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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불복 시위 남성 이란 정부 사형선고”

    이란 정부가 지난 6월 대선 불복 시위에 참가했던 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개혁파 웹사이트가 8일(현지시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개혁진영 웹사이트인 모우지캠프는 수도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모하마드 레자 알리 자마니(37)가 지난 5일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는 현재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에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에 나선 개혁파 인사 140여명을 법정에 세우고 있다. 지난 8월 이란 국영통신 메흐르는 자마니가 종교에 대한 가치를 모욕하고 정부에 반대하는 선전에 나섰으며 이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시위에 참여한 죄로 ‘모하레브’(신에게 도전한 자)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었다. 메흐르는 또 자마니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마니의 변호사는 그가 무기를 휴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하레브가 될 수 없다며 재판부에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호소했다. 자마니는 미국에 기반을 둔 이란의 TV 거물 포루드 풀라드반드가 이끄는 이란의 왕정협회(Kingdom Assembly)에 소속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는 이 단체를 반정부활동을 펴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 이란 남부도시 시라즈의 모스크에 폭탄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계인의 주목 속에서 지난 며칠에 걸쳐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및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휩쓸면서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자 우리 언론에서는 그동안 일본이 과학기술분야에서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에 빗대어 13대0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고대하였지만 금년에도 그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낙담할 일은 아니다. 우리는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설립 이래 불과 4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수준에 도달하였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업적과 국제사회의 평가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목전에 와 있음을 확신하면서 몇 가지 관련 정책방향을 점검해 본다. 첫째, 과학기술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 점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그동안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으며, 특히 현 정부 출범 후 수립된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는 2012년까지 국가과학기술투자를 국민총생산 대비 5%까지 확대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정부 연구개발예산을 2008년 대비 1.5배로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최근 국회에 제출된 2010년 정부예산안은 금년 대비 10.5%가 증액된 13조 6000억원을 반영하고 있다.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가백년대계는 과학기술에 있다는 공감대 아래 특별한 지원과 배려 속에 대폭적인 추가 증액을 기대한다. 행정부에서 요구하는 과학기술예산안이 의회 심의과정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받으며 매년 10% 이상 증액되곤 하는 미국의 사례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둘째, 모방·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선두주자(front-runner)형 연구전략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연구개발 중 기초원천연구 투자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하여금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육성 지원해야 한다. 사실상 국가연구기관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해당분야 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업이나 대학 등 다른 주체가 담당하기 어려운 분야를 중점적으로 담당함으로써 상호 경쟁관계가 아닌 보완·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국가과학기술혁신시스템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우수한 인력들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하여 신명나게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초·중등학교 때부터 수학·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등 교육단계에서부터 취업, 연구, 은퇴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각 단계별로 다양한 과학기술인 육성·지원시책을 강구·추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여러 명의 공동 수상이다. 날로 심화되는 과학기술발전의 가속화, 복합화,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여 우리의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 나감으로써 선후배 간은 물론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계와 튼튼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온 가속기 또는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와 같은 고가시설·장비를 통한 공동연구 추진은 좋은 협력방안이 될 것이다. 끝으로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학술진흥회가 노벨재단이 있는 스웨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국의 연구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등 외교 노력을 전개한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행여 언어 장벽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인지도 부족으로 우리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는 왕도가 없고 하루이틀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처럼 한걸음한걸음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내년 아니면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자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낭보가 전해질 것임을 확신한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는 왕도가 없다. 지금처럼 한걸음 한걸음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가까운 장래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자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낭보가 전해질 것임을 확신한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최고의 엄지족 가리자” LG모바일 월드컵 국내대회 개막

    엄지족들의 대축제 ‘LG모바일 월드컵 2009’ 국내 대회가 열린다.LG전자는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용 홈페이지(www.lgmobileworldcup.com)와 순회 차량 등에서 ‘LG모바일 월드컵 2009’ 국내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LG 모바일 월드컵’은 휴대전화 문자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는 최고의 엄지족을 선발하는 대회다.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예선전을 통해 200명을 선발한다. 다음 달 8일에는 국내 최종 결승전을 통해 월드챔피언십 한국 대표자를 선발하며 우승 상금 2000만원을 비롯, 대회기간 동안 모두 5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경품을 제공한다.지난 7월부터 전세계 13개국에서 국가별 대회를 진행 중이다. 국가별 우승자 13명은 1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결선대회인 ‘LG 모바일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해 세계 최고를 가린다. 최종 우승자는 상금 10만달러와 함께 기네스북 ‘최고 엄지족’으로 이름을 올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전기연구원 13명 세계인명사전에 올라

    삼성전기 연구원 13명이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린다.삼성전기는 중앙연구소 김창성 수석(잉크젯프린트헤드 개발) 등 연구원 13명이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키스 후스 후’ 2010년 판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정태준 책임(기판 개발)과 정찬용 책임(무선 모듈 개발)은 이 사전의 2009년판에도 실려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 연구원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2009·2010년 판에 ‘뛰어난 과학자 2000인’으로도 등재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병역비리’ 입영연기자 소환 시작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브로커 윤모(31)씨에게 돈을 주고 입영 날짜를 연기한 113명 중 30명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28일 나머지 83명에 대한 자료도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들 중 6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현역 입영 대상자로 각각 1~3회 입영일을 연기했다. 경찰은 이들이 입영일을 연기한 목적과 함께 입영을 앞두고 고의로 수술을 받은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기 일산경찰서는 병역 기피 혐의가 확인된 80여명에 대해 다음주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결정하기로 했다.경찰은 조사자 가운데 30여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60여명에 대해서는 병역기피 의혹이 짙은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어깨탈구 수술을 해준 강남 A 병원 의사 3명에 대해서는 병역기피 혐의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추석연휴 뒤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윤상돈 박성국기자 yoonsang@seoul.co.kr
  • [투어챔피언십]$20000000 사나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년 만에 미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2000만달러의 사나이’다. 우즈는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9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미켈슨에게 처졌지만 우즈는 페덱스컵 최종 점수에서 4000점을 확보, 2920점의 미켈슨을 따돌리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 상금 81만달러와 시즌 상금 1050만달러, 그리고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보탠 우즈는 올해 대회 상금만으로 2000만달러(240억원)가 넘는 거액을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격인 페덱스컵 시리즈가 도입된 첫 해인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는 지난해 비제이 싱(피지)이 가져갔지만 1년 만에 다시 ‘황제’의 품에 안겼다. 우즈는 “1년간 꾸준한 성적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불확실한 것이 많았지만 17개 대회에서 9번을 2위 이상 성적을 냈다. 도와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켈슨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 개인 통산 37승째. 특히 지난 5월과 7월 아내와 어머니가 모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첫 우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페덱스컵 2위에 오른 미켈슨은 대회 우승 상금 135만달러와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 등 435만달러를 챙겼다. 미켈슨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 어머니와 아내가 투병 중이지만 잘 견뎌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미켈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고 인생은 골프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나의 13년 프로 경력 가운데 미켈슨과 어니 엘스, 비제이 싱이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인데 미켈슨이 다시 돌아온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대회 18위(3오버파 283타), 페덱스컵에서는 23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목표했던 언더파는 치지 못했지만 첫 출전인 만큼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쇼트게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 파세이브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해 “첫 출전이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팬들이 주시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물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용은은 29일 애틀랜타 인근의 레이놀드 플랜테이션 골프클럽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계약 프로 골프 선수 13명을 모아 제작하는 TV 광고 촬영에 참가한 뒤 댈러스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물쩍 넘어간 쌀 직불금 파동

    지난해 10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부당신청 의혹으로 불거졌던 쌀직불금 파동이 공무원들의 무더기 징계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고위직 가운데 아무도 중징계를 받지 않은데다, 끝까지 부당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된 경우에도 태반이 가벼운 징계를 받는 데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본인이나 가족이 쌀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공직자 2988명에 대해 중징계 31명, 경징계 538명, 경고·훈계 1225명 등 1794명 등을 징계처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쌀 직불금의 부당 수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직 이상의 중징계 대상자가 전체 대상자의 1%가량에 불과하고 3급 이상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 등 고위직 12명은 모두 경징계나 단순경고에 그쳤다. 가령 공기업 임원 A(1급)씨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쌀직불금 약 84만원을 본인이 직접 부당 수령했지만 불문(경고)에 그쳤다. 반면 4·5급 5명, 6급 이하 13명, 기능직 4명은 각각 중징계를 받았다. 정부는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부당 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될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정작 미신고 적발자 536명 가운데 중징계는 24명에 불과했다. 쌀직불금 소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1명도 본인이 쌀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을 숨기다 적발됐지만 경징계에 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어깨탈구 80여명 경찰 “혐의 확인”

    ‘습관성 어깨 탈구수술’을 이용한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25일 어깨 수술을 한 뒤 병역면제나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203명 가운데 168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80여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확인된 80여명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사법처리 대상자 선별을 마치고 다음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머물고 있거나 연락이 안돼 아직 소환조사를 하지 못한 35명에 대해서는 가족을 통해 조사를 받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뒤 어깨 탈구수술을 해준 서울 강남의 A병원 의사 3명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구속된 브로커 윤모(31)씨와 통화한 12명 중 입영 면제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4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 4명은 병역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까지 9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고 남은 3명에 대해서도 이번주 안에 조사를 마칠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과 별도로 윤씨의 장부와 통장에서 확인된 입영 연기자 113명 중 30명의 병적 기록부를 확보했으며 조만간 나머지 인원에 대한 자료도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경찰은 또다른 브로커 차모(31)씨의 최근 6개월치 전화통화 내역을 확보해 차씨와 통화한 사람 중 병역 면제나 공익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윤상돈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몰뒤 금지’ 광범위한 제한 위헌 판단

    ‘일몰뒤 금지’ 광범위한 제한 위헌 판단

    24일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야간옥외집회 허가제는 사실상 폐지됐다. 개정시한인 2010년 6월30일까지는 현행 법률이 유지되지만, 헌재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결정한 이상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한 채 야간옥외집회를 개최하거나 참가한다고 해도 실제로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의 근거로 법률이 집회를 금지한 ‘야간’의 범위가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현대사회에서 ‘해진 뒤, 해뜨기 전’이라는 광범위한 시간적 제약은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옥외집회 금지는 주간 동안 직업이나 학업활동을 해야 하는 이들이 집회에 참가할 자유를 실질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헌재는 또 법무부 등에서 합헌 근거로 댄 폭력적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 등은 야간 중에서도 ‘심야’의 특수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야간과 심야를 구분하는 등 구체적인 개정 방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는 사법기관의 몫이 아니고 입법자인 국회의 재량이라는 것이다. 헌재가 명백히 헌법에 반하는 법률에 위헌이 아닌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유다. 대신 헌재는 심야에 집회·시위를 금지한 외국의 입법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프랑스는 오후 11시 이후, 러시아도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프랑스와 러시아의 경우에도 해당 법조항은 규범력이 없는 사문화된 조항으로 남아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법률이 ‘반성적 고려’에 따라 개정되면 새 법에 따라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계류 중인 사건의 재판을 계속 진행할지는 전적으로 법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헌재 결정 직후 이 조항의 계속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개정시한까지는 현행 법 조항의 효력이 유지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잠정 중단했던 재판을 곧바로 속개할 수 있다. 현행법을 그대로 존중한다면 유죄를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헌재에서 각각 위헌과 합헌으로 판단한 부분을 나누어 판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시한 이후로 재판을 연기할 경우 새 법에 따라 선고하게 된다. 이때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이 효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무죄가 선고된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현재 야간 옥외집회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0월 위헌법률심판 제청 이후 재판이 잠정 중단된 사건은 모두 175건이다. 단, 이 가운데 154건은 현재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된 일반교통방해죄도 함께 적용된 사건이라 이에 대한 헌재의 결정 이후에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이 현재 야간옥외집회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중인 사람은 207명, 기소한 사람은 913명이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다른 죄와 병합이 되어 있는 피고인의 경우 재판을 계속하되 이번 헌재 결정을 양형사유로 참작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고, 야간옥외집회금지 위반 혐의로만 기소된 피고인의 경우는 당장 선고하거나 법 개정 이후로 선고를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신종플루 뇌사 40대 여성 사망

    신종플루 뇌사 40대 여성 사망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3주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지난달 31일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뇌사 상태에 빠졌던 40세 여성이 22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8번째 사망자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처음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27일 폐렴진단을 받았다. 29일에는 신종플루 환자로 추정돼 중환자실에 격리된 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했으며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이달 1일 뇌부종과 뇌출혈이 발생,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뇌사 상태로 추정됐다. 7일에는 복지부와 학계 전문가 조사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로 인한 뇌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환자는 기계호흡에 의존하다 지난 주말 갑자기 혈압이 30~40까지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다가 사망했다. 발병 전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성인환자가 뇌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보고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건강했던 데다 앞서 숨진 신종플루 사망자들과 달리 고위험군도 아니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와 대전지역의 17, 61세 남성 등 신종플루 감염자 3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 발생이 우려된다. 13명은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4~20일 일주일 동안 5217명이 늘어나는 등 20일 기준으로 총 1만 5185명으로 집계됐다. 17일에는 하루 동안 98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일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병역비리 의혹 병원 리스트 확보”

    “병역비리 의혹 병원 리스트 확보”

    환자 바꿔치기 수법과 어깨탈구 수술을 이용한 병역비리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환자 바꿔치기’ 수법을 통한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구속된 브로커 윤모(31)씨의 옛 직장동료인 또 다른 브로커 차모(31)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유명 가수 L씨의 이름이 적힌 쪽지도 차씨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2007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7명으로부터 9300여만원을 받고 이들의 입영 날짜를 연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L씨와 거래는 없었지만 L씨 매니저가 연락을 해와 인적사항을 적어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가 진행되면 훨씬 많은 (연예계) 인사들이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수사가 연예계를 향할지 주목된다. 경찰은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의 의료진도 불러 공모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윤씨의 도움으로 입대를 연기한 113명에 대한 자료를 군으로부터 넘겨받아 고의성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일산경찰서는 어깨탈구 수술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의혹을 받고 있는 203명 중 이날까지 소환조사를 마친 94명 가운데 61명이 병역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으로 전원 조사를 마치고 이들에게 수술을 해준 A병원 의사 3명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소환 조사자들한테서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어깨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습관성 탈구 수술을 해 준 것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A병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자신들의 수사 방향에 맞도록 의료진의 소견을 왜곡해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병원의 변호인인 길영인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이 A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병역기피 혐의자 중 7명을 표본으로 추려 ‘대한견주관절학회’에 자문을 구해 “7명 중 6명은 불필요한 수술이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관절협회는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감정 의뢰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병무청이 병역면제용 진단서를 많이 발급하거나 수술을 한 병원 리스트를 갖고 있다.”면서 “병원 리스트를 검토해 시기와 병명 등을 특정한 후 본격적인 병역비리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1차에서 현역판정을 받은 후 2차에서 습관성탈구 등의 병역비리 의심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병철 박성국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 병역비리 수사 전국 확대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브로커 윤모(31·구속)씨 외 차모씨 등 브로커가 더 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이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카레이서 김모(26·구속)씨가 브로커 윤씨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차씨 등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김씨 등에게 진단서를 발급해준 대형 병원 4곳의 관계자들을 21일 소환하기로 했다. 또 윤씨의 통화 내역에 이름이 있는 사람 중 면제나 공익 판정을 받은 12명과 윤씨를 통해 입영일을 연기한 113명에 대해서는 육군본부로부터 병적 기록부 등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깨 탈구 병역비리 사건과 관련,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의 A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다음 병역 감면 또는 면제 판정을 받은 20여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했다.경찰은 2006년 1월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A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3명 가운데 지금까지 66명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등 다음주까지 전원 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A병원장 등 의사 3명도 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난 49명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경찰이 동국대 일산병원 측에 의뢰한 병역기피 혐의자 7명의 진료기록에 대해 이 병원 태석기 정형외과 과장은 자신이 언급한 ‘전문의 검토의견’을 경찰이 왜곡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7명 가운데 1명은 수술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경찰은 자신의 검토의견과는 달리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한편 경찰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병역비리 문제가 잇따르면서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과 탐문 수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윤상돈 박성국기자 yoons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기 조선왕릉 자문위 구성 추진

    경기도는 지난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의 체계적 보전과 관광자원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자문위원회는 도지사와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외부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도의 왕릉 관광자원화 계획에 대한 조언과 함께 관리 방안 등을 자문하게 된다. 도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지난 7월 수립한 조선 왕릉 문화관광자원화 계획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축구선수·연예인 포함 병역비리 적발

    최근 서울지역의 ‘환자 바꿔치기’ 신종 수법에 이어 경기도에서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 병역을 기피한 프로축구 선수,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이 대거 포함된 병역비리 사건이 또다시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7일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병역법 위반 등)로 권모(23·무직)씨 등 45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204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프로축구 선수,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159명과 이들에게 어깨관절 탈골 수술을 해 준 정형외과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권씨 등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논현동의 한 정형외과에서 멀쩡한 어깨를 습관성 탈골 증상이 있다며 수술한 뒤 진단서를 제출, 신체검사에서 면제나 4급(공익 근무 대상)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수술비 명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모두 1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인터넷 병역관련 카페에서 논현동의 한 정형외과에서 어깨관절 탈골 수술을 해 주고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게 해준다는 글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러한 병역기피 수법이 알려진 지 오래됐지만 신체검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병무청 관계자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수술비와 관련해 화재보험사 등의 보험금 청구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병역비리 브로커 윤모(31)씨와 공범인 심부전증 환자 김모(26)씨 등을 통해 허위 병원진단서를 건네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3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윤씨 등 2명과 병역 회피자 3명 등 모두 5명에 대해 18일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 등에게 병역 등급 조작을 의뢰한 130여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윤씨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 사람 가운데 12명이 정신지체 등 다른 질병을 이유로 면제나 공익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윤씨는 올 2월부터 입영 연기 사이트를 개설해 공범 김씨와 함께 환자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현역 입영 대상자인 카레이서 김씨에게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게 해주고 710만원을 받았다. 또 2006년 말부터 ‘편입·유학 닷컴’이라는 유령 온라인 학원을 개설해 병역 연기를 받게 해달라는 의뢰인 113명한테서 7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국가자격증 시험을 보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시험 응시에 필요한 학원 등록증을 위조해 준 것이다. 이들 가운데 연예인이나 사회 고위층 아들은 아직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병원과 병무청의 내부 시스템의 맹점을 교묘히 이용한 신종수법이라는 점을 중시, 윤씨-병원-병무청 간의 삼각 커넥션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병역비리의 경우에는 브로커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부자를 확보하지 않고는 쉽지 않다.”면서 “이번에도 병원이나 병무청 내부에 가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상돈 박건형 박성국 기자 kitsch@seoul.co.kr
  • KBS 시청자위원장에 손봉호 교수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가 선출됐다. KBS는 17일 오후 이병순 사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13명의 시청자위원회 위원들이 위촉식 후 열린 회의에서 손봉호 위원을 위원장으로, 유미숙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호선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8월31일까지. KBS의 방송 편성 및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의견 제시와 시청자 권익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위원장) ▲유미숙 숙명여대 부교수(부위원장) ▲김은기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이문숙 서울사이버대 교수 ▲홍수경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부회장 ▲최병식 운주문화연구원장 ▲홍승기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 ▲이문원 주간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김상준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김수삼 한양대 교수 ▲호천웅 전 신성대 교수
  •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100만원 검토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100만원 검토

    정부가 여성 공무원의 출산 장려를 위해 현행 월 50만원인 육아휴직수당을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본급의 80~10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 역시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3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여성고위공무원 임용목표제 등 공직 사회의 성 편중 완화 방안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여성 공직자 운영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려는 것은 오는 2016년부터 여성 공무원 숫자가 남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여성 공무원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여성이 다수가 되는 공직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1.19명에 그치고 있는 만큼 여성 공직자들의 출산·양육 지원 증대와 이러한 분위기의 민간 확대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30% 정도인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10년 안에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것인 만큼 인사와 복무, 시설관리 등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대책 중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육아휴직수당 상향 조정.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생계에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해 여성의 출산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관련 용역보고서를 작성한 한국행정학회는 육아휴직수당을 단기적으로 현행 매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중·장기적으로 기본급의 80~100%까지 상향 조정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전체 육아휴직수당은 2008년 기준으로 28억 4300만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과 보육 관련 예산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직자뿐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육아휴직수당도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공무원법상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만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여성공직자의 업무를 대신할 대체인력제 도입도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다. 인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목표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일반직 중 3급 이상 고위공무원 901명 중 여성은 13명에 불과하고, 향후 전망치에서도 2020년까지 10%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년 신규 고위공무원 임명 때 10% 정도를 여성으로 할당하는 등의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黨잡는 정몽준대표

    黨잡는 정몽준대표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대표가 당심(黨心)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 대표는 16일 당내 ‘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의원 모임(선초회)’과 조찬 회동을 한데 이어 이사철·강승규·고승덕·박민식·홍정욱 의원 등 13명으로 꾸린 대표특보단과 만찬을 함께 했다. 전날에는 당내 기독인 및 시·도당위원장과 연쇄 회동했다. 또 17일에는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21’과 조찬토론회를 갖는다.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잰걸음이 당심을 다잡는 효과를 가져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대표직을 승계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논의가 당내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전대론은 계파별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날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조찬간담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2월 전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본21’ 소속 한 의원은 17일 정 대표를 초청한 조찬토론회에서 2월 전대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초회 소속 한 의원도 “정 대표 체제가 과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적합한지 오는 12월까지 지켜보며 (조기전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조 소장파 등 당내 중도세력도 조기 전대의 당위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물론 지난 여름처럼 논의만 무성하다가 정 대표가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결심이 주요 변수로 거론되는 이유다. 정 대표가 조기 전대 요구를 진화하고 당내 입지를 굳혀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소년 54% “불법 다운로드 경험” “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1~2명은 인터넷에서 원조교제 및 성매매 유인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도 청소년 디지털문화 이용실태 조사연구’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 2653명 가운데 15.6%(413명)가 성매매 유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19.3%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7.8%), 초등학생(7.9%) 등도 적지 않은 수가 성매매 유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 경험은 ‘가끔 있다.’는 응답이 10.2%, ‘보통’은 3.7%, ‘자주 있다.’와 ‘매우 자주 있다.’는 각각 1.1%와 0.5%로 집계됐다. 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저작권 침해 행위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 32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악파일 불법 다운로드 경험이 없는 비율은 46.0%(1503명)에 그쳤고 나머지 54.0%(1766명)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미디어 발전과 함께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된 가운데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은 꾸준히 지적됐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업무가 각 부처에 분산돼 있어 실효성이 의심된다.”면서 “올바른 인터넷 사용문화를 선도하는 적극적인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려대 수시(일반전형) 46대1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14일 접수를 끝낸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10~2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려대 일반전형은 46.31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30.91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고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도 평균 29.61대1에 달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이날 오후 5시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266명 모집에 6만 677명이 지원해 평균 29.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의과대학으로 120.53대1이었다. 서강대는 일반전형 29.02대1, 사회통합 특별전형 23.4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213명을 선발하는 성균관대는 5만 445명이 몰려 지난해 39.3대1보다 상승한 4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231명을 모집하는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23대1, 1776명을 뽑는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60.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 19.76대 1, 용인캠퍼스 8.22대1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는 평균 12.6대1을 보인 가운데 일반전형 16.3대1, 특수재능우수자전형 13대1, 고교추천전형 12.7대1 등의 경쟁률 분포를 나타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19.25대1, 국제캠퍼스는 9.08대 1을 보였고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평균 34.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11일 마감한 서울대는 1903명 모집에 1만2532명이 지원해 평균 6.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시 2학기 경쟁률인 6.94대1보다 약간 낮아진 것이다. 또 12일 마감한 연세대는 2008명 모집에 4만1333명이 지원해 평균 20.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시모집의 특징으로 중상위권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것을 꼽았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고려대가 연대와 달리 수능 후에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수험생이 예년보다 늘어난 만큼 실전에 들어가면 중위권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성범죄율 서울·폭행 부산 최고

    성범죄율 서울·폭행 부산 최고

    지난해 인구 대비 성범죄와 경제범죄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9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9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 중 강간이나 성매매 등 성범죄 관련 사건이 가장 많이 접수된 법원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인구 1000명당 0.34명이었다. 부산지법(0.19), 서울북부지법(0.18), 대전지법(0.18), 제주지법(0.16)이 뒤를 이었다. 서울중앙지법은 2007년에도 1000명당 0.29명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비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성범죄는 형법상 강간 및 추행,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법,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죄를 말한다. 사기나 횡령, 배임 등 경제 관련 범죄 접수 또한 서울중앙지법(2.15명)이 가장 많았다. 부산지법(1.44명), 대전지법(1.27명), 서울동부지법(1.23명), 제주지법(1.13명)이 상위 5위에 올랐다. 2007년에도 1위는 서울중앙지법(1.82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범죄 비율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경제 위기로 고소·고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형법상 상해 및 폭행죄, 강도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에 해당하는 폭행범죄는 부산지법(1.17명)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중앙지법(1.12명), 춘천지법(1.04명), 서울북부지법(1.01명), 서울남부지법(0.93명)이 뒤를 이었다. 2007년에는 제주지법이 1위를 차지했다. 교통사범은 제주지법이 1000명당 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부산지법(1.46명), 창원지법(1.41명), 대전지법(1.37명), 춘천지법(1.3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법은 2007년에도 1위(1.72명)를 차지했다. 교통범죄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도주, 위험운전치사상) 위반에 해당하는 범죄다. 제주에서는 지리에 밝지 않은 관광객들 때문에 교통범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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