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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캡틴! 박지성 ‘국민 MVP’

    역시 캡틴! 박지성 ‘국민 MVP’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국민이 뽑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가 박지성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선수로 꼽았다.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청용(22·볼턴)이 31.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19.6%, 이정수(30·가시마)가 13.4%, 이영표(33·알 힐랄)가 12.9%로 뒤를 이었다. 허정무 감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허 감독이 얼마나 역할을 잘 수행했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8.8%는 ‘어느 정도 잘했다.’를 꼽았고, ‘매우 잘했다.’고 답한 이들도 38.2%에 달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87%에 달한 것이다. 지난달 월드컵 전 시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5.7%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국민 대다수는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한 눈치였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59.5%로 가장 많았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자는 27.4%였다. 조사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與 전대 컷오프 안한다

    한나라당은 7·14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검토했던 ‘컷오프’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모든 후보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대신 TV토론은 상호 토론 없이 정견발표 위주로 진행하거나, 당 토론회를 각 방송사가 편집 보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후보가 13명인데 최종 등록일 모두 등록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다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방 대의원들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등 5개 권역별로 순회 정책비전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후보 난립에 따른 선거 과열 부작용을 막기 위해 후보등록 후 지구당 방문행위,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행위, 여론조사 결과 공표, 합동연설회를 제외한 연설회 개최 등의 행위를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과제와 희망] 승강제 도입 적극 검토하라

    ‘이제 다시 K-리그다.’ 월드컵이 끝나면 매번 똑같은 얘기가 반복돼 왔다. 국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K-리그로 옮겨와야 한다고. 실제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 관중이 100% 이상 급증했다. 전국민의 대축제였던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관중이 60.9% 늘어났다. 붉은 악마가 주도했던 ‘CU@K-리그(K리그에서 만나요)’ 운동의 효과도 컸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팬들은 K-리그를 외면했다. 2006년에는 K-리그 총 279경기에 관중은 245만 5484명에 그쳤다. 월드컵 직후인데도 증가세는 29.5%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K-리그는 최악의 해를 보냈다. 메인스폰서도 없었다. 결국 관중수는 2008년보다 줄어든 281만여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기회가 왔다. 역대 최고의 전력을 보유했다는 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냈다.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의 땀과 눈물에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가 흡수할 절호의 기회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K-리그 출신은 13명이다. 해외파 10명도 대부분 K-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해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K-리그 구단은 이제 광주시민구단의 가세로 15개 구단에서 16개로 늘어난다. 양적인 팽창은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매일 경기를 할 수 없는 축구 경기의 특성상 16개팀이 일주일에 2번씩 경기를 치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양적인 팽창에 치중하다 보면 질적인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 대부분의 프로리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승강제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해마다 나오는 승강제 논의는 구단들의 반발과 이해부족, 시기상조론으로 지지부진했다. 프로축구의 한 감독은 “1·2부 리그 승강제가 이뤄지려면 팀이 더 많아져야 한다. 18개팀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승강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 박용철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부장은 “지난해부터 연맹과 대한축구협회, 내셔널리그 삼자가 모여 승강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구단들과 승강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다. 당장 실시하기에는 재정 문제 등 복잡한 부분이 많아 세부적인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리그가 활성화되려면 팬들과의 접촉기회를 늘려야 한다. 연맹은 스타들과 팬들의 만남을 늘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전대 ‘컷 오프’ 가시화

    與전대 ‘컷 오프’ 가시화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출마 후보 조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를 줄이는 ‘컷 오프(Cut-Off)’ 논의가 공식화된 것이다. 30일 현재 13명이 전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쟁이 과열될 뿐 축소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조해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할 경우 사실상 TV토론이 불가능해 토론이 가능한 범위로 ‘컷 오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폭넓게 제시됐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시행할지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컷 오프’ 논의가 탄력을 받은 데에는 전대가 후보들 스스로 축소 조정 작업에 나설 것이란 당초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축소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들 모두 공감하지만 본인이 압축 대상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지도부가 당초 나오고 싶은 사람은 모두 다 나오라고 하지 않았느냐.”, “선배들이 내 정치 인생을 책임져줄 것이냐.”며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날 친이계 한 의원도 쇄신·소장 후보로 나선 남경필·정두언·김성식·조전혁 의원 가운데 대표 주자를 뽑아 단일화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상대 후보 견제 움직임도 과열 양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전대는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화합과 쇄신의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리다툼을 하기 위해 모두 나왔다.”면서 “그래서 전당대회가 개나 소나 다 나온 ‘전우들의 잔치’로 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여론이 확산되면 쇄신과 화합에 맞지 않는 장본인들이 결단을 내리고 물러날 것”이라며 선거 책임자로 거론되는 몇몇 후보들을 겨냥했다. 한편 출전 후보를 제한하는 컷 오프 방법으로는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도가 낮은 초선 의원들에게 불리하다는 문제제기가 있으나 TV토론은 당이 국민에게 전대를 통해 새 의지를 홍보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TV토론 가능 인원인 9명으로 후보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다만 후보등록 기탁금은 되돌려줄 수 있다는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찰 총경급 인사 성과주의 반영

    경찰청은 7월2일자로 이명교 제주 해안경비단장을 본청 규제개혁 법무담당관에 발령하는 등 총경급 269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 전보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1월과 7월 초 등 1년에 두 차례 있는 정기인사이지만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의 ‘하극상’ 사태로 이목이 집중됐던 게 사실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7월2일자 인사가 하루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럴 경우 지도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초에 임기만료되는 강희락 경찰청장의 마지막 총경 인사다. 따라서 강 청장의 성과주의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강 청장은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이 똑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과주의를 누누이 강조했었다. 때문에 1년 반 동안 눈여겨본 인사들의 발탁이 눈에 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분석이다. 경찰청도 개인별 업무성과와 도덕성 등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했으며, 부서장 추천 결과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채수창 파동을 겪은 서울청의 경우 꼴찌그룹인 ‘다’ 등급을 받은 일선 서장을 교체했다. 또한 ▲권역별 인사운영 ▲6년까지인 경찰서장 재직 총량제 ▲2회 연속 경찰서장 보직 금지 등 ‘총경급 보직 합리화 방안’에 따른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경찰서장이 고향에서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경찰서장 향피제와 함께 한 지방청에서 3년 이상 연속근무한 13명은 권역안의 다른 지방청에 배치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준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서울청 홍보담당관, 부산청 홍보담당관 등 지방청 홍보담당관들이 대거교체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천서 고문사건, 영등포·동대문서의 아동 성폭력 사건 등에서 언론보도 관련 사전 보고와 사후대처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징계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두산그룹 연강재단이 장학금과 학술지원에 이어 문화예술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학술연구비 지원 가운데 환경 연구비 지원이 눈에 띈다. 환경연구비 지원은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과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는 대구 가톨릭대 환경과학과 김동석 교수 등 9명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1989년부터 시작한 교사 해외 학술시찰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 현장인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사 1813명이 답사 기회를 얻었다. 도서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 지원이다. 현재까지 도서·벽지 초등학교 100곳과 어린이병원학교 27곳 등 모두 129곳에 6만 8841권을 전달했다. 여기에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는 예술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68석 한나라의 좌절…친박·중도 50여표 이탈

    168석 한나라의 좌절…친박·중도 50여표 이탈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표결 결과는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입장차는 물론 한나라당내 계파갈등을 뚜렷하게 확인시켰다. 본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1월 친이계에서 당론 변경을 추진할 당시 필요한 최소 인원은 113명이었고, 이를 확보했다고 장담했다. 표결결과를 보면 당시의 계산은 비교적 적중했다. 친이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의 구성을 ‘친이 100명, 중립20명, 친박 50명’으로 봤을 때 중립파를 설득하면 당론 변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었다. 회의에 불참한 16명 가운데 강승규·김성태·백성운·이한성·정몽준·정병국·진성호 의원 등은 수정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찬성표를 던진 105명에 불참 7명과 기권한 의원들을 포함하면 당론 변경 마지노선을 넘는다. 반면 반대표쪽에는 친박 40여명과 소장파 의원 등 50명이 포함됐다. 친박계였던 김무성 원내대표, 친박계인 진영·최구식 의원 등은 ‘소신’을 지켰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월 세종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헌법 독립기관이 이전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절충안을 내는 등 세종시 수정안을 옹호해왔다. 최 의원도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도 찬성뜻을 밝히며 “친박이면서도 내 소신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립성향을 지키며 입장을 유보해왔던 의원들의 표심도 엇갈렸다. 나경원·이주영·장윤석·조윤선·홍정욱·황우여 의원 등은 찬성에, 남경필·권영세·이한구·정진석·권영진·김성식·황영철 의원 등은 반대에 표를 던졌다. 김세연·박민식·조전혁·황진하 의원은 기권표를 냈다. 친이계 권영진 의원이 반대표를 낸 것도 돋보인다. 권 의원은 “수정안이 만들어져 여기까지 논란이 이어진 상황 자체에 대한 반대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도 본회의에 출석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야당의 이탈률은 ‘0’이었다. 찬성은 물론이고 기권표도 없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84명 가운데 불참한 신낙균·이종걸 의원을 제외한 82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전날 모친상을 당한 최규식 의원까지 본회의장을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권이 없는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와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표결 결과를 지켜봤다. 자유선진당(16명), 민주노동당(5명), 진보신당(1명) 의원들도 전원 참석해 반대표에 힘을 보탰다. 유지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민 “하루 50분 간접흡연”

    서울시민 “하루 50분 간접흡연”

    서울시민들은 하루 평균 50분씩 간접흡연의 피해에 노출되고, 금연구역 위반자에게는 5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22일 시민 1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간접흡연 노출시간이 50분이라고 답했다. 주된 간접흡연 피해장소로는 술집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 17.3%, 거리 17.2%, 버스정류소 15.1% 등의 순이었다. 간접흡연의 피해자는 임산부와 태아라는 답이 41.8%였으며, 어린이가 26.7%로 뒤를 이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적정 과태료가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3.7%가 5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2.1%는 금연구역으로 우선 지정해야 할 장소로 버스정류소를 꼽았다. 이어 거리 22.5%, 학교 앞 200m이내 20.8%, 공원 7.6%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원이나 학교 앞 등 광범위한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때는 흡연구역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78.0%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버스정류소와 공원, 일반음식점, 학교 앞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시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조례 개정에 앞서 시민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린이집 수족구병 확산

    지난해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족구병이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5개 자치구 30개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63명이 수족구병에 걸렸다. 이 중 17명은 치료 중이다. 지역별로는 도봉구에 있는 어린이집 11곳에서 수족구병 환자 24명이 나왔다. 서대문구는 8곳 16명, 노원구 4곳 10명, 성동구 5곳 9명, 영등포구 2곳 4명 등이다. 지난 5월까지 수족구병 환자는 서울 전역에서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빠르게 늘기 시작해 1∼10일 21명, 11∼20일 22명에 이어 21∼24일에만 13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22개 자치구 171개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435명이 수족구병에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 장바이러스에 의해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침과 같은 분비물이나 물집 속에 있는 액체 등을 통해 전염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잇몸·손·발 등에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인 출신 단체장 부패 최다

    정치인, 지역운동가 출신이거나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패가 더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27일 발표한 ‘선진 지방분권국가 실현 방안’에 대한 논문공모에서 수상자로 뽑힌 서울대 행정대학원 신도균·심인섭씨의 ‘지방자치단체장 부패에 관한 실증분석’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민선 3기와 4기 지자체장 가운데 38.3%가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비율도 34.0%에 이르렀다. 이들은 “민선 3기에서는 229명 중 75명이 기소돼 기소율이 32.8%였고 4기에는 230명 중 101명이 기소돼 43.9%로 상승, 1·2기에 비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자체장은 3기 때 36명에서 4기 땐 70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기준이 엄격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논문은 “민선 3·4기에서 시장은 149명 중 69명(46.3%), 군수는 172명 중 71명(41.3%)이 기소됐지만 자치구청장은 138명 중 39명(28.3%)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신씨와 심씨는 “예산규모, 재정자립도와 지자체장의 부패 여부에 대해 검정한 결과 예산이 많을수록 기소율이 높았지만 재정자립도는 의미있는 관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력별로 보면 “정치인 출신은 124명 중 52명(47.5%), 지역운동가는 13명 중 6명(46.2%), 기업가는 47명 중 19명(40.4%)이 기소됐지만 공무원과 지역유지, 학자의 기소율은 35%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기소율은 각각 36.9%, 37.0%로 차이가 없었지만 무소속은 59명 중 31명(52.5%)으로 높아 정당 공천 과정에 후보 검증이 이뤄진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단체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 등 부패가 43건(14.6%), 민주당과 무소속 단체장에겐 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이 각각 24.7%와 67.9%를 차지했다. 초선과 재선 단체장의 기소율은 39.6%와 36.4%로 큰 차이가 없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新풍속도] 老兵들도 길거리 응원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가 맞붙은 지난 17일. 젊은이들로 가득찬 서울 반포시민공원 한쪽에 백발의 노병(兵)들이 자리했다. 붉은색의 응원복 대신 얼룩덜룩한 군복을 입었다. 이들은 다리가 불편한 옛 전우의 느린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 자리를 잡았다. 우렁차지는 않아도, 강단 있는 목소리로 “대~한민국”구호를 목놓아 외쳤다. 정확한 박자는 아니어도, 손바닥이 벌게지도록 짝짝~ 박수도 쳤다. 젊은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뜨거운 응원과 대한민국의 선전이 누구보다 즐거웠던 이들, 바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다. 1950년 6·25때 수병으로 참전했던 김승봉 옹(80)은 전쟁 때 다친 다리가 덧나 절뚝이는 옛 전우 손경우(80)옹을 부축하고 회원 8명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 나이리지아전은 손옹이 입원한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함께했다. 그는 “2002년과 2006년엔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천안함에, 정치에, 분열된 남과 북의 요즘 현실이 가슴 아파 젊은이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전우들과 함께 응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노병’들을 일깨우고 있다. 2002년과 2006년, 무심히 축구경기를 지켜봤던 6·25와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들이 이번 월드컵에는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고령의 나이도, 이른 새벽시간도 개의치 않은 채 응원전에 ‘충성’중이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와 6·25를 통해 촉발된 사회적 관심이 국가대항 성격을 띤 스포츠 행사로까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분열된 사회분위기를 하나로 모으고, ‘소통과 화합, 통일’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사회 안팎에 전하려는 것으로 평가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참전용사의 경우 경기 자체를 즐기는 젊은 층과 달리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의 승리를 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천안함과 6·25 등으로 동기를 부여받아 사회안팎에 ‘통일’과 ‘화합’의 뜻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호부대 소속으로 1969년 월남전에 참전했던 월남전 참전용사 전우회원들도 23일 모여 응원전에 나섰다. 13명의 강서지구 회원들은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등 전적지 순례를 마치고 강서구 일대에 모여 새벽 응원전을 펼쳤다. 이상호(63) 월남참전용사 전우회 강서지부장은 “거리응원에 나선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단합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해외 참전용사도 가세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파란 눈의 노신사 등 300여명의 해외 참전용사들도 거리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힘을 북돋웠다. 응원에 참가한 미국인 멀리 제이 피터슨(79)은 “한국전에 참전한 지 벌써 60년이 흘렀는데 아직 분단된 한국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음 월드컵엔 꼭 두 팀이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상에서 참전용사 전우들과 월드컵을 응원한 손경우옹은 “빨리 통일이 되어 남과 북이 하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죽으면 여한이 없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샤를 뒤투아 직접 가르치다

    샤를 뒤투아 직접 가르치다

    한국의 젊은 음악도들이 신났다. 말로만 듣던 클래식 거장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거장은 바로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샤를 뒤투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명실상부 현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다. 어떻게 이런 기회가 마련된 것일까. 한국의 젊은 음악도들과 뒤투아의 만남은 28일부터 새달 5일까지 펼쳐지는 ‘2010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부다. 클래식계의 ‘다크 호스’로 떠오른 이 페스티벌은 신진 음악가 발굴과 세대 간 교류를 목표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뒤투아라는 거장의 등장과 이색 진행방식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여름이 되면 보리수 향기가 도시에 가득 번지듯 음악으로 삭막한 도시를 어루만지겠다는 희망에서 ‘보리수’라는 뜻의 린덴바움이란 이름을 붙였다. ●기회는 선택된 자만 까다로운 오디션 절차를 통과한 사람만이 웃었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뒤투아와 함께할 102명의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을 선발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번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서다. 특히 1차 오디션에서는 심사평을 공개, 배움의 기회로 삼도록 했다. 개인의 음악성보다는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오케스트라 멤버는 매년 오디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각 파트의 수석 연주자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에 소속된 연주자들이 맡는다. ●어떻게 배우나 선택받은 102명의 음악도들은 축제 기간 양질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새달 5일 공연을 목표로 일반 오케스트라가 갖는 리허설의 3배에 이르는 과정을 소화한다. 섹션 연습은 물론 여덟 번의 오케스트라 리허설이 준비돼 있다. 리허설은 뒤투아가 총괄한다. 섹션 연습 중간에 소모임을 만들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이 자리에는 13명의 수석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오디션을 진행하는지 등 구체적인 조언을 듣는다. 토론의 장도 필수.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김, 팀파니 수석 돈 리우지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보며 음악의 의미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올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동서시집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영상을 보며 민족과 종교를 넘어선 음악의 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뒤투아와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이 자리에는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함께한다. 거장들이 풀어 놓는 음악과 인생 이야기는 젊은 음악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레슨 성과 무대로 이젠 뒤투아와 백건우,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석 아티스트들에게 ‘특별과외’를 받은 젊은 음악도들이 성과물을 발표할 시간이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새달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뒤투아의 지휘로 그간 연습했던 슈트라우스의 관현악곡 ‘영웅의 생애’를 선보인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의 대표 걸작으로 오케스트라의 모든 파트가 치우침이 없어 젊은 음악도들의 실력 향상에 좋은 곡으로 꼽힌다. 백건우는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3만~12만원. (02)720-101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건널목 돌진 아찔한 ‘유모차 엄마’ 포착

    기차가 빠르게 역으로 들어오는데도 젊은 여성이 아기를 데리고 철도 건널목으로 돌진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웨일스 래넬리에 있는 기차역에서 열차 진입신호가 깜빡이고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20대 여성이 서둘러 기찻길을 건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영국철도시설 공단과 사우스 웨스트 교통경찰은 철도 건널목을 무단으로 건너는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문제의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모자달린 흰색 점퍼를 입은 여성은 기차가 진입한다는 경고방송과 신호등을 무시한 채 유모차를 끌고 건널목으로 돌진했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 치일뻔한 위태로운 상황이 여러 번 벌어졌지만 이 여성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결국 철도 안전바가 거의 내려왔을 때 이 여성은 건널목 반대편에 별다른 사고 없이 도착했다. 사우스웨스트 교통경찰청 대변인 스티브 도킨스 경관은 “인명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신과 아이의 생명을 담보로 한 광란의 질주”라고 이 여성의 행동을 꼬집으면서 “위험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에서만 철도 건널목에서 총 140 여 건의 사고가 일어났으며 그중 13명이 기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市·의회 ‘한강뱃길’ 정면충돌 조짐

    한강~경인운하~서해로 이어지는 한강뱃길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들이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마찰은 민선 5기 서울시와 시의회 의석 3분의2 이상을 장악한 민주당 시의원들 간의 첫번째 격돌로, 향후 시와 시의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규영 시의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 13명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강운하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당선자 79명 명의로 전달한 공개 서한을 통해 “한강운하의 시작사업인 양화대교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뒤 “시가 공사를 계속할 경우 양화대교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것을 포함해 예산심의, 회계 및 행정 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강운하사업은 시가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서해비단뱃길’로 연결해 서울을 세계 수준의 수상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시는 완공된 한강뱃길에 2012년부터 2000~3000t급 국내선 크루즈를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5000t급 국제선을 띄우는 등 중국 마카오, 일본 도쿄를 잇는 관광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해비단뱃길’ 조성을 위해 최근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양화대교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양화대교 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 개원하는 시의회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자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을 ‘대다수 서민과는 무관한 예산 낭비’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환경영향평가 절차나 경제적 타당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시의 기본 입장은 “한강뱃길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과 무관할 뿐 아니라 도시 경쟁력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온 역점사업인데 이를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오늘 당장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의견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시의회가 개원하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현실적” 80년대생 바링허우 VS “이상적” 90년대생 주링허우

    1981년생인 대학원생 장전(章珍)은 곧 베이징을 떠나 네이멍구(?蒙古) 자치구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안후이(安徽)성 출신으로, 그 역시 대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바링허우(80後·1980년대생)이지만 그곳에 교사 자리가 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주링허우(90後·90년대생)와의 차이에 대해 “우리는 현실적이고 주링허우는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新浪網)이 바링허우 3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6%가 치링허우(70後·70년대생)와 주링허우보다 훨씬 더 불행하다고 답했다. 바링허우는 1979년 독자(獨子) 정책, 1980년 개혁·개방 이후 태어나 ‘인민’보다는 ‘나’를 중시하는 가치관 속에서 자라난 첫 세대이다. 2억 4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바링허우는 이제 부모님과 학교의 품에서 벗어나 대부분 사회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앞·뒤 세대에 비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장룽(張龍·22)도 주링허우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대학교 4학년인 그는 “우리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데 90년대생들은 ‘하고 싶은 것’이 선택 기준인 것 같다.”면서 “개성이 강하고 대담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우한에 사는 그 역시 베이징이나 상하이 진출도 꿈꾸지만 한편으로 “부모님이 계시는 이곳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60·70년대생들의 눈에는 자유 분방하고 자기 중심적인 바링허우도 ‘현실’ 앞에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우한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MB정부 파워엘리트] 기획재정부 (하)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프라이드는 남다르다. 1986년까지 재경직은 20명(행정고시 100명)밖에 뽑지 않았다. 행시 합격자 가운데 최고 수재들이 모여들었다는 데 토를 달기 힘들다. 본부 국장(2급) 가운데 막내에 해당하는 28회가 1985년 입사했다. 자부심을 짐작할 만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만 8명이나 본부 국장(급)은 총 28명(조세기획관·성장기반정책관은 공석). 육사를 나온 김종운 비상계획관을 뺀 25명 중 재무부 출신이 12명,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13명으로 팽팽하다. 고위공무원단(고공단)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대 출신이 16명(61.5%), 특히 서울대 경제학과만 30.8%(8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출신지역은 서울 10명, 충청 6명, PK(부산·경남) 5명, 전북 4명 등이다. 1급에서 두드러졌던 TK(대구·경북) 출신은 1명도 없다. 주력은 행시 27회로 내려갔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해 홍동호 재정정책국장, 김규옥 예산심의관 등 8명으로 가장 많다. ●‘승부사’ 윤종원 국장 윤 국장은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EPB 몫으로 여겨졌던 핵심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을 재무부 출신 27회가 꿰찼기 때문. 일이든 스포츠든 지고는 못 산다. 리더십도 강해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 주형환 대외경제국장은 경제·금융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덕수상고 출신이다. 과장 때부터 ‘스파르타식(?)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일부 직원들은 힘겨워하지만 능력에 대해 토를 다는 이는 없다. 환율이 급변동할 때 시장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의 말에 숨을 죽인다. 외환당국의 공식 개입이 그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언제나 차 안에 운동용품을 가득 싣고 다니는 스포츠 마니아다. 유재훈 국고국장은 옛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위원회로 간 지 10년만인 지난해 다시 돌아왔다. 민간 학술단체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을 맡은 중국통. 관료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프랑스 국립행정대학원(ENA)에서 수학한 점도 이채롭다. ●‘예산실 카리스마’ 김용환 국장 김용환 예산총괄심의관은 주형환 국장과 더불어 후배들을 무섭게(?) 다루기로 유명하다. 아이디어가 넘치고 업무에 충실하다 보니 후배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인기는 없을지 몰라도 ‘회사’를 위해 없어서 안 될 존재인 셈. 김규옥 사회예산심의관은 현 정부 1기 경제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소신발언을 불사하는 강만수 전 장관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세계은행(IBRD) 등에서 재정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석준 경제예산심의관은 재무부 출신으로는 드물게 예산실에 안착한 사례다. 금융을 아는 터라 전통적인 시각을 벗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곧잘 내놓는다. 김낙회 조세정책관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제실의 대표적인 조세협상 전문가다. 조세심판원 행정실장을 거쳐 지난달 복귀한 김형돈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조세정책과 납세자 구제 등 조세 전반에 대한 경험이 강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교육계 보·혁 갈등 표면화

    진보 성향 6명을 포함한 16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들의 취임을 앞두고 교육계에서 보·혁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각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무상급식 등 취임 후 곧바로 예산확보 및 추진이 시작될 정책에 대한 대립이 첨예해지고,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 징계에 관한 논의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곽노현 당선자는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노조화 움직임이 있던데, 학교 내에서도 직업적인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교내 노조 결성 가능성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이던 보수 측에 정면으로 맞섰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총연합회는 곽 당선자의 자문그룹 태스크포스(TF) 참여 제안을 거절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 2일 지방선거가 끝난 뒤 탐색전을 벌이던 진보 측과 보수 측이 결전 채비를 갖추는 이유는 현안별로 중요한 판단 시기가 임박해서다. 우선 민노당 가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직 교육감과 대행들은 대부분 징계 결정을 민선 교육감 취임 이후로 미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16명과 2008년 시교육감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13명 등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2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 소집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권을 새 교육감에게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진보 성향인 현직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징계 방침에 맞서 민노당 가입 혐의 교사 18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경징계로 낮춰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중징계는 파면·해임 등 교직 박탈을, 경징계는 견책·감봉 등이 포함된 징계를 뜻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범죄사실 통보서와 공소장에 따라 공무원 정치운동 금지 등 현행 법령 위배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일괄 중징계하는 것은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소지가 있고, 당비·후원금 납부액이 소액이고 대부분의 활동이 2008년 9월에 종료되는 등 해당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정당 활동을 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감봉·견책과 같은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곽 당선자 등 진보 성향 당선자들이 경기도교육청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교과부와의 충돌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교과부 지시에 반기를 드는 것처럼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교육감 당선자의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총은 “곽 당선자 자문 TF에는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전체 교육계 및 교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며 불참을 선언한 뒤 “다만 교총은 서울교육을 위해 의견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총의 TF 불참 선언은 보수 성향이지만 교장공모제·교원평가제 등의 현안을 놓고 교과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교총이 곽 당선자와의 협력 채널을 스스로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교총은 곽 당선자 요청에 따라 서울교총 회원 4명과 본부 회원 3명을 보내려다가 막판에 불가 결정을 내렸다. 교총 관계자는 “곽 당선자의 자문 TF에 참가한 시민단체 인사 중에는 교총과 정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정책 면에서 곽 당선자와 다른 노선을 지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병철·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폐가전제품 1개당 경품응모권 1장

    폐가전제품 1개당 경품응모권 1장

    “못쓰게 된 폐가전제품을 가져오면 푸짐한 경품 드려요.” 광진구는 17일 버려지는 폐가전제품 등에서 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기 위해 ‘폐금속자원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가전제품이나 폐휴대전화를 동주민센터로 가져오는 주민들 가운데 113명을 추첨해 총 39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제출 품목 1개당 경품응모권 1장을 지급하기 때문에 1인당 여러 번 응모가 가능하다. 때문에 폐소형가전제품을 많이 내놓을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다. 1등 광진상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2등 에코상 2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경품, 3등 그린상 10명에게는 5만원, 재활용상 1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응모권 추첨은 10월 20일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입회하에 이뤄지며 광진구청장과 부구청장, 주민생활지원 국장 등이 직접 응모권을 추첨할 예정이다. 이철호 청소과장은 “수거된 폐금속자원은 희귀자원의 재활용뿐 아니라 재활용 과정에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익은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 돕기 등에 사용돼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며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의 경우 폐가전을 통해 희귀금속 전체 소비량의 40%를 추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 미만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폐휴대전화를 내면 롯데월드 입장료를 40%를 할인하고, 서울대공원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 단성사에서 평일에 한해 영화 1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용산·상암 복합상영관(CGV)에서는 매점의 세트메뉴를 2000원 할인한다. 수거된 휴대전화를 분해해 소재별로 정련업체와 재활용업체 등에 보내고, 여기에서 니켈·티탄 등 금속자원을 뽑는다. 휴대전화 4만대를 거둬들이면 400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현재 국민들이 보유한 전기·전자제품 가치는 7조 5000여억원, 폐금속 자원은 1조 3000여억원에 이른다. 휴대전화에는 고릴라의 서식지로 유명한 콩고 카후지-비에가 공원에 많이 매장된 ‘콜탄’이 있어 재활용은 고릴라 보호 효과도 크다. 정보기술(IT) 산업의 호황으로 콜탄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2 첼로의 향연…베를린필 새달 1일 내한공연

    12 첼로의 향연…베를린필 새달 1일 내한공연

    가만 보면 첼로 마니아들이 은근히 많다. 대표적인 클래식 ‘독주 악기’ 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첼로가 뿜어내는 중후하고 진중한 음색이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안정감을 주는 모양이다. 악기를 온몸으로 포옹하며 연주할 수 있다는 점도 첼로가 가진 로맨틱한 매력 가운데 하나다. 다른 악기의 뒷받침 없이 첼로만의 향연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1대가 아니라 12대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12명이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 이름은 ‘더 파워 오브 12첼로스 2010(The Power Of 12 Cellos 2010)’이다. 새달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7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이들은 1972년 율리우스 클렝겔이 작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 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명실상부 베를린 필을 대표하는 앙상블로 인정 받았다. 이번에 내한하는 베를린필 12명의 첼리스트에는 2007년 베를린필의 첫 여성 첼로주자로 입단한 소렌 클로드 케마렉과 레이철 엘레 등 여성 첼로주자 2명이 포함돼 있다. 베를린필의 첼로 파트는 단원이 13명이지만 관례상 한 명씩 돌아가면서 불참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한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합창곡으로 유명한 폴랑의 ‘인간의 얼굴’, 바흐의 ‘푸가의 기법’, 피아졸라의 ‘탱고’와 영화 음악, 샹송 등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3만~15만원. (02)368-151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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