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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도시 10곳 순회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중소도시 10곳 순회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방 관객만 만나겠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57)가 9일부터 23일까지 내한무대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은 지방관객만 만난다.“서울 중심의 공연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안산 춘천 창원 광주 대구 등 서울을 뺀 지방 중소도시 10개 무대만 돌기로 했다. 국내 공연은 2002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공연은 13명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실내악 형식으로 꾸미는 무대.1997년 세계무대 데뷔 30주년 페스티벌 때 처음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자랑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에 또 한번 오디션으로 직접 국내 유망 연주자들을 발탁했다. 연주 프로그램은 그가 평소 “시간을 지배하는 작곡가”라고 찬미해온 바흐의 곡 위주로 짜여졌다. 바흐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작곡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바이올린 협주곡 2번 E장조’, 쳄발로 협주곡이라 전해지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등이 그의 지휘로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는 악보조차 구하기 힘든 원본 악보를 토대로 연주할 계획이어서 수준높은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추긴다. 바흐에 대한 정경화의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그는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 같은 곡은 20년 전부터 전곡을 레코딩해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하고 있다.”면서 “너무 좋아하는 만큼 두려움도 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은 오케스트라 단원들만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정경화의 지방순회 연주는 ‘거장무대=서울’이라는 국내 공연문화의 편견을 깨는 데도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들이다. 실제로 클래식이 대중화된 유럽에서는 세계적 거장이 지방 소도시의 소박한 무대를 찾는 일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9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오후 7시30분) ▲10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오후 5시) ▲12일 원주 치악예술관(오후 7시30분) ▲13일 강릉 강릉대 문화관(오후 7시30분) ▲15일 울산 문화예술회관(오후 7시30분) ▲17일 부산 문화회관(오후 7시) ▲19일 창원 성산아트홀(오후 7시30분) ▲20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오후 7시30분) ▲22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오후 7시30분)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오후 7시) www.cmikorea.co.kr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6) 경희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6) 경희대

    경희대 법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경희 법대는 동북아 법률 허브를 구축하는 데 앞장선다는 옹골찬 포부를 감추지 않는다. 단순히 국내 법대와 경쟁해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북아의 법률시장에서 한 몫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자칫 ‘대외홍보용’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경희 법대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 살린 국제법무대학원 경희 법대의 경쟁력은 국제법무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일반법학 전공 외에 국제법무학 전공을 설치해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경희 법대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국제법무학은 타 대학의 국제법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상법·지적재산권법·조세법·미국법무학·중국법무학·인터넷법 등 실용 법과목을 다양화해 일반 법 전공과 확실히 차별화시켰다. 설립 10주년을 앞둔 국제법무대학원도 경희 법대의 자랑이다. 이정규 법대 행정과장은 “이미 10년 전에 헌법·민법·형법 등 기본법에서 탈피해 실용법 과목 중심의 대학원을 일반 법학대학원과 차별화해 설치했다.”면서 “그 대학이 바로 국제법무대학원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법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특화로 대학원 정원의 3분의 2가 현직 법조인들일 만큼 반응이 좋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중국·미국 대학과 연계 경희 법대가 국제법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세계화·개방화·정보화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법조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국제교역이 증가할수록 법률분쟁도 증가해 국제법무를 전문으로 하는 법조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경희 법대는 특히 우리와 교역량이 많은 일본과 중국을 위시한 동아시아에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인민대학과 이미 연계체제를 갖췄다. 교환학생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민대학에 지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경희대에 유학을 올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법학석사학위(LLM) 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의 미국변호사 시험 준비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미국헌법, 미국민사소송법, 미국계약법 등 미국변호사 시험에 필요한 과목을 개설해 시험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최첨단 교육시설 신설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시키는 만큼 경희 법대는 원어 강좌에 비중을 두고 있다. 법무영어를 공통과목으로 개설한 데 이어 외국인 교수를 4명 정도 추가 충원해 원어 강좌를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스쿨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1100여평의 법학관을 4000여평으로 증축하고 있다. 제2 법학관에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을 포함한 첨단 강의실 8개와 6개 세미나실, 연구실, 모의 법정 등이 들어선다. 또 원격시스템을 도입한 전자법정 등 최첨단 교육시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를 바탕으로 한 의료법무 연구센터와 IT법무 연구센터 등 분야별로 연구센터를 신설해 전문 분야의 다양화를 꾀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내실을 쌓는다는 게 경희 법대의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영준 법대학장 “법률시장 개방에 발맞춰 국내 법조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준 경희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 유치도 중요하지만 외형적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공고히 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법조인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이 학장은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지는 등 국제환경이 변화되고 있는데 우리 국내 법조인들의 경쟁력은 법조인들 스스로가 인정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해외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법조인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5만개를 넘어섰고 이들 기업 상당수가 법적분쟁에 휘말리고 있지만 국내 법조인들로부터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학장은 “국제법무와 관련된 법률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국내 법조인들로부터는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크다.”고 덧붙였다. 경희 법대가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해 집중 육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학장은 “우리가 해외에 경쟁력 있는 법조인을 많이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 학생들이 한국의 로스쿨로 유학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법문화를 체득한 외국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조인은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말로 로스쿨의 교육목표를 제시했다. 이 학장은 “법조인은 어디까지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이지 법률 지식을 앞세워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로스쿨 도입이 법률 서비스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출발한 만큼 교육도 법조인의 기본자세에 중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문재인수석등 300여명 배출 경희대 법대는 작은 규모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00여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 법대 정원이 250명으로 늘어난 지는 불과 3년째다. 규모에 비해 배출된 법조인이 많은 편이다. 첫 합격자는 고시 사법과 7회에 합격한 임병옥(54학번) 변호사. 그가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매년 20여명이 사시에 합격하고 있다. 이들 경희 출신 법조인들은 사회 각계에 진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조성래(59학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대표격이다. 사시 8회로 서울지법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대학 67학번이다. 사시 22회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한겨레 신문 창간위원으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대통령비서실에 몸 담고 있다. 이태훈(68학번) 변호사는 지난해 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사시 14회로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부봉훈(73학번·사시 20회)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지난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의 수사를 맡아 유명해졌다. 전원책(75학번) 변호사도 잘 알려져 있다. 군법무관 4회 출신인 전 변호사는 시인이라는 특이한 이력과 연예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1977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변호사 활동과 병행해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우찬(81학번·사시 30회)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 13명의 판사와 9명의 검사가 재직 중이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경희 출신 법조인도 180여명에 달한다. 또 조선제(63학번) 전 교육부 차관, 강동석(중퇴) 전 건교부 장관 등 관가 인사들도 배출해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은주씨 떠난 뒤…자살 2.5배 ‘베르테르 효과’

    이은주씨 떠난 뒤…자살 2.5배 ‘베르테르 효과’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 사건을 모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석동현)는 23일 올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관내(종로구·강남구·관악구 등 7개구)에서 발생한 자살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숨진 2월22일 이후 하루 평균 2.13명이 자살, 그전의 평균 0.84명에 비해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동적 20·30대 극단 선택 늘어 통계에 따르면,2005년 1월1일부터 2월22일까지 53일 동안 4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반면 이후 23일간 49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분석 결과 2월22일 이후 자살자 가운데 79.6%가 이씨와 같이 목을 맸다. 특히 이씨의 자살이 돌발적이고 충동적이기 쉬운 20,30대의 극단적인 행동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씨의 죽음 이후 20,30대 자살자는 49%(24명)로 이전 28.8%(13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92%(22명)가 이씨와 같은 자살 방법을 선택했다.40,50대 자살자도 26.5%로 이씨 사건 이전의 15.4%보다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후 자살자는 53.3%에서 24.5%로 감소했다. 자살자의 평균 연령은 약 45세로 이씨 자살 이전의 약 55세에 비해 10년 정도 낮아졌다. 조사 결과 이씨의 죽음을 계기로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나 자살건수 증가와의 상관 관계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씨의 자살이 일명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사망을 모방한 자살)를 불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하루 30명꼴… 사망원인 5위 검찰 관계자는 “유명인의 자살은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자살풍조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식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은 “유명인의 자살을 미화해서는 안 되고 예방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5위에 해당되며 200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4명이 자살했으며, 지난해에는 자살이 급증해 하루 평균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 70대 아내 살해후 목숨 끊어 한편 22일 낮 12시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H아파트 8층 김모(72)씨 집에서 김씨와 김씨 부인 박모(69)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 매형 박모(7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 얼굴에 목이 졸려 숨진 흔적이 있고 김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유가족 진술로 미뤄 김씨가 부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씨줄날줄] 베르테르 효과/이용원 논설위원

    1774년 독일의 문호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한다. 약혼한 여성을 사랑한 끝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이 소설의 줄거리는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에 절친한 친구의 자살을 접목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연애담이라기보다, 사랑·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성을 추구하던 18세기의 시대적 열정 그 자체였다.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그에 못잖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내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가 급증한 것이다. 책은 다음해 판매금지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세상에 나온 지 딱 200년 뒤인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자살에도 일종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그는, 자살 소식이 신문 1면 머리기사로 나온 뒤의 두달 동안 자살자 수가 평상시보다 평균 58명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 주장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립스의 가설이 나오자 구미 각국의 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했지만 결론은 찬반으로 확연히 갈렸다. 어쨌거나 그뒤로 베르테르 효과라는 불길한 용어는 사회학과 정신의학의 영역에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배우이자 탤런트인 이은주씨가 지난달 2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자살자가 급증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다. 올 들어 이씨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는 하루 평균 자살자가 0.84명이었는데 그뒤 23일동안 2.13명으로 2.5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이씨와 같은 자살 방식을 택한 사례가 50%쯤 늘었고, 연령대 별로 보아도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5%에서 30.6%가 됐다. 전형적인 베르테르 효과라 할 수 있다.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은 전염성에 있다. 저명인사의 자살 소식을 접한 충격이 바이러스처럼 내재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충동적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 뉴스를 전하는 언론매체, 또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네티즌 모두가 선정성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로써 자살 대책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까닭이 시대상황에 있듯이, 현재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함께 걷어내야 자살이라는 악질(惡疾)을 잠재울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美 고교생 총기난동 10명사망

    미국 미네소타주의 15세 고교생이 21일(현지시간) 집에서 조부모를 살해한 뒤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7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네소타주 북부 레드레이크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동 사건으로 범인 제프 바이스를 포함,10명이 숨지고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숨진 이는 경비원 1명과 여자 교사 1명, 범인 포함 6명이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99년 5월 교사 12명 등 13명을 살해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동 이후 미국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건이다. FBI는 범인이 학교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비원을 쐈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과 복도에서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경찰을 피해 한 교실로 숨어들어 학생들을 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학생인 손드라 헥스트롬은 범인이 웃으면서 학생들을 향해 총을 흔들며 겨누다가 방향을 갑자기 돌려 다른 사람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스는 4년전 아버지를 총기사고로 잃었고 어머니마저 다른 지역 병원에서 암 투병중이어서 조부모 밑에서 외롭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도(州都) 세인트폴에서 북쪽으로 390㎞ 떨어진 레드레이크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있는 이 학교에는 모두 300여명이 재학중이었다. 이 지역은 치피완 인디언의 근거지로 주 안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다. 지난해 1월 이곳 주민들이 총기를 소지한 채 경찰서를 습격해 FBI 등이 진압한 바 있다.3년 전에는 법무부가 이 지역에서 마약과 총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 광진문화회관 공채 48대1 경쟁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오는 5월2일 개관하는 광진문화예술회관에 근무할 직원을 공개모집한 결과 19명 선발에 무려 913명이 지원,4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분야는 사무, 기술, 기능, 계약직 등 4개 분야지만 이들은 주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운영 업무를 맡게 된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 진짜!(MBC 오전 9시55분) 냉동실에 넣어 얼리기, 깨물기, 침 바르기, 땅에 묻기. 건전지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고 알려진 속설들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건전지와 관련된 이런 속설을 증명해 보인다. 개그맨 임혁필의 진행으로 이뤄진 거리 실험실에서 다 쓴 건전지를 살릴 수 있는 비법도 알아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카메룬과 콩고에서 벌목한 나무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한 도로는 야생동물 밀매를 위한 통로일 뿐이다. 벌목회사와 정부, 야생동물협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야생동물 밀매는 심각하다. 밀렵꾼들은 국립공원의 코끼리와 다른 포유동물을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떠들고 다닌다. ●청소년 원탁토론-교내 선후배 질서(EBS 오후 6시10분) 얼마 전 충북 모 중학교에서는 13명의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후배 15명을 방에 가둔 채 집단폭행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교 내에서의 선후배간 위계질서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정신이 든 정현은 오 회장을 업고 불 속을 헤치고 나온다. 소식을 들은 수아와 명숙은 수술실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병원으로 달려온 현태는 사태를 모르는 척한다. 수아를 위로하던 정현은 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다. 정현은 범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사관은 지문을 들이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만병의 근원이 되고 그래서 더 위험한 비만. 비만 예방을 위한 ‘위대한 밥상’이 공개된다. 세균의 공격을 막아서는 1차 관문인 입. 입 속에 존재하는 수천가지 세균들이 일으키는 구강질환은 곧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 속을 제대로 보는 방법과 입 속의 세균을 퇴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조선시대의 ‘3원3재’ 중 한 명인 관아재 조영석. 그의 필치로 추정되는 그림이 의뢰됐다. 산수화는 물론이고 인물화에도 뛰어났던 조영석. 작은 화폭의 이 그림은 과연 진품일까? 형태가 마치 오래 전 사용했던 다리미를 연상시키는 의뢰품. 이 근대유물을 통해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가보자.
  •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내놔라.”,“못내준다.”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선수를 대표팀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프로구단과 우수선수를 모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협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성인대표팀의 지난 14일 소집땐 단 13명만 응했다. 해외파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친 수원 삼성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3명이 빠진 것. 결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날 이들만을 이끌고 첫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야 했다. 이런 갈등은 박주영(FC서울)이라는 ‘거물’이 프로에 입문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까지 번졌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발단은 오는 22∼26일 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수원컵대회. 협회는 이 대회를 위해 박주영 등 25명의 청소년 대표를 이미 선발,17일에 대표팀을 소집키로 했다. 그런데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대상자가 가장 많은 FC서울이 17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3명이 모두 주전이므로 20일 열리는 K-리그 부산 원정경기에 출전시킨 뒤 21일에 보내주겠다고 한 것. 협회도 반발이 거세자 예외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은 17일 예정대로 소집하되, 프로선수는 18일 소속팀으로 모두 보내 20일 경기에 출전토록 하고 다시 21일 청소년팀에 복귀,22일 이집트와의 수원컵 첫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럼에도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20일 부산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박주영 등 3명을 보내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를 이유로 이들을 수원컵 엔트리에서 제외시킨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프로구단측은 협회의 국내선발규정이 국제기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연간 국제경기 일정에 들어있지 않은 대회에는 클럽이 소속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추가규정까지 두고 있다는 것. 특히 프로구단들이 연 평균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선수들이 툭하면 경기에 빠진다면 프로축구의 재도약은 요원하다고 하소연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한 대표팀선발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인하대 법대의 역사는 짧다.1977년에 개설됐으니까 사람에 비유하면 20대 후반의 나이다. 벌써 환갑을 훌쩍 지나버린 일부 사립대 법대와 비교하면 연륜면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인하대 법대는 지적재산권과 물류분야에 대한 특화를 명분으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패기 가득찬 청년으로 봐달라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전문변호사 양성하는 로스쿨 인하대 법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인 민·형사 사건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되겠다면 인하대가 아닌 다른 대학의 로스쿨에 입학하라는 것이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 분야에 주안점을 두려는 것은 교수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적재산권을 담당하는 6명의 교수 가운데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전임교수만 3명에 달할 정도다. 1998년 제13대 특허청장을 지냈던 김수동 교수는 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김 교수는 상공부와 특허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저작권법을 가르치는 박익환 교수는 사법시험 32회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월드컵 주경기장 건축저작물 침해분쟁 사건’ 등 주로 저작권에 대한 소송을 맡았다. 특허법 전공자인 이대희 교수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인하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재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인하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는 로스쿨을 유치하면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종전의 기술적 측면에 법학 마인드까지 심어주는 재교육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과거부터 인하대가 이공계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공계 인재들도 로스쿨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물류전문가 배출 인하대 법대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기반을 기반으로 하는 로스쿨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자유무역지역 등에 필요한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서해안이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국제적인 분쟁에 대비하는 법조인을 키워낼 예정이다. 이대희 교수는 “기업간 국제적인 소송의 대부분은 물류와 연계돼 있지만 전문가가 부족,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과의 소송에서 끌려다니게 된다.”면서 “물류전문 변호사가 배출되면 국제적인 소송으로 확대되기전 기업간 조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송용 변호사가 아닌 해외의 명문 로스쿨에서 배출되는 변호사를 상대하는 변호사 양성이 목표인 것이다. ●실질적인 국제화 대학으로 성장 인하대는 지난해부터 물류분야와 하이테크에 강점이 있는 세계 7대 대학과 실질적인 통합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U7 컨소시엄’이다. 미국 워싱턴대, 호주의 UMIT, 프랑스 르하브르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등 7개 대학이 U7에 가입했다. 인하대는 이들 7대 대학과 체결한 복수학위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모든 과의 15%를 원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법대도 마찬가지로 최소 학기당 4개 원어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U7 컨소시엄에 따라 교수 및 학생들을 교류하고, 해외 인재들도 인하대 로스쿨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후원하는 것이 강점 인하대 법대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 대학재단인 한진그룹의 지원이다.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는 물론 인천변협회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이 인하대 로스쿨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지역 공단의 기업들도 로스쿨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지역에 반드시 로스쿨이 설립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하대뿐만 아니라 인천대 등 인근 다른 대학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스쿨을 유치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물류전문변호사 양성 ‘밑거름’ 인하대 법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면 현재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송·물류 및 지적재산권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과 연계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는 우선적으로 수송·물류에 대한 각종 정보를 DB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공항이나 항만의 시설 및 처리용량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전세계 특정 도시에 설치된 각종 물류시설과 같은 세세한 정보까지 담게 된다. 물류와 관련된 논문 등 학술정보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36만건의 정보를 구축했다. 장기적으로 200만건의 정보를 축적할 예정이다.DB구축에 책정된 예산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4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DB화해 외국 기업이나 학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송·물류DB가 구축되면 국내기업이 중국의 오지로 불리는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 진출한다고 할 때 인하대 수송·물류DB를 통해 그 지역의 교통망·통신망·관련 법규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다. 또 2003년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물류대란의 원인과 피해상황, 법적인 분쟁사례 등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에 개설된 국내 유일의 아태물류학부의 인적자원도 수송·물류DB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수송·물류DB는 궁극적으로 인하대 로스쿨이 표방하는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77학번 안영근의원 법학과 1회 인하대 법학과는 지난 1977년에 개설됐다.1999년에야 법대로 승격돼 비교적 역사가 짧다. 하지만 법대 동문뿐만 아니라 이공계 출신 동문들도 로스쿨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점이 든든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조인은 모두 13명이 배출됐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참 선배 법조인은 사법시험 38회 출신의 이종기(79학번) 변호사다. 이 변호사 다음으로는 법무법인 ‘덕수’ 소속으로 송두율 교수의 변론에 참여했던 사시 41회 출신의 송호창(85학번) 변호사와 박흥준(88학번) 변호사 등이 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구설환(79학번) 변호사는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다. 재야 법조계에 포진하고 있는 동문들이 적고, 재조에는 동문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인하대 법대는 이공계의 사법시험이라고 불리는 변리사에는 비교적 많은 동문이 진출했다. 임훈빈(법대 85학번) 변리사 등 40명이 ‘인지회’라는 모임을 통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법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려는 로스쿨을 설립하려는 이유도 이처럼 예전부터 변리사 등 지적재산권 분야를 선점해왔기 때문이다. 인하대 법대 동문들은 법조계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법학과 1회 졸업생인 77학번부터 인재들이 배출됐다. 정계에는 열린우리당의 중도보수파의 핵심의원인 안영근 의원이, 재계에는 외국계 재보험회사인 ‘마쉬코리아’의 이상현 회장이 있다. 관계에는 김영렬씨가 인천 남동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다. 1954년 공대로 개교한 인하대는 걸출한 이공계 출신들의 동문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인하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지원사격부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봉장은 이기태(전기 67학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김정웅(토목 64학번) 한국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맡고 있다. 그외에도 조현정(전자 78학번) 벤처기업협회장과 황철주(전자 78학번)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올해 10대 그룹 이사(사외이사 포함)의 보수 한도가 껑충 뛰었다. 13일 10대그룹(삼성,LG, 현대차,SK,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 두산)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59개사의 주총결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의 이사 1인당 보수 한도는 평균 34.6% 올랐다. 또 10대 그룹 중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올해 보수한도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두산을 제외한 9대 그룹의 평균 보수한도 인상률은 16.5%였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100인 이상 사업장 5909개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인상률 5.2%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두산 보수한도 ‘최고’ 그룹별 인상률은 두산이 197.5%로 가장 높았다. 두산의 대폭 인상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2개 연도의 성과급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금호(46.1%)와 한진(25.7%), 현대차(21.2%), 롯데(19.9%), 현대중공업(14.7%), 한화(13.2%), 삼성(4.4%),SK(2.2%),LG(1.1%) 등이 뒤따랐다. 두산그룹을 제외한 기업별 이사 1인당 보수한도 인상률은 에스원(삼성계열)이 136.8%로 가장 높았다.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SK㈜가 118.8%,LG가 9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한도 가장 높아 올해 이사 1인당 보수한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와 같은 46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이사 13명 중 사외이사 7명이 지난해 받은 1인당 보수는 6300만원대이므로 사내이사(6명) 1인당 평균 보수한도는 무려 9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538억 5000만원.1인당 평균 89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LG전자 이사들의 지난해 보수한도 총액(45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LG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로 2억 2000만원을 지급,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25% 수준이다. LG필립스LCD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한도는 33억원, 삼성SDI 29억원,SK텔레콤은 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사의 보수한도 인상률이 배당금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은 경영진의 주주 중시 경영이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예비중학생 수준 안맞는 선행학습은 ‘독’

    예비중학생 수준 안맞는 선행학습은 ‘독’

    새 학년이 되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학생들이 중학교 신입생들이다. 초등학교에 비해 과목도 늘고 학습의 내용도 깊어졌기 때문이다.‘기초가 중요하다더라.’,‘1학년 때부터 국·영·수가 뒤처지면 고3까지 간다더라.’는 등의 말들이 많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여기저기 학원을 알아보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며 고심한다. 그럴 때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선행학습이다. 남들은 다 한다는 선행학습은 어떻게 시키는 것이 좋을까. 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들었다. ■ 중학신입생 선행 학습 이렇게 지난해 강남 학원가에 소문난 일화 하나. 당시 서울 서초동 A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김모(11)양에 대한 얘기가 학부모들의 입에서 입으로 번졌다.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본 적 없지만 학원만 다니면서 토익(TOEIC) 960점에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어 실력은 중학생들과 함께 수강할 정도였다. 학원 이름이 알려지고 학부모들이 앞다퉈 몰려왔다. 즉각 8명씩 2개반이 편성됐다. 그러나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이었지만 이 가운데 제대로 강의를 따라가는 아이들은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3명은 효과를 보지 못했고, 스트레스만 받았다. 한 남학생의 학부모는 이 반에 자녀를 들여보내기 위해 억지로 높은 수준의 반에 넣었지만 학원 강의를 따라가지 못해 학원강의를 위한 또다른 과외를 받다가 두 달도 안돼 아예 학원을 그만뒀다. 당시 이 학원에서 가르치던 강사 이모(여)씨는 “소문난 여학생은 언어능력과 암기능력이 워낙 뛰어난 특출한 경우였지만 다른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향은 모른 채 무조건 그 학생이 하는대로 따라 하다가 영어에 대한 흥미마저 잃게 했다.”고 말했다. 자녀의 특징과 성향은 모르면서 남만 따라가는 것, 학부모들이 가장 착각하기 쉬운 사교육의 ‘함정’이다. 특히 중1로 올라가면서 뒤처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남 하는 대로 따라 시키는 선행학습은 자녀에게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아이 수준과 성격 정확히 파악해야 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의 선행학습에 대한 조언은 하나같다.‘자녀의 수준부터 정확히 파악하라.’는 것이다. 특히 중1의 경우 “일단 차분히 지켜보라.”고 충고한다.1학년 1학기에는 어떤 과목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지, 뭐가 부족한지, 왜 그런지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마장중 이소현 교사는 “그렇지 않아도 공부량이 많아져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남이 한다고 목적 없이 선행학습을 시킬 경우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스트레스를 받아 성적이 떨어지고, 불안하니까 또 선행학습을 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영어의 경우 언어이기 때문에 한번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격에 따라 선행학습의 효과도 다르다. 활동적인 아이는 추진력이 있는 반면 집중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너무 많이 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교수업에 더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호기심 많고 탐구적인 성향의 아이는 관심있는 과목의 선행학습에 깊이 빠져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이 경우 아이의 자부심은 살려주되 다른 공부도 왜 필요한지 알려줘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달이상 진도 앞서면 부작용많아 선행학습을 얼마나 시킬지에 대한 기준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달 이상 앞서 진도를 나가는 것은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서송이 대리는 “예습 차원을 넘어설 경우 공부는 많이 하지만 시간투자 대비 효과는 적어 그 과목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면서 “선행학습을 하더라도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만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기준이 있어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초 종로M학원 안병철 부원장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강남의 경우 최소한 반에서 5등 안에 들어야 선행학습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에서 5등내 들어야 선행학습 효과 선행학습을 시키는 학부모들은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특목고에 안 가더라도 일반고에 가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른바 ‘보험성’ 사교육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목고에 보내더라도 중2 때부터 준비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지적한다. 서 대리는 “처음부터 특목고를 목표로 세워 부담을 주면 학생들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목표를 미리 정해주기보다 특목고 전형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점을 감안해 먼저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주되 특목고에 대한 얘기는 중2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과목별 선행학습법은 국어는 수업 진도를 앞서나가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학교 수행평가가 전체 성적의 30∼40%나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신 독서나 토론활동 등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 해당 학년의 권장도서목록을 토대로 자녀의 수준에 맞는 ‘나만의 도서목록’을 만들어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설 독서클럽이나 토론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학은 선행학습을 하기에 앞서 이미 배운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수업 진도를 따라가되 예전에 자신이 없었던 단원은 보충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기초도 없는데 무조건 진도만 앞서나가면 ‘수학은 공부해도 어려운 과목’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선행학습을 하더라도 1년 이상 앞서나가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영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선행학습은 토익(TOEIC)과 토플(TOEFL)이다. 학생 스스로 영어에 관심이 많아 의욕을 보인다면 괜찮지만 단순히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는 흥미만 잃게 하기 쉽다. 외국어고 진학에 대비한다고 해도 단계적인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행정도시법 표결 뒷얘기

    지난 2일 처리된 행정도시 특별법 표결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 뒷얘기가 무성하다. 특히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농성으로 특별법 처리에 애를 먹은 열린우리당은 재발 방지차원에서 법사위 개혁론까지 들고 나왔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3일 “법사위에 주어진 권능, 책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국회 생산성이 떨어지고 불미스러운 사태가 초래된다면 개혁해야 한다.”면서 “국회개혁특위에서 이를 중요한 개혁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박재완 의원은 표결에서 기권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각각 찬성과 반대 버튼을 눌렀지만 투표가 조기마감돼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진 의원은 3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본인 자리에 있는 재석버튼을 눌렀다.”면서 항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158명의 찬성 의원 중 야당은 한나라당 8명, 자민련 3명 등 모두 13명. 충남이 텃밭인 자민련 의원들과 지역구가 충남 홍성·예산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예상대로 찬성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월드 이슈] 교육개혁 몸살

    [월드 이슈] 교육개혁 몸살

    주요 선진국들이 교육 개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70∼80년대의 정서를 반영한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교육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요즘 세상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는 인격체를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정책 전문가들은 교육의 ‘현대화’를 내걸고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질적 수준 하락도 감안돼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최근 “미국의 고등학교는 폐물이 됐다.”면서 오늘날 필요한 것을 가르치지 못하는 고교 교육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반발이 따르는 법. 프랑스에선 고교 졸업 전에 한 번만 치러 온 대학입학 자격시험(바칼로레아)을 연중 상시평가 체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교육개혁안에 학생들이 반발하며 거리 시위까지 나서 사회이슈가 되고 있다. ■ 佛 대입자격시험 상시평가 진통 |파리 함혜리특파원| 지난달 수차례에 걸쳐 전국적인 시위를 벌인 프랑스 고교생들은 하원 표결을 전후한 1일과 3일에도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교육개혁안의 철회와 프랑수아 피용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하원은 2일 찬성 346, 반대 178로 피용 장관이 제출한 교육개혁 법안을 승인했다. 물론 대부분의 찬성표는 집권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의원들로부터 나왔다. 이른바 ‘피용 법안’의 골자는 ▲지식과 경쟁력을 위한 공통 필수과목 이수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 구사능력 확보 ▲컴퓨터 등 정보분야 기술의 습득 ▲초등학교에서의 프랑스 국가(라 마르세이예즈) 습득 의무화 ▲고교 졸업시험 성적에 상시시험 성적 추가 등이다. 이 중 고교생들의 집중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상시시험 성적의 추가 부분. 피용 장관은 당초 2007년부터 바칼로레아의 시험과목을 12개에서 6개로 줄이고, 횟수도 1회에서 연중 수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가 이같은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바칼로레아 항목은 삭제했지만 고교 상시평가 시스템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피용 장관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국영 프랑스2 TV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육개혁 법안을 철회하는 것은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며,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별도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년 동안 변하지 않은 교육제도 때문에 교육이 마비된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행 체제는 학생들의 규칙적인 학습과는 거리가 멀어 영·미권 학생들에 비해 실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학에 들어가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은 시험 방식이 개편되면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이나 지방 학생들이 불리해지며 결과적으로 계급 격차를 더욱 부추기게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독립적인 민주화 고교생 연합(FIDL)’의 샤를로트 르 프로보스트는 “피용 장관은 조항을 약간 수정하고, 약간 양보하면서 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개혁안을 완전 철회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시킬 추가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상원 심의에 앞서 오는 8일 다시 전국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lotus@seoul.co.kr ■ 美 낙제학생방지법 4년째 공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포괄한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이 4년째 논란이 되고 있다. ‘NCLB’는 미국 학생의 학력 저하에 위기감을 느낀 부시 행정부가 2002년 1월 공교육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시행에 들어간 교육 개혁법이다. 이 법안은 저학년, 저학력 학생의 영어, 수학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은 모두가 영어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9100개에 이르는 공립학교들은 3∼8(한국의 초·중등)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읽기와 수학 2과목에 대해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 평균 성적이 2년 이상 각 주가 정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폐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각급 학교에 대한 연방정부의 엄격한 간섭이 오히려 저학년의 학력을 떨어뜨리는 ‘하향 평준화’를 초래한다는 반발이 생기고 있다. 미 50개주의 주의회 의원 7313명으로 구성된 전미주의회 협의회는 지난달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교사들은 각 주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정한 ‘연도별 적정수준’을 충족시키느라 힘겨워하고 있다.”며 “일단 이 기준을 통과하는 데 지친 교사들은 그 이상의 질 높은 교육을 시킬 의지를 잃게 된다.”며 즉각적인 법 개정을 촉구했다. 올해 초에는 부시 행정부가 이 법이 성공적이었다고 홍보하기 위해 일부 언론인을 ‘매수’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었으며 이달 들어서도 의회의 2007년도 예산 승인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과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주정부는 이 법이 효과가 없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오히려 교육예산을 삭감해 이 법의 개혁취지조차 퇴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50개 주를 대표하는 전미주지사 협회는 지난달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대학이나 기업이 원하는 지식과 기술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를 성토했다. dawn@seoul.co.kr ■ 日 초·중생 수업시간 확대 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초·중등 교육개혁이 진통을 겪고 있다.‘여유(유도리)교육’을 실시한 뒤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지난해 말 나오자 교육 최고책임자가 전면수정 방침까지 밝혔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번복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77년 이후 학생들을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해방시키겠다면서 ‘표준 수업시간’을 줄곧 줄여오다,2002년에는 주 5일제 수업 실시 등 ‘종합학습’이란 이름으로 전면적인 여유교육을 실시했다. 여유교육은 학생들에게 체험·탐구 학습 등을 시켜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나갈 능력을 갖게 하자는 것이 취지다. 학생들을 지나치게 교실에 잡아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교육당국은 지난해 말 국제학력평가조사 결과 일본 고교 1년생의 독해력과 수학의 학력저하가 드러난 데 이어 초·중학생들의 학력저하도 확인되자 즉각 여유교육의 전면손질 방침을 들고 나왔다. 교육정책의 최고책임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은 조사결과가 나온 뒤 잇달아 초·중 학교의 수업시간을 조정, 국어·수학 등 기본 교과목의 수업시간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또 올 가을까지 주 5일제 수업 부활 등 여유교육의 전면 수정을 시사, 일부에선 폐지론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일선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종합 학습능력 평가를 자치단체 단위로 부활시키려고 하는 등 교육현장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모든 학교가 공통시험을 봐 학력을 비교하는 전국 학력시험의 부활이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자 일선 교육현장에서 반발도 심해졌다. 학력저하는 학습의욕과 성취동기를 부여하지 못한 사회풍조의 문제일 뿐 여유교육 실시와는 관계가 없다는 논리다. 여유교육의 본격시행 3년 만에 한 차례 순위가 떨어졌다며 소동을 벌이는 것도 근시안적이라고 반발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지난달 “학생들이 여유교육을 통해 하고 싶은 이것저것을 하도록 해야 학교가 싫어지는 어린이가 없어진다.”며 여유교육에 힘을 실으면서 폐지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나카야마 문부과학상도 지난달 20일 여유교육을 폐지하지 않겠다고 급선회했다. 다만 학력향상을 위한 수업시간 증가나 수업 내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절충점을 제시, 추후 결론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英 대입시험·직업교육 부실 쟁점 영국에선 대학입학 평가시험의 공신력 추락과 직업교육 부실화가 교육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관련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더 뜨거워졌다.14∼19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직업교육 강화 방안을 담았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의 폐지 요구가 거센 ‘GCSE’와 ‘A-Level’이란 평가 체계는 그대로 둔 ‘땜질 처방’이란 비판 여론이 드세다. GCSE는 중등교육과정을 마치면 치르는 중학교 졸업 자격시험이다. 실업학교가 아닌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수학 등 일부 과목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또 명문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한다. 한편 A-Level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할 2년 과정의 명칭이자 졸업전에 치르는 고교 졸업 자격시험 겸 대입시험이다. 두 가지 과정과 관련, 그동안 학점 인플레이션과 직업교육 부실이 지적되어 왔다.GCSE에선 본래 ‘A’가 최고 점수였으나 A를 획득한 학생 수가 크게 늘면서 1994년 궁여지책으로 A 위에 A*를 두었다. GCSE를 마치자마자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GCSE 과정이 부실해 근로자의 수학과 영어 등 기본지식이 형편없다.”는 업계의 불만이 증가해왔다.A-Level 역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높아졌고 시험 신뢰도는 추락해왔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대학들은 아예 자체 시험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A-Level을 못믿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집권 노동당의 의뢰를 받은 마이크 톰린슨 전 교육감과 교육 평가단은 GCSE와 A-Level을 폐지하고 새로운 평가체계를 만들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번 개혁안을 통해 GCSE의 수학교육 강화, 대학강의 방식의 A-Level 수준 향상 등을 제시했지만 기존체제 유지를 위한 미봉책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법부 고위공직자도 80%가 재산 늘어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사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80%가 지난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대법원의 경우 고법부장 이상 고위법관과 1급 이상 일반직 간부 등 재산공개 대상 122명 가운데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99명, 줄어든 공직자는 23명으로 나타났다. 헌재는 윤영철 소장 등 재판관 9명 등 대상자 13명 중 9명이 재산이 증가했다.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18명,1억원 이상 감소한 공직자는 6명이었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지난해 봉급을 저축해 9804만원을 늘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철도공사 “합류거부 공무원 징계”

    한국철도공사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옛 철도청 공무원에 대한 해결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가 3월 중 무단 결근자 처벌을 위한 징계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김모(45)씨 등 공사 직원 11명이 공무원 임용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결근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공사에 출근은 하지만 공무원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도 7명이나 된다. 김씨 등 13명은 지난달 소청심사위원회에 ‘철도공사 강제임용 처분 등 취소’ 등을 청구했다. 선택이 아닌 부당한 신분 박탈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로 날짜를 못박아 알아서 자리를 찾아가라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철도공사 직원 강제 임용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공무원 신분보장과 직업선택권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청심사와 별개로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대한 탄원 및 행정소송,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잔류시킬 근거도 없기에 임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공사법 시행령에 별도정원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공사 직원 임용은 이들에 대한 ‘구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한 태도는 향후 전개될 공공부문 구조개혁에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잔류를 희망했다 공사로 합류한 직원들(100여명)과의 형평성 문제도 잠복해 있다. 그동안 ‘선 복귀 후 특채 지원’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던 철도공사는 잔류 희망자들이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자 징계 방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타 직원들과의 형평성 및 조직의 안정 등을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복귀만 이뤄지면 서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타결가능성이 열어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재산증식 백태

    공직자들의 최고 재산증식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지난 1년간의 재산 증식 규모가 가장 큰 20명의 고위 공직자 가운데 무려 13명이 부동산 재테크로 재산을 불렸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무색할 정도다. 재산증가액 상위 20명 가운데 2위를 기록한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은 부인 소유의 땅 700여평으로 11억여원의 시가차액을 챙겼다. 공시지가 6억원의 이 땅이 수용 대상이 돼 18억여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것이다. 이들 20명의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 차관과 같이 토지수용보상을 받은 공직자가 유독 많다는 점도 특이하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경북 구미의 본인 땅 1만 6400여평에 대한 토지보상금을 받았다. 한 사장이 당초 신고한 이 땅의 공시지가는 5580만원에 불과했으나 토지보상금으로는 무려 11억 4800여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국방부 소속 문정일, 김승의 외교통상부 본부대사가 부인 명의의 땅 또는 임야 및 도로에 대해 각각 3억∼6억원가량의 토지보상금을 받았다. 이같은 재산증식은 업무상 취득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측에서도 매입·매도 시점 등을 조사해 혐의가 없는지 등록재산에 대한 심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부동산 외에는 본인 봉급 저축이 재산증가의 주요 사유로 꼽힌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이하 국무위원 대부분은 봉급 저축으로 재산을 늘렸다고 밝혔다.8000만원 내외의 연봉을 받는 이들 국무위원은 많게는 6000만∼7000만원의 봉급을 저축했다고 신고했다. 식사비·교통비·경조사비 등 생활비를 판공비로 지출하고 봉급 대부분은 저축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역시 재산 증가폭이 큰 고위 공무원들은 대부분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렸다.91억원의 재산가인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도 공시지가 5억 7000여만원의 부인 명의 5800여평 토지를 16억 6600만원에 팔아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외 신현택 여성부 차관,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아파트 매도금으로 4억∼5억원가량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누계재산 상위 10명의 재산가들 역시 토지·건물 등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랭킹 6위의 박상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무려 6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등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거래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1급 이상 행정부 고위공직자 75.2%가 지난해 재산을 불렸다. 이중 14.6%는 1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2000년 8월 재경부장관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2월 복귀하는 사이에 무려 60억원의 재산이 증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증식 과정에 엄격한 실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분석 결과 재산이 증가한 상위 20명 가운데 13명이 토지보상과 주택 매도로 이익이 생겼다고 밝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속에서도 고위 공무원들이 부동산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등 1급 이상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며 25일자 관보에 실린다. 이에 따르면 1급 이상 재산공개자 594명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75.2%인 447명이다.87명은 1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147명은 재산이 줄었고, 특히 4.7%인 28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노 대통령은 본인 및 장남 봉급 저축 등으로 5816만 8000원이 늘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4억 4890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올해에는 대통령 탄핵 관련 변호사 비용 3000만원과 생활비 지출 등 6103만 8000원을 지출해 지난해보다 증가액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재산총액은 7억 3485만 5000원이다. 이 총리도 봉급 저축과 중앙당 창당비용 회수 등으로 3011만원 늘었다. 국무위원은 15명 가운데 10명이 늘었고 5명은 줄었다. 김진표 교육·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국회에서 공개되고,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별도로 공개할 방침이다. 재산공개자의 재산을 누계한 결과 가장 많은 사람은 홍석조 인천지검장으로 274억 7200만원이다. 이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125억 6000만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91억원이다. 홍 지검장은 이번에 81억 1514만원 늘었다고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이기도 하다. 홍 지검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의 동생이다. 형제 4명이 대주주로 돼 있는 ㈜휘닉스 피디이(PDE)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면서 홍 지검장이 보유하던 28만 5000주의 주식이 5000원에서 4만 2500원이 뛰어 주당 3만 7500원의 차액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특히 91억원을 소유한 이 부총리는 4년 만에 무려 4배의 재산을 증식해 공직을 떠났던 기간의 재산 증식 방법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 부총리 부인 명의로 79년에 산 땅을 2003년 매각하면서 46억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주택 회원권 부동산 등으로 12억원이 증가해 이중에서 4억원을 세금으로 내고 8억원을 저축했다.”고 해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비만에 따른 대사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 주관으로 열린 ‘성장기 비만 방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드러났다. 토론자로 나선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체형관리센터 강재헌 교수는 “비만 판정을 받은 587명 가운데 76.5%인 449명이 고지혈증이나 간기능 이상, 혈당 이상 등 한 가지 이상의 대사 합병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도 36.3%인 213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가 지난 2003년 유선미 교수와 공동으로 전국 14개 중학교 36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인 587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 비만이 22.3%로 여학생(10.7%)에 비해 많았다. 고지혈증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비만 학생이 정상인 경우보다 0.5∼4배 이상 높았다. 고(高)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는 정상 경우인 1.0을 기준으로 할 때 4.05로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오는 효소인 AST와 ALT 수치가 올라가는 위험도도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에 비해 각 10.19배,12.94배 높았다. 동맥경화를 일으켜 ‘악마의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高)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99배 높았다. 또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은 저(低)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57배 높았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비만일 때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의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에 비해 각 2.21배,1.59배 높았다. 특히 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 위험도는 2.92배에 달했다. 강 교수는 “10∼13세에 시작된 과체중이나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에 따른 사망률을 높인다.”면서 “소아나 청소년기에 시작된 비만은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보다 증상도 심하고 치료도 어려운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팀도 역학조사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남자가 2배, 여자가 1.7배이지만, 부모 모두 비만이면 아들은 6.6배, 딸은 13.7배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해 사법개혁에 대해 “개혁이 기존 질서를 뒤엎고 전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제도 중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통찰력과 혜안으로 걸러 제도개선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폐지됐으면 좋겠지만, 국민 전체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지만, 사면권을 너무 자주 광범위하게 행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또한 ‘유죄협상제도(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의 도입과 관련해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며 “도입할 때 기초사안이 얼마나 미국과 비슷하냐를 확인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양 대법관 후보자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자기 반성하지 않는 곳인데 반성·조사를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민주적이지 않은 법원과 헌법재판소”라고 발언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너무 덥지 않으냐.”등 양 후보자를 위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법제도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은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군사 정권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기관이라고 헌재를 지칭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우리 헌법은 88년 개정되면서 헌재 제도를 새로 채택했고,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우회해 나갔다. ●대법원의 구성 양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대법원의 기능과 13명 대법관 중 여성이 1명이라고 지적하자 “후보로 오를 연배에 해당하는 법조인으로서 여성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고, 금년 신규 임용되는 법관의 50%가 여자”라며 반박했다.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사 진상규명으로 선정한 7개 사건 중 4건이 대법원 확정판결난 사건임을 지적하며 법치주의 원칙임을 지적하자 양 후보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몇번이나 재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밖에서 재조사해 재심청구할 수 있지만 (과거의)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합격점” 청문회를 마친 뒤 열린우리당은 “특별한 하자가 없었다.”(최재천 의원),“얕은 생각을 가지고 튀는 판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최용규 의원),“대법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은영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무난하다.”(장윤석 의원),“너무 무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주성영 의원),“경험이 풍부하고 균형감각이 뛰어나다.”(김성조 의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KTV 중계 시작하자 ‘브리핑 전쟁’

    ●정부 ‘정책홍보 강화’도 한 몫 정부의 정책홍보 강화 방침과 KTV의 중계가 시작되면서 대전청사에 브리핑이 범람. 특히 매주 화요일은 KTV에서 생중계해 다음달 8일까지 선예약이 이뤄지는 등 관심이 폭발. 하지만 실적을 위한 급조(?)가 많아 부실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 시간에 집중돼 혼란을 야기하기도. 조달청은 차장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국장으로 바꾸는가 하면 관세청과 중소기업청은 같은 시간을 통보했다가 재조정하는 등 난맥상을 연출. ●‘기술직 전성시대’ 열어 특허청이 최근 과장(13명)에 이어 서기관(23명), 사무관(31명) 등 대규모 승진 잔치(?)를 벌이자 대전청사 각 기관들은 부러운 눈치. 이번 인사는 직제 개정에 따른 특허심판관(4급) 8명 증원과 3개 과(담당관) 신설 및 퇴직자(2명) 인사를 모아 단행. 특히 과장 승진 인사 13명 중 12명이 기술직이고 서기관과 사무관도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기술직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 ●산림청, 원님 덕에 나팔? 박홍수 농림부 장관 주재로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 대책회의’를 놓고 산림청은 엇갈린 반응. 확산 일로인 재선충병 방제에 대해 장관이 직접 “직(職)을 걸라”“산림청 존재 여부…”까지 거론하자 일면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분발을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며 긴장. 그러나 지자체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만족감을 표시. 특히 박 장관은 지자체가 예산 등을 이유로 하소연하자 “의지 문제라며 산이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거듭 일침. 산림청 관계자는 “장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지자체 움직임이)달라질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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