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3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89
  • [핸드볼코리아리그] ‘시한부’ 용인시청 PO서 멈췄다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용인시청 선수들은 헉헉대며 고개를 숙였다. 김운학 감독은 말없이 팔짱만 끼고 서성였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는 ‘에이스’ 권근혜는 골문 앞에 주저앉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용인시청은 7일 광명체육관에서 벌어진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에서 ‘디펜딩챔피언’ 삼척시청에 28-31로 무릎을 꿇었다. 기본 전력은 용인시청의 열세였다. 삼척시청은 우선희·정지해·심해인·유현지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강팀이다. 1, 2회 슈퍼리그(SK코리아리그 전신)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용인시청은 ‘쑤셔 놓은 벌집’이었다. 지난해 말 용인시 운영방침에 따라 6월 30일 해체가 결정됐고, 이후 반 년간 조바심을 내며 살았다. 운동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스포츠 음료도 못 마시면서 선수들은 ‘투혼’으로 버텼다. 독이 오른 용인시청은 지난달 24일 끝난 대회 정규리그에서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 세 팀에 주어지는 PO 진출권까지 따냈다. 의외로(?) 좋은 성적을 낸 데다 경기도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가 3억원을 지원하면서 연말까지 수명이 연장됐다. 극적이었다.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용인시청은 전반부터 11-18로 뒤졌고, 후반 21분 2점차(23-25)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권근혜와 정혜선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12~13명으로 리그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도 바닥났다. 삼척시청은 심해인(7골)·정지해(6골)·우선희·장은주(이상 5골) 등이 골고루 득점포를 터뜨리며 정규리그 1위 인천시체육회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9~10일)에 진출했다. “차라리 그냥 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자꾸 미련이 생기고 마음이 흔들린다.”며 울먹이던 ‘리그 득점왕’ 권근혜는 “힘든 일이 참 많았던 반 년이었다. 맘 졸이면서 운동하느라 집중이 안 됐는데 일단은 ‘끝났다’는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6개월간 팀을 유지하게 됐지만 선수들은 아직 동요하고 있다. 빨리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경기도나 기업의 손길을 기다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용인시청의 ‘시한부 인생’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어진 남자부 PO에서는 충남체육회가 연장 접전 끝에 김태완의 버저비터로 웰컴론코로사를 29-28로 눌렀다. 충남체육회는 리그 1위 ‘무적’ 두산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장’의 반란…국내 M&A 법률자문 김앤장 누르고 4위서 1위로

    ‘광장’의 반란…국내 M&A 법률자문 김앤장 누르고 4위서 1위로

    ‘다윗이 골리앗을 치다.’ 규모면에서 국내 3위에 불과한 법무법인 광장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위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처음으로 눌렀다. 김앤장 대 세종·태평양·광장·율촌 등으로 나뉜 ‘1강다중’(一强多中)의 국내 로펌 시장에 지각변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기업자문 시장을 둘러싼 로펌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인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올해 상반기 한국M&A 법률자문 순위에 따르면 광장은 거래총액 139억 4700만 달러(약 14조 80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김앤장은 99억 6600만 달러(약 10조 6000억원)로 2위에 머물렀다. 태평양은 51억 7900만 달러(약 5조 5000억원), 세종은 26억 3100만 달러(약 2조 8000억원), 율촌은 12억 달러(1조 2700억원)로 각각 3, 4, 10위에 그쳤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영국계 로펌들의 공세가 예상된 가운데 국내 로펌들은 일찌감치 송무(소송)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큰 기업자문 시장에 집중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외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M&A 시장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올 상반기 국내 M&A시장의 총 거래액은 292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의 2배 규모를 기록했다. 광장은 3~4년 전부터 M&A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화·대형화에 힘써 왔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지적재산권, 노동 분야의 전문 변호사를 키웠다. 분야별 소규모 팀을 구성하고, 대형 거래가 있을 때는 각 팀을 하나로 뭉쳐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올 초 세종의 공정거래팀 소속 변호사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상반기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이마트 분할과 현대건설 매각 자문을 맡을 수 있었다. 광장은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2.3%(4위)에서 올해 47.5%로 껑충 뛰었다. 반면 김앤장은 지난해 42.4%에서 올해 34%로 내려앉았다. 다만 거래건수에서는 김앤장이 49건으로 47건인 광장보다 조금 앞섰다. 김앤장과 광장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 수만 봐도 각각 394명, 248명으로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난다. 실제 기업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 수도 김앤장 300여명, 광장 90여명이다.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비록 변호사 수는 적지만 각 팀이 힘을 합쳐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한통운과 SK텔레콤 자문까지 합치면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상위권을 제외한 5위부터 20위까지는 대부분 외국계 로펌들이 독식했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한·EU FTA로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영국계 로펌 링클레이터스, 앨런 앤드 오버리, 디엘에이 파이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영국계 로펌 클리퍼드찬스는 오는 20일쯤 서울에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기존 변호사 7명에 13명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개방 전부터 외국계 로펌들이 약진하는 현상에 대해 국내 로펌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김앤장 관계자는 “국제적 업무능력을 갖춘 변호사를 적극 영입해 외국계 로펌의 공세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도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딜’ 시장이 잠식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먼저 찾아가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성동 다문화 음식 한마당

    중국 닭날개 요리와 베트남 튀김 만두인 ‘짜조’, 필리핀 밀 전병요리인 ‘룸피아’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문화음식체험 행사가 열렸다. 성동구는 6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성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13명이 직접 만든 300인분의 요리를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행사는 주민들과 다문화가족이 요리를 맛보는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다문화인식개선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도 한국의 미래입니다’, ‘인종과 국적을 넘어 우리는 모두 이웃입니다’ 등의 주제로 결혼이민자 여성과 함께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전통의상을 입고 즉석 사진 찍기, 가족 액자 만들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족을 알렸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참에 인식개선 교육과 음식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다문화가족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외교부 10층 남자화장실 없어진다

     외교통상부 청사 10층의 남자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로 바뀐다. 외교부 내 여성 인력 증가에 따른 ‘우먼 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조치다. 그러나 ‘여풍’에 밀린 남성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문화외교국과 유럽국, 국제법률국이 함께 있는 청사 10층 남자 화장실을 없애기로 하고, 여자 화장실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해 오는 11일부터 10층 모든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로 바뀐다.  외교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전통적으로 여성 직원이 많은 문화외교국·유럽국뿐 아니라 남성 직원이 다수였던 국제법률국까지 여성 직원이 많아지면서 같은 층 여자 화장실이 붐비게 되자 민원이 발생했고, 이 같은 의견이 지난 5월 말 외교부 전 직원 1박 2일 연찬회 때 제기돼 간부들이 적극 수용하게 되면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성 직원들이 같은 층에 많이 몰려 있는데 화장실은 턱 없이 부족해 민원이 늘어났고, 여자 화장실을 더 늘릴 공간이 없어 남자 화장실을 공사해 바꾸게 된 것”이라며 “업무 효율성을 위한 조치이며, 남자 직원들이 다른 층 화장실을 사용함으로써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외교국은 국장과 심의관, 과장 2명을 제외하면 거의 여성 직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문화외교정책과는 과장 포함, 직원 10명이 모두 여성이다. 남성이 많았던 국제법률국 조약과도 직원 13명 중 과장 등 3명만 남성이다. 이렇다 보니 10층 전 직원 102명 중 여성이 65명, 남성이 37명으로 여성이 2배에 가깝다. 2005년부터 외무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50%를 넘은 데다 여성 기능직 사무 인력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새로운 조치가 남자 직원에게는 역차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0층 남성 직원들은 부득이하게 9층과 11층 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국제법률국 등 3개 국에 대한 인력 조정 시 남성 직원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화장실 교체 공사는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남성 외교관은 “여성 직원이 늘어나면서 화장실 교체 공사가 확대될 수도 있어 걱정이 된다.”며 “여성 직원들을 배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남성 직원들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홍익대의 교양외국어 교육/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교가 외국어 교육에 관해서 몇 년 전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고 싶다. 재학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교양 과목인 외국어 강좌 중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강좌들은 수준별로 여러 종류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강좌 수와 강사 수도 많으며 강좌를 담당하는 교수는 모두 각 언어의 원어민 전임강사이다. 2011년 7월 1일 현재, 전임강사는 영어가 113명(서울 캠퍼스 79명, 조치원 캠퍼스 34명), 일본어가 34명(서울 21명, 조치원 13명), 중국어가 17명(서울 9명, 조치원 8명)이다. 일본어 교원 수만 생각해도, 이와 같이 많은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이 가르치는 대학은 한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어에 관한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도 일본어 원어민 전임교원 수는 5명에도 못 미칠 것이다. 타 대학의 영어와 중국어의 전임교원 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 수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일본에 있는 대학들의 교양과정에서도, 이와 같이 많은 외국인 교원을 초빙하여 외국어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대학은 내가 아는 한 없다. 왜 이와 같이 많은 전임강사들이 필요하냐 하면, 각 클래스의 학생 수를 소수인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대학의 원어민 전임강사는 1 클래스당 5명에서 12명(정원 12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최대 1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교양과목의 수업이라고 하면, 40명부터 많은 경우에는 100명 정도의 학생을 상대로 하여 한 명의 교원이 학문 각 분야의 개론적인 지식을 가르친다. 현재에도 많은 대학에서 그러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외국어 수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은 듣는 귀, 말하는 입, 손과 눈에 의한 문자의 표기와 식별이라고 하는 신체적인 기술에 속하는 면이 실은 많다. 또 각각 학생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느낌이나 생각을 어떻게 외국어의 문법, 음성, 표기의 규칙에 따라서 이해 가능한 문장 표현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창조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다른 나라나 언어의 문화적인 코드를 존중하면서 외국어로 자신의 의지를 전하며, 가능한 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는 것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각각 학생이 외국어를 사용하여 수행하는 퍼포먼스를 보면서 지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종래와 같이 다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는 외국어 수업이라는 것이 적어도 실용성을 생각한 교육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어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묶거나 비즈니스상의 대화를 하거나 외국어 미디어로부터 유익한 정보를 얻거나 하는 것을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원어민 교수에게 배우기 때문에 일본, 중국, 영어권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생활습관, 사고방식과 직접 접해 다른 문화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미술, 공학, 경영과 같은 주전공 공부를 하면서, 4년제 대학의 외국어학과를 졸업한 정도로 영어나 일본어나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양 외국어 과정이 우리 대학을 타 대학과 차별화하는 큰 장점이 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가 더욱더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교양 외국어 교육은 그 최첨단의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행정기관 감사 전문가 영입 활발

    중앙 및 지방 행정기관의 감사 책임자에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에 따른 것이지만 예상 외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감법 시행 1년째가 되는 1일 현재 의무적으로 감사기구의 장(감사 책임자)을 개방형으로 임용 완료한 기관은 대상기관 103곳 가운데 100곳에 이른다. 개방형으로 임용된 감사기구의 장 100명 가운데는 외부인 임명자가 58명, 내부출신 임용자가 42명으로 분류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외부인 임용자 58명 가운데 다른 공공기관 출신의 공무원이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변호사 13명, 공인회계사 4명, 공공기관 감사 출신 3명 등 당초 법제정 취지대로 외부 전문가의 영입도 20명이나 됐다. 변호사를 감사기구의 장으로 임명한 곳은 교육과학기술부, 해양경찰청, 중소기업청, 전북도, 서울교육청, 강원교육청, 노원구 등이다. 대구시와 부산교육청, 경남교육청, 부천시 등은 공인회계사를 감사기구의 장으로 임명했다. 외부인 임용자 38명 가운데는 감사원 출신자가 19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한 데다 중앙부처 감사부서 출신 7명, 지자체 감사부서 출신 5명, 경찰 4명, 국회의원 보좌관 3명 등으로 감사에 필요한 전문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복수노조 첫날 76곳 신청

    복수노조 첫날 76곳 신청

    복수노조가 허용된 첫날인 1일 ‘복수노조 신청 1호’ 사업장은 모두 3곳이었다. 모두 상급단체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며 민주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있는 곳이다. 이날 하루 동안 76곳의 사업장이 복수노조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고용노동부가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경북 구미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직원 1083명)에서 조합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생 노조가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KEC에는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의 기존 노조(140명 규모)가 있다. KEC는 지난해 6월 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조합원이 분신하는 등 노사 대립이 격렬한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대우증권(직원 3300명)에서도 조합원 6명인 신생 노조가 신고서를 냈다. 대우증권의 기존 노조는 2200명 규모로 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이다. 또 인천시 남구 택시업체인 한성운수(직원 203명)에서 조합원 77명인 신생 노조도 신고서를 냈다. 신생 노조는 조합원 수가 민노총 공공운수 소속인 기존 노조(조합원 36명)보다 2배 이상 많아 눈길을 끌었다. KT새노조(가칭)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결성식을 갖고 이달 안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각 지방 노동관서와 광역 지자체는 노조 설립 요건을 준수했는지를 따져 신고일로부터 3일 안에 신고필증을 교부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변화 요구받는 중국 공산당/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변화 요구받는 중국 공산당/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창당 90주년을 넘겼다. 동아시아에 제국주의의 암운이 가득했던 1921년 7월, 마오쩌둥을 비롯한 13명의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들은 비밀리에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의 한 허름한 건물에 모여 제1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의 창당을 알렸다. 당시 당원은 57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90년, 당원은 창당 시기의 140만배가 넘는 8029만명으로 확대됐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60년간의 집권기간, 특히 지난 30여년간 중국 공산당은 연평균 두 자릿수의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무엇보다도 13억 인민을 ‘기아’에서 해방시켰다. ‘동아시아의 병자’라고 놀림을 당하던 1800년대의 중국이 아니다. 세계 제2의 경제체로서 외교, 경제, 군사력 등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 자부심을 가질 만한 발전이다. 창당 9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에 ‘공산당이 없었다면, 중국은 존재할 수 없다’(沒有共産黨, 沒有新中國)는 붉은 색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100년 정당’을 앞두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지금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빈부 격차 확대에 따른 사회불만 확산,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장기독재에 대한 거부감…. 낙후한 중서부 내륙지역에서 경제가 활짝 핀 동부 연안지역으로 ‘동부 드림’을 안고 몰려든 농민공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거기에서 거기인 현실에 좌절감을 안은 채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발전의 과실을 공산당원 등 특권계층만 독점한다는 푸념과 비아냥도 적지 않다. 대부분 공산당원인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자오스린(趙仕林) 중앙민족대 교수는 당 지도부를 상대로 “당을 신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패관리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죽하면 후진타오 주석조차 “반부패는 당의 생사존망과 직결돼 있다.”고 위기감을 토로했을까. 이런 혼란과 관련, 공산당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좌파들은 “당이 원칙을 저버리고 너무 멀리 ‘오른쪽’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사회병리 현상이 범람하고, 당이 실권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혁명정신’의 회복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 당서기인 보시라이(薄熙來)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집단시위 등 점증하는 사회문제는 당이 더욱더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방증”이라며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치개혁과 책임의식의 고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좌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해 이후 여러 차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후 주석 등 대부분의 최고지도자들은 “서구식 민주주의는 불필요하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고수를 다짐하고 있다. 내년에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 이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공산당 지도부는 더욱더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산당은 이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미진하게나마 답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실험적이지만 일선 향·진(우리의 읍·면에 해당)을 시작으로 선거를 통한 대표 선출이 시작되는 등 당내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다. 권력투쟁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거로 선출하는 전례도 만들어졌다. 2007년 17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후 주석은 시진핑보다는 심복인 리커창을 후계자로 올리려 했지만 중앙위원들의 요구로 선거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에 대한 변화 요구는 중국 경제가 더 큰 규모로 확대될수록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확대되는 중산층들이 결국은 정치에 관심을 돌리고,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한다는 것은 우리를 비롯해 이미 여러 나라들이 경험한 바 있다. 거센 변화 요구에 중국 공산당은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stinger@seoul.co.kr
  • KT “인생2막은 사장님으로 시작하세요”

    KT “인생2막은 사장님으로 시작하세요”

    조직 활성화 교육기업인 ‘잔디와 소풍’의 김인식(49) 대표는 올 1월 1일 창업한 ‘새내기 사장님’이다. 상반기 매출만 3억원을 기록한 김 대표는 현재 직장이 두 개다. 기업 대표이자 KT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차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특별한 휴직’을 신청했다. 재직 중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KT의 ‘창업지원 휴직제’를 이용한 것이다. 이 제도는 KT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내 제도로 정착시켰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년 6개월부터 최대 3년 6개월까지 회사를 떠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식적으로 창업을 한다고 휴직을 신청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느 회사가 좋아할까. 당장 사표 쓰라는 호통부터 쏟아질 법한 일이다. 하지만 KT에서는 거꾸로다. 휴직만 허용하는 게 아니라 첫 1년 동안 월급도 준다. 기본급 100%가 지급되고 재직 때와 동일한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더 놀라운 건 휴직 중 복귀를 원하면 불이익 없이 원래 소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처음엔 “구조조정 신호탄” 오해 KT에서는 회사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도록 돕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이다. 아예 재직 때 여유 있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정규 프로그램인 ‘KT 라이프플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KT 경영진이 지난해 창업지원 휴직제를 발표할 때만 해도 사내에서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수근거림도 적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2009년 말 KT는 6000여명의 명예퇴직을 받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창업 준비로 휴직을 하다 복귀를 원하면 모두 받아주겠다고 선언했다. 휴직 기간도 근속 기간에 산입시켰다. 김 차장은 KT 경영진의 약속을 믿었다. 동료들은 휴직하기로 한 그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김 차장은 사내 인재개발 강사로 일했던 주특기를 살려 기업 고객들에게 교육 설계 및 컨설팅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는 마음속으로 “난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내 기업을 키우고 싶다는 열정이 컸다. 김 대표는 “회사가 창업 휴직제를 발표했을 때 평소 고민했던 창업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샐러리맨이 아닌 내 사업의 대표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그의 회사는 매출이 늘면서 직원도 3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철저히 준비하는 창업은 실패 확률이 낮다.”며 “동료들에게 창업 휴직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 제공·가맹점 입점 우선권 부여 창업 휴직제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지원자도 몰리고 있다. 지난해 23명이 휴직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명이 지원했다. 그 중 5명이 계획한 분야에서 창업을 완료했다. KT의 라이프플랜 프로그램도 알차다.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로 이원화해 체계적으로 경력과 생애설계를 지원한다. 100여개의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직원들에게 신뢰성 있는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가맹점 모집시 우선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자체 조사한 퇴직자의 창업 실패율은 19%다. KT에서 은퇴한 100명의 창업자 중 81명이 창업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창업 실패율이 절반 안팎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꽤 성공적이다. 김현수 인재경영실 팀장은 “삼성그룹과 포스코 등이 KT의 창업 휴직제 등 현재 운영 중인 ‘라이프플랜 프로그램’ 자료를 요청했고 정부 기관에서도 고령자 일자리 창출의 연구사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주에 국립묘지 들어설 듯

    제주권 국립묘지 조성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법적, 제도적 장애물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제주는 어떤 종류의 국립묘지도 갖추지 못해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갖춘 유공자의 상당수가 국립묘지가 아닌 가족묘지와 충혼묘지에 안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는 10여년 전부터 국립묘지 조성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예정지가 한라산국립공원과 절대보전지역에 포함되는 바람에 표류해 왔다. 그러나 도는 최근 환경부의 협조를 얻어 제주시 충혼묘지에 대한 국립공원 구역을 일부 해제하고 산림청 소유 국유림을 한라산 국립공원에 편입시켰다. 현행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조성 배경과 안장 대상에 따라 국립현충원과 국립호국원, 국립민주묘지 등 국립묘지를 3가지로 나누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제주도에 모든 국립묘지의 안장 대상자를 하나로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립묘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의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는 생존자 9738명과 충혼묘지와 일반묘지 등에 안장된 이장 대상자 4975명을 합쳐 모두 1만 4713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현대자동차·한국지엠 등 자동차업계가 타임오프(근무시간 면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30일까지 임금인상과 타임오프 실행 등의 갈등으로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 현대차 노조원 자살에 따른 파문이 일단락됐지만 아직도 노조의 타임오프 적용 유급자 명단 제출 거부 등으로 노사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타임오프란 회사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사교섭, 산업 안전 등 노무 관리적 성격의 업무를 하는 전임자에 한해 근로시간을 면제해주고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타임오프 인원은 법으로 정한다. 즉, 타임오프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 법안으로 1997년 만들어졌다. 13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부작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비용’으로 전가됐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단일 사업장인 현대차 노사는 타임오프 도입에 관해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신경전만 1년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법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타임오프 적용을 받는 유급 전임자 24명의 명단을 제출하도록 노조에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노조 탄압’이라며 줄곧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서 타임오프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현대차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노조의 전임자 수 유지와 근로시간 면제 대상 확대 요구는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간부들이 업무 시간에 버젓이 도박과 스크린 골프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인원이 부족해 노동 운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정당성이 없을뿐더러 왜곡된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현대차 전·현직 노조 간부 13명은 업무시간에 사내 PC를 이용해 사설 경마와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한국지엠 노사도 타임오프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타임오프 적용 대상 노조 전임자 14명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노조 측은 거부하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허용과 함께 타임오프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드는 수레의 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계 노조는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최근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임금인상을 위해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사측의 적극적인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현대차 노조도 임단협에 임금인상뿐 아니라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취업 가점 부여와 재직 중 사망 시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 1인 우선채용 등을 요구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불체자 인권에 밀린 단속반 공무원 인권

    불체자 인권에 밀린 단속반 공무원 인권

    “수갑 하나에 의지해 목숨 걸고 단속하는데, 돌아오는 건 ‘외국인근로자 인권 짓밟는다.’는 비난과 냉소뿐입니다.” 미등록 외국인 단속 과정에서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거나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는 출입국관리소 단속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단속 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인권침해’와 ‘과잉단속’이라는 따가운 시선에다 미흡한 지원체계 때문에 강력한 법집행은 꿈도 못 꾸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내에서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 범죄조직을 결성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실에 맞게 법과 제도를 정비·보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을 단속하다 전치 3주 이상 다친 출입국관리소 직원 수는 2006년 13명, 2007년 19명, 2008·2009년 각 25명, 지난해 16명, 올해도 4월 현재 4명 등으로 최근 5년여 동안 102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출입국관리소 직원 143명의 71.3%가 넘는 규모다. 한 사람이 중복해서 다치는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부상 한번 안 당하면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아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지난 4월 25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있는 한 업체 단속에 나섰다. 단속 과정에서 미등록 외국인 사오(32·중국)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단속반 직원 구모(45)씨가 이마를 찔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미등록 외국인들이 국외로 추방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저항한다. 이 과정에서 다친 단속 공무원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속 공무원들이 이들의 난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은 없다. 달랑 수갑 하나로 이들의 저항에 맞서야 한다. 출입국관리법 제77조 ‘무기 등의 휴대 및 사용’ 규정에 따라 단속 공무원들은 경찰관이 공무를 집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 장비 및 장구, 가스분사기 등을 사용할 수는 있다. 단속반을 폭행하거나 상처를 입힌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한 단속 공무원은 “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권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예 경찰과 같은 장비를 사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들의 인권 문제가 일방적으로 부각될 때마다 단속의지가 꺾인다고 토로한다. 한 단속 공무원은 “단속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단속 직원만 문책을 당한다. 다쳐도 다쳤다고 말도 못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오금택 양주출입국관리소 단속실장은 “단속을 통해 미등록 외국인들이 범죄에 휩쓸리는 것을 막아 사회 불안 요인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정당하게 공무 집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속반은 기피부서가 됐다. 일부 출입국관리소는 미등록 외국인 단속 부서 지원자가 없어 아예 순환근무 형태로 단속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2010년 현재 국내 미등록 외국인은 16만 8515명. 이 가운데 2만 2139명이 단속반에 적발됐다. 단속 직원 한 명당 154명이 넘는 미등록 외국인을 적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단속 직원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엄정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 출입국 업무는 이민, 검색, 난민, 사회 통합, 단속, 추방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데 단속업무는 여전히 한 부처 산하의 ‘국’ 형태로 운영하는 게 문제”라면서 “업무 규모를 감안할 때 선진국처럼 이민청 등으로 조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방위사업청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의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노대래 청장은 이달 초 과·팀장급 인사와 함께 국·팀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57세 이상에게는 팀·과장 등 보직을 주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특정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예외 없이 보직을 바꿨고, 3년 미만 근무 직원이라도 현역·공무원 교차배치 원칙에 따라 상급자의 신분이 바뀌면 차상위자의 보직을 변경했다. 그래서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육군 중령을 핵심 과장으로 임명하고 그 밑에 4급 서기관 공무원을 두는 파격인사도 있었다. 올들어 보직 변경자만 전체의 66%인 1042명에 이른다. 어제 일반직 고위공무원 4명과 서기관 9명 등 13명을 이달 말 명예퇴직시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방사청은 그동안 군과 방산업계 주변에서 ‘갑 중의 갑’으로 통했다. 각종 방산계약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편으로는 방산 비리 및 K계열 무기 잡음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흑표전차 엔진을 개발 중인 D사의 납품단가·원가 산정에 대한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회 국방위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또 유도무기사업부장과 기동화력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에 명예퇴직 또는 전역 예정자를 앉히는 등 부적절한 인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혁신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본다. 방사청은 국가안보를 위한 방위력 개선사업, 군수품 조달 및 방위산업 육성 등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국민의 혈세로 집행되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군 내부 비리가 있는 한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듯이, 방사청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깨끗한 조직’으로 되살아나지 못하면 비전이 없다. 국민과 군을 위한 방사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서울 이어 부산도 외국인 환자 몰려온다

    서울 이어 부산도 외국인 환자 몰려온다

    부산지역이 서울 강남의 뒤를 이어 외국인 의료관광산업의 새 명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의료기술과 더불어 병원과 연계된 관광과 쇼핑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의료관광은 1인당 순수 진료비만 80만~58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인데다 첨단 의료기술을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도 올릴 수 있다.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일찌감치 의료관광에 뛰어든 서울이 현재 앞서고 있지만, 부산이 최근 들어 ‘다크호스’로 추격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의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총 의료관광객은 8만 1789명으로 서울이 5만 490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4106명(5%)으로 경기(1만 913명)와 대구(4493명)의 뒤를 따르고 있지만 요즘 의료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자치구의 유치 정책이 활발하다. 부동의 의료관광 메카는 강남구. 초창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료관광 전담팀을 꾸렸다.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 의료관광 서비스의 표준화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간 의료관광객의 23.4%, 서울 의료관광객의 37.9%인 1만 9135명이 강남지역에서 진료를 받았다. 강남구는 최근 중국 베이징·톈진·광저우·청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 현지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국 외국인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 1814곳 중 449곳이 강남에 몰려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올해는 의료관광객 3만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환자 표준 진료수가제 도입과 외국인환자 전용 보험상품 개발 등 제도개선과 해외설명회 개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및 지원을 통해 의료관광 메카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구는 명동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명동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외국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찾는 곳인 데다 명동 주변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200여개 의료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본 인프라가 충분한 셈이다. 중구는 병·의원 간판에 외국어를 병행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구축키로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의료관광 특구 지정 등을 포함한 ‘관광진흥 활성화 방안’을 마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적극적이다. 카자흐스탄의 전국을 방송권으로 하는 아스타나 TV 취재진이 의료관광을 취재하기 위해 현재 부산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의료관광 중심지로 떠오른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해운대 백병원, 성형외과 등을 취재한 뒤 태종대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백화점 등을 둘러봤다. 취재 내용은 9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카자흐스탄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일본 오사카 칸TV 등이 부산 의료관광을 취재했다. 부산시는 러시아판 홍보 브로슈어와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한 데 이어 해외시장 개척단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초에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했다. 박호국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부산 의료관광객이 전년도보다 26.6%가 늘어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의료관광에 적합한 기후와 편리한 접근성, 수준 높은 인프라 등을 알리고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조현오 청장 “여경 1만명까지 확대”

    조현오 청장 “여경 1만명까지 확대”

    현재 7000명 수준인 여성 경찰관 수가 앞으로 1만명까지 늘어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7일 “여성 경찰관 수를 중장기적으로 1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경찰관 10만 1637명 가운데 여경 수는 7013명이다. 6.9%인 여경 비율을 경찰관 10명 중 1명인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조 청장은 여경의 상위직 진출 문호를 개방하고 양성 간 균형 인사를 지속하라는 지침도 하달했다. 경찰은 ‘섬세한’ 수사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경찰 경제팀의 30%를 여경으로 배치하는 등 대민 업무에서의 활동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조 청장은 “직장 내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유연 근무제를 확대하는 등 근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여경은 경무관 1명, 총경 6명, 경정 40명 등으로 고위직에서도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생활안전 분야가 전체 여경 중 36.7%를 차지하며 수사가 21.0%, 경무 20.1% 순이다. 한편 경찰청은 1일 경찰 지휘부, 본청 여경, 여경 경우회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제검사협회 연례총회 서울서 개막

    국제검사협회 연례총회 서울서 개막

    세계 100여개국 500여명의 검사가 참석한 ‘제16차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식과 함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공익을 대표하는 검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총회에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 검사들은 29일까지 ‘검찰의 기본 책무’ ‘검찰 역할의 확대’ ‘검찰 역량 강화’ ‘국민과 검찰의 관계’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한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검사의 근본 역할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가기강을 확립하며 인권을 수호하는 데 있다.”며 “요즘과 같이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각국 검사들의 ‘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해밀턴 IAP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 모임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라며 “검찰은 개인이 아닌 공공에 대해 의무와 책임이 있고, 공공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며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국가 간 상호의존도가 높아졌고, 범죄마저도 초국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더 스마트한 방식을 연구하고 새로운 검찰의 역할을 설정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AP는 올해 신설된 ‘제1회 올해의 검사상’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외사 범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천지검 유진승 검사를 비롯해 전직 대통령·부통령을 기소한 크로아티아 여검사 타마라 랩토스, 아프가니스탄 최초로 돈세탁 사건을 수사한 암매드 라쉬드 검사, 집단살해 등 국제범죄 수사 전문가로 주목받는 핀란드의 탐 라이티넨 검사, 경호원이 피살되는 위협 속에서도 부패 수사를 계속한 과테말라의 로니 로페스 제레스 검사 등 총 13명이 수상했다. 총회에 이어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가 개최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곳곳 태풍 피해… 13명 사망·실종

    제5호 태풍 ‘메아리’와 호우로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수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뱃길과 국내선 하늘길이 26일 하루 동안 대부분 끊겼다. 그러나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간 데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중호우를 동반하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 25일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계곡에서 실종된 여자 어린이(3세)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영월소방서 소속 이창호(30) 소방교가 충북 단양군 남한강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양에서도 산내면 용암마을 앞 하천에 자동차가 빠져 김모(47)씨 등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졌다. 물이 불어난 충북 청주 무심천에서 25일 실종됐던 중학생 오모(15)군의 시신이 26일 발견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북 상주 은척면 하흘리에서 농사일을 나간 이모(85)씨가 귀가하지 않는 등 전국에서 모두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2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구제역 매몰지 아래 저류조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충북도는 “앙성면 매몰지에 건수(장마 때 땅속에 스몄던 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물) 유입을 처리하고자 최근 설치한 저류조에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여 넘쳤다.”며 “매몰지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저류조를 통해 하천으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3~26일 충청과 경북 등 중부 내륙권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직사회는 지금] 공공기관 부실 부르는 ‘불량 상임감사’

    [공직사회는 지금] 공공기관 부실 부르는 ‘불량 상임감사’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감시할 상임 감사의 직무 수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임 감사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인사참고 자료로 활용되지만 부진한 평가를 받은 상임 감사는 이미 퇴직했거나 이달 중 퇴임할 예정이라 평가의 실익이 크지 않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도 공공기관 상임 감사의 직무 수행 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상자 52명 가운데 29명(56%)이 보통 이하인 C(보통), D(미흡)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상임 감사는 한 명도 없었고 A(우수)등급은 10명, B(양호)등급은 13명이다. C, D등급을 받은 29명 중 15명이 정치권 출신이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나 취임준비위에서 일했거나 청와대에서 일한 경우도 있다. D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 이광영 감사(퇴직)은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출신이다. 상임감사가 D등급을 받은 기관은 석탄공사 외에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구재단, 대한지적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예술위원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7개다. 재정부는 D등급을 받은 상임 감사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받아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상임 감사는 대부분 임기 2년에 연임 가능성이 낮아 임기가 3년인 기관장보다 상대적으로 평가에 민감하지 않다. 그래서 보은 인사의 유혹에 쉽게 노출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은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으면 해임 건의 대상이 되지만 감사는 2년이 지나면 물러나고 거의 연임하지 않기 때문에 평가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임 감사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 조항이 없으나 평가 결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상임 감사 평가등급은 기관의 경영평가 등급보다 대체로 낮았다. 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조폐공사와 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상임 감사는 B등급을 받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소방산업기술원, 사학연금공단 등은 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상임 감사들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감사원, 20여개大 등록금 예비감사

    감사원은 다음 달 초 전국 20여개 대학을 선정해 등록금 예비 감사를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예비 조사 대상은 적립금 규모와 불용률, 등록금 의존율, 재학생 충원율, 인건비 비율 등 대학의 재정과 운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예비 조사 과정에서 부실이 심한 대학은 표본으로 선정해 본 감사에 준해 감사를 벌이는 등 예비 조사의 범위와 강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본 감사 대상은 예비 조사 결과와 지역, 대학 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감사에서 대학과 학생, 학부모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감사 결과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기획 단계에서부터 ‘교육재정 감사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자문위는 대학 관계자 2명, 학생·학부모 3명, 시민단체 2명, 교육 분야 전문가 4명,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2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13일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감사원 내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감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양건 원장은 지난 22일 교육재정 TF 사무실을 방문,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내실 있는 감사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이 밖에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과장급(20·23일), 4·5급 직원(21일), 6·7급(24일) 직원들과 오·만찬을 갖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29일에는 청소·경비 등 기능직 직원들과, 7월 1일에는 실무자협의회와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무죄’ 조봉암 선생 유족 국가에 137억 손배 소송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죽산 조봉암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 조호정씨 등 4명은 국가를 상대로 총 137억 4200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아들 조규호씨는 71억 9300만원을, 딸 조호정·조임정·조의정씨는 각 21억 8300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육군특무부대·경찰·검찰의 불법수사, 불법적인 공소제기, 법원 판결, 사형 집행으로 인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인 불법행위가 일어났다.”면서 “이로 인한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 등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 3부는 조봉암의 유족에 대한 형사보상금을 1억 2700만원으로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구속 재판을 받은 뒤 무죄가 확정되면 구금일수만큼 보상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월 2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진보당의 당수로 북한과 내통해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혐의로 처형된 조봉암(1899~1959)에 대해 대법관 13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1959년 7월 31일 조봉암이 사형된 지 52년 만의 판결이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