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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교육위원선거에서 전교조 참패

    31일 실시한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참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조는 전국적으로 132명을 뽑는 전체 53개 선거구에서 41명의 단일후보를 공천했지만 14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이는 2002년 4대 교육위원선거에서 35명을 추천,24명을 당선시킨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7개 선거구에서 모두 단일 후보를 냈지만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현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등 두 명만이 당선됐다.통일연수 교재 논란이 일었던 부산에서는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 출신들도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서울에서 전교조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박경양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민단체 출신 13명 전원이 낙선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86.8%로 집계됐다.대전이 95.2%로 가장 높았고 경북 93.7%,전북 93.1%,충북 92.8%,전남 92.7%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81.9%로 4대 교육위원 선거 때 87.8%보다 낮았다. 중앙선관위는 31일 현재 위법 선거운동사례 94건을 적발,이 가운데 33건은 고발하고 12건은 수사의뢰,49건은 경고조치했다.경찰청은 이와 관련,9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교조, 교육위원선거 참패

    31일 실시한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참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조는 전국적으로 132명을 뽑는 전체 53개 선거구에서 41명의 단일후보를 공천했지만 14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는 2002년 4대 교육위원선거에서 35명을 추천,24명을 당선시킨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7개 선거구에서 모두 단일 후보를 냈지만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현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등 두 명만이 당선됐다. 통일연수 교재 논란이 일었던 부산에서는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 출신들 역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서울에서 전교조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박경양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민단체 출신 13명 전원이 낙선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86.8%로 집계됐다. 대전이 95.2%로 가장 높았고 경북 93.7%, 전북 93.1%, 충북 92.8%, 전남 92.7%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81.9%로 4대 교육위원 선거 때 87.8%보다 낮았다.중앙선관위는 31일 현재 위법 선거운동사례 94건을 적발, 이 가운데 33건은 고발하고 12건은 수사의뢰,49건은 경고조치했다.경찰청은 이와 관련,9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시리뷰]

    김석환 궁궐·전통한옥 사진전 건축가 김석환이 한국 전통건축의 힘과 가치를 담은 사진작품들을 13일까지 서울 공평동 사진쟁이 1019에서 선보인다. 궁궐과 사찰,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을 건축가적 시각으로 해석해 낸 이번 작품들은 지난 봄 출간한 책 ‘한국전통건축의 좋은 느낌’에 수록한 사진들이다.(02)723-1977. 대안공간 ‘풀’ 문영민초대전 서울 구기동 대안공간 풀은 2006년 세번째 새로운 작가로 문영민을 선정,2일부터 27일까지 초대전을 갖는다. 문영민은 이번 전시에서 사이버스페이스, 사진, 영화 등 대중문화와의 성애적 결합을 통한 혼성적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보여 준다.(02)396-4805. ‘마음이 쉬는 의자’전 새달 4일 개막 ‘마음이 쉬는 의자’전이 경기도 양평 갤러리 아지오에서 4일부터 9월10일까지 열린다. 단순한 가구로서의 의미를 넘어 휴식과 미학의 현대적 조화를 모색하는 이번 전시엔 유정선 정창곤 김병진 엄익훈 조영국 조진형 이준석 이가람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철과 동 등 다양한 재료을 이용한 의자들을 선보인다.(031)774-5121.
  • 개인파산신청 5만명 사상최대

    개인파산신청 5만명 사상최대

    올해 6월 현재 개인파산 신청자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30일 대법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개인파산 신청자는 4만 95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배에 이른다. 연간 기준으로 개인파산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전체 규모(3만 8773명)를 이미 1만명 이상 넘어섰다. 개인파산 신청자는 2000년 329명,2001년 672명,2002년 1335명,2003년 3856명,2004년 1만 2317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개인파산 신청자는 1월 5383명,2월 6099명,3월 6197명,4월 1만 247명,5월 1만 304명,6월 1만 1351명 등으로 늘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자가 급증하는 것은 채권 금융기관이나 신용회복위원회, 배드뱅크 등을 통한 사적 채무조정을 넘어 법원의 공적 회생제도를 적극 활용해 빚을 청산하려는 신용불량자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청 요건 완화로 개인파산이 회생제도로 정착되면서 신청자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력이 약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이용하려는 사람 511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거비·병원비 등 생계형이 36%로 1년 전 20%의 1.8배로 늘어났다. 사금융 이용자 대부분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이고, 특히 생활비 등 생계형 이용이 늘었다는 점은 서민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파산자 규모가 43만∼112만명에 이르고, 경기 하강, 취약한 가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개인파산 신청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도권 출근길 혼잡우려

    수도권 출근길 혼잡우려

    27일 강원도 인제와 평창지역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져 2차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폭우로 도로 10곳이 유실됐고, 인제·평창군 등 3개 시·군의 19개 마을,673가구,1962명의 주민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져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긴급대피했다. 서울은 이날 200㎜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한때 잠수교 등 도로 4곳이 통제돼 퇴근길 정체가 빚어진 데 이어 28일 아침까지 최고 2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전형적 집중호우 이번 비는 시간당 20∼50㎜의 집중호우 형태로 또다시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번 호우로 인한 최대 피해 지역인 인제군에는 이날 하루동안 14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얇은 띠처럼 구름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태풍 개미가 소멸되면서 만든 수증기까지 더해졌다.”면서 “지난번 집중호우 때와 똑같은 강우 형태”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강원도 홍천에 207㎜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안산 대부도 252㎜, 김포 195㎜, 춘천 158㎜, 동두천 146㎜, 강화도 139㎜, 문산 123.5㎜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강원도 강릉 양양 평창 인제 등과 서울·인천·경기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강원도 태백과 동해, 충남 태안 당진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비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장마전선은 28일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에 100∼200㎜, 많은 곳은 250㎜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29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13개 마을 주민대피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인제 13개 마을 382가구 1149명, 평창 진부면 2개 마을 71가구 213명, 양양 3개 마을 220여가구 600명 등 총 19개 마을 673가구 1962명이다. 이 가운데 인제 덕적리와 한계리, 가리산리 등 3개 마을 177가구 424명과 양양 오색지구 10가구 40여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등지로 우선 대피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대부분 지난 폭우 피해가 난 곳이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과 복구반은 굵은 빗줄기와 함께 마을앞 하천이 다시 불어나자 중장비를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뒤 일손을 놓고 모두 철수했다. 실종자 수색작업도 멈추고 수해민들의 식사를 담당한 자원봉사자들만 인근 체육관 등에 남아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다. ●곳곳서 도로통제 이번 비로 지난 폭우 때 응급 복구됐던 도로 5곳 등 모두 10곳이 유실되거나 산사태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통제구간은 지난 폭우로 유실돼 겨우 응급복구가 마무리됐으나 이날 비가 내려 또다시 유실됐다. 인제읍 원대리 입구∼원대리까지의 국도 31호선 구간은 하천범람 및 산사태 우려로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김기용기자 bell21@seoul.co.kr
  • 참여정부 재보선당선자 13명중 11명이 한나라

    이번 선거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들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모두 3차례 치러졌다. 이를 통해 선출된 총 13명 가운데 11명이 한나라당 후보였고,1명이 무소속,1명이 개혁당 소속이었다. 2003년 4·24 재·보선의 경우 3곳 가운데 2곳이 한나라당 몫이었다. 서울 양천을과 의정부에서 각각 한나라당의 오경훈·홍문종 후보가 당선됐고 고양 덕양갑에서 개혁당 간판을 달고 나온 유시민 후보가 승리했다.유 후보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43.3%의 득표율을 기록,39.1%에 그친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2005년 4·30 재·보선에선 6곳 중 5곳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성남 중원과 포천 연천, 충남 아산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신상진·고조흥·이진구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에서도 같은 당의 정희수·김정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공주 연기에서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43.3%의 득표율로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7.6%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26 재선거에선 4곳 모두 한나라당 차지였다. 대구 동구을, 울산 북구,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유승민·윤두환·임해규·정진섭 후보가 당선됐다.현 대통령 정무특보 이강철 후보가 당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한나라당 아성 대구 동구을에 도전했다가 박근혜 대표의 측근 유승민 후보에게 8%P 차이로 석패한 게 화제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수뢰’ 철도공 직원 무더기 적발

    인사청탁 등을 이유로 부하 직원들에게 관행처럼 뇌물을 받아온 철도공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부하직원들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뇌물을 주고받은 철도공사 1급 직원 민모(51)씨와 2급 직원 경모(46)씨 등 6명을 뇌물수수와 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모 역장 박모(53)씨 등 비교적 액수가 적은 13명은 공사의 자체징계를 요구했다. 민씨는 지난 4월 한 지방사무소 소장으로부터 업무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는 등 200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부하직원들로부터 7차례에 걸쳐 모두 138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씨는 예산 편성과 공사 감독권한 등을 이용해 부하직원들로부터 ‘떡값’‘휴가비’ 등 명목으로 9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았다.경씨는 B사 등 외부업체 2곳으로부터 직원 회식비를 빙자해 3차례에 걸쳐 6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인사·감독권을 이용하기도 했다. 정모(53)씨와 소모(48)씨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평점을 높여 승진시켜준 대가로 각각 현금 300만원과 백화점 상품권 150만원어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노동계 “대량구속 노조 무력화 겨냥”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을 8일간 불법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인 포항 건설노조 집행부 등 58명이 전원 구속됨에 따라 향후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23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58명 전원에 대해 영장을 발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단일 사건으로 최대 규모의 구속자 수를 기록했다. 구속대상은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이지경(39·포항시 북구) 포항건설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7명을 비롯한 선봉대·실천단원 등 파업주동자 56명과 이들과 함께 농성을 벌인 민노총 경북본부 간부 2명이다. 참여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는 2003년 11월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113명이 연행돼 56명이 구속된 것이 가장 많았다. 또 지난 5월 평택사태 때 법원이 영장이 청구된 60명 가운데 16명만을 구속, 영장기각률이 73%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주동자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한 정부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민노총 경북본부 등 노동계는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대거 구속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 민노총 경북본부 관계자는 “노조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구속영장 발부는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포항철강공단내 한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와해 직면에 놓인 건설노조 등을 보호하기 위한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동계 등의 반발이 한층 심해지고, 노사·노정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일용직 근로자들의 열악한 현장실태와 건설현장의 잘못된 노동관행이 드러난 데 따른 제도개선 여지가 생긴 점은 이번 사태의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교육위원 경쟁률 2.4대1

    21일 제5대 교육위원 선거 경쟁률이 후보등록 마감 결과 132명 정원에 409명이 등록, 평균 3.1대1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각 권역에서 단일후보를 내세운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측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특히 사학들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힘을 싣기 위해 대표 후보를 내세우고, 시민단체 활동가도 가세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충북으로 7개 자리를 놓고 29명이 뛰어들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경쟁률이 2.4대1로 비교적 낮지만 경쟁은 어느 곳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서울 7개 권역에서 단일후보를 출마시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한국교총은 일부 후보들의 반발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대조를 이뤘다.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서초·강남·송파·강동구 지역에서 3명을 뽑는 제7권역이다. 출마자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과 강동교육장을 지낸 임갑섭씨를 비롯해 서울고 교장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을 역임한 윤웅섭씨, 강남교육장과 경복고 교장을 지낸 이상갑씨 등이 출사표를 냈다.현 교육위원이자 서울교대 교수인 박명기씨는 전교조를 대표해 나왔다. 서울시 교육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이순영씨와 장길호씨는 연임에 도전한다. 서울시 과학교육원장을 지낸 김영수씨도 출마했다. 서울시 학생교육원장을 지낸 황수연 환일고 교장은 사립학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학법 개정에 반발한 사학들이 교육정책에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와 서울시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배옥병씨는 양천·강서·구로·금천 지역에 출마했다. 성동·광진·동대문 지역에서는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을 지낸 박경양씨가 출마했다.선거일은 이달 31일. 전국에서 132명을 뽑는다. 각급 학교 학교운영위원들이 투표한다.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명, 부산 11명 등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北, 금강산 면회소 건설인력 철수통보

    北, 금강산 면회소 건설인력 철수통보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압박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제사회와 대화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 태도는 잘못됐다.”면서 “그렇다고 압박과 제재만을 통해 이 문제를 풀려는 (국제사회의)움직임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전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사업 중단선언을 한데 이어 이날 우리측 금강산 면회소 공사인력 철수를 요구하는 등 대남 강경노선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대북 결의문을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축소 해석하는 것 모두 적절치 않다.”면서 “결의문 밖에 있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은 하지만 압박과 제재만으로 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북 제재론이 유엔 결의문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엔헌장 7조 군사적 조치와 대북 선제공격론에 대해 정확한 해석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중단으로 당분간 남북관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쌀과 비료 지원을 거부당한데 북한이 일정하게 반응을 보이리라고 예상했으나, 앞으로 추가로 북이 취할 조치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 면회소 건설현장에서 인력을 21일까지 철수시키라고 통보해 왔다. 현대아산측은 “어제(20일) 저녁 늦게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로부터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중단하고 21일까지 해당 현장에서 인력을 내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현대아산 12명, 현대건설 13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근로자 120여명 등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관계자는 “공사 중단에 따른 현장의 시설 유지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남을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북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 등을 겨냥,“만일 어떤 침략자들이 사회주의 내 조국을 0.001㎜라도 침범한다면 쌓이고 쌓인 민족적 분노를 총폭발시켜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류길상기자 jhpark@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세계적 지식 기업’. 국제화와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국립대(NUS)의 모토다. NUS의 국제화는 교수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학부생은 20%, 대학원생은 절반이 유학생이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의대는 존스 홉킨스대, 공대는 MIT, 음대는 피바디음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맺고 공동연구와 강의를 진행한다. ●교수 절반 외국인… 대학원생 절반 유학생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도 5곳의 캠퍼스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스탠퍼드대, 바이오밸리가 인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갈로르의 인도과학대학원에 캠퍼스가 있다. 이곳에서 공동강의를 들으며 현지 기업에서 인턴경험도 쌓는다. 매년 해외 캠퍼스별로 50∼100명의 학생을 뽑는다. MIT와의 제휴는 NUS 국제화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인공위성과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MIT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지역의 장애를 넘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NUS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리 라이 토 국제협력처장은 “현재 학부생의 30%가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생의 해외경험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US가 활발한 해외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덕도 크다. 이런 점에서 서양인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편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다. 한국의 대학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늘리고 외국인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존스 홉킨스大·MIT와 제휴 영어에 능통하다 보니 NUS 교수진은 각 분야별로 저명한 학회지의 편집자로 많이 활동한다.NUS가 한해 학회에서 발표하는 논문 수는 1700편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는 것은 학과별로 연봉이 다르고 같은 과 내에서 정교수 1년차끼리도 월급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대의 조병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으로 일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조사해 때로는 다른 세계 명문대보다 많은 연봉을 준다.”며 “대략 공대는 문과대보다 2배, 의대는 공대보다 2배쯤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용어 덕… 명문대보다 교수 연봉 높아 NUS에 유학생이 많은 것은 싱가포르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증표이기도 하다.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굳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NUS의 교수들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중국 상위권 10개 대학에는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학생도 선발한다. 중국 상위권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이나 토플같은 영어시험을 면제해준다. 인도출신 교수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을 찾는다. 5년여 전만 해도 NUS 역시 국립대여서 연공서열 시스템이었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는 신경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강의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영국적 전통으로 설립된 대학에 미국대학의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교수 정년을 1년 전 55세에서 65세로 확대한 것은 외국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NUS가 세계적 명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데에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특수한 여건도 있다. 경영대의 이인무 교수는 “경쟁의 원리를 아는 싱가포르 관료들이 대학에 자율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은 향상됐고, 싱가포르인들은 NUS가 배출하는 인재들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geo@seoul.co.kr ■ 싱가포르 국립대의 역사 싱가포르국립대(NUS)는 1905년 입학생 23명의 조그마한 의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1980년 킹 에드워드 7세 의대와 래플스대, 말라야대, 난양대를 통합하면서 NUS를 설립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식 교육 전통을 이어받았다. 학생들을 작은 그룹별로 가르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있다. 국제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하버드대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NUS의 모태였던 의대는 싱가포르 의료 허브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의대는 매년 250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전과목 모두 A인 학생만 3000여명 지원한다.95개 연구소가 의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인 사망원인 1위인 암퇴치를 위해서 암연구센터(TCI)를 세웠다.TCI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든 의사든 따지지 않고 병을 치료할 의지와 기술만 있다면 모두 함께 일한다. 의대 학장인 유리 왕 교수는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통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 유럽, 북미, 호주의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TCI에서는 한국의 연세암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 전화회의를 갖는다. ■ 시춘풍 총장 인터뷰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우리가 NUS에 오는 모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바로 경쟁력입니다.” 시춘퐁(60) 총장은 온화한 인상에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그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인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시 총장은 한국의 국립대보다도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NUS에 경쟁적인 연구환경을 주도적으로 조성했다. 지난 5년여동안 강의 중심의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꿨다. 교수진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부교수로 승진하기까지 3년마다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같은 분야에 있는 저명한 교수 4명 이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의 계약기간은 최고 3년씩이다. 최장 9년 안에 부교수로 승진해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 부교수도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부교수 승진때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년 교수평가에서는 강의, 연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3가지 항목이다. 평가결과가 좋으면 보너스도 받는다. ‘아시아의 교육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똑똑한 관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NUS에 이처럼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관료들은 자원이 없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해외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총장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공대인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국립대지만 NUS는 1년 전 법인화했다. 그래서 대학의 정책이 교육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정부는 NUS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지 않았다. “대학은 항상 펀딩(기금 적립)의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국과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얻기 위해 시 총장은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며 존재 이유의 핵심은 교육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시 총장이 꼽는 이상적인 대학 총장은 지도력, 비전, 에너지를 갖춘 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학 총장은 학자였으나 이제 그런 과거는 끝났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항상 대학을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시 총장은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항상 강조한다. 고려대,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함께 ‘아시아 MBA’ 과정을 신설한 것도 세 대학이 결합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경험을 3배로 늘려주겠다는 소신의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증권시장에 가야지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교수는 철저히 시장과 경쟁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시대에 선두 기관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속에 NUS의 국제화를 이끈 시 총장은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총장상과 닮았다. geo@seoul.co.kr ■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황완식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박사과정생이 40여명인 실험실에 행정 및 연구직원이 10명이나 되니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습니다.” NUS 공대 전자공학과의 실리콘 나노 디바이스 랩에서 연구중인 박사과정 3년차의 황완식(31)씨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 황씨가 공부하는 반도체 부문은 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인 만큼 지난해 실험실 연구비 예산은 160억원이나 됐다. 실험실 총 인원은 교수 7명을 포함해 50여명이다. 그는 학교로부터 매달 장학금을 제외한 생활보조금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20만원)를 받는다.1년에 공식적인 휴가만 3주. “한국에서는 실험장비 관리나 조교로서 학부생을 지도하는 등 연구 외에 신경쓸 일이 많았어요.NUS는 연구비와 연구장비가 풍족한데다 반도체 회사 수준과 대등하게 장비도 최첨단인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직접 청계천에서 재료를 사다 이것저것 끼우거나 직접 만들다 보니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NUS는 구입한 고가의 장비가 고장이 나면 학생이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 직원이 와서 고쳐준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고치는 응용력을 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지만,NUS학생들은 너무 획일적이고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고 황씨는 지적했다. 그가 한국의 연구문화 가운데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다면 실험실 동료들과 즐기던 야식과 점심 후의 족구.NUS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노는 문화도 달라 대학생들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한국노래를 따라 부른다.”면서 웃었다. geo@seoul.co.kr ■ 의대 생화학과 특별연구원 이충영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이충영(37) 생화학과 특별원구원은 NUS 의대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NUS에는 30여명의 한국인 교수가 있는데 주로 경영대와 공대에 있다. 이 박사는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교포다. 홍콩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후 과정을 밟아 홍콩, 한국, 싱가포르 아시아 3국의 연구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됐다. 그가 NUS에서 연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비 규모가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BK21의 연간 예산은 2900억원이다. 하지만 NUS 의대의 연간 예산만 6300억원에 이른다.BK21의 한 대형사업단에 10억∼20억원이 지원된다면,NUS에서는 한 과에 그만한 자금이 있어 뛰어난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에서는 일회용 기구도 재활용해 써야 했고, 장학금이 없으니 연구할 사람도 없었지요.” 싱가포르 국가 자체가 해외 인력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NUS도 인재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다. 이 박사가 일하는 생화학과 활성산소 그룹에만도 물리, 해부병리, 내과, 생화학 전공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현재는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려 13명을 가르쳐야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스스로를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처럼 지도교수가 한꺼번에 많은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젊은 과학도들이 모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싱가포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geo@seoul.co.kr
  • 팀워크 배우며 온몸으로 희망의 덩크슛

    팀워크 배우며 온몸으로 희망의 덩크슛

    “공을 들고 걸어다니면 되니, 안 되니?”“아, 안 돼요. 삑∼(휘슬이)우, 울려요.”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 정신지체인 농구대회.6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뒤엉켜 럭비와 같은 3대3 농구경기를 펼치고 있다. 드리블하지 않고 공들고 뛰어 다니거나 한번 슈팅하려고 세 번씩이나 점프를 하는 반칙은 다반사. 수비수가 압박하면 무서운 듯 코트 밖으로 도망치기도 하고 같은 편에게 패스랍시고 걸어가서 공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 골 터지면 요란한 세리머니 한 골이 터지면 마치 축구에서 골이 난 것처럼 관중석으로 뛰어가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고 환호성을 지르는 요란스러운 골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들은 2∼3급 정신지체 장애인 중·고등학생 13명으로 이뤄진 ‘독수리 농구단’이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이 구단주, 대한농구협회 전수길 공보이사가 단장, 농구국가대표팀 이민현 코치가 감독을 맡아 지난 3월 창단했다. 상기된 얼굴로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이들은 어설픈 경기에도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희망의 도전장을 던졌다. 실력은 아직 비장애 초등학생 수준도 못된다.1주일에 한 차례씩 모여 두 시간씩 땀을 흘리지만 감독진이 소리 높여 지시한 사항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기 때문에 발전 속도가 느리다. 정신지체에 더해 관절이 잘 안 펴지는 등 몸조차 성치 않아 운동에는 남들보다 두 배의 체력이 소비된다. 집중이 안되는 산만함 때문에 팀원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일괄적인 지시를 내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전 단장은 경기 내내 13명 선수들에게 일일이 뛰어다니며 지적 사항을 말해주고 등을 두드려 줬다. ●스페셜올림픽 국가대표가 꿈 9개팀이 참가한 이날, 독수리 농구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특별 경기를 펼쳤다. 다른 8개팀과 함께 토너먼트에서 맞붙기에는 실력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전·후반 10분씩 벌어진 경기에선 수도 없이 규칙위반 휘슬이 울린 가운데 10대2로 겨우 여섯 골 밖에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박수갈채가 이들에게 쏟아졌다. 독수리 농구단 강병진(13)군의 어머니 정희선(42)씨는 “팀워크를 배우며 사회 생활을 익히라는 뜻에서 농구를 하게 했다. 이날 경기 때문에 설는지 아이가 며칠동안 밤잠을 설쳤는데 많은 박수를 받아 기분이 정말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독수리 농구단의 목표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 농구국가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는 것. 전 단장은 “몇 명은 스페셜올림픽 대표팀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잘 조련하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남한강·동강 범람 위기 2만7000명 대피령

    남한강·동강 범람 위기 2만7000명 대피령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가 발생했다. 한강 수계 일원에 홍수경보 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교통이 두절됐다. 인제, 평창, 양구 일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전화가 끊긴 채 고립됐으며 산사태로 희생자가 잇따랐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국가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를 발령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4일부터 계속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사망 12명, 실종 25명 등 37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268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16일 잠정 집계됐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경기도 여주에서는 이날 오후 7시14분 남한강 여주대교 부근 수위가 10m로 둑 높이(11m)에 육박하자 주민 1만 7000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영월군 영월읍에서도 동강 수위가 범람위험 높이(12m)에 육박하면서 덕포리 등 3개리 저지대 주민 1만명이 영월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한강 둔치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구간이 물에 잠겼으며, 올림픽대로가 전면 통제됐다. 오후 8시30분 현재 서울 한강대교 수위가 10.22m로 홍수경보 수위 10.5m에 육박했다. 또 안양천 둑이 붕괴되면서 서울 양평동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으로 빗물이 유입돼 인근 아파트 주민 900명이 대피했다. 14일 0시부터 16일 오후 7시까지 온 비의 양은 양구군 해안면 513.0㎜, 횡성군 횡성읍 490.1㎜, 횡성군 청일면 487.3㎜ 등으로 집계됐다.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에는 237.0㎜, 양평에는 280.5㎜의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6일 오후부터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등 충청 이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제천 192.0㎜를 비롯해 ▲충주 169.5㎜ ▲울진 129.5㎜ ▲영주 118.0㎜ ▲봉화 102.5㎜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산사태와 급류 사고 등으로 13명이 사망하고,18명이 실종됐다. 주택 1349동이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고, 농경지 1606㏊가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산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매몰된 인제 지역에서만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농경지의 파손·침수와 도로유실, 교통두절 등 피해가 났다. 16일 오후 5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충청남·북도를 비롯해 경상북도 북부 일부지역 등이다. 오후 8시부터는 경남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17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비는 전국적으로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6일 밤부터 17일까지 추가로 올 비의 양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80∼160㎜(많은 곳 250㎜),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40∼100㎜다. 조덕현 유지혜기자 전국종합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고법 부장판사/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조직에서나 선망하는 자리가 있다. 흔히 ‘조직의 꽃’‘별’이라고 한다. 명예와 함께 부도 따른다. 권한 또한 막강해진다. 그런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지 않고서는 입성할 수 없다. 다소 빨라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최소 20년은 근무해야 꽃을 따고 별을 달게 된다. 고법 부장판사, 검사장, 군 장성, 경무관, 기업 이사 등이 그들이다. 이 중 고법부장과 검사장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흠이 없어야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판·검사들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공정한 수사, 엄정한 재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5공 초기 고법부장과 검사장급에게 차관급 대우를 해 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에게는 관용차량과 운전기사가 지원된다. 현재 고법부장 133명과 45명의 검사장급 이상이 이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전체 행정부보다 차관급이 훨씬 많은 것도 예우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고법부장만 보자. 특히 법원의 경우 사법연수원 졸업 성적이 고법부장 승진 때까지 붙어 다닌다. 연수원 성적은 최초 사법시험 등수에다 연수원 2년간 교육을 합산해 계산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연수원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대부분 법원을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 예비판사, 배석판사, 단독판사, 고법판사, 재판연구관, 지법부장 등을 거쳐 고법부장에 오른다. 대법관(13명)은 인선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법관들에게는 고법부장이 최고의 목표랄 수 있다. 고법부장은 소송당사자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률적 판단을 제외한 사실관계 심리는 그들이 주도하는 항소심 단계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고법부장 판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조만간 청구될 것이라는 보도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수천만원을 받고 사건청탁을 들어준 혐의라고 한다. 물론 A판사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차관급인 그가 구속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초유의 일로 사법부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법원의 태도는 매우 미온적이다.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화(禍)를 더 키울 작정인지 묻고 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1989년 6월30일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4학년 임수경씨가 서울을 출발, 도쿄·베를린을 거쳐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통일의 꽃’으로 불리게 될 임씨를 방북시킨 주역은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임종석이었다. 이 사건은 아직도 전대협 출신들 사이에 ‘꺼지지 않는 불멸의 위훈’으로 일컬어진다. 그때의 임종석은 어느덧 16·17대 재선 의원이 됐다. 독재정권에 항거한 학생운동이 우리 사회 민주와 진보의 초석이 됐다는 데 물음표를 달 사람은 없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총·부총학생회장들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지역 8개 대학 역대 총·부총학생회장 145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봤다. ●4명중 1명꼴로 정치에 투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41명·28.3%)을 제외하면 정치권에 투신한 사람이 29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춘·송영길·이인영·우상호·오영식·이기우·임종석(이상 열린우리당)·고진화(한나라당)씨 등 8명이 국회의원이었다. 이들이 정당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이 열린우리당 대변인,88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김범진씨가 한나라당 부대변인이다.94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박용진씨는 민주노동당 대변인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7명으로 파악됐다. 신분상으로는 공무원이지만 사실상 정치인이라고 볼 때 정치인은 4명 중 1명꼴인 24.8%(36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 전·현 직원 중 김병규·김만수·권오중·오승록씨가 연세대, 여택수씨가 고려대, 강병원씨가 서울대 출신이다. ●젊은 세대들은 민노당과 시민단체 최소 30대 후반인 전대협 세대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다수 포함된 반면 비교적 젊은 한총련·외환위기(IMF 관리체제) 이후 세대는 민주노동당이나 시민단체(자유주의연대·열린사회시민연합·진보교육연구소·민주언론시민연합·여성민우회·서울희망나눔센터 등)에 많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9명이었다. 서울대 출신 6명,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출신 각 1명씩이다.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정우씨는 사법·행정·외무 등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하다. 13명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얼마 전 부도가 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휴대전화 제조업체 VK모바일의 사장은 91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철상씨다. 인터넷게임 개발업체 네오플 대표도 200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씨다. 카메라폰 플래시를 만드는 하이프롬의 김종식(한양대) 대표는 91년 전대협 5기 의장이었다.10명은 유학 중이거나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변리사·치과의사·한의사·소설가·영화제작PD 등 전문직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별’을 달고 있다.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형이 41.4%로 가장 많았고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6월이 8.1%,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이 6.1%였다. 징역 2년 이상의 실형도 8.1%였다.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 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 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태풍·장마철 ‘저전압 감전’ 주의보

    [세이프 코리아] 태풍·장마철 ‘저전압 감전’ 주의보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전국을 휩쓸었다. 우리나라에 습기를 몰고오는 장마와 태풍은 감전사고를 유발하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이상 잘 통할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생긴 침수지역은 언제 전기가 흐를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신체노출 잦고 인체저항 약해” 10일 소방방재청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마다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수는 70∼90명, 부상자 수는 그 10배에 달한다. 또 감전사고의 30∼40%, 감전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각각 6∼8월 여름철에 집중된다.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한 감전사고 2373건 중 35.1%인 832건, 감전사고 사망자 230명 가운데 49.6%인 114명이 각각 여름철에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감전사고는 높은 전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생활 주변의 감전사고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 2003년의 경우 감전사고 사상자 764명 가운데 가정용 전압인 220V 이하에 감전된 사람이 489명으로 고압에 감전된 275명보다 1.8배 가까이 많았다.2004년에는 감전사고 사상자 757명 중 저압 감전자가 513명으로 고압 감전자 244명에 비해 2.1배나 됐다. 전기는 20mA(미터암페어·초당 전력의 세기)만 돼도 체내에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다. 또 50mA 이상이면 심장을 멈출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50mA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220V의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 136mA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 감전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습도가 높아져 쉽게 누전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이라면서 “또 신체 노출이 많아지고,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이 약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불법시설물 잠기면 ‘전기장판’될 수도 이처럼 감전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지만, 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예컨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불법 포장마차와 노점, 입간판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노점상과 입간판 등이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여겨질 뿐, 감전사고의 위험요소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은 일반적으로 인근 상가에서 전기를 끌어다 쓴다. 이 때문에 인도 위에 널려 있는 전깃줄에서 절연물질이 벗겨질 경우 물에 잠긴 인도를 ‘전기장판’으로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시설물의 콘센트 부분은 비닐봉지나 페트병 등을 이용, 물기가 닿는 것을 형식적으로 막아놓아 미봉책에 불과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들 시설물은 감전사고를 막기 위한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노점상이나 입간판 자체가 대부분 불법 시설물이어서 안전기준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침수지역에서는 가로등이나 신호등과 같은 공공시설물도 감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감전사고의 책임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어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2004년 8월에 내려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물에 잠긴 가로등에서 전기가 흘러나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전기를 공급한 한국전력공사가 아니라,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전사고 예방·대응요령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태풍이나 홍수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차례는 누전차단기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샜을 때 차단하는 장치이다. 흔히 두꺼비집으로 부르는 현관 분전반의 적색 또는 녹색의 누전차단기 버튼을 눌렀을 때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누전차단기가 없다면 세탁기나 식기건조기 등 물기가 많은 곳에서 쓰는 전기기구에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접지선은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전선이나 콘센트, 플러그 등이 손상됐는지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젖은 손으로 가전제품을 만지는 행동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전제품에 손을 대면 찌릿찌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기나 전선에 물기가 스며들어 누전되기 때문”이라면서 “가정에서 누전현상이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개방하고 전기공사업체나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로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우로 집이 물에 잠겼을 때는 물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다. 전원을 차단한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문기관에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바람으로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때도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신고(국번없이 123)를 해야 한다. 아울러 휴가를 떠날 때는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모두 뽑고, 전등 스위치도 끄는 것이 안전하다. 방범을 이유로 전깃불을 켜 놓으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굳이 켜 두려면 조도 감지장치가 있어 어두워졌을 때만 켜지는 조명등을 쓰는 것이 좋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감전사고가 나면 먼저 두꺼비집을 내린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을 전선이나 기구에서 떼어 놓아야 한다.”면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의식·호흡·맥박상태를 살핀 뒤 인공호흡이나 심장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섬마을 순회 의료봉사 ‘인기’

    섬을 돌면서 펼치는 의료와 이·미용 등 봉사활동이 주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 2척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여수·영광·신안 등 8개 시·군 20개 낙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19일 동안 여수 낭도에서 영광 낙월도, 진도 나배도까지 순회활동으로 섬 주민 3761명 가운데 3021명이 혜택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7차례에 걸쳐 2741명이 도움을 받았다. 주민들은 관절염과 신경통 등 노인성 질환자가 많아 침과 뜸 등 한방진료(729명)를 선호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최금덕(65·여·진도군 조도면 나배도)씨는 “다리 관절이 너무 쑤시고 아파서 고생했는데 침을 맞고 많이 나아졌다.”고 좋아했다. 또 남녀 이발 622명, 치아교정 등 양방진료자 572명이었고 가전제품 수리 606건, 전기수리 345건을 기록했다. 병원선(125t·180t)에는 의사 6명, 간호사 6명 등 의료진 16명이 탄다.또 봉사활동 때마다 한방병원과 미용학원, 한전, 가전 3사 등에서 나온 자원봉사자 13명이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지자체長 출신들의 3선회·3수칙/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했다. 전국의 단체장들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봉사를 잘할 수 있을까.”라며 희망찬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단체장은 ‘길’을 찾았고, 어떤 단체장은 아직 길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단체장은 길을 찾았으나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수도 있다. ‘주민 봉사의 길’을 좇는 단체장들에게 ‘3선 연임제한’에 묶여 떠난 선배들의 자세를 새길 것을 권한다. ‘3선회’라는 친목모임이 최근 창립회원 30명으로 결성됐다. 다름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가 출범한 이래 11년동안(민선 1기 임기는 3년) 시·군·구를 지켜온 단체장들이다. 지난번 지방선거를 통해 3선의 영예를 안은 박장규 서울 용산구청장 등 13명도 회원자격을 얻었다. 창립회원들은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났지만 이들의 면면을 보면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이들의 행적을 음미하면 ‘봉민(奉民)의 길’을 찾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3선회 회원들은 단체장의 3대 덕목으로 약속을 지키는 일과 초심을 유지하는 것,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꼽았다. 전남 장성군 김흥식 전 군수는 단체장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장성주식회사’의 최고 브랜드인 ‘장성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의 생각과 장성군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1년 재임기간 장성아카데미를 무려 492회나 개최했다. 역대 정권의 장·차관은 물론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이 무대에 섰다. 3선회 한 창립멤버는 “장성에 가면 행정자치부 예산이 모두 장성군에 투자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장성 주민들은 김 전 군수의 후임으로 지역특성에 연연하지 않고 무소속의 유두석 구청장을 선택하는 등 의식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3선회장을 맡은 고재득 전 서울 성동구청장도 좋은 이미지를 남긴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가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내가 잘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곤 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기 전 행정경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고 전 청장이 쓴 글에서 그의 성공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혀 뜻밖의 순간에 물질적인 유혹에 직면할 때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러한 유혹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친구와의 무언의 약속이었다.”그가 구청장이 되었을 때 한 친구는 ‘자네가 구청장을 마쳤을 때 재산이 지금처럼 똑같았으면 좋겠네.’라고 했고, 한 친구는 목민심서 한권을 놓고 갔다고 한다. 친구들과 한 무언의 약속, 주민들의 자신에 대한 기대가 그러한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됐다는 것이다. 초심을 지키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그러나 이를 지키려는 부단한 노력만이 결국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조남호 전 서울 서초구청장은 노력하는 단체장이다. 그는 임기 마지막까지 직원들을 닦달해 부정적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주민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 외국여행을 했던 단체장에 따르면 그는 외국에 나가서도 카메라를 메고 다닌다. 동료 구청장들이 “구청직원도, 주민도 보지 않는데 조금 쉬라.”고 해도 그는 쉬지 않는단다. 외국에서 담아온 사진은 서초구정에 반영된다. 그는 한 2년만 더하면 자기의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끝으로 3선회 멤버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칭송을 받은 이원종 전 충북지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단체장은)바깥 세상의 변화에 따라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가까운 자의 편에 서지 말고, 옳은 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보다 많은 단체장들이 3선 연임제에 걸려 ‘아름다운 퇴진’을 한 뒤 ‘3선회’에 가입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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