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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지인 이주·농외소득… 행복마을 효과

    외지인 이주·농외소득… 행복마을 효과

    대흥사 바로 밑자락인 전남 해남군 삼산면 매정 마을은 최근 주변 풍경이 확 바뀌었다. 2~3년 전만 해도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가 드문드문 보이고, 한적하기 그지없었다. 마을이 ‘행복마을’로 지정된 지난 2007년부터 젊은 층이 이주하고, 서울과 해남읍 등 외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을 앞길엔 메타세쿼이아와, 동백나무들을 심었고, 빈터 곳곳엔 화단을 조성했다. 마을 어귀에 흐르는 실개천에 버려진 농약병 등 쓰레기를 치웠고, 가장자리마다 꽃들을 심었다. ●해남 매정마을 한옥22채 새로지어 이 마을 이장 최상용(60)씨는 “최근 들어 우리 마을에 이주하겠다는 외지인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에 힘입어 ‘돌아오는 농촌’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민 김모(59)씨는 “헌 집이 헐리고 현대식 한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마을이 깨끗해지고 생기가 돈다.”며 “‘제2 새마을운동’이나 다름없는 농촌마을 가꾸기 사업이 모든 지역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행복마을로 지정된 이후 모두 22채의 한옥이 새로 지어졌다. 낡은 115채도 점차 주거 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진다. 마을 주민들은 “1970년대 세워진 지금의 마을회관도 한옥으로 새롭게 신축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도는 첫해인 2007년 해남 매정, 무안 석북 등 5개 마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곳, 올해 21곳 등 모두 39곳을 행복마을로 선정했다. 전원 마을 12곳도 행복마을로 지정,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 21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정주여건 개선 등 각종 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내년 한해 동안 500동의 한옥이 신축 또는 개·보수된다. 행복마을은 선정위원회가 공모방식으로 지정하며, 희망 마을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결정된다. 한옥 12호 이상 신축이 가능하고, 주민들이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행복마을에서 한옥을 지을 경우 ‘한옥지원 조례’에 따라 지방비 4000만원과 장기 저리 융자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마을 상·하수도와 마을회관, 진입로, 안길, 주차장 등이 확충된다. 행복마을은 약초, 녹차, 연꽃, 야생화 등 특화작물을 재배해 도시민을 마을로 유치하고, 체험활동과 민박·특산품 판매 등을 통해 소득증대를 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이를 위해 신축한 한옥은 반드시 방 한칸을 민박용으로 활용토록 규정해 놨다. ●고흥 명천마을 전입문의 월2~70명 행복마을 사업 3년째인 현재 무안 약실 34명을 비롯, 함평 오두 10명, 장흥 우산 13명, 해남 매정 11명, 구례 상사 20명, 진도 신전 4명 등 모두 147명의 외지인이 행복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마을주변 땅값도 고흥 명천마을이 ㎡당 68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4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 행복마을로 지정된 곳의 주변 토지가 평균 2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들의 전입 문의도 매월 2~70명 정도에 이른다. 한옥 민박을 통한 농외소득도 가구당 평균 70만원을 웃도는 등 낙후된 농어촌 마을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승옥 전남도 행복마을 과장은 “이 사업은 고령화된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마련됐다.”며 “해당 마을에는 그린농촌 가꾸기, 참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등 각종 개발사업을 패키지로 묶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군 총기난사범 왜 스트립바 즐겼을까

    “어머나 세상에(Oh my God)” 스트립댄서 제니 제너(31)는 지난 5일 TV에서 미군기지 총기난사 사건 보도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13명을 사살한 범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은 그녀가 잊을 수 없는 ‘춤 서비스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내가 코앞에서 춤을 추는 내내 그는 깍지 낀 손을 뒤통수에 대고 있었고 만지려 하지도 않았어요. 그는 정중했어요.”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하산이 미 텍사스주 포트 후드 기지 인근 스트립바 ‘스타츠’에 지난달에만 3차례 이상 들른 단골손님이었음이 밝혀졌다고 11일 보도했다. 한번에 보통 6시간씩 머물면서 스트립댄서들의 춤을 지켜보곤 했던 하산은 범행 6일 전에도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끔찍한 범행을 앞둔 시점의 이런 동선은 9·11테러범들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9·11테러의 주범 무하마드 아타는 테러를 앞두고 4명의 공범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바에서 시간을 보냈고 다른 공범들도 플로리다에서 유흥클럽을 찾았다. 신문은 이들이 범행 전 미국문화의 타락상을 ‘견학’하면서 심리적으로 범행동기를 합리화하려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트립바 지배인 매튜 존스에 따르면 하산은 지난달 30일 저녁 7시30분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혼자 와서 새벽 2시까지 머물렀다. 그는 보통의 젊은 군인들과 달리 숫기가 없고 말수가 적어 그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한다. 별실에서 50달러를 받고 하산 앞에서 춤을 췄던 제너는 그가 맥주를 한사코 사양하며 물만 마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는 댄서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어요.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있는지 묻더라고요. 하지만 자신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안하더라고요.” 올해 39세로 미혼인 하산은 평소 신붓감을 찾기 어렵다고 불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 이슬람 중매 서비스 회사에 가입하면서 신부의 조건으로 이슬람 전통복장인 히잡을 쓸 것과 하루 5차례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적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추도식 간 오바마, 다음카드는 ‘3만 증파’?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열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도식 연단에는 주인 잃은 13켤레의 군화와 13개의 철모만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앞에 놓인 영정 사진만이 이들이 지난 5일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3명임을 말해주었다. ●유족 일일이 위로… 부상자 29명 방문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침통한 얼굴로 미국민들이 직면한 위기감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미군들이 나라 밖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미국의 심장부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번 비극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이해할 수 없게 한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이 남기고 간 꿈을 상기시켰다. 포드후드 기지를 메운 1만 5000여명의 유족과 추모객 사이에서는 오열과 비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추도식에 앞서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상자 29명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동력으로 이용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9·11테러로 촉발된 전국가적 분노를 알 카에다와의 전쟁으로 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는 이번 사건에서 떠오른 의문과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을 직접 거론하며 질책하지도 않았다.이제 오바마의 머릿속에는 새 전쟁 시나리오가 4가지로 좁혀졌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포트후드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은 11일 국가안보팀과 이 네 가지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전제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가 내년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대략 1만 5000명, 3만명, 4만명 규모로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중 3가지 전략은 2만~2만 5000명, 3만명, 4만명의 병력을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정부관계자들은 3만명 증파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3만명이나 그 이상을 보내는 안을 밀고 있다. 최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규모의 아프간 군·경찰 훈련인원이라도 보내야 된다는 게 현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맞춰 신속한 증파 승인을 촉구하는 서한으로 오바마를 압박했다. 정부관리들은 오바마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사흘 전이나 12월 첫째주 최종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추모식 당일 포틀랜드서 또 총기난사공교롭게도 추모식이 열린 이날 미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 세번째 총기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10일 오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의약품 실험 연구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여성 1명이 숨지고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역경제 새 희망 ‘주민주식회사’

    지역경제 새 희망 ‘주민주식회사’

    한국 스키의 발상지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주민은 모두 합쳐 91명이다. 2년 전 이들은 자본금 9400만원을 모아 ‘용산 주민주식회사’를 세웠다. 가구당 출자액은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여유가 있는 집이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용산은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2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도가 개발한 500만㎡ 규모의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과 용역 계약을 맺은 것이다. 스키장 리프트 운영, 제설, 안전, 스키교육 등을 용산이 담당한다. 주민 중 80명이 스키 강사자격증과 안전요원자격증을 보유했기 때문에 외지 인력을 고용할 필요도 없다.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농사를 짓는 ‘투잡족’이 된 것이다. 주민주식회사가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주민주식회사는 지역 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주민들이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다. 특산물, 건설, 숙박, 용역 등 고장 특색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이 주주인 동시에 종업원이고, 경영자다. 사업이 잘되면 임금은 물론 배당수익까지 가질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은 기본이다. 이익이 고스란히 지역으로 환원되는 구조다. 1990년 일본 도쿄도(都)의 도와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이 설립한 ‘아모르 도와’가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강원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주민들이 만든 ‘강원남부 주민주식회사’가 선두주자다. 이 회사는 강원랜드의 미화 관리 및 경비 보안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 650명이 모두 옛 광부와 그 가족들이다. 지난해에 매출 219억원을 올렸다. 전남 완도 주민 613명은 ‘청해진미 완도전복 주식회사’를 만들었고, 홍도 주민 70명은 ‘홍도유람선협업 주식회사’를 설립해 유람선 7척을 운영하고 있다. 신성장사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제주시 안덕면 화순리 주민들은 도로 건설 과정에서 얻은 마을 공동보상금 17억원을 출자해 ‘번내(화순리의 옛 이름) 태양광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부터 발전을 시작해 올해 3·4분기까지 전력 33만를 생산, 2억 2400만원을 벌었다. 마을 이장이자 대표이사인 성경관씨는 “관광이나 감귤농장을 생각하다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태양광발전을 하기로 했다.”면서 “수익 전액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주민주식회사가 지역경제의 힘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벤처기업 육성이나 사회적기업 지원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창업 단계부터 컨설팅을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지원은커녕 어떤 회사가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사후 경영권 분쟁을 막기 위해 경영과 소유구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기존 어촌계 등과의 사업 충돌을 피하는 게 좋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보다 학비 싼 美유명대 많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일류 대학들 중 학비가 한국의 사립대학들보다 싼 대학들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CNN머니는 학비가 무료이거나 미 대학의 연간 평균 학비인 2만 6000달러(약 3000만원)의 5분의1 또는 아이비리그 명문사립대의 10분의1 수준인 5000달러 미만인 미국의 유명대학 13곳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한국의 사립대학 등록금은 연간 1000만원 안팎이다. CNN머니가 꼽은 학비가 싸면서도 좋은 대학 1위에는 켄터키주에 있는 버리어 칼리지(Berea College)가 올랐다. 1855년 설립된 남부지역에서 여성과 흑인에게 입학허가를 내준 최초의 학교로 주당 10∼15시간을 기숙사나 식당 등에서 일하면 학비가 전액 면제다.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학은 연간 학비가 4290달러, 모르몬교 신자는 절반만 내면 된다. 단 이 학교의 전교생은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술·담배를 하지 않고 재학 중 이성과 동거하지 않는다는 윤리규범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쿠퍼유니언대학은 건축과 미술 분야의 명문으로 수업과정은 혹독하지만 학비는 전액 면제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학생에게는 연간 학비가 3865달러이다. 다른 주 출신의 경우 학비가 2만 1753달러이나 2학년 때부터 거주지를 옮기면 학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버지니아대학의 연간 학비는 1만 2400달러이지만 탄탄한 기부금 재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학자금 융자와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의 라이스대학은 기부금 재정이 학생 1인당 95만달러나 돼 학비 3만 1430달러를 모두 내고 공부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딥스프링스 칼리지는 입학정원이 13명에 불과한 2년제 대학으로 목축· 농장경영이 주요 커리큘럼이며 학비는 무료다. kmkim@seoul.co.kr
  • 권익위 ‘이동 신문고’ 25~27일 전남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 상담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신문고’를 전남지역에서 연다. 25일 장성군청을 시작으로 26일 담양군청, 27일 목포시청에서 농림과 환경·건축·도로·교통·산업 등 분야별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 조사관과 변호사 등 총 13명이 민원 상담을 맡는다. 홀로 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은 전담 상담원이 직접 방문한다.
  • 美상원 총기난사 ‘이슬람 테러’ 연관 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테러 관련성 및 미군 당국의 사전 예방조치 미흡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조지프 리버먼(무소속·코네티컷)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였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리버먼 위원장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13명을 희생시킨 이번 사건은 테러행위”라면서 “9·11 사태 이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가장 파괴적인 테러”라고 말했다.그는 “상원 국토안보위가 이번 사건의 동기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미 육군이 경고를 무시했는지 여부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만일 하산 소령이 (사전에) 경고 조짐을 보였다면 미군 당국은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조지 케이시 미 육군 참모총장은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슬림 미군 병사들에게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케이시 장군은 “하산 소령의 종교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미군내 무슬림 병사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된다.”면서 “군 지도부에 이 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종교를 가진 미군들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는데 다른 종교를 가진 군인들보다 갈등 요소가 많으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kmkim@seoul.co.kr
  • 통합공무원노조 입지 흔들리나

    통합공무원노조(통합노조)가 지난 3일 민주노총에 가입했지만 산하 중앙부처 지부들이 잇따라 민노총 탈퇴 투표를 실시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9일 중앙부처 노조들에 따르면 통합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산하 환경부 지부는 10일부터 이틀간 노조원 1050명이 민주노총과 통합노조 탈퇴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또 농림수산식품부 지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합원 3500명은 11~12일, 통계청 1600명은 14일 각각 투표를 한다.이들 4개 기관의 조합원은 총 6000여명에 달하며, 민노총 탈퇴 안이 가결되면 중앙행정기관본부 소속 조합원 7200여명의 80% 이상이 이탈하게 돼 통합노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들 지부는 모두 통합노조가 출범하기 전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소속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공노의 경우 지난 7월 시국선언을 했다가 11개 지부 위원장 모두가 파면 또는 해임됐는데, 조합원들은 민노총 가입으로 인해 이 같은 대규모 징계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환경부 지부 등이 민노총 탈퇴 후 새로운 중앙부처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투표 결과는 공무원노조의 세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중 노조에 가입한 사람은 2만 7200여명으로 통합노조에 7200여명, 나머지는 독자적인 단체인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민노총 탈퇴 안건은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표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다. 하지만 일선 조합원들이 민노총 가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부결되더라도 개별적 탈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통합노조 산하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본부 노조의 경우 지난달 23일 민노총 탈퇴를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됐지만, 1800여명의 조합원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탈퇴해 현재는 13명만 남아 있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활동하면서 조합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측면이 점점 부각되자 탈퇴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급서도 늦깎이 수험생 약진

    9급 공무원시험에 이어 7급에서도 ‘늦깎이 수험생’이 두드러지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9일 ‘2009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591명(행정직 461명, 기술직 110명, 외무직 20명)의 명단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7급 공채에는 총 2만 8957명이 응시해 725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지난달 23~25일 치러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가려졌다. 올해부터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돼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만 36세 이상 응시생은 61명(남성 55명, 여성 6명)이 최종 합격,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만 41세 이상 합격자도 13명이나 배출됐으며,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행정직에 응시한 49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늦깎이 수험생’이 선전함에 따라, 최종 합격자의 전체 평균 연령은 지난해 29.7세에서 올해 29.9세로 약간 높아졌다. ‘늦깎이 수험생’은 지난 6월 완료된 9급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2.4%를 차지하는 등 올해 공무원시험에서 약진을 거듭했다. 한편 올해 7급 시험 여성 합격자는 206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31.5%보다는 3.4%p 증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을 받아 행정직렬(선관위) 1명과 감사직렬 3명, 출입국관리직렬 1명 등 총 5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12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초구, 모든 민원서류 10분내 발급

    ‘모든 민원서류는 10분 내에 발급한다.’ 서초구가 민원집중 시간대에 공무원을 추가 투입해 민원처리시간을 대폭 줄이는 ‘파이어맨(Fire Man)’ 제도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소방수를 뜻하는 ‘파이어맨’에서 이름을 따온 이 제도는 긴급할 때 나타나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민원서류는 10분내 발급 OK’라는 슬로건 아래 구청민원실인 OK민원센터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1~12시, 오후 2~4시까지 하루 두 차례 3시간 동안 공무원을 추가 투입한다. 적용대상 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 세무증명 등 각종 제증명과 지적민원 등 총 60여종이다. 평소 신청 및 발급건수가 많은 민원위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구는 과장 1명, 팀장 6명, 팀서무 6명 등 총 13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팀을 짰다. 평균 10~20년가량의 민원처리 경력을 지닌 베테랑 공무원으로 구성된 팀은 평상시에는 소관업무를 처리하다 민원 집중시간대에 2~3명씩 조를 이뤄 교대로 민원발급업무에 투입된다. 이동우 OK민원센터장은 “OK민원센터에서 처리하는 민원건수는 2007년에 비해 60%가량 증가했다. 민원증가율에 따라 처리시간도 늘어나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20~30분씩에 이르러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면서 이번 제도시행의 배경을 밝혔다. 구는 제도 시행에 앞서 민원집중 요일 및 시간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한 달간 구청 OK민원센터와 권역별 대표 동주민센터 4곳을 대상으로 민원처리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민원이 집중된 요일은 금요일과 월요일, 수요일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는 점심시간을 전후한 오전 11~12시, 오후 2~4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이 민원처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파이어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주민 호응도와 효과를 고려해 OK민원센터는 물론 구청 내 전 민원부서와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남자도 힘들다는 화재진압 깡으로 버텼죠”

    “소방 호스를 처음 잡았을 때 깜짝 놀라 뒤로 날아갈 것 갔었어요. 깡으로 버텼죠.” ‘미녀소방관’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소방본부 산하 각 119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곽민정(24), 최은선(27), 이은우(29), 안주선(23) 소방사가 그 주인공. 이들은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화재진압반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다. 대전시내 1100여명의 소방공무원 중 여자 화재진압 대원은 단 13명뿐일 만큼 화재진압이 여성에게는 힘든 일이다. 최 소방사는 “어릴 적에 소방관의 도움으로 집이 불타지 않았다.”면서 “소방관이 되고 싶어서 대학도 소방안전학과에 진학했고, 2년 간 공부 끝에 소방공무원에 합격했을 때는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곽 소방사는 “화재진압반은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해 다이어트가 필요없을 만큼 매일 체력단련에 힘쓴다.”고 했다. 안 소방사는 샤워를 하던 중에 갑자기 울린 출동소리를 듣고 머리에 샴푸를 묻힌 채 급히 옷을 입고 뛰어나가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소방관들에게는 샤워할 때 나름의 법칙이 있단다. 편의에 따라 머리를 먼저 감고 모두 말린 뒤 다시 샤워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나서, 마지막으로 눈치를 보면서 세수를 하는 식이다. 최 소방사는 “어느날 장을 보러 간 대형마트에서 미아 발생 안내방송을 위한 딩동댕~ 소리가 들리는 순간 몸을 돌려 달렸다.”면서 “딩동댕~ 소리가 소방서 출동소리와 너무 비슷해 나도 모르게 반응을 보여 창피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대전시소방본부 조남성 홍보반장은 “소방관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에는 남녀 차이가 없다.”면서 “쉽지 않은 일을 꿋꿋하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미군 총기난사, 테러성범행 정황 포착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단순히 정신이상적 행동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테러성 범행에 가깝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9·11테러 세력과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권총으로 13명을 사살하고 4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9·11 테러범들이 존경했던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의 사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하산은 2001년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의 다르 알 헤지라 사원을 다녔는데, 당시 이곳의 성직자는 미국 태생의 예멘인 안와르 알 올라키였다. 9·11테러 후 예멘으로 이주한 올라키는 알카에다 지지자이자 9·11 테러범 3명의 정신적 조언자로, 영국군에 대한 테러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9·11 테러범 중 2명과 하산은 같은 시기에 이 사원에 다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산이 사원을 다닐 때 2명의 테러범과 만난 적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하산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어머니의 장례식도 문제의 사원에서 치렀다고 한다. 포트후드 기지에서 복무 중인 하산의 한 이슬람계 동료는 “하산이 올라키에 대한 존경심을 입에 올릴 때는 눈이 빛났다.”고 증언했다. 하산이 기지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신체검사장을 범행 장소로 택한 점과 100발이 넘는 많은 총알을 준비한 점도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하산의 사촌인 무하마드 하산은 CNN에 “사망자가 한두 명이라면 개인적 적대감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수십명을 사상케 한 것은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교육과정에서 하산을 만났던 발 피넬 박사는 “하산은 테러와의 전쟁은 곧 이슬람과의 전쟁과 다름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고 회고했다. 한 학생은 자살폭탄 테러를 옹호하는 하산의 발표를 듣고 놀라 장교들에게 “그는 시한폭탄이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종교적 신념이 범행 동기로 판명될 경우 미군으로서는 동료를 못 믿는 자중지란에 빠질 수도 있다. 현재 미 육군에만 3500여명의 이슬람계 군인이 있기 때문이다. 비율로는 1% 미만이지만 사기 저하의 요인이 되기엔 충분하다. 역으로 이슬람계 군인들은 집단 괴롭힘을 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군내 무슬림들이 하산의 범행을 신속하게 비난하고 나선 데서 그들의 불안감이 묻어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반(反)이슬람 정서가 다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중동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7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분명히 이 사건으로 반이슬람 정서가 퍼지는 것에 반대하고 또 그럴 것으로 믿지도 않는다.”며 이를 위해 주정부, 지역단체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가뜩이나 노심초사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근근이 끌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문제다. 그는 10일 포트후드 기지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에 참석하느라 아시아 순방일정(원래 12~19일)을 하루 늦춘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사건은 단독범행인 것으로 군조사관들이 잠정 결론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생중계하는 대정부질문의 인기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은 몇 차례 신경전을 겪어야 했다.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려는 의원들 사이의 경쟁 때문이었다. 방송 생중계를 비롯해 여론의 관심을 의식한 것이다. 출신 지역 주민 20~30명을 본회의장 방청석에 초청해 질문을 참관하게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홍보 효과다. 특히 질문자 수가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인 민주당의 고민은 깊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날마다 13명씩 닷새간 의원들이 국무총리나 부처 장관을 상대로 국정 현안을 따진다. 의석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하루 7명, 민주당은 4명씩 질문자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2명은 비교섭단체 몫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으로서는 질문자를 정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지원자를 우선으로, 그동안 대정부질문에서 2차례 이상 질문한 사람은 양보하도록 원칙을 정했고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능력이 없어 배제한 것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까지 구했다. 28명의 지원자 가운데 20명을 엄선한 데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질문자가 선정된 뒤에는 질문 순서를 정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질문자 대부분이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을 선호했다. 승강이가 오간 끝에 결국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했다. 정치분야를 질문한 5일 오전에는 5선 중진인 김영진 의원,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이 진행된 6일 오전에도 역시 5선의 김충조 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이 나섰다. 9일부터 11일까지도 맨 앞 순서는 각 분야 질문자 가운데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으로 배정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전 질문이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데 무조건 선수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루 2명씩 배정된 비교섭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원총회에서 질문자와 순서를 결정한 자유선진당도 역시 선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군기지 최악 총기난사… 13명 사망

    미군기지 최악 총기난사… 13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州)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미군 기지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표현하고 있다. ●총격 전 “신은 위대하다” 외쳐 AP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된 미 육군 소속 니달 말릭 하산(39) 소령이 이날 오후 1시30분쯤 기지내 파병준비수속센터에 들어가 양손에 총 하나씩을 들고 난사했다. 군 관계자는 그가 총을 쏘기 전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포트 후드 기지는 전면 폐쇄됐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군인으로 사건 발생 당시 12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후 부상자 중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또 사망자 중에는 군부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민간인 신분의 경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소령은 기지내 정신과 의사로 근무한 군의관이었다. 그의 부모는 요르단 출신이지만 그는 버지니아 태생의 미 시민권자로 버지니아텍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뒤 2003년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포트 후드로 배치된 시기는 지난 7월로 이전에는 워싱턴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복무했다. AP통신은 “그는 육군 병원에서 근무했을 당시 낮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면서 복무 부적응 이력이 있음을 소개했다. 그의 범행 동기와 관련, 외신들은 이슬람계인 그가 조만간 해외로 파병될 예정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YT는 허치슨 케이 베일리 텍사스주 공화당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 “하산은 해외로 파병될 예정이었으며 스트레스가 컸다.”고 전했으며 그의 사촌은 폭스뉴스 방송에서 “하산이 부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전역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산의 동료인 테리 리도 “하산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군 병력을 철수시키는 것을 지지했다.”면서 “군대에서도 전쟁을 지지하는 동료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는 주변 동료들이 이슬람이라고 괴롭히자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군인 환자들을 보며 군생활에 회의를 느꼈다.”면서 “이라크나 아프간 배치 소식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산은 6개월 전부터 이미 인터넷에 자살폭탄 공격 등에 관한 글을 올려 사법당국의 주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글에는 자살폭탄 테러범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바마, “확실히 진상규명” 사건 발생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해외에서 용감한 미군들이 목숨을 잃는 것도 괴로운데 미국 땅에서 총격을 당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오바마는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확실한 진상조사도 약속했다.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포트 후드 기지 참사에 대해 듣고 슬픔에 빠졌다. 로라와 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발언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을 갈망하며/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발언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을 갈망하며/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국 독주현상이 심화됐다는 점이다. 6개 분야 13명의 수상자 가운데 무려 11명이 미국 국적 보유자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이란 과실이 하루아침에 열리는 것은 아니며, 노벨상 수상 자체가 연구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과학 분야 지원강화를 위해 한국연구재단 출범을 통해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정부 R&D 예산 중 기초·원천연구 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연구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선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첫째, 정부 차원의 연구지원이 지속적·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난 6월 정부가 연구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을 출범시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따라가는 모방형 연구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과거의 자세를 이제는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둘째, 기초과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기초과학 분야는 응용기술과 달리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결과를 통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이나 화학을 전공하려는 수험생들이 줄어들고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분위기에선 노벨상 수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져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했으며, 2010년 G20 정상회의까지 유치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세계의 변방국가가 아니라 중심국가다. 이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중심국가로 우뚝 서 노벨상을 타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 [신종플루 초비상] 사망자절반 ‘증상후 10일內’

    [신종플루 초비상] 사망자절반 ‘증상후 10일內’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증세를 보인 뒤 10일 이내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계절독감과 달리 확산속도뿐만 아니라 인체 침투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사망자 33명 중 18명이 발열, 기침 등 증상 발현일로부터 사망일까지 간격이 10일 이내였으며 13명은 10일 이상, 2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일 이내에 숨진 18명 중 10명은 5일 내에 사망했으며 하루 만에 사망한 사례도 2명이었다. 이달 들어 사망한 20명 가운데 10명은 4일 이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계절독감에 비해 인체 침투 속도가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진단을 받는 것보다 의심환자에게 타미플루를 투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패혈증 등 합병증 치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플루 치사율이 계절독감(0.1%)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 속도가 빠른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기환자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출률은 3주 전만 해도 12%였지만 지난주 28.5%로 껑충 뛰었다. 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계절독감은 대부분 5세 이하, 65세 이상 인구가 사망하지만 신종플루는 바이러스 병독성이 더 심해 젊은층 사망자가 많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 사례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거점약국이 아닌 전국 1만 8535개 약국에 93만 5000명분의 타미플루가 공급돼 30일부터는 모든 약국에서 타미플루 조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본부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고위험군 82세 여성 신종플루 환자가 28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의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며, 이 여성을 합치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어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마이클 잭슨, 사망 넉달만에 9000만弗 벌었다

    마이클 잭슨, 사망 넉달만에 9000만弗 벌었다

    누가 고(故) 마이클 잭슨(오른쪽)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고 했던가. 지난 6월 사망한 잭슨이 4개월간 벌어들인 돈이 9000만달러(약 10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13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가장 많이 돈을 번 ‘사후 갑부’는 프랑스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왼쪽)으로 3억 50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대부분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2월 소장품 경매에서 나왔다. 이 경매에서는 1860년 프랑스가 중국에서 약탈한 쥐와 토끼머리 동상이 매물로 나왔다가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하며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다음은 ‘사운드오브뮤직’, ‘왕과 나’ 등을 함께 만든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1년간 2억 3500만달러를 벌어들여 2위에 올랐다. 마이클 잭슨은 사후 음반 판매가 급등하고 흰 장갑 등 유물이 경매에서 고가에 팔리는 등 죽어서도 인기몰이를 한 덕분으로 3위에 올랐다. 개봉을 앞둔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의 수익과 부동산 자산 등 그가 벌어들일 돈은 앞으로도 더 많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지난해 순위에서 사후갑부 1위에 올랐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5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4위로 내려앉았다. 그밖에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을 쓴 J R R 톨킨(5위·5000만달러), 존 레넌(7위·1500만달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악역 ‘조커’로 열연하며 지난해 순위 3위에 올랐던 배우 히스 레저와 9위였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 등은 올해에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파리아스 매직 亞챔프전 가자”

    ‘파리아스 매직’ 도쿄까지. 아시아 최강팀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위해 카타르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 21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움 살랄(카타르)과의 준결승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포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28일 자정 2차전을 치른다. 한 골 차로 지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 두 골차로 패하더라도 득점을 한다면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K-리그 팀의 AFC챔스리그 결승진출은 2006년 챔피언 전북 이후 없었다. 이미 리그 컵대회 우승컵을 챙긴 포항은 K-리그와 AFC챔스리그까지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 꿈을 꾸고 있다. ‘아시아 정벌’은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이 가장 공을 들여왔던 부분. 데닐손과 스테보, 노병준, 황재원, 김형일, 최효진 등 주축선수 13명은 24일 리그 광주전에 나서지 않고 한 발 앞서 카타르로 떠나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2위까지는 내년 AFC챔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져 광주전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눈 앞의 우승컵이 우선이었던 것. 군대에서 복귀한 김명중과 고슬기를 앞세운 포항은 광주에 3-2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가 1차전을 이겼지만 결정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단 한 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이 결승에 오르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승자와 다음달 7일 도쿄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경기를 벌인다. 알 이티하드가 1차전 홈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둬 2차전 부담이 덜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남 내년 전국체전 준비 ‘점화’

    경남 내년 전국체전 준비 ‘점화’

    ‘남해안의 중심 경남에서 열리는 내년 전국체전에서 만납시다.’ 올해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이 26일 폐막함에 따라 내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역인 경남도가 대회 개최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전국체전 대회기를 넘겨받음에 따라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기획·운영·시설 기획단 구성 내년 전국체전은 ‘하나되어 다시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0월6~12일 7일간 진주시 주경기장을 비롯해 경남도 내 20개 모든 시·군지역 6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개최지역 내 모든 시·구·군이 대회에 참여하기는 역대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앞서 경남은 1982년 제63회와 1997년 제78회 전국체전을 마산 및 창원을 중심으로 개최했다. 도는 내년 전국체전에는 44개 종목에 걸쳐 전국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단 2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모두 13명의 공무원으로 지난 2월 체전기획, 체전운영, 체전시설 등 3개 담당으로 된 전국체전기획단을 구성해 경기장 시설과 경기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주 경기장으로 쓸 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해 김해 카누경기장, 통영 요트경기장 등 8곳의 경기장은 새로 짓는다. 개·폐회식과 주요 육상경기 등이 열릴 진주종합경기장은 진주혁신도시지역 안 문산읍 소문리 20만 9131㎡의 부지에 1811억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65%로 2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공인 1종 경기장 규모의 메인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야외공연장, 생태학습장,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특히 주경기장 스탠드에는 2만여개의 좌석 외에 5000여명이 소풍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잔디로 조성한 피크닉석을 비롯해 전용 관람석(스카이 박스)등이 마련된다. ●경제적 효과 7538억 예상 김태호 경남지사는 “내년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미래인 남해안 시대를 선도하는 경남의 진면목을 알리고 국민화합의 다지는 알찬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발전연구원이 내년 전국체전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산업생산 4799억원과 부가가치 2739억원, 6416명의 고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방정책실장 장광일 중장

    국방정책실장 장광일 중장

    국방부는 27일 장성 110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6명이 중장으로, 19명이 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육군 59명, 해·공군 각각 13명씩 모두 85명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별을 달았다.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에는 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인 장광일(육사 31기·56) 중장이 임명됐다. 장 신임 정책실장은 곧 전역할 예정이지만, 전역한 뒤에도 정책실장을 맡게 된다. 육군 참모차장에는 임관빈(육사 32기·56) 중장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는 합참 작전참모부장인 권혁순(육사 34기·55)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군단장에 진출한 육사 34기 가운데 권오성·권혁순·김요환 소장이 중장 진급과 동시에 군단장에 곧바로 보임됐다. 3사 출신으로는 정경조(11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에 보임됐다. 육사 37기 출신인 엄기학 준장 등 14명은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등으로 진출한다. 육사 40기 출신인 구홍모 대령 등 59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해군은 김경식(해사 33기)·임종철(해사 34기) 준장이 각각 소장으로 진급했고, 공군은 최차규(공사 28기)·김정식(공사 29기)·박재복(공사 29기) 준장이 소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모두 110명이 진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금오공고 출신으로 1984년 해사와 공사를 각각 수석 졸업한 최양선 대령과 이건완 대령이 나란히 별을 달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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