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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성폭행·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가 60%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대검찰청이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0만 2720건으로 형법 위반이 99만 7263건, 특별법 위반이 90만 5457건으로 나타났다.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인 밤 시간대에 범죄의 3분의1가량이 집중됐고, 토요일(15.6%)과 금요일(15%)에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인구당 성범죄 비율 서울·부천·수원順 성범죄는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인 2007년에 1만 3634건을 기록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에는 1만 5094건으로 늘었다. 이후 성범죄는 2009년 1만 6156건, 2010년 1만 9939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만 2034건을 기록, 2007년보다 61.6% 증가했다. 인구당 성폭력 발생비율(사건수/인구수×10만)은 서울(61.4)이 가장 높았고, 부천(60.9)·수원(56.9)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와 유괴 범죄는 각각 1054건과 89건이 발생했는데 친족, 친구, 이웃 등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가 3.8%와 32.6%로 다른 범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범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813명이고, 상해를 입은 사람은 1만 8163명이었다. 주요 강력 범죄별로는 성폭력 범죄(성폭행, 강제추행 등)는 지난해 하루 평균 60.4건 발생했고, 살인(미수, 예비, 음모 포함)은 하루에 평균 3.3건, 연간 1221건이 발생했다. 인구당 살인 발생 비율은 안동(5.4), 논산(4.7), 충주(4.3)가 높았다. ●제주, 인구당 절도비율 전국 1.7배↑ 강도 범죄(4021건)는 전체의 47%가 밤 시간대에 발생했고, 범죄자 중 1년 이내에 재범하는 경우가 45.1%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절도’로 하루에 771.4건, 전체 28만 156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광지인 제주의 인구당 절도 발생 비율은 937.4로 전국 평균 555.0의 1.7배를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장애 편견 깬 달콤한 초콜릿 선생님

    장애 편견 깬 달콤한 초콜릿 선생님

    청각장애로 취업이 쉽지 않던 김나래(52·가명·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는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쇼콜라티에’ 양성 과정을 수료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실력을 인정받아 쇼콜라티에 강사로 활동하게 됐고 초콜릿 주문 판매까지 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7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수제 초콜릿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기술을 교육하는 ‘쇼콜라티에 양성과정 프티쇼콜라’를 운영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1년 넘게 장애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창업 성과를 내고 있다. 프티쇼콜라 과정은 발달장애인들이 대부분 제한된 분야에서만 일을 하고 있어 다양한 직종에서 능력을 개발하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따라 개설됐다. 프티쇼콜라 과정은 이론 교육, 연습, 현장실습 등을 포함해 총 12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초콜릿 제작 기술교육 20회, 포장 기술교육 5회, 인성교육 5회, 창업교육 5회 등으로 교과과정이 구성됐다. 3~4명 소규모 인원을 한 반으로 꾸려 수업을 진행하며 사설학원 50분의1 가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최근까지 13명 교육생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9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생 중 7명이 꾸준한 주문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 대상 교육도 벌여 장애 인식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으로 쇼콜라티에 보조강사로 활약 중인 박모(25)씨는 “아이들이 저보고 초콜릿 선생님이라 부르고, 함께 퀴즈 놀이도 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어 보람차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줄지 않는 070스팸… 공범은 통신사

    줄지 않는 070스팸… 공범은 통신사

    휴대전화 스팸광고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은 발신자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발신번호가 사기꾼 등이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개설한 이른바 ‘대포 회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령 번호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들과 이 번호를 이용해 실제 거액의 대출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붙잡혔다. ●노숙자 등 명의도용해 유령회사 설립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진숙)는 13일 ARS 콜백시스템업자 송모(40)씨와 전화 금융 사기 총책 전모(28)씨 등 10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송씨 등에게 070과 1688 번호를 개통해 준 A텔레콤 영업팀장 최모(41)씨 등 1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송씨 등 7명은 2010년 10월부터 올 10월까지 스팸 메시지 발신용 번호로 070 인터넷전화, 1688 대표번호, 알뜰(MVNO) 선불폰 등을 불법으로 개통해 팔아넘기고 이를 이용해 대출, 성매매 등의 광고 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내 수수료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개인정보 판매 조직으로부터 노숙인 등을 대표로 내세운 유령 사업자 등록증 등을 건당 50만~70만원에 사들인 뒤 이를 이용해 070 번호 6만 회선, 1688 번호 2600여 회선 등을 개통했고 이를 전씨 등 전화 금융 사기 조직에 판매했다. 전씨 등은 이렇게 해서 구한 발신용 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광고 등을 대량으로 보낸 뒤 함께 사들인 ARS 콜백시스템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 오는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수집했다. ARS 콜백시스템은 인터넷 전화를 컴퓨터와 연결해 자동으로 전화를 받도록 하고 걸려온 전화번호를 컴퓨터에 저장해 정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수집한 번호로 다시 상담전화를 걸어 마치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선지급 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9만원에서 4500만원까지 피해자 188명으로부터 총 5억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최씨 등 070, 1688 번호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 직원들은 한번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대량 회선 개통 신청이 접수됐는데도 명의자의 가입 의사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턱대고 인터넷 전화를 개통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폰’ 만들어 대부업체 등에 판매 검찰 관계자는 “전화 상담을 한 대부업체 등에 신분증을 보내면 대포폰 개통 등에 악용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불법 업체의 스팸 메시지를 받으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구강청정제 섞어 마약 제조 주한미군 탈영병 4명 적발

    마약가루를 커피로 위장, 밀반입한 뒤 신종마약(스파이스)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주한의군 탈영병과 이를 구입해 사용한 혐의로 미군 병사와 내외국인 등 2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내국인 중에는 학원강사와 연예기획사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경기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대량의 마약을 제조 판매한 K(23)씨 등 주한미군 탈영병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K씨와 동거하며 함께 마약을 제조한 필리핀 출신 여성 D(2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주한미군은 1차 조사 후 미군부대로 넘기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입건했고, D씨는 불법체류자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흡입한 B(25) 일병 등 미군 병사 13명과 김모(34)씨 등 내외국인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미군 탈영병들은 지난 3월 부대를 이탈해 의정부·동두천 지역에서 생활하며 합성대마(JWH-변종)를 커피가루인 것처럼 속여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뒤 구강 청정제 등을 적당히 배합하는 방법으로 스파이스를 만들어 1g당 30~50달러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K씨는 마약을 밀반입하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처럼 처방전을 위조해 국내 대학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을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입,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로부터 스파이스를 구매한 내국인 중에는 명문대생, 학원 강사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 모두 어렸을 때 국외 거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마약을 판 수익금으로 동거녀와 생활비로 쓰고 고급 승용차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씨 등의 주거지에서 1000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합성대마 가루 등 원료를 압수하고 미군 탈영병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 제조에 뛰어든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인터넷 ‘XX 환우회’ 알고보니 中원정 장기매매 소굴

    인터넷 ‘XX 환우회’ 알고보니 中원정 장기매매 소굴

    한국과 중국 내 브로커 조직을 끼고 이뤄지는 내국인들의 불법 중국 원정 장기 매매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공중 화장실 스티커나 전단지 등을 통해 이뤄지던 장기 매매 알선이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국내 불법 장기 매매 관련 게시물(온·오프라인) 적발 건수는 2010년 174건에서 지난해 745건으로 4.3배 뛰더니 올 들어서도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 10월까지 728건으로 집계돼 월평균(72.8건) 기준으로 지난해(62.1건) 대비 17.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을 어겨 경찰에 붙잡힌 사람도 2010년 3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8월 말까지 13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이식 정보공유 사이트로 위장한 인터넷 카페들이 늘면서 관련 사범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매매·이식 알선 카페들은 ‘○○환우회’, ‘△△사랑나눔’ 등 합법적인 장기이식 수술 관련 정보 공유 사이트로 위장해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 이들은 알선부터 수술까지 10~14일밖에 안 걸린다며 사정 딱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 확률이 높아 수술 후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이식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간 이식 환자의 43%, 콩팥 이식 환자의 45%가 합병증을 겪었다. 2009년 30대 회사원이 국내 브로커를 통해 중국에서 신장을 이식했다가 숨진 사례가 있다.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내 알선책 A(35)씨의 사례는 인터넷 알선 장기 매매 범죄의 전형을 보여 준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A씨는 2007년 9월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중국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알선업자가 됐다. A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새생명 정보 공유’라는 카페를 열고 장기이식 희망자들을 모집, 이들을 중국 내 브로커인 ‘신여사’에게 연결했다. 신여사는 광시성 난닝의 인민해방군인병원과 결탁해 무허가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했다. 신여사는 알선 대가로 환자들로부터 통상 80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140만원을 A씨에게 떼어줬다. A씨는 여덟 차례에 걸쳐 중국 원정 매매를 알선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취한 이득이 크지 않고 본인이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였다는 점을 참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여사 같은 중국 내 브로커들은 수술비를 제외한 알선 대가로만 5000만~1억원을 받지만 중국에서 활동해 검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은 광시성, 산둥성, 허난성, 광둥성 등의 중국 주요 지역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국내 알선책은 “한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하고, 기다려도 이식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중국에 가면 대기할 필요 없이 단기간에 이식이 가능하고 비용도 싼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알선책은 “중국은 사형수들의 장기가 공공연히 적출돼 거래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면서 “연고가 없는 노숙자들의 장기도 종종 강제 적출돼 거래되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장기 매매 경로 같은 것은 잘 따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윤곽 드러났다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이라고 했던가. 삶이 향기로운 이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은 꼭꼭 숨기려 해도 절로 드러난다. 마찬가지다. 애써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보물 같은 공무원들이 꼭 한명씩은 있다. 3년째 지역의 숨은 일꾼을 찾는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후보들이 가려졌다. ●10일부터 서류심사 시작 행정안전부는 6일 “자천, 타천을 거친 달인 후보자들의 실적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소속 112명이 예비 달인 후보로 올라왔다.”면서 “10일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세 차례 심사를 거친 뒤 내년 1월 최종 본심사 이후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행정 분야 34명을 비롯해 지역경제 분야 18명, 환경개선 분야 13명 등 문화관광·정보통신기계·교육사회복지 등 8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달인 심사는 일단 7~11일 8개 분과별로 서류심사를 갖는다. 13~14일 전체위원회를 열어 45명 안팎으로 걸러낸다. 17~28일 매의 눈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두 차례의 예비심사에서 살아남은 달인 후보들의 공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검토는 물론, 동료·선후배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까지 청취한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이 되면 후보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심사위원은 물론 1회와 2회 달인들이 질의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렇게 촘촘한 검증 및 심사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이 결정지어진다. ●‘옛골목 투어 프로그램’ 등 눈길 특히 이번 후보들의 공적 내용을 살짝 들여다만 봐도 달인을 고르기 위해 머리를 싸맬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옛골목 투어프로그램을 개발한 후보, 세계 최초로 오미자 가공 상품을 만들어 오미자 재배 붐을 일으킨 후보, 일용직으로 시작해 통계 조사에 25년을 매진한 후보, 대파·양파 농사에 바닷물을 이용한 농법을 개발한 후보, 도심 미관을 해치는 현수막 매듭 끈 제거 방법을 개발한 후보 등 실적서 제목만 봐도 그 쟁쟁함은 물론, 공무원으로서 그간 자신의 업무에 얼마나 치열하게 매진해 왔는지 짐작하게 하는 이들이 많다. ●행안부 “내년부터 달인제도 심화”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행정의 달인이 상당 부분 고갈된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마치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지역에서 달인이 나오는 것을 보며 지방행정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게 된다.”면서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분야 하나하나씩을 특화시켜 지방행정의 달인제도를 더욱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살신성인’ 실천한 한국인 13명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사망한 10대 청소년 등 5명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5차 의사상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를 실천한 13명을 의사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의사자로 인정받은 5명 중 고(故) 김성호(사망 당시 16세, 이하 모두 사망 당시 나이) 군은 지난 8월 한강 잠실대교 난간에서 투신하는 친구를 구조하려다 함께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송일기(42)씨는 인천 강화군 동검 선착장에서 물놀이하던 아이를 구하려다 숨졌고, 이영준(16)군은 전북 완주군 솔뫼농원 앞 하천에서 역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사망했다. 이영덕(51)씨는 지난 6월, 고덕인(23)씨는 지난 8월 물놀이 하던 일행을 구하려다 익사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지하철역에서 칼을 휘두르는 승객을 제지한 이창섭(62)씨, 시외버스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정신착란자를 제압한 김의식(54)씨 등 8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사상자로 선정되면 증서와 함께 법률이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취업보호 등의 예우를 받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영화프리뷰] ‘호빗:뜻밖의 여정’

    [영화프리뷰] ‘호빗:뜻밖의 여정’

    피터 잭슨 감독은 ‘반지의 제왕’보다 더 욕심을 냈다. 판타지의 거장 JRR 톨킨(1892~1973)의 또 다른 작품 ‘호빗:뜻밖의 여정’(13일 개봉)이다. 반지 마니아들은 기억 속에 가물가물 존재했던 캐릭터들을 하나둘 꺼내들 시간이 됐다. 공교롭게도 딱 10년 만이다. 반지 시리즈로 판타지 영화의 새 문을 연 잭슨 사단이 ‘반지의 제왕’에서 60여년을 거슬러 올라 ‘호빗: 뜻밖의 여정’으로 돌아왔다. 취향에 따라 약간 늘어진다는 평을 받아온 전작에 비해 ‘호빗’은 더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은 ‘반지의 제왕’ 못지않고 한층 더 웅장해진 특수효과는 명불허전이다. 영화는 회색 마법사 간달프의 선택(?)으로 뜻밖의 여정을 떠나는 젊은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의 모험을 그렸다. 무자비한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난쟁이들의 왕국, 에레보르를 되찾는 모험에 동참하게 된 배긴스는 난쟁이족 왕자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이 이끄는 13명의 난쟁이 원정대와 함께 고블린과 오크, 흉악한 괴수 와르그 등에 맞서 싸운다. 전작 주인공 ‘프로도’가 고뇌하는 영웅이라면 젊은 배긴스는 훨씬 발랄하고 통통 튀는 유쾌한 영웅이다. 영화 분위기는 감독이 아닌 캐릭터가 만든다는 이야기는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등장인물의 관계도나 심리적 갈등은 전작보다 가볍고 단순해졌지만, 상상력의 넓이만큼은 기대 수준을 넘어선다. 물론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만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젊고 깜찍한(?) 골룸이 등장하는 대목은 웃음 포인트다. 이중인격자에 혼자놀기의 달인인 골룸의 원맨쇼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호빗’의 골룸은 ‘반지의 제왕’의 늙은 골룸보다 이빨도 몇 개 더 있으니 작은 디테일에 주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작품에서 배긴스가 어떻게 골룸에게서 절대반지를 얻게 되는지도 공개된다. 골룸 역은 이번에도 앤디 서키스가 연기했다. 호빗을 위해 전작의 배우들도 한데 뭉쳤다.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 역의 이언 매켈런을 비롯해 엘프의 여왕 역에 케이트 블란쳇, 요정들의 왕 엘론드 역에 휴고 위빙이 출연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는 프로도 배긴스 역도 일라이저 우드가, 늙은 빌보 배긴스도 이언 홈이 계속해서 출연한다. ‘호빗’의 원래 계획은 3부작이 아닌 2부작이었다. 제작 초기 겨우 300쪽짜리 원작으로는 무리라는 반대도 적지 않았고 추가 예산 문제도 큰 부담이었다. 전작이 방대한 원작을 압축하는 과정이라면 이번엔 적은 분량의 원작을 스크린에 확장하는 작업이었을 터. 잭슨 감독은 아쉬운 여백들을 채우려고 원작 외 많은 글을 참조했다고 했다. 원작자 톨킨이 ‘호빗’ 확장판을 계획하면서 썼던 글들을 들춰 보며 부족한 부분은 감독의 상상력으로 채워 나갔다. 결국 ‘호빗’은 톨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원작과 다른 잭슨 감독만의 색다른 변주인 셈이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28년전 ‘지옥의 복지원’… 우린 모두 공모자였다

    28년전 ‘지옥의 복지원’… 우린 모두 공모자였다

    1984년 10월 16일 밤. 아홉 살 종선이는 세 살 터울 누나와 함께 부산의 한 파출소에 있었다. 아버지가 새 신발과 옷을 사주고, 이소룡이 나오는 영화도 본 날이었다. 한낮의 행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종선과 누나는 파출소 앞에 나타난 검은색 차를 타고 어디론가 끌려갔다. 도착한 곳은 복지원. 종선은 일련번호 ‘84, 10-3618’을 달고, ‘소대’로 불리는 숙소에 배정됐다. 그리고 지옥은 시작됐다. 복지원 생활은 군대 생활이나 다름 없었다. 군 출신이라는 원장을 정점으로, 명령 체계는 중대장과 소대장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깎고 하얀색 속옷, 트레이닝복, 검정 고무신으로 일년을 버텼다. 오후 8시 취침에 새벽 4시 기상. 일어나면 30분 안에 모든 소대원들이 세면을 끝내야 했다. 아침식사를 시작하는 6시까지 종선과 아이들은 군가를 부르며 구보를 했다. 식단은 일년내내 같다. 꽁보리밥에 시래기 된장국, 생선이 썩은 듯한 전어젓과 소금 뿌린 배추김치가 전부다. 이나마도 먹는 시간은 몇 분 정도다. 조장이 부를 때 순서 안에 들지 못하면 얼차려를 받았다. 바지 고무줄이 끊어져 흘러내리거나 소매 속에 손을 감추면, 시키는 것을 제대로 못하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조장의 기분이 언짢으면 가차 없이 기합이다. 기합보다는 맞는 게 오히려 낫다. 명치나 복부를 맨주먹으로 후려치고, 무릎을 꿇린 채 손등을 허벅지에 대고 손바닥을 때려도 구타가 차라리 나은 이유는 ‘금방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세게 맞아 뼈가 부러지고 척추나 허벅지를 잘못 맞으면 장애인이 된다. 그러던 중 “네 누나 미친년 다 됐다.”는 말이 들렸다. 결국 누나는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놓았다. 누나는 정신이상자를 수용하는 신관으로 옮겨졌다.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병동의 높은 창문에 매달려 누나를 살폈다. 종선은 그때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 극악무도한 성폭행에서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도 자유롭지 않았다. 이곳은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사회복지시설이었다. 12년 동안 운영되면서 공식적으로 3500여명이 수용됐고, 이 중 513명이 폭행·질병 등을 이유로 사망했다. 시신 일부는 해부용으로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혹소설인가. 한종선(37)씨가 1984~87년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실제로 겪은 일이다. 29일 전화통화에서 종선씨는 “전화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참혹한 시간이 남긴 상처와 치욕의 응어리를 짧은 통화로 풀어내긴 곤란하다는 의미다. ‘살아남은 아이’(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 문주 펴냄)에 그는 ‘그 3년’을 글로, 그림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2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당한 일처럼 묘사가 매우 세세한 이유를 묻자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몸에 새겨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1987년 당시 부산지검 검사였던 김용원 변호사가 형제복지원의 부패를 수사하면서 충격적인 인권유린 실태가 백일하에 까발려졌다. 하지만 형제복지원에 쏠린 전국적인 관심도 잠시, 당시 권력층의 외압으로 사건은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살아남은 피해자들에게는 잊으려 애를 써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상처다. 2007년부터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올린 종선씨는 “블로그에 쓸 때는 가급적 정제하려고 했다. 책에 담은 내용도 많이 순화시켰다. 있는 그대로 더 심하게 쓰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부가 종선씨의 기억이라면, 2부 ‘괴물들의 대화’는 전두환 정권에서 행해진 통치자의 폭거, 민간인을 향한 야만적인 국가 폭력, 침묵의 카르텔과 되풀이되는 비극 등을 살핀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대학 영상원 교수는 ‘짐승들의 우리와 그 바깥 인간의 시간’에서 1980년대 초 브리태니커 판매원이었다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김용욱씨를 비롯한 피해자들과 복지시설의 행태, 당시 사회상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 대표는 지난여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홀로 시위를 하던 종선씨에게서 기억을 끄집어내 완성시키고 세상에 알렸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형제복지원과 침묵의 카르텔’에서 형제복지원 사건과 왜 이 같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알아본다. 종선씨는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이 과연 나랑 상관없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고 난 뒤에 목소리를 내면 이미 늦다. 상처는 평생 가기 때문이다. 앞서 끔찍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이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라는 이 책의 부제처럼, 방관하는 순간 공모자가 될 수 있다. 또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바꿔보자’거나 ‘갈아 엎어버리자’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국가의 폭력 속에서 잊혀진 인권을 환기시키는 기회로, 책의 가치가 충분하다. 1만 4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 두 여자를 조심해

    이 두 여자를 조심해

    ‘후도 유리와 요코미네 사쿠라를 잡아라.’ 1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리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1라운드에서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23)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0승의 후도가 격돌한다. 둘은 포섬 매치플레이(한 팀 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쳐 홀별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서 각각 LPGA 투어 신인왕인 유소연(22·한화), 바바 유카리와 한 조에 묶였다. 올해 36세인 후도는 13명의 일본 대표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올 시즌 상금 순위는 20위에 그쳤지만 1996년 프로에 입문, 2000년부터 7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고 통산 상금 10억엔을 처음 넘어선 선수로, 일본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여섯 차례 출전, 9개 라운드 전적은 2승3무4패. 30일 프로암 경기가 끝난 뒤 후도는 “2003년 대회 당시 악천후 속에서도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박세리의 투혼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일본 선수들도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요코미네 사냥’의 특명을 받은 ‘절친’ 김하늘(비씨카드)-이보미(이상 24) 조의 샷도 주목된다. 시즌 4승의 사이키 미키와 짝이 된 요코미네는 역대 일곱 차례 출전, 8승1패를 거둔 ‘코리안 킬러’. 3년 전 대회에서 서희경(26·하이트진로)에 당한 패배가 유일하다. 요코미네는 이보미를 겨냥한 듯 “일본에서 뛰는 정상급의 한국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고, 이보미 역시 “한국 여자골퍼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살 청소년은 상류계층·우울증?… 편견입니다 모든 학생 대상 예방 교육해야 효과”

    “청소년들과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부유하거나 학식 있는 가정의 청소년은 자살하지 않는다. 자살하는 청소년은 대부분 상류 계층이고 부모의 학력이 높다. 청소년이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자살하는 모든 청소년은 우울증이 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과 관련된 이 같은 믿음은 모두 편견 내지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여성가족부가 개최하는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 현황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인 육성필 용문 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5~24세 청소년 10만명당 13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8.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8.8%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7.8%는 성적 및 진학 문제, 17.0%는 경제적 어려움, 12.7%는 외로움·고독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육 교수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던 청소년들이 주로 자살을 하는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병원 중심의 자살 예방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예방 가능한 공공건강이며, 자살률은 지역사회 전체의 정신건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지금처럼 개별 학교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교사, 정신보건 전문가, 청소년상담사, 학부모 등이 통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효과적인 예방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현재의 청소년 자살 예방 노력은 주로 자살 행동을 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위기 대처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일女골퍼 3년만에 ‘별들의 전쟁’

    한·일女골퍼 3년만에 ‘별들의 전쟁’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그린까지 쥐락펴락하는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3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던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3년 만에 11회 대회를 다음 달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펼친다. KB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두 나라에서 13명씩, 모두 26명이 출전한다. 총상금도 8억원(6150만엔)으로 두둑하다. 한국 대표팀은 해외파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 랭커들로 꾸려졌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 박인비(24)를 비롯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왼쪽·25·SK텔레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신지애(24·미래에셋), 신인왕 유소연(22·한화), 양희영(23)이 나서고 ‘베테랑’ 한희원(34·이상 KB금융그룹)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20승을 달성해 국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30·진로재팬), ‘맏언니’ 이지희(33), 일본 진출 첫해 3승을 일궈낸 이보미(24·정관장)가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오른쪽·24·비씨카드), 시즌 3승의 다승왕 김자영(21·넵스)을 비롯해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수진(21·넵스) 등이 출전한다. 8차례 대회에 나선 이지희가 가장 경험이 많고 한희원은 7번, 전미정은 6번 출전했다. 일본은 스타급들이 대거 빠져 2군 수준이란 평가를 받는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와 아리무라 치에, 우에다 모모코 등이 빠졌다. 투어 통산 50승을 쌓으며 골프계의 ‘전설’로 통하는 후도 유리(36)를 비롯해 요코미네 사쿠라(27), 모기 히로미(35), 바바 유카리(30) 등이 나온다. 요코미네와 후도가 6차례씩 출전해 가장 경험이 많다. 특히 요코미네는 통산 8승1패를 기록해 ‘한국팀 킬러’로 불린다. 종전에는 싱글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1라운드 세 팀이 포섬(같은 팀 두 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같은 팀 두 명 가운데 더 좋은 타수를 해당 홀의 성적으로 하는 방식) 매치플레이로 겨루고 2라운드에서는 여섯 팀이 싱글스트로크로 치른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MBC, J-골프, SBS골프, MBC스포츠+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선택 2012 D-20] 부재자 신고인수 첫 100만명 넘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 신고인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부재자 신고인은 대부분 적극적 투표층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이번 대선 열기가 뜨겁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각 선거캠프는 ‘부재자 표심잡기’를 위해 조직 총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28일 “21일부터 25일까지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108만 6687명이 신고해 역대 선거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면서 “군인과 경찰, 선거사무 종사원 등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 등 부재자투표소 투표 대상자가 97만 343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총 선거인수(4048만 3589명)의 2.7%에 해당된다. 17대 대선 당시 81만 755명보다 34%(27만 5932명) 늘어난 수치다. 4월 총선 당시의 86만 1867명보다도 22만 4820명 늘어났다. 투표율은 17대 대선과 4월 총선 때 각각 93.5%, 90.1%로 선거 당일 투표율 63%, 54.2%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일반인 신청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인 신청자는 지난 대선 때 7만 7914명에 비해 무려 27만 5016명 증가했다. 이 밖에 집이나 요양소 등에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선거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하는 거소투표대상자가 10만 6193명이다. 또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선상투표 대상자는 706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만 419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6만 9813명, 경남 8만 7085명, 경북 8만 3303명, 부산 7만 28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재자 투표일은 선상부재자의 경우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재자투표소 투표일은 12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된다. 부재자투표 대상자는 부재자투표용지를 수령해 전국의 부재자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결식아동 등 300명에 특별한 사랑 배달한 중랑구 ‘이동 푸드마켓’

    “불편한 몸이지만 컴퓨터 학원에서 취업준비를 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어요.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사기도 쉽지 않았는데, 직접 집으로 가져다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김모(27·면목4동)씨는 28일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면목4동 용마폭포공원에서는 ‘사랑의 이동 푸드마켓’이 출발했다. 카드 업체의 후원 덕분이다. 면목동 차상위계층과 장애인·독거노인·결식아동 등 저소득가구 300명에게 식품 및 생활필수품을 집집이 전달하는 시간이다. 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 추천한 대상자 가운데 김씨처럼 거동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빼고는 공원으로 나와 순번표를 확인한 뒤 긴요하게 쓸 물건을 5개 품목씩 골랐다. 현장에 나올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실은 5t 트럭은 일정을 1시간여 넘긴 오후 6시까지 곳곳을 누비며 고추장 500g들이 200개, 밀가루 1㎏짜리 150개, 겨울철 장갑 300켤레 등 37개 품목 5280점을 골고루 나눠줬다. 카드 업체 자원봉사자 32명, 푸드마켓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등 임직원 13명, 구·동 직원 10명, 공익 및 공공근로자 7명이 선별·포장작업 등을 거들었다. 오전 9시 대형천막 6동을 설치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 사전행사에선 ‘수정민요단’ 공연이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렸다. 아울러 법률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실도 열었다. 홀몸어르신 함모(81·면목7동) 할아버지는 “갈수록 사나워지는 게 세상 인심인데,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니 고맙기가 그지없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직 우먼파워] (7) 법무부(상)

    [공직 우먼파워] (7) 법무부(상)

    법무부 전체 공무원은 3만여명이다. 이 중 일반직 여성 공무원은 6분의1인 5000여명이다. 교정시설, 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관찰소 등에 두루 포진해 있다. 남성 공무원에 비해 인원이 적고 고위 공무원 수도 적다. 4급(서기관) 이상이 13명(보호직 의사 출신 제외)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들은 각 근무처에서 ‘최초’의 족적을 남기며 후배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 교정직 최효숙(56) 창원교도소장은 이곳 최초의 여성 소장이다. 지난 7월 부임했다. 1977년 성동구치소 교도로 임용된 뒤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여성 공무원 중 ‘최초’의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005년 7월 첫 여성 서기관에 올랐고, 2008년 7월 청주여자교도소장으로 부임해 ‘여성 1호’ 교정시설장이 됐다. 경남 통영구치소와 청주교도소에서도 최초의 여성 소장을 지냈다. 남편 김재곤(58)씨도 부산구치소장으로 근무, 국내 첫 부부 교정시설장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김선녀(57) 법무부 의료과장은 1977년 임용 뒤 울산구치소 명적과장, 법무부 교육교화과장, 충주구치소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과 온화한 인품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이영희(47) 장흥교도소장은 검정고시 출신이다. 1989년 임용 뒤 법무연수원 교수, 법무부 교정기획과 등을 거쳤다. 교정 관련 석·박사 학위를 가졌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친화력이 뛰어나 ‘화합형 조직’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 출입국직 양차순(54)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장은 1961년 출입국·외국인본부 설립 이후 51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기관장이다. 지난 1월 임명됐다. 지난해 첫 여성 서기관이 된 지 1년도 안 돼 기관장으로 발탁됐다. 1978년 임용 이후 인천공항사무소 감식과장, 서울사무소 관리과장 등을 거쳤다. 업무 처리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고 부하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긴다는 평이다. 송소영(36) 법무부 국적난민과장은 지난 1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사법시험 출신으로 2007년 3월 출입국 관리소에 발령받았다. 외국어 능력이 탁월해 중국 상하이 회의 등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외국인 법률 지원 분야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정점자(53) 일본 오사카총영사관 영사는 여성 서기관 최초로 재외공관 영사에 부임해 관심을 모았다. 1980년 공직에 입문해 서울사무소 관리과장, 법무부 이민조사과장 등을 거쳤다. ■ 보호직 송화숙(54) 안양소년원장은 청소년 지도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1986년 서울소년원 교사로 특별 채용됐다. 청소년 지도 관련 석사 학위와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수료해 이론적 전문성과 25년 이상의 실무 능력을 겸비한 소년보호 분야 베테랑으로 통한다. 청소년 보호는 기관의 관리 기능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더해질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지론이다. 오영희(52) 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은 1992년 공직에 입문, 안양소년원 서무과장 등을 거쳤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숲속의 잠자는 옥희’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 연극계 명콤비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손잡고 동화 ‘숲속의 잠자는 미녀’를 비틀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여배우 옥희는 그의 친구이자 배우인 애경의 자살을 접한다. 인터넷에 둘에 대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퍼질 때쯤 소설가 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내놓은 새 소설이 옥희·애경의 이야기와 교묘하게 일치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2만 5000원. (02)814-1678. ●뮤지컬 ‘아이다’ 27일부터 2013년 1월 3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팝과 뮤지컬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턴 존과 팀 라이스가 만나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살려냈다. 소냐·차지연이 아이다를, 김준현·최수형이 라다메스, 정선아·안시하가 암네리스를 맡았다. 6만~12만원. (02)577-1987. [국악·클래식] ●풀림 앙상블 ‘화이트 포레스트 콘서트’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퓨전국악그룹 풀림 앙상블이 국악과 양악으로 구성한 공연. 포레스트(forest)는 숲(forest)과 휴식(rest)의 의미를 품었다. 비워둔자리, 아침향기, 해금산조, 대금·가야금 독주, 꿀벌의 비행,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음악으로 편안한 쉼터를 만든다. 2만~5만원. (02)585-2934~6. ●다비드 포르미자노 플루트 독주회 12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다비드 포르미자노가 3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C.P.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J.S.바흐의 플루트를 위한 파르티타, 루셀의 ‘플루트 연주자’ 등을 연주한다. 3만~5만원. (02)461-6712. [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소셜 스킨’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마련한 해외안무가초청공연. 2010년 모스크바국제무용제에서 최고안무상을 수상한 유리 이브기와 요한 그레벤이 가장 일상적인 소재 중 하나인 옷을 두고 새로운 사유와 강렬한 신체언어를 표현한다. 한국 무용수 13명이 참여한다. 1만 5000원. (02)3472-1420. [미술·전시] ●‘회화의 예술’전 12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베르메르의 그림 이름에서 따온 기획전시다. 남경민, 서상익, 이동기, 정수진, 홍경택 등 5명의 작가가 그린 50편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최첨단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런 시대에 그림이란 또 어떤 의미인지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다. (02)720-1524. ●‘나도 아티스트이다’전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양재천로 아트센터 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 제럴드 맥더멋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3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 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다. 일반 1만원. 어린이 1만 5000원. 어린이에겐 그림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료와 워크북을 제공한다. (02)3143-4360.
  • [관가 포커스] “제발 세종시 안가게” 읍소 쇄도

    # 1. 자녀가 2년 동안 몸이 아파 지난해 연말에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본 결과, 희귀질환으로 판명받았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알려진 치료약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수시로 병원 응급실 등에서 안정제 처방만 받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급히 대응할 여건이 필요하여 세종시 근무가 어렵습니다. 배려해 주십시오. # 2. 두 아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노모(78세)를 모셔야 할 형편입니다. 노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시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 남편이 서울 소재 직장에 근무하며 이른 출근으로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면 첫째(6세)와 둘째(내년 초 출산 예정)의 육아를 혼자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수도권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해주십시오. ●환경부 소원수리에 41명 하소연 환경부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내려가지 못할 형편인 직원들의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 못 내려갈 직원들은 사유를 적어내라고 두 차례 공고까지 했다. 22일 현재 운영지원과에 못 내려갈 형편이라며 읍소한 공무원은 모두 4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무관급(5급)이 2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6~7급 10명, 8급 이하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로는 자녀양육 문제가 가장 많았고, 주말부부, 부모봉양, 본인의 학업, 경제문제 순이었다. 또한 세종시로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밝힌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근무자는 51명인데 이중 24명(48%)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세종시 근무의사를 밝힌 사람은 15명이고, 12명은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사무관급 27명 최다… 여력 없어 난감 환경부는 소원수리를 받았지만 이들의 사정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는 소속 기관이래야 수도권대기환경청(경기 안산시)과 한강유역환경청(경기 하남시)이 고작이고, 나머지 소속기관은 인천시 환경 연구단지에 있는 환경과학원과 생물자원관뿐이다. 이들 기관은 인기가 높아 이미 오래 전부터 전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소원수리를 냈다는 한 사무관은 “어차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구차하게 매달리는 것 같아 2차 때는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전인 다음 달 초 인사를 통해 세종시 이전 고충이 있는 41명 중 30%(12~13명) 정도만 수도권 배치가 가능하다.”면서 “나머지 직원들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전보, 파견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선집중] 부당 체납액 조정·독거노인 생일상… ‘이웃 지킴이’

    ‘희망의 1대1결연 사업’에 참가하면서 동대문구 공무원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경험을 한다. 맑은환경과에서 근무하는 조석규씨는 지난 4월 이혼 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결연자(한부모가정)로부터 약 120만원의 지역의료보험료를 체납한 뒤 통장을 압류당해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의료보험공단을 방문해 이혼 전 체납금액은 전 배우자와 분리해 감액 신청하고 현재 재산상태 등을 자세히 알려줬다. 덕분에 체납액 가운데 90만원가량을 감경받아 결연자가 계속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카카오톡을 통해 결연자와 안부를 나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계수씨는 한 달에 한 번 김모씨의 집을 방문한다. 그는 5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뒤 월 100여만원의 소득으로 노모와 중고생인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집에 곰팡이가 피어도 벽지를 교체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이에 동료 환경미화원 13명이 함께 도배와 커튼을 교체해 줬다. 김씨는 두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봐주려고 한다. 공원녹지과 차승희씨는 3남 1녀의 자녀를 두었지만 자녀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어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결연자에게 자원봉사자와 함께 생일상을 차려드렸다. 올해 81세인 오모씨는 이날 평생 처음으로 생일상을 받아보았다며 기뻐 어쩔 줄 몰라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1대1 결연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 단순 지원에서 직업교육이나 일자리 알선 등으로 확대해 이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사검사 2명 충원… ‘제 식구 감싸기’ 벗을까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의 비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검사 2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이로써 특임검사팀은 검사만 13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 진용을 갖췄다. 과거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수사 당시 특임검사팀이 검사 5~6명으로 구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배 이상 큰 규모다. 또 검사 6~7명으로 구성되는 일선 검찰청 특수부 2개 부서를 합쳐 놓은 규모이며,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변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검사팀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특임검사팀 정순신 부장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수사팀 증원에 대해 “강력한 자정의 의지로 이해해 달라.”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확대하려는 게 아니라 기본 수사를 더 충실하게 하려고 추가 인원을 투입한 것”이라며 “나온 것(의혹)은 다 밝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상 초유의 이중수사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검찰 수뇌부가 “사건을 가로챘다.”는 경찰과 일선 검찰의 수뇌부 비판 기류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한 검사는 “스폰서 검사니 벤츠 검사니 해서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지 오랜데 이번에는 내가 검사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의 익명 게시판에는 현직 부장검사의 구속 사태에 대해 검찰 지휘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검찰 개혁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지휘부가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자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검찰에 대해 날 선 시각을 드러냈다. 경찰이 검사 비리 수사를 위한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해당 영장을 의무적으로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세종시 전동면에서 밤샘 토론회를 연 100여명의 일선 경찰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사의 독점적인 영장 청구권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검사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의무적으로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신청한 김 부장검사의 실명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하자 검사 비리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민간경력자·중증장애인 서울공무원 꿈 이루세요

    서울시는 7~9급 공무원 191명을 추가로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민간경력자 13명, 고졸 30명, 중증장애인 7명, 충원인력 141명을 선발하는 계획은 인재개발원(hrd.seoul.go.kr)과 나라일터(gojobs.mopas.go.kr)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중증장애인 원서는 다음 달 14~18일, 다른 응시자는 내년 2월 19~22일 시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 사이트(gosi.seoul.go.kr)에서 접수한다. 행정직 29명, 기술직 134명, 연구·지도직 28명으로 7급 10명, 8·9급 153명, 연구사 28명이다. 채용시험은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 순으로 치른다. 민간경력자에게는 논문형 필기시험이 포함된다. 민간근무·연구 3년 이상인 민간경력자는 재난안전·도시시설물 안전관리·공원설계·도로포장·상수도 해외사업·생활미술 전시기획·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등 13개 직무분야에서 7급 10명, 9급 3명을 뽑는다. 고졸자는 지난 9월 실시된 9급 기술직 채용시험에서 모자란 합격자 충원을 위해 추가로 채용한다. 세무·전산 등 6개 분야에서 일정기간 근무경력이나 자격증을 가진 중증장애인 9급 6명·연구사 1명도 선발한다. 결원 발생에 따른 8·9급 114명과 연구사 27명도 뽑는다. 간호 43명, 녹지 21명, 전산 17명, 학예연구 14명, 방송통신 10명, 건축 9명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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