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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취업문 올해도 ‘바늘구멍’

    공기업 취업문 올해도 ‘바늘구멍’

    ‘꿈의 직장’,‘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준정부기관·금융 공기업의 취업문이 올해에도 여전히 좁을 전망이다. 공기업은 대체로 정년이 보장되고 임금수준도 높은 편이라 인기가 높지만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에 따르면 상당수 공기업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일 계획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조직 확장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에 많이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8명을 뽑은 인천항만공사에는 5900여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올해 최고인 740대1을 넘었다. 20명을 뽑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스안전공사의 행정분야 경쟁률은 450대1이나 됐다. 또 60명을 선발하는 전기안전공사에는 석·박사급이 1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40명을 뽑은 수자원공사에는 석사 190명, 박사 4명, 기술사·회계사 13명 등 고급인력이 몰렸다. 한국전력은 과거 토익점수가 높을수록 최종 합격에 유리하도록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사무직 900점, 기술직 800점 이상은 모두 만점으로 간주하는 대신 전공지식과 자격증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비중을 높였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한 뒤 영어로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만들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토익·토플 점수는 높은데 회화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해당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한다. 실무능력과 함께 인성을 강조하는 공기업도 많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2박3일 합숙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을 관찰했다. 수자원공사는 공기업 처음으로 직무능력 검사를 실시했다. 산재의료관리원은 올해부터 인성검사를 추가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내 첫 장애아동 무용단 21일 창단

    국내 첫 장애아동 무용단 21일 창단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담긴 공연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장애인 무용단이 21일 창단한다. 그리스어로 ‘사랑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은 ‘필로스(Philos) 무용단’은 지난달 21일 오디션을 통해 9∼15세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다운증후군 어린이 13명을 단원으로 뽑았다. 무용단은 오는 21일 경기 안양시 평촌아트홀에서 창단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한국무용과 현대 무용, 발레 등 기초 교육을 배운 뒤 작품을 선정해 10∼12월쯤 첫 공연을 할 계획이다. ●전문 무용가의 길 열어 줄 터 장애인 무용단은 ‘무용치료’를 전공한 대림대 사회체육학과 임인선(44) 교수의 주도로 시작됐다.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 스포츠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임 교수는 서울대와 대림대 등에서 장애아동 무용체육 교실을 운영해 오다 창단을 결심했다. 지난달 열린 오디션에는 30여명의 아이들이 몰려 3대1의 높은 경쟁률를 보였다. 창단 멤버는 우선 ‘무용의 기본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들을 선별해 꾸렸다. 임 교수는 “무용단은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에게 전문 무용 교육을 통한 신체적 기량 향상 및 정서발달과 전문 무용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 창단했다.”면서 “비록 아이들이 완벽한 무용가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교육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전문 무용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애인 공연단인 중국의 ‘천수관음 무용단’과 같이 전국 순회 공연과 해외공연 등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 싶다.”면서 “우선 9월 장애인체전 시범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0∼12월쯤 첫 공연 무용단에는 임 교수가 운영하던 ‘대림대 장애아동 무용체육교실’에 참여했던 4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아이들이 모였다. 창단 멤버로 참여하는 수영(12·안양남초 4년)양은 요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 9일 수원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연습 중인 수영양은 경쾌한 동요에 맞춰 조금씩 리듬을 타더니 이내 깡총깡총 뛰어다녔다. 세련된 무용수의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몸짓에서는 자유로움이 한껏 느껴졌다. 정신지체아동인 수영이는 비록 언어 구사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노래가 나오면 춤추고 싶어. 춤추는 게 제일 좋아. 이∼만큼….”이라면서 양팔을 쭉 펼쳐보였다. 어머니 박선영(38)씨는 “몸무게 2.9㎏의 미숙아로 태어난 수영이가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 해도 고맙다.”면서 “오디션을 걱정했는데 잘 해줬고, 무용단이 험한 세상을 헤쳐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정신지체 2급인 민선(14·여·군포중1년)양의 어머니 정영희(49)씨는 “무용을 배우기 전에는 균형 감각이 떨어져 한 발만 딛고 서지 못했지만 이젠 능숙하다.”면서 “튼튼해진 것뿐 아니라 자신감도 얻었다. 전에는 비장애인들과 대화를 힘들어했지만 비슷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면서 사교성이 좋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문의는 (031)468-1107. 글 사진 임일영 김동현 기자 argus@seoul.co.kr
  • “FBI 뺨치는 프로파일러 되겠어요”

    “FBI 뺨치는 프로파일러 되겠어요”

    “미국 범죄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의 제이슨 기디언 팀장처럼 최고 ‘프로파일러’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8월 경찰 범죄분석요원(경장)으로 특채돼 8일 임용되는 박주호(사진 오른쪽·34) 경장은 자신의 목표를 최고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가 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외국 TV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프로파일러는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다. 미국 인기드라마 ‘CSI:과학수사대’가 지문, 족적, 혈흔 등 유형 증거물을 쫓는다면,‘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다뤄 인기를 끌었다. ●UDT에서 군수사관으로 함께 특채된 13명의 범죄분석요원들이 심리학 또는 사회학 석·박사인 것과 달리 그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군산고에 다닐 때 공부와 담을 쌓았지만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 태권도 3단, 합기도 2단 등 만능스포츠맨인 그는 1992년 악명(?)높은 UDT(해군특수전부대)에 입대했다. 살인적인 훈련을 통과했지만 고막을 다쳐 꿈을 접었다. 인생의 궤도에서 거꾸러진듯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평소 관심이 있던 헌병수사관에 지원했다.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인 그는 군위탁 장학생으로 경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군에서 자살 혹은 자살미수 사건을 조사하면서 겉으로 드러난 증거나 결과가 아니라 ‘왜 죽으려 했을까.’에 관심이 많았다. 해군 헌병감실에 인성평가표(PAI), 다면성격검사(MMPI) 도입 등을 건의했고, 해군은 그를 범죄심리분석관으로 배치했다. 2002년 아는 사람의 권유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현역 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법최면수사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국내에 단 15명만이 소지할 정도로 생소한 자격증이다. ●꿈을 위해 군을 박차다 그는 2004년 3주짜리 경찰청 프로파일러 전문 과정을 경험하면서 각종 범죄 현장에서 누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2005년 군에서 유일한 최면수사전문가로 안정되고 미래가 보장된 직업 군인의 길을 박찼다. 주위에선 말렸지만 전역하고 경찰 특채에 도전장을 던졌다. 휴가 중이던 2005년 인천 동검도의 해군부대에서 보리차에 독극물을 탄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상 군을 떠난 뒤였지만 도움을 요청받은 그는 주저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38명의 내무반원이 거짓말 및 뇌파탐지기 검사를 통과해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최면수사로 제초제를 섞은 범인을 찾아냈다. 합격증을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부인 김희진(왼쪽·33)씨. 모두가 말릴 때나 백수로 지낼 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눈치보지 말고 하라.”며 힘을 주었다. 아들 지우(9)도 “아빠 진짜 경찰 된거야. 나도 경찰될래.”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안 됐으면 필리핀으로 이민을 갈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이라면서 “군수사관으로 지낸 14년은 잊고 본전생각 없이 처음처럼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프로파일링과 혈흔 형태 증거분석학을 이용해 살인사건을 완벽하게 재구성하는 게 목표”라면서 “많은 살인범들과 인터뷰를 해 범죄 심리를 꿰뚫고 싶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봄과 함께 여드름 고민이 시작된다. 여드름의 원인 조직인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얼굴은 물론 등이나 목덜미 곳곳에서 화농 돌기가 돋아나기 때문이다. 여드름 환자는 최근들어 더 늘어나고 있다. 기름진 음식과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고 피지선을 없애거나 원인균을 사멸시키는 광감작(PDT)요법이 화농성 및 성인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국내 의료계에서 속속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소한 듯하면서도 치료가 어려운 여드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새로운 치료법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여드름치료센터 류지호·손호찬 박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103명의 화농성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L-1광원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S&U피부과 황은주 원장팀도 이같은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손 박사팀의 경우 시술 전 우측 안면부에 평균 23.6개이던 화농성 여드름이 12주 치료 후 평균 4개로 87.9%나 감소했으며, 면포성 여드름도 시술 전 평균 16.4개이던 것이 역시 12주 치료 후 8.7개로 4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시술 4주 후 39.2%,8주 후 67.4%,12주 후 83.2%의 감소 추세를 보여 시술 후 일정 기간 치료효과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은 시술 6개월 후 78%에서 재발 없는 치료 경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이와 함께 치료 후 76%의 환자에서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현상이 감소했으며,22명의 환자에서는 잡티도 함께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임상 결과를 14일 열리는 대한여드름학회와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S&U피부과 황 원장팀도 지난해 대한 피부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113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PDT를 시행한 결과 전체의 78%에서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술 횟수에 따른 치료 성과는 1회 치료한 환자의 경우 75%,2회 이상 치료한 환자는 80%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해 유럽피부과학회(EADV)와 올해 미국피부과학회(AAD) 등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광감작 치료법이란 여드름 유발균이 합성하는 포피린이라는 물질과 피지선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감작 물질인 ALA를 도포한 뒤 특정 파장의 ‘L-1광원’을 쪼여 여기에서 생긴 화학반응과 열로 피지선과 여드름 유발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전에는 주로 피부암 치료에 사용하다가 최근 여드름균의 광학적 특성이 밝혀지면서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도 적용해 뛰어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 여드름이란? 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에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발달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여드름이 사춘기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40∼50대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 어디에서든 발생한다. 주로 300만개 이상의 피지선이 밀집된 얼굴에 생기지만 등이나 가슴에도 생긴다. 이런 여드름은 피지의 과잉 분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피지가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박테리아에 의해 염증이 생긴다. ■ 도움말:류지호·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황은주 S&U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드름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세안을 자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세안은 하루 3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2. 알코올 성분으로 피부를 살균해야 한다? 알코올 소독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수준의 적정 농도를 맞추기가 어려울 뿐더러, 닦아낼 때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3. 햇빛을 쪼여야 여드름이 소독된다? 여드름 환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환자는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이 피부 손상을 가져오기 쉽다. 4. 여드름은 지성피부에만 생긴다? 피지 분비는 피부 타입과 상관없는 정상적인 생체 활동으로 피지 분비의 양과 별 상관이 없다. 5. 여드름은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면포성 여드름을 그대로 두면 점이 된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오해다.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부 덩어리의 일부가 산화된 경우인 흑색면포를 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6.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과거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요오드가 많은 해산물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추정했으나 그렇지 않다.
  •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

    참여정부 들어 차관급인 검사장에 오른 검찰 고위직의 40%가량은 영남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과 지난해에는 절반을 차지했다.‘정권 창출 지역 출신 검사들이 인사 혜택을 받는다.’는 종전의 관행이 그대로 재연됐다는 평가다. 이전 정권은 이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았다. 특히 특수·공안·강력 등 이른바 ‘인지 부서’ 경력 검사들에 대한 인사 우대 경향이 뚜렷했다. 전체 검사의 70%를 차지하는 형사부 출신 검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을 보였다. ●7차례 인사 모두 59명 승진 6일 서울신문이 참여정부 들어 신규로 승진한 검사장급 인사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3년 3월13일과 21일,2004년 2·6월,2005년 4월,2006년 2월 그리고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7차례의 인사를 통해 신규 검사장 59명을 발탁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전체의 37.3%인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 17명(28.8%), 호남(제주 포함) 13명(22%), 충청 6명(10.9%) 등이었다. 영남권 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지역인 ‘PK’(부산·경남) 출신이 13명,‘TK‘(대구·경북)가 9명이었다. 2003년에는 10명의 신규 검사장 가운데 4명이 영남권 출신이었고,2004년 14명 중 4명,2005년 12명 중 4명,2006년 8명 중 4명, 올 해는 16명 중 6명이었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가 12명(20%)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5명, 경동고 4명, 광주제일고 4명, 동성고 3명, 경복고 2명, 기타 7명 등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9명(66.1%)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고려대 6명, 성균관대 5명, 연세대·한양대 각 2명 등의 순이었다. 법대 출신은 54명, 비법대 출신은 5명이었다. ●특수>공안>강력>기획>형사 대형 경제 사건과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특수부 출신 검사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도 전 정권과 비슷했다. 이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한 59명 중 고검 검사급(부장검사급) 승진 이후 특수부 근무 경력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검사장들은 31명(52.5%)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특수부를 비롯해 공안부와 강력부 등 이른바 ‘인지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검사장들은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80%나 됐다. 기타 형사부나 기획부 근무 경력 출신은 12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평검사 시절 경력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인지부서 출신들의 점유율이 훨씬 높아 인지부서 우대라는 인사 원칙이 충실히 지켜졌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 없이 수사 지휘와 고소·고발 사건처리에 허덕이는 형사부 검사들에 대해 ‘우선적인 배려를 해주겠다.’던 법무부와 대검의 약속은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예외였다. 5차례의 고검 검사급 인사에서도 영남권 출신들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검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의 주요 실무책임자로 임명된 부장검사 331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역시 영남권 출신이 전체의 36.2%인 1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경기 80명, 호남 77명, 충청 38명, 강원 16명 등 순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05명(61.9%)으로 역시 가장 우위를 보였고 고려대 56명, 연세대·성균관대 각 16명, 한양대 10명, 경북대 4명 등이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100대기업 CEO 배출대학 서울·고·연대 69% ‘편중’

    대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로 갈수록 소위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편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5일 우리나라의 매출액 10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의 CEO 중 외국인 8명을 제외한 161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66명으로 전체의 41%였다. 고려대 출신은 24명, 연세대 출신은 21명이었다. SKY대 출신은 모두 111명으로 전체 CEO의 68.9%였다.10명중 7명 꼴이다. 두 자릿수(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대학은 한양대(11명)를 포함해 네 곳뿐이었다.100대기업 CEO를 배출한 국내대학은 모두 18개였다. 이에 앞서 1월 서울신문이 자산기준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신임임원 621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대학을 졸업한 611명중 SKY대 출신비율은 28.8%였다(서울신문 1월29일자 1·16면 참조). 지난해 7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73개사의 대표이사 985명을 조사한 결과 SKY대 비중은 47%였다. 신임 임원보다 CEO로 갈수록,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SKY의 집중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를 배출한 지방대학은 인하·부산·경북·전남·조선·영남대 등 6개대에 불과했다. 지방대 출신은 모두 16명으로 9.9%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경우 지방대 출신비중은 35.4%였다. 고교별로는 경기고 출신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고(13명), 경복고(10명), 경북·광주일고(7명)의 순이었다. 실업계 고교 출신은 13명이었다. CEO의 대학시절 전공도 신임임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161명의 CEO중 인문·사회계 출신은 84명으로 52.2%였다. 반면 이공계 출신은 47.8%였다. 서울신문이 30대그룹 신임임원 전공비율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공계 출신 비중은 60.2%였다. 기술력을 갖춘 이공계 출신이 임원으로 선임되는 비율은 높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전문적인 이공계 출신보다는 인문·사회계 출신이 중용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문·사회계 출신중 특히 상경계 출신은 63명으로 전체의 39.1%나 됐다.10명중 4명꼴이다. 법정계 출신은 17명이었다. 이공계 출신 CEO 중 화학(화공)전공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17명), 기계(9명), 건축·토목(7명)의 순이었다. CEO의 평균나이는 57.8세였다.30대그룹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7.2세였다. 임원으로 처음 승진한 뒤 10년이 지나면 ‘별중의 별’이 되는 셈이다. 물론 ‘별중의 별’로 살아남는 임원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대상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이지만 사장이 공석인 한국동서발전은 제외됐다.100대 기업의 대표이사와 대표이사는 아니더라도 사장급 이상인 경우 CEO로 조사를 했다. 주요그룹 회장의 경우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는 포함됐다. 예컨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로 각각 포함됐다. 김태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하! 이 그림] 박수근 ‘시장의 여인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박수근의 걸작 가운데 하나인 ‘시장의 여인들´이 세번째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오는 7일 K옥션을 통해 경매에 부쳐지는데 추정가가 20억∼30억원가량입니다. 낙찰되면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비싼 그림이 될 것입니다. 변형 15호의 자그마한 이 그림은 사실 작가가 붙인 정확한 제목도 없어 ‘13명의 여인’으로 불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세봐도 그림 속의 여인은 12명입니다. 한 명은 누군가의 뱃속에 있거나, 화랑에서 그림값을 높이려 사람 수를 늘렸다는 설 등이 있을 뿐입니다. 작품의 첫 주인은 주한 미군이었는데요,1965년 변형 2호의 소품과 함께 320달러에 샀다고 합니다. 미국 조지아주 시골에서 사는 로널드 존스(66)가 40년간 소장했던 그림을 다시 한국인에게 판 이유는 뭘까요.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에게 좋은 차를 사주기 위해서였다고 하는군요. 2004년 15억∼19억원에 ‘시장의 여인들’을 산 한국인 소장가는 K옥션 김순응 사장의 1년간에 걸친 설득 끝에 이번에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소장품을 다양화하라고 설득했다고 하네요.K옥션의 경매 이틀 뒤인 9일에는 서울옥션에서도 역시 박수근의 ‘농악’이 추정가 18억∼23억원으로 경매에 부쳐집니다. 박수근의 그림은 왜 이처럼 비쌀까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 했던 작가의 불우한 생애, 독학으로 이룩한 독자적인 작품세계, 한국인의 눈에 편안한 그림의 색깔과 풍경 등의 요소가 어우러진 때문이 아닐까요. 캔버스 살 돈도 변변찮아 하드보드에 그림을 그렸던 박수근. 하지만 ‘시장의 여인들’을 완성하기 위해 쓴 물감의 양은 상당합니다. 화강암의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물감을 9차례 가까이 덧발라 그린 우리 어머니, 아내, 누이의 모습은 더없이 정겹습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타임지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악명높은 세기의 범죄 25건을 선정했다.1927년 최초로 대서양 단독 횡단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 아들의 유괴사건 75주년을 맞아 발표했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대량 학살, 암살 등은 제외했고 충격적인 개인범죄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1932년 3월 뉴저지에서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된 아들이 유괴됐다.5월 린드버그 자택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미국, 유럽 언론이 연일 속보를 전했다. 독일 출신의 범인 브루노 하우프트만은 사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어린이 유괴범에 최고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는 린드버그법을 제정했다. 잘 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와 유머감각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로 불린 법대생 테드 번디는 미국 70년대의 대표적인 살인마였다. 무려 36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됐고, 번디는 1989년 사형됐다. 과학계도 희대의 범죄가 존재한다. 인류 조상 화석을 조작한 ‘필트다운 사기사건’이다.1912년 영국 필트다운 지방의 인류학자 찰스 도슨은 오랑우탄 턱뼈와 현대인의 두개골을 본드로 붙인 뒤 초기 인류라고 발표했다. 사기극은 도슨 사후인 1953년에야 드러났다. 또 하버드대 출신의 수학 천재로 버클리대 교수를 지낸 시어도어 존 카진스키 전 교수의 범죄도 충격으로 꼽힌다.1978∼1995년 `유나바머´로 알려진 그의 우편물 폭탄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 그는 1998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1994년 전처와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1997년 마이애미에서 살해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 등도 주목받았다.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2004년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의 ‘절규’ 도난 사건도 세기적 범죄에 꼽힌다. 이 밖에 야망에 불타는 1명의 딜러로 인해 파산까지 이르게 된 영국 베어링은행 사건,1999년 고교생 2명이 교내에서 13명을 총으로 살해한 미국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도 포함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여성 38% ‘역대 최고’

    38기 예비 법조인 971명이 2일 사법연수원에 입소,2년 동안 교육을 받는다. 사법연수원은 1일 입소자 가운데 여성이 365명으로 37.59%를 차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2005년 여성 비율은 24.60%, 지난해에는 31.63%를 기록했다.대학별로는 서울대 323명, 고려대 152명, 연세대 113명, 성균관대 69명 등이다. 연수생들은 44개 대학 출신으로 공인회계사나 변리사 자격 소지자도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이사관·경찰서장·육군대령 등 합격

    ‘현직 부이사관, 전 경찰서장과 육군 대령….’ 대전지하철 역장에 합격한 이들의 면면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따낸 것이어서 역장되기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28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오는 4월 개통할 예정인 대전지하철 1호선 2단계(정부대전청사∼외삼역구간) 10개 역장 합격자를 확정했다. 합격자 가운데 경찰서장(총경)·대령·은행지점장 출신도 있지만 대전시 국장을 거친 현직 시 산하 기관장도 포함돼 있다. 이 기관장은 정년 1년을 남겨놓고 명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현재 연봉은 6500만원 정도다. 퇴직을 앞둔 충남지방경찰청 경감 1명도 합격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민에게 진 빚을 봉사로 갚고 싶어 역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역장 모집에는 현 1단계 부역장 2명이 재응시, 역장으로 변신했다. 한 소령 출신 여성은 15명이 올라온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번 역장모집에는 총 107명이 응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는 교장·교감 출신도 섞여 있었지만 군 고위 간부 출신이 절반을 넘었다. 역장은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업무를 수탁받은 개인법인이다. 관리, 회계책임을 지고 있지만 역무원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이들은 매달 역무원이 9명이면 1800만원,10명이면 2000만원,13명이면 2300만원의 위탁운영비를 받는다. 이 돈은 관리비 등과 역장, 역무원 월급(150만원 안팎)으로 사용된다. 역장 월급은 250만∼300만원선이다. 정년 규정도 없다. 모집 때에는 만 60세로 제한했지만 2년 계약기간이 끝날 때마다 운영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재계약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명을 모집한 1단계 때에는 61명밖에 응시하지 않았는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작은 일을 맡는 자리지만 취업난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07 핸드볼 큰잔치] 용인시청 ‘눈물의 우승컵’

    27일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결승 종료 부저가 울리자 용인시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전용 연습장도 없이 청주·대전으로 체육관을 전전하는 등 급조된 ‘외인부대’의 열악한 환경을 딛고 거둔 우승이어서 만감이 교차했다. 게다가 2년전 팀 창단 당시에는 10명의 선수 중 9명이 가정주부, 학교 지도자 등 흘러간 선수였다. 특히 전날 삼척시청과의 연장전 혈투 끝에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알레르기 탓에 진통제도 먹지 못하고 투혼을 발휘한 권근혜(20)의 감회가 남달랐다.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이길거야.’라고 손목에 볼펜으로 글을 새긴 채 뛴 보람이 있었던 것. 득점상(64골)·어시스트상(42개)에다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혀 3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신인왕에 이어 이번 대회 상을 휩쓴 권근혜는 송해림(22·대구시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백으로 급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엔트리(16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13명을 이끌고 대회에 나선 김운학 감독은 코치가 없어 1인 다역을 맡아야 했다. 열정을 이기지 못해 경기마다 셔츠를 갈아입을 정도다. 김 감독은 체력 강화를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거미손처럼 결정적인 슛을 수없이 걷어낸 수문장 김프림은 왼쪽 발목 부상, 허하나(7점)는 새끼손가락이 부러졌지만 공을 잡기 위해 붕대도 감지 않고 출전하는 눈물겨운 투혼을 보였다. 용인시청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결승에서 전통의 대구시청을 맞아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30-24로 승리, 창단 2년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숭부는 전반에 갈렸다. 신예답지 않게 재치가 넘치는 권근혜(4점)와 노장임에도 피벗으로 몸을 사리지 않은 김정심(31·7점)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한 용인시청은 릴레이 5골을 두 차례나 폭발시킨 데다 골키퍼 김프림이 거푸 5골을 걷어냈다.25분 만에 18-8,10점차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대구시청은 최임정(7점)과 한종숙(6점)이 분전했지만 송해림의 부상과 피벗 김차연의 해외 진출로 생긴 큰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하나은행이 박중규(6점), 송인준(5점) 등이 분전한 두산산업개발을 22-20으로 꺾고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10-11로 한 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김태완(3점)의 연속 2골로 기세를 올린 이후 연속 5골을 폭발시켜 18-15로 전세를 뒤집었다.MVP는 역전의 발판을 놓은 김태완에게 돌아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Local] 전북도 교사 명퇴신청 급증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크게 늘었다. 27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2학기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초등학교 129명, 중학교 31명, 고교 30명 등 모두 190명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초등 24명, 중학교 15명, 고교 13명 등 모두 52명의 교사가 명예퇴직한 것에 비해 3.7배나 늘어난 것이다. 교사들의 명퇴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 움직임에 불안을 느끼게 되면서 조기 퇴직하려는 신청자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06학년도부터는 명예퇴직 수당이 전액 국고보조로 지원되기 시작한 것도 명예퇴직 바람이 불게 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 교육청은 1인당 약 6500만∼7000만원의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교육부에 예산 보조를 신청할 방침이다.
  • 추락하는 유럽축구

    이탈리아와 독일 축구장의 폭력 사태 이후 잠잠하던 유럽 축구가 지난 주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함께 연고지로 한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와 파르티잔의 경기 직후 양팀 서포터스와 경찰이 연쇄 충돌, 경찰관 4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치고 27명이 체포됐다. 두 팀 팬들은 파르티잔이 4-2로 이긴 뒤 투석전을 벌였고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과 부딪쳤다. 레드스타와 파르티잔은 불과 100m 거리에서 각각 홈 구장을 쓰고 있고 과거에도 수 차례 폭력 사태를 빚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끝난 뒤 아틀레티코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고무 총탄을 난사했다. 흥분한 팬들은 경기장 주변의 차량을 파손했고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는 등 17명이 다쳐 4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웨일스 카디프에서는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의 칼링컵 결승에서 두 팀 선수들이 종료 직전 난투극을 벌였다. 존 오비 미켈(첼시), 콜로 투레,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이상 아스널)가 주먹을 휘두르다 레드카드를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멀쩡히 산 사람을 日전범과 합사하다니…”

    “멀쩡히 산 사람을 日전범과 합사하다니…”

    “(야스쿠니 신사에서)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마음대로 합사시켰지. 빼달라고 했더니 유패에 ‘생존자’라고 붙여 놨더라고. 이번에 가면 차라리 ‘강제징용자’로 고쳐 달라고 할 거야.” 김희종(82) 할아버지는 최근 하루도 편안하게 잠을 못 이뤘다.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를 공동 피고로 한 ‘야스쿠니신사 합사철폐 재판’ 원고인단 가운데 생존자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25일 일본땅을 밟기 때문이다.23일 서울 신림2동의 자택에서 만난 그는 귀가 조금 어두웠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꼭꼭 눌러왔던 한(恨)을 풀어냈다.50년 넘게 함께 산 유희훈(74) 할머니에게도 3년 전에야 징용 사실을 털어놓았을 만큼 일부러 잊고 지낸 그의 과거사는 불행했던 우리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었다. ●일본에서 미국, 다시 한국으로, 힘 없는 민족의 설움 황해도 황주 출신인 그가 제국주의의 망령이 드리워진 야스쿠니 신사에 ‘긴 기시오(金喜種)’란 이름으로 전범들과 함께 합사된 것은 지난 1944년 일본 군속으로 징용당한 뒤 전사한 것으로 잘못 기록된 탓. 그는 “개 끌고 다니듯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끌려갔어. 배를 탔을 때에야 남양군도로 간다는 것을 알았지.”라고 그때를 떠올렸다. 요코하마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이판으로 옮겨갔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 일본군 기지를 구축하던 그는 44년 6월 미군의 포로가 됐고, 이후 캘리포니아 목화 농장에서 노예처럼 노역을 했다. 광복을 맞았지만 돌아올 길이 마땅치 않아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46년 고국 땅을 밟았다. 48년 순경 시험에 합격해 73년 정년 퇴직한 그는 퇴직금으로 조그마한 문방구를 열었지만 신통치 않았고 구슬 꿰기를 하는 등 힘겹게 2남1녀를 키웠다. 지금은 자식들이 마련해준 35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다. 지난 세월 일본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가슴을 후벼내듯 아팠지만 일부러 잊고 지낸 악몽들이 새삼 떠오른 것은 지난해 2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뤄지면서였다. 등록을 하라는 연락을 받고 여러 가지 서류를 떼서 해당 관청을 찾아간 할아버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일본에서 사이판, 다시 미국까지 짐승처럼 끌려다녔어. 한 달에 50만원도 아닌 1년에 50만원이라니. 기도 안차. 죽은 사람에겐 2000만원이래. 쓴웃음만 나오더라고.” 지난해 5월에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자신이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져 있다는 것. 관련 단체의 도움으로 일본을 찾아간 할아버지는 자신을 합사자에서 빼달라고 말했지만 야스쿠니 신사 측에선 묵묵부답이었다. “잘못을 감춰 보려는 것 아니겠어. 당시에 조선 사람들이 일본에 충성했다고 선전하기 위해서겠지. 정신대 문제의 방패막이로도 이용할 수 있을 테고”라며 애써 분을 감췄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고작 1년에 50만원 지원하겠다고 해놓고 그나마 정치인들끼리 치고받느라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대. 내가 100살까지 살 것도 아닌데 이젠 줘도 안 받을 거야. 언제 힘없는 백성들을 생각한 적이 있나.”라고 힐책했다. ●야스쿠니신사 합사 철폐 재판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14명의 A급 전범을 포함해 240여만명의 일본인 이외에도 약 2만 1000여명의 한국인이 강제 합사돼 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 합사자 가운데 13명은 현재까지 살아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국내 생존자와 유족들은 당사자나 유족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민족적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즉각 철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사 측은 ‘한번 합사된 이상 취하할 수 없고 당시 일본인으로 희생됐고,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진다는 것을 알고 참전했기 때문에 합사는 유족들의 의사와 관계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번 소송은 한국인 합사자만을 원고로 해 제기되는 소송이다. 오는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정식으로 제소된다. 글 사진 임일영 김동현기자 argus@seoul.co.kr
  • “일본 단카이세대 퇴직금 잡아라”

    “일본 ‘단카이(團塊)세대’를 잡아라.”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은퇴 후 돈을 쓰며 살겠다.’는 일본 단카이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동안 드라마 겨울연가 특수 등으로 인해 싸고, 가깝고, 짧은 일정의 관광지로 여겨졌던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의 단카이세대는 2차대전 직후인 지난 1947∼19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를 말하며 약 6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대량 퇴직하는 이들의 퇴직금 규모만 해도 50조∼80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원도와 일선 지자체, 관광업계는 이같은 단카이세대를 겨냥해 ‘테마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말 일본지역 여행상품기획자들을 초청, 단카이세대를 겨냥한 실버상품 팸투어(사전 답사여행)를 실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니혼료코(日本旅行) 등 일본 여행사 관계자 13명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키니혼투어리스트(KNT) 상품기획자 100명을 대상으로 강원관광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다음달 2∼3일에는 히노 요시히로 후쿠오카현 스키연맹 부회장 등 8명을 정선으로 초청, 강원랜드 스키장 등 관광지를 답사하고 8∼9일에는 일본 선박회사인 유센크루즈 관계자 4명과 함께 동해안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원관광 R&D 파크 조성, 강원관광아카데미 개설·운영, 강원관광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올해 주요 목표는 강원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라며 “엔저 영향으로 국내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대거 빠져 나가는 추세속에 일본 관광객들이 강원도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품격 관광상품을 개발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홍역 확산

    북한에 지난해 말부터 홍역이 창궐,3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4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적십자사(IFRC)가 19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FRC에 따르면, 홍역은 지난해 11월6일 첫 발병해 북한 전역의 30개군 지역으로 확산됐다. 감염된 주민 3000명 가운데 1013명이 북한 보건당국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폐렴 등 합병증으로 1월4일 어린이 2명과 어른 2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첫 발병지는 김형직군의 부전리를 포함한 양강도내 일부 지역으로, 처음에는 풍진(風疹)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가 지난 15일에서야 홍역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발병지역에서 차단되지 않은 채 지난 3개월 보름여 동안 북한 전역으로 확산됐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확인 과정은 홍역이 1992년에 북한에서는 완전히 퇴치된 것으로 여겨진데다 최근의 발병 사례가 없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발병 사례의 증가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보건성은 대대적 백신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7∼45세 연령층의 주민들을 면역시키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WHO 등 국제기구들에 500만명 투입분의 홍역 백신 제공을 요청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홍역에 가장 취약한 7세 미만의 북한 어린이들은 이미 일상적인 예방주사를 통해 홍역 백신을 맞았다.제네바 연합뉴스
  • [사회플러스] 장애학생 교육보조원 올 4016명

    교육인적자원부는 장애 학생의 학교생활을 돕는 특수교육 보조원을 지난해 2413명에서 올해 4016명으로 크게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자격 조건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학교장이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채용되면 특수교육 연수를 받은 뒤 특수학교·학급에 배치돼 장애 학생의 학습자료 준비·제작 등 학습 보조, 신변 처리, 건강·안전생활 지원, 이동 보조 등의 일을 맡는다. 현재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6만 2538명에 이른다.
  • 영농현장 ‘특화사업 도우미’ 떴다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드립니다.”농촌진흥청이 운영하고 있는 특화사업 연구관들이 영농 현장 애로사항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하고 있다.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농촌진흥기관 공무원, 대학 교수, 유통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화사업연구관들은 지역 특화품목을 개발하고 가공에서 유통 과정까지 참여하면서 지난해까지 1100억원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도 품목별 40개 사업단,550명이 3792개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기술 자문활동을 전개해 농업인의 호응을 얻었다. 재배 전문가과 육종 전문가, 화훼 디자인 전문가, 유통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선인장 특화사업단은 선인장 재배용기를 개발,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선인장유통보급협회를 설립해 통신판매로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 지난해에만 내수시장을 30억원 이상 확대시켰다. 인삼 특화사업단은 미생물 농약에 의한 인삼 병 방제와 토양소독을 통한 연작 문제를 해결했고 녹차 사업단은 녹차의 피부미용, 다이어트 효능을 상품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해 농업인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함께하는 농업기술박람회’를 21일 개최, 모든 농업인들에게 특화사업단의 활동과 이용 방법을 전파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징어잡이배 폭발 한국인등 4명 사망

    우루과이 수도인 몬테비데오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국적의 435t급 오징어잡이 원양어선 ‘101씨월드’호에서 14일(현지시간)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 한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15일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사고는 14일 오후 2시30분쯤 씨월드호 기관실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이 선박은 포클랜드 공해 상에서 오징어잡이를 끝낸 뒤 몬테비데오 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기관장 최종철(44)씨와 기관사 이원재(43)씨, 조기장 정병열(36)씨와 베트남인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13명은 인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선원 27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혼돈의 고려대 어디로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15일 전격 사퇴한 것은 다른 대학과 달리 학내 문제에 강력한 영향을 지닌 교우회의 압박이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총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던 재단 반응과 규정에도 없는 ‘신임 투표’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지만 40%에도 못 미치는 낮은 투표율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교우회와 재단, 교수사회 3중 압박으로 사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교우회는 이날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 사태에 대해’라는 회보 기사를 통해 “이 총장은 물론 전체 고대 사회가 입은 상처가 만신창이라고 할 만큼 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장이 대내외적으로 총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종구(삼구그룹 대표이사) 교우회장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 멤버 가운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우회의 한 관계자는 “교우회장을 비롯,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 ‘이 총장이 무리하게 버티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한 빨리 파문이 수습되기를 기대했던 재단도 이 총장이 상의 없이 신임투표를 제안한 데 대해 불쾌해 했다는 후문이다. 현승종 이사장이 지난 12일 “학술적인 문제를 인기투표로 해결해야 했나.”라면서 불쾌감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문이 장기화하면서 이 총장이 임명한 보직교수들 사이에서도 의견 대립이 이는 등 내분이 있었던 것도 사퇴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한 교수는 “며칠 전부터 일부 처장들이 용퇴를 직언했다. 외부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던 이 총장으로선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었다.”고 설명했다.●총장 지명제 도입 논란 일 듯 이 총장의 전격 사임으로 102년 역사의 고려대는 한동안 표류하게 됐다. 대내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치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더 이상 혼란과 행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김호영 교무부총장과 처장단 13명의 사표는 반려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행정공백은 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선 김 부총장에게 직무대행을 맡긴 뒤 별도의 총장 서리를 임명, 새 총장 선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 이사장은 “현재의 간선제나 직선제 총장 선출제 모두 문제가 많다.”면서 “재단이 총장을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갈등도 예상된다. 고려대가 총장 선출방식을 직선제에서 현재의 간선제로 변경했던 2002년 12월 당시 교수 사회의 강한 반발이 일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재단의 개선방안은 교수들과 재단간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많아 보인다. 한편 이 총장의 사표를 공식 수리하고 새로운 총장 선출제도를 논의할 재단 이사회는 오는 23일 열린다.●교수사회 자성의 목소리 이중호(전북대 윤리교육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논문표절 진위를 떠나 학교 갈등의 시비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학교로나 개인으로나 사퇴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교수사회도 자성하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거용(상명대 영어교육과) 전국교수노조 학문정책위원장은 “당초 학문적 차원이 아닌 권력게임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결국 논문의 진위 규명이 아닌 총장 자리를 둔 정치싸움이 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고려대 과학기술대 H교수는 “도덕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총장도 깨달은 것 같다. 고려대의 자정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대 N교수는 “그동안 섭섭했던 감정을 털어놓고 파문의 본질인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 이문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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