한 사연들을 쏟아냈다. 경기도에 사는 주부 정인옥(41)씨는 “시할아버지는 일본 헌병 2명을 살해한 죄로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후유증으로 돌아가셨고, 친할아버지도 탄광에 끌려가 혹사당하다 평생 폐병을 앓으셨다.”면서 시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관동군에 끌려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는 권태규(82) 할아버지도 “징병을 당해 부모형제와 생이별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른 과거청산의 첫 단계로, 오는 6월30일까지 일제 강점기간 일본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사례를 신고받는다. 강혜승 이효용기자 1fineday@seoul.co.kr ■ 전기호 진상규명위원장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일본 등 관련국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전기호 위원장은 1일 “당시 강제동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신고뿐만 아니라 각종 자료연구가 병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신고접수를 받기 전 국가기록원과 독립기념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들이 관리하고 있는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후 처리과정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 국가측 자료가 강제동원의 피해진상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증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진상조사가 이제서야 추진되다 보니 피해 생존자들이 많지 않고, 유족들도 정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증거로 활용할 자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대한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히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오는 16일 현지조사차 일본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전 위원장은 “관방장관 등 일본 관계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측 국회의원들과 경제인단체 관계자들과도 만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인단체가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당시 강제동원은 일본 기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자료가 풍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피해보상과 관계없이 진상을 규명한다는 데 목적이 있지만 추후 보상이 논의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초등학교 시험부활 부작용 없게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생의 학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초등학교 시험을 새 학기부터 부활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교육청은 그 시험이 학력평가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이며 시험 시기·방법·횟수 등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으므로 예전의 일제고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우리는 먼저 초등학교에서 8년만에 시험을 부활하는 것이 현실에 부응하는 선택임을 인정한다.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 이를 토대로 학생 수준에 맞춰 추가 교육을 하는 일은 교육 목적상 학생·교사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녀 성적을 확인하는 것은 학부모의 권리이기도 하다. 또 초등학교 시험을 폐지하면서 사교육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시험 부활과 관련해 본지가 지난 연말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장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77.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초등교육의 일선에서 시험 부활은 대세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험 부활이 새로운 부작용을 불러오지 않도록 교육계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교육청은 일제고사가 아니라고 강변하면서도 각 초등학교가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지로 시험 보는 것을 허용했다. 따라서 개인별·학교별 성적이 비교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공개된다면 학력 경쟁이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서울의 각 지역간 우열이 드러날 경우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군병’이 도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청은 학생 서열화와 함께 학교 우열화도 철저하게 방지해야 할 것이다.
  • 주워온 음료수 마시고 1명사망

    지난해 8∼9월 대구지역 공원에서 독극물이 주입된 음료를 마시고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가운데 주워 온 음료수를 마신 강원도 강릉의 복지원 원생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시립복지원에서 일시 보호중이던 강모(41·충남 태안군 이원면)씨 등 4명이 30일 0시 50분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강씨가 숨졌고, 최모(46·경남 남해군 남해읍)씨 등 3명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중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쯤 강씨와 최씨가 외출했다가 복지원으로 돌아오면서 인근 관동대학교 주변에서 노란색 음료가 담긴 1.8ℓ 4각 페트병을 주워온 뒤, 오후 5시쯤 저녁식사 후 강씨 등 4명이 이 음료를 나눠 마셨다. 경찰은 강씨가 약물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마신 음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 상표가 없고 낡아 음료수라고 볼 수 없는 상태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독극물 투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병원측은 내용물의 냄새, 점도와 환자들의 증세로 보았을 때 부동액 ‘에틸렌글리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며 “냄새와 색이 동동주와 비슷해 술로 착각하고 마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러나 대구의 독극물 투입 사건과 같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조사 중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농진청 68명 뽑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연구직 66명, 지도직 2명 등 국가공무원 68명을 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채용인원 68명 가운데 55명은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13명은 제한경쟁특별채용시험으로 선발한다. 공개경쟁채용은 작물분야 등 10개 분야(작물·농업환경·작물보호·농업경영·잠업곤충·원예·유전공학·농촌생활·농공연구·농촌지도)에서 모집하며 필기시험(7과목) 및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응시원서는 3월28일∼4월2일까지 접수하며,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6월1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7월초쯤 신규 발령할 예정이다. 제한경쟁특별채용은 생명공학 등 특수전문분야의 석사학위 이상소지자 중에서 연구 실적이 우수한 자를 대상으로 연구실적 발표 등 적격성심사 및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구체적인 일정 및 시험방법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http///www.rd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상원 라이스 국무 인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은 26일 전체 상원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찬성 85, 반대 13표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의 국무장관 취임을 인준했다. 라이스 지명자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앞에서 국무장관 취임 선서를 한 뒤 27일 오전부터 신임 국무장관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28일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라이스는 부시 대통령 1기 때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논란 끝에 상원 표결을 통해 힘겹게 인준을 받았던 것처럼, 지난 18∼19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 이어 25일 상원 전체회의 토론회를 거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특히 13명의 반대표는 국무장관 인준 사상 최대 기록으로 1973년 헨리 키신저는 7명, 알렉산더 헤이그는 6명이 각각 반대했었다. 라이스 인준 반대에는 존 케리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가세했다. 한편 상원 법사위는 앨버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지명자를 10대 8로 인준했으며 다음주초 상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표결이 있을 예정이다. dawn@seoul.co.kr
  • “군법무관에 국가배상” 판결

    국가가 ‘군법무관 임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제정하지 않아 군법무관이 기대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데 대해 군법무관 전역자 1인당 1200만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 의사국가고시 등 다른 국가고시 합격자들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송영천)는 25일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 권모(28)씨 등 13명이 군법무관 시절 판·검사보다 덜 받은 보수를 달라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에서 “추가임금을 지급할 필요는 없지만 국가는 군법무관법 시행령을 만들지 않은 잘못에 대해서 원고 1인당 120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군법무관법 시행령을 만들어야 할 국가가 37년간이나 시행령을 만들지 않아 원고들의 보수청구권을 침해한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2001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군법무관으로 근무했다. 이들은 군복무 기간에 군법무관법이 아닌, 군인보수법에 따라 급여를 받자 “군법무관법 6조는 군법무관 보수에 대해 ‘법관 및 검사의 예에 준해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돼 있으므로 임금을 더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행정·외무고시 평균 44대1 경쟁

    올해 행정·외무고시 평균 경쟁률은 44대 1로 집계됐다. 25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2005년도 고등고시 원서접수현황을 최종 집계한 결과,313명 모집에 총 1만 3902명이 지원해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고시 지원자 1만 9664명보다 30% 정도 줄어들었다. 직렬별로 살펴보면 221명을 모집하는 행정·공안직에는 9979명이 지원해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은 72명 모집에 2732명이 지원,3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시는 20명을 뽑는 데 1191명이 몰려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1차시험 면제제도 폐지, 행시 PSAT(공직적성평가) 및 영어대체제 도입 등으로 인한 과도기적 현상으로 지원율이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라크 시아파사원서 폭탄 테러

    |바그다드 연합|이라크에서 반미 저항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기 취임에 맞춰 이라크 시아파를 ‘배신자’라고 비난하고 ‘잔인한’ 대미 성전을 선언하고 나선 후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을 겨냥한 자살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21일 바그다드 남서부의 알 타프 모스크 밖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폭발 당시 모스크 안에서는 시아파 신도들이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축하하던 중이었다. 바그다드의 시아파 모스크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주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알 자르카위는 20일 시아파가 수니파 근거지인 팔루자에 대한 미군측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시아파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를 배신자라고 맹비난했다.
  • 민노총 노사정委 복귀 무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가 무산돼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현안을 놓고 노정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 보은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복귀를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안건처리에 실패했다.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 복귀 안건이 상정되자 의사진행발언과 반대의견 등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수(393명)에 13명 모자란 380명만이 참석해 결국 표결 자체가 무산됐다. 대회 무산 직후 이수호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노사정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표결 무산으로 ‘이수호 집행부’의 리더십이 크게 훼손됐으며 노선투쟁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 복귀 건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조직 분열 및 통제불능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IT·금융 신입사원 10명중 3명꼴 ‘이탈’

    ‘취업도 부익부 빈익빈’ 최악의 취업난이란 말이 무색하게 괜찮은 IT·금융 업체에 채용되고도 입사를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며칠짜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수십대1이 넘는 경쟁시장에 나온 사람도 부지기수다.21일 IT·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신입사원을 뽑은 KT는 68명에게 최종 합격을 통보했으나 입사는 48명에 그쳤다. 하나로텔레콤은 25명 중 5명이, 데이콤은 40명 중 10명이 연수 도중 회사를 떠났다. KTF는 51명을 뽑았지만 8명이,LG텔레콤은 50명을 뽑았지만 13명이 연수도 끝나기 전에 회사를 나갔다.SK텔레콤도 최종 합격 통지자 중 2명이 입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신입 행원 10명 중 3명꼴로 입사를 포기했다.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에 금융권의 고용 불안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 중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제일 등 5개 시중은행은 총 734명을 뽑았으나 연수에 참여중인 사람은 527명에 그쳤다. 이탈자가 28.2%인 207명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합격자 210명 중 39.5%인 83명이 이탈했고 신한은행은 280명 중 79명(28.2%), 하나은행이 80명 중 27명(33.8%), 우리은행이 115명 중 12명(10.4%), 제일은행이 49명 중 6명(12.3%)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포기자들은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인재들이어서 다른 곳에 합격했거나 유학·고시 등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이유를 댔다.”면서 “복수합격자 중에서는 민간기업에 입사하면 회사에 몸담을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사 등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설 아르바이트 신청을 받은 결과,100여명 모집에 20일 현재 1000여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90% 이상이 20대다. 이들은 배송, 선물상담 등의 일을 하며,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4만원이다. 설 행사 기간에 2200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할 전망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는데 불황 때문인지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하며 근무는 하루 8시간, 하루 수당은 3만 6000원선이다. 주현진 김미경기자 jhj@seoul.co.kr
  • 참여정부 고위직 증가 지나치다

    참여정부 고위직 증가 지나치다

    참여정부 들어 장·차관급 등 고위직 공무원의 몸집 불리기가 지나치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증가율이 무려 5배나 된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등 서민생활과 관련된 공무원은 전혀 늘지 않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1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참여정부의 장·차관급 정원은 모두 119명이다. 장관급이 36명이고, 차관급이 83명이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에 비해 12.3%인 13명이 늘었다.2002년 말 기준으로 장관급은 33명이었고, 차관급은 73명이었다.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에는 무려 9명의 장·차관급이 늘어나 106명에서 115명으로 됐다. 지난해에도 장관급 1명과 차관급 3명 등 4명이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차관급이 1명 감소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 중에 재경·외교·산자·행자부 등에 복수차관제가 도입되면 당장 4명의 차관급이 늘어난다. 게다가 청소년위원회가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국방획득사업을 전담하는 기구로 방위사업청이 신설되면 차관급이 또 늘어나 올해에만 6명이 예정돼 있다. 또 건교부 등 상당수 부처가 복수차관을 희망하고 있어 복수차관 도입 기관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일반 공무원 수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 88만 9993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93만 2555명으로 4만 2562명이 늘었다. 교사 등 교육공무원을 빼면 일반 공무원은 2만 946명이 증가해 증가율은 2.35%에 그쳤다. 특히 장·차관급은 늘었지만 일선 행정기관의 사회복지직 정원은 동결됐다. 최근 부실 도시락 파동이 일면서 일선 행정기관에는 사회복지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2002년 이후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전국의 사회복지직 정원은 7200명이지만 실제 인원은 7102명으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참여정부는 출범 초기 ‘참여복지 5개년 계획’에 따라 복지직을 2008년까지 지금의 2배 정도인 1만 4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기획예산처와 협의하는 과정에 2003년과 2004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인력을 충원하지 못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법연수생 3명중 1명 갈곳 없다

    사법연수생 3명중 1명 갈곳 없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사법연수원 수료생도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18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수료식을 갖는 957명 가운데 아직까지 진로가 확정되지 않은 수료생은 321명으로, 전체의 33.4%에 이르렀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966명이 수료할 당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료생이 21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취업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한 연수원생은 “법관 진출이 줄어 연수생들이 연쇄적인 하향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예비판사 97명·검사 94명 임용 올 수료생 가운데 예비판사는 97명, 검사로는 94명이 임용된다. 지난해에는 법관에 112명, 검사에 77명이 임용됐다. 변호사 가운데 법관을 채용한다는 ‘법조일원화’로 예비판사 임용 규모가 10% 가량 줄었다. 여성은 예비판사 중에서 절반 정도인 47명, 검사도 36명을 차지해 여성파워를 과시했다. 지원 비율에서도 남자 연수생 732명 가운데 예비판사에 지원한 비율은 6.8%(50명), 검사 지원 비율은 7.9%(58명)였다.225명인 여성 연수생의 지원율은 예비판사 20.8%, 검사 16.0%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단독 개업하는 인원은 117명(12.2%)으로 지난해 191명(19.7%)보다 크게 줄었다. 법무법인에 취업한 수료생은 113명(11.8%)으로 지난해 124명(12.8%)과 비슷했다. ●변호사 사무실보다 기업체 선호 비법조 분야 진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드러져 32명에 이른다. 국회사무처·외교부 등 국가기관으로는 11명, 일반 기업으로는 13명이 진로를 정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련, 아름다운재단 등 사회단체에도 1명씩 5명이 취업했다. 삼성과 LG필립스 등 대기업은 물론 이랜드(3명), 밀리오레(1명) 등 중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도 수료생들이 진출했다. 지난해 진로가 정해지지 않고 수료한 213명 중 62명(29.1%)이 비법조계로 취업했다. 사법연수원 임시규 교수는 “개업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연수원에서도 수료 후 법조계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은 장기적으로 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30% 정도만 법조계로 진출하고 70%는 소송을 돕는 송무 변호사와 기업체, 사회단체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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